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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외무상, 文의장 비하·모독했는데 민주당 지각 항의… 한국당은 침묵

    日외무상, 文의장 비하·모독했는데 민주당 지각 항의… 한국당은 침묵

    윤준호 “고노, 부친 친구 文의장에 무례” 김병준 “한일 관계 생각보다 몇 배 심각”문희상 국회의장의 일왕 사죄 요구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와 언론이 똘똘 뭉쳐 연일 적반하장 격 막말을 쏟아내는데도 정작 우리 국회의 대다수 여야 의원들은 침묵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문 의장이 전범국가 일본에 맞서 홀로 외로운 싸움을 벌이는 형국이다. 특히 지난 20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문 의장의 발언에 대해 “극히 무례하다. 한일의원연맹의 회장을 역임한 인간이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은 심각하다”고 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망언이라는 지적이다. 일본의 일개 장관이 대한민국 입법부 수장이자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을 욕설에 가까운 막말로 모독한 것이기 때문이다. 뒤늦게 21일 더불어민주당에서 공개 비판이 나왔다. 윤준호 민주당 의원이 정책조정회의에서 1993년 당시 고노 요헤이(고노 다로 외상의 아버지) 관방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처음으로 인정한 ‘고노 담화’를 언급했다. 윤 의원은 “아버지 고노 요헤이와 180도 다른 아들 고노 외무상이 아버님과 친구인 문희상 국회의장님에 대해 한 무례한 막말을 즉각 중지하고 정중하게 사과하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당에서는 아무런 입장도 나오지 않았다. 전날 일본에서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을 만나고 돌아온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고노 외무상의 망언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이 “한일 관계가 우리가 지금 한국에서 생각한 것보다도 몇 배 이상 심각하다는 것을 느끼고 왔다”고만 말했다. 여권 관계자는 “민감한 외교 문제에서는 정부가 신중하게 나가고 야당이 강한 모습을 보여 줘야 정부가 협상력이 생기는 법인데 우리는 다른 것 같다”고 했다.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일본 정부 고위인사들이 그 진의를 도외시한 채 절제되지 않은 거친 발언으로 왜곡·비방을 계속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고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일본 측은 이러한 무례한 언행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일본 외무상까지 모욕 문희상 외로운 싸움

    일본 외무상까지 모욕 문희상 외로운 싸움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왕 사죄 요구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와 언론이 똘똘 뭉쳐 연일 적반하장격 막말을 쏟아내는데도 정작 우리 국회의 대다수 여야 의원들은 침묵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문 의장이 전범국가 일본에 맞서 홀로 외로운 싸움을 벌이는 형국이다. 특히 지난 20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문 의장의 발언에 대해 “극히 무례하다. 한일의원연맹의 회장을 역임한 인간이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은 심각하다”고 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망언이라는 지적이다. 일본의 일개 부처 장관이 대한민국 입법부 수장이자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을 욕설에 가까운 막말로 모독한 것이기 때문이다. 뒤늦게 21일 더불어민주당에서 공개 비판이 나왔다. 윤준호 민주당 의원이 정책조정회의에서 1993년 당시 고노 요헤이(고노 다로 외무상의 아버지) 관방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처음으로 인정한 ‘고노 담화’를 언급했다. 윤 의원은 “아버지 고노 요헤이와 180도 다른 아들 고노 외무상이 아버님과 친구인 문희상 국회의장님에 대해 한 무례한 막말을 즉각 중지하고 정중하게 사과하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당에서는 아무런 입장 표명도 나오지 않았다. 전날 일본에서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을 만나고 돌아온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고노 외무상의 망언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이 “한일 관계가 우리가 지금 한국에서 생각한 것보다도 한 몇 배 이상 심각하다는 것을 느끼고 왔다”고만 말했다. 여권 관계자는 “민감한 외교 문제에서는 정부가 신중하게 나가고 야당이 강한 모습을 보여 줘야 정부가 협상력이 생기는 법인데 우리는 다른 것 같다”고 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일본에 밉보이면 정치활동을 하는 데 이로울 게 없다고 정치인들이 판단하고 여야 가릴 것 없이 대체로 몸을 사리는 것 같다”고 했다. 문 의장 측은 이날 오후 공식 입장문을 통해 연이은 일본 정부 고위 인사들의 무례한 발언을 비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日외무상 “한일의원연맹 회장까지 한 인간이…” 문희상에 막말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20일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왕 사죄’ 발언에 대해 “한일의원연맹 회장까지 역임한 인간”이라고 지칭하며 격하게 비판했다. 고노 외무상은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문 의장을 겨냥해 “한일의원연맹의 회장까지 역임한 인간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극히 심각하다”고 외교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한일의원연맹은 한일 관계가 어려울 때 자국 내 여론을 향해 양국 관계의 중요함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지난 8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쟁 주범의 아들인 일왕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고노 외무상은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해 한국 피해자 측이 신일철주금의 자산을 매각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일본이 요청한 외교적 협의에 한국이 성의를 갖고 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협의에 응하지 않으면 국제법에 기초해 국제재판을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으며 대항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법적 제재와 경제 제재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국운 짓누른 일제, 조선왕실 태실 부장품 빼돌리고 집단 이장했다

    국운 짓누른 일제, 조선왕실 태실 부장품 빼돌리고 집단 이장했다

    20일 오전 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허름한 보리밥집 앞 이름도 없는 철문을 열고 들어서면 서삼릉 서쪽 끝 가까이 된다. 1시 방향 숲길을 따라 150m를 걸으니 질서정연하게 줄지어 선 묘비 50여기가 눈에 들어온다. 조선왕가 ‘태실’(胎室)이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출산 때 나오는 태를 함부로 버리지 않았고 항아리에 정성껏 담아 땅속에 묻었다. 생명에 대한 외경과 존중심을 보여주는 우리의 대표 풍속 중 하나다. 보관하는 방법은 신분의 지위고하에 따라 다르다. 왕실은 국운과 관련 있다 해 전담 부서에서 전국 명산의 좋은 터에 석실과 석탑을 만들어 보관해왔다는 기록이 전해온다.●일제가 조선왕실의 태실 서삼릉에 집단화 그런 조선왕가의 태실 중 54기가 일제강점기인 1928년 이후 서삼릉 경내로 옮겨 집단화됐다. 태조 등 역대 왕의 태실이 22기, 왕자·대군·왕녀·왕비의 태실이 32기다. 충남 금산군 추부면에 있던 태조의 태실을 비롯해 서삼릉역으로 옮겨온 태항아리 등은 시멘트 원통 속에 자갈을 깔고 묻었다. 바깥 가장자리에는 일제를 의미는 ‘일’(日)자형 시멘트 담장을 쌓고 일본식 철 대문으로 걸어 잠갔다. 효율적인 관리와 도굴 방지를 구실로 한곳에 모아놨으나 조선왕조의 정기를 끊고 태항아리와 함께 묻었던 부장품을 빼돌리기 위해서였다는 게 학계 정설이다. 이은홍 종묘제례보존회 전례이사는 “태실을 신격화했던 일본인들이 조선국왕 태실을 훼손한 것은 조선의 혼을 말살하기 위해서 였다”고 밝혔다. 심현용(고고학박사) 한국태실연구소 소장도 “죽음을 의미하는 서삼릉에 삶과 미래를 의미하는 태실을 집장한 것은 조선의 국운을 말살하려는 의도다”고 했다. 그는 “전통방식은 내항아리에 태를 담아 외항아리에 다시 집어넣는 방식인데 일본은 서삼릉 땅속에 일장기를 상징하는 시멘트 원통을 묻고 태항아리를 넣은 뒤 시멘트 뚜껑 2개를 덮어 일제를 상징하는 日 모양이 되도록 했다. 그것도 부족했는지 바깥을 日 모양의 담을 더 쌓아 조선왕가의 정기와 국운을 이중 삼중으로 억누르려 했다”고 강조한다. 이 담장은 가로 28m, 세로 24m, 높이 1.5m, 총 둘레 104m이다. ●일제, 태실 훼손에 대해 사죄해야 일제강점기 조선 왕실은 일본 황실에 부속돼 이왕가(李王家)가 됐고, 조선총독부는 이왕직(李王職)이라는 행정관청을 둬 세입세출 및 의전을 담당케 했다. 이왕직은 1928년쯤부터 전국에 흩어진 조선왕실의 태실을 옮기면서 ‘태봉’(胎封)이라는 복명서로 기록을 남겼다. 태실을 옮기는 이봉작업은 태를 담았던 태항아리와 태지까지 포함됐다. 태봉 기록에 따르면 1928년 8월 5일부터 30일까지 태종대왕, 세조대왕, 인종대왕, 세종대왕 태실을 조사해서 태항아리와 지석을 경성 봉안실에 보관했다. 이후 서삼릉경에 태실 49기를 이장한 기록이 남아 있는데 이장 시기는 1930년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이다. 49기의 태실 외 5기의 태실은 1930년 이후에 새롭게 조성됐다. 태실군 주위를 둘러싼 日 모양의 담장은 고양시민들의 민원과 건의를 받아 문화재청이 1995년 3월 27일 중앙을 가르는 담장을, 외곽의 담장과 철문은 1996년 3월 6일 철거했다. 이듬해 3월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긴급 발굴조사하면서 태실의 실체와 태항아리 등의 보존 상태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 각각의 태실은 시멘트를 이용한 조잡한 이장으로 방수가 안 돼 물이 차고, 태항아리는 물에 둥둥 떠 있다 쓰러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출토된 태항아리 중 일부는 일제가 의도적으로 교체한 사실도 확인했다. 문화재청은 보존관리를 위해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로 태항아리 등을 옮겼다. 태를 생명체의 근원으로 여기며 태의 봉안을 신성시했던 우리 민족에 일제가 속죄해야 하는 이유다. ●자발적으로 집단화했다는 주장도 일부 있어 반면 서삼릉 태실은 구체적인 자료를 통해 설립 주체를 더 파악하고 연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안재성 고양향토문화보존회 회장은 “왕세자였던 이구의 태실은 왕자녀의 태실에 있어야 함에도 국왕의 태실 반열에 있다. 이는 다음 왕이 될 신분이므로 그같이 조처할 수 있었지만 당시 이왕가 왕실을 일본 황실에 부속된 한 왕실이 아니라 예전 대한제국의 황실임을 은연중에 표현한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고 밝혔다. 태실 서삼릉 이전이 이왕가가 주체적인 입장에서 시행한 것일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태실을 서삼릉역으로 집단 이전한 이유는 뭘까. 당시 조선왕조 태실이 망국과 함께 이를 보호하는 방어막도 점차 엷어졌으리라고 여겨진다. 이러한 가운데 이왕직에서는 서둘러 왕가 태실의 태를 한곳으로 옮겨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수호하려는 명분을 찾았고 당시 총독부의 허수아비 이왕가는 자진해 태실을 포함한 태봉산을 불하해 이왕가 재정을 충당하려 했을 것이란 추론이다. 태실 이전 장소를 서삼릉역으로 잡은 것은 서울과 가깝고 역대 왕실과 깊은 인연이 있으며, 당시 이왕가 소유였기 때문으로 본다는 것이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아니다”라는 입장이 더 우세하다. 정동일 고양시 향토사전문위원은 “서삼릉에 집결돼 조성된 태실은 이전 각지에 세운 조선시대의 격조 높은 왕실의 태실과 너무도 차이가 나는 작고 단순하며 볼품없는 모습 즉 공동묘지처럼 집단화한 모습으로 볼 때 수긍할 수 없다”면서 “태실을 둘러싼 담장이 일본을 상징한다는 일자인데다, 철문 모양도 일제 양식이기 때문에 더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왕직 장차관 임면권을 일제의 총독이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인정하기 어려운 점이 더 많다는 설명이다.●운명 결정짓는 태… 삼국사기에 유래 남겨져 태실을 조성하고 태항아리와 지석을 묻는데 이것을 장태 또는 안태라고 한다. 태의 처리에 대해서 옛 선인들은 다음 아이를 잉태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믿어서 재앙이 없는 방향에서 태우거나 매장했다. 태장경에는 태의 의미를, 귀인이 되고 못 되는 게 태에 달렸으며, 어질거나 어리석어지거나 쇠망하고 성하는 것은 모두 태에 의해 결정된다고 쓰여 있다. 안태에 대한 기록을 문헌에서 찾아보면 그 기원이 신라 때부터 시작해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까지 전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종실록지리지와 삼국사기에는 진천현 태영산에는 신라 때 김유신의 태를 묻고 사자를 지어 고려 때까지 국제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젊은이에게 바친 버버리 패션이 올가미 조이는 후드 티라니

    젊은이에게 바친 버버리 패션이 올가미 조이는 후드 티라니

    “자살이 패션은 아니다.” 패션 브랜드 버버리에 소속된 모델 리즈 케네디가 이 회사가 런던 패션 위크에 선보인 후드 티를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 케네디는 인스타그램에 지난 17일 러너웨이에서 템페스트(태풍) 콜렉션의 일환으로 소개된 후드 티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려 “어느 쪽(흑인 노예)을 린치했던 소름끼치는 역사를 잊지 말자”고 촉구했다. 사진에서 보듯 문제의 후드 티는 마치 목을 조르기 쉽게 만든 올가미 같은 매듭으로 만들어져 있다. 마르코 고베티 버버리 총수는 “개념 모자란 일이며 우리가 실수한 것”이라고 잘못을 인정한 뒤 “많은 이들의 걱정을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리카르도 티스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공간 한쪽 벽에 꾸며놓은 “반항하는 젊은이들”쇼에 “오늘날 젊은이들”에게 헌정한다고 표시돼 있었다. 케네디는 이번 쇼에 참여하긴 했지만 후드 티를 입은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이 디자인이 “휘황하지도 첨단을 달리지도 않는다”고 꼬집었다. 케네디는 인스타그램 글을 통해 “어린 소녀들과 젊은이들에게 바친다는 패션으로 어떻게 오케이 사인을 받을 수 있고, 모두가 그냥 넘어갈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그렇지 않아도 흔들리기 쉬운 젊은이들이다. 세계적으로 치솟는 자살률은 말할 것도 없다”고 개탄했다. 그녀는 의상실에서 얘깃거리로 삼고 나아가 (버버리에 항의) 편지를 쓰라고 촉구했다.버버리에 앞서 구찌와 프라다, 캐티 페리도 감 떨어지는 의류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구찌는 울 점퍼가 흑인 얼굴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캐티 페리는 신발 디자인이 인종주의를 상기시킨다고 해서 두 품목을 판매에서 제외했다. 지난해 12월 프라다도 검은 피부에 커다란 붉은 입술을 형상화한 제품을 출시했다가 인종차별을 이유로 제품 판매를 금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독립운동 참여금지, 신사 참배 권고를 사죄합니다”

    “독립운동 참여금지, 신사 참배 권고를 사죄합니다”

    한국 천주교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제 구실을 다하지 못했다”며 과거사에 대해 고백, 사죄했다. 천주교주교회의는 20일 의장 김희중(사진) 대주교 명의의 담화문을 발표, “100년 전 많은 종교인이 독립운동에 나선 역사의 현장에서 천주교회가 제구실을 다하지 못했음을 고백한다”고 밝혔다. 김 대주교는 “조선후기 한 세기에 걸친 혹독한 박해를 겪고 신앙 자유를 얻은 한국 천주교회는 힘든 시기를 보냈다”면서 “그런 까닭에 외국 선교사들로 이루어진 한국 천주교 지도부는 일제의 강제 병합에 따른 민족의 고통과 아픔에도, 교회를 보존하고 신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정교분리 정책을 내세웠다”고 고백했다. 김 대주교는 이어서 “해방을 선포해야 할 사명을 외면한 채 신자들의 독립운동 참여를 금지하였고 나중에는 신자들에게 일제의 침략 전쟁에 참여할 것과 신사 참배를 권고하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주교는 “3·1 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며 한국 천주교회는 시대의 징표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한 채 민족의 고통과 아픔을 외면하고 저버린 잘못을 부끄러운 마음으로 성찰하며 반성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김 대주교는 이어서 “우리는 3·1 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서로의 다름이 차별과 배척이 아닌 대화의 출발점이 되는 세상, 전쟁의 부재를 넘어 진정한 참회와 용서로써 화해를 이루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며 “한국 천주교회는 과거를 반성하고 신앙의 선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후손이 되어, 한반도에 참평화를 이루고, 더 나아가 아시아와 세계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기도하며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김준교 ‘막말’ 사과문 보니…“당의 선배님들께 사죄”

    김준교 ‘막말’ 사과문 보니…“당의 선배님들께 사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저 딴게 무슨 대통령이냐” 등의 막말을 해 논란을 일으킨 자유한국당 김준교 최고위원 후보가 20일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다. 김준교 후보는 이날 “대구 합동 연설회에서 젊은 혈기에 다소 정제되지 못한 표현과 말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 이완구 전 총리님과 홍문종 의원님 그리고 당의 어르신과 선배님이 무례하게 느끼셨다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앞으로 좀 더 자중하고 더 나아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자유한국당이 사는 길은 선명한 애국우파 정당으로 환골탈태하는 것”이라며 “그럼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애국 시민 분들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권에 실망한 중도층도 모두 우리 자유한국당에 몰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19대 대선은 원천 무효이고, 문재인 역시 대통령이 아니므로 제가 현직 대통령에게 막말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직 대통령을 부정하는 태도를 유지하며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당 내 비판에 대한 사과임을 분명히 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18일 2·27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문 대통령을 민족 반역자로 처단” “짐승만도 못한 주사파 정권” 등의 발언을 해 당 안팎에서 비난을 받았다. 김무성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가 과격분자들의 놀이터가 되면 안된다”고 지적했고, 이완구 전 총리 역시 같은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당에 해로운 정도가 아니라 기본저긍로 민주주의 질서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1982년생인 김준교 후보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카이스트(산업공학 학사)를 졸업하고 대치동 수학강사로 일했다. 김씨는 이회창 전 총리가 2007년 대선에 출마했을 때 사이버보좌역을 했고 2008년 18대 총선 때 자유선진당 후보로 서울 광진갑에 출마했다고 경력 사항에서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영광 여고생 성폭행 사망 1심 “강간만 인정, 치사는 무죄”

    영광 여고생 성폭행 사망 1심 “강간만 인정, 치사는 무죄”

    미리 짜고 여고생에게 술을 먹인 뒤 돌아가며 성폭행하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10대 2명이 1심에서 최고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강간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사망 가능성을 예상하고 방치했다고 볼 수 없다며 치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 송각엽)는 15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치사,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기소된 A(18)군에게 단기 4년 6개월∼장기 5년, B(17)군에게 징역 2년 6개월∼징역 5년을 선고했다.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A군 등은 지난해 9월 13일 새벽 전남 영광의 한 모텔 객실에서 C(사망 당시 16세)양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미리 범행을 계획했다. 게임 질문과 정답을 짜놓고 숙취해소제까지 마신 뒤 피해자를 불러냈다. A군 등은 소주 6병을 사서 모텔에 투숙했다. 게임을 하며 지는 사람이 벌로 술을 마시게 하는 방식으로 피해자가 한 시간 반 만에 3병 가까이 마시게 했다. 이후 피해자가 만취해 쓰러지듯 누워 움직이지 않자 순차적으로 강간하고는 모텔을 빠져나왔다. 부검 결과 피해자의 사인은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추정됐다. 혈중알코올농도가 0.4%를 넘었다. 재판부는 “A군 등은 의도적으로 만취한 피해자를 강간하고 실신한 피해자에 대한 구호 조치 없이 동영상 촬영까지 해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 피해자가 숨져 유가족의 고통이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치사죄는 자신의 행위로 인해 피해자의 사망을 예측할 수 있어야 책임을 물을 수 있다. A군 등이 피해자에게 술을 먹인 뒤 방치하고 모텔을 떠난 것은 사실이지만 병원에 옮길 만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등 사망을 예측할 수 있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문재인 탄핵” 한국당 김준교, 8년 전 대국민사과문 낸 이유

    “문재인 탄핵” 한국당 김준교, 8년 전 대국민사과문 낸 이유

    2011년 SBS ‘짝’ 모태솔로 특집 출연‘연애 회의론’으로 질타받자 사과문 게시18대 총선에 자유선진당으로 출마·낙선“저런 게 무슨 대통령이냐”, “문재인을 탄핵하자” 등의 발언으로 도마에 오른 김준교(37) 자유한국당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8년 전 대국민사과문을 낸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후보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난 18일 대구 엑스코 행사장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현 정부를 강도 높게 비난하며 ‘태극기 표심’을 공략했다. 김 후보는 “저는 문재인 탄핵 국민운동본부 대표”라며 “(문 대통령이) 나라를 팔아먹고 있다. 이대로라면 자유 대한민국은 사라지고 김정은이 통치하는 남조선 인민공화국이 탄생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는 “90% 이상 표를 몰아주시면 문재인은 반드시 탄핵될 것”이라고 부르짖었다. 김 후보는 지난 14일 대전 연설회에서는 “주사파 정권을 탄핵시키지 못하면 자유한국당이 멸망하고 김정은의 노예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김 후보는 지난 2011년 11월 일반인 대상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 ‘짝’(SBS)에 출연한 이력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후보는 17기 모태솔로 특집에 ‘남자3호’로 출연했다. 당시 김 후보는 ‘도시락 데이트’를 신청한 ‘여자 6호’에게 “돈을 벌어 미술학원을 차려주겠다”, “우리집에서 전세로 살지 않겠는가”라고 말하는 등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했다. 상대방이 김 후보에게 부담을 느끼자, 김 후보는 “여자한테 시간 쓰는 게 아깝다”, “여자가 오히려 자꾸 부담을 줘서 싫다”며 돌변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그는 사람을 사귀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아깝고 그 시간에 차라리 일을 하는 게 낫다고 하는 등 연애에 회의적인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방송 후 논란이 일자 김 후보는 짝 인터넷 카페에 ‘대국민 사과문’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그는 “방송을 보고 기분이 상했거나 충격을 받으셨을지도 모르는 전국의 선남선녀 여러분, 열애중인 커플, 여성 시청자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적었다. 김 후보는 “연애지상주의에 빠져 연애를 못하면 무능력하고 이상한 사람으로 여기는 세태에 모태솔로로서 반기를 들고 싶었다”며 “단순히 여자친구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바보 취급해도 되는 것인지 이 사회에 묻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RC(무선조종) 헬기와 다스베이더 코스프레를 통해 혼자서도 얼마든지 재미있고 즐겁게 놀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며 “대한민국 모태솔로의 선두주자로서 권익 보호와 홍보에 앞장 서고 싶었다”고 주장을 이어갔다.시청자들의 부정적인 반응에 대해 김 후보는 “직설적이고 강한 표현 방식이 주위 사람과 시청자를 기분 나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차마 깨닫지 못했다”며 “다만 저처럼 표준정규분포를 상당히 벗어나 오차범위에 존재하는 사람도 있으며 이런 다양성을 존중해주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서울과학고와 카이스트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교육 시장에서 수학 강사로 일했다. 2007년 12대 대선에서 이회창 무소속 후보의 사이버 보좌를 맡았으며 이듬해 18대 국회의원 선거에 자유선진당 후보로 서울 광진구 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어쩌다 결혼’ 측 “최일화 분량 최대한 편집..미투 운동 지지”

    ‘어쩌다 결혼’ 측 “최일화 분량 최대한 편집..미투 운동 지지”

    영화 ‘어쩌다, 결혼’ 측이 배우 최일화의 분량을 편집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18일 영화 ‘어쩌다, 결혼’ 제작사 BA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일화가 영화에 등장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BA엔터테인먼트는 “‘어쩌다, 결혼’은 2017년 9월 중순부터 약 한 달간 촬영된 저예산 영화”라며 “당시에는 최일화의 미투 문제가 전혀 대두되지 않은 시기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일화가 미투 당사자로 지목되자 제작진은 고민에 빠졌다고 말했다. BA엔터테인먼트는 이어 “할 수 있는 선까지 최일화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했다. 그러나 해당 인물이 맡은 역할이 주인공의 아버지인 만큼 이야기 전개에 지장을 주는 장면까지는 편집하지 못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당사의 결정으로 상처 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영화 개봉과 최일화의 복귀가 무관함을 밝히며 “영화의 모든 제작진과 관계자는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2월 최일화는 피해자의 ‘미투’ 고백이 있기 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성추행 사실을 스스로 털어놓고 자숙의 뜻을 전했다. 이하 BA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어쩌다, 결혼’은 2017년 9월 중순부터 약 한 달간 촬영된 저예산 영화입니다. 당시에는 최일화씨의 미투 문제가 전혀 대두되지 않은 시기였습니다. 그러다가 2018년 초에 최일화씨가 미투 당사자로 배우 활동을 중단하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제작진은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결과적으로 해당 배우의 출연 분량을 완전히 편집하거나 재촬영 하지 못한 채 개봉하게 된 점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제작진은 할 수 있는 선까지 최일화씨 분량을 최대한 편집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인물이 맡은 역할이 주인공의 아버지인 만큼 이야기 전개에 지장을 주는 장면까지는 편집하지 못했습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당사의 결정으로 상처 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작사 BA엔터테인먼트는 상업 영화 제작과 함께 영화 산업의 다양성 있는 발전을 위해 다양성 영화 또한 꾸준히 제작하고 있습니다. ‘어쩌다, 결혼’ 역시 저예산 및 다양성 영화 육성을 목적으로 기획되었으며, 충무로의 신인 감독과 신인 배우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함께 뜻을 모은 상업영화 스태프들과 중견 배우분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영화에 참여해주셨고,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영화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어쩌다, 결혼’ 개봉으로 인한 최일화씨 미투 피해자 분들의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을 여러 차례 모색해 보았지만, 재촬영 이외에 뚜렷한 해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재촬영을 위해 스탭, 출연진을 다시 모이게 만드는 것은 제작 여건상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일단, 다같이 모여서 재촬영을 하기에는 스탭, 배우분들의 스케줄이 여의치 않았고, 순제작비 4억 원으로 제작된 저예산 영화의 특성상 제작비의 25%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하여 다시 촬영을 진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본 영화는 애초 2018년 봄 개봉을 목표로 제작되었으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개봉을 두 차례 연기한 바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수진, 박호찬 감독을 비롯해 이 영화에 등장하는 많은 신인 배우들은 자신들의 영화를 소개할 기회를 잃었습니다. 신인 감독과 배우 발굴을 위해 시작된 영화의 취지를 살리고 영화에 뜻을 함께하며 동참해 주신 분들을 위해서 제작사는 더 이상 개봉을 연기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는 최일화씨의 복귀나 활동 재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이미 미투 사건 이전에 촬영해둔 영화를 1년이 지나 개봉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어쩌다, 결혼’을 개봉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부디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기 바라며, 다시 한 번 거듭하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영화의 모든 제작진과 관계자는 미투 운동을 지지합니다. 미투 운동은 계속되어야 하고, 변함없이 지지하겠습니다. 사진=DSB엔터테인먼트그룹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日유명 사진가 ‘성폭행’ 폭로…추악한 과거에도 뻔뻔한 모습으로

    日유명 사진가 ‘성폭행’ 폭로…추악한 과거에도 뻔뻔한 모습으로

    체르노빌 원전사고, 레바논 전쟁, 팔레스타인 난민 등 취재로 유명한 일본의 70대 사진 저널리스트가 그동안 여성들에게 저질러 온 성폭력, 성추행 등 추악한 과거가 피해자 증언들을 통해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특히 이 사진가는 목숨을 걸고 위험한 현장에 접근해 감춰진 진실을 전달하며 자유와 평화를 호소함으로써 많은 사진 저널리스트의 우상이 되어 왔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당사자는 사진잡지 ‘데이스 재팬’(DAYS JAPAN)의 전 발행인 히로카와 류이치(75). 도쿄신문은 18일 “모두 5명의 여성이 히로카와로부터 성폭력과 가혹행위를 당한 사실을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히로카와는 지난해 12월 주간문춘의 관련 보도가 나온 이후 자신이 창간해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데이스 재팬에서 해임됐다. 약 10년 전 데이스 재팬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여성(당시 20대)도 이번에 증언에 동참했다. 이 여성은 “히로카와가 나를 크게 질책한 날 택시에 함께 탈 것을 요구했고 결국 호텔에 끌려갔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성관계를 요구받고 두려웠지만, 데이스 재팬에서 쫓겨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에 스스로 ‘그냥 넘어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말았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히로카와는 “성관계까지 이른 기억은 없다”고 부인했다.한 전직 여기자는 “15년 전 처음 만난 히로카와가 식사를 마치자 갑자기 성관계를 맺자고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10여년 전 자원봉사를 했던 여성은 “싫다고 하는데도 자꾸만 누드사진을 찍게 해달라고 졸랐다”고 했다. 2014년 겨울에 채용됐던 미야타 지카(31)는 자신의 실명을 밝히고 증언을 했다. 그는 “입사를 하면서부터 장시간 노동에 시달려야 했다”고 말했다. 미야타는 히로카와로부터 “너는 언제든지 해고될 수 있다”는 말에 정신적 압박이 컸다고 했다. 특히 “컴퓨터 작업을 하고 있는데, 마우스를 쥔 내 손에 히로카와가 자기 손을 포개 얹는 순간 공포에 질려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고 떠올렸다. 여성들은 또 히로카와가 사소한 일에도 쉽게 격노하며 직원들에게 노발대발하는 스타일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여성은 “히로카와의 심기를 건드렸다가는 보도 관련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저항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전했다. 폭로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히로카와는 “여성들과의 성관계는 모두 합의하에 이뤄졌다”, “무조건 사죄를 하기에 앞서 기억을 되살려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위안부에 대한 日 정부 반론은 거짓”…서경덕, NYT에 재반론

    “위안부에 대한 日 정부 반론은 거짓”…서경덕, NYT에 재반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별세 소식을 전한 뉴욕타임스(NYT)에 최근 일본 정부가 반론을 제기해 논란이 된 가운데,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이를 재반박하고 나섰다. 서경덕 교수는 지난 7일 뉴욕타임스 홈페이지에 실린 일본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서한에 대한 재반박 서한을 뉴욕타임스 편집장에게 18일 보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일본 정부의 거짓된 주장을 뉴욕타임스에 정확하게 알려주고 싶어 이번 일을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달 30일 뉴욕타임스의 김복동 할머니 부고 기사에 대한 반론문을 보냈고, NYT는 이를 지난 7일 인터넷판에 게재했다. 일본 정부는 반론문에서 “일본은 여러 차례 위안부에 대해 성실한 사죄와 회한의 뜻을 전했다”며 “이미 위안부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시키려 노력했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조치도 취하고 있다”는 거짓 주장을 했다. 또한 “배상 문제도 해결이 끝났다”며 1965년 청구권 협정을 언급하는 등 일본 정부 측의 일방적인 기존 주장이 되풀이됐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서한에서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일본 정부 측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직접 찾아뵙고 진정성 있는 사죄를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이미 화해치유재단은 해산된 데다, 일본의 출연금 10억 엔을 돌려주겠다는 한국 정부의 방침이 확정된 지 오래 됐다”고 명확하게 반론했다. 또한 서한 마지막에는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에 관해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역사왜곡만 일삼고 있다”고 갈파했다. 한편 서경덕 교수는 “일본 정부는 앞으로도 외신 보도에 반론을 적극적으로 제기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는데, 우리 역시 일본 정부의 반론에 또 재반론을 하여 역사왜곡을 꾸준히 바로 잡겠다”고 덧붙였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적반하장 나경원… 靑 거부한 5·18위원 재추천

    여야 4당 “막가파 한국당” 강력 성토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자격 요건이 안 된다며 거부한 한국당 추천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조사위원 2명을 재추천하겠다는 뜻을 밝혀 국민의 뜻에 역행하고 있다는 여론의 비판이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논평을 통해 한국당이 막가파식 정치를 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망언 파문 직후 모호한 ‘유감’ 표명으로 더 큰 비판을 불렀던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권태오 전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처장과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 등을 재추천하겠다며 “우리가 추천한 조사위원들은 자격뿐 아니라 진상조사의 대상 범위에 해당해 아주 적절한데 청와대의 거부는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한국당이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와 정신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오만하고 뻔뻔스러운 태도를 감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백배사죄하고 이해를 구해도 모자랄 판에 갈 데까지 가 보자는 막가파식 행동과 판단력”이라며 “진실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인물을 물색해 재추천하든지 아니면 추천권 자체를 반납함으로써 국민 앞에 예의를 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문희상 ‘일왕 사죄’ 사이다 발언에…고노, 사과 요구 했나 안했나

    문희상 ‘일왕 사죄’ 사이다 발언에…고노, 사과 요구 했나 안했나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 등 대미 의원외교 대표단이 5박 8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17일 귀국했다. 방미 기간 가장 화제가 됐었던 것은 문 의장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발언이었다. 문 의장은 지난 8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키히토 일왕을 ‘전쟁범죄의 주범 아들’이라고 칭하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나 곧 퇴위하는 일왕의 한마디면 된다. 고령 위안부의 손을 잡고 진정 미안했다고 말하면 그것으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일본은 발칵 뒤집혔다. 고노 다로 외무상을 비롯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아베 신조 총리까지 나서 문 의장을 향해 사과하라며 적반하장 격으로 나왔다. 그러나 문 의장은 12일 워싱턴 한국특파원 간담회에서 “근본적 해법 딱 한 가지는 피해자에 대한 진정 어린 사과”라고 부연하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일왕을 직접 겨냥한 문 의장의 발언은 역대 국회의장 가운데 가장 강경한 발언으로, 대다수 국민들은 ‘사이다 발언’이라고 박수를 보내고 있다. 그동안 많은 정치인들은 국익을 위한 원만한 한일관계를 이유로 대일(對日) 발언의 수위를 조절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일본에 밉보이면 정치인으로서 이로울 게 없다는 속내로 몸을 사린 것 아니냐는 의심도 없지 않았다.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문 의장의 발언은 동북아 평화를 위한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은 지금 한일 간 역사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피해자에 대한 진실된 사과가 필요하다는 당연하고도 원론적인 이야기였다”면서 “이를 일본이 국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소탐대실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교도·지지통신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16일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외교장관 회담 당시) 확실히 이번 건에 대응해 달라고 (했고), 사과와 철회를 재차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같은 날 현지에서 취재진에게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들은 17일 고노 외무상이 사과를 요구했다는 재반박 주장을 보도했다. 반면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이 같은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 “이번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해당 건에 대한 일본 측의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거듭 반박하면서 진실공방 양상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전국시도의장협의회, ‘5·18 망언’ 국회의원 제명 촉구...반발 확산

    전국시도의장협의회, ‘5·18 망언’ 국회의원 제명 촉구...반발 확산

    전국 광역의회 의장들이 15일 5·18 민주화운동을 모독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등의 제명과 지만원에 대한 사법적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송한준 전국시·도의장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광역의회 의장들은 이날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5·18광주민주화운동 망언 규탄대회’를 열었다. 전국 시·도의회 의장 17명 중 대구·경북을 제외한 15명이 참석했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은 “1980년 5월, 광주 민주항쟁 과정에서 군부의 야만적인 공권력 행사로 수많은 희생자와 피해자가 발생했다”면서 “이같은 민주화 운동은 1987년 노태우 정권이 인정했고, 2011년 5월 세계기록 유산으로 등재된 자랑스런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역사를 부정하고 모독한 당사자와 국회의원들은 150만 광주시민과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국민, 5·18민주영령과 유족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은 스스로 의원직에서 물러나고 5·18민주화운동을 지속적으로 모독하는 지만원은 반드시 처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송의장은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부정한 그들의 파렴치한 행태를 국민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5·18민주이념을 계승하도록 헌법개정을 통해 5·18민주화운동, 부마민주항쟁, 6·10민주항쟁의 정신을 반드시 담아야 한다. 전국시도의장협의회는 5·18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되살리는데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시도의장협의회는 앞서 성명을 통해 망언 논란 국회의원들의 사퇴와 제명, 홀로코스트 부정 처벌법 제정을 촉구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5·18망언의원 퇴출위한 광주범시민운동본부 발족

    자유한국당의 ‘5·18 망언 의원’ 퇴출과 역사왜곡 처벌법 제정을 위해 투쟁할 범시민운동본부가 15일 발족됐다. ‘자유한국당 3인 망언의원 퇴출과 5·18역사왜곡처벌법 제정을 위한 광주범시민운동본부’(범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광주 동구 YMCA 무진관에서 결성회의와 기자회견을 열었다. 광주지역 110여개의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다. 행사에는 5월 단체·시민사회단체·기관·정당 관계인 100여명이 참석해 범시민운동의 주요목표와 활동방향을 논의했다. 범시민운동본부는 기자회견에서 “극우논객 지만원 구속, 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국회퇴출, 한국당의 사죄·재발방지 약속, 역사왜곡처벌법 제정 등을 목표로 진실규명과 왜곡방지를 위한 전국적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역사왜곡 책임자에 대한 고소·고발, 서명운동 등 국민운동을 전개하고, 5·18역사왜곡처벌법 제정을 위한 활동과 토론회 등을 열기로 했다. 범시민운동본부는 16일 오후 4시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범시민궐기대회를 열고 자유한국당 ‘망언 의원 3명’에 대한 퇴출과 지만원씨의 구속 수사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범시민궐기대회에서는 5·18 역사왜곡 책임자를 규탄하는 영상이 상영되고,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의 주제 발언이 이어진다. 또 지만원씨 구속과 한국당 3인 의원의 퇴출, 한국당 규탄의 내용을 담은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범시민궐기대회를 마친 뒤 참가자들은 금남로 일대를 돌며 5·18 역사왜곡에 대한 결연한 광주시민의 뜻을 전달한다. 범시민운동본부는 또 오는 23일 서울에서 범국민대회를 열어 한국당과 극우세력의 5·18민주화운동 왜곡·폄훼에 대해 강력히 경고할 방침이다.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39주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5·18이 폄훼당하고 있는 것은 가해자 세력이 집권정당 또는 제1야당으로서 존속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기회에 이들 극우세력과 ‘망언 의원’들을 퇴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시도의장협의회도 이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5·18 망언 의원’ 제명을 촉구했다. 이날 참배를 마친 전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는 묘지 입구 ‘민주의 문’으로 이동해 5·18 망언 규탄대회를 열었다. 협의회장인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은 “지난 8일 국회에서 있었던 5·18 모독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자 전국 17개 시도의회 의장들이 모였다”며 “이 자리에 묻힌 5·18 원혼이 절규하고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의장은 “1980년 5월 군부가 저지른 인권유린과 폭력, 학살, 암매장 등 반민주적 반인권적 반인륜적 범죄를 잊어서는 안 된다”며 “5·18은 노태우 정권도 인정한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시도의장협의회는 망언 논란 국회의원들의 사퇴와 제명, 홀로코스트 부정 처벌법 제정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쳤다.광주시의회 의원 23명도 이날 국회를 찾아 성명서를 전달하고 망언 국회의원들의 제명을 촉구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故 최진실 딸 최준희, 학교폭력 가해 고백 “피해자에 진심으로 사죄”

    故 최진실 딸 최준희, 학교폭력 가해 고백 “피해자에 진심으로 사죄”

    배우 故 최진실 딸 최준희가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였음을 밝히며 사과했다. 14일 최준희는 “사과영상,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최준희가 2년 전 자신이 학교폭력 가해자였음을 언급하는 모습이 담겼다. 최준희는 현재 피해자에게 다시 한번 직접 사과를 하기 위해 연락을 해 둔 상태라고 언급하며 본 영상에 대해 “제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의 말씀을 드리는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최준희는 “지난 2년 전 작은 다툼으로 시작됐던 싸움이 커져 학교폭력재판이 열렸습니다”라며 “저는 ”SNS에서 친구들과 함께 피해자님에게 욕을 했고, 그 이후에도 감정적으로 대처하며 SNS에 입에 담지 못할 언행들을 했습니다“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최준희는 ”이후 서면사과 판결이 내려졌고 피해자님에게 서면 사과를 드렸습니다. 저에게 큰 상처를 받아 학교를 자퇴한 피해자님을 포함하여 이 사건 이후로 많이 실망하셨고 언짢으셨을 분들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고 사죄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며 화면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최준희는 이어 ”이 영상을 보시는 모든 분들께 약속드립니다. 제 행동에 대해 지적해주시고 다시 한번 깨우치게 얘기를 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번 일을 통해 앞으로 더 조심하고 정신 차리는 최준희가 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준희는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루프스 병에 걸려 두 달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해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내일 독일서 한-일 외교장관회담…‘위안부’ 문제 등 현안 논의

    내일 독일서 한-일 외교장관회담…‘위안부’ 문제 등 현안 논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오는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고 외교부가 오늘(14일) 밝혔다. 이번 회담은 뮌헨에서 열리는 안보회의에 양국 장관이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위안부 문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초계기 문제 등 최근 갈등을 빚은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고노 외무상은 지난달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한국 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한일청구권협정’을 빌미로 협의에 응하라는 요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2일에도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주일 한국대사관의 김경한 공사를 불러 정부 간 협의에 관해 답변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특히 고노 외무상은 최근 문희상 국회의장이 “일왕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거론하며 유감 표명이나 사과 또는 발언 철회 등을 촉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외교부는 “일본 측이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여줄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는 취지로 이해한다”며 현재 별도의 사과나 철회는 권고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양국 장관은 내주로 예정된 북-미 실무협상과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공조 방안도 협의할 전망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여야 4당 “한국당 이종명 제명·김진태 김순례 징계유예는 국민 기만”

    여야 4당 “한국당 이종명 제명·김진태 김순례 징계유예는 국민 기만”

    자유한국당이 14일 ‘5·18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이종명 의원을 제명하고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해서는 징계를 유예하기로 결정하자 더불어민주당과 야3당은 “국민을 기만하는 조치”라며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이른바 ‘망언 3인방’ 가운데 이제명 의원만 즉각 제명하기로 한 한국당의 결정에 대해 ‘꼬리 자르기’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국민적 공분이 하늘을 찌르는 사안을 두고 자당의 규칙을 내세워 보호막을 씌우는 한국당의 안일한 사태 인식이 놀랍다”며 “한낱 당직 선출에 관한 규정을 내세워 민주화 역사를 날조한 망언자들에 대한 징계를 미룬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망언을 쏟아낸 자들에게 당대표와 최고위원으로 가는 길을 열어준 결정은 날강도에게 다시 칼을 쥐어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한국당 윤리위는 민주주의에 대한 2차 가해를 저질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성엽 민주평화당 최고위원은 의원총회에서 “이종명 의원만 징계한 것은 안일한 대처”라며 “한국당의 쇼맨십 징계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정현 평화당 대변인은 “한국당 윤리위가 무책임한 결정으로 망신살이가 제대로 뻗쳤다”며 “공당이 이리저리 쫓기고 이 눈치 저 눈치 보다가 내린 결정이 이 정도냐. 제1야당임이 부끄럽지 않으냐”고도 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윤리 개념이 없는 한국당의 결정답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책임하고 안일하기 짝이 없다”며 “한국당이 진정 사죄할 의지가 있다면 5·18 모독 3인방의 국회 퇴출에 함께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설훈·평화당 최경환 의원은 이날 검찰에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과 지만원씨 등 4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위안부 사과 요구 철회·사죄’ 아베 요구에 문희상 “일본 정부에 사과할 사안 아니다”

    ‘위안부 사과 요구 철회·사죄’ 아베 요구에 문희상 “일본 정부에 사과할 사안 아니다”

    日 공산당 위원장 “日 총리가 사죄해야” 美의회 ‘한·미·일 협력 강조 결의안’ 제출문희상 국회의장의 ‘일왕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는 발언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까지 발언 철회와 사과 등을 요구하면서 한일 간 역사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이에 미국 의회가 한·미·일 협력을 강조하는 결의안을 내는 등 중재에 나서는 모습이다. 미국을 방문한 문 의장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아베 총리 등 일본 정부가 사죄와 발언 철회를 요구한 것에 대해 “사과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내가 한 말은 평소 지론이며 10년 전부터 얘기해 온 것”이라면서 “일본에 사과할 생각도, 그럴 일도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문 의장은 또 “한일 합의서가 수십개 있으면 뭐하냐”면서 “피해자가 용서할 수 있을 때까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는 정부의 공세 속에 다른 목소리도 나온다. 시이 가즈오 일본 공산당 위원장은 ‘상징적 존재’인 일왕에게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죄를 요구할 수 없고 그 대신 일본 총리에게 사죄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시이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헌법상 천황(일왕)은 정치적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 그러한 것(사죄)이 불가능한 것은 당연하다”며 “일본 정부, 특히 총리 자신이 육성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왕의 정치 관여를 금지한 헌법 규정을 상기시키면서 아베 총리가 직접 사과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일본 헌법 3조는 일왕과 관련해 “헌법이 정한 국사에 관한 행위만 하며 국정에 관한 권능을 지니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시이 위원장은 이어 “히로히토 천황이 최고 책임자이지만, 현재의 아키히토 천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재위 기간에 전쟁과 관련돼 있지 않다”며 태평양전쟁 기간 중 재위했던 히로히토 일왕에게 전쟁 책임이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문 의장과 여야 대표단은 이날 워싱턴DC 미 의회의사당 하원의장 집무실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을 만나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 자리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제다. 피해자의 권리가 침해당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들을 지지하고 그분들을 도와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미 여야 상·하원 의원들은 강제징용 판결과 레이더 논란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한일 관계에 대해 중재에 나섰다. 공화당·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한·미·일 3국 유대와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상원과 하원이 강력하게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결의안을 상·하원에 각각 제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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