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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창일 “창피한 한일… 이리 쫀쫀한 국가들이었다니”

    강창일 “창피한 한일… 이리 쫀쫀한 국가들이었다니”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한국 제외를 철회하고 한국은 지소미아를 연장하고 강제징용 배상 문제는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인데 일단 시작은 됐다”고 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한일 관계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주제로 열린 서울신문 평화연구소 2019 가을 세미나에 참석해 한일 양국이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조건부 연기와 실무 협의를 하기로 한 데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강 의원은 최근 일본 정부가 지소미아 조건부 연기 관련 한일 간 합의를 왜곡 발표하고 이후 한국 측에 사과했다는 데 대해 한일 정부가 진실 공방을 벌이는 것과 관련, “(일본이) 사죄는 안 했을 것이고 과오에 대해서 인정은 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걸 사과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이어 “(한일 양국이) 떠들고 해명하는데 한국과 일본이 언제 이렇게 쫀쫀한 국가가 됐는지 창피하다”며 “언론에서 싸움을 붙여서 이렇게 된 것 아닌가 한다”고 비판했다. 서호 통일부 차관은 축사에서 “북한 비핵화를 통해서 (북한에 대한) 상응 조치와 더불어 아시아의 평화 공동체를 만드는 데는 일본의 긴요한 지지와 협력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세미나에서 한일 간 문제가 선순환적으로 풀릴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세미나는 강창일 의원실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가 공동 주최했다. 최완규 전 북한대학원대 총장이 사회와 좌장을 맡았으며 이수훈 전 주일대사가 특별 강연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韓 “日차관 사과” 외무상 “그런 적 없다”… 지소미아 확전 자제 속 신경전

    韓 “日차관 사과” 외무상 “그런 적 없다”… 지소미아 확전 자제 속 신경전

    외무성 차관 메시지라며 왜곡 발표 사과 모테기 “한일 언론 보도 차이 있어” 반박 “과장급 협의 추진” “정해진 것 전혀 없어” 양국, 수출규제 논의 놓고도 다른 목소리일본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조건부 연기와 관련한 양국 간 합의를 왜곡 발표했으며 이후 한국 측에 이를 사과했다는 데 대해 한일 양국이 진실 게임을 이어 갔다. 다만 일본 측은 사과 사실을 재차 부인하면서도 한일 간 협의를 재개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확전은 자제하는 모습이다. 26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소미아 조건부 연기 결정이 발표된 지난 22일 주한 일본대사관 정무공사를 불러들였다. 외교부는 일본 경제산업성이 같은 날 양국 간 합의 내용을 발표하며 ‘반도체 관련 3개 품목 수출 규제 및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에 당장 변화는 없다’는 등 합의와 다른 내용을 언급한 데 대해 항의했다. 이에 일본대사관 정무공사는 경산성 발표에 대해 사과하며 이는 외무성 차관의 메시지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 측에서 사죄한 사실이 없다”며 “한일 각각 (언론의) 보도에 약간 차이가 있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당국 간 논의가 시작되는데 앞으로 확실히 논의하는 것, 이것이 중요하다고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지금 그런 것(사과를 했느냐 안 했느냐 등)보다 앞으로 확실히 논의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고, 강 장관도 그렇다고 이야기했다”고 했다. 한국 정부도 양국이 계속 진실 공방을 주고받기보다는 실무 협의를 조속히 열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일 양국이 확전 자제 분위기를 조성해 진실 게임을 접고 본격적으로 실무 협의에 들어갈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이날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정부가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를 논의할 첫 단추인 양국 과장급 협의를 다음달 초순에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자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과장급 협의를 바탕으로 다음달 하순 중국 청두에서 개최되는 한중일 정상회담 이전에 한일 국장급 정책대화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과장급 협의는 한국에서, 국장급 정책대화는 일본에서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한국 정부 관계자는 “전혀 정해진 것이 없다”고 했다. 과장급 협의 및 국장급 정책대화가 재개돼도 일본의 수출 규제를 풀기 위한 합의안을 도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마이니치에 “대화를 거듭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이 ‘그룹A’(화이트리스트)로 복귀하는 데는 여러 해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사설] 일본발 지소미아 잡음, 한일 대화에 방해될 뿐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유예 결정 이후 일본에서 들려오는 잡음들이 무척 귀에 거슬린다. 아베 신조 총리와 일본의 외무성·경제산업성 관리들이 지난 22일부터 언론을 통해 “우리는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 “일본의 퍼펙트 게임”, “한국의 굴복”, “미국의 주한미군 감축 압박” 등 엄중한 한일 관계를 잊은 듯한 막말들을 쏟아내고 있다. 향후 논의할 일본의 부당한 수출 규제는 물론 강제동원 배상 문제라는 큰 산을 넘기도 전에 일본이 쓸데없는 여론전을 전개해 한국 정부와 국민 감정을 자극하는 것은 대화에 결코 도움이 안 된다는 점, 분명히 해 둔다. 한일 관계는 지소미아 종료 유예 결정으로 8월 22일 이전으로 잠시 돌아간 데 불과하다. 일본은 한국이 미국의 압력에 굴해 지소미아 결정을 되돌렸다거나 앞으로 남은 한일 간 현안에 대해 우위에 서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바람직하지 않다. 따라서 청와대가 ‘판정승’이라거나 일본이 ‘퍼펙트 게임’이라고 자화자찬하면서 서로의 흠을 들추는 것은 외교의 기본을 잊은 감정 싸움일 뿐 본격 대화를 앞둔 자세는 아니다. 거듭 말하지만 안보상의 이유를 들어 일본이 취한 반도체 3개 품목 수출 규제와 화이트리스트 제외는 국장급 협의가 아니더라도 조속히 철회해야 한다. 일본은 대법원의 강제동원 판결 이후 원고가 신청한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 매각이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선행적으로 경제 보복을 했다. 세계무역기구(WTO)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으로 한국이 WTO 제소 절차를 중단하기로 한 만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는 게 옳다. 청와대가 어제 지소미아 관련 한일 합의를 왜곡 발표한 일본이 사죄했다고 밝힌 데 대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사죄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어렵사리 ‘지소미아 종료’라는 파도를 넘었는데 한일이 경위를 따지며 티격태격하는 것은 너무 소모적이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중국 쓰촨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한일 두 정상이 웃는 얼굴로 만나려면 할 일이 많다. 생산적인 대화를 위해서는 한일이 언론플레이를 통한 잡음을 없애고 진지하게 마주해도 시간이 모자랄 것이다.
  • 징용 해법 문희상案 ‘1+1+α’ 급부상… 피해자측 “日 사과부터”

    징용 해법 문희상案 ‘1+1+α’ 급부상… 피해자측 “日 사과부터”

    한일 기업·국민 자발적 성금 마련안 韓, 모든 피해자 구제 가능해 긍정적 정부·기업 책임 회피 日전략에도 맞아 내년 초 日기업 자산 현금화 등 변수 文의장, 피해단체 등 만나 의견수렴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조건부 종료 연기’ 이후 한일 외교 수장이 정상회담 개최를 조율하기로 하면서 양국이 정상회담 전까지 갈등의 핵심 원인인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의 배상 방법에 대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 와중에 문희상 국회의장의 ‘1+1+알파(α)’ 방안이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 입장에선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피해자까지도 보상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될 수 있고, 일본 입장에선 자발적 기금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서다. 문 의장이 지난 5일 일본 와세다대 특강에서 공식 발표한 ‘1+1+α’는 한일 기업의 기부금에 양국 국민의 자발적인 성금을 모으고, 여기에 일본 정부가 2016년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화해치유재단에 지급했던 10억엔 중 현재 잔액인 60억원을 합쳐 ‘강제징용 피해자 및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기금’을 만드는 방안이다. 양국 기업이 배상금을 마련(‘1+1’)하는 우리 정부의 기존안과 차이가 있다. 정부는 아직 기본 원칙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일본에선 아베 신조 총리가 ‘1+1+α’에 대해 우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1+1+α’안은 한국 정부의 시각에선 제도화를 통해 안정적으로 피해자를 구제할 수 있고 피해자의 입장에선 소송에 참여하지 않았던 피해자도 구제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수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으로선 만약 한국 기업과 국민이 먼저 성금을 모은 뒤 일본 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면 일본 정부와 기업의 보상 책임은 없다는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입장 차이도 적지 않다. 피해자 측은 일본 기업의 사죄를 요구하고 한국 정부는 대법원 판결과 피해자를 존중한다는 입장인 반면 일본 정부는 기업의 사죄나 배상은 없다는 입장이다. 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는 “(화해치유재단 돈을 합쳐 기금을 만들자는 문 의장의 주장에 대해) 국내적으로 깊은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일본 기업의 자발적 참여의 의미나 한국 정부가 제도를 어떻게 보증하는 지 등 여러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며 “돌파구가 열렸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했다. 의장실 관계자는 24일 ‘1+1+α’에 대해 “연내에 한일 정상이 접점을 만들기 위한 협의를 하는 과정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1+1+α’ 방안에 대해 다음주까지 강제징용 피해자 단체들과 관련 법안을 발의한 의원, 관련 상임위원회 위원장 등을 만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세 고비’ 마주한 文·아베 연말 담판

    靑 “日 수출규제·백색국가 복원 의향” 강제징용 해법 ‘1+1+α’ 실마리 주목 새달 中서 한일 정상회담 前 접점 찾아야 한일 양측이 지난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조건부 종료 연기’로 가까스로 파국을 면했지만, 한일 관계 복원까지는 넘어야 할 고비가 수두룩하다. 양측이 수출 규제에 대한 국장급 협의를 시작하기로 한 것은 성과지만, 종속변수일 뿐이다. 갈등의 근원인 일제 강제 징용 배상 해법에 대한 이견을 좁혀야만 한국 정부가 요구하는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나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의 원상회복이 가능하고, 한일 정상회담에서 관계 복원의 모멘텀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강제 징용 해법을 찾는 과정과 수출 규제 협의, 정상회담까지 ‘세 번의 고비’가 엮여 있는 고차방정식인 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4일 “다음달 말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조율 중”이라면서 “강제 징용 해법의 실마리를 찾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조건부 연기’가 결정된 다음날인 23일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이에 대한 의견 일치를 봤다. 하지만 본격적인 ‘밀당’은 이제부터다. 지난 22일 양측의 발표 뉘앙스가 판이하게 달랐던 데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아무런 양보도 하지 않았다”고 밝히는 등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하는 상황이다. 반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던 일본이 이번엔 대화로 화이트리스트는 물론 (반도체 소재) 3가지 품목 조치에 대한 재검토를 하겠다는 의향을 보였다”고 반박하는 등 신경전이 시작됐다. 협상 시한을 명문화하지는 않았지만, 연말 정도로 봐야 한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물밑 협상에서 한국 측은 연말 시한을 못박으려고 했지만, 일본이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쨌든 다음달 한일 정상회담이 성과를 거두려면 한 달 안에 양측이 강제 징용 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혀야 한다. 강제 징용 소송 원고 측이 압류한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 현금화가 시작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국면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시기는 유동적이지만 이르면 내년 1월, 늦어도 4월 현금화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모테기 외무상도 “(압류된 일본 기업 자산이) 현금화된다면 한일 관계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와 관련, 문희상 국회의장이 제시한 ‘1+1+α’(한일 기업 출연금+국민 성금 배상) 방안이 실마리가 될지 주목된다. ‘진정한 사죄’ 등을 요구하는 국내 피해자들의 반발과 전범기업의 출연금 조성에 대한 일본 내 거부감 탓에 쉽지는 않겠지만, 한일 정상회담에서 해법을 찾지 못한다면 관계 복원은 요원하기 때문이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최악의 상황은 넘겼다”면서 “강제 징용 문제를 분리하고 지소미아와 수출 규제를 연계시킨 것은 성과”라고 했다. 이어 “다음달 한일 정상회담 전까지 접점을 찾는 게 관건인데 우리 측의 피해자 동의 원칙과 일본의 정부, 기업은 돈을 낼 수 없다는 입장과 맞물려 ‘문희상안’ 안에서 접점을 찾는 게 어려운 과제”라고 말했다. 박철희 서울대 교수도 “모든 것의 뇌관은 강제 징용 문제에 대한 처리이고 기폭 장치는 압류 자산의 현금화”라면서 “현금화를 유예시키든, 현금화 이전에 기본적인 합의라도 하든 둘 중 하나는 해야 한다”고 했다. 부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고려대 학생들 “조국 딸 입학 취소하라…학교는 사죄해야” 집회

    고려대 학생들 “조국 딸 입학 취소하라…학교는 사죄해야” 집회

    조국 장관 사퇴 한 달 만…40여명 참석고려대 재학생들이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모(28)씨의 입학 취소 처분과 대학 측 사과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조씨의 고려대 부정입학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학내에서 두 달 만에 열린 집회였지만 참석자는 40여명에 그쳤다. 재학생으로 구성된 ‘1122 조O 부정입학 취소 집회 집행부’는 2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조씨의 입학을 취소하고 정의와 공정을 회복하라”고 주장했다. 조씨를 둘러싼 논란은 2010년 조씨가 고려대 입학 당시 제출한 자기소개서에서 고교 시절 제1저자로 등재된 단국대 논문을 기재하는 등 ‘스펙 부풀리기’를 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시작됐다. 일부 학생들은 조씨가 대학에 부정 입학했다며 지난 8~9월 4차례에 걸쳐 집회를 열고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검찰이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추가 기소한 뒤에도 대학 측에서 “(입학 취소와 관련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자 두 달여 만에 다시 집회를 열었다. 집행부는 선언문에서 “지난 석 달 간 사랑하는 모교가 나라 전체로부터 ‘구역질 나는 비리의 온상’, ‘범죄자 비호하는 사학’ 등 모독을 당했다”면서 “학교가 미숙하게 대응하며 정의의 가치가 무너졌다. 학교는 교우를 대상으로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허위 논문과 허위 연구 활동을 당당하게 생활기록부에 싣고 이를 대입 자기소개서와 제출 서류에 담아 입시 부정으로 점철된 조씨는 왜 부정 행위자로 구분되지 않냐”고 비난했다. 검은 마스크를 쓴 참석자들은 “부정 입학 명백하다”, “고려대는 사죄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본관 건물까지 행진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김학의 전 차관 1심 ‘무죄’ 석방…“성접대, 공소시효 지나”

    김학의 전 차관 1심 ‘무죄’ 석방…“성접대, 공소시효 지나”

    3억원대 뇌물과 성접대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따라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김 전 차관은 이날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는 2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 전 차관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차관 내정 직후이던 2013년 3월 이른바 ‘별장 성접대 동영상’과 함께 의혹이 제기된 지 6년 8개월 만에 첫 사법 판단이 내려진 것이다. 김 전 차관은 2007년 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건설업자 윤중천씨에게 1억 3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 혐의는 1억원의 제3자 뇌물 혐의와 3000여만원의 수뢰 혐의로 나눠진다. 여성 이모씨와 맺은 성관계가 드러날까봐 윤씨가 이씨에게 받을 상가보증금 1억원을 포기시켰다는 것이 제3자 뇌물 혐의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2006~2007년 원주 별장 등지에서 윤씨로부터 받은 13차례의 성 접대 혐의에 대해 액수를 산정할 수 없는 뇌물로 공소사실에 포함했다. 2003~2011년 자신의 ‘스폰서’ 역할을 한 다른 사업가 최모씨로부터 4900여만원을 받고, 모 저축은행 회장 김모씨로부터 인척 명의의 계좌로 1억 50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도 있다. 그러나 재판부는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관련자 진술의 신빙성이 부족하다거나 대가성 등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우선 1억원의 제3자 뇌물 혐의에 대해서는 “윤씨가 1억 상당의 채무를 면제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또 제3자 뇌물 혐의가 인정되는 데 필요한 ‘부정한 청탁’도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채무 면제가 이뤄진 뒤에 “어려운 일 생기면 도와달라”는 대화가 오갔기 때문이다. 1억원의 뇌물이 무죄가 됨에 따라 나머지 3000여만원과 성접대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뇌물 액수가 1억원 미만이면 공소시효가 10년이 되고, 뇌물은 2008년 2월까지 받은 것으로 인정됐기 때문이다. 최씨와 김씨로부터 받은 2억원 상당의 뇌물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뇌물의 시점에 따라 무죄나 공소시효 완료에 따른 면소로 판단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2012년 4월 윤씨의 부탁으로 다른 피의자의 형사사건 진행상황을 알려줘 수뢰후부정처사죄가 성립한다고 판단했지만, 이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전달한 내용에 비춰 부정한 행위라 보기 어렵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2009년 6월부터 2011년 5월 사이에 김 전 차관이 최씨에게 받은 190여만원의 상품권과 차명 휴대전화 요금에 대해서는 증거가 부족해 무죄라는 판단이 내려졌다. 2009년 이전에 받은 4700여만원은 윤씨에게 받은 뇌물과 마찬가지로 10년의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봤다. 김씨에게 받은 1억 5000여만원 중에서 2007∼2009년 받은 5600만원은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어 무죄로, 2000∼2007년 받은 9500만원은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판단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세 살배기 친딸 매일같이 때려 숨지게 한 엄마

    세 살배기 친딸 매일같이 때려 숨지게 한 엄마

    세 살배기 친딸을 매일 때려 숨지게 하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엄마에게 경찰이 살인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22일 살인 및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친모 A씨(23·여)와 공범 B씨(22·여)를 각각 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상습상해) 방조 혐의로 동거남인 C씨(32)와 그 친구인 D씨(32)를 각각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당초 A씨와 B씨에 대해 아동학대치사죄를 적용했으나 살인의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죄명을 변경해 검찰에 넘겼다. 또 동거남들에게도 방조 혐의가 있다고 보고 함께 송치했다. A씨와 B씨는 지난 10월27일부터 11월14일까지 경기도 김포시 한 빌라에서 E양(3)을 매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지난달 25일부터 경기도 김포의 B씨 빌라에서 A씨의 동거남과 그 친구인 남자 2명과 함께 거주하면서 동거 이틀 뒤인 27일부터 E양을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19일간 E양을 어린이집이나 보육시설에 맡기지 않고 단 한 번도 빌라 밖으로 데리고 나가지 않고 매일같이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고,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행거봉과 빗자루, 손과 발 등을 이용해 E양을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동거남들은 E양이 학대 당하는 것을 보면서도 이를 제지하거나 말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4명 모두 직업이 없는 상태였으며, 미혼모이자 기초생활보호 대상자인 A씨가 국가로부터 받는 보조금으로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E양이 숨진 11월14일 범행 은폐를 시도하기도 했다. 경찰은 11월14일 오후 10시59분 소방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해 아동학대 정황을 확인하고 다음날인 15일 오전 1시 친모인 A씨를 긴급체포했다. 이어 11월16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17일 A씨를 구속해 수사를 이어갔다. 그 결과 인근에서 확보한 CCTV 등을 토대로 공범인 B씨를 긴급체포해 1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18일 E양의 부검을 진행해 국과수로부터 ‘갈비뼈 골절상과 온몸에 멍이 들어 있었다’는 소견을 받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성폭행 혐의’ 강지환, 징역 3년 구형 “‘술잔 내려놓으라’ 말하고파”

    ‘성폭행 혐의’ 강지환, 징역 3년 구형 “‘술잔 내려놓으라’ 말하고파”

    검찰이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 및 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2) 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21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최창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취업제한명령 5년,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명령, 신상정보 공개 등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강지환은 최후진술에서 “다른 사람도 아닌 내 스스로 모든 걸 망쳤다. 믿을 수 없는 사실에 내 자신이 원망스럽다”며 “잠깐이라도 그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마시던 술잔을 내려놓으라’고 말하고 싶다. 어떠한 변명도 할 수 없는 제 자신이 밉고 스스로가 용서되지 않는다. 후회한다”고 했다. 강지환의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해자들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전했고 피해자들이 전날 합의를 해줬다”며 “관대한 판결을 선고해달라”고 했다. 피해 여성 2명이 검찰 구형과 강씨 측 최후변론에 앞서 증인으로 출석했다. 재판부는 ‘사생활 침해 염려가 있다’며 비공개로 신문을 진행했다. 한편 강지환은 지난 7월 9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스태프 1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스태프 1명을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및 준강제추행)로 구속됐다. 같은 달 25일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강지환 “그 날이 오면 술잔 내려놓으라 하고파”…울먹이며 최후 진술

    강지환 “그 날이 오면 술잔 내려놓으라 하고파”…울먹이며 최후 진술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배우 겸 탤런트 강지환(본명 조태규·42) 씨에 대해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21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최창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하고 취업제한명령 5년,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명령,신상정보 공개 등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강씨는 최후진술에서 “한순간 큰 실수가 많은 분께 고통을 안겨준 사실이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괴롭고 힘들었다”면서 “잠깐이라도 그날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마시던 술잔을 내려놓으라고 저에게 말해주고 싶다. 저 자신이 너무나 밉고 스스로도 용서가 되지 않는다”며 울먹였다. 강씨 변호인은 “피해자들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전했고 피해자들이 전날 합의를 해줬다”며 “관대한 판결을 선고해달라”고 최후변론을 했다. 강 씨는 지난 7월 9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스태프 1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스태프 1명을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및 준강제추행)로 구속돼 같은 달 25일 재판에 넘겨졌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5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1414번째 수요집회… 필리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도 참석

    1414번째 수요집회… 필리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도 참석

    20일 서울 종로구 엣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제1414차 정기수요집회에 참석한 이용수(91·앞줄 왼쪽부터) 할머니와 필리핀 위안부 피해자인 나르시사 클라베리아(89), 에스텔리타 디(80) 할머니가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이슈있슈] 총신대 성희롱 논란…여성 ‘닭’ 비유하고 성기 설명

    [이슈있슈] 총신대 성희롱 논란…여성 ‘닭’ 비유하고 성기 설명

    학생들, 교내 성희롱 전수조사 결과 공개“신학 대학의 도덕성을 추락시킨 비극”학교측 미온적 태도…책임있는 자세 촉구 총신대학교(이재서 총장) 현직 교수들의 성희롱 발언 전수조사 실태가 공개됐다. 학생들은 자치회 일동 이름으로 성희롱 사례를 올리며 학교 측이 책임있는 자세를 보일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총신대는 지난 10월 신학과 모 교수가 헤어롤을 한 학생에게 “외국에서 길거리 화장은 매춘 행위”라고 발언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학생 자치회에 따르면 수업 중 학생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교수는 총 5명으로 전부 남성이다. 성희롱 사례가 제일 많은 A 교수는 현재 핵심 보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교수는 “한번 풀어 본 선물이나 여러 번 풀어 본 선물은 다를 수 있다”면서 여성을 선물에 빗대기도 했고, “난 영계가 좋지, 노계는 별로”라며 닭에 비유해 잘못된 성 인식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런가하면 B 교수는 수업 중 남녀의 성기 구조를 설명하며 남성의 경우 전립선과 항문 근육 자극에 중독되면 동성애에 빠질 수 있다는 주장을 했다. 이어 “여성의 성기는 하나님께서 굉장히 잘 만드셨다”면서 “여러분들이 성관계를 가질 때 굉장히 격렬하게 해도 그거를 여성의 성기가 다 받아 내게 되어 있고 상처가 안 나게 되어 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길거리 화장은 매춘”이라는 표현으로 논란이 된 C 교수의 전체 발언에는 “내가 교수가 아니라면은 ‘돈 한 만 원 줄 테니까 갈래?’ 이렇게 하고 싶어”라는 말이 포함돼 충격을 줬다.이 같은 발언 전문은 총신대학교 ‘내일’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https://bit.ly/32XnSZJ)에 게시됐다. 한 교수는 이를 공개한 학생회에 법적 대응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학교 측이 여전히 성희롱, 성 차별 문제가 공론화된 교수의 징계와 제보자 보호, 재발 방지 등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며 △당사자들은 대학의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죄하고 합당한 징계절차를 통해 책임 △학교는 문제 해결 과정에서 2차 가해 확산을 방지하고,피해 및 제보 학생의 신원을 철저히 보호 △수업권 보장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 △성 문제 처리 과정을 대내외적으로 공개하고 매뉴얼 구축 등을 요구했다. 총학생회는 “제보를 통해 들은 발언과 학교의 문제 해결 과정은 ‘세상의 빛이 되는 젊은 지성’이라는 학교의 이념을 부끄럽게 만들고 신학 대학의 도덕성을 추락시킨 비극”이라며 “학교는 학생들의 아픔을 깊이 공감하여, 회복의 장을 먼저 만들어 가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국민 가수에서 병역 면탈자로…유승준의 17년 논란의 역사

    국민 가수에서 병역 면탈자로…유승준의 17년 논란의 역사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43)씨가 15일 대법원으로부터 “유씨에 대한 비자 발급 거부 조치는 부당하며 이를 취소하라”는 취지의 판결을 받으면서 그가 한국 땅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2002년 한국 국적을 포기해 법무부로부터 입국을 제한당한지 17년 만이다. 하지만 그를 바라보는 국내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건강하고 신실한 이미지를 내세워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 연예시장을 휩쓸었던 유씨는 잘못된 판단 탓에 가요계에서 퇴출됐고 20대였던 그는 어느덧 4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유씨를 둘러싼 논란 일지를 정리했다. ●1막 : ‘가위춤’ 데뷔와 함께 찾아온 전성기 유씨는 1997년 3월 정규앨범 1집 ‘웨스트 사이드’를 들고 21살의 나이로 화려하게 데뷔한다. 전신을 지그재그로 흔드는 가위춤으로 유명한 ‘가위’와 후속곡 ‘사랑해 누나’ 등이 실린 이 앨범을 그는 60여만장 팔아치우며 스타덤에 오른다. 기세를 몰아 이듬해 낸 2집에는 ‘나나나’, ‘내가 기다린 사랑’ 등이 실렸는데 이 노래들도 히트했다. 또, 1999년 낸 3집은 ‘열정’, ‘슬픔 침묵’ 등을 내세워 활동하며 82만 5000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렸다. 그가 활동 당시 ‘국민 가수’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던데는 독실하고 건강한 청년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신앙심을 바탕으로 늘 최선을 다하며 모두에게 친절한 인상을 심어줘 전연령대의 팬을 확보한다. 특히 신체 건강한 이미지 때문에 그의 군복무 여부는 팬들 사이에서 큰 관심사였다. 그는 TV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남자는 때가 되면 (군대에) 다 가게 돼 있다”거나 “(징병검사에서) 결정된 사항은 따르려 하고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줬다. 유씨는 2001년 8월 징병검사 과정에서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아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고 복무를 눈앞에 뒀었다.●2막 : ‘아름다운 청년’의 美 시민권 취득 소식…국민들 “배신감” 하지만 성실한 병역 의무 수행을 약속했던 유씨가 미국 시민권을 땄다는 소식이 갑자기 알려지면서 여론은 큰 충격에 빠졌다. 그는 2002년 1월 미국 LA 법원에서 미국 시민권 취득 절차를 밟은 뒤 현지의 한국 총영사관으로 가서 한국 국적 포기 신청 의사를 밝혔다. 이어 대중매체 등을 통해 “입대하면 서른이 되고, 댄스가수로서 생명이 끝난다. 미국에 있는 가족과 오랜 고민 끝에 군대를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대중은 유씨의 입장 번복에 큰 충격과 분노를 호소했다. 비난 여론이 커지면서 CF 계약 등도 줄해지됐다. 병무청 사이버 민원실에는 유씨의 한국 입국을 반대하는 민원이 폭주했다. 이에 병무청은 “유씨가 인기 연예인인 만큼 병역 예정자인 젊은층에게 (그의 결정이)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법무부 출입국관리국에 입국금지를 요청한다. 법무부는 이를 받아들여 2002년 2월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던 유씨를 미국으로 돌려보냈다. 출입국관리법 11조가 근거가 됐다.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사람의 입국을 금지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유씨는 이후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건으로부터 2년 전) 이미 미국 시민권을 신청해놨다. 원래 공익근무 복무를 하려고 했으나 2002년 가족과 인사를 하러 LA에 갔다가 상의 끝에 시민권 취득을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식어버린 여론을 돌려놓지는 못했다.●3막 : 유씨의 반격…비자 거절 처분 취소 소송 제기와 승소 유씨는 2003년 장인이 사망하자 문상을 위해 한국에 일시 귀국한 것을 제외하고는 입국하지 못하고 있다. 이후 중국 등에서 활동하던 그가 다시 국내 뉴스에 등장한 건 2015년 9월의 일이다. 당시 유씨는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한다. 거절당하자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또 같은해 5월 인터넷 방송인 아프리카 TV 생방송에 출연해 무릎 꿇고 사과하기도 했다. 당시 “법무부 장관님, 병무청장님, 출입국관리소장님, 한국에서 병역을 하고 있는 많은 친구들에게 물의를 일으키고, 허탈하게 해 드린 점 정말 사죄하는 마음으로 나왔다”며 눈물 흘렸다. 법원은 1·2심까지 유씨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2016년 1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데 이어 2017년 2심 역시 1심 판결을 유지했다. 하지만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혔다. 지난 8월 대법원은 법무부의 입국 금지 조치가 부당했다는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LA 총영사관이 재량권을 전혀 행사하지 않고 단지 과거에 입국 금지 결정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비자발급을 거부한 것은 옳지 않다는 취지다. 이후 오늘(15일) 서울고법 행정10부(한창훈 부장판사)에서 열린 파기환송 선고에서 재판부는 “비자발급거부를 취소하라”며 유씨의 손을 최종적으로 들어줬다. 유씨가 승소한 만큼 주LA총영사관은 유씨의 비자 발급 여부를 다시 판단해야 한다. 물론 영사관 측이 재상고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법적으로 승소한 유씨가 식어버린 여론도 돌릴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위안부 할머니 “저희는 죄 없다… 日, 재판에 나와야” 법정서 오열

    위안부 할머니 “저희는 죄 없다… 日, 재판에 나와야” 법정서 오열

    서울중앙지법 어제 첫 변론 기일 열어 日소장 접수 거부에 韓법원 공시송달 ‘주권 면제’ 원칙 적용 여부가 최대 쟁점 “韓영토서 日 불법… 주권 면제 적용 안 돼” 한국앰네스티 “배상청구권리 제한 못해” 정의연 “피해자들의 마지막 권리 투쟁”“현명하신 재판장님, 저희는 죄가 없습니다. 너무너무 억울합니다.” 13일 서울중앙지법 558호 법정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무릎을 꿇고 오열했다.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첫 변론기일에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5부(부장 유석동) 심리로 이날 오후 열린 고 곽예남 할머니 등 피해자와 유족 20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첫 재판에서 이 할머니는 “당당하다면 일본이 재판에 나와야 한다”면서 “30년간 90세가 넘도록 죽을 힘을 다해 일본 대사관 앞에서 외쳤다. 진상규명과 공식 사죄, 법적 배상을 30년 넘도록 바라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할머니는 “곱게 키워 준 부모님이 있는데 군인에게 끌려가 전기고문 등을 당하고 돌아왔다”면서 “저희는 아무 죄가 없고 재판에 나오지 않는 일본에 죄가 있다”며 거듭 울먹였다. “저희를 살려 달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할머니의 호소가 이어지는 동안 법정 곳곳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뒤따랐다.이 재판은 2016년 12월 28일 할머니들과 유족들이 “위안부 생활로 막대한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당했다”며 1명당 2억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내며 시작됐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소장 접수 자체를 거부하면서 첫 재판이 3년이 다 돼서 열렸다. 법원행정처가 일본 정부에 소장을 보냈지만 일본은 한일 정부가 가입한 헤이그 송달협약 13조의 ‘자국의 안보 또는 주권을 침해하는 경우 송달을 거부할 수 있다’는 조항을 이유로 수차례 반송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공시송달 절차를 진행했고 지난 5월 9일 0시부터 송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효력이 발생해 3년 만에 재판을 열 수 있게 됐다. 가까스로 열린 재판에서는 주권국가에 대해 다른 나라가 자국 국내법을 적용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주권 면제’ 원칙이 적용되는지가 가장 큰 쟁점이 될 전망이다. 피해자 측은 일본군 위안부를 모집·동원한 일본 정부의 불법 행위가 한국 영토에서 이뤄졌고 불법성이 지나치게 커 주권 면제 원칙을 적용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재판부는 변론을 마무리하며 “(주권 면제 원칙에 대한) 설득력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는 이 할머니와 함께 원고 당사자인 길원옥 할머니, 또 다른 위안부 사건의 원고인 이옥선 할머니가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출석했다. 이옥선 할머니도 법정에서 마이크를 잡고 “철모르는 어린것들을 일본에서 끌어다 못 쓰게 만들고 다 죽였으니 반성해야 한다”면서 “퍼뜩 배상받게 해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일본이 책임을 미루는 사이 함께 소송을 냈던 곽예남, 김복동 할머니 등 6명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측은 “이번 소송은 피해자들이 한국 사법부에 요청할 수 있는 마지막 권리투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살인자의 감옥 인터뷰·책 발간?…라이벌 살해한 英 모델 논란

    살인자의 감옥 인터뷰·책 발간?…라이벌 살해한 英 모델 논란

    루이비통의 전 모델이자 나이지리아 출신으로서 가장 촉망받는 영국 모델이었다가 라이벌 관계에 있던 동료를 살해한 죄로 감옥에 수감된 조지 코(George Koh, 24)가 ‘활동 재개’를 예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1월, 조지는 패션 모델계의 라이벌이자 동료였던 해리 우조카(당시 25세)를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재판에 따르면 해리 우조카가 유명 메니지먼트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고 패션 매거진과 유명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하며 업계에서 상승가도를 달리자 이를 질투한 조지가 그를 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사건이 발생하기 전부터 SNS를 통해 상호 비방을 퍼붓는 등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던 중 두 사람과 연인 관계였던 여성 모델을 사이에 두고 설전이 격화됐다. 결국 지난 1월, 두 사람은 만나서 담판을 짓자며 만났고 이 자리에서 조지가 해리 우조카를 살해하기에 이르렀다. 조지는 이 사건으로 최소 24년형을 선고받았다. 라이벌을 살해한 젊은 모델의 사건은 패션계에 큰 충격을 안긴 만큼 여러 사람의 관심을 받았고, 감옥에 들어간 후에도 조지 코의 명성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그는 최근 자신의 SNS에 “12월 초에 교도소에서 ITV(영국 최대 민간방송국)와 인터뷰 할 예정이다. 나의 교도소 생활을 모두 보여줄 것”이라면서 “본방송 시청 또는 온라인 시청을 권장한다”며 홍보에 나섰다. 이어 “나는 젊은 사람들이 범죄에 노출되는 것을 막고, 그들이 가야 할 길에 집중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책과 그림책 등을 발간할 것”이라면서 “나는 내가 다시 사회로 돌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다시 한번 (사망한 해리 우조카에게) 사죄하며 그가 편안히 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감옥에 수감된 그가 어떻게 SNS를 사용할 수 있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는 글을 접한 일부 사람들은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살해된 해리 우조카의 전 여자친구이자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델은 SNS를 통해 “세상을 떠난 우조카의 가족은 존중하지 않는거냐”면서 “(조지가 자신의 일정을 취소하길 바라는 사람들은) 충분히 고통을 겪은 우조카의 가족을 위해 이 메시지를 리트윗 해달라”라고 호소했다. 이어 “고작 2년 동안 감옥에 갇혀 있는 것만으로 사람이 달라질 수 있을까”라며 “그는 순전히 강박관념과 질투심으로 동료를 죽였다”고 비난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골프장엔 가면서 5·18 재판은 불참… 전두환 사죄하라”

    “골프장엔 가면서 5·18 재판은 불참… 전두환 사죄하라”

    11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지법 앞에서 5·18 단체 회원들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을 규탄하며 법원 출석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전 전 대통령은 ‘건강이 좋지 않고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며 법원의 허가를 받아 재판에 불출석하다 최근 골프를 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광주 연합뉴스
  • “골프장엔 가면서 5·18 재판은 불참… 전두환 사죄하라”

    “골프장엔 가면서 5·18 재판은 불참… 전두환 사죄하라”

    11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지법 앞에서 5·18 단체 회원들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을 규탄하며 법원 출석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전 전 대통령은 ‘건강이 좋지 않고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며 법원의 허가를 받아 재판에 불출석하다 최근 골프를 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광주 연합뉴스
  • [포토] 진해 뺑소니범 어머니 사죄 편지

    [포토] 진해 뺑소니범 어머니 사죄 편지

    11일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가 공개한 초등학생을 차로 친 뒤 본국으로 달아났던 카자흐스탄 국적 A씨의 모친이 카자흐스탄어로 작성한 사죄의 편지. A씨의 모친 B씨는 지난 10일 센터를 방문해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죄를 통감하며 피해자와 가족에게 엎드려 사죄한다”고 밝히며 사과문을 남겼다.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제공
  • 전두환 재판출석 의무사항 아니다고 전씨 변호인측 주장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이 멀쩡한 모습으로 골프를 치고 있는 모습이 보도된 가운데 전씨의 변호인은 “전씨가 재판에 꼭 출석해야 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다. 전씨의 사자 명예훼손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11일 광주지법에 나온 정주교 변호사는 “피고인을 법정에 출석하도록 하는 것은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씨의 불출석은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포기한 것이지 의무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법원도 전씨 없이 변호인 출석만으로 재판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불출석을) 허가해 준 것”이라며 “알츠하이머 때문에 불출석을 허가해준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재판의 본질은 1980년 당시 광주에서 헬기 사격이 있었는가 하는 문제”라며 “그동안 불출석한 상태로 아무런 문제 없이 재판해 왔는데 왜 갑자기 불출석을 문제 삼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5·18 단체는 이날 전씨의 재판이 열린 광주지법 앞에서 “전씨가 재판에 출석할 것”을 요구하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5·18 영령 앞에 사죄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전씨의 재판 불출석을 규탄했다. 5·18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는 “국민 여러분이 보신 것처럼 전씨는 매우 건강하고 의식도 또렷하다”며 “형사 재판에 불출석하는 것은 전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판부는 바로 전씨를 출석 시켜 재판을 받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씨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에게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하는 등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전씨는 지난 3월 첫 공판기일에 피고인으로 한 차례 출석한 뒤 ‘건강이 좋지 않고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 지금까지 재판에 나오지 않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멀쩡하게 골프 친 전두환, ‘5·18 재판’에 출석하라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어 재판에 나올 수 없다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멀쩡하게 골프를 치는 모습이 공개돼 국민적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전씨는 재작년 발간한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해 5월 재판에 넘겨졌다. 10개월간 재판 연기와 불출석을 반복하던 전씨는 지난 3월 11일 광주 법정에 처음 나온 뒤 알츠하이머 등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허가 신청서를 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11일 열리는 재판도 전씨는 불참한 채 전씨 측이 신청한 헬기 조종사 등 4명의 증인 신문이 진행된다. 하지만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공개한 골프장 영상에서 전씨는 도저히 알츠하이머 환자로 보기 어려울 만큼 명료한 언행을 드러냈다. 광주 학살에 대해선 “나는 모른다”고 딱 잡아떼고, 발포 명령을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되레 역정을 냈다. 1000억원대 추징금과 고액 세금 체납에 대해선 세 차례나 “자네가 대신 내달라”며 임 부대표를 조롱하기까지 했다. 88세 고령에도 골프를 즐길 만큼 체력이 좋고, 캐디보다 골프 타수를 더 정확히 기억한다는 전씨가 건강을 핑계로 사법부와 국민을 농락했다니 참으로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일제히 전씨를 비판하는 성명을 내고, 강제 구인과 검찰 재조사를 통해 공정한 법 집행을 촉구한 것은 당연하다. 재판 불출석 사유인 건강 문제가 거짓임이 드러난 만큼 재판부는 당장 불출석 허가를 취소하고, 전씨를 법정에 세워 신속한 재판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반성과 사죄는 고사하고, 책임 회피와 기만을 일삼는 광주 학살의 책임자에게 더이상의 관용과 배려는 무의미할 따름이다. 전씨는 뇌물 추징금 1020억원을 6년 동안이나 미납하고, 30억원의 세금도 내지 않고 있다. 2013년 연희동 집을 비롯해 추징금 1672억원을 자진 납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각종 소송을 제기해 추징금 집행을 방해하고 있다. 타인 명의로 은닉한 재산도 끝까지 추적해 엄정히 환수하고 단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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