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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범한 인턴기자, 방아쇠 왜 당겼나

    평범한 인턴기자, 방아쇠 왜 당겼나

    폐쇄된 놀이공원에 세 발의 총성이 울린다. 두 명이 죽었다. 잡지사 ‘건’(GUN)의 인턴기자 한옥인이 중상을 입은 채 현장에서 체포됐다. 추리소설 작가 현은 교도소 재소자들을 상대로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쓴다. 현은 재판을 앞둔 한옥인을 만나 사건의 내막을 듣는다. 소설은 총기류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잡지사 인턴기자가 사장과 차장을 쏴 죽인 사건을 풀어 간다. 몇 년째 언론사 채용에 도전했다가 낙방한 옥인은 겨우 들어온 잡지사에서 치열한 정규직 전쟁을 치러야 했다. 동기 인턴기자인 진명유와의 경쟁은 급기야 옥인이 10주년 특집기획으로 제안한 불법 ‘건배틀’(총싸움)로 옮겨 간다.이야기는 몇 개의 한정된 장소에서 펼쳐진다. 예컨대 옥인이 처음 들어간 작은 주택집을 개조한 잡지사라든가, 도서관으로 꾸민 지하실, 순두부찌개집, 버스 정류장에서 회사로 가는 골목길, 칵테일바 등이다. 세밀하게 묘사한 공간에서 비밀을 숨긴 인물들을 쫓아간다. 여기에 중간중간 단서를 넣어 독자의 궁금증을 유발한다. 옥인은 예전 발행했던 잡지를 찾아보다 ‘김수정’이란 이름을 발견한다. ‘건’에서 일했던 기자로, 잠실의 한 쇼핑몰에서 끔찍하게 사살됐던 이로 추정된다. 옥인은 이와 관련 있는 온라인 카페 ‘트리거트리거’를 찾아내고, 수정을 돕던 도일을 만나 잡지사 사장의 과거와 부장·차장의 비밀에 다가간다. 여러 총기라든가, 무기의 역사, 전쟁 이야기를 곁들였다. M99, MG42, K2, 38소총, 맥심 기관총 등에 얽힌 설명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에라리온 내전 등 옥인이 매일 필사하는 신문기사들에 대한 내용이 현실감을 더한다. 저자인 김경순 작가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미국의 총기 난사와 불법 사제총 제작 등에 대한 뉴스가 나왔을 때 작품을 구상했다. 이후 총기와 전쟁 관련 서적을 50권 이상 읽으며 자료를 정리했다”고 밝혔다. 총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뿜어내는 매력을 묘사한 부분도 눈에 띈다. 옥인은 면접 첫날 회사 사무실 벽에 걸려 있는 1800년대 후반 제작된 장미총의 사진을 보고 위험하지만 아름답다는 생각을 한다. 총을 처음으로 쏴본 뒤 느낀 ‘손맛’을 잊지 못하고, 자꾸 더 쏘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남을 해할 수도 있지만, 나를 방어하는 무기인 총을 통해 ‘폭력’의 본질과 변질을 묻는다. “총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 자체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살상의 위엄 때문”이라는 도입 전 문장이 주제의식을 잘 보여 준다. 한정된 공간에서 아우라를 뿜어내는 여러 인물이 펼치는 이야기가 머릿속에 잘 그려진다. 조금씩 맞춰 가던 퍼즐이 마지막에 어떤 식으로 풀릴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잘 짜인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를 보는 느낌마저 든다. ‘의미와 재미, 속도와 중량감을 함께 지닌 소설’이라는 평을 받으며 심사위원 전원 동의로 8회 황산벌청년문학상을 받았다. 김 작가는 “소설은 일단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독자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이야기를 짜는 데에 공을 들였다”면서 “영화와 다른 소설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문장도 즐기면서 읽어 달라”고 말했다.
  • 한동훈 “경찰 112 대응, 엄정 수사 필요”… 檢내부 “특검” 강경기류

    한동훈 “경찰 112 대응, 엄정 수사 필요”… 檢내부 “특검” 강경기류

    韓 “검수완박으로 檢이 수사 못 해”대형참사 수사 한계 에둘러 비판檢내부 “심각성 고려해 특검 도입”법조계도 ‘제 머리깎기 수사’ 우려“감사원, 관련 지자체 감사도 대안”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일 이태원 참사에 대한 경찰의 ‘셀프 수사’ 우려에 대해 “112신고 녹취록을 언론을 통해 봤는데 대단히 엄정한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참사 발생 전 112신고를 뭉갠 경찰의 부실 초동 대처가 드러나며 경찰 책임론이 커진 가운데 법조계에선 ‘특별검사제’(특검)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 장관은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출석에 앞서 취재진이 ‘이태원 참사에 대한 법무부 및 검찰의 대응’을 묻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개정으로 검찰이 대형 참사와 관련해 직접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부분이 빠졌다”고 했다. 개정안으로 수사 개시 범위가 축소된 만큼 검찰이 나서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일 특별수사본부(특수본)를 꾸려 사고 규명을 위한 수사와 감찰에 직접 나서겠다고 밝혔는데, 이를 두고 “제 머리 깎기 수사가 될 턱이 없다”, “결국 봐주기로 끝날 것”이란 법조계 안팎의 우려가 적지 않다. 양홍석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경찰이 자체 내부 감사를 하더라도 경찰 부실대응 수사는 ‘친정’ 안에 굳이 특수본을 꾸릴 게 아니라 특검이나 감사원 감사 등 다양한 기관과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공정하다”며 “경찰 고위직에 대해서도 일정한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인데 경찰 자체 조사의 장단점을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과 동시에 감사원이 서울시와 용산경찰서, 서울경찰청, 경찰청, 용산구청 등 이번 참사와 연관된 지방자치단체 및 기관을 감사해 수사 의뢰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현근택 변호사도 이날 페이스북에 “경찰은 수사의 주체가 아니라 수사의 대상”이라며 “검찰도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는 만큼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검찰 내에서도 거세다. 일선 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행정안전부 장관의 ‘책임 회피’ 발언 등으로 비춰 봤을 때 부실 대응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경찰이 자신을 수사하는 것은 회의적”이라면서 “지금 검찰이 대장동, 서해 피격 등 중요 수사에 인력을 많이 투입해 여력이 없고 이태원 참사의 심각성을 고려하면 특검을 도입해 수사하는 방안이 가장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검사 역시 “지금 VIP(윤석열 대통령)가 중앙지검장이었을 때에도 상식에 부합하게 세월호 사건을 수사했다. 이번 사건도 그만큼 희생자가 많은데 경찰 수사에만 기댈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 “아이들 수백 명이 희생됐는데 책임지는 사람이 해경청장 한 명뿐인 게 말이 되느냐”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특수단)을 출범, 전면 재수사에 나선 바 있다.
  • “경찰이 경찰청장 수사할 수 있나… ‘특검’필요” 한동훈도 “대단히 엄정한 수사 필요”

    “경찰이 경찰청장 수사할 수 있나… ‘특검’필요” 한동훈도 “대단히 엄정한 수사 필요”

    이태원 압사 참사 전후 경찰의 부실한 초동대처가 드러나며 경찰 책임론이 커진 가운데 법조계 안팎에서 ‘특별검사제(특검)’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청이 지난 1일 특별기구를 설립해 ‘셀프수사·감찰’에 나서겠다고 발표하자 “제 머리 깎기 수사가 될 턱이 없다”, “결국 봐주기로 끝날 것”, “경찰이 경찰청장 수사할 수 있겠나”란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2일 “대단히 엄정한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사건의 엄중함을 강조했다. 검사들 “부실대응 주체 경찰의 셀프 수사는 회의적”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내부에서 특검 도입 목소리는 더 거세다. 일선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행정안전부 장관의 ‘책임회피’ 발언 등으로 비춰봤을 때 부실 대응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경찰이 스스로를 수사하는 것은 회의적”이라면서 “지금 검찰이 대장동, 서해피격 등 중요수사에 인력을 많이 투입해 여력이 없고 이태원 참사의 심각성을 고려하면 특검을 도입해 수사하는 방안이 가장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검사 역시 “지금 VIP(윤석열 대통령)가 중앙지검장이었을 때에도 상식에 부합하게 세월호 사건을 수사했다. 이번 사건도 그만큼 희생자가 많은데 경찰 수사에만 기댈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 사석에서 “아이들 수백명이 희생됐는데 책임지는 사람이 해경 청장 한명 뿐인 게 말이 되느냐”고 밝히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특수단)’을 출범, 전면 재수사에 나선 바 있다.한동훈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는 길에 ‘경찰이 스스로 수사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데 검찰의 대응책이 있느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법 개정으로 검찰이 직접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부분에서 대형 참사가 빠지게 됐다”며 검찰이 나서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밝혔다. 검수완박법’(개정 검찰청법·형사소송법)에 따라 검찰 수사개시 범위가 축소돼 검찰이 이번 수사를 개시할 수 없는 현실을 강조한 것이다. “독립된 국수본, 특검 도입해야 효율적이고 공정” 양홍석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경찰이 자체 내부 감사를 하더라도 경찰 부실대응 수사는 ‘친정’안에 굳이 특별기구를 새로 만들 게 아니라 이미 만들어져있는 독립된 형태의 국가수사본부나 특검 또는 감사원 감사 등 다양한 기관과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공정하다”며 “경찰 고위직에 대해서도 일정한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인데 경찰이 경찰을 조사하는 장단점을 따져봐야 한다”고 일침했다. 이어 “특검과 동시에 감사원이 서울시와 용산경찰서, 서울경찰청, 경찰청, 용산구청 등 참사와 연관된 지방자치단체 및 기관을 감사해 수사의뢰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선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현근택 변호사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은 수사의 주체가 아니라 수사의 대상”이라며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는만큼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 질병·전쟁·기후변화·기근… 루터, 위기 속 돌파구 찾다 [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질병·전쟁·기후변화·기근… 루터, 위기 속 돌파구 찾다 [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10월 31일, 오늘은 핼러윈이기도 하지만 종교개혁 505주년 기념일이기도 하다. 1517년 10월 31일에 마르틴 루터가 그릇된 관습이나 잘못된 종교적 교리를 바로잡고 믿음의 근원으로 돌아가자고 주창한 날이다. 당시는 질병과 전쟁, 기근과 기후변화로 암울한 시대였다. 14세기 중반부터 주기적으로 유행한 흑사병이 유럽 인구의 절반 가까이를 앗아 갔고 결국 루터의 두 동생도 희생됐을 정도로 이 감염병은 오랜 시간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또한 백년전쟁(1337~1453)이 끝나기 무섭게 동쪽에서 루터가 ‘사탄의 분노’라 불렀던 오스만 튀르크 세력이 서유럽 깊숙이까지 쳐들어오자 유럽인은 전쟁의 공포와 종말적 긴박감에 지속적으로 사로잡혔다.오랜 질병과 전쟁 그리고 소빙기(小氷期·little ice age)라고 불린 춥고 불규칙한 날씨와 굶주림에 허덕이던 시대에 사람들이 멜랑콜리아형 우울증에 시달린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루터 역시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한다. 몸과 마음이 아플 대로 아픈 중세인은 종교와 교회에 의지하고자 했지만 삶이 어렵고 힘들어질수록 개인적인 기복신앙에 깊이 빠져들었다.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수많은 성직자, 특히 헌신적인 성직자일수록 죽음이 임박한 감염자들에게 병자성사를 행하는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이다. 성직자 부족과 전쟁·전염병으로 그리스도교적 생활의 중심이라 할 성체성사와 죄를 고백하는 고해성사조차 할 수 없게 되자 사람들의 불안과 심리적 공황은 커져만 갔다.사후 심판과 구원에 대한 두려움은 중세인에게 실재적·절대적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교회에서는 개인이 고해성사를 하고 죄를 뉘우치면 금식·기도·성지순례·자선 행위 등 참회 고행을 하도록 했다. 이렇게 해서 처벌을 가볍게 하는 성례를 구원 수단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하지만 생전에 죄를 다 씻어 내지 않고 죽으면 천국에 들어가기에 앞서 연옥이라는 곳에서 고통받으며 죄를 마저 정화해야 했다. 구원을 갈망하던 대중의 간절한 욕구는 결국 면벌부(免罰符)라는 증서의 남발을 불러왔다. 면벌부를 돈으로 사면 참회 고행을 하지 않아도 벌을 가볍게 하는 특혜를 주는 것이었다. 이는 흑사병이 퍼지자 이동과 사제 접촉을 제한한 사회적 환경 속에서 대중의 종교적 욕구와 맞물려 확산된 민중적 신앙 행위였다. 나중에 루터는 물론 종교개혁의 후원자가 된 한 군주조차 200만년에 해당하는 면벌부와 성유물 1만 9000점을 소유했을 정도다. 1476년 교황 식스토 4세가 면벌부의 효력을 연옥에서 벌을 받고 있는 영혼들로 확대하면서 ‘망자를 위한 면벌부’가 죽음의 시장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사실 대중은 이미 오래전부터 면벌부를 사들여 흑사병으로 급작스럽게 죽은 자들이 사면받기를 간절히 원했다. 이러한 행위가 광범위하게 늘어나면서 교회도 면벌부에 대한 대중의 열망을 수용해 교회 제도에 편입했다. 재난의 시대를 살아가던 대중의 요구를 추인한 셈이다. ●기후변화와 성인 공경 종교개혁이 일어난 유럽 지역은 14세기 중반부터 소빙기에 접어들면서 한랭기후, 자연재해, 흉작, 굶주림과 폭동을 경험했다. 특히 15세기 후반에는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호우·홍수·산사태·병해충 확산 등의 재해가 빈번해졌는데, 이들은 주로 봄과 가을에 집중되면서 농업 생산성 하락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 잦은 전쟁으로 농산물의 생산, 유통, 판매에서 차질을 빚었고 물가는 상승했다. 흑사병이 남긴 상처에서 겨우 회복되던 때라 사람들은 더욱 심한 좌절감에 빠져들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특화된 기능을 지녔다고 믿는 성인들에게 하는 호소는 거의 절규에 가까웠다. 치아가 심하게 아프면 아폴로니아 성녀에게 낫게 해 달라고 빌었고, 흑사병은 전염병의 수호성인인 로코 성인에게 치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성인들에게 매달리고 기도하는 것으로는 안심하지 못한 사람들은 복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성인들의 유골을 가까이 두고 싶어 했다. 살아 있을 때 이미 공경과 사랑을 받은 튀링겐 출신 엘리자베스 성녀의 장례식에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얼굴을 가린 천 조각과 심지어 머리카락, 손톱 같은 신체 일부를 떼어 가려 했다. 민중의 이러한 기복신앙은 일종의 정신적 건강보험과 같았다.●개혁가 루터와 그의 후원자들 구원 문제에 극도로 민감했던 중세인들은 죄를 씻고 죽으려 했다. 그래서 이들의 종교심은 종종 불건전한 성인 공경과 극단적인 성유물 숭배, 망자를 위한 미사, 과도한 면죄부 구매 그리고 무엇보다 민간신앙적 행위를 수용하고 추인한 교회의 모호한 태도로 얼룩졌다. 루터는 이러한 신앙의 위기를 극복하려고 가톨릭의 민중적 신심에 들어 있던 종교적 가치를 부인했다. 하지만 대중은 오래된 종교적 관행을 쉽게 포기하려 하지 않았고 급격한 변화에 혼란스러워했다. 그래서 루터와 다른 개혁가들은 때로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종교개혁은 루터를 후원한 많은 사람의 헌신적 노력으로 수행됐다. 그렇지만 그를 보호하고 지원한 세속 제후들에게는 종교개혁에 따른 정치권력 강화와 경제적 이득도 중요했다. 이들은 교리 문제보다는 교황이나 친가톨릭적인 황제의 간섭과 압력에서 벗어나 독립적 통치 기구를 구축하는 데 관심이 많았다. 무엇보다 백성들의 돈이 면벌부를 사느라 교황청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내심 못마땅해했다. 루터는 25년간 2주에 한 번 책을 펴냈을 정도로 왕성한 다작가이자 당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였다. 그의 책을 대량으로 생산한 인쇄출판업자들은 상당히 큰돈을 벌었다. 초기 자본가들이었던 시민 계층은 세속 군주들이 교회의 건물과 토지 재산을 몰수해 국유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동조했다. 잉글랜드의 헨리 8세는 교회에서 몰수한 토지를 자영농들에게 나눠줬는데, 이는 결국 근대 잉글랜드의 젠트리 같은 신흥 지주 계층이 성장하고 농업 자본주의가 태동하는 계기가 됐다.세속 군주들과 시민들이 종교개혁에 가담한 중요한 목적은 바로 자신들의 정치·경제적 기득권을 지키려는 것이었다. 이러한 세속적인 이유 때문에 루터는 이들에게 갈등과 신뢰라는 양가감정이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루터가 봉건 질서에 저항한 농민 봉기와 이를 지지한 급진적 개혁 세력에 반대하면서 개혁은 농민층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 루터는 이들에게서 ‘제후들의 아첨꾼’이라는 비난을 받았고 결국 그의 개혁은 대중운동 차원으로 승화되지 못했다. ●역사적 위기와 개혁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났다. 그로써 세계적으로 곡물과 에너지의 가격이 갑자기 오르고 있다. 밀·옥수수 등 곡물의 국제 가격은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고, 그 여파로 아프리카와 남아시아의 개발도상국들은 더욱 심각한 식량 위기를 맞고 있다. 이는 질병·전쟁·기후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종교개혁 시대의 파국으로 치닫던 묵시록적 세계가 재현되는 듯하다. 세계 역사를 거시적으로 성찰한 야코프 부르크하르트는 ‘위기는 늘 우리 곁에 있었고 낡은 생활 방식을 정리하기 때문에 강인한 사람들은 오히려 위기의 분위기를 사랑한다’고 봤다. 질병-전쟁-기후변화-기근으로 이어지는 위기의 시대를 살았던 루터는 자신이 속한 사회에 개혁이 필요하다고 믿었다. 말세 풍조를 쇄신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그를 개혁으로 이끌었다. 지금 우리는 종교개혁의 성공 여부와 한계를 얘기하기보다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 했던 루터의 정신을 기려야 한다. 이것이 2022년 10월의 마지막 날에 종교개혁 505주년 기념일을 기억하는 이유다. 중앙대 교수·작가
  • “사제·수녀까지 포르노물 노출… 휴대전화서 삭제해야”

    “사제·수녀까지 포르노물 노출… 휴대전화서 삭제해야”

    프란치스코 교황이 온라인 음란물은 “영혼을 약화시키는 것”이라며 그것을 멀리해야 한다고 젊은 성직자들에게 당부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로마에서 공부하는 수백명의 성직자 지망생들을 만난 자리에서 영성 지도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르기까지 10가지 질문에 답하던 중 음란물에 대해 말했다. 교황은 디지털과 소셜미디어(SNS)를 어떻게 하면 기독교인이 되는 기쁨을 공유하는 데에 가장 잘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강박적으로 뉴스를 보거나 일을 방해하는 음악을 듣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교황은 이어 “여러분들에게 온라인 포르노물을 경험했거나 유혹을 느낀 적이 한 번이라도 있다며 손을 들어보라고 말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그것은 매우 많은 사람, 매우 많은 평신도뿐 아니라 사제들과 수녀들까지도 노출돼 있는 악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동 학대와 같은 범죄 포르노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만이 아니다. 그것은 이미 성적 도착”이라며 “좀 더 ‘정상적인’ 포르노물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마귀가 포르노물에서 들어온다. 그것은 사제들의 마음을 약화시킨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휴대전화에서 포르노물을 삭제할 것을 촉구했다.
  • 교황 “악마는 거기서 들어와, 포르노물 사제와 수녀들까지 본다”

    교황 “악마는 거기서 들어와, 포르노물 사제와 수녀들까지 본다”

    “악마는 그곳으로부터 들어온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젊은 성직자들에게 무슨 수를 써서라도 온라인 포르노물을 멀리하라고 이례적으로 당부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24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성직자 수업을 받는 지망생 수백명을 만나 디지털과 소셜미디어(SNS)를 어떻게 하면 가장 잘 사용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교황은 “여러분에게 온라인 포르노물을 경험했거나 유혹을 느낀 적이 한 번이라도 있으면 손을 들어보라고 말하진 않을 것”이라며 “그것은 매우 많은 사람, 매우 많은 평신도, 사제와 수녀들까지도 노출돼 있는 악습”이라고 말했다.이어 “난 아동 포르노물과 같은 범죄 포르노물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이미 성적 도착”이라며 “조금 더 정상적인 포르노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참석자들에게 디지털 기술과 SNS를 활용하되 온라인 포르노물은 조심하라고 당부하면서 “악마는 그곳으로부터 들어온다. 매일 예수님을 맞는 순수한 마음은 그런 음란 정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신의 휴대전화에서 이것(포르노물)을 삭제해야 한다”며 “그래야 당신이 유혹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교황은 “말씀드리지만, 이것은 영혼을 약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휴대전화에 대해 이런 말도 했다. “늦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다. 잘 알지? 30년 전에 내가 주교로 서임됐을 때 사람들이 내게 휴대전화를 선물했는데 신발만큼 컸다. 난 ‘아니, 난 이거 쓸 수 없어’라고 말했다. 끝내 ‘전화 한 통 쓸게’라고 말하고 누이에게 전화해 안녕이라고 인사한 뒤 돌려주며 ‘뭐 다른 걸 달라’고 말했다. 난 쓸 수가 없었다. 내가 정신 없고 게으르기 때문이었다.”
  • 광주시, 연공서열 타파해 조직 활력 불어 넣는다

    광주시, 연공서열 타파해 조직 활력 불어 넣는다

    민선 8기 광주시, 공정·신뢰·능력 중심 인사혁신 시동 간담회·설문조사 통해 혁신안 마련…내년 초부터 반영 광주시가 일하는 조직, 일 잘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민선 8기 인사혁신안’을 마련하고 대대적인 인사제도 개편에 나선다. 이번 인사제도 개편은 강기정 시장의 “일하는 조직, 일 잘하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인사부서에서는 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인사제도를 마련해 달라”는 주문에 따른 것이다. 광주시는 ‘공정·신뢰·능력 중심’에 초점을 맞춰 인사제도를 대전환하기로 했다. 민선 8기 인사혁신안 도출을 위해 광주시는 다양한 직급·직렬이 참여한 직원 간담회와 실·국장급 간부공무원, 노조 등과 14회의 간담회를 거쳐 인사혁신 의제를 마련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거쳐 인사혁신안을 최종 확정했다. 광주시는 기존 인사제도를 개선해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조직 내 공정한 전보인사, 신뢰·예측가능한 성과 중심의 근무성적 평정제도(이하 근평), 능력 중심의 인사 발탁 등 3개 분야 6개 중점과제를 추진한다. 민선 8기 인사혁신안은 ▲신호등 전보인사제도 도입 ▲근평 기준 사전 예고제 ▲성과창출 우수공무원 발탁인사 ▲사업소 등 현장 근무인력 근무성적 평정제도 우대 등이 골자다. ‘신호등 전보인사’는 공정한 전보인사체계 확립을 위해 업무성과에 따라 전보나 승진인사에 합당한 보상(초록불)과 제재(빨간불), 주의(노란불)를 부과·안내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성과 우수자나 격무기피 업무자 등은 선호부서에 우선 배치(보상)하고 합리적인 사유가 없는 업무회피자에 대해서는 승진배제(주의) 등의 원칙을 세웠다. 이와 함께 업무의 난이도와 중요도, 성과 달성도에 따른 근평 등급 및 기준 등을 미리 공지하는 사전 예고제를 마련했다. 이로써 평가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여 직원들의 공감대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연공서열 위주의 승진 관행을 타파,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한 직원을 과감하게 발탁 승진하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여러 방안을 적극 시행할 계획이다. 정영화 광주시 인사정책관은 “민선 8기 인사혁신안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로 나아가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며 “각계각층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다수 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인사제도 혁신을 위해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 공동파업 찬반투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 공동파업 찬반투표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가 24일 공동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조선 3사 노조는 이날부터 26일까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를 시작했다. 투표 결과는 26일 밤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각 노사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나 난항을 겪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가 동시에 파업 찬반투표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 3사 노조는 사측에 올해 공동교섭도 병행해 요구하고 있다. 조선업으로서 작업 성격이 같은데도 매년 단체교섭 때마다 각사 임금 인상 규모 등이 달라서 조합원들의 불만이 쌓이고 교섭 진행도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7월에는 조선 3사 노조 공동교섭 요구안도 마련했다. 공동교섭 요구안은 기본급 14만 23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임금피크제 폐지, 노동이사제 조합 추천권 도입, 교육비 지원 현실화, 사회연대기금 10억원 출연 등을 담았다. 사측은 조선 3사가 별개 회사로 경영 환경이 서로 다른 만큼 공동교섭은 비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 사측은 “노사가 공동교섭요구안 여부와 상관없이 성실히 교섭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조선 3사 공동교섭 요구안이 교섭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공동 파업 투표가 가결되면 파업 실행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 여야 극한 대치… 정치 실종, 상호 비난만 남아

    여야 극한 대치… 정치 실종, 상호 비난만 남아

    검찰의 더불어민주당 압수수색 여파로 여야의 극한 대치가 지속되고 있다. 여야 모두 정치가 실종된 상황에서 상호 비난에만 골몰하는 모습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사법 리스크’에 직면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 대표가 결단해 주십시오. 의원들에게 채운 족쇄를 풀어주십시오”라고 압박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대표, 옥쇄 전략을 거두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재명 대표가 옥쇄 전략을, 연환계를 풀지 않으면, 민주당은 이재명이라는 자연인과 함께 침몰할 것”이라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우리 속담에 감출수록 드러난다는 말이 있다. 무엇이 두려워 법원이 발부한 정당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방해하나”라며 “그럴수록 국민들은 무엇이 큰 문제가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법 집행은 한시도 중단되거나 방해될 수 없다”며 “그럴수록 공무집행 방해로 입건되는 사람만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공당이 경선하고 본선 준비하는 데 있어서 불법적 비용을 쓴다는 것은 너무나 시대착오적인 발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김용 본인은 결단코 그런 일 없다고 얘기를 했고, 이 대표도 그런 일이 없다고 분명히 국민께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국 타깃은 이 대표에게 있는 것으로 대장동 사건으로 뇌물죄도 배임 혐의도 안 나오니까 민주당에 타격을 줘서 총선 때까지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정적인 이 대표도 제거할 수 있는 일거양득 차원에서 이렇게 치닫는 것 아닌가 강력하게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앉아서 당할수 없다는 의원들의 결의가 계속 높아져 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당내에서는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대통령 시정연설을 거부해야 하는 게 아니냐. 또 대통령이 국회에 온다면 강경하게 대응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세게 올라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 대표는 검찰이 수사중인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특별검사제 도입을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 ‘국립대 사무국장 배제’ 반발… 교육부 공무원 집단행동

    ‘국립대 사무국장 배제’ 반발… 교육부 공무원 집단행동

    교육부가 국립대 사무국장에 교육부 공무원을 파견하지 않기로 하자 공무원들이 반대 집회를 열고 집단행동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의 ‘교육부 힘빼기’ 기조에 대한 반발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나친 ‘밥그릇 챙기기’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교육부공무원노동조합, 국가공무원노동조합,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학본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국립대 사무국장 인사제도 개편 철회를 요구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26일 국립대 사무국장 임용 대상을 타 부처 공무원과 민간에 개방하고 교육부 공무원은 배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이사관 7명과 고위공무원단 3명 등 국립대 사무국장 10명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대학에 임용권을 맡겨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겠다는 취지이나 교육부 내부에선 비판이 터져 나오며 이례적으로 집회까지 열렸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 교육부 공무원 180여명이 참석했다. 노조는 이번 대기발령이 사유 설명 등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공무담임권 등을 훼손했으며, 교육부 공무원만 임용에서 배제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비판한다. 노조는 성명에서 “현 정권이 보복성 부처 길들이기, 공무원 길들이기를 지속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인사 적체도 반발 요인으로 꼽힌다. 교육부 공무원이 사무국장으로 가는 국립대 21곳에는 그동안 3급 이상 공무원이 파견됐기 때문에 보직 20여개가 사라진 셈이기 때문이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정부가 공모를 확대해 국립대 사무국장에 대한 문호를 열고 총장이 선택하는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대학 행정과 재정 권한을 쥔 보직을 교육부가 임명해 공무원 인사 적체 해소와 대학 감시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는 의견도 있다. 전국국공립대학교수노조 등은 이를 국립대 경쟁력 쇠퇴 요인 중 하나로 보고 개편안을 환영하기도 했다. 송기창 숙명여대 명예교수는 “교육부 공무원 사무국장을 소통과 민원 창구로 생각했던 국립대 입장에서는 그 통로가 없어지는 것”이라며 “이해관계에 따라 국립대 입장이 다른 상황”이라고 했다.
  • 교육부 앞에서 집회 연 공무원들 “국립대 사무국장 배제 반대”

    교육부 앞에서 집회 연 공무원들 “국립대 사무국장 배제 반대”

    교육부 앞에서 이례적 집회···180명 참여교육부가 국립대 사무국장에 교육부 공무원을 파견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공무원들이 반대 집회를 열고 집단 행동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의 ‘교육부 힘빼기’ 기조에 대한 반발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나친 ‘밥그릇 챙기기’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교육부공무원노동조합, 국가공무원노동조합,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학본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국립대 사무국장 인사제도 개편 철회를 요구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26일 국립대 사무국장 임용 대상을 타 부처 공무원과 민간에 개방하고 교육부 공무원을 배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이사관 7명과 고위공무원단 3명 등 국립대 사무국장 10명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대학에 임용권을 맡겨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겠다는 취지이나 교육부 내부에선 비판이 터져 나오며 이례적으로 집회까지 열렸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 교육부 공무원 180여명이 참석했다. 노조는 이번 대기발령이 사유 설명 등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공무담임권 등을 훼손했으며, 교육부 공무원만 임용에서 배제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비판한다. 노조는 성명에서 “과거 교육부는 여러 정치적 이슈에 휩싸여 정치권으로부터 어려움을 겪은 적이 많았다”며 “현 정권이 보복성 부처 길들이기, 공무원 길들이기를 지속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절차 문제·교육부 길들이기” 반발···인사 적체도 문제 인사 적체도 반발 요인으로 꼽힌다. 교육부 공무원이 사무국장으로 가는 국립대 21곳에는 3급 이상이 파견되는데, 보직 20여개가 사라진 셈이기 때문이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교육부 내부 인사 적체가 심해지면 승진이 어려워지면서 교육 행정 자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정부가 공모를 확대해 국립대 사무국장에 대한 문호를 열고 총장이 선택하는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대학 행정과 재정 권한을 쥔 보직을 교육부가 임명해 공무원 인사 적체 해소와 대학 감시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는 의견도 있다. 전국국공립대학교수노조 등은 이를 국립대 경쟁력 쇠퇴 요인 중 하나로 보고 개편안을 환영하기도 했다. 송기창 숙명여대 명예교수는 “교육부 공무원 사무국장을 소통과 민원 창구로 생각했던 국립대 입장에서는 그 통로가 없어지는 것”이라며 “이해관계에 따라 국립대 입장이 다른 상황”이라고 했다.
  • [국정감4] 민주당 압색에 난장판 된 법사위 대검 국감, 카카오 화재 원인 ‘UPS화재’ 도마 위

    [국정감4] 민주당 압색에 난장판 된 법사위 대검 국감, 카카오 화재 원인 ‘UPS화재’ 도마 위

    편집자주: 현장 사진기자가 ‘국정감4’라는 타이틀로 4일부터 이달 21일까지 국정감사를 매일 4장의 사진으로 정리합니다. 1. 난장판 된 법사위 대검 국감…여당 단독 개의에 야당 고성 항의20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는 개의도 하지 못한채 파행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이 국감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법사위 국감장에서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이후 오후 3시부터 국정감사가 다시 열렸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단독개의’는 안 된다며 위원장석을 둘러싸고 항의를 이어갔고 여야 의원들의 고성 속에서 이원석 검찰총장이 증인선서와 간부소개를 이어갔다. 야당탄압‧정치수사라고 주장하는 민주당 의원들과 떳떳하게 수사 받으라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대치 상황이 30분 넘게 이어진 끝에 결국 김도읍 법사위원장은 “질의답변을 할 수 없다”며 감사중지를 선언했다. 2.양곡관리법 개정안 ‘성토장’된 농해수위 국감이날 열린 농해수위 국정감사장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두고 여야 의원들의 성토장이 됐다. 앞서 야당이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개정안을 단독으로 처리하면서 여당은 공급 과잉을 초래하는 날치기 통과라고 비판했고, 야당은 색깔론 공격을 그만하라고 반박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농민들에게 동움이 안된다고 생각하고 전문가들도 그렇게 말한다”며 “야당에서 제기한 법안대로 시행되면 쌀 과잉 기조를 고착화 시킨다”고 생각한다“며 우려했다. 3. ‘주식 논란’ 백경란 질병청장, 자료 제출 요구에 ‘묵묵부답’이날 열린 보건복지위 종합감사에서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 첫날 첫 의사진행발언으로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주식 거래 내역 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 3주가 지난 국감 마지막 날까지 제출하지 않고 있다”면서 “사실상 직무 연관성 심사를 회피하기 위해 제약, 바이오 주식을 매각한 게 아니냐는 새로운 의혹도 추가됐다. 이쯤 되면 주식관리청장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것도 당연하다”고 비판했다. 거취 문제 거론에도 백 청장은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할 뿐 끝내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답하지 않았다. 백 청장의 이 같은 태도에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 마저 “(주식 거래) 자료를 국회에 제출하라. 뭐가 그렇게 떳떳하지 못한건가”라고 토로했다. 4. 전기안전공사 국감서 ‘카카오 먹통’ 원인 UPS화재 도마 위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박지현 전기안전공사 사장을 상대로 카카오톡 오류 사태의 원인인UPS(Uninterruptible Power Supply) 배터리 화재 문제에 대한 역할과 책임, 향후 대책에 관해 집중 질의했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전기안전공사가 이번 대란의 원인인 UPS 화재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던 만큼 카카오 대란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밝혔다. 박지현 전기안전공사 사장은 이같은 지적에 ”UPS 정기검사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산업부와 협의해서 안전기준 검사제도를 강화하는 등 대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2022.10.20
  • 오은영도 스토킹 피해자였다…“김근식 ‘화학거세’ 동의”

    오은영도 스토킹 피해자였다…“김근식 ‘화학거세’ 동의”

    “실제로 제가 정신과 레지던트를 하는 동안 스토킹 피해자였습니다. 정말 괴로웠습니다.”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박사가 최근 증가한 여성 및 아동 성범죄에 대해 분석하다 자신 또한 스토킹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는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예전에 스토킹 피해자로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정신과 레지던트를 하던 (1990년대 초반) 정말 괴로웠다”라고 말했다. 오 박사는 “(스토커가) 매일 다른 사람의 청첩장에다 신랑 이름에 자기 이름, 신부 이름에 제 이름을 파 매일같이 보내고 매일같이 의국(대학병원 수련의 대기실)에 들어와 있고 제 책이나 물건 같은 걸 훔쳐갔다”라며 “복도 같은 데 서 있다가 갑자기 나타나기도 하고, 우산으로 찌르려고 하고, 팔 같은 곳에 담뱃불로 지진 걸 보여주면서 ‘나 이런 사람이야’라고 하더라”면서 “경찰에 아무리 얘기를 해도 소용이 없더라”고 이를 스토킹이 아닌 일종의 구애로 여기는 분위기로 인해 정말 힘들었음을 토로했다. 오 박사는 “‘열 번 찍어서 안 넘어가는 사람이 없다’가 지나치면 집착과 스토킹인데 본인은 그걸 구애라고 생각하고 있다. 스토킹은 구애가 아니라 범죄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며 사회 구성원들의 인식 개선, 특히 법을 다루는 경찰 검찰 법원 관계자들의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토킹 가해자들의 심리와 관련해서는 “보통 사람들은 집착에 대해 명확하게 거부를 하면 그런 마음을 좀 버리기도 하고 미안하다고 하는데 스토커들은 상대방의 의사나 감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며 “굉장히 일방적이고 공격적이고 강제적이고 맹목적이며 대상에 대해서 허황된 생각을 많이 갖고 있고 사실로 여긴다”고 설명했다. 그렇기에 상대방이 침묵을 하거나 좋게 거절의사를 표시하면 이를 긍정적인 메시지로 왜곡해서 받아들이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는 것이다.“소아성애자 약물치료 없이 힘들다” 오 박사는 출소를 하루 앞두고 또 다른 성범죄 혐의로 재구속된 연쇄 아동 성범죄자 김근식(54)의 ‘성충동 약물치료’(화학적 거세)에도 동의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현행 화학적 거세는 주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차단하는 약물이나 에스트로다이올 같은 여성호르몬을 주사제로 주입해 성욕을 억제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소아성기호증이나 가학증 등 성적 성벽(性癖)이 있거나 정신과 전문의 감정에 의해 스스로 행위를 통제할 수 없는 경우로 판명된 성도착증 환자가 적용 대상이다. 국내에서는 2011년 관련법 시행 이후 62명이 화학적 거세됐다. 김근식은 지난 2006년 5월부터 9월까지 인천시 서구와 계양구, 경기도 고양·시흥·파주시 등에서 미성년자 11명을 잇달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대전교도소에서 복역해왔다. 그는 저항하는 피해자들을 마구 때리고 성폭행했으며 이 같은 범행에는 성적 콤플렉스로 인해 성인 여성과 정상적인 성관계에 어려움을 느끼자 미성년자를 범행의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오 박사는 “소아성애자를 감옥이나 다른 기관에 가두는 것은 기간이 아무리 길어도 욕망이나 상상을 바꾸지 못하기 때문에 약물치료는 성범죄를 막는 효과가 있다. 감시를 수반한 약물치료 등 장기적 치료를 통해서 아주 일부가 조금 좋아져 사회에 복귀할 수 있다”며 근본적 해결책은 못되지만 그래도 약물치료가 가장 좋은 대책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 “일자리 3만 5000개, 新해양 문화·관광 수도… 전남도민과 세계로 웅비”

    “일자리 3만 5000개, 新해양 문화·관광 수도… 전남도민과 세계로 웅비”

    “‘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를 반드시 이뤄 내겠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민과 함께한 민선 8기 취임 100일은 전남의 최우선 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신해양 친환경 문화관광 수도 전남 건설을 이루기 위한 전남 대도약의 시동을 거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인구 소멸 위기로 가는 전남의 발전을 위해 도민들과 함께 대규모 투자 유치와 다양한 혁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취임 100일이 흘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민선 8기가 7기보다 어깨가 더 무겁다. 도민과 함께하기 위해 취임 이후 지역 곳곳을 다니며 도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초심으로 돌아가 정책 의지와 방향성을 갖고 세계와 경쟁하고 협력하는 글로벌 도정을 펼치겠다.” -최우선 과제인 일자리 창출은. “‘먹여 살리는 일이 정치의 첫째 할 일’이라는 식위정수의 마음으로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취임 후 첫 번째 결재가 30조원 규모 첨단 전략산업 투자 유치로 일자리 3만 5000개를 만드는 계획이었다. 지난 9월에는 1호 투자 유치로 대우건설 등이 참여한 합작법인 ㈜전남인프라에너지와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와 스마트팜을 건립하는 2조원 규모의 협약을 체결했다. 2030년까지 신안 일대에 세계 최대 규모인 8.2GW의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해 12만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또 투자 유치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파격적인 투자 유치 인센티브 등 기업 유치를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도 마련하겠다.”-광주와 함께 상생 1호 협력사업으로 준비하는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은. “전남은 반도체 기업에 가장 필요한 전력과 공업용수가 풍부하고 즉시 입주가 가능한 25만평 규모의 산업 용지가 있어 반도체 특화단지 최적지다.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반도체 특화단지를 실현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지난 9월 출범한 광주전남반도체산업육성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광주와 함께 조례를 만들고 전국 최고 수준의 보조금과 세제 지원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마련해 반도체 기업 유치와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반도체산업에 강점을 가진 광주·전남이 특화단지로 지정돼 국가균형발전과 비수도권에 활기를 불어넣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기업 유치 경쟁을 자치단체에만 맡기면 수도권 우대 정책으로 흐를 우려가 있어 정부도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단지를 지정하고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남해안 광역관광벨트 사업의 과제와 미래 비전은.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현재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남해안 남부권 관광을 활성화하려면 광역교통망 등 사회간접자본(SOC)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아직 미흡하다. 목포와 부산을 KTX로 연결해 접근성을 높이고, 제주와 남해를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사업을 국가 중장기과제로 추진해야 한다. 남해안 전체를 크루즈로 연결해 세계적인 해양 관광벨트가 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 전남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전남 방문의 해’를 운영해 국내 관광객 1억명과 해외 관광객 300만명 시대에 도전하는 등 남해안 관광 활성화에 이미 시동을 걸었다. 현재 1만여실인 호텔과 펜션, 리조트 등 고급 숙박시설 객실 수를 2만실로 늘리기 위해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와 해남 오시아노리조트, 진도 대명리조트 등의 건립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전남 최대 사업인 해상풍력 산업의 전망은. “현안은 풍력발전 보급촉진특별법 제정과 원스톱처리전담기구 설치 등을 통해 5~6년이 걸리는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는 것이다. 주민 수용성 확보는 물론 전용항만과 배후단지 개발, 공동접속설비 등 해상풍력 생태계 구축도 서둘러야 한다. 정부도 원자력 발전과 신재생에너지의 조화로운 에너지믹스를 통해 원활한 에너지 전환이 필요하다. 해상풍력을 원전 문제와 결부시켜서 사업이 좌초되거나 중단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해상풍력 산업은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어 전남 서남권에서는 꼭 해야 하는 사업이다. 정부가 나서서 해양 생태계나 어업 대책 등의 문제를 국가적 과제로 여기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전남도도 영국과 덴마크 등을 벤치마킹해 수산업과 해상풍력이 공존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전남도민의 최대 숙원인 의대 유치는. “지난 30년간 전남도민의 숙원으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민선 8기 최대 핵심 현안이다. 전남은 전국 최초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데다 의료가 취약한 섬 지역이 많고 여수와 광양 국가산업단지 등이 있어 의료 시설이 가장 필요한 곳이다. 그런데도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의대가 없는 곳은 전남이 유일하다. 전국 어디에 살든 국민 모두가 같은 의료 서비스를 누려야 한다. 지역 공공의료를 이끌어 갈 사령탑인 국립의대를 전남에 유치해 공공의료를 확충하고 차별받지 않는 국민의 보건 보호를 위해 국가가 전향적인 노력을 보여야 한다. 기존 의대 정원 확대를 통해 지역의사제를 시행한다면 의대가 없는 전남도의 의료 소외는 더욱 심화된다. 정부는 전남도민의 살고 싶다는 외침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취임 100일 동안 도민들의 사랑과 성원을 바탕으로 도민들과 함께 글로벌 전남 발전의 가능성과 기회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 ‘도민 제일주의’로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면서 전남은 물론 남해안 남부권을 신해양 문화·관광 친환경 수도로 만드는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 호남 정치인이자 민주당 재선 광역지자체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호남이 대한민국 중심으로 우뚝 서 국가적 이슈를 선도해 나가도록 하겠다.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도민에게 힘이 되는 도지사, 약속을 지키는 도지사가 되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
  • “탄탄한 기초학력에 창의·소통 역량 쑥쑥… 전북교육 희망의 대전환”

    “탄탄한 기초학력에 창의·소통 역량 쑥쑥… 전북교육 희망의 대전환”

    “학생중심 미래교육으로 ‘전북교육, 희망의 대전환’을 실현하겠습니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교육이 도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아이들의 학력을 끌어올리고 미래역량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아이들과 전북의 미래를 위해 대화와 소통, 변화와 혁신으로 전북교육의 발전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그는 “교육 정책 수립과 집행은 교사·직원이 아닌 학생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 교육감은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현안 파악과 해결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를 위해 거의 매일 교육 현장을 찾아간다. 그는 전북교육의 병폐였던 ‘독선과 불통의 시대’에도 종언을 고했다. 다음은 “전북교육은 더이상 고립된 섬이 아니다”라며 소통과 협력에 주력하는 서 교육감과의 일문일답이다. -전북교육의 현주소를 진단한다면. “그간 전북교육은 학생이 아닌 교사, 직원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이로 인해 미래교육이 전국에서 가장 뒤처졌다. 19세기 공간에서 20세기 교사가 21세기 아이들을 가르치는 전북교육은 혁신이 시급하다.” -취임 100일간의 소회는. “산적한 교육 현안을 해결하고 전북교육을 바꾸기 위해서는 교육공동체 모두의 뜻을 모아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 지자체, 지방의회, 지역대학, 지역정치권과도 탄탄한 교육 협력이 필요했다. 소통과 협치의 전북교육, 실력과 인성을 키우는 전북교육, 도민에게 기쁨과 희망을 드리는 전북교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전북대 총장으로 8년, 대학교수로 35년을 재직했다. 유·초·중등교육 수장인 교육감을 선택한 이유는. “전북은 전국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이다. 전북의 미래인 아이들의 실력마저 전국 최하위권으로 뒤처지고 전북교육이 침체돼 있어 안타까웠다. 전북교육을 반드시 살려 내야 한다는 사명감, 아이들과 전북의 미래를 바꾸고 싶다는 소망이 있어 지금 이 자리에 있다.” -‘학생중심 미래교육’ 슬로건의 의미는. “모든 교육정책의 중심에 학생이 있어야 한다. ‘학생중심’은 교육의 중심에 학생을 두는 것이다. 교육정책을 수립할 때 학생에게 필요한 정책인지, 유익한 정책인지를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미래교육’은 미래사회를 살아갈 우리 학생들이 갖춰야 하는 가치와 역량을 키워 주는 교육이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키우는 교육, 하나의 길이 아니라 1000명의 학생에게 1000개의 길을 열어 주는 교육을 실현하겠다.”-서 교육감이 생각하는 미래교육은. “학생들의 기초·기본학력을 탄탄히 한 토대 위에 미래사회가 추구하는 가치와 역량을 길러 주는 것이다. 미래역량은 창의력, 소통 능력, 협업 능력, 비판적 사고력 그리고 인문학적 소양, 예술적 감수성, 자기주도성이다. 미래교육은 교실 혁명을 통해 실현된다. 교실 혁명의 핵심은 수업 혁신이고, 이를 위해 교사의 전문성 신장이 필요하다.” -미래교육을 하려 해도 인공지능(AI)이나 코딩를 가르칠 교사가 없다고 한다. “실제 학교 현장에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이 들린다. 전북의 경우 정보교사 확보율이 채 30%가 안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극복 방안으로 교사 연수와 연구활동 지원을 강화하겠다. 에듀테크 활용 수업이나 코딩 교육,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기기 활용, AI·소프트웨어(SW) 교육 등 맞춤형 정보화 연수로 교원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겠다. 강사 인력풀도 확대해서 디지털 학습 격차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서울교육청과 농촌유학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농촌유학은 자연에서 보고, 듣고, 느끼며 아이들에게 살아가는 힘을 길러 주는 학생중심 교육이다. 도시 학생들에게는 농촌유학을 통해 공동체 의식과 생태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할 기회를 주고, 농촌지역 학생들은 또래 관계 형성, 협력 학습 등을 통해 사회·문화적 학습 능력을 키울 기회를 줄 것이다.” -12년 만에 인사제도 개편을 추진한다. “교원, 지방공무원, 교육공무직에 이르기까지 인사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인사제도 개편은 공정한 인사를 통해 교육공동체의 인사 만족도를 높이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재를 배치해 전북교육 정책 추진에 힘을 싣기 위함이다.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우대받는 공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다. 교원인사제도는 연말이나 내년 초 최종 개선안을 확정한다. 대규모 학교 근무 기피 현상, 담임 기피 및 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 해소 등이 주요 내용이 될 것이다.” -조직개편 방향은. “학생중심 미래교육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추진한다. 정책 현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2국 체제를 3국 체제로 전환한다. 기능 중심의 조직을 대상 중심으로 개편해 전문성을 강화한다. 학교교육과를 유초등특수교육과·중등교육과로 분리하고 사학의 체계적 관리와 지원을 위해 사학팀을 신설하는 게 대표적이다.” -교권 침해 예방과 교육활동 보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교육활동 보호는 교육 현장의 중요한 이슈다. 앞으로 수업 방해 행위에 적극 대응하고 피해 교원 중심의 보호를 강화하겠다. 교육을 담당하는 제1주체는 교사다. 교권이 흔들리면 수업이 흔들리고 학생 지도가 어려워진다. 교육부도 교권 보호를 위해 ‘교육활동 침해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교원의 학생 생활 지도 권한을 법제화하고, 심각한 수업방해 행위를 교육활동 침해 유형으로 신설해 침해 학생과 피해 교원 즉시 분리, 교원의 피해 비용 보장과 법률 상담 지원 확대가 이뤄질 것이다.” -‘글로벌 학생해외연수’ 공약에 학생과 학부모의 기대가 크다. “세계화 시대에 발맞춰 학생들에게 외국어 실력은 물론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 임기 내 1만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실시한다. 내년에는 일단 1000명이 대상이다. 해외체험학습, 국외현장체험학습, 학생중심 평화교육 교류, 해외 인턴십 등으로 시행된다.”
  • 사망사고 원청 대표에 중대재해법 첫 적용

    사망사고 원청 대표에 중대재해법 첫 적용

    하청업체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원청회사 대표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처음 기소됐다. 대구지검 서부지청 형사제3부(부장 서영배)는 19일 공장 신축공사 현장에서 노동자가 추락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원청회사 대표이사 A씨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또 원청회사와 하청회사 현장소장 B씨와 C씨 등 2명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직업성 질병과 관련해 두성산업이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앞서 기소됐으나 노동자 사망과 관련해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29일 대구 달성군 한 공장 신축공사 현장에서 A씨가 대표로 있는 원청의 하도급업체 소속 노동자가 고소작업대에서 안전대를 걸지 않은 채 11m 높이 지붕층 철골보 볼트 체결 작업을 하다 추락해 숨졌다. A씨는 추락 위험이 있는 사업장 경영 책임자로서 안전보건 경영방침 마련 등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 현장소장은 고소작업대 이탈방지조치 미이행 등 필요한 안전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전에 발생했다면 원청회사에서는 안전보건책임자인 현장소장만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처벌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 내 도로에서 이동하던 지게차에 협력업체 직원(66)이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노동부는 작업 중지를 명령하는 한편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올 들어 대우조선해양에서 발생한 세 번째 사망사고다.
  • [단독] 檢, ‘아동 성범죄’ 김근식 화학적 거세 검토

    [단독] 檢, ‘아동 성범죄’ 김근식 화학적 거세 검토

    검찰이 출소 전날 또 다른 성범죄 혐의로 구속된 연쇄 아동 성범죄자 김근식(54)에 대해 ‘성충동 약물치료’(화학적 거세) 명령 청구를 검토 중인 것으로 19일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화학적 거세의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대증 요법인 만큼 치료감호법 개정 같은 제도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근식이 성충동 약물치료 법률이 정한 청구 요건에 해당하는지 등을 수원지검 안양지청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양지청은 지난 16일 구속된 김근식을 상대로 보강 조사를 거쳐 구속기한이 만료되는 다음달 4일 전에 그를 기소할 방침이다. 앞서 김근식은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2부(부장 이선희)는 이날 “도주 우려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이를 기각했다. 2011년 시행된 성충동 약물치료 제도는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성도착증 환자의 재범 위험성이 인정되는 경우 검사의 청구와 법원의 판결을 통해 최장 15년의 범위에서 치료 명령을 선고할 수 있다. 김근식이 지난 17일에 형기가 종료된 15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당시에는 해당 제도가 시행되기 전이었다. 하지만 그사이 제도가 도입되면서 검찰이 다음달쯤 새로 공소를 제기하는 성범죄에 대해서는 약물치료 명령 청구가 가능하다. 현행 화학적 거세는 주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차단하는 약물이나 에스트라디올 같은 여성호르몬을 주사제로 주입해 성욕을 억제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소아성기호증이나 가학증 등 성적 성벽(性癖)이 있거나 정신과 전문의 감정에 의해 스스로 행위를 통제할 수 없는 경우로 판명된 성도착증 환자가 적용 대상이다. 전문가들은 검찰이 김근식에 대한 약물치료 명령을 청구하면 법원에서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다. 화학적 거세의 효과는 이미 어느 정도 입증이 됐다고 한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교수는 “약물 치료 대상자 8명에 대해 2년 이상 추적 관찰을 했을 때 그 기간 재범은 없었다”면서 “심리치료만 했을 때보다 1.45~3.10배 효과가 더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배 경기대 범죄교정학과 교수도 “국내에서 2011년 관련법 시행 이후 62명을 화학적으로 거세했는데 그 이후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며 “김근식에 대해서도 화학적 거세의 효과가 있으리라고 본다”고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화학적 거세만으로 성범죄를 모두 제어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약물치료는 약물 투여를 중지하면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에 근본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치료감호소에 감호 위탁을 하고 자발적으로 주사를 맞으면 조건부 가출소를 시키고 준수사항을 위반하면 다시 부르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가장 효과적인데 충분하다고 볼 수 없는 게 약물치료”라며 “재범 위험성이 아주 높으면 바로 출소시킬 게 아니라 종합적 시설을 만들어 재범 위험성부터 낮추는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 [단독]檢, 김근식 ‘화학적 거세’ 청구 검토…전문가들 “단기 효과 있지만 제도 개선 병행돼야”

    [단독]檢, 김근식 ‘화학적 거세’ 청구 검토…전문가들 “단기 효과 있지만 제도 개선 병행돼야”

    검찰이 출소 전날 또 다른 성범죄 혐의로 구속된 연쇄 아동 성범죄자 김근식(54)에 대해 ‘성충동 약물치료’(화학적 거세) 명령 청구를 검토 중인 것으로 19일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화학적 거세의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대증 요법인 만큼 치료감호법 개정 같은 제도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근식이 성충동 약물치료 법률이 정한 청구 요건에 해당하는지 등을 수원지검 안양지청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양지청은 지난 16일 구속된 김근식을 상대로 보강 조사를 거쳐 구속기한이 만료하는 다음달 4일 전에 그를 기소할 방침이다.2011년 시행된 성충동 약물치료 제도는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성도착증 환자가 재범 위험성이 인정되는 경우 검사의 청구와 법원의 판결을 통해 최장 15년의 범위에서 치료 명령을 선고할 수 있다. 김근식이 지난 17일에 형기가 종료된 15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당시에는 해당 제도가 시행되기 전이었다. 하지만 그사이 제도가 도입되면서 검찰이 다음달쯤 새로 공소를 제기하는 성범죄에 대해서는 약물치료 명령 청구가 가능하다. 현행 화학적 거세는 주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차단하는 약물이나 에스트로다이올 같은 여성호르몬을 주사제로 주입해 성욕을 억제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소아성기호증이나 가학증 등 성적 성벽(性癖)이 있거나 정신과 전문의 감정에 의해 스스로 행위를 통제할 수 없는 경우로 판명된 성도착증 환자가 적용 대상이다. 전문가들은 검찰이 김근식에 대한 약물치료 명령을 청구하면 법원에서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다. 화학적 거세의 효과는 이미 어느 정도 입증이 됐다고 한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교수는 “약물 치료 대상자 8명에 대해 2년 이상 추적 관찰을 했을 때 그 기간 재범은 없었다”면서 “심리치료만 했을 때보다 1.45~3.10배 효과가 더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배 경기대 범죄교정학과 교수도 “국내에서 2011년 관련법 시행 이후 62명을 화학적 거세했는데 그 이후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며 “김근식에 대해서도 화학적 거세 효과가 있으리라고 본다”고 했다.다만 전문가들은 화학적 거세만으로 김근식 같은 성범죄자를 모두 제어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약물치료는 약물 투여를 중지하면 효과가 다시 사라져 이보다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심리치료에도 순응적이지 않은 사람에게 강제로 약물을 투약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다만 치료감호소에 감호 위탁을 하고 자발적으로 주사를 맞으면 조건부 가출소를 시키고 준수사항을 위반하면 다시 부르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가장 효과적인데 충분하다고 볼 수 없는 게 약물치료”라며 “재범 위험성이 아주 높으면 바로 출소시킬 게 아니라 종합적 시설을 만들어 재범 위험성부터 낮추는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중대재해법 시행후 사망 사고에 대한 원청회사 대표 첫 기소

    중대재해법 시행후 사망 사고에 대한 원청회사 대표 첫 기소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 원청회사 대표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혐의로 처음 기소됐다. 대구지검 서부지청 형사제3부(부장검사 서영배)는 대구 달성군 공장 신축공사 현장 근로자 사망사건과 관련 원청회사 대표 A씨를 중대재해처벌법위반 혐의로 19일 불구속기소했다. 또 원청회사와 하청회사 현장소장 B씨와 C씨는 산업안전보건법위반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했다. 원청회사와 하청회사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직업성 질병과 관련 두성산업이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기소됐으나 근로자 사망과 관련해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29일 달성군 공장 신축공사 현장에서 하도급 회사 근로자가 안전대를 걸지 않고 11m 높이 지붕 철골보 볼트작업을 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근로자는 작업 중 추락해 사망했다. 검찰은 원청회사가 4가지 안전보건확보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 내렸다. 안전보건 경영방침,유해ㆍ위험요인 확인 및 개선 업무절차, 안전보건관리책임자 등의 업무수행 평가기준, 하도급업체의 안전보건확보조치 준수여부 판단기준과 절차 등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의무만 제대로 이행했다면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B씨와 C씨 등 현장소장은 고소작업대 이탈방지조치 미이행, 안전대 부착설비 미설치 등 산업재해 예방을 위하여 필요한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다. 원청회사는 하청회사 근로자에 대해, 하청회사는 소속 근로자에 안전조치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처벌을 받게 됐다. 이 사건이 중대재해처벌법위 시행 이전에 발생하였다면 원청회사에서는 안전보건책임자인 현장소장만 산업안전보건법위반으로 처벌이 가능했다. 검찰은 유족과 원만히 합의된 점을 고려하여 A씨 등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했다. 또 사건 발생 직후 노동청과 긴밀히 협력하여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해 처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중대재해처벌법상 경영책임자에 대해서는 중대재해처벌법을, 원청회사의 안전보건총괄책임자에 대해서는 산업안전보건법을 명확히 구분하여 법적용을 한 사례다”면서 “근로자와 시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중대재해처벌법의 입법취지를 존중하고, 증거와 법리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고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 與 “KBS ‘블랙리스트’ 사장 사퇴를”… 野 “감사원이 표적 감사”

    與 “KBS ‘블랙리스트’ 사장 사퇴를”… 野 “감사원이 표적 감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17일 한국방송공사(KBS) 국정감사에서는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김의철 KBS 사장의 거취 문제가 쟁점이 됐다. 여당 의원들은 ‘공영방송 블랙리스트’ 문제, 대북 코인 의혹을 중심으로 KBS를 집중 질타했고, 야당은 KBS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표적 감사”라고 주장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과방위 국감에서 문재인 정권 초기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사장을 몰아내기 위해 언론노조 KBS본부가 파업을 진행하면서 불참 시 불이익을 공언한 것을 언급하며 “KBS 블랙리스트”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김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권 의원은 “구체적으로 명단이 작성·공개됐고, 어떤 행위를 강요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니까 협박까지 했다. 이것이 인민재판”이라며 김 사장을 질책했다. 이어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실행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김 사장은 범죄행위를 저지른 것”이라고도 했다. 김 사장은 “사장으로서 독립성·공공성·신뢰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같은 당 윤두현 의원은 “아태평화교류협회에서 2020년 북한 관련 코인을 발행했고, KBS에서 남북협력 업무를 하던 간부가 이 가상화폐를 받았다는 보도가 있다”면서 “아태협 회장이 일본에 가는데 돈이 없어서 1000만원을 빌려줬다는 것이 상식적인가, 코인 받은 것은 윤리 강령 위반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김 사장은 “그런 부분을 종합·집중적으로 감사하는 걸로 안다”고 답했다. 반면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감사원이 국민감사청구를 접수해 KBS를 감사하는 것에 대해 “표적 감사”라고 주장했다. 윤영찬 의원은 “감사를 누가 청구했느냐, 보수단체들이 하지 않았느냐”며 “국민감사제도를 악용해 손을 봐줘야 하는 기관을 표적 삼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사장은 “피감 기관의 장으로서 절차, 적정성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KBS 경영진에 대한 억측·오해·부당한 공격을 해소하기 위해 감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이명박 정부 때 정연주 KBS 사장이 물러나지 않자 뉴라이트 전국연합이 감사원 청구를 했다. 감사원은 해임 제청을 했으며 이 전 대통령은 정 사장의 해임제청안을 재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BS 사장 임기는 보장돼야 한다. 법적 문제가 없다면 부당한 해임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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