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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택시 사제폭탄 폭발사건/회사경영 싼 원한 추정

    매일 콜택시 사제폭탄테러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마포경찰서는 7일 사건당일 이회사 노조위원장 엄재훈씨(35)가 우연히 사고차량을 운전하게된 점과 폭탄장치가 운전석 옆좌석밑에 설치돼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범인이 엄씨를 살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 대한 불만 또는 원한으로 범행했을 것으로 보고 회사 주변인물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이 회사가 최근 경영난으로 이사진사이에 알력이 심했다는 점을 중시,회사간부 3∼4명에 대해 사건당일의 행적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범행에 쓰인 다이너마이트와 시한장치용태엽 등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수 없고 폭탄장치의 조립 등이 용이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폭발물유통구조등 전문지식이 있는 사람의 계획된 범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범행에 쓰인 시한장치태엽이 부천 D실업,안산 S정밀 등에서 생산한 1시간짜리이지만 지난해까지는 2시간짜리로 만들어졌던 사실을 밝혔다.
  • 운행중 LPG택시 폭발사고/사제폭탄 장치 확인

    ◎경찰,노조위장인 운전사 살해기도 추정 서울마포경찰서는 지난달 24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중동로터리 횡단보도 앞에서 발생한 택시폭발사건이 택시 뒤트렁크에 부착된 LPG통에 의한 단순폭발이 아닌 사제폭탄에 의한 것으로 밝혀내고 6일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당시 사고가 택시 뒤트렁크 LPG통에서 누출된 가스가 폭발해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으나 운전석 옆좌석 밑바닥에 직경 40㎝가량 구멍이 나있는등 차 앞부분이 크게 파손됐고 「차량 바깥으로 누출된 LPG가 폭발할 수는 없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라 사고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정밀분석한 결과 시한장치가 부착된 다이너마이트 사제폭발물에 의한 것임을 밝혀냈다. 경찰은 이에따라 이 사건이 택시파업문제와 관련,노조위원장인 사고 택시 운전사 엄재훈씨(34)를 살해하기 위해 사전에 계획된 것이 아닌가 보고 엄씨주변인물등에 대해 수사를 펴고 있다. 당시 사고로 운전사 엄씨가 오른쪽 고막이 터지는등 승객 조모씨와 조씨의 딸(6),아들(3)을 포함,차에 탔던 4명 모두가 중경상을입었다.
  • 현업 공무원 봉급 26.9% 인상 요구/노조협,정부에 건의

    전국공무원노동조합협의회(의장 김원영)는 5일 철도·체신·국립의료원등 현업공무원 처우개선을 위해 92년도 공무원보수의 26·9%인상(평균임금기준)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처우개선 종합건의서」를 정부측에 제출했다. 철도청등 현업관서의 6만여 기능직및 고용직 공무원으로 구성된 이 협의회는 건의서에서 ▲장기근속·직무수당의 봉급화 ▲초과근무수당 현실화 ▲주택수당 신설 ▲공무원연금관계법 개정 ▲인사제도 개선등 23개항의 개선안을 제시했다.
  • 화장품 표시가격 인하명령/공정거래위

    ◎“실거래가의 1백20% 이내로”/7개사에 시정조치 화장품제조업체들이 화장품값을 터무니 없이 높게 표시해온 것이 적발돼 권장소비자가격을 대폭 낮추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최수병)는 5일 태평양화학 등 7대 화장품제조업체들이 권장소비자가격을 비싸게 매겨놓고 실제 소비자에게는 평균 20∼50%나 할인 판매하고 있음을 밝혀내고 권장소비자가격을 실거래가격보다 20%를 넘지않는 범위안에서 수정,표시하도록 시정명령을 내렸다.이번에 시정명령을 받은 화장품제조업체들은 태평양화학·럭키·한국화장품·피어리스·쥬리아·라미·가양 등 상위 7대업체로 1조원이 넘는 화장품시장에서 87%를 점유하고 있다.현행 공정거래법은 실거래가격을 20%이상 초과하여 권장소비자가격을 책정하면 부당표시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또 의약품과 청량음료 등도 화장품과 같이 권장소비자가격을 실제거래가격보다 훨씬 높게 표시,판매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유통경로별 가격체제를 조사하여 부당표시행위가 적발되면 의약품은 보건사회부를 통해 시정조치토록 하고 청량음료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필요한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4월 36개시의 1백60개소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화장품제조업체들은 권장소비자가격을 아주 높게 표시해놓고 소비자들에게는 권장소비자가격의 20∼50%나 저가로 할인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럭키·한국화장품·라미 등 3개업체는 자사제품을 취급하는 대리점에 대해 판매목표를 제시하고 목표달성률 및 연간판매액 규모에 따라 판매장려금을 차등 지급하는가 하면 목표미달 대리점에 대해선 불이익을 주는 등 공정거래법상 금지된 「판매목표 강제행위」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또 대한화장품공업협회는 화장품판매가격의 할인률이 최고 50%에 이르자 권장소비자 가격보다 20%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팔지 못하도록 회원사들의 합의를 유도한 후 안내계도문을 만들어 판매점에 배포하는 등 판매가격을 강제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 외언내언

    연방군의 진격으로 수도사수의 위기에 처해 있다는 유고의 슬로베니아공화국 수도 루블랴나가 걱정스럽다. 드리나 강을 끼고 있는 인구 35만의 이 아름다운 도시가 내전에 휘말려 황폐해진다면 어쩌나 싶어서 가슴이 아파온다. 온순하디 온순하면서도 「유럽인의 교양」을 체질깊이 지닌 시민이 있고 문화적 향취가 높은 중세의 전통깊은 이 도시는 그 자체가 문화재감이다. ◆이 도시에서 순둥이처럼 부글부글하게 생긴 대학생 애리시라는 청년을 만났었다. 아직도 그곳이 『갈 수 없는 나라』였던 1986년 1월의 일이었다. 어렵게 찾아간 한국인을 육친처럼 도와주던 그 청년은 어느 날 아침 뛸듯 기뻐하며 달려 와서 알려줬었다. 『…드디어 마유미 여인이 입을 열었다』는 소식이었다. 마유미 행세를 하다가 잡힌 김현희가 말문을 열지 않은 상태에서 여행을 떠나온 우리에게는 너무 반가운 소식이었다. ◆그러나 정작 놀라운 것은 이 소식을 그토록 기뻐하는 그의 태도였다. 대체 그 소식을 어떻게 그리 빨리 알았는가 묻는 말에 그는 대답했었다. 『…그야 물론,신문에 보도됐기 때문에 안다. 이런 뉴스를 이렇게 제대로 보도하는 나라는 이 동구에서는 우리 유고슬라비아밖에 없다』 그들의 「언론자유」에 대해 자부심에 차서 말하던 애리시 청년의 모습이 「내전」의 비운 속에서 얼마나 불행해질지 마음이 아프다. ◆주민 95% 이상이 카토릭 신자인 이 공화국 수도에는 또 얼마나 아름다운 성당들이 있던지…. 비록 연로한 사제밖에 없고,합창단도 없었지만 성탄장식이 고전의 위엄을 그대로 지닌 채 장식된 성당에는 새벽미사를 위해 찾아오는 시민들의 발길이 새벽 안개 속을 헤치며 이어졌다. 그들의 그 높은 자유사랑의 자부심이 마침내 「내전」의 시련에까지 이르는 것이리라. 사랑하는 루블랴나여 이 위기를 부디 슬기롭게 극복하라.
  • 「선지원 후시험」 기본틀 그대로/92학년도 전기대입 어떻게 치르나

    ◎주관식 30%… 서술단답형 위주로/1개대만 지원 복수지원은 못해/사대·교육대,적성·인성점수 5∼10% 반영 교육부가 26일 확정 발표한 내년도 「대학입시 시행계획」은 올해 대학입시와 비교해볼 때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이는 어차피 94학년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러야 하는 등 입시행태가 크게 개선되므로 92,93년도 입시는 그 동안의 「선지원 후시험」 형태를 그대로 놔두는 것이 수험생들의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올해초 부정입학 사건으로 사회 문제가 됐던 예능계 대학의 실기고사는 지난 2월28일 발표된 예능계 실기고사제도 개선계획에 따라 총·학장의 책임 아래 대학별 또는 연합하여 자율적으로 실시하되 평가위원으로 다른 대학교수가 절반 이상 참여하고 학력고사일의 4일 전과 5일 후를 합쳐 9일 동안 실기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또 지난해까지는 산업체에서 2년 이상 근무한 근로자를 야간학과 정원의 20% 범위 안에서 특별전형할 수 있었으나 내년에는 30%,93년 40%,94년에는 50%로 각각 늘려나가는 것이 다르다. 1백73일 앞으로 다가온 내년도 전기대입시는 어떻게 치러지는지를 알아본다. ▷전형방법◁ 일반계열은 현행대로 대학입학학력고사와 고교내신성적(30% 이상),면접고사를 치른다. 예체능계열은 여기에 실기고사를 더 치르고 교육대학 및 사범대학은 면접고사가 5∼10%,교직적성 및 인성검사성적이 5∼10%씩 각각 가산된다. 각 대학은 이와 함께 10% 범위 안에서 과목별 가산점을 줄 수 있으며 포항공대 등 18개 대학은 이미 지난 3월 수학·과학 경시대회에 입상한 학생들에게 5∼10%의 가산점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지원방법◁ 전·후기별로 1개 대학에만 지원할 수 있다. 따라서 2개 대학 이상 또는 2개 학과 이상의 복수지원은 일체 금지된다. 단 같은 대학에서의 제2,제3지망 등 복수지방은 가능하다. 또 체육특기자는 모든 계열에 지원을 할 수 있지만 예능특기자는 해당계열에 한해 지원할 수 있다. 이밖에 사범대학 이외의 대학에 제1지망 원서를 낸 수험생은 사범대학 각 학과에 제2지망 원서를 낼 수 없다. ▷대학입학학력고사◁ 중앙교육평가원이 출제하고 전과목에 걸쳐 30% 안팎의 주관식문제를 낸다. 주관식문제는 완성형보다는 단구적 단답형과 서술적 단답형을 많이 출제한다. 지난해의 경우 전기는 완성형 6.6%,단구적인 단답형 39.2%,서술적 단답형이 54.2%였고 후기에는 완성형 3.3%,단구적 단답형 44.2%,서술적 단답형이 52.5%였다. 4년제 대학은 필수 5개 과목과 선택 4개 과목 등 9개 과목을 치며 전문대학은 국어,국사,국민윤리,수학,영어 등 5개 과목만 친다. 고사실시 및 채점은 각 대학별로 하며 「주관식채점기준위원회」를 설치하도록 권장한다. ▷전형관리◁ 전·후기 분할모집을 할 수 있다. 후기대도 전기에 40% 이내의 입학정원을 모집할 수 있다. 예능계 실기고사는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평가위원을 선임할 때 반드시 전임강사 이상을 원칙으로 5명 이상을 두되 다른 대학교수를 절반 이상 참여시켜야 한다. 그 동안 해당대학 교수는 평가위원으로 참여할 수 없었으나 내년도 입시부터는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예능계의 실기점수는 평가위원 가운데 최고점과 최하점을 제외시키고 나머지 점수를 합산해 산정한다. 또 예능계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의 평가자료는 이들이 졸업할 때까지 보존한다. 예능계 실기고사는 평가교수의 확보가 용이하도록 학교별로 평가일자를 조정하도록 권장한다. ▷특별전형◁ 체육계 고교 출신자는 체육계 학과 입학정원의 10% 범위 안에서 입학이 허용된다. 산업체에서 2년 이상 근무한 근로자는 야간학과 정원의 30% 범위 안에서 특별전형한다.
  • 「출두」약속 더는 어기지 말라(사설)

    명동성당사태가 마침내 1백만 가톨릭 신도들의 불만까지 분출시키게 했다. 사제들에 대해서 신뢰와 순명하는 마음이 각별한 종교인 천주교 신자들로서는 그 동안 참을 만큼 참아왔지만 끝내 한계에 이른 것 같다. 명동성당에 「진입」하여 34일 동안 운동권이 교회에 끼친 피해는 말할 수 없이 크다. 그래도 궁지에 몰린 사람도 신앙적 관용으로 거느리고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는 교회적 가르침에 충실하기 위하여 교회와 사제가 기울인 노고는 대단했다. 그걸 알았으므로 서울대교구의 1백만 신도들도 말없이 참으며 기다린 것이다. 기도하는 자리를 침해당하는 일처럼 신자들에게 참기 어려운 일이 없지만 바로 그 기도하는 성스런 자리를 불법으로 차지하고서 국법을 조롱하듯 온갖 일을 벌이며 오히려 신도들의 출입을 단속하고 소요를 벌여온 운동권을,신도들은 꾹꾹 참아준 것이다. 신도들이 그렇게 참을 수 있었던 것은 사제들의 고뇌에 차고 진실된 노력에 대한 예우였었다. 그러나 사제들의 그런 노력까지 우습게 기만하기를 거듭하는 「국민회의」와 강기훈씨 등 운동권 세력들의 행동을 신도들도 더 이상은 용납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사제들로서는 이런 신도들에게 면목이 없어지게도 되었다. 이렇게 결과적으로 선의의 협조자를 저버리는 행동은,운동권 자신들을 위해서도 매우 손실을 주는 일이다. 흔히 성당측의 이런 움직임이 「보수」층의 의사인 것처럼 말하지만 실상을 보면 그렇지가 않다. 수석보좌신부를 비롯하여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는 사제들 중에는 민주화 과정에서 기도회나 단식 등으로 정의와 양심의 행동을 지원한 경험을 지닌 성직자들이 많다. 그들을 염증나고 난처하게 만든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실제로도 변호인단이나 증언 등 법적 대처를 위해 원한다면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성당측은 하고 있다. 시위를 부추기거나 투쟁을 동조하는 성직자들의 공허한 지원보다는 훨씬 효율적이고 확실한 지원을 여기에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성당측을 그만 난처하게 하는 것이 운동권으로서는 현명한 일이다. 강씨는 24일에 「자진출두」하겠다고 밝혔고 국민회의 지도부는 29일까지를 농성시한으로 하겠다고 밝혔으므로 성당측이 다시 한 번 인내하여 적어도 24일까지는 기다리겠다고 말한 것은 아주 온당한 처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단식농성중인 국민회의 지도부는 그들이 밝힌 「시한」 이전에 응급차에 실려나오는 일이 부득이해 보인다. 탈진하여 마지막이 되도록 막다른 방식의 이같은 「운동양식」은 회생불능의 인상으로밖에 비치지 않는다. 성당측이 24일의 「자진출두」 약속을 다시 한 번 기다리기로 한 뜻을 존중하여 신도들도 지켜보겠지만 이 약속에 금이 가면 이제 더는 그들의 정당성을 지탱해줄 근거가 없어질 것이다. 국민의 시각 또한 신도들과 함께할 것이다. 마지막 남은 한 가닥의 신뢰까지 잃는 일이 없기를 거듭 당부한다.
  • 수혈 10대 2명,AIDS 감염/보사부

    ◎헌혈검사 강화… 「피해구제법」 조속 시행 지난 89년 12월 가정주부 김 모씨(46)가 국내 헌혈액을 수혈받고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걸린 뒤 이와 똑같은 경로로 미성년자 2명이 새로 감염돼 충격을 주고 있다. 보사부는 21일 AIDS감염자 김 모씨(30·남)가 헌혈한 피를 수혈받은 국민학생 고 모군(10)과 고등학생 최 모군(17)이 최근 국립보건원의 최종확인 결과 AIDS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됐다고 발표했다. 보사부는 동성연애자인 김씨가 89년 10월 헌혈을 했으며 그때 검사에서는 AIDS항체가 형성되기 직전이어서 무해한 것으로 판명돼 중앙혈액원의 사용승인을 받아 한달 뒤인 그해 11월에 수술을 받은 고군과 최군에게 수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보사부는 지난 4월 김씨가 헌혈한 혈액을 사용하기 위해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AIDS감염사실이 밝혀져 김씨의 헌혈경위를 역추적해 89년에 처음 헌혈한 피가 고군 등에게 수혈된 사실을 알고 이들을 검사해 감염사실을 확인됐다. 보사부는 『이같은 수혈감염은 AIDS에 감염되더라도 검사를 통해확인할 수 있는 AIDS항체가 일반적으로 6∼14주가 지난 다음에 생기며 개인에 따라서는 6개월이 넘어야 만들어지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원천적으로 막기가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고군 등의 경우도 김씨의 피가 89년 헌혈 당시에는 항체가 생기지 않아 무해한 것으로 판명됐고 고군 등의 몸에 수혈된 뒤 항체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군 등은 그 이후 지금까지 건강하게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사부는 수혈감염사고가 또다시 발생하자 앞으로는 AIDS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이 들 때에는 가급적 헌혈을 하지 말고 신원을 밝히지 않아도 검사를 해주는 「신원비밀검사제도」를 활용할 것을 적극 권유하는 홍보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또 감염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헌혈을 아예 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는 한편 수혈로 인한 피해보상을 해주는 「혈액사고피해구제법」 시행을 서두르기로 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고군 등에 대해서는 정부와 협의,보상해주기로 했다. 보사부에 따르면 87년 7월 AIDS 검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래 혈액 등으로 인한 감염은 12명으로 늘어났다.
  • 명동성당­「국민회의」알력 표면화/평신도협,강씨등 농성자에 퇴거촉구

    재야 쪽의 이른바 「국민회의」 간부들과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 등이 농성 34일째인 21일 서울 명동성당에 계속 남아 있겠다는 뜻을 비친 데 대해 성당측은 경찰의 성당내 상주를 허용한다고 발표,성당과 농성자간의 알력이 표면화되고 있다. 특히 천주교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박정훈)가 이날 하오 6시 성당 안 가톨릭회관 5층에서 비상상임위원회를 열고 강씨 등이 하루빨리 성당에서 나가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도직협의회는 이날 회의에서 『성당은 사제와 신도들이 기도 드리고 예배하는 신성한 장소임에도 불구,몇몇 재야인사들의 정치투쟁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신도들이 물리력을 행사해 농성자들을 성당에서 나가게 할 수도 있지만 이 방법만큼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명동성당 사목회(회장 윤영길)도 이날 하오 6시 성당안 범우관 사목회의실에서 긴급사목회의를 갖고 『성당의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신도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강씨 등은 성당에서 나가 달라』고 요구했다.
  • 동국대 잔디밭의 사제지정(사설)

    부모에게 효도하는 일이라든지 스승을 공경하는 일은 사람으로서 당연히 실천해야 하는 덕목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당연히 해야 한다는 것과 실제로 행한다는 것이 반드시 일치한다고 할 수는 없다. 그 덕목이 크게 강조된 전통사회에서도 실천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던 것이고 보면 오늘날과 같은 산업화 사회는 더 말할 것이 없다고 하겠다. 그래서 효도하고 스승 공경하는 덕목은 역사의 유물과 같이 빛이 바래어간다. 이런 사회풍조 속에서 동국대의 「종강 책거리 잔치」 소식은 무더위 속의 일진양풍과도 같은 삽상함을 듣는 가슴마다에 안겨준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 아니냐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당연히 해야 할 일을 못 해온 우리 사회이기에 이 당연한 일이 신선한 충격으로 와닿는다. 듣는 마음을 흐뭇하게 한다. 우리의 대학생들에게도 이런 마음 구속이 있었구나 싶어지면서 문득 밝은 내일을 내다보게도 한다. 이 학교 총학생회가 마련한 사은 떡잔치는 40만원의 경비를 썼을 뿐이다. 전통사회의 서당에서 책 한 권을 떼면 훈장에게 감사의 뜻으로 정성을 담은 한턱을 냈던 책거리 풍습을 살린 이 잔치로써 학생들은 지나온 한 학기 동안 애써온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면서 학교 발전을 위한 기탄없는 대화도 주고 받았다. 이 검소한 떡잔치에 스승들은 기뻐했고 넓은 잔디밭에서는 스승과 제자의 웃음소리가 꽃으로 되어 하늘로 피어 올랐다. 이 책거리 잔치가 모든 사람에게 흐뭇함으로 전달되는 것은 오늘의 비관적인 우리 학원사태를 지켜보아온 지겨움 때문이다. 시국문제에 사사건건 용훼하면서 집단행동을 일으켜오고 있는 것만이 아니다. 국민들은 바로 얼마 전 「정 총리서리」 아닌 「정 교수」가 학원 안에서 학생들에 의해 집단폭행 당했던 일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또 더 거슬러 오르면 스승의 머리를 깎고 멱살잡이를 하며 예사로 욕설을 퍼붓기도 했음을 기억하며 총학장실 점거 또한 다반사로 해오고 있음을 기억한다. 지금도 소위 치사정국의 진원이 된 대학에서는 부총장실에서 농성을 계속하고 있지 아니한가. 이 모든 사단은 뜻있는 사람들에게 실망만을 곱씹게 하는 일이었다.이렇게 물불 못 가리는 우리의 2세들이 장치 이 나라의 주인이 되었을 때 과연 우리 사회는 어떻게 되겠는가에 상도하면서 크게 우려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터에 벌인 스승 공경의 잔치이기에 한결 가슴 뿌듯해지는 것이다.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젊인이들에게서 발견하게 된 긍정적 사고의 면모가 여간만 대견스럽지 않은 것이다. 예절이 살고 인성과 정감이 교직되는 사회는 밝고 맑고 활기차다. 이 잔치에서도 사제간에 여러 가지 건설적인 대화가 오고 갔지만 내 좌표를 분명히 인식한 가운데 상대방을 존중할 줄 안다고 할 때 세상에 풀지 못할 일이란 없는 것이다. 이렇게 믿음직스러운 젊은이들을 보면서 기성세대들도 과연 그들에게 무슨 본을 보여왔는가에 대한 성찰을 해야겠다. 또 그들의 긍정적인 사고를 북돋워주는 길이 무엇인가 진지하게 생각을 해나가야겠다. 모든 부문의 교육자들부터 그렇다. 『경서 가르치는 스승은 만나기 쉬워도 사람을 인도하는 스승을 만나기는 어렵다』고 「자치통감」의 사마광은 말하고 있지만 제자가 제자다워지는것 못잖게 스승이 먼저 스승다워져야 함은 두말할 것이 없는 것이다. 이 잔치의 정신이 결코 일과성이어서는 안 되겠다. 다음 학기로도 이어지고 다시 새해에로 또 그 다음의 새해에로도 이어지게 되길 바란다. 그뿐 아니라 다른 대학으로도 번지면서 학원질서의 새 장을 열어나가게 될 것을 기원한다.
  • 새달부터 달라지는 경제환경

    ◎유통시장 2단계 개방… 외국업체 본격 상륙/농지의 양축시설등 전용 쉬워져/등유값 10%·벙커C유 5% 내려 7월1일부터는 우리 생활주변에 달라지는 것들이 많다. 우선 유통산업 개방에 따라 각종 체인점을 비롯한 외국의 유통업체들이 본격 상륙할 예정으로 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외국인이 경영하는 점포에서 살 경우가 많아지게 된다. 또 부동산을 거래할 때 중개업자의 잘못으로 재산상 손해가 있을 때는 일정한도까지 보상받을 수 있게 된다. 그 동안 국제원유값 하락에 따른 국내 유가도 7월초에 조정돼 일부 석유류 제품값이 인하된다. 특히 주세조정에 따라 일부 술값은 내려가고 어떤 것은 올라가며 농민에 있어서는 축사 등을 지을 때 필요한 농지의 전용이 한결 쉬워진다. 단자사의 업종전환으로 새로운 은행과 증권회사도 생겨난다. 우리 주변에서 7월부터 달라지는 것들을 알아본다. ▷유통업 개방◁ 껌이나 양주·양담배·어린이 영양식 등 소비재는 물론 가전제품과 컴퓨터·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외국업체들이 대거 우리나라에 상륙한다.유럽최대의 껌생산업체인 덴마크의 스티모롤사가 국내광고회사인 엘지애드와 계약,8월부터 대대적인 광고에 들어가는 것을 비롯해 일본의 라옥스·베스타전기 등 가전전문대리점,네덜란드의 마크로사 등 대리점 전문유통업체들도 국내시장 진출을 구체화하고 있다. 또한 영국의 세계적 자동차 판매회사인 인치케이프사는 30억원을 투자,한국인치케이프사를 설립,시장진출을 위한 PR 및 광고를 모색하고 있다. 오는 7월1일부터 유통산업 2단계 개방조치에 따라 외국의 유명유통업체들이 국내시장에 본격 상륙하고 있는 사례들이다. 유통산업 2단계 개방조치는 전체 51개 산매업종 가운데 36개 외국인투자 허용업종에 대한 외국인투자의 허용범위가 종전 매장면적 7백㎡(약 2백10평) 미만의 단일점포에서 7월1일부터 점포당 매장면적 1천㎡(약 3백평) 미만의 10개 점포까지 확대하는 내용이다. 외국인투자가 허용되는 36개 업종에는 음식료품 종합산매업과 가전제품·가구·의류 등 대부분의 공산품 산매업이 포함돼 있다. 이들 분야에서 상당수의 세계적인 외국업체들이 직접 산매활동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업계는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외국업체들은 특히 한국의 수입상들을 거치지 않고 자사제품을 직판장을 통해 싸게 판매할 수 있게 돼 국내제품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통시장확대 개방으로 가장 큰 위협을 받게 될 분야는 전자업계와 산매업계가 꼽힌다. 금성사·삼성전자·대우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은 일본의 가전업체 및 대형 양판점들이 대거 상륙,전국 주요도시에 1천㎡ 규모의 대형 종합매장을 경쟁적으로 설치할 경우 70㎡ 안팎의 소형매장에서 특정메이커의 제품만을 판매중인 국내 가전대리점들의 상권을 흡수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고 있다. 가전업계는 특히 일본 가전업체 및 양판점에 대한 경쟁력을 상실한 가전대리점들이 이익률이 높은 외국업체의 수입품판매업체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우려는 슈퍼마켓 등 국내 소매업계도 마찬가지로 일본의 대형백화점과 미국·유럽의 대형소매유통업체들이 앞다투어 한국시장진출에 나섰기 때문이다. 세이부(서식),미스코시(삼월) 등 일본백화점들은 의류와 생활용품전문점 등 전문점 개설작업에 착수했고 미국의 사우스랜드와 서클케이,네덜란드의 스파 등 한국업체와 제휴방식으로 이미 국내에 진출한 유통업체들은 계약기간이 끝나는 대로 한국에 24시간 영업하는 편의점 형태의 독자적인 매장을 설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전3사가 공동 참여하는 가전전문 대형 직판점를 만들기로 하는 등 국내업계는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한 비상에 들어갔다. 업계는 특히 유통업개방으로 일본업체에 철저히 유린당한 대만의 사례를 들며 정부에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대만은 지난 86년 시장개방 후 5년도 채 못된 상태에서 온통 일제 자동차·오토바이·컴퓨터·가전제품이 수입홍수를 맞게 됐다. 가전제품의 경우 86년 개방 당시 일제의 시장점유율이 18.5%였으나 현재는 79.5%로 늘어나 거의 80%를 일본이 지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의 대응은 너무 낙관적인 면이 없지 않다. 상공부는 오는 7월의 개방시부터 1년간 주로 산매점 분야에 30여 개의 외국업체가 진출,2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국내 총매출의 0.1% 가량을 점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어업분야◁ 농·어가가 농가주택·양축시설·양어장 등을 농지에 지으려 할 때 신고만으로 전용이 가능한 면적이 현 4백50평에서 1천평으로 넓어진다. 야생조수의 인공사육 시설과 양식장도 해당된다. 또 이러한 전용신고가 있을 때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기구로 30∼40명으로 구성된 현 농지관리위원회 안에 5명 이내의 소위원회를 구성,운영할 수 있게 된다. 전용에 따른 확인업무가 훨씬 수월해지는 것이다. ▷국내기름값◁ 7월초 유가인하 조정으로 등유는 10%,벙커C유는 5% 정도 내린다. 휘발유값은 공장도가격을 10%정도 내리다 휘발유특별소비세 적용(1백5∼1백30%)로 소비자가격은 변함 없거나 약간 오르게 된다. 대중교통수단의 주연료인 경유는 현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이번 가격조정을 계기로 휘발유와 등유값은 자율화돼 앞으로 국제가격과 연동,조정된다. ▷단자사 업종전환◁ 금융기관의 합병 및 전환에 관한 법률에 따라 5개 단자사가 증권회사로 업종을 바꾼다. 이에 따라 내달 1일부터 서울투금은 상업증권으로,한일투금은 국제증권으로,고려투금은 동아증권으로,동부투금은 동부증권으로,한성투금은 조흥증권으로 각각 간판을 바꾸어 증권업무를 개시한다. 이밖에 은행전환 3개 단자사 가운데 선두주자인 한국투금은 이달중 하나은행으로 업종을 바꾸어 은행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중개사 과오 땐 최고 5천만원 보상/부동산 중개사고 배상제 실시 부동산 중개업자의 잘못으로 발생한 피해에 대한 보상이 실시된다.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정부의 허가를 받은 중개업자를 통해 부동산거래를 한 뒤 중개업자의 고의 또는 과실로 피해를 입은 거래당사자이다. 보상대상은 부동산 중개업자가 거래를 알선하는 부동산에 대해 작성하는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 내용이 실제와 다르거나 중요한 부동산 소유관계 내용이 기재되지 않아 피해를 본 경우 등이다. 특히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의 등기부 내용이나 세금관계사항 등이 사실과 다르거나 저당권 설정이나 도시계획에 포함된 시실 등이 설명되지 않은 경우가 해당된다. 또 건축연도나 건물 자체의 하자 등이 사전에 확인,설명되지 않은 것도 보상대상이다. 즉 소유권관계,재산세·토지초과이득세 등 각종 부동산 관련 세금의 납부여부,부동산의 이용이나 거래에 대한 규제사항이 충분히 사실대로 설명되지 않아 피해를 보면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보상한도는 법인중개업자로부터 피해를 본 경우는 최고 5천만원이며 개인중개업자는 2천만원까지다. 보상절차는 중개사고가 발생하면 거래당사자는 중개업자와의 합의서 또는 화해조서 아니면 법원의 판결문에 중개업 허가관청(군·구)의 중개사고 발생확인서를 첨부해 부동산중개업협회의 공제조합이나 보증보험회사에 제출,심사를 거쳐 보상을 받게 된다. ◎세무행정 분야/회계사등 자유직업인 원천징수 대상에/주세율 조정따라 양주·청주등 가격 인하/세금계산서 대신 디스켓·거래명세서 제출 허용 ▷자유직업 원천징수 확대 그 동안에는 자유직업 소득자 가운데 예술가·연예인·프로운동 선수 등 일부 직종에 한해 소득세 원천징수를 했으나 7월부터는 대부분의 자유직업 소득자에게 확대 적용된다. 추가적용 대상은 ▲변호사·공증인·집달관·변리사·법무사·행정서사·공인노무사 등 법무서비스업 ▲공인회계사·세무사 등 회계서비스업 ▲해무사·감정평가사·관세사 ▲컴퓨터 조직·프로그램 개발과 신용조사업 ▲건축사·측량 및 기술검사서비스업 ▲도선사·직업소개소·상담소 등이다. 또 의료업 가운데는 의사·치과의사·한의사를 비롯,임상병리사·방사선사·물리치료사·작업치료사·치과기공사·치과위생사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조산원·접골사·침구사·안마사 등은 제외됐다. 원천징수 의무는 이들과 거래하는 개인사업자,법인사업자,국가·지방자치단체 또는 지방자치단체조합,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법인,법인격이 없는 사단·재단 등 기타 단체들이 지게 된다. 징수의무자는 지급금액의 1%를 원천징수해 지급일 다음달 말일까지 관할 세무서에 지급조서를 제출해야 한다. 만약 의무자가 징수액을 납부하지 않거나 지급조서를 불성실하게 작성할 경우 개인은 지급금의 1.5%,법인은 3%의 가산세를 물게 된다. 또 개인과 법인 모두 원천징수액을 기한내 내지 않을 때는 미납부 금액의 10%를 추가납부해야 한다. 이들 자유직업소득자 가운데 연간 매출액이 1억원을 넘는 사람에 대해서는 계산서 제출의무도 강화돼 계산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공급가액의 1%에 해당하는 가산세를 물리게 된다. 이에는 국민주택을 건설·판매하는 사업자 가운데 연간 매출액이 2억5천만원이 넘는 사람도 포함된다. 그러나 사업자가 재화나 용역을 공급하고 교부받은 원천징수영수증을 제출하는 경우에는 계산서를 제출한 것으로 인정받는다. ▷디스켓 제출 허용◁ 7월부터는 세금계산서 대신 디스켓이나 거래명세서를 납세자료로 낼 수 있다. 그 동안 부가가치세 과세사업자는 ▲과세기간중 주고 받은 매출·매이 세금계산서 ▲세금계산서의 내용을 전산처리한 세금계산서 일람표 또는 전산테이프만이 인정됐었다. 그러나 소형 컴퓨터를 사용하는 기업이 급증함에 따라 디스켓의 사용도허용됐다. 또 거래명세표는 거래처별로 사업자등록번호·매입매출 합계금액 등 최소한의 내용을 기재한 것이면 모두 인정받을 수 있다. 디스켓이나 거래명세서 제출을 원하는 사업자는 관할세무서에 신청하면 된다. 이밖에 부가가치세 과세와 관련,▲외국인 관광객 전용 음식·숙박업소에 대한 영세율 적용 폐지 ▲서울 및 직할시·시지역의 특별소비세 과세 유흥업소에 대한 과세특례조항 폐지 등이 실시된다. ▷술갑 변동◁ 7월부터 주세율이 조정되므로 이에 따라 술값도 달라진다. 위스키는 세율이 2백%에서 1백50%로 낮아지기 때문에 패스포트·VIP 등 특급 위스키는 출고가격이 7백㎖병당 1만9천5백99원에서 1만6천60원으로 3천5백39원(18.1%) 싸진다. 청주도 세율이 1백20%에서 70%로 낮아짐에 따라 1.8ℓ병 백화수복은 4천2백99원에서 2천9백72원으로,청하 작은병(3백㎖)은 9백27원에서 6백41원으로 각각 30.99씩 인하된다. 이밖에 과실주는 세율이 25%에서 30%로 높아져 마주앙 7백㎖는 2천4백75원에서 2천5백82원으로,매취순(3백75㎖)은 1천7백12원에서 1천8백42원으로 출고가가 오른다. 그러나 소주·맥주 및 브랜디류는 세율이 바뀌지 않기 때문에 술값도 변함이 없다. 또 7월에는 진로의 「비선」을 비롯,곡물주정을 쓴 혼합식 소주가 다투어 등장,술꾼들의 입맛을 풍성하게 할 전망이다.
  • 욕을 먹은 김에…/송정숙 논설위원(서울칼럼)

    출근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전화벨이 울렸다. 수화기를 드니까 다짜고짜 시비를 걸더니 『그 총린가 뭔가가 그렇게 좋걸랑 따라 댕기다가 세째 ×노릇이나 하지 논설위원은 왜 하고 있느냐』고 남녘의 진한 억양을 지닌 여인의 말투가 수화기에서 총알처럼 튀어나왔다. 신원도 밝히지 않은 채 퍼붓는 이 원색의 폭언을 물리적 폭력으로 환치한다면 유혈이 낭자한 테러가 될 것 같다. 그런중에서도 하필이면 「세째×」 노릇이나 하라는 것은 무슨 뜻인가 싶어 실소를 머금고 수화기를 놓고 말았다. 그러고나서 생각해 보니 기왕에 폭력 앞에 노출되었을 바에야 생각한 것을 정직하게 말해보는 것이 옳겠다는 마음이 든다. 최근에 명동성당의 K신부 소식을 전해 들었다. 최루가스 속에서 자고 새느라고 목에 병을 얻은 것 같다고 호소하면서도 화해의 노력을 사명으로 이리닫고 저리닫고 하는 K신부가 실제로 많이 지쳐 있다는 것이었다. 사제에서 쇠파이프나 심지어 화염병용으로 갖춰 둔 병을 깨들어 위협하기를 서슴지 않는 민중시위꾼과도 맞서야 하고,추기경이나주교의 출입에까지 불경을 예사로 삼는 대치공권력 사이에서 고달픈 일이 없을 리가 없다. K신부와는 개인적으로 조금 아는 사이다. 아드님 두 분을 다 성직에 바치고 따님댁에서 사시는 노모를 고향처럼,마음이 뿌리처럼 소중히 여기는 신부다. 아드님 일이 궁금하고 걱정스러우면 팔순노모께서 하염없이 문밖만 내다보며 지내시기 때문에 먼 곳에 여행을 갈 때에는 차라리 다녀와서야 보고를 드린다는 그는 자애롭고 효성스런 아드님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분규와 혼란의 와중에서 시간시간 화면에 비치고 있으니 늙으신 어머님의 걱정은 더욱 많아지셨을 것 같다. K신부가 비치는 것보다 더 빈도가 높게 강기훈씨 모습도 화면에는 비친다. 잘자란 청년처럼 번듯하고 윤기도 나 보이는 젊은이다. 이런 젊은이가 궁지에 몰려 공권력이 「잡으러 가자,잡으러 가자」하고 날마다 벼르는 대상이 되고 있다는 일이 생각해 보면 너무 애석하다. 그 풍모와 능력을,정상적이고 건강한 삶에 투입했더라면 이 할일 많은 세상에 얼마나 요긴한 인력이 되었을까 싶어 번번이아쉬워진다. 새하얀 동정이 유난히 돋보이는 까만저고리 모습의 고 김귀정양 영정도 비칠 때마다 속상하고 가슴을 아프게 했다. 반듯하고 영특해 보이는 그 모습 그대로 대학생활을 끝내고 사회에 기여하며 살았더라면 그의 삶은 삶대로 빛나고 주변도 기쁘게 했을 것이다. 그 영특함을 살려 가정이든 사회든 공헌하며 살았더라면 우리 사회는 더 나아졌을 것이 틀림이 없다. 그 한스럽고 고통스런 죽음 대신 능력있고 빛나는 젊은이가 되어,못나고 모자라는 것이 많은 기성세대가 이뤄놓은 사회를 개혁해 가는 일꾼이 되었다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그런 젊은이들에게 미래를 맡기고 회심의 미소를 띠며 사는 노년을 우리는 바라고 있다. 이런 생각이 잘못일까 그런 젊은이에게 가당치도 않은 「민중혁명정부수립」의 환상적인 꿈을 심어주고 그 주검 앞에서 『귀정이와 이 정권을 함께 묻어 버리겠다』고 호언하며 선동하는 기성세대가 정말로 원망스럽다. 이런 나의 생각도 잘못된 것일까. 하다못해 5년만 젊어도 다시 시작해 보고,다시 배워보고 싶은 학문과 기술과 과학이 새록새록 쏟아져 나온다. 알라딘의 램프나 화수분보다도 더 신기한 컴퓨터 앞에서 낙오된 노병처럼 쓸쓸한 기성세대에 비하면 젊은이들에게는 너무도 매력있는 지식과 할일들이 날마다 쌓인다. 젊음의 그 왕성한 호기심과 능력으로 이런 할일을 욕심껏 확보했다가 정의롭고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이 사회는 또 얼마나 발전하겠는가. 우리가 젊은이에게 「운동권」 대신 그런 것을 바라는 것이 잘못인가. 첨단공법과 장비 덕인지 매끈하게 포장된 깨끗한 도로 위에 「운동권 경력」말고는 생활을 위해,사회를 위해 쓸만한 공헌을 한 공적이 별로 없어 보이는 일단의 어른들을 「지도자로 모시고」 『쳐부수자』 『타도하자』라는 단순구호만을 반복하며 길고 긴 행렬로 시간을 소모하며 행진하던 갖가지 장례행렬이 너무도 낭비스러워 보였다. 그렇게 보는 것도 잘못인가. 섬유산업의 발전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그 크고 좋은 천들을 그렇게도 많이 늘어놓고 폭력용어만을 그득그득 써넣은 만장들은 또 얼마나 아까웠는가. 혼자서는 물론 둘이서도 들기어렵도록 만든 그 호화스런 만장을 통해 풍요를 구가하는 현실에서 역설중의 역설을 맛보았다. 젊은이들로 하여금 주먹을 들어 율동적으로 흔들며 구호를 외치는 집단의 훈련된 시위의 흥취에만 취하여 살도록 만든 것이 그 젊은이들을 위하는 일이라는 주장에 나는 아무래도 동의할 수가 없다. 며칠전 KBS가 방영한 「김일성의 퍼레이드」를 보며 그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담뱃재를 재떨이에 떠는 법이 없어서 수입한 호스티스와 술먹고 노는 자리에까지 진공청소기를 든 「인민」이 송구스럽게 따라다녀야 하는 「지도자선생님」을 위해 대를 이어 충성을 바치라고 강요하기 위해 벌이는 그 장엄한 퍼레이드. 지치디 지친 표정으로 「만세」를 절규처럼 외치는 그 인민들 행진의 모골송연함이 우리 젊은이들의 시위에도 분명 전염되어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영특하고 빛나는 우리 젊은이들이 그 소름끼치는 시위성 열병에서 깨어나 대학생답게 공부하고 수련하고 성장하여 한사람 몫의 당당한 시민으로 나라와 사회와 부모에게 공헌하기를 바라는것이 시위를 부추기는 일보다 정의롭지 못하고,도덕적이지 못하고,양심적이지 못하다고 하는 것에 나는 승복할 수가 없다. 지금은 이만한 말을 하기에도 핍박을 각오하는 용기가 필요한 세상이라는 것이 서글프지만 진작에 그런 노력을 못한 어른들의 잘못이 이제는 반성되어야 한다는 뜻에서도 말하기를 포기할 수가 없다. 빛나는 재능과 당당한 풍모와 소중한 우리의 젊은이가 궁지에 몰려 쫓겨다니며 숭고한 성직의 길을 가는 사제를 계속 곤혼스럽게 만들고 영영 그렇게 쫓기는 일생을 살게 될지도 모를 일을 그냥 방치한다는 것은 낫살이나 든 어른들이 할 짓이 아니다. 그들이 좋은 어른이 되어 부패와 무능으로 지탄받는 기성세대의 어깨를 딛고 서서 먼곳을 향해 나아가 주기를 바라기 위해서도 그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 “강씨 등과 더이상 대화 않겠다”/명동성당 경 신부

    ◎“철수요구 묵살… 경찰 막을 명분 없어”/사복경관 문화관 앞 진입,동태 살펴 경갑실 명동성당 수석보좌신부는 20일 하오 9시30분쯤 성당 안 사제관에서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27)와 인권위원장 서준식씨를 1시간 동안 접견한 뒤 기자들과 만나 『번번히 약속을 깨는 사람들과는 더 이상 대화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경 신부는 『교회가 은신처를 제공한다는 것은 죄지은 사람을 회개시키기 위한 것이지만 강씨 등이 농성을 벌이는 것은 은신의 의미가 아닌 성당건물의 점거』라면서 『성당에서 나가 줄 것을 몇 차례 요구했는데도 불구하고 철수하지 않으면 이제는 경찰진입을 막을 명분이 없다』고 밝혔다. 경 신부가 강씨 등과 나눈 대화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강씨가 20일 이후 검찰에 자진출두하겠다는 의사를 번복하고 계속 농성을 벌이며 성당측이 자신들을 보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편 이날 하오 10시30분쯤 사복경찰관 30여 명이 강씨 등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성당 안 문화관 앞까지 들어와 동태를 살폈으며 경찰이 밤에 문화관 앞에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이 들어오자 성당 안 농성자들은 재빨리 셔터문을 내리고 경찰진입에 대비했다. 경찰은 『사복경찰관 30여 명을 배치한 것은 수배자들을 강제연행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들에게 압박감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 교수·학생 함께 모여 「종강책거리」/동국대 총학생회서 사은 떡잔치

    동국대 총학생회는 1학기 종강을 맞아 19일 하오 5시20분쯤 학교 앞 본관 잔디밭에서 막걸리와 인절미·팥떡 등을 푸짐하게 준비해 놓고 민병천 총장 등 교수 30여 명을 초청,「종강 떡잔치」를 열어 「책거리」의 전통을 재현했다. 이 자리에 모인 학생 1백여 명은 「스승의 은혜」 노래를 부르며 한학기 동안 자신들을 가르쳐 준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는 뜻에서 손수 준비한 카네이션을 달아주었다. 이날 행사에서 정우식 총학생회장(22·철학과 4년)은 『85년 전통의 동국대가 제자리를 찾기 위해 교수·학생들이 힘을 모아 학교발전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면서 『학생들을 위해 땀과 눈물을 흘리신 스승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민 총장은 답사에서 『스승과 제자 사이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고 전달받는 관계로 변질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우리 학교에서 이 같은 자리가 마련돼 기쁘다』면서 『우리 민족이 전통적으로 이어온 미풍을 되살려 훈훈한 사제간의 정을 앞으로도 나눌 수 있도록 힘쓰자』고 말했다. 교수·학생들은 함께 어울려 교가를 부른 뒤 잔디밭 곳곳에 모여 밤 늦게까지 막걸리 등을 나누어 마시며 『이제 불신의 벽을 허물고 한마음이 되어 학교 발전에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 강씨,명동성당 제의 거절/“「국민회의」측과 함께 행동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는 17일 상오 검찰에 자진출두할 때까지 명동성당 안 사제관에서 자신을 보호해주겠다는 성당측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하고 이를 성당측에 전달했다. 강씨는 이날 경갑실 명동성당 수석보좌신부를 만나고 난 뒤 『「국민회의」 간부들과 떨어져 혼자 보호를 받는 게 인간의 도리가 아닐 뿐더러 사제관으로 들어갈 경우,가족을 제외한 사람들을 만날 수 없어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장애를 받기 때문에 농성장에 그대로 머물기로 했다』고 밝혔다.
  • 중기 상담회사/사업범위 확대/등록요건도 강화

    중소기업상담회사제도가 활성화된다. 상공부는 17일 중소기업상담회사등록 및 업무운용준칙을 개정,중소기업상담회사의 사업범위를 이제까지의 사업성평가 등 용역업무에서 앞으로는 공장입지 및 아파트형 공장 조정사업,창업기업보육센터 및 창업비지니스센터 운영 등의 업무까지 확대했다. 또한 중소기업상담회사의 등록요건을 강화,종전에는 상법상 회사로서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시행령에서 정하는 경영기술지도사 등 전문인력 3인 이상이던 등록요건을 앞으로는 ▲납입자본금 1억원 이상 ▲전문인력 5인 이상(상근은 3명 이상)이어야 신규등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 「국민회의」의 시간벌기 작전인듯/강씨의 「성당제안」 거부 안팎

    ◎강씨,의리 내세우나 출두의사 불투명/경찰선 선거영향 등 고려,투입에 신중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와 재야 쪽의 이른바 「대책회의」가 이름을 바꾼 「국민회의」 간부들의 신변문제를 나누어 처리하기로 한 명동성당의 방침에 대해 강씨와 「국민회의」 쪽이 모두 반발하고 나서 앞으로의 사태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이들은 명동성당의 방침에 일단 거부반응을 보이기는 했으나 실제에 있어서는 성당 쪽의 입장이 확고부동해 어떤 태도든 스스로의 신변을 정리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을 맞고 있는 데다 그 동안 인내를 보이며 기다려온 정부당국도 때를 놓치기 전에 공권력을 행사해서라도 이들의 검거에 나설 것이 분명해 사태는 매우 미묘한 고비에 이른 것으로 보이고 있다. 성당 쪽에서 16일 강씨 등의 신변문제를 나누어 처리하기로 한 것은 이번 사태의 당사자라 할 수 있는 강씨 등에 대한 교회의 입장을 최종적으로 정리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시 말해 강씨의 경우는 어떤 측면에서 보면 인권과 양심에 관련된 사안이므로 종교적 차원에서 여건이 조성될 때까지 시한부로 보호하다 검찰에 자진출두시키는 방법을 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국민회의」 관계자들은 정치적 성격을 띤 범법자들이라는 당국과 국민다수의 인식을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일과 관련,강씨가 중재적 성격을 띤 성당 쪽의 제의를 거부한 것은 「국민회의」 쪽의 거센 반발 등을 의식한 때문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강씨는 그 동안 함께 농성해온 「국민회의」 관계자들과의 「의리」를 내세우고 있지만 사제관으로 피신처를 옮길 경우 약속에 따라 20일 이후 즉시 검찰에 자진출두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데다 「국민회의」 간부들이 성당 쪽의 보호막없이 성당에 머무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풀이이다. 「국민회의」로서는 지난 15일의 철수시한을 지키지 않은 데 따른 부담이 적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검거를 피해 철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성당 쪽의 요구를 거부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국민회의」는 지난 15일 철수의사를 번복할 때 이미 수배해제 등 실현 불가능한 요구를 내세우며 끝까지 성당에 남겠다고 밝힌 터에 성당으로부터 「범법자」로 취급당하자 극도의 불쾌감을 보이고 있으며 성당에 남는 방법 말고는 달리 대안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씨가 지난 15일 경찰투입이 임박한 상태에서 『20일 이후 자진출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면서도 실제로는 출두시기는 물론 출두의사 자체를 지금까지 결정짓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추측마저 나오고 있다. 강씨 등이 장기농성을 벌이기 위한 시간벌기작전으로 자진철수·출두의사를 밝힌 뒤 이를 번복하거나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에 따라 15일 이전이나 지금의 상황이 달라진 게 없다고 보고 성당 주변의 포위망을 풀지 않고 「작전」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국민회의」 간부들에 대해서는 성당 안에 공권력을 투입,강제연행에 나서더라도 성당 쪽의 큰 반발은 없을 것으로 보고 계속 진의를 타진하고 있다. 경찰은 공권력 투입이 광역의회선거에 미칠 영향을 신중히 고려해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경찰의 투입시기와 방법을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명동성당을 둘러싼 대치상황은 20일을 넘긴 후에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강씨 자진출두때까지 보호”/명동성당 경 신부

    ◎“「국민회의」 간부는 빨리 떠나라” 촉구 경갑실 명동성당 수석보좌신부는 16일 하오 서울명동성당 사제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가 20일 이후 검찰에 자진출두를 결심한만큼 강씨가 신변을 정리,자진출두할 때까지 교회는 강씨를 적극 보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 신부는 『교회의 이 같은 결정은 「전민련」측이 서신을 통해 강씨의 신변보호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며 강씨가 이 같은 교회 제의를 받아들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 신부는 『그러나 수배된 「국민회의」의 간부들에 대해서는 공권력과 국민 다수가 범법자로 보고 있는만큼 「국민회의」측의 더 이상의 신변보호요청은 무리라고 판단,하루빨리 성당에서 나가줄 것을 이날 상오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 신부는 『강씨의 경우 인권과 양심이 관련된 문제이고 강씨가 양심으로 보호를 호소,이를 받아들였으나 「국민회의」의 경우 정치적인 성격을 띠고 있어 강씨와는 사안이 다르다』고 말했다. 경 신부는 「국민회의」 간부들이 성당을 떠나지 않는다면 그 이후의 문제는 교회의 권한 밖에 있게 되지만 그렇다고 공권력 투입을 양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서준식씨도 무방 경 신부는 또 『강씨가 교회의 결정에 따른다면 성당 안 사제관에서 머물게 할 계획이며 강씨의 후견인인 「전민련」 인권위원장 서준식씨도 강씨와 함께 있어도 무방하다』면서 『그러나 사제관에 머무는 동안 가족과 여자친구를 제외하고 보도진 등 외부인을 만나서는 안 되며 다른 행동은 모두 성당측의 통제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 신부는 『강씨가 20일이 지나면 즉시 검찰에 출두할 것으로 믿지만 검찰이 못 믿겠다면 1∼2명의 감시경찰관을 사제관 밖에 배치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경 신부는 『김수환 추기경이 15일 정원식 국무총리서리를 만난 것은 주로 강씨 사건에 대해 공정한 수사를 요청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히고 『이 자리에서 김 추기경이 앞으로도 계속 공권력을 투입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정 총리서리로부터 김 추기경의 뜻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전민련」 인권위원장 서준식씨는 경 신부의 제의에 대해 『강씨에 대한 제의는 긍정적인 것이나 강씨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전하고 『강씨 어머니 등과 의논해 강씨의 신변문제를 17일 최종 결정하겠으며 나 자신은 강씨보다는 「국민회의」측과 행동을 같이하겠다』고 말했다.
  • 성전은 「투쟁의 장」 아니다/황성기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우리나라의 재야·운동권을 대표한다면서 서울 명동성당에서 28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른바 「범국민대책회의」 간부들의 요즘 말과 행동을 지켜보느라면 은연중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미리 말 한마디 양해도 구하지 않고 한달 가까이 신세를 지고 있는 이들은 그 동안 성당 쪽의 요구라고는 하지만 여하튼 15일까지 성당에서 나가겠다고 약속을 해놓고서도 식은죽 먹듯 너무나 쉽게 이를 깨어버려서만은 아니다. 굳이 성당 쪽의 채근이 아니더라도 김귀정양의 장례까지 치른 마당에 성당에 남아 있을 명분이 없다고 철수를 공언했던 이들이 수배조치를 풀고 구속영장을 철회하라는 등의 억지를 부리며 성당에서 버티고 있어서만도 아니다. 무엇보다 이들의 말을 믿고 경찰로부터 공권력의 투입을 유보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던 성당 쪽이 처하게 된 곤혹스런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이들의 후안무치에 놀라울 뿐이다. 천주교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종교적 양심과 실정법 문제를 놓고 고민고민 한 끝에 김기설씨의 유서를 대신 쓴 혐의를 받고 있는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에게 자수할 것을 충정으로 권유하자 이들은 그 고민을 헤아리기는커녕 당황스러움과 함께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이들은 이번 사태의 핵심이라 할 강씨 문제와 관련,가톨릭 쪽에서 검찰에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강씨가 자진출두할 때 사제를 동행하도록 하겠다는 등의 지원을 약속했는 데도 불구하고 무한정의 보호를 요구하며 성당에 계속 매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성전에 경찰이 들어가게 되는 불미스런 일과 만일의 불상사를 걱정해 검찰과 경찰을 오가며 온갖 노력을 다해 중재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성당 쪽의 애타는 노력마저 이들은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 이들은 아마도 87년 6월 재야인사와 학생 7백여 명이 명동성당에 들어가 1주일 동안 정권퇴진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일 때 정부당국을 설득,농성자들이 성당에서 무사히 빠져나가도록 했던 성당 쪽에서 이번에도 다시 한 번 그같은 「은전」을 베풀 것이라는 헛된 기대에 젖어 있는 듯하다. 그러나 성당에서도 이미 밝혔다시피 그때의 상황과 지금의그것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이들은 애써 외면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대책회의」는 교회의 양심을 내세워 신변보호를 요구하는 부당한 짐을 더 이상 성당이 지게 해서는 안 된다. 특히 강씨의 출두가 늦어지면 국민의 의혹도 커져 재야가 원하지 않은 방향으로 사태가 악화될 가능성도 큰만큼 이제는 한시바삐 용단을 내려야 한다는 충고도 많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정치투쟁의 장이 아닌 예배의 장소로서 성전은 지켜져야 한다.
  • “강씨 공개수사를”/사제단 성명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15일 자살방조혐의를 받고 있는 강기훈씨(27)사건과 관련,성명을 내고 『사제단은 강씨의 결백에 대한 확신을 갖고 거대한 공권력에 맞서 양심을 지키려는 강씨를 보호하는 게 교회의 책무임을 재확인하고 이를 김수환 추기경 등 교회지도자들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사제단은 또 『강씨 사건을 담당한 서울지검 검사장과 전화통화를 통해 제3의 장소에서의 공개수사와 면담을 제의했으나 검찰은 이를 거부했다』고 밝히고 『강씨가 이미 우리 사제단과 변호사의 입회하에 공개수사에 응할 뜻을 밝힌 만큼 검찰도 제3의 장소에서 공개수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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