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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퓨터게임 유혈 장면 앞으로는 ‘녹색 피’사용/일 세가사 전제품

    【도쿄 AFP 연합 특약】 전세계 컴퓨터 오락산업을 휩쓸고 있는 일본의 세가사는 18일 앞으로 나올 자사제품 게임에서 피를 흘리는 장면에 ‘녹색 피’를 사용키로 방침을 세우고 이를 소비자들에게 결정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이 회사 관리가 밝혔다. 세가사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 15세의 소년이 11세 소년을 잔인하게 살해한 것이 밝혀진뒤 소비자단체들이 컴퓨터게임의 잔인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게 나오자 취해진 것으로 일종의 편법 동원이란 또다른 지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지주회사제 도입 검토/계열사 연쇄부도 막게… 부작용 우려 신중

    정부는 기아그룹이 소유분산 우량기업이지만 다른 재벌들처럼 계열사간 상호 지급보증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주력기업인 기아자동차까지 어려워졌다고 보고 지주회사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재정경제원 한 관계자는 17일 “지주회사 제도를 도입하면 지주회사가 보유한 지분만을 매각할 경우 손쉽게 부실기업에서 손을 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계열사의 연쇄적인 부실이나 부도는 막을수 있는 장점은 있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하지만 지주회사를 도입해도 현재처럼 재벌들의 선단식 경영의 폐해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주회사가 도입되면 재벌의 경제력이 더 집중될 우려도 있는데다 그룹 내부거래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는 정부내에서도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이와 관련해 전윤철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경제력 집중문제가 있어 현 단계에서 지주회사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확실히 했다.
  • 한일은,재벌 여신심사 새달 첫 시행

    ◎전체계열사 최근 3년간 재무제표 등 분석 한일은행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다음달부터 개별 계열사가 아닌 재벌그룹 전체의 재무상황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대출하는 ‘재벌그룹별 여신심사제’를 시행한다. 한일은행은 특히 여신심사를 할때 그룹 계열사 전체의 최근 3년간 재무제표와 여·수신 상황을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대출규모을 정하게 된다.한일은행은 14일 이관우행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여신심사체계의 선진화와 여신운용의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전산프로그램인 ‘계열별 종합여신심사 및 관리시스템’ 발표회를 갖고 8월 1일 이후의 여신심사때부터 활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 전문가 좌담(학원폭력 이대로 둘수 없다:6)

    ◎피해자 연15만명… 예방프로그램 마련 시급/학교선도 단계 넘어 사회치료 개념서 접근을/반짝캠페인보다 학교·사회·가정 지속관심 필요 □참석자 ·박헌화 서울시교육청 생활지도 장학관 ·박용선 단국대부속고 교감 ·이상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연구원 ·윤영숙 학부모 학교 폭력 피해자는 한해에 15만명으로 추산된다.학부모들은 언제 어디서 자녀가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될지 몰라 불안에 떨고 있다.이제 학교 폭력은 단순한 비행 청소년의 문제가 아니다.가정과 학교,사회 모두가 나서 공동의 치유책을 찾아야 한다.7일부터 연재한 ‘학교폭력 이대로 둘수 없다’시리즈 마지막편으로 서울시교육청 박헌화 생활지도장학관,청소년폭력예방재단 연구원 이상오 박사,단대부속고 박용선 교감,학부모 윤영숙씨 등 4명을 초청,학교 폭력의 해결 방안과 문제점 등을 짚어봤다. ▲이상오 박사=학교 폭력의 양상이 선진국형으로 바뀌고 있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단순히 급우들을 폭행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의 이지메를 흉내내고 미국처럼 조직을 만들어노골적으로 금품을 갈취하는 등 흉폭해지고 있습니다.미국은 한해 1백50만 건의 학생 폭력이 발생,6초마다 희생자가 생기고 있습니다.우리나라는 해마다 15만 건으로 추산됩니다. ○폭력조직 여학생도 가담 ▲박용선 교감=꿈과 희망을 주어야 할 학교가 ‘가기 싫은 곳’으로 전락하는 현실이 교직자로서 부끄럽습니다.최근 학교폭력은 선후배간의 조직을 넘어 학교주변 불량배와 연계되면서 사회 문제화되고 있습니다.어린 학생들이 기성 폭력배를 방불케 하는 조직을 갖추고 탈법을 서슴치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이미 학교에서 선도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선 느낌입니다. ▲윤영숙씨=동감입니다.학교운영위원회 상담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데 폭력 상담건수가 줄지 않아 안타깝습니다.학교폭력은 중학생,5∼6학년 초등학생,고교생 등의 순으로 발생 건수가 많습니다.사춘기 시절에 집중된 만큼 피해 학생의 심리적 충격이 매우 큽니다.학교폭력은 피해자가 어느 순간 가해자로 탈바꿈하는 특징을 지녀 또 다른 범죄를 막기 위해서라도 근절 대책이 절실합니다. ▲박헌화 장학관=최근에는 학교폭력의 대상이 초등학생 등으로 더욱 어려지고 여학생에게까지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학교폭력 문제는 95년부터 불거지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내자녀가 학교폭력의 피해자일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대부분이 결손 가정에서 문제가 비롯된다는 점을 상기하면 학부모는 자녀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쏟고 대화를 나눠야 합니다.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는 교사의 노력이 절대적일수 밖에 없습니다. ▲윤씨=피해 학생들을 설문 조사한 결과 60% 이상이 교내에서 폭력이 발생했고 특히 쉬는 시간 또는 점심시간에 교실과 화장실에서 사고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특히 고등학생은 주로 교실에서,중학생과 초등학생은 학교 주변 골목이나 교내 후미진 곳에서 폭행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따라서 지금처럼 수업이 끝난뒤 학부모 지원봉사자나 교사가 활동하는 것은 실효성이 적습니다. ▲박교감=그렇습니다.사실 교사들의 업무가 너무 과중합니다.별도의 학교폭력 문제 전담 교사가 필요합니다.쉬는 시간에 각 반을 돌아보기만 해도 폭력을 미연에 막을수 있을 것입니다.현재 교사들은 수업이 끝난뒤 1∼2시간 정도 교내를 돌아보고 퇴근할 수 밖에 없습니다.비행 학생을 하루 이틀 주의를 주거나 적발만 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합니다. ○폭력문제 전담교사 필요 ▲박장학관=3월부터 서울시교육청 산하 11개 지역 교육청에 12개의 청소년 상담센터를 상오 9시부터 하오 10시까지 운영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1만2천여건을 상담했습니다.이 가운데 학교폭력 문제가 15% 이상을 차지했습니다.각 학교에서도 상담 전문교사제를 도입,운영키로 했습니다.하지만 학교폭력은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고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박사=가치관이 뚜렷치 않은 시기이므로 학생 상담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또 피해 학생이 상담실을 찾았을 때에는 대단한 용기를 갖고 찾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않됩니다.이들이 부모나 교사에게 피해 사실을 숨기는 것은 보복 폭행이 두렵기 때문입니다.피해 학생의 65%가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못한다는 조사도 있습니다.예를 들어 한대 맞고 신고를 하면 10대를 때리고 또 신고하면 100대로 보복 당하는 식입니다.따라서 상담은 전문 교육을 받은 전담교사가 맡고 충분한 예산 배정이 뒤따라야 합니다. ▲박장학관=사실 국내에는 학교폭력 문제를 연구하는 전문기관이나 연구원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이를 치유할 사회학습 프로그램도 없습니다.교육의 양적인 팽창에만 관심을 갖다가 간과했던 문제를 다시 돌아볼 때임이 분명합니다. ▲윤씨=시교육청에 1백억원 이상 책정되어 있는 학교환경개선비를 학교폭력 문제의 해결을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건물을 고치고 비품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 학교폭력은 학교환경을 해치는 주범입니다.일부 학교에서는 문제가 발생해도 쉬쉬하기만 하고 뚜렷한 실적이 나타나지 않는 학교폭력 근절대책 등에 대해서는 예산을 신청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처사입니다. ○단속·처벌이 능사 아니다 ▲박교감=반짝성 캠페인은 교사와 학생에게 조롱꺼리일 뿐입니다.실효성 없는 행사로 학교와 교사의 권위가 추락하는 것도 학교폭력을 뿌리뽑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입니다.지난친 단속과 무거운 처벌만이 능사는 아닙니다.별도의 비행 청소년 선도시설도 갖추지 않고 교화 시설에 가둔다면 또 다른 범법 요령만 배우게 될 것입니다. ▲이박사=선진국은 대체로 두가지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가정과 학교,시민단체로 대표되는 사회가 입체적인 공동 예방프로그램을 적용하는 미국식 방법과 전담 상담원이 1대 1로 직접 선도하는 독일식이 그것입니다. 80년대 초반 학교폭력에 시달렸던 미국은 특별검사제 등 관련 법규를 제정하고 단속과 처벌을 크게 강화했습니다.그래서 폭력 건수가 잠시 주춤했으나 얼마 후 더욱 조직적으로 변하면서 총기 등으로 무장한 청소년 갱단이 등장,그 폐해가 더 컸습니다. 마침내 83년부터 해마다 4천4백억원의 예산을 투입,청소년폭력 예방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수업을 꼭 학교에서만 받을 필요가 없고 도서관 탐방,캠핑 등 자유롭고 능동적인 학습을 통해 정상적인시민으로 키워 나갔습니다. 독일은 철저히 1대1 선도에 의존하고 있습니다.선도 자원봉사자가 비행학생과 모든 생활을 함께 하며 삐뚤어진 마음을 조금씩 고쳐 나가는 것입니다. ○주변 유해환경 규제 절실 ▲박장학관=우리도 학교폭력을 ‘사회치료’개념에서 해결해야 합니다.학교와 가정,공공기관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지역적 특징에 따라 공공도서관 등이 그 역활을 담당해도 좋을듯 싶습니다.또한 폭력성과 음란성 등 유해환경 매체에 대한 규제도 시급합니다.특히 대중매체에 대해 무제한으로 노출된 청소년들은 감각적이고 즉흥적인 면만 배우게 돼 정서를 해치고 있습니다. ▲박교감=장기적으로 학생들에게 과중한 심리적 부담을 주는 입시제도가 개선되어야 합니다.학과목 성적순으로 우열을 가려 매사를 대하니까 일부 아이들을 소외시키고 비행에 빠지게 합니다.사실 폭력을 휘두른 학생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그렇게 순수할 수가 없습니다.따라서 성적은 좀 나쁘지만 다른 분야에 뛰어나면 이를 그대로 인정해 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윤씨=대화를 통해 관심을 가져주고 비슷한 부류의 학생들끼리 경쟁하면서 자신감을 키우고 자아를 가꾼 뒤 사회에 적응시키는 방법이 효과적일 것입니다.최근 대안학교 성격의 사회교육 시설학교가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이 좋은 예일 것입니다.그들은 한결같이 “나를 인정해 주는 학교가 너무 좋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박교감=비행 학생에게 가정은 웃음과 안정을,학교는 자아 인정과 용기를,사회는 ‘패자 부활전’의 기회를 주자는 취지군요. ▲이박사=미국식과 독일식을 적절히 접목하면 효과가 클 것입니다.또 사회기관의 역활을 국가가 아닌 민간 시민단체에게 맡겨도 좋습니다.국민 모두가 어떤 면에서는 학부모이기 때문에 적당한 예산만 지원되면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나설 것입니다.한국 청소년폭력재단 역시 학교 폭력에 피해를 당한 학부모의 모임에서 출발했습니다. ▲박장학관=가정과 사회가 권위를 잃고 있는 현실에서 어른들이 우선 자각해야 합니다.예전에 한 교사가 비행 학생의 가정을 방문했더니 학생의 아버지가 대낮부터만취한 채 “내 자식에 왠 관심이 그렇게 많냐”며 면박을 주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이런 환경에서 어이들이 무엇을 배울수 있을지 가슴이 아팠습니다. ▲윤씨=마찬가지로 교사에 대한 불신도 문제입니다.교사가 촌지나 바라면서 학생을 편애하거나 혹은 부당한 대우를 일삼는다면 학생들이 뭘 느끼겠습니까.삐뚤어진 세상에서 죄의식도 없이 비행을 저질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아울러 ‘사랑의 매’라고 잘못 포장된 교사폭력도 하루빨리 사라져야 합니다.교사에게 사소한 잘못으로 매를 맞은 초등학생이 분풀이로 다른 학생의 물건을 훔치거나 괜한 시비를 걸어 마구 때린 사례도 있습니다. ▲박교감=한때의 잘못으로 어린 청소년들을 전과자로 만드는 것은 절대 반대입니다.이런 점에서 모든 범죄가 다 마찬가지지만 특히 학교폭력은 예방이 중요합니다.평소에 많은 관심을 쏟아주고 보살피면 충분히 막을수 있습니다.학부모와 일선 교사들은 비행학생들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말라고 당부드립니다.웃으며 칭찬하는데 나쁜 마음을 먹을 턱이 있겠습니까.
  • 교육위/‘교육의 위기’ 학원폭력 집중추궁(초점상위)

    ◎안일한 정부정책 질타… 오랜만에 한목소리 10일의 국회 교육위(위원장 김현욱)에서는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학교 폭력에 여야 모두 깊은 우려를 나타내면서 정부측의 대책을 추궁했다.특히 의사정족수 채우기도 어려운 다른 상임위에 비해 교육위는 소속의원 16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9명의 의원이 참석해 정치권의 관심을 반영했다. 의원들은 회의장에서 안병영 교육부장관과 함께 TV에서 방영된 학교폭력 보도내용을 모은 30분짜리 비디오 테이프를 시청하고 ‘교육의 위기’로 규정했다.의원들은 정부의 비현실적이고 안이한 학교폭력 정책을 질타하면서 획기적인 대책을 촉구했다.의원들은 또 내무부와 문화체육공보부 등과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김위원장은 비디오 시청을 마친뒤 비장한 목소리로 “학교폭력은 극한시점에 와 있다”며 “학교폭력이 오늘까지 온데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자성의지를 다졌다.신한국당의 함종한 의원(강원 원주갑)은 학교폭력 및 비행 학생 수가 감소했다는 안장관의 보고에 분통을 터트리면서 “정부가 일본만화를 모두 구입해 폐기 처분하는 단호한 대처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회의 설훈(서울 도봉을)·배종무 의원(전남 무안)과 자민련의 안택수 의원(대구 북을) 의원 등은 전문상담교사제도의 신속한 확산,상담교사의 문호를 사회사업가에 개방,교육여건의 개선등을 촉구했다. 국민회의 김한길 의원(전국구)은 정부의 ‘학교 폭력과의 전쟁’선포는 국민을 적으로 규정짓는 비현실적인 정책이라고 주장했다.안장관은 “학교폭력의 예방을 강화하고 복교학생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며 내년 3월부터는 전문가 위탁교육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 지성잃은 “성추행 교수”/김상연 사회부 기자(현장)

    ◎사실신문에 횡설수설… 방청학생들 외면 “교수로서 그런 말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하지만… 학생들이 그렇다고 얘기했다면 맞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9일 상오 11시 서울지법 523호 법정.자신이 성추행한 제자들을 명예훼손혐의으로 고소했다가 되레 무고혐의로 구속기소된 구양모 피고인(50·전 서울대 약대교수)은 시종 횡설수설했다. 헝클어진 머리에 밤색 수의를 입고 더듬거리는 그에게서 최고 지성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구피고인은 공판 시작 직후 검사가 “제자들을 허위로 고소한 사실을 시인하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대답,의외로 혐의를 순순히 시인했다.그러나 구체적으로 성희롱에 대한 신문에 들어가자 우왕좌왕하기 시작했다. 구피고인은 검사가 “지방에 식물채집을 하러 갔을때 호텔 방을 한개만 잡았다고 항의하는 제자에게 ‘너같이 못생긴 건 발가벗겨도 아무도 안 건드린다.얼굴도 엉망이고 몸매도 엉망이다’라고 폭언한 사실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그런 말을 했겠느냐.그냥 야단만 쳤다”고 부인했다. 이어 검사가 “공소사실을 부인하는거냐”고 다그치자 한풀꺾인 목소리로 “교수로서 할 수 있는 얘기는 아니지만 학생들이 그랬다고 하니 다 받아들이겠다”며 모호하게 진술했다. 판사도 답답한 듯 “여기는 진실을 밝히는 자리이니 그런 소리는 필요없고 사실만 얘기하면 된다”고 했으나 구피고인은 같은 말만 되풀할 뿐이었다. 그는 “강의중에 학생들에게 ‘전에 대전에서 한 여자와 하룻밤을 지냈는데 내가 짐승같아 좋다고 하더라’고 말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그동안 고고하게 살아왔는데….부덕의 소치로 돌리겠다”며 동문서답을 계속했다.“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처럼 사제가 친밀해져야 하는데…”라며 엉뚱한 말을 하기도 했다. 구피고인은 결국 “증거가 없으니 시시비비를 가릴 방법이 없다.하루빨리 가족들이 있는 미국으로 건너가고 싶다.15년간 학교에 기여했는데…”라며 흐느꼈다. 방청석을 가득 메운 학생들은 스승의 처참한 모습을 차마 볼 수 없다는듯 고개를 돌렸다.
  • 살상용 소총 제조 밀매조직 적발/6개파 17명

    ◎실탄 9천발 압수… 유통경로 수사 서울지검 강력부(서영제 부장검사)는 9일 살상용 소총 제조 및 밀수·밀매 조직 6개파 17명을 적발,김재규씨(45)와 이경숙씨(52·여) 등 9명을 총포·도검 및 화약류 단속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안형달씨(36)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김성철씨(32) 등 5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이들로 부터 조준경이 부착된 22구경 소총 5정과 미제 베레타 22구경 권총 1정,사제엽총 2정,22구경 소총실탄 9천여발을 압수했다. 검찰은 압수한 실탄이 경찰용 실탄 5백발과 사격선수용 실탄 8천5백발인 점을 중시,유통 경로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재규씨 등 총기 제조조직들은 93년 1월부터 가정집에 총기제조 시설을 갖춰놓고 국산 P공기총이나 S공기총의 총열과 약실부분을 개조,조준경을 부착하는 등의 방식으로 22구경 소총 5정을 제조하고 쇠파이프와 스프링 철판 등을 이용,사제엽총 2정을 만들어 실탄과 함께 50만∼1백50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다. 또 이씨 등 외제 소총 밀수입·밀매조직들은 92년 9월부터 일본과 미국등지에서 브로닝 22구경 11연발 소총 1정과 미제 베레타 22구경 8연발 권총 1정,제조국을 알 수 없는 22구경 브로닝 소총 1정을 X레이 투시를 피하기 위해 고무장갑에 넣고 금속망 및 알루미늄 호일로 감싼뒤 캔커피통 속에 넣어 국제소포를 이용해 밀수입,실탄과 함께 2백50만∼3백30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다. 검찰 조사결과 제조책 장경옥씨(44·구속)가 서울 이모 사장으로 부터 2백80만원을 주고 구입한 영국 엘레이(ELEY)사의 사격 경기용 22구경 실탄 9천발은 사격선수나 사격연맹에 지급되는 것인데도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밀수·밀매 조직책인 김성철씨가 총포상 김승기씨(44·구속)에게 브로닝 22구경 11연발 소총과 함께 판매한 실탄 5백발은 방산업체인 풍산금속에서 제조돼 경찰관들에게만 지급되고 있는 것이다.
  • 히트상품 퍼레이드­제1차 14종:Ⅱ

    ◎영비천 에스­영지버섯 드링크 1호… 면역증강 효과/바센 트윈케익 팩트­20대 취향 맞춰… 6개월새 1백만개 팔려/엔크린­청정기능 대폭 보강… 엔진 찌꺼기 줄여/누비라­성능·디자인 뛰어나… 첫날 8천대 계약/LG에어컨 크린캡­냄새까지 제거… 공기 정화력 대폭 강화/솔표 우황청심원­18년간 약품수출 1위 고수 장수상품/트라스트­세계 첫 관절염 패취제… 19국 특허출원 ▷일양약품:영비천 에스◁ 일양약품에서 생산하는 국내 최초의 영지버섯 드링크로 특허 등록한 영지 균주로부터 추출한 영지균사체를 함유하고 있는 건강음료이다. 영비천 에스의 특허등록된 영지균주 영지균사체는 영지버섯의 잎이나 줄기에 많이 모여 있으며 유효 성분이 50∼60배나 농축돼 있다.특히 국내에서 생산되는 수많은 영지버섯 중에서도 효과가 탁월한 영지균주를 선별,항암·면역 증강효과가 우수한 균주를 생명공학의 기술과 노하우로 배양,분리해 드링크화한 것이다. 각종 질환에 대한 저향력을 길러주고 간섬유화를 효과적으로 억제하여 알콜에 의해 발생되는 각종간질환에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양약품측은 설명했다. 일본에서 이미 물질특허를 획득했고 미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러시아 등 세계 19개국에서도 잇따라 특허를 획득할 전망이다. 10명의 우수비행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초극한적인 상황에서도 정신력과 체력증진에 효과를 발휘,러시아 국립암연구소와 우주센터로부터 우수성을 평가받아 러시아 우주센터 공식음료로 지정된 바 있다.러시아 우수비행사들은 국내 TV광고에도 출연,눈길을 끌었었다. 100% 순수 국산 영지버섯만을 고집하고 있는 무방부제 무카페인 무향료인 영비천 에스는 현대인의 건강증진 피로회복 체력보강 및 생활에너지 증진을 위한 예방음료로 각광받고 있다. ▷한불화장품:바센 트윈케익 팩트◁ 한불화장품이 20대의 취향을 충분히 조사한 결과 내놓은 회심작으로 올들어 6개월동안 1백만개 이상이 팔렸다.이름도 기존의 트윈케익과 콤펙트를 합성,트윈케익 팩트로 차별화했다.두껍게 발리는 단단한 고형케익에서 투명하고 깨끗하게 덧발라주는 개념을 도입했다. 기존의 트윈케익과는 색상이나 재질 사이즈에서 구분된다.용기는 인터넷과 사이버로 대표하는 젊은 세대들의 색인 실버색상과 금속성 소재를 사용해 한눈에 감각적인 젊은 세대의 제품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휴대와 사용이 간편하도록 한손에 쏙 들어오는 컴팩트 사이즈가 특징이다. 스쿠알렌과 실리콘 오일로 이중코팅처리해 매끄럽게 발라지는 것도 특징이다.바른 후에는 오일 성분이 금새 날아가 보송보송한 느낌이 난다.오일성분이 피부에 남지않아 덧발라도 두꺼워지지 않고 얇게 발려서 투명한 피부를 만든다.또한 파우더의 벌집구조가 자외선을 산란시켜 피부결정이 눈에 띄지 않도록 해준다. 바센 트윈케익 팩트는 20대 여성,이중에서도 커버력과 투명함을 동시에 원하는 여성과 맨 피부감을 주는 화장을 즐기는 여성들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유공:엔크린◁ 기존의 휘발유보다 청정성과 엔진 세정성능을 대폭 보강한 엔크린은 엔진 내부의 찌꺼기 발생을 대폭 줄여주고 기존에 쌓여있던 찌꺼기까지 제거,엔진 수명을 연장해주는 기능이 특징이다. 또 엔진 출력,연비 향상 및 유해 배기가스 발생량도 대폭 줄여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올 1·4분기 매출액이 2천1백46억원으로 전년 대비 49%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기존 휘발유보다 휘발유 증기압을 계절 별로 대폭 세분화해 여름철 증발로 인한 휘발유 손실을 억제하고,겨울에는 저온에서도 시동이 잘 걸리도록 하는 등 품질을 대폭 향상시켰다. 유공은 엔크린 출시와 함께 마케팅방식도 공격적으로 바꿨다.고객만족 경영을 위해 올 2월부터 엔크린 보너스카드를 발급,주유고객에게 주유금액에 따라 윤활유 등 각종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3회 이상의 주유 고객에게 자동차 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 주고 있다.전국 1천개 주유소가 가맹해 있는 이 카드시스템은 3개월만에 60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대우자동차:누비라◁ 시판 첫날 8천389대가 계약돼 ‘라노스’에 이어 단일차종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누비라는 최신 유럽 및 일본의 중형급 디자인 개념을 도입한 세련된 스타일로 서 있어도 달리는 듯한 역동적인 느낌을 주는 세련된 옆선이 특징이다.‘세계를 누비는우리의 차’라는 뜻의 누비라는 우리말 차이름으로 세간의 화제를 불러 일으켰고 군산 신공장 가동과 연계해 품질을 강조한 광고 홍보전략으로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주는데 성공했다. 첨단 D­TEC엔진 장착으로 여유로운 주행성능과 뛰어난 엔진 내구성을 실현했다.오일교환이 필요없는 2중 스프링구조 유압식 클러치를 적용한 수동변속기와 독일 ZF사의 4단 자동변속기를 채용,동급 최대의 접지 면적 확보로 중형차와 대등한 승차감과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업계 최초로 ‘신차시승 겸 귀가서비스’를 마련,차량 관람 위주의 신차발표회에서 탈피,참석자들에게 신차 시승 기회와 귀가 편의를 제공하는 등 각종 시승행사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올해 국내 승용차 준중형 시장에서 40% 이상을 점유한다는 목표다. ▷LG전자:LG 바이오에어컨◁ 크린캡 LG바이오에어컨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상품으로 자리잡은 것은 다양한 첨단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여 고객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냉기가 나오는 부분에 개폐식 크린캡을 채용한 제품이 인기를 끈데 이어 사계절형 에어컨을 출시한 것이 적중한 것이다.먼지는 물론 냄새까지 제거해주는 플라즈마 정화기능을 채용,공기정화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말그대로 사계절 사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여름에는 에어컨으로,봄·가을·겨울에는 공기정화기로 사용할 수 있다.장마철에는 습기제거까지 할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수 있다. 제 3세대 첨단 스크롤 콤프레셔를 채용해 절전이 가능하며 저소음,초강력 냉방력을 자랑한다. 또한 첨단 플라즈마 정화 기능으로,공기정화는 물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원인인 집먼지,진드기,꽃가루,애완동물의 털 등을 없애 주므로 알레르기성 질환 등을 예방해준다. 여름철 실내환경 변화를 첨단 센서로 감지한 후 사용자가 가장 좋아하던 온도를 반복 기억,단 한번의 버튼 조작만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쾌적 상태로 스스로 알아서 운전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조선무약:솔표 우황청심원 1925년 ‘기사회생 우황청심원’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돼 69년 의약품으로는 최초로일본에 수출된 뒤 20년 가까이 의약 완제품 수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장수 상품.국내 우황청심원 시장의 45%를 점유해오고 있으며 지난해 6백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72년 동안 한방 외길을 걷고 있는 조선무약의 우황청심원은 우리나라 현대 우황청심원 역사 자체이다.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올림픽,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의 공식의약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지난 94년에는 서울 정도 600년 사업의 하나인 타임캡슐의 수장 품목으로 선정돼 400년 후인 2394년 후손들에게 개봉될 예정이다.솔표 우황청심원은 현탁제가 아니고 액제이며 유효성분이 완전히 추출 용해돼 있다.유통 보관에 문제가 없어 안전성이 높다. 솔표 우황청심원은 현재 일본 후생성에서 의약품으로 정식 수입허가를 받은 유일한 제품이다.중국 청심환은 일본에서 의약품이 아닌 건강식품으로 판매되다가 최근 판매가 금지됐다.우리나라 우황청심원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경험방 우황청심원은 동의보감 처방을 근거로 현대인의 체질에 맞게 새로 처방된 솔표 우황청심원이 기준이 됐다고 조선무약측은 설명했다. ▷선경제약:트라스트◁ 세계 최초의 패취 형태의 관절염 치료제.지금까지 소염 진통제는 주사제나 경구용제 파스와 같은 외용도포제가 주류를 이루었다.그러나 이 제품들은 부작용이 많거나 효과가 작다는 단점이 있었다. 선경제약의 트라스트는 패취 형태의 관절염 치료제로 치료 부위에 직접 약물을 전달함으로써 조직 안의 약물 농도를 높여 약효가 뛰어나다. 또 주사제 및 경구용제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높은 혈중 약물 농도 및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함으로써 관절염과 신경통의 장기 치료 가능성을 높였다. 파스와는 달라 약물 침투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한 번 붙이면 약효가 48시간동안 지속돼 환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선경제약은 세계 최초로 소염 진통 패취제인 트라스트를 개발함으로써 국내 제약 기술의 우수성,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경피 흡수 약물 전달시스템’ 기술을 국제적으로 널리 알렸다.미국 일본 독일 등 세계 19개국에 특허를 출원해놓고 있다.현재 미국과 일본에서는 패취제 형태의 치료제를 연구중에 있거나 임상 실험을 하고 있는 단계로 우리나라에 뒤져 있다.
  • 학원폭력 예방에 치중해야(사설)

    최근 학원폭력 실상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받는 것은 성인폭력범죄와 유사한 흉포화,조직화양상 때문일 것이다.이에 더해 연소화현상까지 보이고 있다.여기에 7일 알려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학교폭력실태조사 결과는 또한번 놀라움을 더해준다.96년기준 중고교 남학생 폭력피해자가 무려 75%다.여학생도 45%를 넘고 있다.이쯤되면 중고생 교육환경은 목불인견이라 해야겠다.심심해서 때리는 경우까지 포함해 폭력의 전쟁터에 살고 있는 것이다. 오늘 정부는 대통령이 주재하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학원폭력을 통치권차원에서 다루기로 했다.국민 모두가 폭력현실을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으므로 어떤 대책이 만들어지든 폭력억제방안에 동의하게 될 것이다.문제는 학원폭력이 단속이나 처벌의 강화로 해결될 수 있느냐에 있다.현재 학생폭력조직을 성인범죄조직과 같은 차원에서 다룬다는 강경책은 시작을 했다. 그러나 폭력유형이 성인과 같더라도 청소년 폭력에 접근하는 대책은 단속중심이기보다 예방측면이 더 강조돼야 한다는 것이 모든 나라의행동방향이다.비행청소년을 성급하게 형사처리과정으로 내몰기보다 여러 장치들을 통해 단숨에 범죄자 낙인을 찍는 일은 피하자는 것이 이 분야의 기본 관점이다.이를 위해 사법당국이 지역사회단체나 청소년 유관단체들과 협조하여 다양한 전환과정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우리는 더 어려운 입장이 있다.학생들 상당수가 학업현장에서 중도탈락자로 몰리고 있다.특히 고교에서는 각 반단위 성적이 중간이하일때 대학진학 불가능이라는 이유로 학업과정에서 아예 방치하는 현상도 만들어 왔다.이 스트레스만으로도 학생들은 폭력화 경향에 빠질수 있다.「학교폭력특별교사제」안이 나왔으나 이 교사들은 또 전문상담훈련을 받아야 한다.아무나 하는 일이 아닌 것이다.소년교도소 선도프로그램도 실질화하고 세련화 해야 한다.결국 법적으로도 처벌강화법보다는 청소년폭력예방법을 먼저 제정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 자원봉사 허용키로/여 선거법·정치자금법 개정안 10일 확정

    신한국당은 고비용 정치구조 개선을 위해 선거공영제 범위를 대폭 확대하고 정치자금의 투명성확보를 제고한 통합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마련,7일 상오 당직자회의 보고에 이어 하오 정치개혁특위 전체회의 를 거쳐 오는 10일 당무회의 의결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신한국당은 이같은 당의 개정안을 가능한한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 처리하기로 하고 야당과의 협상을 통해 정치개혁특위 구성을 적극 추진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관련상위에서 처리하는 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6일 당법안소위가 조문화작업을 마친 이번 통합선거법 개정안에는 “자원봉사제도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당초의 방침을 바꿔 자원봉사제도를 허용하되 자원봉사자에게 활동자금을 지급한 사실이 적발되면 그 액수의 20배를 선관위에 제출할 선거운동자금으로 환산,합산처리하기로 했다.이 경우 당선자는 선거비용 초과로 당선무효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또 선거비용은 적게 쓰되 효율성은 크게 높인다는 취지 아래 후보자간 TV토론을 3회 이상 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하고 참석범위,내용,방법 등을 다룰 국회차원의 공동기구를 별도로 설치키로 했다.
  • 학교폭력 전담교사제 실시/서울교육청 2학기부터

    서울시교육청은 6일 오는 2학기부터 시내 중·고교에 학교폭력 피해 및 가해 학생을 전담·관리하는 특별교사를 두기로 했다. 학교마다 학년별로 2명씩 모두 6명으로 구성되는 학교폭력 특별교사는 피해신고 접수,가해·피해 학생 및 부모면담,특별지도 등을 맡는다.
  • 중·고 복교생 재탈선 많다

    ◎30%가 “부적응”… 상당수 학교폭력에 관련/학교측 소극 대처·학교담당 검사제 실효 없어 퇴학 당했다가 재입학한 중·고교 복교생들에 대한 세심한지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상당수가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탈선하지만 당국이나 학교측의 ‘특별관리’는 구호에 그치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사정이 이렇다보니 최근 잇따른 학교폭력에 복교생 상당수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해 9월1일 퇴학생의 복교조치를 허용한 이후 6월말 현재 복학한 중·고교생은 1만4천526명이다.하지만 3명중 1명꼴인 5천265명이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으로 분류됐다. 지난달 18일 주변 학생들의 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 조모양(16)을 때렸던 여중생 5명 가운데 이모양(17) 등 2명은 복교생이었다. 같은달 21일 ‘일일 주점’을 열어 동료·후배들에게 수백만원어치의 표를 강매,경찰에 검거된 7명의 학생 중에도 복교생이 포함됐다. 경찰이 2일 폭력서클 ‘수진이파’를 결성,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르며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송모양(15) 등 3명도 복학이 가능한 중학교 중퇴생들이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에 복교생들이 직접 가담하기도 하지만 다른 학생들이 폭행에 가담하도록 분위기를 조장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서울 O고의 학생부장은 “복교생이 끼어들면서 학원폭력이 지능화,조직화되고 있으며 외부 세력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복교생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교측은 복교생이 문제를 일으키더라도 소극적인 대응에 그치기 일쑤다.더 큰 일을 저지를 것을 염려하기 때문이다.서울 K고의 한 교사는 “복교생들이 주변 학생들에게 자신의 무용담을 자랑하고 보란 듯이 교사에게 대들기도 한다”면서 “수업시간에 코를 골며 잠을 자도 내버려두는 실정”이라고 털어놨다.서울 S고의 한 교사는 “악화가 양화를 몰아내는 현재의 학원폭력을 척결할 현실적인 지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이 학원폭력을 뿌리뽑기 위해 시행 중인 ‘학교담당 검사제’도 해당검사의 업무과중으로 제대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실정이다.담당 검사는 386명이지만 대상학교는 3천219개로 검사 1명이 9개교 가량을 맡아야 하기 때문이다.
  • 영장심사제 6개월… 법원·검찰 시각

    ◎“인권 보호” “수사위축” 엇갈린 평가/법원­가혹행위·구금자 줄어 예산절감 큰 효과/검찰­유전불구속 무전구속 경향 심화 부작용 지난 1월1일 영장실질 심사제가 실시된 뒤 6개월을 맞았으나 법원과 검찰의 평가가 상반되는 등 갈등 관계가 계속되고 있다.두 기관이 영역 다툼을 벌인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법원행정처는 1월부터 5월까지의 구속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줄어 영장실질심사제의 실시로 피의자 인권보호와 불구속 재판의 원칙이 정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영장기각률도 7.4%에서 18.9%로 2.5배 가량 높아졌다. 법원행정처 황정근 송무심의관은 “도주의 우려 등 법률이 정한 사유에 따라 피의자를 구속함으로써 불구속 수사 및 재판의 원칙이 확립되고 ‘구속=처벌’이라는 과거의 관행을 타파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사기관의 부당한 대우나 가혹행위가 원천적으로 억제되고 구금자가 줄어드는데 따른 국가 예산 절감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검찰은 분석은 전혀 다르다.수사 활동 위축 등 부작용이 많다고 주장한다. 무엇보다 ‘유전불구속,무전구속’의 경향이 심화됐다고 지적하고 있다.예컨대 지난 1월1일부터 6월22일까지 변호인이 선임되지 않은 사건의 영장 기각률은 17.1%인 반면,변호인이 선임된 사건의 기각률은 3배 가량 높은 50.7%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또 경찰이 처음부터 구속 영장이 기각될 것으로 보아 수사를 제대로 하지않는 등 수사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피의자를 법원까지 호송해야 하기 때문에 경찰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검찰은 이 때문에 법원이 강력범 등 일부 범죄자의 구속 영장에 대해서만 심사를 할 수 있도록 형사소송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원은 이에 대해 변호사 선임사건의 높은 기각률은 이 제도 시행 이전에도 비슷한 현상을 보였다고 말했다.변호사 업무의 특성을 고려하면 정상적인 것이라는 설명이다.다만 변호인을 선임하지 못하는 피의자에 대해서는 국가가 변호인을 선정해 주는 기소전 국선변호인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피의자 심문을 제한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판사의 재량이라며 일축했다.경찰의 호송전담 부서 신설과 인력·장비의 확보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표시했다. 나아가 수사기관에서 48시간동안 피의자를 조사할 수 있는 만큼 지금까지와 같이 무조건 구속 영장을 청구하는 관행은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야 법조계에서는 이와관련,“법원과 검찰이 구속영장 실질심사제를 둘러싸고 영역 다툼을 벌이는 인상이 짙다”면서 “국민을 위한다는 차원에서 두 기관이 합의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 은총과 신비/요한 바오로 2세 지음(화제의 책)

    ◎문학청년서 교황되기까지 여정 고백 사제 서품 50주년을 맞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직접 쓴 자서전적 에세이.교황이라는 외경스런 이름 뒤에 숨겨진 한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기쁨을 진솔하게 고백한다.1920년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태어난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 78년 제264대 교황에 선임됐다.그는 역대 교황중 1522년 하드리아노 6세 이후 456년만에 비이탈리아 출신이 교황직에 올랐다는 점에서 가톨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교회 행정관료 출신이 아닌 사목자 출신의 교황이라는 점도 특이하다. 문학과 연극을 사랑하던 가난한 예술청년이 2차세계대전과 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하면서 인생의 행로를 바꿔 사제의 길을 갈 것을 결심하는 과정,사제 성소에 영향을 준 여러 사람들과 사건에 대한 회상,시골성당의 신부에서 추기경·교황에 이르기까지 사제로서의 여정이 담겼다.현대는 세속화의 물결이 날로 거세지는 ‘종교 부재’의 시대다.이와 관련,교황은 개인적 영성뿐 아니라 사회적 영성을 유달리 강조한다.그는 “지난 50년 사제로서의 여정은하느님의 은총과 신비를 깨닫는 과정이었다”고 말한다.심종혁 옮김,김영사,6천500원.
  • 학교폭력서클 뿌리 뽑는다/8월 중순까지

    ◎학교담당 검사제·순찰활동 등 강화 정부는 학원 폭력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지적에 따라 검찰의 「민생 침해사범 합동수사부」를 확대 개편하고 내무부에 「학교폭력 추방대책본부」를 신설,대대적인 단속에 나서 여름방학이 끝나는 8월 중순까지 학교 안팎의 폭력조직을 모두 뿌리뽑기로 했다. 또 「학교담당 지도검사제」를 활성화해 지도검사 386명을 중심으로 학교폭력의 문제점을 파악,범법 청소년에게 내려지는 사회봉사 명령 및 수강명령 처분의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학교 폭력의 위험 정도를 A B C 등급으로 나눠 A지역에 대해서는 하교 시간대에 112순찰차와 경찰관 2명을 학교 주변에 고정배치하는 등 순찰활동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 28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7개 부처 장관과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학교폭력 근절대책 회의에서 마련됐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교내 「집단 괴롭힘」을 막기 위해 담임교사와 학생간의 무기명 쪽지 상담을 적극 활용하고 학부모와의 연락체계를 강화토록 할 계획이다. 이같은 범정부적 조치는 최근 잇따른 학원폭력이 날로 지능화·흉포화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경남 사천경찰서가 이날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유기치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박모군(17·사천 S고 1년·사천시 동금동)과 같은 양모군(17·사천시 선구동),긴급수배한 홍모군(17·무직·사천시 봉남동) 장모군(17·무직·사천시 선구동)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이들은 지난 24일 상오 2시쯤 사천시 선구동 사무소 앞길에서 평소 사이가 좋지않던 백모군(17·고교 중퇴)을 집단 폭행해 백군이 실신하자 1㎞가량 떨어진 진성빌라 지하실 보일러실에 버리고 달아나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노량진경찰서도 이날 같은 이름의 불량서클을 만들어 급우들에게 일일카페 티켓을 강매하며 폭력을 휘두른 박모군(17·S공고 2년) 등 10명에 대해 폭력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우리 창작발레 「삼손과 데릴라」/러·중 최고 춤꾼이 주연 맡는다

    ◎스베틀라나 최·후앙 치청 29·30일 “몸짓 향연”/조승미발레단 창단 18주년맞아 야심찬 기획 외국의 유명 무용수들이 국내 춤꾼들과 어울려 한국의 순수 창작발레를 춤추는 무대가 오는 29일과 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마련된다. 조승미발레단이 올해 창단 18주년과 프로발레단 전환 1주년을 기념,새롭게 선보이는 「삼손과 데릴라」.우리 민간발레단이 세계 최초로 만든 대형 창작발레라는 점에서 지난 92년 초연때부터 많은 화제를 낳았던 이 발레단의 대표작이다.초연에 이어 앙코르와 미국 초청공연 등 그동안 모두 9차례 무대에 오르면서 성서적 소재에서 우러나오는 웅장함과 엄숙함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작품은 성서속 삼손과 데릴라의 얘기가 현실과 과거를 오고가는 형식으로 전개되는 총 2막8장의 대작.엑스트라까지 합하면 출연자만 50여명에 이른다.발레단은 10회째를 맞는 이번 공연에서 작품의 완성도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의 스타무용수 두 사람을 초청했다.이들은 한 무대에서 발레단의 간판급 단원들과동일배역으로 호흡을 맞추게 돼 자연스럽게 국내외 무용수들간 기량비교의 자리가 될 전망이다. 중국의 국가일급무용수 후앙 치청이 현실의 삼손역으로 회상의 삼손역인 발레단의 간판무용수 김형민과 짝을 이루고 러시아의 국제적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최는 회상의 데릴라를 맡아 현실의 데릴라역인 발레단 주역무용수 신애숙과 보이지 않는 경쟁을 벌인다.한인3세로 스타니슬롭스키발레단(옛 레닌그라드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동중인 스베틀라나 최는 이미 3년전 국립발레단 초청으로 방한한 적이 있어 국내 발레팬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인물.그동안 외국의 초청무용수가 국내무대에서 클래식 발레를 공연한 적은 많았으나 국내무용수들과 함께 우리의 창작발레를 춤추기로는 그가 처음이다. 발레단에서는 또한 블레셋여인역의 이혜석과 대사제를 맡은 김길용 등이 이들과 앙상블을 이룬다. 원래 성서의 「삼손과 데릴라」는 사랑과 물욕에 눈이 어두워진 삼손이 머리카락의 비밀을 데릴라에게 털어놓으면서 비극적 죽음으로 치닫게 되지만 발레에서의 삼손은하나님의 용서로 목숨을 건지는 것으로 돼있어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동도 안겨준다.발레단은 기둥에 묶인 삼손이 울부짖으면서 신전 전체가 무너져내리는 마지막 장면이 이 작품의 압권이라고 설명한다.발레단을 이끌고 있는 조승미씨(한양대 교수)의 안무작.29,30일 하오 7시30분.292­7385.
  • 기업여신 그룹단위 심사/새달부터

    ◎계열사간 채무보증관계 평가뒤 대출여부 결정/한국은행,「한보」사태 재발 방지대책 오는 7월부터 재벌그룹 단위의 여신심사제도가 도입돼 은행들은 계열사간 채무보증 관계 등 재벌그룹 전체의 신용을 평가해 대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또 은행장의 참여가 배제되는 여신위원회제도의 도입이 의무화되며 여신결정에 따른 찬·반 여부와 그 이유를 담은 회의록을 작성해야 한다. 한국은행은 25일 금융기관 여신심사체제를 선진화해 한보와 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금융기관 여신 관리업무 시행세칙」 개정안을 마련,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개정안은 현행 업체별 여신심사를 재벌그룹(계열기업군) 단위로 바꿔 여신심사기준을 새로 만들고 재벌그룹에 대한 신용평가를 실시해 신용등급을 부여토록 했다.소유집중과 채무보증 등으로 주력 업체가 도산할 경우 계열사의 연쇄도산이 일반화돼 있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여신위원회의 위원장은 전무이사 또는 부행장이 맡게 되며 은행장 전결여신에 따른 안건도 여신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했다. 한편 한은은 은행들로 하여금 부실징후가 예상되거나 재무구조가 취약한 업체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수립토록 유도하거나 채무상환 능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할 경우 사전 협의하게 돼 있는 여신거래 특별약관을 적극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지금도 표준약관에 이같은 특별약관이 포함돼 있으나 활용되지 않고 있다.
  • 삼봉 정도전 개혁가인가 권력화신인가/문집 「삼봉집」1,2권 출간

    ◎저서·개인사·경제­군권장악 배경 등 망라/배불사상 집대성 「불씨잡변」의 의미 재해석 조선 개국의 막후 실력자이자 정치이론가로 조선의 장량을 꿈꾸었던 삼봉 정도전.『한고조가 장량을 이용한 것이 아니라 장량이 한고조를 이용하였다』며 취중진담을 서슴지 않았던 그는 과연 야심찬 개혁가인가 권력의 화신인가. 고려 말∼조선 초의 성리학자이자 조선왕조 개국공신인 정도전의 문집 「삼봉집」(1·2권,민족문화추진회 엮음)이 솔 출판사에서 나왔다.특히 이 책은 최근 인기사극 「용의 눈물」로 인해 정도전의 사상이 재조명되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시의성을 더한다.이 책에는 정도전의 개인사와 다양한 저서,경제·군사권을 거머쥐게 된 배경,북방정책 추진,신권 우위의 관료정치 운영,사회적 폐단을 제거하기 위한 불교·도교 비판 등 삼봉과 관련된 거의 모든 사항이 망라돼 있다. 정도전은 원대한 야망을 품고 전제개혁을 주도,경제권을 장악했으며 군사제도 개혁을 통해 병권을 잡았다.병권장악 뒤에는 역성혁명을 완성하기 위해 정몽주 등 반대파를 제거하고 이성계를 추대,조선왕조를 여는데 큰 역할을 했다.그러나 정도전은 새 왕조건설에 분골쇄신한 보람도 없이 권좌에 앉은지 7년만에 세자 방석에 당부,종사를 위태롭게 했다는 죄명으로 방원에게 참수당했다. 정도전의 저술은 크게 시문,경국제세에 관한 것,성리철학과 불교비판에 관한 것,병서,악사 등 다섯 부분으로 나눠볼 수 있다.삼봉이 지은 시문은 각종 형식의 시를 비롯해 부 사 소 전 서 기 서 등 다양하다.이 작품들은 대부분 새 왕조창업 이전의 불우했던 시절에 씌여진 것으로 그의 문학적 자질의 비범함을 보여준다.특히 고려말 회진에 유배되었을때 쓴 「금남잡제」와 「금남잡영」,그리고 유랑 독서생활을 하던 시기에 쓴 글들은 삼봉의 호방하면서도 날카로운 사회의식을 읽게 한다.신숙주는 그의 시문에 대해 『삼봉의 시는 고담웅위하고 문은 통창변박하다』고 평했다. 경국제세에 관한 저술로는 새 왕조의 문물제도와 통치규범을 정리하고 체계화한 것들로 「조선경국전」「경제문감」「경제문감별집」「감사요약」「고려사」 등이있다.「경제문감」에서 삼봉은 재상권의 강화를 주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이같은 주장은 현실적으로 삼봉 자신이 실권을 쥐려는 의도와 무관하지 않다.그러나 그보다는 유가 특히 성리학자들의 정치사상적 이상이 일반적으로 재상중심 체제에 있었다는 사실에 연유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말·선초의 역사적 시점에서 볼때 성리학은 불교보다 한층 전진적인 성격을 지녔다.그런 점에서 정도전의 불교비판은 사상사의 문맥상 새로운 이데올로기의 창출운동으로 간주될 수 있다.삼봉의 배불사상을 집대성한 것이 그가 죽기 직전에 쓴 「불씨잡변」이다.삼봉은 불교의 교리를 윤회설 인과설 심성설 지옥설 등 10여편으로 나눠 조목조목 비판한다.불교에 대한 그의 철학적 비판은 유교적 편견에서 이루어진 것이다.때문에 그것에는 나름의 억측과 독단이 적지않다.그러나 성리학의 입장에서 불교를 이렇듯 철저하게 비판한 것은 동아시아를 통틀어 전무후무한 것으로 사상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삼봉은 문신이면서도 병법에 조예가 깊었다.그는 부국강병의 이념으로 문과 무를 똑같이 중시했다.그의 숭문숭무정신은 「진법」「오행진출기도」 등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삼봉은 이성계의 창업을 기리기 위해 「문덕곡」「몽금척」 등 악사도 지었다.정치가로서 뿐만 아니라 사상가로서도 일가를 이룬 정도전의 면모를 포괄적으로 다룬 이 책은 조선의 건국이념과 한국학을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 음주운전 구속(외언내언)

    검찰과 경찰의 「음주운전과의 전쟁」에 브레이크가 걸렸다.법원이 음주운전 측정거부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잇달아 기각한 때문이다. 금년들어 20차례의 일제단속에서 적발된 음주운전자는 3만3천여명.하루 단속에 지난해의 무려 3.4배인 1천00백명이 적발됐다.단속이 없는 날,단속을 피해간 음주운전자를 감안하면 매일 수천대의 술취한 흉기가 거리를 질주하고 있는 셈이다. 순식간에 자신뿐 아니라 죄없는 타인의 생명을 앗아가거나 불구자로 만들기 때문에 음주운전은 범죄중에서도 악성 범죄다.아무런 죄의식 없이 일상적으로 저질러진다는 점에서 더욱 무서운 범죄다. 지난 한해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전해보다 45% 늘어난 2만5천여건.3만9천900여명의 사상자(사망 979명)를 냈으니 매일 100여명의 우리 이웃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죽거나 다쳤다는 얘기다. 그래서 검찰이 칼을 뽑았다.악질적 사고에는 국제적 추세인 살인죄를 적용했고 상습 음주운전자의 자동차를 압수하기도 했다.영장실질심사제 시행후 인신구속이 신중해졌지만 혈중 알코올농도0.36%이상 만취자,음주단속에 대한 원천적 도전인 측정거부자는 모두 구속키로 했다.도로교통법은 음주측정거부에 2년이하 징역이나 3백만원이하 벌금에 처할수 있게 하고 있다.법조항까지 알려줘도 「취한 김에」 배짱으로 측정을 거부,지난 1일 이후 50여명이 구속됐다. 그러나 법관들의 원론 중시가 제동이 됐다.직장과 주거가 분명해 도주 우려가 없어 영장을 기각한다며 구속이 처벌 도구가 아니라는 교과서 내용을 들고 나온 것이다.백번 옳은 말이다.인신구속이 능사가 아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따끔한 자극을 주어 다시는 음주운전을 엄두도 내지 못하게 해주고 고질병 음주운전에 대한 범죄의식을 확산시켜 미래의 무고한 피해자를 줄일수 있는 구속기소라면 무리한 인권침해가 아니라고 본다.불구속 재판에서도 법관의 판단에 의해 2년이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그래도 음주운전을 철저히 뿌리뽑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생각한다면 엄한 쪽이 낫지 않을까.
  • “올 「6·25」를 「민족화해의 날」로”

    ◎개신교·가톨릭,공동기도주간 갖기로/“화해·용서의 기도로 갈등극복·동질성 회복”/「평화의 쌀」 콘서트·「통일동산 걷기」행사 벌여 국내 개신교와 가톨릭은 47돌을 맞는 올해 6.25를 나란히 「민족화해의 날」로 선포하고 공동기도주간(19∼25일)을 통해 북한주민을 돕기위한 신자들의 정성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6·25를 남북한의 상호 적대감과 분개심을 상기하는 날로 기념해온 기독교는 올해부터는 통일을 향한 민족화해와 동질성 회복의 계기를 찾기 위해 하느님께 민족의 화해와 용서를 기도하는 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22일 하오3시 서울 종로5가 연동교회에서 민족 화해의 날 교회연합예배를 드리고 23일 하오7시 종로5가 한국교회백주년 기념관에서 북한동포에게 평화의 쌀 보내기 「평화의 콘서트」를 갖는다.교회협은 22일 주일예배와 25일 수요예배는 전국 1만6천여개 교회가 모두 공동 설교문과 기도문으로 예배를 드리기로 하고 공동기도기간중 하루 한끼는 금식,「평화의 쌀」 헌금에 동참키로 했다.교회협은 공동기도문을 통해 『한 핏줄이면서 원수로 살아온 이 민족을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의 기운으로 서로를 받아들일수 있도록 하옵소서』라고 기도한다.교회협의 김동완 총무는 『남북이 원수가 되어 사는 것보다 원수를 사랑하고 일곱번씩 일흔번이라도 용서하라는 예수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실천하자』고 말했다. 한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최훈 목사)는 오는 25일 낮12시,1분간의 묵도를 통해 민족화해를 기원하고 1백만신도가 한끼 금식으로 1만원씩을 모아 북한동포를 지원하는데 사용하기로 했다.최목사는 『남북 이데올로기의 벽을 허물고 통일을 앞당기는데 기독교인들이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가톨릭은 서울대교구 한민족복음화추진본부가 22일 상오10시30분 서부전선에 있는 통일동산에서 북한동포돕기 걷기대회와 통일기원 대미사를 봉헌한다.김수환 추기경 등 20여명의 사제가 집전할 이날 미사에는 신도 1만여명이 참석한다. 또한 가톨릭주교회의 북한선교위원회는 22일 상오11시 서울 명동 대성당에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기도의 날」 기념미사를 봉헌한다.북한선교위는 이날 미사에서 특별 강론과 메시지를 통해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신자들의 동참과 지지」를 호소하고 화해와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노력을 교회 안팎에서 촉구할 계획이다. 천주교는 『한 핏줄 한 겨례이면서도 서로 헐뜯고 싸웠던 저희 잘못을 깨우쳐 주소서』라며 통일을 기원한다. 북한선교위원장인 이동호 대 수도원장은 『북녘동포들을 굶주림에서 구해내는데 최선을 다하는 길이 민족의 화해를 이루는 길』이라며 『기도와 희생을 통해 민족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를 이루어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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