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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기고] 개방형 공무원 임용制의 명암

    정부는 2000년 말까지 1∼3급 공무원의 20%까지를 개방형 임용제를 통해 충원할 예정이다.개방형 임용제도는 공직 내부의 여러 주요 직위 중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위를 선정하고,공개심사를 거쳐 임용하는제도를 가리킨다. 적임자를 선발·임용하되 민간의 외부 전문가뿐만 아니라 공직 내부의 기존공무원 중에서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무원 인사제도에 경쟁체제를도입하고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제도이다. 개방형 임용제는 지금까지의 연공서열식 승진방식에서 탈피하여 능력과 전문성을 중시하는 실적주의 인사제도의 일환이다.이러한 임용제도는 이미 외국에서도 시행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의 경우 계약제 고위공무원단(Senior Civil Service)을 편성하여 공개모집을 통해 충원하고 신분보장을 약화시키는 대신 실적에 따라 교수에 차등을 두는 폭을 넓히고 있다. 그 외에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와 같은 나라에서도 일부 개방형 대상 직위에 대하여 계약을 통하여 공무원을임용하고 있다. 개방형 임용제도의 장점은 여러가지가있다.첫째로 모집범위가 제한되지 않기 때문에 광범한 인재들을 대상으로 가장 적합한 인사들을 적재적소에 충원할 수 있다. 조직 내부 인사뿐 아니라 외부 인사들과 공개적인 경쟁을통해 모집·선발·임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로 외부로부터 일정비율을 채용하는 경우에 기존 조직에 새로운 정보와 지식이 유입되고 새로운 기풍과 문화가 형성될 수 있어 침체를 방지하고 활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셋째로 대상 직위에 따라 가장 적합한 인사를임용할 수 있으므로 교육훈련 등 인력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절감된다. 개방형 임용제도는 단순히 일부 공직을 외부 민간전문가로 충원한다는 채용방법의 확대 이상의 심대한 파급효과를 가지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의 공무원들에 대한 인사행정체계와 관행에 새로운 자극과 발전의 계기를 제공할 수 있으며,공공 부문의 조직관리 방식에 근원적인 변화를 수반하고 그동안 형식주의,복지부동 등 많은 비판을 받아왔던 행정업무 수행 과정과 침체되었던 조직문화 전반에도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개방형 임용제도의 도입은 현재 강도 높게 추진되고 있는 정부 개혁작업과도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일련의 정부개혁 프로그램과 서로 상승효과(synergy effect)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반면 개방형 임용제도의 도입에 따라 우려되는 부작용도 적지않다.무엇보다도 외부 충원시 정치적 영향이나 엽관제적인 고려가 작용할 수 있다.많은 유자격자 가운데 소수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고시 등 객관적 기준에 의존하는현행 방식과 비교할 때 능력이나 실적 이외의 요인이 영향을 미치기 쉽다는것이다. 그리고 조직 외부로부터 충원되는 신규 채용자는 적응에 필요한 기간이 길어지고 조직 내부 인사들의 사기저하와 저항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측면이다. 이러한 부작용을 방지 내지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임용요건과 절차를 투명하고 엄정하게 적용할 것이 요망된다.고위공직자 임용에 있어서는 각 부처의장에게 추천권을 부여하되 신설된 중앙인사위원회에서 자격심사를 거쳐 능력과 실적에 입각한 임용인지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와 함께 외부 인사들의 충원 문호를 개방할 뿐 아니라 내부 인사들의 외부 진출 문호도 확대하여 명실상부한 개방형 조직을 실현함으로써 승진 기회축소로 인한 사기저하를 방지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金信福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한국행정학회장]
  • [독자의 소리] 특검제 정치적 흥정 안돼

    우리나라는 언제부터인가 법의 적용이나 집행에 이중잣대가 형성돼 있다고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한때 유행했던 유전무죄,무전유죄의 냉소적 유행어가 아직까지도 설득력을갖고 있는 것은 무엇때문인가. 고위공직자나 정치인들이 돈을 받으면 ‘떡값’이고 서민이나 하위직 공무원이 받으면 뇌물인가.지금이라도 서둘러야 한다.법을 고친다고 될 일이 아니다.법이 나빠서 지금껏 국민에게 외면당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공정한 법집행을 위해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 한다.지금의 여당도 야당땐 특검제 도입을 주장했고 야당이 여당땐 반대를 했다.법이 정치논리에 이리 차이고 저리 차여서는 신뢰를 회복할 수가 없다.그러기 위해서는 특검제가 도입돼야 한다.박종철군 고문사건때도,권모양 성희롱사건때도 결국 특검제로 진실이 밝혀졌지 않은가. 김혁수[대전 유성구 송강동]
  • 비리조사처에 민간인 참여

    정부는 검찰청에 신설되는 ‘공직자비리조사처’에 재야 법조인과 법대 교수 등 외부인사를 참여시켜 검사들과 공동수사를 벌이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최근 ‘파업 유도’ 의혹 등과 관련,시민단체와 야당이 요구하는 특별검사제도는 현행법 체계상 받아들일 수 없지만,검찰의 수사과정에 외부인사를 참여시켜 공정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당국자가 13일 밝혔다. 법무부측은 최근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특별검사 개념’ 수용방침을 설명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고검장급이 될 공직자비리조사처장은 검찰총장 직속이지만 일정기간 임기가 보장돼 정치적인 외풍으로부터 차단한다는 것이 법무부측의 설명이다. 또 비리조사처의 예산도 별도로 배정되며,소속 검사도 독립적 신분이 보장된다. 그러나 비리조사처에서 검사와 변호사 등이 수사는 공동으로 해도 형사소송법상의 기소독점주의 원칙에 따라 수사결과에 따른 기소권은 계속 검찰로 단일화된다. 이도운기자 dawn@
  • 특별검사제 ‘뜨거운 감자’로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권 발동 과정에서 특별검사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여당과 직접 당사자격인 검찰은 특검제 도입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반면,한나라당과 시민단체는 연일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정치권 국민회의는 특검제 도입에 절대반대다.장점에 비해 그 폐해가 너무커 ‘실패한 제도’임이 입증됐기 때문이라는 것.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는무리한 수사가 되기 쉽고,막대한 수사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반대 이유로 꼽는다.이와 관련,박상천(朴相千)의원은 “미국의 에스피 전 농무장관을 수사한 도널드 스몰츠 특별검사는 원래 혐의가 애매하자 농구경기 관람권을 받은 일 등 30여가지의 죄목으로 무리하게 기소했으나 무죄평결을 받은사례가 있다”고 특검제의 폐해를 소개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특검제를 도입한 뒤 특별검사가 각종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여당을 계속 몰아붙이고 있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민주개혁국민연합,정치개혁시민연대,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 등 각 시민단체는 특검제 도입을 계속 촉구하고 있다.당면한 국정위기의 극복을 위해서는 특검제의 도입이 필요하고,특검제가 담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실시되는 국정조사는 형식적으로 그 한계가 명백하다는 논리를 편다. ■검찰 특검제 도입 논의가 뜨겁게 일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다분히 정치적 계산에서 나온 카드일 뿐이라고 일축하면서도 공식대응은 못하고 있다. 검찰은 “특검제를 도입할 경우 검찰조직의 근간이 흔들린다”고 일관되게반대해 왔다.클린턴 미 대통령 성추문사건의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도 ‘특검제’의 부작용을 적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검의 한 간부는 “검찰에 대한 불신이 뿌리깊은 만큼 적절한 시기에 특검제가 법안으로 성립됐으면 하는 소수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오풍연 임병선기자 poongynn@
  • 여야 조사대상 갈등 원인·파장

    ‘조폐공사 파업유도’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국정조사권의 발동이 11일 현재 표류중이다. 정치권이 국정조사권의 발동 대상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여당이 국정조사를 전격 수용하자 한나라당은 국정조사의 대상을 넓히는 식으로 정치공세를 강화,국정조사의 실시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시민단체 일각에서는 국정조사에 이르는 과정은 정치적 의도를 배제,속히철저하고 엄정한 진상규명을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여당에 대해서는 ‘여론희석용이 아닌 철저한 국정조사’를,야당에 대해서는 정치공세의 장에머물러 있지 말 것을 촉구하며 지체없는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민주개혁국민연합측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정조사 과정은 일체의 정치적 의도를 배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에 대해 즉시 국조권수용을 지시한 것은 ‘검찰이 파업을 유도했다면 이는 국가운영차원에서 심각한 것’이라는 현실인식에서 그랬다는 것이다.또 개인의 도덕성 시비에 휘말린 ‘옷사건’과 국기를 흔들 우려가 있는 ‘파업유도의혹’사건은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이 여권의 시각이다.옷사건은 국정조사를 할 성질이 아니라는 시각이다.국정조사를 받아들일 경우,국정조사장은 정치공세의 장으로 변질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게 여권의 우려다. 경제청문회의 경우도 마찬가지.당시 공동여당이 받아들인다고 하자 뒤늦게야당이 발을 빼는 식이었다는 것이다.야당이 먼저 제의한 경제청문회를 여당이 수용,정치공세 명분이 줄어들자 야당은 그때서야 이런저런 구실로 참여하지 않았다는 게 국민회의의 주장이다. 특검제와 관련,여권은 “특검제는 과거 권위주의 정권 당시 검찰이 정권의하수인일때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던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특히 미국에서조차 ‘국력소모’를 들어 반대여론이 강화되고 있는데다 현실적으로 국정조사제도가 있는 만큼 이 제도를 활용하는 게 국정 효율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여권은 ‘파업유도의혹’국정조사에 대해 한나라당이 끝내 반대할 경우 다음주 초부터 ‘단독 국정조사’를 고려중이다.국정조사에 대한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의 참여도 고려중이라는 것이다.국기를 흔들 사건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하루빨리 해소하고 이어 정치개혁 같은 현안에 더이상 늦출 수 없다는 단호한 의지다.
  • 제2건국위 상임·기획위원…전원 민간인으로 위촉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는 11일 기획단과 상임위원회의 정부인사를 전면 배제하고 민간인사들로 충원하는 등 조직재편을 단행했다. 제2건국위는 상임위원회 위원으로 그동안 참여해오던 장관들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정부인사 12명을 전원 해촉하고 시민단체 직능단체 학계 등 민간인사 12명으로 교체했다. 기획단에서도 정부인사 9명 전원을 해촉,민간인 15명을 새로 위촉했다.이로써 상임위원 59명은 모두 민간인사만으로 구성되게 됐으며,기획단은 28명에서 34명으로 늘어났다. 조직 재편과 관련,김상근(金祥根)제2건국위 기획단장은 “상임위와 기획단의 개편은 제2건국운동을 민(民)주도,관(官)지원체제로 확실히 정립하기 위한 것”이라며 “각 계를 대표하는 민간운동의 전문가들로 구성한 만큼 일부 논란이 됐던 관주도라는 오해는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제2건국위는 조직재편에 맞춰 이날 오후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경기도 용인삼성인력개발원에서 기획단 워크숍을 갖고,민간부분의 제2건국운동 참여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상임위원으로 내정된 민간인사는 서울대교수인 권태준(權泰埈) 유네스코 한국위 사무총장,문용린(文龍鱗) 서울대 교수,문창수(文昌洙) 자치단체 국제화재단 이사장,박선규(朴善圭) 대한적십자사 중앙위원,백낙환(白樂晥) 인제대총장,이한정(李漢正) 자유총연맹 부총재,김인태(金仁泰) 한국시민단체대표자회의 의장,이장호(李將鎬) 서울대교수,김수길(金秀吉) 한국교정교화사업연구원 이사장,신영우(申英雨) 민주개혁국민연합 부산본부 준비위원,홍경표(洪敬杓) 고려특수산업대표,유승남(柳勝男) 국민대 교수 등이다. 또 기획위원 내정자는 신필균(申弼均) 크리스찬 아카데미 사회교육원장,효림 실천불교승가회 지도위원,김현(金玄) 민주개혁국민연합 공동대표,배다지(裵多枝) 민주개혁국민연합 상임대표,안충석(安忠錫)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공동대표,문호근(文昊瑾) 예술의 전당 공연예술감독,김정수(金柾秀) 민화협정책위원,김용구(金龍龜) 미래경영개발연구원 원장,유수열(劉秀烈) MBC 제작본부장,안국정(安國正) SBS 전무,배기선(裵基善)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이해학(李海學) 자주민족평화통일회의 의장,김형문(金炯文) 유권자운동연합 대표,김영평(金榮枰) 한국행정연구원 원장,황병덕(黃炳悳) 민족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이다. 홍성추기자 sch8@
  • 특검제 신경전 총무접촉 또 ‘빈손’…정치권 움직임

    여야간에 짙게 드리워진 한랭전선이 걷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여야는11일 사흘째 총무회담을 갖고 국정조사 대상과 특별검사제를 놓고 협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총무회담 결렬로 국회 본회의도 열리지 못했다. 총무회담 여야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이었다.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여당이 특별검사제 도입 요구를 받아들인다면 이른바 4대 의혹사건중‘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과 ‘옷 로비’ 사건에 한해서만 국정조사를 벌일 수 있다”고 전날보다는 한발 후퇴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총무는 “현 단계에서는 특검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날의 특검 검토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손총무는 또“옷로비 시도는 최순영(崔淳永)회장의 구속으로 실패한 만큼 국정조사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손총무는 “국회 운영위에서 대통령 비서실과 경호실의 보고를 받는 문제는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당 단독으로라도 조폐공사 파업유도에 관한 국정조사를 하는 것을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야당의 요구를 정략적인 것으로 보고 끌려가지 않겠다는 뜻이다.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은 간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단독처리도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밝혔다.국제통화기금(IMF) 환란원인 규명을 위한 청문회처럼 단독으로라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는 있지만 실현될지는 불투명하다.신뢰성에 대한 부담 탓이다.손총무가 “여당만으로 하는 게 신뢰성에서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한 소속의원들은 오후 국회에서 의총을 마친 뒤 서울역 등 시내 5곳에서 ‘4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권 발동을 촉구하는 내용의 당보를 돌렸다. 이총재는 오전 당직자회의에서 “특별검사제를 도입한 뒤 특별검사가 각종의혹을 조사해야 한다”면서 “여당이 야당의 말귀를 못알아듣는 한 ‘해법’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 특별검사제 정국타개 묘수 될까

    특별검사제 논란이 한창이다.국정조사 의제를 둘러싼 여야간 힘겨루기의 한켠에 특검제 도입 시비도 만만찮은 형국이다.검찰이 직접 연루된 옷로비 의혹사건과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이 불거지면서 세를 얻고 있는 분위기다.정치개혁시민연대 등 시민 사회단체에서는 이번 사건을 특검제 도입의 계기로삼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그러나 여권은 특검제 도입에 반대입장을분명히 하고 있다. 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총무는 10일 “조폐공사 파업유도의혹 사건에 국한된다면 특별검사제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11일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적극 해명했다.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도 “특검제를 도입하고 있는 미국도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면서 특검제 도입에 난색을 표명했다.이어 “우리당이 과거 권위주의 정권에서 검찰이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했을 때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으나 현정권은 검찰을 하수인으로 만들지 않고 있으며 야당시절도입하고자 했던 것을 거둬들이는 데 대해 대통령이 죄송하다고사과까지 했다”고 소개했다. 국민회의 내부에서 몇 안되는 특검제 주창자인 추미애(秋美愛)의원도 “특검제를 도입하되 과거의 대선자금문제 등 지나간 일들을 들춰내는 것이 아니라 도입시기부터 적용하는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여야 모두특검제 도입으로 예상할 수 있는 정치적인 부담감을 덜고 미래지향적으로 운용하자는 취지다. 한나라당도 특검제를 도입,현안으로 떠오른 의혹사건을 파헤치자는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특검제를 도입한다는 약속을 얻어내면 여러가지 의혹중옷사건과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만 국정조사 의제에 포함시키겠다는 협상용인 셈이다. 따라서 특검제는 정국 해법이 될 수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당리당략적인차원이라는 분석이다.이보다는 특검제에 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국정조사에 시민사회단체나 변호사회 등 중립적인 인사를 포함시키는 방안이다.여당단독 국정조사가 될 경우 더욱 설득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 “이렇게 풀어라”…각계인사 조언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조권 발동문제 등을둘러싸고 여야가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각계 인사들은 큰 우려를 나타냈다.이들은 여야가 정략적으로 사태를 바라보지 말고 한발씩 양보해 타협점을 찾아 하루빨리 정국안정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영훈(姜英勳)전총리 문제가 생길 경우 원칙대로 풀어야 한다.지도층의호화·사치가 국민 사기에 영향을 미쳤다면 건전생활 ‘기풍’을 심어나가는 국민운동을 전개해야 한다.지도층이 모범을 보이고 민간이 주도하는 의식개혁운동이 절실한 시점이다.아무리 좋은 정책대안을 내놓아도 정신이 올바르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검찰이 조폐공사의 파업을 유도했다면 말도 안된다.현재의 검찰로 진상파악이 어렵다면 특별검사제를 도입,의혹을 풀어야 한다.미국에서도 특검제를 도입한 사례가 있다.모든 것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처리해야 한다.정부는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지금은 여야가 싸울 때가 아니다.힘을 합해 공통점을 도출하는 것이 민주주의다.독재와 권위주의가 아니라 양보와 타협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민병천(閔丙天)서경대총장 정치권에서 빨리 문제를 해결하고 국정을 정상화시켜야 한다.야당이 주장하는 4가지 의혹에 대해 모두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무리다.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 이외에는 국정조사의 건이 될수 없다.하지만 고급옷 로비의혹 사건은 검찰과 관련된 사건이므로 의혹을해소하는 차원에서 같이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 사건을 정치권에 맡기면 정치공방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또 검찰에 맡기면 결과를 국민들이 어떻게 수긍할 수 있겠는가.따라서 시민사회단체와 변호사회의 전문가들이 국정조사에 함께 참여,신뢰를 받는 조사가 되도록 하는 게 좋겠다.그렇지 않고는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할 수가 없다.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시간을 두고 제도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안이다. 김기식(金起式)참여연대정책실장 최소한 조페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과 고급옷 로비의혹사건은 국조권을 발동해 진상을 가려야 한다.이를 두고 여야가 힘겨루기를 함으로써 국회가 공전되는 것는 바람직하지 않다.진상규명은 출발점이고,그보다는 총체적 민심이반을 수습하기 위한 획기적 후속대책이 필요하다. 부패방지법 제정을 통해 고위공직자의 윤리를 확립해야 한다.또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를 신설,상설적인 특별검사가 사회지도층의 부정·비리를 척결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 될 것이다.그래야만 정권의 개혁성과 도덕성을 회복할 수 있다. 김석수(金石洙)정개련사무처장 최근의 국정난맥상은 모두 정치적 중립을의심받는 검찰과 관련된 것이다.정부·여당은 특검제를 포함한 부패방지법을 이번 회기내에 법제화해야 한다.부패방지법의 제정과 시행이 중요한 이유는 이들 4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가 국민적 의혹을 씻기보다는 각 당의당리당략을 위한 제물로 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당이 야당의 공세가 두려워 국민적 의혹을 덮고 넘어가자는 것은 ‘빈대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 아닐 수 없다.여야간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특별검사가 이들 사건을 수사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 LG전자 ‘디지털경영’ 선도

    재계의 디지털 전도사 구자홍(具滋洪)LG 전자CU(기업문화단위)부회장이 10일 ‘디지털 경영’을 선포했다.회사의 사업구조와 조직구조,경영시스템,조직문화등을 완전히 탈바꿈시키는 전면적인 디지털 혁신을 이루겠다는 의도다.구부회장은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경영이란 디지털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시너지형 조직구조,인터넷을 활용한 글로벌 경영시스템의 가동,성과중심의 평가 보상시스템 등이 핵심이다. 특히 벤처기업에서나 볼 수 있는 스톡옵션제는 물론이고 인재 영입때 시장가치에 따라 상한선 없이 일시불로 보상하는 사이닝보너스(Signing Bonus)제등 파격적인 인사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운동선수들의 이적료나 계약금과도 비슷한 성격이다.디자인과 마케팅,법률 및 외환 금융전문가를 주요대상으로 해 디지털 경영의 촉진제로 삼는다는 복안이다.이와함께 디지털TV와 벽걸이TV,IMT-2000 등 최첨단업종을 2005년까지 세계 1위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곁들였다. 구부회장은 “연말까지 경영전반에 걸친 세부적인 변혁 실천 내용들을 구체화해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병헌기자 bh123@
  • 與 “특검제 도입 검토”

    여야는 10일 국정조사 대상등을 놓고 총무회담을 가졌지만 전날의 주장을되풀이해 합의점을 찾지못했다.여당은 그러나 야당이 국정조사 대상을 ‘조폐공사파업 유도’의혹에만 국한한다면 이사건의 규명을 위한 특검제 도입도 검토하겠다고 밝혀 최종 절충이 주목된다. 이날 두 차례에 걸친 총무회담에서 여당은 ‘조폐공사의 파업유도’ 의혹사건에 한해서만 국정조사를 하자고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은 이 사건을 비롯,△옷로비의혹사건 △‘3·30 재보선’ 50억원 사용의혹설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 거액도난 사건도 포함한 소위 ‘4대 의혹사건’으로 확대하자고 맞섰다.이총무는 특별검사제의 도입도 요구했다.그러나 공전중인 204회 임시국회는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파업유도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한 반면,한나라당은 78개 시민단체가 낸 특별검사제법 청원을 받아들여 국회에 냈다.
  • 먹는 폐렴백신 세계 첫 개발

    주사를 맞지 않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폐렴백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의과학연구센터 정서영(鄭曙榮·사진)박사팀은 KIS-2000 연구프로그램으로 지난 94년부터 5년간 수행해 온 먹는 폐렴백신과백신을 항원포착세포로 정확하게 유도하는 전달체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밝혔다. KIST연구팀은 감염균의 항원에 1미크론(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 이하크기의 천연 알긴산 성분의 고분자 보호막을 입혀 소화효소나 강한 위산,췌장의 소화효소 등에 의해 항원이 파괴되지 않도록 했다.동물실험 결과 정박사팀이 새로 개발한 먹는 백신은 기존의 주사제보다 백신의 면역효능이 2배정도 높은 것은 물론 초기 감염을 유발하는 점막에서의 항체생성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동물실험결과는 백신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미국미생물학회지 ‘Infection and Immunity’ 7월호에 게재됨으로써 세계 최초로 먹는 폐렴백신을 개발했음을 공인받게 된다. 정박사는 “먹는 백신은 고통이 따르지 않을 뿐 아니라 주사제보다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적다”면서 “상온보관이 가능해 냉장보관시설이 열악한 난민촌이나 후진국 등에 백신을 보급하기가 훨씬 쉬워진다”고 말했다.이 백신이상용화될 경우 약 3억달러 이상의 기술료 및 로열티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굿모닝 새천년 패러다임을 바꾸자](5)장르떠나 전문성 융합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는 다음달 23일 사상 최초로 사이버공간과 음악을 연계시킨 ‘두뇌오페라(brain opera)’를 선보인다.과학과 음악의 벽을 허물어내는 새 시도로써 뇌의 신비를 밝히기 위한 것이다.이 행사에서는 뉴욕줄리아드음대 컴퓨터에 음악가 및 인터넷가입자 1,390명이 음악에 관한 정보를 각각 입력하면 컴퓨터가 이를 오페라로 종합해 뉴욕링컨센터의 청중에게들려주게 된다.오페라를 기획한 인공지능학자 민스키교수는 “인간 뇌세포는 각각 독립적이지만 다른 뇌세포와 조화를 이뤄 지능을 형성한다”면서 “컴퓨터와 음악을 통해 이같은 뇌의 움직임을 증명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연말 미국의회는 국방부가 ‘4개년 국방계획(QDR)’을 작성하자 민간전문가 20여명으로 자문단을 구성,평가작업을 벌였다.이들은 20년후의 시각에서 미국이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그에 따라 갖춰야할 군사력 수준 등을 민간차원에서 검토했다.미 국방부는 이 비판을 내년부터 작성하는 다음번 계획서에 포함시키게 된다.비밀성이 요구되는 군사력 방향을 놓고 정부가민간기구의 지혜를 선뜻 수용한 것이다. 이같은 ‘벽 무너뜨리기’또는 ‘전문성의 융합’은 미국만의 현상이 아니다.유럽도 벌써부터 채비를 갖추고 있다. 네덜란드의 전자회사인 필립스는 현재 ‘미래의 비전’계획에 따라 비디오폰 손목시계,음악이 나오는 티셔츠 등 2∼3가지 개념을 종합한 신제품을 개발중이다.종래의 제품으로는 21세기 회사의 운명을 개척하기 어렵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프랑스 드쿠플레무용단은 80년대들어 무용 마임 아크로바트영상 컴퓨터를 종합한 새로운 복합공연을 펼치고 있다.이들은 지난 4월 내한공연을 가져 국내 문화계에 큰 충격을 던졌다. 세계는 이처럼 민간과 정부부문,학문과 학문,과학과 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장르와 전문영역의 두터운 울타리를 부수고 새로운 조화와 창조를 이뤄내려 안간힘을 쏟고 있다.21세기 글로벌경쟁의 시대를 맞아 성장과 효율이라는두마리 토끼를 잡음으로써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떨까.최근 정부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있다.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실용적 처방을 찾고자 애쓰고 있다.그러나‘성공’으로 평가받는 것은 매우 적은 편이다.정부의 잘된 태스크포스는 규제개혁위원회와 수질개선기획단 등이 고작이다.수많은 태스크포스 가운데 대부분은 부처이기주의,영역다툼 등에 부딪쳐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지방자치단체간의 협력은 더욱 어렵다.행정자치부의 한 관계자는 “쓰레기문제를처리하기 위해 자치단체간 협의체가 있지만 운영이 잘 안된다”고 말한다.또 개방형 공직임용제의 경우 당초 1만3,000여개의 직위 가운데 30%를 민간인으로 채용하려 했으나 공직사회의 반대로 자리가 빈 데 한해 민간인을 채우는 것으로 대폭 축소됐다.기업들도 최근 사외이사제를 도입했으나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희망은 보인다.정부의 인식변화,학문의 협력 등과 함께 문화계의 크로스오버 등 ‘장르 가로지르기’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학문과 학문,지역과 지역,세대와 세대,보수와 진보,기득권층과 소외계층,전문가와 전문가의 갈등 등 곳곳에 쌓인 우리의 벽은 아직 높기만 하다.그러나 이 벽을 쳐다보고 한숨만 내쉴 수는 없다.세계가 무한경쟁에 뛰어든 지금,영역과 사고,마음의 담을 부수고 새로운 통합의 길로 나서는 일이 시급하다. - 밀레니엄 탐방-한국과학기술원 디지털문화예술연구회 대덕연구단지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학의 집’에서는 매주 월요일이색적인 만남이 이루어진다.20여명의 내로라는 KAIST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인다.인문학과 이공학의 융합에 나선 ‘디지털문화예술연구회’ 회원 모임이다. ‘디지털문화예술연구회’는 지난 92년부터 KAIST의 몇몇 교수들이 간헐적으로 프로젝트와 프로그램을 시도해오다 지난해 3월 공식 발족했다.디지털정보화시대로 표현되는 미래사회에선 지금의 독립된 학문구분으론 도저히 적응할 수 없다는 공통인식을 바탕으로 한다.그래서인지 이들은 자기 분야의연구에 다른 분야의 기술이나 이론을 서슴없이 받아들이고 자기 것으로 소화한다. 모임의 시초는 전산학과 원광연교수가 미국 하버드대 및 펜실베이니아 대학 강의시절 느낀 점을 토대로,전공·학제가 개방적인 KAIST 특유의 체질을 살려 이공·인문학의 교류를 제안한 것.지난 92년의 일이다.과학·공학·인문사회과학·문화예술 분야의 교수 20명이 선뜻 동의했다.여기에는 사이버 가수 ‘아담’의 지도교수인 원 교수를 비롯해 96년부터 3년 연속 최우수강의교수로 뽑힌 윤정로교수(사회학),KAIST 연구처장 이귀로교수(전기전자공학),과학영재학회 부회장인 박상찬교수(산업공학),KAIST 부설 연구개발정보센터소장 김진형교수(전산학)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글 전산화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최기선교수(전산학)는 “전산분야의 일이지만 인문학 성격이 강한 디지털작업인만큼 인문학 소프트웨어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라면서 “이 분야에서 제대로 교육받은 전문가나 전문과정이없어 모임을 통해 큰 도움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권은숙교수(산업디자인학)는 “외국의 경우 디자인이 이미 기술마케팅 차원을 떠나 삶의 한부분으로통합되고 있다”면서 “문화와 기술의 융합이 어떤 가치를 창출해내는지를함께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모델은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미래형태를 연구,실험하는 MIT의 미디어랩.이곳은 TV 영화 신문 도서 컴퓨터 등 온갖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의 거대한 융합을 실천하고 있다.학부 및 석·박사과정이 개설돼 있으나 특정 전공을 두지않고 있다.다양한 전공이 교차하는 창조적 실험장인 셈이다. 원 교수는 “지금의 단절된 학문체계로는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면서 “기술이나 과학,혹은 인문학 등의 융합,즉 공동작업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밀레니엄 포인트 공학도로 임원이 된 사람들은 대부분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배운다.마케팅을 모르고 회사를 운영하는 게 쉽지 않은 탓이다. 이러한 현실적 이유가 아니라도 학문간의 장벽은 급속히 허물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의 학생 모집은 학과단위가 아니라 기초과학군,지구과학군,인문학부 등으로 광역화되고 있다.대학의 수요자인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넓혀주자는 취지도 있지만 칸막이가 쳐진 학과로는 급격한 사회변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례로 세포복제는 윤리문제를야기시켜 과학과 철학적 배경을 요구한다.매스컴은 컴퓨터 등 공학적 지식과 연계된다.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통상문제를 다루기 위해선 외국어뿐만 아니라 외교학과 비즈니스,인류학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서강대학교는 올해부터 6개 연계전공과정을 개설했다.미디어공학,스포츠경영학,여성학,한국학,PRT(Philosophy,Religion,Theology),PEP(Politics,Economics,Philosophy)가 그것이다.미디어 정보처리를 통한 창의적인 엔지니어 양성을 목표로 한 미디어공학 과정에서는 신문방송학에 대한 이론과 전자,컴퓨터 등을 배운다.스포츠경영학은 말 그대로 스포츠와 경영학이 결합한 것.스포츠 스타의 상품성을 극대화하는 방안 등을 연구한다.PRT는 철학과 종교·신학,PEP는 정치학과 경제학·철학을 결합시킨 것이다. 한양대학교는 영상산업학과를 개설하고 연극과 경영학,정보처리,컴퓨터그래픽 등을 종합적으로 가르친다. 한동대학교는 아예 무전공제를 실시하고 있다.컴퓨터와 영어 등 사회생활에 필요한 분야는 이수학점을 정해 놓았으나 나머지는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임태순기자
  • [期數문화 진단]연공서열, 효율성 저해·파벌 조성 주범

    지난 6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앞두고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의 사시 동기 7명이 우여곡절 끝에 모두 ‘용퇴’함에 따라 검찰의 ‘벽돌쌓기식’ 연공서열형 인사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법무부는 이같은 인사의 부작용을 의식한 듯 이례적으로 “앞으로는 철저하게 능력위주의 인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용퇴라는 악순환을 되풀이하지않기 위해 앞으로는 동기라는 이유로 함께 승진시키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상명하복’과 ‘검사동일체’가 법으로 명문화된 검찰이라는 특수조직에서는 일사불란한 지휘권 확립과 추진력 확보를 위해 동기들의 용퇴는 ‘미덕’으로 치부돼 왔다.이같은 ‘기수별 줄세우기’ 유습(遺習)은 경찰이나 일부 경제부처에도 남아 있다.이는 고시 동기가 사무차관으로 승진하면 동기들이 모두 용퇴하는 일본의 관료문화에서 유래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러나 97년 말 IMF 구제금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으면서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연공서열형 인사체계는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입법·사법·행정부와대기업 등에서 인사의 골간을 형성해온 기수 문화는 경제발전 단계에서는 중추세력을 형성,놀라운 추진력을 발휘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기수별 인사구조는 조직의 경화현상과 소수의 배타적 파벌조성,효율성 저하 등을 초래해 IMF사태를 초래한 ‘주범’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기에이르렀다.연공서열형 인사제도의 원조격인 일본이 현재 경제위기에 직면한것도 마찬가지로 해석됐다. 이에 따라 민간 및 공공부문에서는 연공서열형 인사구조가 자율성을 저하하고 위기국면에 대처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독선적 폐해를 낳는다는 이유로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능력과 성과에 따라 승진과 보수를 달리하는 성과급제나 기수나 나이·경력등에 상관없이 능력있는 인사를 공개 채용하는 개방형 인사제도의 도입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능력있는 후배가 출현하면 조직의 장래보다는 위기의식부터 먼저 느껴졌다”면서 “능력있는 후배를 권위나 강압으로억누름으로써 점점 권위주위에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영배(金榮培) 경총 상무는 “민간기업이 검찰처럼 나이와 기수를 기준으로 강제로 옷을 벗기는 ‘자리만들기’식 구조조정에 자족(自足)한다면 벌써 망했을 것”이라면서 “80년대 이후 선진국의 인사체계는 직위·나이·성(性)·기수 등 외형적 지표보다는 능력·자격·실력 등 내면적 지표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어 왔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증인석엔 누가…” 당혹·침통/국정조사권 발동 앞둔 검찰 표정

    법무부와 검찰은 9일 진형구(秦炯九)전 대검 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과 관련,국정조사권이 발동될 것이라는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못했다.“검찰이 이렇게까지…”라는 개탄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검찰의 기강을 쇄신하는 대책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검찰 관계자들은 국회의 국정조사 과정에서 누가 증인과 참고인으로 출석할지를 놓고 설왕설래했다. 지금까지 국정조사에서 현직 검사가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출석한 적은 없었다.수사 관계자가 국정조사의 대상이 되면 수사권의 중립이 흔들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번에는 검찰 내부의 ‘사건’이 대상이므로 피할 방법이 없다고보고 있다. 진 전 부장은 증인으로,당시 검찰총장이었던 김태정(金泰政)전 법무부장관도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나가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은 이날 오후 1시 전국 고·지검장 등 검찰 수뇌부 37명으로부터 취임신고를 받은 뒤 8층 소회의실에서 사태수습 방안을 논의했다.침통한 분위기가 역력한 가운데 박 총장은 “국민 앞에 겸허한 마음으로 반성하고 기강확립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검찰로 거듭나자”고 당부했다.이어 “공직자로서 언행에 특별히 조심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김정길(金正吉)신임 법무부장관은 취임 첫날인 8일에 이어 9일에도 밤 늦게까지 집무실에 남아 간부들과 사태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김경한(金慶漢)법무부차관과 신승남(愼承男)대검 차장은 이날 차례로 대검 기자실에 들러 “조직의 안정을 위해 이번 주말에 후속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차장은 ‘폭탄주’ 관행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기자들이 묻자 “일선 지검장이 부하 직원들을 잘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말했다. 신 대검 차장은 취임식을 갖지 않고 집무실에서 간부들과 인사만 나누었다. 안영욱(安永昱)대검 공안기획관은 8일에 이어 이날 다시 진 전 부장과 강희복(姜熙復)조폐공사사장의 접촉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안 기획관은 “두 사람이 접촉했다 하더라도 파업 유도로 보는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라면서 “조폐창 통폐합을 앞당긴 것은 어디까지나 공사측의 판단이었다”고강조했다. 대한변협은 이날 성명을 내고 “사건의 본질은 검찰의 노조파업 유도라는정치공작 사실 유무에 있다”면서 “특별검사제를 서둘러 입법하고 국정조사권을 통해 진상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홍기 임병선 김재천기자 hkpark@
  • [期數문화 진단](1)-검찰·법원

    검찰과 법원의 인사구조는 사뭇 다르다.검찰은 평검사 때부터 연공서열 원칙이 적용되는 반면 법원은 일정기간 보직과 근무지를 순환시키는 ‘직급제’ 인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따라서 검찰은 승진과 보직 관리를 위해 6개월마다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나 법원은 상대적으로 인사에 따른 잡음이 적은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 및 법원 인사의 문제점과 대책 등을 짚어본다. 검찰 법무부는 지난 6일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하면서 “한번 뒤쳐진 사람을 다음 인사에서 배려하지는 않겠다”고 선언했다.인사 때마다 ‘능력’을 강조했으나 실제로는 조직안정이라는 이유로 기수별 안배가 우선됐음을 인정한 것이다. 매년 2월과 8월 검찰의 정기인사 때면 검찰 주변에는 연줄과 관련한 각종소문이 꼬리를 문다.평검사에서 검사장급에 이르기까지 적잖은 검사들이 연줄과 학맥,인맥을 동원,로비에 열을 올린 탓이다. 이 때문에 인사가 끝나면 ‘누구는 무슨 빽을 동원했다더라’‘누구를 봐주려다 보니 누가 물 먹었다더라’는 등 ‘괴소문’들이 유포되면서 심한 후유증을 앓는다. 실제 문민정부 시절의 한 법무부장관은 70명에 가까운 한 기수를 차별화하려다 이들의 로비에 굴복,전원을 부장검사로 승진시키는 ‘일렬횡대식’ 인사를 단행했다. 새 검찰총장이 취임하면 ‘용퇴’와 ‘반발’이 되풀이되는 것도 이같은 인사풍토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지난 2월 평검사들의 서명 파동에 형사부 검사들이 대거 참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검찰 인사의 투명성을 확보하려면 인사에 앞서 검사 개개인의 고과내용을 공개하는 한편 검사인사위원회의 활성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많다. 법원 법관은 기수와 연한에 따라 지법 판사→고법 판사→지법 부장판사→고법 부장판사→지법원장→고법원장→대법관의 순으로 승진한다.특히 모든법관은 근무연한을 채우기만 하면 ‘자동적으로’ 지법 부장판사가 된다. 최초의 경쟁은 검사장급에 해당하는 고법 부장판사 인사에서 이뤄진다.동기 가운데 3분의 2 가량이 탈락하기 때문에 적잖은 판사들이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지법 단독 또는 지법 부장판사에서 법복을 벗는다. 판사출신의 한 변호사는 “법관은 10년에 한번씩 재임용과정을 거치지만 특별히 배제해야 할 소수의 법관을 솎아내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혹평했다. 재야 법조계는 이에 따라 법관의 신분을 보장하는 헌법정신에 걸맞게 지금의 직급제는 폐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또 변호사나 검사 경력 10년 정도인법조인을 판사로 등용하는 법조일원화의 문호를 더욱 확대하는 것도 대안이될 수 있다.79년부터 이 제도가 도입됐으나 임용된 법관은 49명에 불과하다. 박홍기기자임병선기자 bsnim@
  • 검찰 허탈, 노동계 분노, 시민개탄…김법무 전격 경질 여파

    법무부와 검찰은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파업 유도’ 발언파문으로 8일 오후 김태정(金泰政)전 법무부장관이 전격 경질되자 전대미문의 충격에 빠졌다. 특히 올들어 항명파동,‘고급옷 로비의혹’사건에 이어 고위간부의 ‘입놀림’으로 장관이 경질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짐에 따라 ‘초상집’같은 분위기에 휩싸였다. ■법무부 직원들은 ‘고급옷 로비 의혹’ 등으로 위기를 맞았던 김 전 장관이 결국 낙마하자 “검찰조직이 끝장나는 것 아니냐”며 할말을 잃은 듯한표정들이었다.오후 3시 법무부 강당에서 열린 최경원(崔慶元)차관의 이임식도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법무부 직원들은 오후 4시30분 예정에도 없던 장관 퇴임식까지 치르자 ‘하루에 두번의 이임식이라니’라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진 전 공안부장의 발언이 언론에 보도되자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대책 등을 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번 옷로비 사건과는 차원이 다른 정권차원의문제로 진 전 부장 한명의 선에서 수습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의견이주류였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 검사는 “이번 파문으로 조직을 일신하려던 대폭 인사가 빛을 바래게 됐다”고 말했다. ■대검은 이날 오후 4시쯤 안영욱(安永昱)공안기획관과 공보관이 자체조사한 내용을 설명하면서 “진 전 부장이 말한 내용의 공안관계 보고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안기획관은 “공안부에 보관중인 보고서를 점검한 결과 진 전 부장이 언급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이번 발언이 실언임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해명내용이 사실임을 입증하기 위해 날짜별로 철이 된 이 문서를공개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열람대상을 방송기자 1명,신문기자 2명으로 제한해 보도진의 반발을 샀다. 대검은 이날 하루종일 취재기자들의 출입을 엘리베이터 입구부터 차단했다. ■서울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장관 경질 소식을 접하고 “조직이찢어지는구나”라며 눈물을 비치기도 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대검 공안부장이 사용자와 공모하여 파업을 부추긴 것은법치국가에서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며 사실로 드러난다면 관련자는 전원 사법처리해야 한다”면서 “김태정 법무부장관이 물러난 것은 만시지탄의 감이 있으며 차제에 특별검사제를 도입해 ‘고급옷 로비의혹’사건도철저하게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김장관과 진형구 전 대검 공안부장 등이 물러난 것은 당연한일”이라면서 “이번 사건은 노동문제를 공안차원에서 접근하는 데서 비롯된것으로, 정치권은 국정조사권을 발동해 검찰의 구조조정 개입과 노조탄압 행위의 진상을 국민 앞에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국조폐공사 노동조합(위원장 강승회)은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해 진상 규명과 함께 강희복(姜熙復)사장 등 관련자 퇴진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대전 본사에서 열린 긴급 대책회의에서 발언 진상규명 등 ‘4대 요구사항’을 의결하고 상급 노조인 민주노총과 연계투쟁에들어가기로 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가 뒤늦게나마 국민의 여론을 읽어다행”이라며 김태정 전 법무부장관의 경질을 환영했다. 경실련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김 전 장관을 억지로 붙잡았다가 ‘조폐공사 파업 유도’라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을 계기로 경질시킨 것이 아쉽다”면서 “대통령은 민심에 따라 국정을 운영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도 “정부가 여론을 반영해 문제의 인사에 대한 경질을 결정한 것은 다행”이라면서 “검찰의 중립성을 확립하고 검찰개혁을 다그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홍기 임병선 김성수 김재천 기자 hkpark@
  • 與, 정국타개 다각 모색

    ‘옷로비 의혹사건’과 ‘6·3 재선거 완패’로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는국민회의가 어떻게 난국을 타개해 나갈지 관심이다.민심이 이반되는 등 집권 이후 최대 위기라는 게 당 안팎의 평가다. 국민회의가 추진하는 정국 타개 방식은 크게 민심 수습,공직기강 확립 및도덕성 회복,당 쇄신,대야 관계 개선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단기적인 땜질방식이 아닌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종합적이고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이다.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은 4일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이같은 내용의 정국 타개책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게 중심은 민심 수습에 있다.이번 선거에서 확인됐듯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이라는 당의 정체성이 크게 훼손됐다는 판단에서다.당 지도부는 IMF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명분 속에서 가장 큰 고통을 당한 중산층과 서민들에 대한 배려가 소홀했다는 점을 솔직히 인정하고 있다.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도덕성 회복과 공직기강 확립 차원에서 부패방지법의 조속한 제정을 서두르고 있다.같은 맥락에서 특별검사제 도입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여기에 책임 정당의 모습과 당의 단합을 도모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도 급선무로 꼽히고 있다.1년여 동안 당 살림을 맡아온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이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도 책임 정치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당의 단합을 위해 의원 당직자 워크숍을추진하고 있다. 당 쇄신도 마찬가지다.당쇄신위원회 등 공식 기구를 통해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등 선거 패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논지다. 대야관계 복원도 중요하다.그러나 냉각기가 필요하다는 시각이다.한나라당이 포항집회를 강행하고 5일 예정된 청와대 여야 지도부 초청오찬에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불참하는 상황에서 마냥 야당에 끌려가는 인상을 줄 수는 없다는 생각에서다.여야 총재 회담은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시기상조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강동형기자 yu
  • 民·官부패방지정책委 신설

    여권은 중산층과 서민가계 보호를 위해 소득불균형 시정을 위한 조세제도개혁과 공직자 기강확립방안 등 대대적인 민심수습책을 마련,시행할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여권은 또 정책결정 과정을 보다 투명하게 하기 위해 시민단체를 비롯한 각계 대표의 정책결정 참여를 법률로 보장하는 방향으로 부패방지기본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영배(金令培)총재대행 등 국민회의 지도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획기적인 민심수습대책 필요성을 건의받고 적절한 대책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정부와 여당이 중차대한 개혁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지역선거에서 졌다고 정책전환을 할 수는 없다고 전제,“나라가 튼튼히 되도록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하도록 당이 앞장서라”고 밝혔다고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6·3 재선거 결과에서 드러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고,당이심기일전해 각종 개혁작업을 뒷받침하라”면서 중산층과 서민에 진심으로 다가가기 위한 책임있는 여당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이에 걸맞은 민심수습안을 만들어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이와 관련,정부는 부패방지기본법 제정을통해 각 부·처·청의 정책결정에 참여하는 각종 위원회의 위원 선정과 정보 공개과정에 시민단체 등의 참여가 이뤄지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부패방지기본법에 이어 공직자윤리법,자금세탁방지법,금융실명제 관련법,정보공개법,비리공직자 재산몰수법,내부고발자 보호법,예산부정방지법 등의 제·개정작업도 벌이기로 했다.또 부패 통제정책을 총괄하기 위해 국무총리와민간인 대표가 공동위원장을 맡는 ‘부패방지정책위원회’도 구성할 방침이다.그러나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전담수사하는 기구의 설치 문제는 의견조율이 끝나지 않았다.야당과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특별검사제의 도입도 신중히검토중이나 채택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 유민 이도운기자 rm0609@
  • 野, 재선승리 여세몰이

    ‘6·3재선거’에서 두 곳 모두 압승을 거둔 한나라당의 기세가 등등하다.4일 여의도 당사 안팎은 웃음꽃이 그치지 않는 등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분위기였다.‘옷 로비의혹’사건으로 곤경에 처한 정부와 여당에 대해 파상공세를 멈추지 않을 태세다.계속 몰아붙여 내년 총선까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여(對與) 강경투쟁을 선언했다.지난해 9월 총재 취임 이후 줄곧 여권에 끌려 다녔던 그는 모처럼 잡은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속내’도 숨기지 않았다.강공 드라이브로 흔들리던 당의 지도력을 굳건히 다지겠다는 의지도 담겼다는 분석이다. 이총재는 먼저 “이번 선거는 오만하고 독선적인 김대중(金大中) 정권의 국정실패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라고 규정했다.그러면서 “김대중 정권의 오만과 독선으로 나라의 기강이 무너지고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는 국민들의 눈물어린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대통령에 대한 요구사항도 보다 분명히했다.김태정(金泰政)법무장관을 즉각 해임하고,특별검사제를 도입해 ‘옷 로비의혹’사건을 철저히 재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3·30재보선 당시 50억원 살포의혹도 함께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에게는 국조권 발동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총재는 이날 아침 김대통령의 재선 당선 축하난을 들고 송파갑 지구당 사무실을 찾은 김정길(金正吉) 대통령정무수석으로부터 5일 청와대 오찬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거절했다.“다른 사정이 있어 참석하기 어렵다”고 정중히 사양했다.대여 공세의 고삐를 죄는 데 걸림돌이 된다는 계산된행동이라는 지적이다. 이총재는 여야 총재회담의 가능성도 일축했다.회담의 기회를 갖거나 제의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정치개혁 협상에 대해서는 우선 권력구조 문제가 매듭지어져야 선거구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고수했다.여야 정치개혁 협상이 순탄치 않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총재를 비롯한 당직자들은 오후 포항으로 내려가 국정평가대회를 열고 여권을 강력히 성토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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