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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회계검사원 가네코원장 방한

    일본 회계검사원 가네코 아키라(金子晃) 원장이 감사원 초청으로 29일 방한한다. 한·일 감사원장 상호 교환방문계획에 따라 방한하는 가네코 원장은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과 양국 감사제도의 발전방안과 국제협력강화 방안 등을논의한다.또 내년 10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 감사원장회의(INTOSAI) 총회와 관련,성공적인 개최 방안 등 공통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가네코 원장은 이날부터 3일동안 전쟁기념관,한옥마을 등을 돌아보고 다음달 1일 출국한다. 최여경기자 kid@
  • ‘금융개혁 시계’ 늦춰지나?

    2차 금융구조조정이 노조 반발이라는 의외의 ‘복병’을 만나 지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융노련은 29일 노조원들의 찬반투표를 거쳐 총파업 안건이 통과되면 다음달 1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면충돌 불가피/ 금융노련측은 은행간 합병할때 노조의 동의를 얻을 것을요구하고 있다.은행들을 합병하면 인원감축 등의 구조조정이 필연적이기 때문이다. 금융노련측의 반발 강도는 어느 때보다 강한 것 같다.따라서 2차 구조조정을 강행할 경우 의료대란에 이어 이번에는 정부와 은행원들간의 정면충돌이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정부도 파업의 강행을 막기 위해 직권중재 요청으로맞설 것이 확실시된다.직권중재가 받아들여지면 합법적인 파업은 할수 없게되지만 역시 충돌을 피할 수는 없다. ■노조 달래기 나선 정부/ 정부도 고민하고 있다.은행노조를 어떻게 달랠지방책을 강구중이다.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이 지난 27일 노조가 반대할 경우 은행 합병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 발언도 노조의 반발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위원장은 28일에는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민주당과의 당정협의에서 금융지주회사법 도입을 반대하고 있는 금융노련을 설득하겠다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금융노련이 법 제정에 반대하고 있는 것은 이 제도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적극적으로 설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이에 따라 정부와 금융노련측의 대화창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금융지주회사제도가 인사·조직상의 마찰적 요인을 최소화하는 방안임을 노조측에 알릴 계획이다.합병이 아니라 한 금융지주회사 밑에서 공존하는 통합체제임을 강조할 방침이다. ■구조조정 일정 늦어질 듯/ 정부는 27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금융지주회사법안을 일단 예정대로 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재경부 관계자는 “법안에 대한 대통령 재가를 받은뒤 이달말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상정 시기를 금융노련이 정한 파업예정일인 7월 11일 이후로 연기하는 문제도신중히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금융노련이 설정한 ‘공격 목표물’을 치워두고 보자는 생각이다. 정부가금융노련의 파업시점을 피해 법안제출 시기를 늦추게 되면 본격적인금융구조조정 논의는 당초보다 한달가량 미뤄진 8월이후로 넘어갈 공산이크다.그리고 의료대란에서 ‘힘으로 밀어부치면 정부가 물러서더라’는 인식을 갖게한 것이 2차 금융구조조정에 좋지 않은 선례로 작용할 것 같다. 손성진기자 sonsj@
  • 노성두씨 ‘천국을 훔친 화가들’

    외국어대 독어과를 나와 독일 쾰른대에서 서양미술사,고전고고학,로만어문학을 두루 섭렵한 노성두씨(41·서울대 강사)가 이력이 빛나는 책 한권을 기어이 디밀었다.제목부터 범상찮은 ‘천국을 훔친 화가들’(사계절)은 그의 회화적 관심이 얼마나 촘촘한 그물코로 짜여졌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천국을 노래한 화가는 얼마나 많았었는지! 기실,성서이야기나 등장인물들을소재로 한 종교화는 서양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을만치 큰 공간을 차지해왔다.하늘의 이야기를 화폭에 옮겨담는 붓끝에는 저마다 다른 사연이 매달렸을테고,지은이는 바로 그 점에 착안했다. 종교화의 역할이 극대화됨과 동시에 사회관례에 의해 화폭의 제약도 많았던르네상스시대 언저리에 책은 초점을 맞춘다.그 덕에,교회의 삼엄한 감독 아래 전위적 미술론을 실험하던 화가들의 고충이 새삼 들춰진다. 넘치는 상상력에 종교재판에까지 회부된 그림,파올로 베로네세의 ‘레위가의 향연’(1573).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위시해 간단없이 그려져온 ‘최후의 만찬’을 그가 ‘불손하게’ 재현한게 화근이었다.예수와 12사제가 앉은 식탁앞에 개를 그려넣은 게 결정적 꼬투리.교회의 신성을 존중하는 재판부의 강압에 예술적 창안은 꺾이고 그림의 제목은 ‘레위가의 만찬’으로 바뀌어야했다. 미술의 즐거움이 ‘주제의 명료성’에 있는지,혹은 ‘즐거움’에 있는지에대한 그 옛날의 논란은 일면 지금까지도 유효하다. 화가에게 ‘미술지침’이 내려졌던 적도 있었다.티치아노의 ‘막달레나’(1533∼1535)가 그랬다.참회의 성녀상으로 그즈음 성서화의 단골메뉴였던 막달레나를 티치아노는 관능미 넘치는 알몸으로 묘사했다.그러나 종교재판소의위엄에 눌린 화가는 막달레나의 맨몸에 끝내 옷을 입혀야 했다.“욕망의 가책 없는 순결은 없다”는 상상력이 먹혀들 여지는 없었다. 성서의 대목을 화폭으로 가져오면서 화가들은 힐끔힐끔 천국을 훔쳐봤을 것이다.그들의 시선은 꼼짝없이 지은이의 감식안에 낚아채였다.책은 성서와 미술사 사이를 종횡으로 활강한다.낙원에서 추방당하는 아담과 이브를 작가마다 다르게 상상한 배경은 뭘까.이런 나른한 물음을 던지다가도,“바벨탑 그림들은 고대로마의 원형극장에서 건축적 지식을 확장한 것”이라며 재미난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결론은 아주 명쾌하다.‘화가의 상상력은,회화의 빛나는 이마를 장식하는 면류관이었다’ 1만6,000원황수정기자 sjh@kadily.com
  • IMT-2000 사업자 선정 심사제에 주파수경매제 가미

    정보통신부는 올 연말로 예정된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자선정 때사업계획서 심사방식을 채택하되 출연금을 활용,주파수 경매방식의 장점을가미하기로 했다.정통부는 23일 과천 재정경제부 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 제출한 ‘IMT-2000 사업자선정 정책방향(초안)’에서 이같이 밝혔다.이에 따라 출연금의 하한기준을 올리고 상한제를 폐지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정통부는 사업계획서 심사방식과 경매방식을 검토하고 있으나 경매제의 경우 법률개정 부담과 함께 국내외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경매대금의 이용자전가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밝혔다. 기술표준에서는 정부가 정하거나 이동통신 업계가 자율결정하는두가지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고했다.기술표준 결정시기는 통신 서비스와 장비 제조업체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단일표준으로 정할 경우 기술 경쟁력에서는 동기식이 유리하나 동기식의 세계시장 규모가 20∼30% 수준이고,기술료 협상의 경직성 및 통상마찰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매향리 범국민대책委 구성 주민委 “시민단체등과 연계”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매향리 미 공군 쿠니사격장 철폐를 위한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최용운)는 22일 ‘사격장 폐쇄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주민대책위는 이날 오전 간담회를 갖고 “미 공군측이 주민피해에 대한 최소한의 조치도 없이 폭격을 재개하는 것은 반인륜적인 처사”라며 “전국 각지역의 시민·종교단체와 노동조합, 대학생 등이 참여하는 범국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전국적인 폐쇄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주민대책위는 또 “현재 시민단체 회원과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로‘농섬점거 투쟁결사대’를 결성해 놓은 상태”라며“설사 사망자가 발생하더라도 사격장 폐쇄 및 폭격훈련 중단을 위해 농섬점거와 사격훈련 육탄저지를 계속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성경찰서는 22일 쿠니사격장내 농섬에 진입해 농성을 벌인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최모(37)신부 등 8명을 군사시설보호법 위반혐의로 불구속입건한 뒤 이날 오전 귀가시켰다. 경찰은 또 21일 오후 3시30분쯤 사격장내 기총사격장에 진입한 김모씨(26·경희대3년)등 대학생 6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
  • 매향리 미군 사격훈련중…대학생6명 또 진입 연행

    21일 오후 대학생 6명이 사격훈련이 진행중인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매향리미 공군 쿠니사격장 내 육상사격장에 또 진입했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쯤 대학생 6명이 육상 기총사격장 주변 울타리를 넘어 안으로 진입한 뒤 태극기를 흔들며 뛰어가다 10여분 만에 경찰에 전원 연행됐다. 미 공군은 이날 오후 1시부터 계속 기총사격 훈련중이었으며 이들의 사격장 내 진입을 확인한 뒤 한때 훈련을 중단했다. 이에 앞서 20일에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최모(37)신부 등 8명이 사격장내 농섬에 진입, 농성을 벌이다 모두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매향리 농성자 안전 무시 美공군 폭격훈련 ‘파문’

    경기도 화성군 매향리 미 공군 쿠니사격장 내 농섬과 끝섬을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신부들과 대학생 등이 점거한 가운데 미 공군이 20일 폭격훈련을 실시,파문이 일고 있다. 주민피해대책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최종수(37)신부와 한총련 소속 대학생 등 10여명이 농섬에 들어가 농성을벌이다 1시간여 만인 10시30분쯤 김수영씨(20·여·청주교대 3년)등 5명이경찰에 연행됐다. 그러나 최 신부와 또 다른 학생 등 5명은 썰물때를 이용해 폭격훈련 표적인농섬과 300m 떨어진 끝섬에 도보로 이동,사격훈련을 몸으로 저지했다. 미 공군측은 이날 오전 8시 사격훈련 개시를 알리는 붉은 깃발을 사격장 주변에 게양한 후 오후 3시30분부터 A10기의 폭격 및 육상 기총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
  • 최악 ‘의료마비’…환자들 분통

    병·의원이 20일 사상 유례없는 집단폐업을 강행함에 따라 동네의원들이 문을 닫고 종합병원의 외래진료도 중단되는 등 의료체계가 마비돼 환자들이 큰고통을 겪었다. 게다가 서울시약사회가 주사제를 의약분업 대상에서 제외시키기로 한 정부의 방침에 반발,의약분업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사태가 계속 확산되고있다.특히 폐업에 불참하고 있는 의대교수들이 22일까지 정부가 해결책을제시하지 않으면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자칫 병원폐업 사태가 장기화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의사협회 조상덕 공보이사는 이날 오후 “의협이 자체적으로마련한 의약분업 연구안을 바탕으로 보건복지부와 대화에 나설 계획”이라고말해 협상의 여운을 남겼다.의협이 대화재개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르면 21일부터 정부와의 대화가 재개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전국 시·도별로 의원들이 제출한 폐업신고서를 반려하고 즉각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도록 각 시·도에 지시했다. 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전국 1만9,456개 동네의원의 95.8%가 집단 폐업에 참여했다.전공의들이 파업에 들어간 종합병원들도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을 제외하고 외래진료를 중단했다. 국립의료원,경찰병원,한국보훈병원,원자력병원 등 일부 국공립병원 전공의들이 휴진에 동참함에 따라 비상진료체계에 일부 차질을 빚기도 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소속 전공의 6,000여명은 이날 오후 3시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의약분업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진 뒤 오후 6시부터 의협회관으로옮겨 농성에 합류했다. 경실련·참여연대 등 20여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의약분업 정착을위한 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의료계의 집단폐업은 명백한 진료 거부행위로 의료법 제16조에 위배될 뿐 아니라,헌법에 보장된 국민건강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김재정(金在正) 의사협회장과 신상진(申相珍) 의권쟁취투쟁위원장을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시민운동본부는 ‘집단폐업 피해신고센터(www.ccej.or.kr)’를 개설했다. 유상덕 송한수기자 youni@
  • 위성방송 독점 운영 금지

    방송위원회(위원장 金政起)는 19일 위성방송사업자의 허가와 관련,동일인지분을 20% 안팎으로 제한하고,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위성방송사업 허가관련 세부 추진방안(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방송위원회는 지난달까지 각 참여업체들에게 단일 그랜드컨소시엄을 자율구성하도록 권유했으나 성과가 없자,이같은 새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업체들이 이달 말까지 단일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을 최종 요청했다. 가이드라인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은 위성방송의 독점적 운영을 막는 것이다. 먼저 소유 구조에 대해,컨소시엄에 포함된 한 업체가 위성방송의 소유지분을 20%이상 갖지 못하도록 했다.또 한국통신,데이콤 등 기간통신사업자와 지상파방송사에게는 별도 기준을 설치해 독점을 막기로 했다.아울러 기간통신사업자가 최다출자자일 경우 공공성을 띤 ‘공익적 채널’만을 운영하거나임대할 수 있게 했다.컨소시엄의 경영구조와 관련,최다출자자의 독점적 권한행사를 막기 위해 사외이사제의 도입 및 소액주주의 대표이사 선임권 보장등을 제시했다. 외국자본에 대해서는 ▲국내영상산업기반 조기 구축 및 국제경쟁력 확보 ▲해외프로그램의 과다 수입 방지를 위한 장치 마련 등의 전제 조건을 충족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채널의 다양성과 서비스의 안정성을 갖춘 사업자에게 위성방송사업의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공기업과 5대재벌은 정부측과 협의를 통해 출자여부를 허용하기로 했다. 현재 위성방송사업자 허가를 놓고 한국통신 및 방송3사와 신문사 등으로 구성된 ‘한국디지털방송’,DSM SK텔레콤 및 세계적 언론재벌 머독의 뉴스 코퍼레이션 등이 주축이 된 ‘한국위성방송’,일진그룹 컨소시엄 등 3개의 컨소시엄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한편 이날 한국디지털방송측은 “방송위원회가방송법에도 규정이 없는 부분까지,재량을 넘어서는 월권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대기업의 방송 참여를 규제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반면 한국위성방송측은 “방송위의 입장을 어느 정도 수긍한다”면서 “만일 한국디지털방송의 반발에 의해 방송위 입장에 변화가 생긴다면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밝혔다. 방송위는 이들 사업자들이 이달말까지 자율적인 단일컨소시엄의 구성에 실패하면 비교심사평가를 통해 오는 9월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IMT-2000…출연금 점수제 급부상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자 선정방식으로 ‘출연금 점수제’가 새로등장했다.물건너가는 듯했던 주파수 경매제가 변형(變形)으로 되돌아와 논란의 중심에 다시 섰다.이동통신사업자들은 ‘주파수 경매제의 악령이 부활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출연금 점수제란 주파수 경매제와 서류심사제의 중간 형태다. 출연금 하한선만 제시하고 상한선을 폐지하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을 제시하면 그만큼 많은 점수를 받게 된다.그러나 전체에서 차지하는 배점을 낮춰 액수에 좌우되는 부작용을 보완했다.이 제도는 수천억,수조원의 조성이 가능해 사실상 주파수 경매제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더 뜨거워질 공청회 정보통신부 석호익(石鎬益) 정책지원국장은 19일 “정보통신정책심의회에서 제시된 의견”이라며 “타당성을 검토해 2차 정부안채택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심의회는 지난 15일 제2차 회의에서 이런 쟁점들을 놓고 8시간동안 격론을벌였다. 정통부는 이를 토대로 내부보고서를 만들고 공론화에 나설 계획이다.27일정통부 주최 2차 공청회에서 안건으로 올라간다.그 다음날에는 제3차 정보통신정책심의회를 거치기로 했다.29일 안병엽(安炳燁) 정보통신부 장관이 기자간담회을 가진 뒤 30일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복수표준 등으로 가닥 기술표준은 동기식(미국식)과 비동기식(유럽식)을동시 채택하는 복수로 기우는 분위기다.“복수로 갈 것”이라고 말하는 정통부 관계자들이 적지 않다.정보통신심의회도 복수 표준으로 방향을 모았다. 사업자 수는 정통부의 3개안으로 좁혀지고 있다.심의회에서는 4개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소수의견이 나왔다.3개 사업자를 먼저 선정하고 나머지 1개는 남겨놓자는 것이다.그러나 후발 사업자는 통신망 구축과 가입자 확보등에서 불리하다는 반론에 따라 3개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심의회는 컨소시엄 구성문제는 업계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지적했다.기간통신사업자,중소벤처기업,콘텐츠업체,제조업체 등과 공모를 통한 개인주주 참여방안도 대안으로 냈다. ■예민한 이통업체들 출연금 점수제는 기만전술이라며 반발했다.심사제와 경매제의 장점은 커녕단점들만 부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특히 출연금 점수제의 배점기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100점 만점에 1∼2점만 주면 의미가 없고,그 이상을 주면 사실상 주파수경매제와 같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IMT2000 국민 앞세워 한판 승부. 한국IMT-2000컨소시엄이 승부수를 띄웠다. 일반 국민들을 앞장세워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권을 따내겠다고 나섰다.경쟁업체들과의 차별성을 ‘수(數)’에 뒀다. ■예비 국민주주 공모 한국IMT-2000컨소시엄은 19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예비 국민주주를 모집한다고 밝혔다.초기 자본금의 30%주식을 5,000원씩에 내놨다.가구당 10주에서 1,000주까지 살 수 있다. 공모규모는 미정이다.사업자로 선정되면 내야 할 출연금 액수가 결정되지않아 초기 자본금을 산정할 수 없다.현재로서는 초기 자본금을 3,000억∼5,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IMT-2000컨소시엄(www.koreaimt2000.net),하나로통신(www.hanaro.com),온세통신(www.shinbiro.com),동원증권(www.dws.co.kr)등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인해전술로 압박 한국IMT-2000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출범한 이후 ‘몸불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하나로통신과 온세통신을 주축으로 10개 무선호출 사업자,3개 주파수 공용통신(TRS)사업자,정보통신 중소기업협회(PICCA)소속 211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5일 54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가세했다.12일에는 중소기협중앙회를 끌어들였다.중앙회 소속 전자,전기,정보통신 관련 10만여개 업체를 합류시킬 계획이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일반 국민주주와 관련,“100만가구가 참여할 것으로예상한다”고 기대했다. 박대출기자
  • 의약분업 시행 3개월뒤 보완

    정부는 의약분업 실시 3개월 뒤 문제점이 나오면 약사법 개정 등 보완책을강구하고 처방료와 조제료를 재조정할 방침이다. 또 의료계의 집단폐업에 대비,19일부터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는 한편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하는 의료기관과 의료인에 대해서는 사법처리와 함께 면허를 취소하는 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는 정부와의 대화 중단을 선언하는 한편 당초 예정대로 20일부터 집단폐업을 강행키로 함에 따라 ‘의료대란’이 우려된다. 정부는 18일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 주재로 보건복지부와 법무부,행정자치부,재정경제부,공정거래위원회 등 10개 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의약분업 관계부처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오는 7월1일 의약분업 실시방침을 재확인했다. 정부는 3∼6개월 동안 시행결과를 평가해 의료계가 우려하는 ▲임의조제 ▲대체조제 ▲약화사고 책임 ▲의약품 분류 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약사법 개정 등을 통해 제도를 보완하고 3개월 뒤 경영평가에 따라 처방료·조제료 수준을 재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주사제의 경우 항암제 및 냉장·냉동·차광 필요 주사제 등으로 한정된의약분업 예외대상을 ‘의사의 치료에 필요한 주사제’로 확대,사실상 주사제를 분업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이와함께 국무총리 산하에 ‘보건의료발전 특별위원회’를 설치,재정·금융 및 세제 지원,전공의 처우개선,의료분쟁대책,의료전달체계 구축 및 중소병원 전문화 등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정책 대안을 마련키로 했다. 대한의사협회는 그러나 “정부의 발표는 진료권과 국민건강권을 위한 선보완 요구에 배치된다”며 “20일 예정대로 폐업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의협은 지난 16일 중앙위원,시·도 의사회장 연석회의에서 폐업투쟁을결의한 데 이어 전 회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지회별로 80∼90%의 찬성을 토대로 폐업투쟁 방침을 재차 확정했다. 이에 따라 20일부터 전국 1만8,000여 동네의원 중 90% 이상이 문을 닫고 종합병원도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의 파업으로 외래진료가 중단될 것으로예상된다. 정부는 의료계가 폐업을 강행하면 응급의료기관과 국공립병원,보건소,한방병의원 등을 활용,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해 진료공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업무개시 명령과 위반자에 대한 사법처리 및 면허취소,사직한 전공의의 입영조치,대형병원의 수련병원 지정 취소,의료기관 의료보험료 부정청구 실사 등 가능한 모든 제재수단을 동원키로 했다. 한편 건강연대,경실련,참여연대,YMCA 등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의약분업 정착을 위한 시민운동본부’는 “의료계가 폐업투쟁을 강행하면 국민건강권 수호 차원에서 광범위한 국민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제3의 파티마 계시’ 이번주 원본 공개

    [리스본 AFP 연합] 포르투갈의 농촌 마을 파티마의 양치기 어린이 3명이 성모 마리아로부터 들었다고 전해지는 3가지 계시 가운데 90년 이상 비밀로 남아 있었던 3번째 계시의 원본이 이번 주에 공개된다고 포르투갈의 한 사제가13일 밝혔다. 로마 교황청은 지난달 13일 파티마의 3번째 계시는 지난 81년 발생한 요한바오로 2세 교황에 대한 암살 기도라고 공개한 바 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파티마에서 이들 양치기 어린이 중 사망한 2명에 대한시복식(諡福式)을 주재한 뒤 3번째 계시 내용을 공개할 것을 지시했었다. 포르투갈 레이리아-파티마 교구 세라핌 실바 주교는 “3번째 파티마 계시의원본은 앞으로 수일 내에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포르투갈의 루사(LUSA)통신은 보도했다. 지난 1917년 파티마의 목동 3명이 들었다는 3가지 계시 가운데 2가지는 인간의 죄악에 대한 신의 처벌과 회개의 필요성,공산치하에서 종교를 말살하려는 러시아의 시도 등으로 이미 오래 전에 내용이 알려졌으나 마지막 계시는교황청이 공개할 때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 81년 성 베드로 광장에서 터키인 알리 아그자가 쏜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으나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한편 카를로 아첼리오 참피 이탈리아 대통령은 이날 요한 바오로 2세 암살미수범 아그자를 사면했으며 당국은 석방과 동시에 그를 터키로 추방했다고이탈리아의 안사(ANSA) 통신이 보도했다.
  • 급류타는 은행합병/(하)극복과제

    은행 구조조정이 급류를 타고 있다.그러나 정부주도의 구조조정은 시대흐름에 맞지 않고,지주회사 방식으로는 시너지 효과가 없다는 등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다. ◆금융지주회사는 만능인가/ 금융지주회사제는 은행·증권·보험 등 서로 다른 금융업종간의 결합을 통한 종합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해 도입하는 제도다.자율적인 은행합병이 어려운 실정에서 나온 차선책인 셈이다. 이 방식은 구조조정을 연기하는 효과밖에 없다는 비판이 따른다.1∼3년동안기존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합병에 따른 충격을 줄일 수 있으나 시너지 효과는 거두기 어렵다.금융연구원 손상호(孫祥皓)연구원은 “자산규모 세계 10대 은행에 일본은 7개나 있으나 대부분 부실한 상태”라며 “은행합병은 무엇보다 수익증대 등 시너지 효과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지분처리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빛·조흥·외환은행을 지주회사로묶는 경우, 정부지분 처리도 과제다.산업자본의 진입을 봉쇄하고 있어 해외매각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제일은행에 이어 국부유출의문제점이 제기될수 있다.정부지분을 동일인 지분소유한도인 4%이하로 쪼개 국내에 판다 하더라도 일부는 주식예탁증서(GDR)발행을 통한 해외유출이 불가피하다. 정부지분을 처분하기 전까지 지주회사 사장 등의 인선에 정부가 관여,관치금융의 폐단을 불식하기도 어렵다. ◆금융전업가의 지분은/ 금융전업을 희망하는 기업에 대해 은행법상의 동일인지분한도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 한국개발연구원 강문수(姜文秀)금융팀장은“감독권을 명확히 해놓으면 되는 것이지 (산업자본에 대한) 진입장벽을 두는게 바람직한지는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또한 지주회사에 각종세제상의 혜택을 주는 연결납세제도 도입여부,자회사 노조와 지주회사 경영진과의 단체교섭 허용여부,금융지주회사 건전성 규제방안 등도 해결해야 할과제다. ◆합병 유인책은/ 정부는 자율합병시 부실채권 매입,취득·등록세 감면 등의유인책을 마련중이다.그 실효성은 아직 의문이다.우량은행간의 합병이라면이같은 유인책이 큰 실효성이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인센티브는 다른 금융기관 통·폐합에도 적용될 수 밖에 없어 정부가근본적 부실치유는 하지 않고 국민세금을 담보로 선심행정을 한다는 비난을받을 수도 있다. ◆금융자율화에 더 신경써야/ 정부는 금융자율화를 위한 각종 제도정비에 더신경써야 한다.과거 은행을 실물경제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 공급수단으로 인식했던 관행에서 탈피,실질적인 금융자율화를 꾀해야 한다. 박현갑기자
  • IMT-2000 사업자 선정 토론회

    이달말로 예정된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선정방식에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주파수 경매제와 비교심사제를 함께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오후 2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주최로 서울 중구 정동 경실련 강당에서 열린 ‘IMT-2000 사업자 선정 관련토론회’에서 의제 발표에 나선 숭실대 문영성(文榮成)교수는 “논란이 되고 있는 주파수경매제 도입은거액의 경매대금을 확보할 수 있고 선정방법이 투명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법률 개정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비교심사제를 우선 실시하고 나중에 1∼2개사업자를 대상으로 경매제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문 교수는 이어 “세계적인 추세를 고려하고,대외 기술 의존도를 벗어난다는 차원에서 1∼2개 사업자에게는 유럽식(비동기식)을 허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 교수는 또 “PCS사업자 선정 과정이 투명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기존 이동통신사업자를 우대한다는 정보통신부의 방침은 또 다른 특혜시비를 낳을수 있다”면서 “학계와 시민단체,언론계 등 각계 전문가들을 망라한 시민감시단을 설립,선정 과정에 한점 의혹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국통신과 SK텔레콤,LG텔레콤,한솔엠닷컴,한국IMT-2000컨소시엄 등 후보 사업자 관계자들이 참석해 선정방식과 표준방식을 둘러싸고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수세 몰린 LG 발빠른 행보. LG가 대반격에 나섰다.한솔엠닷컴 인수경쟁에서 한국통신으로부터 한방 얻어맞고 상황이 급해졌다.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배수의 진’까지 쳤다. [높아지는 위기감] 무선분야의 SK는 신세기통신 인수로 선두자리를 고수 중이다.유선분야의 한국통신은 한솔엠닷컴 인수로 한통프리텔까지 이어지는 초대형 통신업체로 등장했다. LG로서는 열세에 놓이게 됐다.‘만년꼴찌’로 굳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IMT-2000 사업자가 3개로 유력시되면서 강박감은 더 커졌다. [비동기 기술표준으로 승부수] LG정보통신은 12일 에릭슨과 IMT-2000장비 및단말기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LG는 동기식(미국식)에서 세계적인기술력을 갖고 있다.에릭슨은 비동기식(유럽식) 기술을 갖고 있는 세계 최대의 업체다.IMT-2000시장에서 협공체제를 시도하는 것이다. 정보통신부를 향한 압박전술이라는 관측도 있다.‘동기든,비동기든 모두 자신이 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분석이다.정통부에게 두가지 선택의 길을 열어주는 동시에 거기에는 LG가 반드시 포함돼야 함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지적이다. 경쟁업체들은 LG의 선택을 ‘도박’으로 연결지으려는 눈치다.정통부가 기술표준과 관련해 동기식 단수표준으로 약간 기운듯한 인상이라는 점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동기식으로 굳어진다면 ‘무모한 시도’가 될 수 있다. [역전드라마 시도] LG는 하나로통신과 파워콤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경영권확보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다.LG 고위 관계자는 “한솔엠닷컴의인수를 포기할 경우 하나로통신과 파워콤을 인수한다는 대안이 오래전부터마련돼 있다”고 말해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예민한 한국IMT-2000컨소시엄] 지난주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이어 12일280만개 중소기업 대표인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를 회원사로 합류시키는 등‘인해전술’로 맞서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민주당 점거 철거민 8명 영장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2일 민주당사에 난입해 점거농성을 벌인 김모씨(31)등 전국철거민연합회 소속 회원 8명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9일 오후 3시쯤 은행고객을 가장,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 들어가 사제 화염방사기를 쏘며 8층 총재실에 난입,2시간여동안 점거농성을 벌인혐의를 받고 있다. 이창구기자
  • 종교계도 “정상회담 성공기원” 행사 줄이어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 종교계에서는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남은 민족 분단의 비극을 마무리짓고 통일의 새 시대를 여는 첫 관문으로서 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행사를 잇따라 열고 있다. 회담이 하루 연기된 데 대해 만에 하나라도 차질을 빚지 않을까 일말의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산고 끝에 더욱 좋은 결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 민족종교 등 7개 종단은 정상회담을 앞둔 마지막 주말인 10일 저녁 국립중앙박물관 광장에서 시민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화해와 평화를 향한 겨레대합창’행사를 갖고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했다. 천태종 관문사(주지 전운덕스님)는 10일 밤 관문사 옥불전에서 5,000여명의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대법회를열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와 천주교도 11일 각각 전국 교회와 성당에서 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특별예배를 가졌다.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정상회담에 맞춰 비료 1,000t과 양수 설비 50세트를 북한조선가톨릭교협회에 전달하기로 하고 이날 오후4시 여수신항에서 축성식을 갖기도 했다. 이같은 성공 기원행사는 이번주에도 이어져 조계종은 12일 오전 10시 전국 2,000여 사찰에서 사시예불을 통해 회담의 성공을 축원하고 민족통일을 기원하며 종을 108번 치는 명종의식을 거행할 계획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막오른 재벌 대혁명](5.끝)개혁의 방향

    현대 정주영(鄭周永)씨 일가의 경영일선 퇴진으로 지난 40여년간 지탱해온한국 재벌의 지배구조 개혁이 시작됐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정주영 명예회장은 “독자적인 전문경영인 체제로 경영하는 것이 국제 경쟁사회에서 성공하는 길”이라고 선언했다.말 그대로가 사실이라면 회사별 독립경영제로 나아갈 것이 예상되지만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시각도 있다. 정씨 일가가 결코 스스로 그런 결단을 내린 것이 아니라 정부의 압력에 굴복한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다시 그룹에 대한 소유자 경영체제가 살아날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비관적 견해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시간이문제지 결국은 독립경영제로 변모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본다.과거와는달리 시장의 투자가들이 끊임없이 현대를 주시하고 있고 그 결과가 그때그때주가에 반영돼 나타나기 때문이다. 소유자 경영제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뀌어갈 때 이상적 모형은 무엇인가. 오늘날 세계 주요국의 기업 지배구조는 크게 앵글로 색슨형의 시장중심형모형과 일본·독일의 관계중심형 모형이 대표적이다.영국과 미국의 시장중심형 모형은 개별기업별로 소액주주와 기관투자가들이 중심이 돼 있는 주주의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경영자가 최대한 노력하는 모형이다.잘 하는 경영자는 엄청난 규모의 소득을 보장받고 잘 못하면 언제든지 경질된다. 일본과 독일의 관계중심형 모형은 서로 관련이 있는 계열사들과 은행이 소유권을 가지는 구조다.시장의 반응보다 상호출자하고 있는 계열사간의 관계가 중시된다.만약 계열사중에 어려움에 처한 기업이 있다면 시장에서 심판을받아 퇴출되기보다는 그룹 내에서 보조금을 지급해 이를 보호한다.초과설비와 과잉생산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문제를 야기한다.90년대 줄곧 저성장과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지배 구조상의 결함 때문이라는 주장이나오고 있다. 총수와 그 가족이 물러난다고 했을 때 과연 우리는 어떠한 모형을 참고해우리의 모형을 만들어야 할 것인가.필자는 당연히 시장중심형을 모델로 해야한다고 본다. 관계중심형은 이미 결함이 드러났고 일본과 독일의 경제가 지난 10년간 이 때문에 침체하고 있는 점을 상기하면 좋을 것이다.시장중심형모형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각 사별 독립경영제로 가는 것이 선결돼야 한다. 정명예회장의 말대로 각 사가 독립적으로 경영하는 체제로 가려면 간접상호출자를 금지하든지 그 규모를 단계적으로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과도기에 계열사 지분을 차별해 의결권을 제한하는 방법도 강구해볼 수 있다. 독립경영제가 된 다음에는 개별기업별로 주주총회와 이사회 그리고 경영진사이에 역할을 분담해 서로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는 현대적 지배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계열을 그대로 존속하면서 사외이사제 도입으로 이 문제를 풀려는 것은 무리다.사외이사가 누구를 대변하느냐도 문제이지만 사외이사의 힘만으로 견제와 균형의 기능을 다할 수 없기 때문이다.개별기업별로 형성된이사회에 주주와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사외이사를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그것은 독립기업화를 전제로 할 때 성과가 있을 것이다. 강철규 서울시립대교수 규제개혁위 공동위원장.
  • 소액주주 권한 세진다

    빠르면 다음주부터 종금사와 은행의 소수주주권이 강화되고 사외이사제가도입된다.소수 주주가 경영책임을 물어 이사를 해임하고 주주총회를 소집할수 있는 지분한도가 4분의 1로 낮아진다. 정부는 8일 차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종금법,은행법,신탁업법등의 시행령 개정안을 일괄 심의한다.개정안들은 13일 국무회의에서 확정,공포되는 즉시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은행은 물론이고 종금사를 비롯한 제2금융권에도 소수 주주들이 경영책임을 물어 주주총회 소집 및 이사해임을 요구할 수 있는요건을 대폭 완화해 소수주주들의 권한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은행과 종금사 등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지배구조를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기대된다”고 말했다. 은행과 종금사에는 3명이상의 사외이사를 두도록 했다. 정부는 또 준법감시인 기준을 당초 은행에서 5년이상 근무한 경력을 갖춘사람에서 2년 이상으로 크게 낮췄다.이에 따라 전직 은행원 출신 회계사·변호사·교수 등이 금융기관의 준법감시인으로 참여하기가 보다 쉬워진다. 재경부 관계자는 “금융기관 임직원이 업무를 수행하면서 관련법규와 업무규정,절차를 제대로 지키는지 감시하는 준법감시인 제도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한 규정을 크게 낮췄다”고 말했다. 준법감시인의 은행근무 경력에는 한국은행도 포함하기로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CEO관련 눈여겨볼 기업들

    ‘CEO를 주목하라’ 현대그룹 3부자 퇴진 발표이후 CEO(경영최고책임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CEO의 경영능력과 전문성 정도에 따라 기업의 성장성이 가늠되기 때문이다.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CEO가 시장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면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코스닥 등록을 앞둔 벤처기업들이 기업설명회를 갖고 CEO의 전문성을 강조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다음은 CEO관련 주목할 만한 기업군이다. ■대기업 33개 계열사 가운데 3개사만 오너계 인사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SK그룹,사업부별 대표이사제를 도입해 전문경영인체제를 구축한 삼성전자,전자·정보통신 부문을 중심으로 전문경영인이 포진한 LG그룹이 있다. ■중견기업 전문경영인이 포진한 두산,오너와 전문경영인이 투톱 시스템을구축한 동국제강·한국타이어·풍산·한일약품·농심·콤텍·팬텍·대웅제약·제일모직·S-Oil·한국포리올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코스닥 벤처기업 지분보유 비중이 높은 경영인이 많지만 이 가운데 전문경영인의 이미지를 구축한 기업으로는 한글과컴퓨터,하나로통신,다음커뮤니케이션,터보테크,삼협전자,한국유나이티드제약,KMW 등이 있다. ■이미지메이킹에 성공한 오너 미래산업의 정문술 사장과 코오롱의 이웅열회장,경방의 김각중 회장,메디슨의 이민화 회장,다우기술의 김익래 사장을 꼽을 수 있다. 강선임기자
  • 국내 첫 국회법 전문서적 나와

    국회 운영위원회 수석 전문위원(차관급)인 정호영(鄭浩永)씨가 국회의 조직과 운영을 쉽게 풀어 쓴 ‘국회법론’(법문사)을 펴냈다.16대 국회 개원에맞춰 나온 이 책은 국내 최초의 국회법 전문서적이다.국회법을 정치·사회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기보다는 학문적인 관점에서 기술한 이론서로 평가된다. 저자는 “모든 행정이 240개가 넘는 중앙 및 지방의회의 관할에 들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작 중심역할을 하는 국회에 관한 연구는 전무하다시피 하다”면서 “국가정책을 최종 결정하는 국회의 역할과 그 중요성을 보다 발전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책을 쓰게 됐다”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 정위원은 저서에서 ‘국회법개념 천체도’라는 그림을 이용,국회법의 개념과 범위를 설명해 눈길을 끌고있다.협의의 국회법 주변을 예산회계법,지방자치법,정당법,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등의 관련법이 둘러싸고 있는 천체 구조와 같다는 설명이다. 특히 ‘회의 운영론’에서는 저자가 미 의회 입법과정을 연구하면서 얻은노하우를 정리했고 ‘국정감사와 조사제도’에서는이론은 물론 실무분야까지 소상히 소개했다.또 최근 정치권에서 이슈화하고 있는 교섭단체와 국회의장의 권한 문제 등에 대한 법적인 성격도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다. 국회 법제관으로 입법부와 인연을 맺은 정위원은 20년동안 의안과장,법제심의관,의사국장,법제예산실장등 국회 사무국 요직을 두루 거쳤다. 정기홍기자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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