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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변 ‘총장에 인사권’ 康 법무는 소수의견 “생각 달랐다”

    강금실 법무장관이 2001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부회장을 맡고 있을 당시 민변이 ‘검찰 인사권을 검찰총장에게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8일 알려졌다.이는 강 장관이 최근 취임하면서 ‘법무장관의 인사제청권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민변은 2001년 11월 참여연대와 함께 발표한 ‘검찰개혁 의견서’에서 “검찰총장은 국회 의결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고 검사장이나 검사는 검찰인사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검찰총장이 임명토록 하자.”고 제안했다.민변은 또 “‘이용호 게이트’ 연루 의혹 등 검찰의 중립성을 의심할 만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중립성 확보를 위해 민주적 법 질서와 절차를 중시하는 정치문화와 함께 정치권 및 외부로부터 외풍을 견뎌내며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이날 노무현 대통령의 검사와의 대화에서 당시 자신은 소수의견이었고 지금은 민변에서 어떤 의견을 냈는지는 중요치 않다고 말했다.이는 자신이 검찰총장에게 인사권을 넘겨줘야 한다는 민변의 공식 의견과는 달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은주기자 ejung@
  • [사설] ‘檢亂’ 확산 안된다

    검찰 고위간부의 인사문제를 둘러싼 검찰 내부의 반발기류가 심상치 않다.집단항명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골자는 서열·기수파괴 인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강금실 법무부장관이 사시 12·13회가 주축인 고등검사장에 사시 16회까지 진급시키겠다는 내용의 인사지침을 제시한 것이 발단이 됐다.진급에서 탈락한 선배나 동기는 무더기로 물러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수용불가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은 국민적 여망인 검찰 개혁에 맞서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검찰 개혁의 목표는 ‘권력의 시녀’라는 오명을 벗고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독립성과 중립성 확보가 관건이다.검찰 스스로 얼마 전 자체 개혁안을 마련해 발표한 터다.개혁에는 인적청산이 불가피하다.적어도 외부 권력에 줄을 대기에 급급했던 이른바 정치검사들은 물러나야 한다고 본다.줄서기로 얼룩졌던 검찰의 그릇된 인사관행은 바로잡아야 한다.그런데도 서열과 기수를 문제 삼아 반발하는 것은 자기희생이나 자기반성을 생략하고 개혁을 하자는것과 다름없다. 검찰이 오늘과 같은 상황을 맞은 것은 자업자득이라고도 할 수 있다.“검찰이 외부 영향 때문에 사건을 은폐·축소해 온 것이 사실”이라는 강 법무장관의 지적은 일반의 시각을 대변한 것이다.이번 파동을 계기로 동기나 후배가 앞서면 물러나는 ‘용퇴 관행’은 사라져야 할 것이다.서열파괴는 후배가 선배보다 먼저 진급한다는 의미와 더불어 선배가 후배 밑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검찰의 진정한 독립을 위한 인사제도의 개편도 시급하다.법무장관 자문기구인 인사위원회를 실질적인 심의기구로 격상시키는 방안이 이미 나와 있는 상태지만 법무부장관이 갖고 있는 검찰 인사권을 아예 검찰에 넘기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인사가 아무리 투명하게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장관이 인사권을 갖고 있는 한 검찰로서는 외부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노대통령 원로와의 대화 특검거부권 의견 엇갈려

    6일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각계 원로를 초청,오찬 간담회를 갖고 특검제 등 국정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검제 거부권 여부에 대해서는 원로들의 의견이 엇갈렸으나 ‘특검제 수용이 노무현 답다.’는 대구·경북지역의 분위기가 전달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와 관련해 “전쟁의 가능성을 줄이는데 정책의 최우선점을 두겠다.”고 밝혔지만,특검제와 관련해서는 원로의 의견을 경청했다. 함세웅(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대표) 신부는 “특검제 위험요소를 국민들에게 공개적으로 호소하고 국익 차원에서 밝힐 수 있는 한계를 정한 ‘한정적 특검’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박형규(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목사는 “정부에서 여야 양측을 설득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지길(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목사는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북한과 대화가 지속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청화 스님은 “특검제는 야당에서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만큼 국회의 뜻을 존중한다는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한나라당이입장을 고수하면 대통령은 상생의 정치를 보여주자고 국민에게 호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류강하(가톨릭 상지대학 학장) 신부는 “대구·경북(TK)의 일반적 정서는 특검제를 하자는 것이다.”고 소개한 뒤 “노 대통령의 처지가 안타깝지만 편법이 아니라 정면으로 돌파해야 한다.”는 지역 정서를 전달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北, 대북송금특검법 비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4일 남한 야당의 대북송금 특검법안 통과를 비난하고,특검제 강행은 남북관계를 동결상태에 몰아넣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5일 보도했다. 조평통은 서기국 보도를 통해 “남조선의 한나라당은 북남 대결을 꾀하던 나머지 정상적인 경제거래 문제까지 범죄시하면서 특별검사제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주장했다.
  • 軍장성 계급정년 1년단축 추진

    육군이 장성들의 계급정년 단축 등을 포함한 대대적인 인사대책 마련에 나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5일 “현행의 불합리한 장군 인사제도와 만성적인 영관급 장교들의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해 육군의 전 장성과 대령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면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이달 중으로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계급정년 단축 방안에 대해 당사자인 장성들은 비판적인 입장이어서 이를 일방적으로 시행할 경우 적잖은 반발도 예상된다. 육군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현행 6년인 준장의 계급정년을 5년으로,중장의 정년 역시 4년에서 3년으로 각각 1년 줄이는 것을 제안했다. 현재 준장의 경우 정년 6년을 그대로 보장받고 있는데 이로 인해 1차로 진급한 장군보다 2∼3차로 진급한 장군이 더 늦게까지 군 생활을 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또 준장과 소장의 경우 임관기수별로 동일 근속연수를 적용,1차 진급자가 계급정년을 맞으면 함께 명예전역하는 방안도 내놓았다.현재장성들의 인사 적체는 영관급 장교에까지 연쇄적인 영향을 미쳐 군 조직의 사기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국방부 당국자는 “현재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는 조직의 인사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크게 왜곡돼 있는 장군들의 인사적체부터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최저가 낙찰제 보완 착수

    정부 예산낭비를 줄이고 비리도 없애면서 동시에 부실공사와 납품을 줄이는 방안은 없을까.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를 계기로 정부가 발주하는 공사에 가장 싼 값을 써내는 업체에 공사나 납품을 맡기는 최저가 낙찰제의 보완작업에 나섰다. 활동을 마감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새 정부의 정책과제 중 하나로 비리를 없애기 위해 최저가 낙찰제 확대를 건의했다.하지만 대구지하철 참사가 저가낙찰제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저가낙찰제 확대가 능사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국내 지하철 전동차 1량의 가격은 12억원인데 대구지하철의 전동차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5억∼6억원이다. ●저가낙찰제,좋기는 한데… 최저가 낙찰제는 지난 2001년 사업비 1000억원 이상의 대형공사와 납품을 대상으로 도입됐다.비리도 없애고 정부 예산낭비도 줄일 수 있다는 취지였다.2002년부터는 500억원 이상,올해부터는 100억원 이상의 공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었지만 확대는 전면 유보된 상태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너도 나도 덤핑 입찰에 나서면서 부실공사가우려돼 확대하기가 불안했다.”고 설명했다.과당경쟁을 벌이는 건설업체들이 예정가의 60%대의 싼 값으로 공사를 따낸 뒤 하도급업체에 더 싼 값으로 다시 공사를 떠넘긴다.하도급업체는 울며 겨자먹기로 공사를 하기 때문에 부실공사는 불보듯 뻔하다는 얘기다. ●해결책은 두가지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최저가 낙찰제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 시행하는 국제적인 추세”라며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은 저가심사제와 보증제도 확대”라고 말했다. 저가심사제는 최저가로 낙찰받은 업체가 그 가격으로 과연 튼튼하게 공사와 납품을 할 수 있느냐를 검증하는 제도다.능력이 부족하거나 덤핑공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낙찰을 무효로 하고 두번째 싼 값을 써낸 업체를 대상으로 다시 심사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현재 공사비의 10∼20%인 보증금을 40%까지 늘리고 감리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정부는 올 상반기에 저가심사제 등을 도입토록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불안하다 저가심사제의 취지는 그럴 듯하지만 공무원의 또다른 비리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김헌동(金憲東) 국책사업감시단장은 “공무원이 저가심사를 하면 또다른 비리의 여지가 있다.”면서 “보증회사가 경제논리에 따라 심사를 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문제는 발주제도 개선만으로는 결코 부실공사를 막을 수가 없다는 데 있다.최저가 낙찰제는 지난 51년 도입된 뒤 제한적 평균낙찰제,적격심사제 등으로 보완과 개선을 거듭했으나 대형사건이 나면 어김없이 단골 문제점으로 등장한다. 정부 관계자는 “부실공사를 줄이는 것과,예산낭비와 비리를 줄이는 것은 동전의 양면”이라며 “최저가 낙찰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묘안은 현재로선 없는 것 같다.”고 난감해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베이징은 지금] 中, 심장부 폭탄테러로 초긴장

    25일 오후 1시25분쯤.베이징(北京) 북서쪽 하이뎬취(海淀區)에 있는 베이징대학 학생식당 눙위안(農園) 1층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내장재들이 바닥에 쏟아졌고 식사 중이던 학생들은 바닥에 엎드리는가 하면 일부는 출입구로 몰려 한순간에 난장판이 됐다.매캐한 연기가 퍼지면서 추가 폭발을 우려한 학생과 교수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눙위안에서 식사를 하던 기자는 물론 어느 누구도 폭탄 테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중국의 심장부인 베이징,그것도 최고의 명문대에서 폭탄이 터질 것이라고는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식당 관계자들도 “가스관에 이상이 생긴 사고”라고 둘러댔다. 칭화대 교수 식당에서도 오전 11시50분쯤 폭탄이 터져 6명이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베이징대의 경우 3명이 경상을 입는 데 그쳤다. 사건 직후부터 베이징·칭화대 캠퍼스는 술렁거리기 시작했다.서로의 안부를 묻는 전화와 이메일 메시지가 쏟아졌고 제2의 폭탄테러를 우려,수업 이외에 다중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베이징대학에 유학중인 이모씨는 “교정에서 돌아다니는 학생들이 눈에 띄게 줄었고 점심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구내식당보다 인근 소규모 식당에서 해결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중국 당국은 연쇄 폭발사건과 관련,사건 해결과 진상 파악에 최선을 다하라고 관련부서에 긴급지시를 내렸다.공안(경찰)은 이번 사건에 사용된 폭탄이 사제 흑색폭탄임을 확인,목격자들을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펴고 있다.중국 소식통들은 신장(新疆) 위구르 분리주의자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한 소식통들은 “올들어 중국 당국은 신장 위구르족 분리주의자에 대한 대대적 색출 작업을 실시,280여명의 개인 및 범죄 조직을 적발했다.”며 “이에 대한 항의로 분리주의자들이 내달 5일 전인대를 앞두고 당 지도부에 일종의 경고를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사망자는 없었지만 인민일보,중앙 CCTV 등 중국 언론들은 이번 연쇄폭발 사고를 신속하게 다뤘고 홍콩 언론들은 지면을 온통 이번 사고로 채울 정도로 중국 당국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오일만특파원
  • 부상자 간병- 속옷·신문스크랩 제공…톡톡 튀는 자원봉사

    ‘자원봉사도 경쟁시대’ 대구 지하철 참사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고대책본부가 설치된 대구 시민회관에는 기업체와 각종 봉사단체,종교기관 등 48개 단체가 유가족과 조문객들에게 24시간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봉사분야도 차와 음료수,식사제공 등 고전적인 서비스는 물론이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로 유가족과 조문객,사고대책본부의 손과 발이 돼 주고 있다. 화장실 청소,부상자와 유가족 심리상담,부상자 간병,세면도구와 속옷 지원,무료 49재 봉행,무료 투약 및 진료,실종자유가족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사고현장 사진 및 영상기록,사고 관련 신문스크랩도 봉사활동 아이템으로 등장했다. 최근에는 현장에서 자원봉사자에게 잠자리를 제공하는 이색 자원봉사까지 등장했다. 유명 대기업체들은 사고발생 후 대책본부 앞마당에서 치열한 자리 선점 경쟁을 벌였다.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해 사내에서도 친절하기로 소문난 직원들을 선발,최고급 호텔수준의 친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너무 친절해 오히려 봉사받기가 미안하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식사시간이면 서로 자기네 천막에서 식사를 하라고 호객(?)행위를 하는 진풍경도 흔히 볼 수 있다. 이와는 달리 정당의 자원봉사단은 비좁은 대책본부 사무실 3층을 전세내 봉사는 없고 자리만 차지한다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유가족과 조문객들은 “자원봉사는 만점인데 경찰과 사고대책본부의 사후 대응은 낙제점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구 황경근기자
  • 盧대통령, 파월 면담 /美 식량10만t 올해 對北지원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한·미 간에 갈등이 있다는 얘기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우리 국민은 미국을 좋아하고,나도 마찬가지이니 사소한 이견은 대화로 얼마든지 풀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오후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을 면담하면서 “상황이 변화하면 주한미군 주둔도 변화할 수 있으며,(이게)합리적인 변화라도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닌가 (국민들이)불안해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파월 국무장관은 “미국은 (북한과)전쟁을 할 생각이 없으며,동북아지역 정세를 위해 주한미군을 계속 주둔시키겠다.”고 말했다.그는 또 주한미군 감축 및 철수 등과 관련,“한·미 간에 어떤 변화와 조정이 있을 때는 반드시 긴밀히 한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과 파월 장관의 이날 면담은 최근 한·미 관계와 주한미군 문제를 둘러싼 논란을 정리하는 차원으로 주목된다. 파월 장관은 노 대통령 예방에 이어 서울 하이야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대북 식량지원을 재개,1차로 4만t을 지원한 뒤 국제기구와 협의,6만t을 추가 제공해 식량을 필요로 하는 북한 주민들이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의 대북 군사제재 반대 입장에 대한 질문에 “선택가능한 옵션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그러나 “우리는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이며 현 상황에서 북·미간 갈등에 돌입할 것이라고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中베이징·칭화大 연쇄폭발사고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 명문대학 2곳에서 25일 테러로 보이는 연쇄 폭발사건이 발생,모두 9명이 다쳤다고 중국 공안 및 대학 관계자들이 밝혔다. 베이징 시내 북서쪽에 위치한 베이징(北京)대와 칭화(淸華)대 캠퍼스 내 카페테리아에서 90분 간격으로 발생한 이번 폭발사건에는 사제 폭탄이 쓰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범행동기 등은 불투명한 상태다.폭발은 이날 오전 11시50분쯤 칭화대내 교수식당에서 처음 발생한 데 이어 90분이 지난 오후 1시20분쯤 베이징대 구내식당에서 일어났다. 이날 폭발로 칭화대에서 6명이 다리에 각각 부상을 입었으며 베이징대에서는 3명이 경상을 입고 식당 일부와 유리창이 파손됐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전했다. oilman@
  • 새영화/’엠퍼러스클럽’ 반항아 제자와 참스승 휴먼메시지

    스승과 제자가 머리 맞대고 영혼의 자유를 노래하던 피터 와이어 감독의 ‘죽은 시인의 사회’를 기억하는지.캠퍼스로 카메라를 옮겨 사제간의 거리를 좁혀가는 길목에서 듬직한 메시지를 건져올리는 휴먼드라마가 모처럼 다시 찾아왔다.마이클 호프먼 감독의 ‘엠퍼러스 클럽’(The Emperor’s Club·3월7일 개봉)은 인간의 품성과 예의에 관한 주제를 소박하되 분명한 어조로 화면에 풀어놓는다. 정직과 신뢰를 가르치기 위해 고뇌하는 강단의 주인공은,호프먼 감독과 콤비플레이를 해온 케빈 클라인.캐릭터에서 뿜어내는 그의 은근한 품위가 그대로 영화의 한 소재가 됐다.명망있는 역사학 교수인 헌더트(클라인)의 수업은 늘 진지했으나,상원의원의 아들 벨(에밀 허슈)이 전학오면서 분위기가 엉망이 된다.아무도 못 말리는 반항아를 다잡는 건 헌더트의 몫이다. 둘이 신뢰를 쌓아가는 에피소드에 영화는 한참동안 시선을 고정시킨다.로마사를 주제로 한 교내 퀴즈대회에 헌더트는 무리하게 벨을 출전시켜가며 격려하지만 끝내 벨은 부정행위로 그 기대를 저버린다.영화는 반백의 교장이 된 헌더트가 25년 전을 회상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단 한 명의 제자도 낙오시키지 않으려 노력하는 스승의 교육철학이 스크린의 온화한 광선을 타면 관객들은 절로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될 것 같다.로마사 수업시간에 쏟아지는 철학적 대사들을 음미하는 것도 적잖은 재미다. 세월이 흘러 사업가로 성공한 벨의 초대로 다시 모인 스승과 제자들에게 어떤 일이 기다릴까.강제은퇴의 위기에 내몰린 헌더트에게 벨이 근사하게 보은할까.휴먼드라마에도 통념을 깨는 반전이 있을 수 있음을 영화는 보여준다.어른이 된 벨 역에는 조엘 그레치.기네스 펠트로가 깜짝출연했다. 황수정기자
  • 검찰 특검제 수용키로,자체개혁안 마련

    대검 중앙수사부의 수사기능이 폐지되면서 서울고검에 특별수사부가 신설된다.또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검찰 수사·기소과정이 민간에 공개된다.검찰 수뇌부의 수사 개입 의혹을 불식하기 위한 여러 조치도 도입된다.대검은 24일 일선 검찰청별로 열린 평검사 회의를 종합 검토한 결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검찰자체개혁방안을 마련,법무부장관에게 건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대통령직인수위 등 외부에서 제기되는 검찰 개혁안과 무관하게 이른 시일 안에 관련 법과 사무규칙 등을 개정,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검찰안에 따르면 검찰인사위원회는 심의기구로 격상되고 참여 민간인도 2명에서 4명으로 늘어난다.또 부장검사와 평검사도 1명씩 참가한다.이들은 법무장관이 대통령에게 제청하는 인사안 전반에 대해 심의권을 행사할 수 있다. 또 검찰권 발동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특검제 도입에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국회 논의 사항인 만큼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지만 법무장관에게도 특검 발동권을 주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개혁안에서 빠졌지만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도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검찰 수뇌부의 지나친 수사 개입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 법무장관이 총장에게 구체적 사건을 지휘할 때는 서면으로 하도록 했고,일선 지검·지청이 법무부에 직접 보고하지 말고 대검을 경유토록 했다. 또 대검 중수부를 사실상 폐지에 가까울 정도로 축소,각 관할 고검에 수사권을 과감히 이전한다.검사동일체 원칙의 폐단을 보완하기 위해 수사검사의 이의제기권을 보장하는 공소심의회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참여정부’에 걸맞은 검찰 개방 방안도 포함됐다.항고심의위원회를 설치,검찰의 불기소처분을 민간인 2명과 함께 논의토록 해 사실상 참심제를 도입했다.중요사건에 대한 민간인들의 판단과 평가를 들어보는 검찰수사자문위원회 설치도 장기 검토과제로 정했다. 이밖에 고검검사도 일선 청에서 단독으로 수사할 수 있도록 하는 ‘대검사제’,송치사건의 정확한 처리를 위해 일선 지검의 부부장급 이상 검사의 감독권을 강화하는 ‘영장전담검사제’ 도입 방안 등도 도입키로 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이 요구해온 ‘공안부 폐지’와 검찰이 제시했던 ‘특별수사검찰청’ 신설 등은 채택되지 않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 퍼시스 - 사무용가구 생산 작년 순익 24%↑

    ‘퍼시스’는 1983년 부엌가구를 만들던 한샘에서 가지쳐 나올 당시만 해도 한샘의 방계 라인 정도로 인식됐다.하지만 20년이 흐른 지금 모태 기업도 넘볼 수 없는 독보적 사무용 가구 전문메이커가 됐다.외환위기로 나라가 몸살을 앓던 1998년엔 새 가정용가구 브랜드 ‘일룸’을 선보이는 공격적 마케팅을 구사했다.중간 가격대의 산뜻한 맞춤가구로 시장 틈새를 치고 들어간 일룸은 순식간에 히트 브랜드가 됐다. 퍼시스 양영일(梁永一·55) 사장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출하기보다는 틈새공략이나 낙후된 분야에 대한 업그레이드 전략을 구사,또한번 경기불황의 그늘을 뚫고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5%, 24%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내수활황과 관공서 매출 증대라는 특수요인 때문 아닌가. 국세청의 새 건물 이전과 관련된 납품액수 등이 컸던 것은 사실이나 관공서 사무가구 고급화 바람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에 시장개척의 여지는 무궁무진할 것으로 본다.우리의 전략은 조악한 사제가구 시장에 뛰어들어 표준화·고급화 바람을 일으키는 것이다.올해에도 교육용 가구시장 진출 등 몇가지 사업복안을 갖고 있다. ●관계사를 여럿 거느리고 있다.퍼시스 재무제표에 악영향은 없나. 우리 관계사는 가정용 가구업체 일룸 정도를 제외하곤 모두 퍼시스의 생산·유통 라인이다.목재가구 분야의 수림,파티션·싱크대 등을 만드는 한스,유통을 위한 바로물류 등은 무차입·흑자경영 업체다.퍼시스 당기순이익의 10% 정도가 이에 따른 지분법 평가이익으로 구성되고 있다. ●액면분할에 따라 액면가가 1000원인데도 주식 거래량은 하루 1000∼2000주에 불과하다. 2000년 발행주식의 20% 가량을 자사주로 매입,이익 소각한 것이 유통물량의 감소를 초래한 첫번째 요인이다.2001년 9월 이후 꾸준히 주식을 사들여 12.5%의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 펀드들이 대부분 장기 보유전략을 구사하는 점도 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55%인 대주주 지분도 활발한 유통을 방해하고 있다.대주주 주식을 일부 매각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IR(기업설명회)작업도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납입자본 이익률이 100% 정도면 주가가 액면가의 10배는 돼야 할 것으로 본다.회사에서 생각하는 적정 목표주가는. 현금관련 자산이 500억원에 이르고 부동산 재평가액도 180억원대인 자산주의 프리미엄 요인까지 감안한다면 적정주가는 1만 5000원 이상은 돼야 할 것으로 본다. ●배당 현황은. 2001년 액면가의 30%를 현금배당해 배당성향은 21%다.시가 대비 배당수익률도 4.1%로 정기예금 금리를 웃돈다.주주를 중시하는 경영흐름에 거스르지 않도록 배당정책을 강화해나갈 것이다. ●최근 재단을 설립하면서 회사돈 2억 5000만원을 출자했다는데. 목훈재단은 대주주와 기타 재원을 각각 절반씩 충당해 만든 장학재단이다.일부 공익재단이 대주주의 지분 도피처 등으로 악용돼온 점을 들어 시장이 재단 설립을 우려한다면 기우(杞憂)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경제정의실천상을 수상한 기업에 걸맞는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데 활용할 것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노무현 새대통령의 ‘정신적 지주’ 송기인신부

    “고향을 따지며 지역에 연연하는 대통령이 되면 못써요.그렇게 되면 국정을 그르칠 수 있어.” 노무현 새 대통령이 ‘정신적 지주’라며 존경심을 표시해온 송기인(宋基寅·세례명 베드로·65·천주교 부산교회사연구소 소장) 신부.24일 부산지역 시민단체 대표들과 함께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버스편으로 부산을 출발하면서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 걸쳐 노 대통령을 향한 조언 보따리를 거침없이 풀어놨다. 송 신부는 “최근 지방순시회 때 보니까 모두들 도와달라고 아우성이던데 지방문제는 장관이나 실무자들이 해결하도록 하고 대통령은 국가와 세대간을 아우르는 통치철학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또 지역을 안배하지 말고 똑똑하고 유능한 인재를 뽑아써야 나라가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송 신부는 “역사를 되돌아보면 어느 한순간 어렵지 않은 때가 없었다.”며 “급할수록 천천히 문제를 풀어나가면 될 것”이라며 최근 북한 핵 문제 등 어려운 현안들도 순리대로 풀어나갈 것을 제시했다.이어 “개혁은 국민들의 지지와 공감대 위에서 추진되어야 한다.”면서도 “개혁을 하려면 초반에 화끈하게 해야 한다.”며 시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를 위해서는 당선자의 강한 의지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며 측근에 기대거나 정치권과 타협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초심(初心)을 잃으면 안 돼,만약에 조금이라도 흐트러진 면을 보이면 내가 혼을 낼 거야.”라고 일갈도 했다. 송 신부는 “차디찬 아스팔트에서 시위대 맨 앞에서 민주화와 독재 타도를 외치던 그때 그 초심대로 틀과 격식과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심부름꾼이라는 각오로 대통령직을 수행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특히 그동안 위정자들이 독재로 인해 마지막 결과가 좋지 않았던 점을 들며 “독재만큼은 절대 안 된다.”고 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송 신부는 “공정한 분배와 기업간의 올바른 경쟁을 위해서 재벌에 대한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경제분야도 거론했다.송 신부는 “곪은 상처를 치유하는 데는 메스를 대는 게 상책이지만 환자는 제살을 도려내는 아픔 때문에 미적거린다.이때는의사의 단호한 처방만이 환자를 살리는 길이다.다만 훌륭한 의사는 후유증을 남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송 신부는 선거 뒤에 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 5년 동안 서로 연락도 말고 보지도 말자.”고 했다고 전한 뒤 “훌륭하게 대통령직을 마친 뒤 자연인으로 돌아올 때 ‘수고 했네….’하고 등 두드리며 소주잔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부산 재야세력의 대부로 불리는 송 신부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창립멤버.1982년 여름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 변호인단 면담 자리에서 처음 노 대통령을 만났다.노 대통령이 13대 총선에서 국회에 진출한 것도 송 신부의 권유에 따른 것이다.85년에 노 대통령은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송 신부로부터 세례를 받고 각각 ‘유스토'와 ‘아델라'라는 세례명을 받았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수능 준비’ EBS서 하세요-사교육비 절감˙공교육 정상화 프로 오늘부터 신설

    EBS는 오늘부터 ‘사교육비 절감과 공교육 정상화’를 목표로 내건 봄 정기개편에 들어간다.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대표적인 신설 프로그램이 고등학교 2학년들을 대상으로 한 ‘수능 초이스’.오는 7월13일까지(월~금 오후 1시) 20주 동안 7개의 외주제작사와 EBS가 과목을 나누어 마련하는 심층적 수능 대비 방송이다.같은 기간(오전 8시40분) 방송되는 ‘구술ㆍ심층 면접& 논술’은 수험생들에게 수시모집에 대비한 실전경험을 쌓도록 도와준다.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을 위해서는 과학과 미술을 연계시킨 ‘다빈치를 찾아라’(금 오전 8시30분),시청자를 찾아가는 공개방송 ‘뿡뿡이랑 야야야’(금 오전 8시40분),경제교육 드라마 ‘동그라미 가족’(금 오후 6시55분),환경교육 SF ‘환경 전사 젠타포스’(화 오후 6시55분) 등이 마련된다.이밖에 ‘까미의 쫑알쫑알 국어 이야기’‘수학탐정 아리송’‘고고 기글스’‘바나나를 탄 끼끼’등도 올해 상반기 중 편성한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학생·부모·교사가 서로를 이해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장인‘토크 한마당,사제부 일체’(월 오후 7시25분)를 마련한다.‘열려라 신나는 학교’(일 오후 6시30분)에서도 학력경쟁이 아닌 전인교육에 힘쓰는 학교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한다.공교육 정상화 관련 토론회도 정기적으로 연다. 이밖에 직업교육 강화를 위한 ‘모닝쇼 직업속으로’(월~수 오전6시40분),‘4050 아름다운 도전’(목 오후 8시30분),‘TV 비즈쿨 절호의 기회’(토 오후 5시)등으로 직업 선택의 기회를 주고 취업 정보를 제공한다. 김학천 EBS 사장은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플러스가 지난해말 전국의 초·중·고등학생 6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EBS의 사교육비 대체효과가 3조 1200여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번 개편에서 목표로 하는 3조원를 합치면 6조원 이상의 사교육비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클로즈 업/ KBS1 일요스페셜 ‘토론공화국’ 인수위 55일간의 기록

    지난 21일 공식적으로 마무리된 제16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출범 초기부터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관례와는 달리 40대 소장학자들이 대거 위원으로 임명되었기 때문이다.또 재야시민단체 출신으로 개혁성향이 강한 30~40대 인사들도 대거 포함되어 그 자체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다. KBS1 일요스페셜(오후 8시)은 ‘영상백서 대통령직인수위 55일’에서 인수위의 활동 전 과정을 꼼꼼히 짚어본다.또 인수위의 정책과 노선을 점검하여 25일 출범하는 노무현 정부의 모습을 점쳐본다. 인수위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신념인 ‘토론공화국’을 위해 부처별 보고를 배제하고,정책별·사안별로 회의를 진행했다. 같은 맥락에서 기존의 민원실과는 다른 ‘국민참여센터’를 운영한 것도 성공적이었다.‘국민참여센터’에는 한달 남짓한 기간 동안 과거 3년 동안 접수한 건수보다 20배나 많은 각종 의견이 쇄도했다. 제작진은 이렇듯 인터넷을 통한 쌍방향 정치 커뮤니케이션 모델을 인수위의 사례를 토대로 살펴본다.5단계 장관인선 제도,다면평가 실시 등 인수위가들고나온 새로운 인사제도를 새 정부가 어떻게 계승·발전시켜 나갈 것인지도 전망해 본다. 채수범기자
  • 테러막기위해 수출품 사전확인제 4월시행 수출 물류대란 우려

    국제 테러를 막기위해 우리나라의 모든 수출품이 선적전에 어떤 물품인지를 확인하는 제도가 오는 4월중 시행된다. 미국이 이달초부터 대미 선박화물에 대한 사전통보제를 시행한데다 오는 10월부터 대미 항공화물에 대한 사전통보제까지 도입키로 한 마당에 우리나라 관세당국이 테러방지를 위한 확인 절차까지 추가할 방침이어서 국내 수출업체와 선박·항공사들이 아우성이다.가뜩이나 체증이 심한 수출화물의 선적 절차가 더욱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기업의 불편과 물류비용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관세청은 20일 “현행 ‘수출물품 검사제도’를 ‘선적전 물품확인제도’로 바꾸는 내용을 골자로 한 ‘보세화물 입·출항,하선·하기 및 적재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면서 “당초 입법예고 기간은 지난 14일까지였으나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이번주 말까지 의견을 추가로 받아 오는 4월중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선적 전 물품확인제도는 미국에 이어 우리 정부도 선박이나 항공기로 외국으로 수출되는 물품의 목록을 국내세관이 미리 제출받아 안전에 이상이 없는 지를 점검하는 제도이다. 개정안은 선박이나 항공기에 수출물품을 적재한 다음날 자정까지 그 목록을 국내 세관에 제출하면 되는 현행 사후확인제도를 없애는 대신 해상화물은 선적 24시간 전까지,항공화물은 6시간 전까지 각각 목록을 제출토록 했다.지금은 선박회사(선사)와 항공사 구분없이 수출물품을 실은 선박과 항공기 출발일 다음날 24시까지 물품목록을 제출하면 된다. 물품목록은 출발지의 공항이나 항만을 관할하는 세관장에게 전자문서로 제출하면 된다.정부는 농수산물의 경우 물품 확보 시기가 불안정한 점을 감안,수출물품의 사전 제출시기를 별도로 정해 탄력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관세청은 관련 고시를 개정하는 이유를 “우리나라에서 수출되는 모든 화물을 선박이나 항공기에 적재하기 이전 수출물품의 안전성을 확보,외국에서 신속히 통관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무역업계와 선박·항공사들은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면 물류비 증가 등으로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해상화물은 선적 24시간 전까지,항공화물은 8∼12시간 전까지 각각 미 세관에 수출물품 목록을 사전 제출토록 한 미국 정부의 조치에 뒤이은 것이어서 더욱 부담을 느끼고 있다. 오승호기자
  •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 “위헌 소지 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재벌 개혁을 위해 도입하겠다고 공약한 상속·증여세의 완전 포괄주의는 위헌소지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학교자치 확대와 검사동일체원칙 개선 등 노 당선자의 주요 공약들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법률적 마찰 소지가 있어 추진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법제처는 18일 노 당선자의 주요 공약 실현에 필요한 입법사항을 검토하기 위해 발간한 ‘대선공약 입법사항 검토’라는 책자에서 상속·증여세의 완전포괄주의 도입은 헌법이 규정한 과세요건 법정주의와 명확주의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법제처는 과세요건이 다소 추상적이어서 집행 과정에서 조세 마찰이 우려되고,전국경제인연합 등 경제단체 및 재계에서 경제의욕 위축 및 해외로의 자산 유출 가능성 등의 이유로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도 입법과정의 장애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법제처는 또 교사회·학생회·학부모회의 법제화 등 노 당선자의 학교자치 확대 공약에 대해 “학생회 대표가 미성년자임을 고려할 때 학교운영위가 가진 모든 심의·의결사항에 참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검사동일체 원칙의 개선 공약에 대해서도 “검사 개인의 편향된 시각과 자의적 판단을 방지하고 검찰권의 균형과 통일을 이루기 위한 안전장치이므로 신중하게 입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법제처는 그러나 행정수도 건설과 관련,“행정수도 이전에 대비한 법령의 제·개정은 이전하느냐의 의사결정에 종속된 것이므로 이전이 결정될 경우 법령의 개정작업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속한 행정수도 건설의 필요성을 고려할 때 지난 1977년 제정된 ‘임시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개정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세의 지방세 전환에 대해서는 ▲부가가치세는 점진적 이양이 필수적이며 ▲소득세와 법인세 등은 지역간 불균형 심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고 ▲내국세의 지방세 전환은 지역간 격차가 완화될 때까지 교부세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방대학을 지방산업과 연계해 집중 지원한다는 공약에 관해서는 “수도권 소재 대학과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특별검사제의 상설화 문제는 “법무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중소기업 기술개발 인력 등 근로자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에 대해서는 “과세형평성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는 검토 의견을 제시했다. 이도운 장세훈기자 dawn@
  • [사설]‘북 송금’ 정치적 절충 기대한다

    박관용 국회의장이 16일 ‘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발언을 했다.박 의장은 평화방송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가능한 한 빨리 타협점을 찾도록 종용하되 정 안되면 절충안을 만드는 노력을 내가 나서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북 송금’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박 의장은 이어 “새 대통령 취임 전에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말해 조기에 타협안을 마련토록 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국회의장으로서 여야간 쟁점의 조정자 역할을 하겠다는 원론적 측면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이처럼 가볍게 받아들이기에는 ‘북 송금’이라는 사안 자체가 중차대하고 미묘하다.김대중 대통령까지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반응은 긍정과 부정으로 엇갈리고 있다.민주당이 정치적 해결을 주장하는 반면 한나라당은 특별검사제 도입을 통한 진상 규명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현대 정몽헌 회장이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에 송금한 돈은 5억달러라고 밝히는 등 경위를 해명했지만 역시 의혹 해소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박 의장의 발언은 ‘북 송금’ 문제를 둘러싼 우리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하루빨리 매듭지어야 한다는 충정에서 나온 것으로 받아들여야 옳을 듯하다.박 의장이 야당인 한나라당 출신인데다 대북관계 전문가라는 점에서 그의 생각은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고 할 것이다. 현 상황에서 정치적 절충을 위해서는 한나라당의 양보가 선결과제다.다수당인 한나라당이 특검 고수라는 ‘외길 수순‘에서 벗어나야만 타협도 가능하기 때문이다.하지만 한나라당 스스로도 특검법안 단독처리를 부담스러워 하는 데다 내부에서는 특검 도입에 부정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중요한 것은 한반도 평화이고 이를 위한 합리적 해법 도출이다.박 의장의 생각이 남북관계의 미래를 내다보는 사려 깊은 결론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새 정부 출범 전이라면 더욱 바람직할 것이다.
  • “”총장인선에 평검사 참여해야”” 사상 첫 평검사회의 파격적 개혁안 쏟아져

    검찰사상 처음으로 15일 서울지검에서 열린 평검사 회의는 대통령의 일방적인 검찰총장 지명 반대와 평검사들의 검찰총장 인선 참여 및 총장의 인사권 독립,정치적 사건에 대한 한시적 상설특검제 수용 등을 골자로 한 파격적인 개혁방안이 대거 제시됐다.서울지검 24개 부서의 평검사들이 채택한 ‘검찰개혁’ 건의문은 17일 심상명 법무부장관과 김각영 검찰총장 등 검찰 수뇌부에게 공식 전달된다. ●주요 검찰개혁 방안 평검사들은 검찰개혁의 최대과제로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제시했다.정권이 바뀔 때마다 총장이 교체되는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평검사들은 청와대와 정치권의 외압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검찰총장 임기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는 의견에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이를 위해 검찰총장 임명시 평검사가 참여한 ‘검찰총장 추천위원회’를 구성,복수후보를 대통령에게 추천한 뒤 지명된 후보가 국회 인사청문회와 동의를 받는 방안을 건의키로 했다. 또 현행 법무부장관이 행사하는 검찰인사권을 검찰총장에게 이양하고 장관의 구체적 사건지휘권을 폐지해 검찰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아울러 평검사가 참여하는 ‘검사인사위원회’의 설치를 요구,인사제도의 투명성 확보를 강조했다.특검제와 관련,국민들이 요구하는 정치적 사안에 대한 특검제 실시는 원칙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을 표명했으나 한시적 상설특검제가 타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강경의견 무엇이 나왔나 기존 검찰의 틀을 바꾸는 획기적인 주장도 제기됐다.일부 평검사들은 기소 과정에서 학계와 시민단체,일반국민 등의 참여를 보장하는 기소배심제를 도입해 현행 기소독점주의를 보완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또 사건 피해자 등의 기소를 허용하는 사인소추제 실시 의견도 내놓았으나 장기 연구과제로 본격적인 논의는 미뤄졌다.수사검사들에 대한 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는 부장·차장·검사장에 이르는 내부결재제도 폐지와 법원과 같이 공소장 등 결정문에 검사의 소수 의견을 기재하는 이색적인 방안도 나왔다. 대통령직인수위 등 외부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검찰개혁안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평검사들은검찰이 개혁 추진의 자생력을 갖춘 조직인 만큼 마치 전체 검사들을 일방적 개혁대상으로 보는 시각은 뿌리부터 검찰조직을 흔들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검찰 안팎 반응 유창종 서울지검장은 “평검사들의 총장인사위 참여 등 파격적인 의견도 상부에 건의,반영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대검 관계자는 “평검사들 의견이 100%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수뇌부도 이번 토론을 긍정적으로 보고 최대한 수용할 자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법조계의 반응은 검찰 내 하의상달식 의견 통로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논의된 개혁방안은 미진하다는 지적이다.변협 관계자는 “수뇌부의 정치적 성향이 바뀌지 않는 한 개혁이 쉽지 않고 이번에 제한된 내용이 얼마나 실현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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