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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 퍼시스 - 사무용가구 생산 작년 순익 24%↑

    ‘퍼시스’는 1983년 부엌가구를 만들던 한샘에서 가지쳐 나올 당시만 해도 한샘의 방계 라인 정도로 인식됐다.하지만 20년이 흐른 지금 모태 기업도 넘볼 수 없는 독보적 사무용 가구 전문메이커가 됐다.외환위기로 나라가 몸살을 앓던 1998년엔 새 가정용가구 브랜드 ‘일룸’을 선보이는 공격적 마케팅을 구사했다.중간 가격대의 산뜻한 맞춤가구로 시장 틈새를 치고 들어간 일룸은 순식간에 히트 브랜드가 됐다. 퍼시스 양영일(梁永一·55) 사장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출하기보다는 틈새공략이나 낙후된 분야에 대한 업그레이드 전략을 구사,또한번 경기불황의 그늘을 뚫고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5%, 24%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내수활황과 관공서 매출 증대라는 특수요인 때문 아닌가. 국세청의 새 건물 이전과 관련된 납품액수 등이 컸던 것은 사실이나 관공서 사무가구 고급화 바람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에 시장개척의 여지는 무궁무진할 것으로 본다.우리의 전략은 조악한 사제가구 시장에 뛰어들어 표준화·고급화 바람을 일으키는 것이다.올해에도 교육용 가구시장 진출 등 몇가지 사업복안을 갖고 있다. ●관계사를 여럿 거느리고 있다.퍼시스 재무제표에 악영향은 없나. 우리 관계사는 가정용 가구업체 일룸 정도를 제외하곤 모두 퍼시스의 생산·유통 라인이다.목재가구 분야의 수림,파티션·싱크대 등을 만드는 한스,유통을 위한 바로물류 등은 무차입·흑자경영 업체다.퍼시스 당기순이익의 10% 정도가 이에 따른 지분법 평가이익으로 구성되고 있다. ●액면분할에 따라 액면가가 1000원인데도 주식 거래량은 하루 1000∼2000주에 불과하다. 2000년 발행주식의 20% 가량을 자사주로 매입,이익 소각한 것이 유통물량의 감소를 초래한 첫번째 요인이다.2001년 9월 이후 꾸준히 주식을 사들여 12.5%의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 펀드들이 대부분 장기 보유전략을 구사하는 점도 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55%인 대주주 지분도 활발한 유통을 방해하고 있다.대주주 주식을 일부 매각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IR(기업설명회)작업도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납입자본 이익률이 100% 정도면 주가가 액면가의 10배는 돼야 할 것으로 본다.회사에서 생각하는 적정 목표주가는. 현금관련 자산이 500억원에 이르고 부동산 재평가액도 180억원대인 자산주의 프리미엄 요인까지 감안한다면 적정주가는 1만 5000원 이상은 돼야 할 것으로 본다. ●배당 현황은. 2001년 액면가의 30%를 현금배당해 배당성향은 21%다.시가 대비 배당수익률도 4.1%로 정기예금 금리를 웃돈다.주주를 중시하는 경영흐름에 거스르지 않도록 배당정책을 강화해나갈 것이다. ●최근 재단을 설립하면서 회사돈 2억 5000만원을 출자했다는데. 목훈재단은 대주주와 기타 재원을 각각 절반씩 충당해 만든 장학재단이다.일부 공익재단이 대주주의 지분 도피처 등으로 악용돼온 점을 들어 시장이 재단 설립을 우려한다면 기우(杞憂)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경제정의실천상을 수상한 기업에 걸맞는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데 활용할 것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수능 준비’ EBS서 하세요-사교육비 절감˙공교육 정상화 프로 오늘부터 신설

    EBS는 오늘부터 ‘사교육비 절감과 공교육 정상화’를 목표로 내건 봄 정기개편에 들어간다.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대표적인 신설 프로그램이 고등학교 2학년들을 대상으로 한 ‘수능 초이스’.오는 7월13일까지(월~금 오후 1시) 20주 동안 7개의 외주제작사와 EBS가 과목을 나누어 마련하는 심층적 수능 대비 방송이다.같은 기간(오전 8시40분) 방송되는 ‘구술ㆍ심층 면접& 논술’은 수험생들에게 수시모집에 대비한 실전경험을 쌓도록 도와준다.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을 위해서는 과학과 미술을 연계시킨 ‘다빈치를 찾아라’(금 오전 8시30분),시청자를 찾아가는 공개방송 ‘뿡뿡이랑 야야야’(금 오전 8시40분),경제교육 드라마 ‘동그라미 가족’(금 오후 6시55분),환경교육 SF ‘환경 전사 젠타포스’(화 오후 6시55분) 등이 마련된다.이밖에 ‘까미의 쫑알쫑알 국어 이야기’‘수학탐정 아리송’‘고고 기글스’‘바나나를 탄 끼끼’등도 올해 상반기 중 편성한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학생·부모·교사가 서로를 이해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장인‘토크 한마당,사제부 일체’(월 오후 7시25분)를 마련한다.‘열려라 신나는 학교’(일 오후 6시30분)에서도 학력경쟁이 아닌 전인교육에 힘쓰는 학교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한다.공교육 정상화 관련 토론회도 정기적으로 연다. 이밖에 직업교육 강화를 위한 ‘모닝쇼 직업속으로’(월~수 오전6시40분),‘4050 아름다운 도전’(목 오후 8시30분),‘TV 비즈쿨 절호의 기회’(토 오후 5시)등으로 직업 선택의 기회를 주고 취업 정보를 제공한다. 김학천 EBS 사장은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플러스가 지난해말 전국의 초·중·고등학생 6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EBS의 사교육비 대체효과가 3조 1200여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번 개편에서 목표로 하는 3조원를 합치면 6조원 이상의 사교육비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클로즈 업/ KBS1 일요스페셜 ‘토론공화국’ 인수위 55일간의 기록

    지난 21일 공식적으로 마무리된 제16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출범 초기부터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관례와는 달리 40대 소장학자들이 대거 위원으로 임명되었기 때문이다.또 재야시민단체 출신으로 개혁성향이 강한 30~40대 인사들도 대거 포함되어 그 자체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다. KBS1 일요스페셜(오후 8시)은 ‘영상백서 대통령직인수위 55일’에서 인수위의 활동 전 과정을 꼼꼼히 짚어본다.또 인수위의 정책과 노선을 점검하여 25일 출범하는 노무현 정부의 모습을 점쳐본다. 인수위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신념인 ‘토론공화국’을 위해 부처별 보고를 배제하고,정책별·사안별로 회의를 진행했다. 같은 맥락에서 기존의 민원실과는 다른 ‘국민참여센터’를 운영한 것도 성공적이었다.‘국민참여센터’에는 한달 남짓한 기간 동안 과거 3년 동안 접수한 건수보다 20배나 많은 각종 의견이 쇄도했다. 제작진은 이렇듯 인터넷을 통한 쌍방향 정치 커뮤니케이션 모델을 인수위의 사례를 토대로 살펴본다.5단계 장관인선 제도,다면평가 실시 등 인수위가들고나온 새로운 인사제도를 새 정부가 어떻게 계승·발전시켜 나갈 것인지도 전망해 본다. 채수범기자
  • 테러막기위해 수출품 사전확인제 4월시행 수출 물류대란 우려

    국제 테러를 막기위해 우리나라의 모든 수출품이 선적전에 어떤 물품인지를 확인하는 제도가 오는 4월중 시행된다. 미국이 이달초부터 대미 선박화물에 대한 사전통보제를 시행한데다 오는 10월부터 대미 항공화물에 대한 사전통보제까지 도입키로 한 마당에 우리나라 관세당국이 테러방지를 위한 확인 절차까지 추가할 방침이어서 국내 수출업체와 선박·항공사들이 아우성이다.가뜩이나 체증이 심한 수출화물의 선적 절차가 더욱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기업의 불편과 물류비용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관세청은 20일 “현행 ‘수출물품 검사제도’를 ‘선적전 물품확인제도’로 바꾸는 내용을 골자로 한 ‘보세화물 입·출항,하선·하기 및 적재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면서 “당초 입법예고 기간은 지난 14일까지였으나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이번주 말까지 의견을 추가로 받아 오는 4월중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선적 전 물품확인제도는 미국에 이어 우리 정부도 선박이나 항공기로 외국으로 수출되는 물품의 목록을 국내세관이 미리 제출받아 안전에 이상이 없는 지를 점검하는 제도이다. 개정안은 선박이나 항공기에 수출물품을 적재한 다음날 자정까지 그 목록을 국내 세관에 제출하면 되는 현행 사후확인제도를 없애는 대신 해상화물은 선적 24시간 전까지,항공화물은 6시간 전까지 각각 목록을 제출토록 했다.지금은 선박회사(선사)와 항공사 구분없이 수출물품을 실은 선박과 항공기 출발일 다음날 24시까지 물품목록을 제출하면 된다. 물품목록은 출발지의 공항이나 항만을 관할하는 세관장에게 전자문서로 제출하면 된다.정부는 농수산물의 경우 물품 확보 시기가 불안정한 점을 감안,수출물품의 사전 제출시기를 별도로 정해 탄력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관세청은 관련 고시를 개정하는 이유를 “우리나라에서 수출되는 모든 화물을 선박이나 항공기에 적재하기 이전 수출물품의 안전성을 확보,외국에서 신속히 통관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무역업계와 선박·항공사들은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면 물류비 증가 등으로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해상화물은 선적 24시간 전까지,항공화물은 8∼12시간 전까지 각각 미 세관에 수출물품 목록을 사전 제출토록 한 미국 정부의 조치에 뒤이은 것이어서 더욱 부담을 느끼고 있다. 오승호기자
  •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 “위헌 소지 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재벌 개혁을 위해 도입하겠다고 공약한 상속·증여세의 완전 포괄주의는 위헌소지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학교자치 확대와 검사동일체원칙 개선 등 노 당선자의 주요 공약들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법률적 마찰 소지가 있어 추진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법제처는 18일 노 당선자의 주요 공약 실현에 필요한 입법사항을 검토하기 위해 발간한 ‘대선공약 입법사항 검토’라는 책자에서 상속·증여세의 완전포괄주의 도입은 헌법이 규정한 과세요건 법정주의와 명확주의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법제처는 과세요건이 다소 추상적이어서 집행 과정에서 조세 마찰이 우려되고,전국경제인연합 등 경제단체 및 재계에서 경제의욕 위축 및 해외로의 자산 유출 가능성 등의 이유로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도 입법과정의 장애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법제처는 또 교사회·학생회·학부모회의 법제화 등 노 당선자의 학교자치 확대 공약에 대해 “학생회 대표가 미성년자임을 고려할 때 학교운영위가 가진 모든 심의·의결사항에 참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검사동일체 원칙의 개선 공약에 대해서도 “검사 개인의 편향된 시각과 자의적 판단을 방지하고 검찰권의 균형과 통일을 이루기 위한 안전장치이므로 신중하게 입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법제처는 그러나 행정수도 건설과 관련,“행정수도 이전에 대비한 법령의 제·개정은 이전하느냐의 의사결정에 종속된 것이므로 이전이 결정될 경우 법령의 개정작업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속한 행정수도 건설의 필요성을 고려할 때 지난 1977년 제정된 ‘임시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개정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세의 지방세 전환에 대해서는 ▲부가가치세는 점진적 이양이 필수적이며 ▲소득세와 법인세 등은 지역간 불균형 심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고 ▲내국세의 지방세 전환은 지역간 격차가 완화될 때까지 교부세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방대학을 지방산업과 연계해 집중 지원한다는 공약에 관해서는 “수도권 소재 대학과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특별검사제의 상설화 문제는 “법무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중소기업 기술개발 인력 등 근로자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에 대해서는 “과세형평성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는 검토 의견을 제시했다. 이도운 장세훈기자 dawn@
  • “”총장인선에 평검사 참여해야”” 사상 첫 평검사회의 파격적 개혁안 쏟아져

    검찰사상 처음으로 15일 서울지검에서 열린 평검사 회의는 대통령의 일방적인 검찰총장 지명 반대와 평검사들의 검찰총장 인선 참여 및 총장의 인사권 독립,정치적 사건에 대한 한시적 상설특검제 수용 등을 골자로 한 파격적인 개혁방안이 대거 제시됐다.서울지검 24개 부서의 평검사들이 채택한 ‘검찰개혁’ 건의문은 17일 심상명 법무부장관과 김각영 검찰총장 등 검찰 수뇌부에게 공식 전달된다. ●주요 검찰개혁 방안 평검사들은 검찰개혁의 최대과제로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제시했다.정권이 바뀔 때마다 총장이 교체되는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평검사들은 청와대와 정치권의 외압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검찰총장 임기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는 의견에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이를 위해 검찰총장 임명시 평검사가 참여한 ‘검찰총장 추천위원회’를 구성,복수후보를 대통령에게 추천한 뒤 지명된 후보가 국회 인사청문회와 동의를 받는 방안을 건의키로 했다. 또 현행 법무부장관이 행사하는 검찰인사권을 검찰총장에게 이양하고 장관의 구체적 사건지휘권을 폐지해 검찰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아울러 평검사가 참여하는 ‘검사인사위원회’의 설치를 요구,인사제도의 투명성 확보를 강조했다.특검제와 관련,국민들이 요구하는 정치적 사안에 대한 특검제 실시는 원칙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을 표명했으나 한시적 상설특검제가 타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강경의견 무엇이 나왔나 기존 검찰의 틀을 바꾸는 획기적인 주장도 제기됐다.일부 평검사들은 기소 과정에서 학계와 시민단체,일반국민 등의 참여를 보장하는 기소배심제를 도입해 현행 기소독점주의를 보완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또 사건 피해자 등의 기소를 허용하는 사인소추제 실시 의견도 내놓았으나 장기 연구과제로 본격적인 논의는 미뤄졌다.수사검사들에 대한 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는 부장·차장·검사장에 이르는 내부결재제도 폐지와 법원과 같이 공소장 등 결정문에 검사의 소수 의견을 기재하는 이색적인 방안도 나왔다. 대통령직인수위 등 외부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검찰개혁안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평검사들은검찰이 개혁 추진의 자생력을 갖춘 조직인 만큼 마치 전체 검사들을 일방적 개혁대상으로 보는 시각은 뿌리부터 검찰조직을 흔들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검찰 안팎 반응 유창종 서울지검장은 “평검사들의 총장인사위 참여 등 파격적인 의견도 상부에 건의,반영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대검 관계자는 “평검사들 의견이 100%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수뇌부도 이번 토론을 긍정적으로 보고 최대한 수용할 자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법조계의 반응은 검찰 내 하의상달식 의견 통로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논의된 개혁방안은 미진하다는 지적이다.변협 관계자는 “수뇌부의 정치적 성향이 바뀌지 않는 한 개혁이 쉽지 않고 이번에 제한된 내용이 얼마나 실현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사설]‘북 송금’ 정치적 절충 기대한다

    박관용 국회의장이 16일 ‘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발언을 했다.박 의장은 평화방송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가능한 한 빨리 타협점을 찾도록 종용하되 정 안되면 절충안을 만드는 노력을 내가 나서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북 송금’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박 의장은 이어 “새 대통령 취임 전에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말해 조기에 타협안을 마련토록 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국회의장으로서 여야간 쟁점의 조정자 역할을 하겠다는 원론적 측면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이처럼 가볍게 받아들이기에는 ‘북 송금’이라는 사안 자체가 중차대하고 미묘하다.김대중 대통령까지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반응은 긍정과 부정으로 엇갈리고 있다.민주당이 정치적 해결을 주장하는 반면 한나라당은 특별검사제 도입을 통한 진상 규명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현대 정몽헌 회장이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에 송금한 돈은 5억달러라고 밝히는 등 경위를 해명했지만 역시 의혹 해소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박 의장의 발언은 ‘북 송금’ 문제를 둘러싼 우리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하루빨리 매듭지어야 한다는 충정에서 나온 것으로 받아들여야 옳을 듯하다.박 의장이 야당인 한나라당 출신인데다 대북관계 전문가라는 점에서 그의 생각은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고 할 것이다. 현 상황에서 정치적 절충을 위해서는 한나라당의 양보가 선결과제다.다수당인 한나라당이 특검 고수라는 ‘외길 수순‘에서 벗어나야만 타협도 가능하기 때문이다.하지만 한나라당 스스로도 특검법안 단독처리를 부담스러워 하는 데다 내부에서는 특검 도입에 부정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중요한 것은 한반도 평화이고 이를 위한 합리적 해법 도출이다.박 의장의 생각이 남북관계의 미래를 내다보는 사려 깊은 결론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새 정부 출범 전이라면 더욱 바람직할 것이다.
  • 코엑스몰도 “폭발물” 협박

    13일 오전 11시40분쯤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방제실에 20대로 추정되는 남성으로부터 “지하 쇼핑몰에 사제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성 전화가 걸려와 경찰과 군인이 긴급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군경은 폭발물 처리 전문 요원 등 100여명과 탐지견 4마리를 동원,2시간 남짓 메가박스 영화관,수족관,화장실,주차장 등을 수색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이날 소동으로 주변 출입이 일부 통제되고 시민 수백명이 한때 대피했다.경찰은 지난 12일 이대 동대문병원에 걸려온 폭발물 협박전화와 목소리가 비슷한 점으로 미뤄 동일범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이영표기자 tomcat@
  • 퇴계와 고봉,편지를 쓰다/사제지간 이황·기대승 향기로운 영혼의 교류

    퇴계와 고봉,편지를 쓰다 이황·기대승 지음 / 김영두 옮김 소나무 펴냄 내밀한 심중을 담은 편지글은 때로 그 어떤 소설보다 극적인 감흥을 불러일으킨다.빈센트 반 고흐와 동생 테오의 편지,루트비히 판 베토벤이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프란츠 카프카가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대문호나 예술가들이 연인 혹은 가족에게 흉금을 털어보낸 서간문 모음은 그래서 두고두고 빛을 잃지 않는 법이다. 시대를 뛰어넘어 향기를 더하는 영혼의 교류가 우리에게도 있다.퇴계 이황(1501∼1570)과 고봉 기대승(1527∼1572).스승과 제자의 존경심으로,학자와 학자의 자존심으로 주고받은 편지들이 ‘퇴계와 고봉,편지를 쓰다’(김영두 옮김,소나무 펴냄)에 담담히 묶였다. ‘곰팡내나는 조선시대 편지’로 일축할 젊은 독자들에게 먼저 제언 한마디.고문(古文)의 아취를 잃지 않되 한글의 현실감각까지 부여한 번역 덕분에 글맛이 쏠쏠하다. 조선 성리학의 대가인 퇴계와,조선 중기 대표적 지식인인 고봉의 편지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에서 출발한다.두 사람의 편지교류가 시작된 건 1558년(명종 13년) 겨울.당시 퇴계는 성균관 대사성,고봉은 막 과거(문과)에 급제한 서른 두살의 청년이었다.고봉의 ‘그릇’을 퇴계가 일찌감치 알아봤던 걸까.지금으로 치면 서울대 총장 격인 퇴계가 먼저 “덕을 높이고 생각을 깊게 하여 학업을 추구하라.”는 짤막한 편지를 띄웠다.이후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화답하는 둘의 편지는 1570년 퇴계가 세상을 뜰 때까지 13년간 계속됐다. 26세의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범상찮게 시작된 사제의 정은 혈육 같은 체온으로 나날이 돈독해져 간다.깊이를 더하는 사제의 관계가 행간행간에서 여실히 읽힌다.조정에서의 어려움,둘째 아이의 죽음 등 고봉은 신변의 고충을 숨김없이 스승에게 털어놓곤 한다. 책은 한글세대를 많이 배려했다.연대별로 나눠 ‘일상의 편지들’로 1부를 엮고,다시 ‘학문을 논한 편지들’로 2부를 채웠다.조선의 지성사를 엿볼 수 있는 것은 2부에서다.가장 잘 알려진 두 사람의 철학논쟁,이른바 ‘사단칠정 논변(四端七情 論辯)’은 2부에서 펼쳐진다.‘인간이 지닌 네 가지 선한 단서와일곱 가지 감정에 대한 논쟁’에서 둘은 인간의 심성과 선악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고뇌한다.상례·제례의 격식,국가·왕실의 의례를 놓고 이견을 주고받은 편지글은 그대로 조선 지성의 세계를 대변한다. 학문적 견해로 한치 양보없이 빛나던 형형한 눈빛은,다시 존경과 신뢰의 사담(私談)으로 온화해지길 거듭한다.퇴계가 고향인 안동으로 내려갈 때 배웅길에 나선 고봉은 눈물겨운 이별사를 남긴다.왜 아니었겠는가.훗날 퇴계의 죽음 앞에서 실성한 사람처럼 통곡했다는 고봉이다. 스승과 제자였고 다시 없는 어진 벗이었던 두 학자의 편지는,신기하다.학문과 덕을 그리워한 그들의 교류가 뜬금없이 오늘 지식인들의 초상을 반성하게 만드니.2만 5000원. 황수정기자 sjh@
  • 농군으로 재소자로… 향학열 결실/독학 904명 학사학위 받아

    농군으로,또는 재소자로 생활하며 혼자 공부한 904명이 10일 대학 졸업을 인정하는 학사학위를 받았다. 이상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과 조규향 한국방송통신대 총장은 이날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제도 제11회 학위수여식을 갖고 어려움 속에서도 학업을 계속한 904명을 격려했다. 학위수여식에서는 평균 90.50점의 최고 성적을 얻은 이선호(40·영문)씨가 최우수상을,임봉빈(35·여·국문)씨 등 11명이 우수상을 받았다.최고령자인 노소연(66·여·영문)씨와 86.42점으로 재소자 합격자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김홍칠(43)씨 등 4명은 특별상의 영예를 안았다. 독학사제는 어려운 가정형편 등 때문에 제때 학업을 못한 국민에게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지난 90년 도입됐다.지금껏 모두 7042명의 학사가 배출됐다. 경북 영천의 김기태(46)씨는 지난해 5월 교통사고로 무릎을 크게 다쳐 치료를 받으면서도 2·3단계 시험에 응시,농학사 학위를 땄다.김씨는 홀어머니를 모시고 농사와 목공일을 하면서 고교 과정도 검정고시로 마친 데다 2000년 국문학 독학사도 취득했다. 97년 고졸 검정고시에서 경북지역 수석을 차지했던 보호감호자인 김홍칠씨는 “공부는 특별한 사람들만이 하는 특별한 일로만 여겼었다.”면서 “학위취득이라는 결과 보다 공부하는 과정을 더욱 소중히 여기게 됐다.”고 말했다. 고졸 학력에 대한 사회적 편견 때문에 공부를 다시 시작한 임봉빈(35·여·국문학)씨와 모 국립대 의대 3학년을 수료하고 컴퓨터로 전공을 바꿔 독학사에 도전한 오인수(29)씨도 학위를 받았다. 박홍기기자 hkpark@
  • 禁忌 소재 깨는 드라마 봇물

    ‘올인’(SBS)은 도박,‘러브레터’(MBC)는 사제의 사랑,‘무인시대’(KBS1)는 고려무신정권,‘아내’(KBS2)는 두 사람의 부인….요즘 방송가의 최신 유행은 ‘금기 깨기’다.그동안 터부시되어오던 소재를 다룬 드라마들이 봇물 터지듯 하고 있다. ‘올인’은 프로도박사를 주인공으로 삼아,기획단계에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최완규 작가가 제작발표회장에서 아예 “욕먹을 각오 단단히 했다.”고 공언했을 정도.신부의 사랑을 그린 ‘러브레터’의 오경훈 PD도 “논란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서 현직 가톨릭 신부를 자문역으로 영입하는 등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밝혔다. ‘아내’는 82년 동명작을 리메이크하면서 두 아내로 인한 갈등을 좀 더 강조했다.제목도 ‘두 아내’로 할지를 오랫동안 고민했다는 후문.그러나 방송사 내부에서는 “한국의 일부일처제를 부정하는 듯한 인상을 주어,공영방송 KBS 이미지를 훼손시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한다. ‘무인시대’는 금기시되어온 고려 무신정권 시대를 정면으로 다룬 최초의 정통사극이다.무신정권 시대는 “군부 쿠데타를 미화·정당화한다.”는 오해를 받을까봐 피해왔던 소재다.윤창범 PD는 “오히려 정권을 잡은 군인들이 어떻게 필연적으로 부패·몰락해가는지 추적해,역사의 교훈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TV드라마들이 소재 영역을 확대하는 것은 일단 신선해 보인다.연출자들이 모두 40대의 젊은 감독들인 탓일까.이들은 금기 소재를 단순히 이야기 전개를 위한 매개체 정도로만 활용하거나(‘올인’‘러브레터’) 다른 관점으로 해석해(‘무인시대’‘아내’) 논란의 여지를 줄이는 세련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종수 SBS 드라마 총괄CP는 “도박을 단순히 승부를 내는 매개체 정도로만 활용,사행심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물론 도박을 잘 모르거나,거부감을 느끼는 시청자들도 이해·몰입하도록 만들어,시청률까지 노린다는 계산도 들어있다. 금기는 그 소재를 다루는 것이 그만큼 위험하기 때문에 생겼났을 터이다.TV드라마들이 공중파 방송답게 책임감 있는 태도로 금기영역들을 정복해갈 수만 있다면,방송 소재의확대는 환영할만한 일이다.여론 검증 과정이 될 시청자들의 반응을 기다려보자. 채수범기자 lokavid@
  • [사설] ‘북 송금’ 해법 국회 증언부터

    현대상선의 대북 송금 사건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좀처럼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오히려 여야간 감정대립 양상으로 악화돼 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민주당은 당사자들의 해명을 일단 들어보고 대책을 논의하자는 주장 아래 정치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반면 한나라당은 김대중 대통령의 진상 공개와 특별검사제 도입 등 강경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청와대는 전모 공개와 특검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선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측은 청와대와 국회의 양보를 촉구하며 중립적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특별한 계기가 마련되지 않는 한 갈등만 깊어질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그러나 상황을 혼란스럽게만 여길 일은 아니다.파문의 본질은 하나,즉 대북 송금의 진상을 규명하자는 것이기 때문이다.이제까지 제기됐던 갖가지 주장들은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한 방편들이다.그것의 효율성과 합리성,그리고 대국민 설득력을 놓고 입씨름을 해 온 것과 다름없다. 논란 과정을 통해 몇가지 사안은 정리됐다.검찰은 수사를 유보했고,이에 따라 여론은 특검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기울었다.김 대통령은 사법심사 대상으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견해를 피력했지만 진실규명이 우선이라는 비난 여론에 직면해야 했다.김 대통령의 해명이 어떤 형태로든 이뤄져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돼 있다. 상황이 이렇다면 수월한 일부터 시행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본다.일단 해보고 미흡하다고 여겨지면 다른 방법을 찾으면 될 것이다.이런 점에서 청와대가 희망하는 대로 핵심 관련자들의 국회 증언부터 실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남북관계의 특수성과 국익을 위해서라면 비공개도 상관없을 것이다.국회는 비공개 이유를 설명하고 가능한 범위 안에서 해명 내용을 발표하면 된다.최종 판단은 국민에게 맡기면 된다.김 대통령의 해명,그리고 국정조사나 특검 등 수순은 그 다음에 검토하면 될 것이다.
  • 젊은 기관장 투명한 인사…대전청사 활력 넘친다

    정부대전청사에 신선한 인사 바람이 불고 있다.청사직원들은 각 기관에 50대 초반의 젊은 기관장이 대거 포진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부임한 대전청사 각 기관의 면면을 보면 김광림(54·행시 14회)특허청장과 김범일(52·행시 12회)산림청장,이용섭(51·행시 14회)관세청장,권오규(50·15회)조달청장,오종남(50·행시 17회) 통계청장 등이 모두 50대 초반이다. 이들은 인사에 대한 공개 평가 및 근무 부서를 본인이 선택토록 하고,현장 직원들과의 쌍방향 직접 통화가 가능한 언로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먼저 산림청은 지난해 중앙인사위원회로부터 최우수 인사혁신 기관으로 선정됐다.다면평가와 본청 전입희망자 공모제가 호평을 받았다.직급별로 승진 심사에 참여토록 해 인사 투명성을 높이고,본청인원의 결원시 청내 인트라넷을 통해 희망자를 공모,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관세청은 지식관리시스템과 청장 핫라인 개설,연고·희망근무지 배치 원칙을 시행하고 있다.지식관리시스템에 전 직원들의 신상명세와 희망 근무지(부서)를 DB화해 인사요인이 발생하면 이를 즉시 활용한다. 특허청은 기술직 우대와 실적 중심 인사제를 도입하고 있다.이에 따라 그동안 행정직이 맡았던 심판원장과 정보자료관에 기술직이 임명되기도 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7월 6급 이하 62명을 비롯해 87명이 승진,개청 이래 최대 규모의 인사가 이뤄졌다.또 과장·서기관·사무관 등 본청과 현장 근무자 79명이 자리를 바꾸는 대규모 전보 인사가 단행됐다. 인사담당 관계자는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제도의 정착은 우리 사회 전 분야에서 시급한 과제”라면서 “간부들이 모여 승진 및 인사를 결정하던 구태는 이제 거의 사라졌다.”고 자랑했다. 공정한 인사제도가 정착되면서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공무원들의 자기계발도 치열하다.산림청이 지난 11월 개설한 영어강좌에는 본청 근무자 183명중 67명이 참여하고 있다.특허청의 경우 고려대와 충남대 등 5개 대학원과 체결한 위탁 교육에 88명이 참여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방송사 앞다퉈 개혁프로 만들기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각 방송사들이 앞다투어 ‘공익성 확보와 프로그램 품질 강화’를 내세우며 ‘개혁의지’를 보여주려 애쓰고 있다. MBC는 이달말 개발을 끝낼 프로그램 품질 평가지수(QI)를 봄개편부터 도입해,프로그램의 품질을 높이고 공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QI는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충족,만족도,시청빈도 등을 종합해,시청률만으로는 평가하기 어려운 ‘질’을 지수화한 것.KBS는 공영성지수(PSI),EBS는 프로그램 평가지수(EPEI)를 이미 운용하고 있다. 박신서 MBC 시사제작2국장은 “앞으로 시청자 재연으로 대변되는 안일한 프로그램들을 대거 없애고,공익성과 시청률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우리시대’‘와!e-멋진세상’ 같은 탈장르적 교양물을 대폭 확충하겠다.”고 밝혔다.MBC는 두 프로그램의 방송시간을 25분 연장한다. SBS도 상대적으로 약했던 공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성폭행 사건을 희화화해 집중비난을 받은 ‘깜짝 스토리랜드’를 전격 폐지했고,지난 5일에는 표절 논란이 일었던 ‘러브투나잇’을 조기종영했다.또 시민단체출신인 김동민 한일장신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등 NGO들의 의견을 편성에 적극반영할 방침이다. SBS 고위 관계자는 “윤세영 회장도 최근 간부회의에서 ‘SBS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공익성 강화’라고 여러 차례 지시했다.”고 ‘전사차원의 개혁의지’라는 점을 강조했다.이에 따라 SBS는 오는 8일 ‘뉴스추적’‘나이트라인’의 방송시간을 연장하는 등의 부분개편으로 기획 취재 보도 부문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KBS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측이 “차기 사장의 최우선 조건은 방송 개혁 의지”라는 뜻을 밝힌 뒤 구체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보이고 있다. KBS PD협회 관계자는 “최근 협회 집행부,지역대표,중앙위원 등이 참여한 워크숍에서 지난 98년 ‘이제는 말한다’ 같은 개혁 프로그램을 마련하자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KBS 노조도 “개혁 프로그램 제작 특별팀 구성을 사측에 촉구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채수범기자 lokavid@
  • 한나라당 박희태 대행 국회 대표연설 “특검만이 유일한 해법”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 대표권한대행은 6일 대북송금과 관련,“대북 뒷거래 사건은 10가지도 넘게 현행법을 위반한 범죄적 수법이 개입돼 있다.”며 “(이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특별검사제뿐”이라고 말했다. 박 대행은 이날 국회 정당대표 연설을 통해 이같이 강조하고 “김대중 대통령은 즉각 진실을 고백하고 국민을 속여 온 데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무현 당선자는 이 사건에 대해 말 바꾸기만 거듭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겸허히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특검제 법안이 하루 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행은 이어 “대북 뒷거래뿐 아니라 공적자금 비리와 국정원 도·감청,권력 실세들의 국정 농단과 권력형 부정부패 등에 대해서도 국정조사와 특검이 이뤄져야 한다.”며 “새 정부가 이들 국민적 의혹사건을 감추려는 시도를 할 경우 우리 당은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박 대행은 “노 당선자측이 몰가치적 입장에서 북한과 국제사회를 중재하겠다고말하고 있으나 중재는 현실과 맞지 않다.”며 “노무현 정부는 불투명하고 모호한 입장이나 관념적 태도를 버리고 결연한 태도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청와대 인사보좌관 정찬용씨 내정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6일 정찬용(鄭燦龍) 광주 YMCA사무총장을 신설되는 청와대 인사보좌관으로 내정했다. 인사보좌관은 중앙인사위원회 부위원장을 겸임하며 인사위와 함께 인사제도 개혁 및 정무직 인사를 위한 기초조사를 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 내정자는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대학원 재학시절인 1974년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한 차례 투옥 경력이 있으며,대안학교인 거창고 교사와 거창 YMCA총무를 거쳐 90년 초반 광주 YMCA총무를 지냈다.2000년 4·13총선 당시 광주·전남 정치개혁 시도민연대 공동대표로서 낙천·낙선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약력 ▲전남 영암(53) ▲서울대 언어학과 ▲거창고 교사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문소영기자 symun@
  • 정찬용 인사보좌관 문답 “盧 인사철학 실무에 연결”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 내정자는 6일 “당선자의 인사철학,즉 개혁성과 투명성,국민참여 정신을 실무레벨과 연결시키겠다.”며 “공직에 들어가 일해본 적이 없지만,성심을 가지고 충분히 상의하면 함께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인사정책의 문제점은 “인사 검증작업이 개인적 노력이나 존안자료에 의존한 점”이라며 “널리 인재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또 “지역안배의 원칙이 타당하다.”며 “주류와 비주류 사회가 같이 연결돼야지 주류에게 집에 가라는 일은 안된다.”고도 했다. 신계륜 인사특보는 정 내정자가 발탁된 이유에 대해 “노무현 당선자는 평소 정 내정자의 개혁성과 도덕성,그리고 NGO 대표로서의 상징성을 높이 평가했다.”면서 “앞으로 중앙인사위원회 부위원장을 겸임하면서,인사제도 개선과 정무직 인사개선을 위한 기초조사를 통해 대통령을 보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정 내정자는 노 당선자와 개인적인 친분은 거의 없다고 말한 뒤 지난 1월28일 광주에서 열린 국민토론회에서 잠깐 만나 ‘언질’을 받았지만,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정 내정자는 호남출신으로 영남에서 17년 4개월 동안 거주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서울대 언어학과 대학원 재학시절이던 74년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1년쯤 징역을 살고 출소했을 때 거창고 설립자인 전영창 교장의 제안으로 거창고에서 교사생활(75∼79년)을 한 뒤 거창 YMCA총무로 일한 것이다.98년부터는 광주 YMCA사무총장을 했고,지난 16대 총선 때는 광주·전남시민단체연대 대표를 맡아 광주지역 낙선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특히 ‘마지막 5·18 수배자’로 불렸던 윤한봉씨의 미국 밀항을 적극 돕기도 했다. 그는 기존의 사회적 주류들의 우려가 있지 않겠느냐는 물음에 “노 당선자가 세상의 흐름에 따라 대통령에 당선됐듯이 나도 당선자와 비슷한 유의 사람”이라는 답변으로 갈무리했다. 한편 인수위 주변에서는 노 당선자가 지방순회를 통해 ‘초야(草野)의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 아니냐며 앞으로 청와대 비서실 인선에서도 ‘의외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 자격증 없어도 선생님 된다/예체능·컴퓨터분야 전문교사제 도입 내년부터… 계약직으로 고교에 배치

    내년부터 교사 자격증은 없지만 사회에서 탁월한 활동을 하는 전문직 종사자를 계약직으로 고교에 임용할 수 있는 ‘현장 전문교사제’가 도입될 전망이다. 전문교사는 현행 교육대나 사범대,교직과정,교육대학원 등에서 양성하지 못하는 특수 분야의 전문 직업인으로 제한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5일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전문 직업인의 교사 입직 기회 부여 방안’과 관련,전문교사를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으로 채용하기로 방침을 확정하고 세부적인 시행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교사제는 제7차 교육과정의 시행으로 고교 2년부터 선택과목이 79개로 늘어남에 따라 다양해진 학생들의 선택과목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조치다. 전문교사들은 기존의 시간강사 신분인 산학겸임교사와는 달리 신분의 안정을 위해 최소 1년 단위로 계약을 체결,전임 교원으로 대우하고 보수도 현행 교사 수준에 맞출 방침이다.재계약도 가능하다.또 일정 시간이나 월 단위로 수업을 맡는 ‘파트타임’의 전문교사를 채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전문교사로 임용될 전문분야는 크게 4곳으로 현행 교원양성 체제에 없는 ▲컴퓨터 통신망·소프트웨어·하드웨어·인터넷·이동통신 등의 컴퓨터 ▲애니메이션·디자인·판소리·연극·영화 등의 예능 ▲자동차·조리·관광·유통·원예 등의 산업 ▲스포츠댄스·수영·검도·볼링 등의 체육 분야다.전문교사는 인문고 이외에 실업고와 특수목적고 등에 배치된다. 박홍기기자 hkpark@
  • 공공공사 입찰 저가심사제 부활

    공공공사에 저가심사제가 도입되고 발주자 재량권도 확대된다. 건설업종간 진입장벽을 완화하고 세분화된 전문건설업의 유사업종도 통·폐합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건설산업진흥기본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이 계획은 올해부터 2007년까지 추진되며 공공공사 발주 체계와 건설 관행을 국제 수준에 맞게 고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건교부는 1000억원 이상 공공공사에 적용되는 최저가낙찰제는 덤핑입찰을 유도,부실공사로 이어지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저가심사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저가심사제는 최저가낙찰제를 기본으로 하되 지나친 저가 낙찰에 대해 발주기관이 입찰가 등의 적정성을 심사한 뒤 최종 낙찰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다. 그러나 대통령직 인수위가 최근 최저가낙찰제 적용 대상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혀 정책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는 또 수요 기관에 입찰심사 기준과 발주방식 선정 재량권을 주고 자체적으로 발주할 수 있는 공사 범위를 늘리기로했다.건설업체의 겸업 및 업역(業域) 제한을 완화하고 지나치게 세분된 전문건설업종의 통·폐합도 추진할 방침이다. 업체간 기술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공사가 확대 적용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이경형 칼럼] 개혁 국회법의 시운전

    의원 기록표결제 실시해야 본회의장 유세장화 지양을 5일부터 한달간 회기로 열린 제236회 임시국회는 의회 운영 차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지난달에 개정된 개혁 국회법이 처음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새 국회법은 그동안 정권교체기에다 북핵 문제로 관심을 끌지 못했으나 많은 개혁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우선 국회본회의 대정부질문은 일문일답식으로 진행되고,본회의장을 유세장화하는 ‘모두 질문(연설)’은 못하게 됐다.감사원에 대한 감사청구권을 신설,감사 결과를 3개월내 보고토록 의무화하고,내년부터 정부의 결산서를 5월말까지 제출토록 해 행정부 예산집행의 감시 기능을 강화했다. 또 의원입법을 활성화하기 위해 의원 발의 정족수를 20인에서 10인으로 크게 완화했고,각 상임위는 법률안을 현행 5일 이상에서 15일 이상 계류·검토한 뒤 상정토록 함으로써 졸속 처리를 제도적으로 억제했다.정기국회에서는 원칙적으로 예산부수법안만을 처리하고,일반 법안은 그 이전에 심의토록 분리해 정기국회 후반기에 하루 수십건씩의 법안을 처리하는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이밖에도 속기록 삭제 불가,‘저격수’ 투입으로 악용되어온 상임위원 교체를 30일 이내는 금지하는 등의 조항도 있다. 지금까지 국회가 정쟁의 장으로 전락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본회의장을 유세장화하는 대정부질문의 정치연설에 기인한 바가 크다.대선 전인 작년 10월 국회본회의에서 민주당의 한 의원이 ‘이회창 후보의 비자금 수수설’을 터뜨리자,한나라당 의원은 ‘노벨상 타기 위해 북한에 뒷돈 줬다.’고 맞받아 쳤다.이처럼 본회의장은 막말 저질 발언의 경연장이 되곤 했다. 군사정권 시절,본회의 대정부질문은 나름대로 의의가 컸었다.9대 유신 국회에서는 야당의원들이 부분적으로나마 엄혹한 독재를 비판하는 정치적 공간으로 활용하기도 했다.그러나 문민정부 이후 최근 10년간 대정부질문은 여야의 대립과 정쟁을 가열시키는 무대로 바뀌었다.어제 김석수 총리의 국정 보고에 이어 오늘,내일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10일부터 12일까지 대정부질문을 벌이게 된다.이번엔 대북 2억달러 송금 문제를 두고,현 정부와 노무현대통령 당선자,원내다수 야당인 한나라당과 민주당간에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본회의장의 질문 답변이 매우 뜨거울 전망이다.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검사제 도입은 물론 야당이 현 정부의 대북 뒷거래 여부를 파헤치려고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정부질문이 일문일답식으로 진행된다고 해서 순발력 테스트나 재치 문답식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개정 국회법에도 질문 요지를 미리 정부에 전달하게 되어 있는 만큼 질문의 핵심을 정확하게 제시한 후 구체적인 자료를 갖고 추궁하는 질문 관행을 쌓아나가야 한다.형식만 일문일답으로 진행하고,실제로는 여야가 종전처럼 정치 공세를 벌이는 잘못된 행태가 얼마든지 되풀이될 수 있다. 새 국회법은 국정의 감시자로서 국회의 역할을 강화하고,입법부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그러나 선진 의회정치를 구현하기에는 아직도 미비한 점이 많다.무엇보다 국회의원들의 자율성 확대가 요청된다.그리고 의원들이 유권자들에게 입법 실적을 통해 의정 활동을 평가받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의원들이 표결로써 정치적 의사를 표시하고,그 기록으로 유권자들에게 심판받도록 해야 한다.그렇다면 기록표결제를 실시해야 한다.의원 개개인들의 입법에 대한 찬·반 기록표가 공개될 때,‘철새 정치인’도 발을 붙이지 못할 것이다.투명한 의정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예결위 소위(계수조정 소위) 등 상임위 아래의 소위원회 회의록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마땅하다. 또 선언적 조항에 불과한 자유투표제(cross voting)를 활성화하여 의원들을 ‘당론의 족쇄’로부터 가급적 자유롭게 해야 한다.이런 점에서 국회 개혁은 국회법 개정만으로는 부족하다.정당의 개혁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논설위원실장 k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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