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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인사위 업무보고/行試·공채 줄인다

    정부차원의 인재활용을 위해 고위공무원단 제도 도입이 적극 검토된다.행정고시와 7·9급 공무원시험 등 대규모 공채형식의 채용방식이 축소되는 대신 부처별 수시채용이 확대되고,인턴제·인재지역할당제 등이 도입된다.또 4급이하 공무원 임용권을 해당부처 장관에게 일임하고,이를 보완하기 위해 인사청탁자의 명단을 공개할 방침이다. 중앙인사위원회 조창현 위원장은 10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03년도 업무계획 및 인사개혁 현안과제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고위공무원단 제도 도입 각 부처의 인사운영 자율권을 확대하는 대신 중앙인사위는 인사운영을 위한 상담자 역할을 맡고,1∼3급 고위직 공무원의 채용·승진심사 등 사후점검기능을 강화한다.이를 위해 신설예정인 인사정보심의관실에서 공무원과 민간인 인재 7만 2000여명의 정보를 관리·분석·확충하고,성과주의 인사제도 확산을 위해 18개 부처의 국장급 이상 900여개 직위에 대한 직무분석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2005년부터 미국(7800여명)과 영국(3500여명) 등에서 운영중인 고위공무원단제도를 도입키로 했다.고위공무원단제도는 각 부처 고위공직자들을 인력풀 체제로 관리하는 것으로 예를 들어 행정자치부 공보관이 능력을 인정받으면 국방부 공보관으로 전보발령을 받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또 행자부의 인사관련 정책기능을 중앙인사위로 일원화하고,행자부의 인사집행기능도 각 부처로 넘기는 방안을 제시했다. ●인턴제·인재지방할당제 도입 그동안 고위직 공무원 대부분은 고시제도라는 확일적 통로를 통해 충원됐을 뿐만 아니라,중앙에서 공채를 통해 일괄채용한 뒤 각 부처에 배치하기 때문에 부처별 행정수요에 맞는 인원을 적기에 충원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이에 따라 고시선발 인원을 점차 축소하고,부처별 수요에 따라 대학으로부터 추천받은 인재를 최소한의 자격검증을 통해 해당부처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게 한 후 5·6급 등으로 채용하는 인턴제 도입을 검토키로 했다. 현재 정통부 9급직에서만 실시하고 있는 지역별 구분모집을 세무·국토관리·병무·보훈·철도 등의 분야로 확대,‘인재지방할당제’도입도 추진한다. 또 민·관간 인사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문자격증·학위소지자 등 민간전문가 채용을 확대하고,개방형직위를 과장급까지 적용해 개방형직위의 외부임용비율을 현재 15.9%에서 30%까지 확대키로 했다. ●장관의 인사권 확대 각 부처 인사운영의 자율권을 부여하기 위해 4급이하 공무원 임용권을 해당부처 장관에게 위임하고,부처별 수요에 따라 인재를 충원할 수 있도록 부처별 수시채용 권한을 확대한다.하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인사청탁자 명단을 공개하는 한편 인사심사 및 감사 등 사후점검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씨줄날줄] 퓰리처

    이라크 침공 이후 미국의 언론은 온통 ‘애국주의’ 일색이다.철저하게 미군 당국에서 발표하는 내용 위주다.전사든 사고사든 죽은 미군은 바로 ‘영웅’으로 미화된다.반면 몇십배,몇백배 더 처참하게 죽어가는 이라크 군인이나 민간인들은 ‘전과(戰果)’의 일부로 치부될 뿐이다.지난 7일 가톨릭 사제들의 성추행 비밀을 추적해 폭로한 보스턴 글로버지를 퓰리처상의 가장 영예로운 공공봉사부문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내세웠던 ‘정의로운 언론’의 모습은 오간 데 없다. 미국 언론의 이러한 극단적인 양면성은 언론분야의 노벨상으로 꼽히는 퓰리처상 제정자로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 같다. 1847년 오늘 헝가리에서 유태계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조지프 퓰리처는 17세 때 미국으로 이민한 뒤 24세 때 세인트루이스에서 발행되던 독일어신문 ‘베스틀리헤 포스트’의 기자가 되었다.그후 신문사 경영인,하원의원 등을 거쳐 37세 때 ‘뉴욕 월드’를 사들이면서 독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선정주의에 호소함으로써 황색 저널리즘을 탄생시켰다.특히 라이벌인 허스트의 ‘모닝 저널’과의 선정성 경쟁은 사실을 과장·왜곡하고 군국주의를 부추겨 1898년 미국과 스페인 전쟁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노벨과 마찬가지로 황색 저널리즘의 원조인 퓰리처가 오늘날 가장 권위 있는 언론상을 제정했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재미없는 신문은 죄악’이라던 그의 신념이 선정주의를 낳았다면,‘신문은 옳은 것과 그른 것을 가르치는 교사’라던 믿음은 탐사 저널리즘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지난 8일 바그다드 중심부 호텔에서 미군 탱크가 쏜 포탄에 로이터통신 사진기자와 스페인TV 카메라기자가 숨지는 등 지금까지 11명의 종군기자들이 목숨을 잃었다.퓰리처상 수상자들처럼 영원히 남을 한 순간을 포착하려다 비운을 맞게 됐다고 하겠다. 한쪽에서는 ‘애국주의’,다른 한편에서는 ‘순직’이 독자와 시청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가운데 국내 언론은 ‘소주나 얻어먹고 기사를 받아쓰는 존재’로 매도되고 있다.기자의 허기증은 소주로 해소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일까.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교육부 업무보고 주요내용/ 사교육비 줄이고 참여교육 확대

    교육인적자원부의 대통령 업무보고는 고등교육기관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사교육비 경감,지방대 육성 등 교육 현안을 포괄적으로 담았다. 보고 내용에는 대학·전문대의 퇴출 경로 마련이나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설치 등 이미 김영삼·김대중 정부 때부터 논의·검토된 사안도 적지 않다.더욱이 예·체능 평가방식 개선과 교사회·학부모회의 법제화,고교 업무의 일선 교육청 이관,교장 보직선출제 및 수석교사제 도입 등 논란의 소지가 많은 정책은 연구·검토 과제로 돌려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고등교육정책 및 지방대 육성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국제 경쟁력이 있는 분야의 대학원과 연구소를 집중 지원한다.또 학문분야별 평가를 위한 민간평가전문기관 인증제의 도입과 대학재정지원사업 등을 평가할 상설 평가기구 설치 등도 추진한다.대학간 매수·합병(M&A) 등 특성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적극 유도하는 한편 경영 능력이 없는 대학·전문대는 스스로 문을 닫을 수 있도록 법적인 퇴출경로를 마련할 계획이다.현재 초·중등교육법에서는 한시적으로 영세 사학이 퇴출될 수 있는 길을 터놓았으나 고등교육기관은 전혀 없다.특히 퇴출때 ▲잔여재산의 처분권 ▲채무 인계 ▲교원 및 학생의 처리 등 민감한 문제 때문에 의원입법의 사립학교법 개정안도 국회에 계류 중이다. ●사교육비 경감 전체 사교육비 가운데 52%가 초등과정에 쓰이며 이중 41%는 예·체능교육비로 사용된다.이에 따라 사교육비를 학교안으로 최대한 흡수하기 위해 특기적성교육을 활성화하기로 했다.예·체능 평가 방법은 현행 서열식이 아닌 서술식 등 다른 다양한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내신성적을 위한 예·체능 과외비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교육부는 사교육비의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벌주의 극복을 위한 범정부대책과 함께 현재 의·치의학 전문대학원제 이외의 법학·경영학 전문대학원제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참여교육 실현 초·중등학교의 교사회,학부모회 법제화는 충분한 논의를 거쳐 추진하고 학교운영위원회 기능을 활성화한다.지역 교육청에 주민과 학부모 등으로 ‘지역교육발전협의체’를 구성,정책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대학 또한 총장에게 집중된 의사결정권을 이사회·교수회 등으로 분산하는 민주적 의사결정기구를 마련한다.국·공립대 총장 선출제는 대학 구성원의 참여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유도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 책꽂이

    ●렘브란트와 혁명(존 몰리뉴 지음,정병선 옮김,책갈피 펴냄) 렘브란트의 반항성과 비판성에 주목한 평전.렘브란트는 초상화·역사화·동판화·누드화·풍경화 등 다방면에서 천재성을 드러낸 부르주아 작가로 알려져 있지만,소외된 사람들을 조명하고 부와 권력을 비판한 반자본주의적 속성도 무시할 수 없다.렘브란트는 빈민 이미지의 작품을 수십 점 제작했을 뿐 아니라 부르주아 화가들이 당연시했던 정물화는 거의 그리지 않았다.1만 3000원. ●마터호른 이야기(비트 트루퍼 지음,이병태 옮김,정상 펴냄) 스위스 알프스의 마터호른(4478m)은 우아하면서도 거친 피라미드 형태의 산이다.가파르고 폭이 좁으면서 빙하지대에 홀로 우뚝 솟아 있어 강렬한 인상을 준다.이 산의 북쪽에 자리잡은 휴양도시 체르마트는 산악인의 메카로 통한다.유럽 알프스를 상징하는 마터호른에 관한 본격 안내서.8000원. ●오페라의 여왕,마리아 칼라스(다비드 르레 지음,박정연 옮김,이마고 펴냄) 벨칸토 오페라의 새로운 장을 연 마리아 칼라스의 전기.무대 밖의 그녀는 수줍음 많고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여자였다.그러나 무대 위의 그녀는 배신한 사랑에 분노하는 여사제(‘노르마’)였으며,수수께끼를 풀지 못하는 남자를 사형에 처하는 잔인한 공주(‘투란도트’)였고,자신을 버린 남편에 대한 앙갚음으로 자식을 죽이는 비정한 어머니(‘메데’)였다.성악가인 동시에 뛰어난 연기자였던 것이다.1만 5000원. ●화학혁명과 폴링(톰 헤이거 지음,고문주 옮김,바다출판사 펴냄) 노벨화학상과 노벨평화상을 받은 미국의 과학자 라이너스 칼 폴링의 이야기.20대에 이미 칼텍의 교수가 된 그는 양자역학의 원리를 통해 화학결합의 비밀을 밝힌 인물로 ‘화학의 신’‘화학의 마술사’로 불린다.8000원. ●영화로 보는 세상(장재선 지음,책만드는공장 펴냄) 눈에 보이지 않는 빛이 프리즘을 통해 무지개 빛깔로 사람의 눈에 비치듯,영화는 삶의 속내를 고스란히 드러내 보인다.문화일보 기자인 저자는 80여편의 영화를 통해 인생의 숙명,그 기쁨과 슬픔을 온전히 보여준다.1만 1000원. ●해인사를 거닐다(전우익 등 지음,옹기장이 펴냄) 해인사가 펴내는 대중 불교잡지 월간 ‘해인’의 칼럼 ‘유마의 방’에 실린 산문 중 24편을 골라 묶었다.9000원. ●나는 과학자의 길을 갈테야(송성수·이은경 글,정문주 그림) 19세기 소피 제르맹에서 오늘날의 제인 구달까지,세계를 주름잡은 여성 과학자 9인의 이야기.초등3년 이상.창작과비평사 7000원. ●미다스 왕과 황금 손길(샤를로트 크래프트 글,키누코 크래프트 그림,문우일 옮김) 손끝 하나로 뭐든 황금으로 만들 수 있는 미다스 왕은 행복할까.물신주의의 삭막함을 경고하는 그림동화.5세 이상.미래M&B 8000원.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마암분교 아이들 시,백창우 곡,굴렁쇠 아이들 노래,김유대 그림) 김용택 시인의 작품에 등장한 섬진강 아이들의 이야기가 노랫말.수수하고 익살스러운 그림에 악보,노래 CD까지.보리 1만8500원.테이프 세트는 1만 3500원.
  • 경무관 진급 유리할수록 인기 / ‘업무추진 계획서’ 로 전문성·능력 평가

    8일 단행된 경찰 총경급 인사에서는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과장급 주요 보직 16곳에 대해 지원자를 공모한 뒤 심사를 거쳐 선발하는 ‘3단계 보직심사제’가 처음 실시돼 관심을 모았다. ●차기 진급인사에 유리한 자리일수록 뚜렷한 선호 경향 이번 공모에서 가장 많은 후보가 나온 곳은 서울청 인사교육과장으로 5명이 지원,경합을 벌인 끝에 손창완 경기 안산서장이 낙점을 받았다.서울청 산하 경찰관 2만 4000여명의 인사를 좌우할 수 있는 영향력있는 자리이고 그만큼 승진에도 유리하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4명이 지원한 서울청 경비1과장과 3명이 지원한 경찰청 공보과장도 평소 업무량은 많지만 역시 경무관으로 승진할 수 있는 요직이라는 점에서 인기를 모았다. 또 경찰청 감찰과장과 경호과장도 최근들어 요직으로 알려진 때문인지 3명의 지원자가 몰렸다.나머지 자리는 대부분 1∼2명이 지원을 했으며,서울청 공보과장에는 현직과장의 유임이 유력시됐던 때문인지 지원자가 없었다. 한편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말 시행될 경정급 인사에서도경찰청 계장급 14곳의 보직에 대해 공모를 실시했다.경정급 인원이 총경급보다 많은 만큼 지원자의 수도 총경급보다는 훨씬 많아서 경찰청 감찰계장에 26명,특수수사계장에 25명의 지원자가 나섰다.서울청 기동수사대장에도 여러 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직심사제 시행 의미와 과제 경찰이 주요보직에 대한 공모,심사제를 도입한 것은 차기 인사에 유리한 자리를 선호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 만큼 아예 공개 경쟁을 하는 것이 인사청탁이나 인사에 따른 잡음을 줄일 수 있는 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심사에서는 각 지원자가 제출한 업무추진계획서가 핵심 평가기준이 됐다는 후문이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지원자의 경력과 면접 등도 변수가 됐지만 업무계획서는 지원자의 생각과 전문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인 만큼 가장 비중있는 평가 항목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보직심사제가 정착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일부에서는 ‘몇몇 자리는 사실상 후임자를 내정해놓고 형식적으로 공모를 받았다.’는 불만까지 흘러나오고 있다.한 경찰 간부는 “모든 지원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투명한 평가기준을 정립해 나가는 것이 이 제도의 성패를 가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시름 달래주는게 중세문학 정신”/ ‘중세 시인들의 객담’ 펴낸 이형식 서울대 교수

    “시름과 고통을 달래주는 게 중세문학의 정신입니다.어쩌면 이것이 진정한 문학의 본질이 아닐까요.” 최근 ‘중세 시인들의 객담’(궁리 펴냄)을 편역 출간해 ‘프랑스 중세 고전문학선’ 1차 작업을 끝낸 서울대 불어교육과 이형식(57) 교수.마르셀 프루스트 전공자인 그가 중세문학에 눈을 돌린 것은 프루스트 작품에 나오는 중세문학 표현을 이해하기 위한 단순한 동기였다.그런데 살짝 발을 들여놓은 그 세계는 너무 재미있었다.그러나 중세문학 작품이 알려진 게 드문 데다,그 형태가 현대에 들어서 일그러졌음을 알고는 교정작업에 나섰다. “정답고 슬픈,때로는 웅장한 내용을 담은 순수한 이야기가 중세 소설입니다.그런데 근대로 오면서 이념·철학 등 ‘이론적 담론’이 섞여 재미가 없어졌죠.프루스트나 사르트르,생텍쥐페리가 그 전형입니다.” 이런 문제의식은 2001년 ‘여우 이야기’로부터 시작해 ‘트리스탄과 이즈’ ‘중세의 연가’로 이어졌다. 이 교수가 번역하면서 가장 고심한 부분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그는 “굳이 불문학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고교생,혹은 시장에서 일하는 분들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정선했다.”고 역설한다. 이번에 나온 ‘중세 시인들의 객담’은 우리로 치면 일종의 음담패설과 풍자적 이야기들.당시 철학자들이나 신학자 등 점잔빼는 이들이 천한 것으로 박대하던 장르,즉 서민들의 문학이다.마을 사제나 수도사 등을 꼬집기도 하고 농사꾼들,부랑아들의 욕정과 물질적 탐욕,복수심리 등을 담고 있다. 이 교수는 “‘객담’은 문학용어로는 패설인데 풍자정신과 정제되지 않은 해학이 특징”이라며 “유럽문학사에서 이 작품들을 조명한 것은 오랜 세월 망각 속에 묻혔거나 소외됐던,소박한 문학형태에 대한 무의식적 그리움이 작용했다.”고 정리했다. 이종수기자
  • 가톨릭 사제들 성추행 비밀 폭로 보스턴 글로브지 올 퓰리처상 수상

    |뉴욕 AFP 연합 | 암묵적으로 자행돼 오던 가톨릭 사제들의 성추행 비밀을 파헤친 폭로기사로 전세계에 충격을 준 보스턴 글로브지가 7일 2003년도 퓰리처상의 가장 영예로운 공공봉사 부문 상을 수상했다. 퓰리처 이사회는 보스턴 글로브에 이 상을 수여하면서 “사제들의 성추행에 관해 비밀을 꿰뚫는 취재로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파문을 일으켰다.”고 찬양했다.
  • 행자부 주요 과장 내부 공모 / 업무성과 사후 철저검증

    인사개혁의 진앙지인 행정자치부가 3∼4개 주요 과장급 직위에 대해 부처내 공모를 통해 선발키로 했다. 나머지 과장 직위들도 국장들이 ‘전권’을 갖고 선임하되 업무성과를 사후에 철저히 검증하는 ‘책임인사제’를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두관 행자부 장관은 7일 과장급 공모와 관련,“적재적소 인사를 위해 선호도와 중요도,전문성을 고려해 공모 대상 직위를 이번주내로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공무원들이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과장급 인사와 관련,국장들에게 권한을 대폭 주겠다.”고 밝힌 뒤여서 개혁인사에 대한 의지를 읽게 한다. 행자부는 이에 따라 공모 직위선정에 대해 내부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인사위원회 구성작업에 착수했다. 국장들은 공모직 이외의 과장 직위에 적합한 인물들에 대한 추천을 받거나,대상 직원들을 상대로 비공식 면접을 갖는 등 인선안 짜기에 몰두하고 있다.일부 국장들간에는 특정 인물을 선발하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후문이다.능력이 부족한 과장을 기용했다가 자신이 떠맡아야 될 부담을 의식한 결과다. 반면 인사 대상 직원들은 요직 국장의 눈에 들기 위해 업무보고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등 이전에 보지 못한 특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모 국장은 “행자부 본부뿐만 아니라 부속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을 훑으며 유능한 인재를 고르고 있다.”면서 “그러나 적합한 인물을 발탁하려 해도 소속기관의 장이 내줄 수 없다며 버티고 있다.”며 인선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교장 자살’ 갈등 안티 전교조 조짐/ 교단 충돌

    충남 예산군 보성초등학교 서승목(57) 교장 자살사건이 교육계 갈등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와 기성 교육계,전교조-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 등 관련 단체간에 성명전으로 비화되는 등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안티 전교조’의 후폭풍이 불고 있는 셈이다.7일에는 보성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전교조 가입 교사로부터 수업을 받게 할 수 없다며 자녀들을 하교시켜 수업거부 사태가 빚어졌다. ●교장·여교사는 사제지간 보성초등학교 학부모 30여명은 이날 오전 학교에 와 자녀들의 수업을 막고 10시15분쯤 모두 하교시켰다.학부모들은 수업 중인 학생들을 급식실로 모이게 한 뒤 수업거부 이유를 설명하고 귀가시켰다.홍모 교감은 “아침에 1∼6학년 61명이 모두 등교해 1교시 수업을 하던 중 학부모들이 학교에 와 자녀들의 수업을 막고 집으로 데려가겠다고 해 설득했지만 결국 정상 수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5학년 아들을 둔 김정도(42)씨는 “교장의 죽음과 관련이 있는 전교조 교사들이 떠나길 바라고 이런 비도덕적인 선생들에게 아들을 맡길 수 없다.”면서 “전교조 교사들이 학교를 떠날 때까지 아들을 등교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학부모들은 지난 5일 긴급 학부모회의를 열고 “차 심부름 논란을 빚은 기간제 여교사뿐 아니라 전교조에 가입한 2명의 여교사가 근무하는 한 아이들을 등교시키지 않겠다.”고 결의했었다.이날 전교조 교사 2명은 출근했으나 인터넷에 글을 올린 진모(28) 교사는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진 교사는 지난 1988년 서 교장이 평교사로 예산초등학교 6학년1반 담임일 때 4반 학생으로 사제간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장례식 후 관련자 소환 예산경찰서는 서 교장의 미망인 김모(53)씨의 고소내용을 검토하는 등 본격 조사에 나섰다.경찰은 서 교장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사무일지(메모)를 교장실에서 발견,전교조 충남지부 관계자 등을 상대로 확인작업을 벌이기로 했다.이 일지에는 ‘3월22일 오전 11시30분쯤 전교조 충남지부로부터 전화’라는 메모 아래 ‘묻는 말에 똑바로 답하라.허위로 밝혀질땐 용서하지 않겠다.…우리가 갈 것이다.’라고 적혀 있다. 서 교장에게 서면사과를 요구했던 전교조 충남지부 이모(42) 사무처장은 “3월28일 오전 9시쯤 서 교장이 전교조 충남지부 사무실로 직접 찾아와 서면사과하기로 약속한 뒤,그날 있었던 예산지역 교장단 회의에서 교장들로부터 ‘왕따’당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서 교장의 죽음은 오히려 교장단의 압력이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 교장의 장례식 후 고소인과 피고소인을 차례로 조사할 계획이다.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교육계에 큰 파장을 몰고 온 예민한 사안인 데다,일부 고소내용은 서로의 진술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만큼 철저히 조사한 뒤 검찰과 협의해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원단체간 비난전 서 교장의 죽음은 교원단체간의 공방전으로 번지고 있다.교총과 학사모,한국국공사립 초·중·고등학교장협의회 등이 일제히 전교조 비판 성명을 내고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교총은 “이번 사건은 전교조의 월권행위에서비롯된 것으로,교장에게 업무상 과실이 있다면 정당한 행정절차에 의해 교육당국이 처리해야지 전교조가 서면으로 사과를 요구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면서 철저한 진상조사와 해당자의 엄중 문책을 촉구했다. 14개 교장단 모임인 한국국공사립 초·중·고등학교장협의회는 “교육현장은 이미 현행법을 어겨가며 자행되는 전교조의 투쟁적 활동들로 질서가 무너지고 교육의 위상이 추락한 지 오래지만 교육당국은 이를 방관하거나 축소 파악하는 데 급급해 왔다.”고 교육부를 비판했다.교장협의회는 “전교조의 투쟁일관주의 행태를 척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조만간 ‘고 서승목 교장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유족에 대한 소송비 지원과 진상파악,고인의 명예회복에 나서기로 했다.학사모 등 학부모단체는 전교조가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전교조 교단축출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교장단 1000여명은 8일 장례식에 참석,성명을 발표한 뒤 전교조에 항의하는 침묵시위를 벌일 예정이다.한편 전교조는 이날 “고인의 죽음은 우리 교육현장에 만연한 잘못된 관행과 그로 인한 불행한 대립의 결과”라고 안타까워하면서도 “일부 언론 등에서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그것은 고인을 두 번 욕되게 만드는 일이 될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예산 이천열·김재천기자 sky@
  • [관가 돋보기] 승진심사 6단계 거쳐 공직사회 안정 못찾아

    참여정부가 출범한 지 40여일이 지났지만 아직 정부 부처 인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공직사회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각 부처가 1급 인사를 단행하면서 서열파괴 및 세대교체를 추진하면서 진통을 겪은 탓도 있지만 인사결재 단계가 번거로워 인사가 늦어지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복잡한 인사결재 최낙정 해양수산부 차관은 지난달 차관회의에서 인사 지체에 대한 강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1급 인사안을 중앙인사위원회에 접수한 지 1주일이 넘도록 임명이 이뤄지지 않아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는 것이다.해양수산부뿐 아니라 다른 부처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 현재 1∼3급 공무원의 승진 심사는 부처의 인사안 중앙인사위 접수→중앙인사위 심사→인사제청서 행자부 접수→행자부장관 임명제청→국무총리 결재→대통령 재가 및 임명이라는 6단계를 거치게 돼 있다. 이런 단계를 거치는 데 보통 5∼7일 정도 소요되지만 정권교체기에 40개 국가기관의 인사안이 한꺼번에 몰리면 10일 이상 걸리게 마련이다.해양수산부의 경우 인사안을 지난달 11일 중앙인사위에 보냈고 인사위는 14일 인사안을 심사했다.이런저런 결재절차를 거쳐 접수 9일만인 20일에야 임명을 할 수 있었다. ●인사 지체가 행정공백 부른다 부처별로 1급 인사가 늦어지면서 연쇄적으로 국·과장급 등 후속인사가 늦어져 공무원들이 일손을 놓으면서 행정공백이 초래되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정책을 입안해도 실국장 등 결재권자가 없는 상태여서 정권 초기에 강력히 추진해야 될 개혁 정책과제들이 책상 위에 남아 있는 부작용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에 입주해 있는 9개 외청 가운데 철도청만 차장(1급)을 임명했고 나머지 청은 차장 등의 후속인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관세청 등에서는 고위직 인사가 미뤄지자 사무관 등의 하위직 인사를 먼저 단행하는 ‘거꾸로 인사’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책은 없나 중앙인사위는 매주 화요일 정례 회의를 열어 각 부처의 인사심사를 하고 있다.인사위는 부처의 인사심사 요구가 폭증하자 금요일에도 회의를 열어 일주일에 두차례 심사를 하고 있지만 인사심사를 신속하게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결국 인사위가 정권 교체기 등 특수한 상황에서는 인사 심사 횟수를 대폭 늘리고,행자부장관-총리-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결재 단계를 합리적으로 줄여야 공직사회의 조속한 안정을 기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남궁근 서울산업대 행정학과 교수는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고위 공무원들에 대한 인사심사 단계를 대폭 축소하는 등 실질적인 심사방안을 강구해야 인사 지체에 따른 각종 부작용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종락 박승기기자 jrlee@
  • 사제지간이 ‘한솥밥 식구’ 됐네/ 김세호 철도청장·철도청 직원 교통대학원 시절 끈끈한 인연

    ‘사제지간’에서 ‘한솥밥 식구’로. 김세호(50) 철도청장과 철도청 직원들의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인연의 끈은 인하대 교통대학원(현 국제통상물류대학원).김 청장은 건설교통부 서기관으로 재직하던 지난 95년부터 99년 2월까지 이 학교에서 도시교통론을 강의했다. 출강기간중 졸업생은 160명,이중 74명이 철도청 직원이다.이영기 전 영업본부장과 정현철 기획예산과장,김해수 영업계획과장 등 현재 근무하는 간부 20여명이 김 청장의 직계제자들이다. 95년도에 강의를 들었다는 한 간부는 “아직도 ‘청장님’이라는 호칭보다는 ‘교수님’라는 말이 가까울 정도로 친근감이 생생하다.”면서 “김 청장과는 강의를 마치고 술도 자주 마셨고 철도발전에 대해서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회고했다. 그는 “당시 강의가 단순 이론 설파보다 외국의 사례와 국내 상황을 비교해 이해가 수월했다.”며 “새 청장이 철도와 철도청 사람들에 대해 잘 아는 만큼 대내외적으로 산적한 문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밖에도 93년 건설부와 교통부가 건설교통부로 통합되기 이전 교통부 서기관 당시부터 철도공무원교육원(현 철도경영연수원)에서 4∼5급 승진자들을 대상으로 교통정책을 강의,철도와 인연을 맺은 지 10년이 되는 해에 철도청의 수장을 맡게 됐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내부고발 대리조사제 도입

    부패방지위원회는 공직사회 내부자가 동료·상사·부하의 부패와 비리행위를 고발하는 ‘내부공익신고’ 보상제도를 확대,국고수입이 없을 경우에도 신고자에게 보상해 주기로 했다.지금까지는 신고로 예산절감 또는 환수조치가 이뤄져야 해당금액의 2∼10%(최대 2억원)까지 보상해 왔다. 부방위가 신고자를 대신해 조사해 주는 ‘대리조사제’ 도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부방위는 3일 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내부공익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내부공익신고’(whistle-blowing)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부방위의 이같은 방침은 참여정부가 12대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부패없는 사회’의 실현 수단으로 자리 매김할 전망이다.이날 토론회에는 교수,시민단체 등의 각계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했다. ●내부고발은 적절한 부패 통제수단 부방위가 지난해 1월25일 출범한 이후 지난 한해 동안 신고된 137건의 부패행위 신고 가운데 내부공익신고가 27.7%인 38건을 차지했다.특히 이 가운데 73%인 27건이 검찰과 경찰,감사원 등의 기관으로넘어갔다. 일반 신고건수의 이첩률 46.9%에 비하면 훨씬 높고,그만큼 믿을 만한 정보라는 것이다.내부공익 신고로 인해 ▲불구속 3명 ▲기소중지 1명 ▲징계 34명 ▲면직 2명 ▲경고 56명 등 96명이 징계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부패에 의한 추징 및 회수 금액은 23억 4400만원에 달했다. 부방위 조희완 신고심사국장은 “내부공익신고는 일반 신고에 비해 신뢰성이나 정확성이 높고,부패구조 개선에 충분히 효용가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내부고발자는 ‘올해의 인물’로 뽑혔다 내부공익신고는 미국과 영국,호주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정착돼 있는 제도다.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해말 조직의 비리를 폭로한 내부고발자 3명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다.지난 1960년대 내부고발제도를 시작한 미국은 89년 내부고발자를 보호하기 위한 ‘내부공익신고자 보호법’을 제정했다. 영국은 80∼90년대 초반에 집중적으로 일어난 대규모 부패사건을 계기로 99년 ‘공익제보 보호법’을 만들었다.부패행위를 발견할 경우 내부적인 정보공개 요구→규제기관에 제보→대외적인 부패행위 제보 등의 신고절차를 거친다. 호주는 99년 내부신고자 보호를 규정한 ‘공공서비스법’을 제정해 정부 재원의 남·오용,관리 잘못,공공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를 제보할 경우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조사권 인정과 보복행위 제재 시급하다 한국방송통신대 윤태범 행정학과 교수와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단 이상희 변호사 등은 주제발표에서 ▲부패행위에 대한 부방위의 조사권 인정 ▲보복행위에 대한 처벌규정 강화 ▲신고자 불이익 방지제도 강화와 신고자 보복행위 특별조사국 설치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신고자 소속기관의 입증책임 ▲비밀준수 계약위반에 대한 면책조항 신설 ▲신고 보상금의 현실화 등의 대안도 나왔다. 이강원 경실련 시민감시국장은 “부방위에 조사권을 부여하고 신고자에 대한 신분상 불이익을 준 사람에게는 1년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이지문 ‘공익의 호루라기를 부는 사람들’ 소장은 “내부고발자의 보호범위를무형적인 협박이나 집단따돌림 등으로 확대하고,소송적 보상제도 및 징벌적 배상제도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정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내부공익신고가 지나치게 활성화되면 조직문화 붕괴나 주요 공무담당자의 행위를 제약하는 등 부작용도 예상된다.”면서 “민간기업들이 윤리강령에 부정부패 예방차원에서 ‘내부보고의무’를 운영하는 것처럼 조직차원의 예방이 필요하다.”는 반론을 내놨다. 조현석기자 hyun68@
  • 공공사업 덤핑입찰 막는다

    정부 등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대형 공사 입찰에 ‘저가(低價)사전심의제’가 본격 도입된다.심의대상 공사 금액은 1000억원 이상이며,저가사전심의제를 통과하지 못하면 차(次)순위자가 낙찰 대상이 된다. 저가사전심의제 도입은 현행 최저가낙찰제에 따른 덤핑입찰로 부실공사가 속출하는 데 따른 보완적 조치다. 최저가낙찰제로 입찰을 하다보니 평균낙착률이 60%까지 낮아지는 등 부작용이 컸었다.예를 들어 평균낙착률 60%란 1000억원짜리 공사를 600억원에 낙찰을 받는 것으로,그만큼 부실공사의 위험이 크다는 얘기다. 재정경제부는 2일 건설교통부와 조달청 등과 협의,국가계약법시행령과 시행규칙,관련 회계예규 등을 고쳐 하반기부터 저가사전심의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면 최저가낙찰제 대상 공사 금액을 현행 1000억원에서 100억원 이상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재경부는 최저가낙찰제의 확대시행이 저가심의제가 얼마나 빨리 정착하느냐에 따라 시행시기가 유동적이지만 대략 내년 상반기 500억원,하반기 100억원 등으로 점차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기술경쟁력이 있는 건설업체가 입찰에서 우선 선정될 수 있도록 시공경험,기술능력부문의 심사비중을 높이는 등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제(PQ)를 보완키로 했다. 재경부는 하반기부터 지하철 차량과 시설관리시스템 등 공공물품은 가격보다 기술을 중시하는 입찰방식으로 전환하고,시공자가 신기술,신공법을 도입해 공사비를 줄일 경우 비용절감 보상금액을 현행 50%에서 70%로 확대할 계획이다. 입찰참가자의 자격을 해당지역 업체로만 제한하는 지역제한 대상공사의 범위는 일반공사의 경우 현행 30억원에서 40억원 미만,전문공사 3억원에서 4억원 미만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조달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지역업체를 반드시 공동입찰자로 참가시키도록하는 지역의무 공동도급 대상공사의 범위는 세계무역기구(WTO)개방대상공사 기준에 맞춰 현행 78억원에서 81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재경부는 또 기술개발자금이 초기에 집중되는 지하철차량 도입 등의 계약은 상반기부터 선금지급 규모를 계약금의 20∼50%에서 30∼60%로 늘리기로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설훈 폭로’ 재수사 검토/ 서울지검 곧 결정

    서울지검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설훈 민주당 의원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20만달러 수수설’과 관련한 청와대 ‘기획폭로’ 의혹에 대해 재수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서영제 서울지검장도 재수사에 대해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이같은 움직임은 20만달러 수수설을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설 의원이 지난달 27일 첫 공판에서 “20만달러 수수설은 김현섭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부터 들었다.”면서 청와대 기획폭로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했기 때문이다.또 정치권이 20만달러 수수설에 대한 특별검사제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아울러 자칫 부실수사란 지적을 받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검찰은 이에 따라 법원으로 갔던 수사기록을 넘겨받아 관련자들의 진술을 다시 살펴보고 있다.검찰은 우선 설 의원이 20만달러 수수설을 폭로했던 지난해 4월19일을 전후해 설 의원과 김 전 비서관,김한정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이 서로 통화하거나 만난 배경에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재수사에 나서면 누가 먼저 폭로를 제의했는지를 가리기 위해 대질신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 내에서 공식적으로 재수사가 논의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강충식 안동환기자 chungsik@
  • 오피니언 중계석/ “국민참여 열린사법 구현해야”사법개혁국민연대 세미나

    사법개혁국민연대(상임대표 신평)는 31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참여정부의 출범과 사법개혁의 과제’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열었다.신 대표는 기조발제를 통해 한국의 사법권력은 국민은 철저하게 배제한 채 사법 엘리트들이 독점해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그들은 자신은 어떠한 잘못도 저지르지 않으니,국민은 따라오기만 하면 된다는 독선적 태도에 빠져 있었다는 것이다.이를테면 ‘유전무죄,무전유죄’라는 말도 국민의 사법체계에 대한 불신과 원성이 광범위하게 유포돼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신 대표는 진정한 인권국가,민주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폐쇄된 사법시스템을 개혁해 국민이 참여하는 ‘열린 사법’이 구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주제발표 요지. ●사법부 개혁의 방향(서울지법 문흥수 부장판사) 법의 지배가 확립된 사회가 되기 위한 전제는 사법부의 독립이다.그리고 사법부 독립의 핵심은 법관의 신분보장이다.모든 법관은 정년까지 인사에 신경을 쓰지 않고 근무할 수 있어야 한다.법원장이 주관적·자의적인 근무평정자료와 밀행적으로 수집한 정보자료 등을 토대로 청문절차 없이 무능한 법관으로 낙인찍어 승진이나 재임명에서 탈락시키거나 사표를 강요하는 인사제도는 폐지되어야 한다.인사 자료에 대해 법관의 소명 기회를 주고 법관인사위원회를 심의 기구로 격상해야 한다.대법원이나 헌법재판소는 소수자와 약자의 기본적 인권을 수호하는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다양성이 확보되어야 한다.현재는 보수적이고 동질적인 엘리트들로만 구성돼 강자와 다수의 이익을 옹호하는 판결을 하며 신뢰를 잃고 있다.법관은 가급적 변호사 경력이 있는 사람들을 임용해 법조일원화를 이뤄야 한다. ●검찰 개혁을 위한 구체적 방안(김주덕 전 서울지검 부장검사) 검찰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것은 정치적 사건 등을 공정하게 처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일부에서는 권력자와 주변 사람을 비난하지만 일차적으로는 수사 검사의 용기와 소신 부족이 그 원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중요한 것은 검사 스스로가 의식을 바꾸고 조직을 살려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정치권과 시민단체도 검찰이 개혁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나가야 한다.검찰 개혁의 중점은 외부의 영향력,특히 정치권이 관여를 하지 못하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는 데 있다.이를 위해 법무부와 검찰의 고리를 끊으면서 법무부는 비검찰부화하고,법무검찰행정 전문기관으로 바꿔야 한다.법무부와 검찰에 신망받는 외부 인사를 대폭 영입해 참신한 의견을 받아들이고 내부 견제장치를 갖춰야 한다.예컨대 대검찰청 감찰부장을 외부인사로 임명해 검사들의 비리,정치권과의 유착관계 등을 감찰하고 검사인사위원회의 당연직 위원으로 포함시켜야 한다.검찰총장의 막강한 권한을 일선 검사장에게 이양하는 분권화를 추진해야 한다.검찰을 무력화할 수 있는 특검의 상설화는 바람직하지 않고,사안별로 특검을 운영하되 가급적 빨리 검찰의 기능을 정상화시켜 특검이 필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검사들의 서열중심 문화와 인사제도는 파괴되어야 한다.그런 인사 관행으로는 적재적소 배치가 어렵고 선두주자가 아니면 열심히 일하지 않는다. ●경찰 개혁의 방향과 과제(표창원 경찰대학교수) 과거 경찰에 대한 인식은 시민이 아니라 ‘권력의 경찰’이었다.앞으로 경찰개혁의 방향은 ‘든든하고 따뜻한 시민의 경찰’로 자리매김해야 한다.이런 변화와 개혁은 경찰의 수사권의 독립과 자치경찰제 도입 등이 이뤄질 때 가능하다.어느 민주국가에서도 우리처럼 검찰이 수사,수사지휘 및 기소를 독점하고 있는 예가 없다.지역실정에 맞는 소비자 중심의 경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자치경찰제가 도입되어야 한다. 정리 채수범기자 lokavid@
  • 사회플러스/ 대법원 ‘인사제도 개선위’ 발족

    대법원은 30일 사법운영에 적합한 법관 인사제도 개선을 위한 ‘법관인사제도 개선위원회’를 발족,31일 첫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인사위원회는 대한변호사협회,법무부,법학교수,인사행정 전문가 등 외부에서 추천한 위원장을 포함한 외부위원 7명과 법원장급에서 단독판사까지 내부위원 6명 등 모두 13명으로 구성됐다. 인사위원회는 오는 10월말까지 제도개선 방안을 최종보고서로 작성해 대법원장에게 건의,법원행정처에서 구체적인 인사 시행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고시플러스/ 법원행정고시 일정 발표

    ●법원행정고시 대법원이 지난 27일 확정 발표한 제21회 법원행정고시 선발예정인원은 법원사무직 17명,등기사무직 3명 등 모두 20명이다.응시자격은 20∼35세이며,제대군인은 최고 3년까지 연장된다. 원서는 7월21∼25일까지 법원행정처 인사제2담당관실이나 전국 지방법원 총무과(서울·인천·수원지방법원은 제외)에서 교부·접수한다.대법원 시험정보 홈페이지(exam.scourt.go.kr)로도 접수할 수 있다. 1차시험은 오는 8월 31일,1차시험 합격자 발표는 10월 9일,2차시험은 11월 15∼16일,2차시험 합격자 발표는 12월 18일,3차시험은 2004년 2월 13일,최종합격자 발표는 2004년 2월 20일이다.
  • 경찰청 30개 주요 선호보직 ‘3단계 보직심사제’ 시행키로

    경찰청은 다음달 초 총경·경정급 인사를 앞두고 경찰청 과장·계장급,서울경찰청 과장 가운데 주요 선호 보직 30곳을 대상으로 지원자를 공모,심사한 뒤 인사위원회에서 적임자를 선발하는 ‘3단계 보직심사제’를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보직심사제 시행 절차 1단계에서는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요구되거나 선호도가 높은 직위를 선정하고,이 직위에 따른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경력과 자격증·학위 등 ‘자격요건’을 정한다.이어 경찰 내부 통신망 등을 통해 희망자를 공개 모집한다. 2단계에서는 지원자의 자기소개서와 업무추진 계획서,자격증 등을 심사한 뒤 개인 면접을 거친다. 3단계에서는 경찰청 차장이 위원장이 되는 5∼7명 규모의 인사위원회를 설치한다.외부전문가도 포함된다.위원회는 지원자의 업무 수행능력과 전문성,업무계획의 창의성 등을 평가하는 데다 출신지역까지 고려,적임자를 최종 선발한다. ●인사 공정성 시비 사전에 차단 경찰이 이같은 제도를 시행하는 것은 주요 보직 인사 때마다 불거지는 공정성 시비를 미리 막기위한 의도로 보인다.공모 대상으로 선정된 보직을 보면 경찰청에서는 공보과장,감찰담당관,정보2과장 등 과장급 9곳과 공보2계장,감찰계장,강력계장 등 계장급 14곳,서울경찰청에서는 공보담당관,인사교육과장,형사과장 등 과장급 7곳이다.대부분 차기 인사 때 ‘승진 1순위’로 꼽히는 자리들이다.경찰청 관계자는 “승진에 유리한 자리를 선호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아예 공개적으로 경쟁을 하게 하자는 취지”라면서 “제도를 보완한 뒤 앞으로 다른 지방청과 경찰서까지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 내에서는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한 관계자는 “처음 시행하는 제도이니만큼 당장은 현실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연,학연이나 다른 배경에 의한 인사를 사라지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기고]판공비 공개 막는 대법원의 몰지각

    지난 11일과 14일,대법원은 지방자치단체장의 판공비(업무추진비) 공개를 제한하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판공비를 사용한 간담회,연찬회 등의 행사에 참석한 개인의 인적사항과 판공비에서 격려금이나 선물을 받은 개인의 인적사항은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로서 보호돼야 하므로 판공비의 공개는 허용될 수 없다.”는 것이다.특히 이번 판결은 제주도에서 서울에 이르기까지 지난 3년여동안의 소송에서 판공비 정보공개를 인정했던 전국의 하급법원의 원심판결을 일제히 뒤집었다는 점에서 심각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판결에 대해 세가지 유감이 있다. 첫째,판결의 내용에 대해서다.판공비 정보공개의 목적은 국민의 혈세가 사적인 용도로 사용되는 것을 감시하기 위한 것이다.그런데 판공비는 주로 간담회,연찬회 등에서의 식대,술값,자치단체장의 선물구입비,격려금 등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행사참석자나 금품수령자의 이름이 공개되지 않으면 공적인 용도로 적정하게 사용되었는지를 판단할 수가 없다.행사참석자나 금품수령자가 공적인 용도로 받은 것이라면 공개된다고 해서 그의 사생활이 침해될 걱정이 없을 것이고,사적인 것이라면 판공비의 부정한 사용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즉,개인의 사생활 보호와는 무관한 것이다.실제로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판공비 관련 정보를 공개했었지만 단 한번도 개인의 사생활 침해가 문제된 적은 없었다. 둘째,정보공개의 기능에 대한 몰이해다.수십년동안 권위주의 정치,행정우위의 시스템에 길들여졌던 우리 국민들에게 참여민주주의 구현은 시민사회를 성숙시키는 긴급한 과제이다. 이때 참여민주주의의 핵심적 코드는 ‘정보공개’다.대법원의 판결은 행정감시와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고 있는 정보공개제도를 무의미하게 만들 우려가 크다. 특히 지방분권시대를 맞이해 행정당국과 주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광범위하고 투명한 정보공개인 점을 감안할 때 이번 판결은 시대적 요구에 역행하는 것이다. 원심인 서울고등법원 등도 “미공개된다면 정보공개제도의 본지를 현저히 훼손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셋째,대법원의 역할이다.대법원은 최고법원이다.한 나라의 최고사법기관은 법이론이나 법실무보다는 다양한 경험에 기반한 정책결정을 하는 기관이 돼야 한다고 본다.또한 대법원은 사회 제세력의 현실적 분포를 반영할 수 있는 인적 구성이어야만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선거를 통해 구성되는 행정부나 입법부와 달리 법원은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기 때문이다.우리 대법원은 이 점에서 지나치게 보수화,관료화돼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기관장의 판공비를 공개하는 것이 공익에 바람직하다.’는 대다수 지방법원,고등법원 판사들의 판단이 정책적 시정을 요하는 것이었을까.대법관들의 법해석과 시대인식이 일반인의 법상식,더 나아가 원심판결을 선고했던 법관들의 그것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대법관들은 사회적 요구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분들로 구성되어 있는가.여러가지 의문이 생긴다. 정보공개와 관련해 대법원의 진정한 역할은 ‘국민의 알권리와 예산의 투명성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는것’이 아닌가 다시 생각해 본다. 사족을 하나 덧붙인다.사법권의 독립은 헌법정신이다.정치권력과의 유착된 과거의 경험은 사법부의 독립을 더욱 절실히 요구한다.하지만 사법권 독립이 국민들의 의식과 괴리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법관인사제도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법조일원회 및 배심제,참심제 등 새로운 사법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것은 사법부가 국민들의 이해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방증이 아닐까 한다.대법원을 비롯한 사법부도 국민들의 비판과 논의의 대상이 되길 희망한다. 장유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명예논설위원
  • 신성국신부 이라크로 떠나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에 소속된 신성국(청주교구 청소년수련관 관장) 신부가 26일 반전·평화 활동을 펴기 위해 이라크로 떠났다고 사제단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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