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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공동 특허심사 빨라진다

    일본으로의 특허 출원이 간편해지고 심사 기간도 크게 단축된다. 일본의 특허를 한국에 출원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특허청은 다음 달 1일 ‘한·일 특허심사 하이웨이’를 개통한다고 20일 밝혔다. 한 쪽에서 긍정적인 심사 결과를 받으면 다른 한 쪽에서 해당 출원을 우선적으로 심사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이를 한국에선 ‘우선심사제도’, 일본에선 ‘조기심사제도’라고 부른다. 발명인 또는 기업이 특허청에 우선 심사를 요청하면 3개월 내 심사결과를 알 수 있다. 그 결과를 근거로 특허심사 하이웨이를 이용해 일본에 출원하면 3개월 이내 심사가 진행된다. 통상 일본에서 특허를 출원할 때 심사기간이 26개월인 것을 감안하면 23개월이나 단축되는 것이다. 절차도 간소화된다. 특허청이 해당 발명의 심사 관련 통지서를 일본 특허청에 보내면 출원인은 조기 심사에 필요한 ‘선행기술 조사결과’와 ‘발명과 선행기술과의 대비 설명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울산 비리공무원 시정지원단 발령

    울산시는 19일 ‘공직 철밥통 깨기’를 위해 지난 1월 정기인사 때 도입한 시정지원단에 앞으로는 비리연루 공무원도 발령해 현장 업무를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금품수수 등의 비리로 검찰·경찰로부터 징계가 통보돼 징계위원회에서 감봉 이상 징계가 확정되면 바로 시정지원단으로 발령해 1년 동안 현장업무를 하며 자성기간을 거친 뒤 정상복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지금까지는 금품수수 등 비리와 관련해 파면·해임 징계를 받으면 공직을 떠났지만 정직·감봉 등의 징계를 받으면 징계가 끝날 때까지 적을 소속 부서에 뒀다. 시 관계자는 “행정자치부에 최근 비리공무원에게 이같은 인사제도를 적용하겠다는 의견을 올렸다.”고 밝혔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범여권 대선예비주자 ‘원탁회의’ 성사될까

    진보성향의 사회원로들이 범여권 통합과 대선 단일후보 선출을 위해 주요 대권예비주자들에게 ‘3월 말 원탁회의을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물 중심의 범여권 통합을 추진하자는 취지다. 18일 범여권 관계자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인 함세웅 신부 등 민주·개혁 진영의 원로들이 범여권의 대권예비주자들이 모이는 원탁회의를 이달 말 전후까지 만들자고 최근 주요 예비주자들에게 제안했다.”고 말했다. 함 신부를 비롯해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전 대표이자 인천지역 재야원로인 김병상 신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국정원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이자 ‘창조한국 미래구상’ 고문인 오충일 목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에서 활동해온 김상근 목사 등이 주축이 됐다고 한다. 함 신부 등은 지난 14일을 전후해 주요 예비주자 진영에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여권 소식통은 “정동영·김근태·천정배·한명숙 등의 기성 정치인들 외에도 범여권의 영입대상인 정운찬 서울대 전 총장과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강금실 전 장관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범여권에서도 원로들의 구상과 일맥상통하는 제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앞서 15일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은 “통합신당에 뜻을 둔 대권후보들이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17일엔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정동영·김근태·김혁규·한명숙씨와 정운찬씨 등 ‘자칭타칭’ 거론되는 범여권 대선후보들과 국민대통합 신당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주선하겠다.”고 했다. 18일엔 천정배 의원이 같은 성격의 ‘민생평화개혁세력 정치지도자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천 의원은 특히 “얼마전 우리 사회의 양심적이고 존경받는 원로들께서 비슷한 구상을 가지고 논의하고 계신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오늘 제안도 이분들의 문제의식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상 초유의 대권예비주자들의 원탁회의가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범여권 관계자는 “벌써부터 정치권이 논의를 주도하는 모양으로 비치는데 정운찬·문국현·강금실 등 현재 정치권 밖에 있는 인물들이 쉽게 참여하겠느냐.”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서로 계산이 복잡한 대권예비주자들을 한 데 모아 통합을 이끌게 하자는 것은 원로들의 순수한 의도와는 상관없이 지나치게 순진한 발상”이라고 말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종교건축 이야기] (24) 춘천 죽림동 성당

    [종교건축 이야기] (24) 춘천 죽림동 성당

    강원도 춘천 시내의 언덕 지대인 약사리 고개에 우뚝 선 죽림동 주교좌성당(등록문화재 54호·죽 림동 38)은 춘천 천주교 신앙의 못자리이다. 신도들이 자생적인 신앙의 싹을 틔워 공소·본당에서 주교좌성당까지 이끌어냈고 그 과정에서 숱한 희생이 따랐다. 지난 1990년 후반까지만 해도 4000여명이 미사에 참석할 만큼 교세가 컸던 본당. 개발 바람이 불어 인근 지역에 아파트 단지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신도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지금은 ‘주교좌성당’의 명맥만 근근이 이어가는 형편이다. 그럼에도 신앙의 태동기부터 고난의 신앙 역정을 모두 견뎌내고 묵직하게 선 ‘맏형’격 신앙터임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죽림동 성당의 역사는 1920년 본당으로 설립된 곰실 공소로부터 시작된다. 당시만 해도 강원 중심 본당인 횡성 풍수원 성당의 신부가 이 지역의 작은 공소들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세례를 베풀었다고 한다. 죽림동 성당에서 동쪽으로 5㎞ 떨어진 외딴 곳의 곰실 공소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신도가 늘어나면서 본당 설립을 요청했고 마침내 1920년 본당이 설립돼 당시 풍수원 성당의 보좌였던 김유용 신부를 초대 주임으로 모셔왔다. 이후 신도들은 춘천 시내에 성당을 마련하기 위해 밤낮없이 함께 가마니를 짜고 짚신을 삼아 내다 팔았다고 한다. 이렇게 모은 돈으로 지금의 성당 아래 골롬반의원 터와 아랫마당, 수녀원 터를 사들여 성당을 세운 게 1928년 5월이다. 지금의 성당은 이 부지에 보태 1939년 서울(경성)대목구에서 춘천 지목구가 분할되면서 부임한 구인란(Quinlan) 주임신부와 신도들이 약사리 고개 언덕의 도토리 밭을 추가로 매입해 마련한 것이다. 그 때만 해도 성당 모양새만 갖췄지 구조며 성물은 변변치 못했던 것 같다. 결국 1941년부터 새 성당을 지을 계획을 세웠는데, 성당 벽의 라틴어 초석이 말해주듯 일제의 살벌한 감시와 박해로 8년 뒤인 1949년 4월5일에야 착공할 수 있었다. 전남 광주의 ‘자’씨 성을 가진 화교 기술자가 설계와 건축을 맡았다. 홍천 발산리 강가에서 석재를 날라다 외벽을 모두 쌓고 동판 지붕까지 얹어 내부공사를 하던중 6·25전쟁이 터졌다. 한쪽 벽이 모두 무너지고 사제관이며 부속건물이 대파되었는데 전쟁 중에도 복구작업을 벌여 1956년 6월 마침내 주교좌 성당 축성식을 가질 수 있었다. 이후 교구 설정 60년을 맞은 1998년 춘천교구장 장익 주교와 가톨릭 미술가회 작가들이 힘을 모아 제대며 내부 성물들을 새롭게 꾸몄는데, 물론 외벽이며 골격은 그대로 유지한 채였다. 성당은 명동성당의 옛 십자가와 똑같은 모습의 십자가와 종탑을 갖춘 로마네스크 양식의 석조. 이 작은 십자가는 서울대교구에서 갈라져 출발한 교구임을 상징한다고 한다. 성당에 들어서려면 둔중한 청동 문을 지나야 하는데 성당 건립을 관할했던 성골롬반외방선교회를 기리는 한 쌍의 아일랜드풍 십자문양이 새겨져 있다. 성골롬반외방선교회는 주로 강원과 호남 지역을 관할했는데 죽림동성당에서도 1939년부터 30년간 모두 11대에 걸쳐 이 선교회 소속 신부가 주임을 맡았다. 지금도 성당 입구엔 이 선교회 소속 수녀원이 있으며 성당 아래쪽 병원의 이름도 여전히 ‘성골롬반 의원’. 지역 주민들에게 ‘성당 병원’이라 불리는 이색 공간이다. 고풍스러운 외벽과는 달리 내부는 현대식으로 가꿔져 대조를 이룬다. 양쪽 벽을 두른 정감어린 예수 고행 14처가 유난히 눈길을 끈다. 이 성당의 핵심은 역시 감심과 화강암 제대, 독경대, 주례석, 촛대로 구성된 중앙 제대 공간. 한국 천주교계에서 성미술과 전례에선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것으로 정평난 장익 주교와 가톨릭 미술인들이 뜻과 품을 모은 작품들이다. 요즘 새로 짓는 성당들이 모두 이곳에 와 그야말로 ‘한 수 배워간다’는 바로 그 이름난 전례공간이다. ‘파격의 아름다움’을 뒤로 한 채 성당 뒤쪽으로 발길을 옮기다 보면 이내 낯선 광경을 만나게 된다. 이 성당에 몸을 담았거나 강원 지역에서 희생된 내외국인 성직자 유해 16구를 모신 성직자 묘역이다. 성당 본당에 바로 붙여 묘지를 쓴 흔치 않은 곳이다. 묘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전쟁기 북한으로 끌려가다 순교한 신부들. 전쟁 발발 당시 보좌신부였던 프란치스코 신부와 라바드리시오 신부, 고안당 신부, 진야고보 신부의 이름이 눈에 띈다. 외국인 신부들 틈에 나란히 누운 한국인 이광재 신부는 원산까지 끌려가 어느 방공호에서 선종했다고 한다. 춘천교구는 해마다 11월 첫 주간을 ‘위령의 달’로 정해 이 ‘죽음의 행진’에서 희생된 사제들의 넋을 위로한다. 이 ‘위령의 달’ 행사에는 춘천 지역 사제와 신도들이 모두 모인다고 한다. 6·25 전쟁 중 주요 인사들이 쇠사슬에 손이 묶인 채 북한으로 끌려간 이른바 ‘죽음의 행진’에서 기독교계도 숱한 희생자들을 냈다. 당시 교황 사절을 비롯해 외국인 사제와 수녀, 개신교 목사 수백명이 평안북도 산골에 강제수용돼 34개월간 포로생활을 했는데 적지 않은 인물들이 돌아오지 못했다. 이 성당이 건립될 때 주임으로 있었던 구인란 신부도 미사 도중 끌려갔으나 기적적으로 돌아와 주한 교황청 대사를 지낸 뒤 1955년 초대 춘천 대목구장에 부임했다고 한다. 죽림동 성당과는 아주 질긴 인연을 가진 인물인 셈이다. 이 묘역 바로 뒤편에는 기이한 십자가가 나무에 기대어 서있다. 지난 2000년 대희년 6월25일 춘천교구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전국대회’를 열면서 제단에 설치했던 십자가다. 동해안 지역을 휩쓴 화마로 불 탄 소나무에 북한의 주목나무를 엮어 만든 것으로 분단 교구의 아픔과 신도들의 통일 염원이 서려 있다. 지금 죽림동 성당에 적을 둔 신도는 1600명. 대부분 오래도록 이 성당을 다닌 나이 든 세대들이다. 지난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3800명이 성당을 다녔다고 한다.2000년대 들어 춘천 지역엔 17개의 성당이 새로 생겨나 애막골, 퇴계동, 수무숲 성당같은 곳엔 신도 수가 3000명을 넘는다. 지난 2003년부터 주임을 맡고 있는 김현준 신부는 “지금 죽림동 성당은 옛날의 교세와 모습과는 크게 다르지만 신도들의 자생적인 믿음에서 출발해 신앙 공간을 일군 흔치 않은 성당으로 한국 교회사에서도 결코 빼놓을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kimus@seoul.co.kr ■ 죽림동 성당·춘천교구 ‘밀알’ 엄주언 죽림동 성당과 천주교 춘천교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바로 이 지역에 신앙의 싹을 틔워 성당을 세워놓은 밀알인 엄주언(말딩·1872∼1955)이다. 한국의 천주교가 외국 선교사의 전교없이 자생적으로 이루어진 특징을 갖는다고 할 때 춘천 지역이야말로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아닐 수 없다. 그 한 가운데 바로 엄주언이 있는 것이다. 춘성군 장학리 노루목에서 태어난 엄주언은 19살때 우연히 ‘천주실의’와 ‘주교요지’를 읽고 천주교와 연을 맺었다. 맏형과 함께 천주교 발상지인 광주 천진암을 찾아 움막생활을 하면서 가족 모두가 영세하도록 인도했지만 정작 고향에서는 ‘천주학쟁이’로 몰려 따돌림과 온갖 수모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화전을 일구며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 감화된 주민들이 차츰 모여들었으며 죽림동 성당의 모태인 곰실 공소를 마련해 예절을 보기에 이른 것이다. 곰실 공소가 본당으로 설립된 것도 순전히 엄주언의 공이다. 풍수원 성당과 서울의 명동 성당을 오르내리며 상주사제 파견을 간청한 결실이다. 본당 설립후 신도들의 애련회를 조직해 춘천 시내로 진입하기 위한 자금 마련에 나서 결국 성당 터를 구입했으며 여기에 6대 춘천 본당 주임으로 부임한 구인란 신부가 인근 밭을 매입해 지금의 죽림동 성당을 세우게 된 것이다. 성당 입구의 사제관과 연결된 말딩회관은 바로 춘천교구가 그의 공을 기려 지난 1997년 건립한 곳으로 춘천 지역 천주교계의 핵심 공간으로 통한다.
  • “지주회사 반대 주주들과 간격 좁힐 것”

    SBS 하금렬(58) 사장은 16일 최근 무산된 지주회사제 도입과 관련,“반대했던 주주들과 교감이 부족했던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진의가 전달되면 반대한 분들과 간격을 좁혀 잘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재추진 방침을 밝혔다. 하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방송계에 여러가지 현안이 많은 상황이고 사원들이 발의했던 지주회사제 전환이 무산된 시점에서 사장이 돼 부담도 된다.”면서 “사원들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회사가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주회사제 문제에 대해서는 “주주총회 의결에 따라 처리된 사안이므로 겸허히 수용한다는 것이 회사의 공식 입장”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관철돼야 한다는 사원들의 요구가 있으면 경영진도 힘을 합칠 것이며 노사협의회를 통해 다시 의견을 들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가 지주회사제 무산에 대한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지난번 인사는 지주회사제 전환을 전제로 했기 때문에 지주회사로 갈 임원이 내정된 상태에서 임원인사는 제외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Zoom in 서울] ‘퇴출후보 투표’ 부서장 2명 직위해제

    ‘공무원 3% 퇴출’ 명단제출 기한인 15일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시는 하루종일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공무원 노동조합은 집회를 열고 철회를 요구했고 서울시의회도 고유의 인사권 침해라며 난색을 표명했다. 서울시는 퇴출자 선정을 위한 투표를 실시했던 도로사업소장 2명을 직위해제하는 한편 ‘명단 제출기일을 엄수하라.’고 각 실·국을 독려하고 있다. 태만하거나 불성실하게 신인사제도에 대응하는 간부는 문책하겠다는 의지다.●시의회 ‘인사권 침해’ 들어 난색 서울시의회에는 23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시의 방침에 따라 3%인 7명을 추려내야 한다. 하지만 시의회 의장단은 “의회가 인사권 독립을 외치는 마당에 시의회 직원까지 시의 방침에 따라 퇴출자 명단을 제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난색을 표명했다. 시의회 공무원의 경우 임면권은 서울시장에게 있지만 관리는 시의회에서 한다. 타개책을 찾고 있으나 어떤 결론이 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제도 도입 검토하던 자치구들 ‘없었던 일로…’ 당초 서울시가 일 안 하는 공무원 퇴출 시스템을 강구할 때 몇몇 구청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제도가 본래 의도와 달리 퇴출문제만 부각돼 파문이 커지자 구청들은 제도 도입을 유보하거나 철회하고 있다. 서울시 브리핑 때 퇴출제도 도입을 검토하는 자치구로 꼽혔던 종로구의 경우 아예 “제도 도입 계획이 없다.”고 입장을 바꿨다. 3% 퇴출제도와 별개로 신인사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이던 마포구도 최근 이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투표 대신 실·국장이 직접 뽑아라’ 시는 이날 퇴출자를 뽑기 위한 투표를 한 시 산하 성동 및 동부 도로사업소장을 직위해제하는 초강수를 뒀다. 또 투표를 금지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투표 대신 실·국장이 소신 있게 선발하라는 것이다. 자칫 인기투표로 흐를 소지가 있고, 퇴출제 자체가 희화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는 13일 열린 주무과장 회의와 14일 오전 열린 도로·수도사업소 산하 사업소장 회의에서도 이같은 취지를 설명했다. 한 발 더 나아가 퇴출 대상자 가운데 실·국장들이 온정주의에 따라 구제해 줄 경우 담당 간부도 문책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입장이다. 하지만 각 실·국은 명단제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구체적인 방법을 정하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고 있다. 실·국장이나 과장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한편 이번 퇴출 명단 작성 대상에는 소방방재본부가 제외됐다. 또 상수도사업본부는 별도의 인사시스템을 적용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소방방재본부는 특수직인 점이 고려됐고, 상수도사업본부 역시 수도직렬로 별도로 관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공무원들은 “사업본부에는 일 안 하는 공무원이 없느냐.”면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오 시장 “노조가 도와 달라” 오세훈 시장은 이날 서울시 4개 공무원 노조 및 단체 대표들을 만나 “제도가 조금 미흡하더라도 노조가 도와줘 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장시정추진단 운영 문제를 노조와 계속 상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면담에는 서울시 공무원노조, 하이서울노조, 서울시청 노조, 직장협의회 등 4개 공무원 단체 대표가 참석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경남도 무능공무원에 ‘레드카드’ 뽑는다

    공무원들의 ‘철밥통’이 깨지고 있다. 최근 울산시와 서울시가 무능 공무원을 퇴출하는 인사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경상남도가 고강도 인사개혁을 단행한다. 경남도는 13일 앞으로 발탁인사 폭을 넓히고, 무능한 공무원은 과감하게 퇴출시키는 인사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김태호 지사가 실·국·원장회의 석상에서 “공직사회는 입구만 있고 출구가 없다.”면서 “이는 잘못된 인사 시스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발언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김 지사는 “(현 인사제도는) 추월차선이 없어 저속차가 앞에 가면 꼼짝없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성능에 따라 고속·저속 차선으로 여러개 만드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해 발탁인사를 확대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가 3급 이하 공무원 3%선을 퇴출시키겠다는 것은 숙제 안 해온 학생에게 화장실 청소시키는 정도”라며 “크게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해 강도 높은 인사개혁을 예고했다. 도는 조만간 삼성과 LG, 경남은행 등 기업의 인사제도를 벤치마킹해 선진화된 인사개혁안을 마련한다. 이들 기업은 철저하게 업무성과 위주의 인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현행 근무평점제를 대폭 손질해 성과위주의 평가시스템 도입이 유력시된다. 객관적인 기준과 평가에 따라 발탁인사를 확대하고, 부적격자를 가려낼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관련, 도 인사 관계자는 “근무연한을 중시하는 현행 평정제도를 바꿔야 한다.”면서 “소속 직원들을 가장 잘 아는 실·국장, 또는 실·과장이 업무추진 성과를 평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평가 결과에 대한 사후 책임을 묻는다면 평가과정의 온정주의를 배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청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시행기준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뭐라 말할 수는 없다.”면서 “일하는 분위기로 바꾸는 것이 목적이라면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Book Review] 조선 최고 문장가 박지원 21세기 부활

    “나는 이것이 바로 저것이 되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 초상화가 아무리 실물과 닮았다 해도 그림이 말을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조선은 산천이며 기후가 중국 지역과 다른데도 글 짓는 법과 문체를 중국에서 본뜬다면 아무리 고상해도 거짓될 뿐이다.” 연암 박지원(1737∼1805)이 이덕무의 문집 ‘영처고’의 서문으로 쓴 글이다. 조선시대 편협한 사고방식과 고루한 중국 답습에 빠져 있던 양반네들에게 ‘지금 조선의 시를 쓰라.’는 그의 일갈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조선시대 최고의 문장가인 연암 박지원의 문집 ‘연암집’ 완역판(신호열·김명호 옮김, 돌베개 펴냄)이 처음으로 나왔다. 남북한을 통틀어 연암집 완역은 이번이 처음으로 연암 연구사의 중요한 학문적 업적으로 평가받는다. 3권으로 정리된 이 책에는 연암의 한시, 서간문, 비문, 서문, 발문, 소품문, 한문소설 등이 빠짐없이 수록돼 있다. 특히 198행에 이르는 장편 한시 ‘해인사’를 비롯,40여편의 한시는 처음 소개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완역된 연암의 문집은 ‘열하일기’ ‘과농소초’ 등이 있다. 또 1960년 벽초 홍명희의 아들 홍기문이 번역·출간한 ‘박지원 작품 선집’이 연암 연구에서 일종의 텍스트 역할을 했지만 부족한 면이 많았다. 이번 완역판은 한학의 대가인 우전 신호열(1914∼1993) 선생이 1978년부터 ‘연암집’ 강독회를 열면서 구술한 국역 초고를 그의 제자인 연암 전문가 김명호(54) 성균관대 교수가 정리해 세상에 선을 보였다. 사제간의 학문적 열정이 연암집 완역이라는 결실을 일궈낸 것이다. 김 교수는 고전 국역 전문기관인 민족문화추진회의 의뢰를 받아 2년여 작업 끝에 2005년 ‘국역 연암집’(전2권)을 발간했으나 이번에 4000여개의 주석을 붙이고, 교정까지 더해 전3권의 완역판을 새로 냈다. 김 교수는 연암집 완역과 함께 연암의 소설 10편, 산문 75편, 시 15수 등 모두 100편의 대표작을 뽑아 ‘지금 조선의 시를 쓰라’는 제목으로 같은 출판사에서 ‘연암 박지원 문학 선집’을 동시에 펴냈다. 김 교수는 ▲문예성, 역사성, 현대성 ▲개성, 인간미 ▲시기별 안배 등을 작품선정의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연암이 조선 후기의 가장 탁월한 ‘소설가’였던 점을 감안,‘호질’ ‘허생전’ ‘일야구도하기’ 등의 소설을 1부로 구성했다. 2부에 서문, 비문, 서간문 등 연암의 대표적인 산문들을 배치했다.3부는 한시들로 마무리했다. 연암집 완역판이 전공자들을 위한 학습서인 반면 ‘선집’은 일반인들이 부담없이 쉽게 읽을 수 있는 보급판 역할을 하는 셈이다. 김 교수는 “연암이 지금까지 사랑받는 이유는 그의 작품들이 그가 살았던 시대를 넘어 오늘날까지 강렬한 매력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탈근대를 외치고, 세계화를 지향하는 현대에도 연암의 문학은 전혀 낡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연암집 완역에 이어 곧 ‘연암 평전’까지 완성할 예정이어서 연암 박지원의 삶과 문학이 어떤 형태로 그려질지 주목된다. ‘연암집’ 545∼593쪽, 각권 2만 5000원.‘지금 조선의 시를 쓰라’ 554쪽,1만 8000원.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사설] 서울시 ‘3% 전출제’ 접근방식 문제있다

    서울시가 공직사회의 무사안일과 업무태만에 경종을 울리려고 도입하는 새 인사제도에 자못 기대가 크다. 오세훈 시장 취임 2년차를 ‘창의 원년’으로 삼아 새롭고(新), 신명나며, 믿을 수 있고(信), 과감하게 변화하겠다(辛)는 ‘4신’ 인사시스템을 통해 환골탈태하려는 노력에 격려를 보낸다. 서울은 세계적 대도시이나, 공무원들의 자질은 낮은 평가를 받아왔다. 공무원의 신분보장은 필요하지만 철밥통 문화는 반드시 개혁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번 인사시스템의 방향과 취지에 공감하면서 조기에 무리 없이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그런 관점에서 평가 하위 공무원에게 적용할 ‘3% 전출제’는 접근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실·국별 하위 3%에 대해 소명·구제절차를 거치고, 그래도 개선이 없으면 퇴출시킬 방침이라고 한다. 하지만 평가의 전권을 쥔 실·국장의 주관이 개입할 소지가 크다. 벌써부터 공무원노조가 반발하고 줄서기 현상이 나타나며, 조직분열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어느 자치구에서는 전출 대상자 명단을 내놓으라니까 공무원 1200명 가운데 입원대기 중인 1명을 선정했다고 한다. 시늉만 하고 얼렁뚱땅 넘기려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면 인사개혁은 또 물건너 가기 십상이다. 서울시는 평가하위 3%를 전출대상으로 의무화한 게 온정주의를 막으려는 것이지 퇴출목표를 정해놓은 구조조정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받아들이는 쪽에서는 위에서 ‘찍는’ 네거티브식 퇴출로 여기고 있다. 개혁을 제대로 하려면 주체인 공무원들이 스스로, 기꺼이 동참하도록 방향을 정하고 분위기만 조성해주면 될 일이다. 울산시의 인사쇄신책이 성공한 것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을 물어보아 여기서 빠진 사람을 골라내는 포지티브 방식이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시행상의 미숙으로 새 인사정책 전체를 훼손하지 않기를 바란다.
  • [도토리 뉴스] CJ라이온 세탁세제 ‘비트’ 짝퉁 나돌아 울상

    생활용품 기업 CJ라이온이 시중에 나도는 자사의 세탁세제 ‘비트’ 유사제품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회사측은 문제의 제품은 ‘비트리스’와 ‘테트리스’로 브랜드명뿐 아니라 ‘때가 쏘∼옥’이라는 고유 광고 카피까지 사용하고 포장지에 원료 공급처를 ‘CJ chem’ 등으로 표기해 비트를 생산, 판매하는 ‘CJ LION’과 유사한 느낌을 줘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9일 밝혔다. 짝퉁 제품 생산·판매업체들을 대상으로 법적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 재벌 3·4세 경영참여 “한발 앞으로”

    재벌 3·4세 경영참여 “한발 앞으로”

    주요 그룹의 임원인사가 마무리됐다. 지난 연말부터 석 달 가까이 달려온 ‘인사 레이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오너 주자’들의 약진이다. 특히 3·4세로 넘어가는 ‘젊은 피’가 대거 승진했거나 새로 수혈됐다. 안팎의 불확실한 경영 여건과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제 경쟁에 대비해 안정적인 오너 체제를 두텁게 쌓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경영능력에 대한 검증이나 사후 평가 없이 관대하게 이뤄지는 ‘핏줄 등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경영 전면 속속 부상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외아들인 재용씨는 올초 전무 승진과 동시에 고객총괄책임자(CCO)를 맡았다.2001년 상무보로 입사한 지 6년 만이다.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외아들 의선씨는 99년 현대차 구매실장으로 입사해 2005년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언제 현대차 사장을 맡을 것인지가 핵심 관심사다. 현대가(家)의 다른 ‘선(宣)’자(字) 항렬들도 어깨가 무거워졌다. 정몽근(정몽구 회장의 동생)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의 일선 퇴진으로 장남 지선씨가 실질적으로 그룹을 이끌고 있다.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차남 교선씨는 입사 3년 만에 올초 전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유통 라이벌인 신세계그룹도 3세 체제를 구축했다. 이명희(이건희 회장의 동생) 회장의 외아들 정용진씨가 이사대우 입사 12년 만인 지난 연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대표이사 타이틀만 남겨두고 있다. ‘비운의 황태자’ 이맹희(이건희 회장의 형)씨의 장남 재현씨는 삼성가 3세 가운데 가장 먼저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2002년부터 CJ를 이끌고 있다.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의 두 아들인 채형석·동석씨도 각각 총괄부회장, 부회장을 맡아 형제 경영을 펼치고 있다. 제주항공 런칭, 삼성플라자 인수 등은 형석씨의 작품이다. 효성도 3세 체제를 공고히 했다. 조석래 회장의 세 아들 현준(사장)·현문(부사장)·현상(전무)씨가 올초 나란히 승진했다. 모두 핵심인 전략본부 근무를 거쳤다. ●요직에 포진한 잠룡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외아들 원태씨는 지난 연말 상무보로 승진했다.2004년 차장으로 입사한 지 2년 만이다. 얼마 전에는 IT 계열사인 유니컨버스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의 외아들 세창씨도 지난 연말 그룹 전략경영담당 이사로 승진했다. 부장 입사 1년 만에 요직에 배치됐다. 손(孫)이 많기로 유명한 두산가에는 4세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경영 복귀를 추진중인 박용성 전 그룹 회장의 장남 진원씨가 두산인프라코어 상무, 차남 석원씨가 두산중공업 부장으로 각각 근무 중이다. 그룹의 실세인 박용만(박용성 전 회장의 동생)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의 장남 서원(28)씨가 언제 경영에 합류할지가 관심사다. 서원씨는 현재 미국 유학 중이다. LG그룹에서 분리된 LS그룹은 본가와 달리 2세대인 ‘자(滋)’자 항렬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갓 합류한 20대 후계자들 LG그룹 구본무 회장의 양자인 광모씨가 가장 눈에 띈다. 딸만 둘인 구 회장은 2004년 말 동생(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아들을 입적했다. 광모씨는 LG전자 재경 부서에서 실무를 익히고 있다.GS그룹 허창수 회장의 장남 윤홍씨는 2002년 GS칼텍스에 입사했다. 지금은 GS건설 과장으로 근무 중이다.GS칼텍스 허동수(허창수 회장의 사촌형) 회장의 장남 세홍씨는 올초 상무로 경영에 합류했다. 대신증권 이어룡 회장의 장남 양홍석씨도 지난해 6월 공채로 대신증권에 입사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나란히 유학중인 LS그룹 구자홍 회장의 장남 본웅(28)씨와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의 장남 승담(27)씨는 입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딸들도 맹활약 삼성 이병철 창업주의 장손녀인 CJ엔터테인먼트 이미경 부회장이 대표주자다.‘그룹 경영을 넘겨받을 딸’로는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의 맏딸 정지이씨가 가장 근접해 있다. 정씨는 지난 연말 전무로 승진했다. 롯데쇼핑 신영자(신격호 회장의 딸) 부사장의 딸 장선윤 롯데쇼핑 상무와 신세계 이 회장의 딸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는 유통가의 맞수다. 정 상무가 백화점 업무에 가세하면서 세간의 화제인 ‘명품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한진 조 회장의 딸 현아씨와 두산 박용곤 명예회장의 맏딸 혜원씨도 각각 상무로 일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의 맏딸 성이씨는 그룹내 광고계열사 이노션의 설립을 주도했다. 직함은 고문이지만 대주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동양 현 회장의 두 딸 정담씨와 경담씨, 대신증권 이 회장의 맏딸 양정연씨는 갓 입사해 ‘기초 훈련중’이다. ●화려한 이력서 창업주 세대와 달리 이들은 화려한 이력서가 특징이다. 미국 하버드대·브라운대 등 이른바 명문대학이 몰려 있는 ‘아이비 리그’ 출신들이다. 소탈하고 겸손하다는 수식어도 공통적으로 따라붙는다. 대한상공회의소 이현석 상무는 “이력서만 보면 기업들이 일부러 스카우트해올 인재들”이라면서 “이윤 추구가 목적인 기업인들이 자질이 떨어지는데도 핏줄이라고 무조건 중용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반면 김선웅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은 “오너 후계자들은 신상필벌을 제대로 받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면서 “무책임한 핏줄 등용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독립된 사외이사제 등과 같은 평가장치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미현 김태균 박경호기자 hyun@seoul.co.kr
  • [국제플러스] “부시 작년 요르단 방문때 암살될 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요르단을 방문했을 때 그를 암살하려 했던 요르단인 3명이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요르단 군사법원이 7일 부시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니달 알 모마니 등 요르단인 3명의 재판을 시작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이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와 회담하기 위해 암만에 도착하기 하루 전인 지난해 11월28일 검거된 이들은 친구 사이로, 작년 10월 요르단 북동부 마을인 자르카에서 만나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르카는 이라크에서 저항세력 지도자로 활동하다가 미군 공격을 받고 사망한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의 고향이다. 암만에 있는 미국 및 덴마크 대사관 공격을 기도한 혐의도 받고 있는 이들은 검거 당시 사제폭발물을 소유하고 있었다고 보도됐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부시 대통령을 암살할 계획을 세웠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검찰은 이들 피고인이 급진적인 이슬람 사상인 타크피리를 신봉해 왔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첫 공판에서 인정신문 등을 한 뒤 오는 14일 심리를 재개키로 했다.AP는 이들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사형이 선고될 것으로 예상했다.
  • [08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2 오후 7시30분) 출장에서 돌아온 남편에게 야단을 맞는 아내 묘행씨. 남편과는 달리 무섭지 않은 엄마인지라 아이들이 엄마에게 대들어 속상한 묘행씨는 아이들 앞에서만큼은 자신의 위신을 세워 달라고 요구한다. 둘째 내영이가 성적이 떨어지고 연예인에게만 관심을 보이자 부부는 지용씨의 고등학교 은사를 찾아간다.   ●하늘만큼 땅만큼(KBS1 오후 8시25분) 종훈과 지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웅과 미애는 한밤중에 이사를 한다. 막상 둘이 들이닥치자 종훈은 지웅 가족을 따뜻하게 반겨줘 모두를 의아하게 만든다. 혜경은 상현을 만난 재두를 책망하며 상현과 헤어지게 된 건 은주한테 잘된 일이라며 단정짓지만, 은주는 상현과의 헤어짐이 쉽지만은 않은 눈치다.   ●외과의사 봉달희(SBS 오후 9시55분) 건욱은 중근이 폐암전공의에게 수술을 부탁하라고 하자 오래 살고 싶으니 꼭 네가 수술을 하라고 한다. 소리를 지르고 나온 중근은 안타까움이 밀려든다. 문경은 중근에게 건욱이 폐암이라는 사실을 듣는다. 건욱을 본 문경은 마누라 잘못 만나 마음고생만 한 당신이 왜 폐암에 걸리냐고 울부짖는다.   ●있을 때 잘해(MBC 오전 7시50분) 승현은 은수의 외박사실을 식구들에게 알리지만, 순애와 진우, 아버지까지 일부러 모르는 척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 혼자 분을 삭이던 승현은 은수네 회사로 전화를 해 은수가 심야방송을 맡아 밤 늦게 출근한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한편 환의 형은 정화네 집에서 환의 물건들을 모두 정리하고 떠난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캐나다의 한 공립학교에서 한국어가 정규수업으로 채택돼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토요학교와 방과 후 수업으로 한국어 과목이 있었지만 2월부터 정규수업으로 확정됐고,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학생은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어 정규과정 편입으로 동포 가정도 수업료 납부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덜게 됐다.   ●다큐10(EBS 오후 9시50분) 로마시대 여성들에 대해 살펴본다. 로마에서 가장 중요한 신 가운데 하나인 베스타 여신을 모시는 베스타 신녀(神女)들에 대해 알아본다. 베스타 신전의 최고 여사제인 코르넬리아란 여성이 순결 서약을 깨고 파멸로 치닫게 되는 과정을 당시 로마 여성의 성과 그들의 지위, 일 등과 함께 살펴본다.
  • 소음민원 뚝↓

    소음민원 뚝↓

    서울 성북구와 구로구가 소음과의 한 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성북구는 공사장 소음, 구로구는 개짖는 소리를 줄이기 위해 묘안을 짜냈다. 2004년 1월 성북구 길음동 5구역 주택재개발 사업구역장의 낡은 주택 296동을 철거하기 시작하자 성북구청에 민원이 빗발쳤다. 공사현장에서 30m 떨어진 아파트·주택 주민들이 “시끄러워 살 수가 없다.”고 항의가 쇄도했다. 구청은 소음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이 구역에 소음 저감 사전심사제를 실시했다.2003년 6월 제정된 ‘생활소음 저감 실천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300가구 이상이나 1만㎡ 이상 재개발·재건축 공사장은 사업승인을 받을 때 배출 소음을 줄일 방안을 제출, 구청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길음 재개발지역은 아파트 12동 650가구가 건설되는 곳이라 현장책임자는 소음을 70㏈(데시벨·전화 벨소리) 이하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구청은 공사현장 외벽에 소음상시측정기기 2대를 설치했다. 공사장이 70㏈ 약속을 제대로 지키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구청 기동단속반도 일주일에 2∼3차례 공사현장을 방문, 소음 정도를 살폈다. 덕분에 75㏈이던 소음이 66㏈로 줄었다. 소음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이다. 구는‘소리없는 성북’사업을 적극적으로 이어갔다. 구는 주민 소음감시 순찰대 3000여명을 운영하며 생활소음 배출을 지도·단속하고 있다. 교통 소음을 줄이기 위해 도로변에 녹지대 6만 1092㎡와 방음벽 25.95㎞를 설치했다. 특히 건설공사장의 소음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우선 소음을 유발하는 특정장비를 사용하려면 공사 전에 신고를 받는다. 사용시간도 오전 8시에서 오후 6시로 제한한다. 발파 때는 위치·범위·시간 등을 사전 예고해야 한다. 그 결과 소음 민원이 2002년 1174건에서 지난해 412건으로 240% 줄었다. 올해는 소음저감 대책을 더욱 강화한다. 공사장 표지판에 ‘소음실명제’를 도입한다. 현장책임자가 연락처와 함께 ‘소음·먼지의 발생을 최소화하겠다.’는 약속 표지판을 공사장 입구에 설치하도록 했다. 공사장 방음벽은 인조잔디로 설치하도록 권장한다. 인조잔디가 소음 차단 효과가 뛰어나고 대기질 개선에도 유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제정한 환경오염행위 신고포상 조례에 따라 주민이 공사장 소음을 신고해 공사장이 행정처분을 받으면 포상금 5만∼2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서찬교 성북구청장은 “소음이 없어 모든 주민이 편안히 잠들 수 있는 날까지 소음과의 전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주택이 많은 구로구는 ‘개 소음’과의 대결에 들어갔다. 구는 “지난 2월부터 주민들에게 ‘개짖음 방지용 목걸이’를 무료로 대여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개 소음 분쟁이 줄고 있다.”고 밝혔다. 개짖음 방지용 목걸이는 개가 짖을 때마다 목에 걸려 있는 목걸이가 진동하며, 개들이 싫어하는 향이 분사되는 방식을 이용해 만든 것이다. 짖을 때마다 싫어하는 향이 나면 개들이 학습 효과를 통해 짖는 행위를 자제한다. 구가 이 같은 대여 사업을 벌이게 된 이유는 주민간에 애완견 소음 분쟁이 잦지만 이와 관련한 규제 법령이 없기 때문이다. 소음-진동규제법 23조에 ‘규제 대상 생활소음’이 규정돼 있지만 개 소음은 해당되지 않는다. 구는 앞으로 개 짖는 소리로 주민간에 분쟁이 있는 개 주인에게 개짖음 방지용 목걸이를 집중적으로 대여할 계획이다. 김경두 정은주기자 golders@seoul.co.kr
  • [시론] 관료출신 사외이사가 로비스트인가/김상조 한성대 교수·경제개혁연대 소장

    [시론] 관료출신 사외이사가 로비스트인가/김상조 한성대 교수·경제개혁연대 소장

    사외이사제도는 외환위기 이후 진행된 기업지배구조 개선조치의 핵심 중 하나이다. 성과도 적지 않다. 대표적 사례로 현대중공업이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과 하이닉스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을 들 수 있다. 지난 1997년 하이닉스의 외화차입 과정에서 ‘막도장을 찍어’ 지급보증을 선 결과 현대중공업이 막대한 손해를 봤기 때문이다. 비록 이 소송은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가 배경이 되었으나, 사외이사가 없었다면 구(舊) 계열사를 상대로 한 소송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원칙을 지킨 사외이사 한명이 수천억원의 회사 손해를 회복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그러나 사외이사제도의 잠재적 의의에도 불구하고, 성공적 정착을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 특히 최근에는 기업들이 퇴직 고위관료를 사외이사로 대거 영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가 지난해 3월 말 현재 52개 대규모 기업집단의 206개 상장계열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총 616명의 사외이사 중 전직 관료가 18.8%를 차지한다. 판·검사 출신을 관료에 포함할 경우 그 비율은 28.4%에 달하며, 사외이사의 직업 분포 중 1위에 해당한다. 물론 퇴직 관료도 직업선택의 자유라는 헌법적 권리를 갖고 있고, 이들의 전문적 경험을 사기업체에서 활용하는 것은 경제발전을 위해 매우 긴요하다. 하지만 퇴직 관료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국민이 많지 않은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이들의 역할이 기업의 전략적 경영판단에 전문적 조언을 하는 데 있기보다는, 정책·감독당국에 대한 로비에 치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퇴직 관료에 대한 금전적 보상의 성격도 부인할 수 없다. 관료가 체득한 전문지식이나 인적 네트워크는 국민의 세금으로 투자한 공익적 자산이다. 이를 사기업체의 영리추구 수단, 특히 정부정책의 투명성을 훼손하는 로비스트로 활용하는 것은 공익과 사익 사이의 심각한 충돌을 야기하므로,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 공직자윤리법을 제정한 취지가 이것이다. 그러나 퇴직 관료가 사기업체의 사외이사는 물론 상근 임직원으로 취업하는 데에도 현행 공직자윤리법은 사실상 아무런 장애가 되지 못한다. 관료사회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축적하기 위해서는 공직자윤리법상의 취업제한 기준을 현실에 맞게 강화해야 한다. 보다 근본적으로, 사외이사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 퇴직 관료를 사외이사로 ‘영입’한다는 상식적 표현 자체가 사외이사가 지배주주 및 경영진에 의해 사실상 선임되어 독립성을 갖추지 못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필요한 것은 ‘사외’이사가 아니라 ‘독립’이사이다. 사외이사의 독립성 제고를 위해서는 사외이사의 결격 사유를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고, 소액주주도 사외이사를 선임할 수 있도록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해야 한다. 또한 이들에 대한 평가 및 보상 내역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소송제도를 개선해서 불법부당행위에 대한 엄격한 책임추궁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한마디로 선임·보상·제재의 인센티브 구조를 개선함으로써 사외이사가 지배주주나 경영진이 아닌 회사와 전체 주주의 이익을 위해 일하도록 해야 한다. 자신의 지위, 연봉, 책임을 결정하는 사람에게 충성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사외이사도 예외는 아니다. 지배주주 및 경영진으로부터의 독립성, 사외이사제도의 성공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경제개혁연대 소장
  • [행정플러스] 日공무원 12명 중앙교육원서 연수

    중앙공무원교육원은 7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일본 중앙부처 과장보좌 및 계장급 공무원 12명을 대상으로 ‘일본공무원행정연수과정’교육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중앙인사위와 일본 인사원과의 공무원 상호교류 합의에 따라 실시되는데,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일본공무원을 상대로 교육이 실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과정은 일본 인사원의 요청에 따라 한국정부의 정부혁신전략·성과 및 인사제도 혁신경향, 전자정부 구축현황과 부처별 수범사례를 소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연수생들은 교육기간 중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정부혁신관 등을 방문하며, 특히 관련분야 한국공무원들과 상호관심사에 대한 토의와 의견교환도 가질 예정이다.
  • [06일 TV 하이라이트]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영국에서는 식품에 첨가된 설탕과 소금, 지방 함량을 어떻게 표기할지를 두고 정부와 식품업계가 줄다리기 하고 있다. 정부는 지방과 소금, 설탕 성분이 많으면 빨강, 중간은 오렌지, 낮으면 녹색으로 표기하는 교통신호등 방식을 업계에 권고했다. 그러나 식품업계는 이를 거부하고 함량을 숫자로 표기한다.   ●한자퀴즈王(EBS 오후 8시) 손발이 척척 맞는 쌍둥이 남매팀 ‘둥이’. 한자는 친구다 선후배팀 ‘자야’. 한자퀴즈王의 동방신기가 되겠다는 사제팀 ‘사제유친’. 한자 대결의 최강자는 우리다 ‘강호현욱’. 얼굴도 부전여전 한자도 부전여전 부녀팀 ‘투영스’. 팽팽한 대결, 과연 어느 팀이 결정전에 올라 한자퀴즈王에 도전할 수 있을까?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50분) 작은 체구에 귀염성 가득한 7살 현수가 보여주는 살벌한 공포. 누나에게 주먹을 날리며 거침없이 대드는 현수. 이제는 말리는 엄마조차 현수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리모컨, 파리채, 심지어 가위까지 던지는 현수의 행동에 엄마도 누나도 꼼짝 못한다. 반항아 현수를 위한 해결책이 공개된다.   ●거침없이 하이킥(MBC 오후 8시20분) 해미는 민용과 민정이 다정하게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문희에게 보여준다. 덕분에 문희에게 서선생과 사귀냐며 추궁을 받게된 민용은 화가 나서 해미에게 자기가 벼르고 있다며 으름장을 놓는다. 민호가 해미에게 참고서 살 돈을 타는 것을 본 윤호는 자신도 달라고 해보지만 통하지 않는다.   ●인간극장(KBS2 오후 7시30분) 딸을 넷이나 낳았지만 지용씨에겐 늘 철부지 딸 같은 아내 박묘행씨. 군기가 세기로 유명한 체육대학의 선후배로 만난 이들이기에 묘행씨는 선배에 불만 한번 얘기할 수 없었다.15년 동안 전업주부로 시부모님 모시고, 네 딸을 키운 묘행씨는 2년 전부터 발레 강사와 스트레칭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의 생활습관병과 암, 노화. 이러한 질환의 주범은 바로 체내 활성산소다. 대표적인 기호식품인 차와 커피, 와인에는 몸에 나쁜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이들에 다량 함유된 노화를 예방하는 항산화 성분의 효능에 대해 입체 분석한다.
  • [사설] 찬성 거수기로 전락한 사외이사

    경영 투명성을 높여 지배구조를 개선하자는 취지로 도입된 사외이사제가 경영진의 거수기 역할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 등 12월 결산 30대 상장사의 사외이사 199명은 지난해 5263건의 의결에 참석해 15건에 대해서만 반대의견을 개진했다는 것이다. 포스코,KT&G, 대우조선해양 등 3개사에서 15건의 반대의견이 나왔고, 나머지 27개사에서는 단 한건의 반대도 없었다고 한다. 사외이사제가 도입된 지 10년이 지났음에도 분식회계나 대주주의 횡령 등 비리가 끊이질 않는 것은 사외이사들의 ‘직무유기’와 무관하지 않다. 사외이사제가 경영의 감시·감독 기능을 상실하게 된 1차적인 이유는 40%가 지배주주나 경영진과 학연 등 특수관계로 얽혔기 때문이다. 사외이사가 ‘봐주기용’ 자리로 전락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사외이사가 방만하거나 무리한 경영 행위를 견제하기는커녕 대주주의 이익을 보호하는 방패막이 구실에 급급한 것이 현실이다. 경영진 역시 사외이사를 기업 발전의 동반자로 보지 않고 법이 강요한 거추장스러운 존재쯤으로 인식하는 듯하다. 기업의 지배구조 점수가 10점(100점 기준) 높아지면 기업가치는 13%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사외이사제를 제대로 활용해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면 기업의 경쟁력도 그만큼 더 높아진다는 뜻이다. 그리고 기업가치 상승의 최대 수혜자는 대주주다. 따라서 경영진은 사외이사들에게 경영 정보를 더욱 적극적으로 알리고 조언을 구해야 한다. 사외이사의 침묵은 결국 기업의 손해다.
  • ‘副검사제’ 실효성 논란

    ‘副검사제’ 실효성 논란

    검찰이 도입하기로 발표한 ‘부(副)검사제도’의 실효성을 놓고 말들이 많다. 검찰·경찰·변호사·법원 등 각 영역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부검사제는 경미사건을 처리하고 있는 현재의 검사직무대리를 좀더 확대해 검찰직원뿐만 아니라 변호사, 경찰 등 외부인도 일정한 시험에 합격한 경우 경미 사건을 맡긴다는 것이다. 검찰은 올해 검사직무대리를 100명 수준으로 증원한 뒤 2008년에 부검사제도 도입 준비 및 조직개편 등을 거쳐 2009년에 입법 추진과 함께 시행에 들어간다는 복안이다. 검찰의 의도는 급증하는 사건을 중죄와 경죄로 구분해 경죄는 부검사에게 맡겨 신속하게 처리하게 하고, 중죄에 대해서는 검사들이 보다 치밀하고 깊이있게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발표와 함께 이해 관계자들의 반발에 부딪치고 있다. 당장 경찰의 반응이 민감하다.‘수사권 조정’이라는 문제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2004년 검찰이 현재의 검사직무대리 제도를 도입할 때도 적잖이 반대했었다. 일반직 공무원인 검사직무대리가 사실상 검사와 똑같이 경찰의 수사를 지휘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비록 이번에 추진하는 부검사의 대상 범위를 검찰 직원 외에 경찰까지 확대했다고는 하지만 독자적 수사권을 요구하고 있는 경찰의 입장에서는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변호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변호사들은 부검사제도는 검사나 판사로부터 수사·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국민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신현호 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는 “요즘 검사들의 수사도 문제가 되고 있는 판에 일반공무원인 부검사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검사의 역할은 경미한 사건 속에서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범죄를 찾아내는 것이 의무”라고 말했다. 하창우 서울변호사회 회장도 “부검사제도는 양질의 사법서비스 제공이라는 시대적 요구와는 동떨어진 것”이라며 “경미사건과 중요사건의 구분도 모호하고 검찰은 경미사건이라고 하지만 당사자인 국민입장에선 중요한 일로 이를 검사 이외의 사람이 처리해도 된다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원도 이미 부검사제도 도입에 걸림돌이 되는 판결을 내놓은 적이 있다. 부산동부지원은 2005년 검사직무대리가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는 검사가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와 다르다면서 피고인이 법정에서 그 내용을 부인할 경우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의 첫 형사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대검 관계자는 “부검사제도는 변호사나 경찰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사람들을 충원, 다양한 분야의 수사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유능한 검찰 수사관의 발탁이란 점도 고려됐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학법·주택법 개정 불투명

    여야간 사립학교법 재개정 협상이 또 결렬됐다. 또 출자총액제한 대상 완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로 인해 여야 합의로 건교위를 거쳐 법사위에 넘겨진 주택법 개정안 역시 오는 5,6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지 불투명해졌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과 교육위 간사단은 2일 제3차 비공개 협상을 갖고, 사학법 재개정안의 핵심조항인 개방형 이사제에 대한 절충을 벌였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열린우리당은 개방이사 추천권자로 현행 학원운영위원회(중·고교)와 대학평의회(대학) 외에 종단을 포함시키는 것까지만 양보하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고, 한나라당도 종단뿐 아니라 동창회와 학부모회 등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뜻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4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 4인 회동을 갖고 마지막으로 절충을 시도하기로 했던 계획을 수정, 오는 5일 막판 타협안을 도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출자총액제도 적용대상을 축소하는 내용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발목이 잡혔다. 정무위를 통과해 법사위로 넘겨진 개정안은 추가 심사가 필요하다는 열린우리당 법사위원들의 반대로 법안심사소위로 넘겨졌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이 법안의 처리가 무산될 경우, 다음달 15일 출총제 적용 기업집단을 지정하겠다는 정부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오는 5,6일 본회의를 앞두고 이들 법안의 처리를 둘러싼 여야간 힘 겨루기가 재연될 경우, 주택법 개정안 처리도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건교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주택법 개정안을 처리, 법사위로 넘겼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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