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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노조 포스코 불법점거 8일째…포항 ‘경제 공황’

    건설노조 포스코 불법점거 8일째…포항 ‘경제 공황’

    포스코 사태로 포항시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포항지역 건설노조가 포스코 본사건물을 불법점거, 농성을 벌인 지 20일로 8일째. 점거가 장기화되면서 포스코의 생산차질은 물론 지역 상가에도 손님의 발길이 뚝 끊기고 있다. 또 노동단체들의 건설노조 동조 시위도 이어지면서 거의 매일 도로 마비사태가 발생하는 등 포항시내가 ‘준 경제공황’ 상태를 맞고 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손실 포스코는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건설노조원들의 파업과 포스코 본사 점거로 하루 100억원씩 모두 2000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더구나 대외신인도 하락 등 무형의 손실을 합치면 피해액은 엄청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문제는 점거사태가 더 이어질 경우다. 포항경제는 포스코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스코가 지난해 포항시에 낸 지방세만 해도 전체의 28.8%인 740억원에 달한다. 더구나 포스코의 고용창출을 보면 협력회사 42개사에 8900여명, 포스코 제품으로 공장을 가동하는 포항지역 회사는 231개사에 1만 5457명에 이른다. 이른바 포스코가족이 15만명을 헤아린다. 생산차질이 빚어지면 이들 업체와 가족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결국 인구 51만의 포항경제가 마비되는 사태로 전개된다. ●파리 날리는 상가 포항 죽도시장은 장마와 건설노조사태가 겹치면서 개점휴업 상태다. 이곳은 회가 싸고 싱싱하다는 소문이 나면서 주말에는 대구 등지에서 5000여명씩 몰려와 북적거렸다. 죽도시장상가연합회 박세영(56)회장은 “장마의 영향도 있지만 건설노조 파업 이후 찾는 손님이 없다.55개 횟집중 대부분 하루 한 팀도 받기 힘들다. 이로 인해 현재 10여개 점포는 아예 점포문을 닫은 상태”라고 하소연했다. 포스코가 있는 남구 해도동 일대 상가도 타격을 입기는 마찬가지다. 포스코가족이 매월 받는 급여는 총 500억원가량. 이 중 상당비중이 소비지출로 이어져 파업이 길어질수록 시민들의 씀씀이는 줄게 마련이다. 인근 식당 정모(52)씨는 “포스코 직원들의 단체 회식이 주수입원이었다.”면서 “건설노조 파업 이후 단체손님이 단 한 건도 없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일제히 개장한 포항지역내 7개 해수욕장 번영회측도 걱정이 태산이다. 칠포해수욕장 번영회측은 “파업이 장기화되고 노동단체들의 시위로 도로가 마비되면 피서객들이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릴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시민 분노 폭발 지난 19일 포항 형산로터리에서 ‘영남권 노동자대회’가 열린 것을 비롯, 노동자들의 집회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격노하고 있다. 시민들은 노동계가 진행하는 있는 대부분의 행위가 불법으로 규정된 마당에 이들이 진압경찰에게 사제 화염방사장치를 사용하거나 뜨거운 물을 퍼붓는 등 점차 과격해지는 것과 비례해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모(31)씨는 “포항은 전형적인 산업·생산도시인데 도로를 점거해 물류를 마비시키는 노동계의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임모(45)씨는 “계속된 경기침체로 안 그래도 어려운 상황인데 건설노조가 이런 식의 불법행위를 계속한다면 노조원은 모든 피해에 대한 책임은 물론 엄청난 비난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포항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개성공단 제재’ 美압박 사전차단

    ‘개성공단 제재’ 美압박 사전차단

    국제사회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북 제재·압박론에 우리 정부의 불만 표출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19일 ‘불필요한 긴장과 대결국면 조성’에 쐐기를 박은 데 이어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20일 일방적인 대북 제재와 압박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완곡한 어법이 직접적인 표현으로 바뀐 것이다. 이 장관은 구체적으로 대북 선제공격론과 유엔헌장의 7장을 거론했다. 일본에서 제기되는 사안들이다. 일본 방위청의 연구원은 북한이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에는 대북 군사제재의 근거인 유엔헌장 7장을 넣고 제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따라서 이 장관의 발언은 1차적으로는 일본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장관이 일본의 선제공격론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인지, 이를 계기로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인지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표시했다. 선제공격론에는 불순한 의도가 깔려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2차적으로는 미국 등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북 추가압박도 염두에 둔 듯하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사업이 미국의 대북 추가압박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고, 정부의 잇따른 반응도 이를 막기 위한 사전 예방적 성격이 짙다는 얘기다. 북한이 개성공단 등을 통해 벌어들인 달러가 미사일 개발자금으로 전용되지 않았느냐는 우려가 미국 내에서 광범위하게 깔려 있는 게 사실이다. 북측의 군비로 전용되지 않았더라도 자금 압박이 북한의 6자회담 복귀에 도움이 되리라는 미국측의 전략적 판단도 없지 않다. ●현대아산 “북 금강산관광 중단 통보 보도 사실무근” 북한은 금강산관광사업을 조만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현대아산에 통보했다고 오마이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현대아산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으나, 금강산관광 사업은 계속 관심거리로 남을 것같다. 대북 제재는 유엔 결의문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이 장관은 “유엔 결의문은 상거래를 포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결의문이 금강산사업 등을 중단해야 한다고 권유했나.”라고 반문했다. 결국 북한 미사일 사태와 6자회담 복귀를 둘러싸고 한·미·일 3국간 접근법과 전략의 차이가 있다는 얘기다. 정부 관계자도 “각국이 처한 입장에 따라 의견차이는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미국과 일본의 대북제재가 얼마나 실효성을 갖느냐는 대목이다. 정부 고위소식통은 미국이 2000년에 완화했던 대북 제재를 다시 복원하더라도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미국과 일본의 주도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논의가 활발하지만 중국이 참여하지 않는 제재는 실효성 없는 상징적 의미만을 지닐 뿐이라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문화부 “관광통역사 의무종사제 재도입 추진”

    문화관광부는 무자격 관광통역안내사의 자질문제를 지적한 서울신문 보도(7월19일자 1면)와 관련, 여행사가 반드시 자격증을 소지한 통역안내사를 통해 외국인 여행을 안내하도록 한 의무종사제의 재도입을 검토하는 등 안내사의 수준을 대폭 높이겠다고 19일 밝혔다.문화부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을 상대로 한 관광 가이드의 자질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가이드의 질적 수준을 한층 높여나갈 방침”이라면서 “현재 의원입법으로 국회에 계류 중인 관광통역안내사 의무종사제 재도입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무종사제는 규제개혁 차원에서 1999년 폐지된 바 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밀라 요보비치 주연 ‘울트라 바이올렛’

    밀라 요보비치 주연 ‘울트라 바이올렛’

    ‘울트라 바이올렛’은 ‘이퀄리브리엄’(2002년 개봉)에 이어 커트 위머 감독이 또 한번 ‘건 카타(예술적인 쌍권총술)’를 선보이는 액션물이다. 따라서 기본 설정은 비슷하다. 모든 것이 통제된 암울한 미래세계. 그 세계를 다스리는 사람은 사제다. 물론 이 사제들은 스스로 수양에 힘쓴 사람들이라기보다 뭔가 음울하고 음모적인 캐릭터다. 아마 가장 크게 변한 점을 꼽으라면 주인공이 ‘크리스찬 베일’에서 ‘밀라 요보비치’로 바뀌었다는 것 정도가 될 듯하다. 그래도 액션 마니아들에게는 관전 포인트가 넘쳐난다. 밀라 요보비치가 어떻게 건 카타 액션을 소화해 내는지를 지켜보면서, 이 액션을 ‘레지던트 이블’에서 선보였던 육탄 액션신과 비교해 보는 것이다. 또 HD카메라로 찍어서인지 ‘이퀄리브리엄’보다 훨씬 색감이 뛰어난 ‘뽀샤시한 화면빨’도 볼거리임에는 분명하다. 가까운 미래, 과학자 덱서스는 과학기술로 놀랄 만한 신세계를 이룩했다. 그러나 ‘HGV’라는 의문의 바이러스를 발견하게 되면서 일이 꼬인다. 이 바이러스 때문에 치명적인 전염병이 번지고 ‘흡혈족’이라는 돌연변이들이 생겨났던 것. 바이올렛(밀라 요보비치) 역시 이 바이러스의 피해자. 전염됐다는 이유로 임신한 아이를 빼앗겼으나 겨우 살아남은 뒤 저항군에 가입해 활동한다. 바이올렛은 조직의 지시에 따라 덱서스가 새로이 개발했다는, 흡혈족을 전멸시킬 수 있다는 신무기를 탈취한다. 이때부터 뭔가 심상찮은 낌새를 알아차린 바이올렛은 신무기를 조직에 전달하지 않고 빼돌린다. 신무기란 다름 아니라 살아 있는 아이였기 때문이다. 아이를 잃은 엄마로서, 탈취한 무기를 없애라는 명령은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 바이올렛은 결국 정부는 물론, 저항군에게도 쫓기는 신세가 된다. 아쉬운 점은 밀라 요보비치보다 덱서스의 신무기 ‘식스’로 나오는 캐머런 브라이트가 더 돋보인다는 사실. 그러고 보니 캐머런 브라이트는 ‘엑스맨 최후의 전쟁’,‘러닝 스케어드’ 등 최근 출연한 영화 모두에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는 소년’으로 잇따라 출연했다.20일 개봉,12세 이상 관람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수마’ 후폭풍 ‘병마’ 주의보

    수마(水魔)가 휩쓸고 간 상처가 큰 만큼 ‘후폭풍’에도 대비가 필요하다. 장마가 계속되고 있어 습도가 높은 데다 기온마저 30도를 넘나들고 있어 세균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식중독 등 수인성 전염병. 재산피해를 줄이는 데 신경을 쓰다 정작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경황이 없어도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 ●‘경계대상 1호’, 식중독 식중독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더욱 발병하기 쉽다. 특히 이번 집중호우로 전기가 끊긴 2만가구 남짓을 비롯해 침수피해 등을 입은 수해지역이 ‘경계대상 1호’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음식을 조리한 뒤 공기 중에 4∼5시간만 노출되더라도 식중독 균에 오염되기 쉽다.”면서 “전기가 끊겼을 때는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도 상했을 가능성이 큰 만큼 아깝더라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날 음식이나 충분히 가열되지 않은 음식을 피해야 한다. 한번 오염된 음식은 끓이더라도 식중독 균을 완전히 없애지 못하기 때문에 유통기한을 넘겼거나 상온에 방치됐던 음식은 금물이다. 또 숟가락과 젓가락, 접시, 물컵 등은 반드시 끓는 물에 소독한 뒤 사용해야 한다. 식중독에 걸리면 구토와 설사, 복통, 발열, 식은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설사를 멈추는 지사제를 사용하면 장 속에 있는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식중독 환자가 음식을 먹으면 설사가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수분을 충분히 섭취, 탈수 증상을 예방해야 한다. 찬물을 그냥 마시기보다는 끓인 물이나 보리차 1ℓ에 찻숟가락으로 설탕 4스푼, 소금 1스푼을 타서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설사가 뜸해지면 미음이나 쌀죽 등 기름기가 없는 담백한 음식부터 섭취한다. 그러나 설사가 1∼2일 지나도 멎지 않거나 복통과 구토가 심할 때, 열이 많을 때, 대변에 피가 섞여나올 때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식중독은 경미한 증상으로 그치곤 하지만,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유행성 전염병인 장티푸스도 주의해야 한다. 보균자의 대·소변으로부터 나온 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었을 때 주로 발생하는 장티푸스는 침수지역에서 특히 많이 발생하며, 전염성이 강하다.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어 화장실에 다녀온 뒤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등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곰팡이는 ‘공공의 적’ 집중호우로 눅눅해진 생활환경은 곰팡이의 천국이 될 수 있다. 접촉성 피부염이나 무좀 같은 각종 피부질환도 유발한다. 젖은 옷이나 신발이 피부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면 접촉성 피부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곰팡이가 원인균인 무좀도 습기찬 신발로 증세가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다. 남성의 사타구니에 가려움증을 일으켜 종종 성병으로 오인되는 완선 역시 젖은 바지를 오래 입고 있으면 감염된다. 상처에 세균이 침투해 발병하는 농가진, 털이 있는 부위에 염증을 유발하는 모낭염, 피부가 맞닿는 부위에 생기는 간찰진 등도 주의해야 할 피부질환이다. 이들 질환에 걸리면 염증과 더불어 가려움증, 붉은 반점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세균과 곰팡이를 없애려면 무엇보다 눅눅한 생활환경을 정리해야 한다. 옷이나 침구류는 삶고, 신발은 햇볕에 말린다. 오염된 물기가 남아 있는 수건은 병원균을 옮기는 주요 매개체가 될 수 있는 만큼 한번 사용하면 반드시 빨아야 한다. 손발은 자주 씻고, 씻은 뒤에는 물기를 완전히 없애야 한다. 실내 공기가 곰팡이나 집먼지진드기 등에 오염되는 것을 막으려면 집안의 습도를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천식 등 호흡기 질환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에어컨이나 보일러로 집안 습도를 40∼60%로 유지하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與 “사학법 손질 검토”

    열린우리당이 여야간 사학법 재개정 논란에 물꼬트기를 시도하고 나섰다. 개정 사학법의 근간인 개방형 이사제는 그대로 유지하되 다른 항목에서는 야당이나 사학측의 주장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재개정 불가’라는 원칙에서 한걸음 물러서 일부 융통성을 보인 것으로, 사학법 딜레마로 인한 여야간 대립과 교착상태를 타개해 나가기 위한 현실적인 해결책 모색으로 여겨진다. 노웅래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16일 “사립학교들의 합리적인 의견제시를 적극 검토해 사학법을 보완할 방침”이라면서 “사학이 지금까지 문제를 제기한 부분을 중심으로 보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 부대표는 “사학법의 근간인 개방형 이사제 보완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도 “개방형 이사제를 고치면 ‘무늬만 사학법’이 될 것”이라고 말해 일부 사안은 협상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구체적인 보완대상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유치원장 임기문제, 재단 이사장 친·인척의 교장임용 금지 조항, 친·인척 이사 선임비율 축소, 종교사학의 신앙교육과 선교활동 제한 등 사학이 불만을 제기해온 항목이 손질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 여당은 “현재 당 정책위 차원에서 어떤 부분들을 보완할지 검토 중”이라면서 “검토가 끝나면 당내 회의를 거쳐 당론을 정한 뒤 당정협의를 거쳐 법 개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당의 이같은 입장 변화가 최근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 출범과 맞물려 여야간 협상 국면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北, 안보리 결의마저 거부하나

    유엔 안보리가 대북 미사일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북한이 자초한 결과다. 북한은 벼랑 끝 전술을 고수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외톨이가 되고 있다. 안보리 결의마저 무시하고 군사력을 강화하겠다는 북한 외무성 성명은 평양당국이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미사일 발사 유예,6자회담 복귀를 촉구한 안보리 결의안을 수용해야 살 길이 열린다는 점을 깨닫길 바란다. 안보리 대북 결의안의 수준은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미국과 일본은 무력사용까지 염두에 두고 유엔헌장 7장을 원용하는 제재결의안을 추진했었다. 북한에 경고를 보낼 시점이 되긴 했지만 바로 군사제재를 시사할 필요는 없었다. 때문에 중국과 러시아가 반발했고, 영국·프랑스가 양자를 절충해 마련한 중재안이 통과되었다.1998년 북한이 미사일을 쏘았을 때는 안보리 의장 성명을 내는 수준에 그쳤다. 이번에는 중국까지 결의안 형식에 동의했다. 거듭되는 북한의 도발에 국제사회의 참을성이 임계점에 다가서고 있음을 북한은 직시해야 한다. 박길연 북한 대사는 ‘안보리를 오도하는 일부 국가들의 기도’라고 대북 결의안을 폄하했다. 지구촌을 둘러보라. 그래도 북한을 이해하고 합리적 절충점을 찾아보려는 나라는 한국·중국·러시아 정도다. 한국·중국은 북한이 비공식 6자회담에라도 나오도록 막바지까지 노력했지만 북한은 이를 외면했다. 그래서 안보리 결의가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이다. 안보리 결의에도 불구, 북한이 또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설 경우 무력제재를 포함한 추가 결의안 채택을 중국·러시아도 막기 힘들다고 본다. 특히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한반도는 전쟁위기로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든다.6자회담에 복귀해 미사일 및 핵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방향으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이달 말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6자회담 참가국 외무장관이 모두 참여할 예정이다.ARF 등 국제회의를 활용해 자연스레 대화에 복귀하는 방법도 있다. 안보리 결의안에 따라 관련국들은 미사일 개발에 쓰이는 물품의 북한 반입을 막는 등 제재가 불가피해졌다. 하지만 대북 제재는 외교적으로 북한 미사일 문제를 푼다는 원칙을 흔들지 않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
  • [책꽂이]

    ●논술과 친해지며 한자 5급 바로 넘기 상·하(장진한 지음, 행담출판 펴냄) 한자의 자원(字源)을 그림을 곁들여 알기 쉽게 설명한 한자 학습서. 한자가 들어간 논설문과 기사문 등을 짤막하게 압축한 논술코너를 둬 한자를 익히며 글쓰기 공부도 병행할 수 있도록 꾸몄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한자, 즉 해서체의 원형인 전서체도 함께 실어 한자를 그림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5급 한자능력 검정시험 대비용. 각권 1만 1000원.●해공 신익희 리더십 21-버림(한수자 지음, 야독 펴냄) 정치가 해공 신익희의 리더십을 조명. 해공 리더십의 기본 바탕은 ‘버림’이다. 버림은 곧 ‘비움’으로 이어진다. 비움을 실천하게 되면 자리나 감투에 연연하지 않고 공(公)에 기반해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해공은 나아가 강(剛, 강건), 자(慈, 자애), 명(明, 명석)을 말했다. 이 세 가지 덕목에서 다시 기량, 담대, 상생 등 21가지 해공 경영철학이 나온다.1만 2000원.●쿠바를 찍다(이광호 지음, 북하우스 펴냄) 사진작가인 저자가 건져올린 쿠바의 맨얼굴이 담겼다. 쿠바 하면 흔히 떠올리는 말레콘, 체 게바라와 헤밍웨이의 유적지, 시가 공장 등 전형적인 루트뿐만 아니라 비날레스, 바라데로, 트리니다드, 산티아고데쿠바, 시엔후에고스 등 쿠바 곳곳의 풍광과 사람들의 표정이 살아 숨쉰다.1만 5000원.●불멸의 여성 100(리타 페터 지음, 유영미 옮김, 생각의 나무 펴냄) ‘나일강의 여왕’ 클레오파트라의 미인계는 그녀만의 특징이 아니다. 종교와 정치, 섹스를 하나로 묶어 종합적으로 생각한 당대 이집트의 전형적 사고방식이었다. 레닌과 마르크스의 뒤에는 지혜로운 아내 나즈예다 크루프스카야와 예니 폰 베스트팔렌의 내조와 활약이 있었으며, 이 두 현명한 여인들은 모두 남편의 바람기 때문에 고통을 겪었다.‘여성의 시기’라 불리는 21세기, 인습에 맞서 꿈을 좇았던 여성 100인의 삶을 조명.1만 8000원.●하느님…왜?(피에르 지음, 임왕준 옮김, 샘터 펴냄) ‘빈민의 아버지’‘살아있는 성자’로 불리는 피에르 신부의 신앙 에세이. 피에르 신부는 사제의 몸으로 2차대전에 참전해 나치에게 박해받는 이들의 망명을 도왔고, 전후 가난한 이들을 돕기 위해 국회의원에 출마해 당선되기도 했다.1949년 파리 근교에 ‘엠마우스’라는 이름의 작은 공동체를 만들어 노숙자와 빈민 구호활동을 펼쳤다. 오늘날 세계 40개국에 450개의 공동체가 활동하고 있는 엠마우스 운동의 시초다.8500원.
  • [사설] 北, 끝내 안보리 제재 자초하나

    남북장관급회담이 결렬되고 북한 대표단은 일정을 앞당겨 어제 평양으로 돌아갔다. 남북대화가 당분간 중단되면서 동북아 위기가 더욱 고조될까 우려스럽다. 특히 중국의 대북 설득도 성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떡하든 대화의 실마리를 풀어보려는 한국과 중국의 노력마저 이처럼 무시해서야 되겠는가. 북한은 유엔 안보리 제재를 자초하지 말고 이제라도 이성을 되찾기를 바란다. 북한은 장관급회담에서 ‘선군(先軍) 보은론’을 펼쳤다. 북한 핵과 미사일이 남한을 지켜준다는 해괴한 논리는 대북 동정론이 설 자리를 없게 만들었다. 미사일 발사 책임을 외면한 채 회담 결렬 원인을 남측에 떠넘기는 등 끝까지 억지 행태를 보였다.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평양을 방문해 막바지 중재에 나섰으나 북한 당국이 변할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는 점 역시 안타깝다. 일본이 안보리에 제출한 대북 제재결의안에 반대하던 중국이 러시아와 함께 따로 대북 결의안을 낸 것은 북한에 실망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제재결의안을 대폭 완화했다고는 하지만 결의안이라는 형식에 중국이 동의해준 사실에서 북한은 교훈을 얻어야 한다. 이제 적절한 수준의 대북 조치가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 하지만 제재보다는 북한을 6자회담으로 끌어내는 것에 목적이 있음을 관련국들은 명심해야 한다. 군사제재까지 염두에 두고 유엔헌장 7장을 원용한 일본의 대북 결의안은 손질이 필요하다. 강제제재를 담지 않고 미사일 발사 유예를 촉구하는 내용의 중국·러시아 결의안으로 북한을 우선 압박한 뒤 다음 단계를 모색하는 게 바람직하다. 북한을 뺀 5자회담 개최도 하나의 압박 방법이지만 너무 서두르다가 일을 그르쳐선 안 된다. 중국이 흔쾌히 참여해야 5자회담의 효과가 살아난다.
  • [서울의 문화재(15)] 신익희 선생의 옛집

    [서울의 문화재(15)] 신익희 선생의 옛집

    지난 7일 독립운동가로 활동하고 광복 뒤 우리나라 헌법 제정에 큰 기여를 한 해공 신익희 선생의 옛집을 찾았다. 종로구 효자동 164의2에 위치한, 지난해 2월 서울시 기념물 23호로 지정된 이 집은 신익희 선생이 1954년 8월부터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호남 지역 유세를 가던 중 뇌출혈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1956년 5월5일까지 거주하던 곳이다. 서울시는 제헌절이 있는 7월을 맞아 신익희 선생의 옛집을 이달의 문화재로 선정했다. 떠나기 전 서울시 문화재과에 전화해 길을 물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빈 집이다. 앞으로 잘 꾸미겠다.”고 답했다. 큰 기대를 갖지 않고 떠났다. 해공이 살던 집은 1930년대 평범한 도시형 가옥이다. 사랑채와 안채 사이 연결통로가 있고 안채는‘ㄷ’자형이다. 기둥엔 신익희 선생이 쓴 주련이 50년 넘게 달려 있다. 미닫이문을 여니 안채엔 방 4개가 있고 각각 ‘유물과 동상’‘독립운동가 신익희’‘정치인 신익희’‘서거, 추모 물결’이란 주제로 사진들이 전시돼 예상과 달리 해공의 일생을 단번에 볼 수 있었다. 이는 해공 서거 뒤 반 평생 ‘신익희선생 기념 사업회’에서 활동한 이용곤(75·11대 국회의원) 회장의 숨은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큰 숲처럼 넓은 해공의 마음 이날 만난 이용곤 회장은 1955년부터 민주당 조직부 간사로 신익희 선생을 6개월 동안 직접 모셨다. 간사로 직접 여러 차례 보고를 했다고 한다. 그는 해공과 와세다 대학 동창인 황석우 국민대학교 교수의 추천으로 해공과 함께 일했다. 그와 황 교수는 사제지간이다. 그는 “시골 촌놈인 날 믿고 써 준 해공 선생 덕분에 정치에 입문해 국회의원도 했다.”면서 “그분한테 진 신세를 갚기 위해 이 일을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신익희 선생의 됨됨이를 상세히 들려주었다. 4·19의거 때의 총상 후유증으로 다리를 저는 그는 지팡이를 짚으며 해공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해공을 ‘거목’‘태산’이라 한다. 하지만 난 ‘큰 숲’이라 본다. 숲엔 아름다운 꽃은 물론 포악한 짐승, 독을 품은 해충도 있다. 그는 이를 모두 포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일화를 소개했다.“신익희 선생을 모략하는 사람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는 쌀 한 가마를 주며 ‘나 욕한다는데 고생 많다. 가족 부양도 힘써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평소 자신을 모함하는 사람에 대해 “왕도 자리에 없으면 사람들이 욕하는데 그럴 수 있다.”고 웃었다고 한다. 해공의 정적 중엔 그의 성품에 반해 해공의 사람이 된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한다. 이런 그를 두고 일부에선 “그의 주변엔 공산주의자 출신도 있다.”“그는 아무나 좋아하는 팔방미인”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해공이 중국에서 왔을 때 미군이 고생했다고 경성전기주식회사 사장이 살던 집을 주자, 그는 ‘난 일본인이 살던 집 받으려 독립운동을 한 게 아니다.’면서 버럭 화를 냈다.”면서 ‘단호한 사람’이라고 전했다. 그는 국회의장 시절 공관에서 머물던 때를 빼면 평생 하숙을 하다 1953년 이름을 알 수 없는 독지가로부터 이 집을 받았고 이것이 그의 명의로 된 최초의 집이었다. ●이완용 후손이 살던 집 이 회장은 1980년부터 이 집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다. 당시 신익희 선생 밑에서 함께 일했던 민한당 총재 유치송(작고)에게 최모씨가 찾아와 “신익희 선생의 옛집을 사주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받아주자.”고 했지만 유 총재는 “공천을 받기 위한 술수일 수 있다.”면서 거절했다. 그 뒤 2003년 국가보훈처의 지원을 받아 해공이 살던 집을 샀다. 하지만 서울시에서 문화재 등록을 위한 증빙자료를 요구하자 3일 동안 효자동사무소에서 모두 11권 정도 되는 1950년대 동적부를 모두 뒤져 해공의 이름을 찾았다. 그는 이 집을 사기 직전 살던 사람은 이완용의 후손 이모씨라고 전했다. 이 회장이 이씨와 만난 자리에서 “집을 꼭 사야 한다.”고 부탁하자, 이씨는 “난 이완용의 후손이다. 해공의 집에서 사는 게 평소 죄스러웠다. 팔겠다.”면서 눈물을 글썽였다고 한다. ●포용력 있는 정치인 나오길 요즘도 그는 가끔 정치인으로부터 “해공의 대인관계는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는다고 한다. 그는 “요즘 정치인은 그의 포용력을 닮아야 한다.”면서 “현재 해공 같은 인물이 없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떠나기 전 양극으로 치닫는 요즘 정치인들이 반대 세력을 아우를 수 있는 해공의 포용력을 닮길 기대해 보았다. 만일 해공 같은 지도자가 나오면 국민의 삶이 훨씬 편해질 것 같다. 그들은 민초들이 해공 같은 지도자를 원하다는 걸 왜 모를까? 글 사진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검찰 공정한 인사제도 확립 필요”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수사 독립을 항구적으로 지켜낼 수 있는 공정하고 일관성 있는 인사제도가 확립돼야 합니다.” ‘국민검사’ 안대희(51) 서울고검장이 26년간의 검사 생활을 마감하며 검찰의 제자리 찾기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11일 임기 6년의 대법관으로 취임하게 된다. 안 고검장은 10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청사 2층 대회의실에서 퇴임식을 갖고 검찰조직의 발전을 위한 몇 가지 제안을 내놓았다. 안 고검장은 이날 퇴임사에서 “각고의 노력으로 어느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검찰독립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권 행사에 있어 지연·학연·혈연 등의 전근대적인 연고주의 정서를 극복하고 법과 원칙만이 통용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인권을 존중하는 시대의 흐름에 적응하면서 범법자를 유효하고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고검장은 아울러 “국민들에게 최적의 사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검찰이 법원과 의사소통하고 경찰과 상호협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약관의 나이에 검사의 길을 걸었던 안 고검장은 어느덧 지천명의 나이가 됐다. 안 고검장은 이날 자신을 배웅하기 위해 모인 서울·수도권 지검장들과 검사, 직원 100여명에게 “업무에 있어서는 성취한 검사였고 사랑받는 행복한 검사였으며 앞으로도 영원한 검사일 것”이라며 소회를 밝혔다. 안 고검장은 검사로서 충실했던 지난날을 대변하듯 “달리 어떻게 할 수 없는 사람이 가장 위대한 것을 창조한다.”는 독일 법철학자 라드부르흐의 격언으로 퇴임사를 마무리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김성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8) ‘한국천주교 순교1번지’ 전동성당

    [김성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8) ‘한국천주교 순교1번지’ 전동성당

    한국 천주교의 역사는 ‘박해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국 어디에서나 박해와 그로 인한 희생의 흔적을 쉽사리 찾아볼 수 있다. 전북 전주는 그 가운데서 참수·능지처참 등 극형으로 목숨을 잃은 초기 희생자가 유난히 많아 ‘순교의 땅’으로 통한다. 그 ‘순교의 땅’ 전주에서도 전동성당(전주시 완산구 전동 1가, 주임 김준호 신부, 사적 제288호)은 최초의 순교자를 낸 ‘순교 1번지’에 세워진 호남의 모태 본당이다. 호남 지방의 근대건축물 중 가장 오래되고 웅장한데다 곡선미가 빼어나 ‘호남의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회자되는 성당. 그러나 화려한 명칭과는 다르게 초기 한국천주교의 절절한 사연이 담긴 신앙 증거임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전동성당은 전주 시내에서 전북도청을 관통하는 남문로의 남쪽 끝부분에 오똑 앉아 있다. 초기의 성당들이 대부분 구릉지에 세워진 흐름에서 비켜 평지에 세워진 몇 안 되는 성당이다. 맞은편에 조선 태조 이성계의 영정을 모셔놓은 경기전이 있고 동쪽으로 100여m 떨어진 곳엔 고려 때 쌓은 전주성의 남문인 풍남문이 우뚝 서 있다. 거듭된 천주교 박해로 수많은 신자들이 목숨을 잃은 ‘풍남문’.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과 그의 외종사촌 권상연이 처형당한 곳도 이곳이다. 한국의 초기 천주교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이 바로 ‘분주폐제’(焚主廢祭, 제사를 폐하고 신주를 불태움)와 ‘대박청원’(大舶請願, 선교사를 데려오기 위해 서양선박을 불러들임). 전라도 진산(지금의 충남 금산)에 살던 윤지충은 1791(신해)년 5월 모친상을 당한 뒤 외종형 권상연과 상의해 유교식 조상 제사를 폐지했는데 이는 당시 조정을 발칵 뒤집어놓았다. 이른바 ‘진산사건’. 결국 두 사람은 진산에서 체포되어 전주로 압송되었고 ‘풍남문 밖’인 지금의 전동성당 자리에서 참수되어 9일간 풍남문에 내걸렸다. 이곳 신자들 사이에서는 “당시 혹한에도 선혈이 응고되지 않았다.”는 기적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렇게 해서 한국 천주교회의 첫 순교자가 탄생한 것이다.‘대박청원’은 호남의 부호이면서 천주교를 가장 활발하게 전교했던 ‘호남의 사도’ 유항검이 중국에서 사제 영입운동을 전개한 사건. 유항검은 “중국인 주문모 신부를 조선 땅에 잠입시켰다.”는 이유로 대역무도죄와 사학괴수로 몰려 1801년 역시 ‘풍남문 밖’에서 능지처참형을 당해 순교하였다. 전동성당은 윤지충·권상연이 순교한 지 100년이 지난 1891년 봄 두 사람의 순교 터에 본당 터전을 마련해 전교를 시작한 호남의 모태 본당.1908년 초대 주임인 프랑스의 보두네 신부가 성당 건축을 시작, 명동성당을 설계한 프와넬 신부의 설계로 1914년 완공됐다. 당시 일제 통감부는 전주에 신작로를 내기 위해 풍남문 성벽을 헐었는데 보두네 신부가 그 성벽의 돌들을 가져다 성당 주춧돌로 사용했다고 한다. 윤지충·권상연·유항검을 비롯한 순교자들의 목을 효수했던 현장의 돌을 주춧돌로 사용해 순교지와 ‘신앙의 요람’임을 증거하기 위해서였다. 지금도 성당 지하에는 당시 썼던 주춧돌이 성당을 탄탄하게 떠받치고 있다. 공사에는 중국인 벽돌공 100여명이 동원돼 전주성을 헐은 흙으로 벽돌을 구웠고, 석재는 전북 익산 황등산의 화강석을 마차로 운반해 왔다. 목재는 지금의 치명자산에서 벌목해 사용했다고 한다. 전주 시내뿐만 아니라 인근 진안, 장수, 장성 등지의 신자들이 밥을 지어먹을 솥과 양식을 짊어지고 와 공사를 거들었다. 그렇게 해서 성당봉헌식이 열린 것은 1931년. 착공에서 성전봉헌까지 무려 23년이 걸린 것이다. 정면 중앙 종탑부와 양쪽 계단에 비잔틴 풍의 뾰족 돔을 올린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12개의 창이 달린 종탑부와 8각형 창을 낸 좌우 계단의 돔은 이 성당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초기의 적·회색 벽돌색이 그냥 남아 있는 성당 내외벽도 인상적이다. 내부 공간은 서울 명동성당에서처럼 공중 회랑에다 자연채광이 되도록 많은 창을 내었다. 그래서인지 명동성당은 ‘아버지 성당’, 전동성당은 ‘어머니 성당’으로 불리기도 한다. 성당 양측 벽면 18개 창 가운데 신자석을 향한 12개의 색유리창에는 성인품에 오른 103위 한국 순교자 중 전주 숲정이와 서천교에서 희생된 7명의 성인과 본당 주보인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권상연, 유항검과 유관검, 그리고 동정부부 순교자인 유중철·이순이, 본당 초대주임 보두네 신부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이와함께 제대 주위에는 예수의 탄생부터 수난·부활·승천·성령강림·성모승천을 보여주는 색유리가 묘한 조화를 이룬다.‘가장 아름다운 교회’라는 명성에 걸맞게 신자들의 순례지는 물론 영화계와 결혼을 앞둔 커플들의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다. 강재규 감독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일부분과 영화 ‘약속’중 주인공 박신양·전도연의 결혼식 장면도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1937년 전주교구 설립과 동시에 주교좌 성당으로 격이 오른 전동성당은 한국전쟁 때 북한군에 점령당해 전라북도 인민위원회와 차량 정비소·보급창고로 사용되면서 제대와 성당 내부가 파괴되었다. 민주화의 열기가 뜨겁던 1980년대엔 전라북도 지역 ‘민주화의 성지’로 각광을 받았다. 그러던 중 1988년 10월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하여 동편 2층 회랑이 전소되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한국전쟁이 끝난 1955년 북한군에 의해 파괴된 십자가의 길 14처를 복구한 것을 시작으로 여러차례 보수 공사를 거쳐 지금에 이르고 있다. 원래의 마룻바닥은 1973년 인조석으로 교체되었고 유리창은 1975년에 개수됐다.1992년부터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진행, 부식된 벽돌을 새 벽돌로 교체했고 성당 양측 벽면 창문 18개도 유리화로 새단장했다. 원래 있던 담장도 헐어 시민들이 언제든지 자유롭게 찾을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kimus@seoul.co.kr ■ “얇은 얼음위 걸어가는듯… 유혹 이겨낼수 있도록 기도” 전주는 숱한 순교자를 낸 ‘순교의 땅’으로 유명하지만 그가운데서도 동정부부 유중철·이순이는 빼놓을 수 없는 ‘순교자의 꽃’으로 자주 회자된다. 이 동정부부는 세계 천주교사에서도 이례적인 것으로 외국에까지 알려져 있다고 한다. 유중철은 ‘호남의 사도’로 불리다 전주 남문 밖에서 처형된 유항검의 맏아들이고, 이순이는 조선 태종의 14대손으로 지봉 이수광의 8대손인 이윤하와 권일신의 여동생 사이에서 태어난 인물. 신앙심이 두터운 가계에서 자라난 두 사람은 중국에서 들어온 주문모 신부에 의해 동정부부로 연을 맺었다. 호남 지역 전교길에 나섰던 중국인 주문모 신부가 유항검의 집(완주군 이서면 남계리·일명 초남이)에 머물던 중 유항검의 장남 중철이 동정으로 살겠다는 뜻을 갖고 있음을 알고 혼사를 주선한 것이다.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그 이듬해 초남이 유항검의 집에 내려온 두 사람은 4년간 동정 부부의 생활을 하다가 신유박해 때 처형되는 비운을 맞았다.20세의 나이에 전주 감옥에서 교수형을 당한 이순이가 참수되기 직전 옥중에서 친정 어머니와 언니에게 보낸 편지는 당시 동정부부의 삶이 얼마나 어려웠는 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우리 두 사람은 동정을 지키기로 맹세하고 4년을 오누이처럼 지냈습니다. 그런 중에 육체적인 유혹을 근 십여 차례 받아 하마터면 동정서약을 깰 뻔했어요.”(어머니에게)/“육체적인 유혹이 심해서 마음이 두렵기가 얇은 얼음 위를 걸어가는 듯, 깊은 물가에 서 있는 듯했어요. 주님을 우러러 유혹을 이겨낼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했지요. 주님의 도우심으로 간신히 그 유혹을 떨쳐 동정을 온전하게 지켜내었습니다.”(언니에게) 두 사람이 4년간 동정부부로 살았던 유항검의 집은 유항검 일가가 참형으로 순교한 뒤 조정에 의해 헐려 연못으로 변했다. 조선시대 중죄인에게 가해지는 파가저택(破家宅)이 된 것이다. 지금 그 터에는 작은 웅덩이 하나가 남아 있어 천주교계에서 성지로 가꾸고 있다. 유항검과 유중철·이순이 동정부부의 무덤은 전주 교동의 치명자산(중바위)에 있으며 여기에는 국내 신자뿐만 아니라 외국인 순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 “삼성 성공적 도약 李회장 리더십 덕”

    “삼성 성공적 도약 李회장 리더십 덕”

    삼성그룹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응하는 대표적 한국 기업이며, 삼성의 도약은 이건희 회장의 리더십 덕분이라는 주장이 일본 언론에서 제기됐다.9일 삼성에 따르면 일본의 경제주간지 ‘주간 이코노미스트’ 최신호(11일자)는 ‘글로벌 재벌 삼성의 강점’이라는 칼럼에서 삼성을 분석했다. 교토가쿠엔(京都學園)대학 경영학부 하세가와 다나시 교수가 기고한 이 칼럼은 “삼성은 이 회장의 리더십에 의해 1997년 외환위기 이전부터 주주중시 경영, 회계 투명성 제고, 능력주의 인사제도, 연봉제 도입 등 혁신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했다.”고 소개했다. 칼럼은 또 “삼성은 ‘IT 버블’이 붕괴된 2000년 이후부터 시가총액에서 일본의 소니를 추월하는 등 일본 전자업체들의 부진 속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그 비결로 이 회장이 주도한 신경영과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의 관제탑 역할, 강도 높은 구조조정,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영효율화, 체계적 교육제도 등을 꼽았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숯박사’로 불리는 친환경인

    ‘숯박사’로 불리는 친환경인

    이낙천(60)씨는 ‘숯 박사’로 통한다. 그는 인천시 서구 왕길동에 있는 미래챠콜 대표이다. ●참숯 초배지등 숯 관련 특허 18개 획득 1999년 참숯으로 만든 초배지(초벌로 하는 도배)를 개발한 이래 숯 관련 특허를 18개나 획득하면서 참숯 이용제품 방면에서 독보적 존재로 부각돼 왔다. “숯은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뿐 아니라 멀리 아프리카에서도 인체에 유익한 성분으로 널리 알려져 ‘까만 마술사’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가 숯 신봉론자가 된 것은 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구에서 가구업체를 운영했으나 무분별한 가구 수입으로 경쟁력을 상실하자 다른 사업을 구상하던 중 숯이 국내에서는 갈비집 등에서 제한적으로 쓰이는 반면, 일본에서는 숯침대 등 건강용품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호기심이 동한 그는 1997년 무작정 일본 후쿠야마로 건너가 시장조사를 한 뒤 숯이 자신의 재기를 도울 ‘효자상품’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분석에서 테스트까지 도맡아 하지만 국내에는 숯에 대한 연구자료가 거의 없어 스스로 모든 것을 개척해야만 했다. 변변한 연구실조차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분석에서부터 테스트까지 직접 담당한 그는 2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한지에 참숯을 바른 초배지를 개발했다. 건강에 좋은 참숯으로 만든 도배지를 사용할 경우 주거환경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숯은 외부의 온도를 차단시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할 뿐만 아니라 실내의 습도를 조절하는 효과가 있다. 또 냄새를 중화시키는 탈취작용과 음이온 방출, 곰팡이 등 유세세균 방지 등 다양한 효과가 입증됐다. ●국내 유수 건설사에 독점 납품 ‘기능성 지류(참숯 건강한지)’라는 명칭으로 실용신안등록과 특허를 낸 이씨는 이것을 들고 삼성물산을 찾아갔다. 이 회사는 1999년 2월 서울 돈암동 재개발아파트에 참숯 초배지를 시공한 결과 효능이 입증됐다. 이씨는 2000년부터 삼성래미안 아파트에 참숯 건강한지를 독점 납품했다. 이후 참숯 초배지는 유명 아파트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어 매출이 2001년 10억원,2002년 15억원,2003년 22억원으로 급속도로 늘어났다. ●인천 최초 신지식인으로 뽑혀 1999년에는 인천시 최초의 신지식인으로 선정됐으며, 대한민국 친환경 기술대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밖에 참숯을 바른 쌀봉투와 딸기 포장지 등을 개발했다. 이 쌀봉투는 유해세균이나 쌀벌레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으며, 딸기 포장지는 원적외선·음이온 방출 등의 효과로 딸기의 신선도를 오래 유지시킨다. 그러나 이씨는 요즘 큰 고민거리가 있다. 참숯 초배지의 효능이 입증되면서 이를 모방한 유사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씨가 만든 제품은 회배(가로 1m, 세로 1m)당 숯이 15∼20g 들어 있는 반면 유사제품들은 10g 이하여서 기능성이 떨어지며, 숯가루가 날릴 위험이 있다고 한다. 이씨는 “우리 제품은 진천 숯가마에서 생산되는 국내산 참숯만 사용하는 반면 다른 업체들은 원가를 줄이기 위해 무늬만 참숯인 모방제품을 사용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사설] 추가발사 말고 외교해법 찾아야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를 외교적 노력으로 해결키로 의견을 모은 것은 바람직했다고 본다. 미국이 군사제재를 거론했다면 동북아 정세는 걷잡을 수 없이 불안해졌을 것이다. 북한의 무모한 도박을 중지시키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제재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제재의 목표는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는 데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부시 대통령은 고이즈미 일본 총리와의 별도 통화에서 일본 정부가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대북 제재결의안이 채택되도록 협력한다는 데 합의했다. 미국이 대화와 강경제재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때문에 정부는 ‘외교적 해결’이라는 수사(修辭)를 얻어낸 데 만족해선 안 된다.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중재력을 발휘해야 한다. 북한에 미사일 추가발사는 파국을 초래할 것임을 알리고, 미국과는 외교 해법의 구체안을 빨리 논의해야 할 것이다. 북한이 어제 미사일 발사 후 처음으로 내놓은 공식입장은 전반적으로 우려스러운 내용이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자위 차원에서 미사일 발사훈련을 계속하고, 더욱 강경한 물리적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반면 6자회담을 깨지는 않을 뜻을 밝혔다. 정부는 북한이 미사일 시위를 중단하지 않는 한 쌀·비료 지원과 함께 추가적인 남북경협을 할 수 없다는 점을 북측에 인식시켜야 한다. 남북간 대화채널을 총동원해 북한을 설득할 필요가 있으므로 오는 11일 부산 개최가 예정된 남북장관급 회담은 그대로 갖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외교 해법과 관련해 미국은 물론, 중국·일본과 대북 압박 보조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 유엔 안보리에서 미국·일본은 강경안을 내놓고, 중국·러시아가 반대하는 모양이 계속되어선 안 된다. 유엔 차원의 경고를 하는 적절한 방안에 조속히 합의하고, 대북 설득에 같이 나서야 한다. 한국·중국·미국 등이 평양에 특사를 보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 [서울의 문화재] (13) 삼군부 청헌당

    [서울의 문화재] (13) 삼군부 청헌당

    지난 23일 삼군부 청헌당을 찾았다. 삼군부는 군사 업무 총괄과 변방의 국방까지 맡던 조선 말기 최상급 군사기관이다. 청헌당은 1973년 서울시유형문화재 16호로 지정됐다. 고종 5년인 1868년 현재 중구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터에 만들어진 삼군부의 부속건물로 총무당과 청헌당, 덕의당 등 3개 건물이 있었다. 이 가운데 총무당은 1930년 성북구 돈암동 삼성공원으로 옮겨졌고, 덕의당은 없어졌고, 청헌당은 1967년 정부종합청사가 지어질 때 현 위치인 노원구 공릉동 육군사관학교 구역 안으로 옮겨졌다. 본래 삼군부는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할 때부터 있었다. 당시엔 의홍삼군부를 두고 대궐의 수비와 도성 순찰, 군사 업무 등 막강한 권한을 지녔다. 그 뒤 조선 중기 변방의 군사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설치된 비변사가 임진왜란 뒤 국가정책수립 최고합의기관으로 확대됐다. 그러자 흥선대원군은 의정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비변사를 의정부에 통합시켰다. 이 때 삼군부가 설치된 것이다. 삼군부는 조선 초기 의홍삼군부의 줄임말이다. 조선 말기의 삼군부도 막강한 권한을 지녀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때 힘을 행사했다. 하지만 개항한 뒤 새로운 군사제도가 요구됐고 고종 17년인 1880년 청나라의 제도를 본뜬 군국기밀과 일반정치를 담당하는 통리기무아문이 설치되면서 삼군부는 폐지됐다. ●1868년 현 정부종합청사터에 건립 삼군부 청헌당은 정면에 문이 5칸, 측면 3칸,90㎡의 단층 팔작지붕 건물로 34평이다. 당시 관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식의 건물이다. 삼군부 청헌당을 찾은 이날 역시 군사기관으로 쓰인 건물이기 때문인지 웅장하고 힘찬 기세가 흐른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 300여평 되는 주변 공간에 소나무 등 수림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긴 시간이 지나면서 건물에서 낡고 썩은 부분이 많이 생겼고 현재 대부분 복원과 재건축 공사가 이뤄져 고궁에서 느껴지는 운치는 덜했다. 그래도 기와에 새겨진 화려한 문양은 아름답다. 그동안 삼군부 청헌당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됐다. 삼군부 폐지 뒤 왕실 호위를 맡던 시위대의 청사로 쓰였다. 경술국치 뒤 1926년까지 조선보병대 사령부가 사용했다. 그 뒤부터 체신관서로 이용됐다. 1967년 정부종합청사가 들어서면서 불가피하게 건물을 옮기게 되자 체신부는 이 건물을 일반인에게 공개 입찰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청헌당의 역사적 의미를 알게 돼 다시 사들였다. 정부는 당시 청헌당이 당초 조선의 군사기관이었기 때문에 육군사관학교의 부지로 옮기기로 했다.1967년 4월부터 8월까지 이전 작업을 실시했다. 육군 공병단 장병들이 이를 맡았는데, 건물 이전 장비 수준이 떨어져 미국 공병 단이 장비를 동원해 돕기도 했다. ●모범적 삶 살다가 요절한 연령군신도비도 그리고 조선시대 이전 군사유물을 전시하는 육군박물관으로 사용됐다. 같은 해 9월1일 준공식 때 육군참모총장과 사령관 등 주요 군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삼군부 청헌당 바로 옆엔 또 하나의 유물인 연령군신도비가 있다. 이는 1980년 서울시유형문화재 43호로 지정됐다. 연령군은 숙종의 여섯째 아들로 1719년 21살 나이로 요절하자 숙종이 안타까워 묘지 옆에 비석을 세웠다고 한다. 명빈 박씨와 사이에 태어난 연령군은 효성이 지극하고 숙종이 아플 때 간병을 성심성의껏 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특히 평생 풍악과 여색, 재물, 이익에 담담하고 어려운 사람을 돕고 근검절약하는 모범적인 삶을 살았다고 한다. 원래 이 비석과 묘는 현 동작구 대방초등학교 터에 있었는데, 1940년 경성지구 구획정리 때 묘는 충남 예산군 덕산에 옮겼고 비석은 그대로 두었다가 1967년 삼군부 청헌당을 옮겨 한창 복원작업이 이뤄지던 8월에 현 위치로 옮겼다. 이곳으로 옮긴 이유는 연령군이 군무를 총괄하던 오위도총부 도총관을 역임했기 때문이다. 비석과 귀부는 전혀 손상이 없이 잘 보존돼 있다. 글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개헌’놓고 사제지간 충돌

    87년 6월항쟁 19주년을 맞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가 29일 프레스센터에서 ‘6월민주항쟁과 한국민주주의의 현주소’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박명림 연세대 교수와 최장집 고려대 교수의 발표가 주목을 끌었다. 사제지간인 두 학자는 그러나 정반대의 입장을 취했다. 박 교수는 ‘민주헌정주의’를 내세워 개헌론을 제기하지만, 최 교수는 “정치의 실패를 정치 밖 다른 수단에서 찾으려 한다.”며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교수는 87년체제(노태우-김영삼)에 이어 97년체제(김대중-노무현)가 들어서면서 그 어느 때보다 헌법과 제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탄핵과 행정수도 이전뿐 아니라, 환경문제나 직업선택의 자유 등이 모두 헌법문제로 부상하는 ‘정치의 사법화’ 현상이 심각하다는 것. 이는 정치적 합의·타결을 핵심으로 하는 민주주의의 영역이 급속하게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박 교수는 “헌법적 사태가 계속 이어지는 것은 민주정부의 무능과 정치공학의 산물만은 아니다.”라고 분석하면서, 헌법에 따른 민주주의인 ‘헌정민주주의’ 대신 민주적 헌법을 마련하자는 ‘민주헌정주의’를 내세웠다.구체적으로 대통령 4년중임제 도입, 대선과 총선의 일치, 정당명부제에 따른 비례대표를 지역대표의 50% 수준으로 늘린 뒤 비례대표 선거는 ‘중간평가’로서 대통령 임기 중반에 실시한다는 등의 내용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제도란 제도가 잘 작동할 수 있는 정치의 하부기반과 사회적 조건을 포함하는 일련의 세트”로 이해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제대로 된 조건이나 토대가 없다면, 아무리 좋은 제도도 “결과적으로 나쁜 제도”가 된다는 것. 최 교수는 “(지금 현재 거론되는)제도개혁의 핵심은 미국 대통령제 모델에 더 가깝게 하자는 것”이지만 미국과 우리는 정치적 토대·조건 자체가 다르다. 특히 “구체제로부터 현재 민주정부까지 ‘고도의 정책적 연속성’이 있다.”면서 “민주파들이, 그리고 그들이 대거 참여한 정권이 아무런 대안적 비전과 정책을 갖지 못한 결과”라고 비판했다.자칫 개헌론이 알맹이 없는 민주파들의 자기변명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 교수는 그래서 모든 문제를 제도로 환원하지 말고, 사회경제적 이해관계를 정당체제에 어떻게 반영할 수 있는지 고민하자고 제안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인사]

    ■ 국무조정실 ◇승진 (부이사관)△일반행정심의관실 행정자치팀장 韓俓浩(과장)△재경금융심의관실 연구기획과장 沈宗燮△정책상황실 정책3팀장 金達源(서기관)△총괄심의관실 총무팀 李虎模△산업심의관실 權慧麟 ■ 교육인적자원부 ◇국장급△명예퇴직 鄭永宣△교원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柳宣圭△대학지원국장 黃寅哲△재정기획관 邊昌律△경기도 부교육감 金華鎭△의원면직 金王福△교육인적자원연수원장 任承彬△교육인적자원부(국가균형발전위원회) 禹承求△대구시 부교육감 尹龍植△강원대 사무국장 李相範△제주대 〃 李鍾奉△교육인적자원부(바른역사정립기획단) 李起龍◇과장급△평가지원과장 金圭泰△강원대 삼척캠퍼스 행정본부장 李宗南△금오공과대 총무과장 金翼秀△대학구조개혁팀장 任昶彬△감사총괄담당관 李成熙△민원조사〃 全喜斗△기획감사〃 河守鎬△법무규제개혁팀장 承隆培△정책상황〃 孔炳永△교육단체지원과장 朴杓鎭△교원평가추진팀장 朴柱澔△교육복지정책과장 尹仁載△정책조정〃 林俊熙△사립대학지원〃 丁炳杰△울산국립대건설추진단 韓承一△지식정보기반과장 柳正燮△국제교육협력〃 徐裕美△NURI추진팀장 丘然熙△국제교육진흥원 李桂英△교육인적자원부 吳碩煥 崔仁燁△제주도교육청 金錫均△경북대 金炳圭△서울대 趙泳畿△전남대 행정관리단장 邊光和△한국방송통신대 李萬熙△강릉대 朴容範△강원대 李鍾哲△경북대 孫大植△군산대 朴商俊△목포대 金三銓△부경대 權鶴滿△부산대 李啓周△전북대 金大圭△교육인적자원부 柳雄相△감사관실 金大成△정책홍보관리실 李皇源△대학지원국 金煥植△인적자원정책국 廉基成 蔡在恩△군산대 柳殷鍾△부산대 姜大洋△대구교대 총무과장 權正榮△원주대 총무과장 金徹雲△교육인적자원부 崔銀姬△부산광역시교육청 崔成有△경북대 朱達植△목포대 田在善△부산대 李相哲△전남대 李龍彩△목포대 趙廷綱△제주대 高祺澤△한국해양대 趙光晧 李午宰△감사관실 金應澈 ■ 법무부 ◇서기관 승진 △법무부 비서관 李鍾云△〃 송무과 元容仁△법무연수원 일반연수과장 金 圭△서울남부지검 조사과장(검사 직무대리) 崔錫奉△〃 검사직무대리 金根模△의정부지검 사건과장 權五準△인천지검 사건〃(내정) 金鳳泰△인천지검 집행〃 朴惟洙△수원지검 검사직무대리 姜達秀△춘천지검 사건과장 嚴翼三△대전지검 총무〃 李云淵△홍성지청 사무〃 宣時洪△청주지검 집행〃 李院炯△춘천지검 수사〃 安民泰△대구지검 공판〃 金枓明△부산지검 마약수사〃 李京燮△부산동부지청 총무〃 盧奉根△광주지검 집행〃 李得秀△〃 검사직무대리 崔昌來△〃 사건과장(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 파견) 崔俊泳◇4급 전보△대검 범죄정보기획관실 白雲起△서울고검 소송사무제2과장 白承和△대전고검 사건〃 李錫永△대구고검 사건〃 薛鎭雄△광주고검 사건〃 李洪喆△서울중앙지검 집행제2〃 安秉郁△〃 증거물〃 鄭亨永△〃 피해자지원〃 金貞玉△〃 수사제1〃 李元俊△〃 수사제2〃 金奉培△〃 조사〃 鞠應燮△〃 조직범죄수사〃(검사 직무대리) 金鎭宇△〃 공판〃 朴柱殷△서울동부지검 총무〃 洪性煥△〃 공판〃 李秉大△서울남부지검 총무〃 金桓泳△〃 집행〃 韓義洙△〃 공판〃 李白龍△서울북부지검 조사〃(검사 직무대리) 張璣和△〃 수사〃 朴秉宇△서울서부지검 사건〃 李勳鎬△의정부지검 총무〃 姜泰植△〃 집행〃 李在寬△〃 수사〃 申仁燮△고양지청 사무〃 金桂煥△인천지검 총무〃 安昌煥△〃 조사〃 權赫轍△〃 수사〃 鄭然翼△〃 공판송무〃 丁金聲△수원지검 조사〃 朴容敏△성남지원 사무〃 陳善熙△여주지청 사무〃 柳南鎭△강릉지청 사무〃 鄭德亮△대전지검 수사〃 朴炳勳△청주지검 총무〃 李相億△〃 사건〃 都桂祿△대구지검 집행〃 朴鍾宅△〃 사건〃 崔周榮△부산지검 사건〃 羅福贊△〃 집행〃 崔璨模△〃 수사지원〃(검사 직무대리) 金鍾一△〃 조직범죄수사〃 姜相基△〃 공판〃 崔賢奎△부산동부지청 수사〃 崔玎鎬△창원지검 집행〃 李鍾聲△〃 검사직무대리 鄭炳鎬△광주지검 총무과장 申鉉允△〃 수사〃 金炅壎△〃 공판〃 車蓮浩△목포지청 사무〃 黃龍河△순천지청 사무〃 李炯玖△인천지검 사건〃(국외훈련) 劉承俊(행정직) ◇부이사관 승진△혁신인사기획관 金完植△재정기획관 尹景洙◇부이사관 전보△총무과장 林永秀◇서기관 승진△재정기획관실 高昌憲△시설관리담당관실 金賢洙◇서기관 전보△성과관리팀장 張昌錫△복지지원과장 韓俊燮△법무연수원 총무과장 李銀植△감사관실 權寧範△총무과 文權点△혁신인사기획관실 金泰福(교정공무원직) ◇부이사관 승진△서울구치소 부소장 李圭峻◇부이사관 전보△서울지방교정청장 직무대리 梁仁權△광주〃 〃 趙鍾潤△법무부 교정심의관 朴吉永△대전교도소장 朴泰奉△부산구치소장 정종욱△인천〃 安東珠△영등포〃 李尙雨△청송교도소장 崔相允 ■ 정보통신부 △장관정책보좌관 金容秀 ■ 건설교통부 ◇부이사관 전보 △건설교통인재개발원장 박기풍 △부산지방항공청장 정내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도태호 ■ 환경부 ◇국장급 전보 △자연보전국장 高允和△원주지방환경청장 申東元 ■ 기획예산처 ◇국장급 전보 △재정정책기획관 李秀元 △전략기획관 姜鎬人 △균형발전재정기획관 權海相 △재정운용기획관 李庸傑 △산업재정기획단장 金東 ◇국장급 전출 △대통령비서실 金大棋 ◇과장급 전보 △홍보관리팀장 安秉洲 △재정기준과장 許点旭 △민간투자제도과장 趙容滿 △성과관리제도팀장 李泰成 △총사업비관리팀장 金東一 ■ 법제처 ◇부이사관 전보 △행정심판관리국 심판심의관 권수철◇국장급(부이사관) 승진△행정법제국 법제심의관 趙榮珪△법제지원단장 林松鶴 ■ 국세청 ◇국장급 전보 △감사관 李炳坮△국제조세관리관 洪哲根△개인납세국장 許宗九△법인납세〃 車泰均△부동산납세관리〃 金南文△서울지방국세청 조사2〃 蔡慶洙△서울지방국세청 조사3〃 洪誠昱△중부지방국세청 납세지원〃 孔用杓△중부지방국세청 세원관리〃 李浚星△중부지방국세청 조사2〃 金 珖△중부지방국세청 조사3〃 李承宰△대전지방국세청장 康一亨△광주〃 權春基△대구〃 金浩起△부산〃 鄭祥坤△국세공무원교육원장 姜成泰 ◇과장 전보△총무과장 金連根 ◇부이사관 전보 △국세청 세원정보과장 朴且錫 △서울지방〃 납세자보호담당관 金悳中 △중부지방국세청 〃 金起周 △광주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金永根 △국세공무원교육원 국세교육1과장 許章旭 ◇과장급 전보 △국세청 전산기획담당관 李柄烈 △〃 정보개발1담당관 嚴宣根 △〃 국제협력담당관 宋成權 △〃 국제세원관리담당관 徐允植 △〃 국제세원정보TF팀장 崔震久 △〃 법무과장 徐鎭旭 △〃 심사1과장 李瑾榮 △〃 부가가치세과장 成潤慶 △〃 법인세과장 金明燮 △〃원천세과장 崔鉉敏 △〃 부동산거래관리과장 申世均 △〃 조사1과장 金銀浩△〃 조사2과장 金永基 △서울지방국세청 개인납세1과장 申鉉于 △〃 개인납세2과장 金成俊 △〃 법인납세과장 姜正武 △〃 조사1국 2과장 趙春衍 △〃 조사1국 3과장 李承湖 △〃 조사2국 2과장 金敬洙 △〃 조사3국 2과장 文明斗 △〃 조사3국 3과장 朴永太 △〃 조사3국 4과장 金光政 △〃 조사4국 2과장 金鍾淑 △〃 조사4국 4과장 鄭利鍾 △〃 국제조사2과장 李榮周 △〃 국제조사3과장 任成彬 △종로세무서장 安承澯 △남대문〃 裵仁弘 △용산〃 李林洛 △성북〃 張寅模△서대문〃 安道凞 △강서〃 孫榮滿 △양천〃 崔炳南 △삼성〃 朴聖基 △역삼〃 琴聖淵 △반포〃 申雄湜 △서초〃 沈在鍊 △성동〃 金萬浩 △동대문〃 鄭埰敦 △강동〃 姜鎭玩 △송파〃 金正鈺△중부지방국세청 감사관 崔東洙 △〃 총무과장 權奇榮 △〃 징세과장 方春錫△〃 개인납세1과장 李運昌 △〃 개인납세2과장 陳亨陽 △〃 조사1국 3과장 具暾會 △〃 조사2국 1과장 李己衡 △〃 조사2국 2과장 金錫和 △〃 조사2국 3과장 安東范 △〃 조사2국 4과장 金錫玲 △〃 조사3국 1과장 朴大圭 △〃 조사3국 2과장 鄭會洙 △〃 조사3국 3과장 張永柱 △인천세무서장 羅德洙 △북인천〃 李奉烈 △남인천〃 李相瑞 △안양〃 李鍾旗 △용인〃 韓仁煥 △안산〃 池七星 △시흥〃 金長壽 △수원〃 鄭煥萬 △성남〃崔鍾萬 △평택〃 安奉潤 △의정부〃 宋淵植 △이천〃 沈棋淑 △남양주〃 梁昇麟 △고양〃 安熙昇 △파주〃 洪正煥 △대전지방국세청 납세지원국장 金暢世 △〃 세원관리국장 崔萬鎬 △〃 조사2국장 吳政均 △대전세무서장 房九萬 △서대전〃 金在八 △청주〃 金碩禧 △천안〃 尹始赫 △영동〃 魯且根 △광주지방국세청 납세지원국장 鄭鎬京 △〃 세원관리국장 李英謨 △〃 조사1국장 朴要柱 △광주세무서장 金東均 △북광주〃金榮植 △서광주〃 金主炫 △전주〃李明熙 △익산〃 李夏潤 △대구지방국세청 세원관리국장 趙炳淇 △〃 조사2국장 李炫東 △동대구세무서장 朴正賢 △서대구〃 李斗三 △북대구〃 都珍浩 △구미〃 朴武漢 △경산〃 林敬久 △부산지방국세청 납세지원국장 鄭廷壽 △중부산세무서장 文永道 △서부산〃 朴庄浩 △북부산〃 盧在成 △동래〃 趙東浩 △금정〃 姜渭濟 △동울산〃 陳鏡沃 △국세공무원교육원 국세교육2과장 崔南翼 △국세종합상담센터장 昔浩榮 △국세청 劉連根 △〃 朴晩成 △국세청 비서관 吳好善 △원주세무서장 申東福 △홍천〃 金鍾斗 △영월〃 鄭克采 △삼척〃 朴外羲△속초〃 金容均 △강릉〃 李鶴永 △제천〃 朴壽榮 △공주〃 金世東 △논산〃韓正洙 △보령〃 崔興柱 △홍성〃 金忠國 △예산〃 金健中 △서산〃 崔英默 △군산〃 張南弘 △북전주〃 金文植 △여수〃 姜聲準 △순천〃 朴喜弘 △정읍〃 宋宇喆 △남원〃 朴興淳 △나주〃 姜錫遠 △해남〃 成点洙 △경주〃 朴武錫 △포항〃 申潤鍾 △안동〃 車基善 △김천〃 權景相 △상주〃 河永杓 △영주〃 姜仁求 △영덕〃 崔贊五 △마산〃沈相熹 △울산〃 李鍾汶 △진주〃 金容奭 △제주〃 金烽來 △거창〃 鄭鎭泰 ■ 관세청 ◇과장급 전보△관세고객지원센터장 朴炳晋△정보기획과장 朴喆九△김포세관장 柳時律△마산〃 朴天萬△제주〃 兪相鎭△관세평가분류원장 유병찬 ■ 기상청 ◇과장급 전보 △관측국 관측황사정책과장 李凞薰△제주기상청장 全尙植△기상교육담당관 朴寬榮△예보국 기상위성과장 徐愛淑△기후국 기상산업진흥〃 梁一奎△부산기상청 울산기상대장 李東翰△광주〃 전주〃 金炳甲△대전〃 인천〃 金湜泳◇과장급 승진△예보국 예보총괄관실 예보관 金東浩△부산기상청 대구기상대장 金琪洛△대전〃 수원〃 李秉烈△강원〃 기후정보과장 李精鎬◇4급 전보△관측국 측기관리과 朴秉權△총무과 李明洙△부산기상청 기후정보과 孫喆熙△제주〃 예보과장 金學松◇4급 승진△정책홍보관리관실 재정기획관실 金性均△예보국 예보총괄관실 태풍예보담당관 兪熺東△〃 〃 예보관실 金南吉△정보화관리관실 정보화담당관실 李美善 ■ 서울시교육청(일반직) ◇승진 (지방부이사관)△총무과장 梁鍾滿△교육연수원 鄭在郁△학교보건진흥원장 金秀東(지방서기관)△공보담당관 吳大錫△감사담당관실 趙興紀△학생교육원 서무과장 張明吉△총무과 宋南植(지방보건사무관)△학교체육보건과 崔秉綠◇전보 (지방이사관)△총무과 李秉鋪(지방부이사관)△정독도서관장 兪汪濬△총무과 李淑姬(지방서기관)△감사담당관 鄭然弘△강남 관리국장 朴長和△학생교육원 총무부장 朴相浩△서울특별시 교육협력관 파견 金東善(지방교육행정사무관)△총무과 曺炯燮△예산법무담당관실 薛寅煥△행정관리〃 任甲植△혁신복지〃 趙永權△재무과 李權榮 崔相烈△교육연구정보원 서무과장 張明洙△동부교육청 관리과장 金峻熙△수도여고 金泳根△신목고 金栗△영등포여고 徐武熙△청량고 朴貞信△성동여자실업고 裵萬坤△총무과 林泰佑 黃善五 李明子(지방사서사무관)△동대문도서관 자료봉사과장 林潤喆△양천〃 〃 李淑熙△정독〃 〃 金貞蓮△영등포평생학습관 평생학습지원과장 禹炳憲 ■ 단국대 (서울캠퍼스)△기획조정실장 安順喆△대외협력〃 金會瑞△국제문화교류처장 鄭善珠△예술조형대학장 金赫洙△사회과학〃 趙基用△사범〃 李鍾喆△음악〃 鄭學秀△정보통신원장 崔天源△국제어학원장 金珍鎬△단대신문사 주간 康乃元△영자신문사 주간 吳民錫 (천안캠퍼스)△교무처장 李聖揆△학생지원〃 姜信旭△산업정보대학원장 南輔祐△인문과학대학장 韓詩俊△경상〃 金炳淳△생명자원과학〃 徐正根△치과〃 千在植 ■ AIG손해보험 △영업총괄 전무 알버트 김(한국명 김형석) ■ ㈜애드라인 △사장 李相敏 ■ 한국HP ◇테크놀로지 솔루션그룹△전무 함기호△상무 조영환△이사 권익균 ■ 동양메이저 ◇승진△부사장 朴鍾萬△상무 李基烈△상무보 姜錫和 高在熙◇전보△상무 金宰弘 ■ 동양시멘트 ◇승진△상무 辛在洪 金昌植△상무보 金鍾五◇전보△상무 崔慶德 李根盛 李昌基 金榮勳
  • [사설] 서울시 투자기관이 한나라당 것인가

    집권당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공기업 낙하산 인사가 광역단체로도 번져,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농산물유통공사 등 5개 투자기관의 비상임이사 25명 중 15명이 한나라당 출신으로 밝혀졌다. 더욱 가관인 것은 당초 서울시 홈페이지에는 1명만이 한나라당 인사로 기재됐다. 서울시도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얼버무리는 것을 보니 뒤가 켕겼던 모양이다. 서울시가 절반 이상을 출자한 지방 공기업은 지하철 운영, 농수산물 유통 등 공익성이 강한 업무를 맡지만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약하다. 전문성 있는 인사를 영입, 이를 보완하도록 사외이사제를 뒀다. 서울시는 또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해당 기관장이 아니라 비상임이사투자위원회에서 사외이사를 선임하도록 절차를 개선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공기업 사외이사는 한나라당 취업창구가 되고 말았다. 사외이사에겐 월 100만원의 수당과 회의 때마다 회의수당이 지급된다. 한나라당은 이런 점을 들어 대권 재수생 정당으로서는 눈감아 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할지 모른다. 또 정부여당의 공기업 낙하산 인사가 더욱 문제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속담과 똥묻은 개가 겨묻은 개 나무란다는 속담에서 보듯 자기 몸가짐을 바로 해야 한다. 경영효율을 강조하며 투명한 인사를 약속해온 이명박 시장하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실망스럽다. 또 지난 5.31지방선거에선 한나라당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졌다. 특히 지방공기업은 광역단체는 물론 기초단체에도 있다. 서울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면 지방에선 더 심하지 않겠는가. 한나라당과 이명박시장은 말로만 개혁, 반성을 외치지 말고 실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 [인사]

    ■ 대법원 ◇승진 (법원이사관) △대전고법 사무국장 유광희(법원부이사관)△법원행정처 조직혁신담당관 서형교△서울고법 총무과장 송완회△대전고법 〃 정해동△서울중앙지법 사법보좌관 조한근△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사무국장 조신기△수원지법 안산지원 〃 이각휘△광주지법 순천지원 〃 오양수(법원서기관)△법원행정처 조 영 강성진 김정실△특허법원 송재홍△서울중앙지법 이혜정 이채웅△서울가정법원 이종언△서울행정법원 김종영△서울남부지법 우영명 최미선△서울북부지법 김순자 이명언△의정부지법 오선희△인천지법 박재신 권상욱 권문자 임영주 남정례△수원지법 한의동 김철호 양덕수△춘천지법 박동효 김지수△대전지법 양채화 가일현 소의섭△청주지법 김중제 류초환 박정필 안준기 양창신 유승기△대구지법 정면수 이철수 송병길 조규환 정준호 김정한 이순재△부산지법 정태진 정수근 김영인 임성인△울산지법 조월행 최용철 최영섭△창원지법 최상렬 서광수 박재천 이봉자△제주지법 문봉익 ◇전보 (법원이사관)△서울고법 사무국장 김학균(법원부이사관)△법원행정처 사법정책제4심의관 이훈구△〃 인력운영담당관 류원석△〃 인사제2심의관 정준원△법원공무원교육원 사무국장 김선엽△법원도서관 〃 황윤구△서울중앙지법 민사국장 권중화△서울가정법원 사무국장 권순호△서울행정법원 〃 김종호△서울동부지법 〃 임욱빈△의정부지법 〃 이재주△수원지법 성남지원 〃 김영욱△부산지법 〃 이종언△광주지법 〃 조만기(법원서기관)△법원행정처 김영상△사법연수원 김금남 김옥진△법원공무원교육원 이상칠 모경필 이성훈△서울고법 홍수후△대구고법 최원영△부산고법 박원복△광주고법 배태경△서울중앙지법 김진수 이원윤 김영선 양종민 김성모 문위도△서울가정법원 안구환△서울행정법원 박기희△서울동부지법 김명환 정윤환 추연희 이승재 조행곤△서울남부지법 우강식△서울북부지법 이찬길△서울서부지법 최재석△의정부지법 배상일△인천지법 양우열 이래홍△수원지법 선병철 최웅철 박도철 위승렬△대구지법 유병은△부산지법 박순배△창원지법 김춘겸 김윤환△광주지법 소진천 최왕현 박화자 김범석 홍영태 이원일△전주지법 이석호■ 국무조정실 ◇국장급 전보 △산업심의관 權寧壽■ 기획예산처(국장급 파견)△사회서비스향상기획단장 서덕모△의료산업발전기획단 홍동호■ 법무부 ◇전보 △교정국장 承聖信■ 행정자치부 ◇이사관 전보 △홍보관리관 曺潤明■ 산업자원부 ◇국장급△감사관 金東秀■ 중소기업청 △혁신인사기획팀장 조종래△정책정보관리〃 박종찬△재정법무〃 이병권△제주지방중소기업청장 오태문■ 한국석유공사 △건설사업본부장 趙鏞昊■ 코트라 ◇처장 승진 △주력산업유치팀장 吳應天△블라디보스토크 무역관장 金京律△지방사업팀장 申鉉吉△샌프란시스코 무역관장 安相根△산티아고 무역관장 韓宣熙◇부장 승진△리마무역관장 金鍾京△총무팀 金龍錫△인사팀 申羽容△주력산업유치팀 柳在垣△서울무역관 申德秀△전시컨벤션팀 鄭永和△CS경영팀 金丙權■ 매일경제 (편집국)△산업담당 부국장대우 겸 디지털뉴스부장 조현재△산업부장 박재현△금융부장 조경엽△정치부장직대 전병준■ 프라임경제 (편집국) △산업IT 총괄 부국장 박광선△생활경제부장 겸 부국장 윤경숙△기획탐사부장 김태혁△온라인뉴스팀장 이상철(광고국)△광고국장 조병권 ■ 운암 김성숙선생 기념사업회 ◇전보 △홍보팀 차장 김종화△학술팀 대리 정민정(중국담당)■ 코스콤 △전무이사 정재동 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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