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제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영일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멱살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조례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남진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427
  • 교황청서 종교간대화위원 임명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김희중(60) 주교가 10월5일자로 교황 베네딕토 16세로부터 5년 임기의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위원으로 임명됐다. 김 주교는 1975년 사제 서품을 받고 로마에 유학,1986년 교황청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교회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 사제단·검찰 ‘手싸움’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 등과 관련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사제단)과 검찰이 비자금 수사에 앞서 검찰 전·현직 수뇌부의 떡값 수수 의혹을 둘러싼 수(手)싸움이 치열하다. 사제단이 명단 공개 등 ‘압박모드’로 공세를 펼치고, 검찰은 ‘구체적인 근거 제시’로 맞대응하고 있다. 사제단의 공세는 치밀하고 계획적이다. 지난달 29일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발표했고 지난 5일에는 2차 기자회견을 갖고 떡값 검사 명단을 공개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지난 6일에는 사제단 고위 간부가 떡값 수수 명단에는 고위 법관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질세라 검찰이 12일까지 떡값 검사 명단을 공개하라고 요구하자 12일 검찰 전·현직 수뇌부 3명의 명단을 전격 공개했다.13일에는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고위직과 정치인도 있다.”고 언급해 떡값 수수 의혹은 사회지도층 인사 및 정·관계, 법조계 등으로 비화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사제단측이 이처럼 떡값 수수에 포함된 것으로 의심받는 명단을 ‘찔끔찔끔’ 흘리는 데는 고도의 전략이 깔려 있다고 보고 있다.이와 관련, 노 의원은 모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제단의 경우 과거에 안기부 X파일처럼 그야말로 두 사람의 대화록을 통째로 검찰이 입수했는데도 불구하고 사실상 묵살하고 덮어 뒀다. 그런 불신 때문에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는지 안 하는지를 보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사제단의 전략이 노 의원 말대로라면 검찰은 사제단의 입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사제단이 정답을 갖고 검찰한테 답을 맞혀 보라고 한 셈이다. 하지만 검찰이 사제단에 호락호락 끌려다니지만은 않을 것 같다. 검찰은 사제단의 명단 공개에 명예훼손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당사자가 특정인 및 단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고발한다면 검찰에 나와 명단 공개 배경과 진위 등을 밝혀야 한다.이와 관련, 떡값을 건넨 당사자로 지목된 삼성그룹 임원이 13일 김용철 변호사를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따라서 검찰 수사는 고소인은 물론 김용철 변호사를 피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의혹과 관련된 발표 내용의 진위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 변호사에 대한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증거와 정황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증거 확보를 위해 김 변호사는 물론 삼성그룹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사제단이 떡값 명단의 구체적인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힌 데다 정치권이 특검법 도입을 추진하기로 해 검찰의 향후 대응 수위와 수사 강도 및 속도 등이 주목된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이재용 재산증식 또 도마에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잇단 폭로로 삼성전자 이재용(39) 전무의 재산증식 과정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건희 회장의 외아들인 이 전무는 1994년쯤 아버지에게서 60억여원의 현금을 증여받았다. 이 재산이 주식 평가액만 1조원 가까이로 불었다. 무려 167배 늘어났다. 논란의 핵심은 이 재테크의 주체와 과정이다. 사제단은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가 계열사를 동원해 조직적으로 이 전무의 재산 증식을 진두지휘했다.”고 주장한다. 삼성측은 “이 전무가 개인 돈으로 알아서 투자한 것”이라고 맞선다. 사제단이 삼성의 내부문건이라고 공개한 ‘JY(이 전무의 영문 이니셜) 유가증권 취득일자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전무는 1994년 10월11일 당시 비상장 상태였던 에스원 주식을 주당 1만 9000원에 5억원어치 사들인 것을 시작으로 계열사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듬해 12월29일 에스원이 상장(상장가 1만 5000원)됐고, 주가는 치솟았다. 이 전무는 1996년 8월부터 에스원 주식을 주당 19만∼30만원에 팔아 총 273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비슷한 방법으로 다른 계열사 주식도 사고팔아 막대한 현금을 확보했다. 이 돈으로 이 전무는 다시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에버랜드와 삼성SDS 등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 전무는 지금도 에버랜드의 1대 주주다. 사제단은 “이 전무가 비상장 계열사의 주식을 헐값에 사들여 비싸게 되파는 수법으로 경영권 승계 기반을 확보해 나갔다.”면서 “당시 20대 후반의 유학생(일본 게이오대) 신분이던 이 전무가 이같이 복잡한 거래를 수십차례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2003년 에버랜드 사건이 검찰에 기소되면서 이 전무의 에버랜드 주식 매입자금 출처와 자금 흐름에 대한 의혹이 강하게 일었다.”면서 “(사제단이 폭로한) 내부 문건은 이를 해명하기 위해 이 전무의 주식 취득 현황을 일자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삼성 “진실 빨리 가렸으면”

    삼성 “진실 빨리 가렸으면”

    “차라리 빨리 (검찰이)조사해서 털고 경영에 매진했으면 한다.” 13일 삼성그룹 한 고위임원의 얘기다. 삼성의 요즘 분위기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삼성그룹은 이날 정치권의 ‘특검’ 도입 움직임과 ‘삼성 뇌물검사’로 지목된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의 청문회를 지켜보면서 하루종일 착잡한 분위기였다. 그러면서도 “법리 공방이 본격화되면 진실이 금방 가려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삼성의 대응은 두 갈래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날 전·현직 삼성 계열사 사장들은 법적 대응에 나섰고, 그룹은 추가 반박자료를 내놓았다. 김용철 변호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제진훈 제일모직 사장은 “수출 비중이 96%나 되는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뇌물이나 주는 로비스트로 몰아 해외 바이어들의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며 분노를 삭이지 않았다. 역시 고소장을 제출한 이우희 전 에스원 사장은 임 내정자와 삼성 소유의 안양베네스트 골프장에서 골프를 함께 쳤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안양베네스트에서는 골프를 함께 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와 별도로 그룹은 추가 반박자료를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주식 취득 현황은 검찰의 수사기록에도 유사한 내용이 첨부돼 있을 정도로 이미 다 알려진 변론자료임에도 불구하고 ‘내부문건’이라는 용어를 써 마치 은밀한 목적을 위해 작성된 문건인 양 포장한 저의가 무엇인지 의심스럽다.”며 역공에 나섰다. ‘삼성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의 기획작품임을 반증하는 근거’라는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자료를 꼼꼼히 살펴보면 억지 비약임을 금방 알 수 있다.”면서 “그런데도 사제단조차 김 변호사의 말만 믿고 ‘수시로 재산 체크를 하는 이 전무에게 보고하기 위해 구조본 재무팀이 문건을 작성했다.’는 엉터리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룹측은 “나올 것(폭로)은 거의 다 나왔으니 이제 남은 것은 진실뿐”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제단 “입증 문건있다”

    사제단 “입증 문건있다”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이른바 ‘떡값’ 검사 명단 일부를 공개해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사제단의 김인국 신부는 13일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참여연대는 이날 피고발인 자격으로 나와달라는 검찰의 요구에 대해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았다.”며 거부했다. 검찰은 피고발인이 출두하지 않더라도 참여연대 등이 제출한 고발장을 토대로 수사하기로 했다. 앞서 삼성측은 김용철 변호사가 사제단을 통해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와 이귀남 대검 중수부장, 이종백 국가청렴위원장 등 3명을 ‘떡값 검사’로 지목한 것과 관련해 이날 김 변호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특수2부에 배당했다. 김 신부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금품을 받은 검사들의 혐의를 입증할 문건을 비롯한 증거를 갖고 있다.”면서 “검찰 수사 과정을 지켜보며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명단 추가 공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일 공개한 ‘JY(이재용) 유가증권 취득 일자별 현황’에 대해서는 “문건 자체가 이재용 삼성 전무 재산 증식의 불법성을 입증하는 건 아니다.”면서도 “삼성 문제의 본질이 바로 이재용씨의 불법·탈법적인 재산형성 과정이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제단, 참여연대, 민변, 민주노총 등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성당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삼성 불법 비자금 진상규명을 위한 종교계·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를 구성했다. 이들은 “특별검사제 도입을 위한 국민 서명운동을 통해 조속한 법 제정과 사건 수사 착수를 촉구할 것”이라면서 삼성 문제를 계기로 이 사회에서 부정부패를 뿌리뽑기 위한 범국민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삼성 비자금’ 대선 판 흔드나

    삼성그룹 비자금 문제가 한달여 앞둔 대선정국의 또 다른 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 3당이 13일 정기국회 회기 내에 특검법을 처리키로 합의하면서 국회 본회의 통과에 필요한 과반수 의석을 확보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도 특검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 및 당선축하금 사용 의혹을 포함한 ‘확대 특검’을 주장하고, 민주당은 별도의 특검법을 제출하겠다는 방침이어서 3자가 맞서는 형국이다. 특검 범위 등을 둘러싸고 국회 처리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여기에 BBK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 검찰의 수사를 둘러싸고 각당 간의 치열한 기싸움이 전개되면서 특검 논란은 더욱 가열될 조짐이다.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게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뒤져 범여권 후보단일화를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다급한 처지에 놓여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당 대 당 통합을 전격적으로 합의한 데 이어 창조한국당은 물론 민주노동당과의 연대 구축에 진력하고 있다. 삼성비자금 특검 추진을 통해 이번 대선을 ‘부패 대 반부패’로 몰고가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정 후보가 반부패 연대를 고리로 민노당 권영길,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를 ‘우군(友軍)’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문 후보와 권 후보가 정 후보와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 후보측 관계자는 “2002년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던 진보세력의 지원을 다시 받기 위해서는 개혁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 자체로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한나라당은 범여권이 삼성비자금 문제를 들고 나온데 대해 극도의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삼성그룹 법무팀장 출신 김용철 변호사와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떡값 검사’ 리스트의 난데없는 공개는 범여권의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맥락에서 삼성 비자금의 특검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범여권의 약점을 파고들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을 ‘반격 카드’로 들고 나왔다. 한나라당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삼성비자금 수사가 ‘떡값 검사’에 한정된 것이라면 검찰이 최대한 공정하게 수사하는 것이 맞지만, 삼성 비자금 전체에 대한 문제가 불거졌다면 노 대통령 대선자금 및 당선축하금 등 비자금 전반에 대해 제대로 된 특검을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나경원 대변인은 “지난 대선자금 수사 때 65억원의 불법자금을 (노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을 통해 받았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다.”면서 “특검에 가져가려면 이런 부분에 대해 전반적이고 철저한 수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검이 ‘떡값 검사’로 한정하는 데는 부정적인 입장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은 빠르면 14일 최고위원회에서 의결을 거쳐 범여권에 앞서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 및 당선축하금 의혹을 수사 대상에 포함시킨 특검법안을 제출함으로써 역공을 취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김용철, 임채진씨 떡값검사 주장”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12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 이귀남 대검 중수부장, 이종백 국가청렴위원장(전 서울고검장) 등 3명이 삼성의 지속적인 관리를 받은 뇌물 수수 명단에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사제단은 이날 김용철(49·전 삼성그룹 법무팀장) 변호사가 쓴 글을 대신 읽는 방식으로 이른바 삼성의 ‘떡값 리스트’ 일부를 공개했다. 그러나 의혹이 제기된 임 내정자 등 당사자들은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부인하고 일부는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측도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 “흠집을 내기 위한 악의적인 조작”이라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후 특수2부(부장 오광수)에 사건을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 김홍일 3차장 검사는 “명단 일부가 나왔지만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배당해 처리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특수2부장을 주임검사로 하고 부부장검사 등 검사 4명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임 내정자는 2001년 서울지검 2차장 때 내가 관리대상 명단에 넣었고, 임 내정자의 부산고 선배인 이우희 전 에스원 대표이사가 관리했다.”면서 “이종백 위원장은 삼성의 중요한 관리 대상이었으며 이 위원장의 관리는 제진훈 제일모직 대표이사 사장이 맡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귀남 중수부장은 청와대 사정비서관 시절부터 관리대상이었고, 정기적으로 현금이 제공된 사실은 관리대상 명단에서 내가 직접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 내정자는 김경수 대검 홍보기획관을 통해 “김 변호사와 일면식도 없고 다른 사람과 만나는 자리에서 마주친 기억조차 없다. 로비 명단에 들어가게 된 경위에 대해 아는 바 없다.”면서 “구체적으로 언제, 누구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로비를 받았는지에 관한 근거 자료를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중수부장도 “김 변호사와 대학 선후배인 것은 맞지만 재직 중이나 퇴직 후에도 식사를 단 한 차례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종백 위원장도 이메일 해명을 통해 “김 변호사와는 재직시는 물론 현재까지도 같이 근무하거나 만나본 사실이 없고, 통화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 사제단은 로비 명단에 대해 “김 변호사가 삼성의 관리대상 검사 명단을 보게 된 것은 2001년 재무팀에 있을 때였다.(김 변호사가) 이 명단을 주요 보직 중심으로 보완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관리대상 명단은 삼성 본관 27층 재무팀 관재담당 상무 방 비밀 금고에 보관했으며 명단에는 대상자 직책과 성명, 그룹 내 담당자 이름이 있다. 금액 전달 전에는 빈 칸으로 돼 있었고 전달된 뒤에는 담당자 이름을 기재하고 이것으로 전달 사실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빈 칸으로 남는 경우는 거의 없다. 금액은 기재되지 않는데 원칙적으로 500만원, 금액을 올리면 김인주 삼성전략기획실 사장이 직접 연필로 이름 옆에 금액을 적어놓는다.”고 주장했다. 사제단은 이와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재산 형성 과정을 담은 문건을 2000년 삼성구조조정본부가 작성했다.”고 주장하고 4쪽 분량의 문건 1건을 공개했다. 문건에는 1994년부터 1999년까지 이 전무의 유가증권 취득 일자별 현황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2000년이 아닌 2003년 작성된 것으로 이미 검찰에 제출돼 해명된 자료”라고 반박했다. 오상도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삼성 떡값 리스트’ 공개 파장] 임채진 “김용철 일면식도 없어”

    정상명 검찰총장에 이어 검찰을 이끌게 될 임채진 내정자 호(號)가 출범 전부터 ‘삼성 떡값 리스트’라는 암초에 걸렸다. 12일 오전까지만 해도 검찰 간부들과 국가 최고 사정기관인 검찰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비전과 정책을 가다듬고 13일 예정된 국회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던 임 내정자도 이날 자신의 이름이 담긴 떡값 검사 명단이 발표된 직후에는 서울고검 13층 귀빈실에 마련된 사무실 문을 걸어 잠갔다. 대책 논의를 위해 모인 대검의 몇몇 참모진들과 머리를 맞댄 임 내정자는 결백을 주장하며 불쾌한 심정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임 내정자는 이번 명단 공개의 핵심인물인 삼성그룹 전 법무실장 김용철 변호사와 학연·지연은 물론 일면식도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다는 것만으로도 임 내정자에겐 적잖은 부담이다. 인사청문회에서의 파상 공격도 걱정이지만 총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지휘를 맡게 될 삼성비자금 사건 수사의 진정성에도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검찰 내부에선 김 변호사나 사제단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야 한다는 강경 대응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한 검찰 간부는 “구체적으로 얼마를 언제 어떻게 전달했는지는 왜 공개하지 않냐. 임 내정자를 비롯한 검찰 흠집 내기 의도가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수사를 맡기고는 근거도 내놓지 않고, 결국 수사도 못하게 만들어 놓는 것은 무엇 때문인지 폭로의 진정성이 더 의심된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삼성 떡값 의혹’ 남김 없이 규명해야

    김용철 변호사의 고백으로 불거진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이 일파만파다.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은 어제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았다는 검사 3명을 공개했다. 놀랍게도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와 이귀남 대검찰청 중수부장, 그리고 이종백 국가청렴위원장(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명단에 들어있다. 사제단은 김 변호사를 대신해서 읽은 발표문에서 “검찰이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것은 부패의 본바탕이 드러나면 자신의 허물까지 들키게 되기 때문”이라며 “이를 국민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명단 일부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가히 충격적이다. 이게 사실이면 검찰조직을 통째로 흔드는 대사건이다. 사제단은 돈을 전달한 정황과, 검사와 전달자의 인맥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충분한 심증을 갖게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임 내정자는 오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으며, 총장이 되면 검찰조직을 총지휘할 막중한 임무를 맡는다. 이 중수부장도 검찰수사의 핵심 인물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비자금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질지 의문이고, 총장의 조직 장악력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관련 인사들은 모두 ‘떡값’ 수수 사실을 부인했으나, 우리는 진솔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본다. 사제단은 명단의 일부만 밝힌 이유를 “검찰 스스로 진실 규명의 본분을 되찾도록 기회를 주기 위함”이라고 했다. 그러나 검찰을 압박하는 듯한 행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명단 공개 때마다 국가와 사회가 겪을 대혼란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 검찰의 떡값 비리 의혹이 제기된 이상 현재 서울중앙지검이 맡고 있는 비자금 수사는 명분과 신뢰를 얻기 어렵게 됐다. 법 제정 등에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서 진위를 가리는 게 최선이다.
  • [‘삼성 떡값 리스트’ 공개 파장] “명예훼손”vs“특검도입”

    [‘삼성 떡값 리스트’ 공개 파장] “명예훼손”vs“특검도입”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12일 김용철 변호사를 대신해 삼성그룹이 전·현직 검찰 고위직에게 거액의 떡값을 제공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리스트 공개’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검찰은 구체적인 자료가 없는 일방적인 주장으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시민단체들은 철저한 수사와 함께 대국민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 항간의 특검법 도입 등에 대한 배수진의 성격으로 보인다. 김홍일 3차장검사는 “오늘(11일) 공개된 ‘떡값 검사’도 수사 대상이 되느냐.”는 질문에 “원칙론적으로 의혹이 제기된 사안에 대해 철저히 확인할 계획이지만 아직 그 부분은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뒤숭숭한 검찰… 참모들 대책 회의 검찰은 이날 오후 TV 등을 통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발표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임채진 차기 총장 내정자와 이귀남 중수부장 방에는 참모들이 삼삼오오 모여 대책을 숙의한 뒤 곧바로 김경수 대검 홍보기획관을 통해 입장을 발표했다. 임 내정자는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이우희씨와 고교 선후배 사이인 것은 맞지만 어떤 청탁이나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 중수부장도 김 변호사와 대학 선후배인 것은 맞지만 김 변호사가 재직하고 있을 때나 퇴직한 뒤에도 식사를 단 한 차례도 한 적이 없고, 대학 선후배 관계도 사건이 터진 이후에야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종백 국가청렴위원회장은 김 변호사를 만나본 사실도, 전화통화를 한 사실조차 없으며, 발표에 언급된 인사와는 동향 선배이긴 하지만 삼성으로부터 로비를 받거나 부정한 청탁을 받은 일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리스트에 포함된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에게 청와대 차원에서 확인한 결과 본인이 사실을 부인했다.”고 밝혔다. 김진숙 대검 부공보관은 “떡값을 받은 혐의가 있다면 수사를 통해 정당당하게 밝혀야지 이런 식의 언론플레이로 공개하는 것은 오히려 진실을 은폐할 수 있다.”면서 “실명을 거론한 명예훼손은 어떻게 할 것인가. 혐의가 없다고 밝혀져도 당사자들은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입고 살아야 한다. 검찰 전체가 부패 집단으로 매도당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고삐죄는 시민단체 참여연대는 “검찰 수뇌부가 도덕성과 독립성에 대해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뜻 있고 소신 있는 검사들이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학영 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은 “많은 국민들은 이번 발표가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검찰이 깨끗하게 바로 서지 않으면 누가 검찰 수사를 믿겠느냐.”고 꼬집었다. ●검찰 “정황증거 부족”… 수사 예정대로 착수 검찰은 표면적으론 사제단의 명단 공개에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정황 증거가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검찰은 명단 존재, 명단 공개 여부에 개의치 않고 철저히 수사할 뜻을 분명히 했다. 구체적인 정황이 담긴 떡값 검사 명단이 제출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선회한 것이다. 다만 검찰은 수사의 쟁점이 ▲삼성의 비자금 조성 ▲경영권 불법 승계 ▲검사 등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조직적 관리 등인데, 비자금 수혜자 중 검찰 간부들이 포함돼 있다는 발표로 난감해하고 있다. 특히 이들을 포함해 40여명의 전·현직 고위 검찰 간부들이 연루돼 있다는 주장도 수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1차적으로 떡값 검사 진위 규명을 하면서 임원 명의의 차명계좌를 통한 불법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전체적인 삼성비자금 수사는 그 다음의 문제라는 얘기다. 이 때문에 특별검사에게 수사를 맡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고발인으로 나섰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관계자도 “‘삼성 장학생’ 명단이 나온 만큼 삼성과 관련된 수사는 검찰 손에서 하기 힘들게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선 정국으로 바쁜 정치권 상황에서 특검법 도입이 순탄할 것으로 보이진 않아 검찰이 얼마나 공정한 수사로 상처 난 자존심을 지킬지 주목된다. 홍성규 오상도 강국진기자 cool@seoul.co.kr
  • 김연아 vs 아사다, ‘2라운드 누가 이길까?’

    김연아 vs 아사다, ‘2라운드 누가 이길까?’

    대결 1라운드는 김연아(군포수리고)의 완승. 이 기세라면 2라운드에서도 세계1위 아사다 마오(이상 17·일본)를 누를 수 있다. 세계 2위 김연아와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는 07~08시즌 그랑프리시리즈 2차대회(캐나다)와 3차대회(중국)에서 각각 출전해 똑같이 금메달을 따며 힘차게 시즌을 출발했다. 우승은 같지만 내용은 김연아의 압도적인 승리. 김연아는 10일 막을 내린 3차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58.32점)과 프리스케이팅 합계 점수 180.68점으로 177.66점에 그친 아사다를 눌렀다. 간접 비교로 볼때 올시즌 엄격해진 기술채점에 김연아는 웃고. 아사다는 울었다.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자신의 역대 최고점인 122.36점을 얻어 예술성이 깃든 교과서적 기술 연기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인 반면 아사다는 지난해 세운 자신의 최고점수(199.52점)보다 20점 이상 모자라는 성적으로 뒷걸음질쳤다. 아사다는 15일 4차대회(프랑스). 김연아는 22일 5차대회(러시아)에 각각 참가해 또한번 격돌한다. 각자 시즌 첫 대회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할 것으로 보여 2라운드 대결은 더욱 불꽃 튈 전망이다. 김연아는 “우승은 했지만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가 56.80점이 나온 것이 아쉽다”면서 “남은 대회에서는 연기의 표현력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아사다와 견줄 때 레벨이 떨어지는 스텝과 스핀 연기를 가다듬어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아사다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러츠(공중3회전)’ 연기때 잘못된 엣지(빙면과 닿는 부분) 사용으로 두차례 모두 감점을 받았다. 이에 위축된 나머지 국제대회에 출전한 이래 처음으로 장기인 ‘트리플 악셀(3회전반 회전)’은 포기했다. 4차대회에서는 트리플악셀을 시도하겠다고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김연아는 12일 오후 중국에서 귀국해 한국에서 러시아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기사제휴/ 스포츠서울 김은희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삼성 떠나 삼성 지키기?

    이종왕 삼성그룹 법무실장(사장급)이 지난 9일 전격 사퇴,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로 시작된 이번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의 홍보팀 임직원들은 휴일인 11일에도 아침에 출근, 여론동향과 대책마련에 분주했다. 이 전 실장이 사직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전 실장은 삼성그룹 지인들에게 보낸 200자 원고지 기준 18장에 이르는 이메일에서 사직의 심경을 피력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게 이 전 실장이 사실상 공개적으로 밝힌 사퇴의 변이다. 그는 “이번 김용철 변호사의 행위로 회사가 큰 곤경에 처한 데에는 저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전 실장은 지난 8∼9월 김 변호사의 부인이 세 차례에 걸친 협박성 편지를 회사에 보내 왔을 때 모두 근거없는 황당한 주장이었기 때문에 법과 원칙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적당히 타협하지 말자는 뜻을 전했다. 그의 뜻이 반영돼 삼성그룹측은 ‘편지’를 무시했으나 김 변호사가 폭로함에 따라 일이 커졌고 이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게 순리라고 이 전 실장은 판단했다. 삼성그룹측이 이 전 실장의 ‘원칙·강경론’에 따라 행동했지만 결과적으로 김 변호사의 폭로로 회사가 힘들어진 만큼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다. 이 전 실장이 또 이메일에서 밝힌 것처럼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를 보고 직업에 대한 회의가 든 것도 사퇴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듯하다. 그가 아예 변호사등록을 취소한 게 이런 배경에서다. 이 전 실장이 이메일에서 밝힌 이러한 사퇴의 동기 외에 삼성에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서 물러난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그룹측이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재판에서 증거·증인을 조작했고 재판부 로비까지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김 변호사의 폭로로 검찰 수사가 예정된 만큼 법무책임자로서 이 실장도 조사를 피하긴 힘들다. 이에 앞서 ‘법무실장’이라는 타이틀을 버려 삼성측에 부담을 덜어 주려는 뜻이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다. 앞으로 이어질 김 변호사의 공세에 이 전 실장이 보다 자유로워진 개인 자격으로 적극 대응할 가능성도 있다. 이 전 실장의 사직이 ‘대(對)여론용’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이 실장이 결백을 강조하면서 사직, 여론을 환기하고자 했다는 분석이다. 삼성그룹 법무실 이수형 상무보는 “김 변호사가 폭로한 의혹들은 사실규명만 하면 된다.”면서 “이 전 실장이 있고 없고에 따라 달라질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 상무보는 “삼성그룹이 김 변호사를 고발하면 개인과 삼성, 약자와 강자간의 싸움으로 바춰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사건이 정리되면 김 변호사가 법적으로 책임질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법적대응도 시사했다. 삼성측은 또 김 변호사의 부인이 보낸 편지를 공개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한편 이 사건을 검찰에 고발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과 참여연대는 “이 문제를 축소·왜곡하기 위한 것으로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데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임채진 검찰총장 후보등 삼성떡값 수수”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12일 서울 제기동성당에서 삼성비리 관련 제3차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용철변호사가 작성한 문건을 사제단 전종훈 대표신부가 읽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 이귀남 대검 중수부장, 이종백 국가청렴위원장 등 3명이 삼서의 ‘떡값 리스트’에 포함돼 있다.”고 밝히고 “제진훈 제일모직 대표이사, 이우희 삼성구조조정본부 인사팀장 등이 이들의 관리담당자였다.”고 주장했다. 사제단은 “검찰이 뇌물을 받은 검사 명단만을 재촉할 뿐 이렇다할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오늘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삼성 비자금 문제를 검찰의 뇌물수수 사건으로 몰고 가려는 옳지 못한 방향에 대한 꾸짖음”이라고 강조했다. 또 명단의 일부만을 밝히는 것에 대해서는 “검찰 스스로 진실 규명의 본분을 되찾도록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제단은 이날 2005년 삼성구조조정본부가 작성한 4페이지 분량의 문건을 공개하면서 “이 문건에는 1994년부터 1999년까지 이재용 전무의 유가증권 취득 일자별 현황이 담겨있다.”고 전했다.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이씨조선의 꼭두각시극/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열린세상] 이씨조선의 꼭두각시극/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변호사가 사제관으로 피신하고, 사제단이 변호사를 보호한다. 과거에는 민주화운동을 하던 이들이 그리로 들어갔었다. 그런데 21세기 디지털시대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나 보던 일이 다시 벌어진다. 어찌된 일일까? 이번 일은 우리 사회의 권력이동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이제 권력은 시장으로 넘어갔다.” 노무현 대통령의 말이다. 실제로 그동안 우리 사회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과거에 정치권력을 비판하려면 목숨을 건 실존적 결단이 있어야 했다. 하지만 요즘 “대통령 씹는 것이 국민 스포츠가 되었다.”는 어느 여당 정치인의 푸념대로, 이제 정치권력을 비판하는 것은 부담없이 즐기는 가벼운 오락이 되었다. 시장권력은 다르다. 이건희 회장한테 명예박사학위를 주는 데에 반대해 시위를 벌인 학생들은 학교와 동료 학생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사태에 책임을 지고 고대 보직교수들이 일괄사표를 내놓았다. 그 학교 학생들이 전직 대통령의 학교진입을 막았을 때에도 올라오지 않았던 교수들의 목이 일개 기업 회장을 위해 총장님 책상 위에 줄줄이 올라온 것이다. 그뿐인가? 얼마전 ‘시사저널’이라는 잡지에서 이건희 회장도 아니고,2인자를 비판하는 기사를 썼다가, 거의 모든 기자들이 직장에서 쫓겨났다. 기자들의 대량 해직은 박정희, 전두환 정권 때나 있었던 일 아닌가? 심상정 의원이던가? 멀쩡한 의원들이 고장난 녹음기처럼 같은 소리를 반복하면 삼성에서 다녀갔다고 보면 된다고 했던 것이? 명색은 국민이 뽑는다 하나, 의정활동의 범위를 정해주는 것은 삼성.‘법’이라는 게임의 규칙을 정하는 것은 그들이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넣지.” 이것이 대한민국 검찰의 원칙인지. 이제 우리는 떡값 받은 검사를 색출하는 일을 떡값 먹은 검찰에 맡겨야 한다. 그뿐인가? 떡값 리스트에는 법관과 대법관의 이름까지 들어 있단다. 그게 사실이라면, 사법부까지 기업의 조종에 춤을 추어왔다는 얘기가 된다. 국세청은 어떤가? 폭로에 따르면 검찰이 먹은 것에 0이 하나 더 붙는다고 한다. 역시 납세의무를 남다르게 수행하는 데에는 품이 많이 드나 보다. 불쌍한 것은 언론. 받아먹었다는 돈이 겨우 십만원 단위다. 광고로 이미 데스크를 커버할 수 있으니, 기자들에게는 그냥 애들 과자값만 줘도 된다는 얘길 게다. 명절날 떡값. 세시풍속이 사라져가는 시대에 기업이 나서서 민족문화의 명맥을 이으려 한다. 귀한 일이다. 특히 막대한 돈을 들여 민속극의 전통을 되살린 공은 영원히 기억되어야 한다. 남사당의 전통은 입법, 행정, 사법, 나아가 언론까지 동원된 저 거대한 꼭두각시극 속에 면면히 살아 숨쉬게 되었다. 일개 기업이 사법, 입법, 행정이라는 국가의 근간을 쥐고 흔든다. 일개 기업이 헌법적 가치를 우습게 만들어버린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이는 일개 ‘기업’이 아니라 일개 ‘가문’이 하는 일이다. 이 모두가 결국 일개 가문에서 억지로 기업을 사유화하려 드는 데에서 비롯된 일이 아닌가. 디지털 시대에 아직도 세습을 하는 곳이 세군데 있다. 북조선, 한국교회, 그리고 삼성. 대형교회 목사들에게 왜 세습을 하냐고 물으면,“리더십 때문”이라고 대답한단다. 북한에서 세습을 하는 것도 그 때문일 게다. 그렇다면 삼성은 어떤가? 삼성도 회장 가문의 리더십이 없이는 붕괴하고 말까? 회장 ‘가문’이 없다고 삼성이라는 ‘기업’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만약 그런다면 그것은 기업이 아니라 아마 사이비종교일 게다. 가문과 기업은 구별되어야 한다. 졸지에 이씨조선의 시대를 맞은 이 사회에 필요한 것은,‘기업은 가족의 것이 아니라 사회의 것’이라는 근대적 기업윤리가 아닐까?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 “떡값 검사 리스트 12일까지 내라”

    삼성그룹 법무팀장 출신인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로 촉발된 삼성 비리 고발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은 9일 고발인인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측에 “12일까지 떡값검사 리스트를 제출해 달라.”고 다시 요구했다.김홍일 3차장 검사는 이날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이 사건을 수사한다.”면서도 “하지만 고발인 측이 (떡값검사)명단을 제출하지 않고 있어 12일까지 명단제출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명단을 제출하지 않는다면 명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12일까지도 명단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 발행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금융조세조사1부나 특수2부를 중심으로 특별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하지만 수사에 단서가 될 만한 자료 확보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삼성비리를 처음 폭로한 김 변호사를 부르고,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다만 김 변호사가 자료 제출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김 변호사의 사무실과 자택, 김 변호사가 머무르고 있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에 대한 압수수색 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삼성 비자금’ 본격수사 착수

    대검찰청이 삼성그룹 전 법무팀장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 비자금 사건 폭로와 관련,‘떡값 리스트’ 공개 여부와 별개로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검은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매각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금융조세조사1부에 맡기고 김 변호사와 학연·지연이 없는 검사들을 중심으로 특별수사팀을 꾸리도록 할 방침이다. 검찰의 이같은 조치는 고발인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참여연대, 김 변호사 측과 접촉을 통해 리스트 확보에 주력했지만 이들이 선(先) 수사착수를 요구하면서 거부하자 수사를 먼저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법조계에서는 김 변호사의 폭로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최태형 대한변협 대변인은 “지난 5일 상임이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김 변호사 사건에 대해 이사들간 이야기가 있었고, 비밀준수 의무 위반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던 것은 맞다.”면서 “하지만 징계절차를 개시하거나 징계를 검토하고 있진 않다. 개별 사건에 대응하는 측면보다는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연구해보기로 하고 외국 입법례와 사례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참여연대는 논평을 통해 “거대한 범죄행위를 고백한 내부 고발자를 격려는 못할 망정 변협이 성급하게 징계를 검토하기로 하는 듯한 발언은 법률가 단체인 변협이 할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 변호사 자격을 가진 한 변호사는 “미국 변호사는 장래에 일어날 범죄에 대해 정보를 얻은 경우에는 그것을 공개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과거에 일어난 범죄에 대한 정보에 대해선 비밀을 준수해야할 의무가 엄격하다.”면서 “김 변호사의 경우 미국 기준에선 명백한 비밀준수 위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다만 “우리 변호사법은 변호사가 변호사가 아닌 사람에게 고용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김 변호사가 삼성에서 근무했을 때를 변호사 신분으로 봐야할 지에 따라선 의무 수행 여부가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관계자는 “김 변호사로부터 ‘기존에 알려진 4개의 차명계좌 외에 추가의 차명계좌가 더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계좌의 갯수와 금액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상황판단 11

    논점이란 본래 의논상의 쟁점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진 단어로 그 논점에 관한 결정내용을 받아들일 것인가 아닌가에 의해 그 뒤의 사태 전개가 크게 좌우되는 중요사항이라는 뉘앙스를 가지는 말이다. 예를 들어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햄릿의 말에 있어서는 ‘지금 살 것인가 죽을 것인가’가 논점이 되는 것이고,‘이라크에 비전투병을 파견해야 하는가 아닌가.’는 우리의 외교정책상, 국방과 군사에 관한 사항에 있어서의 현행 헌법의 해석과 운용에 관한 것이 논점이 되는 것이다. 논점이란 본래 이와 같은 ‘중요한 쟁점’이라는 의미의 단어이지만, 실천적 분석에 있어서 사용되는 경우에 논점이란 ‘결론을 좌우할 만한 중요한 과제 사항’이라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논점의 설정 방법 논점 분석을 행할 경우, 분석 작업 전체의 합리성 즉 합목적성과 분석 작업의 효율성도 오로지 “무엇을 논점으로 설정할 것인가.”에 관련되어 있다. 논점분석의 결과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사항은 정말로 ‘논점의 설정이 적절한가.’인 것이다. 따라서 ‘논점의 설정’을 신중히 행하지 않으면 안 되지만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 결론의 주된 의미를 형성하기 위한 재료가, 설정된 논점에 의해 구해진 것인가 어떤가 하는 점이다. 논점을 설정한 시점에서 유용한 결론으로서 결정되어야 할 재료를 어이없이 놓쳐 버리면 그 뒤의 모든 작업은 쓸데없는 것이 되고 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느 마케팅 담당자가 자사제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기 위한 시책을 입안하고 있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만약 브랜드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진정한 원인이, 영업사원이 소매점에 강압판매를 해 재고가 많이 발생하고, 그 재고를 처분하기 위해 소매점이 대폭적인 할인을 정기적으로 행하고 있는 것에 있다고 하자. 결국 소비자에게 있어서는 그 제품은 가게 앞에 언제나 쌓여 있고 언제나 대폭적인 할인가격으로 팔리고 있는 제품으로 인식되고 그 결과 브랜드 이미지가 저하해 버리고 있는 것이 실태라고 한다. 그러나 마케팅 담당자가 생각하는 그 제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실, 즉 논점의 소재를 제품의 디자인이나 혹은 TV 커머셜의 내용 중에서밖에 생각하지 못한다면 적절한 논점의 설정은 불가능한 것이 되고 만다. 결국 논점의 설정에는 그 밑 준비로서 분석대상영역 전체에 대한 기초분석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과제사항의 망라성에 구애받은 나머지 같은 과제사항을 몇 번이나 다른 각도에서 조사하는 것도 효율성을 손상시키는 것이 된다. 분석영역 전체의 과제사항을 누출·누락, 겹침 없이 체계적으로 정리한 이해를 얻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또 이 기초분석에 의해 분석대상영역에 존재하는 과제사항 즉 논점의 후보를 누출·누락 없이 포괄적으로 모은 뒤에는, 모인 논점후보로부터 점점 더 논점을 특정화하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상당히 고도의 판단을 행하는 어려운 작업이다. 또 ‘논점의 설정’은 그 논점 안에 결론의 핵심이 포함되는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는 것과 같으므로 분석자의 자의성과 불확실성이 분석과정에 강하게 파고드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그런데 보다 적절한 논점을 선택하기 위한 테크닉이나 포맷의 종류는 존재하지 않으므로 유일한 판단기준인,‘그 과제사항이 얼마만큼 목적에 합치한 결론에 기여할 수 있는가.’라는 부분을 많은 양의 문제와 사례를 통해서 훈련하는 수밖에 없다.
  • 패리스 힐튼, “한국에서 제 인기 많나요?”

    패리스 힐튼, “한국에서 제 인기 많나요?”

    ’세기의 상속녀’ 패리스 힐튼(26)이 한국땅을 밟았다. 생애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힐튼은 일본에서 부터 동행취재한 스포츠서울닷컴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 대한 인상과 소감을 전했다. 대한항공 6710편을 타고 7일 오후 10시 25분 입국한 힐튼은 우선 방한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한국은 꼭 오고 싶은 나라였다”며 많은 관심을 표했다. “일본을 경유하는 일정이 피곤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 짧은 비행이라 괜찮다”며 들뜬 표정을 지었다. 끝으로 힐튼은 한국팬들의 뜨거운 관심에 대해 “어떻게 알고 찾아왔나? 내가 한국에서 그렇게 인기가 많은가”라며 수줍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렇다”는 취재팀의 대답에는 “리얼리(really)”와 “언빌리버블(unbeliveble)”, “쿨(cool)” 등을 연발하며 어린아이처럼 좋아하기도 했다. 힐튼은 일본까지 찾아온 취재팀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친필사인을 남겨줬다. 다음은 일본과 한국을 거치며 힐튼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스포츠서울닷컴: 한국을 첫 방문하는 소감은? ▶ 패리스 힐튼(이하 힐튼) : 한국은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였다. 일본은 몇 차례 방문한 적 있지만, 그동안 한국을 가보지 못한 것이 늘 아쉬웠다. 좋은 기회를 맞아 이렇게 방문해 너무나 설레고 기대된다. ▷ 스포츠서울닷컴: 밤 비행기인데 피곤하지 않는가? ▶ 힐튼 : 일본에서 한국까지는 가까운 것 같다. 2시간이라 피곤하지 않다. 그보다 한국의 모습, 분위기, 사람들의 모습이 빨리 보고 싶다. 설레는 마음이 앞선다. ▶ 힐튼 : 한국 사람들은 내가 오는 것을 어떻게 알고 있냐? ▷ 스포츠서울닷컴: 수많은 한국 팬들이 당신에 대해 관심이 많다. 일정을 체크하고 기다렸다. ▶ 힐튼 : 한국에서 내 인기가 이렇게 뜨거운지 몰랐다. 매우 기쁘다. ▷ 스포츠서울닷컴:: 한국에서의 4박 5일은 어떻게 보낼 예정인가? ▶ 힐튼 : 필라측에서 마련한 행사를 소화할 예정이다. 가능하면 시간이 되는데로 많은 팬들과 만나고 싶다. 기사제휴 / 스포츠서울닷컴 ㅣ 하네다=송은주기자, 김포=임근호·김지혜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삼성 떡값 검사’ 명단 속히 공개해야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 그제 ‘삼성 비리’ 의혹을 정식 고발하자, 검찰은 떡값을 받았다는 검사의 면면을 확인할 수 없어 수사 착수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수사에 공정성을 확보하려면 ‘떡값 검사’를 제외하고 수사팀을 구성해야 하는데, 검찰이 자체적으로 ‘떡값 검사’를 밝혀내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논리이다. 우리는 검찰쪽 주장이 일리 있다고 보며, 김용철 변호사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떡값 검사’ 명단을 하루 속히 공개하기를 기대한다. 김 변호사와 사제단이 폭로한 ‘삼성 비리’ 내용, 예컨대 삼성그룹의 지배권 승계를 위한 불법 행위(에버랜드 재판 관련), 법조계를 비롯한 전방위에 걸친 로비, 비자금 조성 등은 하나같이 막중한 혐의들이어서 즉각 수사해야 할 대상이다. 따라서 폭로·고발한 쪽도 수사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성심껏 협조하는 게 도리이다. 검찰이 주장하는 것처럼,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 마당에 담당검사에게 새삼 ‘떡값’ 혐의가 제기되면 혼란만 불러올 뿐 실상 파악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은 당연하다. 그러므로 김 변호사와 사제단은 ‘떡값 검사’ 명단을 곧바로 밝히길 바란다. 그러하지 않는다면 명단에 신뢰성이 떨어진다거나 폭로·고발의 목적이 다른 데 있지 않나 하는 불필요한 오해를 키우게 될 것이다.‘삼성 비리’ 의혹 규명은 폭로·고발한 쪽과 삼성그룹, 검찰만이 얽히고설켜 승부를 겨루는 ‘게임’이 아니다. 세 당사자 모두 국민 두려운 줄 알고 진실을 밝히는 데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 실체규명 검찰로…본격 수사 ‘저울질’

    실체규명 검찰로…본격 수사 ‘저울질’

    삼성그룹 법무실장 출신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삼성 비자금 조성, 불법 로비 등에 대한 실체적 진실 규명은 결국 검찰이 맡게 됐다. 김 변호사-정의구현사제단-참여연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으로 이어졌던 삼성에 대한 비리 폭로는 참여연대 등의 고발로 검찰로 공이 넘어왔다. 하지만 검찰은 신속·엄정한 수사를 다짐하면서도 뇌물받은 검사 명단 공개를 요구했고, 참여연대 등은 “지금까지 공개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수사할 수 있다. 대검에 특별수사팀을 구성하라.”고 맞섰다. ●수사 쟁점은 김 변호사가 폭로한 내용은 삼성의 만성적인 비자금 조성과 관리 실태다. 불법대선자금, 부의 상속, 뇌물 모두 비자금에서 나왔다는 게 김 변호사 등의 주장이다. 따라서 수사 초점 역시 비자금 조성 및 출처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변호사 등이 얼마나 확실한 자료를 확보했는지는 미지수지만 검찰 수사에서 단서가 발견되면 삼성에 대한 전면 수사는 물론 현재 진행 중인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 매각 사건과 이미 종결된 불법대선자금 사건 등의 재수사 단초가 될 수도 있다. ●검찰, 배당부터 난관 대검 김경수 홍보기획관은 “엄정히 신속하게 수사한다. 우리는 검찰이 관계된 것이라도 엄정하게 할 각오가 돼 있다. 떡값을 받은 검사가 있다면 엄정하고 응당한 처분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떡값 리스트는 아무래도 검찰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기껏 수사해 놓고 리스트에 수사검사 이름이 들어 있으면 진위를 떠나 공정성에 치명타를 맞기 때문이다. 김 기획관도 “수사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로비 대상’ 검사들의 명단 제출이 반드시 필요하다. 명단 확인 없이는 공정한 사건 배당이 어렵다.”면서 배당이 늦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참여연대와 민변은 “책임 회피성 구실 찾기에 불과하다.”면서 대검에 특별수사팀을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그래서 검찰 내부에서는 김 변호사와 지연·학연이 없는 검사로 수사팀을 구성하는 게 낫다는 얘기도 있다. 검찰이 일단 수사에 착수하면 삼성에 대한 전면 수사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변호사가 확보한 자료의 신빙성 여부에 따라선 압수수색, 소환 등 강제 수사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본인 스스로 범죄인이라고 칭하고 자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김 변호사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와 수사 대상에 이 회장을 올릴지도 주목된다. 검찰의 한 간부는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게 검찰의 소명이라지만 밑그림이라도 그릴 수 있는 자료가 있어야 소환을 하든 수사를 하든 할 게 아니냐.”고 푸념한다. 여기에는 2003년 12월 에버랜드 CB사건 관련자 일부 기소,2004년 5월 불법대선자금 수사,2005년 12월 안기부 X파일 사건 등 삼성과 관련된 굵직한 수사에서 핵심을 못 찔렀다는 비판을 받아야 했던 검찰의 아픈 부분이 자리잡고 있다. ●참여연대,“자료는 공개 못해“ 참여연대와 민변 등은 구체적인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 백승헌 민변 회장은 “우리는 김 변호사 대리인으로서 고발하는 게 아니라 김 변호사의 폭로 내용을 접하고 법률가 단체로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삼성을 고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내용을 종합해 보면 수사 단서가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 강국진기자 coo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