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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랑구, 청렴도 우수기관에 선정

    중랑구, 청렴도 우수기관에 선정

    중랑구는 21일 국가청렴위원회가 실시한 공공기관 대상 ‘청렴도 측정’에서 10점 만점에 9.22점을 얻어 청렴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가청렴위는 한국갤럽과 한국리서치 등 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해 지난해 10∼11월 전국 333개 공공기관(중앙행정기관, 지방교육청, 지방자치단체, 공직유관단체)을 대상으로 청렴도를 측정했다. 이중 10만점에 9.0점 이상, 금품·향응 제공이 한 건도 없는 기관을 ‘청렴도 우수기관’으로 선정했다. 기초단체의 경우 지난 1년간 계약관리, 주택·건축·토지·개발행위 인허가, 식품·환경 지도단속, 사회복지시설 허가관리 등 4개 취약업무 분야에서 금품이나 향응 제공, 민원 절차와 기준의 현실성, 업무처리의 공정성, 부패방지 노력도 등을 평가했다. 구는 조직 내부의 청렴문화를 생활화하기 위해 이의신청 사전심사제도 홍보, 민원처리 단축마일리지제 운영, 청렴실천결의대회 개최, 청렴·감사자료실 운영, 온라인 실시간 민원해피콜제 실시 등 제도개선과 변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문병권 구청장은 “서울시에서 실시한 청렴지수조사에서 3년 연속 최우수구로 선정되는 등 ‘청렴구청’의 이미지를 심고 있다.”면서 “끊임없이 제도를 개선하고 평가해 청렴의식을 완전히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청렴도 측정 점수는 9.22에서 8.59까지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9.0점 이상을 받은 자치구는 ▲도봉(9.18) ▲동작(9.14) ▲강북(9.13) ▲종로(9.12) ▲관악(9.11) ▲강남(9.04) ▲송파(9.02) 등 8곳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서울신문만의 색깔을 기대하며/문종대 동의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서울신문에 대한 나의 느낌은 다소 밋밋하다는 것이다. 제호는 지역적 특색을 반영하면서도 전국지다. 다른 신문과 차별화된 가치 지향성도 뚜렷하지 않다. 그렇다고 다른 신문에서 볼 수 없는 킬러콘텐츠를 찾아보기도 힘들다. 결론적으로 자기 색깔이 약하다. 서울신문 제호는 ‘서울’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그만큼 좋은 브랜드 가치를 갖고 있다. 이 브랜드 가치를 살리려면 서울신문은 진정한 서울시민, 더 넓게는 수도권 신문이 되는 것이다. 전국지를 표방한 신문 모두 수도권을 주 시장으로 하고 지역을 부수시장으로 하고 있지만, 서울신문은 수도권 밖의 지역시장을 포기하고 수도권 독자를 위한 신문이 되는 것이다.‘서울신문은 수도권 독자를 위한 신문이다’라는 기치 아래, 수도권 독자를 위한 뉴스에 집중함으로써 다른 신문과 차별화를 시도할 수 있다. 아직도 서울신문에 대한 이미지 중에는 서울신문=정부정책이라는 이미지가 남아 있다. 이 이미지를 자산화하여 정책뉴스를 특화시키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정책뉴스만은 서울신문이 최고라는 평가는 다매체 시대에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정책결정자나 그 정책과 관련된 이해당사자, 정책을 집행하는 공무원들이 꼭 봐야 할 신문으로 만들 수 있다면 서울신문의 독자는 고급 독자가 될 것이며 여론 주도력 역시 높아질 것이다. 깊이 있는 정책에 대한 분석과 해설, 새로운 정책 어젠다 제시, 정책 입안 및 집행에 대한 감시와 견제, 정책 토론의 장 마련 등을 특화한다면 서울신문의 위상은 더 높아질 수 있다. 현재 인수위원회가 쏟아내는 정책들에 대한 한국 신문의 보도를 보라. 받아쓰기에 바쁘다 보니 인수위원회 대변지 같지 않은가? 인수위원회 대변은 인수위 대변인으로 충분하다. 인수위 정책들이 나오게 된 배경, 인수위 정책과 다른 대안적 정책들과의 비교, 그 정책의 파급효과와 장단점에 대한 해설, 새로운 정책이나 대안제시 등의 심층적인 기사를 찾기가 힘들다. 특히 이번 대선처럼 정책논의가 실종된 선거에서는 그 필요성이 더 절실하다. 전문성 높은 정책보도로 다른 신문과 차별화될 수 있었다면 서울신문은 더 가치 있게 평가되었을 것이다. 여론의 다양성이 존재한다는 것은 가치들 간의 경쟁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한다. 다원적 가치사회에서 다원적 가치를 반영한 다양한 신문의 존재가 그래서 필요하다. 서울신문의 많은 제목들은 다른 신문들과 비교하여 다소 밋밋하다. 좋게 말하면 가치가 배제된 객관적 제목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제목에 맛이 없다. 신문의 장점은 1면에서부터 마지막 의견기사까지 일관성 있게 편집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신문사가 지향하는 가치를 기사 및 기사제목, 지면구성에 일관성 있게 녹아들게 하는 것이 편집의 묘미다. 지면편집의 미학은 높이 평가할 수 있으나,1면부터 마지막 면까지 관철되는 서울신문만의 가치지향을 읽어내기 힘들다. 각 면별 다른 신문과 차별화된 서울신문만의 기사가 있는가? 다시 말해 다른 신문이 아닌 서울신문을 봐야 할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가? 그것이 없다면 서울신문은 독자로부터 선택받기 힘들다. 모든 기사가 마음에 들어서 신문을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 정치면이 마음에 안 들어도 문화면이 좋아서, 아니면 어떤 칼럼이 좋아서 선택할 수도 있다. 각 면별로 다른 신문과 차별화되면서 특정 독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킬러 콘텐츠 하나 정도는 필요하다. 서울에 본사가 있다고 해서 전국지여야 한다는 원칙은 없다. 대부분이 전국지를 지향하고 있는 시점에서 차라리 수도권만을 시장으로 하는 진정한 수도권 지역지 하나 정도 있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니면 정책보도를 차별화 하거나 서울신문만의 특색을 드러낼 수 있는 가치가 내재화 된 수준 높은 기사 몇 꼭지를 매일 기대할 수 있는 그런 신문이면 좋겠다. 문종대 동의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 [한국인의 질병] (18) 근막통

    [한국인의 질병] (18) 근막통

    어느 날 갑자기 몸의 어느 부위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심각한 병이 생겼다고 착각하기 쉽다. 예를 들어 가슴이나 머리에 통증이 느껴졌을 때 심장병이나 뇌종양 등이 생겼다고 믿는 식이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고 보면 원인 모를 통증의 절반 이상은 근육에 문제가 생기는 ‘근막통(勤膜痛)’에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재활의학과 강윤규(51) 교수를 만나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근막통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최근 가슴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100여명을 조사한 결과 30여명만이 실제로 심장과 폐에 질환을 갖고 있었고,20여명은 소화기 질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50여명은 근막통 환자였지만 자신이 중증 질환자인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다. 결국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의 절반은 병의 원인도 모른 채 엉뚱한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환자들은 통증을 호소하지만 실제로 진료를 해보면 별다른 질환이 발견되지 않는 사례가 많아요. 이런 경우 의사에게 자신을 ‘꾀병’으로 몰아붙인다고 따지는 환자도 있죠. 그러나 이들을 잘 살펴보면 50% 정도 근막통이 발견됩니다. 죽을 만큼 무서운 병은 아니지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는 얘기죠.” 근막통은 신체의 모든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다. 심지어 근육이 발달하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얼굴에 근막통이 생기기도 한다. 일단 통증이 유발되는 지점을 직접 눌러서 자극했을 때 소리를 지를 정도로 통증을 느끼면 근막통을 의심할 수 있다. 주로 발생하는 부위는 어깨와 목 주변, 허리, 엉덩이로, 대개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거나 그냥 간과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전신으로 통증이 전이되거나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운동 부족한 직장인들 잘 걸려 근막통은 대부분 잘못된 생활습관과 운동부족 때문에 발생한다. 하루 종일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책상에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들은 근막통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잘못된 자세로 청소와 빨래를 하는 주부들도 예외는 아니다. 또한 장시간 운전 등으로 인해 자세가 좋지 않거나 오랜 시간 동안 고정된 자세로 반복된 동작을 많이 해도 근막통이 유발된다.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할 때 대사가 원활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근육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무슨 일을 할 때 무리를 하게 되면 근막통이 발생하게 됩니다.100%의 일을 해야 한다면 120%의 노력을 기울이게 되죠. 이때 몸이 아프다고 느끼면 일을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발생한 지 얼마 안됐을 때는 저절로 풀어질 수 있지만 만성화되면 언제든지 통증이 재발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근막통을 치료하려면 가장 먼저 통증의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근막통은 일반적인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으로도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환자가 과거에 어떤 일을 했는지 파악한 뒤에 통증 진단시스템을 통해 ‘통증 유발점’을 찾고 곧바로 근육이 뭉친 부위를 주사제나 주삿바늘을 이용해 직접 자극하는 방법이 사용된다. ●정기적 스트레칭이 예방주사 미미한 통증은 열치료와 전기치료로 없앨 수 있다. 근육에 직접 마사지를 하거나 테니스 공을 이용해 누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집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습관도 길러야 한다. “스트레칭을 할 때 명심해야 할 것은 너무 빨리 움직이지 말라는 것입니다. 또 규칙적이고 정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해야 합니다. 점심을 먹고 난 뒤나 잠자리에 들기 전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가장 좋겠죠. 운동을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몸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규칙적인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근막통을 잘 예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통증을 예방하는 스트레칭은 부위에 따라 다르다. 가슴 근육의 경우 양손을 위로 높이 들어 뻗는다거나 열중 쉬어 자세로 손을 마주 잡아 뒤로 젖히는 스트레칭이 효과적이다. 두통은 주로 목 뒤의 근육이 경직되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목과 안면 근육을 동시에 풀어줘야 한다. ●‘거북목´ 자세는 근막통 지름길 목과 머리를 앞으로 빼고 앉는 ‘거북목’ 자세는 어깨 근육과 목 근육을 긴장시켜 근막통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한다. 무릎 통증은 계단이나 비탈길을 걸을 때, 또는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날 때 심해진다. 따라서 지팡이나 보조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증세를 완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무릎 통증을 줄이려면 관절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힘을 길러야 한다. 근육의 힘을 키우면 힘이 강해진 근육이 무릎 관절을 보호하면서 근막통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게 된다. “근막통은 잘못된 생활습관과 운동부족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잘못된 자세를 하나하나 바로잡아줘야 합니다. 특히 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은 근막통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자세를 자주 바꾸고 중간중간에 휴식과 스트레칭을 번갈아 해줘야 합니다.” ●침보다는 재활치료가 근본대책 침 치료는 단기적인 증상에 효과를 보인다. 그러나 만성 질환의 단계로 넘어가면 좋은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충분한 상담을 거친 뒤에 받아야 한다. 진통제도 병의 원인을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장기간 복용하면 통증이 더욱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다. “한 70대 할머니가 만성 복통을 30∼40년간 앓아왔다고 얘기를 꺼냈습니다. 몸이 무척 마른 분이었는데 진단해보니 근막통 환자였습니다. 통증 유발점을 찾고 재활 치료를 했더니 나중에 몸이 편안해지면서 살이 붙더라고요. 결국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다시 건강을 찾은 경우이지요.” 글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Local&Metro] 경기도 해외출장 심사제 도입

    경기도의회가 외유성 집단 해외연수 계획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공무원들의 관광성 해외출장을 억제하기 위해 ‘해외출장 심사제’를 도입해 주목된다. 경기도는 13일 올해부터 각 부서의 모든 해외출장 계획에 대해 방문 지역과 기관이 출장 목적에 부합하는지, 출장 기간과 인원, 비용이 적절한지, 관광성은 없는지 여부 등을 심사한 뒤 출장 허가를 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공무 국외여행 심사위원회’를 구성, 해외출장 심사를 전담할 계획이다. 도는 우선 연초에 각 부서별로 일년간의 해외출장 계획을 모두 취합, 총괄심사를 한 뒤 다시 월별로 각 해외출장의 세부계획에 대한 개별심사를 실시, 최종 허가를 내줄 방침이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송유관 털다가…화재로 기름 절도범 2명 사상

    지하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기름을 훔치려던 2인조 절도범이 유출된 기름이 폭발하는 바람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9일 오후 9시11분쯤 울산 북구 중산동 비닐하우스 단지 아래를 지나던 SK에너지 송유관이 폭발하면서 불이 나 현장에 있던 이모(56)씨가 숨지고 다른 이모(64)씨가 2도 화상을 입었다. 경찰은 사고현장 지하 1.5m 지점에서 전기드릴과 몽키스패너 등이 발견되고 폭발한 송유관에 사제 밸브가 설치된 사실에 주목, 이씨 등이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기름을 훔치려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씨는 “신약개발 작업장으로 쓰기 위해 지난해 10월 숨진 이씨와 함께 비닐하우스를 빌렸다.”며 절도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한 지하 송유관은 지하 2m 깊이에 묻힌 30㎝ 굵기의 철제 송유관으로 울산 SK에너지에서 대구 물류공단으로 휘발유와 디젤을 공급한다. 사고 직후 소방관들은 송유관 양쪽 10㎞ 구간의 밸브를 차단하고 진화 작업에 나서 3시간만에 불길을 잡았다. SK에너지와 에쓰오일의 지하 송유관이 관통하는 울산·경북지역에서는 최근 국제유가가 100달러 가까이 치솟으면서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기름을 훔치는 ‘송유관 기름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한화, 올해 매출 29조원 목표

    한화, 올해 매출 29조원 목표

    한화그룹이 신발 끈을 다시 맸다. 올해 그룹 매출 29조원, 세전이익 1조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승연 회장 주재로 10일 서울 중구 장교동 본사 사옥에서 열린 글로벌 경영전략 회의 에서다. 계열사 사장단과 경영기획실 임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보다 매출(27조원)은 6%, 세전이익(1조원)은 20% 늘어난 수치다. 이날 회의 앞에는 ‘Goal 2011’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이는 2011년 그룹 매출 4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Goal)를 뜻한다. 지난해 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경영전략 회의때 채택한 슬로건이다. 당시 내수 그룹에서 글로벌 그룹으로 대변신을 선언한 한화는 그러나 이후 불미스러운 일로 정체 상태에 빠져야 했다. 새해 들어 경영에 본격 복귀한 김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신규사업과 해외사업 확대에 가시적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플랜트, 열병합발전소 등 안팎 투자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또 “업종별 선도회사의 선진제도를 연구해 회사별 특성이 반영된 조직·인사제도를 수립하고 해외 진출과 M&A(인수합병) 등에 대비해 외부인재도 적극 영입하라.”고 주문했다. 머지않아 대대적인 조직·인사 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김 회장은 ‘자성의 시간이 부족하다.’는 일각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 자원봉사 등 사회공헌 활동도 열심히 병행하겠다고 각별히 언급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프로농구] 옛 스승, 제자들에 한 수 가르쳤다

    사제간의 애정과 존경은 잠시 접어둔 채 한 치의 양보 없는 싸움이 이어졌다. SK 김진 감독은 만 6년4개월(01년 1월∼07년 4월) 오리온스 감독을 지내며 김승현이라는 흙속의 진주를 발굴해 영욕을 고스란히 함께 했다. 김승현 역시 2001년 드래프트 3순위로 입단, 팀 우승과 MVP를 차지하며 김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맞대결에서 애제자는 고군분투했지만 스승은 결국 옛 제자들을 시즌 최다연패 타이인 11연패 벼랑 끝으로 밀어냈다.SK는 9일 대구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문경은(16점), 자시 클라인허드(21점 8리바운드), 정락영(10점) 등 선수 전원의 고른 활약으로 오리온스를 80-68로 꺾고 16승째를 거두며 7위 전자랜드와의 경기차를 ‘1’로 벌렸다. 김진 감독의 지략이 빛난 한판이었다. 김승현(6점 10어시스트 6리바운드)은 1쿼터에만 어시스트 7개, 리바운드 4개, 가로채기 3개 등으로 펄펄 날았다.그러자 김 감독은 2쿼터부터 김학섭(5점 5어시스트)과 정락영(10점)을 김승현과 매치업시키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학섭은 끈적끈적한 수비로 김승현의 신경을 건드리며 효과적으로 그를 봉쇄했다. 오리온스는 김승현이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지만 믿었던 용병 리온 트리밍햄(3점)과 이동준(12점)이 골밑 싸움에서 밀리며 번번이 찬스를 놓쳐 패배를 자초하고 말았다. 특히 많은 기대를 모았던 SK 김태술과 김승현의 신구 포인트가드 대결은 김태술이 지난 5일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허리를 다치는 바람에 이날 결장해 성사되지 못했다. 한편 KCC는 전주 홈경기에서 ‘트윈타워’ 서장훈(22점)과 브랜든 크럼프(30)를 앞세운 고공 농구로 모비스를 82-71로 물리쳤다.
  • 새정부 공기업 혁신 날세우는데… 경영합리화 주목받는 2곳

    새정부 공기업 혁신 날세우는데… 경영합리화 주목받는 2곳

    이명박 정부가 방만한 공기업에 메스를 댈 것이라는 말이 흘러나온다. 최고경영인(CEO) 출신의 대통령 당선인이 느슨한 공기업에 치열한 기업마인드를 불어넣어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 때문에 당선인이 서울시장 재임 시절 경영합리화에 성공한 서울메트로의 혁신 사례에 관심이 쏠린다. 당선인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사가 운영할 서울지하철 9호선의 사례도 눈여겨 볼 만하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메트로 이명박 당선인은 서울시장에 취임후 서울메트로 사장에 현대그룹 출신의 강경호 사장을 영입했다. 당시 서울메트로는 수조원대에 이르는 지하철 건설부채에다 한해 3638억원(2002년)의 적자를 안고 굴러가던 ‘골치덩이 지방공기업’이었다. 강 사장은 만성적자의 상황에서 터무니없이 ‘흑자경영’을 목표로 내걸었다. 직원들마저도 코웃음을 칠 수밖에 없는 일이다. 그는 “공기업도 흑자를 내야 직원들의 복지혜택이 늘어나고 인센티브도 많아진다.”“지원할 것은 할 테니까 한번 해보자.”라고 노동조합과 직원들을 독려했다. 강 사장은 이 전 시장으로부터 “기업인답게 소신껏 해보라.”라는 지지를 받고 부임한 상태다. 강 사장은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직원 수를 줄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발주계약 때 최저낙찰제를 도입했다. 가장 낮은 공사비로 입찰한 업체에 공사를 맡기는 식이다. 이전에는 입찰가의 범위를 미리 정해 그 안에만 써내면 업체끼리 공사를 나눠먹는 ‘적격심사제’를 시행했다. 사업비가 50∼60%나 줄었다. 소모성자재(MRO)를 구입할 때에는 연초에 1년치 계약을 맺었다. 수시로 계약하면서 드는 비용을 절감하고 대량구매로 단가를 줄였다. 2002년 3638억원에 이르던 당기순손실액은 3년 만인 2005년 817억원으로 줄었다. 이 전 시장은 지하철공사의 부채를 ‘건설부채’와 ‘운영부채’로 나눠 지하철을 만들 때 발생한 건설부채에 대해서는 한해 3000억원 정도씩 서울시가 예산으로 갚아주도록 했다.2010년에는 건설부채가 ‘제로’가 된다. 만성 파업에 길들여진 노조도 강 사장을 적극 지지하면서 지하철 파업은 슬그머니 사라졌다. ■ 서울지하철 9호선 서울지하철 9호선은 내년초 개통을 목표로 현재 81.2%의 공사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9호선은 김포공항에서 당산∼여의도∼동작∼고속터미널 등을 거쳐 논현(25.5㎞)까지 25개 역을 지난다.2016년까지 추가 공사를 통해 노선을 방이동까지 연장한다. 공사를 마치면 최재숙(59) 사장이 서울시의 3번째 지하철 공기업을 운영하게 된다.9호선은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1∼4호선, 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5∼8호선과 달리 민간자본을 유치해 짓고 있다. 최대주주가 ㈜로템이고, 외국계 자본도 투자됐지만 해마다 서울시의 보조금을 받음으로써 시 산하 공기업의 틀을 유지하도록 했다. 9호선의 경영계획은 오는 5∼6월쯤 확정해 서울시에 보고될 예정이다. 모양새는 혁신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역에는 매표소나 역무원이 없고, 잡화를 파는 편의점에서 교통카드를 충전하도록 했다. 그만큼 운영 인력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철로가 복선이라 25개역 가운데 9개에만 정차하는 급행전차를 운영한다. 이에 따라 강남에서 김포공항까지 30분 이내에 주파할 수 있다. 쾌적한 서비스와 신속하고 정확한 운송을 책임지는 대신에 운임료로 1400원 정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성 이용객을 위해 여성용 화장실을 크게 늘리고, 전용 공간(파우더룸)과 유아의 기저귀 교환대 등을 설치한다. 최 사장은 옛 철도공고를 나온 철도청 공채 1기 출신이다. 고졸이며 기관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서울메트로의 임원을 거쳐 새 지하철 회사의 사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학력에 상관없이 실력만 있으면 중용하는 이 당선인 측의 인선기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닌텐도 DS 성공신화 뒤, 신음하는 서드파티들

    닌텐도 DS 성공신화 뒤, 신음하는 서드파티들

    지난해 국내 게임기 시장을 휩쓸며 100만대 가까운 엄청난 물량을 판매한 일본의 게임회사 닌텐도. 그러나 이 닌텐도의 성공신화 뒤에서 닌텐도에 게임을 공급하고 있는 다른 게임 개발사와 유통사들, 일명 ‘서드파티’들이 한숨짓고 있어 닌텐도가 이들의 어려움을 외면한채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다. ◇닌텐도의 승승장구 뒤에서 한숨짓는 서드파티들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DS’는 지난해 1월 중순 국내에 정식 발매됐다. 한국닌텐도는 이에 맞춰 국내 톱스타들을 줄줄이 기용해 대대적인 TV 광고를 진행했고 ‘두뇌개발’’여성용 게임’등 컨셉트로 사용자층을 어린이들은 물론이고 20~30대 직장여성, 40~50대 중장년층까지 넓히며 초고속 성장했다.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9월30일 기준으로 58만대. 업계에서는 크리스마스 선물 수요를 포함하면 연말까지 100만대 가까이 팔렸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5년동안 소니사가 플레이스테이션2를 135만대 정도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판매량이다. 그러나 정작 닌텐도DS용 게임을 개발해 게임기 보급에 일조한 ‘서드파티’들은 판매량 부진으로 한숨을 내쉬고 있다. 일본의 한 게임전문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 일본내에서 총 259개의 닌텐도DS용 소프트웨어가 판매됐다. 이 중 닌텐도가 직접 발매한 48개 타이틀의 전체 점유율의 76.3%를 차지한 반면 서드파티들이 내놓은 211개 타이틀은 23.7%의 점유율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은 국내에서 더 두드러진다. 게임기는 불티나게 팔렸지만 서드파티들의 소프트웨어 판매는 비참한 수준. 업계에서는 지난해 닌텐도DS 소프트웨어가 130만장 정도 판매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한국닌텐도는 지난해 9월30일 기준으로 120만장의 자사 타이틀을 판매했다고 밝혔다.서드파티들의 소프트웨어는 5만장도 안팔린 것. 결국 국내 닌텐도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는 96%가량을 닌텐도가 독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닌텐도가 지난해 게임기와 자사 타이틀을 묶고(끼워팔기) 초특급 모델을 써 광고를 하는 등 자사 마케팅에만 열중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한국 닌텐도측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지원을 하고 있다”며 “기술 및 그외 상세지원 내용에 대해서는 서드파티별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답변하기 어렵다”는 입장만 밝혀왔다.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방지 노력 미흡 닌텐도DS의 선풍적인 인기에는 ‘불법복제’라는 숨은 조력자가 있었다. 국내 닌텐도DS판매는 ‘R4’라는 게임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하드웨어가 나오면서 급증했다. 몇만원을 주고 복제 메모리인 R4를 구입하면 수많은 게임을 불법복제해 즐길 수 있기때문에 많은 게이머들이 닌텐도를 구입했다. 불법복제의 만연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서드파티들. 가뜩이나 홍보도 덜된 소프트웨어들이 팔리지도 않게 된 것. 반면 닌텐도는 게임기 판매시 자사 게임을 끼워파는 방식으로 이익을 챙겨왔다. 업계에서는 닌텐도가 불법복제에 대해 너무 관대한 것은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한 관계자는 “게임기만 팔아도 상당한 이익을 남기기 때문에 불법복제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같다”면서 “다른 휴대용 게임기의 경우 운영시스템인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불법복제를 방지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서드파티들을 보호해온 것과 비교하면 닌텐도의 노력은 크게 미흡하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에 닌텐도측은 “(불법복제에 대해)현재 형사 고소를 실시한뒤 적법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앞으로도 단호한 자세로 각종 법률에 의거 법적인 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빠른 인터넷망과 다양한 유통경로를 가진 국내에서 ‘법적인 대응’에만 몰두하는 닌텐도측의 자세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기술적인 지원이 뒤따르지 않는한 불법복제를 막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사제휴/ 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쇄신대상은 사제 자신” 40%

    ‘한국의 사제들은 교회에서 가장 쇄신이 필요한 부분을 성직자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이같은 사실은 천주교 대구대교구(교구장 최영수 대주교)가 교구설정 100주년(2011년)에 앞서 교구내 사제와 신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3월∼12월말 실시해 2일 발표한 ‘종교의식과 신앙생활 실태조사’결과 밝혀졌다. 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가 주관한 조사에는 ▲성직자 272명▲수도자 215명▲신자 1581명▲일반인 500명이 참여했다. 조사에 따르면 사제들은 앞으로 교회 안에서 가장 쇄신할 부분으로 응답자 265명 중 40%에 해당하는 106명이 성직자 자신을 꼽아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교구운영(26.8%)이었다. 사제 역할 수행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영성생활(41.2%)을 가장 많이 든 반면 사회정의·생명이나 환경·소외계층 등 사회사목분야를 중요한 요소로 꼽은 사제는 6.4%에 그쳐 상대적으로 사회사목 분야에 소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누구와 함께 영성생활이나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해결하느냐는 질문에는 사제의 74.4%가 동료 및 선배를 꼽았고 지역장 및 주교대리나 교구장은 4.5%에 불과했다. 특히 혼자서 해결하는 경우가 19.3%나 돼 5명에 1명꼴로 스스로 해결함을 알 수 있다. 한편 수도자의 87.1%는 사제들의 활동에 만족한다고 여기면서도 절대 다수인 96.7%가 본당신부와 갈등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수도자들은 수도자들을 위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 ‘본당사목의 역할분담’(41.2%)과 ‘수도생활에 대한 배려’(31.2%)를 꼽아 수도자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본당사목의 협력자로 사목에 적극 참여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자의 경우 신앙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미사전례(71.5%)와 강론(13.3%)을 압도적으로 높게 꼽아 미사와 강론이 신앙생활의 기본임을 확인시켰다. 가톨릭교회가 좀더 관심을 가져야 할 사회문제로는 ‘지역사회 봉사’(65.9%)를 가장 많이 들었다. 다음으로 ▲사회정의 실현(34.9%) ▲전쟁 방지와 평화를 위한 노력(23.3%) ▲생명윤리 운동(20.7%) ▲환경 보전 운동(17.0%) ▲경제적 불평등 해소(14.8%)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노력(10.5%)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관심(8.1%) ▲사형제 폐지 운동(2.4%)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는 특히 쉬는 신자(냉담자)가 냉담을 풀 때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것이 바로 고해성사(34.3%)로 나타나 고해성사가 하느님과의 화해이자 용서의 성사라고 해도 신자가 피부로 느끼는 부담감이 적지 않음을 보여 줬다. 일반인은 응답자의 36%가 가톨릭에 호감을 가진 반면 반감을 가진 이는 4.6%에 불과했다. 호감의 이유로는 모범적 신앙생활과 전례 분위기를 가장 많이 꼽았고 반감의 이유로는 ‘우상 숭배(마리아교)’를 많이 들었다. 개종하거나 종교를 가질 경우 65.7%가 가톨릭을 택하겠다고 응답, 가장 많았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종로 제야행사 폭죽 12명 부상

    새해 축하행사를 즐기던 시민 12명이 폭죽으로 인한 화상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신세를 졌다. 지난 31일밤부터 1일 새벽까지 서울 종로 주변에서 치러진 ‘제야의 종소리’ 행사에서 시민들이 무분별하게 터뜨린 사제 폭죽으로 부상자가 속출한 것이다. 서울시는 당초 종로타워 건물을 포함한 3개 지점에 현장상황실을 설치, 보신각 주변에 안전인력 5870명을 배치해 사제 폭죽의 판매 및 사용을 단속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자정을 전후해 10만명의 사람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폭죽을 터트리자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개성공단 기업인 새해 소망] 3通·특혜관세 해결… 개성상품 미·유럽 갔으면

    무자(戊子)년의 새해가 환하게 밝았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남북관계가 갈수록 개선되기를 바라지만 특히 개성공단에 진출한 기업인들의 소망은 간절하다. 이들은 한반도에 긴장이 흐를 때 더 속을 태운다.3통(통행, 통관, 통신)이 하루빨리 해결되고 남북이 상생했으면 좋겠다는 개성공단에 진출한 기업인들의 소박한 소망을 싣는다. ■투자금 본사서만 조달 규정 없애야 2008 무자년 새 아침이 밝았다.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조성된 지도 어느덧 만 3년이 지났다. 그동안 사업 자체가 존폐의 위기에 놓이는 어려운 상황도 있었지만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 대통령의 공단 방문,3통(통행, 통관, 통신)문제 해결 합의 등 전반적인 북한내 경영환경에는 커다란 개선이 있었다. 현재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기업은 60여개다.180여개 기업이 추가로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공단 전체 경영실적은 초기의 월 40만달러어치 수준을 넘어 올해 총 2억 3400만달러(2208억원) 규모로 커졌다. 북측 근로자의 수도 2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여전히 남북관계, 북·미관계, 원산지 인정문제 등 기업경영 외적인 요인으로 애로를 겪고 있다. 가장 시급한 개선과제였던 3통 문제가 입주 초기보다 많이 개선됐지만 개성공단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공단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역외 가공지역 지정이 선결돼야 한다. 새해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물론 유럽연합 FTA에서 역외 가공지역으로 지정돼 한국산과 같은 특혜 관세가 적용되기를 희망한다. 그러면 북한상품을 통해 본격적으로 미국과 유럽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또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투자자금을 국내 본사로부터만 조달받을 수 있게 돼 있는 현 규정을 고쳐 입주기업이 직접 외부에서 빌릴 수 있도록 개선된다면 국내법인의 신용하락 등의 문제도 줄어들 것이다. 지난해 말 사무국을 개설한 개성공단기업협의회는 정부 및 금융기관과 협의해 3통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도출되고 1단계에 본격 입주할 180여개사의 불편사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계획이다. 개성공단은 남북경협과 중소기업 미래를 향한 희망의 상징이다. 남북경협의 역사에 개성공단은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가고 있다. 예지(豫知)와 다산(多産), 근면을 상징하는 쥐띠 새해, 입주기업 모두가 뜻하는 대로 일이 잘 풀리기를 기원한다. 개성공단 기업협의회장·로만손 김기문 회장 ■한마음으로 최대실적 올렸으면 지난해에는 7년만에 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남북관계에 큰 변화가 있었다. 긴장감을 완전히 떨칠 수는 없지만 분위기가 부드러워진 것만은 분명하다. 2004년 6월 불모지 개성공단에서 시범업체로 선정됐다. 처음에는 기반시설 하나 없는 이곳에서 어떻게 공장을 돌리나 막막했다.1년이 지난 이듬해 6월 처음으로 북측 직원 405명의 입사면접을 봤다. 생활필수품이 부족했던 탓인지 그들은 수더분한 옷차림에 잘 씻지 못한 듯 보였다. 공장을 지으면서 샤워 시설을 갖추도록 했다. 화장실에 비데도 설치했다. 다른 업체에 다니는 북한 직원들이 방문할 만큼 인기가 좋았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직원과의 교감은 무엇보다 중요했다.1주일에 세차례씩 부서별로 품질개선 교육을 시켰다. 질 나쁜 중국 제품을 써왔던 북한 근로자들은 우리 기준에 맞지 않은 제품이 생산돼 이를 폐기처분하려 하면 ‘왜 멀쩡한 물건을 버리냐.’고 어리둥절해 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자세한 이유를 설명하고 설득하는 작업을 벌였다. 그 세월이 어느덧 4년째가 됐다. 우리 회사에서 일하는 북한 직원들은 720여명으로 진출 첫 해보다 80%가 늘었다. 지난해 생산한 화장품 용기 완제품이 1억개가 넘는다. 공장 설립 첫 해에는 3만개에 불과했다. 이제 한국 본사와 비교해 생산성은 85%, 품질 수준은 90%에 이를 만큼 좋아졌다. 숙련도도 매우 높아졌고 화장품 관련기업의 직원답게 화장을 하는 여직원들도 많이 늘어났다. 하지만 변화 속에도 여전히 출입 24시간 전 신고의무나 휴대전화 이용 금지 등 ‘3통(통행, 통관, 통신)’의 제한은 사업에 많은 불편을 준다. 말로만 그치지 말고 새해에는 3통 문제가 속시원히 해결됐으면 한다. 또한 북한 근로자들이 그들의 적성에 맞는 부서에서 일할 수 있도록 인사제도에 융통성이 생겼으면 한다. 남북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협력해 최대의 판매실적을 올리는 것을 꼭 보고 싶다. 태성산업 대표이사 배해동 ■미래 불안없이 윈-윈하는 한해로 서울에서 개성공단까지 1시간40분.2005년 첫 해에는 3∼4시간이 걸렸는데 3년간 많은 게 변했다.5년 전 처음 개성을 방문해 물도 없고 전기도 없는 허허벌판을 바라보았을 때에는 여기가 과연 국가미래의 신개척지가 될 수 있을까 강한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점차 기반시설 문제가 해결돼 갔고 북한 근로자들과 관계도 친숙해졌다. 특히 북한 근로자들은 매우 적극적이었다. 품질개선팀을 자체적으로 구성해 매주·매월 정기모임을 갖고 문제점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생산 효율성을 30% 이상 올려놓았다. 개성공단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얼마 전 새 화물 철도(문산∼봉동역)가 개통됐다. 아파트형 공장이 세워졌고 가동률도 상승세에 있다. 품질도 한국 본사나 개성공장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나는 북한을 중소 부품 제조업의 ‘블루오션’이자 국가미래의 신 개척지라 부르고 싶다. 최근에 많은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이유로 중국, 베트남 등 해외로 나가고 있지만 같은 민족으로서 성실하면서 말이 통하고 근로자들의 기술 습득 능력이 빠른 북한은 대단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스피드 정보화’ 시대인 만큼 새해에는 ‘3통(통행·통관·통신)’ 문제 해결과 더불어 개성공단 투자기업도 국내 투자기업과 같은 수준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법이 개선되길 기대한다. 원산지 표기문제도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 지난해 핵 실험 여파로 개성공단 가동률이 크게 떨어진 적이 있었다. 가동 중단이나 북한 출입통제를 걱정하지 않도록 정부가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개성공단 진출기업으로서는 남북 상생의 첫 모험이다. 개성공단의 미래에 대한 불안없이 남북이 높은 시너지효과로 서로 윈-윈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재영솔루텍 회장 김학권 ■100만개 일자리 창출 기반닦길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기업으로 선정된 2004년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도전했다. 돌이켜보면 만만치 않은 4년이었다. 당시 ‘연내에 입주하겠다.’는 기업가로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숨가쁘게 뛰어다녔고 결국 개성공단 1호 공장의 준공식을 가졌다.2005년은 북측 인력을 받아 우리쪽 사람을 만드느라 정신이 없었다.2006년 북한 미사일 발사·핵 실험 등 어려운 시기를 맞았지만 그 힘든 시간을 함께 이겨내고 차곡차곡 신뢰를 쌓아갔다. 지난해는 개성공단이 큰 선물을 받은 해였다. 노무현 대통령 내외가 걸어서 휴전선을 넘었고 대통령이 직접 남북 정상회담 일정동안 개성에 들러 남과 북의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꿈에서조차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대통령 내외가 개성공단에 왔을 때 나는 기업 책임자로, 총리 회담에는 입주기업의 어려움을 대변하는 자문역으로 활동했다. 그때의 가장 큰 주제는 ‘3통(통행, 통관, 통신)’의 문제였다. 이제 3가지 불통을 소통으로 바꾸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입주기업의 입장에서 큰 선물이 아닐 수 없다. 무자(戊子)년 새해를 맞이하며 준공식장에서 소중한 분들을 모시고 한 약속을 되새겨 본다. “100년이 지나도 거목으로 남아 있는 회사로 가꾸겠습니다. 희망과 비전을 가진 젊은이들이 모여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1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남과 북,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우리 민족,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 100만명이 주주로 참여하여 후원하는 세계의 기업으로 키워보겠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나를 지탱해 준 이 약속을 마음에 품고, 여러 여건이 좋아진 새해는 우리 회사와 개성공단의 모든 입주기업들이 높이높이 날아오르는 시간들로 채워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SJ테크 대표이사 유창근 ■남북합작 양말 세계인이 신었으면 예로부터 쥐는 곤경에 처했을 때 지혜롭게 위기를 극복하는 영리한 동물로 묘사돼 왔다. 고유가와 글로벌 악재 등 여건이 좋지 않다. 쥐띠 해를 맞은 기업들과 국민들은 어려움을 영리하게 헤쳐나가는 쥐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또한 나라살림을 꾸려가는 지혜를 잘 발휘해 나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줬으면 좋겠다. 성화물산은 개성공단이라는 새로운 디딤돌에 2005년 11월 부지를 분양받아 지난해 1월 공장을 완공, 가동에 들어갔다. 첫 기계음이 울렸을 때 남측 공장설비와 북측 노동자들의 손이 만들어낸 세계 최초의 양말이 과연 탄생할까 하는 기대감과 우려감에 가슴 떨렸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한달 두달 시간이 지날수록 북측 근로자들 또한 우리와 똑같은 노동자라는 인식을 하게 됐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1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니었다. 아직 생산성은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 통행·통관·통신 등 ‘3통’의 문제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첫 순간의 불안감은 이제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오는 2월에는 본공장 증설이 끝날 예정이다. 제2공장 부지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개성공단에서는 일반양말, 스포츠양말, 타이즈, 덧버선을 생산해 국내외 유명 브랜드에 주문자생산(OEM) 및 제조자 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공급해 국내 시장에 보급하고 있다. 올해는 3통 문제의 조속한 해결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유럽연합 FTA 등 성공적인 협상 타결의 희소식이 전해지길 간절히 기도해 본다. 그래서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평화의 상징인 남북 합작 양말을 신고 무자(戊子)년 새해를 활보할 수 있었으면 한다. 인화단결, 책임완수, 창의개발의 사훈 아래 성화물산의 남북한 한가족은 한마음 한뜻으로 올해를 세계 최고 수준의 양말 전문업체가 될 수 있는 도약의 해로 만들기 위해 힘차게 돛을 올릴 것이다. 성화물산 사장 김철영
  • ‘죽기 살기 도전’ 초졸 학력 극복

    ‘죽기 살기 도전’ 초졸 학력 극복

    “남들에게는 평범한 일이 나에게는 왜 이렇게 벅찬 기쁨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가난한 어린 시절과 초등학교 졸업의 짧은 학력이라는 어려움을 딛고 7전8기 끝에 사무관 승진시험에 합격한 50대 중반 검찰 수사관의 노력이 동료 공무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달 승진시험에 합격해 새해부터 사무관 생활을 시작하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의 정병산(55) 수사관.1952년 전남 승주군의 두메산골에서 태어난 정 수사관은 중학교 입학시험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지만, 집안 형편 때문에 초등학교 졸업을 한 달 남짓 앞두고 자퇴한 뒤 담임 선생님의 배려로 가까스로 졸업장만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학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무작정 상경, 한 이발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서점에서 구한 책으로 당시 5급을 행정직 공무원(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 그는 부모님을 서울로 모시고 와 남산 구경을 시켜드리고 열차를 태워보낸 뒤 한 여인숙에서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시도했다. 하지만 억센 운명은 그를 놓아주지 않았고,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건지게 됐다. 그는 이 일을 계기로 한번 더 죽기살기로 해 보자고 결심했고, 마침내 1978년 합격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공직생활도 쉽지는 않았다. 사무관 승진 자격을 갖추게 된 2000년부터 시험에 도전했지만, 밤새워 수사하기도 바빴던 그에게 짬을 내 책을 보는 일은 사치에 가까웠다. 때문에 연이어 고배를 마셔야 했지만, 수사가 없는 공휴일에도 사무실에 나와 책과 씨름하며 끈질기게 도전을 계속했고 7차례의 낙방 끝에 올해 합격의 영광을 안게 됐다. 그는 “악조건 속에서 승진 준비를 해야 하는 후배들에게 좀 더 유리한 인사제도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신문 선정 2007년 10대 뉴스

    ● 이명박 대통령 당선 ‘10년만에 정권교체’ 12월19일 제17대 대통령선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다.48.7%를 얻어 과반수 득표에는 실패했지만 10년 만에 우파세력이 국정을 이끌게 됐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대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혹평해온 한나라당은 ‘불임정당’의 불명예를 씻었다. 선거가 끝난 뒤 이 당선자는 “매우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아프간서 한국인 23명 피랍… 2명 사망 분당 샘물교회 배형규 목사 선교일행 23명이 7월19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장장 43일간 이어진 피랍사태 동안 21명은 구조됐으나 2명은 희생됐다. 협상장에 국정원장이 직접 진두진휘하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돼 부적절한 행동이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무분별하고 공격적인 해외선교를 지양해야 한다는 비판도 강하게 제기했다. ● 태안서 원유 유출… 사상 최악 환경오염 12월7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삼성중공업 소속 크레인 바지선이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를 들이받아 원유 1만 2547㎘가 유출됐다. 이번 사고는 서산 가로림만에서 안면도까지 168㎞의 해안을 오염시키고 5159㏊의 양식장에 피해를 가져오는 등 최악의 해상오염사고로 기록됐다. 그러나 자원봉사자의 행렬이 이어져 나눔문화의 뜻을 새기는 계기가 됐다. ● 신정아·변양균씨 ‘권력형 비리’ 파문 지난 7월 ‘미술계의 신데렐라’로 불리던 신정아 동국대 조교수 겸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의 대학 학위가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져 우리 사회에 학력 검증 열풍을 몰고 왔다. 한달 뒤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씨를 비호한 사실이 드러나 권력형 비리로 반전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당시 언론에 대해 소설을 쓴다고 일갈해 청와대 사정기능의 부재를 뒷받침해 줬다. ● 2차 남북정상회담 7년만에 평양서 개최 노무현 대통령은 10월2∼4일까지 평양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 이래 7년 만이다. 두 정상은 회담 마지막날인 10월4일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한 4자회담 추진, 남북 경협의 확대·발전,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 등을 담은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 서명했다. ● 한·미 FTA 타결… 양국 경제 동맹 강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협상 시작 14개월 만인 지난 4월2일 타결됐다. 국회비준을 받아야 하지만 한·미 관계가 군사·외교 분야에 이어 ‘경제 동맹’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세장벽의 제거로 제조업은 미국시장을 공략할 기회를 갖게 됐지만 농업·제약·법률서비스 등은 피해가 예상된다. 국회비준 뒤 60일 이후 별도로 합의한 날짜에 발효된다. ● 김용철 변호사 삼성 비자금 의혹 폭로 삼성그룹 법무팀장 출신인 김용철 변호사가 10월29일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했다. 김 변호사는 사법부와 국세청 등에 대한 전방위 로비의혹,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경영권 승계에 하자 등도 폭로했다. 결국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할 특검법이 11월23일 국회를 통과했고, 최장 105일 동안 수사를 이끌 특별검사에는 인천지검장을 역임한 조준웅 변호사가 임명됐다. ● BBK 연루 의혹 ‘이명박 특검법’ 논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BBK 주가조작사건 연루 의혹이 대선판을 달궜다. 대통합민주신당 등은 “이명박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며 압박했다. 사건의 열쇠를 쥔 김경준(41)씨가 11월16일 국내로 송환됨에 따라 혼란은 정점에 치달았다. 검찰이 이 당선자를 무혐의 처리했지만, 여진은 계속됐다. 특별검사제 도입이 국회에서 의결돼, 논란은 2008년까지 이어지게 됐다. ● 김연아·박태환·전도연 세계 정상 ‘우뚝’ 피겨 김연아(17), 수영 박태환(18), 영화배우 전도연(34)이 세계 정상에 올랐다. 모두 불모지로 여겨졌던 분야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욱 값졌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박태환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사상 첫 금을 따냈다. 전도연도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칸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젊은 한국인의 힘을 확인시켜 준 쾌거였다. ●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빗나간 父情’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3월 아들을 때린 술집종업원들을 경호원과 조직폭력배 등을 동원해 보복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김 회장은 수감됐다 2심에서 사회봉사명령을 받아 풀려났다. 재벌 총수의 빗나간 부정(父情)과 경찰 상층부의 사건 은폐기도 등으로 일반인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글 / 서울신문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사]

    ■ 대법원 ◇이사관 승진 △법원행정처 등기호적국 등기호적심의관 김선엽△대구고등법원 사무국장 이홍식 ◇부이사관 승진△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사법제도심의관 배종을△〃 윤리감사관실 윤리감사제2담당관 박연휘△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사무국장 김기태△서울중앙지방법원 김병학◇법원서기관 승진△법원공무원교육원 박상우△〃 김정환△대전고등법원 김동건△춘천지방〃 김채수 국정식 문성진 장종순△△대전〃 권태원△청주〃 김진국 신진섭 백대종 원진희 김화영△대구〃 이동룡 손성우 노형구 조성득△부산고등〃 간지태△〃지방〃 김행규 김운용 최무갑△울산〃 장영수 김경운 박기초 이상용△창원〃 박광수△광주〃 변만호 황연호△제주〃 문형수△울산〃 김치승△법원행정처 이기형△서울고등법원 김종욱 원종국△〃서부지방〃 민동근△인천〃 윤현용△대전〃 조영수△청주〃 김성일 권준식△대구〃 김병식 김정훈△광주〃 최용민△전주〃 서향환◇이사관 전보△법원행정처 재판사무국장 차팔용△사법연수원 사무국장 한홍수◇부이사관 전보△법원행정처 등기호적국 등기호적심의관 권중화 조돈희 송범섭△〃 인사운영심의관 송완회△법원공무원교육원 사무국장 이훈구△법원도서관 〃 최진영△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국장 류원석△〃 형사국장 이각휘△〃행정법원 사무국장 임욱빈△〃동부지방〃 〃 오광운△〃남부〃 〃 박영극△의정부지방〃 고양지원 〃 조만기△인천〃 〃 황윤구△〃 부천〃 〃 조신기△수원〃 성남〃 〃 고대영△〃 안산지원 〃 박준영△춘천지방법원 사무국장 부동호△대전지방법원 〃 이종석△〃 천안지원 〃 김광수△청주〃 〃 정해동△창원〃 〃 황운하△제주〃 〃 정준원◇법원서기관 전보△법원행정처 이우연 전형식 김진수 노왕환 노승두 김주원 정일섭△법원공무원교육원 김영남 권문자 김광수△법원도서관 이만석△양형위원회 최광빈△서울고등법원 안민환 장복님 송광회 조범제△광주〃 이재형△서울중앙지방법원 곽재순 박효룡 전선자 이을수 이종식 장창수 백종홍 정기수△서울가정법원 조영 전동여△〃행정〃 윤상준△〃동부지방〃 양희선 권종택△〃남부〃 이혜란△〃북부〃 심재금 민상근 정헌 유우열△〃서부〃 나승택 김현옥 진일섭 김명식△의정부지방법원 최종성 유의순 기재현△인천〃 서두원 송선옥 채제화 박채규△수원〃 유영선 민운식 문위도 박기희 이정근 이명언 이은숙 이학환△대전〃 서호택 김태진△부산〃 조월행△창원〃 김진한△전주〃 손인수◇사법보좌관 전보△인천지방법원 박정언△춘천〃 김윤영◇기술서기관 전보△법원행정처 유상진△서울고등법원 이성호△부산〃 김창식■ 환경부 ◇3급(부이사관) 승진 △감사관실 감사담당관 申總植■ 서울시교육청 ◇승진△학생교육원 총무부장 유선호△학교운영지원과장 이정우△총무과(연수) 배기열△감사담당관 안시용△총무과 이창희△정책기획담당관 이은각△학생교육원 서무과장 노승록△총무과(교육파견) 설인환 김선정◇전보△교육지원국장 양종만△마포평생학습관장 김수동△남산도서관장 김동주△양천〃 정승운△교육위원회 의정담당관 이종도△감사담당관 구효중△총무과장 조향훈△예산법무담당관 김동선△행정관리〃 이남영△평생학습지원과장 신문철△교육연수원 서무과장 안정준△학생체육관장 박장화△영등포평생학습관장 이덕희△동부 관리국장 장명길△강남 〃 정연홍△중부 관리과장 남창복△학교보건진흥원장 장철환△총무과(서울특별시 교육협력관) 정임균△총무과(교육파견) 김성갑△총무과(연수) 문대식 이방걸 이성기 양영홍■ 수출보험공사 ◇1급 전보·승진 △환변동관리부장 강병태△국내보상채권〃 김성옥△자금〃 문태복△투자개발사업〃 형남두△감사실장 이현주△경기지사장 조한종△경기북부〃 김진용△총무부 소속 조재혁 ◇2급 전보·승진 △경영혁신부장 유경달△영업〃 이도열△조사〃 송인영△국제업무실장 권창오△수주지원〃 안병철△리스크관리〃 최주화△영업1팀장 김종석△선박1〃 홍오표△국외보상채권1〃 김양규△국내보상채권1〃 임석록△국내보상채권2〃 임필상△운영관리〃 이학도△종합기획〃 장만익△자산운영〃(자금2팀장 겸임) 이학록△구로지사 부지사장 송창식△경기지사 〃 전병일△충북지사장 강명근△총무부 소속 황우찬 ◇3급 전보·승진 △기금예산팀장 박현준△영업기획〃 송재연△상품개발〃 이영수△영업2〃 이두원△중소기업심사2〃 이필호△딜링〃 김준호△PF1〃 방경배△PF2〃 오주환△선박2〃 백승택△선박3〃 김필준△국외보상채권3〃 윤종배△국내보상채권3〃 유용중△신용정보관리〃 양상균△IT기획〃 유승희△법제〃 정효명△리스크관리〃 김종성△급여후생〃 신상일△홍보〃(고객지원팀장 겸임) 정선기△투자개발사업부소속 〃대우 염현철△광주전남지사 부부장 최윤성△전략기획부 〃 김원범△개발협력부 〃 최승일△경영혁신실 〃 나만수△선박사업부 〃 조준호△리스크관리부 〃 박찬근△총무부 〃 김진욱△대전충남지사 〃 김기헌△부산지사 〃 배준찬△차세대정보화T/F팀 〃 이규형■ 한국노총 △사무처장 노진귀 △중앙연구원 부원장 이용범 △중앙교육원 국장 안종철·김영철■ 중앙일보 △편집국장 김교준△정치분야 대기자 박보균■ 한국도심공항터미널 △대표이사 사장 이승현△영업본부장 김명식■ STX그룹 ◇부사장 승진△㈜STX 윤제현△〃 변용희△STX팬오션 추성엽△STX조선 신상호△STX중공업 이기연◇부사장 전보△STX엔파코 송우익◇전무 승진△㈜STX 이권희△STX팬오션 심재윤△〃 이승원△〃 최임엽△〃 김태정△STX조선 김노식△〃 도성득△STX중공업 이희우△〃 허혁△〃 최형진△STX건설 황해룡◇전무 선임△STX에너지 변희옥◇전무 전보△㈜STX 서충일△란버라AS(STX조선 오슬로 투자법인) 대표 김서주◇상무 승진△㈜STX 주경석△〃 이상로△STX팬오션 김혁중△〃 인현진△STX엔진 김호성△〃 임순길△STX중공업 구자복△STX엔파코 최영은△STX에너지 김주택△〃 김봉경△〃 이종민△〃 박정만△STX건설 최영환△〃 박해수◇상무 선임△STX조선 도종칠◇상무 전보△STX엔진 하성환◇부상무 승진△조정철△이웅형△최필준△백진학△조종래△오명재△김남영(이상 ㈜STX)△손점열△유연직△박동일△권오인△김성일△김영철(이상 STX팬오션)△임재호△정종민(이상 STX조선)△안창옥△문영대△고권성△김성만(이상 STX엔진)△STX중공업 박용대△신정환△강희도△이상두(이상 STX엔파코)△최용석△김수경(이상 STX에너지)◇부상무 선임△STX에너지 박태영◇실장 승진△오동환△김종구△김선무△김한기△이상주△강신배△조영광△정철우△김용복△이원건(이상 ㈜STX)△양경호△김원규△박일현△김혁기△권오성(이상 STX팬오션)△박영규△최영달△조성욱(이상 STX조선)△한성욱△김종욱△박종찬△성완경△한동은(이상 STX엔진)△진한기△박진섭(이상 STX중공업)◇실장 선임△임철현△홍만의(이상 STX에너지)■ 삼천리그룹 ◇승진 (㈜삼천리)△부사장 강병일△상무 이성열 (삼탄)△이사 권영관△이사대우 하길용 (키데코)△상무 박용신△이사 최병현 (삼천리제약)△상무 김두현△이사대우 하승범 (삼천리ENG)△이사 류민호 (삼천리ES)△전무 정영권■ 태평양개발 ◇상무보 승진 △건축사업본부장 이왕섭△토목사업본부 김정찬■ 경희대 △체육대학원장 겸 체육대학장 兪承熙 △음악대학장 金永穆 △교양학부장 金相俊■ 동부증권 △금융상품영업팀 이사 金炳圭■ 얀센-실락 △아태지역 메디칼 이사 박혜연■ 휴비스 ◇승진 △전무 유배근△상무 신유동
  •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7) 성남 노숙인급식소 안나의집 김하종 신부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7) 성남 노숙인급식소 안나의집 김하종 신부

    경기도 성남시 안나의집(중원구 하대원동 102)은 성남과 서울 지역 노숙인들이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다. 의지할 곳 없는 노숙인들이 밥 한 끼를 무료로 제공받는 ‘공짜 밥집´을 넘어 어려운 사람들끼리 정을 나눌 수 있는 흔치 않은 곳이기 때문이다. 지난 1998년 이 안나의집을 세워 9년째 운영하고 있는 김하종(50·본명 빈첸시오 보르도·이탈리아) 신부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노숙인들에게 한결같이 따뜻한 손을 내밀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의 신부.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목에 뜻을 두고 18년간 한국에서 몸을 낮춰 어려운 이들에게 온정을 쏟고있는 유별난 현장 사제이다. ● 10년째 안나의집 운영… 하느님보다 더 고마운 ‘밥퍼 신부´로 통해 제17대 대통령 당선자가 확정된 지난 20일 오후 4시 성남시 성남동성당 바로 옆 안나의집 주변에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정처없는 노숙인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어 밥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시간 허름한 양철 가건물 1층 식당 안에선 김하종 신부와 자원봉사자 10여명이 손을 맞잡고 “오늘도 기쁜 마음으로 일하자.”는 기도와 함께 노숙인들을 맞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었다. 식당 문이 열리자 줄을 서 기다리던 노숙인들이 차례로 밥을 타서는 20여개 남짓한 길따란 식탁에 앉아 허기를 달랜다. 앞치마를 두른 김하종 신부가 식탁을 돌며 “맛있게 드세요.”라며 인사를 건네자 노숙인들이 연신 “고맙습니다.”라며 답례를 한다. 앞치마를 두른 채 노숙인 맞으랴 밥 푸랴 정신없이 바쁜 김하종 신부의 소중한 시간을 잠시 축냈다. 인터뷰를 하면서도 연신 노숙인들을 살피는 신부를 괴롭히는 것 같아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힘들지 않느냐.”고 묻자 신부는 그냥 웃는다. 이곳에선 하루 평균 400여명의 노숙인이 찾아와 저녁 식사를 한다. 토·일요일을 뺀 주 5일 동안 매일 오후 4시30분부터 3시간여 김하종 신부와 1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식사를 챙기느라 진땀을 뺀다. 찾아오는 이들은 대부분 성남지역과 서울의 노숙인들. 이 노숙인들에게 김하종 신부는 ‘하느님보다 더 고마운 밥퍼 신부’로 통한다. ● 난독증 딛고 신학대 입학… 동양철학 공부하며 한국에 관심 이탈리아 로마 근교, 인구 5만여명의 작은 도시 비데르보에서 태어난 김하종 신부는 어릴 때부터 난독증을 심하게 앓았다고 한다. 난독증이란 보통 사람들과는 달리 단어들을 조합해 문장을 이해하는 능력이 형편없이 낮은, 일종의 학습장애이다. 세계 각국 인구의 5% 정도가 중·경증의 난독증을 갖고 있으며 한국도 예외는 아니라고 한다. 김 신부는 암기는 물론 집중력과 이해력이 너무 떨어져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심한 열등감에 빠져 살았다.“나는 왜 이렇게 못났을까.” 열등감과 자괴감에의 반사였을까. 남에 대한 배려와 희생에 관심을 갖게 됐고 “봉사하며 살겠다.”는 뜻을 세워 비데르보 교구 신학대에 들어갔다. 신학교를 다니면서도 주말이면 장애인과 독거노인, 교도소 재소자들을 찾아 봉사활동에 몸을 바쳤다고 한다. 신학교를 졸업하면서 곧바로 ‘가장 버림받은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나라를 알린다.’는 오블라티 선교수도회에 몸을 담았고 5년 만인 1987년 사제서품을 받았다. 그런데 김 신부 역시 한국과는 어쩔 수 없는 인연의 업(業)이 있었던 것 같다. 고교시절부터 유독 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많았었고 결국 로마대학교에 진학, 동양철학을 공부했다고 한다. 수도회 생활을 하면서 5년간 공부끝에 ‘라오스의 역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1년간의 봉사를 마친 뒤 이탈리아에서 2년째 사제활동을 하던 중 ‘한국에서 하느님의 종으로 살겠다.’는 서원을 수도회에 냈고 한국에 온 게 1990년. 서강대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울 무렵 한국어를 가르치는 강사와 함께 지은 이름이 김하종이다. 한국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성을 택하고 ‘하느님의 종’을 줄인 ‘하종’을 이름으로 삼았다. “내가 원해서 한국에 온 바에야 초심 그대로 철저하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살겠다.”는 각오를 다졌고 서강대 어학당 시절 1년여에 걸쳐 어려운 이웃이 많이 사는 곳을 물색해 1992년 정착한 게 성남이다. 이후 성남 신흥동성당 보좌신부로 2년여 일한 게 교구 성당 사목의 전부. 보좌신부로 일하면서 한국의 수녀들과 당시 상대원동, 은행동 지역의 어려운 가정을 돌며 동사무소나 구청, 병원 관련 일들을 해결해 주면서 “내가 갈 길은 역시 어려운 이웃들의 손과 발이 되어 주는 것”이라는 현장사목을 택한 것이다. ● 어려운 이웃 많이 사는 성남에 정착 현장사목의 길 걸어 성남시 수정구의 위탁을 받아 ‘평화의집’에서 독거노인들에게 급식을 시작한 게 지금 안나의집의 시초이다.93년부터 오전엔 평화의집에서 급식을 하고 오후엔 어려운 가정을 돌며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다가 97년 무렵엔 아예 분당에 공부방을 내었다. 그러던 중 IMF사태가 터져 실직 노숙인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자 공부방을 사회복지사에게 맡기고 모란역 옆 뷔페 건물 한층을 빌려 노숙인 식당을 시작한 것이다. 1년여간 이곳에서 식당을 운영하다 보니 노숙인들이 감당할 수 없이 늘었다. 그래서 성남동성당 주임 신부에게 지금의 공간을 무상으로 얻어 안나의집을 시작했다. 안나의집은 처음 노숙인 식당을 하던 뷔페 건물 주인의 어머니 세례명을 딴 것이라고 한다. 말이 급식소이지 안나의집은 아주 허름한 2층의 양철 조립식 건물이다.1층에 주방과 식당이 있고 2층은 이런저런 용도로 쓰이는 공간이다. 왼쪽 비슷한 형태의 단층 조립식 건물에는 자원봉사자며 후원자들의 발길이 분주하게 닿는 곳이다. 이렇다할 지원 없이 매일 400여명에게 식사를 제공하려니 도움을 받을 만한 후원자들을 찾아다니며 궁색한 손을 내밀어야 한다. 번갈아가며 김 신부를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여간 고마운 게 아니다. 김 신부도 식사준비며 설거지 같은 허드렛일을 닥치는 대로 한다. “흔히 노숙자를 일자리를 잃어 사회에서 도태된 사람쯤으로 쳐다보지만 이들은 대부분 어린 시절 어려운 환경에서 비롯된 성격과 심리, 정신 장애를 겪은 사람들입니다.” 똑같은 인간이고 하느님의 자녀들인데 남다른 고생길을 걸어야 하는 노숙인들에게 그래서 사랑과 온정이 더 절실하단다.“알량한 밥 한끼를 대접하기보다는 꺼져가는 영혼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매일 매일 밥주걱을 듭니다.” ● ‘난독증 알리기 본부´ 만들어 어려운 청소년돕기 앞장 내년이면 안나의집도 10년째. 그동안 일이 많이 늘었다. 가출 청소년을 수용하는 쉼터와 청소년 자립관 세 곳을 마련했고 특히 한국인들에게 난독증의 실체를 알리는 일은 빼놓을 수 없는 큰 일이 되었다. 어릴 적부터 자신을 그토록 괴롭혔던 번민과 자괴감의 뿌리가 난독증이었음을 알게 된 것은 한국에 온 지 7년이 지난 1997년. 우연히 ‘타임’지의 기사를 읽다가 자신과 똑같은 증상을 겪는 사람 이야기를 접하곤 삼성의료원을 찾아 난독증 장애 판정을 받은 것이다. “지금 돌이켜 보면 나보다 남을 더 먼저 생각하고 주저없이 행동으로 옮길 수 있었던 바탕은 바로 난독증이었던 것 같아요.” 2003년 마침내 교사와 대학교수, 의사 7명과 함께 ‘난독증 알리기 본부’를 만들었다. “내가 암기식 교육에 치우친 한국에 태어났으면 아마 도태된 채 아무 직업도 가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자신과 비슷한 어려움에 시달리는 청소년 돕기에 발벗고 나서 지난해 11월 처음 연세대 의대 음성언어연구소와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의 도움을 받아 국제 난독증 세미나를 열었고 올해 들어선 매월 대학 교수들을 모셔 난독증 자녀들의 부모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가난한 농민의 장남으로 태어나 부모의 만류를 뿌리치고 이역만리 한국 땅을 택해 험한 길을 걷고 있는 푸른 눈의 사제. 사제 서품 20년차의 보통 신부라면 이제 번듯한 자리에 올랐을 법한데 후회는 없을까. 인터뷰를 마치면서 던진 기자의 분별없는 물음에 오블라띠 선교수도회를 설립한 성 에우제니오 드 마제노의 임종사를 말없이 보여준다.“너희들 안에서 사랑, 사랑, 사랑하라. 그리고 모든 이들을 위해서 열정을 다해 사랑을 실천하라.” 성남 글 사진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김하종 신부는 ●1957년 이탈리아 비데르보 출생 ●1981년 비데르보 교구신학교 졸업 ●1982년 로마 오블라티 수도회 입회. 로마대학교 진학 동양철학 공부 ●1987년 사제서품, 로마대학교 졸업 ●1988∼1990년 세네갈 봉사, 이탈리아 사목 ●1990년 한국으로 이주, 서강대 어학당서 한국어 공부 ●1992년 성남 신흥동성당 보좌신부 ●1993년 독거노인 급식 시작, 어린이 영어 교육 ●1998년 모란에서 노숙인 급식, 노숙인급식소 ‘안나의집’운영 ●2003년 ‘난독증 알리기 본부’ 결성
  • 서울신문 선정 2007년 10대 뉴스

    ■ 국 내 ● 이명박 대통령 당선 ‘10년만에 정권교체’ 12월19일 제17대 대통령선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다.48.7%를 얻어 과반수 득표에는 실패했지만 10년 만에 우파세력이 국정을 이끌게 됐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대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혹평해온 한나라당은 ‘불임정당’의 불명예를 씻었다. 선거가 끝난 뒤 이 당선자는 “매우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아프간서 한국인 23명 피랍… 2명 사망 분당 샘물교회 배형규 목사 선교일행 23명이 7월19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장장 43일간 이어진 피랍사태 동안 21명은 구조됐으나 2명은 희생됐다. 협상장에 국정원장이 직접 진두진휘하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돼 부적절한 행동이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무분별하고 공격적인 해외선교를 지양해야 한다는 비판도 강하게 제기했다. ● 태안서 원유 유출… 사상 최악 환경오염 12월7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삼성중공업 소속 크레인 바지선이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를 들이받아 원유 1만 2547㎘가 유출됐다. 이번 사고는 서산 가로림만에서 안면도까지 168㎞의 해안을 오염시키고 5159㏊의 양식장에 피해를 가져오는 등 최악의 해상오염사고로 기록됐다. 그러나 자원봉사자의 행렬이 이어져 나눔문화의 뜻을 새기는 계기가 됐다. ● 신정아·변양균씨 ‘권력형 비리’ 파문 지난 7월 ‘미술계의 신데렐라’로 불리던 신정아 동국대 조교수 겸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의 대학 학위가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져 우리 사회에 학력 검증 열풍을 몰고 왔다. 한달 뒤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씨를 비호한 사실이 드러나 권력형 비리로 반전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당시 언론에 대해 소설을 쓴다고 일갈해 청와대 사정기능의 부재를 뒷받침해 줬다. ● 2차 남북정상회담 7년만에 평양서 개최 노무현 대통령은 10월2∼4일까지 평양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 이래 7년 만이다. 두 정상은 회담 마지막날인 10월4일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한 4자회담 추진, 남북 경협의 확대·발전,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 등을 담은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 서명했다. ● 한·미 FTA 타결… 양국 경제 동맹 강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협상 시작 14개월 만인 지난 4월2일 타결됐다. 국회비준을 받아야 하지만 한·미 관계가 군사·외교 분야에 이어 ‘경제 동맹’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세장벽의 제거로 제조업은 미국시장을 공략할 기회를 갖게 됐지만 농업·제약·법률서비스 등은 피해가 예상된다. 국회비준 뒤 60일 이후 별도로 합의한 날짜에 발효된다. ● 김용철 변호사 삼성 비자금 의혹 폭로 삼성그룹 법무팀장 출신인 김용철 변호사가 10월29일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했다. 김 변호사는 사법부와 국세청 등에 대한 전방위 로비의혹,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경영권 승계에 하자 등도 폭로했다. 결국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할 특검법이 11월23일 국회를 통과했고, 최장 105일 동안 수사를 이끌 특별검사에는 인천지검장을 역임한 조준웅 변호사가 임명됐다. ● BBK 연루 의혹 ‘이명박 특검법’ 논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BBK 주가조작사건 연루 의혹이 대선판을 달궜다. 대통합민주신당 등은 “이명박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며 압박했다. 사건의 열쇠를 쥔 김경준(41)씨가 11월16일 국내로 송환됨에 따라 혼란은 정점에 치달았다. 검찰이 이 당선자를 무혐의 처리했지만, 여진은 계속됐다. 특별검사제 도입이 국회에서 의결돼, 논란은 2008년까지 이어지게 됐다. ● 김연아·박태환·전도연 세계 정상 ‘우뚝’ 피겨 김연아(17), 수영 박태환(18), 영화배우 전도연(34)이 세계 정상에 올랐다. 모두 불모지로 여겨졌던 분야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욱 값졌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박태환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사상 첫 금을 따냈다. 전도연도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칸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젊은 한국인의 힘을 확인시켜 준 쾌거였다. ●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빗나간 父情’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3월 아들을 때린 술집종업원들을 경호원과 조직폭력배 등을 동원해 보복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김 회장은 수감됐다 2심에서 사회봉사명령을 받아 풀려났다. 재벌 총수의 빗나간 부정(父情)과 경찰 상층부의 사건 은폐기도 등으로 일반인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 해 외 ● 서브프라임 후폭풍… 세계 금융시장 ‘흔들’ 미국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고금리의 주택자금을 빌려주는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의 부실로 전세계 경제가 요동쳤다. 서브프라임모기지에 투자한 펀드와 금융회사가 손실을 보면서 신용경색이 확대됐고,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됐다. 내년 상반기까지 세계경제가 둔화세를 보일 전망이다. ●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 美 ‘충격’ 4월16일 미국의 명문 버지니아공대 캠퍼스에서 이 학교 영문과 학생이자 한국인 이민 2세인 조승희(23)가 동료 학생 등 32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집단따돌림을 당해 ‘선택적 무언증’이라는 정서장애를 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 의회는 정신질환자의 총기 소유 금지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 북핵 불능화 합의… 부시, 김정일에 친서 북한은 ‘2·13 비핵화 초기단계 이행조치’에 따라 중유 지원에 대한 상응 조치로 영변 원자로를 폐쇄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의 방북을 허용했다.9월 북한은 농축우라늄프로그램을 포함, 올해 안으로 핵 프로그램을 신고하고 핵시설을 불능화하기로 합의했다. 연내 신고대상을 놓고 이견이 드러난 가운데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성실한 신고를 촉구했다. ● 국제유가 ‘고공행진’… 배럴당 100弗 육박 미국, 중국, 유럽 등 지구촌 대다수 국가가 올 한해 치솟는 물가를 관리하느라 곤욕을 치렀다. 기름값은 한때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했다. 쌀, 밀, 옥수수 등 곡물과 원자재가격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이런 기류는 싼값에 물건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던 중국이 제역할을 못한 것도 원인이다. 중국은 최근 4개월 연속 소비자물가상승률이 6%대를 웃돌았다. ● ‘온실가스 감축’ 유엔 발리 기후로드맵 채택 2013년부터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 등 모든 국가에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지우는 발리 로드맵이 12월15일 채택됐다. 유엔기후변화회의 당사국총회에서 합의된 발리 로드맵을 토대로 각 나라는 2009년까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구체적 협상을 벌여야 한다. 총회 참가국들은 자국 능력 범위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방법을 차등화하기로 결정했다. ● 러시아, 美에 대립각… 푸틴 후계자 지명 러시아는 코소보 독립, 이란 핵, 미사일방어(MD)체제 등 지구촌 현안을 둘러싸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 등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며 강한 러시아로의 복귀를 선언했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추구해온 정책의 결실이다.3선을 금지하는 헌법 때문에 내년 3월 권좌에서 물러나는 푸틴은 대신 최측근인 메드베데프를 대선후보로 지명해 정권연장을 꾀하고 있다. ● 군정종식 요구 미얀마 민주화 시위 또 좌절 8월 말 급격한 유가인상으로 촉발된 시위가 군부 철권에 의해 짓밟히자 이에 격분한 승려들이 나서면서 전국적인 민주화 운동으로 들불처럼 번졌다.‘88항쟁’으로 일컬어지는 1988년 8월 민주화 시위 이후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국제사회의 제재 요구와 유엔의 특사파견 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군사정권의 강력 진압으로 ‘미얀마의 봄’은 미완에 그치고 말았다. ● 무샤라프 비상사태 선포… 혼돈의 파키스탄 7월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붉은 사원’을 유혈진압하면서 파키스탄 정국이 혼란에 휩싸였다.10월 대선에서 압승을 거둔 무샤라프는 반정부 성향의 대법원이 제동을 걸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재선을 확정지으며 장기집권의 토대를 마련했다.11월29일 43년만에 군복을 벗고 민간인 대통령으로 임기를 시작했으며,12월15일 42일 만에 비상사태를 해제했다. ● 부시 행정부, 이라크·아프간 정책 등 ‘고전’ 조지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라크를 침공한 지 5년이 다 돼 가지만 폭탄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고, 아프간에서는 탈레반과 알카에다가 세력을 결집해 정권탈취를 노리고 있다. 미군과 나토는 아프간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으며, 부시 대통령은 내년 여름까지 3만명의 병력을 이라크에서 감축하기로 했다. ● 佛 사르코지·日 후쿠다 등 새 정권 출범 프랑스인의 피가 섞이지 않은 비주류 정치인 출신인 니콜라 사르코지는 ‘일하는 프랑스’를 공약으로 5월 대통령에 당선됐다. 고든 브라운은 토니 블레어 전 총리의 장기 집권에 염증을 느낀 국민의 기대를 업고 6월 영국 총리에 취임했다. 일본 후쿠다 야스오 총리도 참의원 선거 참패후 사의를 표명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뒤를 이어 9월 총리직에 올랐다.
  • “새 정부 인권기조 거꾸로 돌리지 말아야”

    “새 정부 인권기조 거꾸로 돌리지 말아야”

    “새 정부가 들어서면 속도와 효율·성장 중심의 사회가 예상되는 만큼 인권의 가치는 자연스럽게 약화될 가능성이 높고, 상대적으로 인권위의 역할이 중요하게 될 것입니다.” 신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임명된 조국(42) 서울대 법대 교수는 2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향후 2∼3년 동안 국가기관은 물론 사회적인 보수화가 예상된다. 지방자치체는 이미 한나라당이 장악한 상황이고,4월 총선에서도 진보진영이 우위에 설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인권과 민주주의·평화의 가치를 지켜나가고, 보수화된 행정부와 의회를 견제하는 것은 인권위와 대법원·헌법재판소의 몫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진화 핵심은 인권에 둬야” 조 위원은 이어 “대법원과 헌재는 보수와 진보가 섞여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인권위마저 정부의 보수화된 기조에 동의한다면 (인권위의) 존립근거가 사리지는 것”이라며 “애초에 인권위를 독립기구로 만든 것도 행정부의 기조와 무관하게 인권의 관점에서 판단하고 견제하라는 의도”라고 강조했다. 조 위원은 “이명박 당선자가 강조하는 ‘선진화’의 핵심은 인권수준과 인권보장의 선진화가 돼야 한다. 경제성장률이나 GDP(국내총생산) 등 성장에 집착하다가 민주화과정에서 높아진 양심적 병역거부나 사형제 폐지 등에 대한 인권기조가 거꾸로 돌아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신임위원은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02∼05년)과 대검찰청 인권존중을 위한 수사제도관행개선위원회 위원(04∼05년)을 지냈으며,2004년부터 서울대 법학부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상임위원 유남영·비상임 황덕남씨 주요 안건에 대한 국가인권위의 입장을 결정하는 전원위원회는 인권위원장을 비롯, 상임위원 3명과 비상임위원 7명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대통령이 위원장을 포함해 4명을 지명하고, 국회에서 4명, 대법원장이 3명에 대한 추천권을 갖는다.24일자로 조 교수와 함께 유남영(47) 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부회장이 대통령이 지명하는 상임위원(차관급)으로, 황덕남(50·여) 변호사는 비상임 위원으로 임명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삼성비자금 특검 조준웅씨 임명

    삼성비자금 특검 조준웅씨 임명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에 조준웅(67·사시 12회) 전 인천지검장을 임명했다. 조 특검은 이날 오후 서초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검법에 규정돼 있는 사항에 대해 의혹이 남지 않도록 성실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수사가 국가 경제에 이롭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이유를 앞세워 ‘수사를 이것밖에 안 하겠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기간과 범위 안에서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소환 가능성에는 “누가 됐든지 수사를 하면서 필요하면 얼마든지 (소환)할 수 있지만 지금 단계에서 이런 질문 자체가 오히려 더 이상한 것 같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용철 변호사와 함께 삼성 비자금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김인국 신부는 “기업 비리를 문제삼는 것인데 공안 전문가가 특검을 맡았으니 전문성에서 맞지 않다.”며 조 특검의 부적격성을 지적했다. 김 신부는 “변협의 후보 추천 과정이나 청와대 특검 임명과정을 보면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특검인지 참담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공안통’으로 분류되는 조 특검은 대검 검찰연구관과 공안기획담당관, 춘천지검장, 광주·인천 지검장을 거쳤다. 현재 법무법인 세광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출신보다는 수사능력이 더 중요”

    “출신보다는 수사능력이 더 중요”

    20일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할 특별검사에 조준웅(67·사시 12회) 전 인천지검장이 임명되면서 ‘삼성 특검’이 가동됐다. 삼성 특검은 내년 4월9일 총선을 전후한 시점까지 진행될 예정이어서 정치·경제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 하지만 비자금의 흐름과 실체를 파악하기에 여러 가지 한계도 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조 특검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는 이날 활동을 마무리하고,4만 2000여쪽 분량의 자료를 특검에 넘기기로 했다.“김용철 변호사의 주장이 큰 틀에서 사실로 드러났다.”고도 밝혔다. 다음은 조 특검과의 일문일답. ▶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라면 이건희 삼성 회장 소환도 가능한가. -도주로 인해 신병 확보가 안 되는 것 말고 다른 장애사유로 인해 소환 못하는 건 없다. 필요하면 얼마든지 소환한다. ▶수사에 있어 예상되는 장애요인은. -수사 대상 등을 고려할 때 수사기간이 짧아 다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다른 걱정은 없다. ▶검찰 특수본부가 김용철 변호사를 주요 참고인으로 활용했는데, 특검의 입장은. -김 변호사는 이 사건에 있어서 특검을 시작하게 한 단초를 준 인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떡값검사 명단도 실체가 있는지, 어느 정도 가치가 있을지 자료를 받아 판단해보고 결정할 일이지 꼭 필요하다고 말 못한다. ▶공안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공안통, 특수통은 언론이 붙여준 이름이지 수사기법은 사실 크게 다르지 않다. 검사라면 돌아가며 여러 수사를 해보기 마련이다. 나 역시 이철희·장영자 어음사기 사건에서 수사 검사를 맡았다. 공안 쪽을 많이 한 것이지 특수수사를 안 한 것이 아니다. ▶검찰이 수사대상이라 검찰 고위직 출신이 특검으로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아무 관계 없다. 특검은 수사능력 위주인데 출신을 따지는 것은 적절치 않다. 구애받지 않고 수사할 것이다. ▶삼성과의 관련성이 전혀 없나. -내가 몸담고 있는 법무법인은 물론이고 내가 검찰 시절 수사한 것도 없다. 지휘관으로서 맡은 것도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 ▶특검보로 염두에 둔 인물은. -완결된 것은 아니지만 구상은 해봤다. 수사능력이 최우선이다. 특검이 수사경험이 있으니 꼭 검사 출신이 아닐 수도 있다. 특검보 역시 삼성과의 연관성을 다방면으로 검증할 것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프로필 호방한 성격으로 윗사람에게 직언을 서슴지 않는다는 평. 부산사범학교를 거쳐 교사로 재직하다 동기들보다 늦게 임관했으며 공안통이다.12ㆍ12,5ㆍ18 사건 수사를 지휘하던 서울지검 1차장 검사 시절 장인인 진종채 전2군사령관이 피소되자 부천지청장으로 물러났다. 부인 진성희씨와 1남1녀. ▲경남 함안 ▲서울 법대 ▲대검 공안2과장·공안기획담당관 ▲서울지검 공안1ㆍ2부장 ▲서울지검 동부지청장 ▲춘천지검장 ▲광주지검장 ▲인천지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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