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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3대원칙 지키는 공무원 인사/조윤명 행정안전부 인사실장

    [기고] 3대원칙 지키는 공무원 인사/조윤명 행정안전부 인사실장

    정부 인사의 목적은 크게 세 가지다. 유능한 인재를 정부에 유치하고, 공무원이 능력을 발전시키고 근무 의욕을 높여 성과를 최고로 발휘하도록 해, 궁극적으로 국민에게 품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현 정부는 출범 초부터 ‘현장 목소리’를 중시하는 정책기조를 세웠다.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부처 자율 인사’, 결과 중심의 ‘현장 맞춤 인사’, 소수와 약자도 아우르는 ‘균형인사’가 주요 원칙이다. 이에 따라 2008년 6월, 3급 이하 공무원에 대한 모든 인사 권한을 각 부처 장관에게 위임해 행정 현장에 장관의 권한을 확대했다. 각 부처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인사 운영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했던 각종 훈령·예규·지침도 통·폐합해 2007년 말 107개에 이르렀던 인사규정을 12개로 간소화했다. 또한 신규 채용하는 9급 공무원 정원의 1%를 저소득층에 할당하기 시작했고, 채용시험에 장애인 편의조치를 대폭 확대했으며, 고교 졸업자에 대한 기능직 추천채용제도도 도입했다. 이 밖에도 개방형·공모직위 지정에 대한 협의 폐지, 성과평가제도 자율화, 계약직 공무원 채용 자율화 등 다양한 ‘현장 중심의 제도 개선’을 추진했다. ‘찾아가는 인사도우미’ 등을 통해 일선 현장의 각종 어려움도 끊임없이 청취하고 있다. 국정운영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고위공무원에 대한 인사제도는 부처 자율에 의한 ‘효율성’ 추구와 외부 통제로 구현되는 ‘민주성’의 가치 간 조화를 위해 섬세하게 디자인하고 있다. 우선 국장급 공무원의 전보 인사권은 각 부처 장관에게 위임돼 있다. 다만, 국장의 승진과 채용은 장관의 제청에 따라 대통령이 발령하고 있다. 이때 행정부의 중앙인사 관장기관인 행정안전부에서 전문가에 의한 블라인드 인터뷰 방식의 ‘고위공무원단 역량평가’를 통해 대상자의 능력과 자질을 샅샅이 검증하고 있다. 또 민간 위원이 주축인 ‘고위공무원 임용심사위원회’를 통해 각 부처 장관의 임명제청에 잘못된 판단은 없는지 심사하고 있다. 권한 없는 외부 인사의 개입은 철저히 봉쇄돼 있다. 또한 대통령의 통치행위에 해당하는 정무직 공무원의 임명·면직을 제외한 대부분의 인사발령은 내각을 책임지는 국무총리가 전결한다. 대통령의 업무 부하를 줄이고 효율적인 인사권 행사를 도모하고 있어, 과거와 같이 대통령에게 공무원 인사권이 집중돼 발생했던 각종 문제점에 대한 제도적 방지장치가 완비돼 있다. 이제 공무원 인사정책은 과거와 같이 관리자 중심에서 나아가 각종 행정 현장에서 국민과 같이 호흡하고 국민과 같이 땀흘리는 일선 실무 공무원 중심으로 전환해야 할 때다. 국민과의 접점인 실무 공무원에 대한 배려는 국민에 대한 헌신으로 귀결돼 결국에는 정부에 대한 국민의 만족과 신뢰를 높인다. 인사문서에 있어 누가 결재하는가 하는 규범적이고 하향식(top-down) 제도 개선도 중요하겠지만, 앞으로는 일선 현장에서 실무 공무원들이 접하는 고충을 맞춤형의 상향식(bottom-up)으로 해소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실천적 노력이 결실을 맺을 때, 우리 정부의 경쟁력과 나라의 국격이 한층 업데이트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헌재 결정 3題] 시각장애인만 안마사 허용 ‘합헌’

    시각장애인만 안마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규정한 의료법 조항이 2008년에 이어 이번에도 합헌 결정이 내려졌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29일 한국수기마사지사협회 등 11개 단체가 시각장애인에게만 안마사 독점권을 허용하는 의료법 조항(제82조 등)은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 대해 재판관 6(합헌)대3(위헌) 의견으로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법 조항은 신체 장애자 보호에 대한 헌법적 요청에 바탕을 두고 시각장애인의 생계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시각장애인 안마사 제도는 이들에게 가해진 유·무형의 사회적 차별을 보상해 주고 실질적인 평등을 이룰 수 있는 수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강국·이공현·조대현 재판관은 “시각장애가 안마업무에 필요한 조건이 아님에도 안마사의 자격조건으로 규정한 것은 합리적이라 볼 수 없고, 시각장애인의 생계와 직업활동을 보장하는 다른 복지수단이 있음에도 비시각장애인의 직업 선택 자유를 일부 배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위헌 의견을 냈다. 시각장애인 안마사제도에 대한 헌법소원은 2008년에도 재판관 6(합헌)대 3(위헌)으로 합헌이 선고됐다. 당시 위헌 의견을 낸 재판관은 이번과 마찬가지로 이강국·이공현·조대현 재판관이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무능·태만 공무원 ‘OUT’

    경기도는 오는 9월부터 직무수행능력이 부족하거나 태만한 공무원을 재교육한 뒤 퇴출 여부를 가리는 ‘인사 무한돌봄’ 제도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상반기와 하반기 2차례 실시되는 근무성적 평가에서 근무성적이 불량한 저성과자로 선정된 공무원에게는 1차 경고(엘로카드)를 주고 개별적으로 역량개발 면담을 실시키로 했다. 역량개발 면담은 관리자 및 민간전문업체가 맡게 되며 해당 공무원에게, 경고를 받게 된 원인 분석 및 진단, 3개월 후 재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게 된다. 재평가에서도 개선의 여지가 없는 공무원은 3개월간 별도의 태스크포스팀에 배치돼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역량개발교육을 받게 된다. 이 과정을 거친 뒤에도 직무수행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지 않으면 직위해제돼 인사위원회에 회부된다. 퇴출 대상 선정 및 역량개발면담은 국장급은 도지사, 과장급은 소속 부지사, 5급 이하 실무 공무원은 해당 실·국장이 담당한다. 도는 오는 9월부터 퇴출제도를 운영하기로 했으며 3개월간의 역량개발 면담 과정을 거쳐 연말이나 내년 초에 첫 퇴출 공무원을 선정할 계획이다. 도는 앞서 인사제도 변경에 대한 직원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저성과 직원에 대한 조치의 필요성에 찬성하는 직원이 97%, 인사 무한돌봄 제도 운영에 찬성한다는 답변이 7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도는 이와 함께 결원이 발생한 직위를 공개해 희망근무자를 신청받는 인사 아고라를 운영하고 업무의 계속성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위를 전문직위로 지정하는 등 인사제도의 전문성과 유연성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인사]

    ■법무부 ◇고위공무원 승진 <사무국장> △춘천지검 김봉배△부산동부지청 최창식△울산지검 김경도△창원지검 백상현△제주지검 안창환◇고위공무원 전보 <사무국장>△대전고검 이태섭△대구고검 허익환△서울동부지검 강동필△서울남부지검 이영호△의정부지검 김동준△수원지검 유점룡△대전지검 신현윤△대구지검 서수길△부산지검 이순주△광주지검 김환영◇부이사관 승진 <총무과장>△서울고검 유남진△광주고검 이석영△서울중앙지검 손대익△대구지검 정형영△부산지검 정병호◇서기관 승진△법무부 국가송무과 장인△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 오수남△대검찰청 수사기획관실 신광수△서울중앙지검 검사직무대리 박동묵△서울서부지검 〃 조현철△인천지검 마약과장 이상길△〃 검사직무대리 조동규△성남지청 수사과장 이창영△춘천지검 사건〃 이영표△강릉지청 사무〃 박치환△대전지검 검사직무대리 윤보희△부산지검 조사과장 김영창△안산지청 검사직무대리 박명규△고양지청 〃 김인석△창원지검 조사과장 구대원△〃 검사직무대리 배종궐△통영지청 사무과장 백승열△전주지검 사건〃 복두규△〃 수사〃 김용규◇서기관 전보 <대검찰청>△검찰총장비서관 정연익△감찰2과 권오준△연구관 권영준<대구고검>△사건과장 석기환<서울중앙지검> [과장]△집행1 한의수△집행2 장영관△증거물 윤시균△피해자지원 강태식△공안 고인권△수사제1 김재환△범죄정보 전용학△수사지원 조재영△조사 이길형△조직범죄 이경섭△마약 김승규△공판 김종복△검사직무대리 김봉석<서울동부지검>△사건과장 김영현△공판〃 이환규△조사〃 장기화<서울남부지검>△사건과장 현병기△조사〃 이양묵△수사〃 송칠용<서울서부지검>△사건과장 박유수△수사〃 임성일△검사직무대리 김붕회<의정부지검>△사건과장 박성구△수사〃 이재성△검사직무대리 팽지현<인천지검>△검사직무대리 홍현기 허웅△부천지청 사무과장 양상섭<수원지검>△총무과장 손상채△집행〃 원응복△조사〃 정춘조△수사〃 어방용△공판송무〃 이무중<춘천지검>△수사과장 신태선<대전지검>△사건과장 오영남△집행〃 노봉근△조사〃 임건상<청주지검>△총무과장 오광선△사건〃 권상주△검사직무대리 임원주<대구지검>△사건과장 이수인△조사〃 백승구△수사〃 강신공△공판〃 김창규△경주지청 사무과장 도용수<부산지검>△사건과장 윤석봉△집행〃 강팔성△공판〃 박영철△검사직무대리 김동석<울산지검>△총무과장 정수근△사건〃 서무완<광주지검>△총무과장 최창래△집행〃 김진봉△공판〃 김순만△순천지청 사무과장 손영섭<전주지검>△검사직무대리 이기련△군산지청 사무과장 주기용 ■농수산식품부 ◇고위공무원 승진 △국무총리실 파견 권재한◇국장급 전보△대변인 안호근△식량원예정책관 김종훈△소비안전정책관 박철수 ■농촌진흥청 ◇과장급 승진 △녹색미래전략팀장 안옥선△국립농업과학원 신작물개발과장 배신철 ■특허청 ◇과장급 △특허심판원 심판관 강춘원◇기술서기관△정보통신심사국 정보심사과 김근모 ■서울대 △부총장 박명진△교무처장 김홍종 ■경북도 ◇3급 승진 △공무원교육원장 최태환◇실·국장급 전보△투자통상국장 이진관△농수산〃 박순보△보건복지여성〃 최관섭△낙동강살리기사업단장 민병조△행정지원국장 정병윤△공보관 김창곤△새경북기획단장 박기원◇부시장·부군수△안동시 김태웅△구미시 김재홍△문경시 이종진△경산시 이태암△군위군 엄기정△영양군 김용륜△영덕군 박재홍△울진군 김장호△울릉군 김현욱◇행정안전부 전출△김장주 곽진욱 ■금융결제원 ◇부서장 전보 △업무기획실장 정길용△공동업무부장 김영준△정보시스템〃 전융△연수파견 한창현 ■산업은행 ◇전보 <지역본부장> △경기 이병로△강원영남 최판원△충청호남 최흥섭<실·부장>△기업금융2실 김원일△신탁부 이은노△연금사업실 문승석△검사부 최효근<지점장>△김포 김현장△부천 신진식△수원 정훈진△화성 김준호△부산 남태문△성서 김병루△울산 황성호△창원 권오철△여수 조상환△청주 최동규△도쿄 이정열△광저우 윤형권 ■신한은행 ◇본부장 승진 △여신심사본부장 노기환◇본부장 이동△기업금융개선지원본부장 이상호△영업추진그룹 영업본부장 김상현△기업그룹 〃 김상진 윤종림◇부서장 승진△시너지지원본부 카드사업팀장 김중근<팀장>△재무지원부 정상원△IT총괄부 최광호△검사부(검사역 겸임) 이정호<선임심사역>△기업여신심사부 서형선△기업금융개선지원본부 김윤홍<지점장>△금왕 김상규△금정 정학진△나운동 윤영숙△마산역 신복기△충북연수 송석윤<개설준비위원장>△도안신도시지점 고영조△여주지점 이해웅△오송지점 조성호△포천지점 김경민<금융센터 지점장>△경주 공대원△오창 유영호△충북영업부 김상훈<기업금융센터 지점장 겸 PRM>△남동공단 정현선△시화 이은영△시화중앙 차민석◇부서장 이동 <프로젝트금융부>△부장 박인철△부동산금융팀장 이영일<글로벌사업추진부소속>△조사역 허영택 성국제<기업여신심사부>△선임심사역 나승필 박명환 오한섭 이재복 이환용 임영하 홍기운<기업여신관리부>△부장 이영배△팀장(심사역 겸임) 문광식△선임심사역 조용길△부장 지철수△팀장 신희정△팀장 이명구<실장>△비서 변상모△변화추진 최현지<지점장>△고덕동 최성걸△관악신사동 최주찬△금촌 이철재△난곡 김대영△노량진역 김태완△노원역 김영배△녹산공단 김태준△대흥역 설영복△둔촌동 양세철△등촌동 최의범△만리동 정혜경△목동11단지 장춘호△반월당 김영모△백마 장길현△봉천동 조태원△부천중동 이정길△사가정역 최태영△사북 김화진△삼성동 정찬일△상봉역 임경순△석촌역 이재곤△시흥동 전수동△신월동 현호△안동 김영갑△압구정동 배을용△양재스포타임 임진영△양재하이브랜드 김일환△양주 김광원△역곡 정태우△역곡중앙 정기승△연신내 이광직△용인보라 국성호△울산 이응우△응암동 김태선△이매동 곽윤도△인천삼산동 양만엽△일산문촌 이원조△장지동 윤기달△제기동 권무상△종로6가 김수일△종로광장시장 최진우△중화역 이상헌△청담역 이백△팔달문 김광연△팔탄 최동영△평촌남 박찬기△풍납동 정용기△풍동 이영국△해운대 류문선<개설준비위원장>△덕이지점 장필규△산본래미안지점 이희성△세교지점 설성화△소하지점 최형규△장성동지점 최태석<금융센터장 겸 PRM>△동여의도 김광호△서여의도 이황주△신갈중앙 안국환△영등포 강형석△종로 최정식△종로중앙 이홍병△파주엘씨디(LG 이노텍파주출장소 개설준비위원장 겸임) 조성배<기업금융센터 지점장 겸 PRM>△마포 현기주△선릉중앙 지준호△평촌 이상혁<해외>△뉴델리지점장 권오형△SBJ은행 신원식△아메리카신한은행 이건희△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 조영식 이창구 양규열△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 베이징분행장 김성학△〃 텐진〃 송영휘△〃 칭다오〃 정호철△신한아주금융유한공사 사장 오창수 ■신한금융지주 ◇팀장 승진 △시너지추진팀 이규민 ■하나은행 ◇승진 <지점장> △강동홈플러스 권재환△나운동 김남△풍납동 김성수△검단 김성호△영등포2가 김양욱△성남북 김용현△진천동 김주엽△운정 김학석△원당 문상도△김해 박광욱△병점홈플러스 박병무△낙성대 박종찬△송이 박태화△평택 백명훈△신자양 백인미△하계동 안승조△구월로 안일선△유성구청 이경숙△일산장항 최재범<기업금융전담역(RM)>△대기업영업2본부 권혁소△영남중기업영업본부 정양식△압구정 강원경△도곡PB센터 이보훈△목동남 유창윤◇전보 <부장>△개인여신심사부 박승오△리테일영업추진부 윤순태<지점장>△약수동 김동언△신촌역 김운기△성남 김재옥△장한평 김호영△하남공단 양준승△천호동 윤일희△삼성역기업센터 이동현△군산 이용원△서초슈퍼빌 최민옥△서초 추견호△논현역 한인섭<지점장 겸 기업금융전담역(RM)>△상공회의소 곽민훈△을지로기업센터 송창래△구로디지털 이종승△마산기업센터 정춘식△테크노마트 최상규<기업금융전담역(RM)>△기업여신지원팀 김동준△역삼역기업센터 김용석△대기업영업2본부 김일△시화 김현찬△중부호남중기업영업본부 이병식△중기업영업3본부 이정우△기업여신지원팀 이한우△중기업영업1본부 전세운△분당 진기석△기업영업추진부 홍명철△두산타워 천용암△상공회의소 신진식△중부호남중기업영업본부 문종원△남역삼기업센터 배현철 ■하나SK카드 ◇승진 △영업본부장 손재환△신사업〃 김웅기△CVM〃 양주혁 ■수협은행 ◇전보 <부장급> △경남지역금융본부장 박명재△자금부장 김철환△수산금융〃 최정수△경영지원실장 양창호<지점장>△강남금융센터 이종명△구리 전찬수△미아역 이문식△봉천동 서제호△삼성동 강나리△송파역 변호경△수내동 최형식△암사역 김선용△양재동 임한관△여의도 권재철△학동역 정동화△양재역 고일△홍대역 박장환△북광주 김민홍△대구 김영미△부산항만공사 박종억
  • 고용부 “스마트부처로 체질 개선”

    고용부 “스마트부처로 체질 개선”

    서울의 한 고용지원센터 상담원 A씨는 실업급여를 타려고 늘어선 줄을 보면 맥이 풀린다. A씨의 업무는 구직자들의 수급 자격이 있는지 형식적으로 물어보는 일이다.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업무로 수급자와 상담원 모두 시간을 허비한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 그는 “단순 행정사무만 줄여도 취업지원이 필요한 구직자를 위해 시간을 좀 더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고용 상담원이 겪어온 이러한 어려움은 적잖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가 업무효율화를 위한 체질개선에 나섰기 때문이다. 단순 행정절차는 간소화하고 전문 사무는 민간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 부처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고용노동부는 22일 행정효율화 및 인사개선 방안 등을 담은 ‘제도 개선 및 조직 개선안’을 내놓았다. 우선 업무 효율성을 끌어올리고자 핵심 고용업무인 실업급여의 인정방식을 간소화·다양화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구직자가 실업급여를 받으려면 반드시 고용지원센터에 방문해야 했으나 내년부터는 간소화 방안이 도입된다. ▲최초 실업인정 뒤 3개월간 온라인으로 구직활동을 신고하면 자동으로 실업상태를 인정하는 온라인 신고형 ▲실업인정을 집단교육으로 대체하는 집체교육형 ▲수급자가 온라인 신고형과 집체교육형을 선택할 수 있는 교육·온라인 조화형 ▲방문을 통해 구직활동을 자세히 확인하는 실업인정강화형 등 4가지 방안이다. 이채필 고용부 차관은 “온라인신고제 도입으로 고용센터에서 실업인정 업무가 줄면 재취업 상담기능을 강화할 수 있고 실업자는 불필요하게 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돼 자율적인 구직활동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이 전담해온 체불임금 처리업무는 민간의 전문성을 활용하기로 했다. 공인노무사를 시간제 형태 등으로 고용해 임금체불을 당한 근로자와 사용자 간 사전조정을 도와 행정 과부하를 막겠다는 취지다. 또 내년 상반기 근로기준법을 개정해 고의적이고 상습적인 임금 체불 사업주의 명단을 금융기관과 신용평가기관에 통보해 금융거래 때 불이익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매년 특별승진을 정례화하는 등 실적과 능력에 따라 승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인사제도를 개선하고 기존 감사제도에 컨설팅 기능을 포함시켜 비효율적 업무처리 개선을 돕기로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공무원 조위금 직급차별 없앤다

    공무원에게 계급별로 차등 지급되는 조위금이 통일된다. 행정안전부는 22일 일선 공무원 사기진작 방안의 일환으로 계급에 따라 차별적으로 적용된 불합리한 인사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망조위금과 재해부조금 기준이 모든 계급에 공통으로 적용된다. 현재는 공무원 본인의 월소득액을 기준으로 지급돼 직급별로 최대 4.1배 격차가 난다. 행안부는 12월까지 지급 기준을 전체 공무원 평균 월소득액으로 바꿔 모든 공무원이 계급에 상관없이 같은 금액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또 올해 1월1일 이후 사망한 조부모에 대해선 사망조위금을 받을 수 없지만 배우자의 부모에 대해선 부양 여부에 관계없이 지급받을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해 공무원연금법이 개정돼 사망일이 1월1일 이후인 경우엔 부모 외 직계존속 사망조위금이 지급되지 않지만 배우자의 부모는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본인의 사망조위금은 현행 제도가 그대로 유지된다. 이와 함께 행안부는 10월까지 공무원이 교원 직위를 겸임할 때 계급에 따른 겸임직급 제한을 폐지할 계획이다. 현재 6급 이하 공무원은 전임강사, 5급은 조교수, 4급은 부교수, 3급은 교수 등 직급에 따라 대학에서의 직급이 제한됐다. 그러나 앞으로 대학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면 6급 이하 공무원도 교수 겸직이 가능해진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권익위, 부패공무원 징계 감경 제한

    앞으로는 부패행위로 징계를 받은 지방공무원에 대한 징계수위 완화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1일 공무원의 부패행위 징계 및 소청심사제도 강화방안을 마련, 관계부처인 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 소청심사위원회, 지방자치단체 등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시·도 소청심사위원에 소청이 받아들여져 징계 수준이 감경되거나 취소되는 소청 인용률이 연평균 66%로 같은 기간 국가공무원의 소청 인용률 40.4%를 훨씬 웃돈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권익위는 금품 수수, 공금 횡령 등 부패행위에 대해서는 표창 공적, 정상 참작, 깊은 반성 등 불명확한 사유에 의한 징계감경을 제한했다. 소청을 제기할 경우도 소청심사 조사보고서에 징계감경이 제한되는 비위임을 명시하도록 했다. 시·도 소청심사위원회 운영의 공정성과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위원 명단, 심사결과, 관련 통계 등을 해당 기관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했다. 온정주의적 심사를 막기 위해 소청심사위원회에 외부 위촉위원이 5명 이상 포함한다. 공무원 징계 양형 규정상 파면·해임 사안인데도 공무원 신분을 유지할 수 있게 정직·감봉으로 낮출 경우 징계권자가 의무적으로 재심의를 요구해야 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아직 공문을 받지는 못했지만 국가 공무원과 지방 공무원에 대해 동일한 잣대로 부패행위에 대한 징계가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적된 문제점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회적 약자 배려가 유니버설 디자인”

    “사회적 약자 배려가 유니버설 디자인”

    “디자인은 미래의 투자다. 공공부문이 제공하는 각종 복지와 서비스를 모든 시민들이 편리하게 누리고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줄리아 카심 영국왕립예술대학(RCA·Royal College of Art) 교수가 내린 디자인에 대한 정의다. 카심 교수는 1998년부터 장애인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유니버설 디자인’이란 개념을 이끌고 있는 세계적인 디자인 석학이다. 그는 서울시가 2010 세계 디자인수도의 해를 맞이하여 개최한 서울 국제디자인 워크숍 2010 참석차 방한 중이다. 카심 교수가 20일 정경원 서울시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과 만나 서울 디자인 시책 등 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다음은 두 사람의 좌담 내용이다.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보편적 디자인)이 무엇인가. 카심 교수 유니버설 디자인이란 사회적 약자들이 편리하게 공공부문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고민에서 출발한다. 지하철이나 버스 이용권 보장, 건물 접근성 향상 등도 모두 디자인으로 가능하다. 영국의 런던을 생각해 보자. 런던에 있는 오래된 건물과 19세기에 도입된 지하철 등은 ‘디자인’이란 개념 없이 만들졌다. 수십 개의 계단에다 곳곳에 널려 있는 보도턱과 높은 출입구 등 때문에 장애인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이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1995년 사회적 약자를 위한 ‘디자인’ 관련 법안이 만들어지면서 변하기 시작했다. 모든 건물에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통로가 생기고 문턱이 낮아졌으며 곳곳에 저상버스와 지하철 엘리베이터가 생겼다. 또 ‘읽히는 런던’이란 개념의 디자인 정책으로 복잡한 런던 길을 시민들이 편리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즉 시골에서 온 사람이나 이민자들을 위한 정확한 지도, 표지판 등으로 누구나 쉽게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게 유니버설 디자인이다. 정 본부장 서울도 이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표지판을 바꾸고 거리를 고치는 디자인 정책이 겉치레가 아니라 시민들의 삶을 편리하고 윤택하게 하는 것이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만들 때 비용은 많이 들지만 시민들의 접근성과 이용률이 높아지면 결국 비용 대비 커다란 시민 만족도 상승을 가져온다. 그런데 장식이나 색을 바꾸는 것을 디자인으로 생각하는 시민들이 너무 많아 안타깝다. 카심 교수 디자인은 ‘물건을 왜 쓰고, 만들고, 누가 사용하는가 등’ 근본적인 문제해결의 열쇠라 할 수 있다. 대중 즉, 시민들과의 소통과 교감을 위한 다양한 디자인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특히 사회적 약자를 디자이너 그룹에 포함시켜 다양한 디자인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 좋다. 한 가지 주제만 생각할 수 있는 디자이너들에게 사회적 약자들이 새로운 시각과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등 디자인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어서다. 트랜지스터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보청기용으로 개발됐지만 라디오 등 모든 가전제품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됐다. 타자기도 시각장애인을 위해 나왔지만 세계인이 쓸 수 있게 되는 등 많은 성공사례가 있다. →서울시의 디자인 정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카심 교수 정치적으로 많은 공격을 당할 수 있는 디자인정책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오세훈 시장은 참 용감하다. 이 때문에 세계 디자인계에서도 서울의 디자인 정책을 지켜보고 있다. 정 본부장 오 시장이 정치가로서 디자인을 선택한 것은 가치 있는 일이라 본다. 앞으로 서울의 모든 부분이 새로운 시스템으로 디자인 될 것이다. →서울의 유니버설 디자인 수준은 어떤가. 카심 교수 서울 지하철은 세계적으로 약자를 위한 배려가 뛰어나지만 버스의 경우, 아직도 저상버스 등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하지만 공공건물과 학교 등 장애인들을 위한 디자인이 훌륭하다. 정 본부장 서울을 사회적 약자를 위한 무장애 도시로 만드는 것이 도시 디자인의 한 목표다. 문정지구나 마곡지구를 휠체어를 타거나 걷는 시민을 배려하는 그런 도시로 만들기로 했다. →서울 국제디자인 워크숍 2010은 어떤 행사인가. 정 본부장 23일까지 서울 국민대학교에서 열린다. 카심 교수가 이번 워크숍 지도교수를 맡고 있기도 하다. 워크숍에는 미국, 영국, 이태리, 일본 등 17개국 80명의 세계적인 신진 디자이너들이 참가해 디자인에 대해 토론한다. 외국에서 참석하는 경우, 항공료를 본인이 부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좋은 결과물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카심 교수 걱정하지 말라. 오는 10월 서울 디자인 한마당에 전시할 훌륭한 작품이 나올 것이다. 이번 워크숍에는 팀별로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들이 섞여 있다. 시각, 산업, 제품, 환경 등 각 분야 디자이너의 재능이 혼합된 균형을 통해 시민을 위한 다양한 작품으로 탄생하게 된다. 정 본부장 디자인은 멋을 내는 것만이 아니라 120 다산콜센터, 재정교부금 재조정, 인사제도 변화 등 모든 것이 바로 큰 의미의 ‘서비스 디자인’이다. 워크숍에서 나온 현실성 있는 결과물은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시민들의 복지를 위한 디자인 정책을 펼쳐 가겠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공무원 30% ‘스마트워크’ 근무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스마트워크’ 근무제가 도입된다. 2015년까지 공무원 10명 중 3명은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는 대신에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거나 집에서 가까운 정보기술(IT) 전용시설에서 근무하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공무원의 근무형태 개선을 위해 원격 업무시스템을 갖춘 ‘스마트워크센터’를 구축하고 근태관리 체계 및 인사제도를 바꾸는 한편 정보통신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행정안전부, 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스마트워크 활성화 전략’ 보고회에서 관련 계획을 보고하고 관계 전문가 및 정부부처와 토론을 가졌다. 이각범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위원장은 “스마트워크 근무제는 정보기술 인프라를 이용해 저출산·고령화 문제와 낮은 노동생산성 등 당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면서 “스마트워크 근무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우선 공무원부터 적용하고 차차 민간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계획대로 추진되면 수도권의 경우 하루 평균 90여분 소요되는 출퇴근 시간이 절감되고, 사무직 860만명이 동참하면 연간 111만t의 탄소배출량과 1조 6000억원의 교통비용이 감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는 제도 시행을 위해 대도시 외곽에 우체국이나 공공기관 등 유휴 시설을 활용, 첨단 원격 업무시스템을 갖춘 ‘스마트워크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올해 서울 노원구와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공공형 2곳을, 2015년까지 공공형 50곳, 민간형 450곳을 확대설치할 예정이다. 또 대단지 아파트를 건축할 때에는 스마트워크센터를 주민공동시설에 포함하고 기업의 육아시설 설치 지원, 교통유발 부담금 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민간부문의 자율적인 동참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15년까지 전체 노동인구의 30%까지 스마트워크 근무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방통위는 2015년까지 2341억여원을 들여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업무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안 아픈 주사 나온다…美 연구팀 패치형태 백신 개발

    주삿바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반길만한 소식이 나왔다. 미국 대학연구팀이 눈에 보이지 않는 초소형 주사침을 개발함으로써 통증 없이 붙이는 패치형 예방백신 생산이 가능하게 된 것.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조지아공과대학의 마크 프라우스니츠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피부에 녹는 미세한 바늘을 부착한 패치형 주사제 개발에 성공했다. 이 주사 패치는 한쪽 면에 눈에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의 미세 주사침들이 심어져 있어 패치를 몸에 붙이면 주사침이 피부 속에 녹아들어가면서 약물이 체내로 전달된다. 연구팀은 약 0.65mm 길이의 미세 주사침 100개가 박혀 있는 패치를 생쥐 피부에 붙이고 5~15분 뒤 측정한 결과 정확한 용량의 예방백신이 체내로 전달됐다고 밝혔다. 또 임상실험 결과 기존 주사기에 비해 통증이 최소 20분의1 수준으로 떨어져 실험 참가자 대부분이 통증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개발로 예방주사에 대한 공포나 주사기 폐기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면서 5년 안에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씨줄날줄] 오장풍과 폭탄세대/육철수 논설위원

    ‘스승의 노래’에는 사제(師弟) 관계를 함축 표현한 노랫말이 담겨 있다. “수레의 두 바퀴를 부모라 치면, 이끌어 주시는 분 우리 선생님….” 예로부터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 했다. 임금과 스승과 부모에겐 충·예·효(忠禮孝)를 다하는 게 기본 도리였다. 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달라졌어도 스승과 제자 사이의 근본은 유효하다. 학생들은 선생님의 사랑을 먹고 자라며, 선생님은 제자들의 존경을 받으며 고난을 잊는다. 우리 역사에서 대표적 사제관계는 과거시험관과 급제자들이다. 고려시대에 시험을 출제하고 채점하는 학자들을 지공거(知貢擧)라 했고, 급제자들은 지공거를 은문(恩門)·좌주(座主)라 부르며 평생 스승으로 모셔 문하생으로서 예의를 다했다. 지공거와 문생은 부모·자식 관계나 다름없었고 장인·사위로 발전하는 경우도 많았다.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헬렌 켈러(1880~1968)와 그를 세계적 인재로 키워낸 설리번 선생님의 관계도 빼놓을 수 없다. 어린 헬렌에게서 꽃 한 송이를 받은 설리번 선생님은 헬렌의 손바닥에 ‘사랑합니다.’라고 썼다. 이렇게 헬렌의 가슴에 사랑을 심어주고, 용기와 희망을 채워줌으로써 성공의 길로 이끈 일화는 참으로 눈물겹다. 요즘 신문을 장식하는 교실의 현실은 참담하다. 전통적 사제관계를 들먹이는 자체가 머쓱하다. 서울 어느 초등학교의 오모 교사는 ‘오장풍’으로 통한단다. 학생들을 때리면 바람에 쓰러지듯 한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서울의 어느 고교에서는 교사가 혁대를 안 한 학생을 권투하듯 얼굴을 마구 때렸다고 한다. 동영상이 없었다면 교사의 폭행이 그냥 묻힐 뻔했다. 이뿐만인가. 제주의 어느 중학교에서는 교장이 여학생에게 훈계하면서 성희롱 발언을 해서 말썽이다. 교육자의 탈을 쓴 자들의 폭행·폭언이 요지경이다. 학생들도 만만치 않다. 초등 5년생이 수업시간에 휴대전화 벨소리를 울렸다가 교사에게 전화를 빼앗기자 의자로 교사를 폭행했다고 한다. 어느 여교사는 손을 잡고 등교하는 남녀 중학생의 관계를 캐물었다가 남학생에게 발차기 세례를 받았단다. 초등학교 여교사들은 폭행이 두려워 5~6학년 담임을 꺼리기도 한단다. 오죽하면 요즘 초·중학생들을 ‘폭탄세대’라고 부르는 말까지 생겼을까. 교사의 과도한 체벌과 학생의 폭력적 반항이 흔한 일은 아니지만, 사도(師道)와 학도(學道)가 무너지는 학교가 무섭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성추행 사제 처벌 강화

    교황청이 미국과 유럽 등에서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는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교회법상 처벌을 강화했다. 그러나 교황청의 대응은 미온적이라는 비판속에서 더 강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16일 AP와 BBC 등에 따르면 교황청이 이날 공개한 개정 교회법은 성추행 사제들에 대한 신속한 처벌 등을 규정했다. 우선 사제들의 성추행 증거가 명백할 경우 주교들이 해당 사제를 교회 재판에 회부하지 않고도 성직을 박탈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정신지체 장애인을 성추행한 사제들도 아동 성추행과 같은 처벌을 받도록 했다. 이와 함께 성추행 사건의 처리 시한을 피해자가 성년(18세 기준)이 된 뒤 20년으로 늘렸다. 그러나 사제의 성추행이 발견되면 즉시 주교 등이 경찰에 고발하도록 하고, 성추행을 은폐하는 주교를 처벌하는 내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AP 등은 전했다. 또 추행을 한 사제들을 교회에서 자동으로 추방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하지 않은 점도 한계로 지적됐다. 한편 9년 만에 개정된 교회법은 여성의 사제 서품 관련자들을 자동 파문에 처한다는 2007년 교령(敎令)에 따라 여성의 사제 서품 시도를 교회법상 가장 심각한 범죄 가운데 하나로 규정했다. 교황청은 예수가 남성들만 사도로 임명한 점을 근거로 여성의 사제 서품 금지를 정당화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고사2’ 윤시윤 “티아라 지연에 인공호흡, 긴장했다”

    ‘고사2’ 윤시윤 “티아라 지연에 인공호흡, 긴장했다”

    배우 윤시윤이 영화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이하 고사2)에서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윤시윤은 16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감독 유선동·제작 코어콘텐츠미디어) 언론시사와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지연에게 인공호흡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사실 무척 긴장했다.”고 털어놨다. 아직 이런 장면이 어렵다는 윤시윤은 “내가 인공호흡할 때 공기를 너무 많이 넣어서 지연이 복어처럼 나온 것 같다.”고 농담을 섞어 말하기도 했다.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인기를 모은 윤시윤은 오는 28일 ‘고사2’의 개봉을 앞둔 것은 물론, 현재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윤시윤은 “좋은 작품을 3편 연속하게 돼서 무척 즐겁다.”며 “활동보다는 배우고 있다는 생각으로 연기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윤시윤은 ‘고사2’를 텅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선배 배우 김수로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김수로는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셔서 오래 전부터 알고 있던 분처럼 친근했다.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이에 함께 참석한 김수로는 “윤시윤은 정말 좋은 후배다. ‘제빵왕 김탁구’에서도 무척 잘하고 있고, 앞으로 더 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고사2’는 지난 2008년 17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한 공포영화 ‘고사: 피의 중간고사’의 속편이다. 이범수, 김범 등이 주연한 ‘고사’는 2달이라는 짧은 시간과 10억 원에 못 미치는 제작비에도 흥행 면에서 성공을 거둬 영화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전편을 잇는 ‘고사2’는 한 고등학교에 교생 선생님이 찾아온 후 잇달아 살인이 일어나면서 벌어지는 공포를 담을 계획이다. ‘지붕킥’에 이어 윤시윤과 황정음이 학생과 교생선생님으로 다시 한 번 사제지간의 인연을 맺게 된 ‘고사2’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
  • [서울 구청장 새꿈 새구정] 이제학 양천구청장 “안정된 일자리 1만개 창출”

    [서울 구청장 새꿈 새구정] 이제학 양천구청장 “안정된 일자리 1만개 창출”

    “주민을 위한 가장 큰 복지는 ‘안정된 일자리’를 늘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제학(46) 서울 양천구청장은 ‘복지의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전문가이다. 노동운동가, 사업가, 대학교수, 행정가 등 다양한 경험을 한 이 구청장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적극적인 주민복지로 ‘안정된 일자리’를 꼽았다. 그는 “한정된 사회복지비를 나눠주는 것보다 그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이 4년 임기 동안 안정된 일자리 1만개를 만들겠다는 약속이야말로 지역 주민을 위한 적극적인 복지정책인 셈이다. ●적극적인 주민복지 실현 과연 1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겠냐는 회의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 구청장은 ‘사회적 기업 육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그는 조직을 개편해 구청장 직속으로 ‘일자리창출기획단’을 만들 예정이다. 기획단에는 사회적 기업 지원부서를 두고 약 100개의 사회적 기업을 육성, 취약계층에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할 생각이다. 또 5억원 이상 예산이 드는 사업은 ‘일자리 영향평가’를 통해 일자리를 만드는 데 기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매년 2500~3000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세웠다. 그는 지하철에서 무료 신문을 수거하거나 폐지, 고철 등을 모아서 파는 노인들을 중심으로 재활용품을 수거·분류·유통하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기로 했다. 폐지나 고철을 수거하는 주민들이 땀 흘린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현실에서 출발한 생각이다. 시스템화하면 가격인상 요구 민원도 해결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도 만드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재래시장 ‘공동배송시스템’을 전담하는 사회적 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도 구상 중이다. 주민 불편을 해소하면서 지역경제도 살리고 일자리도 창출하는 일석삼조(一石三鳥)의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이 밖에도 맞벌이 부부 아동 돌보미, 목욕탕 1회용품 수거 및 재활용을 전담하는 사회적 기업을 만드는 등 다양한 복안을 제시했다. 이 구청장은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해 올 하반기 에정됐던 전시성 행사를 취소하고 12억원에 이르는 비용을 일자리 사업으로 돌리도록 구의회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지역개발도 약속했다. 그는 “양천구에선 목동 권역과 신정·신월동 권역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신월동 권역은 뉴타운과 재개발, 경전철 사업으로 개발을 유도하고 목동 권역은 목동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균형을 맞춰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목동아파트 재건축 플랜 만들것” 국내 신시가지아파트 1호인 목동아파트의 재건축 마스터플랜을 임기 내 확정한다는 방침도 거듭 확인했다. 이 구청장은 “신도시 1호인 목동지역이 시간이 흐르면서 분당, 판교 등에 비해 낙후되고 있다.”면서 “재건축 등으로 재산가치를 극대화함과 동시에 문화와 예술이 숨쉬는 도시로서의 발판을 닦을 것”이라고 했다. 경전철 사업도 노선을 X형으로 바꿔 수익성을 높이기로 했다. 노선을 늘리고 지하철 1·2·5·9호선 등 4개 노선과 환승할 수 있도록 경전철 노선을 변경하겠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신월~당산 간 경전철 사업은 ‘수익성’보다 교통 낙후지역인 신월동 발전을 위한 ‘교통복지’ 측면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1단계 공사로 신월~당산 구간을 개통하고, 2단계로 김포공항·개봉역·까치산역·당산역에서 환승할 수 있도록 현재 10㎞인 노선을 18㎞로 늘리는 방안을 국토부, 서울시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방과후 학습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안양천과 아파트 사이 도로인 둑길도 지하화하겠다고 했다. 다만 안양천 뱃길 사업은 “전문가들이 투자에 대비해 얼마나 효과를 가져올지, 환경적으로 문제는 없는지 등을 조사해야 한다.”면서 “전담팀의 결론이 긍정적이면 사업을 반대하지 않겠지만 부정적이라면 반드시 이 사업은 재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이제학 양천구청장 서강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대표적인 ‘386’ 정책통이다. 노동운동에 몸담았으며, 1988년 사제지간이었던 손학규 경기도지사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에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이때의 인연으로 2002년 9월부터 4년간 경기문화재단 기획조정실장과 대표권한대행을 하면서 행정실무 경험을 쌓았다. 2008년부터는 경기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로 활동했다.
  • “주요정책 상시모니터링 도입을”

    행정안전부는 8일 서울 무교동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한국내부통제학회와 공동으로 ‘지방자치단체 내부통제 모형과 발전방향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는 강병규 행안부 제2차관을 비롯한 공무원, 지자체 감사관 및 감사계장, 정보시스템 유지보수 업체 직원과 한국내부통제학회원 등 모두 150여명이 참석해 자치단체의 내부감사역량 강화에 관심을 보였다. 주제발표를 맡은 이병철 한국내부통제학회 회장은 “조직적인 내부통제를 위해서는 주요정책에 대한 사전심사제도, 정보통신(IT)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상시모니터링 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상감사, 계약심사 등 기존의 통제활동에 더해 각 지자체가 수행하는 행정업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잘못된 부분을 즉시 바로잡고 내부 구성원들의 윤리성도 제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혜순 행안부 감사담당관은 패널 토의를 통해 자치단체 내부통제 강화방안의 추진배경과 현황모형을 설명했다. 시장·군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내부통제위원회 아래 감사부서, 소관부서 등이 유기적으로 협조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시정여부를 확인하는 형태다. 청렴활동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해 부서별 성과평가에 반영하고, 평가결과에 따라 자체감사 생략 등 인센티브도 부여하게 된다. 강병규 차관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내부통제 기반이 약한 지자체 스스로 행정업무 처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행안부는 이달 안으로 지자체 내부통제 강화방안을 구체화해 내년부터 기초단체 5곳을 선정,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2012년에는 30개, 2013년에는 전국 지자체로 확대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檢, 특검·재보선 피해 속도전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속전속결’을 천명했다. 총리실로부터 수사를 의뢰받은 지 2시간 만에 특별조사팀을 구성한 데 이어 ‘피해자’ 김종익(56)씨를 7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한다. 이인규(54) 전 공직윤리지원관 등 핵심 관계자 4명도 출국금지해 소환 조사가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신경식 1차장검사는 6일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의 ‘속도전’에는 몇 가지 배경이 작용하고 있다. 우선 ‘스폰서 검사’ 사건의 진상을 조사할 특별검사제 일정이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특검법을 심의, 의결해 8월부터 검사 70여명이 특검에서 조사를 받아야 한다. 특검 수사를 받는 가운데 국민적 관심이 쏠린 권력형 비리 의혹 사건의 수사결과를 검찰이 발표하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수사결과에 신뢰를 높이려면 빠른 수사가 최선책이다. 또 권력형 비리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계산도 숨어 있다. 또 다른 이유는 7·28 재·보궐 선거와 개각이다. 6·2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여권은 개각으로 인적쇄신을 단행할 계획이다.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이 풀리지 않으면 여권은 국정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감내할 수밖에 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어설픈 사람들의 권력 남용”이라고 줄을 그었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포항과 영일 모임(영포목우회)을 배후로 지목하며 압박하고 있다. 신속한 수사로 민간인 사찰 의혹은 그대로 드러내고 야권의 정치공세는 조기에 차단하려는 복안으로 보인다. 검찰은 수사대상을 ‘민간인 사찰 관련 의혹 수사’라고 명시했다. 이 지원관 등 4명이 2008년 9월 국민은행 하청업체의 대표인 민간인 김씨를 불법 사찰한 이유와 배경을 파헤친다는 것이다. 총리실의 자체 진상조사에서 이 지원관의 조사 행태가 문제 있었다는 건 드러났지만, 그가 민간인인 줄 알고도 사찰을 벌였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서다. 검찰의 수사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검찰이 2009년 3월 동작경찰서에서 김씨의 명예훼손 혐의 사건을 이첩받았을 때 김씨가 불법 사찰받은 사실을 파악했을 텐데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씨 측은 “검찰이 초짜 검사가 사건을 잘못 처리했다고 인정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검찰 수사의 장기화 가능성도 제기한다. 법조계 관계자는 “야당 측에서 특검 도입 주장이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검찰이 수사 완급을 조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진재영 10월 결혼…4살연하 골프 선생님이 예비신랑

    진재영 10월 결혼…4살연하 골프 선생님이 예비신랑

    탤런트 진재영(33)이 골프를 배우다 결국 골프 선생님을 사랑, 사제관계가 연인관계로 바뀐 드라마같은 결혼을 하게 됐다. 결혼식은 오는 10월 중순. 부군은 4살 연하의 골퍼 세미프로 J씨다. J씨는 키 180cm의 듬직한 체구를 가진 훈남으로 골프 투어프로 지망생이다. 둘은 2008년 진재영이 J씨에게 골프 개인 교습을 받으면서 가까워졌고, 2009년 6월께 연인으로 발전했다. 연애 1년여 만에 부부의 연을 맺는다. 진재영은 남자친구의 존재를 지난 해 6월 SBS 예능프로그램 ‘골드 미스가 간다’ 하차 때부터 밝혀왔다. 당시 방송에선 하차 이유로 새로 제작되는 드라마 출연 계획을 이유로 들었지만 진재영은 제작진에 “솔로인 척 거짓말하며 맞선을 보는 것이 힘들다.”고 연인의 존재를 밝힌 바 있다. 진재영은 현재 인터넷 쇼핑몰 ‘아우라 제이’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진재영은 미니홈피 화면에 “드디어 내가 기다린 사람이 나타났다는 것을 예감했답니다.”라는 글귀로 예비 신부의 설레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진재영과 예비신랑은 8월께 하와이나 괌으로 웨딩화보 촬영을 겸한 휴가를 떠난다. 사진 = SBS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바른 자치행정, 이렇게 하자] (4) 의회는 제대로 견제하자

    ‘집행부 견제와 감시’라는 지방의회 본연의 역할은 퇴색된지 오래다. 학연, 지연, 혈연 등에 얽혀 견제는 커녕 각종 탈법과 비리로 얼룩진 곳이 적지않다. 새 출발선에 선 지방의원들은 의회 본래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그 초심이 얼마나 갈지는 미지수이다. 최근에 물의를 빚어 전국적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린 지역의 기초 의원들의 각오를 들어보고 대책을 짚어봤다. 경남 양산시 A 전 시장은 임기 도중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검찰에 따르면 A 전 시장은 선거로 수십억원의 빚을 져 숨지기 전에 빛을 갚으라는 독촉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A 전 시장은 부동산 개발 업자 등으로 부터 부동산을 양산시 도시기본계획상 산업단지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20여억원을 받아 빛을 갚는데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이 재임기간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가 생긴데 대해 집행부 견제기관인 의회가 제역할을 못했다는 지적이 많다. 시장이 독주하거나 시정을 사후 승인 받는 등의 그릇된 관행을 제대로 견제하거나 바로잡지 못한 의회에도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양산시민들은 6·2지방선거를 통해 구성된 제5대 양산시 의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15명의 의원(비례대표 2명 포함) 가운데 한나라당이 8명, 민주당 1명(비례대표)과 민주노동당 1명, 무소속 5명이다. 비한나라당 출신이 7명인데다 특히 처음으로 6·2지방선거에서 양산 토박이 출신이 아닌 2명이 당선된 사실에 시민들은 주목하고 있다. 시민들과 의원들은 이번 양산시 의회 의원 구성에는 어느 한쪽 일방의 독주를 견제하라는 주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담겨 있다고 입을 모은다. 3선의 한나라당 박말태(51) 의원은 “시민들이 깨끗하고 참신한 일꾼을 원한다는 사실을 이번 선거를 통해 거듭 느꼈다.”면서 “소속정당에 얽매이지 않고 공·사를 구분해 집행부를 견제하는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 의원은 “현장중심의 감사를 강화하고 사전 감사제 도입, 시정에 대한 시민제보 활성화 등을 통해 시정을 철저하게 견제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투명한 행정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집행부가 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힘을 실어주어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선진 의회의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번에 당선된 야당·무소속 의원들이 열린 의정을 운영하고 집행부 견제 활동을 확실히 하기로 의견을 모은 사실도 주목된다. 양산 토박이 출신이 아니면서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양산시의회 지역의원 가운데 최다 득표로 당선된 심경숙(42·여) 의원의 의정활동 각오에서 과거와는 다른 의회 활동이 기대된다. 심 의원은 “4대 의회까지는 의회 운영이 폐쇄적이었으나 5대 의회는 열린 의회가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상임위 운영을 공개하기로 의원들 끼리 의견을 모은 것이라든지, 양산여성회가 의정감시단을 모집해 의정활동을 감시·평가 하기로 한 것 등은 의정활동을 충실하게 이끄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지역이나 선후배 등의 사적인 연고는 공적인 의정활동에서 철저하게 물리치겠다.”고 강조했다.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간염

    [Weekly Health Issue] 간염

    한때 우리나라는 ‘간염 천국’으로 불렸다. B형 간염이 문제였다. 1970∼80년대 개발연대를 지나면서 얻은 오명이었다. 저개발국 수준의 위생상태와 취약한 경제력, 나눠먹는 식습관 등이 문제였다. 놀란 정부가 나서 대대적인 백신 접종을 시작해 B형은 기세를 꺾었지만 이번에는 A·C형이 문제가 되고 있다. 끊임없이 가지를 치면서 생명을 위협하는 간염, 그 치명적인 위험에 대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안상훈 교수를 통해 짚어본다. ●간염이란 어떤 질환이며, 어떻게 구분하는가. 간염이란 간세포가 손상을 입어 염증이 발생한 상태로, 염증의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한다. 또 원인별로는 바이러스성·알코올성 간염과 비만·독성·약물에 의한 간염 등으로 나눈다. 이중 급성은 간의 염증이 6개월 이내에 회복되는 경우를, 만성은 6개월 이상 낫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바이러스성은 A·B·C·D·E형 등이 있으나 국내에서 문제가 되는 유형은 A·B·C형 세 가지다. ●그 A·B·C형의 특성과 감염 경로를 설명해 달라. A형은 주로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개발도상국에 많으며, B·C형처럼 만성으로 진행하지 않고 급성으로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80년대 이후 위생상태가 개선되면서 사라졌다가 90년대 이후 다시 빈발하고 있다. 원래 A형은 소아에 많은 급성으로, 한 번 앓고 나면 평생 면역이 된다. 바이러스가 환자의 대변과 함께 배설돼 물을 오염시키거나 음식물에 묻어 다른 사람에게 감염된다. 따라서 학교나 군대 등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B형은 국내 전체 만성 간질환의 60∼70%를 차지할 만큼 만성 이행률이 높다. 감염된 사람 중 증상을 보이는 급성으로 진행하는 비율은 약 35%이며 나머지는 감염돼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다. 실제로 급성을 방치하면 이중 5%는 만성으로 발전한다. 특히 어린이는 면역력이 약해 만성화 확률이 높으며, 모태 감염일 경우 90% 이상 만성으로 이행된다. B형 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정액·침 등 체액을 통해 전파되며, 이 때문에 산모에서 태아로 옮는 수직감염이 주경로로 꼽힌다. 여기에다 성관계나 비위생적인 치과 기구·오염된 주사바늘·위생 치료기구·면도기·칫솔 등이 감염 통로가 될 수 있으나 식사나 술잔 돌리기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C형 역시 만성으로 진행하는데, 국내 만성 간질환의 15∼20%는 C형이 원인이다. 국가적 관리체계를 갖춘 B형과 달리 C형은 감염자나 환자가 계속 늘고 있으나 아직 예방 백신이 없다. C형은 한번 걸리면 만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55∼85%로 높으며, 일단 만성화하면 자연치유도 어렵다. 주로 환자의 혈액을 통해 전염된다. 주사기·침·문신 등이 주요 감염원이며, 식사나 수건을 같이 쓰는 정도로는 염되지 않는다. 성관계 감염 빈도도 낮다. ●간염의 위험성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형은 돌연 나타나지만 만성화하지 않아 뒤끝은 없다. 그러나 최근에는 A형 중 전격성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전격성은 사망률이 80%나 되며, 간기능이 급속히 악화돼 투석이나 간이식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B형은 어려서 감염될수록 만성화가 쉬워 간경화나 간암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 실제 간암환자의 80% 정도가 만성 B형이 원인이다. C형은 빈도는 낮지만, 만성화 확률이 높고, 간경화·간암 유발 가능성도 높다. 또 바이러스 변종이 많고 마땅한 예방백신도 없다. ●간염의 유형별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A형은 간에서 1개월 가량 잠복기를 보낸 뒤 증상을 보이는데, 처음에는 감기몸살처럼 열과 복통·구토·메스꺼움이 나타난다. 또 식욕이 없고, 전신 무기력증도 보인다. 여기에 설사를 동반하거나 대변·소변색이 짙어지면서 황달이 시작된다. 증상은 고령일수록 심하다. 6세 이하의 영·유아는 90% 이상이 전형적 증상인 황달을 겪지 않으나, 초·중학생은 40∼50%, 성인은 70∼80%가 황달을 겪는다. 급성 B형은 일반적으로 잠복기-증상기-황달기-회복기의 단계를 거친다. 잠복기에는 체내 바이러스가 계속 증식하지만 증상은 없다. 증상기에는 감기몸살처럼 두통·고열에 몸이 쑤시고 아프거나, 소화불량, 메스꺼움이나 구역질이 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감기몸살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기가 지나면 황달기가 오는데, 눈과 피부가 노랗게 되고, 소변색도 갈색·흑갈색으로 변한다. 황달기가 지나면 회복기에 접어든다. 만성 간염은 거의 증상이 없으나,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하면 황달·복수·전신쇠약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C형은 감염 후 증상 발현 때까지의 과정이 B형과 비슷하다. 증상은 B형보다 경미해 정기검진 등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유형별로 치료는 어떻게 하나. A형은 치료없이도 대부분 자연 회복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라도 2주 정도 입원해 안정을 취하면 좋아지며, 급격하게 높아진 간수치도 1∼2개월 이내에 정상 회복된다. 그러나 환자 중 0.4% 정도는 전격성 간염으로 진행한다. 이 경우 집중치료를 해야 하며, 간부전이 오면 간이식이 필요하기도 하다. B형은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와 주사제인 인터페론으로 치료한다. 만성 B형 간염의 경우 인터페론을 사용해도 s항원이 사라질 확률은 3∼8%,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는 5% 미만에 불과하며, 안타깝게도 아직 B형 바이러스를 퇴치할 약은 없다. 따라서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성 C형도 인터페론과 경구용 제제를 같이 사용한다. 바이러스 유전자형에 따라 6개월∼1년을 치료하면 40∼60%의 환자가 완치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비리 줄이는 대안인사제도 사례

    기초자치단체에서 과장급인 사무관(5급)은 지방공무원의 꽃이다. 때문에 인사 제도도 5급 승진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5급 승진 과정에서 시험을 실시하는 곳은 한 곳도 없다. 앞서 행안부는 2003년 ‘지방공무원 임용령’을 개정해 지자체 소속 공무원이 5급으로 승진할 때 반드시 시험을 거치도록 의무화했다. 인사 비리·청탁 가능성을 차단하고, 공직사회 줄서기 문화를 없애겠다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지자체 반발이 예상보다 거셌다. 시험을 치르지 않는 국가직과 형평성이 맞지 않는데다, 시험에 대비하려면 업무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이유 등을 내세웠다. 이에 행안부는 다시 2006년부터 5급 승진 방식을 지자체 자율에 맡겼다. 이에 따라 5급으로 승진할 때 ▲시험 ▲심사 ▲시험·심사 병행 등 3가지 중 지자체가 선택할 수 있지만, 승진 방식으로 시험을 채택한 곳은 전무한 실정이다. 물론 기존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인사 시스템을 마련한 지자체도 있다. 서울 마포구의 경우 2007년부터 5급 승진 과정에서 심사와 함께 서울시인재개발원에서 운영하는 ‘역량평가’를 병행하고 있다. 미래 업무수행 능력을 실제 상황과 유사한 실행과제를 부여해 평가하는 것이다. 기존 시험이 암기력 위주라는 한계도 극복했다. 예컨대 마포구는 5급 승진자 4명을 뽑는다면 5배수인 20명을 물망에 올려놓은 뒤 심사를 거쳐 2명을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 18명 중 2명을 역량평가를 통해 선발한다. 구 관계자는 “체계적 검증을 통해 실적과 능력에 따른 인사를 하겠다는 게 도입 이유”라면서 “실제 평균 승진기간보다 2년 이상 빨리 승진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성동구는 2007년부터 ‘5급 승진자격 이수제’를 운영하고 있다. 5급으로 승진하려면 행정법과 민법총칙, 헌법, 행정학 등 4과목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받아야 한다. 6급 이하 공무원도 과목시험에 합격하면 승진가점을 받을 수 있다. 동대문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성과주의 인사시스템(MS)’을 도입했다. 매년 2차례씩 팀별 업무추진 실적과 능력을 평가해 최고 등급을 2회 이상 받거나 누적점수가 3점 이상인 직원은 승진 대상자의 20% 범위 내에서 특별승진시키는 제도다. 구 관계자는 “일 못하는 직원을 가려내기보다는 능력있는 직원을 발탁하기 위해 도입했다.”면서 “제도 시행 초기인 만큼 1~2년 안에 특별승진자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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