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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사찰 재수사하나] 與핵심 “檢수뇌부도 민간사찰 재수사 심각히 고민”

    [민간사찰 재수사하나] 與핵심 “檢수뇌부도 민간사찰 재수사 심각히 고민”

    여권의 한 주요 인사는 19일 민간인 사찰 문제와 관련, “여권 핵심에서 검찰의 재수사를 염두에 두고 있으며 검찰 수뇌부 역시 이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예산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파병안 등 현안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국은 청목회 수사로 난관에 봉착, 여권의 부담이 상당하다는 점을 검찰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재오 “이미 수사” 부정적 이 인사는 이어 “게다가 민간인 사찰 및 대포폰 수사에 대한 나쁜 여론이 확산되고 있고, 야당은 특별검사 임명이나 국정조사 수용을 요구하고 있어 검찰의 처지도 녹록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민간인 사찰 관련 재수사는 예민한 부분이 있지만 국민적 감정이 ‘무엇인가 석연치 않다.’라는 것도 인정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가 재수사 문제와 관련,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김 원내대표가 “스폰서 검사와 관련해서 검찰은 이미 재수사를 결정한 것 아니냐. 어려운 문제라 좀 더 고민하겠다.”고 한 대목은, ‘선례가 있으므로 어려운 일만은 아니지 않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도 해석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오 특임장관은 손학규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해법 모색을 시도했으나 여야 간 입장차만 확인한 채 물러섰다. 야당은 ‘대포폰’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 실시를 강력히 요구했으나 이 장관은 “이미 검찰에서 다 수사했던 내용”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이렇게 가면 안 된다. 단순히 야당의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며 이 장관이 문제 해결을 위해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을 이끌어내는 등 적절한 역할을 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이어 박지원 원내대표와도 20여분간 비공개 면담을 가졌지만 ‘대포폰 국조, 특검’ 실시 요구를 놓고 입장차만 확인했다. 그러나 야당 한편에서는 ‘단계적 접근’이라는 표현이 거론되기 시작, 야당도 국조나 특검으로 가기위한 징검다리로서 재수사를 받아들일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재수사를 받아들인다는 것 자체가 여권이 잘못했음을 인정하는 결과가 아니겠느냐.”면서 “재수사가 막힌 정국을 푸는 완충지대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지검장 처리가 변수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포폰 수사와 스폰서 검사 수사가 모두 서울중앙지검에서 이뤄진 사건인만큼 노환균 지검장에 대한 문책이 ‘재수사’로 정국을 풀어나가는 중요한 고리가 될 수 있으리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검찰은 민간인 사찰 관련 수사를 할 만큼 했다.”면서 “현재로서는 재수사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지운·구혜영·홍성규기자 jj@seoul.co.kr
  • 사제 성관계 또 처벌 못했다

    경북도 내 한 남녀 공학 중학교 교사 A(25)씨가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2학년 여중생(14)과 여러 차례 성 관계를 맺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17일 경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 교사는 지난 6월쯤부터 수개월간 2, 3차례 이상 해당 여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지속했고, 학생들 사이에 입소문을 통해 지역에 널리 퍼지면서 여중생 부모가 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학교를 찾아 왔다. 이처럼 소문 확산에 경찰은 최근 해당 교사를 불러 조사한 결과, 여학생과 부적절한 성관계 사실을 밝혀냈다. 하지만 해당 학생이 만 13세 이상인 데다 금전을 주고받는 등 대가성도 없는 것으로 드러나 형사처벌 없이 돌려 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현행 청소년 성보호법상 만 13세 이상의 미성년자와 대가 없이 성 관계를 맺을 경우 이를 처벌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며 “경북도교육청에 사실을 통보한 만큼 해당 교사에 대해 곧 징계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들어 이 같은 유형의 사건이 이어지는 만큼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지난주 경찰로부터 통보를 받고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성 관계가 사실일 경우 교사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인 만큼 중징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교사는 경찰 조사 직후인 지난 8일부터 병가를 내 학교에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학교 측은 담임을 교체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檢, ‘그랜저 검사’ 재수사

    檢, ‘그랜저 검사’ 재수사

    후배 검사에게 지인의 사건을 청탁한 대가로 그랜저 승용차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고소된 일명 ‘그랜저 검사’인 정모 전 부장검사 사건을 검찰이 재수사한다. 대검찰청은 16일 강찬우(48) 대검 선임연구관을 특임검사로 임명하고 수사팀을 구성, 사건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추가로 수사한다고 밝혔다. 첫 특임검사가 된 강 선임연구관은 사법시험 28회로 2008년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발행 사건의 주임검사를 맡았고, 검찰의 특별수사·감찰본부 수사에서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의 수사팀장을 맡은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20 08년 초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로 근무하던 정 전 부장검사는 옆 부서의 후배이자 수사검사인 도모 검사에게 “18년 지기인 김모씨가 아파트 사업권을 둘러싸고 투자자 등 4명을 고소했으니 사건을 잘 봐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했다. 정 전 부장검사는 그 대가로 김씨에게서 그랜저 승용차를 받은 혐의로 고소됐으나 수사결과 무혐의 처분됐다. 이에 검찰의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이 비등하자 김준규 검찰총장은 지난 10월 18일 대검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감찰 결과를 검토한 뒤 재수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대검 감찰본부가 추가수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김 총장에게 보고했고, 김 총장이 이를 수용해 특임검사 가동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처음 운용되는 ‘특임검사제’는 김 총장이 검찰 개혁 방안의 일환으로 지난 8월 13일 도입한 제도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공무원비리 이러면 뿌리 뽑힐까

    공무원비리 이러면 뿌리 뽑힐까

    ‘금품을 받거나 이권 등에 개입하면 액수와 횟수에 상관없이 한 번 적발되더라도 해임 처분.’(경기 파주시, 전남 담양군) ‘직원이 비위를 저지를 경우 부서원은 물론 책임자에게까지 책임을 묻는 연대 책임제 도입.’(경북 포항시) 행정안전부는 16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의 부정과 비리를 사전에 차단하고, 업무처리 과정에서 공직자의 책임을 강화하도록 한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마련, 파주 등 6개 지자체에서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 남양주·파주, 전북 익산, 전남 담양, 경북 안동·포항 등 지자체는 공통적으로 ▲지자체 자율 일상감사 실시 ▲계약심사제도 도입 ▲정보기술(IT) 기반 업무의 상시 모니터링 ▲내부구성원들의 윤리활동 강화 ▲청렴 마일리지제도 및 청렴 인사시스템 도입 ▲부조리신고센터 운영 등을 하게 된다. 이 같은 공통 내부통제 방안 외에 지자체별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별도의 부패 추방 제도를 도입한다. 파주시는 금품·향응 수수, 청탁, 공금횡령·유용, 이권개입 등 5대 비리에 대해서는 한번의 적발만으로도 해임토록 한 ‘원(one) 아웃제’를 실시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금품수수의 경우 30만원 이하일 경우에는 견책이나 훈계 정도에 그쳤다.”면서 “새 제도에 따라 5대 비리를 저지르다 적발되면 즉시 공직에서 퇴출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회계, 복지, 세무 담당 공무원 등에 대해서는 ‘금전취급자 정기휴가 명령제도’도 실시한다. 금전취급자는 2~3년 이상 같은 업무를 반복하면서 비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기휴가를 보내는 대신 대체 인력을 투입, 고정적인 업무를 감시토록 할 방침이다. 이 밖에 지방세 신고에서 납부까지 실시간 문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납세체크 모바일 서비스’도 실시한다. 담양군은 파주시의 ‘원아웃제’와 비슷한 ‘1회 노출 비리 아웃제도’를 실시하고, 입장료 수입 등의 횡령·유용을 막기 위해 ‘입장권 일일 정산 시스템’을 구축한다. 남양주시는 환경개선부담금, 대체산림자원 조성비, 도로 무단점용 변상금 등에 대한 자료를 매일 결산해 부과누락을 방지토록 했다. 자동이체로 중복 납부된 상수도요금을 환급할 경우 자동이체 납부계좌와 환급계좌를 비교하는 ‘상수도 요금관리시스템 상시모니터링 시스템’도 도입한다. 포항시는 부서별 보유계좌 및 법인카드 부당사용 등을 감시할 수 있는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며, 특히 직무 관련 비위공무원 예방을 위해 ‘부서별 연대책임제’를 도입한다. 연대책임제는 공무원이 음주운전, 영리행위 등을 저지를 경우 소속 부서 과장까지 연대책임을 묻는 제도다. 이 때문에 ‘역(逆)연좌제’라는 일부의 반발도 있지만, 행안부는 부서 직원에 대한 교육·관리·감독은 해당 부서의 계장과 과장의 의무라고 설명했다. 익산·안동시는 승진·전보 시 청렴성을 검증하는 등의 투명한 인사제도를 운용하고, 특히 안동시는 농산물 유통·수출지원 등 농업분야 사업에 대한 매뉴얼을 작성하기로 했다. 박성일 행안부 감사관은 “향후 시험운영 지방자치단체에 정부합동감사·시도종합감사 자료 등을 수시로 제공하는 등 내부통제 관련 지원활동을 강화하고, 워크숍 및 세미나 등을 개최해 우수사례 등을 모든 지자체에 전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안부는 시범운행을 통해 나타나는 문제점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 2011년 3월 시범운영 실시 대상을 20개 지자체로 확대하고 2012년 1월부터 모든 지자체에 적용할 계획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사설] 체벌금지 매뉴얼 절실함 일깨운 사제(師弟) 머리채잡이

    서울시와 경기도 교육청이 시행하기로 한 초·중·고생 체벌금지 조치는 다른 광역시와 도 교육청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학생들 처지에서 보면 서울과 경기 이외의 곳에서는 체벌이 허용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전남 순천의 중학교에서 여교사와 여학생이 머리채를 잡고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학생이 수업 중에 딴짓을 하자 교사가 머리를 때렸고, 학생이 교실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서로 머리채를 잡았다고 한다. 그 후 학교 측은 학생에게 ‘전학 권유’를 결정했으며, 학부모는 용서를 구하다가 전학 권유 결정이 취소되지 않자 과도한 체벌이 원인이었다며 교사와 교장 등을 폭력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사건의 전개 과정을 살펴보면 학생의 문제 행동에 따른 대응요령을 담은 매뉴얼이 있었다면 그렇게 심각하고 어려운 상황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전학 결정은 여러 다른 대안들을 써 보고 난 뒤 쓰는 마지막 수단이었어야 하는데 그런 절차를 밟았는지 의문이다. 마침 준비도 없이 덜컥 체벌금지를 시행했다는 비난을 받았던 서울시 교육청이 학생들의 교실내 문제 행동에 교사들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담은 ‘체벌금지 매뉴얼’을 개발했다. 학습태도 불량, 교사지도에 대한 불손한 언행, 용의 복장 불량 등 18개의 문제 행동에 ‘이렇게 지도해 보세요’, ‘이렇게도 할 수 있어요’, ‘그래도 안 될 때는’ 등 3단계로 나눠 대응방안을 제시했다고 한다. 그런 방법을 써도 안 될 때에는 성찰교실 격리, 학부모 면담 등의 조치를 검토하도록 했다. 모든 교육청이 문제 행동 및 대응 요령 매뉴얼을 준비해야 한다. 체벌금지는 서울과 경기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체벌금지는 더 확대될 수밖에 없다. 언제까지나 교권만을 내세울 수는 없다. 서울시 교육청이 만든 것은 예시자료에 불과하다. 서울시에도 아직 성찰교실 및 상담교사가 있는 학교는 10%도 안 된다고 한다. 학교 또는 지역별로 대안이 다를 수도 있다. 이제 교육청별로 공론화 과정을 거쳐 더 교육적이고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 [서울신문 보도 그후]청계천·영등포 화공약품상 집중단속

    환경부는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찰청과 소방방재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화공약품상 밀집 지역인 서울 청계천, 영등포 일대 화공약품상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사제폭탄 제조가능 물질을 판매하는 화공약품상에 대한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이번 단속에서는 경찰청과 소방방재청, 지방자치단체와 합동단속반을 구성해 화학물질 취급업체에 대한 보안순찰과 불법유통에 대한 계도 활동도 함께 벌이게 된다. 특히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오는 12일까지 인터넷을 대상으로 사제폭탄 제조법 등 폭발물 관련 정보 게시·공유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선다. 경찰은 범죄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경미한 사항일지라도 해당 게시물의 위험성이 높거나 학습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인정되면 포털 사이트에 이를 신고해 삭제하고, 정보를 올린 네티즌를 주의조치할 방침이다. 또 불법 폭발물·총기류 관련 정보 게재는 앞으로도 중점적으로 단속해 나가기로 했다. 환경부는 지난달 질산암모늄 등 사제폭탄 제조가능 물질 13종을 ‘사고 대비물질’로 추가 지정했다. 이와 함께 사고대비 물질 불법유통을 막고 구매·취급자에 대한 신원확인을 위해 판매업소의 인적사항 기록을 의무화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유해화학물질 관리법’ 개정안도 발표했다. 판매상에 대한 규제기능을 명시한 개정안은 국무회의에 상정된 상태다. 국회의결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빨라야 내년 상반기부터나 적용될 전망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유해화학물질 관리법 개정안 시행 때까지 공백이 없도록 전국 화공약품상(2110곳)과 법적 관리 제외 대상인 소규모 업체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계도·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유진상·백민경기자 jsr@seoul.co.kr
  • 행안부, 정부포상 기준 공무원 근속기간 1~2년 연장 검토 논란

    행안부, 정부포상 기준 공무원 근속기간 1~2년 연장 검토 논란

    행정안전부가 공무원 포상의 기준이 되는 근속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무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행안부는 8일 “지난 국정감사에서 정부 포상을 받는 퇴직 공무원 수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포상 기준 근속기간을 1~2년 연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1977년부터 퇴직한 일반 공무원, 군인, 군무원, 공·사립 교원 등에게 훈장과 포장, 표창 등을 포상하는 퇴직포상제를 운용 중이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의 포상인 훈장을 받으려면 33년 이상 근속해야 하며 3회 이상의 징계 기록이 없어야 한다. 근속기간 연장안에 따르면 34~35년 이상 근무, 3회 이상 징계 기록이 없어야 훈장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방안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2009년 정부 포상자 2만 5649명 중 절반이 넘는 1만 3456명(52%)이 훈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정부포상제도가 퇴직공무원을 위해 남용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특히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유정현(한나라당) 의원이 최근 10년간 정부포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훈장 수여자 11만 184명의 78.2%인 8만 6174명이 퇴직공무원인 반면 재직공무원은 4515명(4.1%)에 불과했다. 일반국민은 1만 9495명(17.7%)이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퇴직공무원 대상 포장과 표창도 단계적으로 줄이는 대신 일반 국민 중 각 분야의 숨어 있는 유공자를 적극 발굴해 포상할 방침이다. 또 각 부처가 서훈공적심사위원회를 구성할 때 민간 위원의 참여를 확대하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하지만 공무원 노조는 지금까지의 형평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관계자는 “포상 대상자를 줄이기 위해 근속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행정 편의적인 탁상행정의 전형’이다.”라면서 “지금까지 정부 포상자들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고, 공무원의 자부심과 사기를 떨어뜨리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근속기간 연장 외에도 심사제도를 강화하는 방법도 있다.”며 “무엇보다 제도 개정에 있어 공무원 노조, 관련 학계 등과 심도 있는 논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부처의 한 공무원은 “공직 종사자들에게는 국가에 봉사하고 상을 받는 게 가장 큰 보람 중 하나인데 이 통로를 좁히는 것은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행안부 측은 “포상 기준은 훈장의 경우 1986년 기준 25년에서 3번에 거쳐 2~3년씩 연장해 왔다.”면서 “1~2년 연장안도 과거 연장 기준을 참고한 아이디어 차원일 뿐 구체적으로 진행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일반 공무원에 비해 비교적 이른 나이에 임용되고 정년이 2~5년 더 긴 교육 공무원들의 반발이 특히 거셀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해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사고] 2010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

    서울신문사가 11번째 가을밤 콘서트를 개최합니다. 1부에서는 조치호 교수가 차이콥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 1악장’,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협주곡 2번’을 연주합니다. 2부에서는 사제지간인 두 피아니스트가 모차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협연합니다. 박상현이 지휘하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더욱 화려한 무대를 꾸며 드릴 것입니다. 2010 가을밤 콘서트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일 시 2010년 11월 11일 (목) 오후 8시 ●장 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입 장 권 VIP석 10만원,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예 매 처 예술의전당(www.sacticket.co.kr 02-580-1300) ●공연문의 서울신문사 문화사업부 (02)2000-9751~6 ●협 찬 posco alleh kt KT&G
  • 난민심사 1년→6개월로 단축

    법무부는 1차 난민심사 권한을 법무부 장관에서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로 이관하는 내용 등을 담은 개정 출입국관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오는 15일부터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개정 시행령은 법무장관이 가졌던 1차 난민심사의 승인 권한을 서울출입국사무소가 독자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해 단독 심사로 단순화했다. 다만 1차 심사 뒤 난민인정협의회가 가부(可否)에 대한 의견을 내면 법무장관이 이를 반영해 난민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2차 심사는 현행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새 난민심사제도가 시행되면 평균 1년 이상 걸리던 심사기간이 6개월 이내로 크게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위험물질 구매자 자료 반드시 남겨야”

    사제폭탄 제조에 쓰이는 원료 등이 시중에 무분별하게 유통된다는 지적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제폭발물을 제조할 수 있는 위험물질 같은 경우 반드시 구매자의 기록을 남겨서 추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코앞으로 다가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한 테러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소규모 화공약품상가를 대상으로 한 민·관합동 점검이나 신고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안명석 동서대 에너지생명공학부 교수는 “소규모 화공약품상에서 팔고 있는 사고대비물질 등이 대량으로 팔리는 등 위험상황이 감지될 경우 즉각적인 점검에 착수해야 한다.”면서 “실험기관 등에 화학약품을 판매할 때도 기록을 남겨 유통과정을 투명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시민단체나 학계 관계자 등 전문가들이 경찰과 함께 점검에 나서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의심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신고할 수 있도록 국민감시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진태 한국테러리즘 연구소장은 “G20회의를 앞두고 테러위협이 높아지고 있지만 사실상 우리나라의 테러 대응 체계는 미약한 실정”이라면서 “사제폭탄은 기초적 지식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것인 만큼 재료 판매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사제폭탄의 재료로 사용되는 사고대비물질에 대한 관리·감독 기준이 되는 관련 법과 제도가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사고대비물질에 대한 관리방안을 명시한 법 개정안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준비기간을 거치면 내년 11월 이후에나 시행이 가능하다. 게다가 법 시행 이후라도 지자체별로 사고대비물질 취급업소 등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이 뒤따라야 해 적어도 향후 1년 이상은 테러 무기로 둔갑할 위협에 그대로 노출될 수 밖에 없다. 환경부 관계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소규모 상점까지 폐쇄회로(CC)TV와 판매장부 기록을 의무화하면 관리가 철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38) 류머티스관절염

    [Weekly Health Issue] (38) 류머티스관절염

    “차라리 암이라면 치료 결과에 대해 기대나 하지. 이건 그런 기대도 가질 수 없어 고통스럽고 답답하다.” 류머티스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대부분 이런 고통을 호소한다. 특히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자가공격성이다. 자신의 면역체계가 자신의 몸을 공격한다는 사실에 무척 참담한 기분이 든다는 게 이들의 호소다. 더구나 아직 완치할 방법이 없어 이들은 신체적 고통에 정신적 고통까지 더해진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류머티스관절염에 대해 대한류머티스학회 송영욱(서울대병원 류머티스내과) 이사장으로부터 듣는다. ●먼저, 류머티즘에 대해 설명해 달라 흔히 말하는 ‘류머티스’라는 용어는 서양의 ‘류머티즘(Rheumatism)’에서 비롯됐다. 류머티스(류머티즘)란 관절과 관절 주변의 연골·뼈·근육·인대 등에 발생하는 병적인 상태를 뜻한다. 류머티즘을 류머티스관절염으로 아는 이들이 많은데, 류머티스관절염은 여러 가지 류머티스질환 중 하나로, 루푸스·쇼그렌증후군·강직성척추염·베체트병 등이 낱낱의 질환 들이다. ●류머티스관절염이란 어떤 질환인가 류머티스관절염은 만성 전신성 염증질환으로, 다발성 관절염을 특징으로 하며, 이에 따른 관절의 손상 및 변형이 유발된다. 일단 발병하면 1년 이내에 관절 변형이 시작되고, 치료를 받지 않으면 관절 기능에 장애가 나타나 정상 생활에 많은 지장을 받게 된다. 최근 대한류머티스학회가 전국의 류머티스관절염 환자 316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발병부터 진단까지 평균 1.8년이 걸렸으며, 진단 당시 55.6%는 이미 관절 변형이 시작됐다. 일단 변형된 관절은 비가역적이어서 다시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에 변형이 시작되기 전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정상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다. ●류머티즘에서 인체 면역체계의 이상은 어떻게 발현되는가 면역체계는 외부 세균으로부터 인체를 지키는 역할을 하며, 여기에는 림프구·대식세포 등 각종 염증세포가 관여한다. 류머티즘은 이 면역체계가 자신을 공격해 문제가 되는데, 이를 ‘자가면역’이라고 한다. 자신의 관절 활막세포를 공격하는 류머티스관절염이 대표적이다. 림프구가 활막세포를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을 만들고, 이 물질이 관절과 관절 주변 조직을 파괴하면서 피로감·발열·식욕감퇴·체중감소 등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원인은 무엇인가 근본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환경과 유전성이 의심되고 있다. 환경은 바이러스 감염이나 흡연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유전성은 조직형 유전자 중에서 ‘HLA-DR4’ 유전자가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류머티스관절염이 더 많이 발생하고, 증상도 심하다. ●증상을 병기별로 나누어 설명해 달라 초기에는 손과 발의 작은 관절이 붓거나 아픈 증상이 대개 좌우 대칭적으로 나타난다. 이 단계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2년 이내에 골미란이 일어나고, 이어 관절 변형이 생기면서 관절 기능이 저하돼 결국 장애로 이어지게 된다. 진행이 느린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류머티스관절염은 한번 시작되면 변형이 빨리 진행돼 진단이 늦을수록 관절대체수술(인공관절수술) 확률도 높아진다. 실제 대한류머티스학회 조사 결과, 발병 후 3년이 넘어 진단한 경우 1년 이내에 조기진단한 사람보다 관절대체수술 비율이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국내 유병률과 발병 추이는 어떤가 여러 조사를 종합하면 국내 유병률은 0.25∼1.48% 정도로, 100명 중 1명 정도가 류머티스관절염을 가져 전국에 40만∼50만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여성환자의 비율이 85%로 남성보다 훨씬 많은 것이 특징적이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또 스스로 확인 가능한 특징적인 증상도 짚어달라 초기 증세를 눈여겨 살펴야 한다. 손발의 관절이 좌우 대칭 형태로 붓고 아프며,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 펴지지 않는 증세가 1시간 이상 지속되면 비정상으로 봐야 한다. 이와 함께 피곤하며, 전신적으로 열감이 느껴질 때는 류머티스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임상적으로 분명한 류머티스관절염 증상이 다른 질병으로 설명되지 않을 때는 올해 개정된 미국과 유럽류머티스학회 분류기준에 따라 조기진단이 가능하다. 활성 관절의 수, 류머티스 인자나 항CCP항체(자가항체)와 같은 혈청검사, 염증 표지자로 사용되는 급성기 반응 물질의 상승 등이 주요 판단 기준이다. 최근에는 진단기준이 6주 이내로 강화된 만큼 증상이 수주간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또 새로운 치료술이나 약제도 함께 소개해 달라 현재로서는 예방이나 완치 방법이 없다. 발병 후 5∼10%는 저절로 좋아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지기를 반복하면서 관절 변형을 진행시킨다. 따라서 꾸준한 약물치료가 중요하다. 치료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비롯, 스테로이드·질병조절 항류머티스 약제 등을 사용하며, 이런 약제로 호전되지 않으면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한다. 관절염 발병에 핵심 역할을 하는 사이토카인인 종양괴사인자의 기능을 억제하는 주사제(엔브렐·레이케이드·휴미라), B림프구를 소멸시키는 주사제(맙테라)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가격은 비싸지만 일정 부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치료에 따른 예후와 후유증에 대해 설명해 달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염증 및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지만 위장관 장애, 심하면 궤양·출혈 등의 부작용이 올 수 있다. 염증을 조절해주는 스테로이드는 얼굴이 붓고, 체중이 늘며, 당뇨병·고혈압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초기나 악화 시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에 비해 항류머티스 약물은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수개월이 걸리고, 직접적인 진통 효과는 없지만 부신피질 호르몬의 사용을 줄여 궁극적으로 질환을 개선시키기 위해 장기간 사용하게 된다. 생물학적 제제는 결핵 등의 감염이나 암 발생 위험이 있는데, 특히 국내에서는 결핵 유병률이 높기 때문에 사용 전에 결핵 보균 여부를 반드시 검사해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3000원이면 사제폭탄 ‘뚝딱’

    예멘발(發) ‘폭탄소포’가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임박함에 따라 테러 경각심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서울 청계천과 영등포 등 화공약품 상가에서 사제폭탄의 원료가 구매자의 신원 확인이나 판매 기록도 없이 마구잡이로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신문이 서울의 유독화학약품 판매업체 30곳을 취재한 결과, 인체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폭탄제조 원료인 염소산칼륨 등이 단돈 몇 천원에 전국으로 유통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1g만으로도 살상이 가능한 ‘질산암모늄’ 500g은 신분증도 없이 1만원에 매매되는 데다 외국인이든 지방이든 가리지 않고 배송된다. 누구든지 흔적을 남기지 않고 대량 구매도 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3000원만 있으면 청계천에서 필요한 재료를 구입해 ‘살상용 사제폭탄’을 제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규제할 법과 제도조차 갖춰져 있지 않다. 정부는 업체 규모 등 구체적인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환경부가 지난달 기존 유독물질 590여종 외에 ‘사고대비 물질’(폭발성이 강해 사고발생 가능성이 높은 화학물질)로 과산화수소 등 13종을 추가했지만 구매자 인적사항 기록과 폐쇄회로(CC) TV 설치 의무화 등 구체적인 안전대비책은 ‘유해화학물질 관리법 개정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내년 말에나 가능하다. 안명석 동서대 에너지생명공학부 교수는 “G20회의에 대비하기 위해 위험물질 대량 구매자들을 신고하는 핫라인 개설 등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 질산암모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내줘

    6일 오후 서울 주교동 지하철 2호선 을지로 4가역 주변. 청계천 화공약품상가 밀집지역의 한 가게로 들어섰다. 입구에 있는 철제 선반 위에 ‘유독물질’이라고 표시된 흰색 화학약품병이 줄지어 세워져 있었다. 기자가 “질산암모늄을 구입할 수 있느냐.”고 묻자, 가게 종업원이 망설임 없이 가격을 불렀다. 500g 한병에 단돈 1만원이었다. 신분증 검사나 장부 기록 같은 절차는 없었다. “지방으로 대량을 배송해 줄 수 있나.”라고 묻자 “당연히 해 줄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질산암모늄은 휘발유 또는 밀가루 등과 섞으면 파괴력이 큰 폭탄이 되고, 화공약품 상가나 농업용품 상점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제폭탄의 재료로 자주 쓰이는 물질이다. 실제로 2002년 발생한 인도네시아 발리 폭탄 테러에 사용된 폭탄도 질산암모늄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환경부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대비해 지난달 ‘사고대비물질’로 지정했는데도 판매대장 작성이 의무화되지 않은 탓인지 여전히 상인들은 경각심 없이 구매자의 간단한 신분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앞으로 13종에 대해서도 추가로 관리대장에 기록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마저도 개정안 통과 뒤인 내년 말이나 내후년에나 가능한 상황이라 ‘G20 대비’라는 명목이 무색한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지만 테러 무기로 변할 수 있는 재료에 대한 정부의 관리가 너무 허술하다. 안명석 동서대 교수는 “질산암모늄 500g이면 차는 물론 내부에 있는 사람들을 다 죽일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한 물질인데 정부의 폭탄재료 관리가 너무 안이하다.”고 지적했다. 7일 환경부에 따르면 2009년 현재 유독물질을 판매하는 도매업소는 전국 3674곳. 서울에만 973곳에 이른다. 그러나 소규모 화공약품상은 모두 제외돼 있다. 당연히 유통경로 파악도 어렵다. 신원 확인이나 판매기록 작성 등 업체의 구매자 관리가 엉망인 데다 정부도 구체적인 현황을 파악하지 않아 실제 사제폭탄의 위험이 어느정도 되는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 사제폭탄 테러가 발생해도 누가 어디서 사갔는지 알아낼 방법도 없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향후 “정확한 규모 파악 뒤 지정된 판매소에서만 팔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이 단속을 강화했지만 인터넷에서는 ‘폭탄만들기 교본’이 넘쳐난다. 구글, 유튜브를 비롯해 해외 동영상 사이트에서 ‘make’(만들다), ‘bomb’(폭탄)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수십종의 제조법 동영상이 나온다. 한 포털 사이트의 카페에는 ‘폭탄제조법 종합편’이라는 파일이 버젓이 올라와 있다. 한 해외사이트에는 수십여종의 사제폭탄 제조법 동영상도 소개돼 있다. ‘테니스볼 폭탄’ ‘염소 폭탄’ ‘가재도구를 이용해 만드는 폭탄’ ‘총 만드는 법’ 등 종류도 다양하다. 동영상으로 제작돼 소개된 데다 사진과 방법까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다. 한 네티즌은 “이미 검거된 사람들이 이용한 유명 카페(‘악마의 무기제조공장’ 등)는 폐쇄됐지만 블로그나 비밀카페 등을 이용해 암암리에 폭탄제조법 등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한 카페에는 ‘염소산칼륨 원격제어폭탄 만드는 법’도 상세히 나와 있다. 이 카페에는 염소산칼륨, 바셀린, 왁스, 휘발유, 분유통, 삐삐(제조 번호 지운 것)등 재료까지 자세히 나열돼 있다. 글 사진 백민경·윤샘이나·김양진기자 sam@seoul.co.kr
  • ‘ 더티밤’ 제조가능 방사성물질 국내 밀반입 베트남인 붙잡아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국내외에 테러비상이 걸린 가운데 테러용 폭발물인 일명 ‘더티밤’(dirty bomb)을 제조할 수 있는 방사성 물질을 국내로 밀반입한 베트남인들이 경찰에 붙잡혀 출입국 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5일 사기도박 목적으로 방사성 물질을 밀반입해 유통한 혐의로 베트남인 E(33)를 구속하고 일당 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기 도박꾼들 사이에서 방사성 물질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유통경로를 추적 중이다. 지난달 말쯤 시흥 등의 농가를 빌려 도박장을 운영한 이들을 검거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베트남인들이 방사성 물질을 밀반입해 사기도박에 이용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은 베트남식 도박인 속칭 ‘쇽리아’ 도박장에서 사기도박에 이용할 목적으로 소지와 사용, 보관 등이 금지된 방사성 물질(지름 3㎜, 두께 0.2㎜) 12점을 커피박스에 부착해 소지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압수한 방사성 물질은 베타선 방출 물질로 나무나 플라스틱은 투과하지 못하고 인체에 유해하나 극미량으로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그러나 TNT 등 폭발물과 함께 폭발하면 방사능 누출에 의한 피해가 장기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테러용 폭발물인 더티밤으로 활용될 수 있다. E씨 등은 이 방사성 물질을 ‘쇽리아’ 도박도구인 바둑알만 한 종이 칩에 넣어 사기도박에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쇽리아’ 칩에서 방출되는 방사능을 사제 검측기를 이용, 방사능 유출 반응 정도에 따라 홀짝을 감지하는 방법으로 사기도박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E씨 등에게서 베트남인들이 이 방사성 물질을 손가방에 담아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여오고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유통경로와 판매책, 밀반입책 등을 수사하고 있다. 더티밤은 방사성 물질과 고폭이 결합된 대량혼란무기로, 위력 자체는 크지 않지만 방사성 누출에 의한 피해가 장기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핵테러 폭발물로 분류된다. 미국 정부는 2002년 더티밤을 이용한 알카에다 테러 혐의자를 검거한 바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순위로 본 세계속의 한국

    순위로 본 세계속의 한국

    ■‘2위’ 식품물가 1년새 13% ↑…터키 이어 OECD 두번째 우리나라의 식품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4일 OECD 물가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9월 식품물가지수(2005년=100)는 131.7로 지난해 9월보다 13% 올라 터키(15.3%)에 이어 두 번째로 증가 폭이 컸다. 9월 OECD 회원국의 평균 식품물가 상승률은 2.3%였다. 우리나라는 평균보다 6배가량 급등한 셈이다. 우리나라는 7~8월에도 식품물가 상승률이 OECD 회원국 중 터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OECD의 식품물가는 우리나라의 통계청 편제로는 식료품(곡물·채소·육류·낙농품 등) 및 비주류 음료 항목과 같다. 9월 식품물가는 우리나라에 이어 영국(5.1%), 칠레(4.3%), 헝가리·폴란드(4.2%)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핀란드(-3.6%)와 아일랜드(-2.0%), 뉴질랜드(-0.4%), 스위스(-1.0%), 노르웨이(-0.3%) 등 5개국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OECD 회원국이 아닌 나라 가운데에는 인도네시아(11.0%), 러시아(8.7%), 브라질(5.4%) 등이 높은 폭의 식품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식품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원인은 배추와 무 등 고랭지 채소의 작황이 좋지 않아 여름부터 신선식품 물가가 치솟은 탓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 물가에서도 생선과 채소 등 신선식품지수는 49.4%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16위’ 세계은행, 183개국 기업환경 평가 우리나라 기업 환경이 세계에서 16번째로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보다 3단계 올라섰다. 세계은행이 4일 발표한 올해 기업환경평가(Doing Business 2011)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기업환경은 183개국 중 16위였다. 1위는 싱가포르였으며 2위 홍콩, 3위 뉴질랜드에 이어 영국, 미국, 덴마크, 캐나다, 노르웨이, 아일랜드, 호주 순으로 톱 10에 들었다. 우리나라는 기업환경 중에서 채권회수 절차(5위), 국제교역(8위), 퇴출절차(13위), 자금조달의 용이성(15위), 건축관련 인허가(22위) 등에서 비교적 좋은 성적을 받았다. 그러나 투자자보호·재산권등록(74위), 창업(60위), 세금 납부(49위)는 취약한 부문으로 평가됐다. 우리나라의 기업환경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12위, 주요 20개국(G20)에서 6위, 동아시아에서 3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기업환경 순위는 2005년 27위, 2008년 23위, 2009년 19위로 매년 상승해 왔다. 특히 올해 순위 도약은 취약 분야인 고용·해고 부문이 평가에서 제외된 영향이 컸다. 국제교역은 일괄 심사제 도입으로 수입 소요시간을 단축했고, 퇴출절차는 통합도산법 개정에 따른 채권 회수율 증가, 건축 관련 인허가는 건축사법 개정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창업은 법인등록세 비용이 여전히 비싸고, 투자자 보호는 이사의 계열사 부당지원에 대한 주주들의 책임 추궁이 쉽지 않으며, 재산권 등록은 절차가 많고 비용도 많이 든다는 점에서 감점을 받았다. 세금 납부 또한 납부 소요시간이 길어 단점으로 지적됐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고] 2010 가을밤 콘서트

    서울신문사가 11번째 가을밤 콘서트를 개최합니다. 1부에서는 조치호 교수가 차이콥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 1악장’,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협주곡 2번’을 연주합니다. 2부에서는 사제지간인 두 피아니스트가 모차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협연합니다. 박상현이 지휘하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더욱 화려한 무대를 꾸며 드릴 것입니다. 2010 가을밤 콘서트에 독자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일 시 2010년 11월 11일 (목) 오후 8시 ●장 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입 장 권 VIP석 10만원,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예 매 처 예술의전당(www.sacticket.co.kr 02-580-1300) ●공연문의 서울신문사 문화사업부 (02)2000-9751~6 ●협 찬 posco KT KT&G
  • 11일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 서 첫 사제 공연 조치호·김정원 교수

    11일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 서 첫 사제 공연 조치호·김정원 교수

    예전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못했던 제자였다. 하지만 지금은 둘도 없는 인생의 동반자가 됐다. 함께 무대에 올라 피아노로 대화를 나눌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란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은 김정원(35) 경희대 음대 교수와 조치호(57) 중앙대 음대 교수 얘기다. 이들이 오는 1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2만~10만원, 문의 02-2000-9751~6)에서 첫 사제 콘서트를 펼친다. 최근 두 사람을 함께 만났다. 장소는 서울 대치동 조 교수의 연습실. 초등학생이었던 김 교수를 직접 가르치기도 했던 “유서 깊은” 곳이란다. 인터뷰는 기자와의 문답보다 사제 간의 수다가 더 많았을 정도로 화기애애했다. 기자 두분의 인연, 어떻게 시작됐나요. 김정원(이하 김) 제가 9살이었어요. 피아노 학원을 다녔는데 원장님이 (오스트리아) 빈 유학파 출신의 선생님을 소개해 주신다고 하셨죠. 선생님이 귀국하자마자 제자가 된 거고요. 14살까지 배웠죠. 조치호(이하 조) 제 첫 제자예요. 정원이는 하나를 해오라고 시키면 둘을 해올 정도로 성실했죠. 김 근데 선생님은 저한테 칭찬 전혀 안 하셨어요. 제가 선생님한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넌 5류야, 5류.”란 말이었어요. 3류도 못 된다는 뜻이죠. 하하. 그런데 선생님은 절대로 고압적으로 소리지르시는 분이 아니에요. 나지막한 음성으로 야단치시죠. 그게 더 무서웠다니까요. 조 정원아, 우리 시대엔 다 그랬어. 자만하면 안 되니까. 김 그러다 빈으로 유학갈 때 처음 칭찬을 들었어요. 제가 사사한 분이 빈 국립대 미카엘 크리스트 교수님인데, 선생님 스승이기도 하거든요. 물론 선생님이 소개해 주셨고요. 그때 선생님이 “(너의 연주가) 마음에 드셨을 거야.”라고 하셨죠. 조 전 정원이를 스승에게 소개할 때 자신감이 있었어요. ‘아마 선생님이 정원이를 보면 깜짝 놀랄 거야’라고 생각했죠. 기자 어찌 보면 어릴 적 잠깐 배운 건데, 조 교수님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 보이세요. 김 제가 손가락 연골이 약해요. 이걸 보시더니 선생님은 ‘체르니’나 ‘하농’ 같은 연습곡만 2~3년을 시키셨죠. 어려운 곡을 치고 싶었지만 못하게 하셨어요. 기본기를 충실히 하란 뜻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교육 방식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아요. 유학도 그래요. 부모님도 말리고 저도 선뜻 결정을 못했는데 선생님이 밀어붙이셨죠. 당신께서 유학을 늦게 가서 받지 못했던 혜택들을 누리도록 하고 싶으셨던 거죠. 솔직히 스승 입장에서는 제자를 가급적 더 오래 곁에 두고 싶어 할 것 아니에요.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조 실력도 실력이지만 전 항상 피아노를 치는 사람은 인간미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정원이는 이런 면에서 참 훌륭했죠. 2008년 정원이가 전국 리사이틀을 할 때의 일입니다. 공연을 보러 갔는데 객석을 향해 인사를 어정쩡하게 하는 거예요. 속으로 ‘왜 저러나’ 싶어 좀 실망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마이크를 들고 “선생님이 오셨을 텐데….” 그러는 거예요. 날 찾느라 인사를 그렇게 한 거였던 겁니다.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요. 김 그 전엔 선생님 건강이 안 좋으셔서 제 공연에 못 오셨거든요. 그러다 그때 처음 참석해 주셨어요. 얼마나 설레고 부담스러웠던지…. 그래서 무대에서 꼭 인사를 드리고 싶었어요. 이번에 함께 무대에 서게 돼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기자 공연 얘기가 나온 김에…. 2부에서 모차르트의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협연하는데 이 곡을 고른 이유가 있나요. 조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기에 좋은 곡이라 생각했어요. 스승과 제자 사이 천상의 호흡도 과시할 수 있겠고. 김 두대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함께 연주할 수 있는 곡은 한정적이기도 하지만, 모차르트의 곡은 밝고 사랑스러워요. 지나치게 드라마틱한 곡보다 선생님과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고 싶었죠. 조 관객들이 우리 둘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가 느끼는 감격과 행복을 함께 공유하면서 관객들도 편한 마음으로 우리의 대화를 지켜봐 줬으면 합니다. 김 이제 ‘차세대 피아니스트’란 표현이 민망할 나이가 됐어요. 이제 내면을 잘 구사할 수 있는 연주자가 돼야겠죠. 선생님께서 강조하셨던 인격적인 부분을 돌보면서 훌륭한 연주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공식 인터뷰는 이렇게 끝났다. 하지만 사제의 대화는 끝이 없다. 잠깐 커피를 마시면서 나눴던, 격의 없는 수다도 소개한다. 김 아, 선생님. 저 모차르트 연습이 부족한 것 같아요. 열흘간 미친 듯이 하려고요. 조 괜찮아. 넌 소리가 좋으니까. 김 지금 연습하려는데 시간 괜찮으시죠. 조 그래, 나도 연습해야 돼. 요즘엔 나이가 들어 손에 땀이 많이 차서…. 김 (기자를 보며) 아 참, 제 와이프도 선생님 제자예요. 기자 아, 그런가요? 중매도 서주셨군요! 조 중매라기보다…. 제자 중에 한명이 빈으로 유학간다고 하길래 정원이한테 연락을 넣어 뒀죠. 잘 도와달라고. 그랬더니 이 녀석이 너무 도와줬더라고요. 하하.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공직사회 인사개편 표류] 전문가 제언

    “공무원 직급체계 간소화는 꼭 필요한 정책이지만 실행에 앞서 공직사회의 뿌리 깊은 계급제 전통과 공무원의 ‘계급 유전자’부터 바꿔야 한다.” 전문가들은 행정안전부가 당초 발표한 공직개편 계획에 대해 대체적으로 공감하면서도 섣부른 정책 시행은 공직 개혁 실패를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경득 선문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직 인사제도 개선의 철학과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해 중앙과 지방공무원들의 이해를 이끌어 낸 뒤 제도를 개선할 것을 제안했다. 권 교수는 “공직 인사 제도 개편은 정권 또는 장관이 바뀔 때마다 검토만 됐을 뿐 단 한번도 시행된 적이 없다.”면서 “현재 직급 문화에 적응한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변화를 꺼리는 것을 감안해 장기 로드맵을 가지고 성과중심의 인사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각 부처 과장급 공무원과 대학 부교수들이 2년간 역할을 바꾸는 업무 교류에 대해서는 “외교통상부 등 일부 부처를 제외하면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보수등급제와 직무등급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급에 상관없이 성과에 따라 보수와 보직을 올려주는 등의 방식을 통해 하위직 인사적체 문제를 해결하고 업무 효과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그는 직급이 4단계로 줄어들더라도 내부적으로는 사실상 기존 8단계 직급 형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교수는 “직급 간소화는 다양한 직급의 공무원이 같은 범주 내에 속하는 만큼 ‘업무 인재풀’이 풍부해지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공직사회에 만연한 계급의식으로 인해 결국 축소된 직급 안에서도 업무별 직급은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6급 근속승진제에 대해서는 직급 체계가 축소 개편될 경우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데다 많은 수의 7급 공무원들이 12년 근속 전에 6급으로 승진하고 있어 하위직 처우 개선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몇 가지 개혁안은 성공 가능성이 낮을 수도 있지만 행안부가 밝힌 계획은 장기적으로는 충분히 효과적이다.”고 평가하면서 “다만 공무원들의 반발이 큰 만큼 행안부를 포함한 일부 부처가 시범적으로 도입해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이용호씨 감옥서 변호인 상대 사기 법정구속

    특별검사제까지 이어지며 세상을 뒤집었던 ‘이용호 게이트’의 주역 이용호(52)씨가 감옥에서도 사기를 벌여 법정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배준현)는 29일 복역 중 자신의 변호인을 속여 거액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이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에서 구속했다. 이씨는 ‘이용호 게이트’ 사건으로 수감 중이던 2006년 사업 재기를 도모하는 과정에서 지인을 속여 현금 5억원과 주식 5억원어치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선고 전까지 “이용호 게이트 재판에서 핵심 증인이 위증을 했다.”며 서울고법에 재심을 청구, 형 집행 정지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이용호 게이트’는 2001년 7월 검찰이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던 이용호 당시 G&G구조조정 회장을 구속하면서 불거진 정·관계 로비 의혹 사건이다. 이씨는 2005년 징역 6년이 확정돼 복역하다 증인의 위증이 드러나 일부 사건의 재심이 시작되면서 2007년 3월 형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박지원 “4대강 반대운동 전개”

    박지원 “4대강 반대운동 전개”

    민주당은 27일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해 범국민적 반대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여 나가기로 했다. 이날 저녁에는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최고위원들이 워크숍을 갖고 ‘국민투표’ 시행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주당은 시민 사회, 종교계 등과 논의해 왔던 4대강 대운하 사업 반대운동을 국민과 함께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국회에 4대강 검증특위를 구성하자고 요구했지만 정부·여당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면서 “이제 특위가 구성된다 해도 실효성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배를 띄우는 데 적합한 댐 크기의 낙동강 보 건설과 ‘대구와 구미를 항구도시로 만든다.’는 정부기관 연구용역 보고서를 언급하며 “4대강 사업은 불법·거짓말 사업이며 대운하 사업이란 사실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연설의 대부분을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에 할애했다. 이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한 것만 36분간 33회에 이를 정도였다. 예산 국회를 앞두고 총력전 의지도 다졌다. 박 원내대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4대강 대운하 사업의 강행 의지만 있는 허울뿐인 서민예산”이라면서 “이런 예산안을 그대로 통과시킬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내년 4대강 예산은 올해보다 16.5% 증액되는 반면, 일자리 예산은 848억원이 삭감됐다.”면서 “4대강 예산을 국회에서 대안을 마련한 뒤 이를 기준으로 조정하면 사업비 22조 2000억원 중 8조 6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예산 삭감분은 무상급식, 노인·장애인 복지, 지방재정 지원 등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의 4대강 사업 반대운동은 ‘예산투쟁’과 함께 ‘국민투표’ 등 투 트랙으로 진행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국민투표 시행을 촉구하기에 앞서 인터넷을 이용한 ‘공론투표’를 통해 4대강 사업 저지에 대한 국민투표의 적합성과 4대강 방향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4대강과 관련, 수자원공사가 예산 4조원을 국회 심의 없이 지방국토해양청에 불법으로 집행한 사실을 폭로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표연설에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선(先)대책, 후(後)비준’과 대책특위 구성을 한나라당에 요청했다. 민간인 불법 사찰과 관련해 특별검사제와 국정조사, 독립적인 공직비리수사처 신설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지도부 워크숍에서 천정배 최고위원이 ‘수권정당개혁특위’ 위원장에 선임됐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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