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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산암모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내줘

    6일 오후 서울 주교동 지하철 2호선 을지로 4가역 주변. 청계천 화공약품상가 밀집지역의 한 가게로 들어섰다. 입구에 있는 철제 선반 위에 ‘유독물질’이라고 표시된 흰색 화학약품병이 줄지어 세워져 있었다. 기자가 “질산암모늄을 구입할 수 있느냐.”고 묻자, 가게 종업원이 망설임 없이 가격을 불렀다. 500g 한병에 단돈 1만원이었다. 신분증 검사나 장부 기록 같은 절차는 없었다. “지방으로 대량을 배송해 줄 수 있나.”라고 묻자 “당연히 해 줄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질산암모늄은 휘발유 또는 밀가루 등과 섞으면 파괴력이 큰 폭탄이 되고, 화공약품 상가나 농업용품 상점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제폭탄의 재료로 자주 쓰이는 물질이다. 실제로 2002년 발생한 인도네시아 발리 폭탄 테러에 사용된 폭탄도 질산암모늄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환경부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대비해 지난달 ‘사고대비물질’로 지정했는데도 판매대장 작성이 의무화되지 않은 탓인지 여전히 상인들은 경각심 없이 구매자의 간단한 신분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앞으로 13종에 대해서도 추가로 관리대장에 기록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마저도 개정안 통과 뒤인 내년 말이나 내후년에나 가능한 상황이라 ‘G20 대비’라는 명목이 무색한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지만 테러 무기로 변할 수 있는 재료에 대한 정부의 관리가 너무 허술하다. 안명석 동서대 교수는 “질산암모늄 500g이면 차는 물론 내부에 있는 사람들을 다 죽일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한 물질인데 정부의 폭탄재료 관리가 너무 안이하다.”고 지적했다. 7일 환경부에 따르면 2009년 현재 유독물질을 판매하는 도매업소는 전국 3674곳. 서울에만 973곳에 이른다. 그러나 소규모 화공약품상은 모두 제외돼 있다. 당연히 유통경로 파악도 어렵다. 신원 확인이나 판매기록 작성 등 업체의 구매자 관리가 엉망인 데다 정부도 구체적인 현황을 파악하지 않아 실제 사제폭탄의 위험이 어느정도 되는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 사제폭탄 테러가 발생해도 누가 어디서 사갔는지 알아낼 방법도 없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향후 “정확한 규모 파악 뒤 지정된 판매소에서만 팔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이 단속을 강화했지만 인터넷에서는 ‘폭탄만들기 교본’이 넘쳐난다. 구글, 유튜브를 비롯해 해외 동영상 사이트에서 ‘make’(만들다), ‘bomb’(폭탄)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수십종의 제조법 동영상이 나온다. 한 포털 사이트의 카페에는 ‘폭탄제조법 종합편’이라는 파일이 버젓이 올라와 있다. 한 해외사이트에는 수십여종의 사제폭탄 제조법 동영상도 소개돼 있다. ‘테니스볼 폭탄’ ‘염소 폭탄’ ‘가재도구를 이용해 만드는 폭탄’ ‘총 만드는 법’ 등 종류도 다양하다. 동영상으로 제작돼 소개된 데다 사진과 방법까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다. 한 네티즌은 “이미 검거된 사람들이 이용한 유명 카페(‘악마의 무기제조공장’ 등)는 폐쇄됐지만 블로그나 비밀카페 등을 이용해 암암리에 폭탄제조법 등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한 카페에는 ‘염소산칼륨 원격제어폭탄 만드는 법’도 상세히 나와 있다. 이 카페에는 염소산칼륨, 바셀린, 왁스, 휘발유, 분유통, 삐삐(제조 번호 지운 것)등 재료까지 자세히 나열돼 있다. 글 사진 백민경·윤샘이나·김양진기자 sa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38) 류머티스관절염

    [Weekly Health Issue] (38) 류머티스관절염

    “차라리 암이라면 치료 결과에 대해 기대나 하지. 이건 그런 기대도 가질 수 없어 고통스럽고 답답하다.” 류머티스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대부분 이런 고통을 호소한다. 특히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자가공격성이다. 자신의 면역체계가 자신의 몸을 공격한다는 사실에 무척 참담한 기분이 든다는 게 이들의 호소다. 더구나 아직 완치할 방법이 없어 이들은 신체적 고통에 정신적 고통까지 더해진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류머티스관절염에 대해 대한류머티스학회 송영욱(서울대병원 류머티스내과) 이사장으로부터 듣는다. ●먼저, 류머티즘에 대해 설명해 달라 흔히 말하는 ‘류머티스’라는 용어는 서양의 ‘류머티즘(Rheumatism)’에서 비롯됐다. 류머티스(류머티즘)란 관절과 관절 주변의 연골·뼈·근육·인대 등에 발생하는 병적인 상태를 뜻한다. 류머티즘을 류머티스관절염으로 아는 이들이 많은데, 류머티스관절염은 여러 가지 류머티스질환 중 하나로, 루푸스·쇼그렌증후군·강직성척추염·베체트병 등이 낱낱의 질환 들이다. ●류머티스관절염이란 어떤 질환인가 류머티스관절염은 만성 전신성 염증질환으로, 다발성 관절염을 특징으로 하며, 이에 따른 관절의 손상 및 변형이 유발된다. 일단 발병하면 1년 이내에 관절 변형이 시작되고, 치료를 받지 않으면 관절 기능에 장애가 나타나 정상 생활에 많은 지장을 받게 된다. 최근 대한류머티스학회가 전국의 류머티스관절염 환자 316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발병부터 진단까지 평균 1.8년이 걸렸으며, 진단 당시 55.6%는 이미 관절 변형이 시작됐다. 일단 변형된 관절은 비가역적이어서 다시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에 변형이 시작되기 전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정상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다. ●류머티즘에서 인체 면역체계의 이상은 어떻게 발현되는가 면역체계는 외부 세균으로부터 인체를 지키는 역할을 하며, 여기에는 림프구·대식세포 등 각종 염증세포가 관여한다. 류머티즘은 이 면역체계가 자신을 공격해 문제가 되는데, 이를 ‘자가면역’이라고 한다. 자신의 관절 활막세포를 공격하는 류머티스관절염이 대표적이다. 림프구가 활막세포를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을 만들고, 이 물질이 관절과 관절 주변 조직을 파괴하면서 피로감·발열·식욕감퇴·체중감소 등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원인은 무엇인가 근본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환경과 유전성이 의심되고 있다. 환경은 바이러스 감염이나 흡연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유전성은 조직형 유전자 중에서 ‘HLA-DR4’ 유전자가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류머티스관절염이 더 많이 발생하고, 증상도 심하다. ●증상을 병기별로 나누어 설명해 달라 초기에는 손과 발의 작은 관절이 붓거나 아픈 증상이 대개 좌우 대칭적으로 나타난다. 이 단계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2년 이내에 골미란이 일어나고, 이어 관절 변형이 생기면서 관절 기능이 저하돼 결국 장애로 이어지게 된다. 진행이 느린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류머티스관절염은 한번 시작되면 변형이 빨리 진행돼 진단이 늦을수록 관절대체수술(인공관절수술) 확률도 높아진다. 실제 대한류머티스학회 조사 결과, 발병 후 3년이 넘어 진단한 경우 1년 이내에 조기진단한 사람보다 관절대체수술 비율이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국내 유병률과 발병 추이는 어떤가 여러 조사를 종합하면 국내 유병률은 0.25∼1.48% 정도로, 100명 중 1명 정도가 류머티스관절염을 가져 전국에 40만∼50만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여성환자의 비율이 85%로 남성보다 훨씬 많은 것이 특징적이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또 스스로 확인 가능한 특징적인 증상도 짚어달라 초기 증세를 눈여겨 살펴야 한다. 손발의 관절이 좌우 대칭 형태로 붓고 아프며,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 펴지지 않는 증세가 1시간 이상 지속되면 비정상으로 봐야 한다. 이와 함께 피곤하며, 전신적으로 열감이 느껴질 때는 류머티스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임상적으로 분명한 류머티스관절염 증상이 다른 질병으로 설명되지 않을 때는 올해 개정된 미국과 유럽류머티스학회 분류기준에 따라 조기진단이 가능하다. 활성 관절의 수, 류머티스 인자나 항CCP항체(자가항체)와 같은 혈청검사, 염증 표지자로 사용되는 급성기 반응 물질의 상승 등이 주요 판단 기준이다. 최근에는 진단기준이 6주 이내로 강화된 만큼 증상이 수주간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또 새로운 치료술이나 약제도 함께 소개해 달라 현재로서는 예방이나 완치 방법이 없다. 발병 후 5∼10%는 저절로 좋아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지기를 반복하면서 관절 변형을 진행시킨다. 따라서 꾸준한 약물치료가 중요하다. 치료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비롯, 스테로이드·질병조절 항류머티스 약제 등을 사용하며, 이런 약제로 호전되지 않으면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한다. 관절염 발병에 핵심 역할을 하는 사이토카인인 종양괴사인자의 기능을 억제하는 주사제(엔브렐·레이케이드·휴미라), B림프구를 소멸시키는 주사제(맙테라)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가격은 비싸지만 일정 부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치료에 따른 예후와 후유증에 대해 설명해 달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염증 및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지만 위장관 장애, 심하면 궤양·출혈 등의 부작용이 올 수 있다. 염증을 조절해주는 스테로이드는 얼굴이 붓고, 체중이 늘며, 당뇨병·고혈압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초기나 악화 시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에 비해 항류머티스 약물은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수개월이 걸리고, 직접적인 진통 효과는 없지만 부신피질 호르몬의 사용을 줄여 궁극적으로 질환을 개선시키기 위해 장기간 사용하게 된다. 생물학적 제제는 결핵 등의 감염이나 암 발생 위험이 있는데, 특히 국내에서는 결핵 유병률이 높기 때문에 사용 전에 결핵 보균 여부를 반드시 검사해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3000원이면 사제폭탄 ‘뚝딱’

    예멘발(發) ‘폭탄소포’가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임박함에 따라 테러 경각심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서울 청계천과 영등포 등 화공약품 상가에서 사제폭탄의 원료가 구매자의 신원 확인이나 판매 기록도 없이 마구잡이로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신문이 서울의 유독화학약품 판매업체 30곳을 취재한 결과, 인체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폭탄제조 원료인 염소산칼륨 등이 단돈 몇 천원에 전국으로 유통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1g만으로도 살상이 가능한 ‘질산암모늄’ 500g은 신분증도 없이 1만원에 매매되는 데다 외국인이든 지방이든 가리지 않고 배송된다. 누구든지 흔적을 남기지 않고 대량 구매도 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3000원만 있으면 청계천에서 필요한 재료를 구입해 ‘살상용 사제폭탄’을 제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규제할 법과 제도조차 갖춰져 있지 않다. 정부는 업체 규모 등 구체적인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환경부가 지난달 기존 유독물질 590여종 외에 ‘사고대비 물질’(폭발성이 강해 사고발생 가능성이 높은 화학물질)로 과산화수소 등 13종을 추가했지만 구매자 인적사항 기록과 폐쇄회로(CC) TV 설치 의무화 등 구체적인 안전대비책은 ‘유해화학물질 관리법 개정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내년 말에나 가능하다. 안명석 동서대 에너지생명공학부 교수는 “G20회의에 대비하기 위해 위험물질 대량 구매자들을 신고하는 핫라인 개설 등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 ‘ 더티밤’ 제조가능 방사성물질 국내 밀반입 베트남인 붙잡아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국내외에 테러비상이 걸린 가운데 테러용 폭발물인 일명 ‘더티밤’(dirty bomb)을 제조할 수 있는 방사성 물질을 국내로 밀반입한 베트남인들이 경찰에 붙잡혀 출입국 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5일 사기도박 목적으로 방사성 물질을 밀반입해 유통한 혐의로 베트남인 E(33)를 구속하고 일당 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기 도박꾼들 사이에서 방사성 물질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유통경로를 추적 중이다. 지난달 말쯤 시흥 등의 농가를 빌려 도박장을 운영한 이들을 검거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베트남인들이 방사성 물질을 밀반입해 사기도박에 이용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은 베트남식 도박인 속칭 ‘쇽리아’ 도박장에서 사기도박에 이용할 목적으로 소지와 사용, 보관 등이 금지된 방사성 물질(지름 3㎜, 두께 0.2㎜) 12점을 커피박스에 부착해 소지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압수한 방사성 물질은 베타선 방출 물질로 나무나 플라스틱은 투과하지 못하고 인체에 유해하나 극미량으로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그러나 TNT 등 폭발물과 함께 폭발하면 방사능 누출에 의한 피해가 장기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테러용 폭발물인 더티밤으로 활용될 수 있다. E씨 등은 이 방사성 물질을 ‘쇽리아’ 도박도구인 바둑알만 한 종이 칩에 넣어 사기도박에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쇽리아’ 칩에서 방출되는 방사능을 사제 검측기를 이용, 방사능 유출 반응 정도에 따라 홀짝을 감지하는 방법으로 사기도박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E씨 등에게서 베트남인들이 이 방사성 물질을 손가방에 담아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여오고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유통경로와 판매책, 밀반입책 등을 수사하고 있다. 더티밤은 방사성 물질과 고폭이 결합된 대량혼란무기로, 위력 자체는 크지 않지만 방사성 누출에 의한 피해가 장기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핵테러 폭발물로 분류된다. 미국 정부는 2002년 더티밤을 이용한 알카에다 테러 혐의자를 검거한 바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고] 2010 가을밤 콘서트

    서울신문사가 11번째 가을밤 콘서트를 개최합니다. 1부에서는 조치호 교수가 차이콥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 1악장’,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협주곡 2번’을 연주합니다. 2부에서는 사제지간인 두 피아니스트가 모차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협연합니다. 박상현이 지휘하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더욱 화려한 무대를 꾸며 드릴 것입니다. 2010 가을밤 콘서트에 독자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일 시 2010년 11월 11일 (목) 오후 8시 ●장 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입 장 권 VIP석 10만원,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예 매 처 예술의전당(www.sacticket.co.kr 02-580-1300) ●공연문의 서울신문사 문화사업부 (02)2000-9751~6 ●협 찬 posco KT KT&G
  • 순위로 본 세계속의 한국

    순위로 본 세계속의 한국

    ■‘2위’ 식품물가 1년새 13% ↑…터키 이어 OECD 두번째 우리나라의 식품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4일 OECD 물가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9월 식품물가지수(2005년=100)는 131.7로 지난해 9월보다 13% 올라 터키(15.3%)에 이어 두 번째로 증가 폭이 컸다. 9월 OECD 회원국의 평균 식품물가 상승률은 2.3%였다. 우리나라는 평균보다 6배가량 급등한 셈이다. 우리나라는 7~8월에도 식품물가 상승률이 OECD 회원국 중 터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OECD의 식품물가는 우리나라의 통계청 편제로는 식료품(곡물·채소·육류·낙농품 등) 및 비주류 음료 항목과 같다. 9월 식품물가는 우리나라에 이어 영국(5.1%), 칠레(4.3%), 헝가리·폴란드(4.2%)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핀란드(-3.6%)와 아일랜드(-2.0%), 뉴질랜드(-0.4%), 스위스(-1.0%), 노르웨이(-0.3%) 등 5개국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OECD 회원국이 아닌 나라 가운데에는 인도네시아(11.0%), 러시아(8.7%), 브라질(5.4%) 등이 높은 폭의 식품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식품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원인은 배추와 무 등 고랭지 채소의 작황이 좋지 않아 여름부터 신선식품 물가가 치솟은 탓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 물가에서도 생선과 채소 등 신선식품지수는 49.4%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16위’ 세계은행, 183개국 기업환경 평가 우리나라 기업 환경이 세계에서 16번째로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보다 3단계 올라섰다. 세계은행이 4일 발표한 올해 기업환경평가(Doing Business 2011)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기업환경은 183개국 중 16위였다. 1위는 싱가포르였으며 2위 홍콩, 3위 뉴질랜드에 이어 영국, 미국, 덴마크, 캐나다, 노르웨이, 아일랜드, 호주 순으로 톱 10에 들었다. 우리나라는 기업환경 중에서 채권회수 절차(5위), 국제교역(8위), 퇴출절차(13위), 자금조달의 용이성(15위), 건축관련 인허가(22위) 등에서 비교적 좋은 성적을 받았다. 그러나 투자자보호·재산권등록(74위), 창업(60위), 세금 납부(49위)는 취약한 부문으로 평가됐다. 우리나라의 기업환경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12위, 주요 20개국(G20)에서 6위, 동아시아에서 3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기업환경 순위는 2005년 27위, 2008년 23위, 2009년 19위로 매년 상승해 왔다. 특히 올해 순위 도약은 취약 분야인 고용·해고 부문이 평가에서 제외된 영향이 컸다. 국제교역은 일괄 심사제 도입으로 수입 소요시간을 단축했고, 퇴출절차는 통합도산법 개정에 따른 채권 회수율 증가, 건축 관련 인허가는 건축사법 개정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창업은 법인등록세 비용이 여전히 비싸고, 투자자 보호는 이사의 계열사 부당지원에 대한 주주들의 책임 추궁이 쉽지 않으며, 재산권 등록은 절차가 많고 비용도 많이 든다는 점에서 감점을 받았다. 세금 납부 또한 납부 소요시간이 길어 단점으로 지적됐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11일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 서 첫 사제 공연 조치호·김정원 교수

    11일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 서 첫 사제 공연 조치호·김정원 교수

    예전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못했던 제자였다. 하지만 지금은 둘도 없는 인생의 동반자가 됐다. 함께 무대에 올라 피아노로 대화를 나눌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란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은 김정원(35) 경희대 음대 교수와 조치호(57) 중앙대 음대 교수 얘기다. 이들이 오는 1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2만~10만원, 문의 02-2000-9751~6)에서 첫 사제 콘서트를 펼친다. 최근 두 사람을 함께 만났다. 장소는 서울 대치동 조 교수의 연습실. 초등학생이었던 김 교수를 직접 가르치기도 했던 “유서 깊은” 곳이란다. 인터뷰는 기자와의 문답보다 사제 간의 수다가 더 많았을 정도로 화기애애했다. 기자 두분의 인연, 어떻게 시작됐나요. 김정원(이하 김) 제가 9살이었어요. 피아노 학원을 다녔는데 원장님이 (오스트리아) 빈 유학파 출신의 선생님을 소개해 주신다고 하셨죠. 선생님이 귀국하자마자 제자가 된 거고요. 14살까지 배웠죠. 조치호(이하 조) 제 첫 제자예요. 정원이는 하나를 해오라고 시키면 둘을 해올 정도로 성실했죠. 김 근데 선생님은 저한테 칭찬 전혀 안 하셨어요. 제가 선생님한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넌 5류야, 5류.”란 말이었어요. 3류도 못 된다는 뜻이죠. 하하. 그런데 선생님은 절대로 고압적으로 소리지르시는 분이 아니에요. 나지막한 음성으로 야단치시죠. 그게 더 무서웠다니까요. 조 정원아, 우리 시대엔 다 그랬어. 자만하면 안 되니까. 김 그러다 빈으로 유학갈 때 처음 칭찬을 들었어요. 제가 사사한 분이 빈 국립대 미카엘 크리스트 교수님인데, 선생님 스승이기도 하거든요. 물론 선생님이 소개해 주셨고요. 그때 선생님이 “(너의 연주가) 마음에 드셨을 거야.”라고 하셨죠. 조 전 정원이를 스승에게 소개할 때 자신감이 있었어요. ‘아마 선생님이 정원이를 보면 깜짝 놀랄 거야’라고 생각했죠. 기자 어찌 보면 어릴 적 잠깐 배운 건데, 조 교수님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 보이세요. 김 제가 손가락 연골이 약해요. 이걸 보시더니 선생님은 ‘체르니’나 ‘하농’ 같은 연습곡만 2~3년을 시키셨죠. 어려운 곡을 치고 싶었지만 못하게 하셨어요. 기본기를 충실히 하란 뜻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교육 방식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아요. 유학도 그래요. 부모님도 말리고 저도 선뜻 결정을 못했는데 선생님이 밀어붙이셨죠. 당신께서 유학을 늦게 가서 받지 못했던 혜택들을 누리도록 하고 싶으셨던 거죠. 솔직히 스승 입장에서는 제자를 가급적 더 오래 곁에 두고 싶어 할 것 아니에요.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조 실력도 실력이지만 전 항상 피아노를 치는 사람은 인간미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정원이는 이런 면에서 참 훌륭했죠. 2008년 정원이가 전국 리사이틀을 할 때의 일입니다. 공연을 보러 갔는데 객석을 향해 인사를 어정쩡하게 하는 거예요. 속으로 ‘왜 저러나’ 싶어 좀 실망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마이크를 들고 “선생님이 오셨을 텐데….” 그러는 거예요. 날 찾느라 인사를 그렇게 한 거였던 겁니다.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요. 김 그 전엔 선생님 건강이 안 좋으셔서 제 공연에 못 오셨거든요. 그러다 그때 처음 참석해 주셨어요. 얼마나 설레고 부담스러웠던지…. 그래서 무대에서 꼭 인사를 드리고 싶었어요. 이번에 함께 무대에 서게 돼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기자 공연 얘기가 나온 김에…. 2부에서 모차르트의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협연하는데 이 곡을 고른 이유가 있나요. 조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기에 좋은 곡이라 생각했어요. 스승과 제자 사이 천상의 호흡도 과시할 수 있겠고. 김 두대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함께 연주할 수 있는 곡은 한정적이기도 하지만, 모차르트의 곡은 밝고 사랑스러워요. 지나치게 드라마틱한 곡보다 선생님과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고 싶었죠. 조 관객들이 우리 둘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가 느끼는 감격과 행복을 함께 공유하면서 관객들도 편한 마음으로 우리의 대화를 지켜봐 줬으면 합니다. 김 이제 ‘차세대 피아니스트’란 표현이 민망할 나이가 됐어요. 이제 내면을 잘 구사할 수 있는 연주자가 돼야겠죠. 선생님께서 강조하셨던 인격적인 부분을 돌보면서 훌륭한 연주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공식 인터뷰는 이렇게 끝났다. 하지만 사제의 대화는 끝이 없다. 잠깐 커피를 마시면서 나눴던, 격의 없는 수다도 소개한다. 김 아, 선생님. 저 모차르트 연습이 부족한 것 같아요. 열흘간 미친 듯이 하려고요. 조 괜찮아. 넌 소리가 좋으니까. 김 지금 연습하려는데 시간 괜찮으시죠. 조 그래, 나도 연습해야 돼. 요즘엔 나이가 들어 손에 땀이 많이 차서…. 김 (기자를 보며) 아 참, 제 와이프도 선생님 제자예요. 기자 아, 그런가요? 중매도 서주셨군요! 조 중매라기보다…. 제자 중에 한명이 빈으로 유학간다고 하길래 정원이한테 연락을 넣어 뒀죠. 잘 도와달라고. 그랬더니 이 녀석이 너무 도와줬더라고요. 하하.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공직사회 인사개편 표류] 전문가 제언

    “공무원 직급체계 간소화는 꼭 필요한 정책이지만 실행에 앞서 공직사회의 뿌리 깊은 계급제 전통과 공무원의 ‘계급 유전자’부터 바꿔야 한다.” 전문가들은 행정안전부가 당초 발표한 공직개편 계획에 대해 대체적으로 공감하면서도 섣부른 정책 시행은 공직 개혁 실패를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경득 선문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직 인사제도 개선의 철학과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해 중앙과 지방공무원들의 이해를 이끌어 낸 뒤 제도를 개선할 것을 제안했다. 권 교수는 “공직 인사 제도 개편은 정권 또는 장관이 바뀔 때마다 검토만 됐을 뿐 단 한번도 시행된 적이 없다.”면서 “현재 직급 문화에 적응한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변화를 꺼리는 것을 감안해 장기 로드맵을 가지고 성과중심의 인사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각 부처 과장급 공무원과 대학 부교수들이 2년간 역할을 바꾸는 업무 교류에 대해서는 “외교통상부 등 일부 부처를 제외하면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보수등급제와 직무등급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급에 상관없이 성과에 따라 보수와 보직을 올려주는 등의 방식을 통해 하위직 인사적체 문제를 해결하고 업무 효과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그는 직급이 4단계로 줄어들더라도 내부적으로는 사실상 기존 8단계 직급 형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교수는 “직급 간소화는 다양한 직급의 공무원이 같은 범주 내에 속하는 만큼 ‘업무 인재풀’이 풍부해지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공직사회에 만연한 계급의식으로 인해 결국 축소된 직급 안에서도 업무별 직급은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6급 근속승진제에 대해서는 직급 체계가 축소 개편될 경우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데다 많은 수의 7급 공무원들이 12년 근속 전에 6급으로 승진하고 있어 하위직 처우 개선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몇 가지 개혁안은 성공 가능성이 낮을 수도 있지만 행안부가 밝힌 계획은 장기적으로는 충분히 효과적이다.”고 평가하면서 “다만 공무원들의 반발이 큰 만큼 행안부를 포함한 일부 부처가 시범적으로 도입해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이용호씨 감옥서 변호인 상대 사기 법정구속

    특별검사제까지 이어지며 세상을 뒤집었던 ‘이용호 게이트’의 주역 이용호(52)씨가 감옥에서도 사기를 벌여 법정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배준현)는 29일 복역 중 자신의 변호인을 속여 거액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이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에서 구속했다. 이씨는 ‘이용호 게이트’ 사건으로 수감 중이던 2006년 사업 재기를 도모하는 과정에서 지인을 속여 현금 5억원과 주식 5억원어치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선고 전까지 “이용호 게이트 재판에서 핵심 증인이 위증을 했다.”며 서울고법에 재심을 청구, 형 집행 정지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이용호 게이트’는 2001년 7월 검찰이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던 이용호 당시 G&G구조조정 회장을 구속하면서 불거진 정·관계 로비 의혹 사건이다. 이씨는 2005년 징역 6년이 확정돼 복역하다 증인의 위증이 드러나 일부 사건의 재심이 시작되면서 2007년 3월 형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박지원 “4대강 반대운동 전개”

    박지원 “4대강 반대운동 전개”

    민주당은 27일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해 범국민적 반대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여 나가기로 했다. 이날 저녁에는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최고위원들이 워크숍을 갖고 ‘국민투표’ 시행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주당은 시민 사회, 종교계 등과 논의해 왔던 4대강 대운하 사업 반대운동을 국민과 함께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국회에 4대강 검증특위를 구성하자고 요구했지만 정부·여당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면서 “이제 특위가 구성된다 해도 실효성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배를 띄우는 데 적합한 댐 크기의 낙동강 보 건설과 ‘대구와 구미를 항구도시로 만든다.’는 정부기관 연구용역 보고서를 언급하며 “4대강 사업은 불법·거짓말 사업이며 대운하 사업이란 사실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연설의 대부분을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에 할애했다. 이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한 것만 36분간 33회에 이를 정도였다. 예산 국회를 앞두고 총력전 의지도 다졌다. 박 원내대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4대강 대운하 사업의 강행 의지만 있는 허울뿐인 서민예산”이라면서 “이런 예산안을 그대로 통과시킬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내년 4대강 예산은 올해보다 16.5% 증액되는 반면, 일자리 예산은 848억원이 삭감됐다.”면서 “4대강 예산을 국회에서 대안을 마련한 뒤 이를 기준으로 조정하면 사업비 22조 2000억원 중 8조 6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예산 삭감분은 무상급식, 노인·장애인 복지, 지방재정 지원 등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의 4대강 사업 반대운동은 ‘예산투쟁’과 함께 ‘국민투표’ 등 투 트랙으로 진행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국민투표 시행을 촉구하기에 앞서 인터넷을 이용한 ‘공론투표’를 통해 4대강 사업 저지에 대한 국민투표의 적합성과 4대강 방향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4대강과 관련, 수자원공사가 예산 4조원을 국회 심의 없이 지방국토해양청에 불법으로 집행한 사실을 폭로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표연설에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선(先)대책, 후(後)비준’과 대책특위 구성을 한나라당에 요청했다. 민간인 불법 사찰과 관련해 특별검사제와 국정조사, 독립적인 공직비리수사처 신설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지도부 워크숍에서 천정배 최고위원이 ‘수권정당개혁특위’ 위원장에 선임됐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환경부 국·과장 7명 유배생활?

    26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 환경부 건물 앞. 국장과 과장 대여섯 명이 배낭을 메고 승합차에 올라탔다. “어딜 가느냐.”는 질문에 “시험문제를 출제하기 위해 유배길(?)에 오르는 중이다.”는 한 과장의 답이 돌아왔다. 매년 이맘때 환경부는 사무관 승진 시험문제 출제와 채점을 전담하는 자격검증시험 전담반인 출제·평가단을 꾸린다. 전담반에는 국장 1명과 6명의 과장이 선발돼 6박 7일 동안 격리된 장소에서 시험이 끝날 때까지 함께 생활한다. 마치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들처럼 미리 합숙에 들어가 철저히 보안을 유지한다. 출제위원으로 선발된 홍정섭(대변인실) 과장은 “일주일 동안 외부와 연락을 끊고 생활하려면 솔직히 집안일도 걱정되고 답답할 것 같다.”면서도 “변별력 있는 문제 출제와 채점으로 뒷말이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출제·평가단을 구성해 합숙까지 하며 시험 문제를 출제하고 채점하는 곳은 전 부처를 통틀어 환경부가 유일하다. 올해 환경부에서 5급(사무관)으로 승진하기 위해 자격검증시험을 보는 6급(주무관)은 모두 67명. 이 가운데 행정직 7명과 기술직 13명 등 모두 20명만 진급한다. 승진 검증시험은 주관식으로 치러지며, 선정된 주제에 따라 보고서와 보도자료를 작성해야 한다. 이 같은 환경부의 승진 자격검증시험은 2005년 도입된 이후 부처평가에서 인사제도 우수사례로 선정되면서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환경부 내부에서는 검증시험으로 객관성이 담보돼 승진인사에 대한 잡음이 사라졌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반면 환경부만 유난스럽게 까다로운 절차를 고집해서 인적·시간적 낭비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생각나눔 NEWS] 서울시교육청, 교장의 평교사 ‘전보권’ 제한 행정예고

    “학교 관리자의 정당한 인사권이므로 보장돼야 한다.” vs “무소불위의 권한으로, 인사 전횡 가능성이 크므로 제한하는 것이 옳다.” 서울시교육청이 교사들에 대한 교장의 ‘강제 전보권’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교원 및 교육전문직 인사관리 원칙 개정안’을 27일 행정예고하기로 결정하면서 이해 당사자인 교장과 교사 간에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시교육청은 ‘교장에게 자율권을 주는 것은 맞지만 통제받지 않는 권한까지 주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곽노현 교육감의 지침에 따라 교사 전출·입 비율을 일정 수준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장 요청땐 강제 전보 조치 ‘강제 전보권’이란 근속기간 경과에 따른 정기 전보 외에 전보가 불가피한 경우에 대해 학교장의 요청이 있을 경우 임용권자가 강제로 전보 조치를 내리는 것을 말한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장은 “학교 운영을 책임지는 교장에게서 정당한 인사권마저 박탈한다면 무슨 수로 교사를 지도·감독하겠느냐?”면서 “강제 전보 때도 지역 교육장의 전결을 받고, 교원이 동의하지 않는 경우 심의 요청권도 있기 때문에 무소불위라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동석 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도 “단체교섭 사안도 아닌 인사권을 교육청이 수용하는 것을 이해할 수도 없을뿐더러, 정부의 학교 자율화 조치에도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일선 교사들은 전보 인사규정의 모호한 조항들을 학교장들이 악용, 마음에 안 드는 교사를 내쫓는 합법적 도구로 전용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현행 교육공무원 인사관리규정 5장 21조에 따르면 ▲직무수행능력이 부족하거나 근무성적이 저조한 교원 ▲징계처분을 받은 교원 ▲주의 또는 경고 처분을 받은 교원 등에 대해 학교장의 전보 요청을 허락하고 있다. 문제는 마지막 조항에 ‘기타 임용권자가 정하는 사유’라고 규정해 학교장의 자의적인 해석이 개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의 B고교에 재직하던 강모 교사는 매점 운영 등 학교의 불합리한 문제점을 제기했다가 학교장으로부터 강제 전보 조치를 당했다. 강 교사는 곧바로 이의를 제기하고 소청심사까지 냈지만 결국 패소, 학교를 떠났다. 이듬해 벌어진 감사에서 B고교 교장과 교감은 매점 운영 부실이 지적돼 각각 경고와 주의처분을 받았다. ●인사에 구체적인 조건 명시해야 천보선 전교조 서울지부 정책위원은 “강제 전보 외에도 초빙교사제, 전입 요청·유예 등을 통해 학교장이 행사할 수 있는 인사권이 50%에 달해 인사철마다 교사들의 줄서기가 횡행하고 있다.”면서 “학교장은 학교 운영 임무에 맞게 업무 관련 교사 배치에만 관여하는 등 인사권이 엄격하게 제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전입·전보 문제는 교사 개인의 생활문제와 더불어 학교 교육의 질과도 직결되는 만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처리돼야 하지만 그동안 모호한 법조문 때문에 잡음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인사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을 명시하되, 유명무실하게 운영되는 교내 인사자문위원회를 활성화해 교장과 교사 간의 불협화음을 사전에 조율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다.”라고 제안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성동, 사회복지시설 평가 나선다

    성동구가 사회복지시설의 잠재적 부패를 근절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25일 성동구에 따르면 12월부터 사회복지시설의 투명성 확보와 서비스의 품질 향상 등을 위해 금호동 성모보호작업장, 요한주간보호센터, 성동직업훈련원, 성동장애인복지관 등 시나 구의 지원을 받고 있는 관내 시설 20곳을 집중 점검한다. 담당 직원 3명으로 평가전담반을 꾸렸다. 평가지표 개발을 통해 기준도 마련했다. 전담반은 각 시설을 방문해 ▲입·퇴소자 정원관리 등 업무처리의 적정성 ▲예산회계 집행과 프로그램의 효율적 운영상태 ▲시설환경과 설비의 유지관리 상태 ▲인적자원의 적절한 관리와 시설 이용자 만족도 제고를 위한 노력 등 6개 영역 21개 항목을 평가한다. 점검 결과 우수한 시설에는 예산지원 확대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반대로 업무집행이 투명하지 않거나 심각한 위법·탈법 행위를 한 곳에는 변상·추징 등 재정상 불이익과 고발을 포함한 형사상 책임을 묻는다. 김광수 사회복지과장은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감사제도는 대부분 있지만 평가 시스템은 자치단체로는 처음”이라면서 “전국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美 성추문 사제 48명 신상 공개

    가톨릭 신부들의 어린이 및 청소년 성추행을 조사한 교단 내부 문서가 공개됐다. 미국 가톨릭 성직자들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한 150명의 피해 기록 등을 담은 교단 내부 문서의 공개에 따른 것이다. AP통신은 24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 법원의 결정에 따라 1만 페이지 상당의 성직자들의 성추문 관련 교단 내부 문서가 공개됐다고 전했다. 문서에는 피해자들의 문제 제기, 성직자에 대한 정신과 치료 내용, 교단 상부의 진상 조사에 따른 관련 성직자들의 입장 표명 등이 들어있다. 관련 성직자들은 48명으로 길게는 30여년 전 사건도 포함돼 있다. 앞서 지난 22일 샌디에이고 법원의 윌리엄 C 페이트 판사는 “성추행 문제로 유죄가 인정됐거나, 커다란 비난을 받았거나, 이름이 적시된 신부들에 관한 교회의 내부 문서들은 공개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바티칸 등 가톨릭 최고위층이 사건을 무마하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미국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비슷한 사건이 계속 발생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가톨릭 사제들의 어린이 및 청소년에 대한 성추행 파장이 계속 확산될 전망이다. 또 비슷한 공개 결정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원고 측 변호사들은 공개된 문서들이 “가톨릭 교구가 성추행 신부들의 비행을 언제 알게 됐으며,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 그리고 교회 관계자들이 이를 은폐하는 데 관여했는지 여부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예로 캘리포니아 주 한 교구의 앤서니 로드리게스 신부의 경우, 1976년 아동 성추행 문제가 공식적으로 제기됐지만 정신병원에서 잠시 치료를 받은 뒤 의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교단으로 복귀했다. 그 뒤 로드리게스 신부는 25년 동안 어린이를 성추행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바티칸 교황청은 가톨릭 교회 수뇌부가 사건 은폐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씨줄날줄] 명진 스님/김성호 논설위원

    지은 죄나 과오를 깨달아 고친다는 참회(懺悔)의 본질은 꾸밈없는 고백과 뉘우침이다. 제 허물을 낱낱이 들춰 세상에 알리기가 쉬운 일일까. 당연히 참회엔 범상치 않은 고통과 용기가 따른다. 은폐·엄폐며 위선의 속성에 휘둘리기 십상인 범인 입장에서야 쉬운 일이 아닐 터. 3대 참회록으로 꼽히는 아우구스티누스·루소·톨스토이의 참회가 누누이 회자됨도 다름 아닌 타락과 위선에 대한 솔직한 자백에 서린 용기 때문일 것이다. 참회가 종교로 승화할 때 고통과 용서의 가치는 생생하게 빛을 뿜는다. 불교의 참회, 개신교의 회개, 천주교의 고해(고백)…. 불교의 참회가 홀로 혹은 대중모임을 통한 죄 고백과 개선이라면, 회개로 통하는 개신교의 참회는 죄에서 벗어나 신에게 되돌아가는 믿음과 거듭남의 구원이다. 천주교의 고해라면 사제에게 죄를 알려 용서 받는 성사(聖事) 차원의 의식. 제 허물의 공개를 통해 남을 이롭게 하는 고통과 믿음의 공통성을 갖는 것이다. ‘참회의 종교’라는 불교속 참회의 고통은 유별나다. 산스크리트어 ‘크샤마’에 뿌리를 둔 참(懺)의 원뜻도 참을 인(忍)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초기불교부터 몸·말·마음에서 생겨난 악업을 해소하기 위한 참회법이 행해졌다니 불교 속 참회는 뗄 수 없는 수행 과정이다. 최고 경지의 참회를 할 때면 모든 숨구멍에서 땀이 흐르고 눈에선 피가 솟는다니, 터럭의 죄도 감추지 않겠다는 마음가짐과 고통의 차원이 어떤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조계종 총무원 직영사찰화를 둘러싸고 7개월여 파란을 겪은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의 참회발언이 화제다. 총무원-봉은사 갈등 중재에 나선 화쟁위원회의 권고안대로 봉은사 직영사찰을 수용하겠다고 선언한 엊그제 일요법회에서다. “수행자답지 못한 말로 사부대중에 상처를 준 데 진심으로 참회한다.” 봉은사 직영화에 정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뒤 법회에서 종단을 향한 거침없는 말로 일관한 스님의 전격 참회가 놀랍다. 외압설에 얹어 “납득할 만한 해명이 없으면 내 발로 걸어가 승적부를 파겠다.”던 극언도 물린 채 “꽃게든 털게든 받겠다.”며 징계를 받을 뜻을 신도들에게 전했다는데…. 파란과 내홍의 중심에 있던 명진 스님이 화쟁의 참회를 꺼냈으니 이제 시비의 단초를 가림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 터. 닭이 먼저건 달걀이 먼저건 논란과 갈등의 진원은 소멸한 듯 보인다. 그럼에도 참회의 선언에 아쉬움이 남는 건 왜일까. 말로써 지은 악업을 소멸시킨다는 참회의 ‘참을 인’이 어디 명진 스님만이 되새길 가치일까.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사고] 2010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

    서울신문사가 11번째 가을밤 콘서트를 개최합니다. 1부에서는 조치호 교수가 차이콥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 1악장’,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협주곡 2번’을 연주합니다. 2부에서는 사제지간인 두 피아니스트가 모차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협연합니다. 박상현이 지휘하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더욱 화려한 무대를 꾸며 드릴 것입니다. 2010 가을밤 콘서트에 독자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일 시 2010년 11월 11일 (목) 오후 8시 ●장 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입 장 권 VIP석 10만원,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2만원 ●예 매 처 예술의전당(www.sacticket.co.kr 02-580-1300) ●공연문의 서울신문사 문화사업부 (02)2000-9751~6 ●협 찬 posco, alleh Kt, KT&G
  • [환경플러스]

    [환경플러스]

    운봉산 등 6곳 보전지역 지정 추진 국립환경과학원은 보전가치가 높은 ‘생태·경관 우수지역 발굴조사’ 내용을 24일 발표했다. 대상 지역은 방태산(강원 인제·홍천), 운봉산(강원 고성), 소청도(사진①·인천 옹진), 미인폭포(②·강원 삼척), 가거도(전남 신안), 달마산(전남 해남) 등 6곳이다. 방태산은 식생의 보전상태가 양호한 산림생태계로 식물종이 다양하고 희귀식물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달, 까막딱따구리, 개병풍 등 19종의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도 발견됐다. 운봉산은 국내 분포면적이 협소한 신생대 제3기에 구성된 주상절리, 애추(절벽 등에서 떨어진 돌부스러기) 및 암괴류 등이 분포한다. 특히 미인폭포 일대는 퇴적암 암벽으로 둘러싸인 협곡지형으로 경관이 빼어나 보전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달마산은 규암으로 이루어진 암석 능선의 규모가 웅장하고, 미황사 주변에는 상록활엽수림이 잘 보전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청도는 분바위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화석인 스트로마톨라이트가 분포돼 있다. 가거도는 서해를 통과하는 희귀조류의 이동경로인 데다 풍광도 아름다워 보전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를 계기로 6곳을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제폭탄 제조가능물질 관리 강화 환경부는 증가하고 있는 화학테러에 대비, 질산암모늄, 과산화수소 등 사제폭탄 제조가 가능한 물질 13종을 사고대비물질로 추가 지정하기 위해 ‘유해화학물질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해 25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G-20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화학테러·사고 대응체계 점검을 위한 유관기관(환경부·국정원·소방방재청·지자체) 합동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22일 경기도 시흥에서 열린 모의훈련에는 시흥경찰서, 시흥소방서, 육군 51사단 화학대대 등 8개 기관 1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고물질 탐지·제거·제독 과정의 유관기관 협조체계 등을 점검했다.
  • 지자체, 감사 받다 세월 다가겠네

    지자체, 감사 받다 세월 다가겠네

    “매년 하반기는 감사받느라 현장 확인 등 일반 행정업무는 뒷전입니다.”(서울시 관계자) “정부는 공공기관의 감독을 철저히 해 달라.”(한나라당 김무성 의원) 중앙행정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에 대한 감사 횟수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감사원은 20일 감사활동조정협의회(위원장 정창영 감사원 사무총장)를 열고 이 같은 문제에 대한 해법 찾기에 나섰다. 협의회는 중복감사 등 공공감사의 개선과 발전에 필요한 협의와 조정을 하기 위한 것으로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20명 전원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위원들은 감사원이 지명·위촉한 감사원 소속의 고위감사공무원 등 6명,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 추천 감사 각각 4명, 전국시도지사협의회 등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 관련협의회 추천 감사관 5명 등으로 구성됐다. 위원들은 회의에서 자체감사기구의 감사담당자 등이 감사 전 과정에서 준수해야 할 감사기준 및 감사활동수칙 등을 심의했다. 특히 감사중복으로 인한 업무부담 가중, ‘공공기관 감사에 관한 법률’(공감법) 시행으로 인한 업무량 증가로 조직 및 인력 증원의 필요성, 실효성 있는 자체감사담당자의 우대방안 마련 등에 대한 애로·건의사항을 집중 논의했다. 중복·과다 감사 문제는 지난 14일 진행된 국회의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됐다.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이 감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과다·중복감사가 심각했다. 2008년 219개 국가기관 및 지자체를 대상으로 총 1492회의 각종 감사가 이뤄졌고 이 가운데 광역자치단체는 한곳당 평균 13.4회, 기초단체는 한곳당 평균 7.1회의 감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사안에 대해 3회 이상의 중복감사를 받은 기관도 40.4%, 5회 이상은 9.6%나 됐다. 이 의원은 “감사원 중심의 감사체계를 운영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 영국과 미국처럼 단일감사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의 경우 이달 들어 3주 동안 감사원 감사를 받았다. 40여명의 감사관들이 서울시 재정을 비롯한 주요 업무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했다. 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건설교통위원회 등 2회에 걸친 국정감사에 이어 내달부터 시작되는 시의회 정기회의 정기 감사도 대기하고 있다. 이 같은 감사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감사 자료를 만들어 제출해야 하는 등 준비 기간 또한 만만치 않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정감사나 의회감사의 경우 자료제출건수가 평균 500건씩이 넘어 자료준비에만 하반기가 다 지나간다.”면서 “여름 휴가철 이후에는 감사준비 때문에 현장행정이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감사원은 중복·과다 감사를 줄이기 위해 공감법을 제정, 공포하고 지난 7월부터 각급 공공기관에 대한 자체감사 기능을 높여 나가도록 하고 있다. 이날 감사활동조정협의회에서도 중복감사 방지를 위해 연간 감사계획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과 함께 감사의 효율화 방안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져 감사원이 향후 어떤 처방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급 전보 △국립중앙도서관장 우진영◇고위공무원 승진△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김태훈△문화콘텐츠산업실 저작권정책관 박주환△문화예술국 예술정책관 김영산 ■국민권익위원회 ◇별정직 고위공무원 임명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상임위원 장호익 ■식품의약품안전청 ◇과장급 <위해예방정책국>△위해정보과장 이효민△검사제도〃 이임식 ■기술보증기금 △이사 안재섭 ■S&T대우 ◇임원 승진 △기술연구소 이사 권형순 박영렬△기획구매담당 〃 김형섭
  • 전립선암 재발 환자 호르몬 치료 긍정적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김청수 교수팀은 전립선암이 재발한 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생식샘 호르몬(Gn-RH)’ 제제의 일종인 ‘류프로렐린’을 12주간 투여한 결과, 97.8%에서 4주만에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억제되는 등 삶의 질이 뚜렷하게 개선됐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임상에는 국산 류프로렐린 성분 약물인 ‘로렐린데포’ 주사제가 사용됐으며, 12주간 투여 후 삶의 질과 테스토스테론, 전립선 특이항원(PSA) 변화 등을 측정·평가했다. 그 결과, 96.6%의 환자에서 12주째까지 테스토스테론 억제 효과가 유지됐으며, 주간 빈뇨 등의 배뇨증상이 개선됐다고 연구팀은 평가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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