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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파격분양 시대, 공식 셋

    신규 아파트 분양 침체가 길어지면서 주택업체들이 수요자들을 잡기 위한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하다. 주택형은 실수요형으로 전면 교체하는 것은 기본이고, 남향을 중시하는 수요자들을 겨냥, 4.5베이도 등장했다. 파격적인 서비스 면적을 제공하는 업체도 등장했다. 평범한 판촉책이나 기존의 분양방식으로는 수요자들의 발길을 분양시장으로 돌리기에 주택경기 침체의 골이 너무 깊기 때문이다. 분양붐을 일으키기 위해 같은 지역에 분양하는 아파트를 같은 시기에 내놓는 동시분양도 등장했다.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가 대표적으로 과거 신도시 분양 때 주로 쓰던 방식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발코니 2배로 동물놀이터에 텃밭까지 더해 다음 달 중순쯤 동탄2신도시에서 640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하는 KCC건설은 84B 타입(80가구)의 발코니 면적을 전용면적 기준 60%나 제공,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보통 다른 아파트들이 발코니 확장 등을 통해서 30% 안팎의 평면 증가 효과를 거두는 데 비해 이 아파트는 이를 두 배로 늘린 것이다. 이는 타워형 아파트로 인해서 생기는 사공간을 수요자들에게 돌려준 셈이다. KCC건설은 또 단지 내 놀이시설에 동물놀이터를 제공한다.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에 참가하는 GS건설도 ‘동탄센트럴자이’ 559가구를 분양하면서 입주민 전용 텃밭을 제공한다. 또 보통 지하나 후면부에 두는 입주자 커뮤니티 공간인 ‘자이안 센터’를 전면부에 배치, 수변 공원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건설은 동탄2신도시에서 1416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입주민을 위한 테라스카페와 영·유아를 위한 실내놀이터, 엄마들 휴식과 육아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캐슬 맘&키즈 카페’를 제공한다. (-) 북향 방 빼고 죄다 남향 배치 소형도 줄여 한국인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남향주택 선호 트렌드를 반영해 요즘 들어 4~5베이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는 방 3~4개와 거실을 남향에 배치하는 평면 구조로 동탄2신도시에서도 70㎡ 이상은 대부분 4베이를 채택했다. 주택형도 중대형보다는 중형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주 충남 세종시에서 분양한 세종힐스테이트 876가구를 당초 99㎡에서 선호 평형인 84㎡로 축소했다. 또 3베이(방 2개와 거실을 나란히 남향에 배치) 일색이었던 것을 3.5베이(방 2개와 거실 외에 방의 일부를 정면에 배치)로 변경했다. 실수요자들이 중형 주택을 선호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를 통해 공무원 분양 특별분양에서 평균 5.5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x) 이사·청소 대행 무료 발레파킹 혜택은 곱빼기 입주 서비스도 날로 진화하고 있다. 입주 때 각종 편의를 제공해 잔여 가구 분양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자사 브랜드 지명도도 높이겠다는 것이다.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한 GS건설의 주거·상업·문화 복합시설인 ‘메세나폴리스’는 입주 후 2년간 무상으로 전 가구에 대해 입주 시 이사대행을 해주는 것은 물론 발레파킹, 택배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단지 내에 수십명의 가사도우미를 두고 청소, 빨래, 집들이 등의 지원을 해주고 있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시니어타운인 ‘더 클래식500’은 메디컬 서비스를 비롯한 식사제공, 하우스키핑, 발레파킹 등의 서비스를 관리비에 포함해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갈수록 수요자들을 유혹하는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지만 본질은 주택의 입지와 분양가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자칫 서비스에 현혹돼 수억원씩 하는 주택을 분양받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 판사 근무평정 ‘최하등급’만 공개

    판사 근무평정 ‘최하등급’만 공개

    서기호 전 서울북부지법 판사의 재임용 탈락으로 논란이 됐던 근무평정제도에 대해 대법원이 제한적으로 평정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3단계로 나뉜 현행 평가등급도 세분화된다. 대법원은 6일 오후 2시 법관인사제도개선위원회를 개최, 이 같은 내용의 개선안을 확정해 양승태 대법원장에게 건의했다. 양 대법원장이 검토를 거쳐 최종 결정안으로 받아들이면 개선안은 연말 인사평가와 내년 초 연임심사 때부터 적용된다. 개선안은 현재 비공개 원칙인 판사들의 근무평정 내용에 대해 공개를 신청한 법관 가운데 향후 연임심사 절차에서 심층적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상·중·하 방식에서 더 낮은 단계의 평정등급을 신설하도록 제안했다. 부적격 평가를 받은 ‘최하’ 등급자에게만 평가 결과를 공개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평가가 불공정하다고 판단되면 대법원장에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지만 법원장의 의견이 함께 전달되도록 했다. 서 전 판사처럼 재임용 심사에 탈락 판정을 받은 판사에 대해서는 당사자의 신청이 있을 때 종전 근무평정 결과 내용을 밝히고 방어권 보장을 위해 관련 자료를 제공하도록 했다. 연임 심사 대상인 10년차 법관에 대한 근무평정 결과 공개는 확대됐지만, 다른 판사들은 현행처럼 평가점수를 확인하기 어렵다. 위원회는 또 현재 규정에 없는 대법관회의 재심의 절차를 의무화해 부적격 판사의 연임 여부를 다시 살피도록 했다. 위원회는 수석부장판사 등이 복수로 평정에 참여하도록 하자는 소장 판사들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현행처럼 평정자를 법원장 1명이 맡도록 했다. 법관인사위원회 명단 공개 등의 요구도 수용하지 않았다. 앞서 서 전 판사는 재직 시절 페이스북에 이명박 대통령을 조롱하는 표현 등을 올려 논란을 빚은 뒤 지난 2월 재임용에 탈락했다. 근무평정 하위 2%라는 게 탈락 이유였지만, 소장 판사를 퇴출하려는 의도라는 논란이 일며 일선 판사들이 반발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하얼빈 주교 서품 놓고 中-바티칸 해묵은 갈등

    오랫동안 불편한 관계에 놓여 있던 중국과 바티칸이 새 주교 서품을 놓고 또다시 충돌하고 있다. 중국 국가종교사무국은 4일 바티칸 교황청이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 새 주교 서품에 대한 ‘파문’ 위협과 관련, “바티칸 측의 질책과 위협적 태도는 극도로 야만적이고 충격적인 것으로 중국 가톨릭 교무 활동에 대한 간섭과 질책은 종교의 자유를 제한하는 비관용적 태도”라고 반발하며 ‘파문’ 위협 철회를 요구했다고 인민일보 계열의 환구시보가 5일 보도했다. 앞서 교황청은 중국이 하얼빈 주교로 지명한 웨푸성(岳福生·48) 신부가 교황의 승인을 얻지 못한 만큼 만약 서품된다면 파문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는 공지문을 보낸 바 있다. 웨 주교의 서품식은 6일 예정돼 있다. 바티칸과 중국은 교황청이 1951년 타이완 정부를 중국의 합법정부로 승인, 마오쩌둥(毛澤東) 정권의 거센 반감을 산 이래 공식 외교관계를 맺지 않고 있다. 중국의 가톨릭 신자는 공식적으로 중국천주교애국회 교회에서만 미사를 볼 수 있으며 교황을 영적인 지도자로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교황의 사제와 주교 서품권이 거부돼 교황청의 승인 없이 독자적으로 지금까지 190여명의 주교를 서품하면서 교황청과 갈등을 빚어왔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염수정 서울대교구장 착좌 축하 음악회

    염수정 서울대교구장 착좌 축하 음악회

    지난달 25일 정진석 추기경의 뒤를 이어 제14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에 취임한 염수정 대주교의 착좌 축하음악회가 9일 오후 8시 명동대성당에서 열린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서울평협)가 공동주최하는 음악회에는 염수정 대주교를 비롯해 사제단과 서울평협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궁중무용·뮤지컬도 선보여 음악회에서는 무레의 팡파르 심포니 중 ‘론도’, 궁중무용 ‘춘앵전’, 베르디의 ‘축배의 노래’,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중 ‘지금 이 순간’ 등 다채로운 음악이 연주된다. 발산동성당 임마누엘 성가대가 이 음악회를 위해 마련한 창작곡 ‘우리 염수정 대주교님은 최고야’도 소개된다. 음악회는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서울평협 최홍준 회장은 “목자는 자기 양들을 알고 양들은 자기 목자를 알아보는 이 아름다운 교회 공동체에 경사가 났다.”며 “염수정 대주교님을 이곳 지역교회에 목자로 보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대주교님의 서울대교구장 착좌를 경축하는 의미에서 마련했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교황 알현… 亞·北 선교 당부 한편 지난달 25일 명동성당에서 착좌미사를 봉헌한 염 대주교는 지난달 29일 로마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교황 베네딕도 16세로부터 주교임무의 충실성과 교황권위에 참여함을 상징하는 팔리움을 받은데 이어 30일 바티칸 교황청내 바오로 6세홀에서 교황을 알현했다. 염 대주교는 교황을 알현한 자리에서 “앞으로 아시아 선교에 더욱 노력하겠다.”며 특히 교황에게 “북한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주문했다고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전했다. 염 대주교는 5일 귀국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불법 저축은행 대주주 직접검사제 도입

    저축은행 대주주의 불법행위를 차단해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상호저축은행법 개정안이 3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제정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 상호저축은행법 개정안은 대주주의 불법행위를 금융감독원이 직접 검사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는 임원이 아닌 대주주의 불법행위는 서면 자료제출 요구만 가능하다. 검사에 응하지 않으면 5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저축은행은 대주주나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로 말미암은 불법 행위가 자주 일어났지만 견제하기 위한 내부 통제시스템이 취약하다는 판단에 따라 불법행위 시 과징금과 형사처벌도 대폭 강화된다. 불법대출 등에 대한 과징금이 위반금의 20% 이하에서 40% 이하로, 형사처벌도 5년 또는 벌금 5000만원 이하에서 10년 또는 5억원 이하로 강화된다. 개정안에는 저축은행이 사실상 지배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내세워 우회적으로 불법대출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과 후순위채권 공모발행을 차단해 일반 투자자의 피해를 막는 규정도 담겼다. 저축은행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재무건전성 등 일정요건을 충족하면 개인과 소상공인 등에 특화된 할부금융업을 허용하게 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저축은행 명칭을 개정하는 것과 예금자보호액을 줄이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은 저축은행처럼 금융업권별 규제가 한계가 있다 보고, 기능별 규제체계를 도입하여 모든 유형의 금융상품 판매행위를 규율하게 된다. 특히 금융상품 판매업자와 자문업자를 대상으로 과징금 제도를 도입하여 설명의무를 위반하는 등의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발생한 수입의 30% 범위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현재 법적 근거 없이 운영되고 있는 대출모집인에 대해서도 등록규정을 마련, 대출모집인의 위법행위로 손해가 발생하면 해당 금융회사에 책임이 돌아간다. 또 현재 금융감독원 내에 설치된 금융소비자보호처를 준 독립기구인 금융소비자보호원으로 강화하게 된다. 해당 법률은 즉시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19대 국회 개원] 방송파업·종편 다룰 문방위 ‘와글’

    국회의원 의정활동의 무대가 될 주요 상임위 배정을 둘러싸고 여야 의원들의 쟁탈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한달 넘게 공전하는 19대 국회가 2일 개원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면서 여야 원내지도부는 일제히 상임위 배정을 위한 내부 조율에 들어갔다. 인기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새누리당에서 김장실, 김을동, 김태환, 박창식, 조해진, 한선교 의원 등이, 민주통합당에선 김한길, 정세균, 정청래 의원 등이 활동을 희망하고 있다. 방송사 파업 및 종합편성 채널 선정 문제 등이 하반기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면서 이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의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상임위 간사로는 새누리당 조해진·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새누리당 몫의 상임위원장에는 장윤석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새누리당에서는 황우여, 강은희, 김세연, 민병주, 박성호, 박인숙, 서상기 의원 등이, 민주당에서는 김상희, 박혜자, 박홍근, 서영교, 설훈, 오제세, 우상호, 우원식, 유은혜 의원 등이 희망했다. 위원장은 민주당 몫으로 오제세 의원이 하마평에 올랐다. 기획재정위는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희망해 여야 대선주자 간 격돌이 예상된다. 인기 상임위인 지식경제위원회는 새누리당에서 김희정, 권은희, 전하진 의원 등이, 민주당에서 강창일, 변재일 의원 등이 신청할 예정이다. 민주통합당 몫의 상임위원장으론 강창일 의원이 거론된다. 새누리당은 원 구성 협상에 따라 국토위를 민주당에 넘겨주는 등 예상됐던 상임위원장 몫에 변동이 생기자 2일까지 상임위원장 후보 및 원하는 의원들에 한해 상임위 재신청을 받았다. 문방위와 정무위 등 위원장 경쟁이 치열했던 상임위를 비롯해 외통위, 행안위 역시 위원장 자리를 놓고 눈치작전이 뜨겁다. 외통위 역시 한때 민주당에 넘겨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여당 몫으로 남자 지원자가 속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상임위원장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내부 조율을 거친 뒤 복수의 지원자가 몰리는 상임위에 대해서는 오는 6일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고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번 주 내로 상임위 배정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한편 새누리당에선 법사위의 법안 체계·자구 심사제도를 폐지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추진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기윤 의원은 이런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이날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본회의 처리에 앞서 법안 체계·자구 심사를 통해 상임위의 ‘상원’으로 지목됐던 법사위 기능이 일반 상임위 수준으로 축소된다. 이현정·이재연기자 hjlee@seoul.co.kr
  • 사이버大 신·편입생 모집

    지난해부터 고졸 취업 열풍이 불면서 인터넷 강의를 통해 대학 과정을 배우고 학위를 취득하는 사이버대(원격대학)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2001년에 처음 출범한 사이버대는 올해로 11년째를 맞고 있다. 지금까지 교육과학기술부가 인가한 사이버대는 모두 21개교로 18곳은 4년제 학사학위 과정을, 3곳은 2년제 전문학사제를 운영하고 있다. 경희·대구·서울·세종·한양사이버대, 사이버한국외대, 원광디지털대 등 7곳에는 대학원 과정이 설치돼 있어 석사학위도 취득할 수 있다. ‘일과 학업을 병행한다’는 사이버대의 성과는 수치로도 입증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사이버대 입학생의 70%가 직장인이다. 연령은 20대가 37.2%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34.4%를 차지한다. 고졸자와 전문대졸자가 각각 61.8%와 30.7%로 절대다수를 차지하지만 대졸(6.4%)과 대학원졸(1.1%) 등도 증가세를 보이면서 새로운 배움에 대한 욕구를 반영하고 있다. 사이버대의 가장 큰 장점은 부담없는 등록금이다. 사이버대 등록금은 1학점당 6만~8만원 수준으로, 일반 대학의 3분의1에 불과하다. 각 사이버대들은 다음 달까지 2학기 원서 접수를 받고 있다. 2학기 모집은 입학 정원의 결원 범위에서 진행된다. 학교별로 모집 일정이 다른 만큼 모집 요강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각 학교 홈페이지와 교과부의 사이버대 종합정보 사이트(www.CUinfo.net)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요 사이버대의 모집 요강과 특색을 모았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19대 개원 합의… 새달 2일 첫 본회의

    19대 개원 합의… 새달 2일 첫 본회의

    여야의 19대 국회 개원 협상이 임기 개시 한 달여 만인 28일 타결됐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이르면 새달 2일 첫 본회의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 김기현,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저녁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민간인 불법 사찰 국정조사와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특별검사제 실시 등을 담은 최종 합의안을 마련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회동해 19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양당 간 최대 쟁점이었던 민간인 불법 사찰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여야는 이날 협상에서 민간인 불법 사찰은 국정조사로,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의혹은 특검을 각각 실시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당초 불법 사찰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정치적 공방을 차단하기 위해 특검 실시를 주장했으나 막판에 국정조사로 가닥을 잡았다. 논란이 됐던 언론사 파업 문제는 소관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 논의하기로 접점을 찾았다. 여야는 언론사 파업에 대해 ‘청문회’ 표현을 쓰지 않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를 합의문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18개 상임위원장 배분은 새누리당 10개, 민주당 8개를 원칙으로 나누고 민주당이 기존 6개 상임위원장직 외에도 국토해양위 및 보건복지위 위원장직을 맡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이 반환을 요구했던 법제사법위원장은 19대에서도 민주당 몫이 될 전망이다. 안동환·장세훈기자 ipsofacto@seoul.co.kr
  • “죽음의 문화에 맞서 생명의 존엄성 지킬 것”

    “죽음의 문화에 맞서 생명의 존엄성 지킬 것”

    지난달 10일 교황 베네딕토 16세에 의해 제14대 한국천주교 서울대교구장으로 임명된 염수정 대주교의 착좌 미사가 25일 오후 2시 명동성당에서 열렸다. 오스발도 파딜랴 교황대사와 전임 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 주교단, 서울대교구 사제단이 공동 집전한 미사에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고흥길 특임장관, 박인주 청와대 사회통합수석 등 정부 관계자와 정당 대표 및 타 종교 대표, 각국 주한 대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양떼들 제때 돌봐주도록 헌신” 염 대주교는 이날 미사를 시작으로 전임 정진석 추기경의 뒤를 이어 한국 천주교의 얼굴인 서울대교구를 이끌어 나간다. 염 대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저는 다만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고 하신 부활하신 예수님의 말씀만을 믿고 이 자리에 섰다.”며 “착한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저에게 맡겨진 양 떼들을 제때 돌봐주고, 먹을 것을 주고, 가르치며, 다스리도록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염 대주교는 특히 “우리 교회는 사회를 병들게 하는 죽음의 문화에 맞서 용감하게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시대의 징표를 탐구하고 이를 복음의 빛으로 해석해야 할 교구의 모든 신부님들이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착좌식은 전임 교구장 인사에 이어 염 대주교의 주교좌 착좌, 착좌록 서명 순으로 진행됐으며 염 대주교의 미사 강론이 끝난 뒤에는 서울대교구 사제단이 새 교구장에게 존경과 순명을 서약하는 ‘순명 서약’이 이어졌다. ●29일 교황으로부터 ‘팔리움’ 받아 경기 안성의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난 염 대주교는 1970년 사제서품을 받아 서울 이태원·장위동·영등포·목동성당 주임을 거쳐 2002년 주교 서품을 받았다. 교구 총대리 주교로 임명된 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위원장, 교구 매스컴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고 김수환 추기경 선종 이후 김 추기경의 유지를 잇는 용기장학회와 (재)바보의나눔 이사장을 맡아 왔다. 한편 염 대주교는 오는 29일 로마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로부터 주교 임무의 충실성과 교황 권위에 참여함을 상징하는 ‘팔리움’을 받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임신빈혈과 치료

    빈혈은 원인이 많지만 일반적으로는 적혈구 내에 존재하는 헤모글로빈의 양이 정상치에 못 미치는 경우를 말한다. 특히 임신빈혈은 태아의 발육에 필요한 철이 모체로부터 공급돼 임신부의 적혈구 수치가 떨어지면서 발생한다. 따라서 빈혈이 있는 여성이 임신하면 임신빈혈은 더욱 악화된다. 임신빈혈 증상은 국내 임신부 30% 이상이 겪을 만큼 흔하다. 이정재 교수는 “이런 임신빈혈 역시 임신부의 혈액 속 적혈구가 부족할 때 발생하는데, 이런 상황이라면 태아를 위해 헤모글로빈을 운반하는 적혈구를 많이 생산하도록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여성들이 임신 중 적정 혈액양을 유지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평소보다 많은 적혈구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철분이 필수적으로 필요하지만,대부분의 여성들은 철분을 체내에 축적하지 못하고 있고, 충분한 양의 섭취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빈혈을 예방, 치료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소고기·닭고기·돼지고기 등 육류와 시금치·콩·어류 등 철분이 풍부한 식품을 적당하게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보통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철분의 10% 정도만 소장을 통해 체내에 흡수·활용되므로 철분의 섭취율을 높이려면 오렌지·토마토 등 비타민 C를 함께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타민 C가 철분 흡수를 돕기 때문이다. 그러나 음식만으로 필요한 철분을 얻기는 쉽지 않다. 음식으로 빈혈이 적절하게 관리되지 않으면 인공적으로 철분을 투여해야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특히 임신 16주 후부터는 체내 헤모글로빈 수치가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철분 섭취가 더욱 중요하다. 이 교수는 “빈혈이 심한 상황이라면 흡수장애 등 부작용을 고려해 정맥주사로 투여할 수 있는 주사제를 권장한다.”면서 “주사제의 경우 대용량 투여가 가능해 산모가 병원을 찾는 횟수도 줄일 뿐 아니라 효과도 빠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염수정 대주교 25일 착좌 미사

    염수정 대주교 25일 착좌 미사

    서울대교구는 제14대 서울대교구장 염수정(69) 대주교의 착좌 미사를 25일 오후 2시 명동성당에서 봉헌한다고 밝혔다. 미사에는 오스발도 파딜랴 교황대사와 전임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한국교회주교단과 서울대교구 사제단이 공동 집전한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정당 대표, 타 종교 대표, 각국 대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허영엽 신부는 “서울대교구장은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하기 때문에 남북통일을 기원하며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는 6월 25일을 착좌 미사의 날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 [Weekly Health Issue] 빈혈

    [Weekly Health Issue] 빈혈

    잠깐 앉았다가 일어서려는데 갑자기 눈앞이 아찔해지면서 핑∼ 도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한 일도 없는데 쑤욱~ 기력이 빠지는 듯하고, 손바닥에 핏기라고는 없으며, 식욕도, 의욕도 없다. 이런 상황이면 많은 사람들이 빈혈을 떠올린다. 사실, 빈혈처럼 포괄적이고 막연하게 쓰이는 용어도 드물다. 명백한 질환이고, 많은 사람이 겪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뚜렷하다. 최근의 다이어트 열풍 때문에 상황은 더욱 심각하지만 “영양제 먹으면 나아지겠지.”하고 지나치기 일쑤다. 빈혈은 이런 방심을 파고 들어 자신뿐 아니라 2세에게도 큰 영향을 끼친다. 이런 빈혈에 대해 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이정재 교수로부터 듣는다. ●빈혈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혈액이 인체 조직의 대사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저산소증을 초래하는 경우를 빈혈로 정의한다. 인체 조직에 산소를 공급하는 일은 적혈구가 맡으므로 적혈구 속의 혈색소(헤모글로빈)를 기준으로 빈혈을 진단하는데, 남성은 혈색소 농도가 13g/㎗ 이하, 비임신 여성은 12g/㎗ 이하, 임산부는 11g/㎗ 이하이면 빈혈에 해당된다. 어린이는 11∼12g/㎗를 기준으로 잡는다. ●빈혈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최근 들어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럴 때는 혈관이 확장돼 평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빈혈 증상을 느끼는데, 피로감·식욕저하·소화불량·현기증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이런 증상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빈혈을 가볍게 여겨 철분제나 비타민제, 종합영양제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거나, 방치하고 만다. 그러나 빈혈은 다양한 건강문제를 유발할 뿐 아니라 더 큰 병의 징후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절대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국내 유병률과 발병 추이의 특이점은 빈혈 유병률은 미국이 5.7%로 비교적 낮지만 아프리카의 잠비아는 75%로 편차가 크다. 한국은 30.2% 정도다. 이 중 성인 여성의 유병율이 15.9% 정도이며, 유형으로는 철결핍성 빈혈이 가장 많다. ●빈혈의 유형은 어떻게 구분하는가. 형태별로는 철결핍성·재생불량성·용혈성빈혈 등으로 구분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철결핍성은 체내 철분의 감소가 원인으로, 혈색소와 결합해야 할 철분이 부족해 혈색소나 적혈구가 만들어지지 않아 빈혈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재생불량성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골수세포의 기능과 세포충실성이 떨어지고, 이 때문에 골수조직이 지방으로 대체되면서 적혈구·백혈구·혈소판 등이 모두 감소하는 조혈기능 장애 질환이다. 서구에 비해 국내 발생 빈도가 높으며,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 많다. 용혈성 빈혈은 황달과 혈뇨가 특징이며 대부분 감염이나 약제, 음식 등이 원인이다. ●문제가 되는 원인은 무엇인가. 많은 원인 중 대표적인 것은 부적절한 식습관 때문에 음식을 통해 인체가 필요로 하는 철분을 공급받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임산부나 성장기 청소년들은 철 요구량이 많아 결핍 상태에 빠지기 쉽다. 이 밖에 위장 기능이 떨어져 철분이 잘 흡수되지 못하거나, 출산·수술 등으로 인한 과다출혈도 원인이 된다. ●증상과 스스로 감별할 수 있는 특이점은 빈혈은 크게 경증·중등도·중증으로 나눈다. 경증은 수치상으로는 헤모글로빈이 부족하나 드러나는 증상은 거의 없다. 중등도 상태에서는 체력이 떨어지고, 피로감과 식욕저하·소화불량·현기증·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상태가 심한 중증의 경우 심계항진·빈맥·만성 심장질환·전신부종·폐부종 등의 질환을 수반하게 된다. 일단, 피부가 창백하고 누렇게 떠보이거나, 밥맛이 없고 복부불쾌감·변비·설사 등이 잦으면 빈혈을 의심해 봐야 한다. 또 손톱이 잘 부러지거나 어지럼증이 있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가슴이 뛰며, 손바닥의 핑크빛 색조가 변하고, 생리장애가 오며, 두통이 잦다면 정확한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며, 예후는 어떤가. 치료에는 먹는 철분제나 주사제를 주로 사용한다. 경구용 철분제는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흡수율이 낮고, 위장장애·변비·노화 등의 부작용을 겪기 쉽다. 개인차가 있지만 철분제를 복용해 혈색소를 정상화시키려면 2개월가량이 걸린다. 이런 문제 때문에 최근에는 주사용 철분제가 주목받고 있다. 주사용 철분제는 경구용의 부작용이 없을 뿐 아니라 흡수효과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출시된 페린젝트(JW중외제약)의 경우 철분을 한번에 최대 1000㎎까지 투여할 수 있는 유일한 주사제여서 단기간에 충분한 철분을 보충할 수 있다. ●빈혈은 어디부터 치료가 필요한가. 빈혈은 국내 임신부 30%가 가진 질병이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지나치기 쉽다. 혈중 헤모글로빈 농도가 11g/㎗ 이하이면 빈혈로 진단하는데, 특히 임신부라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태아의 발육 지연이나 저체중아·발달장애 등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자연유산이나 양수감소·조산 등을 극복할 수도 있다. 빈혈은 치료 후 지속적으로 혈중 헤모글로빈 농도를 측정해 남성은 13g/㎗ 이상, 비임신 여성은 12g/㎗ 이상, 임산부는 11g/㎗ 이상을 유지해야 치료됐다고 본다. 따라서 이 기준에 못 미치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보면 된다. ●새로운 빈혈 치료 트렌드도 소개해 달라. 임신부는 임신 16주 이후부터 체내 헤모글로빈 수치가 급격히 줄기 때문에 태아 건강과 안전한 출산을 위해 반드시 철분을 따로 보충해야 한다. 그러나 경구용 철분제는 흡수율이 기대보다 낮고, 위장장애·변비 등의 부작용을 나타낸다는 점이 문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주사제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주사제의 경우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 사용해 수혈률을 낮출 뿐 아니라 한번에 1000㎎의 철분을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방학 때도 굶지 마 세끼 다 챙겨줄게”

    서울시는 방학 중 결식아동 급식지원을 위해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우선 급식지원 대상자 파악을 위해 이달 말까지 ‘아동급식 안내 및 신청서’를 가정통신문으로 배부한다. 급식지원 대상이란 낙인감을 갖지 않도록 본인이나 가족이 학교가 아닌 동 주민센터나 시 다산콜센터(국번없이 120)로 신청할 수 있다. 단, 지난해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급식지원을 받은 아동은 별도의 신청 없이 자치구가 자체 재판정 절차를 거쳐 계속 지원한다. 시는 1998년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방학 중 결식아동 급식지원 사업을 도입해 지금까지 진행하고 있다. 급식지원 대상은 보호자의 식사제공이 어려워 결식 우려가 있거나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관 등 아동복지프로그램 이용 아동 가운데 구청장이 급식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경우다. 각 가정의 환경에 따라 조·중·석식 가운데 보호자 부재 시 필요한 급식을 지원하고 상황이 여의치 않은 아동은 하루 3끼를 모두 제공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김병일 사람과 향기] 임진전쟁 7주갑에 조선 선비들 생각한다

    [김병일 사람과 향기] 임진전쟁 7주갑에 조선 선비들 생각한다

    올해는 임진전쟁이 발발한 지 7주갑(420년)이 되는 해이다. 동양은 예로부터 간지(干支)로 연, 월, 일을 계산했기 때문에 7주갑은 오늘날로 말하면 400주년이나 500주년처럼 뜻깊은 해이다. 이에 따라 7주갑을 기념하여 임진전쟁의 의미를 기억하고자 하는 많은 행사들이 경향 각지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2일 안동에서 동시에 열린 서애 류성룡 선생 사제사(賜祭祀:나라에서 내리는 제사)와 7주갑 기념식을 필두로 19일에는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임진전쟁 7주갑, 그리고 420년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이 개최됐다. 29일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우리에게는 ‘임진왜란’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임진전쟁에 대한 학계의 평가는 엇갈린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적극적 측면에서 해석하려는 움직임이 갈수록 세를 얻는 느낌이어서 한편으로 반갑다. 사실 임진전쟁을 조선이 일본군의 침략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다가 명나라의 구원으로 겨우 명맥을 부지하고, 이어 어렵게 강화에 이르러 운좋게 국체를 보존한 전쟁으로 일면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전쟁에 관여한 3국 가운데 전후 국체를 보존한 나라가 조선뿐이라는 것은 역으로 중국이나 일본과 달리 조선만이 가지고 있는 어떤 힘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이와 관련하여 필자는 무엇보다도 조선 선비들의 역할을 꼽고 싶다. 어떤 사람들은 국난 자체를 초래한 책임을 물어 당시 선비들의 역할을 깎아내리지만, 이는 원론적인 평가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전쟁과 같은 국가적 재난은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한 시대 사회적 지도층의 역사적 책무를 평가하는 데 있어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불가피하게 국난에 직면했을 때 그들이 어떤 자세들을 보였는가 하는 점이다. 임진전쟁 당시 많은 조선의 선비들은 국난을 초래한 책임을 통감하며 목숨을 돌보지 않고 조야(朝野)에서 전쟁을 지휘했다. 특히 선비들이 이끈 의병의 활약은 전세를 역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당시 전국적으로 활동한 의병의 수는 2만 3000여명으로 추산되는데, 붓 대신 칼을 든 이들은 일본군의 진격을 지체시키거나 퇴로를 차단하는 활동을 펼쳤다. 개전 초기 일본군의 호남 진입을 막아 조선의 곡창지대를 지켜낸 정암진 전투를 비롯하여 당시 크고 작은 전투에서 이들은 관군을 대신하거나 관군과 협력하면서 전세 반전의 발판을 만들어 나갔다. 금산의 칠백의총(七百義塚)이나 민·관 3000여명이 옥쇄(玉碎)한 남원성 전투 등의 예에서 보듯이, 이 과정에서 수많은 희생이 따랐음은 물론이다. 조선 선비들의 활약은 의병활동에서만 두드러졌던 것이 아니다. 류성룡 선생처럼 선조의 명나라 망명을 반대하고 전황을 몸소 점검하며 이순신과 같은 인재를 발탁하여 미래를 대비한 이들도 조선의 선비들이다. 조선 선비들의 이러한 행동들을 가능하게 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그들은 왜 개인적 안위를 돌보지 않고 몸을 던졌을까? 여러 가지로 논의가 가능하겠지만 공동체가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기꺼이 목숨을 던져 이를 구하는 데 앞장섰던 ‘견위수명’(見危授命)과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정신이 핵심이 아닐까 한다. 임진전쟁 당시 개인의 안전보다 공동체의 안위를 먼저 생각했던 조선 선비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절실하게 요청되는 사회적 덕목이다. 이 점에서 임진전쟁 7주갑이 전쟁을 실질적인 승리로 이끌었던 조선 선비들의 그런 삶의 자세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역사’는 곧 ‘해석의 역사’라고들 한다. 억지해석에 토대를 둔 견강부회도 곤란하겠지만 필요 이상의 자학적 역사인식도 문제이다. 부정적인 유산은 반드시 버려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옥석(玉石)을 구분하는 혜안마저 잃어 버려서는 발전이 없다. 임진전쟁 7주갑 해에 맞는 호국의 달을 보내며 조선의 선비들을 다시 생각하는 이유이다. 한국국학진흥원장
  • 건설협회 서울시회 박종웅 회장 재추대

    건설협회 서울시회 박종웅 회장 재추대

    대한건설협회 서울시회는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대표회원 만장일치로 현 박종웅 회장을 제23대 회장으로 재추대했다. 박 회장은 “건설물량 확보, 적격심사제 개선, 적정공사비 확보, 발주기관의 부당처사 예방, 하도급업체의 횡포 방지 등 현안문제 해결에 매진하겠다.”며 “회원사 권익보호를 위해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우탑건설㈜ 이종선 대표이사를 신임 감사로 선출했으며 부회장, 대의원, 운영위원 선출은 박 회장에게 위임했다. 또 1993년부터 2009년까지 17년 동안 서울시회장을 역임한 황인수 성일건설 대표이사를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공중보건의 왜 부족한가 했더니 민간병원서 빼갔다

    공중보건의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민간병원에 근무하는 공중보건의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일명 ‘병의’로 불리는 이들을 재배치할 경우 공중보건의 부족 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공중보건의 중 지방 소재 민간병원에 배치된 공중보건의는 334명에 달한다. 2010년에는 528명, 2009년에는 554명이었다. 전체 보건의의 약 10% 선이다. 이들은 100∼200병상 규모의 민간병원에 적게는 2명, 많게는 4명씩 근무하면서 군의관에 준하는 월급을 받는다. 때문에 민간병원은 공중보건의를 지원받으면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 충남의 민간병원에서 공중보건의로 근무한 조모(43)씨는 “병원장들 사이에서 ‘공중보건의 한 명을 확보하면 월 500만∼1000만원을 번다’는 말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점 때문에 공중보건의들이 각 지방자치단체로 내려보내지면 민간병원들 사이에 공중보건의 쟁탈전이 벌어지곤 한다. 한 의료인은 “공중보건의가 배치되는 3~4월이 되면 민간병원들이 지자체를 상대로 치열한 로비를 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실태는 정부가 공중보건의 부족 해결을 위해 소방본부 등 공공기관에 대한 공중보건의 지원을 중단하고 의대생에게 학비를 지원한 뒤 농어촌 등에서 근무토록 하는 ‘장학의사제’까지 검토하는 상황을 무색하게 한다. 아울러 병역의무를 대신해 보건소 등에서 일하도록 하는 공중보건의 제도 취지에 어긋날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공중보건의 부족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의료계와 시민단체들은 공중보건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면 공중보건의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송원 인천 경실련 사무처장은 “일종의 공공재인 공중보건의를 민간자본에 지원하면서 공중보건의가 모자란다고 호들갑 떠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송형곤 대한의사협회 공보이사는 “민간병원에 특정 진료과목 전문의가 없을 경우 공중보건의를 지원하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진료과목을 가리지 않고 지원하는 현실은 의료 ‘부익부 빈익빈’을 가중시키게 된다.”고 말했다. 김학준·한상봉기자 kimhj@seoul.co.kr
  • “앞으로도 ‘모든 이의 모든 것’ 되려 노력”

    “앞으로도 ‘모든 이의 모든 것’ 되려 노력”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81)이 14년간의 명동성당 생활을 마치고 혜화동 가톨릭대 신학대학으로 거처를 옮겼다. 정 추기경은 15일 오후 2시 서울대교구 주교좌성당인 명동성당에서 대구대교구 이문희 대주교를 비롯한 각 교구 주교들과 사제단, 수도자, 신자들과 함께 서울대교구장 이임 감사 미사를 봉헌했다. 정 추기경은 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사목을 하면서 상본성구로 선택한 사도 바오로의 말씀처럼 ‘모든 이의 모든 것’이 되겠다고 다짐하며 살았지만 되돌아보면 부족함이 너무 많아 송구하다.”면서 “명동을 떠나 혜화동에서도 지금처럼 교회와 교구를 위해 계속 기도하고, 봉사하며 생활하겠다.”고 밝혔다. 정 추기경은 교구청과 신학교를 비롯해 모든 분야에서 활동 중인 사제와 원로사제, 평신도들을 일일이 거론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신자들을 향해 “모든 사제들이 사제서품 때의 마음으로 한평생을 살 수 있도록 항상 기도하고 사랑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홍준 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은 송별사를 통해 “정 추기경님이 전임 교구장인 김수환 추기경의 생애를 ‘장엄한 낙조’로 언급한 대목이 강한 인상으로 남아 있다.”며 “정 추기경님이야말로 장엄한 낙조의 아름다운 모습을 남겨주셨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1961년 명동성당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정 추기경은 1970년 한국 교회 최연소 주교로 임명돼 청주교구장으로 재직했다. 1998년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로 임명된 뒤 교회일치와 친교, 생명 존엄성 수호와 가정 사목에 주력했으며 고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2006년 한국교회의 두 번째 추기경이 됐다. 한편, 정 추기경은 후임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대주교의 착좌식이 열리는 25일까지 교구장직을 이어간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깔깔깔]

    ●세 수녀의 죄 일생 동안 잘못한 게 전혀 없는 3명의 수녀가 있었다. 하루는 대사제가 그들을 찾아와 “더 나은 수녀가 되기 위해서는 뭔가 나쁜 짓을 저지르고 나서 성수를 마셔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세 수녀는 그날로 밖에 나가 나쁜 짓을 했다. 다음 날 돌아온 수녀들에게 대사제가 물었다. 그러자 첫 번째 수녀는 “어린아이의 막대사탕을 빼앗았어요.”라고 대답했다. 이에 대사제는 그녀가 성수를 마시도록 허락했다. 두 번째 수녀는 “어린아이의 풍선을 빼앗았어요.”라고 대답했다. 대사제는 그녀에게도 성수를 허락했다. 그리고 세 번째 수녀에게 묻자 이렇게 말했다. “음, 저는 성수에 실례를 했습니다.”
  • 사외이사 도입 14년… 개선안 세미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22일 주주총회에서 3년 임기가 끝나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고위 간부 출신의 사외이사를 재선임할 예정이다. 트러스턴자산운용도 금감원 간부 출신을 사외이사로 영입할 계획이다. 사외이사는 한달에 한두번 출근하지만 자산운용사의 경우 4000만~5000만원의 연봉을 지급하는 등 투명한 기업경영이란 도입 취지와 달리 ‘고액연봉 거수기’란 비판을 받고 있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로 도입한 사외이사제도가 14년을 맞았지만, 관료 출신들의 퇴임 이후 자리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법무부와 금융위원회는 12일 ‘사외이사제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란 세미나를 열고 사외이사제도 개선방안 의견을 수렴했다. 이원선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조사본부장은 “대기업에서는 사외이사가 존재만으로 이사회의 활성화에 도움을 주지만, 중소기업에서는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사외이사가 찬성만 하는 거수기란 비판은 경영진과의 조율이 회의록에 반영되지 않아 빚어진 통계상의 오해”라고 설명했다. 김선웅(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소장) 변호사는 “관련 법인의 임직원이 사외이사에 임명될 수 없도록 하는 냉각기간을 현재 2년에서 5년으로 늘리고, 연임 기간을 9년으로 제한하면 사외이사의 독립성은 강화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금융위는 금융회사 사외이사의 냉각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린 법률안을 이달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법무부 상사법무과의 구승모 검사는 “현재는 사외이사가 결격사유를 위반했는지 사전에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주주 1000명 이상의 상장회사는 전자 주주총회를 의무화해서 사외이사 선임에 주주들이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인도통신] 물고기를 산 채로 꿀꺽, 독특한 치료 행사

    인도 남부 하이데라바드에서 천식 환자 수 만명이 살아있는 물고기를 허브잎과 함께 산 채로 삼키고 신에게 기도를 하는 독특한 치료 행사가 진행됐다고 타임즈 오브 인디아가 최근 보도했다. 일부 의사들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신자들은 이렇게 물고기를 삼키는 방법을 통해 천식이나 호흡기 질환이 나을 수 있다고 믿고 있는데 무려 170년간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독특한 치료법으로 알려지고 있다. 행사 날짜는 매년 힌두교 점성가에 의해 정해지고 천식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하며 48시간 동안이나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치료 행사는 진행된다. 환자는 살아있는 물고기와 허브잎 그리고 신비의 약초가루를 함께 삼키는데 신비한 약초가루는 상업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체를 공개할 수 없다고 힌두교 사제가 밝혔다. 또 물고기를 산 채로 삼킨 후에는 45일간 튀긴 음식을 자제하고 말린 망고나 시금치 쌀밥 같은 25가지의 특정 음식만을 먹도록 권유 받고 있다. 현지 경찰 추산 10만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올해도 독특한 치료 행사가 성황리에 치러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소식을 전했다. 인도통신원 K.라지브 k.rajeev08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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