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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외유’에 눈먼 지방의원 늘린 국회도 문제다

    서울 한 구의회 의원들이 외유성 해외 출장 경비 1400여만원을 토해내도록 서울시가 지시했다. 해당 지역 주민 206명이 지난해 7월 서울시에 감사를 청구한 데 따른 조치다. 지방의회 의원에게 외유성 출장비를 환수토록 결정한 것은 2000년 주민감사제 도입 이후 처음이다. 서울시는 이 의원들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차례의 해외 출장에서 의정 활동과 관계없는 식대와 주류 구입 등에 1400여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의원들은 지난해 터키 외유 당시 이스탄불 시내 한복판에서 자기들끼리 싸움을 벌이는 추태를 보여 혀를 차게 한 바 있다. 이들은 귀국 후 심사위원회에 보고서도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고 한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바탕인 지방의회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지 한심한 노릇이다. 지방의원들의 부적절한 행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의정 활동 참고자료 수집 등의 명목으로 매년 관광성 해외 연수를 다녀오기 일쑤였고, 업무추진비를 노래방이나 주점에서 사용하거나 나눠먹기식 선물비로 부당 집행해 여론의 질타를 받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오죽하면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 결과 지방의회의 청렴도가 10점 만점에 평균 6.15점이라는 저조한 수준에 머물렀겠는가.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청렴도가 각각 7.86점, 7.66점으로 조사됐으니 지역 주민의 지방의회에 대한 불신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지방의회 혁신방안을 마련하기는커녕 광역·기초 의원을 34명이나 늘린 국회로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지방의원들이 외유성 출장에서 눈먼 돈처럼 경비를 낭비하는 사이, 여야는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 같은 본질은 제쳐 두고 자신들의 손발 노릇을 하는 지방의원 수 늘리기로 밥그릇만 챙긴 꼴이다. 독일과 스위스 같은 지방자치 선진국의 사례를 들먹일 여유조차 없어 보인다. 풀뿌리가 흔들리고 썩어가는 마당에 기본부터 바로잡는 게 우선이다. 먼저 해외출장 내역과 경과를 낱낱이 공개토록 의무화해 지방의원의 일탈 행위를 막아야 한다. 문제가 된 지방의원은 다음 선거에서 가차 없이 걸러내는 등 지역 유권자의 지속적인 감시와 참여, 비판도 절실하다. 무엇보다 지방의원 못지않게 외유성 해외 출장 시비에 휘말렸던 여야 국회의원부터 스스로 의정활동의 모범을 보이고 실천적인 쇄신 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 [사설] 관광진흥, 특혜 시비 없는 규제 완화가 관건

    무릇 정부 정책은 그로 인한 혜택이나 이익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추진돼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특정 집단이나 개인, 기업이 그 열매를 독식한다면 외려 추진하지 않는 것보다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그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엊그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에서 나온 국내 관광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 대책도 마찬가지다. ‘관광은 고용의 성장엔진’이라는 구호 속에 2017년까지 국내 관광시장 규모를 30조원으로 키우고, 일자리를 100만개로 늘린다는 청사진이 발표됐다. 2012년보다 시장 규모와 일자리를 각각 20%씩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이번 회의에서는 크게 두 가지 대책이 논의됐다. 우리 국민들의 해외관광 수요를 국내관광으로 돌릴 수 있도록 ‘관광내수’를 촉진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각종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관광 진흥에 의욕을 보이는 것은 좋지만 우려되는 것은 후자다. 정부는 메디텔(의료관광 호텔)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복합리조트 사업 투자 심사기준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메디텔과 관련해서는 종합병원 부지 내에 호텔을 세울 수 있도록 하고, 카지노와 연계된 복합리조트 사업 추진 시 현행 사전심사제를 공모제로 바꾸는 한편 사업자의 신용등급 기준도 낮추기로 했다. 벌써부터 특혜 시비가 나오고 있는 것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메디텔 규제 완화가 결국 대형병원의 환자독식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복합리조트 사업 심사기준 완화 역시 지난해 한 차례 부적합 판정을 받은 뒤 다시 심사를 청구한 특정 외국업체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관광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투자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단기간의 성과에 눈이 멀어 특정 집단이나 개인, 기업을 위한 규제 완화가 되어서는 안 된다. 모두에게 환영받고, 서로 윈윈하는 규제 완화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장밋빛 구호에 매몰돼 서두르다가는 두고두고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 특혜 시비 없는 규제 완화가 관광 진흥의 진정한 관건이다.
  • ‘2013년 대한민국 우수기업인증 의료/제약 부분 우수기업’ 대우제약 선정

    ‘2013년 대한민국 우수기업인증 의료/제약 부분 우수기업’ 대우제약 선정

    대한민국 대표 기업을 시상하는 ‘2013년 대한민국 우수기업인증’의 의료/제약 부문 우수기업에 의약품 제조업체 대우제약(대표 지용훈)이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매경닷컴 주최로 국내외 경제발전 기여도 및 국민신뢰가 높은 기업을 선정, 시상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의 엄격한 심사와 폭넓은 소비자의 설문조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선정된다. 대우제약 지용훈 대표는 “작년 비급여 주사제 시장에 뛰어들어 큰 성과를 거두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용, 성형 시장에서도 전사적영업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라이콜필러의 60억 이상 판매달성으로 성공적 시장확대를 이뤄낼 것” 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대우제약의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R&D 신약사업으로 마크로락틴 임상시험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폐암과 교모세포종을 치료하는 항암제, 나이 관련 황반변성치료제,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등으로 개발된다. 비임상단계에서 이미 기존 약품과 비교해 드라마틱한 높은 효능을 보였다. 뿐만아니라 임상2상 완료 시점인 2018년에 다국적 제약사와 라이센스 아웃 계약을 성사시키고 임상 3상이 진행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레임 짠 與…자력갱생 민주…연대 내비친 安

    프레임 짠 與…자력갱생 민주…연대 내비친 安

    새누리당과 민주당, 그리고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새정치추진위원회는 설 민심이 6·4 지방선거의 판세 가늠자가 될 것이란 판단 아래 치열한 수 싸움을 벌였다. 선거 때마다 야권의 ‘필승카드’가 돼 왔던 ‘야권연대’가 어김없는 핵심 화두가 됐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과 안 의원의 연대 가능성과 관련해 “선거 연대는 구태 중의 구태”라며 “새 정치를 표방하는 만큼 선거 연대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선거에서 어떤 경우의 수가 현실화되더라도 새누리당에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짙었다.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연대가 이뤄지면 ‘구태’ 프레임에 가둘 수 있고 연대하지 않으면 야권 분열로 인한 다자 구도로 흘러 새누리당에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우선 자력갱생(自力生)에 방점을 찍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안 의원 측과의 선거 연대와 관련해 “선의의 경쟁에서 민주당이 뒤지지 않고 이긴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혁신, 새 정치를 갖고 (안 의원의) 신당과 경쟁하는 것도 좋지만 새 정치 경쟁이 구태 정치의 전형인 새누리당을 도와주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안풍(安風)을 잠재운 뒤 민주당 중심으로 후보 단일화를 이끌어 내 새누리당을 꺾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김 대표는 의원이 경조사를 당했을 때 축·조의금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 등 ‘의원 특권 내려놓기’ 정치 혁신안을 3일 국회에서 직접 발표하기로 했다. 혁신안에는 ▲의원 출장에 대한 시민단체 심사제 도입 ▲의원 출판기념회 회계 공개 등이 포함됐다. 안 의원 측 새정추와의 단일화 싸움에서 우위에 서기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으로 읽힌다. 이 때문에 야권연대 키를 쥐고 있는 안 의원 측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자력으로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꺾는 것이 최선이지만 그러기엔 조직세가 아직 미미하기 때문이다. 안 의원 측이 야권연대를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카드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윤여준 새정추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의 야권연대 제스처에 대해 “70년 역사와 전통, 126석 의석을 자랑하는 거대정당이 선거도 하기 전부터 울기만 하면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고 비판하면서도 “우리로서도 딜레마이기 때문에 국민 생각이 어떻게 변할지 예민하게 따라가 봐야 할 것”이라며 고민의 흔적을 내보였다. 이른바 ‘선(先) 혁신·후(後) 연대론’으로 보인다. 이어 호남 민심에 대해 “민주당에 여전히 신랄하고 시니컬(냉소적)하면서도 새누리당 좋은 일 시키는 게 아니냐는 생각에 복잡한 것 같더라”며 “뭔가 둘이 합쳐서 정권 교체를 해 주기 바라는 심리가 많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건강한 설 귀성을 위한 다섯가지 준비

    설에는 귀성을 위한 장거리 이동에다 늘어나는 가사노동, 야외 활동 등으로 건강 리듬이 깨지기 쉽다. 목요일에 시작해 일요일까지 이어지는 4일 간의 연휴 끝에 올 ‘월요병’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건강에 조금만 신경을 쓰면 명절증후군 없는 설을 보낼 수 있다.명절에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건강상식 다섯 가지를 꼽아 본다.   ■연휴 전 날 ‘명절상비약’ 준비해둬야=명절 연휴에 앞서 상비약 준비는 필수다. 명절 연휴에는 대부분의 약국과 병원이 문을 닫기 때문이다. 평소 자주 복용하는 약과 함께 멀미약·해열진통제·소화제·지사제, 상처 및 화상 치료제와 소독제 등 구급약을 미리 챙겨두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 아이가 있다면 어린이용 해열제와 체온계는 필수다. 해열진통제나 일반 감기약 등은 안전상비약으로 지정돼 약국은 물론 고속도로 휴게소나 편의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운전하려면 항히스타민 성분 감기약 피해야=야외활동이 많은 설 연휴에는 감기에 걸리기 쉬운데, 귀성 때문에 도리없이 감기약을 먹고 운전하는 사례도 드물지 않다. 그러나 감기에 걸렸더라도 운전을 해야 한다면 성분을 특히 주의해 살펴야 한다. 특히 재채기, 코막힘, 콧물을 완화하기 위해 넣는 항히스타민제는 졸음을 유발하므로 피해야 한다. 보통 감기에 걸리면 다양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간편한 종합감기약을 챙기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때는 성분을 꼼꼼히 살피거나 약사에게 물어 항히스타민이나 카페인 성분을 포함하지 않는 약을 고르는 게 현명하다. 또 감기약이나 해열진통제를 복용 중이라면 따로 멀미약은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근육통에는 서방형 진통제를=대표적인 명절증후군으로는 근육통이 꼽힌다. 장거리 귀성이나 설 음식 장만 등으로 과도하게 근육을 사용하는 탓에 팔다리나 허리에 무리가 전해져 근육통을 앓기 쉽다. 이럴 때는 스트레칭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되 근육통이 계속 될 때는 서방형 진통제를 복용하는 게 좋다. 서방정이란, 몸 속에서 성분을 서서히 방출해 근육통처럼 긴 시간에 걸쳐 지속되는 통증 관리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갑자기 일을 한 뒤에 잘 생기는 근육통에는 냉찜질이 좋으므로 파스를 붙일 때는 시원한 느낌의 파스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단, 파스는 반드시 작용 시간만큼 부착한 뒤 떼어내야 피부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연휴 중에 생긴 상처는=바쁘고 분주한 명절 전후에는 뜻밖에 이런 저런 상처를 얻기 쉬운데, 특히 음식을 장만하다 얻은 화상은 무엇보다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화싱이 심하지 않다면 데인 부위를 찬물에 담그거나 물에 적신 차기운 천을 대는 등 즉각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그렇게 통증이 진정되면 화상 부위에 상처 치료 연고제를 발라주면 된다. 연고제는 바르기 전에 깨끗한 수돗물이나 식염수로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닦아낸 뒤 적당량을 짜서 얇게 펴 발라주면 된다. ■음주 후 약 복용은 금물=피로감이 쌓여 뒷목이 뻐근하고 관자놀이가 조여지는 느낌이 들면, 잠시 어두운 곳으로 가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쉬어도 해소가 피로감이 해소되지 않거나 불편감이 지속되면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이 때, 두통 증세만 있다면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되 이부프로펜 등의 소염진통제는 편도염과 같은 염증이 동반됐을 때 복용하면 된다. 특히 평소 위장이 약하다면, 타이레놀 500㎎처럼 공복에도 복용할 수 있는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의 해열진통제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러나 해열진통제를 술과 함께 복용하면 부작용이 나타나므로 음주 중에 약을 먹거나, 반대로 약을 복용한 뒤 바로 술을 마시는 것은 금물이다. 숙취로 인한 두통이 있다면 이온음료나 꿀물을 마셔 술에서 깨는 것이 먼저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공기업 탐방-교통안전공단] “부채 감소·과잉 복지 축소·정보 공개… 3대 개혁 시동”

    [공기업 탐방-교통안전공단] “부채 감소·과잉 복지 축소·정보 공개… 3대 개혁 시동”

    교통안전공단은 도로·철도·항공 등의 교통안전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교통안전전문기관이다. 공단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00억원가량을 기록하며 경영 쇄신에 성공했다. 최근 들어 노사 간 협력을 통한 상생 경영의 행보를 걷고 있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직원 승진 과정에서 인사 청탁에 연루돼 전·현직 고위 간부와 노조위원장 등이 경찰의 수사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 수사로 비리 정황이 드러나자, 공단은 뒤늦게 썩은 살 도려내기에 나섰다. 변화의 중심에 선 사람은 2011년 8월 취임한 정일영 이사장이었다. 전 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장을 역임한 그는 취임 후 인사 ‘비위 행위 근절 대책’을 시행하고, 비리 직원을 엄중 처단하며 조직 개편에 나섰다. 인사제도의 투명성을 높였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준정부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직원들의 전문성을 기르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쇄신의 결과 공단은 2012년 국민권익위원회 반부패경쟁력평가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 또 지난해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2012년 C등급에서 한 단계 상승한 B등급을 받았다. 정 이사장은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전년도 실적을 기준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워낙 공단의 성과가 좋아 올해에는 A등급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22일 정 이사장을 직접 만나 공단의 개혁 비결과 미래를 들어 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A등급을 받을 줄 알았는데 좀 아쉬웠다. 올해 경영평가에선 지난해 실적이 좋아 A등급을 받을 것 같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 대비 7% 정도 줄었고, 당기순이익이 100억원에 달할 정도로 경영 성과도 좋았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계량과 비계량 평가로 나뉘는데 계량적 측면에선 우리 공단이 최우수 기관이 될 것이다. 처음 취임했을 때에는 노조의 인사 개입 및 비리 청탁 등의 문제로 수사기관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인사 비리 문제 등을 모두 정리하고 시스템을 바꿔 가면서 지난해 성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 그래서 올해는 한번 최고의 평가를 노려보려고 한다. →교통안전공단의 역점 사업은 무엇인가. -꾸준히 교통사고를 줄여야 한다는 목표가 있다. 또 지난해 국민이 ‘교통안전공단’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도록 브랜드 캐치프레이즈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오천만 안심 프로젝트’ 브랜드 이름을 만들었고, 올해는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려고 한다.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자동차 검사의 효율성 및 검사 방법 등을 한 단계 더 올리고, 택시 전국 통합 콜센터, 자동차 공제, 철도 안전승인제도, 디지털 운행기록계 등 IT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 빠르면 2020년, 늦어도 2024년까지 현재 교통사고 사상자의 수준을 절반까지 줄이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도로 교통사고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교통사고를 줄이겠다는 복안인 것 같은데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중점적으로 사업용 자동차인 버스와 택시 등에 디지털 운행기록계를 부착할 계획이다. 블랙박스와 비슷한 것인데 디지털 운행기록계는 실시간으로 공단 측에 운행 속도 및 정보 등을 전송하기 때문에 컨트롤이 가능하다. 또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스마트 하이웨이(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가 통제시스템과 통신하며 주행 중인 도로의 정보를 주고받는 스마트한 고속도로를 일컫는 말)는 길과 차량이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것이다. 졸음운전을 한다거나 도로 위에 낙하물이 있다거나 교통사고 상황 등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미리 알려 주는 자동돌발감지시스템 등이 활용되면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 우리 국민들의 교통문화 수준도 올라가면서 현재 교통사고로 연 5000명 사망, 30만명이 부상하는 전쟁 수준의 사상자 수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SOC 등 건설 부문의 일은 점점 줄어들지만 교통안전 관련 일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현재 공단에선 전국 대중교통시책 평가, 전국 교통문화지수 등을 다룬다. 공단의 일은 갈수록 더욱 늘어날 것이다. →앞으로 교통안전공단의 일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 인력의 수요도 그만큼 커지겠다. -인력, 물론 많이 필요하다. 공단이 요구하는 만큼은 아니지만 몇 년 전부터 30명에서 50명, 지난해 70명을 증원했다. 공단 이사장 입장에선 인원이 많이 늘면 좋긴 하지만 인력을 무조건 늘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늘리긴 늘리되 업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현재 전국에 공단에서 관리하는 자동차검사소는 총 57개다. 차량이 늘어나면서 직원들의 업무 강도는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기계시스템 등을 도입하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본다. →교통안전공단은 몇 년 전 노조의 인사 청탁 문제로 수사기관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조직의 질서도 어지러워지고, 비효율적인 면이 상당했던 같다. 지금은 어떤가. -지금은 노사 관계가 상당히 좋다. 이전에도 노사 관계가 나쁘진 않았다. 노조가 요구하는 걸 사측이 적당히 잘 들어줬기 때문이다. 이사장과 노조위원장이 같이 해외 출장도 가고 파업도 없고 했으니 외부에서 볼 때 좋아 보였겠지만, 이런 게 진짜 건전한 노사 관계는 아니다. 취임 후 노조에 경영과 인사에는 절대 참여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리고 이후 새로운 노조 집행부가 탄생했고, 이들도 전임 노조의 문제점을 인정했다. 분기마다 지역 본부별로 100~200명의 직원과 산행을 하면서 막걸리를 마시는 행사를 가졌다. 소통하고자 노력했다. 얼마 전 시무식에서 노조위원장이 노사가 하나가 돼 공단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며 앞으로 투쟁이란 단어는 노조에서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금은 건전한 노사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이 중점적으로 운영하는 자동차검사소는 현재 민간에서도 많이 참여하고 있다. 어떤가. -먼저 민간과 경쟁적인 관계에 있는 것 자체는 서비스 개선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현재 자동차검사소는 민간에서 30%, 공단이 70% 정도 차지하고 있다. 다만 민간에서 간혹 사업체들과 계약을 맺으면서 구조 변경 등을 할 때 편의를 봐주는 경우가 있어 문제가 된 바 있다. 언론에도 몇 번 보도됐는데 이에 대해 검찰에서 수사에 나선 적도 있다. →공기업 개혁이 화두다. 민간 소비자들에게 이익을 주려면 공단이 어떤 개혁을 해야 하나. -공기업의 개혁은 크게 3가지로 본다. 첫째, 부채 감소다. 현재 공단의 부채비율은 20% 정도다. 부채가 더 늘어나지 않도록 건전한 재정을 유지해야 한다. 둘째, 방만 경영이다. 대표적으로 문제가 됐던 게 노조의 경영 개입으로 인한 과다한 복지제도다. 취임 이후 노조와의 관계를 건전하게 바꾸고 불필요한 복지제도를 개선했다. 셋째, 정보의 공개다. 국민에게 공단의 정보를 최대한 알려야 한다. 국민 개개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해야 한다. 자동차가 제작되려면 안전기준을 만드는 것부터 제작 결함 검사, 급발진 검사 등을 한다. 자동차 이력관리 포털시스템과 자동차 등록 등 자동차의 전 사이클 업무를 우리가 맡고 있는데 국민에게 자동차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제대로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임금을 줄이는 등 강한 주문을 많이 했더라. -2급 이상 직원들의 임금 인상을 보류하고 사외이사들의 수당도 3000만원 이하로 줄였다. 복지 혜택도 많이 줄였다. 기존에 늘 받았던 혜택을 줄여 버리는 거라 직원들이 반발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전 직원에게 이해와 양해를 구했다. 여러분이 많이 양보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차세대 먹거리는 무엇인가. -교통사고를 줄이고자 교통안전예보시스템을 도입하려 한다. 현재 시범운영 중인데 방송매체 등을 통해 일기예보처럼 지역별 사고 위험 수치 및 교통안전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려고 한다. 또 전국의 자동차 운행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려고 한다. 자동차 등록시스템을 개선해 현재 일부는 온라인에서, 일부는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것을 전국 어디서나 온라인시스템으로 등록 및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바꾸고 자동차 등록관리 수수료 등으로 새로운 수입을 창출하려고 한다. 이외에도 몽골은 우리나라 중고 자동차를 많이 수입하는 국가 중 하나인데 이들 국가에 수출되는 중고 자동차를 검사해 검사료 수익을 올리는 것 등의 부대사업을 준비 중이다. 대담 최용규 산업부장 정리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정일영 이사장은 ▲1957년 충남 보령 출생 ▲용산고· 연세대 경영학과·리즈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 ▲행시 23회 ▲건설교통부 홍보관리관 ▲국토해양부 항공철도국장, 교통정책실장, 항공정책실장
  • 아토피 딸 살해 뒤 자살한 어머니…쿠싱증후군 오해가 부른 비극

    아토피 딸 살해 뒤 자살한 어머니…쿠싱증후군 오해가 부른 비극

    일명 ‘쿠싱증후군’ 때문에 어머니가 아토피를 앓던 딸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났다. 20일 부산 사상로의 한 주택에서 33살 어머니 A씨와 A씨의 8살 딸이 숨져 있는 것을 A씨의 시어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5년 전부터 아토피를 앓아왔던 딸이 최근 들어 자신의 실수 탓에 증상이 악화됐다며 괴로워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가족들은 경찰에 평소 A씨가 아토피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딸에게 자주 발랐는데, 이로 인해 면역력이 약화되는 쿠싱증후군 부작용이 생기자 자책했다고 진술했다. 또 A씨가 남긴 유서에도 “연고를 많이 사용해 딸이 쿠싱증후군에 걸린 것 같다. 후유증이 너무 겁난다”며 “나의 무식함이 아이를 망쳐 버렸다”라는 문구가 있던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쿠싱증후군이란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ACTH)의 과도한 분비, 당질 코르티코이드의 과도한 생산 또는 당질 코르티코이드의 복용 등으로 생기는데 얼굴이 달덩이처럼 둥근 모양이 되고 목 뒤와 어깨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증상을 보인다. 또 얼굴이 붉어지고 피부는 얇은 것이 특징이며 다모증, 여드름, 성욕 감퇴, 우울증, 과민증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일이 아토피에 대한 오해가 빚은 비극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쿠싱증후군은 보통 스테로이드 주사제나 알약 투여로 유발되긴 하지만 흡수가 적은 스테로이드제 연고로는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쿠싱증후군 소식에 네티즌들은 “쿠싱증후군이 비극의 원인? 의사에게 알아봤으면 좋았을걸” “쿠싱증후군, 함부로 자의적으로 판단할 것이 아닌 것 같다” “쿠싱증후군, 연고 정도로는 안 걸린다는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母女 죽인 아토피

    딸의 아토피 피부염을 비관하던 30대 주부가 딸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20일 오후 5시 50분쯤 부산 사상구의 한 주택에서 김모(33)씨와 딸 이모(8)양이 숨져 있는 것을 시어머니(57)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김씨는 작은방에서 목을 맨 채였고 이양은 거실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거실에선 “딸을 올바르게 치료하지 못해 증상이 더욱 심해져 괴롭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또 “연고를 많이 사용해 딸이 쿠싱증후군에 걸린 것 같다. 후유증이 너무 겁난다”며 “나의 무식함이 아이를 망쳐버렸다. 아토피 정말 겁난다”고 적었다. 검안 결과 이양의 목에서 손으로 조른 흔적이 발견돼 경찰은 김씨가 딸을 살해한 뒤 목을 매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발견 당시 김씨의 남편은 출근한 상태였고 둘째 딸(3)은 유치원에 있었다. 경찰은 김씨가 우울증도 없었고 경제적으로 크게 어렵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5년 전부터 아토피를 앓아왔던 딸이 5개월 전부터 증상이 악화되자 괴로워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지난 5년간 유명하다는 병원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최근에는 딸의 얼굴과 목까지 증상이 번져 가려움 등으로 밤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는 등 더 심해졌다. 이에 김씨는 아토피 염증과 통증을 줄여 주는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딸의 상처 부위에 다량으로 바르기 시작했다. 이로 인한 부작용으로 딸에게 면역력이 떨어지는 쿠싱증후군이 생기자 김씨는 잘못된 치료를 했다며 자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현숙 한의사는 “비만, 정서불안 등의 증상이 생기는 쿠싱증후군은 보통 스테로이드 주사제나 알약 투여로 유발되고 흡수가 적은 스테로이드제 연고로는 생기지 않는다”며 “김씨가 잘못된 치료정보를 접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아토피 딸 살해’ 오해가 부른 비극…쿠싱증후군이 뭐길래

    ‘아토피 딸 살해’ 오해가 부른 비극…쿠싱증후군이 뭐길래

    ‘쿠싱증후군’에 대한 오해 때문에 어머니가 아토피를 앓던 딸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났다. 20일 부산 사상로의 한 주택에서 33살 어머니 A씨와 A씨의 8살 딸이 숨져 있는 것을 A씨의 시어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A씨는 5년 전부터 아토피를 앓아왔던 딸이 최근 들어 자신의 실수 탓에 ‘쿠싱증후군’이 나타나는 등 증상이 악화됐다며 괴로워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가족들은 경찰에 평소 A씨가 아토피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딸에게 자주 발랐는데 이로 인해 면역력이 약화되는 쿠싱증후군 부작용이 생겼다고 여겨 자책했다고 진술했다. 또 A씨가 남긴 유서에도 “연고를 많이 사용해 딸이 쿠싱증후군에 걸린 것 같다. 후유증이 너무 겁난다”며 “나의 무식함이 아이를 망쳐 버렸다”라는 문구가 있던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쿠싱증후군이란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ACTH)의 과도한 분비, 당질 코르티코이드의 과도한 생산 또는 당질 코르티코이드의 복용 등으로 생기는데 얼굴이 달덩이처럼 둥근 모양이 되고 목 뒤와 어깨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증상을 보인다. 또 얼굴이 붉어지고 피부가 얇은 것이 특징이며 다모증, 여드름, 성욕 감퇴, 우울증, 과민증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일이 아토피에 대한 오해가 빚은 비극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쿠싱증후군이 보통 스테로이드 주사제나 알약 투여로 유발되긴 하지만 흡수가 적은 스테로이드제 연고로는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쿠싱증후군 소식에 네티즌들은 “쿠싱증후군, 전문의에게 알아봤어야 하는 건데” “쿠싱증후군, 괴로웠겠지만 어머니가 경솔하게 판단한 듯” “쿠싱증후군, 스테로이드제 연고로는 안 걸린다는데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저가 낙찰률 크게 높아졌다

    2001년 최저가 낙찰제가 도입된 이후 최저가 낙찰률이 첫해 61.9%에서 지난해 74.1%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전에 입찰업체 간 출혈경쟁으로 50%대 덤핑 수주가 부실공사로 이어지던 관행이 개선된 것이다. 20일 조달청이 최저가낙찰제 운영 성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저가 낙찰률은 2001년 61.9%, 2002년 61%, 2003년 53.1%, 2004년 56.8%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4년 기준 이하의 입찰을 제외하는 저가심의제가 도입되고, 무리한 저가 투찰 방지를 위해 세금계산서·시공 실적에 의한 절감사유 폐지, 노무비 심사강화 등을 통해 낙찰률이 상승했다. 입찰 투명성도 높아졌다. 지난해 최저가 심사위원을 35명으로 소수 정예화하고 실명을 공개했으며 심사 전체 과정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실시간 현장 중계했다. 또 담합 개연성을 차단하기 위해 심사 기준이 되는 공사 종류별 금액을 업체들이 제시하는 예정가격 산출률과 연동시켰다. 심사생략제도가 확대되면서 입찰자의 비용 절감이 연간 90억원에 이르렀다. 변희석 조달청 국장은 “최저가 낙찰제가 기업에 부담이 크지만 기술력 강화에 도움이 되고, 낙찰률이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면서 “올해 도입된 종합심사제가 본격 시행되기 전까지 최저가 제도의 입찰자 부담 완화 및 적정 공사비 보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영하 20도 얼음물에 몸 담그는 사람들 화제

    영하 20도 얼음물에 몸 담그는 사람들 화제

    러시아에서는 영하 20도의 강추위에도 차가운 얼음물에 몸을 담그는 사람들이 있어 화제다. 러시아에서는 주헌절을 기념하는 행사로 얼음물에 몸을 담근다. 매년 연례 행사로 이어져 왔던 주헌절 의식은 예수가 세례를 받고 처음 모습을 나타냈다고 전해지는 1월 19일을 정해 매년 연례 행사로 기념하고 있다. 영혼을 정화하는 의미에서 차가운 물에 몸을 담그는 의식을 수행한다. 지난 19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러시아 모스크바강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그 중 사제 복장을 한 남성들이 물을 축복하는 종교 의식을 진행하고 강 모퉁이에 작은 십자가 모양의 풀장으로 사람들이 몸을 담근다. 이 날은 물에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한해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물에 들어간 사람들은 세 번 잠수를 해야 한다고 전해진다. 사진·영상=유튜브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정부의 건축규제 완화, 건축박람회 호황으로 이어져

    정부의 건축규제 완화, 건축박람회 호황으로 이어져

    지난 6일, 정부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있던 부동산 규제들은 오래 전 부동산 과열기에 만들어진 것이다. 시장 발목을 잡는 규제들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업계는 국회의 ‘제2차 장기주택종합계획’발표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사제도 폐지’ 등의 법안 통과는 곧 건자재 업체에 직접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이라며 한껏 들뜬 모습이다. 특히 오는 4월부터 가능해진 ‘수직증축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크다. 리모델링 아파트의 경우 조합원이 직접 건축자재 브랜드를 선택할 수 있어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기업까지 성장 기회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 규제완화가 예고되며 건축자재 및 인테리어 시장에는 훈풍이 불고 있다. 건축자재 기업 KCC와 이건창호, LG 하우시스 주가가 연일 오름세를 보이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또 국내 대표 건축자재 기업들이 잇따라 경향하우징페어와 같은 건축자재/인테리어박람회에 참여한다고 밝히는 것도 건축경기 호조를 기대하게 한다. 경향하우징페어 관계자는 “대형사들은 지난해부터 소비자시장(B2C)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마케팅 예산을 공격적으로 집행하던 중, 부동산 규제 완화 소식이 이어지자 바로 연간 경향하우징페어 참가 계획을 잡은 것으로 안다”며 “이처럼 기업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어 전시회 규모가 2008년 금융위기 이전으로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건축박람회 2014 경향하우징페어는 다음달 19일부터 24일까지 일산 KINTEX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가구/홈 인테리어를 포함한 가전, 건축공구, 냉난방, 조명 등 건축자재를 총 망라하며, 건자재 업계 1위인 KCC, 예림도어, 이케아 등 굴지 건자재 업계가 참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건자재 업계 1위인 KCC는 자사 브랜드 홈씨씨(HomeCC) 인테리어를 앞세워 경향하우징페어에 나선다. 지난해 3차례 참가하면서 전시 기간 동안 52억의 계약고를 올린바 있는 KCC는 올해 참가 횟수와 규모를 확장한다. 2월 경향하우징페어부터 4월 광주, 9월 부산, 10월 대구, 제주까지 전국 경향하우징페어에 참가할 계획이다. ▲예림도어는 2014경향하우징페어 공식 플래티넘 스폰서기업으로 등록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중이다. 지난해 경향하우징페어 첫 참가 이후, 대리점 수가 37% 증가하고 매출 확대 및 시장 점유율 상승효과를 가시적으로 확인하며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리우크리에이티브는 경향하우징페어를 새로운 마케팅 시발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1916년 설립, 곧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이곳은 기존의 영업 유통망을 우수 제휴점 네트워크와 직거래 형태로 전면 개편하고 올해 처음 전시회 참가를 결정지었다. 이 외에도 최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예림도어, 피엔에스 더존샤시, 필립스 등 중견기업들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경향하우징페어 관계자는 “건자재 업계에게 건축박람회는 확실한 기회다. 단기적으로는 매출 향상을 확인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최근 호조를 보이는 건축 시장에 이런 전시회가 분명 힘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종교 플러스]

    엠마오 연수원 초대원장 김용운 신부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제주시 한림읍에 건립 중인 엠마오 연수원 초대 원장에 김용운 광주대교구 신부를 임명했다. 임기는 3년. 김 신부는 1993년 사제품을 받아 함평본당 주임신부와 광주가톨릭대 교수, 광주대교구 북동성당 주임신부를 거쳤다. 엠마오 연수원은 사제들의 평생교육 체계 마련을 위한 시설로, 올 상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다. 연수원은 1만 6529㎡ 터에 2680㎡ 규모의 지상 2층 건물로 연수동과 5개의 숙소동이 있다. 강의실과 회의실, 수녀원, 성당, 식당 등을 갖추게 된다. 한국명상상담학회 총지학술상 공모 한국명상상담학회(회장 인경 스님)는 제1회 총지학술상 후보를 학술상과 논문 분야로 나누어 공모한다. 학술상은 현직 대학교수가 응모할 수 있으며, 이미 다른 학술상을 받았거나 대학 혹은 연구재단으로부터 연구비를 수탁한 논문은 배제된다. 논문은 박사과정 수료생 이상으로 학술지에 논문 1편 이상 게재한 소장학자에 한해 모집한다. 학술상 당선자에게는 1000만원, 논문 분야 당선자에게는 각각 500만원의 상금을 준다. 응모마감은 2월 28일까지. 지원서는 카페(cafe.daum.net/medicoun)에서 내려받아 제출한다.
  • “교회·사회의 돌쩌귀 소명에 충실하겠다”

    “교회·사회의 돌쩌귀 소명에 충실하겠다”

    염수정(71) 추기경이 추기경 서임 결정 이후 처음으로 16일 기자들과 만나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서울 중구 명동 서울대교구 주교관 3층 집무실에서 만난 염 추기경은 “늦은 밤 갑작스러운 임명 소식에 놀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공교롭게 ‘주님의 세례축일에 추기경 임명이 결정돼 더 큰 책임을 느낀다”면서 “교회와 사회의 돌쩌귀 소명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서임 결정 후 일성이 ‘가난한 자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빈자의 선언이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하느님 앞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주님의 세례축일’에 추기경에 임명된 게 우연이 아니라고 본다. 하느님 앞에 잘난 사람, 못난 사람이 어디 있는가. 예수님은 생명까지 내놓고 형제성을 몸으로 실천하셨다. 모든 사람이 다 같은 형제로 살아갈 수 있도록 나 자신을 다잡은 선언으로 볼 수 있다. →염 추기경의 특장이 소통과 겸손의 리더십이라는 관측이 많다. 어떤 지도자상을 보일 것인가.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을 따르는 게 내가 할 일이다. 추기경의 본 뜻이 서로 연결시켜 주는 돌쩌귀 아닌가. 지역 교회가 세계 교회와 잘 연결되고 교회 공동체와 사회가 원활히 소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진석 추기경과의 역할 분담은 어떻게 되나. -그런 게 있을 수 없다. 믿음의 생활에 있어서 하느님께 충실하며 살아간다면 분열될 게 하나도 없다. 선의의 뜻을 가진 사람들이 대화를 통해 일치를 끌어내야 한다.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사제의 길을 걷는 데 어머님의 영향이 컸다고 들었다. 정말 그러한가. -사제 서품을 받던 날 어머니의 말씀에 큰 충격을 받았다. 나를 잉태하는 순간 사제로 바치겠다는 서원과 기도를 하셨다고 한다. 추기경이 된 것도 우연이 아니라고 본다. 순응과 소명에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 →지난해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의 시국미사에 대한 발언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솔직한 입장을 확인하고 싶다. -내 입장과는 다르게 논란이 증폭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연평도 포격으로)희생된 사람들이 분명히 있는 만큼 그 아픔을 먼저 봐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편 가르기의 정치적 발언으로 더 이상 번지지 않았으면 한다. 사제들의 정치개입 반대로 비쳐진 것도 아픔을 함께 나누고 보듬자는 차원에서 생각하길 바란다. →우리 사회가 심각한 분열상을 보이고 있다. 통합과 화해에 대한 추기경의 역할에 관심이 많은데. -사람은 각자 선의의 뜻을 갖고 살아간다. 천주교의 보편적 가르침에서 볼 때 하느님을 부정하지 않은 채 먼저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본다. 내 삶은 누가 대신 살아 줄 수 없다. 거듭 말하지만 하느님의 뜻은 아낌없이 희생하면서 보살피는 것이다. 흩어진 사람들을 모아 함께 가도록 인도하는 게 나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추기경 서임 후 계획한 첫 행사는 무엇인가. -지난 성탄절 갱생원을 찾아 미사를 드리겠다는 약속을 급한 일이 생겨 지키지 못했다. 우선 이번 주일 갱생원을 찾아가 약속을 지키려 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수직적 리더십 집권 전보다 심해… 메르켈 민심 수용 새기길”

    “수직적 리더십 집권 전보다 심해… 메르켈 민심 수용 새기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추진위원회’ 윤여준 의장과 이상돈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중앙대 명예교수)은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 1년에 대해 “‘내 생각이 원칙’이라는 식의 대통령 리더십으로는 민주주의적 국가 운영을 하기 어렵다”고 박하게 평했다. 이날 서울신문사에서 이뤄진 특별대담에서 두 사람은 박 대통령의 집권 1년과 여야 정치권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개헌 논의에 대해서는 “내각제 개헌이 바람직하다. 시기적으로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다음은 주요 대담 내용.→박 대통령의 1년 국정운영을 점수로 매긴다면. 윤여준(이하 윤) 저는 박 대통령이 대선후보가 되기 훨씬 이전부터 리더십의 성격이 수직적, 폐쇄적, 권위적이라고 비판했다. 집권 이후를 보니 제 걱정보다 훨씬 심한 것 같다. 집권 1년도 되기 전에 사회 일각에서 퇴진운동이 일어났다면 자신을 들여다보는 성찰이 시간이 있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 이상돈(이하 이) 본인 내재적인 측면도 있지만 전임 이명박 정부와의 관계,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 정국 등 의도치 못한 측면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 시절 ‘벽파계획’이란 우스갯소리가 있었다. 대통령 지시사항이 ‘벽’이라면 공무원들이 벽을 깨부수듯 지시사항을 수행한다는 뜻이다. 아직도 이런 구시대적 국정운영이 엿보인다. 박 대통령이 거짓말은 못하는 성격이다 보니 그럴듯하게 꾸미거나 회피하는 언행을 못해 더 진통을 겪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박 대통령의 ‘불통’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윤 박 대통령 특유의 ‘원칙과 신뢰’의 태도는 나무랄 수 없다. 그러나 ‘내 생각이 원칙이다’는 규정자 의식은 곤란하다. ‘내가 아니면 아니다’는 고집으로는 안 된다. 이 박 대통령과 비교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한국에선 ‘대타협의 정치인’이라고 하는데 사실과 다르다. 2005년 총선 당시 메르켈은 슈뢰더 전 총리의 우파적 개혁정책 ‘어젠다 2010’이 사회적 반발을 얻은 덕분에 집권했는데 집권 뒤 자기 원칙은 폐기하고 슈뢰더 정책을 받았다. 메르켈이 선거에 나타났던 민심을 받아든 게 아닌가 생각해볼 부분이다. →대통령 단임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윤 민주국가는 반응성과 책임성이 중요하다. 지금은 반응성은 거의 없고 책임성도 물을 수 없는 상태다. 5년 단임제라는 정치제도의 탓이 크지만 대통령 개인의 리더십의 탓이 크다. 이 대통령 단임제라고 국민심판을 안 받는 건 아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1995년 지방선거에서 패했고 그 외 여권이 중간선거에서 매번 패하지 않았나. 윤 여당에 (중간선거로) 책임을 묻는 것은 진정한 의미에서 책임을 묻는 게 아니다. 2012년 총선 직전 한나라당이 당 이름과 로고를 다 바꿨다. 집권세력을 심판할 중요계기를 앞두고 심판의 대상을 바꿔버린 것은 정당정치의 본질을 무시하는 처사였다. →대통령이 ‘개헌은 블랙홀’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제 실패에 대한 반성에서 개헌한다면 의원내각제를 해야 한다. 분권형이나 이원집정부제는 의미가 없다. 윤 전적으로 동의한다. 의원내각제로 가는 게 맞다. 개헌논의는 국회에서 하면 된다, 블랙홀이 아니다. 개헌논의를 국민에게 개방해 사회적 합의를 이뤄야 한다. 학자들은 권력집중의 폐해 때문에 권력을 분산해야 한다고 주장하나 저는 동의 안 한다. 권력은 나뉘지 않는 속성이 있는데다 요즘 국가안보, 내정 등 명확하게 구분할 수가 없다. 내정과 안보를 줄 긋듯 분리하기 어렵다. →분권형이나 대통령중임제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 분권형 대통령제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예가 없다. 윤 결국 사람이 먼저냐 제도가 먼저냐의 문제다. 제도를 통해 사람이 바뀔 수도 있다. →6·4지방선거의 정치·역사적 의미와 야권연대나 전격 통합의 가능성은. 윤 이번 선거가 중간심판의 성격이 강하냐 약하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집권 1년차에 일어난 일들을 생각하면 충분히 중간심판 성격을 부여해야 한다. 여론 관심이 온통 안 의원의 신당, 야권연대에만 쏠려 있는데 책임 있는 정당이라면 지방분권을 어떻게 할 것인지, 지방선거 본질을 고민해야 한다. 지도자들이 ‘야권연대’, ‘단일화’, ‘신당’ 같은 말초적인 데에만 관심을 가지면 안 된다. 야권분열의 책임이 우리에게 있는 것처럼 말하는 주장은 원천적으로 성립이 안 된다. 지금 민주당의 전체 판세를 보면 여당을 이기지 못한다. 신당 창당 여부와 관계없이 지는 선거다. 우리는 이미 (민주당이) 잃어버린 표를 가져올 뿐이다. 이번 기회에 신당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당선시키느냐도 중요하지만 새 정치에 대해 국민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크다. 이 구정치에 대한 총체적 심판이냐 혹은 박근혜 정부에 대한 심판이냐를 놓고 볼 때 이번 선거는 불행히도 후자 쪽이 더 강하다. 민주당의 문제는 항상 호남이다. 민주당이 호남에서 개혁, 쇄신을 하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100년 만에 동북아 안보질서가 요동치고 있다. 한·일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일본에 대한 국민정서, 역사문제와 안보·경제 분야는 별도로 접근해야 한다. 과거엔 한·일 관계에 비공식 채널이 있었는데 이제는 끊어져 버린 게 아닌가 걱정도 든다. 한·일관계가 개선되어야 함은 말할 여지가 없다. 박 대통령이 국내정치의 긴장을 풀어야 남북관계도 풀린다. 윤 일본에는 아베 총리의 극우적 언행에 반대하는 지식인, 중산층 계층이 두껍다. 이들과의 시민적 교류를 병행해야 한다. 대통령은 통일 한반도에 대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미·중 지도부 설득에 나서야 한다. 그런데 현 외교안보라인을 보면 군 출신, 국방통은 많지만 외교안보통은 보이지 않는다. →역사교과서 논란은 어떻게 보나. 윤 역사학은 기본적으로 해석학의 영역으로 과거 사건에 대해 해석상의 논쟁이 붙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역사 교과서는 역사적 사건에 대한 해석이 아니라 이념을 앞세운 나머지 사실 관계조차도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념 잣대에서 불리하면 팩트를 고치는 게 어떻게 교과서인가. 역사학자들이 학문적 논쟁을 해야 하는데 지금은 정치적 헤게모니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 미국 고등학생들이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군 지휘관 이름은 몰라도 일본계 주민들을 집단수용소에 가뒀던 것은 다 안다고 한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보도연맹, 노근리 사건은 아는데 6·25 전쟁의 중요 전투는 모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권위 있는 우파 전통의 교수가 없다는 점도 문제다.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관련 특별검사제 도입 논란이 장기간 지속됐다. 이 의혹이 터져 나왔던 지난해 여름에 대통령이 특검을 수용했으면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을 텐데 너무 늦은 감이 있다. 윤 박 대통령이 업보로 짊어지고 가야 한다. →야당의 특검 정치공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는가. 이 야권에서 정치공세를 포기하지는 못할 것이다. 문제는 검찰이 기소해 재판하더라도 국민들이 이를 믿겠느냐는 것이다. 검찰 수뇌부에 대한 신뢰가 붕괴한 마당에 강도 높은 검찰개혁을 시도한다 해도 이에 실패한 정권·대통령에 대해선 국민이 책임을 물어야 한다. 윤 대선 불복을 떠나 야권에서는 포기할 수 없는 이슈다. 대선개입의 규모보다 국가가 선거에 개입했다는 객관적 사실이 드러났고, 박 대통령으로선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게 아니겠는가. 앞으로 이 정부에 두고두고 큰 짐이 될 것이다. →지도자 자질 논란이 많다. 국가지도자의 조건은 무엇인가. 이 그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적 과제를 알아야 한다. 영국은 그 시대의 필요에 의해 마가릿 대처, 토니 블레어를 총리로 원했다. 성공하는 대통령·총리는 ‘소통과 위임의 달인’이 돼야 한다. 소통은 기본이고 좋은 사람을 써서 권한을 위임해야 한다. ‘마이크로 매니지먼트’로 혼자서 껴안고 가면 100% 실패한다. 세세한 문제도 챙긴 미국 존슨, 카터 전 대통령이 실패한 대통령이 된 이유다. 윤 대통령은 두 가지 기초소양이 필요하다. 첫째, 국가의 핵심 가치가 공공성이라는 의식이 있어야 한다. 공인 의식이 없으면 권력을 마치 물려받은 유산처럼 착각해 모든 병폐의 근원이 된다. 둘째, 민주주의에 대한 투철한 이해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 →윤 의장이 안철수 의원에게 다시 합류한 이유는 무엇인가. 윤 지금 새 정치의 심벌은 안철수다. 새 정치 요구 현상은 기존 정치에 대한 혐오 때문에 생겼고 안철수란 사람이 다른 정치인과 다르기 때문에 이름 석자 앞에 ‘새 정치’란 단어가 붙은 것 아니겠나. 새 정치를 만드는 데 헌신한다고 했으니 도울 뿐이다. 한국 정치를 바꾸고 싶은 제 소망이 있지만, 만약 안철수가 ‘대통령을 만들어달라’고 했다면 돕지 않았을 거다. 진행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정리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이상돈 前비대위원은 새누리당 쇄신과 19대 총선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2012년 초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비대위원으로 활동했다. 대선 때는 박근혜 캠프의 정치쇄신위원으로 활동하며 박근혜 후보의 중도보수 이미지를 만드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박근혜 정부와 정치권에 대해 비판적 충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 >>>윤여준 새정추 의장은 최근 새정추에 합류해 창당 준비 과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윤 의장은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정권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고 각종 선거에서 이름을 날린 보수진영의 대표적 전략기획통으로 평가받는다. 문민정부 때에는 청와대 공보수석과 환경부 장관 등을 지냈고, 지난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선대위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았다.
  • 유엔 ‘가톨릭 성추행’ 사상 첫 청문회

    유엔 ‘가톨릭 성추행’ 사상 첫 청문회

    가톨릭 교회 성직자들에 의한 아동 성추행과 관련해 사상 처음으로 교황청 관계자가 유엔 청문회에 소환됐다. 취임 이래 겸손하고 소탈한 행보와 강도 높은 개혁으로 신자와 비신자 모두의 지지를 받아 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교회의 고질적인 병폐 앞에서 가장 큰 도전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6일 AP, BBC 등에 따르면 유엔 아동권리위원회(CRC)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인권최고대표 사무소 청사에서 청문회를 열고 교황청 대표들을 소환해 강도 높게 추궁했다. 청문회에는 유엔 주재 바티칸 대사인 실바노 토마시 주교와 2012년까지 10여년을 교황청 검사장으로 근무하며 성직자 성범죄를 수사했던 찰스 스치클루나 등이 참석했다. 청문회에서 사라 오비에도 CRC 인권 조사관은 성추행을 했던 성직자들이 경찰에 넘겨지기보다는 주로 전근을 했다는 점을 들며 “‘무관용 정책’을 강조하던 교황청이 사건들을 은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마리아 리타 파르시 CRC 위원은 “이런 사건들이 계속 감춰진다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심각하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교황청 측은 “범죄를 저지른 성직자들은 교황청의 직원이 아니라 해당 지역의 시민이기 때문에 현지 법의 처분에 넘겨졌다”면서 “사제들을 관리하는 것은 교황이 아닌 그들의 주교들”이라고 항변했다. CRC는 청문회와 보고서 검토를 거쳐 다음 달 5일쯤 최종 결론과 권고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권고에 법적 강제성은 없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의 교회 개혁에 힘을 실어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시카고 대교구는 이날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는 사제 30명의 신원과 혐의를 공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취임 한 달 만인 지난해 4월 사제 성폭력 문제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LA 대교구가, 11월에는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미니애폴리스 대교구가 성직자 성범죄 정보를 공개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은행을 감독하는 추기경 위원회 위원 5명 중 4명을 교체하며 교회 개혁에 박차를 가했다. 114명의 직원과 63억 유로(약 9조 2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바티칸 은행은 돈세탁 혐의 등으로 이탈리아 사법 당국의 수사를 받는 등 신뢰도가 크게 떨어져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기고] 환경영향평가법 개정해야/이규석 성균관대 조경학과 교수

    [기고] 환경영향평가법 개정해야/이규석 성균관대 조경학과 교수

    최근 한반도는 중국에서 날아온 미세먼지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베이징 시민의 수명이 대기오염 때문에 5년 단축된다는 중국의 연구 보고 결과 발표는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중국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은 한국민에게도 영향을 미치며 향후 한·중 간 환경분쟁의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 간 환경문제는 21세기 중요한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이에 관한 국제사법재판소 판례를 보면 피해 당사국의 환경 기준에 의거해 판결하고 있어 한국의 환경 기준은 인접국과 환경분쟁의 중요 기준이 된다. 그 예로 우루과이는 2003년 아르헨티나와의 국경 지대에 위치한 우루과이강 연안에 펄프공장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자국에 대한 피해를 우려한 아르헨티나는 대통령부터 온 국민이 공장건설을 반대하고 급기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했다. 하지만 국제사법재판소는 2010년 4월 원고 측인 아르헨티나에 패소 판결을 내렸다. 패소 이유는 아르헨티나 국내 환경법이 우루과이에 의한 환경 피해를 입증할 만한 충분한 법적 근거가 미비하다는 것이었다. 이 판례는 국가 간 환경분쟁에서 피해 당사국의 환경법에 기준해 판결한다는 중요한 선례를 남겼다. 국가 간 환경분쟁은 정부가 나서야 하며 피해 당사국의 환경 피해 및 영향평가의 법적 기준이 중요한 근거가 된다. 그런데 한국은 이명박 정부 때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환경관련 법률을 개정하면서 기업의 산업활동을 규제완화 틀 안에서 저탄소 녹색성장, 친환경이라는 목표와는 달리 환경훼손 고탄소 회색성장을 유도할 소지가 크고 국제 환경 분쟁 시 불리한 입장에 있어 관련 법 개정이 시급하다. 이명박 정부에서 훼손한 환경관련법 중 대표적인 것이 환경영향평가법이다. 환경영향평가를 통과의례로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으며 본의 아니게 평가의 기술적·객관적 정확성이 경시될 가능성이 크다. 환경영향평가법의 문제점은 첫째, 핵심 사항을 대통령령으로 정해 행정부가 언제든 필요에 따라 내용을 바꿀 수 있도록 해 법률로서의 실제적 기능을 못하고 있으며, 둘째 평가 검토를 정부출연기관인 환경정책평가연구원으로 지정해 4대강 사업에서 보듯 대형 국책건설사업 평가를 원천적으로 할 수 없다. 셋째, 환경영향평가협의회가 공무원 위주로 구성돼 개발 및 규제 완화를 지지하는 인물들로 짜일 가능성이 높다. 제도가 이렇게 부실하게 운영되는 데도 불구하고 정부는 환경영향평가사 제도를 만들어 기술자격증을 남발하려 하고 있다. 관련기관 5급공무원들은 5년, 7급공무원들은 7년 근무하면 4과목 중 2과목을 면제하는 등 환경영향평가사제도를 환경부 및 관련단체의 퇴직자들 연금보조 형태로 운영하려 하고 있다. 시험과목도 환경영향평가의 기술적 전문지식이 아닌 국토계획 환경법 영향평가제도 등이어서 평가 업무의 부실과 함께 기술자격증 남발 소지가 충분하다. 정부는 환경영향평가법을 즉각 개정해 핵심 사항을 대통령령으로 이관한 현재의 법률에 과거처럼 필요사항을 법조문에 명기하고, 환경영향평가사제도를 당장 폐지하며, 환경정책평가원이 아닌 평가의 독립성이 보장되는 별도의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 “교황과 한국교회·亞 교회 잇는 경첩 역할 할 것”

    “교황과 한국교회·亞 교회 잇는 경첩 역할 할 것”

    지난 12일 국내 세 번째로 추기경 서임이 확정된 염수정(71) 추기경이 15일 예수회 수장인 아돌포 니콜라스(78) 총장을 면담했다. 서울 중구 명동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관 집무실에서 이루어진 면담은 염 추기경의 서임 결정 이후 사실상 첫 공식일정이다. 특히 예수회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배출한 천주교 수도회인 만큼 두 사람의 상봉이 각별한 관심을 끌었다. “1979년부터 1980년까지 필리핀 아테네오 대학에서 총장님 강의를 들었다. 당시 강의를 통해 얻은 영성적 가르침은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 총장님을 늘 은사로 생각하고 있다.” 염 추기경이 니콜라스 총장과의 옛 인연을 소개하자 니콜라스 총장은 “이렇게 추기경이 된 뒤 직접 만나게 돼서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이에 염 추기경은 “개인적으로 부족함이 많아 (추기경이) 내게 어울리는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하느님과 교황께서 주신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교황과 한국 교회, 나아가 아시아 교회를 연결하는 경첩 역할을 잘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염 추기경의 서임 소감에 니콜라스 총장은 “아시아·아프리카 교회가 보편 교회에 기여한 바가 크지만 그만큼 잘 알려지지는 않은 것 같다”며 “교황께서도 아시아 교회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과 관련한 이야기가 적지 않았다. 니콜라스 총장이 “교황이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한국 교회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를 알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교황 방한이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밝혔다. 염 추기경이 “한국 교회 신자, 사제들과 함께 간절히 교황의 방한을 바라고 있으니 총장께서 많이 기도해 달라”고 청하자 니콜라스 총장은 “예수회 회원 모두 서울대교구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에 행복해하고 있다”며 “기도하겠다”고 응답했다. 두 사람은 서울대교구의 향후 역할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우리 교회가 초기에 많은 선교사의 도움을 받았듯이 이제는 우리가 가난한 교회를 찾아가 도움의 손길을 주고 복음을 알리는 선교 활동에 많이 나서야 한다.”(염 추기경) “한국 교회가 복음화를 위해 할 일이 많다. 특히 교황은 남북한 화해를 위해 해결책을 찾는 것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니콜라스 총장) 특히 “한반도 상황이 위험하다고 들었다”는 니콜라스 총장의 질문에 염 추기경은 “서로 싸우지 않고 신뢰하며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지혜가 필요한 시점인 만큼 동아시아의 위기에 대해 교황이 평화의 메시지를 주시길 바라며 자문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예수회 아시아·태평양 보좌관 다니엘 후엉 신부와 예수회 한국관구장 신원식 신부가 동석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161번 수갑 찬 카메룬 청년, 죄명은 흑인?!

    161번 수갑 찬 카메룬 청년, 죄명은 흑인?!

    보다 나은 삶을 꿈꾸며 유럽으로 건너갔지만 인종차별로 곤욕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청년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현지 언론에 소개됐다. 안타까운 삶의 주인공은 카메룬 태생인 청년 아파르(29). 2005년 스페인에 정착한 그의 유럽생활은 벌써 9년째에 접어든다. 그러나 그에게 남은 건 체포된 기억뿐이다. 특별히 죄를 지은 건 없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걸핏하면 수갑을 찼다. 지난 8일 그는 마드리드의 지하철역에서 또 불심검문을 받았다. 경찰은 이유도 없이 그를 멈추게 한 뒤 몸수색을 했다. 주머니에선 소중하게 접은 신문 한 장이 나왔다. 기사제목은 이랬다. “(흑인이라는 이유로) 경찰에 160번이나 체포됐어요.” 기사의 주인공은 바로 야파르 자신이었다. 야파르를 검문하던 경찰은 “그럼 이번이 161번째가 되겠구만.”이라고 하더니 또 수갑을 채웠다. 야파르는 2000년대 초반 아프리카를 떠나기로 작정했다. 10대 초반의 나이였다. 고향을 떠나 스페인에 정착하기까진 우여곡절도 많았다. 야파르는 걸어서 아프리카 사막 2곳을 통과했다. 이 과정에서 동행들이 쓰러져 죽는 걸 목격했다. 포기하지 않고 3년여 대장정 끝에 스페인에 정착했지만 그는 사막보다 무서운 인종차별과 또 다른 전쟁을 벌여야 했다. 단순히 흑인이라는 이유로 걸핏하면 수갑을 채우는 경찰 때문이다. ”160번 체포됐다.”는 것도 기자의 질문에 어림잡아 말한 것이다. 야파르는 “최소한 160번 정도는 체포된 것 같다.”며 “오전에 잡혔다가 풀려나고 같은 날 오후에 또 잡힌 적도 있다.”고 말했다. 억울한 누명을 쓴 적도 많았다. 경찰에 저항했다며 연행된 경우였다. 야파르는 “경찰 5명에게 체포되면서 저항했다는 누명을 썼다.”며 “건장한 경찰 5명에게 혼자 덤벼든다는 것이 가능하겠는가.”라고 억울한 심정을 하소연했다. 사진=엘파이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주임검사제’ 16일부터 확대 시행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건을 처리하는 서울중앙지검이 ‘부장검사 주임검사제’를 16일 확대 시행한다. 중요·대형사건은 수사 경험이 많은 부장검사가 직접 수사하도록 해 수사에 대한 불신을 줄이겠다는 김진태 검찰총장의 의중이 반영됐다. 하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수사에 대한 ‘윗선’의 개입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서울중앙지검이 밝힌 부장검사 주임검사제 확대안은 중앙지검의 중요·대형사건이 집중되는 특별수사부와 금융조세조사부는 원칙적으로 부장검사 주임검사제를 적용해 부장검사가 직접 수사를 챙기는 방안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 부장검사들은 주로 후배 검사의 지도와 감독 수준의 역할을 해 왔다. 중앙지검의 이런 방침은 과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수사 방식을 옮겨온 것으로, 중수부는 과장이 주임검사를 맡고 검사들이 팀원으로 수사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중앙지검은 또 특수부와 금조부 외에 다른 부에서 2인 이상 검사가 참여하는 팀 수사를 할 경우에는 부장검사가 주임검사를 맡도록 했다. 형사부의 경우에도 사안이 중대하거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부장검사가 수사 개시 단계부터 전 과정을 총괄해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부장검사는 팀원인 주무검사들에게 조사, 압수수색을 포함한 증거 수집, 법리 검토 등의 역할을 분담시키게 된다. 검찰은 이를 위해 사건이 배당되면 주임검사인 부장검사와 팀원인 검사가 사건기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현재 ‘1사건 1검사’ 원칙으로 설계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도 개편할 예정이다. ‘베테랑 검사’를 수사 중심에 투입해 수사의 완결성을 높이겠다는 검찰의 설명 속에 우려도 만만치 않다. 서울의 한 검사는 “수사 경험이 많은 부장검사들이 수사에 직접 참여하면 일선 평검사들이 보지 못하는 곳까지 챙길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만큼 평검사들의 수사 자율성이 위축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박주민 변호사는 “최근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 수사를 보면 팀장부터 일선 수사 검사까지 모두 소신에 따라 수사를 하면서 청와대의 심기를 건드렸는데 결국 모두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며 “주요 사건에 부장검사를 전면 배치하는 것은 수사의 질을 높이는 게 아니라 수사의 정치성만 높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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