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제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서남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방송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타로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시험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427
  • 오늘 12차 촛불집회…30년 세월 넘어 ‘촛불시민’과 만난 박종철 열사

    오늘 12차 촛불집회…30년 세월 넘어 ‘촛불시민’과 만난 박종철 열사

    2017년 1월 14일. 올겨울 최강 한파가 불어닥친 이날은 1987년 ‘6월 항쟁’의 불씨를 당긴 박종철 열사가 세상을 떠난지 30년째 되는 날이다. 마침 이날은 민주주의의 회복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촛불집회’가 12번째로 열리는 날이기도 하다.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했던 박종철 열사와 현재 무너질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민주 시민들이 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만난 셈이다. ‘민주열사 박종철 기념사업회’와 ‘6월 민주항쟁 30년 사업 추진위원회’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미완의 혁명, 촛불로 승리하자’라는 제목으로 박종철 열사의 30주기 추모대회를 열었다. 대회에는 박종철 열사의 친형 박종부씨를 비롯해 6월 항쟁 시위 중인 1987년 7월 5일 경찰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씨 등이 참석했다. 박종부씨는 “이제 나는 곧 종철이를 만날 것이다. 살아서 돌아오는 민주주의를 마중갈 것”이라면서 “그걸 부둥켜안고 이야기하겠다. 고맙다고,다시는 헤어지지 말자고, 다시는 쓰러지지 말자고.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고 말했다. 박종철 열사는 전두환 대통령 집권 시절인 1987년 1월 13일 내무부 치안본부(지금의 경찰청) 대공수사관들에게 연행됐다. 서울 용산구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전기·물 고문을 받다가 다음 날인 같은해 1월 14일 숨을 거뒀다. 당시 치안본부는 박종철 열사의 사망 원인에 대해 “책상을 탁 치니까, ‘억’ 하고 쓰러졌다”면서 그의 죽음을 쇼크사로 조작하려 했다. 훗날 밝혀진 박종철 열사의 사인은 물고문에 의한 질식사. 정부가 만들어낸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전말이다. 그가 10시간에 걸친 고문 끝에 숨졌다는 사실이 이후 언론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노력으로 밝혀졌다. 군사정권 탄압에 숨죽이며 살던 시민들을 박종철 열사의 사망 소식에 격분했고, 그해 6월 민주항쟁을 일으켰다. 박종철 열사가 고문을 받았던 남영동 대공분실은 현재 경찰청 인권센터로 탈바꿈했다. 경찰은 고문치사 사건에 대한 반성 차원에서 2005년 7월 남영동 대공분실을 ‘경찰청 인권센터’로 바꿨다. 2011년 경찰청 인권센터장을 맡았던 장신중 전 경찰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직 경찰관으로서 박종철 열사와 이한열 열사 영전에 무릎을 꿇고 사죄를 드린다”면서 “제복을 벗고 시민으로 돌아온 한 사람으로서 님들의 뜻을 받들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미력이나마 다할 것을 진심으로 다짐한다”고 밝혔다. 현재 장 전 서장은 ‘경찰인권센터’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대회에 앞서 박종철 기념사업회와 서울대 민주동문회, 서울대 총학생회는 이날 경찰청 인권센터 앞에서 ‘박종철은 살아있다·민주열사 박종철 30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박종철 열사 후배인 임수빈 서울대 부총학생회장은 “물대포에 돌아가신 백남기 농민이,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304명의 별이, 구의역에서 생을 마감한 청년이, 다른 성별로 태어난 이유로 지하철 화장실에서 죽음을 맞이한 여성이 다시는 없는, 또 다른 박종철이 생기지 않는 나라를 후배들이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인사]

    ■법무부 ◇고위공무원 승진 <사무국장>△춘천지검 정순철△울산지검 김성수△제주지검 권태균△부산동부지청 박천홍◇고위공무원 전보△법무부(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파견 예정) 윤득영<사무국장>△대구고검 이영호△부산고검 김영창△광주고검 최상환△서울동부지검 유승준△서울남부지검 김정옥△서울북부지검 허웅△의정부지검 양흥수△수원지검 정연익△대전지검 임상원△부산지검 김진우◇검찰부이사관 승진△대검찰청 집행과장 윤권호<총무과장>△서울고검 정동진△대구고검 김정호△광주고검 김영일◇검찰부이사관 전보△법무부(통일교육원 파견 예정) 김종일△고양지청 사무국장 김붕회△순천지청 사무국장 홍현기△부산고검 총무과장 배종궐◇검찰수사서기관 승진△법무부 법무과 김용관△법무부(세월호배상및보상지원단) 김재영△대검찰청 공안기획관실(인천지검 인천공항분실) 김기성△서울남부지검 검사직무대리 강신광△서울북부지검 검사직무대리 유동호△서울서부지검 검사직무대리 한상임△의정부지검 집행과장 김영규△의정부지검 검사직무대리 이동희△인천지검 사건과장 김성범△인천지검 집행과장 조화익△인천지검 검사직무대리 마재익△수원지검 검사직무대리 오장수△춘천지검 총무과장 박희상△원주지청 사무과장 강종식△청주지검 사건과장 박시우△울산지검 사건과장 이원태△창원지검 수사과장 이종현△전주지검 집행과장 한재영◇검찰수사서기관 전보△법무부 여성아동인권과 최대진△법무연수원 일반연수과장 홍승모<대검찰청>△운영지원과 성찬오△관리과장 이형봉△과학수사기획관실(박근혜정부의최순실등민간인에의한국정농단의혹사건규명을위한특별검사실) 조창희△디지털수사과 권영준△감찰1과 이인주<서울고검>△관리과장 유정우<광주고검>△사건과장 고이주<서울중앙지검>△집행제1과장 양우덕△집행제2과장 이연성△기록관리과장 조의곤△피해자지원과장 이제동△수사제1과장 전병렬△수사지원과장 강갑진△조사과장 오만옥△공판과장 김천규<서울동부지검>△수사과장 장병인<서울남부지검>△사건과장 장동준△수사과장 박천섭<서울북부지검>△총무과장 기성호△집행과장 이홍룡△조사과장 이상남△수사과장 오종희<서울서부지검>△집행과장 박종철<의정부지검>△총무과장 김취관△수사과장 김용운△고양지청 총무과장 조현철<인천지검>△총무과장 이길재△조사과장 김동규<수원지검>△총무과장 노희동△사건과장 김웅용△검사직무대리 안동선 장정호△성남지청 수사과장 서영종△여주지청 사무과장 김창수△안산지청 총무과장 김태현△안산지청 검사직무대리 문복남△안양지청 총무과장 전효수<대전지검>△총무과장 신정호△조사과장 박영규△검사직무대리 배을섭△홍성지청 사무과장 이영철<청주지검>△총무과장 김운상<대구지검>△검사직무대리 신범수<부산지검>△집행과장 김문곤△수사지원과장(부산서부지청 개청준비단) 신종근△조사과장 국태홍△조직범죄수사과장 이상민△마약수사과장 임환용△검사직무대리 강균일△동부지청 총무과장 이철수△동부지청 수사과장 이이득<울산지검>△수사과장 이진만<창원지검>△마산지청 사무과장 안붕익<광주지검>△총무과장 김희곤△집행과장 김형관△검사직무대리 노상래<전주지검>△수사과장 이은묵△정읍지청 사무과장 은희견<제주지검>△총무과장 원응복△집행과장 김두길◇마약수사사무관 승진△대구지검 김영상◇보건연구관 승진△대검찰청 과학수사2과 정재철◇검찰사무관 신규 채용△서울고검(대검찰청 수사지원과) 윤대석 ■KB금융지주 ◇승진△브랜드전략부장 문승철△KB 이노베이션 HUB 유닛장 박종대◇전보△리스크관리부장 최철수△미래금융부장 문영은△보험유닛장 이강복
  • [종교 플러스]

    한국 천주교회 사제 6000명 돌파 한국 천주교회의 사제가 6000명을 넘어섰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12일 ‘한국 천주교회 사제 인명록’(2017)을 출간하면서 지난해 9월 30일까지 집계된 한국천주교회 사제가 모두 6021명이라고 밝혔다. 인명록에는 1845년 8월 17일 한국인 최초로 사제 서품을 받은 김대건(1821~1846) 신부부터 2016년 9월 24일 사제 품을 받은 지광규 신부까지 총 6021명이 수록돼 있으며 귀화자도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선종한 사제는 560명, 환속 사제는 440명으로 현재 활동 중인 사제는 총 5021명이다. 이번 인명록에 새로 등록된 사제는 전년도보다 39명이 감소한 118명으로 확인됐다. 기독교원로목회자재단 카페 개설 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재단은 다음달 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맞은편 건물 2층에 원로목회자들을 위한 ‘목자 카페’를 개설한다. 12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83㎡ 크기의 카페는 재단 측이 1억 원을 투자해 내부 공사에 들어갔으며 단순 카페를 넘어 공연과 예배, 전시 공간 등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원로 목회자들이 ‘일일점장’을 맡아 서빙에 나서는 등 운영에도 참여한다.
  • [손원천 전문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海맑은 미소 도깨비도 심쿵

    [손원천 전문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海맑은 미소 도깨비도 심쿵

    주문진 시장엔 날것 그대로의 질박한 삶이… 방사제 걷다 보니 어느새 드라마 주인공… 천년 묵은 매향의 전설 깃든 香湖에선 소원 빌기 예부터 주문진은 강릉 가는 길에 잠시 들렀던 포구였다. 통일신라시대부터 내려온 명주(溟洲)라는 명칭을 마지막까지 움켜쥐고 있던 항구도시. 강릉에 접해 있지만 말끔하고 세련된 느낌의 강릉과는 확연히 달랐다. 쏘다닐수록 발길을 잡아끄는 묘한 매력도 있었다. 1995년 강릉시에 편입된 뒤에도 그랬다. 좀더 번화해지고 주민들의 삶도 요족해 졌다지만, 번듯한 도회지와 도무지 겹쳐지지 않는 꺼끌꺼끌한 이미지는 여전했다. 짙푸른 동해 바다는 늘 가벼운 흥분을 안겨 준다. 고래 한 마리라도 잡아야 할 것 같은 긴장과 흥분이 주문진엔 있다. 주문진 수산시장으로 먼저 간다. 싱싱한 바다가 펄떡대고 날것 그대로의 질박한 삶과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주문진(注文津)은 ‘생선 주문하는 나루’란 뜻이다. 해산물을 사기 위해 각지에서 뭍사람들이 모여들면서 불리기 시작한 이름이지 싶다. 갯것 많이 나는 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여서 주문진은 여전히 동해에서 잡아 올린 해산물의 집산지 노릇을 하고 있다. 항구로 돌아오는 어선마다 복어, 도치, 대구 등 제철 생선이 가득하다. 주문진 시장은 특정 건물을 일컫는 이름이 아니다. 주문진중앙시장과 건어물시장, 거리의 점포까지 뭉뚱그려 주문진 시장이라 부른다. 주문진 수산시장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주문진 시장’이라 불리는 곳은 정식 매장을 갖추고 영업하는 집이 대부분이다. 주문진 시장을 상징하는 고래 조형물 아래로 들어가면 일본의 어느 시장과 비슷한 풍경이 펼쳐진다. 자신이 원하는 횟감을 사서 매장 안에 들어가 먹는 구조다. 비교적 깔끔하고 편하게 생선회를 맛볼 수 있다. 시장 골목 여기저기에선 이발소, 방앗간 등 낡은 집들도 눈에 띈다. 옛 주문진읍의 모습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건물 옥상에는 ‘꽁치극장’이 있다. 연주회, 연극 등의 문화공연이 펼쳐지는 장이지만 요즘엔 다소 시들해졌다. 상가 거리엔 건어물 가게가 많다. 오징어, 멸치, 문어, 양미리 등 얼핏 봐도 말릴 수 있는 갯것들은 죄다 말려져 매대에 올려진 듯하다. 항구마을 특유의 냄새와 상인들의 호객 소리, 흥정 오가는 소리 등이 뒤엉켜 꽤 부산스러운 모습이다. 좌판시장은 상가 거리 뒤, 그러니까 항구 주차장과 상가 사이에 있다. 말 그대로 좌판에 온갖 바다의 물산들을 올려놓고 파는 곳이다. 천막으로 하늘만 간신히 가린 형국이라 비 오면 여기저기서 빗물이 뚝뚝 떨어진다. 좌판시장 안에는 생선회를 먹을 만한 곳이 없다. 횟감을 떠 가거나 구이용 생선을 사서 주변 식당 등에서 요리해 먹는다. ‘칼잡이’ 어머니들이 생선회를 뜨는 모습은 그야말로 진풍경이다. 시장 여기저기서 분주하게 회칼을 놀려 대는데, 칼질 몇 번이면 생선 한 마리가 뚝딱 해체된다. 어민시장은 수협위판장 바로 옆에 있다. 매장의 형태나 팔고 있는 해산물 등이 좌판시장과 비슷하다. 횟감보다는 해삼, 멍게 등 곁들이 식재료가 좀더 많다는 게 차이라면 차이겠다. 사실 세 시장 사이에 변별적인 특징은 없다. 서로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고 있지만 편차는 크지 않아 보인다. 예컨대 제철 해산물로 꼽히는 문어의 경우 ㎏당 값은 어디나 같다. 시장별로 가격 차이가 도드라진다거나 파는 해산물의 종류를 달리하면 좀더 많은 사람이 발걸음하지 않을까 싶다. 이제 번잡한 시장통에서 벗어나 해변을 따라 서정과 낭만을 즈려밟을 차례다. 주문진 시장에서 강릉 방향으로 내려가면 방사제가 나온다. 해안가 모래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둑이다. 최근 tvN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주목받으면서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방사제는 드라마에서 공유(김신)와 김고은(지은탁)이 첫 대화를 나누고 ‘연인’이라는 꽃말을 지닌 메밀꽃을 주고받은 장소다. 이 장면을 패러디해 ‘인증샷’을 찍으려는 젊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바람에 줄까지 서야 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주인공들이 썼던 빨간 목도리와 검은 우산, 메밀꽃다발을 빌려주는 상인들이 나오는 날도 있다니, 나라 안 방사제 가운데 이만큼 주목받는 곳도 없지 싶다. 주문진 시장에서 북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소돌아들바위공원과 만난다. 바람과 염분이 만들어 낸 ‘타포니’ 형상의 바위들이 밀집된 해상공원이다. 기도하면 아들을 낳게 해 준다는 아들바위, 코끼리바위 등 독특한 형태의 바위들이 널려 있다. 전망대도 새로 조성됐다. 공원 입구에서 전망대까지 이어진 목재 데크를 따라 산책하듯 걸을 수 있다. 전망대에 서면 주문진 해변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작은 바위산에서 굽어보는 풍경치고는 꽤 장쾌하다. 전망대 바로 옆은 성황당이다. 풍어제 등 각종 제사를 올리는 곳이다. 강원 북부 해안엔 석호(潟湖)가 발달했다. 석호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역에 형성된 호수를 뜻한다. 주문진의 향호(香湖)도 그중 하나다. 향호엔 매향(埋香)의 전설이 잠겨 있다. 우리 선조들은 내세의 복을 빌기 위해 향나무를 강이나 바다에 묻곤 했다. 이를 매향이라 부른다. 주로 기수역의 바닷가 마을에서 이뤄졌는데, 1000년이 지난 뒤 묻힌 향을 꺼내 부처님 전에 피우면 모든 소원이 이뤄진다고 믿었다. 이 같은 바람이 잠들어 있는 곳이 바로 향호다. ‘향호’란 이름의 유래는 두 가지다. 오래전 1000년 묵은 향나무를 호수에 묻었는데,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마다 향나무가 묻힌 곳에서 빛이 뿜어져 나왔다고 한다. 이는 조선시대 시인 안숭검이 지은 산수비기에 전해 오는 유래다. 1000년 된 향나무가 홍수에 떠내려와 향호에 잠겼다는 설도 있다. 향호는 ‘바우길 13구간-향호 바람의 길(14㎞)’의 한 구간이다. 호수 주변으로 목재 데크가 놓여 있다. 잔잔한 호수를 넋 놓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속 응어리가 치유되는 듯하다. 슬그머니 궁금증도 생긴다. 호수 아래 잠겨 있다는 향나무는 다시 떠오를 수 있을까. 혼돈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후손들에게 매향의 빛을 비춰 줄 수 있을까.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 영동고속도로 강릉 분기점에서 동해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주문진 나들목으로 나오면 된다. 속초 쪽에서 내려오는 방법도 있다. 미시령터널을 지나 동해고속도로 속초 나들목을 지나면 주문진 나들목으로 곧장 연결된다. 눈 때문에 통제되지 않는다면 영동고속도로 진부 나들목으로 나와 월정사, 진고개, 송천약수를 거쳐 가는 것도 좋다. 오대산 자락의 수려한 겨울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주문진 시장 안에 주문진관광안내소(640-4535)가 있다. 문화관광해설사가 상주한다. →맛집 : 교동반점(646-3833)은 옛 짬뽕에 향수를 느끼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진득한 국물과 차진 면이 잘 어우러졌다. 다만 요즘 유행하는 ‘불맛’을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다. 오대산 자락의 진고개에서 강릉 방향으로 흐르는 연곡천 주변에선 꾹저구탕을 맛볼 수 있다. 꾹저구는 한국 특산 어류로 영동 지역 수계에서 주로 발견된다. 통째 끓이는 집도 있지만 대부분은 꾹저구를 갈아 추어탕처럼 걸쭉하게 끓여 낸다. 연곡꾹저구탕(661-1494)이 알려졌다. 여정의 마무리는 커피가 제격이다. 사천항 일대와 커피거리가 조성된 강릉항 안목해변 등에 커피 명가들이 늘어서 있다. →잘 곳 : 영진해변 뒤편의 노벰버(662-6642), 경포대 안쪽의 비치호텔(643-6699) 등이 가격 대비 시설이 뛰어난 곳으로 꼽힌다. 양반들의 잠자리가 궁금하다면 선교장(646-3270) 한옥 체험도 좋겠다. angler@seoul.co.kr
  • 文, 경제공약 1호 ‘4대 재벌개혁’… “총수 사면권 제한”

    文, 경제공약 1호 ‘4대 재벌개혁’… “총수 사면권 제한”

    중간금융지주사 입장 표명 없어… 대기업 준조세 금지법 등 제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경제공약 1호로 재벌개혁을 꺼내 들었다. 지주회사 요건과 규제를 강화해 재벌의 문어발식 기업 확장을 막고, 사면권을 제한해 중대 경제범죄를 저지른 재벌을 엄단하는 내용을 담았다. 문 전 대표는 10일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이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주최한 포럼에서 재벌개혁 구상을 발표하며 “30대 재벌 자산 가운데 3분의2를 차지하는 4대 재벌(삼성·현대차·LG·SK) 개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가 제시한 첫 번째 과제는 지배구조 개혁이다. 그는 “지주회사 제도가 재벌 3세의 기업 승계에 악용되지 않도록 요건과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제2금융권을 재벌 지배에서 독립시키고, 금융계열사가 다른 계열사에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 대선 공약이었던 출자총액제한제도 부활은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해 이번 재벌개혁 구상에서 제외했다. 이날 포럼 토론자로 참석한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10대 재벌 중 5개가 이미 지주회사로 전환했고, 나머지 5개 중 현대중공업과 롯데도 지주회사 전환을 예고한 상태“라며 “10개 중 7개가 적용 대상에서 빠지면 출총제 부활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재벌의 중대한 경제범죄에 ‘무관용’ 원칙을 세우겠다”면서 “법정형을 높여 집행유예가 불가능하게 하고 대통령 사면권을 제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 국민연금이 동원된 것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른바 ‘이재용 방지법’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또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 모금으로 준조세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 “기업들이 2015년 납부한 준조세가 16조 4000억원”이라며 “준조세 금지법을 만들어 권력의 횡포에서 벗어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재벌 총수 일가의 전횡을 막을 견제 장치도 뒀다. 회사에 피해를 주거나 사익을 챙긴 총수에게 소액주주가 배상을 청구하는 대표소송 단독주주권, 소비자 보호를 위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노동자의 경영권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공공부문-4대재벌-10대 재벌 순으로 노동자추천이사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 등도 제안했다. 문 전 대표의 재벌개혁 구상에는 2012년 대선공약 보다 진일보한 방안이 담겼으나 삼성 경영권 승계와 맞물린 중간금융지주사 도입 반대 의견은 명확히 밝히지 않아 지배권 승계 고리를 끊을 핵심을 비켜갔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간금융지주회사’ 설립이 가능해지면 이재용-삼성물산-삼성생명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에 탄력이 붙는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삼성 경영권 승계를 돕는 중간금융지주회사 도입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이 없고, 공익재단을 활용한 재벌의 편법 상속에 대한 대책도 없다”며 “재벌개혁과 관련해 가장 아픈 곳은 놔두고 애먼 다리를 긁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성남시, 기초단체 첫 유럽식 노동이사제 도입

    노동정책 전담 고용노동과 신설 노동자 대표가 경영에 참여하는 유럽식 ‘노동 이사제’가 경기 성남시 산하 공공기관에도 도입된다. 서울시에 이어 두 번째다. 성남시는 9일 김남준 대변인 브리핑에서 “노사가 경영 성과와 책임을 공유하면서 경영의 투명성을 높임으로써 시민들에게 더 나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내용을 포함한 노동권 강화 정책을 발표했다. 노동이사제는 유럽 31개국 가운데 19개국이 시행한다. 서울시는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인 기관에 이 제도를 적용키로 하고, 지난 5일 서울연구원에 근로자 이사를 처음으로 임명했다. 기초지방정부인 성남시는 상시근로자 50인 이상이 기준이다. 도시개발공사, 산업진흥재단, 문화재단, 청소년재단 등 네 곳의 기관에 적용된다. 성남시는 상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성남시는 노동정책을 전담하는 고용노동과도 신설했다. 비정규직 노동자 보호 대책을 수립하고, 공정노동을 위해 노동조합 설립과 노동단체 지원을 목표로 한다. 노동자지원센터(가칭)도 설치해 청년 및 청소년 체불임금과 노동권익 지원, 아파트 경비 노동자 권익 침해 발생 때 단지 보조금 지급 페널티 부과 방안 등을 마련한다. 성남지역 청년과 청소년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의 체불임금에 대한 행정적 지원방안과 아파트 경비 노동자들의 노동 권익 침해 사례 발생 단지에 보조금 페널티를 주는 방안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국내 1호 ‘근로자이사’ 탄생…서울연구원 배준식씨 임명

    국내 1호 ‘근로자이사’ 탄생…서울연구원 배준식씨 임명

    서울시는 배준식(52) 서울연구원 도시경영연구실 연구위원을 서울연구원 근로자이사로 임명한다고 5일 밝혔다. 국내 1호 근로자이사다. 근로자이사는 이사회에 참여해 근로자 대표로 의결권을 행사하며 비상임이다. 근로자가 경영에 참여하는 셈이다. 임기는 올해 1월 1일부터 2019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배 신임 이사는 동료 직원 30명의 추천을 받아 후보로 등록한 뒤 지난해 12월 진행된 직원 투표에서 53.4%의 지지를 받았다. 시는 지난해 5월 근로자이사제 도입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9월 서울시의회가 ‘서울특별시 근로자이사제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면서 투자·출연기관 중 13곳에 근로자이사제 도입을 의무화했다. 통합 준비 중인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기관도 이달 중 근로자이사 임명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비위징계 외무공무원 성과평가·심사 강화

    비위징계 외무공무원 성과평가·심사 강화

    앞으로 비위 행위를 저질러 징계를 받은 외무 공무원에 대한 성과평가와 자격심사가 강화된다. 최근 칠레·중동 등지에서 근무하는 외교관의 성추문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나온 대책이다. 인사혁신처는 5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17년 특정직 공무원 인사혁신 및 인사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특정직 공무원은 경찰, 소방 등 담당 업무가 일반 공무원에 비해 특수해 채용 등 인사관리에서 특별법이 우선 적용되는 공무원을 말한다. 인사처는 “전체 공무원 110만명 가운데 군인을 제외한 특정직 공무원이 50만명”이라며 “이번 개선 방안은 이들의 직무역량을 강화하고 근무여건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먼저 외무 공무원의 징계 사실이 성과 평가에 반영될 수 있도록 외교부 성과 평가 지침이 개정된다. 종전에는 외무 공무원이 심각한 비위 행위를 저질러 징계를 받아도 성과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면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가장 낮은 수위의 징계인 ‘견책’을 받더라도 심의를 거쳐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되면 최하위 등급을 받게 된다. 성과 평가는 성과급·성과상여금으로 직결된다. 이로써 비위 행위를 억제하겠다는 것이 이번 개선안의 취지다. 이와 함께 재외공관장을 임용하기 위한 자격심사에서 여러 평가 항목 가운데 후보자의 도덕성이나 리더십, 비위 행위 등의 비중이 커진다. 이 밖에 외교협정 등 전문 분야 외무 공무원이 4~8년간 장기 재직해야 하는 ‘전문직위’를 올해 안에 5개에서 21개로 늘리기로 했다. 공립학교 교원에게만 도입됐던 ‘자율연수휴직’ 제도가 사립학교 교원에게 확대 적용된다. 10년 이상 근무한 교원이 1년 이내 기간 동안 학업 등 자기개발을 위해 무급 휴직을 하는 제도다. 지난 한 해 공립학교 교원 500여명이 자율연수휴직 제도를 이용했다. 여군이 결혼 후 3~5년간 배우자와 함께 살 수 있도록 전보와 직위발령을 배려하는 제도도 새롭게 도입된다. 또 1년에 단 1회 실시됐던 군인·군무원의 근무평가를 연 2회로 늘리고, 승진에 반영하는 평정 기간도 ‘최근 2~3년’에서 ‘10년 이내’로 확대한다. 또 소방 공무원의 근무 방식도 개선된다. 기존에는 3일을 주기로 첫 이틀은 각각 9시간, 15시간 근무한 후 하루를 쉬었다. 앞으로는 첫날 24시간 근무한 후 이틀을 쉬게 된다. 올해 시범적으로 일부 소방관서에서 시행한 후 내년부터는 개별 소방관서의 선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안에 도서벽지 지역에 근무하는 교원을 위한 통합관사 884가구가 경기·강원 등 8개 시·도에 준공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국토교통부] 12월 판교서 무인 자율버스 달린다

    판교역~창조밸리 2.5㎞ 운영 M버스 좌석 스마트폰 예약제 올 12월부터 경기 판교에서 국내 최초의 무인 자율주행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내년 2월 평창올림픽 개막식 날에는 서울에서 평창 올림픽 주경기장까지 무인 자율차의 시험운행이 이뤄진다. 오는 6월부터는 서울~부산을 1시간 50분에 주파하는 논스톱 고속열차가 등장한다. 인프라 구축 11조원과 도로·철도 공기업 예산 15조원 등 26조원이 상반기에 풀린다. 국토교통부는 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새해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판교에서 운행하는 자율주행 셔틀버스는 12인승으로 판교역에서 판교창조경제밸리까지 편도 2.5㎞ 구간을 시속 30~40㎞로 운행한다. 조수석에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는 완전한 의미의 무인 자율주행차다. 수도권에 출퇴근 전용 광역급행버스(M버스)가 투입되고, 정류장과 시간대를 선택해 스마트폰으로 좌석을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시외버스도 고속버스와 같이 지정좌석제가 도입된다. 모바일로 표를 예약하고 살 수 있게 된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연간 3000명대로 줄이기 위한 대책도 내놓았다. 사업용 화물차 사고 때 보험료를 30% 할증하고, 고령 택시운전자에 대한 자격검사제를 도입하는 것 등이 내용이다. 주거 부문에서는 공공임대 12만 가구, 행복주택 2만 가구가 공급된다. 뉴스테이도 4만 2000가구가 공급된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 대상을 수도권 5억원, 지방 4억원 이하 주택으로 확대하고 보증료율도 0.150%에서 0.128%로 15% 낮춘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올해 12월 판교에 완전 무인 자율 셔틀버스 운행

    올해 12월 판교에 완전 무인 자율 셔틀버스 운행

     올해 12월부터 경기도 판교에서 국내 최초로 무인 자율주행 셔틀버스가 승객을 태우고 운행한다. 내년 2월 평창올림픽 개막실날에는 서울 만남의 광장에서 평창올림픽 주경기장까지 무인 자율차 시험운행이 실시된다. 또 6월부터는 서울~부산을 1시간 50분에 주파하는 논스톱 고속열차가 등장한다. 인프라구축 예산 11조원과 도로·철도 공기업 예산 15조원 등 26조원이 상반기에 풀린다. 국토교통부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해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판교에서 운행하는 자율차는 12인승 무인주행 셔틀버스로 판교역에서 판교창조경제밸리까지 편도 2.5㎞ 구간을 시속 30~40㎞로 운행한다. 조수석 등에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는 완전한 의미의 무인 자율차다. 고속열차가 서울~부산 구간을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리면 작업구간이나 정체 차량 등이 없을 경우 현재 운행 시간보다 30분 정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편의도 개선된다. 광역급행버스(M-버스) 송도~잠실, 송도~여의도 노선에는 출퇴근 전용 버스가 투입되고, 정류장과 시간대를 선택해 스마트폰으로 좌석을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시외버스도 고속버스와 같이 지정좌석제가 도입되고 모바일로 표를 예약하고 살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연간 3000명대로 줄이기 위한 교통사고 감소 대책도 내놓았다. 사업용 화물차 사고시 보험료를 30% 할증하고, 고령 택시 운전자 자격검사제를 도입한다. 운전미숙자에게는 렌터카 대여가 제한된다. 도심 제한속도를 시속 60㎞에서 50㎞로 낮추는 시범사업도 확대된다. 현재 세종시가 이를 도입, 새해부터 시행 중이다. 교통사고 취약구간 개선에 2800억원이 투입된다. 주택시장 안정대책도 강화된다. 공공임대 12만 가구를 공급하고, 행복주택 입주자를 지난해보다 배 증가한 2만가구로 늘린다. 뉴스테이도 4만 2000가구가 공급된다. 공공임대 입주 제도를 개선, 월소득 대비 임대료비율(RIR)이 30% 이상이거나 최저 주거기준 미달 가구에 공공임대 물량을 우선공급하고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 대상을 수도권 5억원, 지방 4억원 이하 주택으로 확대하고 보증료율도 다음달부터 0.150%에서 0.128%로 15% 낮아진다. 신혼부부, 다자녀 가구, 부부합산 연소득 4000만원 이하 가구 등은 연 0.089%로 이용할 수 있다.  주요 사회간접자본(SOC)시설에 대한 안전망도 강화한다. 교량 등 주요 사회기반시설의 내진보강을 2024년에서 2020년으로 앞당기고, 신축 건물의 내진 설계 대상을 확대하는 동시에 기존 건물의 건폐율과 용적률은 10% 완화해 민간의 자발적인 내진보강을 유도할 예정이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경제 활성화와 건설·교통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 정책에 중점을 두었다”며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줄이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주사아줌마 ‘백 실장’ 조만간 참고인 소환…비선 진료 수사 속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일명 ‘주사 아줌마’의 신원을 확인하고 청와대 의무실의 의약품 반입 목록을 확보하는 등 박근혜 대통령 ‘비선 진료’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특검팀은 지난 2일 강원 원주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를 압수수색해 청와대로 반출한 의약품 목록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들어 예전 청와대에서 구비하지 않았던 일부 향정신성 의약품과 태반주사 등 미용 목적 주사제가 다량 구매됐고, 해당 약품이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쓰던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된 만큼 특검팀은 이들 의약품의 구매 및 사용 경위, 최씨의 관여 여부 등을 면밀히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건강보험공단에서 최씨의 보험급여 내역도 확보, 청와대의 약품 구입 및 처방 내역과 대조하는 작업도 벌이고 있다. 또 프로포폴(향정신성 수면 마취제) 중독 의혹 등 최씨의 의료 관련 의혹을 규명하는 차원에서 향후 청와대의 일부 의약품이 최씨 등에게 흘러갔는지 등도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최씨가 소개했다고 밝힌 ‘주사 아줌마’로 알려진 일명 ‘백 실장’의 신원을 파악하고, 조만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청와대 출입 내역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 2일 덴마크 현지에서 체포된 최씨 딸 정유라(21)씨는 “그 주사 아줌마, 백 실장님이 누군지 알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안희정, 100분 토론 생방송 중 항의 “공정한 기회 주어야”

    안희정, 100분 토론 생방송 중 항의 “공정한 기회 주어야”

    4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신년특집 ‘MBC 100분 토론’에서는 ‘한국정치 大개조,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안희정 지사는 생방송 도중 스튜디오 배경화면과 관련해 이의를 제기했다. 반기문, 문재인, 이재명, 안철수 등 4명의 대권주자 얼굴만 있는 배경을 두고 안 지사는 ”대통령 선거 경선이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배경화면에 네 사람만 있느냐”고 물었다. 진행자인 박용찬 MBC 시사제작국장은 “화면이 한정돼 여론조사 순위대로 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안 지사는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내 지지율이 같게 나온다. 왜 내 사진은 없느냐. 공정한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 국장은 “일리 있는 지적”이라며 지적을 수용하고, 생방송 중 배경화면을 서울 도심 등의 자료 사진으로 교체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안 지사는 이념이 없이 사람과 지역으로 정당을 나눈 ‘패거리정치’와 ‘제3지대론’을 비판했다. 안 지사는 “제3지대 정당의 본질은 대선을 앞두고 좀 더 대선에 권력 개헌을 하기 위해 만드는 당에 불과하다. 떴다방식으로 정당을 만들면 국가정책에 일관성이 없고, 책임지지 않는 정당이 된다. 결론은 저는 제3지대 정당 반대한다”면서 “대선배님들 젊은 정치인들이 열심히 해볼 테니 길 좀 터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락 마사지 전문가 ‘靑 보안손님’ 출입 의혹...“대통령 얼굴 부기 빼러”

    경락 마사지 전문가 ‘靑 보안손님’ 출입 의혹...“대통령 얼굴 부기 빼러”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일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자신을 향해 제기된 여러 ‘미용 시술’ 의혹에 대해 아래와 같이 해명했다. “순방할 때는 시차 적응을 못 하면서 일정이 굉장히 빡빡해 힘들 때가 있다. 다음날 일찍 일을 해야 하니까 피로를 회복할 수 있는 영양주사도 놔 줄 수 있는 건데 그걸 큰 죄가 되는 것 같이 한다면 대통령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뭔가.” 대통령의 건강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단순 민간인이 아닌 대통령 주치의를 통한 의료 행위가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대리 처방한 약과 주사제를 사용했다는 의혹뿐만 아니라 최씨와 친분이 있는 성형외과 의사로부터 ‘비선 진료’를 받았다는 의심이 제기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박 대통령이 몸이 아플 때마다 최씨의 소개로 의료인이 아닌 무자격자에게서 주사를 맞았다는 의혹까지 나온 상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박 대통령의 얼굴 경락 마사지를 담당하던 민간인도 있었다는 주장이 새롭게 나왔다. 문제는 그가 청와대 검문 검색을 받지 않고 대통령 관저에 홀로 들어갔다는 점이다. 3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얼굴 경락 마사지를 약 30년 동안 해온 박모씨는 지난해 3월 청와대로부터 급한 연락을 받았다. 박 대통령 얼굴의 심한 부기를 빼달라는 요구였다. 박씨는 취재진에게 “주사를 잘못 맞아서. 보톡스 같은 걸 맞아서 얼굴이 자꾸 부어오른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후 박씨는 지난 7개월 동안 4~5차례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박 대통령이 머무는 청와대 관저에 홀로 들어가 얼굴 마사지를 해줬다고 말했다. 그때마다 박 대통령의 얼굴은 심하게 부어 있었다는 것이 박씨의 설명이다. 박씨는 박 대통령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순방을 떠나기 직전인 지난해 9월 아침에도 급히 청와대로 불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최씨의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이후엔 연락이 없었다고 전했다. 박씨는 청와대 직원의 차를 타고 청와대 정문과 관저를 통과하는 동안 “(인적 사항?) 그런 거 안 적었다. 출입증 안 받고 바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청와대 경호실의 검문 검색을 받은 적이 없는, 이른바 청와대 ‘보안손님’ 자격으로 들어간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박 대통령 뿐만 아니라 역대 대통령과 영부인들을 상대로도 얼굴 마사지를 해왔다는 박씨는 그러나 최순실씨는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박순영 행자부 과장에게 들어본 ‘지방공무원 정책’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박순영 행자부 과장에게 들어본 ‘지방공무원 정책’

    전국 17개 시도 지방공무원의 전체 규모는 지난해 6월 기준으로 29만 7316명에 이른다. 지방직 공무원도 ‘공시생 열풍’에서 예외는 아니다. 해마다 25만명이 넘는 인원이 지방공무원 시험에 응시하고 있다. 국가공무원과 달리 지방공무원과 관련한 채용·인사 제도는 행정자치부 지방인사제도과에서 총괄한다.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방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교육훈련법을 소관하고 있는 박순영(45·행시 44회) 지방인사제도과장을 만나 지방공무원 관련 정책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공무원 시험에 응시자가 몰리는 현상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고 봅니다. 유능한 인재가 공직에 와야 법과 규정을 잘 만들 수 있습니다. 자신이 만든 법과 규정이 민간에 중·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내다볼 수 있는 공직자가 필요합니다. 다만 걱정스러운 점은 ‘지방공무원이 되면 편하게 살 수 있다’는 인식입니다. 최근 하루 12시간 이상씩 조류인플루엔자(AI) 소독·방역 업무를 하던 성주군청 9급 공무원이 과로사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요즘처럼 재난이나 재해가 일어나면 격무에 시달리는 지방공무원이 적지 않습니다. 행정직 공무원까지도 비상근무 명령을 받고 현장에 바로 투입되기도 합니다. 지방공무원의 경우 도서벽지 지역 근무도 불가피합니다. 이런 현실을 인식하지 못한 채 공직에 입문하는 공시생이 많기 때문에 지방공무원의 전출 현상이 심각한 실정입니다. 임용 후 전보 제한 기간이 끝나면 다른 지역으로 가버리는 것입니다. 수당을 더 지급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인재 채용 측면에서 접근하려고 합니다. 지역에 공헌을 많이 한 사람을 지방공무원으로 임용한다면 노량진에서 공부한 웬만한 공시생보다 나은 지역 주민의 ‘공복’(公僕)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올해 안에 이런 채용 방식을 제도화하기에 앞서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입니다. 저소득층·장애인 등처럼 새로운 구분모집 형태로 뽑는 방식 등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공개경쟁채용 모집을 당장 없애거나, 감소시키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수년간 지방공무원 공채 규모는 계속해서 늘려 왔습니다. 공채는 나름의 긍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민간에 비해 나이·학력·인턴 경력 등 스펙 문턱이 낮습니다. 저 역시 학창시절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상업고등학교에 진학해 은행에서 일하다 뒤늦게 대학에 들어갔지만, 행정고시(현 5급 공채)를 치르고 국가공무원이 됐습니다. 물론 공채 시험만으로는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인사혁신처는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5급 이상 국가공무원을 대상으로 전문직 공무원제를 도입합니다. 지방공무원도 올해 안에 전문직 공무원제를 설계해 향후 빠른 시일 내에 제도를 시행하려고 합니다. 지방의회 사무처나 방역 등 직무에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가 그 대상입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인권 담당’ 전북도 공무원, 여대생 모텔 성폭행 혐의

    인권 업무를 담당하는 전북도 간부 공무원이 여대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전주완산경찰서는 전북도 자치행정과 인권팀장 B(49)사무관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쯤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의 한 모텔에서 대학 휴학생 A(23)씨와 강제로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B씨는 전날 오후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 맥주집에서 평소 친분이 있던 사회단체 관계자들과 술을 마신 뒤 노래방에 갔다가 A씨를 모텔로 데려갔다. A씨는 “항거할 수 없는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해 고통을 겪고 있다”며 B씨를 고소했다. 그러나 B씨는 “합의로 성관계를 가졌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천주교정의구현전주교구사제단 사무국장을 지낸 B씨는 인권 전문가로 지난해 9월 신설된 인권부서에 공모를 통해 사무관으로 특임됐다. 지난 20일 경찰로부터 조사를 통보받은 전북도는 B씨를 직위해제하고 대기발령했다. B씨가 사표를 제출했지만 전북도는 성폭행 사건은 퇴직제한 사유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인권운동가로 개방형 공무원 임용됐으나, 여대생 성폭행 혐의로 조사

    인권업무를 담당하는 전북도 간부 공무원이 여대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전주완산경찰서는 전북도 자치행정과 인권팀장 B(49) 사무관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쯤 전주시 서신동의 한 모텔에서 대학 휴학생 A(23)씨와 강제로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B씨는 전날 오후 전주시 경원동 맥주집에서 평소 친분이 있던 사회단체 관계자들과 술을 마신 뒤 노래방을 갔다가 A씨를 모텔로 데려갔다. A씨는 “항거할 수 없는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해 고통을 겪고 있다”며 B씨를 고소했다. 그러나 B씨는 “합의로 성관계를 가졌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천주교정의구현전주교구사제단 사무국장을 지낸 B씨는 인권전문가로 지난해 9월 신설된 인권팀장에 공모를 통해 사무관으로 특임됐다. 지난 20일 경찰로부터 조사를 통보받은 전북도는 B씨를 직위해제하고 대기발령했다. B씨가 사표를 제출했지만, 전북도는 성폭행 사건은 퇴직 제한 사유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중국-바티칸 수교 임박, 교황청 인정 받은 주교 교단 지도부에 첫 선임

    중국-바티칸 수교 임박, 교황청 인정 받은 주교 교단 지도부에 첫 선임

     중국과 바티칸의 수교가 임박해진 가운데 교황청이 인정한 주교가 처음으로 중국 천주교 교단의 지도부에 올랐다. 29일 폐막한 중국 천주교 제9차 전국대표회의에서 팡싱야오(房興耀) 천주교 애국회 주석과 마잉린(馬英林) 천주교 주교단 주석이 모두 연임했다고 중국 언론이 30일 전했다.  이들과 함께 선거를 통해 선빈(沈斌) 주교 등 17명이 중국 천주교 관변 교단의 두 축인 천주교 애국회와 천주교 주교단 부주석으로 선임됐다. 특히 제1부주석으로 선임된 선 주교 등 3명은 교황청과 중국 정부가 공동으로 추인한 주교이다. 선 주교는 2010년 주교 서품 당시 교황의 임명에 이어 중국 정부의 승인도 받았다. 선 주교는 현재 바티칸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교 협상에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천주교는 교황청을 거치지 않고 사제 서품을 진행하는 천주교 애국회와 교황청을 따르는 ‘지하교회’로 나뉘어 있는데, 바티칸은 이번 중국 천주교 대표회의에 지하교회 주교들의 참석을 암묵적으로 승인했다. 천주교 애국회와 지하교회가 모두 참여하는 ‘중국주교단’이 추천권을 행사하고, 교황이 최종 임명권을 갖도록 하는 주교 임명 방식에 양측이 이미 의견을 모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중국이 바티칸과 수교를 하면 대만의 외교 고립은 더 가속화할 전망이다. 바티칸은 대만의 21개 수교국 가운데 하나이다. 최근 서아프리카의 섬나라 상투메 프린시페에 이어 바티칸도 중국에 넘어간다면, 대만 수교국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중앙아메리카 가톨릭권이 통째로 대만과 단교할 가능성이 크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청와대 ‘주사 아줌마’는 최순실 측근 60대 ‘백 선생’”

    “청와대 ‘주사 아줌마’는 최순실 측근 60대 ‘백 선생’”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미용시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주사 아줌마’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YTN은 30일 특검이 수년 동안 장시호씨 등 최씨 일가 자택 등을 들락거리며 주사제를 놔줬던 60대 여성 ‘백 선생’을 쫓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까지 최씨 일가와 가깝게 지내온 A씨는 “장씨의 집에 2012년부터 여러 명의 주사 아줌마가 방문했는데, 유독 ‘백 선생’으로 불리는 60대 아줌마가 정기적으로 드나들었다”며 “순천향병원의 간호사나 간호조무사 출신으로 기억한다”고 제보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에 주사 아줌마 관련 문자가 수신된 시점은 지난 2013년 4월과 5월 무렵으로, 특검팀은 구치소에서 소환된 장씨를 상대로 ‘백 선생’과 관련된 의혹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한 아이를 지키려면 온 마을이 변해야 한다/이윤이 방송작가

    [In&Out] 한 아이를 지키려면 온 마을이 변해야 한다/이윤이 방송작가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지만, 한 아이를 학대하는 데에도 온 마을이 필요하다.” 가톨릭 사제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다룬 영화 ‘스포트라이트’에 나오는 대사다. 우리나라에서 학생을 상대로 한 교사 성범죄가 끊이지 않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교사 성범죄는 해당 교사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때문이라는 비판이 높다. 하지만 성범죄 교사가 속해 있는 마을, 즉 학교 집단이 성범죄 교사를 비호한다면 처벌을 강화한들 무슨 소용이랴. 사건이 발생하면 학교 측은 성범죄 교사에 대해 수업 금지, 담임 해제 등 긴급 조치를 내릴 수 있다. 그런데 학교장 등 윗선 교사들은 학교 이미지 때문에, 승진이나 명예 때문에,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문화 때문에 사건을 덮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피해 학생이나 학부모는 입시와 관련된 권한을 쥔 교사와 학교 측에 항의하기 힘들고, 외부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주저한다. 성범죄를 자행하는 교사들은 이런 역학 구도를 잘 알고 있는 탓에 오늘도 그들의 마을 안에서 그들의 손놀림에 저항하기 힘든 학생들의 몸과 마음을 짓누르고 있다. 아주 추악한 ‘성갑질’이다. 방치는 폭력이고 무관심은 공범이다. 성갑질에 멍드는 학생을 외면하는 학교 마을과 마을 지도자에 대한 처벌을 우선 강화해야 한다. 학교 내에서 교사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아울러 학교 측이 사건을 숨기거나, 경위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거나, 사건이 진실로 드러났음에도 해당 교사에 긴급 조치를 내리지 않을 시 매우 강도 높은 징벌이 필요하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도 교내 성범죄를 하찮게 다루거나 가해자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하는 대학은 일절 방문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바이든 부통령은 해당 대학들이 성범죄 사건 처리, 가해자 처벌 규정을 개선하지 않으면 연방정부 재정 지원도 끊어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도 해당 학교에 대한 교육부의 재정 지원을 차단하고, 학교 이름을 공개해 성범죄 교사로부터 학생을 보호하지 못한 학교로 낙인찍어야 마땅하다. 또한 교사 성추행이 언론에 보도되고 질타가 쏟아질 때마다 뒷북 회의를 해대는 시·도 교육청도 공범이다. 얼마 전 용기 있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교사 성범죄 문제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외부에 알렸는데도 불구하고,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대한 감사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학생들의 영혼을 짓밟는 데 동조했다. 영화 ‘스포트라이트’에는 이런 대사도 나온다. “사과 몇 알 썩었다고 상자째 버릴 수 없지 않으냐.” 아니다. 썩은 사과는 재빨리 골라 내야 한다. 소위 ‘변태 교사’들 몇 명 때문에 학교 전체의 이미지를 망가뜨릴 수 없다는 논리를 내세우는 교육계 내부자들, 그들은 썩은 몇 알 때문에 그나마 멀쩡한 사과들이 덩달아 부패하고, 멀쩡한 사과까지도 ‘썩은 한 상자’로 매도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 썩은 몇 알이 어린 학생들의 영혼을 썩게 만드는 문제는 왜 외면하는가. 썩은 사과 때문에 절대 다수의 선량한 교사들까지 지탄받는 억울함은 어쩔 것인가. 이 학교 마을은 나의 영지이고, 학생들은 내가 아무렇게나 건드릴 수 있는 노예라고 여기는 중세 시대에 살고 있는 몇몇 교사들. 이들이 있는 마을에 오늘도 소녀들은 들어오고, 학교는 영지의 문을 굳게 잠근다. 문을 걸어 닫은 학교 관계자들은 침묵의 카르텔에 막중한 책임을 느껴야 한다. 집단이 바뀌어야 개인도 바뀔 수 있다. 당신들의 동생도, 딸도, 조카도, 이 시간 어디에선가 성갑질의 노예로 멍들어 가고 있을지 모른다.
  • [프로배구] 사제 사정 볼 것 없다

    갈 길 바쁜 두 팀이 막다른 길목에서 딱 마주쳤다. 사제지간 인연은 이긴 다음에 생각할 일이다. 선두를 달리다 3위까지 밀려난 대한항공과 지난 시즌 최하위에서 그야말로 ‘환골탈태’한 우리카드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만난다. 12승6패(승점 34)인 대한항공은 우리카드를 잡아야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을 꺾으면 4위로 한 해를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아울러 상대 전적도 2승2패로 호각세를 이룬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과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한때 LIG손해보험에서 감독과 코치로 함께한 경험이 있다. 이탈리아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활약했던 박 감독이 국내에 돌아와 처음 맡은 팀이 LIG손해보험이었다. 국가대표 센터로 활약하다 2007년 은퇴한 김 감독이 코치 생활을 시작한 곳 역시 LIG손해보험이다. 박 감독이 물러난 뒤 LIG손해보험 사령탑을 맡은 것도 김 감독이었다. 11월 6일 첫 사제대결에선 3-0으로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손쉽게 꺾었다. 그러나 11월 24일 두 번째 대결에선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을 3-1로 이기며 설욕했다. 하지만 12월 14일 열린 세 번째 대결에선 다시 대한항공이 3-1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 14일 세 번째 맞대결에서 대한항공은 밋차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가 맹활약한 것이 승리 요인이었다. 가스파리니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1득점(공격 성공률 56.09%)을 올렸다. 두 팀이 기록한 서브 에이스 8개 가운데 7개를 가스파리니가 성공시켰을 정도다. 반면 두 번째 맞대결에서 우리카드는 다양한 공격 활로가 주효했다. 파다르(20득점)를 비롯해 최홍석(14득점), 박상하(17득점), 김은섭(14득점) 등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4명이나 됐다. 파다르는 개인 첫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 득점 3개 이상 성공)까지 달성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