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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여선생과 제자의 결혼

    39세의 여 선생님과 27세의 청년 사업가 제자가 오붓한 보금자리를 꾸미기로 했다는 소식이 떨림으로 다가왔다.주인공들도 20일의 결혼식에 축하객들이 몰릴 것에 대비,실내체육관을 아예 결혼식장으로 빌렸다니 떨리기는 마찬가지였나보다. 사랑이란 하도 숭고한 것이라서 평범한 결혼도 두손 모으고 지켜보거늘 선생님과 제자의 결혼이라면 주위의 시선이예사로울 수 없다.더구나 남자 선생님과 여자 제자의 인연이 아니라 여자 선생님과 남자 제자의 결합이다.어디 그뿐인가.아내가 될 여자 선생님이 연상인데 그것도 열두살이나차이가 난다는 대목에선 그들의 ‘사랑 얘기’ 뒤안길이꽤 궁금해지게 마련이다. 안테나는 여자 선생님쪽으로 기울어진다.첫 만남은 14년전이라고 한다.1987년 중학교에서 도덕을 가르치던 25세의선생님과 갓 입학한 중학교 1년생의 만남이었다.예쁜 여자선생님이라면 한번쯤 눈여겨보는 사춘기였을 것이니 싹은제자쪽에서 먼저 틔웠을 테지만 ‘사랑 마음’을 셈하자면선생님쪽이 훨씬 부자같아 보인다. 제자는 선생님과 보이스카우트 활동을 함께하면서 남을 배려하는 심성에 감동받았다고 했다.정말 그랬을 것같다.선생님은 교사생활을 하는 한편 방학을 활용해 대구대 특수대학원에서 청각 장애인을 교육할 수 있는 소정의 과정을 마친다.그리고 4년 만인 올해 자격증을 얻자 자폐아 등을 위한특수학교 근무를 자원했다고 한다.상대적으로 근무하기가편한 까닭에 일반학교를 선호하는 현실에 비춰보면 선생님의 심성은 남달라 보인다. 그렇다 하더라도 선생님으로서는 태산처럼 버티고 있는 관행의 벽을 뛰어 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무려 4년 동안1,000통이 넘는 편지를 주고 받았다니 끙끙 앓았을 속앓이가 조금은 헤아려진다.바로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만 하더라도 새색시가 오줌싸개 신랑을 키웠건만 ‘연상의 여인’은아직도 좀 서먹한 게 현실이다.여고 시절 총각 선생님과 사랑을 싹틔워 결혼한다는 줄거리의 드라마가 전파를 탈 만큼사회에서 용인을 받았다지만 아직도 ‘사제간의 혼사’는멋쩍기만 하다. 인류 역사에서 ‘사랑’만큼 두고두고 진한 감동을 주는화두는 없다.동서고금을 통해 숱한 얘기를 쏟아냈지만 언제나 다른 모습으로 새로운 감흥을 던져준다.이 시대 한편의러브 스토리로 기록될 ‘여 선생과 제자의 결혼’은 사랑에는 공식이 없다는 평범한 명제를 또 한번 확인시켜 준다. 정인학 논설위원chung@
  • 2001 길섶에서/ 스승과 제자

    얘기 하나.열명의 제자를 둔 스승이 있었다.제자들은 스승이 한 제자를 편애하는 것이 늘 불만이었다.그러자 스승은제자들에게 새를 한마리씩 잡아오게 한 뒤 “내가 볼 수 없는 곳에 가서 죽여 오라”고 했다.그런데 한 제자가 새를 살려 갖고 왔다.그 연유를 묻자 “스승께서는 볼 수 없는 곳에서 새를 죽여 오라고 하셨지만,그런 곳은 존재치 않습니다”고 했다.스승은 “보아라,이러니 내가 한 사람을 편애하지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얘기 둘.한 제자가 너무 피곤하고 졸려 스승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낮잠을 청했다.잠깐이려니 했는데 세시간이나 흘러버렸다.스승은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제자에게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나직이 말했다.“내가 잘못했다.나이가 들면 조심한다는데 그러지 못했구나.너를 깨우지 않고 들어오려고 했는데도 기어이 깨우고 말았구나”사제삼세 (師弟三世)는 사제간의 인연이 매우 깊고 밀접해전세·현세·내세에 미친다는 뜻이다.얼마 전 스승의 날에밝혀진 고교생의 교사 집단폭행 사건을 접하며 사제간의 도리를 새삼 되돌아본다. 박건승 논설위원
  • 이승엽 10호 “따라올테면 따라와 봐 ~”

    이승엽(삼성)이 10호 홈런 고지에 우뚝 섰다. 이승엽은 9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해태와의 경기에서 8회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던 박충식의 6구째 직구를 통타,중월 1점포를 뿜어냈다. 5월들어 4개째 홈런을 빼낸 이승엽은 올 30경기만에 10호홈런을 작성,공동 2위인 펠릭스 호세(롯데),박경완(현대),장종훈(한화)를 2개차로 앞서 홈런 단독 선두를 달렸다.이승엽은 시즌 54개로 홈런 신화를 창조한 99년에는 26경기만에 10호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삼성은 2-8로 졌다.해태는 이원식의 호투와 타선의집중력으로 시즌 첫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이로써 제자김성한 감독은 스승인 김응용 감독에게 2연패를 안기며 ‘사제간 대결’에서 판정승했다.이원식은 5와 3분의 2이닝동안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2승째.해태는 0-1로 뒤진 3회 11타자가 나서 4안타 3데드볼 1볼넷을 묶어 대거 7득점,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SK는 롯데와의 마산 연속경기에서 1승1무를 거뒀다.SK는 1차전에서 홈런 4발로 7점을 뽑는 장타력으로 롯데의 막판맹추격을 10-9로 따돌렸다.펠릭스 호세는 4회 2점포로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2차전은 연장 10회 시간제한에 걸려 4-4 무승부로 끝났다. 현대는 수원에서 케리 테일러의 역투와 박경완의 1점포 등장단 14안타로 LG를 8-4로 꺾고 3연패를 끊었다. 테일러는6이닝 동안 8안타 4실점으로 5승째를 마크,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두산은 잠실에서 천신만고끝에 한화를 7-6으로따돌리고 선두를 지켰다. 김민수기자 kimms@
  • TV바둑 아시아선수권 결승

    제12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 패권이 조훈현·이창호 9단의 사제간 대결로 판가름나게 됐다.95년 제7회 대회에 이어 두번째다. 조9단은 30일 경주 현대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신예딩웨이(丁偉)7단에 132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돌부처’ 이9단은 앞서 29일 준결승에서 전년도 우승자이자 ‘한국기사 킬러’인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依田記基) 9단에 흑으로 6집반을 이겨 지난해결승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며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결승대국은 31일 오후2시부터 진행되며 KBS-1TV와 한국기원 사이버기원(www. baduk.or.kr)에서 생중계한다. 김주혁기자
  • 40여년전 선생님 사랑 못잊어 유고시집 출간한 두제자의 報恩

    이순(耳順)을 넘긴 두 제자가 스승의 날을 맞아 무명시인이었던 고교 담임선생님의 유고시를 모아 시집으로 출간해 훈훈한 사제간의 정을 되새기게 하고 있다.주인공은 채의진씨(64·문경양민학살희생자유족회장)와 김주태씨(63·대진 대표이사).이들은 최근 상주고교 시절 국어교사이자 담임선생님이었던 고 이대희씨(李大熙·90년 작고)의 유고시 44편을 묶은 '너랑 가고 싶어라'를 펴냈다. 이들이 고인이 된 스승에게 각별한 추모의 정을 간직하고 있는 것은 두 사람 모두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교생활이 곤란했음에도,이 선생이 마치 자식처럼 돌봐주는 참스승의 면모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고교 때 문학도였던 채씨는 “선생님의 영향으로 고1 때 이미 국내 작가들은 물론 카뮈,니체,카프카등 외국 작품을 탐독했다.가끔 시를 써 보여드리면 수업시간에 제 작품을 소개해주시는 등 그분은 은사님이기 이전에 내 청년기의 정신적 지주였다”고말했다. 김씨는 “선생님은 집안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마련해주기 위해동분서주하셨으며,늘 다정다감하셨다”고 회고했다. 1925년 경북 상주출신인 이대희 선생은 54년 동국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상주고교에 부임,4년동안 교편을 잡다가 건강이 좋지않아 58년 교단을 떠났다. 90년 병환으로 작고하기까지 이 선생은 여러 편의 시를 남겼다. 두 사람은 스승의 날 하루전인 14일 경북 상주 사벌면에 있는 이 선생의 묘소를 찾아 시집을 헌정하고 21일 서울 코리아나호텔 7층 스테이트룸에서 시집출간 자축모임을 겸해 이 선생의 추모행사를 갖는다. 정운현기자 jwh59@
  • MBC ‘기분좋은 협박’‘사랑해 당신을’ 팬들 방영연장 요구

    드라마 4편의 인기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희색이 만연해야 할 김지일 MBC드라마국장이 때아닌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협박범은 주말드라마 ‘사랑해 당신을’(이진석 PD)의 열성팬들.협박수단은 지난 3월 개설한 MBC인터넷(www.mbc.co.kr)의 ‘김지일국장과의 대화’방.오는 31일 막을 내리는 ‘사당(사랑해 당신을)’방영을 무조건 늘려달라는 것. 여중고생부터 새내기 주부에 이르기까지,떼를 쓰다시피 16부작으로 기획된이 드라마를 늘려달라고 매달린다.“국장님도 지겨울 거예요.이런 소리를 하도 많이 들어서”라는 애교(?)도 곁들인다.“공영방송에서 의견을 묵살하다니…정말 다시는 MBC프로 보지 않겠다”는 협박도 서슴지 않는다.아예 대본을 구해 드라마 전개와 비교한 뒤 “빠지거나 대충 넘어간 내용을 세밀하게보충하면 기존 구성만으로 주 1회 편성하고도 ‘육남매’처럼 6개월은 방영할 수 있다”고 매달리는 이도 있다. 이 모든 소동이 여고생 봉선화(채림)가 대학입학을 포기한 채 수학교사 형준(감우성)과 사랑다툼 끝에 결혼에 골인하는,누구나 체험해 봤고 수많은 여학생이 현재진행형으로 앓고 있을 사제간 사랑이 안겨주는 극적 매력 덕분이다. 물론 합리적인 지적과 비판도 있다.선화와 형준의 연애 부분이라든지 부모님에게 결혼 승락을 받기까지의 갈등을 더 세밀하게 그렸어야 한다는 지적들이다.한 팬은 “이러한 극적 갈등을 너무나 어이없게,쉽게,빨리 끝내버린 느낌을 떨칠 수 없다”며 “진정한 사당은 결혼에 이르는 8회에서 끝났다“고 선언했다. 한 시청자는 “사회적 통념을 깨뜨리는 주제를 과감히 주말극에 차용하고 마치 귀중한 천연자원을 발굴해서 한달만에 낭비해 버린 느낌이 들어”분하다는 이도 있다. 선화를 끔찍하게 흠모해온 영재(차태현)와의 갈등이 ‘억지’에 가깝다는 비판도 나온다.“결혼후 주변인물들의 사건 전개에 집착해 초점을 흐린다”는것이다.그러나 이들의 한결같은 결론은 어쨌거나 방영기간을 늘려달라는 요구다. 이런 괴롭힘을 당하는 김국장은 어떤 심정일까.우선 “저도 참 힘드네요”라고 하소연한다.토요일마다 내보내는 답변을 통해 후속인 ‘남의 속도 모르고’가 한창 제작중이어서 도리가 없다며 양해를 구한다.이어 “지적해준대로이 드라마가 끝까지 상큼한 매력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
  • 스타PD 전성시대“톱탤런트 안부럽네”

    MBC 주말드라마 ‘사랑해 당신을’의 경우.첫회분이 나가기가 무섭게 인터넷드라마방에 올라온 시청소감들을 통해 감우성 채림 못잖게 스타대접을 받은이는 이진석 PD였다.사제간 연정이라는,안방극장용으로 걸맞지 않을 수도 있는 소재를 가져다 섬세한 영상감각으로 비린내를 제거한 솜씨에 ‘팬’들의칭송이 잇달았다. MBC 새 월화드라마 ‘국희’에서 어린 국희가 이를 악물고 달리는 장면이 방송된 다음날 ‘이승렬(PD)표 드라마’라는 제목의 한 인터넷 시청소감.“예감에서 이혜영,애드버킷에서 손창민,화려한 휴가에서 최재성 죽어라고 뛰어다니게 하더니…상당히 뛰는 걸 좋아하시나봐요.하긴 뛰는 것만큼 시원한 장면도 없으니까.”드라마에 스타PD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한때 좋아하는 탤런트나 스토리 얽히는 재미를 좇아 드라마를 선택하던 시청자들이 연출의 힘과 영상미에도 주목하게끔 입체화되면서 PD도 스타가 될 수 있고 돼야만 할 환경이 된것. 어제오늘의 상황은 아니지만 PC통신 등에서 좋아하는 PD를 연구하는 동호회가 생길 정도로발전했다. 시청자 기호의 변화기류를 가장 먼저 간파,발빠르게 흡수한 곳이 전통적 드라마 강국인 MBC.회사측은 4∼5년전부터 PD 이름이 고급화된 시청자 입맛을당길 또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예측,‘PD브랜드화’를 장려해왔다.‘신데렐라’‘애인’등 히트작을 낸 이창순PD는 그 선두주자 격.이씨는 30대 중산층이라는,자기가 잘 아는 좁은 바운더리만 집중적으로 파고들면서 인간관계의 진실을 반복해서 궁구하는 대표적 ‘작가주의’감독으로 꼽히고 있다. ‘매혹’‘사랑을 그대 품안에’ 등의 이진석PD는 멜로물에서 구축한 독특한자기세계를 밑천으로 코믹, 트랜디 등 어떤 장르든 손님을 끌게 엮어내는 흡인력을 발휘한다는 평.김사현PD는 ‘일곱개의 숟가락’‘눈물이 보일까봐’등 가슴을 데우는 훈훈한 인정물에 특장을 보이고 있으며 이승렬PD는 집요하면서도 선굵은 연출로 전문직 드라마 장르를 개척해왔다. KBS에서는 ‘칼라’‘프로포즈’,새 미니시리즈 ‘초대’의 윤석호PD가 영상미학의 기수격.‘거짓말’의 표민수PD는 상징성 강한 내면적 화면언어로 극소수 마니아들의 ‘추앙’을 받았다.‘파랑새는 있다’‘젊은이의 양지’ 등의 전산PD는 전통적 드라마 문법에다 편집·촬영의 실험성을 접목,광범위한연령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후발주자 SBS는 ‘퀸’후속인 드라마스페셜 ‘크리스탈’(가제)을 맡을 구본근PD,‘내 마음을 뺏어봐’‘해피 투게더’의 오종록PD 등을 내세운다.구씨는 ‘도시남녀’등에서 사회성 짙은 멜로물로 재능을 보였고 오씨는 해체된가족과 그 복원 등의 테마에 천착하는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MBC ‘사랑해 당신을’ 감우성 로맨티시스트 선생님

    감우성만큼 상품성을 두루 갖춘 탤런트를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귀공자같은 외모에 우수어린 듯한 표정이 언뜻 스치다가도 어느새 햄릿의 광기같은 것이 느껴지는 다양한 표정,남부럽지 않은 학력(서울대 미대 동양화과 졸업)에도 불구하고 그는 항상 오빠부대의 열정적인 환호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가 MBC의 새 주말드라마 ‘사랑해 당신을’(11일밤 8시 첫방송)에서 여고생들의 가슴앓이를 부채질하는 로맨티시스트 수학교사로 TV브라운관에 돌아왔다. “학원에서 미술을 가르치면서 여학생들이 무섭다고 느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지요.실제로 제가 마음을 조금만 열면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이 많았어요.”사제간의 사랑을 다룬 점이 그렇게 비현실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다.그에게는 상큼하고도 풋풋한 여고 3년생 역 채림의 이미지를 중화시키면서 드라마의 설득력을 끌어내야 하는 버거운 짐이 주어진 셈이다. “수학의 수자도 몰라서 제 팬클럽의 여학생들로부터 미·적분을 배우느라땀을 잔뜩 흘리고 있어요.”사실 로맨티시스트로비쳐야 할 자신의 얼굴이 살쪄보인다는 주위의 지적에따라 최근 3㎏ 정도를 뺐다.지난 96년 드라마 ‘산’을 촬영할 때는 자일에몸을 매달기도 했다.반면에 히말라야의 비탈에서 화폭에 붓을 놀릴 정도로미술에 대한 애착도 강하다. 광복절 특집극 ‘미찌꼬’에 잠깐 얼굴을 내밀기는 했지만 지난해 ‘수줍은연인’에 이어 8개월의 충전기를 가졌다.연기경력 8년이 넘는 중고참이지만‘아직도 연기에 자신이 없어서’출연작을 한참 고르고 고른단다.MBC 공채 20기. 임병선기자
  • [발언대] 교육부·교단갈등 빨리 수습하라

    지난 15일 스승의 날에 정작 대다수 교원들의 마음은 무겁고 우울했던 것으로 전해진다.교육부장관 퇴진 서명운동까지 벌이는 상황에 이르렀음은 교육계의 불행이요,비극이 아닐 수 없다.물론 그동안 교육계도 비리와 부조리로인해 지탄과 비난을 사왔고 구태의연한 교사들의 근무자세도 비판을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새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개혁안과 교육정책이 교원을 경시하고 개혁대상으로만 보아 교원들의 사기와 보람을 한꺼번에 꺾어버린 흐름을 부인할 수 없다.특히 과도한 시장경제논리와 수요자 중심의 정책 탓에 일선 교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아무리 취지와 방향이 옳아도 교원들의 협조와 참여 없이는 개혁이 실패로 끝나게 된다. [우정렬 부산 중구 보수동] 개혁에는 고통과 아픔이 뒤따르지만 때로는 채찍 대신 당근도 줘야 한다.한쪽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벼랑길로 내몰면 반항이 생기게 마련이다.어쨌든교육부와 교단의 갈등은 하루빨리 수습돼야 한다.동서양을 막론하고 한 나라가 올바로 유지되려면 정신적 원동력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교육이며 이를 건강하고 튼튼하게 하는 사람들이 바로 교육자다. 독일의 철학자 칸트는 “인간은 교육에 의해서만 인간이 될 수 있다”고 하여 교육의 힘과 중요성을 강조했다.그런데 요즘 교권이 너무 흔들리기도 했다.학생이 교사에게 대드는가 하면 학부모까지 가세해 교사를 구타하기도 한다.이런 상황에서는 정상적 교육이 될리 만무하다. 사회에서도 교원들에 대해 따뜻한 충고와 비판은 하되 형식적 예우 못지않게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진실한 인간적·정신적인 예우도 보장해주어야한다.사제간에 존경과 신뢰의 풍토가 없이는 진정한 교육은 불가능하다. 또 한 나라의 교육수준은 결코 교사의 질과 수준을 능가할 수 없다.스승은제자의 거울이며 스승의 감화는 영원한 것이다. 교원들도 최근의 불미스런 사태를 통감하고 2세 교육에 더욱 전념하여 교육위기를 극복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한국의 지성’ 서울대 교수:1(공직 탐험)

    ◎선후배·사제간 교수 대물림 일반화/친분이 교수임용 좌우/비판·경쟁 목소리 적어/학풍 정체로 학문 퇴보 국립 서울대학교 교수. 한국 최고의 명예직으로 꼽히는 이들도 법률상으론 공무원 규정을 적용받는다. 교육공무원 신분이다. 이들은 공직체계 속에서 신분보장을 받는 반면,이러 저러한 규제들이 연구활동에 장애가 된다고 말한다. 쉽게 들어갈 수 없는 서울대 교수사회,그래서 배타적이고 폐쇄적이라는 지적도 많다. ‘최고의 지성’ 서울대 교수는 어떤 모습인지,바람직한 상(像)은 어떤 것인지 서울대 안팎의 평가와 진단 등을 통해 조명해 본다. 서울대 교수들은 대부분 선·후배사이다.대부분 대학생 시절부터의 선·후배관계다. 사제지간도 많다. 서울대 학부졸업,또는 같은 과(科) 출신들로만 구성돼있는 ‘동종번식(Inbreeding)’의 전형이다. 98년 4월 현재 서울대교수 1,471명 가운데 95.6%가 서울대학부 출신이다. 연세대 80.3%,고려대 60.1%,부산대 47.9%,외국어대 35.5% 등 다른 대학과 비교하면 동족번식의 정도를 쉽게 알 수 있다. 과별로는 원로교수를 중심으로 서열이 매겨져 있다. 이 서열이 대학의 모든 것을 좌우한다. 신규교수 채용부터 학문의 성격까지. 교수공정임용을 위한 모임의 張正鉉 간사는 “서울대 교수공채의 경쟁률은 기껏해야 2대 1정도다. 다른 학교들은 수십대 1인 경쟁률을 보이지만 서울대는 과별로 교수가 내정돼있을 때가 많다”면서 “원로교수를 정점으로 교수들이 순서대로 자기 후계자가 될만한 후배들을 교수로 채용하는 게 다반사”라고 밝혔다. 이 모임에 고발된 사례를 보면,서울대 모과의 경우 한 교수가 후계자로 점찍은 후배를 신임교수로 채용하기 위해 연구실적물로 인정치 않는 무자격논문을 그대로 통과시킨 사례도 있다. 서울대의 동종번식에 대해서는 바깥에서의 비판 못지 않게 안에서도 할 말이 많다. 외부에서 ‘학문의 근친상간’이라는 용어까지 사용하며 외부대학학부 출신 쿼터제도입을 주장하지만,서울대 교수들은 객관적 능력 차이를 근거로 쿼터제반대입장을 보인다. 미국처럼 우수대학이 군(群)을 이루어 평준화돼 있는 상황이 돼야 인브리딩이근절될 것이라고 서울대 교수들은 말한다. 경제학부의 한 교수는 “최근들어 다른 대학출신을 뽑아보자는 의견도 많았지만,객관적 지표들,즉 외국저널에 실린 논문,미국대에서의 교수경력 등에서 이미 차이가 난다. 객관적으로 서울대 출신이 뛰어난 경우가 많은데 뽑지 말란 말이냐”고 말했다. 치과대의 모교수는 “교수는 박사학위를 얻은 곳이 어디냐로 평가해야 한다. 교수의 학부를 따지는 게 무슨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 사범대의 모 교수도 “오랜 관찰결과 ‘역시 서울대 출신이 낫더라’는 얘기를 한다.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교육전문가들은 서울대의 극심한 동종번식은 내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정체된 학풍이나 교수 개인의 자율성 제한 등으로 이어져 결국 학문의 전반적인 퇴보로 직결된다고 지적한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모두가 선·후배로 줄을 선 상황에서 비판과 경쟁이 가능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선배의 학설에 어긋나는 주장을 하기도 어렵다. 그저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독일의 경우 모교출신은박사 후 강사로만 가르칠 수 있고,타대학의 교수경력을 거쳐야만 교수가 되도록 관습법화하고 있고 미국은 인브리딩 자체를 금기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간 친분이 강조될 경우 비판을 통한 학문의 발전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비판이 없는 교수사회는 학문을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한국이 ‘교수천국’이며 그중에서도 서울대는 최고 특혜집단이다” 한 교육계 인사가 서울대에 울리는 경종(警鐘)이다.
  • 애늙은이와 젊은오빠/김호기 KAIST 신기술창업지원단장(굄돌)

    세대간 갈등이 어제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과거에도 기성세대와 젊은이간의 갈등은 있었으나 그 폭과 깊이에서 오늘날과는 비교되지 않는다. 요즈음의 신세대는 “동급생간에도 세대차를 느낀다”는 말들을 한다. 그만큼 사회구조가 복잡하고 변화속도가 가파르며,세대간 갈등이 만만치 않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의 갈등은 동일한 가치체계의 틀 속에서 나타나는 것이어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세대가 순환하고,갈등구조도 반복하는 순환구조를 띄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가치관의 대립구조를 가져 부모와 자식간,사제간,직장 상사와 부하간에 생긴 갈등은 순환과 조정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면 이러한 갈등구조의 해소방안은 무엇인가? 어떻게 하는 것이 세대간의 영속성을 유지하고 가치관의 조화를 이루는 것인가?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는 평범한 진리에서 배울 수 있듯이 기성세대와 단절된 새로운 세대란 있을 수 없으며 가치관의 변화 또한 과거와의 연결고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따라서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의 합리적이고 창의적인 의견을 귀담아 듣고 변화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하며,젊은 세대는 기성세대의 권위를 존중하고 인정하며 그 경륜에 귀 기울여야 한다. 지금 우리는 정보화사회에 살고 있다. 사고의 유연성과 순발력,그리고 창조력 계발이 유난히 요구되며 조직구성원들의 개방적 사고와,편협한 전공의 벽을 뛰어넘는 적극성이 어느때보다도 요구된다. 세대간의 장단점을 상호보완하고 상대세대의 가치관을 인정하며,용감함과 무모함의 차이,신사고와 가치파괴를 구분하는 현명함을 함께 갖추어야 한다. 그럼으로써 조직내 가치관의 균형회복에 부단히 노력하여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 조성에 힘써야 한다. 단순한 연령에 따른 세대구분의 벽을 넘어 사고의 신중함에서는 애늙은이가 되고,창의성 발휘에서는 젊은 오빠가 되면 세대간 가치관의 갈등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생각한다.
  • 교사가 인터넷에 음란방 개설

    ◎PC통신 통해 윤락알선자도… 15명 구속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통해 음란물을 게재하거나 판매한 초등학교 현직교사를 비롯,고교생 및 대학생,실직자 등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朴相吉)는 13일 인터넷에 음란물 홈페이지를 개설한 부산 K초등학교 교사 韓喆熙씨(30)등 5명을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경북 문경 모 고교생 李모군(17)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검찰은 또 PC통신을 통해 음란비디오 및 CD를 판매해 온 金尙辰씨(35·상업) 등 10명을 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경기 안양 W고교생 朴모군(17)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PC통신에 윤락 알선광고를 내고 회비명목으로 3백만원을 챙긴 閔大永씨(26)는 통신사기 및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배했다. 교사 韓씨는 지난 2월초 ‘나우누리’에 홈페이지를 개설,‘핫스토리’란 제목으로 근친간 또는 사제간 성행위나 미성년자의 성행위 등을 묘사한 음란소설(속칭 야설) 1백여편을 게재하는 한편 외국 음란사이트 접속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개인의 홈페이지를 통해 외국의 성인사이트에 접속토록 주선한 이른바 ‘링크’ 개설행위가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로 처벌받기는 처음이다.
  • 어린이 만화 학교이미지 훼손 심각

    ◎서울 YMCA 3∼4월 발간 잡지 분석/비상식적 폭력·일탈의 온상지로 묘사/문제 해결보단 과장·비꼼… 웃음거리로 어린이 잡지속의 만화에서 학교가 사제간·급우간 관계가 비인간적인데다 폭력이 난무하는 곳으로 그려지고 있어 문제가 큰 것으로 지적됐다.서울 YMCA 만화모니터회는 지난 3월1일부터 지난 4일까지 발간된 소년소녀만화잡지속 만화에 나타난 학교 이미지를 모니터한 결과,몇몇 만화속에서 학교가 비상식적 폭력과 일탈의 온상지로 그려지고 있다는 보고서를 펴냈다.입시위주 교육현실과 학원폭력 등 문제를 해결하려는 접근이 아니라 과장하고 비꼬아 웃음거리로 전락시키는 장면이 비일비재하며 요즘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 자살을 조장하고 있는 듯한 장면도 발견됐다. 가장 빈번하게 나타난 문제장면의 하나는 사제간 파행적 관계. ▲학생이 입고온 꽃무늬 사복바지를 탐내며 만져보는 교장(미스터부·소년챔프,이하 앞은 만화,뒤는 게재잡지) ▲쉬는 시간을 제대로 안줬다며 호통치는 학생앞에서 벌벌 떠는 선생(체인지가이·〃) 등은약과 ▲불량학생 추방을 위해 학교 조직깡패와 손잡는 교장(미스터부·〃) ▲학생의 기를 제압한다며 셔츠 단추를 가슴까지 풀고 귀찌,체인목걸이,색안경을 쓴 채 교탁에서 침을 뱉는 선생(반항하지마·소년매거진찬스) 등 도저히 있을 법하지 않은 일그러진 선생상이 문제로 지적됐다. 친구간 관계도 극단적이기는 마찬가지. ▲‘작은 책상에 앉아 공부당하는 지구상의 불쌍한 존재’인 친구들을 자유롭게 해주겠다며 창밖으로 집어던지는 장면(미스터부·소년챔프) ▲교내에서 패싸움을 벌이며 쌍절곤,쇠사슬,쇠파이프 등을 동원하는 장면(체인지가이·〃) 등도 있었다. 한편 이지메를 당한뒤 너무도 쉽게 자살을 결심하고 옥상난간에 서는 학생을 그린 한 만화(반항하지마·소년매거진찬스)는 자살을 너무 쉽게 표현해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를 샀다.
  • 서예가 楊鎭尼(이세기의 인물탐구:165)

    ◎물 흐르듯 힘찬 ‘友竹 서체’ 창출/10살때 쓴 ‘송매루’ 현판·경복궁 ‘경성전’ 편액 유명/‘서예교육 정상화안’ 제기,대학에 학과 신설 주도 友竹 楊鎭尼의 서예는 글자를 생성할 때의 의상(意象)이나 미적 요소를 이미 함축하는 것이 특징이다. 글씨의 점이나 획, 글자의 짜임과 장법에서 ‘생체리듬, 음악의 리듬’같은 율동성으로 한순간에 대작을 이루어내고야 만다.중국 삼국시대 위나라의 명필 종요가 연못에다 붓을 찍어 글씨연습을 했듯이 우죽은 그가 어렸을때 종이가 귀해서 청마루에 물을 떠놓고 먹물 대신 물을 찍어 마룻바닥에서 대필(大筆)을 훈련했다. ○남성적 호흡­맥박 특징 이른바 그의 행필은 한획을 긋는데 붓의 모든 털이 사용된다는 남성적인 만호제착(萬毫齊着)과 호흡과 맥박이 뛰는 옥루흔(屋漏痕)으로 필획의 원활함이나 생동감을 표현해낸다. 어릴때부터 신동소리를 들었고 지금도 고향인 창녕에 가면 낙동강이 내려다보이는 오여정(吾與亭)이라는 정사(精舍)에 그가 10살때 쓴 ‘송매루(松梅樓)’ 현판, 7살때 쓴 이의재(二義齋)가 남아있고 최근에는 경복궁 복원에 따라 TV드라마 ‘용의 눈물’의 배경으로 비치는 ‘경성전(慶成殿)’이 그의 글씨다. ‘차고 오묘한 서체는 전통서체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조형예술로 승화되었다’는 평을 듣는다. 우죽이라고 하면 먼저 지난 74년 글씨 한두개의 해석차이로 국전을 벌집쑤신듯 뒤흔들어놨던 ‘대통령상수상’소동을 빼놓을수 없다. 대통령상수상이있기 전까지 그는 14차례의 연입선과 두차례의 연특선으로 이제는 국전 추천작가가 되기 위한 한번의 ‘특선’만을 남기고 있었다. 그러나 뜻밖에도 그날 아침 조간신문은 ‘대통령상 수상’의 영예를 안겨주었고 일생에 한번 올까말까한 대행운에 놀라 그는 하루 동안 플래시 세례와 축하전보 전화에 둘러싸여 있었다. 그러나 기쁨의 열기가 가시기도 전에 다음날 신문은 ‘국전대통령상에 오자(誤字)가 있었다’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서릿발을 퍼부었다. ‘대통령상 수상’과 ‘대통령상수상 취소’라는 극단적인 좌절과 허탈감에 시달려 그는 졸지에 벼랑끝으로 내몰릴 수밖에없었다. ‘노래를 부를때 리듬이 틀리고 가사만 맞으면 무슨 소용이냐’는 반박과 ‘내용이 틀린데 글씨만 잘쓰면 대수냐’는 비난, 심지어는 서예계의 원로요, 당시 국전운영위원장이었던 소전 손재형을 빗대놓고 ‘심사위원들이 글을 해득하지 못하고 글씨만 뽑았다’는 폭언을 서슴지 않기도 했다. ○대통령상 수상 시비 그가 써낸 작품은 두보(杜甫)의 곡강(曲江)의 시 2수중 한수를 ‘초서칠언절(草書七言絶)’이란 제목을 붙여 출품한 것이었으나 원문과 비교해본 결과 둘째행의 ‘酒債尋常(隨)處有’의 ‘수’가 ‘행(行)’자이고 넷째행의 ‘傳(與)風光共流轉’의 ‘여’는 ‘어(語)’자가 돼야한다는 지적이었다. 서단이 발칵 뒤집혔으나 당시 현대미술관장 尹致五씨는 서예에 능통한 月灘 朴鍾和, 한학자 安朋彦씨며 대만대사관의 한문학자들의 자문을 구하고 의견을 수렴한 결과 臺北판도 무방하며 우리나라의 목판대로도 얼마든지 무관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와 비슷한 서적은 여러 출판사에서 간행되어 ‘따를 수’와 ‘다닐 행’은 같은 뜻으로 가능하고 ‘더불 여’와 ‘말씀 어’도 해석이 같다는 해명이었다. 황망중에 소전이 몸져 눕게되자 月田 장우성이 우죽이 보고 쓴 臺北판 ‘천가시(千家詩)’를 문공부에 제출하도록 권유해주었고 ‘칠언율(七言律)’이나 ‘칠언절(七言絶)’등 우리 서단의 해석이 단적이었음을 입증할수 있었다. 이 대통령상에 대한 시시비비는 결국 ‘오자’에 대한 것이라기보다 그동안 국전을 가운데 둔 국전비리에 얽힌 것이며 ‘서예계의 풍토쇄신’을 위한 호된 비판이었다고 할수있다. ‘대통령상 수상’시비는 싱겁게 수면밑으로 가라앉아버렸고 그의 작품은 현재 역대 국전 대통령상 수상작품과 함께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 충격을 받고 몸져 누웠던 소전은 6년여만인 81년에 타계했다. ○안진경 등 각체 두루 섭렵 그와 소전과의 관계는 학맥이나 지맥, 인맥과도 관계가 없는 순수한 사제간이다. 부산 동아대학이 주최하는 전국 민전서화전람회에 소전이 심사위원으로 내려왔다가 우죽의 ‘흐르는듯 힘찬 웅필’을 보고 ‘앞날이 촉망되는 사람’으로 격려하여 제자를 삼았고 그는 스승을 따라 중앙서단이 있는 서울로 올라왔다. 오죽하면 주변에서 ‘어떻게 부산사람이 소전 선생의 제자가 되어 총애를 받을수 있느냐’고 질문할 정도였다. 그는 본래 창녕에서 한학자인 楊孝周씨의 딸만 넷이던 집안의 만득자로 태어났다. 어머니가 공자를 만난 태몽을 꾸었다고 해서 孔子의 자인 중니(仲尼)의 ‘니’를 이름에 넣게 되었고 부친은 사십을 넘겨 늦게둔 아들을 귀하게 여긴 나머지 6살이 되기전에 서예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20대 후반부터 부산의 명필이던 오제봉 김광업을 사사, 본격적으로 글씨를 배우는 과정에서 스스로 혹독한 수업을 자처하고 안진경(顔眞卿)체와 서체의 유사성이 많은 하소기(何紹基)에 의존하여 각체를 두루 섭렵하고 있다. 59년부터 국전에 출품하는 동안에는 소전의 체본을 가지고 초서체를 공부하긴 했지만 스승의 ‘만족한 얼굴을 보지못해’ ‘눈물을 흘린일도 한두번이 아니었고’ 자신만의 글씨체를 갖기 위해 ‘밤을 낮삼아’ 팔뚝이 붓도록 글씨쓰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그가 서예계에 끼친 공로는 문공부에 ‘서예교육의 정상화안’을 제기하여 대학에 서예과를 신설한 일이다. 부인 金玉姬씨도 같은 서예가로 93년 미국 시애틀에서 부부전을 연 바 있다. 그는 79년부터 종로구 인사동의 우죽서실에 머무르면서 한·중·일교류전 등 주요 단체전에 출품하고 하오에는 후학을 가르친다. 연약해보이나 날카로운 안광은 지금도 칠순이라고 보기엔 지칠줄 모르는 정열이 가슴속에 살아있다. 아프고 잡다한 인생사를 거친 그의 글씨는 이제 법의 한계를 떨쳐버리고 짜임과 운(韻)과 품(品)을 갖추면서 자연스러운 획으로 우죽체인 청려경(淸麗境)을 곡강이 흐르는듯 써내려가는 시기다. □연보 ▲1928년 경남 창녕출생 ▲1946년 초등교원검정시험 합격 ▲1948년부터 부산경남상업중 및 부산한성여대·교육대,서울한성여대강사 ▲1959­73년 연12회 국전입선및 연2회(65·68년)국전특선 ▲1965년 전국교육자 휘호대회특선 ▲1968년 서예개인전(부산) ▲1971년부터 소전 孫在馨 사사 ▲1974년 국전 대통령상수상 ▲1981년 국전 초대작가 ▲1982­88년 국립현대미술관초청전 ▲1983년 국전및 전국대학미전 서예부문 심사위원·심사위원장 ▲1988년 국전 심사위원장, 88국제서예올림픽전(예술의 전당)·한국서예100년전 출품, 부산개인전 ▲1990­96년 대한서예대전 운영위원장, 한국서예국전 30년전 ▲1994년 한국서예협회 이사장 ▲1997년 한·중문화교류전 ▲1998년 예술의전당 초대 초서전 ◇수상 예총회장상(65년) ◇작품 충렬사 ‘昭萃堂’휘호 및 효창공원 ‘彰烈門’‘道義門’ 경복궁‘慶成殿’ 대편액 등 현판비문 다수
  • ‘과외잡는 과외’ 출발 순조/위성과외 반응·실태·문제점

    ◎“강사진 좋고 내용도 충실” 학생·학부모 환영/“학생 교육·위축·하위권 또다른 과외” 우려도/지방학생 70% 이상 시청 희망… 시설보완 시급 25일 첫 전파를 발사한 위성 교육방송이 학생과 교사,학부모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강의 내용이 알찼고 수준도 중·상위권을 겨냥,‘과외를 잡는 과외’로서의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반면 위성과외에 대한 지나친 신뢰감으로 학교 교육이 위축되고 하위권 성적의 학생들에게 또다른 과외 부담을 안겨주는게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위성과외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전국적인 시청망 확보를 위한 정부의 지원과 함게 과외내용의 차별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반응◁ 교사,학생,학부모들은 일단 한결같이 반겼다.대부분의 학교가 수신장비를 갖춰 별다른 문제없이 위성 교육방송을 시청했다. 한국교육방송원(EBS)에는 시청방법을 묻는 전화가 쇄도했고 고교생을 둔 상당수 가정에서는 위성 수신장비를 새로 설치하거나 케이블TV에 가입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경희여고 박찬규교사(53)는 “현재 전체학생 가운데 절반 가량이 시청하고 있지만 교육방송이 학업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더 많은 학생들이 시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경신고 정인표 교감(48)은 “처음이라 학생들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영어강의는 너무 빨라 이해가 힘들었으나 충분히 예습하면 학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여고생을 둔 학부모들이 크게 환영하고 있다.심야에 학원에 보내지 않아도 됐기 때문이다.수험생 딸을 둔 이연숙씨(45)는 “위성방송의 강사진이 좋고 내용도 충실하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학원 수강이 끝나는대로 위성 과외에 전념토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기고 3년 김형건군(18)은 “교재 내용이나 수준이 적절했으며 얼굴을 아는 선생님이 강사로 나와 푸근한 느낌이 들었다”면서 “3개월도 안남은 수능시험 정리를 위해 전 과목을 시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휘문고 홍승욱 교감(61)은 “중위권 학생에게 맞춰진 강의내용이 상위권 학생에겐 큰 도움이 못되는 것 같다”면서 “하위권 학생들은 위성 교육방송을 따라가기 위해 별도의 과외를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운영실태◁ 대부분의 고교가 희망자에 한해 위성방송을 시청하게 하고 있다.비희망자는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아직 시청준비가 완전하지 않아 뒷자리에 앉은 학생들은 모니터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소리도 잘 듣지 못했다.부랴부랴 모니터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시설을 보완하는 학교가 많았다. 연북중 황현주 교사(32·여)는 “반 전체 학생들이 충분히 시청할 수 있도록 모니터를 29인치에서 38인치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부 학교에선 방송을 녹화해 반복해서 학생들에게 틀어주기도 했다. 위성 교육방송의 위력은 특히 지방에서 크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지역 고등학교의 경우 시청희망 학생이 40%에 머무르고 있는 반면 지방은 70%에 가까운 수치를 보이고 있다. 경북 안동여고 손정혜교사(30·여)는 “대도시에 비해 많은 학생들이 위성 과외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위성과외가 실질적인 도움이 돼 지방 학생들이 교육의 사각지대라는 소외감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반 가정에서는 가입비 7만∼9만원에 월 수신료 1만7천원를 내는 케이블TV를 선호한다.위성 수신장비를 설치하려면 수신 안테나와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를 구입하는데 70만원 가량이 든다. ▷문제점◁ 위성 교육방송이 인성교육보다 입시교육에 치중된 현 교육풍토를 더욱 고착화시킬지도 모른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일부 사설학원에는 위성방송교재를 채택해 풀이하는 ‘과외를 위한 과외’까지 등장했다. 특히 ‘특정 방송교재에서 수학능력시험의 30%가 출제된다’는 근거 없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위성 방송교재가 지나치게 비싼 것도 학생들에게는 부담이다. 하위권 학생들은 “위성 방송수업 내용이 너무 중·상위권 학생들에게 맞춰져 있어 예·복습을 충실히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고 걱정한다. 교사와 학생들과의 관계도 바람직스럽지 못하게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학생들의 위성과외의 강사진을 맹신,교육의 공동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여의도여고 김정환 교사(57)는 “입시위주 교육으로 사제간의 사이가 너무 획일화돼 있던 차에 위성방송이 이를 심화시키지나 않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일선 교사들은 수능시험을 탈교과적이 아니라 교과중심으로 출제해야 위성과외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위성방송이 과학실험 프로그램을 알차게 다뤄야 한다고 주문했다.
  • 「우리산 옛 절」/김장호·김승호씨 지음

    ◎산과 절의 역사·문화 등 깊이있게 다뤄 「우리산 옛절」. 말 그 자체로서도 매우 친근함을 느낀다.「산에는 절」이라는 말이 지극히 자연스레 받아들여지는 것이 우리 문화풍토다. 이런 우리네 정서를 반영하듯 최근 산과 절의 묘한 인연을 절절히 다룬 산사기행 안내서가 나와 「산꾼」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동국대 사제간인 김장호·김승호씨가 함께 엮어낸 「우리산 옛절」이 화제의 책.산과 절에 대한 학술연구서 겸 여행안내서를 겸하고 있으면서도 여느 안내서와는 사뭇 다르다. 교통·숙박·음식점·놀이시설비용 등을 기능적으로 소개한 보통의 레저여행가이드북과는 달리 산과 절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다뤘다. 저자는 『넉넉한 마음에서 찬찬히 산과 절의 참맛을 음미하도록 꾸몄다』고 밝히고 있다. 김장호씨가 전국 31개 산사기행을 썼고 그 절마다에 대해 김승호씨가 사찰연기 설화를 덧붙였다.될 수 있으면 명산대찰을 피해 비교적 덜 알려진 산과 절을 소개하는데 역점을 뒀다. 김장호씨는 『일개 산꾼으로서 한 40년 전국의 산을 뒤지는 사이 내 발로 더터 내 눈으로 본 그 절이며 암자들이 그 산의 어디에 어떻게 놓였더라는 사실만을 이 글에서 그려보았다』고 적고 있다.
  • 민주시민교육 한국적으로(사설)

    교육개혁위원회가 27일 발표한 「민주시민」교육개혁안은 그 지향점은 바람직하지만 우리 현실에서 교육현장에 바로 뿌리 내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이상에 치우친 나머지 한국의 문화적 배경을 무시한 개혁안의 구체적 실천방안 때문이다. 학교체벌 금지,학생에 대한 교사의 경어사용 의무화,교내 학생법원설치,학생권리선언 채택등으로 요약되는 「민주시민」교육개혁안은 상명하복의 권위주의적이고 폭력적인 학교문화를 민주적인 열린 문화로 바꾸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학교생활을 통해 민주적 생활규범을 체험하도록 하는 것은 성숙한 시민사회조성을 위해 당연한 일이다.우리 교육은 그동안 「민주시민」교육에 너무 등한했다.그 한 결과가 한총련사태다. 그러나 교개위의 개혁안은 유교적 전통을 지닌 한국사회에서는 급진적으로 보인다.특히 미국의 일부 고등학교에서 운영중이라는 「학생법원」의 설치는 매우 위험한 시도다.「학생법원」이 학교와 학생간의 모든 문제를 다룬다는 것은 학교운영에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또 전통적인 사제간의 윤리를 파괴할 가능성도 있다.「학생법원」을 굳이 설치한다면 학생 스스로 행동규범을 만들고 이의 준수를 감시하는 정도의 역할만 하게 해야 할 것이다. 체벌금지도 쉽사리 정착되기는 어려울 듯싶다.그러나 이 항목은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할 과제다.이제 체벌은 「사랑의 매」로서의 효용성보다 그 부작용이 더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폭력은 폭력을 낳는다」는 악순환의 고리는 체벌이 허용되는 한 끊을 수 없다.체벌을 법적으로나 제도적으로 금지하는 것이 우리 사회와 학교의 심각한 폭력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첫걸음이 될 수도 있다. 「윤리」 등 교과목을 통해서만 가르친 「지식」으로서의 시민의식을 「실천」하는 시민의식으로 바꾼다는 개혁안의 의지는 살려야 한다.현실에 맞게 개혁안이 점진적으로 실천되기를 바란다.
  • 초등생 제자 성추행/60대 교사 1년 선고

    서울지법 박시환 판사는 22일 자기반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서울 강남의 모초등학교 교사 J모 피고인(60)에게 미성년자 의제 성추행죄를 적용해 징역1년을 선고,법정구속했다. 박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교사의 권위를 악용해 사제간의 믿음마저 저버린 반인륜적 범행을 저지른 만큼 실형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비운의 서울나들이” 대구 경산대 장경숙 교수

    ◎은사선물 사러 「삼풍」 들렀다…/3년전 남편과 사별… 두아이 홀로 뒷바라지/사고전날 “아버지가 유언장 쓰던 생각” 전화 『은사에게 드릴 선물을 사러 가겠다며 나가더니 마지막 길이 되다니…』 「스승이 없는 시대」에 해마다 대학시절의 은사 김숙희 전교육부장관을 찾아 사제간의 애틋한 정을 나눠온 경산대학 장경숙 교수(43·식품영양학과 학과장·대구 수성구 황금동)의 가족들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실종자에 장교수가 포함됐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장교수가 서울에 오는 일은 1년에 한두번 있을까 말까 한 드문 일이었다.그때마다 장교수는 자신에게 각별한 사랑을 쏟았던 스승이자 같은 식품영양학과 선배교수인 김전장관을 찾는 일을 잊지 않았다. 그는 사고가 난 지난달 29일 상오 서울대에서 열린 전국 대학 식품영양학과 학과장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하오 4시30분쯤 세미나를 마치고 다음날 아침 찾아뵙기로 한 이화여대 재학시절 은사 김 전교육부장관에게 드릴 선물을 사려고 참화의 현장인 삼풍백화점에 갔다가 실종됐다. 더욱이 장교수는 지난 92년 남편 구영모씨(당시 대구 백화점 사장)가 암으로 숨진 뒤 혼자 몸으로 두아이를 돌봐온 것으로 밝혀져 가족들의 슬픔을 더하고 있다. 『두아이를 부탁한다는 남편의 유언도 못이루고 참변을 당하다니 이보다 더한 슬픔이 어디 있겠습니까』 실종된 장교수의 오빠 장달원씨(47·무역회사 사장·성남시 분당구 서현동)는 구씨로부터 『두 아이를 부탁한다』는 유언을 들은 동생의 거듭된 불행에 말을 잇지 못했다. 장교수는 남편 구씨의 유언에 따라 2년전 미국으로 유학을 보낸 구미경양(19·여·대학생)과 요한군(17·중학생)을 키우며 착실하게 살아왔다. 장교수가 교수의 길에 정진할 수 있었던 것은 남편 구씨의 외조덕분.유난히 부부 금실이 좋았던 탓에 구씨는 사망직전 아내에게 『좋아하는 공부를 계속해 박사학위를 꼭 받아달라』는 부탁을 유언으로 남겼을 정도였다. 오빠 장달원씨는 『간밤에 미경이가 전화로 「중학교 때 병마에 시달리던 아버지가 몰래 유언장을 쓰다가 나에게 들킨 기억이 난다」고 말하면서 울먹였다』며 복받치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었다.
  • 반상의 승부사/조훈현 무관 전락 위기

    ◎제자 이창호에 잇단 패배… 심적 부담/유일한 타이틀 대왕전서도 1승2패 「승부사」 조훈현 9단(42)이 무관의 위기를 맞았다. 동양증권배·후지쓰배 등 지난해 세계기전을 독차지한 여세를 몰아 국내 기전에서도 초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던 「세계 최강」조9단이 「높은 벽」이창호 7단(20)을 넘지 못하고 국내 기전에서 무관의 나락으로 추락할 위기를 맞아 바둑계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조9단의 타이틀은 동양증권·제왕·대왕.이중 동양증권배는 국제기전이고 제왕은 다음 대회 예선전부터 참가해야 하는 선수권전이어서 사실상 그가 보유한 국내 타이틀은 대왕뿐인 셈이다.따라서 현재 1승2패로 막판에 몰린 대왕전을 빼앗길 경우 사실상 무관으로 전락하기 때문에 24일 열릴 제4국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또한 현재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제왕마저 잃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9단의 이같은 추락은 지난해말부터 시작된 이창호7단과의 「사제간 도전25번기」에서 시작됐다.당초 국제기전에서의 상승세를 타고 이7단 설욕의 호기를 맞았던 조9단이 바둑왕전 결승3번기에 나서 2연패를 당해 타이틀을 빼앗기더니 배달왕5번기에서도 내리 3연패,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또 현재 진행중인 대왕5번기 1승2패,기성7번기 1승3패,최고위5번기 1승1패등 현재 3승11패로 압도당하며 모든 기전에서 오금을 못펴고 있다. 그동안 국내 기전을 3차례나 천하통일했던 조9단.그가 유독 이7단에게 주눅이 드는 이유에 대해 많은 바둑전문가들은 체력과 심적부담 때문으로 풀이했다. 바둑관전필자 안성문씨는 『조9단의 이번 사제도전기 10패중 상당 부분이 초반의 우세를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당한 역전패였다』면서 『이같은 역전패가 계속되면서 막판에 뒤집힐 것이라는 불안감이 승부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게다가 조9단은 바둑왕전을 제외한 배달왕·대왕·기성·최고위 등 이번 도전기에서 4차례나 반집패해 심적부담을 더했다. 또 조9단은 지난 한햇동안 1백국이상의 많은 대국을 치른데다 비중있는 도전기가 「천적」이7단과 이어지면서 체력소모도 컸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조9단이 「이창호 콤플렉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관으로 전락할 경우 다시 재기하는데 어려움이 클 뿐만 아니라 이7단의 전관왕 달성이 현실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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