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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티오피아 광물탐사권 따낼 것”

    “에티오피아 광물탐사권 따낼 것”

    “아프리카는 미개발 자원이 많은 기회의 땅입니다. 이번 사절단 방문을 통해 광물 탐사권을 획득, 우리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겠습니다.” ●민간기업 등 경제협력단 인솔 19일 아프리카 경제협력 사절단을 이끌고 에티오피아로 떠난 김은석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는 출국 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기업들의 군침이 돌게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외교부를 필두로 지식경제부·광물자원공사·수출입은행 등 정부와 국영기업, 민간기업의 23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대표단이 사하라사막 이남, 소위 ‘블랙 아프리카’ 국가에 파견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들은 오는 29일까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에티오피아와 우간다, 카메룬을 방문해 공동 에너지·자원 개발, 인프라 건설, 인력 개발, 개발 협력 모델을 추진함으로써 ‘윈윈’하는 경제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 대사는 “우리가 아프리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불과 2~3년밖에 되지 않는다.”며 “최근 우리 기업들의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권 획득 및 가나 주택사업 수주 등을 계기로 진출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3만~4만 달러 시대로 진입하려면 아프리카에 진출하지 않고는 어렵다는 것이 정부와 업계의 판단이다. 그는 또 “한국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는 우리와 수교 이후 최대 규모의 한국 사절단이 오는 것이라며 반기고 있다.”며 “양국 간 공동 광물 탐사 등을 제안한 만큼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튬 등 풍부한 매장량 매력 에티오피아에는 리튬·탄탈럼·니켈·철 등 에너지 자원이 풍부하게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간다의 경우 다양한 지하자원이 매장된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지만, 체계적인 조사와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이에 대해 양국이 협력할 가능성이 크다. 카메룬은 광업권 허용 사례가 2건에 불과해 우리 기업의 광물자원 개발 및 인프라 건설 기회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의 아프리카 진출에 대해 김 대사는 “중국은 자체 인력을 보내고 기술을 전수하지 않는 반면 우리는 현지 인력을 채용하고 기술 이전에 주력, ‘윈윈’ 모델로 접근해 더 유리하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3·1절 독도 콘서트… SNS로 기부문화 바꿀 것”

    “3·1절 독도 콘서트… SNS로 기부문화 바꿀 것”

    ‘독도 지킴이’이자 ‘기부 천사’로 유명한 가수 김장훈(44)이 오는 3·1절에 독도에서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김장훈은 1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연계하는 새로운 기부 계획도 꺼내 놓았다. 그는 “최근 독도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무너진 측면이 있어 관심을 다시 일깨우고자 콘서트를 계획했다.”면서 “관계기관의 협조 아래 반크(사이버 외교사절단) 회원들과 독도에 대한 열망을 담아서 콘서트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관객도 인터넷을 통해 100여명 추첨해 초대할 작정이다. 미국 뉴욕타임스와 타임스스퀘어에 자비를 들여 독도 관련 광고를 내기도 했던 김장훈은 “독도 문제는 외교적인 역할도 중요하지만 비정부기구(NGO) 차원에서 승부를 내야 승산도 있다.”면서 “그동안 저의 이메일과 반크를 통해 공연을 못하게 하겠다는 협박을 수차례 받았지만 이에 개의치 않고 독도 지킴이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개인적인 활동이 분쟁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그런 반응에 무척 놀라고 상처를 받았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과 진실을 다해 하는 활동인 만큼 비난이나 질책을 받아도 이에 맞서 대립각을 세우기보다는 어떤 상황에서든 독도를 최우선에 놓겠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중심의 기부 활동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토종 SNS인 미투데이를 통해 자신이 올린 글에 네티즌이 댓글을 달면 100원씩 기부하는 ‘100원 기부’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김장훈은 “SNS로 세상을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그 첫걸음이 오는 29일 서울 문정동 가든파이브에서 여는 바자회 콘서트다. 바자회 물품과 참가자, 자원봉사자 등을 모두 SNS로 모집한다. 김장훈은 “제가 500억, 1000억, 1조원을 낸다고 해도 세상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함께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면 봉사는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서서히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국내에서는 신변잡기 수준에 머물고 있는 SNS를 잘 활용하면 대한민국 기부 문화를 바꿀 수 있다고 느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한 기부단체 비리가 밝혀진 뒤 처벌 여부와 감사 제도 등 개선방향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해 동료 가수 싸이와 함께 공연 ‘완타치’를 성공적으로 마친 그는 올해는 뮤지컬 연출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자신과 싸이의 히트곡을 모아 뮤지컬 ‘난 남자다’와 ‘챔피언’을 제작한다. “공연을 최고 기부라고 생각한다.”는 김장훈은 오는 3월 서울과 부산에서 체코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고(故) 김현식 헌정 공연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와의 접목을 통해 연중에는 들려주는 공연, 연말에는 블록버스터형 공연으로 세분화할 작정이다. 글 사진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일본 고려촌에서 새해를 맞다/이종락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본 고려촌에서 새해를 맞다/이종락 도쿄특파원

    도쿄에서 전철을 타고 북서쪽으로 한 시간 남짓 가면 사이타마현 히다카시에 있는 고려촌(고마노사토)을 만날 수 있다. 668년에 고구려가 망하자 사절단으로 일본에 와 있던 왕족 약광(若光)왕이 고구려인을 이끌고 정착한 곳이다. 고구려 유민이 이주할 당시에는 한민족의 옛 민족명인 ‘고마’라는 이름이 일본열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됐다. 약광왕은 도쿄 인근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고구려 유민 1799명을 모아 한반도의 농업기술을 전수하며 이곳에 뿌리를 내렸다. 후손들은 약광왕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절 성천원(쇼덴인)과 고려신사를 세웠고, 지금까지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0년 거제 출신의 한 독지가의 도움으로 성천원에 단군, 광개토대왕, 무열왕, 왕인박사, 정몽주, 신사임당의 석상을 세웠다. 조국을 그리는 동포들이 정신적 위안을 받는 장소가 됐다. 신묘년 새해를 앞두고 고려촌을 찾은 발길에는 모국을 잃고 이국에서 떠돌이 신세가 된 약광왕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헤아려 보고픈 생각이 담겨 있었다. 무려 1343년이 지난 지금의 한반도 정세도 그때와 별반 다를 바 없어 착잡한 마음을 가누려는 뜻도 한몫 했다. 신라가 당나라와 연합해 고구려와 백제를 치던 정세가 남북한이 미국, 중국, 일본의 세력다툼에 휩싸여 있는 지금의 형세를 꼭 닮았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중국과 일본이 보인 행태에 부아가 치밀어 오른 터라 이런 혼란한 마음을 가다듬지 않고는 산뜻한 새해를 맞이할 수 없을 듯했다. 미국과 양대 강국으로 성장한 중국이 최근에 보인 오만함에 지금도 기분이 개운치 않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사설에서 “중국은 한국을 손봐줄 지렛대가 많아 그중에 하나만 사용해도 짧은 시간 안에 한국 사회를 뒤흔들 수 있다.”는 등의 표현들은 거칠고 무례하기 이를 데 없다. 중국 어선이 서해에서 불법 조업을 하다 단속하는 우리 해경 경비정을 들이받다 전복한 사고에 대해서도 중국은 안하무인이다.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마치 한국이 잘못을 여러 차례 시인해 수용했다는 식의 입장을 나타냈다. 일본 정부가 최근 보인 모습도 중국과 별반 다르지 않다. 간 나오토 총리는 지난달 “유사시 일본인 납북 피해자 등을 구출하기 위해 자위대를 파견하는 방안에 대해 한국 측과 논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간 총리의 발언은 한·일 양국 정부에 의해 즉각 부인됐지만 단순한 실수로만 여길 일이 아니다. 한반도의 사태를 바라보는 일본의 속내를 무심코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최근 들어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한·일 군사협력의 의도도 유사시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노림수로 보인다. 일본의 군국주의 정권이 자국민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한반도에 군대를 주둔시킨 뒤 합방을 추진했던 역사를 되짚어 볼 때 간 총리의 발언을 쉽게 넘길 수 없는 대목이다. 일본 방위성은 내년부터 중국과 북한을 감시할 수 있는 미국제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도입을 본격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정찰기는 공해상에서 고성능 센서와 레이더로 최대 반경 550㎞를 정찰 감시할 수 있다. 적외선 탐지기 등으로 지상의 30㎝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중국과 한반도를 속속들이 볼 수 있다고 한다. 문제는 북한뿐만 아니라 한국의 군사시설 또한 고스란히 촬영될 수 있다는 점이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한·미·일 3국의 전략적 소통과 공동대응태세가 급속히 추진되고 있지만 일본을 아군으로만 보기에는 뼈아픈 과거사가 있지 않은가. 한반도의 위기가 되풀이될 때마다 미국과 일본·중국 등 주변 강대국에 상처를 입었던 지난 역사가 곱씹어지는 요즘이다. 새해에는 한반도의 운명을 우리가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원년(元年)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jrlee@seoul.co.kr
  • 中 ‘200억弗 경협’ 선물… 印 구애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15일부터 사흘간 100여개 기업, 400여명의 기업인들을 이끌고 인도를 공식 방문한다. 원 총리의 인도 방문은 2005년 4월 이후 5년 8개월 만이다. 원 총리의 인도 방문이 주목되는 것은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등 서방 강국 지도자들의 인도 방문 ‘러시’ 직후라는 점 때문이다. 중국은 서방 각국이 인도를 이용해 중국을 견제하려 한다는 의혹을 감추지 않고 있다. 그런 점에서 원 총리의 이번 방문은 아시아 패권 경쟁자이자 수십년간 지속되고 있는 국경분쟁 상대국인 인도를 향한 중국의 관계개선 제스처로도 평가된다. 중국은 경제협력을 통해 인도를 움직일 준비를 하고 있는 듯하다. 원 총리가 사상 최대 규모인 400여명의 기업인들로 구매사절단을 구성한 것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엿보인다. 원 총리 방문 기간에 양국은 전력, 제약 등 45개 항목에서 200억 달러(약 23조원) 규모의 경협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0월 인도를 방문했을 때 미국과 인도가 체결했던 100억 달러 경협 계약의 두 배 규모다. 하지만 아시아의 맹주를 꿈꾸는 인도가 이런 선물 보따리에 쉽사리 중국에 손을 내밀지는 불투명하다. 양국은 1962년 전쟁까지 치른 해묵은 국경분쟁으로 여전히 갈등하고 있다. 최근 국경분쟁 해결을 위한 회담이 재개됐지만 서로 상대방 국경 지역의 병력증강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인도는 특히 중국이 파키스탄과 밀월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불만이다. 파키스탄을 통해 인도를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원 총리는 인도 방문을 마친 뒤 파키스탄을 들러 19일 귀국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오늘의 눈] 북한인권 누가 챙겨야 하나? /김미경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북한인권 누가 챙겨야 하나? /김미경 정치부 기자

    지난 10일 세계인권선언일을 맞아 주한영국대사관이 탈북자들과 주한외교사절단 등을 초청, 북한 인권을 들여다 보는 특별한 행사를 열었다. 마틴 유든 영국대사는 “내년 1월부터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영어 교육을 제공하는 등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 내내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전세계 인권 향상에 앞장서 왔다는 영국의 주한대사관 측이 주도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탈북자들이 전하는 북한 내 인권 실상은 너무나 참담했던 것이다. 한 탈북자는 “남측 드라마·음악은 1980년대부터 북한에 들어왔고 지금은 모든 주민이 접할 수 있지만 들키면 20년 이상 징역 또는 사형에 처해진다.”며 “남측을 찬양한 것으로 간주돼 정치적 처벌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탈북자들의 얘기는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언급한 ‘북한 내 변화’를 떠올리게 했다. “북한은 텃밭을 가꿀 수 있고 골목에 시장도 열리고 있다. 많은 탈북자가 오고 있다. 주시해야 될 것은 북한 주민들의 변화다.”, “북한 주민들이 세계가 어떻게 변하는지 알고 있다. 대한민국이 잘 산다는 것을 알기 시작했다.”… 정리하자면 이 대통령은 북한의 ‘긍정적 변화’에 따라 ‘통일이 가까이 오고 있다.’는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그러나 북한에 ‘한류’가 유입되는 등 외부로부터의 바람이 거셀수록 북한 내부의 통제도 강해진다는 것이 탈북자들의 증언이다. 그렇다면 정부는 북한 내 변화에 대한 ‘장밋빛 환상’을 가질 것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향상시켜 그들을 진정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구체적 조치에 나서야 하지 않을까. 국가인권위원회가 최근 통과시킨 ‘대북방송과 전단지 살포 권고안’만이 해법은 아닐 것이다. 5년째 국회에서 계류 중인 북한인권법, 민주당 송민순 의원이 발의한 북한인권개선 결의안 등을 포함한 실효성 있는 조치를 통해 북한 내 인권을 개선할 책임은 영국 등 국제사회가 아니라 대한민국에 있다. chaplin7@seoul.co.kr
  • 자유총연맹 평화기원 대학생 포럼

    한국자유총연맹 대학생글로벌리더연합과 세계대학생 평화봉사 사절단은 3일 오후 2시 서울 잠원동 리버사이드호텔에서 ‘한반도 평화 기원 세계대학생포럼’을 열고 ‘한반도 평화선언문’을 채택한다.
  • [글로벌 시대] 아프리카에서 바라본 G20 정상회의/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진흥사무소대표

    [글로벌 시대] 아프리카에서 바라본 G20 정상회의/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진흥사무소대표

    한국 경제발전 경험을 설명하고자 25년 만에 다시 찾은 서아프리카의 자그마한 나라 시에라리온은 오히려 퇴보한 모습이었다. 룽기국제공항에서 수도 프리타운으로 가기 위해서는 페리 연락선을 타고 한 시간여 바다를 건너야 했다. 25년 전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고자 방문한 한국정부사절단에 모모 대통령은 공항과 수도를 잊는 해상교량 건설이 절실하다고 설명한 터였다. 한국이 숨 가쁘게 경제발전에 매진하는 사이 시에라리온은 다이아몬드로부터 비롯된 동족상잔의 처절한 내전으로 전 국토가 피폐하고 수많은 인명이 살상되는 액운을 겪었다. 내전이 종식된 지 10년이 지난 오늘에도 프리타운 거리에서 팔다리가 잘린 불구자들이 구걸하는 모습이 처연하며 국제기구가 운영하는 고아원에는 전쟁고아들이 넘치고 있다. 프리타운은 푸른 대서양을 따라 병풍처럼 이어진 구릉지역에 자리잡은 매우 아름다운 해안도시다. 이처럼 아름다운 도시가 밤이 되면 칠흑 같은 암흑 속에 빠져든다. 전력사정이 어려워 가로등은 물론 심지어 교통신호등도 꺼지고 만다. 영국 식민지시절 건설된 꼬불꼬불한 거리는 인적이 끊기고 집 없는 야생 견들이 나돌아 다닌다. 그런데 어두운 흙탕길 골목에 들어선 판잣집들에서 환성이 터져 나왔다. 손바닥만 한 중국제 TV 앞에 앉은 마을 주민들이 서울에서 진행되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중계방송을 지켜보면서 박수를 치는 것이다. 머나먼 동양의 나라 한국의 대통령이 세계를 주름잡는 나라의 지도자들과 함께 국제경제를 논하고 특히 아프리카를 돕고자 개도국 지원문제를 주요 의제의 하나로 삼는 데 앞장서는 모습을 보고 부러워했다. 한국사회가 아프리카에 대해 거의 무지하고 무관심한 데 반해 저 멀리 아프리카에서 느끼는 한국의 위상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아프리카 오지 마을에서도 ‘KOREA’는 생소하지 않다. 한국이 널리 알려지게 된 데는 기본적으로 국제위상이 높아진 덕도 있지만 문명의 이기인 TV와 인터넷의 보급에 힘입은 바 크다. 시에라리온을 비롯한 아프리카에서 유엔은 대단한 존경을 받고 있는데 반기문 유엔총장이 한국인이라는 사실 또한 한국의 이름을 드높이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서울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리던 그날, 시에라리온 대통령 궁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에는 코로마 대통령을 비롯, 전 장관이 참석했다. 시에라리온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1961년 당시, 한국의 국민소득이 시에라리온보다 낮았다는 설명을 듣는 순간 장관들 간에는 한숨소리가 나왔다. 코로마 대통령은 갖가지 역경에도 세계 최초로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발전한 한국으로부터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시에라리온이 한국과 같은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가르쳐 달라고 당부하였다. 한국으로부터 배우겠다는 아프리카의 국가지도자 수는 나날이 는다. 시에라리온과 마찬가지로 1990년대 극심한 내전을 겪은 중부 아프리카 르완다의 폴 카가메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공개적으로 르완다는 경제성장 모델로 한국을 본받으려 한다고 천명하였다. 최빈국 르완다는 심지어 서울 G20 정상회의에 즈음하여 개최된 G20 비즈니스 회의에 사용될 커피를 전량 기부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말 선진원조국 그룹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을 계기로 오는 2015년까지 대외원조액을 현재보다 3배나 대폭 증액하기로 했다. 그래도 우리 원조 규모는 OECD 권고치에 꽤 모자란다. 부족한 원조액을 최대한 적절히 사용해 효율을 극대화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여러 부처와 비정부기구(NGO) 간에 흩어져 있는 원조시스템을 일원화해야 한다. 대외원조의 첨병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보다 능률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위상을 격상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어려운 나라를 돕겠다는 헌신과 열정을 가진 젊은이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 무엇보다 대외원조에 대한 국민의 성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 강서구 무역사절단 실적 톡톡

    강서구에 유럽발 훈풍이 불어 왔다. 지난 3~13일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불가리아에 구청장을 단장으로 한 무역사절단을 파견, 152만 달러의 수출성과를 올렸다. 17일 구에 따르면 12개 업체가 참여한 사절단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상담 40건 317만 달러, 가계약 6건 35만 달러,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상담 70건 908만 달러, 가계약 10건 94만 달러, 불가리아 소피아 상담 68건 265만 달러, 가계약 8건 23만 달러이다. 이 중 20만 달러는 가계약 없이 직접 수출계약을 이뤄내는 등 강서구 제품의 우수성을 유럽에 알렸다. 구는 앞으로 업체들이 가계약한 바이어들과는 별도의 개별상담을 벌여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통역, 신용장 개설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노현송 구청장은 “이번 사절단 파견을 거울 삼아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을 보유하고도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의 실질적 지원에 나설 것”이라면서 “앞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 지원뿐 아니라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에 대한 지원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강서구 무역사절단은 중소기업 해외판로 개척을 위해 1995년 호주를 시작으로 2009년까지 총 13회 36개국을 파견했으며, 124개 업체가 참여해 630만 달러의 계약, 1억 380만 달러의 가계약과 2억 3986만 달러의 상담 실적을 낸 바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기고] 카자흐스탄에 한류바람 일으킨 한국문화원/한성래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장

    [기고] 카자흐스탄에 한류바람 일으킨 한국문화원/한성래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장

    한국문화원이 중앙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 문을 열고 한류 전파에 나선 것은 지난 3월 4일이다. 문화원 정문에 들어서면 ‘IT 멀티미디어 홍보 전시관’에서 한류스타 송일국, 한혜진, 장금이 이영애를 만날 수 있다. 우리 드라마 홍보를 위해 카자흐스탄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주몽’, ‘대장금’ 주연 배우의 캐릭터를 실제 크기로 전시해 놓은 것이다. 방문객들은 이들 배우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고화질 전자 병풍에서 펼쳐지는 우리나라 금수강산 주요 명소의 사계절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서 감탄을 자아내기도 한다. 대나무 숲을 배경으로 한 벽면 비디오 아트에서는 한류 드라마와 전통문화 공연물이 상영되고, 방문객들은 한류에 대한 궁금증을 직접 무선 인터넷으로 검색한다. 지난 10월 1일 개최된 국경일 리셉션 행사장 래디슨 호텔 볼룸에서는 우리 가락이 울려 퍼졌다. 청년문화봉사단원들이 우리 악기로 카자흐스탄 국가를 연주할 때는 카자흐 주요 인사들의 감동어린 눈빛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문화원에서는 양국 전통문화 합동공연이 열렸다. 한글강좌 수강생들이 카자흐 전통 현악기 ‘코브즈’로 아리랑을 반주했으며 우리 전통 피리 소금으로 카자흐 민요 ‘두다라이’를 연주해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양국 전통 악기와 노래가 서로 소통함으로써 상호 문화적 유대의 공감대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문화원이 추진한 ‘찾아가는 한국문화원 홍보차량’은 카자흐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류를 확산시키기 위해 우리 전통캐릭터로 래핑한 차량을 본국에서 특별히 제작·운송해 왔다. 우리 전통문화 사절단으로 파견된 5명의 국악 청년문화봉사단원들은 한류 전파를 위해 이 차량을 타고 바이체레크 공원, 한샤트르 쇼핑센터 등 아스타나 주요 명소와 카라간디, 바라보이, 콕시타우, 우수토베, 알마티 등 주요 지방도시를 찾아 나섰다. 국악 청년문화봉사단을 태운 문화원 미니버스가 바이체레크 공원에 도착하자 차량에 장식된 탈춤과 사물놀이 캐릭터가 나들이 중인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꽹과리, 북, 장구, 징으로 구성된 사물놀이 공연이 시작되자 사람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우리 전통장단에 귀를 기울였다. 공연에 합류한 관광객들은 태평가와 아리랑 등 민요가 이어지자 두둥실 어깨춤을 함께 추며 어느새 우리 가락과 소리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심강변에 위치한 이 공원은 아스타나 시민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으로 주말이면 가족단위 나들이객과 지방에서 올라온 단체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문화원에서 가장 붐비는 곳은 한글 강의실이다. 문화원이 개원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8개반 200여명의 학생들이 한글 배우기에 열중하고 있으며 한글 수강을 원하는 대기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들 학생들은 국악 문화청년봉사단원들로부터 우리 전통 악기와 민요 강습을 받는 동안에는 우리 가락과 소리 배우는 재미에 푹 빠지기도 했다. 현재 카자흐 한국문화원은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첨단 시설을 갖춘 문화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방문객들도 거의 현지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이들이 한류문화 수요를 새롭게 창출하고 있다.
  • 명품문화재 ‘M20’ G20 정상 맞는다

    명품문화재 ‘M20’ G20 정상 맞는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엄선한 명품 문화재 ‘M20’(Masterpiece 20)이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G20 정상들을 환영하는 ‘문화사절단’으로 나선다. G20 정상회의 첫날인 11일 환영 리셉션과 업무 만찬이 열리는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나라 문화재의 보고. 박물관이 소장한 약 25만점의 문화재 중에서 1만 25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20건, 26점의 문화재가 20명의 참가국 정상들에게 우리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오후 6시 열리는 환영리셉션에는 G20 정상 내외는 물론 재무 장·차관, 외교장관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정상들은 리셉션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역사의 길’에 설치된 국보급 문화재들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 ‘역사의 길’에 상설 전시 중인 경천사십층석탑을 제외하고 빗살무늬토기, 간돌검, 오리모양토기, 백제금동대향로, 기마인물형토기, 황남대총 황금유물일괄, 반가사유상 등 11건 13점이 원래 있던 자리에서 이동해 정상들을 맞는다. 정상들의 이해를 돕고자 갤럭시탭을 비치해 8개 국어로 유물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 윤성용 학예연구관은 “M20은 한국인의 혼과 정신을 담고 있으면서 세계인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독창적인 것을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G20 참가국과 인연이 있거나 이미지가 어울리는 작품들을 선정했다는 점도 흥미롭다.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은 일본 국보인 목조반가사유상과 닮은꼴이어서 간 나오토 총리를 위해, 선덕여왕을 배출한 신라의 황금대총 금관은 같은 여왕의 나라인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를 환영하기 위해, 백제 유물의 걸작 백제금동대향로는 예술의 나라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위해 선택됐다고 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경협확대 올인”… 獨·佛 이어 英도 친중모드

    “경협확대 올인”… 獨·佛 이어 英도 친중모드

    초호화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36시간의 일정을 마치고 10일 오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로 떠났다. 캐머런 총리는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양국 경제의 상호 보완성을 강조하면서 경제·통상협력 확대를 부탁했다. 이날 베이징대에서의 연설을 제외하고 그는 방중 기간 양국 간 경협 확대에 ‘올인’했다.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은 그의 이번 방문을 ‘무역 방문’으로 표현하고, 방중 대표단을 무역 사절단이라고 규정했다. 실제 그는 전날 원자바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2015년까지 양국 간 교역액을 현재의 두배 수준인 1000억 달러 이상으로 늘리기를 희망한다.”며 영국 기업과 제품에 대한 문호 확대를 요청했다. 재무, 산업, 교육, 에너지 등 4개 부문의 각료 및 50명의 기업인과 함께 중국을 찾은 캐머런 총리의 방중 목적은 일단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에너지, 통상, 투자 협력 등 40여개 항목에서 각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롤스로이스와 중국동방항공이 12억 달러 규모의 엔진 공급 계약에 서명하는 장면을 원 총리와 함께 지켜보는 모습도 연출됐다. 영국 석유 메이저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조만간 중국 해양석유총공사와 남중국해 유전 탐사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중국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실리를 챙겼다. 캐머런 총리는 “유럽연합(EU)은 중국에 완전한 시장경제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며 중국 측의 기대에 부응했다. 원 총리는 “첨단 기술 제품 수출 완화가 양국 간 무역 균형을 맞추고 지속적인 성장을 하는 데 유리하다.”며 중국에 대한 첨단 기술 수출 제한 조치 완화를 요청했다. 무엇보다도 중국으로선 독일, 프랑스에 이어 영국까지 친(親)중 라인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 수십억 달러의 돈이 아깝지 않은 무형의 자산이 된 듯하다. 멀리 있는 유럽과의 협력을 통해 가까운 일본, 미국 등에 대항할 수 있는 원교근공(遠交近攻)의 기반이 마련된 셈이라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의미를 부여했다. 캐머런 총리가 이처럼 방중 외교를 경제 분야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복잡한 ‘집안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영국 정부는 지난 6월에 2015년까지 매년 400억 파운드의 예산을 절감하는 긴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리웨이웨이(李維維)연구원은 중국일보사와의 인터뷰에서 “올 들어 유럽 각국 경제가 조금씩 회복되고는 있지만 미약한 수준이고, 각종 지표도 불확실하다.”면서 “영국으로선 중국 등 신흥시장과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가 인권단체 등의 반발을 감수하면서도 후 주석이나 원 총리와의 회동에서 류샤오보(劉曉波) 문제 등 중국 인권에 대해 말을 아낀 것은 그만큼 자국의 경제 사정이 다급하다는 방증이다. 일각에선중국에 너무 기대고 있다는 혹평도 나온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현대百 “콩글리시 표기 다 고쳐”

    귀엽고 예쁜 디자인을 강조하기 위해 문구류는 스테이셔네리(Stationery)라는 올바른 영어 표현을 놔두고 팬시(fancy)용품이라는 콩글리시로 불린다. 백화점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고개를 갸우뚱할 만하다. 현대백화점은 외국인 쇼핑객들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이 같은 엉터리 영어 표기를 바로잡는다고 7일 밝혔다. 지난 8월부터 3개월 동안 국제통번역사절단협회의 도움을 받아 홈페이지를 비롯해 영문 안내 책자, 층별 안내 고지물, 식당가 메뉴판 등 백화점 내 영어 표기를 점검했다. 12개 점포 1000여개의 잘못된 표현은 즉시 수정했으며, 어색하거나 모호한 표현도 차례로 개선할 예정이다. 샴푸 후 모발을 부드럽게 하는 제품은 린스(Rinse)에서 헤어 컨디셔너(Hair Conditioner)로, 고객 상담실은 컴플레인 디파트먼트(Complaint Department)에서 커스터머 서비스(Customer Service), 주방용품은 리빙(Living)에서 키친웨어(Kitchenware), 가전 가구 매장은 홈&라이프스타일(Home&Life Style)에서 홈 어플라이언스&퍼니처(Home Appliance&Funiture), 수선실은 리폼 서비스(Reform Service)에서 클로딩 얼터레이션 서비스(Clothing Alteration Service)로 고쳤다. 골프매장(Golf → Golf Wear), 아웃도어매장(Outdoor → Outdoor Wear), 아동의류매장(Kids → Kids Wear), 남성의류(Men’s Fashion → Men’s Wear) 등 의류매장의 표현도 가다듬었다. 여성정장 의류도 ‘Women’s Formal Wear’로 고쳤다. 음식 메뉴는 농림수산부의 한식 영문 표기 표준안을 일괄 적용해 수정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한·미 FTA로 동맹 더 강화…脫보호무역 메시지”

    “한·미 FTA로 동맹 더 강화…脫보호무역 메시지”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통화는 2일 오전 9시 50분(한국시간)부터 10시 20분까지 30여분간 이뤄졌다.우리 측이 미리 정해진 시간에 전화를 걸었으며, 미국 측 통역이 순차통역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통화에서 이 대통령을 ‘친구’(brother)라고 부르며 각별한 친근감을 과시했다. 양 정상은 인사말을 주고 받은 뒤 현안인 미국 중간선거에 대해 한동안 대화를 나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최근 중간선거 중이어서 선거와 관련 없는 전화를 해본 적이 없는데 반가운 이 대통령과 통화를 하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관련, “한국이 일을 아주 잘한 것 같다. 아주 준비를 잘해서 국제통화기금(IMF) 개혁이나 금융규제, 개발의제 등 준비가 잘 되는 것 같다.”면서 “경주회의에서도 아주 좋은 성과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도 (G20 성공을 위해) 힘을 합치겠다. 최근 들어 유럽 정상들과 통화하면서는 G20과 관련된 대화를 많이 나누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준비가 잘 됐다는 데에 대해) 동의한다. 우리도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나 셰르파(실무자) 등 미국 쪽의 협력에 감사한다.”면서 “남은 과제 추진에 오바마 대통령도 많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 함께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다른 현안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통해서 베트남에서 이 대통령과 대화가 잘 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가능하면 FTA와 관련해 사절단을 보내겠다. 가급적 G20 이전에 합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FTA는 그냥 경제동맹이 아니다. 한·미동맹이 더 튼튼해지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맞다. G20 이전에 합의하도록 함께 노력하자.”면서 “한·미 FTA는 (한·미)동맹관계뿐만 아니라 세계에 탈보호무역 메시지를 보내고 다른 주변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도 최선을 다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G20前 FTA 합의”

    이명박 대통령은 2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이전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합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가능하면 FTA와 관련해 사절단을 보내겠다.”면서 “가급적 G20 정상회의 이전에 합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도 “G20회의 이전에 합의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동의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G20 이전에 한·미FTA를 둘러싼 이견이 마무리되고 11일로 예정된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회담이 끝난 뒤 (합의)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열린세상] 해외시찰은 왜 가십니까?/강형기 충북대 지방자치학 교수

    [열린세상] 해외시찰은 왜 가십니까?/강형기 충북대 지방자치학 교수

    공자도 동산에 올라가 보고 나서 노(魯)나라가 작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여름 풀벌레가 가을밤을 알 수 없고, 매미는 봄·가을을 알 수 없다고 했던 장자(莊子)의 말처럼 우리는 자신의 틀 속에 갇혀 살아간다. 따라서 다른 세계를 접할 기회가 부여되지 않는다면 자신의 환경을 객관적으로 볼 수가 없다. 동네 사람들은 동네를 모르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를 가장 단시간에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 해외시찰을 하는 것이다. 인터넷으로도 엄청난 정보를 접할 수 있지만, 현장을 직접 보아야 하는 경우는 여전히 많다. 예컨대 남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의 생활양식,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 워즈워스의 시가 느껴지는 영국 북서부 호수지방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그냥 책으로도 “아! 좋구나.”하는 느낌을 가질 수는 있지만, 책만으로는 그러한 마을을 만드는 에너지를 얻기는 어렵다. 그래서 큰돈을 들여 현장을 방문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우리 공직자들의 해외시찰 양태를 보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해외시찰을 간다며 꽃놀이 관광만 하고 오는 사례가 너무 많다. 여론과 언론의 질책에도 아랑곳없이, 지금도 많은 공직자가 혈세로 관광계획을 짜고 있다. 공직자들이 관광하는 게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문제의 본질은 시찰을 간다면서 놀다 오는 것이다. 밖으로 드러난 것을 대충 보는 것을 견(見)이라고 한다면, 테마를 가지고 보는 것을 시(視)라 한다. 관(觀)은 그 테마를 초점으로 음미하듯 두루두루 살피는 것이며, 찰(察)은 그 내용과 속성을 분석적으로 보는 것이다. 따라서 시찰(視察)이란 엄청난 일을 하는 것이다. 예컨대, 외국의 도시를 시찰한다는 것은 테마를 정해 놓고 그 테마를 중심으로 마디마디 분석하여 실무에 적용하려는 것이다. 조선의 조사시찰단이 일본을 방문하고, 보빙사가 미국을 방문한 이래 우리는 이러한 시찰에 많은 투자를 했다. 그러나 최근 공직자들은 시찰의 본질을 너무도 망각하고 있다. 철저한 시찰로 국운을 바꾼 대표적인 나라는 일본이다. 출범 4년을 맞이한 메이지 정부의 이와구라사절단은 미국을 비롯한 12개국을 순방했다. 국가 예산의 거의 2%를 사용한 그들은 20여 개월 동안 선진국들을 면밀히 조사하고 돌아와서 일본 정부의 요직에 들어가 자신이 보고 배운 것을 적용했다. 이토 히로부미도 그 사절단의 일원이었다. 당시 청나라의 실권자 이홍장(李鴻章)은 자신을 동양의 비스마르크라고 자처하면서 독일의 강력한 국가시스템을 도입하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메이지의 일본은 달랐다. 독불장군인 이홍장에 비하여 메이지 정부의 일본에서는 사절단 구성원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개혁을 추진했던 것이다. 다른 문화를 시찰하여 큰 반향을 일으킨 대표적인 사람으로는 프랑스의 토크빌을 들 수 있다. 토크빌은 치열한 문제의식과 성찰하는 자세로 미국을 시찰했다. 불후의 명작 ‘미국의 민주주의’는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다. 시찰이란 토크빌과 같은 자세로 임해야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을 보고, 준비한 만큼 볼 수 있다. 그래서 특정 사람이 본 것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사물이나 현상을 분석적으로 보려는 사람에게는 당연히 목적이 있다. 따라서 시찰을 하려면 명확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 해외시찰은 외국의 실태를 그냥 보려는 것이 아니다. 자신을 보는 눈을 가지러 가는 것이다. 성공한 사례, 실패한 사례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사례를 통해서 우리의 현실과 미래를 읽는 눈을 기르는 것이다. 해외시찰에 나서려는 공직자라면 먼저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무엇을 보려 하는가? 현장에 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테마인가? 시찰을 다녀와서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하고 싶은가? 만약 이러한 물음에 하나라도 대답하지 못한다면 시찰계획을 취소해야 한다. 시찰을 가려는 공직자들은 길을 떠나기 전에 시찰할 주제의 대부분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지 않은 공직자는 시찰을 가서도, 보내서도 안 된다.
  • “中企 해외진출에 협력” KT-코트라 양해각서

    KT와 코트라는 11일 서울 염곡동 코트라 본사에서 이석채 KT 회장과 조환익 코트라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중소기업 상생 해외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T는 우수 중소기업 협력사를 발굴해 유무선 통신 구축, 와이브로·IPTV 등 정보기술(IT) 분야의 해외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참여한다. 또 코트라에서 주관하는 해외 통신시장 진출사업에 ‘KT-우수 중소기업 공동사절단’을 구성해 중소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공동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코트라는 KT에서 추천한 우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99곳의 코리아비즈니스센터를 통해 발굴한 맞춤형 해외 프로젝트 정보를 제공한다. 또 해외 유수 통신사업자들을 타깃으로 한 각종 수출상담회, 해외 투자설명회, 전시회 등에 중소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KT·KOTRA, ‘대·중소기업 상생 해외진출’ 협약 체결

    KT·KOTRA, ‘대·중소기업 상생 해외진출’ 협약 체결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KT와 KOTRA는 11일 ‘대·중소기업 상생 해외진출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IT분야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협력에 합의했다.이날 이석채 KT 회장과 조환익 KOTRA 사장이 참석했으며 KT는 경쟁력을 갖춘 우수 중소기업 협력사를 발굴해 유무선 통신망 구축, 와이브로, IPTV, U시티 등 IT분야의 해외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한다.이번 체결로 ‘KT-우수 중소기업 공동 사절단’도 구성해 중소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협력하게 된다.또한 KOTRA는 KT에서 추천한 우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99개 해외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를 통해 발굴한 맞춤형 해외 프로젝트 정보를 제공한다.해외 유수 통신 바이어들을 타깃으로 한 각종 수출 상담회, 해외 로드쇼, 전시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이석채 KT 회장은 “해외시장 개척과 중소기업 상생 발전 등 양사의 공통 관심에 따른 MOU를 체결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를 통해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환익 KOTRA 사장은 “이번 MOU를 계기로 대·중소기업의 상생 노력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KOTRA의 해외 네트워크와 정보력을 활용해 적극 지원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MOU의 일환으로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롯데 호텔월드에서 KOTRA가 주관하는 ‘글로벌 모바일 비전(Global Mobile Vision) 2010’이 개최된다.KT 글로벌 협력관을 구성해 우수 중소기업 7개사가 참여할 예정이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주석단에 선 김정은] 김정은 공식 외교무대 데뷔

    중국이 북한의 후계체제 안착에 적극 나섰다. 후진타오 국가주석 등 중국 최고지도부는 조선노동당 창당 65주년이라는 ‘호재’를 이용, 북한과의 지속적인 우호협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나섰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중국공산당 축하사절단 면담에 동참하는 것으로 공식 외교무대에 데뷔했다. 공식 사절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한 당서열 9위 저우융캉(周永康)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은 10일 오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열병식을 김 위원장 부자와 함께 주석단에서 지켜봤다. 김 위원장 바로 옆에 서 있던 저우 상무위원은 김 위원장과 귓속말을 주고받으며 열병식이 끝날 때까지 쉬지 않고 박자를 맞춰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앞서 저우 상무위원은 방중 첫날인 9일 김 위원장과 만나 후 주석의 친서를 전달했으며 김 부위원장도 이 자리에 배석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이 “중요한 시기에 대표단을 보내준 것은 조선 혁명 사업에 큰 격려가 된다.”고 말했다. 저우 상무위원은 “김정일 조선노동당 총서기를 수반으로 하는 새 영도집단의 지도 아래 조선 인민들이 더욱 밝은 미래를 창조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는 김 부위원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이영호 총참모장 등이 배석했다. 후 주석 등 중국공산당 최고지도부도 베이징에서 북한에 힘을 실어줬다. 중국 관영언론들은 후 주석이 조선노동당 창당 65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중·조(북·중) 우의가 대대로 전해져 내려가야 한다.”는 내용의 축전을 김 위원장에게 보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후 주석은 축전에서 “중국과 조선은 서로 힘을 합쳐 우호협력 관계를 끊임없이 발전시켰다.”면서 “이는 결코 변하지 않는 방침으로 중국은 양국 간 전통적 우의를 매우 귀중히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김장훈 “난 애국자 아니지만 ‘독도 지킴이’일 즐거워”

    김장훈 “난 애국자 아니지만 ‘독도 지킴이’일 즐거워”

    강한 빗줄기가 내리는 가운데 지난 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88호수 수변 무대에서는 ‘독도 지킴이’로 불리는 가수 김장훈의 ‘독도 페스티벌 콘서트’가 열렸다. 공연의 진행을 맡은 김장훈은 “국력이 강해지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다케시마를 독도, 일본해를 동해로 표기한 학술 자료, 고지도, 문서 등을 외국 도서관 등지에 배포하는 일”이라며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와 노력해서 현재 동해로 표기된 외국 자료가 3%에서 29%로 늘어났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도가 어느 날 내 가슴에 들어왔다.”며 “난 애국자도 아니고 지금 하는 일이 초등학생처럼 즐거울 뿐이다. 한국과 일본 사이에 독도는 가시 같다. 가시를 빼고 사이좋게 손을 잡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장훈의 소개로 무대에 오른 반크의 박기태 단장도 “이곳에 모인 분들은 모두 의병”이라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우리의 의병을 예측 못 했듯이 일본은 지금 여기에 모인 한국의 청소년들과 김장훈씨를 예상 못 했을 것이다. 동해 표기가 100%가 될 때까지 여기 계신 분들이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무대에는 김장훈을 비롯해 이문세, 싸이, 성시경, 김범수 등 한무대에서 보기 어려운 가수들이 대거 참여해 비를 맞으며 열창했다. 먼저 김범수는 선창으로 분위기를 띄웠고, 성시경이 온몸으로 비를 맞으며 가을 밤에 어울리는 발라드곡을 불렀다. 뒤이어 등장한 싸이가 “큰 공연에는 규모가 큰 공연과 의미가 큰 공연이 있는데 오늘은 후자에 해당한다.”며 “독도와 김장훈, 싸이를 사랑하는 형제 자매들 함성 시작!”이라고 외치자 관객들은 우산을 접고 기립해 뛰어오르며 환호했다. 이어 이문세가 히트곡 ‘소녀’를 부르며 등장하자 관객의 환호는 함성으로 번졌다. 이문세는 “김장훈 열사가 훌륭한 행사를 만들어 이 자리에 왔다.”며 “지금 내 앞의 한 관객은 맨발로 즐기고 있다. 여러분이 전 국민을 대표하는 의인이다. 역사적, 지리적으로 중요한 섬 독도를 지키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공연은 1000명에게 무료 관람권이 배포됐지만 날씨 탓에 관객 수는 절반도 못 미쳤다. 김장훈은 빗속에서도 끝까지 즐긴 관객들을 향해 끝 인사로 큰절을 했다. ‘독도 페스티벌 콘서트’는 다음 달 부산 등 여러 지역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콘서트에 앞서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의 ‘독도 강좌’도 열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상의 회장단 FTA 촉구 미국행 나섰다

    대한상의 회장단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체결을 촉구하기 위해 미국 방문에 나선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한·미 FTA에 대한 미국 내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7∼12일 대미 경제사절단을 파견한다고 6일 밝혔다. 사절단은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과 박용만 ㈜두산 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신정택 부산상의 회장 등 국내 경제계를 대표하는 18명으로 짜여졌다. 이들은 7일(현지시간) 시카고 리처드 데일리 시장을 면담한 뒤 이 지역 유력인사 100여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연다. 이어 워런 리블리 일리노이주 상무부장관과 제이 닉슨 미주리주지사, 프랜시스 슬레이 세인트루이스 시장을 만나 한·미 FTA의 효과를 홍보할 계획이다. 이동근 상의 부회장은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 등을 비춰볼 때 미국에서 한-미 FTA 비준에 대한 긍정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거물급 국내 경제인들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하는 것은 이같은 분위기를 십분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상공회의소는 시카고·세인트루이스 상공회의소와 지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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