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절단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 톱스타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 박정환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 학대 방치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 선수 관리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81
  • 어보·국채보상운동·조선통신사, 세계기록유산 됐다

    어보·국채보상운동·조선통신사, 세계기록유산 됐다

    의례용 인장·옥에 새긴 어책 등 인류 문화사서 갖는 가치 인정 일제 항거해 비녀까지 판 국민…나랏빚 갚기 운동도 높게 평가조선 왕실의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조선통신사 기록물이 31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이로써 한국이 보유한 세계기록유산은 16개로 늘어났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는 지난 24~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3차 회의에서 조선왕실의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조선통신사 기록물을 심사해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이를 추인하며 등재가 확정됐다.조선왕실의 유물인 어보와 어책은 왕과 왕비, 세자와 세자빈 등을 책봉하거나 존호, 시호, 휘호 등을 수여할 때 만든 의례용 인장과 책이다. 금이나 은, 옥에 아름다운 명칭을 새긴 어보 331점, 옥이나 대나무, 금동판에 책봉을 하거나 지위를 하사하는 글을 새긴 옥책과 죽책, 금책 등 어책 338점으로 이뤄져 있다. 이 유물들은 왕조의 지속성을 상징하고 왕에게 정통성과 권위를 부여해 신성한 성물로 숭배돼 왔다. 조선이 세워진 초기부터 근대까지 570여년간 줄곧 제작·봉헌된 점, 시대별로 다른 내용과 문장 형식, 서체, 재료, 장식물 등이 사회의 변화를 오롯이 반영한다는 점 등에서 인류 문화사에서 갖는 가치가 인정됐다.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은 일제의 차관 공세에 맞서 국가적 위기에 힘을 모은 시민들의 책임을 보여주는 역사적 기록물로 평가받으며 세계기록유산에 추가됐다. 1907~1910년 나랏빚을 갚기 위해 남성들은 술과 담배를 끊고 여성들은 반지와 비녀를 파는 등 전 국민의 25%가 자발적으로 모금에 참여한 과정이 낱낱이 기록된 수기와 언론 보도 2472건으로 구성돼 있다.부산문화재단과 일본의 조선통신사 연지연락협의회가 공동신청한 조선통신사 기록물은 전쟁을 치른 양국이 사절단을 통해 문화 교류를 이어갔고 평화적인 관계를 이뤄냈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조선이 임진왜란이 끝난 뒤인 1607년부터 1811년까지 200여년간 일본에 12차례 파견한 외교사절의 외교·여정·문화 교류에 관한 기록 111건 333점을 아우른다. 문화재청은 “한국은 훈민정음 해례본, 조선왕조실록 등 기존의 세계기록유산 13건에 이번에 등재된 3건을 더하며 기록 문화 강국으로 위상을 높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세계적으로 보존해야 할 기록 유산을 적극 발굴해 우리의 우수한 기록 문화를 국내외에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이번 회의에서 125건을 심사해 78건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새로 등재했다. 이에 따라 유네스코가 1992년부터 시작해 온 세계기록유산의 목록은 427건이 됐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부산국제신발패션섬유전시회 2일 부산서 개막

    국내 유일의 신발, 섬유, 패션 분야 복합전시회인 2017 부산국제신발패션섬유전시회(BIFOT)가 11월 2일부터 4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린다. 올해로 17회째 맞는 이번 전시회는 부산국제신발전시회, 부산패션위크, 부산국제산업용섬유·소재전시회의 3개 세부 전시행사로 구성된다. ‘신발·섬유·패션의 물결 부산에서 차오르다’라는 슬로건으로 국내외 314개 회사가 804개 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부산을 대표하는 세정, 파크랜드, 콜핑, 그린조이, 트렉스타 등 패션·신발기업이 참여하며 지역 신발소공인의 판로 개척을 위한 수제화 공동관도 운영한다. 말레이시아 패션위크(Malaysia Fashion Week) 무역사절단이 참가해 한국 기업과의 패션 교류 및 비즈니스 기회 모색에 나선다. 또 행사 기간에 450여명의 해외바이어가 참여하는 공동 무역상담장을 운영하며 국내 신발·섬유·패션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일본 압박에 밀려 세계기록유산 등재 실패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일본 압박에 밀려 세계기록유산 등재 실패

    한국과 중국, 일본, 타이완 등 9개국이 공동으로 신청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이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저지 활동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실패했다.유네스코가 31일 공개한 신규 세계기록유산 목록에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은 포함되지 않았다. 유네스코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 등을 통해 위안부 기록물과 일본 정부가 단독 신청한 ‘위안부와 일본군 군율에 관한 기록’을 심사해 ‘대화를 위해 등재 보류 권고’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위안부와 일본군 군율에 관한 기록’은 위안부가 합법적으로 운영됐다는 내용을 담은 자료다. 앞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The International Advisory Committee)는 지난 24일부터 나흘 간 프랑스 파리에서 제13차 회의를 열어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가치를 심사했고,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했다.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은 일제가 저지른 만행을 상세히 알려주는 피해자의 증언 기록을 비롯해 위안부 운영 사실을 증명할 사료와 위안부 피해자 조사 자료, 피해자 치료 기록, 피해자 지원 운동 자료 등 2744건으로 구성됐다. 인권 유린을 당한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서 발언하고 이를 바탕으로 진상 규명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유일하고 대체 불가능한 자료’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분담금을 무기로 유네스코를 압박한 일본 정부의 저지를 이겨내지 못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막기 위한 총력전을 벌였고, IAC와 유네스코는 이해 당사국 간 역사 인식이 다를 경우 심사를 보류한다는 내년도 제도 개혁안을 앞당겨 적용해 심사를 보류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앞서 중국은 2015년 단독으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등재를 신청했다가 유네스코로부터 다른 피해국과의 공동 등재를 권고받았다. 이에 따라 8개국 14개 단체로 구성된 국제연대위원회와 영국 런던 임페리얼 전쟁박물관이 ‘일본군 위안부의 목소리’라는 명칭으로 지난해 등재를 재신청했다. 이렇게 일본 정부의 저지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은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지 못한 반면 한국과 일본의 민간단체가 등재를 공동으로 추진한 ‘조선통신사 기록물’과 ‘조선왕실의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은 세계기록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조선통신사 기록물은 조선이 임진왜란이 끝난 뒤인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약 200년 동안 바쿠후(무사정권)의 요청으로 일본에 12차례 파견한 외교사절에 관한 기록을 가리킨다. 외교 기록, 여정 기록, 문화교류 기록 등으로 나뉘며 기록물 수는 111건, 333점이다. 1783년 변박이 초량왜관을 그린 ‘왜관도’와 신유한이 1719년 통신사로 다녀온 뒤 쓴 ‘해유록’(海游錄) 등이 포함됐다. 조선통신사 기록물은 전쟁을 치른 양국이 사절단을 통해 문화교류를 이어갔고 평화 관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조선왕실의 어보(御寶)와 어책(御冊)은 의례용 도장인 어보 331점과 세자 책봉이나 직위 하사 시에 대나무나 옥에 교서를 새긴 어책 338점으로 이뤄졌다.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은 일제 항거의 역사가 오롯이 남아 있는 문건 2472건으로 구성됐다. 1907년부터 1910년까지 나랏빚을 갚기 위해 남성들은 술과 담배를 끊고, 여성들은 반지를 팔아 돈을 모으는 과정을 쓴 수기와 언론 보도 등이 포함됐다. 이번에 조선통신사 기록물, 조선왕실의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등 3건이 등재되면서 한국의 세계기록유산은 16건으로 늘어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은 1997년 훈민정음 해례본과 조선왕조실록을 세계기록유산에 처음 등재시켰고 2001년에는 승정원일기와 직지심체요절, 2007년에는 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경판과 조선왕조 의궤, 2009년에는 동의보감을 각각 유산 목록에 추가했다. 이어 2011년에는 일성록과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2013년에는 난중일기와 새마을운동 기록물, 2015년에는 한국의 유교책판과 이산가족찾기 생방송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는 성과를 올렸다. 유네스코는 이번에 125건을 심사해 78건을 세계기록유산에 신규 등재했다. 세계기록유산은 모두 427건이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일 우호 상징 조선통신사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임박

    한·일 우호의 상징인 ‘조선통신사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전체회의에서 유네스코 국제자문위원회(IAC)가 조선통신사 기록물을 등재 대상으로 결정할 것을 권고하는 안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30일 밝혔다. 조선통신사 기록물은 부산문화재단과 일본 조선통신사연지연락협의회가 공동으로 지난해 3월 30일 유네스코에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했다.이후 유네스코 소위원회 심사와 국제자문위원회 최종심사를 거쳐 이번 회의에서 권고안을 채택했다. 유네스코 전체회의에서 세계유산 등재 권고가 나면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이르면 3일, 늦어도 1주일 안에 등재 결정을 승인하고 공식 발표한다. 부산문화재단 등이 등재를 신청한 조선통신사 기록물은 각종 서책과 외교문서, 여정기록물, 문화기록 등 111건 333점(한국 63건 124점, 일본 48건 209점)이다. 조선통신사는 일본 에도막부가 임진왜란 이후 단절된 조선과의 국교 회복을 위해 조선에 요청한 외교사절단으로 1607년부터 1811년까지 모두 12회에 걸쳐 일본을 방문했다. ‘신의로 통한다’는 의미의 조선통신사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 조선과 일본의 평화, 선린우호의 상징이다. 한·일 두 나라가 단절된 국교를 회복하며 다양한 문화교류로 평화관계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떠오르는 아세안 시장] 한국 치킨에 라오스 “쌥 라이”…中企들 진출 기대 반 우려 반

    [떠오르는 아세안 시장] 한국 치킨에 라오스 “쌥 라이”…中企들 진출 기대 반 우려 반

    “한국식 양념치킨 아시죠? 제가 그 치킨 만드는 사업을 하는 사람입니다.” 지난 19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5차 한·메콩 비즈니스 포럼 현장. 기업 소개에 나선 정인권 금양식품 사장이 자사의 ‘핫썬치킨 메뉴판’을 높이 흔들며 한국식 치킨에 대한 소개를 이어 가자 시선이 온통 그에게 집중됐다. 한국식 치킨을 익히 아는 현지 바이어들 사이에서는 “맛있다”(라오스어로 쌥 라이)는 감탄사가 나왔고, 여기저기서 메뉴판과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촬영하는 셔터 소리가 이어졌다. 기업 소개 이후 일대일 미팅에서도 한국식 치킨에 대한 현지 관심을 반영한 듯 정 사장은 여러 바이어에게 둘러싸였다. 라오스에서는 현지식 꼬치 통닭구이인 ‘삥까이’를 즐겨 먹지만 아직 한국식 양념치킨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정 사장은 “한국의 치킨 시장은 이미 오래전에 레드오션이 됐고 한류 열풍과 더불어 떠오르던 중국 시장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어려워져 당분간 회복이 힘들 것 같다”며 “이미 베트남, 미얀마에서는 한국식 치킨이 유명해 새롭게 라오스를 찾아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아세안 총인구 6.3억… 年 6~8% 성장 최근 아세안 시장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정부가 대(對)아세안 외교를 강화하고 아세안과의 교역을 2020년까지 지금의 1.7배 수준인 연간 2000억 달러로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특히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 아세안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아세안은 중국에 이은 우리나라의 제2대 교역 상대로 총인구 6억 3000만명의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아세안 10개국이 대부분 매년 6~8%가량의 성장률을 보여 발전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7~21일 비엔티안에서 외교부 주최, 한·아세안센터 주관으로 열린 한·메콩 비즈니스 포럼에는 20개의 우리 중소기업이 사절단으로 참가해 현지 바이어들과 면담을 진행하며 시장 진출을 타진했다. 사절단은 치킨, 김치, 뷔페, 추로스 같은 식품업뿐 아니라 건축, 관광, 피부관리기기, 스마트팜, 파종기, 태양광발전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로 구성됐다. 아세안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다방면에서 생겨나고 있다는 얘기다. 참가 기업들은 대부분 한국과 중국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아세안으로 눈을 돌린 경우였다. 한국에 이어 10년 전부터 베트남에서 뷔페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김영민 삼성SF 대표는 “한국은 인건비 증가로 이익률이 떨어져 이미 10년 전에 베트남으로 진출했고 이제는 라오스 진출을 검토해 보려 한다”면서 “아세안은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향후 10년간은 사업이 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새로운 무슬림 할랄 시장으로서 가능성을 보고 진출을 타진하는 경우도 있었다. 스마트팜 사업을 하는 정형원 제이엘콥홀딩스 이사장은 “할랄이라고 하면 주로 중동 시장을 얘기하는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을 보면 할랄 시장 규모는 아세안이 더 크다”며 “할랄 원자재 생산기지로 아세안 국가를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투자액 26년간 7억弗로 5위 라오스 현지에서는 한국인 투자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1989년부터 2015년까지 라오스에 대한 한국인 투자는 총 291건 7억 5100만 달러(약 8471억원)로 중국,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다. 다른 아세안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라오스에도 역시 한국을 ‘경제개발의 모범 사례’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상콤 찬숙 비엔티안상공회의소장은 “비엔티안에서도 적지 않은 한인이 식당이나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체계를 갖춘 영업 방식은 라오스인에게 좋은 예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라오스 방문 성수기라는데 쇼핑몰 썰렁 그러나 현지를 둘러본 사절단 사이에서는 기대감과 함께 실망감도 감지됐다. 아세안이 큰 시장이기는 하지만 구매력 측면에서 아직 한국은 물론 중국을 대체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특히 라오스는 약 700만 인구의 최빈개발도상국으로서 현재로서는 외식업 등이 진출하기에 한계가 있다. 사절단에 참가한 한 기업인은 “여기는 구매력을 가진 인구가 많지 않은 데다 외국인 유동인구도 상당히 적다”면서 “고급 식당을 운영해 수지를 맞추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실제 라오스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이때가 라오스 방문 성수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방문한 비엔티안 최대 쇼핑몰인 비엔티안센터는 대체로 썰렁한 분위기였다. 4층 규모의 센터에는 각종 식당과 영화관까지 위치해 있지만 3~4층에서는 손님을 찾아보기가 어려웠다.●1대1 면담 신청 바이어 안 나타나기도 사절단은 ‘노쇼’와 같은 후진국형 리스크도 감수해야만 했다. 사전에 일대일 면담을 신청한 라오스 바이어가 나타나지 않아 일부 한국 기업 참가자는 멍하니 면담 테이블을 지키는 일이 발생했다. 사업 진척 속도도 한국 같지는 않다는 게 기업인들의 생각이다. 심정식 스포투어리즘21 대표는 “어떻게든 정보를 제공해 두면 그게 이쪽 업계에 퍼지면서 다른 루트로 연락이 오기도 한다”며 “당장 여길 방문했다고 성과가 나오긴 어렵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당장의 이익보다는 가능성에 투자하고 시장을 선점하는 데 의의를 두라고 조언했다. 권선칠 주라오스 한국대사관 참사관은 “라오스는 발전 속도가 엄청 빠르다. 20년 전 제가 처음 비엔티안에 왔을 땐 포장도로도 드물고 주유소도 1군데만 있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바뀌었다”며 “10년도 아니고 5년만 지나면 라오스 진출은 늦었다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비엔티안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김태수-김동율 서울시의원, 중랑 우림시장 홍보 방송 출연

    김태수-김동율 서울시의원, 중랑 우림시장 홍보 방송 출연

    전통시장을 알리기 위해 중랑구 우림시장에서 특별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김태수(중랑2), 김동율(중랑4) 의원은 18일 딜라이브방송 ‘맛있는 시장, 시의원이 떴다’ 진행자인 김민기·홍윤아 개그맨, 박철우 우림시장협동조합장과 우림시장을 돌며 먹거리를 소개했다. ‘맛있는 시장, 시의원이 떴다’는 서울 전통시장의 먹거리 등을 소개하는 딜라이브 방송(지역 케이블TV)의 프로그램이다. 올해 서울형 전통시장으로 선정된 우림시장은 모범적인 시장 운영으로 산자부장관상 2회, 서울시장상 2회, 한국유통대상, 하이서울마켓 모범시장 선정 2회 등 주민들이 찾고 싶은 전통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날 의원들은 우림시장 홍보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청년 창업인 떡갈비 상점가를 비롯해 수재로 만든 핫바, 꽈배기 상점가 등 시장을 돌며 홍보 영상을 담는데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출연자들은 촬영 도중 맛본 음식들을 연신 “너무 맛있다”고 엄지손을 치켜 세우며 우림시장 먹거리에 대해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김동율 의원은 우림시장의 유래를 언급하면서 “서민의 삶과 함께한 전통시장 때문에 항상 마음이 풍요롭다”면서 “인심, 먹거리, 문화가 함께하는 우림시장이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성장하도록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30여년 전 중랑구에 정착하며 우림시장을 자주 찾았다는 김태수 의원은 “현대화시설로 새롭게 변모하는 우림시장에 감탄하고 맛있는 먹거리에 또 한 번 감탄했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이 전통시장을 찾고 사랑받는 우림시장이 되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세계 한인의 날... 반크 숨은 영웅 홍보영상 배포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5일 ‘세계한인의 날’을 맞아 세계 곳곳의 한인 숨은 영웅을 소개하는 영상을 SNS에 배포하는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반크는 ‘디지털 한민족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지금까지 전 세계 재외동포의 활동상을 조명한 영상 26편을 이날 유튜브(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GxPKAde4cSeV-Zo6C2DJa6YKN6yMB-6c)와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vankprkorea)에 올려놨다. 한글, 영어, 일본어 등으로 제작한 26편의 영상은 ‘당신도 제2의 버지니아 기적의 주인공-미주 한인들의 동해 지키기 운동’,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이야기-고려인 재외동포네트워크’, ‘유대인을 능가하는 720만 한민족 네트워크’, ‘하와이 한인 문숙기 할머니의 꿈’, ‘미국 한인 독립운동가, 대한인국민회’, ‘일본 독립운동가, 한국을 향한 재일동포들의 꿈 이야기’, ‘미주 한국 학교의 어머니-허병렬 선생님의 이야기’ 등이다. 이들 영상에는 고국이 IMF로 경제위기에 처하자 금 모으기 운동에 참여하고, 일본군 위안부 관련 로비에 맞서며, 미국 의회에서 ‘일본해’를 동해로 병기하는 법안 타결에 앞장서는 등 재외동포들의 숨은 기여가 담겨 있다. 세계 교과서와 세계지도, 웹사이트 등에서 독도, 동해, 한국 역사를 바로 알리는 방법도 포함돼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드 국면 속 주중대사 10일 부임...中 당대회에 사절단 파견의 의미?

    사드 국면 속 주중대사 10일 부임...中 당대회에 사절단 파견의 의미?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경제 보복이 계속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인 노영민 신임 주중대사가 오는 10일 부임한다. 18일 열리는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는 ‘중국통’인 5선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단장으로 한 대표사절단도 파견된다. 이들이 사드 국면을 타개하는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주중대사 임명은 현 정권이 중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주중대사가 어떤 사람이 되느냐는 것은 정권간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성이 있어 중요한 신호라 볼 수 있다”며 “대통령과 가까운지 아니면 단순 직업 외교관인지에 따라 무게감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은 국방장관 출신인 김장수 전 주중대사를 만나주지 않는 등 호의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철 산업연구원 중국산업연구부장은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은 대사에 어떤 급이 가느냐에 매우 관심이 많은데 김 전 대사는 정권 실세나 측근이 아니어서 급이 좀 낮다고 판단해 중국이 한동안 언짢아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노 대사는 3선 중진 의원 출신으로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의 중앙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장을, 2012년에는 문 대통령후보 비서실장을 맡은 핵심 측근으로 분류된다. 이런 신임대사를 임명하고 특사단에 준하는 사절단을 중국 당대회에 보내는 것은 중국의 체면을 세워주고 중국이 사드 보복 행위를 철회하는 데 명분을 주는 효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빈손으로 돌아올지언정 중국에 마음의 빚을 지우고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성의 표시’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사절단으로 가는 박 의원은 지난 5월에도 일대일로(육·해상 물류 실크로드 프로젝트)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현 정부의 대표단 단장으로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했다. 황재원 코트라 동북아산업단장은 “양국 갈등이 생겼을 때 대사는 중국의 최고위층과 선이 닿아 내밀한 관계에서 패를 보여주며 접점을 찾아갈 수 있어야 하는데 중국 정부와 예전부터 잘 알지 못했던 김 전 대사는 어려움이 많았다”며 “신임대사는 현 정부 실세인 만큼 중국이 이전보다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중 정상회담을 통한 큰 틀의 변화가 없다면 현재 분위기를 바꾸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최근 노 대사가 연내 한·중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시 주석의 연임과 집권 후반기 5년 최고 지도부를 결정하는 당대회는 사드 보복 국면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내년 3월 각 부처 각료를 정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끝나면 중국 새 지도부가 완성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4일 “차기 지도부가 완성되는 내년 3월에는 ‘줄대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대사 임명으로 메시지를 전달한 만큼 지금부터 줄대기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시 주석의 연임이 확실시되면 중국은 자국 정치용인 사드 보복은 완화하고 중장기적 외교정책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중국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반대로 자유무역기치를 내세운 만큼 세계 경제공동체의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한국과의 문제를 전향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여론을 중국학자 등과 함께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시·SBA 주최 ‘해외 미디어 클러스터 네트워킹 데이’ 성황

    서울시·SBA 주최 ‘해외 미디어 클러스터 네트워킹 데이’ 성황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는 9월 29일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위치한 스탠포드 호텔에서 ‘해외 미디어 클러스터 네트워킹 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가 개최된 DMC(Digital Media City)는 2002년부터 조성된 국내 유일의 M&E클러스터로, 현재까지 총 513개의 미디어 및 IT 기업과 4만 여명의 관계자가 종사하는 디지털 미디어 생산기지다. 특히, DMC는 세계 유명도시 및 유수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써, 최근 3년 동안 125개의 사절단, 65천여 명의 방문객이 찾는 세계적인 M&E 클러스터로 자리잡았다. 서울시가 주최한 2017 DMC 국제 컨퍼런스의 연계 행사로 진행된 ‘해외 미디어 클러스터 네트워킹 데이’에서는 50여명의 해외 미디어 클러스터, DMC 입주기업, 국내외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국내외 미디어 클러스터 현황 및 비전을 공유하고, 자유로운 네트워킹을 통하여 클러스터 발전방향을 함께 논의했다.전날(28일) 개최된 2017 DMC 국제 컨퍼런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뉴미디어와 스마트시티의 미래’를 주제로 국내․외 미디어시티 전문가, DMC 입주기업, 유관기관, 시민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조연설, 특별강연, 세션1(스마트미디어시티), 세션2(뉴미디어), 종합토론의 순서대로 진행되었다. 해외 미디어클러스터 기관 및 DMC 입주기업 관계자를 초청하여 진행한 2개의 발표 Session은 각각 ‘해외 미디어 클러스터 소개’와 ‘DMC 및 입주기업 소개’를 주제로 하여 총 7개의 발표로 이루어졌다. 이 날 해외 미디어 클러스터를 소개하는 Session에는 스페인 사라고사, 대만 신베이, 베트남 다낭 미디어 클러스터 관계자가 차례로 클러스터 조성 현황 및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이후 DMC를 운영․관리하는 서울산업진흥원 소개와 함께 DMC에 입주한 3개사(모젼스랩, 듀코젠, 이노시뮬레이션) 대표의 기업 소개발표가 각각 진행되었다. 발표 Session 이후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김도년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 교수가 좌장으로 참석한 가운데 ‘해외 클러스터 조성 및 건설과 관련한 컨설팅 및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져 큰 눈길을 끌었다. 국내․외 클러스터 관련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인 서울산업진흥원, 서울연구원 담당자 등이 토론자로 참석하여 새로운 혁신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한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클러스터 사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행사를 주관한 서울산업진흥원 기업성장본부 임학목 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국내 최초․최대 첨단 미디어 클러스터인 DMC에서 전 세계 클러스터 관계자들과 함께 미디어 클러스터의 비전을 논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에도 국내외 미디어 클러스터 내 주체들 간 다양한 교류의 장을 마련하겠다 ”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드 갈등 속에서도 한중 물밑 교류 활발

    사드 갈등 속에서도 한중 물밑 교류 활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한국과 중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와 의료인들을 중심으로 한·중간 물밑 교류가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 인류의 난제인 뇌졸중 치료제 개발을 위해 공동 연구에 나서는가 하면 중국 기업의 경기도 투자를 이끌어내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양국 경제·의료인들은 “인류의 건강과 과학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웃 국가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경기도에 따르면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달 13일 한국중화총상회와 중화권 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중화총상회는 자체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화권 유망 투자기업을 발굴하고, 황해청이 추진하는 국내외 투자유치 설명회 등 투자유치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사드 보복’ 극복을 위해 중국 곳곳을 돌며 중국 자본 유치를 위한 투자설명회를 가졌다.투자설명회는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5일까지 창춘(長春), 다롄(大連), 옌타이(煙台), 웨이하이(威海) 등 4개 지역에서 진행됐다. 이화순 청장은 “현재는 사드 문제 등으로 본격적인 중국 자본 유치가 어렵지만, 지속해서 자본 유치 노력을 해 대중국 물류중심지로 부상하기 위해 계속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경기도는 지난 8월 21일 남경필 지사와 황일환 ㈜코템 대표, 종 젠 이싱브리반투자유한공사 대표, 저우빈N) 장쑤성 이싱시 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코템사-브리반-이싱시 간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중국 투자회사인 브리반이 250억원, 국내 기업인 코템사가 50억원 등 모두 300억원을 투자해 파주 당동산업단지에 내년 8월까지 반도체 관련 약품 생산 시설을 설립한다. 도와 코템사는 그동안 브리반의 도내 투자를 위해 생산 시설 용지를 먼저 제공하는 등 노력해 왔으나 사드 갈등이 불거진 이후 중국 중앙정부의 한국 내 투자 불허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임종철 경기도 경제실장은 “사드 갈등 이후 중국 중앙정부가 본토 기업의 경기도 내 투자를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사드 갈등 속에서도 두 나라 지방정부가 노력해 기업 애로사항을 해결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을 비롯한 가천대 길병원,조선대병원,계명대 동산의료원,충북대병원,경북대병원 등 6개 대학병은 북경 수도의과대학 등 중국 30여개 병원과 손잡고 뇌졸중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양국 병원 의료진들은 신약개발 업체인 (주)지엔티파마가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뇌졸중 치료제 후보물질 ‘뉴 2000’의 임상을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연간 1500만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중 600만명이 사망하고, 500만명이 영구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치료할수 있는 약물은 개발되지 않고 있다. 한국 임상의 책임 연구를 맡고 있는 아주대 의대 홍지만 교수는 “그동안 수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뇌 신경세포 보호제 개발에 나섰지만 실패를 거듭했다”면서 “한국과 중국의 이번 공동 연구가 뇌 질환 연구에 다시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중국의 한 의료진은 “같은 동아시아 민족으로, 양국의 공동 번영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연구와 데이터를 공유하기를 바란다”고 의견을 밝혔다. 수원시와 중국공산주의청년단 소속 중국청년교류중심은 지난 6일 수원 경기대학교에서 ‘2017년 제1회 한·중 청년포럼’을 개최하고 양국 청년들의 발전과 공동번영을 위해 긴밀한 유대와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기로 했다.군포시는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자매결연 도시인 중국 산둥성(山東省) 린이(臨沂)시에 사절단을 파견해 상호 우호증진과 경제교륙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단독] 역사의식 없는 정부… 천안함 기림비도 “가치 없다” 졸속 반출

    [단독] 역사의식 없는 정부… 천안함 기림비도 “가치 없다” 졸속 반출

    문화재청이 지난해 말 평택기지로 반출을 승인한 용산 미군기지 내 기념물 55점은 대부분 주한미군과 관련된 것들이다. 따라서 얼핏 가볍게 생각하면 ‘미군 기념물을 미군이 가져가겠다는데 뭐가 잘못이냐’고 볼 수도 있다. 문화재청도 이런 판단을 토대로 반출을 승인했을 수 있다.하지만 이는 역사의식이 결여된 편의주의적 사고로, 특히 공무원들이 이같이 사고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역사나 문화재, 기념물을 통시적(通時的) 관점에서 보지 않고, 단일 물품(item)처럼 사고하는 단편적 시각이 정부의 판단을 지배할 경우 우리 역사를 보존하고 계승하는 것은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주한미군의 기념물이라고 모두 반출을 허용해 버리면 지난 60여년간 축적된 ‘용산의 현대사’가 통째로 공동화(空洞化)되는 현상이 빚어지는 것이다.서울신문이 1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용산 미군기지 내 기념물·기념비 이전 평가 결과 목록’을 살펴보면 문화재청은 지난해 12월 13일 단 하루 만에 미군 측이 요구한 용산기지 내 기념물 68점 중 55점에 대해 반출을 승인했다.문화재청은 이날 1차 서면평가만으로 미군 측이 요구한 용산기지 내 기념물 68점 중 51점에 대해 ‘주한미군 역사와 관련됐다’는 이유로 모두 이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미7사단 소속 코이너 소위의 이름을 딴 캠프 코이너 안내 동판, 첫 미국고문사절단장 윌리엄 로버츠 장군을 기리는 로버츠 광장 안내 동판, 6·25전쟁이 발발하자 미 제8군 사령관으로서 인천상륙작전을 비롯한 낙동강전투 등을 지휘한 워커 장군을 기리는 동상과 안내판 등이 포함됐다.또 이순신 장군 동상과 천안함 관련 기림비, 석탑, 석등 등에 대해서는 “최근에 조성된 것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반출을 승인했다. 문화재청은 같은 날 2차 현지실사를 통해 기념물 4건을 추가로 반출 승인했다. 졸속 심사라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반면 문화재청이 용산에 보존하기로 결정한 것은 포탄병기념비, 조선시대 남단 유적터, 조선시대 문인석상, 일제시대 초소 등 조선시대나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것들이 대부분이다. ●조사팀 명단 공개 요청엔 “불가” 문화재청이 이처럼 반출을 승인한 55점 가운데 지난 6월까지 윌턴 H 워커 장군 동상 등 12점이 평택기지로 이전 완료됐다. 나머지 43점은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용산 미군기지 이전과 함께 모두 이전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반출을 승인한 조사팀의 명단을 공개해 달라는 서울신문의 문의에 대해 “한·미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문화재보호분과회의의 ‘주한미군기지 내 문화재 조사를 위한 절차서’ 규정상 공개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신주백 연세대 국학연구원 교수는 “정부의 판단 기준은 단순히 ‘용산기지 조성 후 미군과 관련이 됐느냐, 안 됐느냐’”라면서 “기념물 하나하나로 판단할 것이냐 역사적, 공간적 차원에서 판단할 것이냐의 문제인데 한국 정부는 기념물 하나하나에 대한 판정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김천수 용산문화원 역사문화연구실장도 “결국 기나긴 용산 군사기지 역사에서 미군이 주둔했던 역사는 소거해 버린 것”이라면서 “일제강점기까지의 역사만 용산의 역사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역사라는 것은 단편적으로 볼 게 아니라 유적이나 돌 하나도 전체 맥락 속에서 역사성을 지닐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정부가 반출을 허가한 캠프코이너 안내 동판의 코이너 소위는 단순히 주한미군 역사와 관련된 인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한국전쟁에 참전해 사망한 군인으로 우리의 역사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이전 승인된 나이트 필드 기념비도 3사단 7보병연대 F중대 소속의 노아 나이트 일병의 이름에서 따왔다. 나이트 일병은 1951년 11월 23~24일 고왕산 부근 고지에서 일어난 전투에서 급조폭발물을 휴대한 채 아군 진지로 돌입하는 중공군을 저지하다 폭발로 중상을 입었다. 미국은 나이트 일병의 탁월한 용기를 인정, 명예훈장을 수여했다. 김 실장은 “나이트 필드는 한미연합군사령부와 주한미군사령부의 주요 의식이 치러졌던 곳”이라면서 “군 수뇌부와 역대 대통령들이 이곳에서 행사를 치렀는데 이를 가져가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1차 서면조사에서 반출을 승인한 한국전쟁 미군 기념비(만주사변 전사자 충혼비)는 미군 역사와만 관련이 됐다고 볼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본래 충혼비는 일본군이 1931년 만주사변에서 사망한 일본군 병사들을 추모하고자 1935년 용산기지 자리에 세웠다. 주한미군이 1953년 용산기지 주둔을 시작하면서 충혼비의 비석을 교체해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 전사자 기념비로 재건립했다. 이는 일본군 병참 기지에서 미군기지로 외국군의 주둔지가 됐던 용산의 역사를 반영하기도 한다. 그런데 문화재청은 이에 대해 “주한미군 역사와 관련성이 높고, 원형이 심하게 손상됐다”는 이유를 들어 반출 승인했다. 신 교수는 “충혼비는 한국을 식민 지배한 일본의 역사이기도 하고, 한국을 구해준 미군의 역사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면서 “미군이 여기에 얹혀서 기념비를 만들었으니 미군이 가져가도 된다고 하는 것은 한·미 기억이 공존하는데 우리는 이를 소거시켜 버리고 미국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용산기지 역사화’ 공론화 필요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가 이처럼 역사에 대한 주체 의식 없이 기념물 반출을 허가함에 따라 용산기지 이전 후 조성되는 국가공원도 ‘미군 주둔의 역사’는 빠진 허울뿐인 국가공원이 될 공산이 커졌다고 우려한다. 신 교수는 “1953년부터 현재까지 미군이 주둔했던 64년간의 세월을 어떻게 역사화할 것인가에 대한 아무런 고민이나 시야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김 실장은 “미군 존재의 흔적을 모두 소거하면 미군 주둔의 역사가 어떻게 설명되겠느냐”면서 “기념물을 되돌려받지 못한다면 이를 기록할 표지석이라도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기지를 어떻게 역사화할 것인지 공론화가 필요하다”면서 “현재 용산국가공원 사업은 국토교통부에서만 맡고 있는데, 다양한 주체가 공원 조성 과정에 참여해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국무총리실 산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포토] 대표 안주인의 만남

    [포토] 대표 안주인의 만남

    김정숙 여사는 4일 오후 1시 50분부터 3시까지 청와대 본관에서 美 메릴랜드州 경제사절단 단장 자격으로 방한한 유미 호건(Yumi Hogan) 메릴랜드 주지사 부인을 접견했다. 호건 여사는 지난 7월 미국 방문 때 가졌던 동포간담회에서 만난 이후 재회하는 것이다. 청와대제공/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호회 엿보기] ‘혼돈의 땅’ 아프간에서도 외교 비밀병기는 테니스랍니다

    [동호회 엿보기] ‘혼돈의 땅’ 아프간에서도 외교 비밀병기는 테니스랍니다

    북한 고위급 외교관으로서 지난해 여름 귀순했던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는 당시 여러모로 주목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특히 화제가 된 것이 태 전 공사의 ‘테니스 사랑’이었다. 당시 영국 매체들은 그가 귀순을 타진하기 위해 테니스 코트에서 우리 정부 인사와 접촉했으며 한국행 짐꾸러미에 테니스 라켓이 들어 있었다고 보도했다. 우리 외교부에도 태 전 공사에 못지않게 테니스를 사랑하는 외교관들이 있다. 바로 외교부 테니스 동호회 회원들이다.#서초 국립외교원 코트에서 시작된 30년 내공 외교부 테니스 동호회는 테니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코트를 중심으로 모이면서 형성됐다. 그 때문에 모임의 역사가 분명치는 않다. 한 회원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외교원 청사에 테니스코트가 생기면서 모임이 시작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국립외교원은 1990년에 지금의 서초동 청사로 이전했다. 청사 이전과 동시에 모임이 시작됐다면 그 역사는 곧 30년을 바라보는 셈이다. 현재 회원은 20여명으로 김완중 재외동포영사국장이 회장을, 김천영 외교통신담당관이 총무를 맡고 있다. 재외공관 근무자가 많은 외교부의 특성상 실제 모임에는 이 중 10명 내외가 참석한다고 한다. 하지만 외교부 직원들뿐 아니라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산하기관 직원, 관련 분야 외부 전문가 등도 참여하면서 구성원의 스펙트럼은 꽤 넓다. 최영진 전 주미대사, 박흥신 전 주프랑스 대사, 김현명 전 LA총영사, 한동만 재외동포영사대사 등 쟁쟁한 외교관들이 이 모임을 거쳐 갔거나 현재 활동하고 있다. 모임은 매주 토요일마다 국립외교원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다. #회원 20여명… 외교분야 외부전문가도 참여 회원들이 코트에서 땀을 흘린 역사는 짧지 않지만 아직 이렇다 할 수상경력은 없다. 회원들은 매년 5월 인사혁신처가 주최하는 중앙행정기관 테니스 동호회 대회에 참가하나 몇 년 내리 예선 탈락을 했다. 꾸준히 실력을 갈고닦아 매년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다른 정부부처와 달리 해외공관을 오가며 라켓을 손에서 놓아야 하는 경우가 많은 외교부의 특성상 실력자를 배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한 회원의 설명이다. 지난 5월 대회에도 전원이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고배를 마셨다. 그럼에도 테니스에 대한 이들의 열정은 뜨겁다. 한 회원은 다른 운동보다 테니스가 외교 활동에 적합하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이승범 외교부 인사운영팀장은 “아프가니스탄 공관에서 근무할 당시에는 바깥 활동에 제약이 있으니까 테니스를 치는 여러 나라 외교관들이 코트에 모여 현지 정보를 교환하기도 했다”면서 “테니스는 골프에 비해서 훨씬 운동량이 많고 비용이 저렴하고 대중적인 스포츠”라고 소개했다. #주한외교관테니스대회 나가 ‘스포츠 외교’ ‘테니스 외교’는 국내에서도 벌어진다. 외교부는 모임 회원들을 중심으로 매년 코리아타임즈가 개최하는 주한외교관테니스대회에 선수단을 출전시킨다. 선수단은 이 대회에서 각국의 외교관들과 실력을 겨루고 친목을 다진다. 아쉬운 점은 이 대회에서도 우리 외교부 선수단의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다는 점이다. 외교사절단 중 상위권 실력자들은 인도대사관과 미국대사관에 포진해 있다고 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정부 파트너’ 대한상의 기세등등… ‘최순실 꼬리표’ 전경련 전전긍긍

    ‘정부 파트너’ 대한상의 기세등등… ‘최순실 꼬리표’ 전경련 전전긍긍

    재계와 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경제단체는 한국 경제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우리나라가 가난에서 벗어나 세계 11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게 기업이었다면 그 구심점은 경제단체들이었다. 이들은 우리 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을 이루는 주춧돌 역할을 했지만 때로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지 못해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요즘 주요 경제단체들은 새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각종 이슈에 대해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기치로 내걸고 있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자와 고용의 핵심 주체인 경제계가 더이상 움츠리지 말고 경제단체를 통해 할 말은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국내 경제단체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한국무역협회(무협) 등 5개로 대표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 새 정부 경제정책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들 상호 간의 역학 구도도 달라졌다. 전경련은 반세기 이상 우리나라 재계를 대표하는 이익단체로 자리매김해 왔지만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까지 아우르는 대한상의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 파트너이자 소통 창구 역할을 하며 ‘재계의 맏형’으로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경총과 중기중앙회의 운명도 엇갈렸다. 고용 및 노사 현안의 경영계 파트너인 경총은 일자리위원회에서 한때 배제됐다가 우여곡절 끝에 합류할 정도로 과거에 비해 입지가 크게 줄었다. 반면 중기중앙회는 새 정부 들어 중소벤처기업부까지 신설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전경련 해외 네트워크는 지속 활용해야” 1961년 설립된 전경련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순수 민간단체로 출발했다. 가입과 탈퇴가 자유롭고 회장과 부회장을 모두 자체적으로 뽑는다. 회원사 대부분이 대기업인 만큼 역대 회장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 초대 회장을 맡았고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1977년부터 1987년까지 10년간 재임했다. 고 최종현 SK그룹 회장.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손길승 SK그룹 회장 등에 이어 2011년부터 현재까지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재임 중이다. 그러나 최순실 사태로 전경련 해체론이 불거지며 삼성, 현대차, SK, LG 등 대기업들이 탈퇴해 회원사가 기존 600개에서 510개로 줄었다. 전경련은 한미재계회의, 한일재계회의 등 주요 31개국 32개 경제단체와 정기적으로 양자 경제협력위원회를 운영하고 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에서 한국 경제계를 대변하고 있다.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주도했다. 현재 싱크탱크 위주로 기능을 축소하고 단체 이름도 ‘한국기업연합회’로 바꾸는 것을 추진 중이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평창동계올림픽 등 국가적 대사를 앞두고 특유의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 활용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경총은 본래 전경련에서 노사 관계를 다루던 부서였다. 1970년 노동계와 교섭하는 사용자 단체 역할을 하기 위해 분리돼 나왔다. 사용자의 입장을 대변하며 노사 관계, 인적자원 관리에 특화된 민간단체로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노동계의 맞상대다. 경총의 주요 업무는 정부의 각종 회의체에 경영계 대표로 참석해 경제·복지·노동관계법 제·개정 때 경영계 입장을 대변하고, 노사 관계 안정화를 위해 노사분규 발생 시 기업들의 원활한 교섭·타결을 지원하는 것이다. 국내 최장수 기업 중 한 곳인 전방(전남방직)의 창업주인 고 김용주 전 회장이 경총 창립을 주도해 12년간 회장으로 재직했다. 경총은 지난 5월 김영배 부회장이 “사회 각계의 정규직 전환 요구로 기업들이 매우 힘든 지경”이라며 정부의 일자리 창출 방안을 비판했다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질책’에 가까운 지적을 받는가 하면, 개국공신인 전방의 조규옥 회장이 “경총이 정부의 정책에 경영계의 입장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며 탈퇴 의사를 밝히는 등 사면초가에 처한 상황이다. ●7만 2000개 회원사 거느린 무역협 ‘이상무’ 새 정부에서 위상이 크게 오른 대한상의는 1884년 일제 자본에 대항하기 위해 서울 종로 육의전 상인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민족상인조직 한성상공회의소가 모태로, 5개 경제단체 중 가장 역사가 깊다. 1946년 조선상공회의소가 설립됐고 1948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됐다. 중소기업, 중소상공인까지 회원사로 두고 있는 대한상의는 그 규모와 입지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회원사가 2013년 15만여개에서 2014년 16만개, 2016년 17만개로 늘었다가 올해 18만개까지 확대됐다. 71개 지역 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 중에서 가장 탄탄한 전국 조직을 갖추고 있으며 30여개의 국가자격시험을 주관하고 있다. 서울상공회의소의 경우 반기 매출액 170억원 이상(매출세액 17억원 이상)이면 자동으로 가입된다. 대한상의는 1952년 제정된 상공회의소법에 의해 설립된 법정단체다. 대기업 회원의 비중은 2% 안팎이고 중소·중견기업이 98% 정도를 차지한다. 대한상의는 최근 전경련 공백기에 정부와 재계의 소통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자리 정책을 두고 정부와 재계의 만남을 주선했고, 문 대통령의 첫 미국 순방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구성도 주도했다. 이런 역할 변화의 중심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소통의 달인’ 박용만 회장이 있다. 국제상업회의소(ICC) 산하 전 세계 170여개 상의가 국제행사 때 서로 지원하는 등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 평양에도 상의가 있다. 중기중앙회는 1962년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을 근거로 설립된 법정단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로 시작한 단체로 2006년부터 현재의 명칭을 쓰기 시작했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의 권익 대변과 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중소기업협동조합 및 중소기업 관련 단체 973개가 소속돼 있다. 회원사는 66만 9607개에 이른다. 전국에 13개 지역본부를 두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임원 수, 임원 선출, 추진 사업 등이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의거해 진행되며 회장 선거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리한다. 현재 회장은 박성택 ㈜산하 대표가 맡고 있다. 무협은 광복 직후인 1946년 무역인 105명이 세운 것이 시초다. 무역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순수 민간단체로서 수출 기업 지원 등 무역 부문에서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현재 7만 2000개의 회원사가 있으며 전국 14개 지역 본부를 비롯해 미국 워싱턴과 일본 도쿄 등 해외에도 10개 지부가 있다. 1988년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한국종합무역센터(코엑스)를 세웠다. ●“경제단체 너무 많다”… 구조 변화 목소리도 이처럼 경제단체들은 각자의 존재 이유가 있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 경제단체들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아우르는 형태로 존재하고 정책 제언이 주를 이루는 만큼 의견 전달 효율화를 위해 중복된 기능을 통폐합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대기업만으로 구성된 200대 기업 최고경영자 모임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과 전경련 설립 당시 모델이 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가 있지만, 일본과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상공회의소가 재계를 대표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처럼 경제단체가 난립해 있는 나라는 없다”며 “경제계의 목소리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경제단체별로 중복된 기능을 조정하고 회원제를 개편하는 등 창구를 일원화하고 단체들 사이에 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이란 4년 더 이끄는 로하니 “美 핵합의안 위반… 대응”

    이란 4년 더 이끄는 로하니 “美 핵합의안 위반… 대응”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미국을 비판하면서 2기 임기를 시작했다.지난 5월 선거에서 당선돼 연임에 성공한 로하니 대통령의 취임식이 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의회 의사당에서 열렸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미국은 핵합의안(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면서 “이란이 핵합의안을 먼저 어기지는 않겠지만 미국의 위반을 묵과하지 않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은 불법적이고 효과 없는 제재와 위협 정책에 중독돼 핵합의안을 준수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핵합의안 위반은 전 세계가 미국을 믿을 수 없는 이유”라고 비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어 “새 정부의 정책 핵심 기조는 자유, 안보, 평화, 발전”이라면서 “우리는 국내외 정책에서 평화를 추구하는 정부다. 이제는 ‘폭탄의 어머니’(비핵무기 중 최강의 파괴력을 가진 폭탄 GBU43의 별칭)의 시대가 아니라 ‘협상의 어머니’의 시대임을 보여 주겠다”고 덧붙였다. 로하니 대통령은 2013년에 이어 올해부터 4년간 대통령직을 맡는다. 취임식에는 한국과 북한을 비롯해 아시아, 유럽, 미주 등 92개국의 사절단이 참석했다. 한편 전날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알리 라리자니 이란 의회 의장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테헤란에서 만났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로하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려고 지난 3일 이란에 도착했다. 통신에 따르면 라리자니 의장은 김 위원장에게 “미국의 공세에 맞선 북한의 안정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핵무기는 모두에게 손해다. 세계 평화와 안보를 확립하는 일이 각 정부가 이루도록 노력해야 할 가장 중요한 성취”라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북한과 이란은 공동의 적(미국)이 있다. 이란이 ‘미사일 개발에 누구의 허락도 필요하지 않다’고 했는데 우리는 이런 입장을 확고히 지지한다”면서 “미국의 위협에 더 공세적으로 맞설 것”이라고 답했다.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과 이란 등을 제재하는 ‘패키지 법안’에 서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康외교, 주한 日대사 30분 독대… 한·일 외교현안 첫 논의

    康외교, 주한 日대사 30분 독대… 한·일 외교현안 첫 논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일 취임 후 처음으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 대사와 단독 면담을 진행했다. 정부가 ‘한·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킨 직후라 이 문제가 주요하게 다뤄졌을 것으로 보인다.나가미네 대사는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들어섰다. 두 명의 수행원만 대동한 나가미네 대사는 ‘오늘 무슨 얘기를 나누나’, ‘위안부 합의 검증 TF 문제를 논의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강 장관과 나가미네 대사는 30분가량 한·일간 현안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취임 후 첫 인사차 방문을 한 것으로 안다”면서 “비공개 방문인 만큼 면담 내용 등을 공개하긴 곤란하다”고 전했다. 나가미네 대사는 면담이 끝난 뒤에도 면담 내용에 대해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 강 장관은 취임 이후 지난 13일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주한외교사절단과의 단체 상견례 자리에서 나가미네 대사와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눴다. 하지만 일대일 면담 형식으로 만나 한·일 외교 현안에 대해 논의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외교부는 3일 고노 다로 전 행정개혁담당상이 신임 외무상에 기용된 것과 관련, 취임을 축하하며 한·일 협력 증진을 기대했다. 조 대변인은 또 오는 6∼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관련 회의에 고노 외무상이 참석할 경우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독] 강경화 장관, 취임 후 첫 나가미네 日대사 독대

    [단독] 강경화 장관, 취임 후 첫 나가미네 日대사 독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일 취임 후 처음으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 대사와 단독 면담을 진행했다. 정부가 ‘한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TF(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킨 직후라 이 문제가 주요하게 다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나가미네 대사는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들어섰다. 두명의 수행원만 대동한 나가미네 대사는 ‘오늘 무슨 얘기를 나누나’, ‘위안부 합의 검증 TF 문제를 논의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강 장관과 나가미네 대사는 30분가량 한·일간 현안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취임 후 첫 인사차 방문을 한 것으로 안다”면서 “비공개 방문인만큼 면담 내용 등을 공개하긴 곤란하다”고 전했다. 나가미네 대사는 면담이 끝난 뒤에도 면담 내용에 대해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 강 장관은 취임 이후 지난 13일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주한외교사절단과의 단체 상견례 자리에서 나가미네 대사와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눴다. 하지만 일대일 면담 형식으로 만나 한·일 외교 현안에 대해 논의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글·사진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광장] 장관에게 인사권을 돌려주자/안미현 부국장 겸 경제정책부장

    [서울광장] 장관에게 인사권을 돌려주자/안미현 부국장 겸 경제정책부장

    문재인 정부의 내각 구성이 사실상 끝났다. 1기 내각의 특징은 스토리다. 주경야독한 흙수저이거나, 유리천장을 깼거나, 주류가 아니거나?. 어느 쪽이든 문 대통령에게 발탁된 장관(혹은 장관 후보자)들은 저마다 얘깃거리를 갖고 있다. 출발은 참신했다. 감동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에게 따라붙어야 할 스토리가 몸통이 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스토리가 먼저고, 사람이 뒤에 가는 식이다. 몇몇은 파열음이 났다. 그래도 청와대 공기는 자부심으로 충만해 보인다. 역대 어느 정권이 자신들만큼 개국공신을 멀리하고 기득권에 반(反)하는 인사를 발탁한 적 있느냐고 반문한다. 확실히 문재인 정부의 인사에는 뚝심이 있다. ‘페놀 아줌마’를 환경부 장관에, 탈(脫)원전 학자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앉혀 놓았다. 야당은 ‘코드 인사’라고 비판하지만 정권과 철학이 맞는 인사를 중용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지사다. 그래야 국정 철학을 힘있게 밀어붙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 높아진 기대치와 엄격한 기준치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장관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성공적으로 국정 철학을 실천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은 문 대통령의 책무다. 이를 위한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방법이 있다. 바로 인사권을 장관들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장관이 뜻을 펼치려면 힘이 있어야 한다. 관료 집단의 파워는 인사에서 나온다. 부처에는 수많은 산하기관과 유관기관이 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최근 십수년간 장관들은 산하기관장은 물론 자신의 부하 식솔조차 마음대로 인사를 하지 못했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한 늘공(늘 공무원)은 “DJ(김대중) 정부 때만 해도 장관들이 인사권을 어느 정도 행사했다. 노무현 정부 때도 한동안 이게 지켜졌다. 그런데 뒤늦게 인사를 주무르는 맛을 알게 되면서 정권 말기에 청와대의 인사 간섭이 극에 달했다. 10년 만에 정권이 바뀐 MB(이명박) 정부와 정권 교체나 다름없던 박근혜 정부 때는 더 말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때 장관을 지낸 한 인사는 “심지어 기업체 사외이사 명단까지 (청와대에서) 내려왔다”고 털어놓았다. 안타깝게도 이런 풍토가 현 정부에서도 쉬 고쳐질 것 같진 않다. 관가 주변에서는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방아가 많다. “논공행상에서 소외된 개국공신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지금이야 밀쳐 두고 있지만 어떤 식으로든 문 대통령이 이들을 챙길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러자면 내리꽂는 인사 전횡이 다시 만연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임기를 반년 남긴 도로공사 사장이 사의를 밝히면서 ‘자리 사냥’이 벌써 시작됐다는 수근거림마저 나온다. KT와 포스코도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한다. 대통령의 방미(訪美)사절단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 좌불안석인 것은 국책 은행장들도 마찬가지다. 이래서는 곤란하다. 모피아(재무부+마피아) 득세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장관에게 전권을 줬다가 자기들끼리 다 말아먹으면 어떡하느냐고 걱정한다. 하지만 권한에는 책임이 따르기 마련이다. 인사권을 잘못 행사하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인사권자인 장관에게 돌아간다. 때문에 정작 전권을 주면 함부로 휘두르기 어렵다. 그럼에도 정실 인사, 밀실 인사를 하는 장관이 있으면 시범적으로 ‘본때’를 보이면 된다. 인사가 바로 서면 나랏일의 절반은 성공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속된 말로 역대 정부는 다 해먹었는데 왜 우리에게만 내려놓을 것을 요구하느냐며 억울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정부는 스스로 다르다고 그토록 강조하지 않았던가. 누군가는, 그리고 언젠가는 끊어야 할 폐습의 고리다. 촛불의 힘으로 탄생한 정권이다. ‘어디 얼마나 잘하나 보자’ 하며 꼬나보는 시선이 많다. 이 정부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사람들 중에도 ‘큰 청와대’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청와대가 너무 강해 장관들이 소신껏 일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다. 보란듯이 대통령은 장관에게, 장관들은 장(長)에게 인사권을 돌려주자. hyun@seoul.co.kr
  • “文정부 투자 구체적…역대 정부와 달랐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에 동행해 5년간 총 40조원의 투자 및 구매 계획을 밝힌 우리나라 경제인단이 속속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대통령과 경제인단의 일정 동행, 양해각서(MOU)가 아닌 구체적 투자 계획 발표, 경제인단 자율 선정 등 투자의 구체성과 기업의 자율성 등 측면에서 이전과 차별화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산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경제인단이 이번 주말에 귀국할 예정인 가운데 대한상의 관계자들과 일부 기업 대표들은 이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재계는 기존의 ‘경제사절단’에서 ‘경제인단’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이뤄진 첫 해외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예전의 경우 인사말만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문 대통령은 경제인단 차담회, 한·미 비즈니스 서밋 등 모든 경제인단 행사에 참석했다”며 “차담회에서 공식 인사말 대신 일일이 악수를 나눈 것도 달라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과거에 정부 주도로 경제인단이 꾸려졌다면 이번 방미에서는 민간 중심으로 인선이 이뤄졌다. 따라서 구체적 투자계획을 밝힐 수 있을 정도로 실질적인 대미 무역 파트너 기업들이 참석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속력이 없는 MOU를 체결한 뒤 실체화되지 않은 경제 효과를 선전하던 정부의 모습도 사라졌다. 재계 관계자는 “앞으로 중국 등을 방문할 때도 실질적 관계가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경제인단이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멜라니아 여사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즐거운 만찬”

    멜라니아 여사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즐거운 만찬”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한미 정상 부부동반 만찬 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소감을 전했다.취임 후 첫 방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9일(미 동부 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 상견례 및 한미 정상 부부동반 만찬을 가졌다. 만찬이 끝나고 멜라니아 여사는 트위터에 “문재인 대통령과 그의 부인, 사절단과 즐거운 만찬을 보냈다”는 글과 함께 함께 찍은 기념사진을 게시했다. 리셉션을 거쳐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한 이날 행사는 예정시간을 35분가량 넘긴 오후 8시 5분쯤 종료됐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 “한국 대통령과 매우 좋은 만남을 방금 마쳤다”며 외국 정상과의 만찬 직후 이례적 소감을 남겼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