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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파구 주말·야간에도 복지상담

    서울 송파구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평일과 주말,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 상담 서비스를 펼치기로 했다. 실물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지난해 말부터 복지 상담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평일 야간과 주말에도 민원인을 대상으로 방문상담을 실시할 방침이다. 실제로 송파구에서는 최근 복지대상자의 급여신청이 지난해 월 평균 100건에서 올해 159건으로 50% 이상 증가하는 등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저소득층의 고통이 통계자료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통합조사 담당직원 6명 전원을 투입해 주말 및 야간 서비스반을 편성· 풀가동하고 있다. 평일 야간 및 주말 방문 상담은 사전예약후 주말 및 야간에 대상가정을 방문해 업무를 처리해주기 때문에 생업에 지장을 받지 않는 맞춤형 서비스인 셈이다. 고용상태가 불안정한 저소득가정 복지급여 신청자 가운데 평일 근무시간에 가정방문이 어려운 가구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는 복지급여 신청 절차도 획기적으로 바꿨다. 중증장애인 및 질환자, 홀몸노인 등 거동이 불편한 복지급여 희망자를 위한 홈서비스를 전격 가동하고 있다. 통·반장 및 복지위원, 이웃이나 친지 등이 전화나 인터넷으로 복지급여를 대신 신청하면 담당직원이 직접 가정으로 찾아가 민원을 처리하도록 했다. 송파구 관계자는 “복지 서비스에 대한 주민의 수요는 양적·질적으로 팽창하고 있는데, 종전 시스템으로는 주민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었다.”면서 “주말 및 야간 방문 상담제와 담당직원 실명제, 고객알리미 서비스 등 맞춤형복지 서비스에 대한 주민들의 호응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김재섭 서울체신청장 “고객은 발자국 소리에 다가선다”

    김재섭 서울체신청장 “고객은 발자국 소리에 다가선다”

    설 연휴 수일전쯤 그와 만나기로 약속을 했었다.명절 때면 으레 한국 땅에서 가장 바쁜 곳 중의 하나가 우체국이고,이를 총괄하는 곳이 체신청이라 현황 취재를 하기 위해서 였다.하지만 그땐 서로가 바빴다.  그로부터 한참을 늦춘 지난 11일 오후 늦게 서울 중구 중앙우체국에서 김재섭(51) 서울체신청장을 잠시 만났다.신세계백화점 본점 건너편의 인텔리전트 건물인 포스트 타워에서였다.수년전 최첨단 시설이 들어선다며 이목을 집중시켰고 지금은 명동의 명물이 된 터라 꼭 한번 들르고 싶었던 건물이었다. 김 청장은 안면 덕분인지 기자를 살갑게 맞았다.그의 호의에 사람사는 곳에서는 역시 ‘안면 장사’란 생각을 잠시 해본다.그는 “설 대목이 지나 조금 여유를 찾았다.”며 바빴던 저간의 사정을 기자에게 전했다.  이내 “일반 통상의 감소가 가시화돼 걱정스럽다.”며 말문을 열었다.미국발 금융위기 지속, 국내 내수부진 등 어느 것 하나 만만하게 볼 것이 없다.최근 수년간 민간 금융기관,민간 택배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도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말했다.이제사 피부에 와닿는 미국발 실물경기 침체는 더 큰 걱정거리라고 했다.보험,택배가 주축인 우체국 사업은 경기와 현장 여건에 따라 성과 차가 크게 난다.  서울체신청은 말 그대로 거대 조직이다.4만 조직원의 젖줄 격이다.수치로 보면 우정사업본부 산하 전국 8개 지방청 가운데 총 세입은 70%대에 육박하는 66.5%에 이른다.우편 접수물량도 우정사업본부 전체의 78%대다.배달 물량은 53.8%에 이른다.여기에다 예금 수신고는 전체의 43.2%,보험 계약고는 32%를 점유한다. 이 정도면 우정사업본부를 ‘먹여 살리는 곳’이 서울체신청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그는 사업과 관련해 “성과는 발걸음에 비례한다.”며 일 욕심을 냈다.지난 해 9월 서울청장 취임 이후 늘상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말이라고 했다.우체국은 우편물 배달과 택배,그리고 보험 등 현장에서 승부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좌담 중간 중간에 “한발 더”란 단어를 자주 썼다.그는 “여건이 어려워진 지금 이보다 더 좋은 말이 없지 않은가.”라고 되물었다. “직원들의 현장 노하우와 경쟁력은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대단하다.”며 조직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어려울 때일수록 ‘직원과의 사각지대’를 더 줄여야 한다는 말도 강조했다.‘CEO와의 열린대화’ 라든가 ‘CEO와 함께 하는 문화체험’ ‘동호회 활동’도 이런 맥락에서 진행된다.‘직장이 편해야 일을 잘한다’는 자신의 신념과도 잘 맞는다고 밝혔다.명절 비상근무 때면 현장 직원에게 응원 문자도 보낸다며 멋쩍게 웃었다.  김 청장은 올해 신경을 더 써야 할 일이 있다. 저소득층 자녀들을 배달업무 활용하는 사업이다.서울청에서만 올해 1만900명을 채용한다.좋지 않은 경제 상황에서 서민 가정을 위해 만든 또다른 사업이기 관심이 무척 크고 신경도 더 쓰인다.  그가 내내 강조한 것은 ‘가치’와 ‘열정’이었다.‘가치’는 정확히 ‘고객의 가치’라고 설명했다.우체국 조직의 특성상 ‘접수창구에서 배달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가치가 존중돼야 친구같은 고객이 된다는 말이라고 했다.‘열정’ 또한 성공한 조직에서 나타나는 ‘제1 덕목’이어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행위를 일으키는 ‘동기’의 중요성도 언급했다.조직원이 동기를 가지면 그 조직은 필연코 살아남는다는 얘기다.우체국은 공직자 조직이면서 사업을 하는 곳이어서 더욱 그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말에는 조직에다 ‘중간 리더’를 많이 만들겠다는 뜻도 담겨있다고 설명했다.고개가 끄떡여졌다.  사업쪽으로 말머리를 돌렸다.올해는 택배 서비스 품격을 더 높이려 한다고 밝혔다.전화 및 SMS를 활용한 배달시간 사전 안내,주소이전 신고 서비스 활성화,우편물 실시간 종·추적 정보 제공,아파트지역 무인배달 시스템 운영 등의 확대가 포인트다.택배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민간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우체국 택배는 민간업체에 비해 배달 사고가 적어 최근 기관과 단체에서 주는 최고 상을 그 중 많이 받았다.  금융부문에서도 그는 대여금고 서비스 및 ‘에버리치’ 稅테크 현장 상담서비스 시범 운영,고객 초청 권역별 자산관리 강좌 등을 통한 고객중심의 서비스를 자리잡게 만들겠다는 다짐을 했다.365자동화코너를 372개에서 405개로 확대 설치하는 사업은 이미 시작됐다.  그는 지난해 우정사업본부 정보센터장을 잠깐 맡았었다.재임 중이던 지난해 6월 국내에선 처음으로 원격지 개발시스템인 ‘IT종합상황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원격지 개발이란 IT서비스기업이 발주처 인근에서 상주하면서 정보시스템을 설계,구축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본사나 원격지 딜리버리센터에서 개발을 마치고 공급하는 서비스 형태다.  김 청장은 “전진하는 조직이 살아남는 게 진리”라며 “내가 한발 더 뛰고 직원들도 한발 더 걸으면 올 한해가 우려하는만큼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자리에서 일어서는 기자에게 “타 조직과 비교해 나은 ‘공직자의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친절’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전략들을 곧 준비해 내놓을 것”이라고 다음 사업계획을 밝혔다.  ■김재섭 서울체신청장의 약력  1.행정고시(22회) 합격(58년생)  2.정통부(현 방송통신위원회) 조직관리담담 사무관,기획예산담당관  3.강원체신청장·경북체신청장·충청체신청장을 거쳤고,우정사업본부 경영기획실장·정보센터장을 역임해 우정본부의 정책·기획과 현장 요직을 가장 많이 거친 기획통  4.서민적이며 남을 배려하는 외유내강형,화합형이란 평가    인터넷서울신문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김재섭 청장이 지난해 취임 직후 내놓은 조직발전 방안  1.어렵고 힘든 업무는 타 조직 및 구성원의 도움과 협조를 구하라.  2.혼자 처리하는 것보다 팀 워크가 중요하다.  3.사실(팩트)과 통계를 중시하고 현장의 중요성을 인식하라.  4.일 추진에서는 이행력 확보하고 피드백을 하라.  5.예측 가능성,투명성,공정성을 갖도록 항상 노력하라.  6.정보는 공유하고 토론하고,의사소통을 중시하라.창의성이 지속가능 경영의 키워드다.벽이 없는 조직이 좋은 조직이다.  7.현업의 요구사항,고객의 민원사항 등에 대해서는 빠른 시간안에 처리해라.시간이 요하는 사안은 중간 답변이 꼭 필요하다.  8.부정적 표현보다 긍정적 표현의 힘이 크다.  9.대외 홍보의 중요성을 인식하라.  10.사고와 실수는 빨리 공개해 치유하는 것이 상책이다.  11.리더의 역할이 있고,활기차고 답합된 조직문화가 필요하다.  12.성과는 발자국 수에 비례한다.  13.신뢰와 함께 끊임없는 개선 노력이 성공열쇠다.      
  • 中 ‘바이 아메리카’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자 떠나자 아메리카로, 부동산 사러~” 중국인들의 ‘미국 주택 사냥’이 시작됐다. 중국의 부동산 구매단 1진 50여명이 오는 24일 베이징을 출발한다. 이들은 1인당 평균 4만위안(약 800만원)의 경비를 들여 10일간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뉴욕 등 미국 동서부를 오가며 부동산 매물을 둘러보게 된다. 지난해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위기로 저가의 급매물이 쏟아진 미국 부동산 시장은 사실상 세계에서 유일하게 돈줄이 막히지 않은 중국의 부유층들에게는 좋은 투자처로 인식돼 왔다. 특히 유학생 자녀를 뒀거나, 자녀들의 미국 유학을 계획하고 있는 장년층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부동산 매매사이트 ‘소팡왕(搜房網)’도 이같은 상황을 주목, 미국발 금융위기 ‘쓰나미’가 몰아친 직후인 지난해 10월말부터 공개적으로 방미 부동산 구매단 모집을 시작했다. 호응은 뜨거웠다. 지난 10일 마감 결과 신청자는 모두 512명. 주최측은 이 가운데 경제력 위주로 50여명을 선별해 이번에 1진 구매단을 조직했다. 10대1의 경쟁률을 뚫고 구매단에 포함된 사람들은 대부분 다국적기업 경영진, 중소기업주, 부동산업계 종사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황해(黃海)와 보하이(渤海)만, 창장(長江)삼각주 등 이른바 ‘동부 산업벨트’ 거주자가 다수를 차지했다. 연령대는 대부분 35~50세이고, 30% 정도는 “미국에 유학중인 자녀의 거주지를 구하기 위해서”라고 구매단 참가 이유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소팡왕의 다이젠쿵(代建功) 사장은 13일 “미국의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오를 대로 오른 중국 부동산 가격의 하락 폭이 예상외로 크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지금이 미국 부동산 쪽으로 손을 뻗쳐 투자할 가장 좋은 시기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매력 사전 조사 결과 투자자들은 대체적으로 신축 주택보다는 30만~80만달러(약 4억~11억원) 가격대의 기존 주택을 선호했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저렴한 고급 별장 등도 조사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2007년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주택 평균 가격은 58만달러에 이르렀으나 지난해 하반기에는 37만달러대로 40% 정도 가격이 떨어졌다. 2005년 또는 그 이전 수준으로 가격이 하락한 것. 동부 지역도 상황은 비슷하다. 일각에서는 2010년 하반기에야 바닥을 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 부동산업계에서 미국 부동산 구매 붐의 지속 가능성을 낙관하는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다. 하지만 현재로서도 위험은 상존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에서는 부동산세와 관리비가 적지 않기 때문에 재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태에서 섣불리 매입했다가는 큰 곤경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stinger@seoul.co.kr
  • 성북구, 비상경제대책 우수 자치구로

    성북구가 12일 행정안전부로부터 ‘비상경제대책 우수 자치구’로 선정됐다. 요즘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민생경기 활성화 대책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전국 246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서울지역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상을 받았다. 이번 상은 지방 군(郡) 단위의 노력을 더 인정했다는 점에서, 7대 특별·광역시의 자치구로서는 대구 수성구와 서울 성북구뿐이라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성북구는 넉넉하지 못한 구 살림에도 가용예산을 최대한 어려운 주민을 위해 집중투입했을 뿐만 아니라 행정력의 빈틈을 족집게처럼 찾아내 효율적으로 개선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우선 행사비용 등 경상비를 5억원 절감하고 신청사 집기구입 예산 등 10억원을 줄였다. 이번에 상을 받아 나오는 5억원의 인센티브도 전액 저소득주민의 생활안정 대책비로 쓰인다. 민생예산을 조기에 집행하기 위해 구청 사업 입찰공고기간을 7→5일로 줄이고, 조달청에 의뢰하던 계약심사를 자체 심사로 돌렸다. 조달청 의뢰는 공정한 사업심사 등 장점이 있지만 집행 기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 돈이 필요한 주민을 위해 순발력을 키운 셈이다. 이로써 지난달 말에 이미 사업예산 473억원을 집행했다. 특히 다음달 삼선동5가 신청사에 입주할 때 대규모 이삿짐을 지역에서 활동하는 49개 영세 이사전문업체에 맡기는 세심함을 보였다. 빈 구청사는 당분간 구인·구직을 위한 만남의 장과 지역기업의 작업장으로 활용된다. 재래시장 상품권 이용도 2곳에서 돈암제일·장위골목·길음·석관·석관황금 시장 등 5곳으로 늘렸다. 또 ▲위기 가구 생계비 지원 1240가구 ▲비수급 빈곤층에 대한 민간후원 일자리 1108가구 ▲저소득자녀 장학금 지급 ▲기초생활보장 기준 완화 ▲공공근로 참가자 200→359명 증원 ▲아르바이트생 80→150명 증원 ▲금연·금주 공원지킴이 등 517개 일자리 신설 등 노력을 펼치고 있다. 성북구가 신속하고 빈틈없이 ‘신빈곤층’을 위한 비상경제대책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서찬교 구청장의 40년 행정 관록이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서 구청장은 1962년 고교를 졸업하자마자 공직에 입문한 뒤 2001년 지방관리관 1급으로 명예롭게 퇴진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금융위 3대 현안부터 챙긴다

    금융위 3대 현안부터 챙긴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10일 3대 핵심 현안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처방전을 내놓았다. 시중에 넘치는 돈을 구조조정 ‘실탄’으로 활용하고, 경제 위기로 벼랑에 내몰린 다중채무자를 구제하겠다는 의지가 눈에 띈다. 구조조정 틀을 강화하고, 시장과 소통하려는 노력은 긍정적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국민들의 피부에 가장 와닿는 대목은 ‘프리(pre)워크아웃’을 통한 다중채무자 구제다. 프리워크아웃이란 채무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미리 대출 금리를 깎아 주고 만기 등을 연장해 주는 것을 말한다. 사전 채무 재조정을 통해 신불자 양산을 막아 보자는 취지다. 지금도 개별 금융회사들이 따로따로 실시하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채무자가 여러 금융기관에 빚을 지고 있는 다중채무자라는 데 있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프리워크아웃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다중채무자 20만명 이르면 5월 구제 금융위원회의 구상은 이렇다. 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등 모든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공동 프리워크아웃 협약을 이달 중에 만들어 이르면 5월 중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50만원 이상 빚을 하루 이상 석달 미만 연체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기 직전 단계에 있는 다중채무자는 80만명으로 추산된다. 그렇다고 이들이 모두 구제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김광수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이자 감면 등을 받기 위해 고의로 연체하는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문제가 야기될 수 있어 이를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잣대를 둘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80만명 중에 20% 정도가 수혜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해 16만~20만명가량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최소한의 잣대로는 ‘한달 이상’ 연체 등 연체기간·금액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고의 또는 불성실 연체자를 걸러낼 수 있는 효율적 장치가 아니어서 금융위는 좀 더 고민하고 있다. 어떤 경우에도 원금 탕감은 없다. ●구조조정 전략회의 신설…정부 입김 세져 지지부진한 구조조정 성과와 속도를 높이기 위해 민·관 삼각 체계를 만든다. 금융위와 지식경제부 등이 참여하는 실물점검반을 강화, 실물·금융지원협의회로 상설화한다.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기구도 가동한다. 진 위원장은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단장인 현행 기업재무개선지원단이 핵심축이 되고, 상설 실물금융지원협의회와 민간 자문기구가 보조 축이 된다.”며 필요하면 자신이 이 세 축을 모두 아우르는 ‘(구조조정)전략회의’를 갖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금감원이 사실상 구조조정을 주도했지만 앞으로는 진 위원장과 금융위가 전면에 나설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산업은행이 3월 중 1000억원으로 시범운용하겠다고 한 ‘기업 구조조정 펀드’와 관련해서도 정부가 적극 간여할 뜻을 밝혔다. 진 위원장은 “자산관리공사(캠코), 산업은행, 일반투자자 등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면서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구조조정 과정에서 쏟아질 기업 인수·합병(M&A)과 부실채권 인수 등에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이 당초 제기했던 수조원대의 펀드자금 조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 복안을 내놓지 않았다. 따라서 정부의 바람대로 시중 부동자금이 위험이 따르는 기업 구조조정 펀드에 들어올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자본확충펀드 신청 유인책 강구 정부와 한국은행은 20조원 규모의 자본확충펀드 조성 방안에 대해 사실상 협의를 마쳤다. 고민은 이 돈을 가져다 쓰겠다는 시중은행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정부의 경영권 간섭 등을 우려하는 은행들의 현실적 고충을 금융위가 수용, 이런 고민을 덜어 줄 해결책 마련에 돌입했다. 강제로 할당하지 않되, 스스로 가져다 쓰도록 유인책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기업 구조조정 펀드에 출자하면 해당 금액만큼 자본확충펀드에서 지원하는 등 기업구조조정펀드와 자본확충펀드를 연계시키는 방법 등이 거론된다. 선제적 공적자금 투입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10% 이상이면 문제삼지 않겠다는 얘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외국인 강사 에이즈 검사가 차별이라고?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강사들이 에이즈 검사가 ‘차별’이라며 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하자 불법 외국어 강사 퇴출을 위한 국민운동을 벌이고 있는 ‘올바른 영어 교육을 위한 시민모임’이 반발하고 나섰다.  경희대 법학과 벤저민 와그너 교수는 지난 4일 “한국에서 영어강사로 취업하기 위해 E-2 비자를 받으려면 약물 및 에이즈 검사가 필수인데 이는 국적에 대한 차별”이라고 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  이에 대해 ‘올바른 영어 교육을 위한 시민모임’측은 “60여곳이상의 국가에서 외국인의 취업·학업·이민 입국시 에이즈검사를 하고 있는데 차별이란 주장은 허구”라고 반박했다.  시민모임을 이끌고 있는 이은웅(39)씨는 “한국인(교포) 영어강사들이 외국인 강사처럼 마약이나 에이즈 문제를 일으킨 사례가 많지 않고, 대한민국의 동포들을 외국인과 같은 선상에서 접근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모든 국가의 출입국정책은 자국민 우선이고 이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씨는 “서울 이태원 에이즈상담센터의 상담자 80% 이상이 외국인 영어강사”라고 덧붙였다. ‘올바른 영어 교육을 위한 시민모임’은 마약, 성추행 등 불법을 저지른 영어강사를 사법기관에 신고하는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법무부는 2007년 말부터 외국인 강사들이 E-2 비자를 신청할 때 범죄경력 유무 증명서와 건강진단서 등을 제출하는 것을 시행령으로 의무화했다.시민모임에서는 법무부를 방문해 “건강진단서만이 한국에서 외국인 영어강사들의 마약활동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적 안전장치”임을 강조해왔다.  이씨는 “법무부에서 외국인 강사의 건강진단서 제출을 시행령에서 법령으로 강화하려고 추진중인데 인권위원회에 진정서가 제출됨으로써 정책이 늦춰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권위원회측은 “모든 진정은 일단 3개월여의 조사 과정을 거쳐 기각할 것인지, 관계 기관에 인권 침해의 우려가 있으니 수정을 권고할 것인지 결정하게 된다.”면서 “아직 와그너 교수의 진정 건은 조사중”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강사들은 이번 에이즈 검사 관련 외에도 취업시 백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았다는 등의 진정을 주로 제기해 왔다고 인권위원회는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 가기]  한국에서 영어강사 일은 ‘애보기’ ?  “마약 한 외국인 강사 150일간 잠복 끝에 붙잡아”  텝스(TEPS)에 플레이보이 기사가 웬말  
  • [월드컵 단독유치 신청] 축구협회 10여일 만에 입장선회 왜

    [월드컵 단독유치 신청] 축구협회 10여일 만에 입장선회 왜

    대한축구협회의 갑작스러운 월드컵 유치 신청에 논란이 일고 있다. 사전 의견 수렴 등의 과정 없이 유치 의사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전달했기 때문이다. 조중연 축구협회장은 지난달 22일 당선된 뒤 “언제 월드컵을 개최하겠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개최에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불과 10여일 만에 입장을 바꿨다. 배경이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맞수 일본이 앞서 2022년 대회 유치 신청을 낸 탓에 ‘면피’ 신청인지, 한국축구의 재도약을 위한 진정한 승부수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우선 일본의 움직임을 좌시할 경우 발생할 팬들의 비난을 우려한 협회의 임시 대응책이란 분석이 나온다. FIFA 집행위원회가 내년 12월 2018년과 2022년 대회 개최지를 동시 결정하는 것도 협회를 조급하게 만들었다. 물론 협회는 월드컵 개최 경험도 있고, 인프라도 완비돼 자신감이 깔려 있다. 여기에 2018년 개최지를 ‘종가’ 잉글랜드 등 유럽 국가가 유치하면 2022년 대회는 아직도 살아있는 대륙 분배 원칙에 따라 아시아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한국은 평창이 2018년 겨울올림픽 ‘삼수’에 나섰고 부산이 2020년 여름올림픽에 도전할 뜻을 밝힌 터라 국력이 분산된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평창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유치 가능성이다. 국제사회에서 평창이 다시 도전하는 게 당연하다는 조언을 많이 해준 만큼 월드컵 유치 경쟁의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육계 관계자는 “단체장 등이 치적을 의식해 국제대회 유치 신청을 남발하고 있어 이번 기회에 전체적인 조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조 회장은 “올림픽 개최지 결정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소관 사항이지만 월드컵 유치 문제는 별도기구인 국제축구연맹(FIFA)이기 때문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이어 “10%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도전하는 게 당연하며 그것만으로도 국민들을 신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으로 유치 계획서 등을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는 것. 최근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지적한 무분별한 국제대회 유치 경쟁은 지자체를 겨냥한 것이지 체육단체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주정차 단속·과태료납부 성남 수정구 한 고지서에

    경기 성남시 수정구는 올해부터 불법 주·정차 위반 차량에 대해 단속 사전통지 및 자진납부 겸용 고지서를 제작 발송해 수억원의 비용절감이 예상된다고 3일 밝혔다. 구는 이 겸용고지서가 연 1억 5000만원의 예산절감과 함께 체납액 감소에도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속 사전통지 및 자진납부 겸용 고지서’의 발급은 수정구가 처음 시행하는 것으로, 기존에 발송하던 불법 주·정차 위반 단속 사전통지서는 단속된 내용·일시·장소·이의신청기간·감경금액에 대해서만 고지하는 데 반해 변경된 사전통지서는 자진납부 겸용 고지서를 겸하고 있다. 구는 불법 주·정차 위반자에게 사전통지서 과태료의 20%가 준 금액을 납부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지난해 230억원이던 체납액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사전통지서와 납부고지서를 각각 따로 발송할 때 들었던 연간 우편비용 3억원이 올해에는 절반 수준인 1억 5000만원으로 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수정구는 우편물을 통해 불법 주·정차 위반에 대해 새로 적용되는 법규의 강력한 제재조치를 홍보함으로써 불법 주·정차 위반자도 줄여나갈 방침이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市, 추경 2조원 이달중 조기 편성

    서울시는 2일 경기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조기에 편성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추경예산을 예년보다 4개월 정도 앞당긴 이달 중에 짠 뒤 다음달 5일까지 시의회 승인을 거쳐 상반기에는 차질없이 집행하기로 했다. 추경예산을 2월에 짠 것은 전례없는 일이다. 시는 38개 실·국 등을 대상으로 본예산에 반영하지 못하고 미룬 사업 중에서 경기활성화 등 측면에서 효과가 예상되는 사업의 예산안을 만들어 추경 편성을 신청하도록 했다. 이번 추경예산 규모를 경기침체에 따른 세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1조 2558억원)의 두배 규모인 2조원 대로 편성하기로 했다. 부족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지방채 발행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번 추경예산을 즉각적으로 투입할 수 있는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집중 배정하기로 했다. 특히 지하철 9호선과 우이~신설 경전철,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물재생센터 정수처리시설 등에 투입해 완공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아울러 위기가정 지원 강화, 저소득층 주거비 부담완화 등 서울형 복지사업과 일자리 창출 분야에도 사용할 방침이다. 특히 추경이 투입되면 완공시기를 예정보다 앞당길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이번 추경은 경기활성화 등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을 조기에 실행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차질없는 준비를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는 필요한 예산을 원활하게 확보하기 위해 사전에 시의회와 충분한 협의를 거치고, 공공건물 기공식 등 행사장에 시의원을 반드시 초청해 시민 대표로 예우하기로 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용산 철거민 참사] 충분한 협상노력 기울였을 때만 정당성 인정

    검찰은 용산 재개발지역 화재 참사 사건에서 경찰의 진압작전을 정당한 공무수행이라고 밝혔다.일각에서는 철거민에게 특수공무집행치사상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 성급하게 판단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농성사건 등과 관련해 경찰의 공무집행 적법성을 놓고 법원은 어떤 판결을 내렸을까. ●檢 “경찰 작전은 정당한 공무수행” 대법원은 1990년 ‘동의대 사건’에서 피고인들의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면서 먼저 진압 작전의 경위를 파악하고 경찰의 공무집행이 적법했는지부터 꼼꼼히 따졌다. 동의대 학생들은 1989년 5월 학교 입시부정과 관련, 중간 투표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정권을 규탄하면서 시위를 벌였다. 당시 시위대는 전경 5명을 납치해 감금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경찰은 수차례에 걸쳐 인질을 풀어달라고 요구하면서 연행된 학생 8명을 석방하겠다는 조건을 내걸고 협상을 시도했다. 하지만 시위대는 구속영장이 신청돼 임의석방이 불가능한 학생까지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법원은 이를 “경찰이 이행 불가능한 조건”이라고 판단했다. 법원은 또 “피고인들은 경찰이 전경 구출을 위해 농성장소인 도서관 건물에 진입하기 직전에 이 사실을 통고받아 알고 있는 동의대 총장이 설득했는데도 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범인을 체포할 긴급성이 있었다고 보여진다.”면서 “이를 근거로 볼 때 경찰이 소화 준비, 고층에서의 추락에 따른 대비 등 사고방지를 소홀히 했다는 피고인들의 주장은 공무집행의 적법성을 부정할 만한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경찰이 진압 이전에 충분한 협상 노력을 기울였고 사실상 미리 진압 사실을 알려줬으므로 경찰의 공무수행이 정당했다고 본 것이다. 법원 판례까지 들지 않더라도 남일당 점거농성과 성격이 비슷했던 지난 2005년 경기 오산 세교지구 농성 사건에서 경찰의 대응은 사뭇 달랐다. 경찰은 먼저 철판으로 만든 ‘거북선’이라는 장비를 내세워 화염병 투척을 유도했다. 이렇게 위험물질을 소진시킨 뒤에도 사전연습을 수차례 진행한 뒤 농성 54일 만에 실제 진압에 나섰다. 하지만 용산 참사 사건에서 경찰은 해산만 권유했을 뿐 유혈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협상이나 대화 노력은 기울이지 않았다. 그나마 진압을 개시하기 직전 백동산 용산경찰서장이 30분 동안 서너 차례 해산하라고 했을 뿐이다. 인화성 물질이 있는 건물에 진입하면서도 화재사고 등 돌발사고에 대비한 예행연습도 없었다. 경찰특공대가 투입됐을 때 현장에는 소방차 2대와 구급차 1대만이 출동해 있었고, 큰불이 난 뒤에야 경찰은 소방서에 추가지원을 요청했다. ●민변 “절차상 문제… 경찰 책임” 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오윤식 변호사는 “용산 참사 현장 진압작전은 시위대 퇴거를 위한 설득이나 협상이 없었고, 경찰이 진압에만 몰두해 있었기 때문에 절차상으로도 문제가 있다.”면서 “경찰이 건물 안에 인화성 물질과 화염병 등이 있어 화재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안전확보를 위한 노력이 미흡했기 때문에 인명 피해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대동그룹 4개사 법정관리 신청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으로 분류된 14개 건설·조선사 가운데, 이수건설과 롯데기공에 맨처음 워크아웃 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키코(환헤지상품) 뇌관’의 핵심인 태산LCD도 채권단의 출자전환(빚을 주식으로 바꿔주는 조치) 등을 통해 워크아웃이 확정됐다. 워크아웃 대상이었던 대동종합건설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구조조정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후폭풍이 가시화되는 양상이다. 워크아웃 대상기업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채권단 평가의 공정성 시비도 가열될 전망이다. ●태산LCD 워크아웃 확정 이수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23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총 채권액의 86.09% 동의로 이수건설에 대한 워크아웃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수건설은 오는 4월22일까지 3개월간 빚 상환을 유예받았다. 대신 강도 높은 자구안을 마련해 채권단과 공동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 외환은행측은 “이수건설을 조기에 정상화시켜 기업 구조조정의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도 이날 워크아웃 대상으로 분류된 롯데기공에 대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워크아웃 개시를 의결했다. 다만 채무재조정 안건은 합의하지 못했다. 일단 합의안이 나올 때까지 1개월간 채권행사를 동결하기로 했다. 롯데기공의 모기업인 롯데그룹이 얼마나 적극적인 지원책을 내놓을 것인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등 다른 주채권은행들도 28~29일 잇따라 워크아웃 대상 기업들의 협의회를 소집할 방침이다. 그런가 하면 대동그룹은 이날 경남 창원 소재의 대동종합건설을 포함해 대동주택, 대동그린산업, 대동E&C 4개 계열사에 대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창원지방법원에 신청했다. 핵심 계열사인 대동백화점과 나머지 5개 소규모 계열 시공사는 법정관리 신청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대동백화점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4개 계열사와 채무관계가 얽혀 있어 향후 워크아웃 신청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동종합건설이 과거에도 부도를 맞아 화의 절차를 진행한 적이 있기 때문에 채권단의 법정관리 동의를 얻어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대동종합건설을 퇴출 대상인 D등급이 아닌 워크아웃 대상(C등급)으로 분류한 주채권은행(농협)도 책임 시비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이번 건설·조선사 구조조정 작업과 별도로, 지난해 10월 채권단에 워크아웃 신청을 낸 중견 제조업체 태산LCD도 워크아웃 개시를 끌어내 재기(再起)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태산LCD에 대한 채무재조정 안건이 이날 채권단 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주된 채무재조정 내용은 ▲모든 파생상품 채무 2010년말까지 출자전환 ▲무담보채권에 싼(연 2.5%) 이자 적용 및 파생상품 이자 전액면제▲단기대출금의 중장기대출 전환 ▲채권행사 2013년말까지 유예 등이다. ●금감원 “워크아웃 기업 자금압박 말라”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2시 모든 은행들의 자금담당 부행장을 긴급 소집해 워크아웃 대상 기업에 대한 자금 압박 재발 방지와 정상적인 금융 지원을 주문했다. 금감원은 예대상계(동일인의 예금에서 대출금을 자동 변제하는 것)나 기존 대출금에 대한 추가 담보를 요구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업계는 “이같은 사태가 충분히 예견됐음에도 사전 계도 조치를 엄격히 하지 않고 현장에서 문제가 터진 뒤에야 금융당국이 시정조치에 착수했다.”며 뒷북대응이라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앞서 신한·하나 등 일부 은행과 카드사는 111개 건설·조선사의 신용등급 분류 결과가 발표되자,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을 받은 건설사의 예금 인출을 거부하거나 어음 교부를 제한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미현 유영규기자 hyun@seoul.co.kr
  • 성북구, 노인 일자리 825개 마련

    성북구가 경기침체로 겪는 주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우선 노인일자리 10개 분야, 825개를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서찬교 구청장의 특별 지시에 따라 구청과 동 주민센터에서 노인들이 일할 수 있는 분야를 샅샅이 찾아 총동원한 것이다. 이에 따라 거리를 돌며 쓰레기 불법투기 등을 감시하는 거리환경지킴이 자리에 가장 많은 258명을 고용하기로 했다. 이어 ▲공원환경지킴이 200명 ▲초등학교 등하굣길 꿈나무지킴이 116명 ▲초등학교 급식도우미 85명 ▲거동이 불편한 홀몸노인을 돕는 노인안심도우미 62명 등이다. 아울러 성북구가 곧 지정할 ‘금연절주청정공원’의 지킴이로 활동하거나 어린이들에게 동화구연을 해주는 일자리도 있다. 주차질서지킴이나 치매시설 입소자를 돌보는 또래돌보미로도 활동할 수 있다.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면 앞으로 7개월 동안 일주일에 3~4일, 하루에 3~4시간씩 근무하면서 월 20만원 안팎의 보수를 받는다. 노후에 건강을 위해 소일하면서 쏠쏠한 용돈에다 지역 봉사활동을 통한 사회참여의 기쁨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60세 이상의 노인은 오는 23일까지 구청 노인복지과(920-4380)에 구두로 신청하면 된다. 거리 및 공원환경지킴이, 꿈나무지킴이, 급식도우미는 65세 이상으로 제한했다. 분야에 따라 사전에 간단한 소양 및 직무교육을 받을 수 있다. 여러 노인들이 근로 기회를 갖도록 하기 위해 한 사람이 한 분야에만 신청할 수 있다. 아울러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수급자나 이미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은 제외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전국플러스] 육우용 젖소 송아지 130마리 수매

    용인시는 젖소 송아지의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낙농·육우농가들을 위해 육우용 젖소 송아지 130마리를 3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수매한다. 시는 이를 위해 쇠고기 이력추적 대행기관인 용인축산업협동조합을 위탁기관으로 지정, 쇠고기 이력추적제 사업 등록을 마친 생후 7일 이상의 송아지를 마리당 10만원에 구매한 뒤 희망 농가에 2만원을 받고 판매한다. 쇠고기 이력추적제에 의해 전산 입력 및 귀표 부착이 완료된 젖소 송아지에 한하며,농가는 사전에 수매 대상 송아지에 대해 시에 브루셀라 검정을 신청해야 한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실업급여 신청 기간 최대 5년으로

    질병·부상 등으로 실업급여를 신청하지 못했다면 최대 4년까지 수급기간이 자동 연장된다. 또 실업급여를 신청했다가 재취업에 성공해 받지 않았다가 다시 실업할 경우에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노동부는 이처럼 실업급여 제도를 종전보다 편리하게 바꾸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지금까지 비자발적인 실직자는 퇴직한 다음날로부터 1년 이내 동안만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었다. 다만 부득이한 이유가 있는 경우엔 직업안정기관의 사전승인을 받아 최대 4년까지 수급기간을 연장할 수 있었다. 이는 신속한 재취업을 지원한다는 제도의 취지 때문이었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하지만 앞으로 부득이한 사정으로 사전승인을 받지 못했더라도 질병·부상 등으로 3개월 이상 치료를 받은 경우 이를 인정해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기간은 기존의 1년을 포함해 최대 5년으로 늘었다. 예를 들어 4년 6개월 동안 치료를 받은 경우라면 최대 6개월 동안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전국플러스] 육우용 젖소 송아지 130마리 수매

    용인시는 젖소 송아지의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낙농·육우농가들을 위해 육우용 젖소 송아지 130마리를 3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수매한다. 시는 이를 위해 쇠고기 이력추적 대행기관인 용인축산업협동조합을 위탁기관으로 지정, 쇠고기 이력추적제 사업 등록을 마친 생후 7일 이상의 송아지를 마리당 10만원에 구매한 뒤 희망 농가에 2만원을 받고 판매한다. 쇠고기 이력추적제에 의해 전산 입력 및 귀표 부착이 완료된 젖소 송아지에 한하며,농가는 사전에 수매 대상 송아지에 대해 시에 브루셀라 검정을 신청해야 한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전국플러스] 성남시, 사전건축허가제 실시

    성남시는 건축물 허가 신청시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 서류를 되돌려보내는 대신 착공 전까지 보완하는 조건으로 건축허가를 내주는 ‘사전건축허가제’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소방동의나 토지형질변경 등 건축허가를 위한 필수요건은 충족됐지만 장애인편의시설 설치 미비나 설계도면상 작은 오기 등 보완이 가능한 요건을 갖추지 못했을 때만 사전건축허가를 받을 수 있다. 허가 대상은 성남시 산업단지 내 공장, 판교택지개발지구 등의 연구소,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BT), 문화콘텐츠(CT), 초정밀나노(NT) 관련 벤처기업, 기업의 본사와 지사 등 산업형 건축물이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쟁점법안 분석] (상) 금산분리 완화案

    [쟁점법안 분석] (상) 금산분리 완화案

    2월 임시국회에서 다뤄질 쟁점법안을 놓고 여야간 신경전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여야가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대치하고 있는 법안의 주요 내용과 엇갈리는 입장을 금산분리완화법안, 사회개혁법안, 미디어관련법안으로 나눠 세 차례에 걸쳐 정리한다. ‘2012년 서울. A은행 사태로 촉발된 충격파가 대한민국 사회를 강타했다. 정부의 단계적 금산분리 완화정책에 따라 A은행 지분율을 늘린 B그룹이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영업제휴를 가장한 수천억원대 간접대출을 시도하다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B그룹은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A은행도 영업정지 조치를 받았다. 금융당국의 사후 조사에선 A은행과 거래하는 개인·기업 정보가 B그룹으로 흘러간 사실도 적발됐다. 금융당국은 수년 전 키코(KIKO)사태와 같이 문제가 불거진 이후에야 뒤늦게 감독권을 행사했다.’ 금산분리완화 정책이 현실화됐을 때 우려되는 시나리오 중 하나다. 여야간 ‘입법전쟁’의 화두가 단연 금산분리 완화 문제로 모이는 것도 이같은 예측과 무관치 않다. 금산분리완화 정책은 대기업 등 산업자본의 은행지분 소유한도를 4%에서 10%로 확대하고, 보험·증권 등 비은행 금융지주회사가 제조회사 등 비금융회사를 자회사로 지배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아울러 이같은 논의를 위해 산업자본의 정의를 완화해 일정 요건을 갖춘 사모투자전문회사(PEF)나 연기금이 은행의 대주주가 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은행법과 금융지주회사법이 개정대상이다. 여야간 논쟁은 은행이 대기업의 사금고로 전락할 수 있다는 야당의 우려에서 출발한다. 한나라당은 은행법을 개정해 은행자본을 확충,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대출 여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내 산업자본이 은행 증자로 10%까지 지분 참여가 허용되면 41조원의 대출여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적어도 12조원은 다시 기업으로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최대주주가 되거나 경영에 참여하려는 대기업은 사전에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적격성 심사를 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 은행 지분의 상당 부분을 외국인이 보유하는 기형적 국내 금융 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는 논리다. 국회 정무위 간사인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은 “대기업 지분을 4%로 제한하는 동안 금융자본인지 산업자본인지 알 수 없는 외국자본이 국내 은행을 잠식하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외국계가 대주주인) 외환은행과 SC제일은행은 정부의 정책이 통하지 않고 이익이 발생하면 본국으로 송금하는 데만 열중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과 시민·사회단체는 제도적 장치가 얼마나 충실하게 작동할 수 있느냐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여당의 ‘저의’를 의심하며 이번 개정안이 지난해 초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3단계 로드맵의 일환으로 소유규제 완전 철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직접 대출이 아니더라도 각종 영업제휴나 물량 몰아주기 등 실제 금융계열사를 둔 재벌 기업에서 편법이 난무할 것이란 우려도 감추지 않는다. 민주당 조경태 의원은 “대기업 등 산업자본의 지분율을 10%로 한정해도 인사권은 행사할 수 있다. 평균 5% 지분을 갖고도 재벌은 지주회사를 운영한다.”면서 “세계 100대 은행의 90%가 산업자본 지분율이 4%미만”이라고 설명했다. 정무위 민주당 간사인 신학용 의원은 “대기업이 은행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면 기업정책에 따라 은행 정책이 바뀌고 경쟁 기업의 정보를 빼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개혁연대 소장인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실제로 10% 지분율로 대기업이 지분투자 은행을 계열사처럼 좌지우지 못하겠지만 은행 경영에 암묵적인 영향력은 끼칠 수 있다.”면서 “대기업이 은행을 가지려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재무적 위기가 왔을 때 은행을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하나의 쟁점인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은 비은행지주회사에 대한 규제 완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은 “지주회사그룹 통합감독을 통해 외환위기 때와 같은 금융위기의 발생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기업집단의 복잡한 소유지배구조를 합리적으로 개선할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보험지주회사에 대해선 비금융회사를 직접 지배하는 방식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민주당 조경태 의원은 “재벌로의 경제 집중이 큰 문제”라면서 “국민정서로도 용납하기 힘들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19대 재벌의 영위업종이 20여개, 5대 재벌은 평균 27개를 웃도는 가운데 재벌계 보험지주회사의 비금융회사 지배는 중소기업이 살아남을 여지를 줄일 것이란 논리다.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 6일 합의문에 ‘금산분리완화 법안은 여야가 합의처리하도록 노력한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여야간 이견으로 ‘합의처리’가 사실상 힘들어 대치 상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오상도 김지훈기자 sdoh@seoul.co.kr
  • [서울광장] 성찰의 역사와 우격다짐의 역사/김종면 편집위원

    [서울광장] 성찰의 역사와 우격다짐의 역사/김종면 편집위원

    원로 역사학자 강만길 선생은 어느 자리에선가 “우리가 대학 다닐 땐 한국 근대사가 세종대왕 대에서 끝났다.”고 한 적이 있다. 반세기 전 한국 근대사 연구는 그만큼 척박했다. 그러면 지금 한국 근대사, 나아가 현대사에 대한 연구는 어디쯤 와 있을까. 유감스럽게도 겨우 도움닫기 수준이라고밖에 할 수 없을 것 같다. 진작 규명됐어야 할 근·현대 역사의 실체조차 끝없는 논란을 낳고 있으니 말이다. ‘좌편향’ 고등학교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를 둘러싼 갈등이 반년 넘게 이어졌다. ‘우편향’ 현대사 특강 논란, ‘4·19데모’ 파문, 임정 법통 훼손 문제까지 겹쳐 대한민국은 역사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보수·진보의 허약한 진영논리나 권력의 입맛에 따른 정권사관에 의한 또 다른 역사왜곡이 아니라면 역사담론의 활성화는 얼마든지 반길 일이다. 그러나 그동안 역사논쟁은 진실의 소재를 떠나 서로 삿대질하는 감정싸움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역사교과서 논란은 금성판 교과서 수정으로 일단락됐다.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하는 이른바 자학사관의 구체적 세목들이 고쳐졌다. 하지만 교과서 수정에 반대한 쪽은 고사하고, 찬성한 쪽도 좌편향 흐름은 여전하다며 불만이다. 8일 법원은 “역사교과서 수정은 가능하다.”며 저작권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 교과서 수정에 힘을 보탰다. 이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첨예한 문제에 섣불리 왈시왈비하는 것 자체가 무모한 일인지 모른다. 그렇다고 마냥 침묵하거나 뜨뜻미지근한 양비론에 몸을 맡길 수 없다는 데 저널리즘의 고민이 있다. 나는 패배를 가르치는 역사교과서는 수정돼야 한다고 믿는다. 역사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가능하지만 그것은 교과서가 아니라 참고서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 어린 학생들은 교과서를 통해 이 나라의 ‘공식’ 역사를 배우기 때문이다. 정부는 2011년 국사와 세계사를 통합해 ‘역사’ 과목을 신설키로 했다. 또 한차례 진통이 예상된다. 이제 편싸움을 하더라도 다르게 해야 한다. 청군이 됐건 홍군이 됐건 공정한 게임의 룰을 통해 정설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역사 공론장의 선수부터 바뀌어야 한다. ‘교과서운동’을 주도한, 정치색을 띤 윤리·경제교수 등은 제자리로 돌아가고 ‘정통’ 역사학자들이 나서야 한다. 권력으로 간 뉴라이트 정치인까지 역사교과서 논쟁의 한복판에서 활약하고 있으니 ‘MB사화’란 험한 말을 듣는 것 아닌가. 뉴라이트 인사들이 각별히 생각하는 이웃 나라 속담에 ‘떡은 떡집’이란 말이 있다. 누구나 떡을 만들 수 있지만 그래도 떡집의 떡이 괜찮은 법이다. 역사교과서 수정 같은 작업이야말로 전문가 몫이다. 해를 넘긴 ‘비전문 우향우’ 인사들의 현대사 특강은 그런 점에서도 당장 그만둬야 한다. 편향을 바로잡겠다며 또 다른 편향을 만드는 건 자기모순이다. 역사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첨단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보릿고개 마인드’를 가진 인사들이 애걸하듯 강의한들 누가 귀 기울이겠는가. 교훈을 주기보다는 역사 자체를 멀리하는 역사허무주의만 부추길 뿐이다. 며칠 전 만난 A교수는 현대사에 대한 판박이 해석을 강요할 게 아니라 병자호란 같은 조선 국제사를 놓고 토론하며 오늘의 교훈을 이끌어내도록 하는 게 낫지 않으냐고 했다. 맞는 말이다. 학생들에게 정말 필요한 건 우격다짐식 현대사 특강이 아니라 스스로를 돌아보며 시대의 진실을 되새기는 ‘성찰의 역사’다. 김종면 편집위원 jmkim@seoul.co.kr
  • [서울플러스] 3년연속 최우수 청렴 자치구로

    중랑구(구청장 문병권)지난해 말 서울시에서 실시한 청렴시책 평가에서 최우수 자치구로 뽑혔다. 이는 2006년부터 3년 연속 수상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특히 이의신청 사전 심사제도, 민원처리 단축 마일리지 제도 운영, 불친절 3진 아웃제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감사담당관실 490-3470.
  • [전국플러스] 울릉도 눈꽃축제 16일 개막

    경북 울릉군은 오는 16일부터 2월21일까지 국내에서 가장 눈이 많이 오는 북면 나리마을 청소년야영장 일원에서 ‘울릉도 눈꽃축제’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올해로 2회째다.‘울릉도의 신비, 눈꽃 속에 피는 낭만’을 주제로 이 기간 매주 금·토요일 이틀간 울릉도 최정상 성인봉(984m)과 나리분지,서면 태하천 일원에서 펼쳐질 눈꽃 축제는 개막공연과 체험행사,부대행사 등으로 이뤄진다.눈썰매, 스노래프팅 놀이체험과 성인봉 눈꽃 산행,개썰매타기,가족끼리 눈사람 만들기 등이 마련된다. 또 어린이 눈썰매 타기,대나무 스키 타기,설피(雪皮·눈에 빠지지 않도록 신 바닥에 대는 일종의 덧신) 신고 걷기 체험,추억의 감자 구워 먹기,특산물 장터 등이 부대행사로 준비된다.최이환 울릉군 문화관광과장은 “올해 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축제 참가를 신청하는 관광객들에게 포항~울릉,묵호~울릉 왕복 여객선 운임 50%를 할인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054)790-6391,6392.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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