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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일정등 정국향방 “탐색대좌”/내일 노­김 회동 무슨얘기 오갈까

    ◎북미순방 설명… 민생정치 주문 예상/노/대권의식… 여권기류 적극 타진 시도/김 16일 청와대에서 조찬을 함께 하는 형식으로 이뤄질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신민당총재회동은 앞으로의 정국상황변화와 정치일정추진에 대한 탐색전이 될 것 같다. 노­김회동과 관련,청와대당국은 노대통령의 북미순방결과설명과 함께 통일외교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할 것이라며 광역선거를 치르고난 뒤 정치권이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청와대측의 이같은 설명은 노­김회동에서 향후의 정치일정이라든지 차기 대권경쟁과 관련하여 구체적인 언급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미리 예고하는 것이다. 이번 노­김회동의 전반적인 흐름은 김총재의 적극적인 의사타진에 대해 노대통령의 소극적인 원론대응으로 일괄될 것으로 관측된다. 어쨌든 두 사람사이에 오갈 대화의 메뉴는 대체로 4가지로 나눠 생각해 볼수 있다. 첫째는 내각제개헌등 권력구조개편과 여권의 후계구도에 관한 사항을 들수 있다. 김총재로서는 자신의 차기대권전략이 여권의 내각제완전포기여부와 김영삼대표가 과연 여권의 대권후보로 되느냐에 따라 달라져야하기 때문에 이번 대좌를 통해 노대통령의 심중을 떠볼 것이다. 야당일각에서 남북한유엔가입에 따라 헌법3조 영토조항(대한민국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고 『민자당이 14대총선에서 압승한다면 신민당은 내각제개헌을 반대하지않을 것』(박영녹최고위원 12일 외신간담회)이라는 등 「광역선거」패배후 뭔가 개헌의 시동을 걸기위한 애드벌룬을 떠올리는듯한 움직임은 매우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노대통령은 「내각제개헌 부추진의사」를 이미 밝힌 선에서 더 속마음을 보이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김총재의 흉중을 간파하려 들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노대통령으로서는 정국운영과 관련,민자-신민의 양당체제 즉 양김구도로 정국을 끌어나가는데 전혀 이의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할 가능성은 있다. 이같은 관측은 『현재 자연스레 형성된 양김구도는 그대로 존중되어야하며 그같은 구도를 인위적으로 변경해서는안될것』(손주환청와대정무수석)이란 말에서 유추할 수 있다. 둘째 정치자금법및 국회의원선거법개정방향,그리고 14대총선등 정치일정에 관한 사항이 논의될 것으로 짐작된다. 김총재로서는 공명선거를 위해 정치자금이 공정하게 배분되어야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정기탁금제 폐지및 무지정기탁금제정착 ▲국고보조금의 증대및 제1·2당에 대한 지원비율확대를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목에 대해 노대통령은 선거비용을 줄이기 위해 여야가 철저한 선거공영제와 함께 개개인의 이해관계나 당리당략을 떠나 선거구제를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해줄 것을 권유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총재는 선거구제 변경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한편 여기에 덧붙여 현행 전국구를 전국득표비율에 의한 비례대표제 도입을 희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결론은 선거법관계는 여야가 충분히 협의해나간다는 선에서 그칠 것 같다. 14대총선및 자치단체장선거의 시기등 정치일정에 관해 김총재는 4월총선,5월 단체장선거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노대통령은 『아직 시간이 있으니 좀더 두고 생각해보자』는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노대통령이 12일 김영삼 민자당대표최고위원으로부터 주례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정치일정에 관한 논쟁을 중지하라』고 엄명한 사실에 비추어 자신의 복안을 피력할 가능성은 없을 것 같다. 노대통령이 「4월총선」에 대해 가타부타 의사를 나타낼 수 없는 것은 「4월총선」은 곧 2월께에 여권대권후보지명전당대회를 개최한다는 정치일정 수순을 밝히는 것과 다를바 없기 때문이다. 셋째 통일문제,지역감정해소를 위한 여야의 초당적 협력및 공동노력이 비중있게 거론될것으로 보인다. 13일 국회본회의에서 참으로 오랜만에 여야만장일치로 「유엔헌장수락동의안」이 통과된 분위기가 앞으로의 대북및 통일정책 추진에도 계속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할 것같다. 김총재가 「유엔가입」찬성연설을 통해 정부와의 사전협의를 전제로 방북의사를 밝힌 점에 비추어 이에 관한 노대통령의 반응을 타진할 것으로 보이나 노대통령으로서는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피력할 것으로 짐작된다. 넷째 원만한 임시국회운영과 함께 정치권이 민생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주도록 노대통령이 요청할 것 같다. 이번 임시국회는 「밀월관계」로 불릴 만큼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어 사회간접자본투자등 추경도 원만히 처리될 것으로 전망되나 노대통령은 다시 한번 생산적인 원운영을 당부할 것같다. 이번 노­김회동은 여권이 김총재를 중심으로한 신민당을 「광역참패」에도 불구하고 정국운영의 파트너로 공인한다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차기대권경쟁이나 정치일정에 관한 어떤 구체적인 합의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허황되고 무모한 평양밀행(사설)

    전대협이 학생 두 명을 밀입북시키기 위해 면밀한 사전계획에 따라 출국시킨 사실은 우리에게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안겨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배낭족으로 위장,김포공항을 빠져나간 남녀 대학생 1명씩이 현재 베를린에 머물고 있으며 이들은 7월 중순께 북한으로 들어가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핵문제 국제회의」에 참석한 뒤 북한대학생들과 함께 백두산에서 판문점까지 「조국통일행진」도 펼칠 계획이라고 한다. 이들이 북한에서 어떤 언동을 할 것인가는 이미 임수경양이 시범을 보여준 바 있어 별관심이 없지만 우리가 이번 사건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전대협이 주체사상을 신봉하고 북한의 「남조선해방전략」을 그대로 추종하는 좌경 세력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는 데 있다. 87년에 발족,대학생들의 반정부 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전대협은 겉으로는 학원과 사회의 민주화를 표방하고 있지만 그 실상은 우리 사회의 혼란을 부추기고 이땅에 민중혁명정부를 세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반국가적 집단임을 그들 스스로 드러낸 것이다. 지난 5월의 잇단 가투에서 살포된 각종 불온유인물도 우리는 전대협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부 재야인사들은 전대협의 밀입북 기도를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순수한 열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강변할지 모른다. 임수경양의 밀입북 때도 그들은 그렇게 말했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녀의 북한에서의 언동이 남과 북에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묻고 싶다. 북쪽에서는 허황된 통일열기를 확산시키면서 김일성 우상화 놀음을 부추겨 주었고 남쪽에서는 다소의 혼란과 함께 그들이 매도해 마지 않는 공안정국을 자초했을 뿐이다. 남북관계도 개선이 아니라 오히려 악화시키는 빌미를 제공했다. 지금 대부분의 국민들은 전대협과 일부 재야세력의 불순한 언동에 고개를 돌리고 있으며 비판과 질책을 서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이러한 국민의 뜻은 6·20 시·도의회선거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전대협은 밀입북시키려 했던 학생들을 하루빨리 귀국시켜 부모의 품으로 돌려 보내야 하며 당국은 이 조직의 배후를 철저히 추적,불순세력을 색출해야 한다. 우리는 전대협의 밀입북 기도가 북한의 지령에 의한 것으로 믿고 있다. 북한과의 사전협의 없이 그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최근 전대협의 반정부시위와 분신자살 등을 「통일을 앞당기는 애국적용단」이라고 찬양하고 연일 학생들의 소요확산을 부채질하고 있다. 북한의 이같은 대남 선동이 무엇을 노리고 있는가를 정확히 파악하지도 못한 채 가투에 나서고 있는 학생들을 많은 국민들은 안타까운 심경으로 지켜보고 있다. 우리는 전대협에 가입한 학생 모두가 불순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민주화라는 그럴듯한 명분에 이끌려 맹목적으로 이 조직에 들어간 학생들은 이제 과감히 그 울타리에서 뛰쳐나와야 한다. 그것이 학생의 본분에 맞는 일이며 우리 사회의 안정에도 도움을 주는 일이다.
  • 북한산 광물 반입/사전협의를 요청/동자부,통일원에

    동력자원부는 국내 수급과 관련,금·은·석회석·납석·활석 등 15개 광물에 대해서는 북한으로부터 들여올 때 사전 협의를 해줄 것을 16일 남북교육담당부처인 통일원에 요청했다. 동자부는 이날 통일원에 보낸 「북한 광산물 반입에 따른 협조요청」이라는 공문에서 『국내 생산이 충분한 15개 광물의 북한으로부터의 반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므로 이들 광물에 대해서는 동자부와 사전 협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공문은 최근 남북한 물자교역이 활발해짐에 따라 금괴를 비롯한 북한산 광물이 무관세로 반입됨에 따라 국내 관련업계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동자부에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 “북한 핵사찰만으론 불충분/재처리 시설도 포기해야”

    ◎미 월포위츠 국방차관 강조 방한중인 폴 월포위츠 미국 국방차관은 11일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전협정을 체결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며 핵연료폐기물 재처리 시설마저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월포위츠 차관은 이날 이상옥 외무부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민간 핵발전소가 재처리 능력을 가져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방군사정보기관들의 분석에 따르면 북한은 오는 92년 상반기내 핵연료 생산시설인 평산우라늄정광공장 및 영변핵연료재처리시설을 완공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에서 월포위츠 차관의 이같은 주장은 북한의 핵안전협정 체결만을 요구해온 그 동안의 미국 입장보다 한층 강화된 것으로 주목된다. 월포위츠 차관은 또 한국의 방위비분담금 증액문제와 관련,『방위비 분담문제는 정치적으로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해 이 문제가 오는 7월초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 때까지는 타결되어야 한다는 점을 간접시사했다. 그는 일부 외신언론에 보도된 93년 이후 주한미군 대폭 감축방안은 전혀근거가 없으며 감축계획은 한국정부와 사전협의를 거쳐 결정되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 대북한 쌀교역 보류/FA0,정부에 사전협의 요구/남북한협상도 난항

    남한의 쌀과 북한산 시멘트·무연탄의 직교역이 상당기간 유보될 것으로 보인다. 천지무역상사의 유상렬 회장은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5일 북경에서 금강산 국제무역개발회사의 박경윤 총사장 및 박종근 사장과 3자회동을 갖고 직교역의 추진문제를 협의했으나 북측이 계약된 쌀 10만t의 구체적인 인도일정 등을 먼저 제시해 줄 것을 요청해와 지난 7일 반출하려 했던 쌀 1차분 5천t의 출항을 잠정적으로 보류했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특히 이 자리에서 『쌀 10만t을 반출하기 위해서는 세계식량농업기구(FAO)와 정부당국이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절차상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며 『오는 20일쯤 북측과 협상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FAO는 『쌀 1천t 이상을 수출하거나 무상공여 또는 장기 대여할 경우 수출 이해당사국과 협의해야 한다』고 규정을 갖고 있으며 미국 양곡협회에서도 최근 미국정부에 한국의 대북 쌀 수출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중·소 「남북한 유엔가입」 협의 활발/15일 정상회담

    ◎공동성명문안 사전 의견 조정 【모스크바=김영만 특파원】 소련과 중국은 한국의 유엔 단독가입문제에 대해 매우 심각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으며 이 문제가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소·중정상회담의 주요 현안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소련과 중국은 15일부터 시작되는 강택민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방소와 관련,양국 정상간에 발표할 공동성명 작성작업에 착수했으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입장이 엇갈려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공동성명 사전협의를 위해 소련을 방문했던 중국 공산당 대표단이 이 문제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귀국한 데 이어 4일 소련측의 무사토프 공산당 국제부 제1부부장이 중국에 가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합의점을 계속 모색할 예정이다. 모스크바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공동성명에 담을 한반도 문제에 대해 양국이 매우 날카로운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전하고 주로 한국의 유엔 단독가입에 대한 입장조정이 정상회담을 앞둔 양국의 현안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소련은 중국과 가진 정상회담 공동성명 작성작업협의에서 『남북한간의 대화를 환영하며 두 나라 인민의 숙원인 통일을 지지한다』는 문구를 양국 공동성명에서 채택하기를 희망했다.
  • 농업연구인력 대폭 늘린다/2001년까지

    ◎현재의 3배꼴 3천7백명으로/투자액도 5배로 확대/경쟁력 제고대책 농업연구 인력과 투자액이 획기적으로 늘어난다. 농촌진흥청은 농산물의 수입개방에 대비,농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농촌진흥사업 활성화계획을 30일 마련했다. 이 계획은 현재 1천69명인 농촌진흥청의 연구인력을 3천7백60명으로 3배 이상 늘리고 현재 농업생산액의 0.2% 수준인 농업연구 투자액의 비중을 93년 0.5%,2001년에는 1% 수준까지 각각 높이는 것으로 짜여졌다. 우리의 농업연구 체제는 인력이 크게 모자라는 데 반해 독자적인 기술개발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으며 연구기관의 전문화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판단에서 현재 인구 1백만명당 25명 꼴인 연구인력을 일본과 같은 수준인 80명 꼴로 확충키로 했다. 그러나 신규로 인원을 늘리지는 않고 일선에서 농민들에게 기술을 지도하고 있는 지도직의 정원을 연구직으로 바꿔 연차적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연구직과 지도직의 비율이 현 1 대 8에서 4 대 6으로 숫자가 비슷해진다. 연구기관의전문화를 위해 연내 농업기술연구원의 유전공학연구실(26명)을 농업유전공학연구소(5개과 63명)로 확대,독립시키고 맥류연구소(5개과 55명)는 과수연구소로 기능을 완전히 바꾸는 한편 맥류연구 기능은 작물시험장으로 넘기기로 했다. 또 대관령의 고랭지시험장 등 전국에 4개소뿐인 국립시험연구기관을 3개소 더 늘려 대구에 사과시험장을,제주에 감귤연구소를 각각 신설하고 원예시험장 나주지장은 나주배시험장으로 승격시킬 계획이다. 내년에는 원예시험장을 채소연구소와 화훼연구소로 분리하고 각 도의 시험국에 원예과와 경영과를 신설,현 3개과(식량작물·경제작물·식물환경과)를 5개과로 늘릴 방침이다. 시군 지도소에는 정원 10명 내외의 시험과를 신설한다. 농업투자는 주로 유전공학 등 기술집약적 첨단기술 부문에 집중하기로 했는데 이 계획대로라면 올해 2백92억원인 정부의 농업 연구투자비는 내년 이후 7백억원 이상으로 높아져 96년에는 1천억원으로 늘어난다. 이 같은 농진청의 계획은 일단 국무총리실 총무처 내무부 등 관계부처와 사전협의를 가진 것인데 앞으로 예산당국과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
  • 「아태안보기구」 설치 시기상조/정부,국회답변

    ◎“20억불 소 추가지원” 사실 무근/북,화학무기 1천t 저장 국회는 24일 노재봉 국무총리 등 관계국무위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속개,통일·외교·안보분야에 대한 대정부 질문을 벌였다. 이날 질문에는 박실(신민) 황병태 지연태(이상 민자) 조홍규(신민) 이광로 의원(민자) 등이 차례로 나서 ▲한소정상회담의 성과 및 한소 우호조약 체결과 관련한 정부의 입장 ▲대소 30억달러 경협의 효과 ▲유엔 단독가입방침의 타당성 여부 등을 묻고 특히 북한의 스커드미사일 및 핵시설에 대한 대응책 등을 따졌다. 노 총리는 답변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한소정상회담시 제의한 한소 선린협력조약문제에 대해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제의는 동맹조약과는 성격이 다르다』면서 『필요한 경우 양국의 발전을 위해 조약을 맺더라도 노태우 대통령의 모스크바선언의 기조 위에서 기존 우방국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충분히 사전협의 하겠다』고 밝혔다. 노 총리는 또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방일시 제의한 아태지역 안보기구 설치문제와 관련,『소련의 아태지역 진출을 위한 그 동안의 정책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우리 정부도 중장기로 볼 때는 아태지역도 유럽과 같이 다자적 안보기구가 중요하나 현재 아태지역은 분쟁지역이 상존하는 등 유럽과는 상황이 달라 안보협력기구 설치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노 총리는 『한소 정상의 제주도회담이 한반도의 평화안정에 중요하나 우리측이 먼저 소련에 회담을 요청하지는 않았다』면서 『제주회담의 성사를 위해 20억달러의 추가경협자금 공여설은 전혀 근거없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최호중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은 『앞으로 남북한간 물자교류를 지속키 위해 북한의 심각한 외환사정을 고려,별도의 청산계정 설정문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종구 국방장관은 『화학무기 독자생산 능력을 갖춘 북한은 현재 3개 연구시설,8개 생산공장,6개 저장시설을 가지고 있다』면서 『북한은 이에 따라 연간 4천5백t의 화학무기 생산능력이 있으며 이미 1천t을 저장하고 있으므로 우리측은 이에 대한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종하 외무차관은 한미정상회담 추진상황과 관련,『아직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는 결정되지 않았으며 서울이든 워싱턴이든 양국이 편리한 시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 안기부 새 청사부지/대모·구룡산 일대로/그린벨트지역 포함

    국가안전기획부가 새로 옮겨갈 청사 신축부지는 그린벨트지역이 일부 포함된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 일대의 대모산과 구룡산 기슭이 결정된 것으로 밝혀졌다. 안기부 관계자는 23일 『남산제모습찾기 사업계획의 일환으로 정도 6백주년이 되는 93년말까지 남산에 있는 청사를 이전해 달라는 서울시의 요청에 따라 이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충분한 사전협의 아래 청사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청사이전의 위치는 정보기관으로서의 최소한 시설안보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입지를 선정한 결과 서초구 내곡동 일원으로 결정하게 됐다』면서 『이전예정지역은 시설경계지역을 포함해 총 17만평이나 실제시설이 들어서게 될 부지는 현 시설을 수용할 최소한의 규모이며 임야나 토지의 형질변경을 최소화하면서 개발제한구역내의 건축에 따른 제반 법적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제주정상회담의 성과와 과제/특별대담

    ◎한·소 관계,「아·태평화의 축」으로 등장/우호조약 제의는 남북한 대등 외교 신호/대미 전통관계 「제로섬」 안되게 조율해야/6·25,KAL기사건등 과거청산 구체언급 없어 아쉬움 한소 제주정상회담은 한반도를 둘러싼 냉전구조를 화해와 평화의 구도로 변경,동북아질서를 재편하는 시발점을 제시하는 등 성공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이 갖는 의미와 앞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질서 재정립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정종욱(서울대·국제정치학),김유남 교수(단국대·국제정치학)의 특별대담을 통해 분석해본다. ◇김유남 교수=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과 소련의 역할 및 위치가 상호 보완적인 관계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인 상호 보완의 관계뿐만 아니라 외교·안보면에서도 상호 보완을 요구하는 파트너임을 인식했다는 것입니다. 이제 이같은 한소 관계의 바탕 위에서 우리의 전통적인 대미 동반관계가 넌·제로섬(NON·ZERO­SUM)게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이번 맥락에서 볼 때 앞으로 노 대통령과 미국의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아시아·태평양지역 평화정착의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입니다. 아무튼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소 관계가 아태지역 평화와 안전의 핵심으로 부각됨으로써 관계증진 방향에 따라 국제질서의 재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태 재편 불가피 ◇정종욱 교수=이번 제주 한소정상회담은 한소 두 정상이 10개월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3번째의 대면을 가졌다는 그 자체가 대단히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고 봅니다. 제주회담에서 합의된 상징적 내용은 몰타체제를 제주에서 싹트게 하고 나아가 한반도와 아태지역의 탈냉전·신질서 정착으로 이어지도록 한소가 적극 노력키로 합의한 사실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반도에서의 긴장해소와 평화정착이 아태지역에서 새질서 형성에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한소가 계속 공동노력키로 합의한 점을 또한 지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간에 대단히 많은 교감이 이뤄졌고 구체적 합의내용도 기대보다 많았다는 평가를 할 수 있지만 발표된 구체적 내용을 넘어 이번 제주회담이 갖는 상징적 의미는 아무리 높이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으리라 봅니다. ○중국도 지지 확실 ◇김 교수=이번 회담에서 우리의 유엔가입 문제와 북한의 핵사찰관련 내용을 양정상이 완전한 합의를 본 것 같습니다. 특히 이들 문제와 관련,소련측이 중국과도 사전협의를 거쳤다는 점에서 우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양대 비토세력 모두 우리를 묵시적으로 지지한 것으로 볼 수 있겠지요. 한소우호협력조약 체결약속 역시 소련과 북한간에 지난 61년 맺어진 소조 우호협력·상호원조조약과 연관지어 볼 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소련측이 한반도내의 2개의 코리아와 대등한 협력 파트너관계를 공식확인했다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동맹관계에 있는 우리나라와 소련의 우호협력조약이 성사되면 그것이 바로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구축을 의미한다 하겠습니다. ◇정 교수=김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이번 회담에서 도출해낸 구체적 실질문제에 관한 합의는 크게 4가지로 집약해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한국이 금년내에 내게 돼 있는 유엔가입안건에 대해 소련측이 지지를 표시했다는 사실입니다. 소련측에서는 명확한 발표를 안 했지만 「양국 정상이 이 문제를 토의했고 우리측이 만족했다」는 한국측의 발표로 미뤄보아 소련이 우리의 유엔가입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겠다는 확실한 약속을 하지 않았나 하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또 발표내용에서 고르바초프가 이 문제에 대해 중국과도 협의를 진행해왔다는 것을 밝힘에 따라 중국도 우리의 유엔가입에 대해 소련과 비슷한 입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추측해 볼 수도 있습니다. 둘째로 우리의 관심의 초점인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 일소정상회담에 이어 한소 정상이 다시 이 문제를 거론했다는 사실입니다. 소련은 이 문제에 대해 원칙적인 의미에서 우리와 같은 입장을 표명함으로써 소련이 북한의 핵개발을 감시하고 나아가 북한이 국제핵안전협정에 의거한 핵사찰을 받도록 압력을 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세 번째로는 한소 관계증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양국이 우호협력조약을 체결키로 한 사실입니다. 더욱이 소련측이 먼저 제의,우리가 이를 받아들였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조약이 체결됨으로써 비록 군사적인 의미는 없지만 정치·경제분야 협력이 가속화돼 한소 관계는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또 이 조약이 체결되면 북한과 소련간에 체결된 상호원조우호협력조약이 성격을 달리하게 되는 상황이 전개되리라 봅니다. 넷째로 사할린 유전개발에 한국이 공동참여하는 방안,시베리아 자원개발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안 등 구체적 한소 경제협력방안이 합의된 사실입니다. 이로 인해 한소간에 다각적 경제협력이 급진전될 가능성도 열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 교수=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남북관계와 관련한 내용의 언급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점은 다소 아쉽게 느껴집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일본에서는 일·북한간의 관계개선이 빠를수록 좋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주외교급신장 북한에 탈출구를 주고 남북 관계개선에 자극제가 될 수 있도록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개선이 이뤄지길 바라는 소련측의 입장전달이 있지 않을까 기대했습니다만 이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최근 미국과 북한은 북경에서 15차 접촉을 가진 것으로 미국측에 의해 알려지고 있고 또 소련·미국·일본간에 미·북한 관계개선 등에 대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예상할 때 남북관계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지적되지 않은 점은 아쉽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올해 안에 한소,한미정상회담을 한차례씩 더 가질 경우 우리의 자주외교능력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한반도 관련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한소 경협과 관련해서는 미국·일본이 동반자로 동참하지 않는다면 기술 및 자금동원 등의 제한 때문에 소련측이 기대하는 수준까지 가능할지 우려됩니다. ○미와도 협의 필요 ◇정 교수=이번 회담에서 논의는 됐으나 합의는 안 된 몇 가지 사실을 구체적으로 지적할 수 있습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아태지역 새경제질서 정착문제 등인데 이미 일본에서 고르바초프가 거론한 바 있는 미·소·일본·중국·인도를 포함하는 5개국 협력회의 제의나 동북아 안보정착을 위한 미·소·일 3각협력체제 제안에 대해 미국 등 우방들이 매우 다른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쉽게 이 제안들에 동의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두 정상이 아태 새질서 형성에 공동노력키로 했으나 구체적 합의는 없었다는 점이 앞으로의 지역적 협력에 대한 가능성인 동시에 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질적인 수확으로 추가하고 싶은 것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간 교역이 빠른 시간내에 급속히 증진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김 교수=과거문제를 씻지 않고 넘어간 데 대해서는 또 다른 측면에서 분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3차례의 마라톤정상회담으로 이어지면서 과거사에 대한 지적이 있을 경우 양국간 관계증진의 엄청난 거보를 딛는 대화가 껄끄러워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고려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번 회담이 한반도주변 강대국들에 북한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주는 측면도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제 북한을 구제하고 재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대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신중한 행보 긴요 ◇정 교수=앞으로 빠른 속도로 관계개선이 되는 상황을 가정한다면 이번 회담에서 과거 청산조치가 취해졌으면 좋겠다고 하는 커다란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를테면 6·25전쟁에서 소련의 역할,그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소련의 사할린동포 강제이주문제,냉전의 비극적 상징인 KAL기 격추 등에 대해 소련측의 명확한 사과표시가 없었다는 점이 불만스럽습니다. 물론 양국 외무장관회담에서 KAL기문제가 다뤄지고 소련측이 유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정상회담이니만큼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다뤄져야 했다고 봅니다. 적어도 유족대표들에 대해 직접적인 따뜻한 위로가 있었더라면 국민감정이 치유됐을텐데 말입니다. 고르바초프의 국내적 입지가 약화된 상태에서 그를 상대로 한 한소관계개선이나 한반도 및 아태지역 탈냉전체제 구축이 잠정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고르바초프는 한반도문제와 관련해군부로부터 대단한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한소 관계가 상징적 의미에서는 큰 돌파구가 마련됐지만 고르바초프가 제주 도착성명에서 밝힌 것처럼 「한소 관계에 아무런 장애가 없다」거나 노태우 대통령의 표현대로 「한소 관계에 완전한 봄이 왔다」고 단언하기에는 아직 이른감도 없지 않습니다. 봄이 왔다고 하지만 꽃을 피울 단계가 아직 아니라는 점에서 한소 관계는 낙관만은 할 수 없습니다. 특히 소련의 남방외교와 우리의 북방외교의 교차점에서 미국의 시각도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한반도 차원을 뛰어넘는 한소 관계개선은 대단히 신중한 행보를 요구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 “19일 정상대좌 준비” 소콜로프 주한 소 대사

    ◎“제주회담 남·북한 긴장완화에 도움”/고르비 방한,평양과 사전협의/북한도 핵사찰 예외될 수 없어 올레그 소콜로프 주한 소련 대사는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간의 제주정상회담이 발표된 다음날인 11일 서울 한남동 소재 주한 소련대사관 대사실에서 부임 후 한국언론으로서는 처음으로 연합통신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이번 정상회담의 의의 및 한·소 경협문제 등에 관해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다음은 소콜로프 대사와의 일문일답 요지. ­먼저 오는 19일로 예정된 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간의 제주도정상회담의 의의에 대해 말씀해주시지요. 『이번 제주회담은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노 대통령간의 세 번째 정상회담으로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봅니다. 첫째는 소련이 한국과 한국국민에 대해 많은 존경의 표시를 한다는 점이며 또한 양국 관계를 증진시켜야겠다는 우리의 관심을 표시하는 것이지요. 이는 양국간의 정치적인 대화를 증진,심화시키는 것이며 아울러 경제 및 통상협력을 계속 증대시킬 것이라고 봐야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한반도와 주변지역에서의 평화·안정·협력을 증진시키는 데 좋은 계기를 마련해주게 됐다는 점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무엇이 되겠습니까.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 정상이 무엇이든지 하고 싶은 얘기를 자유스럽게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세계정치정세와 지역문제 그리고 양국 관계를 포함하여 광범위하게 논의하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번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어떨까요. 『이 지역과 한반도에서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며 남북한간에 적대와 긴장 대신 안정·평화·안보를 정착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제주도정상회담에 앞서 소련은 북한과 사전에 협의를 했는지요. 『네,그랬다고 생각합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일본이나 한국방문중 이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무슨 중대제안을 내놓을 가능성은 없습니까. 『이들 방문이 이루어질 때까지 좀더 지켜봅시다. 우리는 이미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안정과 평화증진을 위한 계획을 마련하고있습니다. 이 같은 계획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에 의해 지난 86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처음 제창됐으며 그 후 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들이 계속 발전됐습니다. 소련은 이 지역에서의 이 같은 협력을 위한 방안을 실현시키기 위한 청사진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한국을 포함하여 이 지역의 모든 나라들과 협력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새로운 제안이 어떻게 제시되는지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일본과 제주도방문을 기다려 봐야 할 것입니다』 ­이번 방한은 소련 대통령이 북한에 앞서 한국을 먼저 방문한다는 데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 방한 후 북한방문계획도 갖고 있는지요.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분명히 북한방문시기를 찾을 것입니다. 그러나 방일 후 귀국길에 제주도에 들러 노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논의하는 것은 레이캬비크회담(양국 수도나 자기 영토가 아닌 제3의 지역에서 정상회담을 갖는 것을 지칭한 듯)과 같이 과거에도 있었던 일로 아무런 이상한 점이 없습니다』 ­한국은 현재 유엔에 가입신청을 낼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번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이 그같은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될는지요. 『우리는 유엔에 관한 한 보편성 원칙을 1백% 존중하고 있습니다. 유엔헌장과 목표를 같이하며 이를 지키는 나라는 어떠한 나라도 예외없이 유엔에 가입돼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남북한 양측이 이 문제에 관한 공동의 해결방안을 계속 모색하여 양측이 모두 유엔에 가입할 수 있다면 이 방안을 소련은 지지할 것입니다』 ­동북아 경제블록 형성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소련은 경제블록을 구성할 것을 제창한 일은 없으며 또한 원칙적으로 경제블록 형성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한·일 등 이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해나가는 것이며 이는 블록으로서가 아니라 경제협력체로서 관련국 모든 나라들이 협력해나가는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소련은 한·중·일 등 이 지역 국가들과 쌍무적으로 경제발전을 위해 협력할 용의가 있으며 기존 지역경제기구에 적극 참여,활동할 용의가 있고 또한 신설기구에도 적극 참여할 것입니다』 ­소련의 시베리아개발을 위한 한국의 구체적인 참여실적은 어떠하며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습니까. 『시베리아가 지리적으로도 한국과 가깝기 때문에 한·소가 협력할 수 있는 아주 유망한 지역이라고 봅니다. 구체적으로 몇몇 프로젝트가 있지요. 한 가지 예를 들면 레닌그라드에서 시작하여 모스크바∼하바로프스크를 거쳐 서울까지 오는 직접통신망을 구축,연결하는 것입니다. 이 밖에도 한·소 양국의 기업들이 현재 계획하고 있는 사업들이 있지요』 ­한반도에 있어서 소련의 핵정책은 어떠합니까. 『분명한 것은 소련이 핵확산금지협정(NPT)에 일찌감치 서명한 국가라는 점입니다. 그 후 우리는 이 협정의 강화를 주장해왔으며 이 협정은 북한을 포함하여 전세계의 어느 나라에도 예외없이 적용돼야 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이 협정의 준수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한 핵안전협정 준수 및 핵시설사찰 허용에도 북한을 포함하여 어떠한 예외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문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앞으로의 국제관계와 특히 이 지역에서의 국가간 관계는 핵무기와 같은 무기의 양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고 이들을 감축시켜나가 종국에는 핵무기를 모두 없애야 하는 것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중거리핵전력(INF)협정,핵무기감축,전략무기의 50% 감축 등 미소가 그 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바이며 핵무기에 대한 위험의 인식이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 박철언장관 “월계수회 손떼겠다”/노 대통령 뜻따라 고문직사퇴 결정

    ◎여권 차기 대권다툼 새 국면에 박철언 체육청소년부 장관(민자의원·전국구)은 6일 자신이 그 동안 이끌어 온 여권내 최대 사조직인 월계수회 고문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을 특히 월계수회 고문직 사퇴와 함께 차기대권경쟁에도 도전하지 않겠다고 뜻을 밝힘에 따라 노태우 대통령 이후를 겨냥한 민자당내 차기대권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박 장관은 이날 상오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태우 대통령의 6·29선언 등 통치철학을 지지하는 순수한 민간모임으로 출발한 월계수회가 그 본 뜻이나 취지와는 달리 최근 특정인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사조직인 것처럼 왜곡되어 있어 그렇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해보이기 위해 고문직을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그러나 월계수회의 해체여부와 관련,『그것은 전적으로 회원들 의사에 따라 결정될 문제이며 회원들이 앞으로 노 대통령의 뜻을 고려해 스스로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자신의 대권도전설에 언급,『언론에 그런 보도가 나고 있어 나스스로도 당혹해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대권도전에 대해 한번도 얘기한 적이 없고 또한 그런 의사도 가진 적이 없다』면서 『이번 월계수회 고문직 사임도 바로 나의 이같은 뜻과는 달리 항간에서 대권도전과 관련한 온갖 억측과 오해가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월계수회의 민자당내 공조직화 여부에 대해 『회원자체가 당원들이 아닌 사람들로 구성됐기 때문에 당에서 공조직화 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월계수회 고문직 사임문제와 관련해 노 대통령과 사전협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물론 노 대통령과도 얘기가 됐으며 화합을 추구하는 노 대통령의 뜻과도 맞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모든 결정은 나의 거취문제이기 때문에 내 스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특히 의원직사퇴 문제에 대해서도 『그것은 전적으로 임명권자에게 달린 문제이며 임명권자의 뜻에 따르는 것이 도리』라고 전제,『그러나 과거 정부각료로 임명된 뒤에도 의원직을 고수한 사람은 많았다』고 말해 의원직 사퇴의사가없음을 분명히했다. 이날 박 장관의 기자회견에 배석한 월계수회 회장인 이재황 의원(민자·전국구)은 박 장관의 고문직 사임과 동시에 자신도 월계수회 회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박 장관의 고문직 사퇴로 여권내 차기대권구도가 어느 정도 정리된 것으로 볼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권후보를 경선할 경우 후보 중 하나로 주변에서 생각하던 사람이 자기입장을 밝힌 것 외에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낮 민자당의 김윤환 총장·장경우 부총장 등 당직자와 이종찬·이도선·황병우 의원 등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같이 했으며 이 자리에서는 광역의회선거대책과 함께 박 장관의 월계수회 고문직 사퇴 이후의 당결속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 개운찮은 양김 회동/한종태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과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1일 대구 단독회동은 우리 정치현실과 지금까지 양인의 과거행적 등으로 미루어 볼 때 많은 것을 생각케 해준다. 양김씨가 이날 합의,발표한 5개항은 일견 대의명분상으로는 나무랄 데가 없으며 또한 이를 계기로 그 동안 실추되고 위축된 자신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회복시켜 대권구도의 우리한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정치적 의미에서 나온 것이란 점도 이해가 간다. 그러나 양김씨의 이번 회동은 여러 가지 면에서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고 있다. 우선 「내각제개헌불가 및 소선거구제유지」 합의 부분에 있어서 김 대표가 범한 절차상의 우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각제 개헌여부는 향후 정국구도의 기본축이라 할 만큼 중요사안임에도 불구,김 대표는 당총재인 노태우 대통령과 한마디 사전협의를 하지 않았음은 물론 당헌상 규정돼 있는 「두 최고위원과의 협의」과정도 아예 무시해 버린 채 김 총재와 덥석 손을 잡은 것이다. 소선거구제유지도 현재 민자당내에서 선거법개정소위까지 만들어 여러방안의 장단점을 연구하고 있는 마당에 자기 「소신」을 마치 당론인 양 불쑥 야당 총재와 합의해 버렸다는 점에서 일부 소속 의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그리고 「공안통치는 있을 수 없다」고 한 대목에서 공안통치도 김 대표측이 뒤늦게 공안정치라는 문구로 정정했지만 표현이야 어떻든 간에 그 내용에는 여당 2인자가 소속당 총재의 통치스타일에 강한 불만을 품고 있음을 나타낸 것으로 청와대측과 민자당내 민정·공화계의 강한 반발을 유발시켜 모처럼 맞이한 정치적 안정을 깨뜨릴 수도 있음을 김 대표는 간과하고 있다. 아울러 그같이 큰 합의를 하려면 떳떳하게 공개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것이 마땅한 데도 사전에 전혀 기미도 없이 시치미를 떼다가 지방에서 열린 한 종교행사 뒤끝에 회동,합의한 것은 정치적인 극적 효과를 노린 것 이외에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을 것 같다. 그간 누누이 자신들의 소신이라고 밝혀진 정치적인 주장을 일순간에 뒤바꾸는 모습을 경험해온 국민들로서는 이번 「합의」가 어떻게 실천돼 나갈지 자못 궁금하다. 이제는자신들의 전유물인 양 내세웠던 당내의 민주적 절차와 국가적 대의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마음을 양김씨가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두 사람은 더 이상 전격회동→합의를 양산하는 과거 「정치투쟁시대」의 정치지도자가 아니라 우리 정치에 보편성과 정도를 확립시켜야 할 「역사적 책임」을 진 정치가이기 때문이다.
  • “사전협의 통해 통상마찰등 해소”/현홍주 신임 주미대사 회견

    『전통적인 한미 우호협력관계와 북방외교는 모두 중요합니다. 지난해에는 북방외교에 국민의 이목이 집중돼 한 부분만 강조된 느낌이었지만 한미관계의 건전한 발전과 강화가 우리 외교에서 도외시된 적은 결코 없습니다』 14대 주미대사로 임명돼 15일 워싱턴으로 떠날 현홍주대사는 11일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미관계의 중요성이 어느때보다 강조되는 시기에 중책을 맡아 걱정이 앞선다』고 소감을 밝힌뒤 북방외교와 함께 한미 우호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말 한미양국간 통상마찰이 심각했는데 신임대사로서 양국 통상마찰을 해소할 방안은. 『통상마찰의 소지를 사전에 제거·해결하기 위한 조기경보체제는 문제해결에서 가장 중요하다. 지난해 통상마찰은 「조기경보체제」가 제대로 운용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실제로는 조기경보가 정책결정과정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데서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분야별로만 통상문제가 파악되고 전체적으로 보지 못한 점이 없지않다』 ­한미 안보관계가 재조정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데 양국간 바람직한 군사·안보관계는. 『한반도 안보에서 우리나라가 주된 역할을 수행하고 미국은 보조지원 임무를 하기로 양국간 이미 합의한 바 있다. 앞으로의 안보관계도 양국간 충분한 협의를 거쳐 진행시켜 나갈 것이다』 ­최근 미 국방부가 의회에 제출한 연례안보 보고서에서 주한미군이 지역분쟁에 대처할 수 있도록 조정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데. 『주한미군을 경량화시켜 지역분쟁에 대처한다는 방안은 오래전부터 미 행정부 및 의회에서 검토돼 온 것으로 안다. 그러나 이 구상이 구체적인 정책실천단계로까지 발전됐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 ­전임 유엔대사를 맡은 입장에서 연내유엔가입을 위해 미국과 협의할 청사진을 밝혀달라. 『우리나라가 작년에 유엔에 가입하지 못한 것은 중국의 불분명한 태도표명과 남북고위급회담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난번 걸프사태와 관련한 유엔 결의과정에서 보듯이 중국은 국제사회의 여론을 의식하고 미소 등 강대국간 협력에 관심을 두고 있다』
  • 해외증권 발행 쉬워진다/증관위

    ◎개방·수요증가 대비 요건 완화/사채평점 60점 이상등 종래기준 제외/재무비율·주가심사 도입 국내기업의 해외증권 발행요건이 상당폭 완화돼 보다 많은 상장사들이 해외에서 직접금융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동시에 한국기업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증권당국의 사전 심사가 한층 실질화 된다. 증권관리위원회는 8일 증시개방이 임박하면서 국내기업들의 해외증권에 대한 발행수요가 증대됨에 따라 해외증권 발행의 요건 및 제도를 전면적으로 개선,보완했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현행 발행요건의 근간인 주가기준 및 회사채평점 기준을 구체적 재무비율로 대체하고 증권당국의 실질적 주가심사제도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해당 기업의 주가는 증시전체의 수요공급 측면 등 기업과는 무관한 복합요인에 의해 형성되고 있는 만큼 유동적인 주식시세를 발행기준으로 하는 대신 주가의 장기적인 안정성 및 공정성에 초점을 두게 된다. 또 일반적인 기준에 불과한 사채평점 60점 이상 요건 대신 투자지표로서 보다 중요한 재무비율을 기업의 순자산별 및 해외증권 종류별(4가지)로 세분하여 규정했다. 예컨대 순자산액이 2천억원 이상인 기업이 해외전환사채를 발행하려면 전문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트리플B(중상급) 이상의 등급을 받은 뒤 자기자본비율(20%),순잔산비율(1.5배),총자본사업 이익률(4%),경상이익률(18%),배당률(8%) 등 5가지중 3가지를 충족시켜야 된다. 이와같이 형식적 주가 요건을 기업재무 상태의 외형으로 변경함에 따라 지금까지 50여개사에 불과했던 해외증권 발행가능 상장사가 갑접로 늘어났다. 또 발행요건을 충족시켰더라도 발행조건의 턱이 지나치게 높게 설정돼 기업들이 해외주간사를 구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우선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발행 프리미엄률의 최저치를 10%에서 5%로 내리기로 결정했다. 발행후 1년6개월 이후로 고정된 전환청구 기간도 내년이면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허용되는 점에 비춰 이를 사제,원칙적으로 자율화시켰다. 뿐만 아니라 해외투자 및 사업자금·외채상환자금으로 엄하게 국한시켰던 자금용도별 허용요건도 완화시켜 국산대체가 불가능한 일반시설재의 수입자금을 위해 해외에서 직접금융조달을 꾀하는 것도 승인했다. 이처럼 발행 허용의 폭을 넓혀주는 것과 동시에 이제까지 증관위 위원장과의 형식적 사전협의 차원에 그쳤던 증권당국의 개입이 실질화 된다. 주가심사 제도의 도입이 그렇고 승인유효기간의 설정도 같은 맥락이다. 지금까지의 해외증권발행은 규정상으로만 증관위 승인사항이었을 뿐 재무부 및 한은의 사전 내락이 관건이었을 뿐만 아니라 일단 증관위의 승인을 받으면 발행 성사여부에 대한 감독 및 제재조치가 결여되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승인후 3개월내에 발행을 이루지 못하면 승인 자체가 무효화 되면서 사안별로 일정기간 발행신청이 금지된다.
  • 민심 외면한 지자제 협상/이건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여야간 지방자치제선거법 개정협상이 끝내 결렬됨으로써 기초의회분리선거를 놓고 강행과 저지가 서로 맞붙어 정치권이 또 한차례 난장판으로 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분리선거냐,동시선거냐 하는 문제는 여야가 생각하고 있는 것만큼 국민들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는데도 여야가 이에 집착하고 있는데는 다분히 「당리당략적」인 요소가 개입돼 있지 않나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선거의 시기와 방법선택은 정부의 권한에 속하는 일이라 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무시하지 못할 것이 정치권의 합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정치권은 그 같은 합의를 추구하려는 노력이 전혀 없다는 느낌이다. 민자당은 동시실시에 따른 선거관리상의 어려움과 올 상반기 지자세실시 약속을 내세워 야당과 충분한 사전협의 없이 처리가 손쉬운 「3월말 기초의회 선실시」 방안을 내세웠으나 평민당은 「황색바람을 염두에 두고 5·6월 동시선거의 입장을 조금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현격한 입장차이 때문에 여야간 지자제협상은 「시늉」 차원에서 맴돌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외견상으로 볼때는 현실적인 면을 고려한 민자당의 분리선거선호입장 고수가 국면약화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시각도 있으나 「5·6월 동시선거」에서 한발짝도 후퇴할 수 없다는 평민당의 복안도 문제로 꼽지 않을수 없다. 그동안 우리 사회를 지배한 「불신」이 여야협상에도 개재,가능한 것부터 먼저 하자는 민자당측 입장과 동시에 실시하지 않으면 광역의회선거의 경우 언제할 지 모른다는 평민당측 기우가 빚어낸 난맥이 오늘날 우리 정치권의 현실이라고 할수 있다. 어쨌든 대다수의 국민들은 여야간의 이 같은 입장을 정략적인 의미로 보고 있기때문에 여야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그만큼 곱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국정의 한 축을 책임지고 있는 집권여당인 민자당내에서 분리선거 당론집약 과정은 일반의 공감을 얻기에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감정이입」이 안된 일부 민주계의원들의 원칙론에 당의 방침이 왔다갔다하는 약점을 보여 야당과의 협상에 있어 설득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2일 국회에서 열린 여야총무회담은 예견됐던 대로 동문서답의 장으로 변했고 여야는 각기 다른 길로 정해진 수순인양 가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여야지도자들은 이 시점에서 풀뿌리 민주주의의 참 뜻을 헤아려 보고 정치권의 진정한 합의점 도출을 위해 밤을 새워서라도 무릎을 맞대야 할 것이다.
  • 「일­북」 관계를 지켜보며(사설)

    북한 노동당 대표단의 일본 방문과 이에 대응하는 일본 정부의 자세에서 우리는 심상찮은 이상기류를 발견함과 동시에 유감을 표명하고자 한다. 김용순 국제담당서기를 단장으로 하는 북한 노동당대표단이 지난 20일 일본을 방문,외교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대해 원칙적인 룰만 지켜준다면 반대하지도 않고 간여할 일도 아니라는 것이 우리의 기본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일본의 자세가 국제관례를 외면하고 그 한계를 벗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북한의 노동당과 일본의 자민당은 20일 문화·체육교류를 증진시키기로 합의했고 22일에는 가이후(해부준수) 일본 총리가 김용순을 접견,김일성의 친서를 전달받았다. 일본과 북한이 수교라는 본질적인 문제에는 접근도 못한 시점에서 이같은 「합의」와 「예우」가 있었다는 것은 외교관례를 무시한 작태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우며 우리 정부와의 약속을 외면한 처사임을 지적치 않을 수 없다. 우리 정부는 일본과 북한의 관계정상화를 환영하나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한간의 형평을 위해 일본이 북한과의 관계개선문제를 논의할 때 한일 양국간에 긴밀한 사전협의를 갖는다는 등 5개항의 원칙을 제시했고 일본 정부도 이 원칙을 수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런데도 일본은 북한과의 문화·체육 교류증진 합의 때는 꿀먹은 벙어리였고 김용순의 총리면담때는 사전에 통고했다고 변명하고 있다. 그러나 통고는 글자 그대로 통고이지 협의는 아니다. 따라서 우리 정부가 일본의 분별없는 자세에 대해 항의를 제기한 것은 당연한 것이며 일본은 이를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북한 노동당의 일본 방문은 지난해 9월 일본 자민당과 사회당 대표의 방북에 대한 답방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그 시기로 보아 두 정부간의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실무외교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일본과 북한의 관계정상화를 위한 제2차 본회담(3월11일·도쿄)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중단시킨 직후라는 점이 그렇다. 북한은 노동당 대표단의 이번 방일을 통해 정부간 수교협상에서 걸림돌이 되고 있는 핵사찰 문제,전후배상 문제 등에 관해사전조정을 시도하면서 수교의 조기타결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본과 북한이 수교협상을 타결하기까지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적지않은 난관이 앞을 가로 막겠지만 우리는 이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북한과 일본의 관계가 정상화되어 북한사회가 개방된다면 한반도에 평화통일의 기운이 익어갈 것이고 동북아시아에도 화해와 협조의 시대가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는 북한이 일본과의 경제협력으로 주민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고 국제무대에서도 책임있는 성원으로 활동하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일본은 북한과의 수교협상이 좋은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하며 때문에 우리정부와 약속한 5개항의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북한도 일본과의 수교이전에 동족끼리 먼저 신뢰를 회복하고 교류를 갖는 것이 급선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하며 그런 뜻에서 남북 고위급회담을 하루빨리 재개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는 바이다.
  • 25일 서울오는 바이츠제커 독일대통령

    ◎“대북한 관계 한국과 사전협의”/“동독지역 진출등 경험확대 논의”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독일 대통령(71)은 21일 『독일의 대북한 관계는 한국정부와의 협의를 통해서만 이뤄질 것이며 독일은 북한에 대해 외교적 이니셔티브를 취하지 않을 것』아리고 밝혔다. 바이츠제커 대통령은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3박4일간의 방한을 앞두고 이날 본의 대통령관저에서 독일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면서 『독일의 한반도 관계란 바로 한국과의 관계를 의미하는 것』이리고 강조했다. 바이츠제커 대통령은 통일독일의 첫 대통령으로서 아직도 분단의 고통을 겪고 있는 한국을 방문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은 일로 생각한다며 방한기간중에는 한국의 통일문제,한독간의 협력증진문제 등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한 소감은. ▲이번 방문은 89년 노태우 대통령의 방독에 대한 답방이다. 개인적으로는 네번째 방문이지만 통일독일의 대통령으로서는 첫번째 방문이어서 뜻깊게 생각한다. 1백년 이상 관계를 가져온 한국과 독일은 2차대전후 분단의 경험을 공유했다. 독일의 분단극복에 대한 한국인의 지지와 성원에 감사하며 한국 또한 조속히 분단을 극복,통일을 성취할 것을 기원한다. ­방한기간중 주로 어떤 문제들이 논의되나. ▲통일독일의 첫 대통령으로서 한국의 통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이다. 이와 함께 나의 방한기간중 독일의 무역과 산업에 관한 전시회인 「독일 하이테크 박람회」가 개막된다. 이는 독일이 외국에서 개최한 최대 규모의 박람회로 한독관계의 발전을 상징하는 것이며 향후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는 물론 나아가 독일과 동아시아 전체의 협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전세계의 관심사인 걸프전에 대해서도 많은 논의가 이뤄질 것이며 이에는 전후 복구사업에의 참여 등도 포함될 것이다. ­먼저 분단을 극복한 독일의 대통령으로서 한국인의 통일 노력과 관련,이야기를 한다면. ▲한국인의 통일 노력을 적극 지지하며 한국도 독일처럼 분단을 극복,통일을 이루기를 기원한다. 정치란 국민의 의식과 의지의 표현이다. 통일을위해 남북한간의 인적 교류가 강화되어야 한다. 현재 진행중인 남북회담이 결실을 맺기를 기원한다. ­통일독일과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어떻게 전망하나. ▲독일의 대북한관계는 한국정부와의 협의를 거쳐서만 이뤄질 것이다. 북한은 현재 사회주의권 내에서도 고립돼 있고 경제적으로 커다란 어려움에 처해 있다. 북한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문호를 개방,외부세계와 더 많은 접촉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북한이 지금까지 고수해 오고 있는 경직된 이데올로기도 완화될 수 있을 것이다. 독일은 북한에 대해 외교적 이니셔티브를 취하지 않는다. 독일의 대한반도 관계는 바로 한국과의 관계를 의미하는 것이다. ­독일 통일후 한국은 구 동독지역에의 투자 및 진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한 전망은. ▲독일은 통일후 무역·투자부문에서 동서를 구분하지 않고 있다. 구 동독지역의 투자여건은 아직 성숙되지 않은 상태여서 구 서독기업들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하부구조나 자본주의적 경영,구 동독인들의 자세 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될 것이다.
  • 「북한과 문화·체육교류 합의」 관련/정부,일에 공식항의 전달

    ◎“사전협의 위배” 정부는 일·북한간 문화·예술·체육교류 합의서를 채택키로 한 김용순 북한 노동당서기와 오자와(소택일랑) 일 자민당간사장 사이의 회담과 관련,이 합의가 우리 정부가 이미 일측에 제시했던 일·북 관계개선 5원칙에 위배된다고 보고 21일 하오 일본정부에 공식항의했다. 남홍우 주일공사는 이날 일본 외무성으로 다니노 사쿠타로 아주국장을 방문,김용순­오자와간 합의는 일측으로부터 사전 협의를 받지 못했고 북한이 제4차 남북 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하는 등 남북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상태에서 이같은 합의가 이뤄진 것이 5개 원칙을 어겼다는데 대해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 정확한 경위해명을 요구했다고 외무부의 한 당국자가 전했다.
  • “미 전투기,이라크탱크 하루 200대 파괴”(걸프전쟁현장)

    ◎“중동서 소 입김 세진다” 미지,중재안 반대/“미·나토서 걸프전 이용 세력확장 도모” 소장성,맹비난/이라크,유류난 심각… 자전거 한대 1천불 ○바그다드도심 또 맹폭 ○…다국적군의 폭격기가 18일 하오8시(한국시간 19일 상오2시)부터 19일 새벽까지 바그다드시 중심부에 맹폭을 가했다. 바그다드시 중심가의 라시드호텔에 투숙하고 있던 40여명의 외국언론인 대부분은 이날 밤 공습으로 지하방공호로 대피했으며 폭격이 심해 방공호속에도 연기가 스며들었다고 말했다. 외국언론인들은 이날 밤 폭격이 지난 13일 아미리야지역의 방공호폭격 이후 최대규모였다고 전했다. ○…미군 고위장교들은 미공군 비행기들이 새로운 야간전투기술을 구사,1일 2백대씩의 이라크 신형전차들을 파괴하고 있다고 최근 말한 것으로 뉴욕타임스지가 18일 리야드발로 보도했다. 한 미군 고위장성은 미 전폭기들이 고도로 향상된 야간시계 감지기와 레이저광선 유도탄을 함께 이용한 새로운 기술을 구사,이라크의 T­62 및 T­72 전차들을 박살내고 있다고 밝히고 미 전폭기들의 이라크전차 파괴율이 종래보다 4배가량 좋아진 것으로 말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미군장교들은 이처럼 미군이 이라크군 보유 최고급탱크들을 정확히 찾아내 파괴함으로써 이라크측의 마지막 보루라할 탱크전력을 상당히 와해시키고 있는 셈이라고 말하고 미공군의 이같은 전과는 지상전여부 시기를 결정하는데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라크 당국이 휘발유 판매를 금지시킴에 따라 전쟁이 한창 벌어지고 있는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엄청난 수의 자전거가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이에따라 자전거 가격은 최근 3배 이상 급등하는 현상을 보여 개인상점에서 이라크 국산 자전거는 8백달러,외국제 자전거는 1천4백40달러 이상에 거래되기도. ○후세인 초상화 불태워 ○…이라크 시위대들이 바그다드 남동쪽 1백50㎞ 떨어진 디와디예에서 반사담 구호를 외치며 집권바트당 간부들을 살해하고 그들의 손발을 잘라냈다고 데일리 익스프레스지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현재 이라크를 빠져나온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이를 보도했으나 이같은 일이 언제 발생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신문은 『시위군중들이 사담의 초상화들을 불태우고 지방당 간부들을 총으로 쏘는 등 격렬한 총격전을 벌였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고 보도하고 이 사건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개전후 8만여명 사상 ○…사둔 하마디 이라크부총리는 개전 후 26일동안 2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6만여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주장. 이란관영 IRNA통신은 19일 하마디부총리가 알리 모하마드 베사라티 이란외무차관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 하마디부총리는 또 이라크가 입은 피해는 2천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주장했다고 베사라티차관이 전언.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대이라크 전쟁 결정은 그가 무력사용으로 세계문제를 해결하려는 옛날 방식에 여전히 치중하고 있음을 나타내 보인 것이라고 소련의 한 고위군인사가 19일 비난했다. 한편 소련국방부 기관지 크라스나 야즈베즈다지도 서방측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측이 전반적인 동·서 군축과정을 위협할 수 있을 정도로까지 중동지역에다 자신들의 무력을 구축하기 위해 걸프분쟁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과거 바르샤바 동맹군의 총사령관직을 역임한 바 있는 빅토르 쿨리코프 원수는 이날 라보차야 트리뷴지와의 회견에서 『이번 전쟁은 시작되지 말았어야 했다고 확신한다』면서 『평화적인 형태의 압력이 지속되고 대화 또한 추구됐어야만 했으며 이것은 우리 외교관들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주장했던 것들이다. 이런 연후의 승리라면 새롭고도 바람직스런 무언가가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독,“중동서 소역할 지지” ○…한스 디트리히 겐셔 독일 외무장관은 19일 소련의 걸프전쟁 종전안은 소련이 종전후 걸프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기를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하고,소련이 그같이 강력한 역할을 맡는데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이스라엘,소제안 반대 ○…소련이 제시한 종전평화안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19일 이같은 평화안이 사담 후세인을 권좌에 남겨놓고 이라크의 전쟁수행능력을 무력화시킬 수 없는 두가지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소련의 걸프전 중재활동이 사담 후세인을 제거하기 위한 미국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 포스트는 19일 미국은 이같은 외교적 진전상황에 구속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고르바초프가 사담 후세인이 그대로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확보해 주는 외교적 과정을 진전시키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은 상당히 불편하다』고 지적하고 『고르바초프의 중재안에 대해 사전협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미국은 이같은 양상에 구속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소련이 중동지역을 재편하는데 있어 유엔의 중재자이자 옹호자의 역할을 하려고 시도하고 있으며 미국은 암시적으로 주먹을 쓰는 악역 가운데 하나로 묘사되고 있다면서 소련의 이같은 시도는 사담 후세인을 쿠웨이트에서 몰아내고 군사적인 위험인물인 그를 제거하려는 다국적군에 압력을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걸프전 19일 상황/다국적군,지상전 앞두고 전진배치/미 헬기,격추된전투기 조종사 구출 ▷상오0시38분◁ 미군대변인,다국적군 헬기들이 이라크측 진영 40㎞ 지점까지 들어가 F­16전투기 조종사 1명을 구출했다고 발표. ▷상오2시40분◁ 프랑스 르 몽드지,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이라크의 쿠웨이트철수를 설득할 수 있는 시한은 24시간에서 36시간 정도에 불과하다고 보도. ▷상오9시56분◁ 지상전을 앞두고 다국적군 병력이 이동배치되고 있다고 현지특파원이 전언. ▷상오10시47분◁ 미 군사전략가들,부시 대통령이 소련의 종전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지상전 준비작업 계속. ▷하오12시45분◁ 존 메이저 영국 총리,소련의 종전안 검토. ▷하오2시◁ 미 CNN 방송,미국의 지상전 개시 결정은 소련의 외교활동이 마무리될때까지 미뤄질 것이라고 보도. ▷하오5시20분◁ 소련의 외교정책보좌관인 니콜라이 시슐린,소련 정부는 이라크가 소련의 종전안에 3일 이내에 응답할 것을 기대한다고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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