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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53년 3월5일(모스크바 새 증언:28)

    ◎“스탈린 사망”… 소 「휴전협상 조기타결」 급선회/크렘린 새 지도부,북한·중국에 “입장 변경” 급전/모 “더 싸울수 있다” 몇차례 이견 표명후 곧 동의 전선현황을 일일이 보고받아 전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더 잘알면서도 스탈린은 무슨 연유에서인지 무슨 신념같이 휴전협상에서 이같은 강경입장을 절대 바꾸지 않으려 했다.그러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듯 북한은 스탈린이 라주바예프대사 앞으로 훈령을 보낸 바로 그날,51년 11월 19일,박헌영이 라디오방송을 통해 이같은 제의를 발표할 예정이었다.화가 머리끝까지 난 스탈린은 이튿날 정치국 이름으로 다시 한번 평양주재 라주바예프대사 앞으로 전문을 띄워 엄청난 질책을 퍼부었다.(51년 11월20일.N334/93) 『우리는 조선동지들이 조속한 휴전성사를 위해 유엔에 청원하겠다는 건과 관련,대사가 취한 태도를 용납할수 없음.대사는 조선이 유엔에 청원할 의사가 있음을 11월 18일에서야 보고했음.귀하는 북한의 이러한 청원이 우리의 공식입장에 위배되지 않는지 문의했음. 그러나 귀하는11일,18일자로 귀하가 보낸 전문에 대한 답을 듣기도 전에 바로 같은날(11월 19일) 박헌영이 라디오방송을 통해 그 청원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고했음.도대체 누가 그것을 작성했는지 캐내 보고하라는 거듭된 훈령을 묵살하고 대사는 그것이 라디오로 방송될 예정이라는 사실만 보고했음. 따라서 조선동지들은 이같은 유해한 청원을 우리의 승인없이 내놓았음.…중략…귀하는 매우 경솔히 행동했고 조선동지들이 이 청원을 중국과 사전협의했는지 조사해 보고하라는 훈령도 묵살했기 때문에 귀하의 죄는 더 가중됐음. 모든 비판을 받아들여 후일의 교훈으로 삼을 것』 ○주북대사에 질책 전문 이런 식의 논란이 그뒤 1년간 계속된 것이다.그런 소동이 벌어진 지 1년 뒤인 52년 12월 17일 모택동은 마침내 스탈린의 생각을 바꾸기 힘들다고 판단한듯 휴전협상이 지연되니 장기전에 대비해야한다며 소련의 추가무기원조를 요청했다.(전문번호N26499) 『휴전협상이 지연되고 또한 미국은 군사행동을 중단할 정도로 전력손실이 크지 않으니 최소한 1년정도는 전투가 치열해질 것에 대비해야함.아이젠하워는 취임과 동시에 작전을 개시할 의도로 전투준비를 하고 있음.적은 우리 방어망이 견고한 전방을 공격하기보다는 후방에서 상륙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음. 적의 상륙작전은 내년 봄,빠르면 2월에 감행될수 있음.가장 큰 과제는 이 상륙작전을 어떻게 하면 성공적으로 막을 것인가 하는 것임.지난해 8월 적의 대공세를 막아낸 이후 전황은 다소 안정적임.이 기간 동안 아군은 전방 방어선과 해안방어망을 강화했음. 아군은 전술적 공격을 감행해 58개 적의 진지를 뺏았고 9월­10월중 우리가 집계한 적의 피해는 미군 4만명을 포함,사상자수가 11만명에 달함.10월중순 적은 2개 사단을 동원해 아군 진지 2곳을 공격했으나 이를 격퇴했음. 이같은 진지쟁탈전이 계속됨에 따라 포탄소모량이 크게 늘었음.최근 3개월간 아군은 총2백40만발의 포탄을 썼음.하지만 현재 포 보유대수는 적이 1만4천문인데 비해 우리는 1만3천문임.그리고 적은 대부분 중포 및 탱크포인데 비해 우리는 경포가 주류임.또다른 문제는 현재 아군은 소련제 포 2천문을 보유하고 있는데 소련제 포탄을 비롯,포탄이 크게 부족하다는 것임.만약 적이 우리의 실정을 알아채고 조기공세를 감행할 경우 우리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임.소련제 포탄 추가공급이 최우선 과제임』 모택동은 이 전문에서 또한 앞으로 중국은 새로 의용군을 모집해 이듬해 25만명을 한국전에 추가투입하겠다고 밝혔다.모는 또 북한에 철도,도로건설등 각종 시설을 무상으로 건설해주고 식량을 비롯,모두 미화 6천만달러에 상당하는 각종 물품을 3년동안 매년 북한에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그외 전쟁고아도 대거 중국으로 데려가겠다고 모는 호언했다.이렇게 잔뜩 장황설을 늘어놓은 뒤 모는 『그렇지만 이 일들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며 본론인 소련의 도움을 거듭 요청했다. ○“미 대공세없다” 반박 모가 가장 시급하게 요청한 품목은 포탄이었다.스탈린은 이 요청에 대해 12월27일 다음과 같이 답전을 보냈다.스탈린은 기본적으로 미국이 대공세를 취할 것이라는 모택동의 지적에 이의를 달았다.아울러 그가요청한 추가 무기지원에 대해서도 난색을 표했다.다음은 이 답전의 주요내용. 『미국이 1953년 봄 공세를 취할 것이라는 동지의 분석은 현 트루만정권의 계획을 기초로 한 것임.하지만 아이젠하워가 취임하면 한국전에서의 긴장을 훨씬 완화하는 쪽으로 전략이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음.물론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미국의 상륙작전을 가정하는 것은 좋은 생각임. 동지가 요청한 53년도분 추가 무기지원내역은 우리의 능력한도를 넘는 양임.53년도에 20개 사단용 이상의 무기,탄약은 공급하기 곤란함.다시말해 동지가 요청한 양의 4분의 1밖에 공급할 수없음』 그러나 모택동은 끈질기게 추가원조를 요청했다.이듬해인 53년 1월12일에는 모의 요청에 따라 소련군사고문단의 바실리예프스키장군과 소콜로프스키장군 이름으로 추가무기요청 전문이 스탈린 앞으로 전달됐다.(대통령문서소.전문번호N738343)이 전문에서 중국은 53년 1월부터 4월 사이에 6백24문의 각종 포와 탄약 2백35만5천발을 시급히 요청했다. 이 전문에서 모는 이전에 약속한 20개 사단용 무기공급을 53년3월부터 시작해 매월 2개사단분씩 보내줄 것을 부탁했다.모는 이와함께 무기공급의 구체적인 스케줄까지 다음과같이 적어보냈다. 기간 탄약 포 1월 20만발 166 2월 20만발 166 3월 18만발 132 4월 18만발 132 5­12월 8만발 132 (매월) 휴전협상을 둘러싼 중·소간의 강온 의견대립은 53년 3월5일 스탈린의 사망과 함께 사정이 급변했다.크렘린의 새지도부는 한국전쟁의 조속히 끝내기로 입장을 굳혔다.중국·북한도 곧바로 이같은 크렘린의 새 결정에 동의했다.물론 모택동은 한두차례 자기는 좀더 싸울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지만 순순히 전쟁조기 종결에 동의했다. ○소각료들은 결의문 채택 53년 3월19일 소련당국은 스탈린 사망에 따른 긴급각료회의를 소집하고 한국전에 관한 정부입장을 변경시키기로 하고 이같은 결정을 중·조 양국정부에 통보했다.다음은 당시 소련각료회의의 결의문.(N858­372cc) 『소련정부는 현재의 전쟁 상황과 최근의 사태발전을 면밀히 검토했음.그 결과 소련정부는현재의 정책을 지속하는 게 옳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했음.정책방향을 현정치정세에 맞게,그리고 소련,중국,조선 인민들의 이익에 부합되게 바꾸어야함.우리 인민들은 전세계에 평화가 강화되기를 원하며 한국전의 조기종결을 위해 항상 노력해왔음』 스탈린이 그렇게 맹목적으로 추구해왔던 전쟁계속 노선이 하루아침에 돌변하고 우리 민족의 최대비극이 마침내 마감되는 순간이기도 했다.이 결의안은 「영·미 블록의 침략적인 제국주의정책」을 비난한 뒤 다음과같이 계속됐다. 『우리는 중·조 국민들의 기본적인 이익과 여타 평화애호 국민들의 이해를 고려해 이 전쟁을 끝내야한다.우리는 다음 사항의 조속실현을 주장함. 1.김일성과 팽덕회는 클라크장군이 2월27일자로 제시한 환자·부상포로의 교환에 관한 제의에 긍정적인 회신을 보낼 것. 2.김일성과 팽덕회의 답신이 발표된 직후 중국당국의 대표(가장 적임자는 주은래임)가 북경에서 역시 긍정적인 성명을 발표할 것.이 성명에서는 환자 및 부상포로교환을 포함,포로문제 전반을 긍정적으로 해결할 것과 한국전쟁의 종결 및 휴전협정을 체결할 시기가 됐다는 점을 지적할 것. 3.북경 당국자의 성명에 때맞춰 평양에서는 북조선 대표 김일성이 위 중국대표의 성명을 전적으로 지지하는 정치연설을 할 것. 4.우리 역시 북경과 평양에서의 당국자 성명이 발표된 직후 소련외무장관 연설을 통해 이 두 성명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을 고려중임. 5.위에 언급한 4가지 조치에 발맞춰 유엔주재 소련대표는 이러한 새로운 정치적 조치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 ◎“전쟁 계속하되 무기지원 감축”/모스크바­북경 종전까지 갈등 스탈린과 한국전쟁의 관계는 어떠한 것이었는가? 우리는 그동안 공개된 자료를 통해 전쟁의 기원과 결정에서는 이미 그의 역할을 알고 있었다.그러나 전쟁의 전개과정에서의 역할은 이번에 공개되는 자료가 최초로 그의 역할을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이번 회에서는 종전과 관련된 그의 역할이 상세하게 나와 있다.그것은 그의 죽음이었다.1952년 12월 17일과 27일의 모택동과 스탈린의 전문은 전쟁의 종결이 임박한 시점에서까지도 이들의 입장이 조정이 안되었음을 보여준다.특히 스탈린의 전문은 전쟁을 계속하되 중국이 요청한 무기를 그대로 지원할 수는 없다는 그의 인식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는 다만 요구한 양의 4분의 1만을 제공하겠다고 단정적으로 통보하고 있다.이 답변은 그동안의 모택동의 끈질긴 요구에 대해 약간 신경질적인 반응을 담고 있기까지 하다.53년 1월 12일의 모택동의 전문은 스탈린의 거부가 계속되자 아예 지원무기의 월별 필요 양까지 명기하고 있다.이는 종전시에 이르러서는 둘 사이의 긴장과 내적 갈등이 더욱 심각한 수준이었음을 보여준다. 3월 5일의 스탈린의 사망은 한국전쟁을 둘러싼 둘 사이의 갈등에 종지부를 찍었다.그것은 전쟁의 종결을 의미했다.스탈린이 사망한 지 10여일이 지난 3월 19일의 소련각료회의의 결의문은 스탈린의 사망이 전쟁의 종결과 직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지금까지 공개된 것 중 최초의 문건이다.즉 스탈린의 사망과 한국전쟁의 종결이 직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최초의 문건인 것이다.거기에는 『현재의 정책을 지속하는게 옳지 않다』는 분명한 지적이 나온다.소련지도부 전체의 종전정책으로의 극적 전환이었던 것이다. 거기에 실려있는 다섯가지의 권고사항은 스탈린이 전쟁을 계속하려한 이유가 얼마나 비평화적이고 무모한 것이었는가를 스스로 폭로하고 있다.이 권고사항들은 실제의 종전과정과 일치하는 내용이다.스탈린은 자신의 죽음으로써만 이 참혹한 전쟁의 종결을 도울 수 있었을 뿐임을 이 자료는 처음으로 증언하고 있는 것이다.
  • 수수료 3백50종 자유화/소관부처·지자체·민간단체서 조정/내년부터

    ◎지하철요금 등 40종은 제외 물가안정 차원에서 재정경제원과 반드시 사전 협의해야 했던 3백90여개의 각종 증명발급 수수료와 검사수수료,인·허가수수료 중 3백50여개의 사전협의제가 폐지된다.그러나 지하철요금이나 주민등록초본 발급수수료,고속도로통행료 등 물가파급 효과가 크고 국민생활과 밀접한 일부 수수료와 요금 40여개는 사전협의제가 유지된다. 재정경제원은 그동안 물가안정법에 따라 주무부처 장관이 결정·승인·인가·허가하는 모든 요금과 수수료의 조정을 재경원장관과 협의토록 했으나 실제 물가에 별영향이 없는 수수료가 많고 일부 수수료는 정부보다 민간자율에 맡기는게 효율적이라고 보고 이같이 개선키로 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재경원이 마련한 개선안은 수수료 부과의 근거가 되는 검사와 인·허가 등의 규제중 필요없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과감히 털고 폐수수탁처리 수수료나 자동차등록대행 수수료 등 경쟁여건이 성숙된 민간·공공단체 대행사업의 수수료는 신고제로 바꾸거나 민간자율에 맡기기로 했다.또 지방자치단체 운영사업인 공립박물관이나 미술관의 관람료,자치단체 인허가사업인 폐수처리업의 허가수수료와 자동차 등록관련 수수료는 자치단체장이 요금을 결정하고 국가공무원 시험응시 수수료나 농기계검사 수수료,여권발급 수수료 등은 주무장관이 재경원과 협의없이 결정하도록 했다. 그러나 담배가격 자동차보험료 석유류가격 시외버스요금 고속버스요금 의료보험수가 국제우편요금 국립대납입금 중·고교과서가격 궁·능관람료 TV시청료 도시가스요금 광역상수도요금 등기우편요금 등 40여개는 현행 결정방식을 유지키로 했다.요금이나 수수료의 조정은 1년에 한번을 원칙으로 하되 잦은 변경이 국민불편을 줄 것으로 우려될 경우 2∼3년에 한번 조정하며,수수료 조정이 연초에 집중되지 않게 부처별로 수수료 조정대상과 시기를 재경원과 협의토록 했다. 재경원은 관련부처 협의와 법령개정 작업을 거쳐 내년부터 이같은 개선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 중소의 휴전협상계획(모스크바 새 증언:23)

    ◎북측의 모든 휴전협상전략 모택동이 직접 지시/모,스탈린에 전과정 보고… 주요이슈 조언구해/「38도선 기준 완충지대 설치·외국군 철수」 제시 북한측 휴전협상 전략은 모택동이 직접 지시했다.물론 모는 스탈린에게 협상 전과정을 상세히 보고하며 주요 이슈에는 반드시 그의 조언을 구했다.스탈린은 기본적으로 모택동의 입장과 생각에 이견이 없었다.김일성은 휴전협상이 시작되면서 이전보다 더 부차적인 조역역할에 머무르며 어쩌다 한번씩 사소한 문제에 대해 모택동에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정도였다.그러면 모택동은 이를 스탈린에게 전달할 때도 있고 그냥 묵살하기도 했다. 협상에 임하며 공산주의자들은 모든 외국군대의 철수,38도선 비무장화 등 처음부터 무리한 요구를 내놓았다.이는 한편으로는 자신감의 일단을 피력한 것으로 볼 수도 있으나 그보다는 가능한 한 더 많은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한 협상전략의 일환이었다.하지만 분명한 한가지는 중국·북한은 최소한 휴전에 관심이 있었다는 점이다.결코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수 없다는 자각과함께 더 많은 희생을 줄이자는 희망 때문이었다. ○애초부터 무리한 요구 휴전회담이 시작되기 얼마 전인 51년7월1일 새로 평양에 부임한 라즈바예프 소련대사는 다음과 같은 전문을 스탈린에게 보고했다.북한의 협상기본 전략을 담은 내용이었다(전문번호 N501869sh). 『1.김일성은 51년7월2∼3일중 적에게 협상개시 시기를 제시할 예정임.모스크바의 긴급한 동의가 필요 함. …중략… 3.남일이 이끄는 북조선대표단은 다음 사항을 발표할 예정임. (a)전투행위 중지시기 (b)38도선 남북으로 각각 5∼10㎞씩 병력철수 (c)전투중지와 함께 38도선 상공의 비행월경 금지 (d)조선영해에서 해군력 철수 및 봉쇄해제 (e)2개월내 모든 외국군대의 철수 (f)포로교환,강제 이주주민 귀환. 김일성동지는 필리포프동지의 적절한 응답을 기다리고 있음』 그러나 이 전문보고를 받은 스탈린은 이튿 날인 7월2일 이 제의내용이 모택동과 사전협의를 거쳤는지 물으며 이를 되돌려보냈다(전문번호N101529). 『전문에서 밝힌 북조선정부의 협상제의 내용은 중국정부와의 합의를 거쳐 공동작성돼야한다는 점을 김일성에게 전할 것.앞서 보고한 김일성의 제의 내용은 모택동과 합의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보임』 휴전협상에서 절대 전면에 나서지 않겠다는 스탈린의 의지는 확고한듯 했다.그러나 모택동은 7월3일 자신의 휴전협상전략 기본원칙을 스탈린에게 보내며 그의 의견을 물었다.다음은 모택동이 이날 스탈린앞으로 보낸 전문(전문번호N21405). 『다음의 5가지 기본원칙을 보고 함. 1.쌍방이 동시에 전투중지 명령을 내릴 것.이 조항은 적도 이의없이 동의할 것으로 보임. 2.쌍방 병력은 38도선을 따라 10마일씩 밖으로 철수할 것.그리고 38도선 기준 10마일 이내에는 완충지대 설치.적이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음.우리는 이 제의가 타당하며 적이 거부하기 힘든 사항으로 봄. 3.쌍방은 조선 외부로부터 무기·병력 반입을 통한 무력증강 행위를 중지할 것.조선영토내에서 전선으로의 병력이동도 중지함.우리는 적도 이 제의를 해올 것으로 생각 함.따라서 우리가 이니셔티브를 잡아 먼저 제의하자는 것임.다음의 마지막 제의는하는 게 좋을지,하지 않는 게 좋을지 애매 함. 4.중립국감시위원회 구성.적들도 이와 유사한 제의를 해올 것으로 예상해 우리가 먼저 이 제의를 하고자 함.하지만 이 제의를 실행에 옮기는 데는 수많은 난관을 겪을 것임.적들이 추천한 중립국 감독위 회원국들은 중국­조선국경의 병력이동과 북조선내 중요 통신시설들을 사찰하게 될 것임.따라서 우리가 먼저 이 제의를 할 것인지,아니면 적이 먼저 제의해오기를 기다렸다가 이를 받아들이는 게 좋을지 확신이 서지 않음. 5.쌍방 모두 전쟁포로를 송환해야 함.아마 적들은 포로의 1대1 교환을 제의할 것이나 우리는 모든 포로의 일괄교환을 고수해야 함.그러나 적은 북조선군 포로숫자가 우리보다 많음.북조선군 포로중에는 남조선군 출신 포로도 포함돼 있음.따라서 이 문제는 논란의 여지가 큼.위에 언급한 5개 사항은 군사대표단 회의에서 해결돼야 할 것임. 이밖에도 몇가지 문제가 더 있음. 1.모든 외국군대는 일정기한내(예를들면 3∼4개월안에)남북한을 완전히 떠나야 함.이는 매우 중요한 문제임.그러나적군 대표들은 이것이 정치적 문제라며 회담 의제에 포함시키지 않으려할지도 모름.우리가 이 문제를 제기해야할지,말아야할지 말해주기 바람. ○이극농 파견 임무 지시 2.피란민들은 일정기한내(예를들면 수개월내)원래의 거주지로 귀환해야 함.김일성동지는 이 문제를 반드시 제기하자고 주장 함.이 문제도 많은 이견과 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큼.자칫하면 다른 중요한 문제의 해결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음.어제 우리는 외교부 부부장 이극농과 그의 보좌관들을 조선에 파견했음.이극농은 개성외곽에 머무르며 비밀리에 휴전협상 전략을 지시할 것임』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극농이란 인물의 등장이다.그는 휴전협상 내내 회담장 외곽의 비밀장소에 머무르며 모택동과 계속 전문연락을 취했고 모택동을 대신해 협상을 총지휘했다.모택동으로부터 이 전문을 받은 스탈린은 바로 같은 날인 7월3일 곧바로 답전을 띄웠다. 『첫번째 두가지 제안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음.세번째 제안의 후반부(조선영토내 전선으로의 병력이동을 가리킴=편집자주)는 삭제바람.그러나 미군측이 이를 제의하면 받아들여도 좋음.4번째 제안은 하지 말 것.만약 미군측이 유엔군 군사정전위 설치를 제의하면 유엔은 전쟁당사자라는 점을 들어 이를 거부할 것.대신 중립국 감독위 설치를 제의할 것.5번째 안은 제의한 뒤 반드시 이를 관철할 것.나머지 두가지 사안(외국군대 철수 및 피란민 문제)은 제안한 뒤 이를 관철할 것』 이렇게 북한측 휴전협상은 모택동·스탈린 두사람의 철저한 지시 아래 시작됐다.개성으로 간 이극농 외교부 부부장은 7월8일 열린 회담부터 관련보고서를 모택동앞으로 보내오기 시작했다.이극농은 이날 회담보고를 이튿 날인 7월9일 모택동에게 보내왔고 모택동은 이 보고서를 이튿 날인 7월10일 스탈린앞으로 그대로 보냈다(전문번호N21632). ○“실패할땐 결사전투” 『적 연락장교들은 대표단 신변안전 및 준비사항에 협조해 준 데 대해 우리측에 사의를 표했음.회담중 양측은 서로 인사를 교환치 않았음.회담 뒤 미군측은 군대식 경례를 했고 우리도 이에 응답했음.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상오 10시경 미군기 2개 편대가 개성상공을 무력시위 비행했음.우리는 이에 개의치 않았음.비행기 1대는 회담장 상공을 선회했음.아마 지상과 연락을 취하는 것 같았음.미군 장교들이 도착하자 이 비행기는 곧바로 사라졌음.회담시작 뒤 2시간동안 분위기는 매우 긴장됐고 휴회 직전에야 조금 풀렸음.하오 회담은 매우 조용히 진행됐음.사소한 문제를 놓고 다소 이견이 있었음.우리측 연락장교가 상대방 대표에게 필요한 사항을 말하면 도와주겠다고 제의했음.분위기는 좋았음』 7월13일 모택동은 스탈린에게 회담진행 상황을 전달했다(전문번호N21756). 『2차에 걸친 회담에서 미군측은 대중 여론을 선동하고 우리측 의도를 간파할 목적으로 기자들을 회담장에 입장시키자는 제의를 했음.이는 어리석은 속임수이므로 우리는 단호히 거절했음.다음 회담에서 만약 미군측이 기자들을 데리고 입장하면 우리는 한발짝도 양보치 않겠음. 미군측이 모든 외국군대의 철수를 의제에 포함시키는 데 찬성해야 함.그러면 우리도 38도선 군사분계선 설정문제를 추후로 미룰수 있음.김일성동지는 38도선 분계선 설정이 합의되면 외국군대 철수는 연기할 수 있다는 점을 이극농동지한테 분명히 밝혔음.우리는 단계적으로는 이 두가지 사안­38도선 설정과 외국군대 철수­모두 합의할 수 있다고 믿음.피란민처리문제는 김일성동지도 북조선에 유리하다고 보기 때문에 제의할 방침임.이 문제들을 모두 검토한 뒤 지시를 내려주기 바람. 회담이 실패하면 우리는 결사적으로 전투에 임할 것임.이에 대비,전투준비를 계속하고 있음』 이 전문을 접한 스탈린은 바로 이튿 날인 7월13일 모택동의 입장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는 내용의 답전을 보냈다(전문번호.N4153). 이와같이 휴전협상에 임하는 북측전략의 가장 핵심은 38도선에 군사분계선 설치와 외국군대의 철수였다.이중에서도 38도선 설치가 긴박한 최우선 목표였고 외국군대 철수는 이를 얻어내기 위한 협상카드로 활용할 장기목표였음을 알수 있다. ◎새로 밝혀진 사실/51년 봄 이후 모가 실질적 전쟁주도 한국전쟁의 주도권은 전쟁이 소강상태에 빠져들고 특히 본격적으로 휴전협상이 시작되면서 모택동에게로 넘어갔다.이러한 사실은 이번 자료에서 비로소 처음으로,그리고 구체적으로 밝혀지는 내용이다.모택동은 비록 스탈린에게 자문을 구하고 또 그와 갈등하기도 하였지만 1951년 봄 이후 전쟁의 주도권이 그에게 있었던 것만은 틀림없었다.이는 어떻게 해서든지 이 전쟁에의 표면적인 개입을 회피하려는 스탈린의 이중전술 때문이기도 하였고 또 실제로 병력을 파견하였느냐 아니냐의 현실적인 차이 때문이기도 하였다. 1951년 봄 이후 모택동이 실질적으로 전쟁을 주도하였다는 사실은 이번 자료에서 밝혀진 새로운 사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중의 하나라고 할수 있다. 흥미있는 사실은 자료에서 볼수있듯 모택동은 때로는 소련의 군사적 지원을 위해,때로는 책임 때문에라도 스탈린을 이 전쟁에 더욱 깊숙이 관여하게 하려하였다.이는 1950년 봄 전쟁을 결정할 때와는 완전히 전도된 현상이었다. 1951년 7월3일 모택동이 스탈린에게 보낸 전문에는 향후 2년동안 견지된 휴전협상에서의 공산측의 기본원칙과 구체적인 전략이 이미 들어있었음을 알수 있다.이에 대한 스탈린의 답신 역시 직접적이고도 아주 구체적이어서 항목별 배제사항까지 들어있다.2년간의 전략전술에 대한 대략적인 합의가 이미 협상의 시각시점에 이루어져 있었던 것이다.결국 2년간에 걸친 한국전쟁의 휴전협상은 이번 자료를 통해 새롭게 드러나듯이 협상테이블의 대표들을 「입」으로한 워싱턴과 모스크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대결이었던 셈이다.
  • 회사택시 부가가치세 50% 감면/조세감면규제법 개정키로 당정

    정부와 민자당은 8일 기업의 가스안전관리 총괄책임자를 실무책임자에서 사장으로 격상시키는등 대형가스사고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시행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과 민자당의 이상득 제2정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이를 위해 도시가스사업법등 가스관련 3개 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개정하기로 했다. 특히 도시가스관 파손방지를 위해 대형굴착공사 때 가스시설에 미치는 영향평가를 의무화하고 지하매설물 관리기관과 사전협의를 거쳐 도시가스회사 관계자가 반드시 입회하도록 했다. 또 가스공급자와 사용자의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가스배관 15㎞마다 가스안전점검원을 배치하고 가스공급시설에 대한 수시 안전검사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한편 당정은 회사택시에 대해 오는 97년까지 한시적으로 부가가치세 납부세액의 50%를 감면,이에 따라 남는 재원을 택시운전기사의 처우개선에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세감면규제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당정은 농산물시장개방으로 타격이 심한 영세축산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배합사료에 대해 부가가치세 영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 공공요금 조정/정부·지자체 사전 협의/경제정책 협조 강화

    ◎버스·수도료 등 대상/재정계획 재경원서 심사/시도경제협 활성화… 투자순위 조정 정부는 지방화시대를 맞아 시·도경제협의회를 활성화하는 등 경제정책에 관한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협조체제를 강화키로 했다.특히 선거 이후 지역물가관리가 방만해질 우려가 높다고 보고 상수도와 버스·택시요금 등 지자체가 결정하는 공공요금에 대해 중앙정부와의 사전협의기능을 높이기로 했다. 각 지자체가 올부터 5년단위의 「중기투자 및 재정계획안」을 마련,재정경제원 등 관련부처의 심사를 받도록 하고 이 계획 속에서 지자체의 경제운용이 이루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28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거시경제목표중에서도 성장·국제수지·통화는 지자제실시와 별관계가 없으나 물가는 지자체의 협조 없이 관리가 어렵다고 보고 경제운용방식을 지방화시대에 걸맞게 개선하기로 했다. 요식행위에 그치던 시·도경제협의회를 활성화,지방경제현안에 대한 심의와 조정·지원은 물론 지방의 건의,중앙정부의 협조요청 등 쌍방 의견교환통로로 활용하고 개최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중기투자와 지방재정계획제도를 중앙정부의 중기재정계획과 연계시켜 균형있는 지역발전을 꾀하고 지자체의 5개년투자계획(95∼99년)을 8월말까지 받아 시·도경제협의회 심의를 거쳐 12월에 지자체별로 확정토록 할 계획이다.특히 이 계획에 재정확보계획까지 포함시켜 무분별한 채권발행이나 지방세인상 등을 차단할 방침이다. 이밖에 지자체가 의욕만 앞세운 나머지 개발사업을 무분별하게 추진할 가능성에 대비,시·도경제협의회를 통해 투자우선순위를 조정하는 방안과 지자체의 물가관리실적을 해당지자체의 국고지원과 연계시키거나 물가안정에 기여한 공무원에게 훈·포장을 주는 인센티브제의 도입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그러나 지하철·철도·전기·전화요금 등 주요공공요금의 결정은 지자체에 넘기지 않고 중앙정부가 계속 결정권을 행사할 방침이다.현재 지방공공요금중 상수도요금만 내무부가 관계부처와 협의해 마련한 지침을 지자체에 시달하고 있을 뿐 택시요금은 완전히 지자체의 결정에 맡겨져 있고 버스요금조정권도 인구 30만명미만지역은 건설교통부장관,30만명이상 지역은 시장 또는 도지사에게 있다.
  • 현대전자/미에 반도체공장 건설

    ◎정몽헌 회장/13억달러 투입… 세계최대 규모/64D램 97년 양산계획/국내엔 1기가D램 공장 추진 현대전자가 13억달러를 들여 미국에 세계 최대 규모의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 현대전자 정몽헌 회장은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현지법인인 HEA를 통해 오리건주 유진시의 25만평 부지에 8인치 웨이퍼 기준 매월 3만장 가공 용량의 64메가D램 반도체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국내 반도체 업체가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기는 현대전자가 처음이다. 정회장은 『HEA가 1백% 출자하며 오는 8월 공사에 들어가 97년 초까지 공장을 완공,그 해 3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97년에 1억4천만달러,98년에 8억달러의 매출이 예상되며 본궤도에 이르는 99년부터는 연간 16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투자규모가 1조원에 달하는데 현대그룹에 대한 정부의 제재조치 해제와 관련이 있나.정부와 사전협의는. ▲기업의 판단에 따른 것일 뿐 정부와의 협의는 없었다.정부도 민간자율을 존중하고 있는만큼 투자 승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일본의 경우를 보면 핵심기술은 국내에 두고 범용기술로 해외에 진출하는 것이 상례인데. ▲최신 공장인 것은 사실이나 국내에 2백56메가D램이나 1기가D램 메모리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할 것이다.모든 생산기술과 디자인기술을 한 국가나 회사가 다할 수는 없다.장점을 결합해 최대한 활용한다는 측면이다. ­맥스터사를 비롯,AT&T사의 비메모리 사업부문,TV­COM사 인수 등 미국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데. ▲이 분야의 기술을 선도하는 곳이고 시장도 가장 크다.현지 시장환경에 적합한 제품을 적시에 생산,공급하기 위해 미국을 택했다.주력사업으로 육성할 멀티미디어 사업에도 기술이 앞선 미국이 유리한 것으로 본다. ­자금조달은 문제가 없나. ▲오리건 주정부가 알선하는 인더스트리얼 리뷰 본드 발행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국내외 금융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될 것이다.국내 은행도 참여해 주기를 희망한다. ◎세계최대시장에서 승부 포석/무역마찰 해소·재원조달 유리(해설) 현대전자의 미국 반도체공장 건설 발표를 정몽헌회장이 직접 나와 기자들에게 설명을 했다.이례적이다.현대전자가 이번 사업을 그만큼 중요시 한다는 반증이다. 최대시장인 북미시장을 현장생산으로 승부를 건다는 점에서 진출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관련 업계에서도 이에 긍정적인 반응이다.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시장상황이기 때문이다.삼성전자·LG반도체도 미국행을 준비하다 현대에 선수를 빼앗겼다. 반도체시장은 4메가 D램이 주류지만 97년에는 전체 시장의 10∼20%가 64메가 D램시장이 될 전망이다.현대전자의 미국공장건설은 일본을 제치고 우리업체가 반도체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8월말까지 후보지를 확정,부지매입 등 구체적인 건설작업에 들어가 97년 하반기에 본격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LG반도체도 해외사업팀에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반도체업체들이 미국 현지공장을 선호하는 것은 최대시장에서 무역마찰 없이 영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현재 북미시장규모는 세계 반도체시장의 30∼40%선이다.또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원조달,국내고급인력 부족과 수도권에 공장용지가 없다는 점도 미국 공장건설을 서두르게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 전보거부 장애인 해고조치는 무효/대법 판결

    대법원 민사1부(주심 정귀호 대법관)는 12일 출퇴근이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회사의 인사 명령을 거부하다 해고된 장애자 정대현(인천시 학익2동)씨가 이천전기공업을 상대로 낸 해고무효소송 상고심에서 『회사의 인사명령이 업무상 필요성보다 근로자의 생활에 미치는 불이익이 더 크거나 당사자와 사전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면 무효』라고 판시,원고 패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되돌려 보냈다. 정씨는 회사측이 90년 1월1일자로 인천지사에서 서울지사로 전보발령을 내자 이를 거부,두달 동안 출근하지 않다가 해고됐었다.
  • 갈루치 핵대사/내주 한·일 방문

    【도쿄 연합】 로버트 갈루치 미 북한핵담당대사가 북·미 경수로 고위급회담 개최에 앞서 조만간 한국과 일본을 방문,난항을 겪고 있는 경수로협상 대응 방안을 사전협의할 것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미 정부당국자의 말을 인용,3일 보도했다.
  • 대구­광주 연내 LNG 공급/정부,가스관리체계 개선안 마련

    ◎가스·송유관­전기·통신관 분리매설/지하철공사 가스경보기 의무화/무허 도로굴착 2년이하 징역형 정부는 2일 이홍구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와 중앙안전점검통제회의를 잇따라 열고 가스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가스안전관리체계 개선계획」을 마련,오는 2000년까지 가스시설의 안전도를 선진국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지하철·선박항만과 통신구에 대한 안전관리체계도 다음 달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배관주위 굴착공사관리,안전성 평가,시설·작업관리,비상조치 및 사고조사등 12개 요소로 구성된 종합적인 가스안전관리체계를 한국가스공사와 전국 28개 도시가스회사가 올하반기부터 도입토록 했으며 LPG 및 일반가스사업자들에까지도 이를 연차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 한국가스안전공사에 가스안전기술연구센터를 설치,가스안전기술 수준을 높이고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가스사고위험이 많은 영세음식점 등에 대해 해마다 한차례씩 무료안전점검을 갖도록 했으며 다음 달부터 일반가정들이 요청하면 언제라도 안전상태를 점검해주도록 했다. 특히 대규모 굴착공사 때는 미리 가스안전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올하반기부터 지하철공사장에 가스누설경보장치 설치를 의무화 했다. 이와함께 도시가스배관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2000년까지 가스배관도를 완전 전산화하기로 했다. 이밖의 안전관리 대책은 다음과 같다. ◇지하굴착 공사장 안전관리 강화 방안 ▲도로법과 산업안전보건법 등으로 분산된 지하매설물 관련 공사지침을 하나로 통합,건설교통부 주관아래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또 가스관과 송유관 등 위험시설은 상·하수도관이나 전기·통신관과 불리 매설하고 도시구간에는 지하 매설용 공동구를 설치한다. ▲안전관리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점을 감안,오는 19일부터 이달말까지 무허가 도로굴착공사 등에 대한 일제 단속을 벌인다. 대상은 무허가 공사를 비롯,관련기관과 사전협의를 하지 않은 공사,허가 면적을 초과해 도로를 점용하거나 공사후 원상으로 복구하지 않은 경우 등이다. 위반시 징역 2년 이하나 7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가스 안전관리 체계 개선 게획 ▲도시가스 사업법 시행령 등을 고쳐 시설점검 위주인 현행 안전관리 체계를 보완하고 그 이행실태를 한국가스안정공사가 정기적으로 부진한 기업은 안전진단 등 외부관리를 강화한다. ▲기업의 안전관리 총괄자를 실무책임자에서 사장으로 격상한다. 안전관리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안전 설비 설치비및 노후시설 교체자금 융자 등 금융·세제상의 인센티브를 준다.
  • 박 통산장관 사고원인·문제점 일문일답

    ◎“무허가 굴착 방지” 제도적장치 급선무/표준개발­가스사 「협의」 한번 안해/불법시공업자 처벌 대폭강화 추진 대구폭발사고 대책본부장인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가스의 안전관리도 중요하지만 무허가 도로굴착공사의 방지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그는 『표준개발측이 공사 전에 대구도시가스사와 협의만 했더라도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원인과 문제점 등에 대해 박장관이 기자들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이번 사고가 안전관리 소홀로 일어난 게 아닌가. ▲대구 사고를 가스 안전관리와 연결시켜서는 곤란하다.대백프라자 건설현장에서 표준개발이 허가없이 작업하다 가스관을 파손시켜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정부는 아현동 가스사고 후 굴착공사를 할 때는 반드시 도시가스회사와 사전에 협의토록 하고 있다.협의시 도시가스사가 가스배관도면을 제공하고 현장에 나가 확인한다.그러나 이번에 표준개발이 허가없이 도로를 굴착하는 바람에 안전조치를 할 수 없었다. ­사전협의를 했다면 사고가안날 수도 있었다는 얘기인가. ▲그렇다.표준개발측이 허가를 받아 사전에 도시가스사와 협의했다면 방지될 수 있었을 것이다.무허가 도로굴착공사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안전관리만으로는 가스사고를 효과적으로 막기 어렵다. ­사고 당시 가스공급을 차단하는 원격제어장치가 전혀 작동되지 않았다는 데…. ▲국내는 물론 선진국에서도 가스압력이 고압(10㎏/㎠)인 경우에만 원격자동차단장치를 설치하고 있다.일반도시가스에서 수용가로 나가는 중압(3㎏/㎠)이나 저압(3㎏/㎠)의 경우 이 장치를 설치하지 않는다.현재도 한국가스공사 공급배관망의 경우 고압이어서 원격자동제어장치가 돼 있지만,나머지 가스관에는 설치되지 않았다. ­사고방지를 위해 중·저압에도 안전장치를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원격자동제어장치를 완벽하게 설치하기 위해서는 원격자동차단 밸브와 누설경보장치,유량감지장치 및 이를 수용하기 위한 밸브박스와 중앙통제실,전용전기선로가 가스배관의 분기점마다 설치돼야 한다.그러나 이러한 시설에도 불구하고 가스소비량이불규칙해 사용량의 증가인지,누설인지 확인하기 어려워 실효성에 문제가 있다.때문에 선진국에서도 고압가스관에만 설치하며,우리도 마찬가지다. ­사고원인을 대백프라자 공사현장으로 몰고 가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일각에서 제기되는 데…. ▲사고 후 지하철 공사장 주위를 지나가는 도시가스관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했으나 가스누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때문에 가스배관 조사를 주변으로 확대했고 이 과정에서 표준개발 측이 대백프라자 공사현장의 보강공사를 위해 현장 주변도로에 구멍을 뚫은 사실이 있어 확인 끝에 가스누출이 밝혀졌다.가스안전공사의 검사결과에서도 사고 당일날 뚫은 구멍에서 가스누출 흔적이 발견됐다. ­폭발정도로 보아 최소한 1시간 이상 가스가 샜다는 게 일부 전문가의 지적이다.그럼에도 정부나 검·경의 수사내용을 보면 가스누출시간이 1시간이 안된다.이 부분은 어떻게 설명되어져야 하나. ▲사고 후 정밀검사를 한 결과 이날의 폭발은 30분정도 가스가 새면 가능한 폭발력으로 추정됐다.현장 실험에서도 뚫린 가스관에서 하수관을 통해 지하철 공사장 내부로 가스가 쉽게 흘러들어갈 수 있음이 확인됐다. ­그렇다면 웬만한 도심의 가스관이 안전장치 하나 없는 사각지대에 있다는 말인데,이에 대한 대책은 없나. ▲무허가 도로굴착을 방지하는 일이 중요하다.가스관이 깔린 도로를 매일 순찰하는 것도 행정력으로는 한계가 있다.이번 사고도 불법시공 때문에 일어났다.건설업자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하며 무허가 굴착공사에 대한 처벌이 강화돼야 한다.현재 건설교통부가 대책을 마련 중인 걸로 안다. ◎김상수 대구지검장 일문일답/첫 누출서 폭발까지 40분이상 소요/마지막 가스관 8시20분에 차단 김상수 대구지검장은 1일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다음은 김 검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가스누출 시각에 의문점이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직경 8㎝의 구멍에서 분당 2백㎥의 가스가 분출하고,가스 이동속도는 초당 6백74m에 이른다고 밝혔다.가스관에 구멍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으로부터 폭발하기까지의 시간은 40분 이상이다.이 정도의 양이면이번 폭발력 이상의 위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사고 전날과 사고 당일 가스냄새가 난다고 신고한 사람이 있다는데. ▲신고했다고 주장한 달서구청 환경미화원 김만수씨가 수사본부에서 기자들에게 허위로 말했다고 밝혔다. ­우수관을 파손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경설비에 대한 처벌은. ▲대경설비가 우수관을 파손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어렵다.법률적 인과관계가 성립하지 않으므로 처벌도 불가능하다. ­대구시 관계자 등 공무원들의 관리소홀에 대한 수사는. ▲지금으로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불씨는 무엇으로 추정하며,밝혀지면 처벌이 가능한가. ▲과실 여부가 드러나면 처벌할 수 있다.정전기나 자동차 운행 등으로 인한 스파크 등 우연일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 ­대구도시가스가 현장 부근의 가스를 차단한 것은 언제인가. ▲상오 8시5분에 첫번째 가스관을 차단했고,마지막 8번째 가스관을 차단한 것은 8시20분이다. ­추가로 영장을 신청할 대상자는. ▲현재로서는 없다.혐의가 드러나면 누구든 처벌하겠다. ­천공작업을 한 우명구씨가 가스누출 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고 도망한 것은 처벌 대상이 아닌가. ▲죄가 되지 않는다. ◎국과수 「가스폭발 소견서」 ①폭발은 가연가스의 폭발적 연소(가스폭발)에 의한 것이다. ②폭발한 공간 용적은 약 24만㎥(폭 30m,깊이 20m,길이 4백m)이다. ③현장에서 화염이 있었던 공간은 심하게 파손된 하수구를 중심으로 전체 공간의 4분의 1가량인 6만㎥이며 나머지는 폭풍에 의해 파손됐다. ④가스설비의 공급압력은 ㎠당 4㎏으로 분출 속도는 초당 6백74m이다. ⑤폭발이 일어난 공간을 6만㎥,이 공간의 폭발 가능한 가스 유입량을 2천4백㎥가 되려면 유출구 단면적은 10㎠ 이상이다. 또 30분간 유출되었다면 단면적은 20㎠가,유출시간이 20분이라면 유출구는 30㎠가 넘어야 한다 ⑥1시간 내에 폭발이 가능한 가스량의 유출은 단순 누출로는 불가능하며,배관의 파손에 의한 유출로 밖에 볼수 없다. ⑦현장주변 가스설비 검토결과 인접 백화점 건축공사장 옆의 배관부분 지상에서 지반 다지기를 위해 노면에 뚫은 구멍과 굴착해서 배관을 파손한 부분이 확인됐다. 파손된 배관으로부터 유출된 가스가 인접 우수관의 꺾임 부분 틈새를 통해 하수구로 유입되고,지하철공사 현장의 실내 공간을 통과하는 하수구를 통해 가스가 지하철 공사장으로 유입됐다. ⑧현장은 인부들에 의한 착화요인및 지상의 차량 배기가스 등 점화요인이 많아 가연 가스가 유입되면 폭발될 수 있다.
  • 적당주의 버리고 「원칙시공」을/대구가스 참사/재발방지 전문가 제언

    ◎기업 재난예방투자 인색해선 안돼/시설물 관련기관 협조체계 구축을 ○컴퓨터 체계 구축을 ◇김덕찬 교수(서울시립대 화학공학과)=우리가 사용하는 가스는 무색무취의 성질을 가지고 있지만 여기에 냄새를 가미,이상이 생겼을 때는 금세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대부분의 가스사고는 사고 전에 틀림없이 심한 악취가 나게 마련인데도 이를 무시하는데 일차적인 사고원인이 있다. 여기에 근본적으로 대형공사를 시행하는 사람들의 무지나 적당주의가 끼어드는 것이다.공사 전 가스배관등에 대한 안전진단도 필수적이지만 처음 시공 때부터 배관 자체가 설계대로 안되는 일이 다반사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가스사고의 엄청난 폭발력을 감안하여 철저히 원칙에 입각한 시공을 해야만 대형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와 함께 선진국처럼 가스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 정형화할 필요가 있다.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연중 사고빈도와 사고가 일어날 확률등 가능한 모든 수치를 분석,가스사고에 대비하고 있다.우리로서는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형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이제부터라도 우리 실정에 맞는 자료를 만들고 분석하는 일에 투자를 해야 한다. ○지하지도 조속 완비 ◇남동익 건설교통부 건설기술 심의관=우리나라 건설공사 안전관리는 지하매설물에 대한 정확한 사전조사와 공사시행단계에서 관련기관 상호간의 협조 체제가 미흡한데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생각한다.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하매설물의 각종 정보를 전산화하는 GIS(지리정보시스템)사업이 시급하고 관련기관간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강화해야 한다. 또한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작업 기능공을 포함한 공사관련 종사자의 안전관리에 대한 기술수준과 의식구조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현장 종사자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안전관리 교육 강화와 더불어 이들이 장인정신과 책임의식을 갖고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와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국가차원의 안전관리시스템을 조속히 확립하여 안전을 최우선으로 건설공사가 추진되도록 각종 제도가정비되어야 한다.특히 가스공사등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공사는 공사 전에 반드시 해당시설물 관리기관의 자격있는 책임자의 입회하에 공사를 진행하도록 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 ○안전점검 일상화를 ◇윤재덕 가스기공 사장=무심코 버리는 담배꽁초나 순서를 따지지 않고 무조건 빨리 해버리려는 습성이 사고를 크게 만든다.이른바 위험에 대한 총체적 불감증도 대형사고 저변에 자리잡고 있다. 무엇보다 질서의식의 회복과 위험시설에 대한 불감증 극복이 절실하다.가스가 편리하고 좋지만 먼저 위험하다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공사현장의 작업자들도 자신의 일이 매우 중대한 일이라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자부심 부족이 난센스같은 대형사고를 자꾸 불러오는 것이다. 도심의 지하에는 가스관 수도관 전화·전기선 등이 거미줄처럼 깔려 있다.굴착공사를 할 때 지하 매설물을 건드리지 않도록 관계기관간의 협의가 이루어져야 하나 제대로 안됐다.가스관 등의 매설상태를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지하지도」를 하루 빨리 완성해야 한다. 유관기관간의 사전협의 기능도 강화,이중 체크시스템을 갖춰야 하며 기업들의 안전관리 투자 역시 강화돼야 한다.기업 스스로 안전관리 투자를 하도록 강력히 유도해야 한다. ○국가차원 기구 필요 ◇장승필 교수(서울대 토목공학과)=고도성장을 통한 선진화를 추구해온 우리나라의 구조적인 특성에 미뤄볼때 성수대교 붕괴사건과 대구 지하철공사장 폭발사고는 시작에 불과할 수도 있다.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 분석 없이 관계기관과가스공사 등이 개별적으로 공사를 벌이거나 가스관을 설치,통제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기때문이다. 현재우리나라에 건설되고 있는 지하철의 총 길이가 4백50㎞에 달한다는 것이 이를 잘 입증하고 있다. 한마디로 정책적인 측면이 기술수준을 무시한 채 너무 앞서 나간 때문이다. 사회간접시설물을 총괄하는 국가차원의 기구설립이 시급하다. 성수대교·대구지하철사고는 서울시와 대구시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다. 예를들어 올여름에 전기관련 시스템에 이상이 생기면 대구지하철 폭발사고보다 더한 사회혼란을가져올 수도 있다.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돼 있는 지하 매설물에 대한 지리정보시스템의 구축 역시 시급한 과제다. ○책임자 입회 지켜야 ◇최상렬 쌍용건설 전무=상황을 종합해 보면 지하철 공사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가스가 유출돼 지하철 공사장 안으로 들어간 것 같다.사고현장을 점검해 보니,지하철 내부시설은 별로 파괴되지 않았다.정밀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1주일 후면 통행에는 지장이 없을 것 같다.부분적인 수선만 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파괴되거나 유실된 복공판을 새로 놓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이번 사고에서 나타난 것처럼 구조물 안전점검을 위한 가스경보기를 모든 현장에 설치해야 한다.위험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경보기를 설치해 사고를 막아야 한다.또 안전점검을 일상화하는 노력도 있어야 할 것이다. 시민들의 안전의식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도시가 광역화·복잡화하면서 사고가 나면 대형화하는 위험성이 상존한다.따라서 앞으로는 정부와 기업들이 안전비 투자 및 점검에 인색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사고를계기로 다시는 이런 유형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당국과 업계가 합동으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 “경수로돌파구 열까”북­미서한외교/교착상태속 잇단 메시지교환 안팎

    ◎미/핵동결 유지 강조… 대화통한 해결 유도/북/미 입장 타진후 새달 고위회담 응할듯 미국이 경수로회담의 해결을 위해 고위회담을 제의한데 대해 북측이 미국의 입장을 묻는 서한을 보내오고 미국이 다시 이에 대응함으로써 북미간의 교신대화가 한창이다. 북한측이 24일 하오 미측에 보낸 서한은 제네바고위회담 제의를 수락한다,안한다가 아니고 미국의 구체적인 입장을 묻는 것이었다고 국무부측은 밝혔다. 북한이 베를린에서 며칠씩이나 미국과 회담하면서 미측의 입장이 무엇인지 모를리 없는데 새삼 무슨 입장을 묻는다말인가 하는 의문이 당연히 나온다. 워싱턴의 한 정통한 소식통은 북한의 서신내용은 한마디로 미측에 대해 『제네바에서 만나자고하는데 뭘 가지고 나올지 메뉴나 한번 보자』는 것이었다고 전한다.지난주까지 베를린에서 입이 닳도록 말이 왔다갔다했는데 「같은 소리」를 하려면 그만 두고 색다른게 있으면 제목이나 한번 들어본뒤 만나겠다는 것이다. 미측은 북측 서신이 마치 제네바고위회담 수락식으로 일부언론에 보도된 것을의식한듯 『예스도 노도 아니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그들이 경수로공급계약체결의 시한이라고 주장한 21일이 지났지만 25일 현재까지도 핵동결의 약속을 준수하고 있어 경수로문제도 협상을 통해 해결할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측의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가 금명간 북측의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에게 보낼 답신은 제네바회담의 미측 카드를 미리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기본원칙속에서도 대화를 통해 탄력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이라고 관계소식통은 설명하고 있다.특히 북한이 핵동결을 유지해야만 대화의 토대가 무너지지않을 것이라는 점을 환기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측은 경수로전문가회담이 중간에 결렬된데다 고위회담은 보다 큰 범위에서 문제를 접근할 수 있어 북한이 이를 거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북한측이 현재 평양축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모든 신경을 쏟고 있기 때문에 평양축전이 끝난 뒤에라야 입장을 재정리,고위회담에 응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따라서 미측도 북한이 회담에 응하는 것은 5월초순이 지나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과 회담을 가지기 앞서 한미일간의 사전협의를 가질 계획이다.앞으로 미측이 고위회담에 임할 경우 북한과 줄다리기를 해야할 핵심대목은 한국의 「중심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두고 타협점을 찾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은 한국이 방대한 재정부담에 상응한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이나 북측은 남북한관계에 비춰 『한국의 상표로 한국의 통제아래 경수로를 건설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고위회담의 주요 의제는 ▲경수로의 설계·제작·시공·관리등에 있어 한국의 중심역할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 ▲경수로의 표시문제 ▲경수로건설의 주계약자 선정문제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측은 한국이 시공이나 제작에 중심역할을 하는 것은 좋으나 경수로공급사업의 총괄지휘·설계,사후관리는 미국이 해야한다는 것이다.또 제네바합의 이행의 구도가 어디까지나 북미양자구조에서 이뤄져야하며 한국은 부차적 제한적형태로 참여해야 한다고 고집하고 있다.내달엔 북미 고위회담이 열리기는 하겠지만 경수로문제가 과연 타결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 군개혁 전력강화 계기돼야(사설)

    국방부가 확정 발표한 중장기 군개혁안은 군이 안고 있는 근원적인 문제점들을 적시,적극적인 전력향상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조치이다. 개혁안의 요체는 군의 인적 3대 기축인 장교·하사관·사병의 사명감 제고와 처우 및 복지개선,민군관계의 신뢰증진으로 집약된다.군의 핵심인 장교를 정예화하고 중간 기축인 하사관의 자긍심을 심어 주며 기반조직인 사병들의 복무 적응력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일정비율의 사관생도를 추천 선발한다든지 하사관의 지위를 준장교화하며 사병들의 첨단분야 지원병과를 확대하는등 1백1개 세부항목이 바로 그것이다. 군 개혁안은 문민정부 들어서 잇따라 불거져 나온 기강해이 사건들에 따르는 자기 반성에서 출발하고 있다.군 스스로 시대적 변화에 걸맞게 적응하고 능력과 전력을 배양하며 사명감을 강화하기 위한 마스터 플랜이라 할 수 있다.권위주의 시대와는 달리 세계화와 통일에 대비하는 군의 자세를 확립해야 한다는 것이 시대적 요청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이번 개혁안이 거듭 태어나기위한 군의 확고한 결의 표시로 받아들이며 환영한다. 우리 군은 그동안 장비 등 「유형전력」 확보에만 주력해 왔으나 구성원의 사명감과 사기라는 「무형전력」의 증진에는 소홀해 왔다는 느낌이다.그런 의미에서 개혁안은 군전력의 요체인 인적 구성원들의 자질을 향상하고 그에 걸맞은 처우를 제시함으로써 전력향상의 전기로 삼으려는 데 의미가 있다. 군개혁의 시행은 무엇보다 예산의 뒷받침이 중요하다.그러나 군개혁위원회는 관련부처와 사전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무엇보다 예산의 확보가 성패의 관건으로 남는다.또 학군사관후보생(ROTC)출신 복무기간이 3년으로 늘어나면 자질을 높인다는 목표와는 달리 지원기피로 우수인력확보가 어려워질 것이 분명한 만큼 복무기간 연장은 재고해야 한다. 이번 개혁안이 보완되고 실천에 옮겨져 문민시대에 걸맞은 획기적인 전력강화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수도권이 대기업 공단인가(사설)

    통상산업부가 발표한 공업배치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은 수도권내 과밀억제와 지역균형발전의 관점에서 볼 때 여러가지 논란의 여지를 안고 있다.물론 통상산업부가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계법 시행령을 개정키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그러나 수도권의 인구·교통·환경 등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요한 정책을 재정경제원,건설교통부,환경부 등 관계부와 사전협의 없이 입법예고한 점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번 시행령의 핵심 개정내용은 30대 대기업이 수도권내 과밀억제지역 및 성장관리지역 공업단지내에 위치한 중소기업체를 인수하여 입주할 수 있게 하고 수도권 과밀억제지역 내에 있는 대기업 주력기업은 기존 공장 건축면적의 25%내에서 증설이 허용되며,중소기업이 성장관리지역으로 이전할 경우 건축면적에 제한을 받지 않는 것으로 되어있다. 이번 개정안이 시행되면 수도권내에 인구집중과 교통유발효과가 커지는 반면에 지역균형발전은 더욱 멀어지는 부작용이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앞으로 대기업이 수도권,그것도 서울 등 과밀억제지역내 중소기업 공장을 인수할 수 있게 되면 수도권내 공단이 「대기업공단화」할 가능성이 크다.중소기업들이 평당 2백만원에서 3백만원이 넘는 주요공단내 부지를 팔고 이주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 과밀억제지역 내에서 30대 대기업 주력기업의 공장증설이 허용되면 현재 이 지역에 있는 50개 대기업공장이 증설을 서두를 것이 뻔하다.일부에서는 이번 개정안을 30대 대기업의 수도권내 공장증설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성장관리권역으로 이전하는 중소기업에 대해서 공장건축면적을 전면 폐지한 것도 수도권의 과밀화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다. 따라서 통상산업부는 입법예고 기간동안 관계부처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을 올바로 다듬기 바란다.수도권내 공장입지 문제는 전 국토의 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과제와 인구·교통·환경 등 생활환경개선이라는 국민적 과제를 깊이 고려하여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옳다.
  • 「은감원 분리」 여야 협상 본격화/한은법개정 무엇이 쟁점인가

    ◎“분리후 금감원 신설”/여/“현행유지”/야/맞서/「금통위장 한은총재 겸직」은 여야 의견일치 한은법 개정에 관한 여·야 협상이 본격화됐다.국회 재경위가 27일 법안심사 소위를 열고 정부와 민주당이 각각 제출한 한은법 개정안에 관한 절충에 나섰기 때문이다.소위는 4월 국회가 열릴 때까지 대략 20일 가량 가동될 예정이다.소위를 계기로 한은법 개정 논의가 「메인 게임」에 들어간 셈이다. 최대 쟁점은 「은행감독원의 분리」에 관한 문제이다.정부안은 통화신용 정책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되 현재 한은 산하에 있는 은감원을 떼어내 증권 및 보험 감독원과 통합,재경원 산하에 금융감독원을 신설하겠다는 내용이다.반면 민주당안은 현행대로 은감원을 한은 산하에 두도록 하고 있다. 정부·여당은 이 문제에 관한 한 협상의 여지가 전혀 없다고 밝히고 있어 협상 과정에서 신축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은감원의 분리 및 금융감독원의 신설 부분은 청와대의 「특명 사항」으로 전해진다. 재경원은 은감원의 분리를 주장하는 가장 큰 이유로금융기관의 감독 업무가 행정권에 속한다는 점을 들고 있다.은행의 설립에 대한 인가 권한이 정부에 있으며,따라서 각 은행들이 인가 당시의 기준에 맞게 영업을 하는 지의 여부를 감독할 권한도 당연히 정부에 있다는 주장이다. 은감원을 분리하는 것이 본질적으로 현행 제도와도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지금도 은감원에 대한 지휘·감독권이 금융통화운영위원회에 있고 금통위 의장을 재경원장관이 맡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금통위 의장이 한은 총재를 겸직하게 될 경우 은감원을 정부로 가져오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금융기관을 감독하는 권한에 대해서는 국내 행정법 학자들의 견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려대의 이상규 교수는 『우리 헌법은 「행정권은 대통령을 수반으로 하는 정부에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므로 은감원을 한은 산하에 그대로 두는 경우 위헌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쟁점은 「한은의 위상」에 관한 문제이다.정부안과 민주당안 모두 「금통위 의장이 한은 총재를 겸직」하게 돼 있다.그러나 한은은 「한은 총재가 금통위 의장을 겸직」토록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전자(정부 및 민주당안)의 경우 한은은 금통위 산하의 집행기구가 되지만,후자의 경우에는 반대로 금통위가 한은의 산하기구가 된다.이 경우 재경원과의 관계에 있어 한은의 위상이 대폭 강화된다. 그러나 민주당안도 정부안과 같은 입장이기 때문에 한은의 주장은 이미 물 건너 간 셈이다.통화신용 정책에 관한 의사결정 기관인 금통위가 집행기관인 한은의 상위 기구가 되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타당해 보인다. 금통위 의장의 선임 절차에 관해서는 논란이 예상된다.정부안은 재경원 장관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토록 하는 반면,민주당은 금통위원 중에서 호선하고 선출된 사람을 국무총리가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토록 돼 있다.민주당안은 대통령의 금통위 의장 임명권을 사실상 제약하는 내용이다. 이밖에 금통위의 주요 정책결정에 관한 사전협의권과,한은의 예산에 대한 승인권을 재경원 장관에게 부여하는 문제 등도 쟁점이다.이 부분은 정부·여당이 신축성을 보이기 때문에 소위에서 여·야간의 절충이 원만히이뤄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 통일 안보외교 성과도 컸다(사설)

    김영삼 대통령은 유럽순방에서도 주어진 조건과 현실을 최대로 활용하는 특유의 정력적인 정상외교스타일을 보여주었다.코펜하겐에서 전개한 일본·중국총리 상대의 통일안보외교도 바로 그런 것이다.우리의 최대현안인 북핵개발저지와 개방유도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중의 협조를 시의적절하게 당부하고 다짐받는 성과를 거두었다.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 참석기회를 활용한 것이었다.두차례 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담 때와 같이 최소비용과 노력으로 최대효과를 거두는 다원적 정상외교의 전개였다.일·중과의 정상회담은 베를린방문과 함께 대통령의 유럽순방이 세계화와 세일즈외교 외에 통일안보외교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일본은 최근 대북관계개선 접촉을 시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북핵과 남북대화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일본의 대북교섭개시는 시기상조라는 것이 우리정부의 입장이다.정상회담을 통해 일본총리는 한국과의 사전협의 약속을 충실히 지켜 갈 것임을 다짐했다.우리 대통령은 일본의부전결의논란이 한·일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한 당연한 우려도 표시했다.산케이신문 주장과 같은 내정간섭이 아닌 진심의 충고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통일안보외교 차원에선 미·일은 물론 중국도 중요한 협력상대다.불과 5개월만에 다시 만난 중국총리와 김 대통령은 북핵저지및 남북대화를 통한 긴장완화를 위해 긴밀히 협의해나가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우리는 남북유엔동시가입과 북·미핵합의 등에서의 중국의 역할을 기억하고 있다.핵합의이행과 대화재개에도 그 영향력이 발휘되기를 기대한다. 끝으로 우리는 빈번한 정상회담등 한·중관계의 착실한 발전을 환영한다.이붕 총리는 「수도거성(물이 흐르면 도랑이 생긴다)」은 말을 한 적이 있다.양국관계를 경제뿐 아니라 제반분야에서 함께 발전시키자는 이 총리의 제의대로 양국관계가 정치외교등 모든 분야에서 균형있게 발전되기를 우리는 기대한다.
  • 통일독일 첫 방문의 의미(사설)

    김영삼 대통령의 유럽정상외교가 유럽연합의장국 프랑스와 동구민주화의 상징국 체코에 이은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 되는 통일독일 방문으로 절정을 이루고 있다. 우리에게 있어 독일은 특별한 나라다.분단의 경험을 함께 하고 통일을 먼저 달성했다.한국민주화에 각별히 관심이 컸으며 우리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첨단과학기술의 상징같은 존재로 받아들여지는 유럽제일의 경제기술 대국이다.우리 대통령 방독의 의미와 목적은 우리에 대해 갖는 독일의 바로 그러한 특수성에서 출발한다고 할 수 있다. 수행경제인 및 교민 리셉션에서 민주화 투쟁시절을 회상한 대통령은 콜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정력적인 「통일안보및 세일즈 정상외교」를 전개함으로써 독일의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받았다.한반도안정을 위해선 북핵개발저지가 급선무이고 북·미합의의 성실한 이행이 필수적이며 대북관계개선도 한국과의 사전협의가 필요하다는데 대한 독일의 합의를 끌어낸 것은 김대통령 통일외교의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그동안 독일은 우리의 고속전철건설 공사가 프랑스에 맡겨진 것과 관련해 섭섭하게 생각해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그 틈바구니를 북한이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다.우리는 전통적 자유민주우방의 한독관계가 그런 일로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며 불편함이 있었다면 우리 민주화대통령의 이번 방문으로 완전히 가셔지는 계기가 되었기를 기대한다. 한국에 대한 독일의 경제적 이해관계가 고속전철 뿐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영종도신공항건설과 자기부상열차등 사회간접자본 건설계획에 대한 콜총리의 참여요청과 우리대통령의 환영은 그것을 잘 보여준다.아시아시장 공동진출도 상호공익을 위한 경제협력의 중요한 분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김영삼 대통령의 이번 독일방문이 독일통일의 경험과 교훈을 우리 통일에 살리는 훌륭한 기회도 될 것으로 믿는다.
  • 독­북 수교 「핵합의」 이행 연계/김 대통령­콜 총리 회담

    ◎독,KEDO 적극 참여/FIFA,한국 월드컵 유치에 호의적 【본=김영만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은 독일방문 이틀째인 6일 하오(현지시간·한국시간 7일상오) 본의 총리집무실에서 헬무트 콜총리와 한·독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의 안정을 위해서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는 일이 급선무이며 이를 위해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합의에 대한 성실한 이행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독일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참여 등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고 콜 총리는 이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두나라 정상은 또 독일통일과 유럽통합이 우리나라의 통일과정에도 유익한 교훈이 될 것이라는 점에 유의,앞으로도 긴밀한 협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이 독일과의 수교를 요청해 온데 대해 『기본적으로 북한과의 수교를 반대하지 않으나 제네바합의의 이행과 남북대화가 전제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우리측과 사전협의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고 이에 콜 총리도 공감과 지지를 표시했다. 두나라 정상은 이와 함께 한국과 유럽연합(EU)의 협력관계 증진을 위해 서로 노력하기로 하는 한편 이번에 한·EU 사이에 공동선언이 채택된 것을 평가하면서 앞으로 한·EU 기본협력협정의 체결을 위해 협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콜 총리는 영종도 신공항건설,도시형 자기부상열차등 우리나라의 사회간접자본 건설사업에 대한 독일기업의 참여를 희망했고 김대통령은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와 함께 경제·통상 및 과학기술분야에서 두나라의 교류협력증진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하고 특히 한·독기초과학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대통령은 이밖에 우리나라의 월드컵 유치를 위해 독일측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원이 지지해 주기를 요청했고 이에 대해 콜 총리는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 로만 헤어초크 독일대통령이 영빈관에서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만찬사를 통해 『한국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통일된 독일을 방문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남북한도 대화와 교류를 통해 상호신뢰를 축적,화해와 통합을 단계적으로 이루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이날 독일의 클라우스 킹켈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두나라 사이의 항공협정을 개정하기로 합의했다.
  • “지방재정 확충위한 세제개혁 용의는”/국회 경제분야 질의·답변

    ▲서정화 의원(민자당)=부동산실명제로 담보가 있어도 대출을 못받는 중소기업이 많고 수도권전세가격이 오르는 등 부작용이 있다.국민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고 기업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관계법령을 보완할 용의는.통화긴축에만 의존하지 말고 공공요금의 가격파괴를 통해 물가안정을 도모할 용의는. ▲김병오 의원(민주당)=한국은행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는 재정경제원이 갖고 있는 인사권과 예산심의권·사전협의권을 포기해야 한다.이번 정부의 한국은행법 개정안은 중앙은행에 대한 정부의 권한만을 강화한 「중앙은행 신탁통치법」에 불과하다. ▲이상재 의원(민자당)=교통재원을 위해 휘발유 가격을 올려 특소세 등으로 흡수할 생각은.양질의 건설자재를 생산공급할 수 있는 종합수급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라.우수한 기술인력을 배출하고 주기적으로 보수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건설대학」을 설립하라.안정적 수자원 정책을 위해 물값을 단계적으로 현실화하자. ▲정균환 의원(민주당)=지방세 횡령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지방세 세목을 5개 이내로 줄여야 한다.외국산 담배도 공익부담금을 물도록 한·미담배양해록을 개정해야 한다.지방의 재정격차를 줄이기 위해 국세를 징수해 교부금과 양여금 재원으로 지방에 분배해야 한다. ▲강신조 의원(민자당)=OECD 가입은 신중히 검토하라.추경예산을 편성해서라도 가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라.농어민의 재해지원을 선별적 집중지원방식으로 바꾸자.양곡자급률을 50%이상으로 유지하라.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지방세제를 개혁하고 국세와 지방세의 균형배분 방안을 모색하라. ▲김영진 의원(민주당)=영호남지역의 가뭄사태는 정부의 수자원 관리대책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다.UR이행특별법에 민족간 내부거래가 규정돼 있는데도 정부가 WTO가입 수락서를 제출하면서 이를 명시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성무용 의원(민자당)=연쇄부도의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의 상업어음할인과 신용보증을 확대하기 위한 대책은.중소기업들의 경영의욕을 꺾는 일부 세무조사는 즉각 중단하라.북한에 대한 투자위험을 최소화하면서 효율적으로 경제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진출과 민간자율을 확대해야 한다. ▲장재식 의원(민주당)=경제총량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20여개의 중소기업이 부도를 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근로의욕 고취를 위해 근로소득세의 세율을 3∼30% 정도 인하해야 한다.지방재정의 확충과 자치단체간 재정력 격차 해소 대책은. ▲이용삼 의원(민자당)=저궤도위성을 이용한 이동통신사업을 구상하라.이동전화의 통화성공률을 높이고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대책은.기계연구원 부설기관인 항공우주연구소를 「국립우주항공연구소」로,해양연구소를 「국립해양연구소」로 확대개편하라.축산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배합사료의 부가세 영세율을 적용하라. ▲원혜영 의원(민주당)=사회복지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할 용의는.공정거래위의 선경그룹에 대한 내부거래조사는 정부의 경제정책에 비판적이었던 최종현 선경그룹회장에 대한 괘씸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이홍구 국무총리=사회간접자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휘발유 가격을 인상,특소세로 흡수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겠다. 중앙과지방사이의 기능과 재정의 역할 분담을 재조정하기 위해 관련부처및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기획단을 구성하겠다. ▲홍재형 경제부총리=덕산부도사태 등으로 인한 중소기업과 금융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물가와 금리 안정에 힘쓰겠다.중소기업 회사채발행 신용보증액을 현재의 4분의 1에서 3분의 1로 확대하고 구조조정개선자금을 오는 96년까지에서 97년까지로 1년 연장,1조원을 추가한 5조원으로 늘리겠다. 금융감독업무는 통화신용정책과 달리 정부의 고유기능이므로 재정경제원에 귀속되는 것이 타당하다.금융통화위원장에 대한 임명제청은 헌법상 동의를 요하는 기관이 아니므로 국회의 동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한은법개정안은 정부원안을 유지해야 한다.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국내의 안정적 곡물생산을 통한 식량주권 확보는 남북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쌀 자급을 위해 2004년까지 배수시설 개선및 농지정리 등에 재원을 투자하고 잡곡류 생산 증대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 ▲오명 건설교통장관=수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2001년까지 9개 다목적댐과 31개 광역상수도망을 건설하겠다.환경친화적인 개발과 인간중심의 도시개발에 역점을 둔 실천력이 있는 국토계획을 마련하겠다.효율적인 지하수개발을 위해 지난해부터 실시된 지하수 매장가능량,이용실태 조사 등을 기초로 지하수 개발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겠다. ▲박운서 통상산업부차관=앞으로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수도권 억제시책과 기업의 경쟁력강화를 조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필요하다면 공업배치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도 개정토록 하겠다. ▲구본영 과기처차관=굴업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시설지구사업 추진과정에서 지역주민이 추천한 전문가를 정밀조사에 참여시키는 등 지역주민 의사를 최대한 수렴하겠다.
  • “한국과 사전협의 없이/불,대북관계 개선 안해”

    ◎쥐페 외무,김 대통령 방문 앞서 회견 프랑스의 알랭 쥐페 외무장관은 1일 『한국정부와 사전협의 없이 북한과의 관계에서 어떠한 변화도 시도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쥐페장관은 이날 김영삼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방문을 앞두고 가진 연합통신과의 서면회견에서 『남북통일과 관련해 김영삼대통령이 취하고 있는 점진적 조치를 건설적으로 평가하고 남북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한국의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북한이 이에 긍정적으로 응답,남북간에 새 협력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에 대해 쥐페장관은 『지난 93년 미테랑대통령의 방한중 자동차 환경 전자 통신 에너지 항공우주산업등 여러분야에서 협정이 체결된 바 있다』고 상기시키고 『김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이들 분야에서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 핵합의와 관련,쥐페장관은 『우리는 북한이 과연 이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할 의지가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우리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임무및 조직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원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경수로를 제공하는 사업에 대한 기술지원 의사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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