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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銀 “외환은행 증자 참여 어렵다”/‘NO’라고 말한 중앙은행

    ◎“한은법 규정상 곤란… 외국 사례에도 없다’/정부권고 불구 불참의사… 금통위와 조율 주목 ‘외환은행에 출자할 수 없다’ 한국은행이 정부 의도와 상관없이 외환은행에 대한 추가 출자(증자 참여)를 할 수 없다고 잠정 결론지어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23일 외환은행에 대한 추가 출자는 현행 관련법 체계에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정리,금통위원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밝혀졌다.외환은행에 대한 한은의 추가출자 여부는 한은 내부에서 한가지의 안(案)을 마련,금통위에 올려 의결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한은은 금통위원들에 대한 보고에서 “다각적으로 검토한 결과 한은법 규정에 의해 중앙은행이 영리법인에 추가 출자하는 것은 곤란하며 외국의 예도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한은은 대안으로 정부가 다른 은행에 취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공적자금을 투입하거나 관련 법규를 고친 뒤 추가 출자를 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금통위원은 “외환은행에 대한 한은의 추가 출자 문제는 외환은행과 대주주인 한은간 사안으로만 봐서는 안되며 금융기관 구조조정이라는 전체의 틀 속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그런 점에서 금통위에서 안건을 심의·의결하기 전 단계에서 한은총재와 재경부장관 및 금감위원장이 만나 사전협의를 거치야 할 사안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금통위 의결사항이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빠르면 이번 주,늦어도 다음 주에는 금통위를 열어 최종 확정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안의 중대성으로 미뤄볼 때 금통위의 의결을 거치기 이전 전철환 한은총재와 이규성 재정경제부 장관,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 등 3개 기관장간 의견조율 과정을 거칠 것으로 알려져 상황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감위는 조건부 승인을 받았던 외환은행의 증자시기를 당초 지난 9월 말에서 올 연말까지 연장시킨 상태이며,재경부는 한은의 추가 출자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렸었다.외환은행은 총 1조원의 증자계획 중 한은에 지분율(33.62%)에 해당하는 3,360억여원을 증자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 공정위 정책혼선 구조조정 ‘발목’

    ◎타 업종간 채무맞교환 위원장·실무진 이견 여전/재경부·금감위 등 관련 부처와도 사사건건 충돌 재벌정책의 주무 부서인 공정거래위원회의 정책혼선 및 무(無)대책이 구조조정 와중에서 가뜩이나 갈 길이 바쁜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재경부,금감위 등 관련 경제부처와도 사사건건 이견을 노출,경제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공정위의 대표적인 정책혼선 사례는 5대 그룹의 다른 업종간 상호 빚보증의 맞교환문제.田允喆 위원장과 실무진과의 이견으로 열흘 가까이 갈팡지팡,기업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게 했다. 지난 달 22일 정·재계간담회에 참석한 田 위원장이 빚보증 맞교환을 李憲宰 금감위원장와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실무진은 “현행 공정거래법은 30대 그룹의 신규채무보증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공정거래법을 고치기 전에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재경부와 금감위,재계의 혼선이 계속된 끝에 가까스로 맞교환을 허용키로 방침이 정해진 뒤에도 실무진들은 “원론적 측면에서 채무보증 맞교환은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정책 결정론자가 허용가능한 것으로 최종 판단을 내린 만큼 이에 합당한 방법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장이 실무진과의 충분한 사전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중요 정책사안을 결정한 데 따른 심각한 휴유증이다. 빅딜(사업교환)에 대한 역외적용 가능성 여부도 정책결정 과정에서 혼선이 가중됐다. 田 위원장은 지난 2일 국정감사에서 “미국 공정거래법의 역외적용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답변했다.또 빅딜과 관련 외국 경쟁당국이 자료를 요청해 온 사례가 있었느냐는 질의에 “현재까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나 법무부로 부터 공식적인 자료요청이나 문의가 없었고 징후도 보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공정위 내부에서는 역외적용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한 관계자는 “반도체의 경우 빅딜이 성사되면 국내업체가 세계시장의 1,2위를 차지하게 된다”면서 “역외적용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짓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빅딜에대한 세부사항을 문의해 온 적이 있다는 사실이 공정위 내부에서 새 나오기도 했다.
  • 4자회담 오늘 개막/南北·美·中 제네바서

    【제네바 연합】 제3차 한반도 4자평화회담 의장국인 한국은 본회담 개막 하루전인 20일 중국 및 미국과 각각 양자접촉을 갖고 본회담 운영 및 각국의 기본입장에 대한 사전협의를 가졌다. 박건우 전담대사 등 한국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11시(현지시간) 중국측과 양자협의를 갖고 회담 의장국으로서 회담의 운영에 관한 중국측의 협조를 당부했으며 아울러 회담에 대한 우리측의 기본입장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첸융녠(錢永年) 전담대사등 중국측 대표단은 최대한의 협조를 약속하는 한편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서도 ‘탄력적인’ 입장을 취할 것을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은 남북한간의 좋은 진전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측 대표단은 낮 12시30분부터는 제네바 힐튼 호텔에서 미국대표단과 사전협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국측은 한·중 협의 결과를 설명하는 한편 기본전략에 대해 미국측과 공동으로 재검토 작업을 벌였다. 회담참가 4자 대표들은 이어 오후 4시부터 본회담장인 EFTA(유럽자유무역연합)에서 준비회담에 들어갔다.
  • 케이블TV 장르변경 신청/영화­홈쇼핑부문 집중

    ◎시청률 높고 광고수주 쉬워/기존채널들 ‘공멸자초’ 반발/업체들 사전협의 진통클듯 지난 18일 마감한 케이블TV 장르변경 신청결과 프로그램공급업체(PP)들이 영화와 홈쇼핑 채널에 집중적으로 몰려 업체간 이해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유선방송위원회에 접수된 공급분야 변경신청 현황에 따르면 문화예술채널 A&C 코오롱과,종합오락채널 HBS,여성채널 동아TV가 영화의 편성 비율 확대를 요청했다.그리고 홈쇼핑은 어린이채널 대교방송,HBS,동아TV,39쇼핑의 드라마채널 드라마넷이 의사를 표명했다. 영화채널은 시청자 확보가 용이하다는 점이,홈쇼핑은 광고 수주가 쉽고 불황을 덜 탄다는게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이 요청대로 확정된다면 영화채널은 기존의 캐치원과 DCN을 합쳐 5개로,홈쇼핑채널은 39쇼핑과 LG홈쇼핑을 포함해 5개로 늘어난다. 이에 대해 두 장르에 진출해있는 기존 채널들은 장르 변경이 케이블TV의 공멸을 자초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캐치원은 “한정된 영화에 대한 급격한 수요 창출로 영화 판권값이 비상식적으로 높아져 막대한 국가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며 추가 허가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한편 HBS 관계자는 “영화나 홈쇼핑 채널로 가겠다는 의도가 아니라 부편성제도에 묶여 있다보니 10% 밖에 안돼 24시간 방송시스템에서 프로 다양화에 힘든 점이 많았다”며 영화편성 비율확대 요청의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와 종합유선방송위원회는 시청자들의 다양한 선택을 위해 현재 복수채널인 장르의 추가 진입은 규제하겠다는 원칙이다. 그러나 채널끼리의 사전협의를 원칙으로 하고있어 이해관계가 걸린 민감한 문제를 두고 업체간 협의가 난항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유선방송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다솜방송과 마이TV의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업체들이 단기적 전략으로 기존의 장르에 가세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마찰이 불가피하다”면서 “중복 편성을 피하고 새로운 장르 진출을 유도한다는 애초의 취지에 맞지않아 정부가 나서서 조정할 경우 업계의 요청안대로 통과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5개 市道지사·환경장관 참여/한강 수계관리위 만든다

    ◎환경부 “수질개선­지역개발 분쟁 조정” 팔당 상수원 등 한강유역의 물 분쟁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해당지역 시·도지사와 환경부장관 등이 참여하는 고위급 상설 조정기구가 신설된다. 환경부는 최근 ‘팔당 상수원 수질개선 특별대책안’ 발표로 촉발된 한강 상·하류지역간 물 분쟁 등 현안을 협의 및 조정하기 위해 앞으로 한강변 5개 광역자치단체의 시·도지사와 환경부장관,수자원공사 사장 등 관계기관장으로 ‘한강수계관리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환경부 郭決鎬 수질보전국장은 “한강 상·하류를 끼고 있는 경기·강원·충북·서울·인천 등 5개 광역자치단체 시·도지사가 돌아가면서 한강수계관리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환경부에 상설 사무국을 두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회는 팔당 상수원 등 한강 유역의 수질개선과 지역개발 계획,주민지원 사업비 배분 등 유역 관리에 대한 주요사항을 사전협의하고 상수원을 공급하는 상류지역과 상수도를 사용하는 하류지역 간의 물 분쟁 등 현안을 조정하는 역할을맡는다. 또 팔당호와 잠실,남한강 상류와 북한강 상류,임진강 영향권 등 유역별로 해당 시·군 등이 참여하는 권역별 한강수계관리위원회도 구성·운영된다. 환경부는 이와 함께 상수원 관리와 오염업소 지도 및 단속,행정처분 등 한강수계에 관한 총괄기능을 전담할 수 있도록 청장이 차관급인 한강유역관리청을 신설하거나 현재의 한강환경관리청을 1급 기관으로 확대·개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물관리정책 조정위원회 아래 국무조정실 수질개선기획단이 가동되고 있어 환경부의 팔당유역 관리체제 정비방안은 ‘옥상옥(屋上屋)’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 경제정책 구심점 없어 원점에서 “뱅뱅”

    ◎“고용창출 먼저” “생계유지 다급” 논란/재경부­노동부 “구조조정은 남의 일”/“경기부양 시급” “자생력 잃는다” 공방전/정리해고 정치권까지 개입 功過 논쟁 실물경제가 붕괴 직전이다. 소비와 투자가 70년대 수준으로 후퇴했고 수출은 제동이 걸렸다. 금융시스템은 마비상태다. 금리가 내려가지만 돈은 금융기관 내부에서만 넘쳐난다. 그럼에도 경제부처는 속수무책이다. 위기 극복을 위해 ‘총대’를 메려는 사람이 없다. 경제정책의 총괄기능은 상실됐고 미시적인 현안에만 매달릴 뿐이다. 수출 실업 금리 구조조정 등의 현안들은 융화가 되지 않아 각 경제부처들의 대응이 제각각이다. 경제정책의 구심점이 없기 때문이다. 실업문제만 해도 그렇다. 경기부양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할 지,아니면 실직자의 생계유지에 무게를 둬야 할지 정부 내부에서조차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노사정위원회에서 정리해고에 합의했지만 사업장에서는 제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다. 정치권이 개입해 현대자동차 휴업사태를 해결한 것은 지난 해 10월 외환위기 직전의 기아자동차 사태에 버금간다. 당시 정치권의 개입으로 기아차 사태는 장기화됐고 그 여파로 대외신인도가 급락하자 환란(換亂)으로 이어졌다. 정부의 단호한 의지와 원칙이 배제됐기 때문이다. 구조조정도 금감위의 ‘전유물’은 아니다. 주관 부처인 것은 분명하지만 실업문제와 금융경색과 맞물렸고 실물경제와 직결된 만큼 관계부처와 충분한 사전협의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재경부는 금감위의 영역이라며 나몰라라 하고 노동부는 구조조정의 취지에 동감하면서도 노동계의 눈치보기에 급급하다. 금감위는 구조조정만 끝내면 금융경색도 없고 자금지원이 재개될 것이라고 하지만 산업자원부는 당장 실물경기부터 살려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공공부문의 개혁도 지지부진하다. 기획예산위가 공기업과 정부산하기관의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으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정부 개혁은 부처의 반발로 자꾸 늦어지고 있다. 경기부양에 대한 논란도 적지 않다. 한편에서는 소비와 민간투자가 부진하고 사회안전망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부양론은 인플레이션 심리만 부추길 수 있다고 말한다. 실물경제의 붕괴를 막기 위한 차원의 경기진작은 필요하나 민간의 자생력을 잃게 하는 재정확대는 부작용만 낳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대규모 재정적자를 감수하더라도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일으켜 경기와 실업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위기 탈출을 위해서는 경제문제를 총론적으로 접근하는 시각이 필요하다. 각 부처가 쳇바퀴 돌듯 자기영역에만 안주해서는 안된다.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조율하듯 각 경제부처를 지휘하는 기능이 요구된다. 대통령이 모든 문제를 주관하고 결정하는 시스템에서는 경제위기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 우선 개혁에 걸림돌이 되는 부처간 이기주의부터 없애야 한다. 경제부처들간의 조율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 그리고 현 경제실상을 가감없이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IMF 체제를 1년안에 극복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다. KDI를 비롯한 국책 연구기관들은 경제 실상을 반영한 국정 프로그램을 내놓아야 한다.
  • 지방자치법 개정안 주요내용

    행정자치부가 5일 입법예고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주민이 조례의 제정이나 개폐청구를 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다=20살 이상 주민 20분의 1 이상이 연서하면 가능하다. 단체장은 청구를 수리할지를 결정한 뒤 60일 안에 지방의회에 회부한다. 그러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지방세와 사용료·수수료의 부과·징수 또는 감면,금전적 급부요구,행정기구의 설치나 변경,공공시설의 설치반대는 청구 대상에서 제외한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의·조정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다=국무총리 소속 아래 협의조정기구를 설치하고,구성·운영 등에 관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갈등 사안에 대한 중재·의견조정·권고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일반시 읍·면·동의 경계조정 권한을 시·도에 넘겨준다=그동안 행정자치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야 했으나 이를 시·도지사의 승인을 얻어 조례로 정한다. ▲지방자치단체 사무소를 옮길 때 승인을 받도록 하던 제도를 폐지한다=그동안 사무소 소재지 변경은 행정자치부장관과 시·도지사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했으나,이를 승인이 아닌 사전협의로 완화한다. ▲부단체장이 자치단체장의 권한을 대행하는 규정을 보완한다=단체장이 △궐위(사망 사임 퇴직) △구속 △60일 이상 입원 △해당 단체장 선거 입후보 선거운동기간(16일)에는 권한대행자가 단체장의 권한전반을 대행한다. 단체장이 출장이나 휴가를 가 일시적으로 부재 상태일 때는 직무대리자가 위임한 사무나 지시한 사항을 처리한다. ▲지방의회 정기회 제도를 개선한다=현재 1년에 1차례 열던 정기회를 1년에 2차례로 변경한다. 정례회의 회기·집회일자는 조례로 정하되,2차례 정기회를 갖더라도 현행 정기회 회기(시·도 40일,시·군·구 35일)를 넘겨서는 안된다. ▲지방의회의원의 형(刑)이 확정됐을 때 통지하는 제도를 도입한다=형사사건에 소추되어 판결이 확정되면 법원이 해당 지방의회 의장에게 통지한다. ▲주민감사청구제도를 도입한다=유권자의 50분의 1 또는 3,000명 이상이면 감사를 청구할 수 있으나,조례로서 청구주민수를 줄일 수 있다. ▲단체장 협의회 및 지방의회의장협의회를 제도화한다=전국적 연합기구를 설치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고,이 단체가 국회 및 정부에 의견을 제출할 수 있는 절차를 규정한다. ▲지방의회 의원에 대한 경비지급을 개선한다=현재 하루에 6만원씩 지급하는 회의수당을 회기수당으로 명칭을 바꾼다. 회의에 불참한 의원에 대해서는 불참일수 만큼 감액한다. 현재는 60㎞ 이상 지역에 원격지 출석비를 지급하고 있으나 근거리 거주 의원에게도 현지 교통비 등 일부를 지급한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사임에 대한 규정을 보완한다=단체장이 사임하고자 하면 지방의회 의장에게 미리 서면으로 통지토록 하고 있으나,통지 형식과 방법이 불분명하여 효력이 발생하는 시기에 혼란의 소지가 있다. 따라서 통지할 때 사임일자와 그 사유를 기재한다. ▲지방자치단체장의 퇴직에 관한 규정을 보완한다=지방자치단체장이 관할구역 밖으로 주소를 이전하면 퇴직(피선거권 상실)해야 한다.
  • 軍경력 혜택 법안 유보/閣議서 여성장관들 제동

    ◎성대결 격론끝 통과 유보 21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金大中 대통령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남성 장관들과 여성장관들 사이에 성(性)대결이 벌어져 여성장관들이 판정승을 거두는 이변이 발생.‘제대군인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안’을 놓고 여성 장관들이 남성 장관들과의 격론끝에 시행령안을 보류시키는 개가를 올린 것. 이날 국무회의에서 시행령개정 제안자인 千容宅 국방장관과 金義在 국가보훈처장은 가산점 부여제도의 통과를 시도한 반면 申樂均 문화관광부장관과 尹厚淨 여성특위위원장은 여성에 불리한 성차별제도라며 극력 반대,남녀 성대결을 치뤘다.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의 전언에 따르면 이에 尹위원장과 申장관은 “지나친 남성우대로 성차별”이라며 반대론을 개진.여기에 金正吉 행정자치부장관이 국방부 편을,朴相千 법무부장관은 두 여성장관을 응원하기 시작함으로써 국무위원들이 2개 진영으로 나뉘어 전선이 형성됐다. 金 행자부장관은 “내년부터 여성우대를 위해 공무원 시험에서 합격자의 20%를 여성에 할당키로 한 만큼 두 제도가 서로 보완적”이라며 성차별에 동의할 수 없다고 국방부 쪽을 응원.이에 申장관은“국가보훈처가 문화관광부와 사전협의를 했다고 하지만 이 부분에 관해 합의해준 일은 없으며 동의할 수 없다”고 반대입장을 고수했다. 여성국무위원들은 金慕妊 보건복지부장관까지 각의에 불참해,숫적으로 절대적인 열세.그러나 여성 국무위원들은 朴相千 법무장관이 ‘유권해석’이라는 무기를 들어 지지를 표시함에 따라 ‘통과보류’라는 뜻밖의 개가를 올리게 됐다.朴장관은 “사실상 모든 남자에 대한 우대정책이므로 성차별이라고 볼 수 있다”고 ‘유권해석’했다. 격론이 계속되자 말미에 金대통령이 입장을 정리했다.“현재의 안보상황을 볼때 군의 사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지만,다만 여성 20% 채용과 제대군인 우대정책이 상호 보완되도록 해야한다”며 尹위원장과 金보훈처장의 조정을 거쳐 다음주 국무회의에 재상정할 것을 지시.
  • 노동계파업 지상토론/민노총 위원장·경총 회장 인터뷰

    공기업 민영화와 금융산업 개편 등 정부의 구조조정 일정과 노사정위원회 운영방안에 반발,민주노총이 지난 14일 시작한 시한부 총파업이 16일 끝났다.金昌星 경총 회장과 李甲用 민주노총 위원장을 만나 총파업 사태에 대한 견해를 들었다. ◎이갑용 민노총 위원장/“파업때문에 경제 흔들린적 없어 정부 노사정출범때 약속 안지켜”/지금처럼 구조조정 추진하면 ‘부익부 빈익빈’ 현상만 심화/노동강도는 높아지고 임금 낮아져 1,300만 노동자만 희생당해 지난 14일부터 사흘째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李甲用 민주노총 위원장이 16일 농성장소인 서울 명동성당에서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李 위원장은 맨발에 운동화 차림이었다. ­지난 5월의 총파업에 비해 파업의 열기가 훨씬 약한 것 같은데. ▲‘5·27파업’은 전면 파업이었던 반면 이번 파업은 금속연맹과 공공부문 등 일부 산별노조가 주도했다. ­국가신인도 하락과 외자유치 감소 등 막대한 타격이 우려되는데. ▲파업은 10년 전부터 해마다 해왔다.그렇다고 파업 때문에 경제가 흔들린적이있나. ­파업을 무한정 해도 된다는 말인가. ▲1년 내내 하면 결딴 나겠지만,한시적으로 하고 있지 않나.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한지 한 달만에 뛰쳐나온 것은 성급한 것 아닌가. ▲아무런 논의도 없이 퇴출은행과 공기업 민영화 등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는데 위원회가 무슨 의미가 있나. ­金元基 노사정위원장이 충분한 협의가 부족했다는 점과 위원회 위상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다시 들어갈 의향은. ▲한번도 그런 사실을 정식으로 통보받은 적이 없다. ­정식으로 통보해 온다면. ▲퇴출기업 문제 등을 재논의하고 일방적 정리해고를 철회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야 한다.지난 달 2기 노사정 위원회 출범 때 들어와서 얘기하자고 해놓고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 ­정부는 퇴출은행 선정 등은 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인데. ▲노사정위원회 출범 때 모든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한 약속은 무엇인가.우리를 들러리로 생각하는 것 아닌가. ­부실은행은 퇴출시킬 수 밖에 없지 않은가. ▲그러니까 논의를 하자는 것이다.명백한 기준을 제시하며 설득을 하면 될게 아닌가. ­정리해고는 1기 노사정위의 합의 사항인데 이제와서 반발하는 이유는. ▲한국노총은 몰라도 우리는 한번도 합의한 적 없다. ­金大中 대통령이 퇴출기업의 주주나 국민들도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며 이해를 촉구했는데. ▲1,300만 노동자가 사실상 소액주주이자 세금 내는 사람이다. ­미국도 80년대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쳐 현재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지금처럼 구조조정을 추진하면 ‘부익부 빈익빈’ 현상만 심화될 뿐이다.노동강도는 높아지는 반면 임금은 낮아지게 된다. ­노조원을 의식해서 파업을 했다는 시각도 있는데. ▲노조원들이 희생을 당하는데 지도부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않나. 李 위원장은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정부에 대해 계속 불만을 표출하는 등 격한 감정을 내보였다. ◎김창성 경총회장 인터뷰/“파업은 경제회생 노력에 찬물 해고자 복직요구 초법적 행동”/노동계에선 IMF이후 모든 고통 혼자겪는 것처럼 인식/기업도 하루 수십개씩 도산/노사가 합심해야 위기극복 가능 “하루 빨리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해 위기극복에 동참해야 합니다.노동계가 자신들의 잣대로 탈법 기준을 만들어 사업주를 구속하라든지,해고자를 복직시키라고 요구하는 것은 초법적 행동입니다” 金昌星 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양 노총의 노사정위 불참과 파업돌입은 전국민의 경제회생 노력을 무위로 돌릴 수 있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조기복귀를 촉구했다. ­노사관계가 아주 불안해졌습니다.경영계 입장은. ▲노동계의 행동은 외자유치나 대외신인도 제고에 대단히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외국투자자와 신용평가기관들이 외자유치의 가장 큰 걸림돌로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투쟁적 태도를 지적해 오지 않았습니까? 노동계는 이 점을 충분히 염두에 둬야 합니다. ­노동계가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사전협의,정리해고 철폐 등을 노사정위 참여의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있습니다만. ▲구조조정의 중단이나 퇴출은행과 기업의 노동자 고용승계 보장,정리해고 중단 및 부당 노동행위 기업주 구속,해고노동자 복직,임금체불·일방삭감·단협개악 금지 등은 노사정위 참여나 총파업 철회의 조건이 될 수 없습니다. 현행법이 엄연히 있고 부당노동행위나 정리해고의 탈법소지에 대한 법적 감시기구가 갖추어져 있습니다.고용승계 문제도 해당기업이나 은행이 자율적인 판단으로 해결하는 것이 온당합니다. ­노사가 평행선을 달릴 경우 국가위기재연의 소지가 큰 편인데. ▲국가부도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 국민이 노력해 온 것들이 모두 허사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벌써 국제시장에서 한국물의 가격이 폭락하고 있습니다.자칫하면 제2의 국가부도 위기가 현실화될 수도 있습니다. ­해법을 찾아야 하지 않습니까. ▲현재의 경제위기는 어느 일방의 책임이 아닙니다.따라서 모든 경제주체가 고통분담을 각오해야 합니다.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하루빨리 노사정위원회로 복귀할 때 만이 위기국면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노동계가 대화로 문제를 풀려는 성숙한 자세를 보인다면 경영계도 최대한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노동계나 정부에 당부하고싶은 말은. ▲구조조정은 노동계가 그동안 끈질기게 요구해 온 사항입니다.고용조정이 싫다고 구조조정에 반대할 수는 없습니다.집단행동으로 반발하게 되면 구조조정은 더 늦어지고 경제소생은 희박해 집니다. 노동계에서는 IMF 이후 모든 고통을 혼자 겪는 것처럼 인식하고 있으나 그렇치 않습니다. 기업도 대기업은 물론,중소기업까지 하루에도 수십개 씩 도산합니다.이러한 고충을 노동계가 이해해 줘야 합니다.정부도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노사관계의 준법질서를 확립해야 합니다.
  • “경제 살아야 일자리 생긴다”/金 대통령

    ◎노동자 불법파업 용납 않을것 金大中 대통령은 14일 민주노총의 산업별 연쇄 총파업 움직임과 관련,“노동자들의 합법적인 요구나 집회는 보장하겠지만 불법적인 행위를 자구행위로 표현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金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노동자들은 자신들만 고통을 전담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수많은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5개 은행 및 종금사의 퇴출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경제가 살아야 노동자가 살고, 기업을 살려야 일자리가 생긴다”고 강조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金대통령은 “정부가 추진중인 개혁이 성공하려면 정부 지도층은 물론 모든 공무원이 앞장서야 하며,그래야 국민이 신뢰를 갖고 따라온다”고 지적한 뒤 “연공서열 인사를 탈피하고,부처내 개혁적 인사를 과감히 발탁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공기업을 민영화하고 개혁하면 국가재정이 좋아져 내년에는 경제상황이 바뀐다”고 내다보고 “KDI 등 전문기관에서도 내년에는 잘하면 3%의 경제성장을 예고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朴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노조측이 사전협의 없었다고 하나 정리해고는 제1기 노사정위의 합의사항이며,공기업도 노사정위를 통해서 노조와 사전협의를 하고있다”고 반박한뒤 “노동자들의 파업은 100% 실업을 하자는 것과 똑같은 이치”라며 파업철회를 촉구했다.
  • 新日鐵과 지분 교환 검토/포철 경영권 방어 차원서

    포항제철이 민영화에 대비,경영권 방어를 위해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일본의 신일본제철(新日鐵)과 지분을 교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포철의 고위관계자는 19일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비한 경영권 보호장치로 신일본제철과 주식을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고 “다음달 정부의 민영화 방안이 확정되는 시점에 정부측과 사전협의를 거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포철과 신일본제철은 각각 1%의 주식지분을 교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朴 법무 환란수사 국회 답변 요지

    ◎“강씨 비망록변조 등 직무유기 은폐 혐의”/수습맡은 사람 발생책임 물을수 없어/진술관련 전 대통령 소환 예우 어긋나 환란책임을 둘러싸고 여야가 첨예한 공방을 벌인 12일 국회본회의에서 朴相千 법무부장관은 검찰 수사결과를 바탕으로 한 정부측 입장을 밝혔다.朴장관의 답변을 요약 정리한다. ▷외환위기 책임소재◁ 姜慶植 전 부총리와 金仁浩 전 경제수석은 “지난해 10월 하순경부터 金泳三 전 대통령에게 외환위기 상황을 있는 그대로 상세히 보고했다.11월7일부터 외환위기 상황이 심각해 자력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으나,다른 방법을 먼저 강구한 뒤에 IMF측에 구제금융을 요청할 계획이었다.보고를 소홀히 한 사실은 없다”고 변명했다. 金泳三 전 대통령의 서면답변서도 姜 전 부총리의 주장과 동일하다.‘외환위기 상황에 대해 姜慶植,金仁浩씨로부터 상세히 보고받아 잘 알고 있었다.이들을 직무유기로 처벌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姜慶植 金仁浩씨의 진술과 金 전 대통령의 답변서중 부합하는 부분을 믿지 않고 姜慶植씨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직무유기 혐의를 포함했다.이유는 4가지이다. 우선 洪在馨 전 부총리,李經植 전 한은총재,尹鎭植 전 청와대경제비서관은 검찰의 참고인 조사에서 “金 전 대통령은 11월7일 洪 전 부총리로부터 전화를 받기전까지 급박한 위기상황을 전혀 보고받지 못한 것 같았다”고 진술했다.IMF지원요청 방침도 11일부터 12일까지 洪씨등으로부터 전화를 받거나 직접 보고를 받고서야 사태를 깨닫고 14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둘째 金 전 대통령의 서면답변서는 사리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우선 林昌烈씨가 IMF행을 지시받았다면 19일 외환시장안정대책 발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를 정면 거부하고,IMF행을 발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金 전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부총리로서 할 수 없는 일이다.‘군신관계에 있어서 신하가 임금을 속일 수는 있어도 거스를 수는 없다’는 옛말을 상기해 달라. 셋째 金 전 대통령의 서면답변서는 피의자측과 조율한 흔적 있다.외환위기의 정의에 있어서 金仁浩씨의 검찰진술 내용과토씨 하나 틀리지 않는다.金 전 대통령의 金光一 전 정치특보가 金仁浩씨와 몇차례 접촉을 통해 답변서 내용을 협의해 작성한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나타났다.또 姜慶植씨와 金仁浩씨가 단둘이 나눈 대화 내용이 답변서에 포함돼 있는 점도 사전협의 사실을 입증한다. 넷째 근거는 姜慶植씨가 자신의 노트북에 기록한 비망록을 변조한 사실이다.姜씨는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자존심이 상한다’는 등 IMF행을 꺼리는 심정을 입력해 뒀다가 나중에 전부 삭제했다. 캉드쉬 IMF총재와의 면담 내용을 기술한 디스켓에서도 당초에는 캉드쉬 총재가 한국의 금융위기상황을 설명했다고 돼 있으나,조작된 디스켓에서는 李經植 전 한은총재가 먼저 캉드쉬에게 한국의 금융상황을 설명했다고 돼 있다.10월말부터 11월19일까지 비망록을 집중 고친 점으로 볼 때 이는 외환위기상황을 적극 보고하고 대책을 건의하지 않은 사실을 은폐하기 위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따라서 姜씨의 변명과 이에 부합하는 金 전 대통령의 답변서는 검찰로서 받아들이기 어렵다. ▷金泳三 전 대통령 소환조사◁ 金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는 참고인 자격으로 이뤄진 것이다.金전 대통령은 외환위기 실상에 대해 상세한 보고를 받지 못한 것으로 인정된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외환위기 발생과 관련해 金 전 대통령에게 직접 직무유기의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金 전 대통령을 소환조사해 처벌하는 문제는 앞으로 특별한 상황이 전개될 때나 검토할 문제다.부하를 보호하려고 그들과 부합되는 내용을 진술했다고 해서 소환조사하는 것은 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아니다. ▷高 전 총리·林 전 부총리 책임◁ 이번 환란수사는 위기발생 책임이 누구인가를 가리는 수사다.林전부총리는 위기발생 금융과 직접 관련이 없는 통상산업부장관으로 있었다. 그는 외환위기가 발생하자 金 전 대통령으로부터 위기를 수습하라는 역할을 부여받고 임명된 사람이다.외환위기 수습의 임무를 맡은 사람에게 발생책임을 묻는 것은 무리다. 高建 전 총리는 역대 국무총리와 마찬가지로 당시 주요 경제정책결정과정에서 소외돼 있었다.경제정책은 경제부총리가 직접 대통령에게 보고해 시행했다.총리직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그를 소환조사할 수는 없다. ▷환란위기 정치적 악용 대책◁ 지방선거를 의식,허위사실 유포하는 경우 형법상 명예훼손이나 선거법의 허위사실 공표죄를 적용할 수 있다.그러나 야당측이 여권의 두 후보에 대해 수사를 요구하는 것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인지는 아직 검토하지 못했다.
  • 주한미군:上(대한민국 50년:16)

    ◎45년 日 항복후 4만5천명 첫 진주/6·25땐 최대 32만명 파병 ‘韓國수호’/국력 신장 따라 우리방위비 분담 늘어 이땅의 주한미군 역사는 태평양전쟁에서 일본이 항복을 선언한지 25일만인 1945년 9월 8일부터 시작됐다.이날 하지중장 휘하의 제7사단이 1진으로 인천에 상륙했다.인천 내항에는 해방군으로서 입성하는 미군을 환영하는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었으며 부두는 온통 태극기와 성조기의 물결을 이루었다.이어 29일과 10월 8일 40사단과 16사단이 부산과 목포에 도착,38선 이남지역을 지배하는 점령군으로 주둔하기 시작했다.당시 주둔병력은 4만5천명. 이후 주한미군의 존재는 대한민국 50년사의 전개와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면서 이땅의 정치·사회·문화 등 모든 면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특히 주한미군의 철군을 둘러싼 한미간 논쟁과 갈등은 두나라 관계의 본질을 대변해줄 만큼 양국의 정치적 상황과 국민적 정서를 그대로 반영하며 전개됐다. ○닉슨 ‘괌독트린’ 2만명 철수 주한미군에 의한 군정통치는 48년 8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끝났다.그리고 한반도를 미국의 방위선에서 제외하는 애치슨라인이 설정됨에 따라 49년 5월부터 6월 사이에 군사고문단 500명만 잔류시킨뒤 철수했다.주한미군의 첫번째 철군이다.이 과정에서 당시 李承晩 대통령은 미국측에 충분한 보상과 확실한 안전보장 등을 요구했지만 결국은 점령군의 철수완료 시기만을 통보받았다. 그러나 미군은 이로부터 1년만에 한국전쟁이 발발함으로써 유엔 참전국의 일원으로 재진주해야 했고 이때 치른 대가는 컸다.전쟁기간중 가장 많을 때는 32만7천의 병력을 파견했으며 전사 3만3천여명,부상 10만3천여명 등 인명피해만도 엄청났다.하지만 종전 이후인 8월8일 한국정부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합의하고 10월1일 조인함으로써 한반도에 합법적으로 주둔할수 있게 됐다. 70년대 들면서 한미간에는 또 한차례 주한미군의 철수를 둘러싸고 신경전과 갈등이 전개됐다.70년 닉슨이 아시아에서의 미국역할의 축소를 밝히는 이른바 괌독트린을 선언함에 따라 그해 후반기부터 71년 3월에 걸쳐 7사단 병력 2만명이 철수했다.한국측은 미국의 일방적인 주한미군 감축계획은 66년한국군이 월남에 증파될때 맺은 ‘브라운 각서’의 주한미군 감축시 사전협의 약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결국 이후 열린 협의에서 미국은 한국군 현대화 5개년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약 15억달러의 군사원조및 차관을 제공하는 한편 양국간 연례안보협의회를 개최하기로 합의를 보았다.우리의 방위산업 육성과 국군현대화 등의 추진이 본격화하는 계기가 된 셈이다. 세번째 철군은 이로부터 5년이 지난 76년 7월 인도주의를 표방한 민주당대통령후보 카터가 대선공약으로 내걸면서 쟁점화됐다.당시 한국은 유신의 철권통치하에 있던 시기로 한국의 인권문제가 미국내에서 여론의 쟁점으로 부각돼있었다.미의회 프레이저소위원회 청문회가 “한반도가 적화되더라도 미국과 일본의 안전에 영향이 없는 만큼 인권탄압적인 한국으로부터 미군을 철수해야 한다”고 못박을 정도로 미국내의 반한여론은 드높았다.한국정부는 이를 내정간섭의 논리와 핵개발 위협으로 맞받아침으로써 양국관계에는 살얼음판 같은 핵긴장이고조됐다.朴正熙는 75년 6월 12일자 워싱턴포스트와의 회견에서 “한국은 핵무기를 개발할 능력을 갖고 있으나 지금은 개발하고 있지 않다.만일 미국이 핵우산을 걷어가면 한국은 핵무기를 개발하게 될 것이다”고 공개선언,미국정부를 압박했다.그런 한편으로는 ‘선보완 후철군’론을 주장하며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균형 유지책과 한국의 자체 방위력 증강조치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카터의 철군결정은 미의회 및 군부로부터 많은 비판과 반발을 샀고 이에 카터는 싱글러브 장군을 주한 미8군 참모장에서 해임,철군 반대론에 쐐기를 박기도 했다. ○韓·美軍 역할­위상 큰 변화 아무튼 3차 철군을 둘러싼 한미간의 밀고 당기기에서 한국은 20억달러 상당의 무기 및 군사시설을 제공받고 미공군의 강화,한미 합동군사훈련 실시,한미연합사령부 설치 등의 부수적 성과를 거뒀다.또한 3천4백명의 철수가 이뤄진뒤 미국은 대북한 군사력 재평가결과에 따라 81년까지의 주한미군철수 동결조치를 발표함으로써 3차 철군계획은 사실상 백지화로 일단락됐다. 이상에서 보듯 80년 이전에 거론되거나 실행된 주한미군 철수는 철저하게 미국의 입장에서 결정된 것이며 한국의 입장이 개입될 여지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80년대 초 한국이 정치적 격변을 거치면서 주한미군 철수문제는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됐다.광주의 참극에서 행해진 주한미군의 역할문제다.주한미군은 전에 한국의 정치적 격변기 때마다 민주화를 지지하는 태도를 취하기는 했으나 결정적 역할을 하지는 못했다.61년 5·16 쿠데타때는 매그루더 사령관이 이의 저지를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79년 12·12 쿠데타태도 위컴사령관이 신군부에 항의를 했다고는 하나 항의로 그쳤다.그러나 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에는 신군부측의 병력이동과 관련,주한미군 작전지휘권 아래 있는 부대의 이동이라는 측면에서 주한미군이 직·간접적으로 신군부를 지원 내지는 묵인했다는 비난을 샀다.그리고 이때부터 한국민들로부터‘반전반핵’‘양키 고홈’의 야유를 받으며 시위의 대상으로 몰리기에 이르렀다. 어쨌든 철군을 둘러싼 양국간 대립과 해소의 과정을 거치면서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역할 및 위상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즉 한국전쟁 이후 70년대 말까지는 한반도의 안보를 미군이 주도하고 한국군이 보조하는 관계에서 80년대초 동반자관계로 격상했고 90년대 들어서는 94년 미군의 평시작전통제권 이양이 상징하듯 한국군이 주도하고 미군이 보조하는 단계로까지 발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점점 미묘한 문제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의 문제다.한국의 경제력 신장을 반영하기도 하는 방위비 분담은 78년 한미연합사 창설이후 어김없이 제기되면서 특히 대한군사판매차관(FMS)를 졸업한 86년 이후로는 연례안보협의회의 최대 관심사로 등장했다.
  • 위안부 支援은 빠를수록(社說)

    국무회의가 14일 일제(日帝)때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가 생존해 있는 여성들에게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안건을 처리하려다 보류했다고 한다. 일본에 배상(賠償)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전제아래 정부가 지원금을 내게 되면 이 문제와 관련,한·일간에 새로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반론이 나와 처리 자체를 미뤘다는 것이다.사전에 기자들에게 브리핑까지 했고 차관회의에서도 통과된 사안이 국무회의에서 보류되는 경우는 아주 드문 일이다. 국무회의가 이처럼 활발한 토론의 장(場)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다.안건마다 이런식으로 처리할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도 국무회의가 중요 안건에 대해 토론을 벌여 결론을 내리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 그러나 이번 경우 몇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한다.상정된 외교통상부 안은 관련 부처간에서조차 사전협의가 없었다는 얘기가 되고 피해자단체의 입장이나 국민 여론도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듯한 의문이 남는다.반세기가 지났어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에 대해 정부의 공식 입장을 정리하면서 이런 점들이 사전에 수렴되지 않았다는 것은 아무래도 일처리가 미숙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 우리는 통상적인 한·일관계와는 떼어서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꼬인 한·일관계의 조속한 복원(復元)차원에서 이문제가 성급하게 다루어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정작 더욱 중요한 것은 노령과 병마에 시달리고 있는 152명의 생존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이 이런 일로 또 늦춰지게 됐다는 사실이다.피해자 지원은 실로 화급한 일이다. 위안부문제는 일본의 치부(恥部)일뿐 아니라 우리 자신의 치부이기도 하다.일본의 사과나 보상 이전에 위안부 지원 문제는 정부차원서 일찍이 처리됐어야 할 일이었던 것이다.
  • 동서증권 외국 금융사서 인수 가능성/5개사와 사전협의 진행

    외국 금융기관의 동서증권 인수가 가시화되고 있다.동서증권은 최근 미국의 살로만스미스바니 등 5개 외국 금융기관으로부터 인수의향서(Letter of Intent)를 전달받아 회사채 지급보증과 투자자보호기금 상환문제 등 제반조건에 대해 사전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지금까지 의향서를 전달한 외국 금융기관은 미국의 투자전문기관인 루카디아파이낸셜,살로만스미스바니,윌셔인터내셔널펀딩,중국의 J&A증권,독일의 몬타나그룹 등이다.이 중 루카디아파이낸셜이 가장 적극적이며 지난달 18일과 지난 18일 두차례에 걸쳐 동서증권을 방문,회사현황을 파악한데 이어 투자자문사를 지정해 자산과 부채규모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윌셔인터내셔널펀딩의 경영진도 지난 10일 동서증권을 방문해 인수방안을 논의하고 벤처캐피털이 구성되는 대로 1차 합의서를 보내기로 했다.J&A증권은 한국내 다른 합작선과 공동으로 동서증권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제네바 2차 4자 본회담 이모저모

    ◎사전협의 진통… 5시간 늦게 개막/새 정부 4자 회담·남북대화 병행의도 시사/송 대표 얼굴 굳어져 한때 회담무산론 퍼져 【제네바=김병헌 특파원】 16일 제네바 국제회의센터(CICG) 별관에서 상오 10시(이하 현지시간,한국시간 하오 6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4자회담 2차본회담은 회담 진행과 관련한 각국의 이견으로 하오 3시 15분에야 가까스로 개막됐다. ○…이날 상오 국제회의 센터별관 1층 A룸에서 시작되기로 예정되어 있던 2차본회담은 회담에 들어가기전 시작된 각국수석대표들의 사전협의가 하오까지 이어지면서 하오 2시30분쯤 “현재로서는 사전협의만 계속한다는 원칙만 합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회담자체의 불발 가능성마저 대두됐다. 의장국인 중국의 진건 수석대표는 상오 11시 20분쯤 각국 실무진들과 보도진들이 기다리고 있던 로비로 나와 협의가 길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일체의 설명없이 단지 향후 회담 진행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않을 것이라고만 답변하는 등 회담 진행이 불투명했다. 특히 회의 도중 화장실에 가기위해 회장을 잠시빠져나온 한국의 송영식 수석대표의 얼굴이 굳어있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않게 돌아가자 한때 회담장 주변에선 회담 진행상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느냐는 추측이 난무하기 시작했다.그러나 끝내 4국들의 막판 조율로 회담은 예정보다 5시간 15분 늦게서야 열렸다. ○…미국이 의장국이었던 1차 본회담에서는 회의전 인사말 순서를 정한뒤 기조연설은 역순으로 했으나 중국이 의장국이 된 이번 회담에서는 의장국이 지명하는 대로 인사말을 한뒤 무순으로 돌아가며 다시 10분정도씩의 기조연설을 하는 등 자유롭게 진행. 회담은 각국의 기조연설을 듣는 것으로 끝났으며 이에대한 토론과 입장은 17일 상오회의때 하기로 결정. ○…한국측 송영식 수석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초기단계에 합의할 수 있는 초보적이되 실질적인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의 시행과 함께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을 위한 남북공동위원회들을 가동하자”고 새롭게 제의해 눈길.이는 새정부가 4자회담에 임하는 자세에 있어 전략적 변화가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지난 김영삼정부가 4자회담의 진전을 통해 그동안 막혀있던 남북대화의 돌파구를 찾으려고 시도해온 반면 새정부는 4자회담과 남북대화를 동시에 병행하겠다는 의도. 한국측의 관계자는 “4자회담에서 남북대화 문제를 실질적으로 거론하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한뒤 “남북대화 기본합의서 가운데 당사국 4개국과 직접 관련이 있는 군사적인 부분만 4자회담에서 계속 다루되 남북간의 문제로 국한시킬 수 있는 경제 사회문화 등 나머지 부분을 남북대화에서 동시에 풀어나가겠다는 의도”라고 설명.
  • 북에 군사신뢰구축 제의/2차 4자본회담개막…송영식 대표 기조연설

    【제네바=김병헌 특파원】 한반도 평화체제구축을 위한 4자회담 제2차본회담은 당초 16일 상오 10시(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국제회의센터(CICG)에서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회담 진행과 관련한 각국의 이견으로 이날 하오 3시15분에야 개막식을 가졌다. 각국대표들은 회담시작전 상오 9시 20분쯤부터 회담개막에 앞서 사전협의를 가졌으나 회담 진행과 관련한 의견조율에 난항을 거듭함에따라 회의개막이 늦어졌다. 회담이 늦어진 것과 관련,일각에서는 최근 북한이 중국 신화사통신과 회견에서 “4자회담이 겉으로는 평화회담을 제창하면서 뒤에서 옛소련을 대상으로 미일안보조약을 조선반도에 대한 공격형 동맹으로 변질시키고한.미.일 3국의 반조선 3각동맹체제를 확대시키고있다”고 비난한 대목과 관련이 있지 않는냐는 분석도 나오고있다. 개막에 이어 송영식 한국측 수석대표는 기조연설에서 “남북 당사자 원칙,실무분과위구성등 1차회담에서 제시한 평화체제구축을 위한 제안들을 재천명한 뒤 “회담 초기단계에서 서로에게 신뢰를 줄 수있는 가시적인 조치로 쉽게 합의 할 수 있는 초보적이되 실질적인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를 바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하자”고 새롭게 제의했다.송수석대표는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는 2차회담에서 협의해야 할 또하나의 과제“라고 지적하고 “이러한 조치는 한반도 평화체제논의 과정을 촉진시킬뿐 아니라 4자회담을 빠른 시일내 결실을 맺도록 추진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송수석대표는 이어 “상호이익과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제분야의 교류협력을 비롯,남북기본합의서에서 합의한 사항들을 이행하기 위해 남북공동위원회들을 가동시키는 것이 한반도 평화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 노동­30대 기업 기조실 임원 간담회 중계

    ◎일시해고 상한 30% 어기면 강력 제재/업계선 불법파업 단호한 법집행 요구 이기호 노동부장관이 기업들의 무차별 해고에 강력하게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장관은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30대 대기업 기조실 임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대량해고를 부당해고로 규정하고 대량해고의 상한선을 ‘소속 근로자의 30%’로 제시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전직·배치전환 등 해고회피 노력과 노조와의 사전협의 등 고용조정 요건을 준수한다면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근로자의 30% 이상을 일시에 해고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IMF사태 이후 금융 등 사무직을 중심으로 고용조정이 이뤄졌으나 내수침체가 장기화되면 생산직 근로자에 대해서도 대규모 감원이 불가피하다”면서 “최근 자동차산업 등 일부 대기업에서 생산직 근로자에 대한 해고절차에 돌입하는 등 재벌개혁과 맞물려 5∼6월이면 실업대란이 현실화될 것에 대비,대규모 정리해고에 제동을 건 것 같다”고 해석했다. IMF사태 이후 두차례 무산 끝에 이뤄진 이날 간담회에서 노동계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유일하게 유임된 이장관이 세차례나 강경방침을 천명하자 대기업 임원들은 적잖이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참석자는 “신정부에 구장관이라 신선감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경청해 달라고 이장관을 소개했을 때만 해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으나 이장관이 강경방침을 표명하면서 전날열린 경제대책조정회의에서 김대중 대통령도 자신과 뜻을 같이 했다고 하자찬물을 끼얹은 듯이 분위기가 돌변했다”고 전했다. 이장관은 고용보험의 각종 지원제도를 활용하면 인원삭감 규모를 절반 가량 줄일 수 있다고 소개한 뒤 대학운동권과 실업문제가 연계되지 않도록 대기업의 각별한 노력을 당부하면서 재계의 건의사항을 주문했다. D그룹 임원은 “새 정부의 그룹 기조실 해체요구 때문에 앞으로는 민주노총 계열의 강성 노조에 대한 그룹차원의 총괄대응이 불가능하게 됐다”면서정부의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L그룹 임원은 “이달 말 민주노총 집행부가 새로 구성되면 한국노총과 조직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당장고용 및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기업으로서는 분규에까지 휘말리게 되면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H그룹 임원은 “근로시간 단축이나 휴직제도를 활용하려 해도 근로자들이 임금삭감을 거부할 뿐 아니라 노조의 동의를 얻기도 불가능하다”면서 “앞으로 노·사·정 대타협 때 이 부분도 합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다른 H그룹 임원은 “아무리 정리해고를 최소화하려고 해도 가동률이 계속 떨어지는 상황에서 기업이 생존하려면 인원감축은 불가피하다”면서 “현장에서는 1천명만 파업에 참여해도 생산이 마비되기 때문에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법집행을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밖에 또다른 L그룹 임원은 준조세 성격의 비용 축소와 임금관련 유연화 시책을,S그룹 임원은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시 처벌조항을 현행대로 유지할 것을,A그룹 임원은 연월차수당 지급지침 변경을 각각 건의했다. 이장관이 재계의 건의내용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다시 말하지만 대량해고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한 뒤 자리를 뜨자 대기업 임원들은 그 자리에 남아 대책을 숙의하는 등 불만에 찬 기색이 역력했다.
  • 재벌,은행돈 쓰기 더 어려워진다/은감원 새달부터

    ◎대출때 그룹 재무구조개선 약정 의무화/6개월마다 점검… 불이행땐 대출금 회수 다음 달부터 재벌그룹들은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지금보다 훨씬 더 까다로워진다.30대 그룹을 포함해 여신액 2천5백억원 이상인 63개 재벌 가운데 법정관리나 화의를 신청한 10개를 제외한 53개 재벌은 주거래은행과 은행 대출관련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어야 대출받을 수 있다.약정을 지키지 못할 경우 대출금을 회수당하거나 신규 대출이 중단되는 등의 제재조치를 받게 된다. 이 약정은 현행 금융기관 여신관리업무 시행세칙(제15조)에 따라 은행과 재벌 계열사간 거액여신이 이뤄질 때 맺는 특별약관과 별개로 포괄적인 범위에서 그룹 단위에 적용된다.그룹 전체의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재벌의 몸집 줄이기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상호지급보증 해소와 함께 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할 양대 축으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은행감독원은 13일 은행 대출관리를 통한 기업 구조조정 촉진 차원에서 재벌그룹과 주거래은행간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하도록 전국 33개 은행에 시달했다.30대 재벌은 오는 2월에,그 이외 재벌은 3월에 각각 체결해야 한다. 약정에는 재벌 전체의 연차적인 부채비율 감축계획,부동산 매각이나 은행대출금 출자전환 등의 자구계획,계열사 통·폐합 등의 구조조정 계획,신규사업 진출 등 중요 영업활동에 대한 은행과의 사전협의 의무화 조항 등이 담기게 된다.주거래은행은 재벌 경영층과 주기적인 면담을 통해 6개월마다 약정의 이행상황을 점검해야 하며,소명기회를 준 뒤에도 약정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제재조치를 취하게 된다. 은감원 임세근 신용감독국장은 “지금도 거액대출을 해 줄 때 은행과 개별 기업간 특별약관을 만들어 관리하게 돼 있으나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데다 기업의 구조조정 촉진을 위해서는 개별 계열사가 아닌 그룹 전체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보고 이같은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가령 삼성그룹의 경우 그룹 주거래은행인 한일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어야 하고,이와는 별도로 그룹 계열사가 거액대출을 받을 때에는 현행 규정에 의해 그 계열사의 주거래은행과 특별약관을 체결해야 한다.
  • 대학에도 감원­감봉 한파

    ◎고대­90명 감원·상여금 160% 삭감/연대­교수채용 예년의 절반으로/이대­호봉승급 동결­교학부 통폐합 IMF 한파에 따라 대학들도 잇따라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고 있다. 고려대는 5일 등록금 동결과 기부금 축소 등 재정악화 요인을 감안,올해 명예퇴직 등을 통해 사무직원의 20% 가량인 90여명을 감원하고 교직원 상여금도 160% 삭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교원 신규임용을 처음 계획했던 58명보다 25명이 적은 33명으로 줄이는 한편 유사 행정기구를 통폐합하고 교직원 자녀에 대한 학비보조를 중단키로 했다. 연세대는 신촌 캠퍼스의 올해 예산을 지난해 2천8백억원보다 7백억원을 삭감한 2천1백억원으로 책정했으며 올 1학기 교수채용 규모도 예년의 절반 가량인 50명선으로 축소했다. 연세의료원도 올 한해 2백40억원 가량의 적자가 날 것으로 보고 교직원 봉급을 7∼8% 삭감키로 했다. 이화여대도 얼마 전 전체교수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올해 호봉승급분을 없애고 각 대학원마다 두었던 교학부를 1개로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상명대도 교직원 봉급을 동결하고 부·과별로 흩어져 있는 행정부서를 처·실로 통합하기로 했다. 그러나 고려대 등 일부 대학의 구조조정 계획은 교직원 노동조합,교수협의회 등과 사전협의나 조정없이 학교측이 일방적으로 발표해 마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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