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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동 행복주택 정당” 판결… 식지 않는 주민 반발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박연욱)는 18일 서울 양천구가 “목동의 행복주택지구 지정을 취소해 달라”며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다음달 22일 선고를 앞두고 있는 공릉 지구뿐 아니라 잠실·송파지구 등의 사업 재개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재판부는 “행복주택은 도심 내 거주가 불가피한 저소득층·사회초년생·신혼부부·대학생 등의 주거 불안 해소라는 정당한 목적 달성을 위한 것”이라며 “해당 지역은 기반 시설과 도심 접근성이 우수해 적절한 지역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이 유수지여서 대규모 재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양천구 측 주장에 대해서는 “지자체 차원에서 유수지 성능 향상과 침수 방지를 위한 여러 대책이 수립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국토부는 서울시 등과의 사전협의,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 주민 의견 청취 등의 절차를 준수하는 등 적법한 절차를 따랐다”고 판단했다. 양천구와 주민들은 재판부의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많은 주민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재판부가 안전 문제를 너무 가볍게 본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양천구는 법률 검토를 거쳐 조만간 항소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정부 측 주장을 받아들인 이번 판결을 환영하면서도 “사업을 밀어붙이기 식으로 추진하지는 않겠다”며 양천구 측과 협의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근혜 정부의 대표 주택사업인 행복주택은 도심의 철도부지와 유수지 등을 활용해 대학생과 신혼부부, 노인 등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현재 시범지구 7곳 중 목동과 잠실, 송파 등 3곳은 주민들이 강하게 반대하며 갈등을 겪고 있다. 국토부는 사업 후보지 47곳 중 올해 안에 35곳의 사업승인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행복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새정치연 ‘빅3’ 전대 출사표… 친노·비노 세대결 시동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15일 전체회의를 열고 2·8전당대회 경선 규정을 의결했다. 1월 7일 당 대표 후보 3명, 최고위원 후보 8명을 선출하는 예비 컷오프 경선을 치르고, 지명직 최고위원에 여성·지역·노인·청년·노동 관련 인사를 우선 배려키로 했다. 당 대표가 대권 도전을 하려면, 2017년 12월 대선일 1년 전까지 사퇴하도록 했다.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위해 문재인·박지원·정세균 의원은 17일 비상대책위원직을 사퇴한다. 김부겸 전 의원은 불출마가 유력하다. 20126년 4월 대구에서 치를 총선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비노(비노무현) 계열을 중심으로 중진들은 당 대표 출사표를 던진 뒤 단일화 등 교통정리에 나서려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최고위원 후보 물망에 오르던 3~4선 중진들이 대거 당 대표 선거로 선회할 결심을 굳혀갔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저울질하던 486·더좋은미래 진영의 이인영 의원, 정세균계인 수도권 3선 전병헌 의원도 당 대표 출마를 시사했다. 이미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시사한 중도 성향의 3선 김동철 의원, 4선 추미애 의원과 박주선·김영환·조경태 의원 등도 본격 채비에 나섰다. 박영선 전 원내대표 역시 전대에 참여한다면, 당 대표 경선 후보가 될 전망이다. 당 대표 후보군이 늘자 일단 유리해진 쪽은 문 의원이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친노무현)를 이끄는 데다 2012년 대선 이후 정비가 늦어지며 대선 당시 당 조직의 여운이 남아 있다. 그러나 대권 후보로서 이미지 훼손을 경계해야 하기 때문에 문 의원이 움직일 운신의 폭이 좁다는 분석도 많다. 호남 중심 신당론이 잠복해 있는 가운데 문 의원과 친노 세력이 당을 ‘접수’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경선 과정에서 잡음이 클 것으로 예상될 뿐 아니라 당 대표가 되더라도 당 화합을 이끄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박·정 비대위원은 문 의원을 견제하는 한편 계파 내 중진들과 사전협의를 거쳐야 할 처지에 놓였다. 두 명 모두 계파색이 옅고 호남 지지기반을 갖췄다는 점이 당내 선거에서 장점으로 꼽히지만 출마 후보 대부분이 “계파 청산”을 외칠 선거에서 장점이 희석될 가능성이 있다. 전당대회를 두 달 이상 앞뒀음에도 ‘캐스팅보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기도 했다. 전대에 불참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세력이 어느 쪽에 힘을 실어줄지, 막바지 당 대표 후보들 간 단일화 협상이 이뤄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출마하든 불출마하든 계파 간 전쟁에서 물러서 있기 어려운 국면이 야당 내 다른 이슈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정부조직 개편] 복합재난 통합·현장중심 투트랙 대응… 조직문화 경직 우려

    [정부조직 개편] 복합재난 통합·현장중심 투트랙 대응… 조직문화 경직 우려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가 19일 나란히 출범한다. 범정부적인 재난 관리 사령탑을 맡게 될 국민안전처는 정원 1만 375명의 거대 조직이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국민 안전의식을 높이고 재난 대처를 일신하기 위해 관련 조직의 일원화와 통합성에 무게를 뒀다. 현장 중심, 복합적 재난 대응 및 신속한 통제가 목표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인사와 예산의 독자성을 행사하는 중앙소방본부와 해양경비안전본부를 비롯해 안전행정부의 안전관리 기능과 소방방재청의 방재 기능을 각각 이어받은 안전정책실과 재난관리실, 항공·에너지·화학·가스·통신 등 분야별 특수재난에 대응하는 특수재난실로 구성된다. 지방해양경찰청이 기존 4곳에서 5곳으로 늘면서 지방해양안전본부로 바뀌게 됐다. 규모는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본부 정원 기준으로 경찰청에 이어 두 번째로 크며 총정원 기준으로는 경찰청, 미래창조과학부, 법무부, 국세청에 이어 다섯 번째다. 이 같은 거대 기관의 초대 장·차관에 모두 군 출신이 기용돼 조직문화가 경직되고 예방 및 대비를 위한 전략 수립이 소홀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차관급인 중앙소방본부장과 해양경비안전본부장에도 민간인은 한 사람도 끼지 못했다. 각각 소방과 해경 출신이어서 장관 이하 수뇌부 4자리 모두 ‘제복’ 출신에게 돌아갔다. 국가 재난대응체계를 전체적으로 재설계하는 시점에 예방과 대비, 대응, 복구 등의 과정에서 재난 관리의 균형을 맞춰야 하지만 민간의 다양한 목소리와 생각이 전달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여러 기관을 통합해 모아 놓아 자칫 덩치만 큰 ‘오합지졸’이 될 수도 있다. 조직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각 직군과 다른 출신의 조직원 간 융합 및 화합이 당면 과제다. 안전처는 재난안전예산 사전협의권, 재난 관련 특별교부세 배분권, 기관 경고·징계 요구권을 확보하게 되고 안전점검 공무원은 특별사법경찰권 등 적잖은 권한을 갖게 돼 이에 대한 내부 통제권을 확립하는 것도 조직의 성패를 가름할 관건으로 꼽힌다. 인사혁신처는 독립 부처의 출범으로 인사행정의 전문성, 독립성, 집중성 등은 강화됐지만 인사권의 핵심인 조직 권한을 가져오지 못하고 행정자치부에 ‘빼앗겨’ 공직 개혁의 추진력을 상당 부분 손상받게 됐다. 과거 총무처는 조직 신설 및 증원, 변경 등을 관장하는 조직권과 공무원 채용, 배치, 교육을 담당하는 인사권을 모두 쥐고 있었다. 인사혁신처는 조직권 없는 인사권만 갖게 돼 개혁의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그릴 수는 있지만 실행력 및 공직사회에 대한 장악력은 훨씬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안전행정부는 행정자치부로 바뀌어 정원이 3275명(본부 1203명, 소속기관 2072명)에서 2655명(본부 814명, 소속기관 1841명)으로 줄었다. 해경의 수사·정보 기능과 담당 인력 505명이 경찰청으로 이관됐지만 해상 사건에 대한 수사·정보 기능은 남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美 “한반도 유사시 주일미군 자동 개입”

    미국 정부는 16일(현지시간) 한반도 유사시 주일미군이 일본 정부와 사전 협의 없이 자동으로 개입한다는 입장을 공식 확인했다. 일본 정부와 학계에서 최근 제기한 ‘사전 협의’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한 것이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서울신문 등 한국 언론의 질의에 대변인실 명의로 “우리는 비상계획을 (일본 측과) 협의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한국에 대한 상호방위조약 의무를 이행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7월 주일미군 출동 문제를 일본 정부와 사전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후 미국 내 지일파들이 이에 동조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공식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미 국방부도 최근 주미 한국대사관을 통해 “한반도 유사시 미군 전개와 관련한 정책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우리 정부에 전달해 왔다고 워싱턴 소식통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기존 작전계획에 따라 일본과의 사전 협의 없이 주일미군이 한반도에 출동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주일미군 기지는 유엔군사령부 후방기지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어 일본 정부가 개입할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지난 7월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한반도 유사시 주일미군 기지에서 미 해병대가 출동하려면 일본 정부의 양해를 얻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확산됐다. 미국 내 대표적 지일파 학자인 아·태안보연구센터 제프리 호넝 교수는 최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기고한 글에서 “아베 총리의 발언은 법적으로 정확하다”며 “일본 밖에서 이뤄지는 (주일미군의) 전투작전에 대해 일본 정부와 사전 협의해야 한다”고 이런 주장에 가세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화상경마장 72곳 이내 ‘총량 규제’

    정부는 마권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를 지난해 수준인 72곳 이내로 유지하는 총량 규제를 적용하고 장외발매소의 신설·이동 시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조사, 평가하는 사전협의제와 영향평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17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사행산업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행산업(장외발매소) 건전화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문제의 소지가 있는 기존 장외발매소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 실태조사를 통해 건전화 방안이나 단계적 외곽이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그동안 갈등을 빚어온 용산 장외발매소는 시범운영 평가 결과 등에 대해 지역주민과 지속적인 대화를 펴 나가기로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환경·생태도시 도약” vs “도시계획 맞춰 개발”

    시화호 일대의 습지보호지역 지정과 국제 람사르습지 등록 추진을 놓고 경기 안산시와 화성시가 갈등을 빚고 있다. 개발이냐, 생태계 보호냐를 놓고 엇갈리는 데다 안산시가 화성시와 사전 협의 없이 환경부에 습지 보호 지정을 건의했기 때문이다. 안산시는 최근 시화호 주변 안산갈대습지공원과 대송단지 일대 자연습지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고 람사르 습지로 신청해 달라고 환경부에 건의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안산갈대습지공원은 시화호 상류 수질개선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가 안산시 사동과 화성시 비봉면 등 공유수면 103만㎡에 조성한 습지다. 또 시화호 남측 안산시 대부동과 화성시 송산면 일대 441만㎡에 조성한 대송단지 습지는 간척농지개발을 위해 농어촌공사가 조성했다. 습지보호지역 지정은 환경부 심사를, 국제 람사르습지 등록은 람사르협약 사무국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국내에서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곳은 경남 창녕 우포늪 등 모두 19곳에 달한다. 안산시는 “한때 오염의 대명사로 알려진 시화호 때문에 도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지만 생명의 호수로 거듭나면서 안산의 보고가 되고 있다. 시화호 일대 습지를 하나로 묶어 세계적인 환경·문화·생태도시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안산시는 이런 과정에서 화성시, 농어촌공사 등의 의견 수렴을 하지 않아 반발을 사고 있다. 화성시는 “대다수 주민이 습지보호지역 지정에 따르는 제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반대 의견을 보였다. 화성시는 안산갈대 습지 인근 지역을 2007년부터 개발을 추진해 온 송산그린시티와 연계, 수변공원화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어촌공사도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면 전반적인 개발 사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외지인의 조개 채취, 건물 신축 등이 금지되고 둑을 쌓아 수량 또는 수위를 조절하는 활동이 제한된다. 안산시 관계자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시화호 일대를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환경부에 건의한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화성시 등과 협의를 시도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158개국이 가입한 람사르협회는 물새 서식지로 중요한 습지를 보전하기 위해 람사르협약에 따라 습지를 지정, 보호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강남구, 구룡마을 토지주 민영개발 제안서 최종 반려

    강남구가 지난 8월 13일 ‘구룡마을 토지주협의회’ 임모 회장 외 118명으로부터 접수된 ‘강남희망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민영개발 지정제안서’ 를 최종 반려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개발방식을 둘러싼 서울시와 구의 의견일치 불발로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이 지난 8월 4일 해제되자 민영개발을 하겠다는 제안서를 낸 바 있다. 구 관계자는 “시, 시교육감, 52사단 등 관련기관과 협의한 결과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과 거주민 재정착을 위해 공영개발이 일관된 원칙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는 관계기관 의견대로 공영개발 원칙이 공익에 걸맞다는 결론을 내고 토지주들이 낸 도시개발구역 지정제안서(민영개발)를 반려했다. 하지만 이로써 개발방식에 대한 시와 구의 첨예한 갈등이 해결된 게 아니다. 구는 구룡마을에 대해 100% 수용 방식인 공영개발로 재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시는 일부 환지방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수용 방식은 정부가 토지를 모두 매입한 후 개발하는 방식이고 환지 방식은 토지의 일부를 토지보상금 대신에 토지주에게 주는 방식이다. 토지주는 이를 개발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구 관계자는 “현재 빠른 구룡마을 개발을 위해 시와 실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100% 수용방식 개발이 순조롭게 추진되던 중 시가 구와 사전협의나 주민 공람 절차도 밟지 않고 대토지주에게 특혜를 주는 일부 환지방식으로 변경한 것이며, 환지 방식은 대토지주에게 특혜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수용방식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꼬이는 정부조직법 관가는 개점휴업중

    꼬이는 정부조직법 관가는 개점휴업중

    지난 6월 국회에 제출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5개월 가까이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7일 열린 안전행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정부조직법에 관한 질의가 쏟아졌다. 하지만 국가안전처 신설과 해양경찰청 해체 등을 놓고 여야 간 입장 차를 보이고 있어 입법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정부는 세월호 사고 직후인 지난 6월 11일 재난안전사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길국가안전처 설립 등의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국가안전처를 총리 산하에 두는 문제와 해양경찰청·소방방재청 해체 등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면서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안전행정위원회에서의 논의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여야가 세월호법과 연계해 이달 말까지 정부조직법을 처리하기로 합의했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안행부는 이날 국감 업무보고에서 국무총리 소속으로 국가안전처를 신설해 재난안전관리 체계를 일원화한다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설명했다. 안행부는 재난관리체계 일원화와 관련해 일반적인 재난은 국가안전처 장관이 중앙재난대책본부장 역할을 수행하고 대형 재난은 총리가 중앙재난대책본부장의 권한을 행사한다고 밝혔다. 또 재난·안전사업 예산에 대한 사전협의권, 재해대책수요 특별교부세 교부권 등 재난관리 총괄·조정 권한 부여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국감에서도 국가안전처를 ‘처’가 아닌 ‘부’인 국가안전부로 격상하고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을 외청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새정치연합 유대운 의원은 “정부의 국가안전처 신설 방안은 일반적인 국정기획 과정 또는 정상적인 조직 운영 원리에서 나왔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예산편성권 등 정상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려면 국민안전부가 더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안대로 해경과 방재청을 해체하고 국가안전처 차관 아래 소방본부와 해양안전본부로 둔다면 각 본부의 장은 1급으로 격하돼 조직 전체의 사기 저하 문제로 연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인사혁신처 신설과 관련해 차관급이기 때문에 장관급 부처를 상대로 공정한 인사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만큼 장관급 협의체인 중앙인사위원회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이 국회에서 장기간 공전하면서 안행부, 소방방재청, 해경 등 해체돼 국가안전처로 이관이 예정된 부처 공무원들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전이 예정된 부처들은 입주해야 할 입지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방재청은 오는 12월 세종시로 이전이 예정돼 있지만 국가안전처 신설이 결정되지 않아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정종섭 안행부 장관은 이날 정부조직법에 관한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정부조직법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아 조직이 불안정한 것이 사실”이라며 “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을 빨리 논의해 처리해 달라”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금융사 종합검사 횟수 50% 이상 축소

    금융회사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가 50% 이상 줄어든다. 금융권에 수시로 요구했던 자료도 앞으로는 총량제를 도입해 줄이기로 했다. 금감원은 23일 금융회사의 보신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이런 내용으로 검사·제재 업무와 일하는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우선 관행적으로 해오던 금융회사에 대한 종합검사를 50% 이상 축소한다. 2~3년 주기로 연평균 약 45회 해오던 종합검사를 대형·취약 회사 중심으로 연 20회가량 시행할 계획이다. 또 사후 적발 위주의 검사를 사전예방 감독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여기에 중소기업에 대한 부실여신 책임 규명을 금융회사에 맡겨 중소기업과 기술금융 여신 취급에 최대한 자율성을 주기로 했다. 대신 금감원은 시스템 리스크(위험)를 유발할 수 있는 50억원 이상의 거액 부실여신 중심으로 검사할 계획이다. 또 반복적으로 지적되는 위반사항은 유형화(최근 3년간 5회 이상 지적 40개 유형, 1409건)해 이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직원에 대한 직접 제재는 90% 이상 금융회사가 하도록 했다. 다만 사실상 임원과 동등한 위치에 있는 미등기 임원 등의 집행간부는 제외한다. 금감원은 금융질서 교란과 많은 금융소비자에 피해를 주는 중대한 법질서 위반 행위를 제재하기로 했다. 또 업무취급 시점이 장기간 지난 사안은 제재 시효제도(5년) 도입 이전이라도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금융회사에 대한 자료요구 관행도 개선해 수시 요구자료 총량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연평균 20% 이상 늘어나는 수시 자료요구를 내년부터 전년 요구 수준으로 동결하고, 이후 요구자료 정비 등을 통해 3년간 매년 10%씩 줄일 계획이다. 금융 제재와 관련, 중징계 사안에 대해서는 당사자 사전통지 이전에 검사 부서장 등이 참여하는 ‘검사결과 조치안 사전협의회’에서 조치 수준의 적정성을 협의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즉시 시행이 가능한 것은 바로 적용할 것이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혁신 방안을 모두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경기, 화성 공동 장사시설 개발제한구역 내 허용키로

    화성시를 비롯한 경기 서남부 10개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건설하는 종합장사시설 건립사업이 탄력을 받는다. 기존 장사시설을 인근 자치단체가 함께 사용한 적은 있어도 사업비를 공동 부담해 건립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으로, 도내 화장시설 부족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는 22일 화성시 매송면 개발제한구역에 들어설 예정인 화성 종합장사시설의 입지를 허용하기로 하고 국토교통부에 사전협의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은 도지사가 입안권자이지만 계획 변경 시 국토부와 사전 협의하도록 한 규정에 따른 것이다. 도 관계자는 “화성 종합장사시설이 여러 지자체가 공동 건설해 사용하는 시설인 만큼 개발제한구역 내 입지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종합장사시설은 화장시설이 없는 화성과 부천, 안산, 안양, 평택, 시흥, 광명, 의왕, 과천, 군포 등 경기 서남부권 10개 시가 공동으로 합의해 건설하며 해당 지역주민들이 주로 사용하게 된다. 종합장사시설은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반영 이후 행위허가를 거쳐 2018년 완공되면 화장시설이 없는 경기 서남부권 450만 주민의 사후복지시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내 화장시설이 수원, 성남, 용인 등 3곳에 있다 보니 이들 지역을 제외한 이용자는 지역 이용자보다 10~20배 이상 비싼 요금을 내고 사용해 왔다”며 “이번 화성 종합장사시설이 완공되면 이 같은 불합리한 부분이 상당히 개선되고, 화장시설 이용자 급증에 따른 화장 지연 문제 등도 많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자사고 8곳 재지정 취소 강행… 서울교육청·교육부 법정 가나

    자사고 8곳 재지정 취소 강행… 서울교육청·교육부 법정 가나

    서울시교육청이 교육부의 반대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및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4일 자사고 재지정 취소 8개 학교 명단을 예정대로 공개했다. 재지정된 6개 학교에 대해서도 2016학년도부터 학생선발권을 박탈키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사실상 자사고 폐지 절차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자사고 사태는 서울시교육청과 교육부 및 자사고 간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교육부는 재지정 취소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조 교육감은 이와는 상관없이 재지정 취소를 강행할 예정이다. 자사고 역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혀 법정 공방이 불가피해졌다. 시교육청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경희고·배재고·세화고·숭문고·신일고·우신고·이대부고·중앙고 등 8개 학교가 재지정 평가 기준점수(100점 만점에 70점)에 미달했다고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해당 학교 청문과 교육부 협의를 거쳐 오는 10월 말까지 2016학년도를 기준으로 이들 8개교의 일반고 전환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또 나머지 6개 학교는 2016학년도부터 학력기준 없이 전면 추첨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토록 할 계획이다. 조 교육감은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래지향적인 제2의 고교 평준화가 필요한 시점인 만큼 교육부와 정부, 국회는 자사고 제도의 전면적 재검토를 통해 현재 고교 상황을 개선하는 것을 논의해 달라”고 촉구했다. 조 교육감은 또 자사고와 학부모들의 반발을 의식한 듯 “자사고 재지정이 취소된다고 해서 결코 학교의 생명이 끝나지 않는다”면서 “지난 5년간의 실험을 마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모교(중앙고)가 포함된 데 대해 “인간적으로 결정이 쉽지 않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즉각 교육부에 ‘사전협의 신청서’를 보냈지만 교육부는 사전협의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6월 문용린 전임 교육감 시절 이미 완료된 평가를 ‘자사고 폐지’라는 목적 아래 평가 항목을 임의로 바꿔 재실시한 이번 평가는 절차상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조 교육감이 재지정 취소를 강행할 경우 지방자치법에 따라 시정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국가기관 간 소송으로 번질 공산이 크다. 자사고들의 반발도 거세다. 한 관계자는 “조 교육감의 독단으로 이미 학교 이미지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었다”면서 “법에 호소해 명예를 회복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재지정 취소 처분을 받은 8개 학교는 학교 청문 등 시교육청 절차에 따르지 않고, 공동으로 추석연휴 이후 재지정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시, 모든 문서 ‘甲乙’ 용어 퇴출

    서울시 모든 행정 문서에서 ‘갑을’(甲乙)이란 용어가 사라진다. 공무원의 권한 남용을 온라인으로 신고받아 박원순 시장에게 직접 전달되는 핫라인 시스템도 마련된다. 서울시는 26일 시민과 투자·출연기관 등에 대한 공무원의 권한 남용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갑을 관계 혁신대책’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공무원의 권한은 봉사를 위해 존재한다”면서 “지금까지 비위·비리가 아니라고 넘어간 공무원들의 부당한 행태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시는 갑을 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갑을 관계 혁신 행동강령 제정 ▲제도 혁신 ▲소통 강화 ▲행태 개선 등 4가지로 구성된 혁신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공무원이 따라야 할 10가지 행동 강령도 제정된다. 강령에는 ‘계약금액은 합리적으로 산정하고 정당한 대가를 지급한다’, ‘합의된 내용을 변경할 경우 사전협의 절차를 거친다’, ‘인허가·단속 등에서 자의적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등의 내용이 담긴다. 위반 사실이 적발되면 직권남용과 직무태만 등으로 징계를 받는다. 이와 함께 시는 모든 문서에서 ‘갑을’이란 용어를 없애기로 했다. 대신 ‘발주처’와 ‘계약당사자’ 등의 단어가 쓰인다. 시 관계자는 “용어를 바꾸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라면서 “본청은 물론 산하 사업소와 자치구가 상호 대등하게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지 10월부터 수시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 재량권에 대한 손질도 단행된다. 재량권이 공무원에게 우월적 지위가 주어지는 원천이란 이유에서다. 시는 재량권 행사 기준과 원칙을 담은 지침도 연말쯤 공포한다. 갑의 횡포를 시장에게 직접 고발하는 길도 열린다. 시 홈페이지에서 ‘원순씨 핫라인’으로 들어가 ‘갑의 부당행위 신고센터’에 내용을 올리면 된다. 올라온 내용 중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것은 시장이 책임지고 사실관계를 확인해 해당 부서에 시정을 요청한다. 시 관계자는 “갑을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공무원을 선발해 1호봉 특별 승급시킬 것”이라면서 “제도 정비와 함께 공직사회의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핵은 협상대상 아냐” 선긋기

    정부가 11일 남북 고위급 접촉을 제안한 데 대해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러 변수가 있지만 남북 간 만남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원했던 만큼 관망하는 시간을 가진 뒤 결국에는 접촉에 응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북한은 정부가 고위급 접촉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12일 현재까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1차 접촉과 같이 제안과 역제안을 반복하면서 접촉 장소와 시간을 재조정했던 사례에 비춰 볼 때 북한은 지금 구체적 의제를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늦으면 광복절 이후 답변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일단 북한에 공이 넘어간 상태이기 때문에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산가족 상봉에 걸리는 물리적 준비시간이 6주에서 두 달 정도 소요되는 것을 감안해 북한이 조속한 화답을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남북 당국이 이미 사전협의를 통해 고위급회담을 열기로 상당 부분 공감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우리 정부의 일방적인 ‘짝사랑’이 아니라 사전에 ‘손뼉이 마추친 것’이라는 얘기다. 조영기 고려대학교(북한학) 교수는 “북한 입장에서도 이번 기회를 날릴 수만은 없기 때문에 남북 접촉 성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우리 정부의 접촉 제안에 대한 북한의 공식 언급은 아직 없지만 12일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통해 핵 포기 국가의 교훈을 거론한 것은, 핵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美FDA에 판매 신청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 시밀러 기업인 셀트리온이 미국에서 자사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 ‘램시마’에 대한 판매허가를 신청했다. 미국이 그동안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어 램시마가 승인을 획득할 경우 세계 최대인 미국시장이 열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항체 바이오시밀러로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램시마의 판매허가를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첫 미국 허가신청이며, 미국이 처음으로 제정한 바이오의약품 가격 및 혁신법(BPCIA)에 따라 허가를 신청한 두 번째 사례다. 앞서 지난 7월 다국적 제약사인 노바티스의 산도즈가 미국 FDA에 처음으로 1세대 바이오의약품인 필그라스팀(filgrastim)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허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램시마와 산도즈 중 어느 제품이 먼저 승인을 받을 지는 알 수 없다. FDA의 최종 허가가 나오기까지는 통상 1년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의약계에서는 어느 제품이 ‘FDA의 승인을 받은 첫 바이오시밀러’로 기록될지를 두고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이전에도 1세대 바이오시밀러가 화학의약품 복제약의 허가절차를 통해 판매허가를 받은 사례가 있지만, 동등성을 입증하지 못해 오리지널의약품을 대신하여 처방할 수 없는 등 ‘바이오시밀러’로서의 지위를 인정받지 못했다.  이처럼 FDA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FDA의 승인이 곧 국제적인 검증의 바로미터가 될 뿐 아니라,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 시대가 열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의 절반이 미국에서 사용된다고 할 만큼 시장 잠재력이 크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바이오시밀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유럽과 달리 미국은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바이오시밀러의 시장진입에 매우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FDA와의 사전협의를 통해 판매지역이 서로 다른 오리지널 의약품들과의 생물학적동등성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임상을 2013년 10월부터 6개월간 진행했다. 셀트리온 측은 “이를 통해 램시마가 유럽에서 판매되는 오리지널 의약품이나 미국에서 공급되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약동학 및 안전성 측면에서 동등한 효능을 가졌음을 입증했다”면서 “셀트리온은 이 같은 추가임상 자료와 기존 글로벌 임상자료를 FDA에 제출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램시마에 대한 미국 허가신청은 전 세계에서 허가절차를 밟고 있는 셀트리온의 마지막 과정”이라면서 “램시마는 앞서 2012년 우리 나라를 시작으로 2013년 유럽, 올해 캐나다·일본 등 선진국 규제기관에서 판매허가를 획득했고, 터키 등 이머징마켓에서도 허가를 받는 등 순조롭게 허가를 확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해 인플릭시맙(infliximab) 오리지널의약품 기준으로 4조원 가량, TNF-알파억제제 기준으로는 14조원 가량이 판매된 세계최대의 항체의약품 시장이다. 또 보험자가 입찰을 통해 사용하는 약을 결정하는 시장이어서 복제약이 출시되면 급속히 시장을 잠식할 수 있는 구조로 알려져 있다. 2012년 현재 전체 사용의약품 중 복제약의 처방 비중은 8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셀트리온 측은 “램시마가 판매허가를 받기까지 1년 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오리지널의약품의 잔존 특허는 2017년에 모두 만료된다”면서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남은 특허에 대한 무효화 소송을 통해 내년 하반기에는 미국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측은 이어 “이미 오리지널제품 개발사가 보유한 특허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마쳤으며, 특허무효화를 위한 특허소송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램시마가 FDA의 승인을 얻을 경우 다국적 제약사와 항체 바이오시밀러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셀트리온이 국제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입지를 크게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외에서는 화이자·암젠·베링거인겔하임 등 다국적 제약사들이,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한화케미칼·DM바이오 등이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현아 ‘어디부터 어디까지’ 표절 의혹에 “오마주” 변명.. 결국 음원서비스 중단

    현아 ‘어디부터 어디까지’ 표절 의혹에 “오마주” 변명.. 결국 음원서비스 중단

    ‘현아 오마주 논란 음원서비스 중단’ 포미닛 현아의 신곡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오마주 해명에도 논란이 거세자 음원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 현아 소속사인 큐브 엔터테인먼트 측은 1일 “현아의 세 번째 미니음반 수록곡 중 ‘어디부터 어디까지’의 오마주 건과 관련해 발생한 문제에 거듭 사과말씀 전해드리며 8월 1일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전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한 해당 곡 ‘어디부터 어디까지’에 대한 온라인 음원서비스 일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아의 신곡 ‘어디부터 어디까지’는 god ‘반대가 끌리는 이유’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어디부터 어디까지’의 가사 중 “반대라서 더 끌리나 나와 다르니까/ 이게 날 더 사로잡나 처음 본 거니까”가 god ‘반대가 끌리는 이유’의 “반대라서 더 끌리나 나와 다르니까/ 그게 날 더 사로잡나 처음 본 거니까”는 ‘그게’ 한 단어를 제외하고 모두 같기 때문이다. 이에 작곡 및 작사를 맡은 그룹 비투비의 멤버 임현식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현아 ‘어디부터 어디까지’ 가사에 god 선배님 컴백 축하와 존경의 의미로 hommage(오마주) 했습니다! 현아, 현식이가 god 팬이란걸 티내고 싶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god 김태우 소속사 소울샵 엔터테인먼트는 31일 “현아와 작곡·작사자 임현식 씨가 존경의 의미로 오마주 한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사전 협의나 어떠한 양해 없이 뒤늦게 소식을 접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공식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큐브 홍승성 대표는 같은 날 공식 홈페이지에 “박진영 프로듀서와 god 선배들에 대한 존경과 평소 그 곡을 좋아했던 이들의 오마주 차원에서 작사했던 것이다. 사전에 관련된 분들에게 말씀드리지 못한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네티즌들은 “오마주 할 거면 사전협의를 했어야지 표절하고 오마주 했다고 하면 되겠네”, “현아 음원서비스 중단은 안타깝다”, “현아 음원서비스 중단, 아직 못 들어봤는데 중단 됐네”, “현아 음원서비스 중단, 표절과 오마주 사이”, “현아 음원서비스 중단, 오마주 맞는 것 같은데 음원서비스 중단할 필요까지 있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후보단일화, ‘당 따로 후보 따로’ 뭐하는 건가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코앞에 두고 또다시 볼썽사나운 자리 흥정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 동작을 선거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 어제 온종일 신경전을 벌인 것이다. 24일, 즉 오늘까지 단일화가 안 되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노 후보가 어제 밝힌 만큼 모양새가 어떠하든 사실상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다는 결론도 가능해 보인다. 재·보선까지 불과 엿새 남았다. 내일부터는 15개 선거구별로 이틀간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이미 각 후보 이름과 기호, 정당명 등을 담은 투표용지도 인쇄를 마친 상황이다. 대체 두 후보와 이들이 몸담은 두 야당은 선거를 뭘로 보는 것인지, 하루 전까지 자신을 뽑아 달라며 지지를 호소하던 유권자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노 후보의 발상은 호된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새누리당 후보와 싸워 이길 야권후보 단일화가 대의(大義)라면 아예 출마하지 말거나 진작 후보 단일화 여부를 결론지었어야 옳다. 제 이름이 적힌 투표용지가 인쇄되고 사전투표가 실시될 판에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받으라며 막무가내식으로 기 후보를 압박하고, 안 되면 스스로 후보를 사퇴하겠다는 얘기는 대단히 편의주의적이고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행태다. 이번에는 새정연 측에 후보 자리를 양보하고 자신은 향후 2016년 총선 때 현 안철수 새정연 대표의 지역구이자, 자신의 원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을 양보받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노 후보는 답해야 한다. 지난 20일 “야권 연대는 없다”고 선을 그었던 김한길 새정연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갈팡질팡 행태도 목불인견이다. 심 대표는 어제 “노 후보가 당과 사전협의 없이 후보직 사퇴를 공언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면서도 김 대표에게 담판을 요구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대표 또한 “야권연대는 없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으나 중요한 건 후보들의 뜻”이라는 당 대변인의 어정쩡한 발표 뒤에 숨은 채 엉거주춤한 태도로 일관했다. 그런 논리라면 뭘 위해 그토록 당내 논란을 무릅쓰고 기 후보를 전략 공천한 것인지 알 길이 없다. 정책과 비전 공유 없이 오직 선거 승리만 노린 연대가 얼마나 민주주의를 왜곡시키는지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자신들이 벌이고 있는 선거 코미디가 결코 자신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두 후보와 두 야당은 깨달아야 한다.
  • 아베 “日 양해없인 유사시 주일미군 한반도 투입 안된다”

    아베 “日 양해없인 유사시 주일미군 한반도 투입 안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5일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에 대해 집중 심의한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한반도 유사시 주일미군 기지에서 미국 해병대가 출동하려면 일본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한반도 유사시 주일미군의 출동에 대한 민나노당의 마쓰자와 시게후미 의원의 질의에 대해 “미국 해병대는 일본에서 나간다. 이는 사전 협의 대상이 되므로 일본이 양해하지 않는다면 한국을 구원하기 위해 출동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유사시 미·일동맹의 긴밀함을 강조하기 위한 답변으로 해석된다. 통신은 전투 행동을 위한 주일 미군기지의 사용은 미·일 안전보장조약에 따라 사전 협의 대상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조약상 사전 협의는 ‘동의 또는 양해’를 얻으면 되는데 어느 범위까지가 양해인지 명확히 규정되어 있지 않다”면서 “아베 총리는 일본 입장에서 출동할 수 없다고 단언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사설] 사회부총리 컨트롤타워 원점에서 재고하길

    신설되는 사회부총리가 과연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벌써부터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들이 적잖다.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통과 여부와 상관없이 누가 사회부총리직을 맡더라도 ‘무늬만 부총리’로 전락하는 일이 없도록 시스템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 국회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해 국가안전처 신설이나 소방방재청·해양경찰청 폐지에 대한 논쟁만 벌이지 말고 사회부총리제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보기 바란다. 사회부총리제의 안착 여부를 섣불리 예단할 수는 없지만 과거 교육부총리제의 경험을 토대로 가늠해 볼 수 있다. 교육부총리는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1년 교육부를 교육인적자원부로 개편하면서 도입된 이후 이명박 정부에서 없어질 때까지 8명을 배출했다. 교육부총리는 교육부 업무 외에 각 부처에 산재해 있던 인적자원개발업무를 총괄 조정하는 자리였지만 말처럼 쉽지 않았다.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 업무만 해도 갈등을 조정해야 할 사안들이 많다. 최근 사회 이슈화된 전교조 문제를 비롯해 부실대학 구조조정이나 공교육 정상화, 사교육비 절감, 역사 교과서 문제 등 어느 하나 풀기 쉬운 사안들은 아니다. 신설될 사회부총리는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문화관광체육부, 미래창조과학부, 여성가족부 등 사회정책 관련 부처 간 갈등까지 조율해야 하는 자리다. 교육에 대한 전문성은 기본이고 경륜과 정무 감각까지 필요하다. 리더십도 요구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월 국무회의에서 “국무회의나 총리 주재 국가정책 조정회의만으로는 분야별 정책을 조정하는 데 부족함이 있다는 생각을 해 왔다”고 사회부총리 신설 이유를 설명했다. 사회부총리를 둬 정책 결정의 효율성과 책임성을 높이려면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다른 부처의 업무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복지부나 고용부 업무는 전문성이 요구되는 데다 경제부처와 연관성이 많아 사회부총리가 정책을 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요인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경제부총리의 경우 기획재정부가 갖고 있는 예산 편성권을 통해 각 부처의 주요 업무를 들여다볼 수 있는 것과는 여건이 다르다. 요컨대 재난·안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국가안전처에 안전예산의 사전협의권을 줘 무게를 실어주기로 한 것처럼 사회부총리의 역할과 기능부터 명확히 정립할 필요가 있다. 막연히 리더십을 발휘해 주기만을 기대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 채권단·당국, 동부 구조조정 골든타임 놓쳤나

    동부제철이 채권단의 공동관리를 통해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자율협약 절차에 돌입한다. 이르면 일주일 안에 동부제철 재무구조에 대한 실사가 시작돼 구체적인 동부제철 살리기 방안이 나올 예정이다. 이로써 동부제철은 눈앞에 닥친 유동성 위기를 일단 벗어나게 됐다. 그러나 채권단의 의견 불일치로 지난달 24일 이후 자율협약 체결이 일주일 이상 지연돼 개인 투자자 피해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동부그룹을 구조조정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자율협약과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사이 동부제철과 동부CNI 등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은 투기등급으로 떨어졌다. 1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동부제철 채권단은 오전 자율협약 진행을 위한 사전협의를 마무리하고 오는 7일까지 세부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의견 조율이 끝나면 채권단은 12주간의 실사에 돌입한다. 자율협약 체결의 마지막 걸림돌이었던 신용보증기금은 조건으로 내걸었던 우선변제권 요구를 접고 회사채 차환발행 등 지원에 참여하기로 했다. 우여곡절 끝에 동부제철의 자율협약이 시작됐지만 시장에서는 채권단과 금융당국이 지지부진하는 사이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지난달 24일 동부제철과의 자율협약 방침을 밝혔지만 이후 일주일 동안 협상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시장에 부정적인 신호만 줬다. 채권단과 비협약 채권자(신보) 사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자율협약 체결 방안을 섣불리 발표했기 때문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포스코가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당진발전을 사지 않겠다고 하자 채권단과 금융당국이 무리하게 움직인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은 관계자는 “포스코의 발표 전날 인수 거절 의사를 전해듣고 즉시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을 만나 자율협약 체결 등 유동성 위기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등 신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채권단의 신보 설득작업이 길어지는 사이 동부제철 등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은 뚝뚝 떨어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27일 구조조정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동부건설, 동부인천스틸, 동부메탈, 동부CNI를 투기등급으로 강등시켰고 동부제철도 BBB-에서 BB로 두 단계 떨어뜨렸다. 한국기업평가도 동부제철을 BB+로, 동부건설과 동부CNI를 BB로 강등했다. 투기등급(BB+이하)으로 분류되면서 동부CNI는 채권단의 도움도 받을 수 없게 됐다. 패키지 매각 실패 이후 동부제철의 인천공장과 당진발전 역시 매각 적기를 놓쳤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개별 매각으로 자금을 확보하겠다던 동부의 자구안을 무시했다가 결국 원점으로 온 셈”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장관에게 힘 실어 주자] 인사청문제도 개선하라

    ‘신상털기식’으로 진행되는 인사청문회 제도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인 책임장관제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현행 제도 아래에서는 불량 후보가 청문회장에 나서더라도 시간만 ‘때우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국회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에서 아무리 ‘부적격’ 판정을 내려도 소용이 없다. 인사청문회가 장관 군기 잡기용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미다. 여권의 한 재선의원은 1일 “장관이 의원 말 잘 듣도록 군기 한번 세게 잡는 거지 뭐”라는 말로 인사청문회의 취지를 일갈했다. 후보자로 지명되는 순간부터 명예훼손 수준의 검증이 활개를 치는 이유도 불량 후보를 걸러 낼 수 있는 제동장치가 없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렇다 보니 장관도 청문회 검증으로 인해 만신창이가 된 채로 임기를 시작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청문회 과정에서 개인의 사적인 치부까지 낱낱이 공개돼 부처 직원들 앞에 얼굴을 들기조차 어려웠다고 호소하는 장관도 적지 않다. 장관들은 청문회 과정에서 권위가 땅에 떨어져 국정 운영에 있어 추동력을 얻기도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장관 후보자에 대한 사전 검증 강화를 위해 국회 안에 인사청문회 상설기구를 두는 방안이 설득력 있게 제기된다. 후보자가 지명되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도덕성과 자질 검증을 함께 하자는 취지다. 장관 임명도 국무총리처럼 본회의 표결을 거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인선 시점부터 야당과 사전협의를 하게 되고 야당도 합법적인 임명 저지가 가능해져 지금과 같은 혼란이 일어나지 않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문회 제도가 늘 여야의 정략적 수단이 돼 왔다는 점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안대희·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하자 새누리당은 ‘청문회 제도 개선’을 전면에 내세웠다. 후보자의 도덕성을 비공개로 검증한 뒤 업무수행 능력을 공개적으로 따져보자는 것이다. 물론 ‘밀실 검증’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지만 청문회 제도 개선 측면에서 도입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문제는 비공개 도덕성 검증이 야권이 절대 수락하기 어려운 대안이라는 점이다. 공개 검증이야말로 야권이 정부를 견제하며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새누리당도 모를 리 없다. 즉, 여권의 청문회 제도 개선 추진에 청와대의 책임론을 불식시키고자 하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지적이다. 야당은 청문회 전부터 ‘반드시 낙마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워 비판을 사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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