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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t 이상 화학물질 미등록 땐 최대 1억 벌금

    가습기 피해 등 예상치 못한 사고에 대비해 화학물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안전 조치를 강화하기 위한 대책이 추진된다. 일정 기준 이상 화학물질 사용자가 법률에 따른 등록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가 적발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환경부는 23일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에 따라 ‘등록 대상 기존 화학물질’을 연간 1t 이상 제조·수입하는 사업자는 오는 30일까지 등록을 마쳐야 한다고 밝혔다. 화학물질을 누가, 얼마나 사용하는지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7월 국내 유통량과 유해성·위해성에 대한 정보 등을 종합해 등록 대상 화학물질 510종을 고시한 바 있다. 등록업체에 대해서는 협의체를 통한 유해성 등의 공동제출자료를 인정하고 자료 작성 및 화평법 이행에 대한 교육 등을 지원한다. 그동안은 개별 업체가 등록에 소요되는 비용을 부담하고 위해성 파악을 위한 동물시험을 진행하는 등 부담이 컸다. 사업자가 화학물질정보처리시스템(kreach.me.go.kr)에서 공인인증서(사업장 범용)를 활용해 등록한 후 시스템과 연계된 공동등록 사전협의체에 접속, 대상 화학물질에 해당하는 협의체에 가입하면 된다. 환경부는 사업자 등록이 마무리되면 12월 중 사업자 투표 등을 통해 화학물질별 대표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대표자가 선정된 협의체는 회원 간 협약을 맺고 비용부담 문제 등을 논의해 2018년 6월 30일까지 공동자료를 제출하도록 했다. 공동제출자료에는 화학물질의 분류 및 표시, 물리·화학적 특성, 유해성, 시험계획서 등이 포함된다. 이호중 환경부 화학안전산업계지원단장은 “공동등록 의무 사업자 중 9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개별적으로 자료 제출 시 부담이 커 등록을 회피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반영한 대책”이라며 “30일이 법정기한은 아니지만 실험 등 일정을 고려한 기간인 만큼 이후 가입자에 대해서는 부담금 확대 등 불이익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최경환 “서울시 청년수당은 포퓰리즘”

    최경환 “서울시 청년수당은 포퓰리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청년활동 지원(청년수당) 사업’에 대해 “명백한 포퓰리즘적 복지사업”이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이 제의한 ‘끝장 토론’에 대해서는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정부와 서울시 간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 부총리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지자체에서 청년수당을 명목으로 새로운 복지프로그램을 도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포퓰리즘적 복지사업”이라며 “무분별한 재정지원의 난립을 막기 위해 사회보장제도 사전협의제에 따른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내년부터 정기 소득이 없는 미취업자나 졸업예정(유예)자 가운데 중위소득 60% 이하인 청년에게 최장 6개월간 월평균 50만원을 청년활동 지원비로 주기로 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서울시의 청년활동 지원사업이 정부와 협의가 필요한 사회보장제도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서울시는 “(사회보장제도가 아닌 만큼) 정부와 협의할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최 부총리는 “박 시장이 청년고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수당이 필요하다며 저와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는 얘기를 보도를 통해 들었다”면서 “박 시장이 정말 청년 고통을 덜어주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노동개혁을 반대하는 야당 대표를 먼저 만나 끝장 토론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주려면 포퓰리즘이 아니라 9·15 노사정 대타협의 실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파리 테러’에 따른 경제적 충격과 관련해 “과거 사례나 현재까지 금융 시장을 볼 때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앞으로 사태 전개에 따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정부는 경제적 파급 효과를 경로별·부문별로 면밀히 점검해 부정적 영향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정부 ‘청년수당’ 또 제동… 서울시 협의 여부 검토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을 놓고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사회보장위원회(위원장 황교안 국무총리)는 16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서울시가 발표한 청년수당은 사회보장기본법이 규정하고 있는 사회보장제도”라며 사전협의 절차를 이행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13일 서울시에 청년수당을 추진하기 전 사전협의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한 이후 답변이 없자 3일 만에 또다시 정부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강완구 사회보장위원회 사무국장은 “청년수당은 실업과 빈곤이라는 사회적 위험에 대응하는 차원이기 때문에 사회보장법상 사회보장제도에 해당한다”며 “공모방식 등 제도의 추진방식에 상관없이 제도의 성격이 사회보장제도에 해당하면 복지부 장관과의 사전협의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사회보장기본법상 사회보장제도에 해당하는 사업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는 사업의 시행 예정일 180일 전에 복지부에 협의요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강 국장은 “청년수당을 도입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고 사전에 협의하자는 것”이라며 “서울시가 관련법을 어기면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청년수당이 청년일자리 지원사업이기 때문에 중앙정부와의 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청년수당은 서울시의 청년기본조례를 기초로 하는 활동에 대한 지원이기 때문에 국가복지사업과 비슷하지도, 중복되지도 않는다”면서 “하지만 정부에서 반복적으로 협의 요청이 오는 만큼 (협의 여부를) 한 번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과도하게 지자체의 사업에 관여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른 시 관계자는 “사업을 꼼꼼히 봤다면 청년수당이 협의의 대상이 안 된다는 것을 알 것”이라면서 “정부가 과도하게 지자체를 통제하려는 의도가 있거나,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정치적인 견제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보험금 지급 거절 보험사 영업정지

    내년부터 부당하게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불완전 판매를 지속할 경우 영업정지까지 당할 수 있다. 보험상품 출시 전에 상품 구조나 가격에 간여하는 감독 당국 직원은 인사 조치당한다. 금융감독원은 9일 이런 내용의 ‘보험소비자 권익침해 행위에 대한 제재 강화 방안’을 마련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불완전 판매나 보험금 지급 거절에 대해 주로 과징금을 부과하는 데 그쳤으나 앞으로는 과징금과 별도로 보험사에 기관경고·기관주의 등의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다. 소비자 피해 규모가 크고 내부 통제가 심각하게 부실한 사안에 대해서는 영업정지까지 하는 방안을 금융위원회와 논의하기로 했다. 과징금도 대폭 상향된다. 예컨대 보험사 소속 설계사가 불완전 판매로 보험사가 10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인 경우 지금은 과징금이 1억 4000만원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이보다 30% 많은 1억 8000만원이 부과된다. 불완전 판매 적발 시 과태료도 기존에는 대상자별로 최대 1000만원을 부과했지만 앞으로는 보험계약 건별로 과태로를 합산해 최대 1억원까지 물린다. 한편 보험상품과 보험료에 대해서는 방카슈랑스 규제 등 법규상 의무 사항 외에 당국이 일절 개입하지 않기로 했다. 금감원 직원이 보험상품과 보험료에 부당하게 간여하거나 사전협의한 사례가 발견되면 해당 임직원은 인사 조치한다. 새 운영 방향에 따라 상품 사전심의를 맡던 금감원 내 기존 조직과 인력은 대폭 줄어든다.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보험사의 상품 개발이나 가격 책정에 대해서는 간여하지 않되 소비자 권익 침해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확고히 정립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재벌가 분쟁 잔혹사] 창업주의 치우친 자식사랑…불화의 단초 되다

    [재벌가 분쟁 잔혹사] 창업주의 치우친 자식사랑…불화의 단초 되다

    ■효성家 ‘형제의 난’ 조현문, 물려받은 지분 정리 후 형 조현준 횡령 혐의로 고발 효성그룹은 고 조홍제 창업주의 손자들이자 조석래 회장의 2세 간 법적 소송으로 얼룩졌다. 효성 부사장 출신인 차남 조현문 변호사는 지난해 형 조현준 사장과 동생 조현상 부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그룹 계열사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전쟁을 선포했다. 발단은 3형제 간 치열한 후계 경쟁을 벌이던 조 변호사가 2011년 효성의 불법 비리를 밝히겠다며 아버지 조 회장과 충돌한 뒤 회사를 나가면서부터다. 1999년부터 10여년간 일했던 조 변호사는 2013년 2월 회사를 완전히 떠나면서 부친에게 물려받은 7.1%의 효성 주식을 골드만삭스 등에 팔아 지분 관계를 모두 정리했다. 오너 지분이 제3자로 넘어가자 지배 구조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당시 효성은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이후 조 변호사는 지난해 6월 형과 동생이 대주주로 있는 그룹 계열사 대표를 횡령과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10월에는 형과 계열사 임직원 8명을 같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노틸러스효성 등 3개 계열사 지분을 가진 형과 해당 계열사 대표들이 수익과 무관한 거래에 투자하거나 고가로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 등으로 회사에 최소 수백억원의 손실을 입혔다는 주장이다. 그룹 측은 “왜곡된 주장이며 불순한 의도가 보인다”고 반박했다. 조현준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은 지분 매입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지난 4일 기준 두 사람의 지분은 각각 11.38%, 10.95%로 이미 조 회장(10.15%)의 지분율을 넘어섰다. 효성은 2013년 말 추징금을 납부해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강등됐다가 2014년 말 회복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현대家 ‘형제의 난’ 정주영 회장 후임으로 정몽헌 지명되자 큰형 정몽구 ‘현대차’ 들고 그룹 떠나 재벌가 골육상쟁 잔혹사의 원조는 현대가다. 2000년 발생한 현대그룹 형제 간 경영권 다툼을 당시 언론은 ‘왕자의 난’이라고 불렀다. 형제 간 다툼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실질적인 장남인 둘째 아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5남인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측근 이익치 현대증권 사장을 좌천시키면서 본격화됐다. 고 정 명예회장은 대선 패배 이후 건강이 악화됐고, 두 형제는 1999년 11조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할 만큼 현대그룹의 재무구조가 악화된 상황에서 경영자협의회를 통해 공동 회장으로서 그룹을 함께 이끄는 과정에서 격돌한 것이다. 2003년 3월 병석에 있던 고 정 명예회장은 경영자협의회에 참석해 실질적 장자인 둘째 아들 정몽구 회장 대신 다섯째 아들 정몽헌 회장의 손을 들어 주었다. 이른바 현대그룹 1차 ‘왕자의 난’이다. 갈등은 2개월 뒤 다시 증폭됐다. 현대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고 계열사 주가가 급락하자 자구안 차원에서 5월 말 3부자 경영 일선 퇴진이 선언됐다. 현대차를 형에게 내주지 않기 위한 고 정몽헌 회장 측 음모라고 본 정몽구 회장 측은 사전협의 없이 나온 발표라며 퇴진을 거부했다. 이른바 2차 왕자의 난이다. 그해 9월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를 떼어 그룹을 떠났고, 고 정몽헌 회장은 같은 해 말 그룹 회장으로 복귀해 건설·상선 등 그룹 대부분을 차지했다. 현대그룹은 왕자의 난 이후에도 2003년 8월 정몽헌 전 회장의 부인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정상영 KCC 명예회장 간에 ‘숙부의 난’이라고 불리는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 이어 2006년에는 현대상선 경영권을 놓고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와 신경전을 벌인 ‘시동생의 난’을 겪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한화家 ‘형제의 난’ 김호연 “계열사 양도 약속 지켜라”…형 김승연 상대로 재산권 반환 소송 한화그룹도 소유권 다툼을 피하지 못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동생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과 3년 6개월에 걸쳐 지난한 법정 소송을 벌였다. 분쟁은 1992년 김호연 당시 한양유통(현 한화갤러리아) 사장이 ‘경영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퇴출되면서 촉발됐다. 김 전 회장은 형이 자신에게 한양유통 등의 계열사를 넘겨주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반발했고 김 회장은 약속 자체를 한 적이 없다며 반박했다. 김호연 전 회장은 당시 “군복무 중인 1981년 부친 김종희 회장이 아무런 유언 없이 사망하자 상속재산을 지분별로 나눠 가져야 했었는데 형이 의논 없이 임의 처분했다”며 형을 상대로 재산권 반환 소송(주식인도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유산의 40%를 달라는 게 핵심이었다. 김 회장 측은 “지난 1981년 당사자 간의 합의 등 민법상의 합법절차를 밟아 상속재산이 분배됐고 10년 시효가 끝난 만큼 상속은 문제가 없다”고 맞섰다. 김 회장은 1993년 그룹 41주년 창립 행사에서 “동생이 없는 셈 치겠다. 재산 때문에 싸우는 것처럼 알고 있지만 경영 능력도 없고 딴 생각을 많이 해 경영을 맡기지 않았다”고 격렬히 비판하며 감정의 골을 내비치기도 했다. 두 사람은 1995년 어머니 강태영 여사의 칠순 잔치에서 어머니의 중재로 극적 화해했다. 이후 김 전 회장은 소를 취하했다. 이후 김 전 회장은 “그 일로 서먹해졌지만 형과의 갈등은 모두 해소됐다. 집안 행사가 있을 때마다 형제 간 모임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대성家 ‘형제의 난’ 장남 김영대·삼남 김영훈, 정통성 놓고 대립…결국 2개의 지주법인 탄생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막내딸로 있는 것으로 더 잘 알려진 에너지 전문기업 대성그룹은 고 김수근 창업주의 “형제 간에 절대 다투지 마라”는 유언에도 불구하고 아들 삼 형제가 십 년이 넘도록 치열한 골육상쟁을 벌여 왔다. 대성그룹의 파열음은 김 창업주가 2000년 세 아들에게 기업을 나눠 주고 이듬해 별세하면서 터지기 시작했다. 그는 장남 김영대에게 모기업인 대성산업을, 차남 김영민에게 서울도시가스를, 3남 김영훈에게는 대구도시가스(현 대성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대성그룹을 각각 경영하도록 했지만 유산, 호칭, 상호를 두고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2001년 2세 분리경영 이후 장남은 대성산업이 보유한 서울도시가스와 대구도시가스의 지분 처리방식을 놓고 차남·삼남과 1차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장남과 삼남은 서로 ‘대성그룹 회장’이라며 정통성을 놓고도 대립했다. ‘대성지주’ 상호를 차지하기 위한 법정 소송도 벌였다. 삼남 김영훈 회장은 2009년 대성그룹의 지주사 분리 당시 대성홀딩스로 상장을 했는데 이듬해 장남 김영대 회장은 대성산업의 지주사 명칭을 대성지주로 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동생이 형을 상대로 한 ‘대성지주 상호 금지’ 가처분 신청은 법원에서 동생의 손을 들어줬고 김영대 회장은 대성합동지주로 결국 이름을 바꿨다. 서로 상징성을 포기하지 못해 2개의 대성지주 법인이 생긴 것이다. 모친 여귀옥 여사가 작고한 2006년에는 유산 상속을 놓고 또 갈등을 빚었다. 이런 ‘형제의 난’ 속에 진행된 경쟁적 사업확장은 재무건전성 악화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올해 재계 순위에서 대성은 38위로 7계단 내려앉았으며 자산총액도 7조 3000억원에서 지난해 5조 9000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목동 행복주택 시범사업 무산

    정부 주도로 추진했던 서울 양천구 목동 행복주택 시범사업이 무산됐다. 대신 양천구는 주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지자체 제안사업으로 추진하거나 지역 내 다른 부지에 행복주택을 짓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목동 행복주택 시범사업지구를 해제하고, 양천구는 시범지구 지정 취소 소송 상고를 포기하기로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범사업지구 지정 취소로 국토부와 양천구·주민 간 빚어왔던 갈등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목동·잠실·오류·가좌·송파·공릉·안산 고잔 7곳을 행복주택 시범지구로 지정했다. 목동시범사업은 유수지에 행복주택 1300가구를 짓는 것으로 추진했으나 지자체와 주민들의 반대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채 갈등만 빚어왔다. 양천구는 정부가 지자체·주민과 사전협의 없이 시범사업지구를 지정한 것에 반발, 행정법원에 지구지정 취소 소를 제기했지만 재판부는 “행복주택 지구 지정은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대학생 등의 주거불안을 해소하려는 정당한 목적을 갖고 있다”며 최근 원고 패소 결정을 내렸다. 이재평 국토부 행복주택기획과장은 “승소했지만 주민과 갈등을 해소하고 합의를 통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시범지구 지정을 취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천구가 행복주택사업 취지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대체 부지를 마련하거나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 다시 추진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市-현대차 한전부지 사전협상 강남 “당사자 배제… 전면거부”

    서울시가 현대차그룹과 한전부지 사전협상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남구가 실질적 당사자의 참여를 배제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24일 강남구 관계자는 “지난 1월 30일 시는 현대차그룹의 한전부지 개발구상 및 사전협상제안서를 접수했고, 구는 ‘삼성동 한전부지 개발구상 및 사전협상 제안에 따른 협상조정협의회’에 공식 참여를 수차례 요구했다”면서 “하지만 시는 이런 요구를 지속적으로 묵살해 왔다”고 주장했다. 시는 지난 11일 현대차그룹의 최종 제안서를 접수했고 협상조정협의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공기여금을 시 소유의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개발 사업에도 사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한전부지의 개발로 일대의 교통 및 환경문제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최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구의 입장이다. 특히 구는 공공기여금이 한전부지 주변의 영동대로 개발에 우선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한 시가 별도로 구와 진행하려 하는 태스크포스 등 사전협상에 대해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한전부지 주변인 영동대로에는 7개의 광역대중교통 등 교통인프라가 확충될 예정이고 공사 기간 동안 영동대로, 테헤란로, 아셈로 등의 교통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봤다. 따라서 20년은 걸릴 공사를 한번에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이 경우 초기에 발생하는 막대한 초기 투입 비용을 현대차그룹의 공공기여금으로 충당하자는 것이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서울시의 어떤 사전협의도 전면 거부할 것이며,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무효확인 및 취소 소송을 즉시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애물단지 기부채납 시설물] “시설물 대신 현금 기부채납 바람직”

    전문가들은 기부채납이 실제 주민들의 삶에 도움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현금으로 기부채납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강우원 세종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대부분의 기부채납이 땅이나 시설물로 진행된다”면서 “서울을 비롯한 광역시 수준에서는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행정력이나 재정이 되지만 소도시의 경우 그렇지 못해 기부채납을 받은 땅이나 시설을 놀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소도시의 경우 토지나 시설물 대신 현금으로 기부채납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좀 더 넓혀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칸막이 행정이 기부채납 시설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설물을 운영할 부서와 사전협의 없이 기부채납이 진행되면서 낭비가 발생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건설과에서 폼 나게 체육관을 지어 달라고 했는데, 다 지어 놓고 보니 운영을 맡을 문화체육과에서는 필요한 것이 도서관이라며 난색을 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체계적인 기부채납이 가능하도록 전담부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남진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기부채납을 통해 지역의 인프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전담부서가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운영도 민간 위탁 방식 등 다양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시개발과 관련된 인적자원의 육성도 필요하다. 강 교수는 “지방의 경우 도시개발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적다 보니 어떤 시설물이 지역에 필요한지 검토할 인력자체가 부족하다”면서 “아무리 제도가 바뀌어도 이를 운영할 인력풀이 없으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그대로 운영하는 것도 문제다. 김 대표는 “가이드라인으로 제시된 기준이 일선 지자체에선 법처럼 작용한다”면서 “가이드라인이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 너무 일률적으로 적용되다 보니 효과에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지자체장 그린벨트 해제 기준 만든다

    시·도지사가 30만㎡ 이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하는 기준이 마련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선심성 그린벨트 해제 방지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중앙도시계획위원회(중도위) 위원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자문위는 중도위 소속 그린벨트 전문가인 권용우 성신여대 명예교수, 김태환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환용 가천대 교수, 장성수 주거복지연대 전문위원 등 7명이 포함됐다. 국토부는 지난 6일 열린 ‘제3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환경보전 가치가 낮은 30만㎡ 이하의 그린벨트에 시·군·구가 개발사업을 추진할 때 시·도지사에게 그린벨트 해제권을 주되 국토부와 협의하도록 했다. 자문위는 객관적인 사전협의 기준 등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다. 지자체와 국토부가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 협의할 때 어떤 것을 기준으로 그린벨트 해제의 타당성을 평가할지, 어떤 경우에 중도위 심의에 부칠지 등 구체적인 기준을 논의한다. 예를 들어 사전협의 때는 개발사업의 공익성이나 실현 가능성, 지자체 사이 갈등 가능성, 환경성, 도시 간 연결화 가능성, 지역 간 형평성, 투기 가능성 등이 그린벨트 해제의 타당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이동민 녹색도시과장은 “전문가 자문회의를 매주 열어 중도위 의견을 수렴하고 난개발을 막을 객관적인 사전협의 기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경기도 예산 편성 3~4개월 앞당겨

    경기도 예산 편성 3~4개월 앞당겨

    경기도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예산 연정’이 본궤도에 올랐다. 예산 연정의 핵심은 그동안 집행부의 고유권한이었던 예산 편성권을 의회와 공유하겠다는 것으로 남경필 지사의 재정 혁신 정책이다. 도와 도의회는 다음달부터 내년도 예산안 편성 작업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기존에 비해 3개월 앞당긴 것이다. 지난해까지는 9월부터 예산심의에 들어갔다. 도는 이를 위해 예산편성계획을 4월 말 실·국에 시달했는데 이 역시 기존보다 4개월가량 빨라진 것이다. 이희원 도 예산담당관은 “예산 편성 시기를 앞당긴 것은 도민의 목소리와 도의회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합리적이고 투명한 예산안을 만들겠다는 의도”라며 “심의기간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어난 만큼 심도 있는 예산 심의·조정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는 예산 편성 시기를 앞당기고자 그동안 내년 중점추진 자체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도의회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재정전략회의를 구성해 내년 재정운용 기본 방향을 논의해 왔다. 의회와의 재정전략회의는 다음달 이후에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지난 3~4월에 시·군과 도민을 대상으로 재정혁신주민설명회, 권역별 시·군 토론회, 시장·군수 상생협력 토론회 등을 개최해 예산연정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도는 이 과정에서 도와 시·군이 지방비 부담 경감을 위한 중앙정부 대상 도·시·군 공동 대응, 도비보조율 제도 개선, 도·시·군 갈등 해소를 위한 재정 지원 등에 합의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도는 도비보조율 제도 개선과 관련, 다음달까지 제도개선안을 마련하고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와 협의할 예정이어서 향후 열악한 시·군 재정에도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다음달 말까지 도의회 상임위원회와 20억원 이상 투자사업, 1억원 이상 행사성 사업, 모든 신규사업을 대상으로 연정예산 사업별 사전협의도 거치기로 했다. 황성태 도 기획조정실장은 “그동안 지방정부 예산 편성은 공무원끼리 진행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경기도와 도의회가 추진하는 예산 연정은 양측의 의견을 종합한 소통예산 편성으로 도민의 목소리를 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당청, 정부 인사·對野 협상 ‘도 넘은 불통’

    #장면1 5월 2일 여야 ‘공무원연금 개혁 합의문’ 발표 직전.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부랴부랴 국회를 찾아 각각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를 만나 국민연금 명목 소득대체율 인상에 대한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장면2 3월 2일 여야 ‘김영란법 2월 임시국회 처리’ 관련 합의문 발표 직후. 청와대는 합의문에 야당이 요구해 온 아시아문화중심도시지원특별법이 포함된 경위 등을 파악하느라 부산을 떨었다. #장면3 2월 27일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및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 인선 발표 직후. 김 대표와 유 원내대표는 “(발표) 1시간 전쯤 (전화로) 인선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주요한 정치적 고비마다 되풀이되는 이러한 장면들은 당청 관계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보여 준다. 정부 인선 과정에서는 여당 지도부가, 여야 협상 과정에서는 청와대가 각각 의사 결정 라인에서 사실상 배제돼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여권 관계자는 5일 “당청 간 이견이 있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 이견에 대한 조정 과정이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는 당청이 주도권을 누가 쥐려 하느냐의 문제로만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소통 부족에 기인한 문제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전협의를 통한 이견 조율보다는 사후통보에 따른 불협화음만 불거지는 모양새”라면서 “당의 입장에서는 청와대의 의견 제시를 ‘오더’로, 청와대는 당이 주도하는 협상을 ‘독주’로 보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당청 간 소통의 윤활유도 부족하다. 오히려 손발이 묶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여파로 고위급 당·정·청 회동은 올스톱됐다. 당청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부특보단은 임명 당시부터 ‘겸직 논란’에 휘말리며 운신의 폭이 좁혀진 상태다. 정책협의회가 운영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필요한 말만 주고받는 ‘실무급 회의’와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드러낼 수 있는 ‘고위급 회동’은 성격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다. 당청 간 물밑 조율을 담당할 대화 채널도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차기 총리 후보자 인선이 향후 당청 관계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재선 의원은 “당청 관계만 놓고 보면 총리 후보자로 누구를 임명하느냐보다는 어떤 과정을 거쳐 임명하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市 “한전부지 개발 확대”… 강남구 “법적 투쟁” 반발

    市 “한전부지 개발 확대”… 강남구 “법적 투쟁” 반발

    서울시가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에 잠실종합운동장과 탄천 일대까지 포함시키자 강남구가 법적 투쟁을 하겠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이 계획에 현대차그룹이 사들인 한국전력 부지가 포함되는데, 여기서 나온 공공기여금을 종합운동장 리모델링을 통한 수익사업이 아닌 취약 공공시설을 구축하는데 사용하자는 것이다. 시는 8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강남구 삼성동과 대치동 일대만 포함됐던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을 잠실종합운동장과 탄천 일대 등 송파구 잠실동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국제업무와 전시컨벤션, 문화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사업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올해 연말까지 국제 공모를 통해 잠실운동장 개발을 위한 기본 계획을 마련하는 등 한전 부지와 잠실운동장 일대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구는 “구 소재 지역 개발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공공기여금을 교통 불편 등 실질적 피해를 고스란히 입는 구민과 아무런 사전협의 없이 우선순위에서 배제하는 것이 지방자치 시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지 모르겠다”면서 “시대착오적인 갑질 횡포”라고 반발했다. 특히 구는 8일 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부당성을 주장하며 의결보류를 요청했는데 바로 처리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구 관계자는 “시가 구역변경 결정을 즉각 철회하지 않을 경우 법정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주장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조사위 헛바퀴, 트라우마센터 백지화… 말만 요란했던 후속입법

    조사위 헛바퀴, 트라우마센터 백지화… 말만 요란했던 후속입법

    세월호 참사 205일 만인 지난해 11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세월호 3법’ 통과를 알리는 의사봉이 두드려졌다.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정부조직법 개정안, 이른바 유병언법 등의 통과로 인재(人災)를 막기 위한 정치권의 제도 개선도 첫발을 떼는 듯했다. 서울신문이 8일 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에서 입수한 ‘세월호 피해구제 및 지원특별법에 의한 분야별 피해지원 세부 추진계획’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를 중심으로 18개 분야에서 피해지원을 할 계획이다. 예산으로는 세월호 수습에 드는 비용 총 5548억원 중 1854억원이 집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실제로 세월호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체감한 변화는 낙제점 수준이다. 여론의 따가운 질타에 밀려 특별법 및 각종 입법 조치들이 쏟아졌지만 부실 입법 또는 진영 논리에 밀려 반쪽짜리 제도들이 난무한 까닭이다. 우선 특별법에 따라 설치되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세월호 특조위)는 활동범위·인원 구성 등 시행령에서 독립성 훼손 논란이 일면서 해양수산부와 유족·야당 사이 충돌로 정식출범이 세 달째 미뤄지고 있다. 일명 유병언법으로 불리는 범죄수익 은닉 규제 및 처벌법 역시 부실입법 논란을 피해 가지 못했다. 이 법은 대형참사를 유발한 당사자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일가·측근에게까지 범죄수익을 추징할 수 있도록 했다. 입법 당시부터 제3자 재산권 침해, 과잉 입법 지적이 일었지만 지난해 11월 국회 법제사법위와 본회의를 그대로 통과했다. 당시 본회의 투표 의원 245명 중 반대·기권 의원은 21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유씨가 숨진 채 발견돼 재산환수의 근거가 사라져 버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맞게 됐다. 국가재난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 국가안전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신설됐지만 역할론은 아직 미지수다. 예산 지원 역시 구멍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조기 지원이 시급한 피해자·유가족들에게는 정작 지원이 못 미치는 사례가 태반이다. 정부는 올해 예산안 374조원 중 재난안전 분야에 전년도보다 17.9% 늘어난 14조 6000억원을 편성했다. 그러나 항목별로 들여다보면 ▲재난안전통신망 설치(2017년까지 1000억원) ▲닥터헬기 추가도입 ▲연간구조정 신규도입 등 시설 개보수, SOC 구축에 치중한 흔적이 역력하다. 국가안전처의 경우 올해 세월호 피해자 지원 등 후속조치를 위한 지방교부세로 3141억원을 책정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교부기준·시점에 대한 시행령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아 아직 집행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안전처 관계자는 이날 “올해 관련 예산항목이 처음으로 생기다 보니 지원법안이 아직 제정되지 않았다”면서 “상반기 중 지자체별로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또 국가안전처는 올해 처음으로 ‘국가안전예산 사전협의권’을 부여받아 부처별로 흩어진 안전예산의 사업 중복성 여부를 가릴 권한을 부여받게 됐지만, 부처 이기주의가 팽배한 상황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피해자들의 심리 치료를 도울 국립트라우마센터 설립 예산은 아예 백지상태다. 지난해 여야 충돌로 예산안 심사가 늦어지는 바람에 국회 심사단계에서 2000억원 순증액됐던 예산이 통으로 제외됐기 때문이다. 안산단원갑이 지역구인 김명연 새누리당 의원이 올해 지원 근거법안을 다시 발의했지만 센터 건립에만 5년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트라우마 치료비 지원 사업도 올해 지자체별 예비비 등으로 지원해야 한다. 김 의원은 “우선 안산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안산온마음센터)에 40억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예산도 턱없이 부족하고 고려대 안산병원에서 위탁운영하다 보니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관련 추모사업 역시 지자체별로 추진토록 하고 예산을 지원하겠다는게 정부 방침이지만 예산지원 규모 등을 놓고도 잡음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강남구 “한전부지 개발 확대 반대”… 市와 또 마찰

    서울시와 강남구가 삼성동 현대차그룹 부지(전 한전 부지)의 개발을 두고 또 마찰을 빚고 있다. 강남구는 5일 “서울시가 삼성동 현대차그룹 부지 개발과 관련, 이해 당사자인 강남구와 사전협의 없이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또 “현행 법령상 지구단위계획으로 결정할 수 없는 도시계획시설인 ‘운동장’을 포함한 것은 현대차그룹 부지의 공공기여를 강남구가 아닌 타 지역에 사용하려는 의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강남구는 또 “서울시가 지난달 13일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운영지침’을 개정하면서 ‘자치구 도시관리국장 및 관련 부서장’을 배제한 점과 사전협상 절차 중 공식적으로 진행되던 자치구 사전협의와 주민설명회 조항마저 삭제했다”면서 “이런 서울시의 운영지침 개정으로 강남구와 주민들은 현대차그룹 부지 개발 관련 사전협상에 참여할 기회조차 박탈당했다”고 지적했다. 강남구는 현대차그룹 부지 개발을 계기로 영동대로 지하공간 개발, 아셈로 지하주차장 조성, 교통난이 예상되는 밤고개로 확장, 탄천 정비 등 지역 내의 취약한 기반시설을 보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지금까지 한전 부지 개발의 우선협상자가 현대차그룹으로 결정된 것 빼고는 아직 구체적인 진전이 없는 상태”라면서 “한전 부지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는 인근 지역 주민 불편과 강남구 등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해 수립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시간선택제 공무원 퇴직 후 3년내 → 6년내로

    시간선택제 공무원 퇴직 후 3년내 → 6년내로

    좋은 일에 목숨을 바친 의사자의 가족에게 앞으로 공무원시험 가산점을 준다. 인사혁신처는 다음주 입법예고를 거쳐 올해 안에 관련 법률 및 대통령령 개정을 마무리하겠다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손톱 밑 가시’로 불리던 인사 규제 16개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의사자의 배우자나 자녀는 6급 이하 공무원시험 응시 때 우대를 받는다. 지금까지 정부는 이런 계획을 몇 차례 내놨지만 후속법령 정비 미흡으로 특별재난지역 등에 한정됐을 뿐 제대로 시행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행정편의주의가 만연하다는 지적을 줄곧 받았다. 인사처는 또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시간선택제 일반직공무원의 경력 요건을 ‘퇴직 후 3년 이내’에서 ‘6년 이내’로 연장해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비슷한 취지로 시간선택제 전환 공무원의 주당 근무시간을 현행 25시간에서 35시간으로 늘려 실익을 높였다. 공무원시험 2차 합격자 제출서류를 예외적으로 필요한 경우로 한정해 수험생들의 편의도 높일 예정이다. 아울러 고위 외무공무원 경력자를 국제관계자문대사로 채용할 때 인사심사를 생략한다. 고위공무원단 적격심사 때 신원조사 회보서를 제출하도록 한 규정을 없애고 3급 이하 별정직 채용시험의 경우 인사처와의 사전협의를 명시한 규정을 삭제해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9등급 외무공무원(일반직 3급 상당)으로 3년 이상 근무하면 일반직 고위공무원 경력채용 응시자격이 부여되도록 관련 규정도 손본다. 승진, 연가 규정도 부처 자율성을 확대하는 취지로 바꾼다. 공무원의 다음해 연가사용 승인과 재택당직근무 실시 권한을 인사처에서 부처로 이관해 자율을 강화한다. 근속승진기간이 단축되는 우수공무원 규모도 부처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인사처와 협의를 거치던 특별승급심사위원회도 기관별로 꾸릴 수 있다. 이근면 인사처장은 “불필요하고 중복적인 규제의 개선은 신뢰받는 공무원상을 확립하고 공직의 효율성을 높여가는 데 활력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금융위 - 금감원 ‘업무 핑퐁’ 하지 말라” “문서 아닌 구두 지도 남발로 책임회피”

    “금융위 - 금감원 ‘업무 핑퐁’ 하지 말라” “문서 아닌 구두 지도 남발로 책임회피”

    한국 금융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108명의 관계자가 모인 ‘범금융 대토론회’가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는 ‘백팔번뇌’가 됐다. 격의 없는 ‘토론’보다는 ‘시어머니’(금융 당국) 눈치 보기에 바빴기 때문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등 6개 금융협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이광구 우리은행장 등 금융 CEO, 벤처업계 대표 등 108명은 3일 서울 중구 다동 예금보험공사 대강당에 모여 6시간 동안 마라톤 회의를 했다. 주제는 ‘대한민국 금융의 길을 묻다’. 금융권 발전 방향과 보신주의 타파 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였다. 신 위원장은 “외부 환경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고 국민경제적 기대 수준도 매우 높아졌다”며 “금융권이 이런 속도와 기대를 맞추고 있는지 통렬한 반성과 함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신 위원장은 “나부터 변화하겠다”며 ‘계급장’을 떼고 허심탄회하게 끝장 토론을 벌여 보자고 주문했다. 일부 CEO들이 쓴소리를 쏟아내기는 했다. CEO들은 “금융위와 금감원이 서로 업무를 떠넘기는 이른바 ‘업무 핑퐁’ 좀 하지 말아 달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특히 신사업 추진 관련 인허가는 신속한 업무 처리가 필요한데도 양 기관이 업무를 서로 미룬다는 구체적인 불만 사례도 나왔다. 규정상 허용되는 부분을 당국 직원이 막는 모순도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금융 당국이 공식 문서가 아닌 구두 지도를 남발하며 책임 회피를 위해 각종 질의에 애매모호한 답변을 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중복 검사나 빈번한 검사 등 지나치게 큰 검사 부담을 줄여 달라는 현실적인 요청에서부터 제재 통보 이전에 제재 적정성을 판단하는 사전협의회를 만들어 달라는 건의도 잇따랐다. 이성우 옐로페이 대표는 “정부의 모험투자 노력이 현장에서 체감되지 않고 에인절투자를 만나기도 하늘의 별 따기”라며 정부의 과감한 혁신 노력과 금융사의 협력 지원을 요청했다.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 밤 10시쯤 마무리된 토론회는 도시락으로 저녁을 때울 정도로 ‘난상토론’이었지만 정작 금융 당국이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 기술금융이나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융합)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나 의견 개진은 찾아볼 수 없었다.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이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위해선 은산(은행과 산업자본) 분리(를 규정한 제도)가 걸림돌”이라며 규제 완화를 당부한 정도다. 당국이 토론회 하루 전 사례 발표자부터 업계 의견 발표자, 질의 내용 등을 모두 사전에 조율해 둔 탓이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금융권 인사는 “처음부터 금융 당국이 기획, 각본, 연출한 행사”라고 꼬집으며 “관제(官制) 토론회에서 시장 사람들이 가슴에 담아 둔 얘기를 얼마나 속 시원히 말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대통령 말 한마디에 급조된 보여 주기식 행사라는 불만도 적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올 초 금융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금융권 관계자들이 브레인스토밍을 가져 보라”고 제안했다. 토론회 참석을 위해 부랴부랴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는 한 금융사 임원은 “금융사 CEO들을 앉혀 놓고 아이디어를 쥐어짠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발전 방향이 뚝딱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며 “보여 주기식 행사보다는 금융사 CEO들이 경영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CEO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막상 금융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걱정하다 보니 위기감이 들며 변화의 필요성을 새삼 절감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정책 컨트롤타워 실종] 정책마다 사전조정 못하는 黨·政·靑… ‘엇박자 국정’ 위험수

    [정책 컨트롤타워 실종] 정책마다 사전조정 못하는 黨·政·靑… ‘엇박자 국정’ 위험수

    국정 운영의 삼두마차라 할 수 있는 여당과 정부, 청와대 간 정책 엇박자가 혼선을 넘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 연말정산 파동에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안 백지화, 정규직 해고완화 정책 논란, 주민세·자동차세 인상 번복 등 좌충우돌, 갈지자(之) 사례를 일일이 손꼽기 힘들 정도다. 당·정·청 간 사전협의 시스템과 정책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가동됐다면 충분히 피할 수 있었던 사례들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후 부처 간 ‘협업’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럼에도 부처 간 높은 칸막이가 해소되지 않고 당정 간 엇박자가 계속되면서 청와대가 조정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청와대에 정책을 주도하는 컨트롤타워가 부재하다 보니 정부 부처와 혼선을 빚거나 정책 추진의 동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게다가 이번 건보료 부과체계 개편안 백지화 과정에서는 “지지층의 민심 이반을 우려한 청와대의 압력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건보료 부과체계 개선기획단에 참여한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기도 했다. 사회 주체들 간 정책 갈등을 해소하고 사전 조정하는 역할을 맡은 총리와 부총리의 ‘역할 부재’도 도마에 오른다. 정부조직법은 국무총리의 역할을 대통령의 명을 받아 중앙행정기관의 장(長)을 지휘·감독·조정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매주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고 국무조정실장을 통해 실무 조정업무를 맡도록 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10개월 동안 사표를 들고 다닌 정홍원 총리가 언제 그만둘지 모르는 상황에서 국정조정 업무에 제대로 몰두했는지는 의문이다. ‘힘 빠진 총리’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고 장관들에게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지만 솔직히 귀담아 들어도 그만, 안 들어도 그만인 발언일 수밖에 없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연말정산 파문’에서 고개를 숙이는 것 외에는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다. 2013년 세제개편안을 새누리당 원내대표로서 통과시킨 최 부총리는 이번엔 당정 회의에 불려가 당의 소급적용 결정을 뒤늦게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도 어설프게 정규직 해고 완화 정책을 꺼냈다가 노동계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주무 부처인 고용노동부나 노사정위원회와도 전혀 협의가 안 된 상황이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는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등 관할 6개 부처의 민감한 현안에 대해 조율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갈등 해결에도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그러다 보니 사회적 파장이 큰 건보료 개편안의 백지화 방침이 사회부총리와 사전 협의 없이 발표되기도 했다. 심지어 주 업무인 교육부 정책마저도 교육대·사범대 인성평가 반영 방침을 거둬들인 데서 보듯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상황이다. 청와대는 지난 23일 인사에서 종전의 국정기획수석을 정책조정수석으로 바꿨다. 청와대가 ‘정책 갈등 요인을 사전에 없애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조정자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관가에서는 자칫 또 하나의 시어머니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이와 관련, 여권 관계자는 30일 “청와대가 정책 조정자로 자리 잡으려면 그에 걸맞은 권한과 책임이 정책조정수석실을 비롯한 각 수석실에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 전문기자·부서 종합 kkwoon@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금융위·공정위 ‘엇박자 규제’ 줄어드나

    [경제 블로그] 금융위·공정위 ‘엇박자 규제’ 줄어드나

    금융권 관계자들은 ‘시어머니를 두 분 모시고 산다’고 합니다.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를 동시에 받는 것을 놓고 이렇게 비유하곤 합니다. 금융위와 공정위가 좀 센 시어머니입니까. 한쪽은 지분이 없어도 국내 최대 금융지주사의 회장과 사외이사를 쫓아낼 수 있는 곳이고, 다른 한쪽은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경제 검찰’입니다. 한 분 모시기도 힘들다는 시어머니를 두 분이나 모시고 사니 얼마나 하고 싶은 말이 많겠습니까. 한번은 그중에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봤습니다. 두 시어머니의 간섭과 참견은 그나마 참을 수 있는데 시켜 놓고 서로 다른 말을 할 때가 참 곤란하다고 했습니다.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할지 난감하다는 얘기죠. 한쪽 말만 믿고 따랐다가는 ‘뒤끝’이 너무 무섭다고 했습니다. 금융위는 매일 만나는 시어머니이고, 가끔 보는 시어머니인 공정위도 ‘담합 카드’를 들이대면 간담이 서늘해진다고 합니다. 공정위가 수년째 조사하고 있는 ‘CD 금리’ 담합 의혹이 대표적입니다. 은행권은 “금융당국의 행정지도에 따랐을 뿐 담합이 아니다”라고 항변하지만 공정위는 물증이 없을 뿐 정황상 담합이라는 심증을 굳혀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두 위원회의 엇박자에 멍이 드는 곳은 눈치 보는 며느리인 금융권입니다. 고통받는 며느리의 호소가 통한 걸까요. 금융위와 공정위가 8일 행정지도에 대한 ‘사전협의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협약을 맺었습니다. 금융사에 대한 중복규제 부담을 줄여 주자는 의도입니다. 금융위가 금융사의 행정지도에 앞서 공정위 측에 위반 가능성을 물어보면, 공정위가 금융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결과를 다시 전달해 주는 것입니다. 공정위는 여기에 금융사의 부당 공동행위가 금융위의 행정지도와 관련된 것이라면 과징금을 최고 20%까지 줄여 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금융권이 기뻐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공정위 관계자는 “금융위의 행정지도를 그대로 따르면 제재를 못하지만 행정지도를 빌미로 사업자들이 밖에서 따로 만나 담합을 하면 다른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또 “CD 담합 의혹 사건은 업무 협약과는 별개”라고 덧붙였습니다. 어디까지가 행정지도이고 어디까지가 핑계인지 논란의 소지도 여전합니다. 어찌됐든 금융사는 다르지만 같은 업무에 종사하는 분들은 밖에서 만날 때 조심해야 할 듯합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뒤 바로 사학·군인연금 개혁? 새누리 뿔났다

    공무원연금 개혁 뒤 바로 사학·군인연금 개혁? 새누리 뿔났다

    공무원연금 개혁 사학연금 군인연금 공무원연금 개혁 뒤 바로 사학·군인연금 개혁? 새누리 뿔났다 정부가 ‘201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에 이어 사학연금, 군인연금에 대해서도 내년 6월과 10월에 각각 개혁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새누리당이 23일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사학·군인연금 개혁으로 전선을 확대하면 지금도 벅찬 공무원연금 개혁의 동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사학·군인연금 개혁 스케줄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당·정 갈등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앞으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공무원연금 제도개혁 태스크포스(TF) 소속 김현숙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은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충분히 상의를 했지만 사학연금이나 군인연금 얘기는 사전협의 내용에 전혀 없었다”고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김 의원은 “당의 현재 입장은 공무원연금 개혁에 주력한다는 것으로, 군인·사학연금은 전혀 검토된 바 없고, 안(案)을 만들지도 않고 있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경제정책방향에 사학·군인연금 개혁이 거론된 배경에 대해 “5년마다 연금에 대한 재정재계산이 있는데 그 시기가 돼 재계산을 하겠다는 것이 오해가 돼서 마치 개혁안을 만드는 것으로 와전된 듯하다. 청와대도 (공무원연금과 사학·군인연금 개혁이) 동시에 진행되는 것은 아니라는 해명자료를 냈다”고 설명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도 “공무원연금 개혁을 하는 와중에 정부가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이런 숙고하지 못한 얘기가 밖으로 나오고, 이해 관계자들에 걱정을 끼치는 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정말 여당이 정부 뒤치다꺼리하다가 골병이 들 지경”이라면서 “반드시 문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이 문제에 대해 정부에 확실하게, 엄중히 얘기하겠다”면서 “정책위의장께서도 엄중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어제 청와대 경제수석도 정정 브리핑을 했지만 공무원연금 개혁이 우선이고, 그것이 끝나면 그런 것들도 검토해볼 수 있다는 정도지 내년 중으로 개혁을 하겠다는 취지는 아니다.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주 의장은 “이 것은 시간을 갖고 점검을 해보고 할 과제지 (공무원연금 개혁과) 동시다발적으로 할 과제는 아님을 어제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안 나오자 이번엔 사학·군인연금 개혁? 새누리 뿔났다

    공무원연금 개혁안 나오자 이번엔 사학·군인연금 개혁? 새누리 뿔났다

    공무원연금 개혁안 공무원연금 개혁안 나오자 이번엔 사학·군인연금 개혁? 새누리 뿔났다 정부가 ‘201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에 이어 사학연금, 군인연금에 대해서도 내년 6월과 10월에 각각 개혁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새누리당이 23일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사학·군인연금 개혁으로 전선을 확대하면 지금도 벅찬 공무원연금 개혁의 동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사학·군인연금 개혁 스케줄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당·정 갈등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앞으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공무원연금 제도개혁 태스크포스(TF) 소속 김현숙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은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충분히 상의를 했지만 사학연금이나 군인연금 얘기는 사전협의 내용에 전혀 없었다”고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김 의원은 “당의 현재 입장은 공무원연금 개혁에 주력한다는 것으로, 군인·사학연금은 전혀 검토된 바 없고, 안(案)을 만들지도 않고 있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경제정책방향에 사학·군인연금 개혁이 거론된 배경에 대해 “5년마다 연금에 대한 재정재계산이 있는데 그 시기가 돼 재계산을 하겠다는 것이 오해가 돼서 마치 개혁안을 만드는 것으로 와전된 듯하다. 청와대도 (공무원연금과 사학·군인연금 개혁이) 동시에 진행되는 것은 아니라는 해명자료를 냈다”고 설명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도 “공무원연금 개혁을 하는 와중에 정부가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이런 숙고하지 못한 얘기가 밖으로 나오고, 이해 관계자들에 걱정을 끼치는 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정말 여당이 정부 뒤치다꺼리하다가 골병이 들 지경”이라면서 “반드시 문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이 문제에 대해 정부에 확실하게, 엄중히 얘기하겠다”면서 “정책위의장께서도 엄중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어제 청와대 경제수석도 정정 브리핑을 했지만 공무원연금 개혁이 우선이고, 그것이 끝나면 그런 것들도 검토해볼 수 있다는 정도지 내년 중으로 개혁을 하겠다는 취지는 아니다.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주 의장은 “이 것은 시간을 갖고 점검을 해보고 할 과제지 (공무원연금 개혁과) 동시다발적으로 할 과제는 아님을 어제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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