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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표용지로 종이비행기 접어 날리려던 유권자 고발

    투표용지로 종이비행기 접어 날리려던 유권자 고발

    투표용지로 비행기를 접어 날리려던 유권자가 선관위에 의해 검찰에 고발당했다.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4∼5일 19대 대선 사전투표 당시 투표지를 훼손한 2명과 투표지 촬영 후 SNS에 사진을 올린 1명을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8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A씨는 홍성군 한 투표소에서 자신이 기표한 투표지를 이용해 비행기를 접어 날리려다 사전투표관리관의 제지를 받았다.B씨는 서산시 한 사전투표소 내 기표소에서 스마트폰으로 투표지를 몰래 찍어두고서 네이버 밴드에 ‘○번 찍고 왔어요’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사전투표관리관에게 휴대전화 촬영 모습이 적발된 다른 유권자는 투표지를 찢어 훼손했다고 선관위는 설명했다. 충남선관위는 “투표소에서의 투표지 훼손과 기표한 투표지 촬영 등은 공정하고 평온한 투표진행을 방해하는 불법 행위”라며 “내일 있을 투표일에서는 유사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투표지 인증샷 찍어 SNS 올린 2명, 불구속 입건

    투표지 인증샷 찍어 SNS 올린 2명, 불구속 입건

    투표 인증샷을 찍겠다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지를 촬영해 SNS에 올린 유권자가 잇달아 경찰에 적발됐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8일 공직선거법상 투표지 등의 촬영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A(44)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사전투표일이었던 지난 4일 창원시 성산구와 진해구의 사전투표소에서 각각 기표한 뒤 투표지를 스마트폰으로 찍어 모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SNS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사전투표 참여 독려를 위해 인증샷을 SNS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은 “투표지를 사진으로 찍는 게 공직선거법 위반인지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공직선거법 166조에는 투표지를 사진 촬영할 경우 2년 이하 징역이나 400만원 이하 벌금을 매긴다고 명시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투표지를 촬영하는 행위는 선거 공정성과 중립성을 해하는 범죄이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인증샷을 찍을 때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전투표 첫날 부산서 투표용지 1장 사라져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부산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1장이 사라져 선관위가 조사에 나섰다. 5일 부산시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4일 부산 금정구 장전1동 새마을금고 사전투표소에서 관외선거인의 투표용지 교부 수와 회송용 봉투 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런 사실이 확인됐다. 이 투표소에서 투표한 사람은 모두 5102명으로 관외선거인은 3672명이었다. 교부된 관외선거인의 투표용지는 모두 3672개였는데 최종적으로 확인된 회송용 봉투 수가 3671개로 1개가 부족했다. 관외선거인은 투표용지를 회송용 봉투에 담아 관외투표함에 넣는다. 선관위는 우체국을 통해 관외선거인이 거주하는 지역의 해당 선관위로 보낸다. 선관위는 관외선거인이 투표용지를 관내투표함에 잘못 넣었거나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지 않고 투표소로 빠져나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관내투표함은 투표 당일인 9일에 개봉할 수 있어서 당장 확인할 수는 없다. 공직선거법 제244조는 투표용지를 투표소 밖으로 가져가는 것을 ‘은닉’으로 보고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부산시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 당일 관내투표함 개봉 결과를 본 뒤에 투표용지 은닉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길 못 정한 TK…“그래도 洪” “文이 낫다” “통합의 安”

    길 못 정한 TK…“그래도 洪” “文이 낫다” “통합의 安”

     5·9 대선이 임박했지만 대구 민심은 여전히 요동치고 있다. 5일 종료된 사전투표의 열기도 대구를 비켜 갔다. 대구의 사전투표율은 22.28%(전국 평균 26.06%)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표심이 아직 갈 길을 정하지 못했다는 방증이자 ‘보수의 텃밭’이라는 등식이 옅어졌다는 신호로도 풀이된다. 대선을 나흘 앞둔 이날 오전 대구 서문시장 내 한 국숫집엔 “근혜, 이기고 돌아와”의 주인공 김숙연(74) 할머니가 아침 장사를 마친 뒤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홍보영상에 나와 이 지역 지지자의 대명사가 됐다. 그러나 김 할머니는 “(주변 상인들이) 차라리 홍준표가 낫다고 이래 쌌는데 나는 사실 문재인”이라면서 “다음 번에도 만약 내가 건강하게 살아 있어 대통령을 뽑으면 안희정 뽑을라꼬”라고 말했다. 이렇듯 탄핵 이후 대구 민심은 더이상 ‘콘크리트 보수층’이 아니었다. 중·노년층들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 목소리를 냈다. 서문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황모(51)씨는 “대구는 보수 경향이 진하니 거의 2번이지만 사실 찍고 싶은 사람이 없다”고도 했다. 물론 대선이 가까워지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쪽으로 재집결하는 분위기다. 서문시장 인근에서 만난 김연익(65)씨는 “죽어도 홍준표”라며 “(자식 중에) 문 후보 찍는다는 애들도 있는데, 우리는 10원도 안 남겨 주고 살림 팔아서 이민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서는 “하는 말이 일부 맞긴 한데 좌파 정부가 들어서는 것은 허용 못 한다”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에 대해서는 “보수 집안에 초를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모(54·달서구 도원동)씨는 “대통령 탄핵과 새누리당 분당에 실망해 투표하지 않으려다 결국 홍 후보를 찍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근 안 후보에서 홍 후보 지지로 바꿨다는 정모(49·중구 동인동)씨는 “문 후보가 싫어 안 후보를 지지했으나 최근 홍 후보가 뜨는 것을 보고 바꿨다”고 밝혔다. 휴일을 맞아 수성구 수성못 공원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으로 붐볐다. 공원 입구엔 50대 여성들이 붉은색 계통의 옷을 입고 나와 자발적으로 홍 후보 홍보전을 폈다. 그중 한 여성은 기자를 일반 유권자로 알고 “문재인 제일 먼저 김정은하고 손잡는다 켔잖아. 안철수 찍으면 박지원 밑에 사람이고, 자기 혼자 할 수가 없어요”라며 말을 붙였다. 반면 공원에서 만난 직장인 한모(21·여)씨는 “사실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아 아직까지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도 홍 후보에 대해 심한 반감을 드러냈다. 그는 “‘여혐’(여성 혐오) 발언과 ‘돼지흥분제’ 논란도 싫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아직 정신 못 차리고 지지하는 것도 너무 싫다”고도 했다. 안 후보에 대한 지지세 역시 상당했다. 수성구 황금동에 사는 김모(62)씨는 “대구는 정서상 문 후보와 맞지 않는 것 아니냐. 그렇다고 실망만 안겨 주는 한국당과 홍 후보를 찍을 수는 없다. 중도와 통합을 내세우는 안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TV 토론을 거치면서 유 후보 지지자도 늘어나는 모양새다. 인흥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수성못 앞 벤치에서 쉬고 있던 정남일(51)씨의 팔뚝엔 투표 도장이 4개 찍혀 있었다. 그는 “유 후보에게 투표했다”면서 최근 바른정당에서 집단 탈당한 의원들을 비난하며 “국회의원 못 하게 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부인 이은희(48)씨도 “40~50대는 TV 토론을 보며 많이 갈린 것 같다”면서 “자기 신념이 확고한 쪽으로 많이 찍어 줬다”며 유 후보 지지 사실을 밝혔다. 보수 후보에게 몰표를 줬던 역대 선거와는 다른 ‘이상 징후’가 대구는 물론 경북 지역에서도 감지됐다. 공장 밀집지역이나 젊은층이 자주 찾는 번화가에서는 문·안 후보의 지지가 두드러졌다. 구미공단 회사원 김미나(27·여)씨는 “주위에서 한국당과 홍 후보가 싫어 문 후보와 안 후보를 찍으려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경주 문산공단에서 근무하는 최영숙(53·여)씨는 “문 후보가 우리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어려운 상황을 가장 잘 대변해 줄 것 같다”며 사전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포항시 북구 중앙동 거리에서 신발 가게를 운영하는 최경인(28·여)씨도 아직 지지하는 후보 없이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는 “제 주위 또래 친구들은 유승민과 심상정을 많이 좋아한다. TV 토론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상을 봤을 때 호감이 가는 후보”라고 말했다. 영주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원석(60)씨는 “아무래도 대선일 투표 직전까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대구·포항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투표함 9일 8시까지 밀봉…선관위 청사 내 철통 감시

    4~5일 실시된 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함은 별도 보관되며 오는 9일 대선 투표 마감 후 개표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3507개 사전투표소에서 모인 사전투표함은 9일 오후 8시 투표 마감 때까지 별도의 장소에서 밀봉된 채 보관된다. 투표함은 관할 구·시·군 선관위 청사 내 폐쇄회로(CC)TV로 철통 감시된다. 중앙선관위는 “CCTV에 영상 암호화 및 위·변조 방지 기술을 적용해 보관과 관리 업무의 투명성과 무결성을 담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일까지 중앙선관위 선거종합상황실 내에 설치된 통합관제센터에서 보관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인터넷 포털 및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에 후보자 간 여백이 없는 사전투표용지가 발급됐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A씨 등 11명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호남 ‘촛불 민심’ 타고 너도나도 한 표

    젊은층 “조기 선거 본질은 촛불” 많아 민주·국민의당 ‘텃밭’ 공방전도 한몫 “문재인이 좋아서라기보다는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는 인물이라서 그에게 한 표를 던졌다.” “안철수 후보는 특정 세력에 휘둘리지 않고 소신껏 정치를 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아 그를 찍었다.” 5일 아침 광주 서구 화정2동 주민센터 제19대 대선 사전투표소 앞에서 만난 유모(51·여)씨와 회사원 김모(40)씨는 각각 이렇게 말했다. 사전투표 둘째 날인 이날 오전 광주와 전남·북은 투표율이 20%를 넘었다. 전국 최고 수준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된 제15대 대선(광주 89.9%, 전남 87.3%)의 투표율을 뛰어넘거나 버금가는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여야 또는 진보·보수 후보 간 호각지세도 아닌데 왜 호남의 사전투표율이 이같이 높을까. 우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비정상적인 정치적 환경이 불씨가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촛불집회가 20~30대 젊은층의 사전투표 참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탄핵 촉구 집회 등을 통해 타락한 정권의 민낯을 마주한 탓에 주권 행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전날 사전투표를 마친 이모(23·여·회사원)씨는 “선거 당일에 투표도 안 하고 놀러 가는 것은 도리가 아닌 것 같아 미리 투표했다”며 “‘나의 한 표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대 학생 이상진(21)씨는 “이번 조기 선거의 본질은 촛불 민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2016년 총선에서 빼앗긴 ‘호남 텃밭’을 탈환하려 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수성하려고 애쓰는 국민의당 덕분에 투표율이 상승한다는 평가다. 어느 당이 호남 민심을 얻느냐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지역 주도권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호남에서 문재인 후보가 7대3 이상 압도적 표차로 이겨야 대선 이후 지역 정치 구도가 갈등 양상에서 통합으로 갈 수 있다”며 “모든 조직을 동원해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도 “안철수 후보가 적어도 40% 이상 득표해야 차기 지방선거 등에 대비할 수 있다”며 “지지층의 사전투표율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엘리베이터 없는 3층 투표소…휠체어 장애인 “투표 포기할 뻔”

    엘리베이터 없는 3층 투표소…휠체어 장애인 “투표 포기할 뻔”

    인천공항 기표소 5개 늘려 큰 혼란 없어 수요 예측 실패… 김포공항 미설치 논란 사전투표소 적고 위치 안내 미흡 쓴소리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이자 마지막 날인 5일 전국 곳곳의 사전투표소에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선거 당일인 9일 투표를 할 수 없어 이날 투표소를 찾은 이들은 대체로 “사전투표 덕에 손쉽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장애인을 위한 편의가 부족하거나 사전투표소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비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준비가 미흡했다는 쓴소리도 나왔다.전날 투표 대기시간이 최대 1시간까지 걸리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인천국제공항 사전투표소는 이날 15개 기표소를 설치하고 선거안내요원을 확대 투입했다. 전날보다 기표소가 5개 늘어나면서 평균 대기시간을 15분대로 단축했다. 투표하려는 시민들은 여전히 많았지만 전날 같은 큰 혼란은 없었다. 김종학(56)씨는 “사전투표 덕분에 한 표를 행사한 사람이 많았을 것”이라며 사전투표는 “잘 만든 제도”라고 치켜세웠다. 사전투표 첫날 인천국제공항 투표 수요 예측 실패, 김포공항 투표소 미설치 등 논란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소는 읍·면·동 단위로 설치하는 게 원칙이며 인천국제공항, 서울역, 용산역 등의 사전투표소는 유권자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추가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전투표소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앞으로 확대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장애인이나 노인을 위한 배려도 반드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이날 휠체어를 타고 서울역 사전투표소를 찾은 김동욱(65)씨는 “서울역 입구에서 투표소까지 겨우 왔다”며 “주위에서 도와주지 않았다면 포기하고 돌아갔을 것”이라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서울역 3층에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탓이다. 시각장애인 노모(67)씨도 “집 근처 주민센터 3층에 사전투표소가 있지만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시설이 잘 돼 있을 것 같은 서울역까지 왔는데 여전히 길이 험난하다”면서 “점자블록이 잘 돼 있는 지하철역에 사전투표소를 만들면 시각장애인들도 쉽게 투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도 4층 대강당에 투표소를 만들어 장애인 접근성이 매우 떨어진다. 휠체어용 오르막길을 1층에만 설치한 데다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이다. 종로구청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고재용(88)씨는 기자의 안내를 받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 투표소에 올라갔다. 고씨는 “엘리베이터를 도저히 찾을 수 없어 포기하고 집에 가려고 했다. 안내요원이 나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용산구 후암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회사원 정은정(31·여)씨는 “사전투표소가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 위치 안내가 미흡했다. 직장에서 15분 거리인데 스마트폰 지도를 보면서 오는 중에 헤맸다. 어르신들이 투표하러 오시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콘크리트’ 깨진 대구 르포] “문재인 찍는 자식 재산 10원도 안 줄 것” “홍준표 ‘돼지발정제’ 너무 싫어”

    대선을 나흘 앞둔 5일 오전 9시, 대구 서문시장 상인들은 어린이날을 맞아 조금 늦게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상점들이 드문드문 문을 연 시장 내 한 국숫집엔 “근혜, 이기고 돌아와”의 주인공 김숙연(74) 할머니가 지난해 화재로 인한 피해 복구에 투입된 인부들을 상대로 새벽 장사를 마친 뒤 자신도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후보 시절 홍보영상에 나와 이 지역 지지자의 대명사가 됐고 대통령을 네 번이나 만났다. 그러나 탄핵 국면에서 크게 실망해 한 방송 시사프로그램에 나와 눈물을 쏟기도 했다. 김 할머니는 “(주변 상인들이) 차라리 홍준표가 낫다고 이래 쌓지만 나는 사실 문재인”이라면서 “다음 번에도 만약 내가 건강하고 살아 있어가 대통령을 뽑으면 안희정 뽑을라꼬”라고 말했다. 이어 “마 뻘개이(빨갱이)니 이북에 다 퍼다 주니 해 쌓아도 안 퍼다 준 이명박이나 박근혜나 다 한가지다(똑같다)”라면서 “내가 무식한 여자지만 내 생각에 만약 그랬다(빨갱이다) 카면 특수부대 못 간다”고 주변 상인들이 주장하는 문 후보 ‘종북론’을 부정했다. “대구 사람 많이 변했다. 와 그런 줄 아나? 박근혜한테 너무 실망해서”라는 김 할머니의 말처럼 탄핵 이후 대구 민심은 더이상 ‘콘크리트 보수층’이 아니었다. 이날 기자가 만난 많은 대구 시민들은, 서문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황모(51)씨처럼 이번 선거에 찍고 싶은 후보가 없다고 말했다. 황씨는 “대구는 보수 경향이 진하니 거의 2번이지만 사실 찍고 싶은 사람이 없다”면서 “대통령 되고 나서 지키는 게 없다. 전 국민이 투표를 안 해서 정치인들이 각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근 컴퓨터 자수점 앞에서 만난 김연익(65)씨는 “죽어도 홍준표”라며 콘크리트 지지층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자식 중에) 문 후보 찍는다는 애들도 있는데, 우리는 10원도 안 물려 주고 살림 다 팔아서 이민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하는 말이 일부 맞긴 한데 좌파 정부가 들어서는 것은 허용 못 한다”고 진보진영 후보로 규정했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보수 집안에 초를 치고 있다. 그 사람 다음번엔 국회의원도 안 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날 같은 휴일엔 ‘수성구 주민들이 수성못 공원에 다 나와서 쉰다’는 대구 시민의 말을 떠올리고 2호선 신남역에서 지하철을 탔다. 열차를 기다리던 직장인 곽모(25)씨는 “여기 젊은 분들 안철수 후보 많이 지지하는 것 같은데 나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지지한다”면서 “홍 후보 지지했었는데 논란이 좀 많아서 똑부러지는 심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성못 역에 내려 걷는 길에서 젊은 직장인 한모(21·여)씨를 만났다. 그는 “사실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아 아직까지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도 홍 후보에 대해 심한 반감을 드러냈다. 그는 “‘여혐(여성 혐오)’ 발언과 ‘돼지흥분제’ 논란도 싫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아직 정신 못 차리고 지지하는 것도 너무 싫다”고 말했다. 이날 만난 젊은 여성 유권자들은 특히 돼지흥분제 논란에 질색했다는 경우가 많았다. 수성못 입구에서는 50대 여성들이 각자의 붉은색 계통 옷을 찾아 입고 나와 자발적으로 홍 후보를 홍보하고 있었다. 이들은 선거 운동원도 아니었다. 그중 한 여성은 기자를 일반 유권자로 알고 말을 걸었다. 그는 “젊은 사람들 문재인이라 카거든요, 카는데 문재인 제일 먼저 누구랑 손잡는다 캅니까. 무조건 저, 저 김정은이하고 손잡는다 ?잖아. 안철수 찍으면 박지원 밑에 사람이고, 자기 혼자 할 수가 없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 쪽으로 집결하는 대구 보수층은 ‘안 후보의 상왕은 박지원 대표’라는 얘기를 많이 꺼냈다. 자발적 홍보원들 앞을 지나던 한 50대 여성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쳤다. 수성못 공원엔 많은 가족단위 주민들이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거나 돗자리를 깔고 음식을 먹고 있었다. 인흥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수성못 앞 벤치에서 쉬고 있던 정남일(51)씨의 팔뚝엔 투표용구로 찍은 도장이 4번 찍혀 있었다. 그는 “유 후보에게 투표했다”면서 최근 바른정당에서 집단 탈당한 의원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국회의원 못 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부인 이은희(48)씨도 유 후보를 찍었다면서 “40~50대는 TV 토론을 보며 많이 갈린 것 같다. 자기 신념이 확고한 쪽으로 많이 찍어 줬다”고 말했다. 두산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끝내고 이 곳에서 가족들과 쉬고 있던 조규택(60)씨는 “안 후보를 지지했는데 그 밑에 또 박지원이가 있어서 조금 께름칙하지만 세대적으로 좀 정치인들의 교체를 하고 싶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수성못 주변엔 중년 여성 4명이 모여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그 중 박모(59)씨의 목소리는 유난히 크고 말투가 거칠었다. 박씨는 “윗 세대는 홍준표고 젊은 것들은 천지 개뿔도 모르는 것들이 문재인 한다고 밥먹다 싸움을 그렇게 한다 카이”라면서 “내 있잖아예 처음부터 홍준표다. 홍시를 먹어야 달지 얄궂은 거 먹고 XX 문재인 그 X이 XX병이야. 대한민국 디비질 일 있나. 촛불시위 있잖아요, 돈 죄 풀어 촛불잔치 했어요”라고 큰 소리를 냈다. 대구·포항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홍준표 유세 동원된 지적장애인, 사전투표 전 기표연습에도 동원

    홍준표 유세 동원된 지적장애인, 사전투표 전 기표연습에도 동원

    자유한국당 당직자가 운영하는 장애인 보호시설이 지적장애인 원생들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세 현장에 동원한 데 이어 사전투표에까지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단순히 원생들을 사전투표소에 데리고 간 것이 아니라 투표소에서 홍 후보의 기표란에 도장을 찍게끔 사전에 연습을 시켰다는 내용이다. 5일 오마이뉴스는 경북 안동시 안기동에 있는 장애인 주간보호시설이 지적장애인 원생들을 홍 후보 유세에 동원한 뒤 사전투표 연습까지 시킨 사실을 취재하면서 시설 주변에서 문제의 투표용지 20장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투표용지들은 지하 1층 출입문 옆 휴지통에 버려져 있었다. 이 용지들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작한 투표용지와 모양은 달랐지만 각 후보별 기호와 성명은 같았다. 각급 선거관리위원회는 지적장애인 등의 투표를 독려하고 무효표를 방지하기 위해 선거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체험을 신청한 시설에 찾아가 기표소와 투표함을 설치하고, 모의 투표용지에 기표하는 연습을 하도록 한다. 위에서 언급한 문제의 장애인 보호시설도 지난달 안동시선관위 주관으로 이 같은 교육을 실시했다. 각급 선관위의 선거체험교육에서는 후보자들의 이름이 ‘기호 1번 백두산’, ‘기호 2번 한라산’ 처럼 실제 선거와는 다른 후보자 이름을 쓴다. 그런데 이 시설에서 발견된 투표용지는 실제 후보들의 기호와 이름이 그대로 적혀 있었다. 시설 차원의 별도의 ‘사전투표 교육’이 있었다는 증거다. 시설 측은 별도의 투표 교육을 실시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으나 오마이뉴스가 휴지통에서 발견한 투표 연습용지를 제시하자 말을 바꿨다. 이 시설의 원장은 “우린 모른다, 우린 아니다”라고 잡아뗐다. 그런데 침묵을 지키던 직원들 중 한 명이 “그 때 김○○ 선생이 한 거 아닌가”라고 말을 꺼냈고 “이게 언제 한 거더라?”라며 다른 직원에게 물었다고 오마이뉴스는 보도했다. 한편 제주도 내 장애인 보호시설에서도 장애인 원생들을 홍 후보의 유세 현장에 동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장애인 시설 원생들을 선거 운동에 동원한 원장 A(62)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원장은 지난달 27일 제주 민속오일장에서 열린 홍 후보의 부인 이순삼씨의 유세 현장에 장애인 시설 소속 직원과 원생 등 50여명을 동원해 선거운동을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 사전투표 ‘1000만명’ 돌파…오후 5시 투표율 24.34%

    대선 사전투표 ‘1000만명’ 돌파…오후 5시 투표율 24.34%

    19대 대통령선거의 사전투표에 1000만명이 넘는 유권자가 참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5일 오후 5시 기준 투표율이 24.3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선관위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부터 현재까지 이틀째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선거인 총 4247만 9710명 중 1033만 8834명이 참여했다. 직전 전국단위 선거인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총선거 때 같은 시간대 누적투표율 11.37%와 비교하면 두 배를 넘는 수치다. 이틀치 결과를 합산한 최종 사전투표율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최종 12.2%,2014년 지방선거 때는 11.5%였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의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 수준인 25%대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전투표는 지난 2013년 상반기 재·보궐 선거 때 처음 도입됐고, 전국단위 선거에 적용된 것은 2014년 지방선거가 처음이다. 광역시·도별로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으로 32.40%를 기록했고, 가장 낮은 곳은 대구로 20.87%에 머물렀다. 사전투표는 별도 신고 없이 이날까지 이틀간 전국 3507곳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할 수 있다. 모든 읍·면·동 사무소와 서울역,용산역,인천국제공항 등에도 사전투표소가 마련됐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와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 ‘선거정보’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투표용지 여백 없다”…허위사실 유포 누리꾼 11명 검찰 고발

    “투표용지 여백 없다”…허위사실 유포 누리꾼 11명 검찰 고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5일 19대 대선 사전투표와 관련 후보자 간 여백이 없는 투표용지가 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11명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들은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4일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투표용지의 여백이 없었다”, “여백이 없는 투표용지에 기표한 것은 다 무효다” 등의 허위사실을 최초로 올렸다.이는 공직선거법 제237조(선거의 자유방해죄) 제1항 제2호 및 형법 제137조(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위반에 해당한다고 선관위는 밝혔다. 선관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사전투표 개시 하루 전인 지난 3일 전국 3507개의 모든 사전투표소에서 각 정당에서 추천한 사전투표참관인 등이 입회한 가운데 사전투표용지 출력을 위한 시험운영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전투표 기간에도 투표 개시 전 후보자란 사이에 여백이 있는 투표용지가 정상적으로 출력되는 것을 참관인 입회 아래 확인한 바 있다”고 설명하면서 일련의 투표용지 논란을 일축했다. 선관위는 이번 고발 조치와 관련 향후에도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의혹을 그대로 인용하거나 확산시켜 선거질서를 어지럽히는 일이 없도록 유권자의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 사전투표 ‘1000만 돌파’ 눈앞…오후 4시 누적투표율 22.78%

    대선 사전투표 ‘1000만 돌파’ 눈앞…오후 4시 누적투표율 22.78%

    시민들의 사전투표 열기가 뜨겁다.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5일 오후 4시 기준으로 투표율이 22.78%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에서 선거인 총 4247만 9710명 중 967만 5356명(22.78%)이 투표에 참여(오후 4시 기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같은 시간대의 사전투표 누적투표율(10.62%)과 비교한다면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 총선의 최종 사전투표율은 12.2%로 집계됐고, 앞서 2014년 지방선거 때의 최종 사전투표율은 11.5%였다. 이 흐름대로 간다면 이번 대선 사전투표의 최종 투표인 숫자는 역대 최다인 10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각 시·도별 사전투표율을 보면,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30.75%)이다. 광주(30.27%)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19.57%)로 조사됐다. 수도권 지역만 놓고 보면 서울이 22.42%로 가장 높았고 인천은 21.08%, 경기가 21.56%였다. 이날 종료되는 사전투표의 투표시간은 오후 6시까지다. 별도 신고 없이 전국 3507곳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가 가능하다. 투표 시에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와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 ‘선거정보’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를 위해 투표해주세요- 어린이날 사전투표소 찾은 어린이들

    우리를 위해 투표해주세요- 어린이날 사전투표소 찾은 어린이들

    어린이날인 5일 투표를 하는 부모와 함께 사전투표소를 찾은 어린이들이 투표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2017. 5. 5 서울신문사진부
  • 대선 호남민심 르포- ‘적략적 투표’ 호남 민심, 조기대선에선 문재인이냐 안철수냐

    5일 아침 광주 서구 화정2동 주민자치센터 제19대 대선 사전투표소 앞에서 만난 유모(51·여)씨는 “문재인이 좋아서라기보다는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인물이라서 그에게 한 표 던졌다”고 말했다. 같은 투표소에 들어서는 회사원 김모(40)씨는 “안철수 후보는 특정 세력에 휘둘리지 않고 소신껏 정치를 해나갈 수 있을 것 같아 그를 찍겠다”고 말했다. ‘문재인이냐, 안철수냐’. 호남 유권자들은 사상 처음 생경하고 낯선 대선 환경을 맞아 고민이 깊다. 한 명의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던 예전 선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탓이다. 그렇다고 투표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 광주와 전남·북은 사전투표 둘째 날인 이날 오전 이미 투표율이 20%를 넘어섰다.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 정도라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된 제15대 대선(광주 89.9%, 전남 87.3%)의 투표율을 뛰어넘거나 버금가는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전 대선처럼 길거리 유세 현장에서 노래와 경적, 소리 등으로 지지후보 측과 교감하는 모습은 사라졌지만, 이번 대선의 중요성과 관심에는 변함이 없다는 방증이다. 여·야 또는 진보· 보수 후보 간 호각지세를 이룬 상황도 아닌데 왜 호남의 사전 투표율이 이같이 높을까.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비정상적인 정치적 환경과 선거 이후 호남에 뿌리를 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셈법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비상상황’은 ‘적폐청산’을 기치로 내건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이다. 전남대생 이상진(21)씨는 “이번 선거의 본질은 촛불민심에 있다.‘며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와 불공정 등 적폐청산에 적합한 후보가 누구인 지를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며 문재인 후보에 대한 암묵적 지지를 내비쳤다. 야간 대리운전자인 김모(39)씨는 “TV토론회 등을 지켜보면서 보수와 진보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안철수보다는 문재인에 믿음이 더 간다”며 “선거 당일까지 고민하고 나서 지지 후보를 최종 결정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정서는 광주와 전주, 목포· 순천 등 대도시와 20~30대 젊은 층 사이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고령층과 농어촌 지역에선 안철수 후보를 선호하는 경향도 엿보인다. 광주 서구 양동 시장에서 만난 이순례(75·여)씨는 “안철수가 떠 깨끗하고 포용력이 더 좋아 그를 찍겠다”고 말했다. 물밑에서 양 정당의 치열한 기 싸움도 투표율을 높이는데 한 몫하고 있다. 대선 이후 지역 정치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가 달렸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호남에서 문재인 후보가 7대 3 이상 압도적 표차로 이겨야 대선 이후 지역 정치 구도가 갈등 양상에서 통합으로 갈 수 있다”며 “모든 조직을 동원해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도 “안철수 후보가 적어도 40% 이상 득표해야 차기 지방선거 등에 대비할 수 있다”며 “지지층 투표율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호남의 이번 대선 구도가 ‘반문정서’(문재인 반대 정서)와 안철수의 ‘가능성’이란 두 축을 중심으로 형성됐으나 시간이 갈수록 문재인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갤럽의 최근 5주간 호남지역 지지율을 살펴보면 문 후보 52%→47%→51%→39%→4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안 후보는 38%→36%→35%→30%→29%의 움직임을 보였다. 오랜 정당생활 끝에 최근 회사 CEO로 변신한 장모(58)씨는 “각 당 후보 선출 시기인 지난달 초 각급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 안철수의 지지도는 50대 50으로 비슷했다”며 “그러나 안철수 후보가 이후 TV토론 등을 거치면서 문재인 후보를 압도할만한 비전제시나 국정운영능력 등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역전됐다”고 설명했다. 호남 민심이 ‘반문 정서’보다는 ‘될 사람을 밀어주자’는 전략적 투표로 옮겨갔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호남권은 역대 대선에서 단 한 번도 복수의 후보에게 표를 나눠주지 않았다. 호남정치의 중심지인 광주는 15대 대선 때는 김대중 후보에게 97%의 싹쓸이 표를 줬고, 16대 때는 노무현 후보에게 95%, 17대 때는 정동영 후보에게 80%, 18대 때는 문재인 후보에게 91%를 각각 던졌다. 전남·북도 이와 비슷하게 몰표를 줬다. 총선 때도 마찬가지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끌었던 평민당·새천년민주당 때는 물론이고,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이후 열린우리당이 싹쓸이했다. 지난해 총선에서는 ‘반문 정서’가 널리 퍼지면서 호남권 28석 가운데 국민의당이 23석을 가져갔다. 호남은 이처럼 역대 선거에서 전략적 투표의 ‘경향성’을 보여 왔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대선의 호남권 민심은 안철수의 등장으로 바로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유동성’ 그 자체였으나 종반으로 갈수록 박근혜 탄핵을 주도한 촛불민심이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다”며 “지역민의 문재인에 대한 안정적이고 꾸준한 지지와 문·안 양자 또는 3자 구도 등 외부적 프레임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은 것도 문재인 쪽에 크게 유리한 국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대선 사전투표율, 오후 3시 기준 21.22%…선관위 “1000만명 돌파 기대”

    대선 사전투표율, 오후 3시 기준 21.22%…선관위 “1000만명 돌파 기대”

    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5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투표율이 21.22%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오전 6시부터 현재까지 이틀째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선거인 총 4247만 9710명 중 901만 564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총선거 때 같은 시간대 누적투표율 9.89%과 비교하면 두 배를 넘는 수치다. 이틀 치 결과를 합산한 최종 사전투표율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최종 12.2%, 2014년 지방선거 때는 11.5%였다. 선관위는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역시·도별로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으로 28.95%를 기록했고 세종 28.33%, 광주 28.32%의 순이었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로 18.20%에 머물렀고, 부산이 18.72%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 지역만 보면 서울이 20.82%로 가장 높았고, 인천은 19.58%, 경기가 20.06%였다. 사전투표는 별도의 신고 없이 이날까지 이틀간 전국 3507곳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할 수 있다. 모든 읍·면·동 사무소와 서울역, 용산역, 인천국제공항 등에도 사전투표소가 마련됐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와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 ‘선거정보’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 사전투표율 2시 기준 19.66%…835만명 투표

    대선 사전투표율 2시 기준 19.66%…835만명 투표

    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5일 오후 2시 기준 투표율이 19.66%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오전 6시부터 현재까지 이틀째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선거인 총 4247만 9710명 중 835만 99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지난해 4월 국회의원 총선거 때 같은 시간대 누적투표율 9.14%과 비교하면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틀치 결과를 합산한 최종 사전투표율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최종 12.2%, 2014년 지방선거 때는 11.5%였다. 광역시도별로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으로 27.06%를 기록했고 세종 26.37%, 광주 26.22%의 순으로 뒤를 따랐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로 16.74%에 머물렀고, 부산이 17.24%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 지역만 보면 서울이 19.23%로 가장 높았고, 인천은 18.11%, 경기가 18.58%였다. 사전투표는 별도 신고 없이 이날까지 이틀간 전국 3507곳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할 수 있다. 모든 읍·면·동 사무소와 서울역, 용산역, 인천국제공항 등에도 사전투표소가 마련됐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와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 ‘선거정보’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서 사전투표 용지 1장 사라져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부산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1장이 사라져 선관위가 조사에 나섰다. 5일 부산시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4일 부산 금정구 장전1동 새마을금고 사전투표소에서 관외선거인의 투표용지 교부 수와 회송용 봉투 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런 사실이 확인됐다. 이 투표소에서 투표한 사람은 모두 5102명으로 관외선거인은 3672명이었다. 교부된 관외선거인의 투표용지는 모두 3672개였는데 최종적으로 확인된 회송용 봉투 수가 3671개로 1개가 부족했다. 관외선거인은 투표용지를 회송용 봉투에 담아 관외투표함에 넣는다. 선관위는 우체국을 통해 관외선거인이 거주하는 지역의 해당 선관위로 보낸다. 선관위는 관외선거인이 투표용지를 관내투표함에 잘못 넣었거나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지 않고 투표소로 빠져나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관내투표함은 투표 당일인 9일에 개봉할 수 있어서 당장 확인할 수는 없다. 공직선거법 제244조는 투표용지를 투표소 밖으로 가져가는 것을 ‘은닉’으로 보고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부산시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 당일 관내투표함 개봉 결과를 본 뒤에 투표용지 은닉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전투표 둘째날] 오후 1시 현재 18.17%…772만명 투표 참여

    [사전투표 둘째날] 오후 1시 현재 18.17%…772만명 투표 참여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5일 오후 1시 현재 투표율이 18.1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부터 현재까지 이틀째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선거인 총 4247만9710명 중 772만 30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이는 직전 전국단위 선거인 2016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때 같은 시간대 누적투표율 8.43%과 비교하면 두 배에 달하는 수치이며, 이틀치 결과를 합산한 최종 사전투표율도 훌쩍 뛰어넘는 수치이다. 작년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최종 12.2%, 2014년 지방선거 때는 11.5%였다. 광역시도별로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라남도 25.21%를 기록했고, 세종 24.55%, 광주 24.30%의 순으로 이어졌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로 15.42%를 기록했다. 이어 부산이 15.83%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은 서울 17.72%, 경기 17.16%, 인천 16.69% 순이었다. 사전투표는 별도 신고 없이 이날까지 이틀간 전국 3507곳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할 수 있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전투표 둘째날] 오전 11시 현재 15.44%…최고치 뛰어 넘어

    [사전투표 둘째날] 오전 11시 현재 15.44%…최고치 뛰어 넘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둘째날인 5일 오전 11시 현재 투표율이 15.4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부터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선거인 총 4247만 9710명 중 655만7478명이 투표를 마쳤다.지역별로는 전남의 투표율이 21.95%로 가장 높았다. 대구가 12.99%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사전투표율은 서울이 14.93%, 경기가 14.46%, 인천은 14.01%를 기록했다. 앞서 2016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 때는 사전투표 둘째날 오전 11시 기준 투표율이 7.22%를 기록했으며, 최종 투표율은 12.2%였다. 2014년 지방선거 때 최종투표율은 11.5%였다. 사전투표는 별도 신고 없이 이날까지 이틀간 전국 3507곳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할 수 있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관위 “두 종류 투표용지? 100% 허위사실···유포시 처벌”

    선관위 “두 종류 투표용지? 100% 허위사실···유포시 처벌”

    지난 4일부터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전투표 용지 논란’이 일고 있다. 사전투표 용지가 각 대선 후보자들의 기표란 사이에 여백이 있는 것과 없는 것 이렇게 두 종류가 있다는 의혹이다.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 용지가 두 종류라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김수연 선관위 사이버선거범죄대응센터장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받는 투표용지는 후보자 간에 0.5㎝여백이 있다”면서 “후보자 간의 여백이 있는 사전투표 용지만 배포가 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센터장은 “이런 잘못된 소문이 SNS라든가 인터넷 공간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서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사전투표 용지가 두 종류라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은 잘못된 사실을 계속 유포할 경우를 대비해 김 센터장은 “공직선거법 위반이 된다든가 이런 점에 대해서는 저희가 적극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이것은 어찌됐든 간에 허위사실이기 때문에 다른 법률에 따라서도 처벌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잘못된 사실을 유포한다거나 이런 점에 대해서는 선관위가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선관위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북구에 사는 최모(50)씨는 “오늘 사전투표 용지를 받았는데 분명히 후보자 간 기표란에 여백이 없었다”면서 “투표소 안에서 사진 촬영이 일체 금지돼 있으니 증거를 보여줄 수도 없고 답답할 노릇이다. 선관위가 투표용지를 잘못 출력한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려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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