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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회담 선발단장 孫仁敎씨

    정부는 남북정상회담 사전준비를 위해 이달 말 입북하는 남측 선발대 단장에 손인교(孫仁敎·1급) 통일부 남북회담사무국장을 임명하는 등 선발대 30명의 인선을 확정했다.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회(위원장 朴在圭통일부장관)는 23일 “손인교 단장과의전 경호 통신 보도 등 실무전문요원 29명 등 총 30명의 선발대가 오는 31일 판문점을 통해 방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무요원 29명 가운데 20명은 청와대의 의전 경호 등 담당자이며,나머지 9명은 통일부와 외교통상부 등에서 차출됐다.선발대 30명은 정상회담 전이라도 판문점을 통해 자유왕래 및 수시교체가 가능하다. 통일부 이관세(李寬世) 대변인은 “선발대 명단은 오는 27일 판문점 연락관접촉을 통해 북측에 통보될 것”이라며 “선발대는 북한에서 남측 대표단체류일정과 의전 경호 통신 보도 등 분야별 세부실무절차를 확정하는 한편,행사장 현장답사 및 점검 등의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주차장 예산 1,500억 ‘낮잠’

    서울시내 일선 자치구들이 주차장 건립계획을 치밀하게 세우지 못해 1,549억원의 주차장 건립비용이 낮잠을 자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참여연대의 예산감시 시민모임인 ‘나라 곳간을 지키는 사람들’은 17일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참여연대가 지난해 말부터 서울시내 14개 구를 대상으로 98년 주차장 특별회계 예·결산내역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조사한 결과 예산 2,228억원중집행액은 30.4%인 679억원에 불과했다. 종로구의 경우 69억원을 주차장 토지매입비 및 시설비로 편성했으나 실제 집행액은 6억8,000만원에 그쳤다.은평구도 68억원중 7억5,000만원만 집행했다. 참여연대는 이에 대해 “예산을 편성할때 각 지역별로 주차장건립 가능부지와 소요액 산정 등에 대한 세밀한 사전준비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실제로 구체적인 소요금액을 조사하지 않고 예산을 편성했다가 토지가격이 올라 구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참여연대는 또 주차장특별회계 예산 2,228억원중 아예 집행하지 않기로 한예비비가 761억원에 달해각 구의 사업수행 의지를 의심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대부분의 구에서 예산중 경상경비 지출액이 사업비로 지출된 금액보다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대한포럼] 정상회담 범국민적 지원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7일 대(對)국민담화에서 오는 6월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초당적·범국민적 지원으로 성공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분단 55년 만에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은 반드시 여야의 협력과 국민적공감대 속에서 추진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특히 김대통령은 이번정상회담을 과욕없이 차분하게 대처해 나간다는 전제 아래 정권차원보다는국가적인 연속성을 고려,일관성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김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남북정상회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정쟁의 대상이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총선기간 중에 발표된 정상회담의정치적 시비와 독선적 추진이라는 비난을 해소하려는 노력으로 이해된다.정상회담은 정권차원의 일회용 정책이 아닌,민족통일의 대장정(大長征)으로 승화시키겠다는 최고국정책임자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아울러 베를린 선언에서 천명한 4대원칙을 정상회담의 중심의제로 논의해나갈 것임을 재확인함으로써 한반도 평화와 남북화해·협력기반을 튼튼히 다져나간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본다.6월 정상회담이 우리에게 기대를 갖게하는 것은 이데올로기적 대결의 냉전구도를 종식시키고 화해·협력의 새로운역사를 열어가는 출발점이 된다는 점이다. 남북의 정상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앉아 민족의 장래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계기가 조성된 만큼 국민모두의 폭넓은 합의와 지원이 요청된다.특히 정상회담에 각별히 무게를 두는 것은‘남북한의 상생(相生)’을 담보할 평화정착의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이번 정상회담의 중심의제가 베를린선언에서 제안한 4대과제로 함축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남북기본합의서 이행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재결합 문제도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고 정치적 화해와 긴장완화 및 평화정착을 위한 제도적장치를 마련하는 일은 남북쌍방의 최고통치책임자 회담에서 가장 확실하고신속하게 협의,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남북정상회담은 양측의 최고통치책임자만이 갖고 있는 권한과 책임감,재량권,보장성 때문에 다른 어떤 회담형식보다도 포괄적이고도 정확하게 문제를 풀어 갈 수 있다.6월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경우 북한의 대남전략·전술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북한은 6.25동란 휴전 이후 지금까지 남북정부간 대화를 기피하고 미국과의협상만을 고집해왔다.북한은 이러한 통미봉남(通美封南)의 전술 아래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서해북방한계선(NLL) 등 제반문제를 대미협상을 통해서만 해결이 가능하다고 주장해왔다.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북한의 대남전략과 전술이 수정 내지 폐기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기대된다.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은 17일 평양방송 논평을 통해“민족공동의이익을 귀중히 여긴다면 남한 집권상층과도 단합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는 이유가 김대통령의 대북포용정책을 신뢰하게 됐고 이번 회담을 통해 경제복구를 위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기대감이 작용했다는 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다만 정상회담개최 사실에들뜬 나머지 지나치게 앞서가는 성급한 태도는 버려야 한다.난마처럼 얽히고설킨 남북문제가 단 한차례의 정상회담으로 한꺼번에 해결되기는 어렵다는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정부는 남북정상의 성공적인 만남을 위해 사전준비과정에서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주길 당부한다.공연히 북한을 자극하고 회담에 찬물을끼얹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유의가 요청된다.정상회담의 기대와 낙관이 큰만큼 남북간의 엄연한 현실의 벽을 직시하는 현명함도 잃지 말아야 한다.남북정상회담이 갖는 이같은 역사성과 기대효과를 전제해 볼 때 이번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초당적·범국민적 협력과 지원은 당연한 귀결로 생각된다. [張 淸 洙 논설위원]csj@
  • [독자의 소리] 지하 통신케이블 훼손막게 굴착 신중히

    새천년은 Y2K 문제로 인한 두려움과 설렘으로 시작되었다.그러나 사전준비를 철저히 한 덕분에 특별한 사고 없이 새천년을 맞을 수 있었다. 도시미화와 정전 없는 전력을 공급한다는 차원에서 당국이 많은 예산을 투입해 공중으로 연결되어 있는 전선을 지중 전기케이블로 시설한 사실은 잘알려져 있다.그런데 도로굴착 작업시 지중케이블 손상으로 인한 정전사고가자주 발생한다고 한다.특히 올해는 공공기관의 도로확장과 건축현장 증가 및 인터넷 등 정보통신사업이 급증해 도로굴착량이 많을 것이라고 한다.따라서 지중 전기케이블 손상으로 인한 정전사고도 그만큼 많이 예상되고 있다. 첨단정보교환이 일상생활화하면서 단 한번의 순간 정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천문학적이라고 한다.도로굴착 작업 전 충분한 확인을 통해 정전사고를 철저히 예방해야 할 것이다. 강세장[서울 영등포구 문래동3가]
  • 지하철 9호선 내년 착공

    김포공항에서 방이동까지 한강 남쪽지역을 동서로 잇는 지하철 9호선이 내년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07년 완공된다.또 지하철 6·7호선 전 구간이 오는11월까지 단계적으로 개통돼 서울시내의 지하철 간선 기본골격이 갖춰지게된다. 서울시는 18일 이같은 내용의 장단기 지하철 건설계획을 확정,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신공항에서 강남지역을 연결하는 지하철 9호선은 오는 2007년까지 건설된다. 특히 전체 38㎞ 가운데 수송수요가 많은 김포공항∼반포 구간 25.5㎞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도시계획 및 실시설계 등 사전준비를 끝내고 내년초에 우선적으로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나머지 반포∼방이간 12.5㎞구간은 수송수요·재정여건 등을 고려해 공사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올해 안에 전면 개통되는 6·7호선 가운데는 7호선 온수∼신풍 사이 9㎞구간이 오는 29일 가장 먼저 개통식을 갖는다.이어 7월에 6호선 상월곡∼봉화산 4㎞구간과 7호선 신풍∼건대입구 17㎞구간,11월에 6호선 응암∼상월곡 27㎞구간이 속속 개통될 예정이다. 2기 지하철이 완공되면서울은 세계에서 세번째로 긴 지하철을 보유하게 된다.수송분담률도 현재 33.8%에서 2011년까지는 48.5% 수준으로 올라갈 전망이다.6호선은 강북 도심 외곽지역을 우회하며 동서간을 연결,기존 지하철 이용률을 높이게 된다.특히 월드컵경기장을 찾는 관람객들을 30분 안에 수송할수 있는 대량수송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7호선은 서울 동부지역의 남북을 잇는 간선교통축을 형성, 의정부∼강남간이동시간을 크게 단축하는 한편 한강 남쪽지역의 동서를 연결, 인천·부천·광명 등 수도권 서부지역의 진출입도로 교통수요를 줄이고 2호선 신림∼교대구간과 국철 영등포∼구로간 혼잡 완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하철공사가 끝나는 도로를 환경친화 공간으로 조성하기로했다.이를 위해 도로구조를 개선,보도·차도·녹지대·교통섬 등을 만들고낡은 가로등과 표지판·승차대 등도 전면 정비할 방침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떼강도 한밤 공장 난입

    부산 동래경찰서는 13일 공장에 몰려가 13억여원 상당의 기계류를 강제로빼앗은 이득수(42)·유현욱(27)씨 등 12명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이들에게 착수금을 지급하고 범행을 사주한 한경우(51·무직)씨는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이날 오전 1시쯤 지게차 2대,4.5t 트럭 5대 등을동원해 자동차 부속품 제조기계 공장인 경남 울주군 삼동면 조일리 정원기계에 난입,종업원 원모(36)씨 등을 쇠파이프 등으로 폭행하고 사무실에 감금한 뒤 공장의 기계,특수공구와 제품 등을 강취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두목격인 한씨가 지난 10일 트럭·지게차 운전경력이 있거나 폭력 전과가 있는 이씨와 유씨 등을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동래관광호텔로불러모아 선금명목으로 100만원씩 지불하며 범행계획을 알려준 뒤 이날 범행에 옮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 첩보를 입수,집결지인 경남 양산시 통도사 환타지아 공터에서부터 범죄현장까지 미행해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수법이 조직적이며 사전준비가 철저한 점으로 미뤄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추궁중이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발언대] 사회봉사 확산속 ‘비자발적 봉사’ 폐단없도록

    최근 사회봉사라는 말이 곳곳에서 등장한다.헌법재판소의 군필자 가산점 위헌 결정 이후 대안으로 제시된 ‘국가봉사 경력 가산점제’에서부터 ‘김강자 신드롬’이라고 불리는 10대 매매춘 업자에게 선고된 공공시설 사회봉사명령,사회봉사 관련 학점 미이수로 졸업이 유보된 대학생에까지 다양하다. 이유야 어쨌든 어려운 이웃을 돌보려는 따뜻한 마음이 전국민적으로 확산되는 것 같아 기쁘다.하지만 봇물처럼 터진 ‘사회봉사 만능주의’의 무분별한 적용이 진정한 사회봉사의 참뜻을 해치거나 자발적 봉사를 비자발적 봉사로 전락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따라서 사회봉사의 올바른 개념 정립과 방향설정에 대해 몇 가지 제안을 해본다. 첫째로 사회봉사는 수요자 중심이어야 한다.우리 사회에는 가난하거나 소외된 이웃들이 많은 도움을 바라고 있다.그러나 내신 점수를 따거나 공무원시험 가산점을 받기 위한 봉사활동은 자칫하면 불우한 이웃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줄 수 있다.따라서 봉사를 필요로 하는 곳과 제공할 수 있는 곳을 체계적으로관리하는 범국가적 차원의 사회봉사센터 설립이 필요하다. 둘째,공급자에 대한 철저한 사전준비가 있어야 한다.“사랑을 주러 와서 오히려 사랑을 배우고 간다”는 어느 자원봉사자의 고백처럼 진정한 사회봉사는 무엇이고 자신이 어떤 유익함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한 명확한 의미 부여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이를 위해 우리는 가정에서부터 자녀들에게 봉사의참된 자세를 가르쳐야 하겠다.또 정부는 사회봉사의 공급자와 수요자가 모두 수혜자가 되어 만족할 수 있도록 정책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셋째,법적으로 강제되어 비자발적 봉사를 해야 하는 사회봉사명령 부과대상자들에 대한 고려다.이는 범죄로 인해 지역사회에 끼친 해악을 무보수의 사회봉사로 보상하고,아울러 책임감과 근로정신을 함양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일반봉사자들이 장애인시설이나 아동 또는 노인복지시설에 몰리면서이들 사회봉사 부과대상자들의 효과적인 훈련의 장을 빼앗고 있다는 점도 지적하고 싶다. 지금은 진정한 사회봉사에 대한 전 국민과 정부 관계자들의 인식 대전환이필요한 때다.이것이 이루어질 때 우리사회는 정말로 ‘눈물이 있는,더불어사는 세상’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김영진[의정부시 가능2동 서울보호관찰소 의정부지소장]
  • [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성남 판교 신시가지 개발

    수도권 최고의 노른자위로 주목받고 있는 판교 신시가지 개발계획이 도마위에 올랐다.성남시가 이미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판교신시가지를 포함한 도시개발기본계획안까지 지난 98년 건설교통부로부터 승인받은 상태에서 건교부가 돌연 판교 개발 불허방침을 내세우며 쐐기를 박았기 때문이다. 개발 대상지역은 성남시 분당구 판교·삼평·운중동 일대 250만평으로 이가운데 76%인 190만평은 택지다.나머지 20만평은 벤처단지,23만평은 물류 및산업단지,17만평은 공원녹지다.성남시는 계획지역내 추가 건축행위를 금지하면서 개발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이건춘(李建春) 건설교통부장관이 수도권 교통난과 인구집중을 이유로 개발을 불허한다고 발표하자시와 개발주체인 토지공사는 큰 혼란에 빠졌다.수억원을 쏟아부어 타당성조사까지 벌인데다 이미 갈데까지 간 개발열풍을 돌이킬 수 없다며 최악의 경우 시 재량으로 개발할 수 있는 소규모택지로 나누어서라도 사업 추진을 강행하겠다고 맞섰다. 이런 가운데 낭보가 터졌다.지난 19일 김윤기(金允起) 건교부장관이 취임직후 “판교신도시 개발을 전향적으로 검토하되 교통·환경·인구집중 문제등을 감안해 개발방안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해 시들하던 개발열기에 불을 당겼다. 그러나 3일 뒤 건교부는 판교 개발의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겠지만 교통·녹지훼손 문제 등으로 개발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공식입장을밝혀 또다시 방침을 번복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성남·수원 등 수도권 남부지역에만 200만명이 넘는 인구가 몰려있어 과밀 해소와 광역교통망 건설 등을 세밀히 고려해야 할 때”라며 “이미 용인지역의 난(亂)개발로 각종 생활기반시설이 열악한 상태에서 인근 판교에 신시가지가 조성되면 주민 불편이 증폭될 것으로 예상돼 개발을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린벨트 해제라는 숙원과 체계적 개발로 지역경제 회생의 계기를 마련하려던 성남시와 주민들은 건교부의 우려가 기우에 불과하고 일관성이 없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건교부의 방침은 자족기능을 강화해 첨단 디자인산업도시로도약하려는 자치단체의 발목을 잡는 행위”라며 “유독 판교만이 문제점 투성이로 부각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판교개발예정지내의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계획적인 개발이 절실하며 친환경적인 개발을 위해 인구밀도도 분당보다 낮은 ㏊당 150명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민 이모(66·운중동)씨는 “수십년째 녹지로 묶여있어 지붕도 제대로 고치지 못하는 등 고충을 겪어오다 개발계획을 전해 듣고 크게 반겼으나 얼마전 방침이 바뀌었다는 소식에 의아해 하고 있다”며 “행정기관이 철저한 사전준비없이 계획을 수립하거나 취소,번복해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공무원 봉급계산 전국서 소동

    행정부문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도입한 공무원 인사·급여프로그램이정부의 사전준비 미흡 등으로 큰 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전북도의 경우 오는 20일 급여 이전에 연말정산을 끝내야하지만 새로 보급된 프로그램이 걸핏하면 오류메시지가 뜨고 농특세 등 세금부과가 제대로 안돼 월급 이후로 미루었다. 때문에 각종 세금을 환급 받거나 환수하는 조치가 2월 급여 때나 이루어질예정이다. 특히 프로그램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일선 시·군과 읍·면·동에서 하루 100통 이상의 문의전화가 줄을 이어 담당직원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직원수가 적은 읍·면·동에서는 말썽을 일으키는 프로그램으로 봉급계산을 하지 않고 직원들이 수기로 계산을 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전남도 역시 회계과 경리계 직원들이 한달여 동안 고생을 한끝에 17일까지겨우 연말정산을 마쳤으나 일선 시·군과 읍·면·동은 작동 오류로 혼선을빚고 있다. 광주시에서는 4급 공무원의 급여를 계산했을 때 정상적인 소득세 17만8,000원 보다 25만원이 많은 42만원이 부과되는 등많은 오류가 발생해 수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혼란은 행정자치부가 지난해 11월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 등 9,252개 기관에 보급한 ‘윈도형 급여프로그램’을 제대로 작동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많은 직원들의 자료를 일일이 화면을 찾아 더블클릭을 해야입력할 수 있어 시간이 많이 걸린다.직위해제 등 직원들의 신분상 변동사항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다. 이같은 말썽이 계속되자 행자부는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수정 프로그램을내려보냈으나 간단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기존의 도스프로그램에 비해 너무복잡해 개선이 아니라 개악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일선 자치단체 급여 담당자들은 “공무원 월급계산을 둘러싸고 전국적인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는 행자부가 Y2K에 대비한다며 검증도 안된 프로그램을 서둘러 보급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에대해 “급여담당자들의 업무처리 미숙때문에 빚어진일”이라면서 “오는 22일까지 추가교육을 계속 실시하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해명했다. 광주 임송학·박현갑기자 shlim@
  • 제3기 경제팀 과제와 전망

    국민의 정부 제3기 경제팀도 기존 경제정책의 큰 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긴축안정기조 아래 구조조정을 다지며 분배문제를 해결하는 데 경제정책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이른바 안정성장과 4대개혁의 완성,빈부격차의 해소라는 3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제1기 이규성(李揆成) 경제팀은 외환위기 극복에 여념이 없었고,제2기 강봉균(康奉均) 경제팀은 경기회복과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왔다.따라서 3기팀은 이러한 바탕 아래 미래를 위한 경제청사진을 짜야 한다. ■빈부격차 해소가 가장 시급한 과제 외환위기 과정에서 다수 중산층이 무너지고 대신 ‘20대 80(고소득층과 빈곤층 비율)’구도로 바뀐 소득구조를 복원해야 하는 것이다.한국금융연구원 최공필(崔公弼)연구원은 “외환위기로인해 계층간,산업간 불균형이 심화됐다”면서 “특히 빈부격차 문제는 시혜성 복지정책보다는 일자리 창출 등 실업의 근원처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정경제부 이근경(李根京) 차관보도 “올해 업무의 최대역점은 분배구조개선에 두어질 것”이라며 “오는 10월 발효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대비,사전준비를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정부는 오는 3월쯤 전국의 사회복지요원을 활용,전 가구를 대상으로 최저생활보호대상자를 조사할 예정이다.월 최저생계비 90만원,자산 2,900만원 이하인 가구에 대해 부족분을 국고에서 지원한다. ■안정성장을 위한 거시경제지표 관리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준경(金俊經)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의 경제체제는 외부충격에 쉽게 흔들릴 수 있다”면서 “지배구조 개선 등 재벌개혁 조치들도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않으면 재벌들의 전횡은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따라서 올해 7%선의 경제성장률과소비자물가상승률 3%, 실업률 4.3%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들뜬 분위기로는 어렵다. 금리와 환율의 시장기능을 촉진하고 주식시장의 폭락 우려,미국경제의 영향등 국제변수에 대한 주도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또한 지식·정보산업과 중소·벤처기업의 육성을 통한 수출증대와 고용창출도 주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금융 및 재벌개혁 마무리 제일·서울은행,대한생명 등 국영화된 금융기관의 민영화와 함께 효율적인 운영시스템 구축은 성장과 안정을 위한 선행조건이기도 하다.특히 올해에는 재벌의 재무구조개선 못잖게 지배구조개선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물가안정과 재정적자의 축소,신노사문화의 정착 등 넘어야 할 과제가 겹겹이 쌓여 있다. 박선화기자 psh@
  • 전세계 Y2K비상 현실일까 기우일까

    딱 하루가 남았다.현실일까.기우일까.전반적인 흐름은 각국의 확실한 사전준비로 문제가 거의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그러나 2000년을 이틀 앞둔 지난 29일.미국 영국 체코에서 이를 비웃기나 하듯 잇따라 Y2K 문제가 발생했다.Y2K 재앙은 기우가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우려는 현실로 미국 잭슨빌 소재 잭슨빌 전기공사(JEA)는 최근 고객들에게 2000년 1월3일까지 사용료를 지불하라고 통보할 예정이었으나 컴퓨터가 이를 잘못 인식,1900년 1월3일까지 완납하라는 통지서를 보내는 바람에 큰 소동이 빚어졌다. 특히 이번 장애는 JEA가 지난 3년동안 ‘Y2K’ 발생을 막기 위해 충분한 사전점검을 한 뒤에 일어났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물론 JEA가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고 잘못된 통지서가 배달된 5,000여 주민들에게 즉각 사과서를 발송해 더이상의 파문 확산은 없었다. 같은날 영국과 체코에서도 Y2K 유사 사건이 발생했다. 런던 중심가의 소매점에서 사용되던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들이 2000년 1월1일을 인식하지 못해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로 거래를 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때문에 수천명의 고객들은 전표에 거래 실적을 일일이 손으로 기입하는 곤욕을 치렀다 소매업자들에게 1만개의 카드 조회기를 지급했던 HSBC은행은 “Y2K문제가조기에 발생한 것은 카드 조회기의 거래실적이 나흘 단위로 되어있는 데 1월1일이 나흘안에 포함되어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날 사고가 Y2K와 꼭 연관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체코의 한 전화회사도 수백명에게 2000년 1월2일이 아닌 1900년 1월 2일까지 전화요금을 납부하라는 통지서를 보냈다.이 회사도 그동안 “다른 회사보다 Y2K 문제를 잘 해결했다”고 자랑하던 곳이었다. ?완벽대비,문제는 없다=유엔이 후원하고 있는 국제Y2K협력센터는 29일 전세계는 Y2K 문제에 대부분 잘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 Y2K협력센터는 지난 2월 이후 170여개국의 Y2K 대비 상황을 감시해오고 있으며 참가국들은 하루 24시간 웹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협력센터에상황 보고를 하고 있다. 브루스 맥도널 국제Y2K협력센터 소장은 이날 Y2K 대비에 관한 최종 보고서에서 “세계는 Y2K에 대부분 잘 대비하고 있다”면서 “전력이나 통신과 같은 공공 기간시설에 어떤 심각한 장애가 발생하리고는 거의 예상하지 않고있다”고 말했다.또 전 세계 기업과 금융 시스템도 대체로 잘 대비되어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그는 세계 무역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전세계가 동시에 한번의 사건도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무엇일지는 알기가어렵다”고 덧붙였다.다만 중유럽과 러시아의 핵발전소을 주시하고있다고 지적하고 개발도상국들도 컴퓨터화가 많이 되어 있지 않아 Y2K문제에 대한 취약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협력센터가 접촉하고 있지 않지만 미국은 물론 인접국들인 중국,러시아,일본,한국이 북한의 상황 전개,특히 방위체계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관계 전문가들도 대부분이 세계각국이 1월 1일 0시를 전후로 항공기,열차등 문제발생 가능성이 있는 기구와 장비의 운전 운행을 중단시킬 계획이어서 문제는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김병헌기자 bh123@
  • 정부 분야별 Y2K 비상대책 내용

    정부가 1일 13개 분야의 연말연시 Y2K비상대응 계획을 전면공개한 것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 잇따라 문제가 발생해 우려되는 국민들의 불안을 조기에차단하기 위한 것이다.부문별 비상대응 계획을 요약한다. [통신] 교환설비를 2원 운영하고 이동기지국·무궁화위성 등을 이용한 긴급우회소통 계획을 수립했다.국가지도,경호 등 국가안보통신과 TV 라디오 민방위회선 등 전용가입자를 통한 우회경로도 구성한다.밀레니엄 통화폭주로 발생할 통신장애에 대비,국민들에게 연말연시 통화자제를 요청했다. [전력 및 에너지] 2000년 전환시점에 예상되는 최대전력수요는 2만7,000㎿이나 총발전용량은 4만5,329㎿로 안정적이다.그러나 평상시 예비전력 3,500㎿의 2∼3배 확보한다.17개 화력발전소의 가동연도를 29일 이전에 2000년으로미리 변경한다. Y2K문제와 관계없이 ‘수급비상Ⅲ’를 발령,광역정전 사태에 즉각 대응한다. 평택·인천 LNG생산기지에 원자재 최대한 확보하고,연도 전환기간에는 LNG도입선의 부두접안을 중단한다.원유수급 차질에 대비,국내 재고분을 44일분으로 늘린다.연말연시 선적이나 위험지역 항해를 최소화하며 필요시 정부 비축분을 방출한다. [금융] 연말연시 휴무일에 원장출력,시스템 백업,정상여부 확인 등 사전준비작업을 한다.각종 세금·공과금·대출금 상환일을 1월4일로 연기하며 영업일에 Y2K로 문제가 생기면 예금지급,어음·수표 결제를 수작업 처리한다.연말결산일(12월30일)과 최초영업개시일(2000년 1월4일) 영업상황을 집중감시한다. [중소기업] 새해 1월1∼6일 100명 규모의 Y2K전문가로 중앙긴급지원팀과 컨설팅지원팀을 구성해 응급복구를 지원한다.응급복구가 불가능한 시스템은 새시스템 구축을 지도한다. 화학약품 생산 기업 등에는 Y2K전문가를 파견해 한달간 안전가동을 지원한다. [의료] 인공호흡기·심장충격기·약품주입펌프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24종의 의료장비중 Y2K 미해결기기는 사용중지 명령을 내린다.Y2K재난 발생에대비해 255개 종합병원의 근무인원을 늘린다. [해운항만] 외국선박 입항시 Y2K문제 점검표 제출을 의무화,안전에 영향이있으면 입출항을 통제한다.모든연안항해 선박은 수동조작으로 항해토록 한다. [행정·원전·운송] 수작업 민원처리에 대비,필요자료는 사전출력한다.원전의 안전설비에 전력을 5중으로 공급,최악의 경우에도 사고발생을 막는다.연도전환 기간에 국내·인접국과 함께 Y2K항공교통관리본부를 설치,운용한다. [수자원·국방] 수도설비에 이상이 있으면 1시간 이내에 수동조작한다.주요무기체계,지휘통제체계 등 100% Y2K문제 해결했다. [산업자동화 설비] 포항제철·한국중공업 등 기간산업분야 핵심 시스템별로복구담당자를 지정,공급업체와 비상 연락체계를 구축한다. 조명환기자 river@
  • 투신·증권가 표정

    대우채 편입 공사채형 펀드에 대한 환매를 하루 앞둔 9일 투신사들과 증권사들은 환매규모를 가늠하며 유동성을 살피는 등 부산한 모습이었다. 투신권은 정부가 내년 2월8일 95%까지 지급을 보증했기 때문에 대규모 환매사태는 없을 것으로 낙관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환매사태에 대한 우려는 한남투신과 신세기투신 정리때 투자자들이 많은 피해를 본데 따라 이번에도 같은 피해를 볼 수 있다는불안감 때문”이라며 “이번에는 정부가 기간별로 대우채 편입분의 최대 95%를 보전해주기로 약속,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진정돼 환매규모는 크지 않을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신사 관계자들은 “적정수준에서 환매가 이뤄지고 환매된 자금이 다시 주식형이나 하이일드펀드로 유입되는 선순환이 이뤄져야 하는데 환매가 이뤄지지 않다가 내년 2월에 다시 환매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며 오히려 환매규모가 적어질 것을 걱정하기도 했다. ●대한투신은 10일 각 지점에 모두 70여명의 본사직원을 상담요원으로 배치해 고객들의 문의를 받도록 했다.관계자는 “지점을 통해 조사한 결과 10일중에는 1,000억원,오는 20일까지는 5,000억원선의 환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신 관계자도 “정부의 시장안정대책 발표 이전의 조사결과로도 11월중 환매 예상규모가 1조원선이었다”며 “시장안정대책으로 불안심리가 진정돼 실제 환매규모는 이보다 더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현대투신은 환매자금의 주식형 및 하이일드펀드로의 흡수에 주력할 계획이다.한 관계자는 “이번 주말까지 2,000억원 규모의 환매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지난 8월말 대우사태와 관련,8명으로 된 수익증권태스크포스팀을 구성,10일부터 예정된 환매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해 놓는 등 사전준비를 완료했다. 또 지난주 각 지점을 통해 환매의 가능성이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환매여부 및 재투자에 대한 조사를 벌였으며 환매자금을 재유치하기 위한 마케팅전략까지 세워뒀다. 박건승 김상연기자 ksp@
  • 「국감 이모저모」시민단체 초반평가

    시민단체들은 사흘밖에 지나지 않아 성급한 판단은 이르지만 올해 국정감사가 본격적인 정책대결의 장을 열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이라는 평가를내렸다. 과거와 달리 정책감사를 중시하는 국회의원이 눈에 띄게 늘었고 객관성이확보된 자료를 토대로 끈질기게 문제제기를 하는 의원들이 많아진 것도 예년과 달라진 모습이라고 지적했다.내년 총선 공천과 득표를 의식한 행동이라는풀이다. ‘여당=감싸기,야당=흠집내기’라는 도식에서 벗어나 여당의원이 문제점을강도높게 질타하고 있는 것도 변화된 국감풍속도로 꼽았다. 그러나 통외위,건교위,국방위,보건복지위 등 4개 상임위에서 시민단체의 국감방청을 막은 행위는 국민의 알권리를 명백하게 침해한 것으로 강력히 항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39개 시민단체가 모여 감시활동을 펴고 있는 국정감사시민연대의 백현종(白賢種)간사는 “새로운 이슈를 발굴하거나 현장조사에 근거해 정확한 대안을지적하는 의원이 늘어난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그러나 4개상임위에서 시민단체의 방청을 거부한 것은 여전히 일반 국민에게는 폐쇄적인 우리 정치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노주희(盧周嬉)인권부장은 “초반이지만 고압적인 자세를 보인다거나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는 의원은 찾아볼 수 없었고 어느 해보다열심히 준비를 한 흔적이 역력했다”고 말했다.그러나 내용파악도 못한 채질의서만 읽어내려가고 다른 기관에 해당되는 사안을 질타하는 등 사전준비가 전혀 안돼 있는 의원도 일부 눈에 띈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특히 아직도 근거가 미약한 ‘한건성 폭로’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보려는행동도 소수나마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이강준(李康俊)간사는 “이번 국감이 정치감사가 아닌 정책감사가자리잡는 진정한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국채 발행일정과 규모는

    국채(國債)는 말그대로 중앙정부가 직접 발행하는 채권이다. 나라를 꾸려갈 살림살이용 돈을 모으기 위한 것으로,재정정책의 한 수단이다.원금과 이자에 대한 지급보증의 책임도 당연히 정부에게 있다. 국고채(옛 국채관리기금채권)와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양곡증권 국민주택채권 공공용지보상채권 등이 있으나 국고채와 외평채가 대부분이라고 보면 된다. 나머지는 양곡사업이나 주택건설사업 등 특별 용도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되기 때문에 흔치 않다.모두 재정경제부 장관 명의로 발행한다. 올해 안에 발행될 물량은 모두 15조922억원이다.국고채의 경우 9월 3조5,000억원,10월 3조7,000억원,11월 3조7,000억원,12월 3조5,922억원 등으로 잡혀 있다.외국환평형기금채권은 9월과 12월에 각각 3,000억원씩 발행될 예정이다. 이달 중에는 20일에 외평채(3개월물)가 3,000억원이 발행됐고 27일에 국고채(5년물)가 8,000억원이 발행된다.일반인(개인+국채입찰에 참여하지 못하는 금융기관 및 기타 모든 법인)에게 배정되는 물량은 발행액의 20% 이하로 정해져있다. 지난 6일 실시된 첫 개인 국채입찰에서는 2,400억원(1조2,000억원 × 20%)이 일반인에 배정됐으나 이중 2% 남짓한 48억3,400만원만이 낙찰됐다.예상보다 참여도가 떨어졌다.국채발행 공고기간을 늘리고 국채전문딜러(입찰대행기관)들의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은호기자
  • 공대협·조폐공사 파업 관계있나

    대검 공안부는 조폐공사 파업이 한창이던 지난해 9월18일과 12월1일 공안사범합동수사본부(공안대책협의회의 전신) 대책회의를 주재했었다.시민단체와조폐공사 노조 등은 이 회의에서 조폐창 조기 통폐합과 파업 유도 계획이 입안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는 두차례 회의를 둘러싼 공방을 정리한다. 9월18일 회의 참여연대·민변 등으로 구성된 시민단체 진상조사단은 지난2월 한달 동안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이 회의에서 조폐공사에 대한 공권력 투입 방침이 확정됐고 공사측이 회의 직후 갑자기 조폐창 조기통합안을내놓았던 것이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은 “회의에선 조폐공사 뿐만 아니라 공공부문 구조조정 등폭넓은 노사분규 대책이 논의됐다”면서 “오히려 그해 9월1일 내려진 공사측의 직장폐쇄 조치가 분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정상조업과 협상 재개를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반박했다. 12월1일 회의 조폐공사 노조는 이회의가 열린 지 이틀 만인 3일 옥천조폐창 기계가 철거됐고 9일 노조 간부들에 대한 사전영장이 발부됐으며 15일 옥천조폐창 직장폐쇄 조치가 내려졌던 점을 들어 이 회의에서 어떤 행동지침이 내려졌지 않은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이 가운데 특히 사전준비가 전혀 안돼있던 상황에서 기계 철거를 강행한 것은 ‘올 3월 말 옥천과 경산의 시설을 통합한다’는 지난해 11월18일 공사 이사회의 결정을 정면으로 뒤집은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밝혔다. 진 전 부장이 “우리가 옥천의 기계를 옮기게 하고…” 라고 말했던 시기나정황과도 일치한다는 주장이다. 검찰은 이에 대해 “이날 회의에서 불법파업 노조원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확정지은 것은 사실이지만 조기 통폐합 추진 등 다른 의제는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향후 국회의 국정조사 과정에서 “두차례 회의의 논의과정과 경위를명백히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빠찡꼬 심의’ 치밀한 각본 의혹

    ‘서울88’과 ‘환타지 로드’의 심의 통과는 치밀한 사전준비에 의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공진협이 지난해 9월 유기기구의 심의를 시작한 이후 슬롯머신과 빠찡꼬류의 사행성 오락기기가 처음으로 통과됐기 때문만은 아니다.심의 전후 과정에서 로비의 냄새를 풍기는 미심쩍은 부분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업계는 물론공진협 내부에서조차 관련 직원과 검사위원,심의위원에 대한 매수설 등 각종소문이 떠도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가장 의혹을 사는 대목은 ‘심의 시점’이다.이 오락기기가 통과된 날짜는4월27일.며칠 뒤인 5월부터는 ‘공연법’과 ‘음반·비디오 및 게임에 관한법률’이 시행되도록 돼 있었다.새법이 시행되면 오락기기에 대한 심사 권한은 공진협에서 영상물등급위원회로 넘어가고 미리 허가를 받은 업자는 2년동안 신법의 적용을 받지 않게 된다.업자로서는 성인용과 청소년용으로 구분,심의를 강화한 새법을 피하려면 4월 이전에 심의를 통과해야 했다. 의혹을 제기하는 측은 “해당 업자가 공진협의 마지막 심의에 때를 맞춰 총력을 기울여 로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 주장은 2차 심의에 업체 대표들이 참석,제품 설명을 했다는 사실 때문에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2차심의에 업자들이 참석한 것도 이 때가 처음이었다.협의회는 그동안 “2차 심의에 참석시켜 달라”는 업자들의 제안을 거절해왔다.로비를 배제하기 위해서였다.그랬던 협의회가 별다른 거부감 없이 이를 받아들인 점은 이해하기힘든 부분이다. 업자들이 재심을 요청하고 필증을 교부받는 과정에서 보여준 ‘서두른 흔적’ 또한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해당 업자가 심의 당시 확보해놓은 기계는 단 20대 뿐.그런데도 심의가 통과된 다음날 바로 13,000장의 필증을 교부받았고 며칠 뒤 추가로 5,000장과 3만장을 신청했다.제품이 확보되는 대로필증을 받는 관례와는 큰 차이가 있다. 또 환타지 로드는 부품이 일제라는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업자가 버젓이 국내 제품으로 신청한 것도 관계자들의 배려를 기대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별취재반
  • [세계로 나가자]유엔기구 웹사이트를 ‘클릭’하라

    “국제기구 직원이 되기 위해서는 예비단계를 거쳐라.” 이는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들의 한결같은 권고다.UN본부 및 산하기구 웹사이트를 찾아가면 언제나 몇군데씩 채용공고가 나 있다. 그러나 ‘국제공무원’으로도 불리는 국제기구의 전문직원이나 필드전문가가 되려면 다년간 경력 등 넘어할 산이 많다. 그렇다고 금방 포기하거나 좌절해서는 안될 일.대부분의 국제기구들은 인턴십이나 봉사단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둘러 가긴 하지만 정식 직원이란 정상에 닿는 길 노릇을 단단히 하고 있다.비교적 접근이 용이한 이같은예비단계에는 초급전문가(JPO),수습직,인턴십,자원봉사 등이 있다. 각국 정부가 자체 경비로 국제기구에 파견하는 초급전문가(JPO)는 가장 인기있는 코스.우리도 외교통상부 주관으로 96년 5명,97년 4명에 이어 올 세번째로 5명을 모집중이다.지난 2일 응모 마감결과 2,000명 가까이 지원,높은관심도를 보였다. 유엔 인턴십과 자원봉사단은 훨씬 쉽게 접근할 수 있다.일정기간의 훈련과경험을 통해 여러 능력을 배양하면서후에 국제기구의 직원이 되는 데 많은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유엔본부 인턴십은 30세 이하로 신청당시 대학(원)에 등록된 학생으로 제한되며 본인 또는 추천기관이 제반 경비를 부담한다는 조건 하에 국제기구에서 2개월 또는 수개월 동안 훈련받는 제도다.신청 마감은 인턴십 시작 6개월전이며 유엔 웹사이트(www.un.org)에 공고된다. 유엔개발계획(UNDP)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도 인턴십 제도를 운영한다.IMF와 세계은행은 비행기티켓과 수당을 지급하는 여름 인턴제를 실시하는데 거시경제학 박사과정 등 지원에 상당한 조건이 따라붙는다. 유엔 자원봉사단(UNV)은 전문봉사단 활동 전문가와 지역개발 봉사사업의 현장요원들로 구성되며 개발도상국의 지역경제,기술,사회문화 등의 발전에 이바지한다.전문가 그룹은 대학 졸업후 2년이상 경력이 요구된다.지역개발 봉사단은 고등학교만 졸업했더라도 특정기술만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의사소통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외국어 실력은 갖추고 있어야 한다. 주로 2년간의 계약기간을 가지는 유엔 자원봉사단은 고용직이 아니지만 생활수당,항공료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한국국제협력단(02)740-5620,UNV 인터넷 사이트(www.unv.org)참조. - 선배의 조언- “고정관념 깨고 세계무대 노크를” 올해 대학가 졸업식장에서 학생들에게 수여하는 졸업장은 실직 증명서가 되고 말았다.자신의 노력과 능력 부족 이전에 ‘시대를 잘못 만나’ 실업자 대열에 포함되어 있어야 하는 당사자들의 심정은 오죽할까! 그런데 취업이 과연 기업체에 들어가 대리·과장,그리고 부장 등 예정된 수순을 밟은 것만 뜻하는 것일까.이런 고정관념을 버려보자.눈을 한번 밖으로돌려보자.그리고 도전해 보자.넓은 세상은 젊은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필자는 대학을 졸업하던 지난 91년 UNV(United Nations Volunteers·유엔자원봉사단)에 도전했었다. 영어와 국제문제 등 무려 6차례 시험을 걸쳐 선발된뒤 오랜 내전으로 찢긴생채기가 하나 둘씩 아물어 가던 캄보디아로 파견되었다. 당시 UNV로서 하는 일은 선거감시 활동.본연의 봉사활동중 짬짬이 같이 생활하던 전세계 100여국의 400여 젊은이들과함께 인생관과 직업관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물론 UNV는 말 그대로 자원봉사자이지만 급여도 꽤 준다.본인 능력만 있으면 재계약을 통해 얼마든지 ‘UN-Man’으로 활동할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따르는 조건이 있다.영어는 필수.그리고 국제문제나 농업이나 컴퓨터 등 전문분야가 있어야 한다.사전준비가 필수적이다. 외교통상부가 선발중인 제2기 국제기구 초급전문가(JPO) 선발시험 응시율이 무려 400대 1을 넘는다고 한다.전번의 100대 1에 비해 경쟁률이 무척 높아졌다. 그런데 국제기구에 근무하기를 원하는 젊은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미국으로유학을 가는 경향이 있다.시선을 돌려 유럽으로 가는 것이 어떨까 한다.특히 스위스 제네바 같은 곳이 유리해 보인다.제네바에는 UNV,UNHCR(유엔난민구제 고등판무관) 등 많은 유엔기구가 있다. 그곳에는 동남아시아나 중남미 출신 유학생이 많았다.그들 가운데 상당수가 방학 때면 국제기구에서 자원봉사를 한다.또 그 과정을 거친 상당수가 국제기구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그것이 국제기구에 중남미나 아프리카 출신 직원이 한국인보다 훨씬 많은이유라는 유엔관리의 설명을 들은 적이 있다.그만큼 대부분 국제기구가 관련분야의 경험자를 우대한다는 뜻이다. 다시 한번 말하고 싶다.고정관념을 버리자! - 해외취업 안내 서적 소개 해외취업을 원하는 고학력자들이 늘고 있으나 이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를얻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 많다.그러나 IMF이후 서점들은 발빠르게국제취업 관련책자 코너를 만들었다.현재 국제기구,외국기업체,해외 자원봉사,인턴 등 해외취업을 다룬 책은 10종이 넘게 나왔는데 이 중 4권을 소개한다. ■‘유엔 및 국제기구 취업전략과 현황’(서화숙·강인형 편저,도서출판 양문)은 유엔산하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NGO)취업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유엔 각 기구의 성격과 역할을 설명,취업희망자가 적성과 전공에 맞는 일자리를 찾도록 정보를 제공한다.국제기구의 직원채용제도도 JPO(초급전문가),인턴,NGO 등으로 나눠 설명하고 이미 활동중인 한국인들의 경험을 싣고 있다.국제기구 웹사이트와 필기시험문제도 책 말미에 곁들여 취업준비생에게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다. ■‘해외취업 세계는 지금 당신을 기다린다’(한병학,명진출판)에서는 해외취업 4분야에 대한 정보가 망라돼 있다.1부는 실리콘밸리 벤처기업 소개.현지채용 에이전시 주소까지 제공한다.2부는 유엔.주요 단체의 채용절차,임금체계 등이 실려 있다.3부는 자원봉사자 워크캠프.언어능력 향상과 국제사회진출의 발판이 되는 경력을 쌓을 수 있는 분야다.4부는 NGO.공석공고 샘플등 NGO 취업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국제전문가 되는 길’(성백주,한국언론자료간행회)은 한국국제협력단에서 해외봉사단 파견업무를 담당하는 저자와 봉사단의 체험사례를 재미있게풀고 있다.UN봉사단,전문가,워킹홀리데이,우프,키부츠,유학 등 해외진출의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 ‘해외취업’(내외프랜)은 고급인력이든 일용직이든 상관없이 젊은이와실직자가 도전할 수 있는 분야를 소개하고 있다.해외취업의 역사,전망,도전요령,수속절차,유망 업종,해외취업 전문기관,취업관련 인터넷 사이트까지 망라돼 있다.
  • 2차 정부조기 개편안 뒷얘기

    이번 정부조직 개편안은 지난해 10월 金大中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시안 마련 작업은 공공부문 개혁을 맡은 기획예산위원회의 주도로 사전준비를 거쳐 11월부터 시작됐다. ◆어떻게 나왔나 기획위는 19개 민간 전문컨설팅사에 17부·2처·16청·4위원회의 중앙정부를 비롯한 지방정부에 대한 전면적인 경영진단을 의뢰했다. 당초 일부 부처에 국한됐다가 효과적인 진단을 위해 방향을 틀었다. 정부수립 이후 50년만에 민간에게 처음 건강진단을 의뢰한 것이다.용역비로 41억5,000만원을 지급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대우경제연구소 앤더슨컨설팅 등 19개 경영진단팀 130여명이 4개월동안 활동했다.진단기관을 외교안보,일반행정,재정금융,교육문화,사회복지,산업기술,SOC,농림환경 지방자치 등 9개 분야로 나눠 전문성을최대한 활용토록 했다. 경영진단팀은 정부조직과 기능,운영시스템,인력조정 등을 백지상태에서 재점검,진단과 처방을 내놓았다.최종보고서 분량만도 2만쪽에 달한다. 이를 吳錫泓서울대교수를 위원장으로 한 11명의 경영진단조정위원회가 손질해 시안을 내놓았다.특히 조정위는 주요 쟁점을 정리하는 데 대한매일이 2월 하순 연재한 조직개편 특집시리즈가 많은 참고가 됐다고 밝혔다. 이 기간 경영진단책임자협의회 8차례,전문가 토론회 6차례,조정회의 13차례등을 거쳤으며 각계의 의견을 모아 정부운영 및 조직개편 시안을 마련했다. ◆숨은 얘기는 진단팀과 공무원의 싸움이 적지 않았다.해당 부처가 진단팀에게 주는 자료는 자기 주장만 담은 게 주류를 이뤘다.일부 부처는 경영진담팀이 모르는 줄 알고 민감한 사안은 내놓지 않은 곳도 있었다.일부 진담팀의정보 및 경험부족이 공무원의 눈에도 드러나 얕잡아보인 측면도 있다. 특히 경영회계 진단을 하면서 해당 공무원과 회계전문가인 민간인과 마찰이 심했다.일부에서는 ‘행정을 모르면서 경영쪽만 강조한다”는 공무원들의불만과 항의가 이어졌다. 해당부처의 로비와 압력도 적지 않았다.권력부처는 배짱형,비권력부처는 읍소형이 주를 이뤘다.미래형 부서로 각광받는 환경부의 경우 다른 부처의 기능을 더 가져와야 한다고 고집을 부리기도 했다.그러나 힘없는 산림청은 공청회에서만이라도 꼭 발언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애걸복걸했다는 후문이다.재정경제부의 경우 컨설팅사의 감독권을 무기로 중간중간 진단내용을 자기 의도대로 주물렀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였다. 법조계 개혁방안 마련작업을 대통령 직속의 사법부개혁추진위원회가 맡는안이 포함된 것은 법무부의 입김이 작용했다.그러나 조정위는 정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직급 인플레’는 가급적 억제,장차관급을 요구한 공보실장을현행 1급으로 유지하느라 진땀을 빼기도 했다. 朴先和
  • 복지부·연금공단 ‘폭풍전야’

    국민연금 확대실시의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관리공단은 22일하루종일 초상집 분위기였다.金大中대통령이 21일 ‘국민과의 TV대화’에 이어 이날 오전 정부 세종로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강한 어조로 관계자들을 질책했기 때문이다.국민연금 확대실시에 따른 홍보 부족 등 사전준비를 소홀히 한 점과 金慕妊 복지부장관이 이같은 문제점을 국무회의에 보고하지 않은 것이 이유였다. 金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국민연금은 선정(善政)중의 선정으로 노령화시대에 절대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국민들은 칭찬은 커녕 집중적으로 비난하고 있고 정부는 어려운 입장에 있다”고 지적하고 “연금공단 관계자의 책임을 마땅히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金장관의 해명성 대책에 대해서도 “공단이 국민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지 않고 앉아서 보고를 기다리는 과거 권위주의의 관료적 태도로이렇게 됐다”면서 “사전에 대비를 못했고 사리판단을 못했다”고 재차 질책했다. 국민회의도 이날 오전 총재단회의에서 졸속행정으로 물의를 빚은점을 중시,관계자들에 대한 단호한 문책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한 고위 당직자는 구체적인 이름까지 거명했다. 여권의 기류가 이렇게 돌아가자 복지부와 공단 관계자들은 金장관과 全啓烋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의 경질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물론 홍보 부족과 안이한 대처 등 탁상행정에 대한 자괴감도 느끼는 분위기다.한 공무원은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됐는지…”라고 탄식했다.또다른 공무원은 “구태의연한 복지행정의 단면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획기적인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제는 金장관과 全이사장이 경질되면 후속 문책인사도 뒤따를 것이란 점이다.복지부와 공단이 ‘좌불안석’인 것도 여기에 기인한다. 우선 복지부에서는 차관이야 업무의 연속성 차원에서 유임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연금 실무를 담당했거나 담당하고 있는 실·국장들의 인책이 불가피할것으로 전망된다.과장급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시기는 임시국회가 끝나는 다음달 9일 전후가 유력하다.하지만 복지부는 ‘앞날’에 대해서도 자신 없어 하는 분위기다.이날 내놓은 보완대책도 알맹이가 없다는 지적이 높기 때문이다. 韓宗兌 j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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