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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통신·주파수 업무 미래부·방통위로 양분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22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미래창조과학부가 드디어 출범했다. 이에 따라 새 정부 출범 이후 실체 없이 겉돌던 미래부도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일정 등도 확정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주파수, 방송 등 정책업무가 미래부와 방송통신위원회로 나뉘면서 곳곳에서 마찰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또 미래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콘텐츠, 연구·개발(R&D) 등 기능도 부처로 분산돼 ‘칸막이’ 우려를 낳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발목을 잡았던 정보통신기술(ICT) 부처 간 갈등이 또다시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방통위 고위 공무원은 이에 대해 “미래부와 방통위의 원활한 업무 소통을 위해 정책협의체를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부와 방통위의 행정은 사실상 이원화됐지만 업무 연관성을 감안해 미래부와 방통위의 인사교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정부조직 개편 협상과정에서 미래부와 방통위는 주파수 배분, 방송사업자 허가 등의 업무를 나눠 가짐으로써 방송통신 업무가 두 갈래로 쪼개졌다. 주파수 정책의 경우 통신용 주파수는 미래부가, 방송용 주파수는 방통위가 각각 관리를 맡고 신규·회수 주파수의 분배·재배치는 국무총리실 주파수심의위원회에서 담당한다. 한정된 자원인 주파수를 놓고 미래부와 방통위가 각각 통신업계, 방송업계를 대변하며 양측이 대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방송정책을 놓고도 사사건건 충돌이 빚어질 수 있다. 미래부 업무로 예상됐던 지상파 방송사업자의 허가·재허가 권한은 방통위로 넘어갔다. ‘방송의 공정성’이라는 명분 외에도 주파수 정책이 두 기관으로 나눠진 탓도 크다. 방통위는 지상파 방송의 허가·재허가 권한을 갖되 미래부에 무선국 개설 등에 관한 기술적 심사를 의뢰하고 그 결과를 허가·재허가 결정에 반영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지상파 방송의 허가·재허가 과정에서 미래부와 방통위 간 이견이 노출될 경우 힘겨루기 양상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미래부는 우여곡절 끝에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위성방송 등 뉴미디어정책을 확보했지만 여전히 방통위의 강력한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미래부가 SO, 위성방송을 허가·재허가하거나 관련 법령을 제·개정하려면 방통위의 사전동의를 얻도록 했기 때문이다. 방통위가 동의하지 않을 경우엔 SO, 위성방송을 허가 또는 재허가할 수 없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정부조직법 막판 쟁점 타결… 22일 본회의서 처리

    정부조직법 막판 쟁점 타결… 22일 본회의서 처리

    여야가 21일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를 지연시킨 지상파 인허가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변경허가권 등 막판 쟁점에 전격 합의했다. 여야 원내지도부의 지난 17일 정부조직법 개정안 타결 후 지상파 허가권 등 막판 미세 쟁점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여야 간 대립이 해소됨에 따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국회의 법적 처리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국회는 22일 오전 11시 본회의를 열어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관련한 40개 법률안을 일괄 처리할 방침이다. 여야는 이날 당초 정부조직법 개정안 합의가 파기되는 논란을 불러왔던 ‘지상파 허가·재허가권’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변경허가권’ 등 쟁점사항에 대해 전격 합의했다. 합의안은 지상파 허가·재허가권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소관으로 하되 미래창조과학부는 지상파 방송의 허가·재허가를 할 때 주파수 관련 기술심사를 하자는 것이다. 여야는 당초 방송용 주파수는 미래부가, 통신용 주파수는 방통위가 관할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이 같은 합의 정신을 살려 미래부가 주파수에 대한 검토는 하지만 방통위에 최종 권한을 주는 타협안인 셈이다. 개정안 합의 파기 뒤 지상파 허가권은 미래부로 이관해야 한다는 새누리당 주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SO의 변경허가권은 방통위의 사전 동의를 필요로 한다는 데 합의했다. 여야의 합의에는 SO의 인허가는 방통위 권한으로 한다고 합의했지만 새누리당은 변경 허가의 경우 합의문에서 논의하지 않은 만큼 당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안대로 미래부가 권한을 가진다고 주장했던 것에서 사전 동의로 타협한 것이다. 이철우 새누리당 원내 대변인은 “새 정부 출범 뒤 한 달이 지나도록 정부조직법이 통과가 되지 않아 결국 여당이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윤관석 민주통합당 원내 대변인은 “당초 17일에 합의했던 정신을 되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는 이런 내용의 방송법·전파법·방송통신위설치법 개정안을 22일 오전 문방위 법안심사소위와 전체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이 같은 합의가 이뤄지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당초 오후 8시쯤 여야는 잠정 합의를 했지만 또다시 합의 내용에 대한 이견을 보여 이날 국회 본회의 처리는 무산됐다. 극적 타결 직전에 또다시 처리가 무산되자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전화통화를 하고 22일 오전 11시 국회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하는 등 배수진을 쳤다. 본회의에 앞서 문방위와 법사위 등 관련 상임위를 열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여야는 이날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네 탓 공방만 벌였다. 쟁점 사안인 지상파 방송 허가권과 SO 변경 허가권을 놓고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았다. 협상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자 강창희 국회의장은 오전 여야 원내대표단을 불러 모아 합의를 시도했다. 그러나 민주당 측이 새누리당 측과 대면하는 것을 거부하면서 여야 원내대표단과 강 의장의 5자회동은 불발됐다. 각자 시간 차를 두고 강 의장을 방문해 서로의 입장을 설명하는 데 그쳤다. 이재연 기자 osa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새 가맹점 출점 금지…치킨집 800m 이내, 피자집 1.5㎞ 이내

    BBQ나 페리카나 등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는 반경 800m 이내에 같은 브랜드의 새 점포를 낼 수 없다. 미스터피자와 도미노피자도 반경 1.5㎞ 이내에 신규 입점이 금지된다. ●BBQ 등 5곳·미스터피자 등 2곳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영업권 보호를 내용으로 하는 치킨·피자 업종 모범거래기준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제너시스BBQ(브랜드명 BBQ)와 GNS BHC(BHC), 교촌F&B(교촌치킨), 페리카나, 농협목우촌(또래오래) 등 5개 가맹본부는 기존 가맹점 800m 안에 신규 가맹점이나 직영점을 열 수 없다. 인근 가맹점의 동의를 받고, 3000가구 이상 대형 아파트단지나 대형종합병원·대학교·철길 등으로 상권이 확연히 구분돼야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 MPK그룹(미스터피자)과 한국도미노피자 등 2개 피자 가맹본부는 가맹점 간 영업권 침해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 제한 거리를 1.5㎞로 비교적 느슨하게 제한했다. 계열 관계 브랜드의 가맹점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영업권 침해 대책도 마련됐다. 같은 브랜드는 아니지만 계열 브랜드가 신규 가맹점을 개설해 기존 가맹점 매출이 30% 이상 감소하면 가맹본부가 영업손실액 50%를 보상해야 한다. 제너시스 그룹 계열사인 BBQ와 BHC가 이 규정을 적용받는다. ●가맹점 리뉴얼 주기 7년으로 매장 인테리어 교체 등 가맹점 리뉴얼 주기는 7년으로 정해졌고, 리뉴얼 비용의 20~40%는 가맹본부가 부담해야 한다. 매장 방문 손님의 매출액이 전체의 50%를 넘는 가맹점만 주기를 5년으로 단축할 수 있다.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광고비를 요구할 때는 사전동의를 받아야 하며, 판촉행사 요구는 전체 가맹점의 70% 이상 동의가 있을 때만 가능하다. 피자 업종은 그간 가맹본부가 광고·판촉비용을 가맹점에 떠넘긴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공정위 조사 결과 드러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가맹본부가 거래기준을 지키지 않을 경우 허위·과장 정보 제공 혐의로 시정명령 및 과징금 부과가 가능하다.”며 “3분기에는 커피전문점, 4분기에는 편의점의 특성에 맞는 모범거래기준을 각각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킨과 피자 배달 업체는 각각 2만 7000여개와 50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며, 70%가량은 프랜차이즈에 가입한 업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알펜시아 ‘무리한 설계변경’으로 수천억 손실

    강원 경제의 최대 걸림돌인 알펜시아 리조트가 건설 과정에서 총체적 부실로 점철된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도는 16일 1조 6836억원을 들여 알펜시아리조트를 건설한 강원도개발공사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 조성과정의 부적정한 설계 변경과 전임 사장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으로 수천억원대의 손실을 끼친 사실이 드러났다 고 밝혔다. 도는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당시 개발공사 사장을 지낸 박모씨를 도의회에 출석해 소명해 줄 것을 요구하고 소명에 따르지 않으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개발공사는 2006년 8월 이후 8차례에 걸쳐 알펜시아 리조트를 설계 변경하는 과정에서 공사비를 당초 8600억원에서 1조 873억원으로 2273억원 늘렸으며 이로 인해 분양에도 실패해 재정손실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설계변경을 하면서 빌라 계약자와 사전동의 절차를 이행하지 않아 10가구가 분양계약을 해약하면서 분양금액이 235억원 줄었고 해약이자 4억 8000만원, 공사지연에 따른 지체금 23억원 등 자금손실을 가져온 것으로 드러났다. 콘도미니엄도 설계변경을 계약자들에게 알리지 않아 87계좌가 계약을 해약하면서 분양금액 30억원과 공사지연에 따른 손실 10억 5000만원 등 수백억원의 직접 손실을 입었다. 이 같은 설계변경 등 사업계획 변경은 이사회 결의 절차도 없이 전임 사장이 독단적으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전임 사장의 횡령 등 개인비리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설계변경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등록일자를 수개월씩 앞당겨 허위로 소급 등재하는 등 허위문서 작성과 전자기록 위·변조도 일삼았다. 또 건설회사들로부터 물가변동으로 인한 계약금 조정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가 소송을 당해 원금 743억원과 지연이자 76억원, 준공 유보금 미지급으로 소송을 당해 지연이자 5억원과 소송비용 1억 5000만원 등 6억 5000만원을 물어주면서 재정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빌라 분양을 위해 2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서울에 설치한 모델하우스를 1년 만에 철거하는 과정에서 해약 위약금으로 1억 5000만원을 지급했으며 당초 계획에도 없던 호텔 건물 내 스파시설도 24억원을 들여 설치했다가 한번도 운영해 보지 않고 3억원을 들여 다시 철거한 사실도 드러났다. 김시겸 도 감사관은 “리조트 조성 과정에서 회계처리도 부적정했다.”면서 “당시 사장에 대해 의회 소명을 요구한 뒤 응하지 않으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운전면허 재발급 때 신검생략

    올해부터 운전면허증을 재발급받으려고 병원을 방문해 다시 신체검사를 받는 일이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경찰서나 전국 운전면허시험장이 건강보험공단에서 바로 시민들의 청력과 시력 등 건강검진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열람시스템을 2일 가동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운전면허를 재발급받으려면 건강보험공단 지부나 병원을 방문해 신체검사를 받은 후 관련 서류를 경찰서나 운전면허시험장에 제출해야 했다. 단 이처럼 간소화된 절차에 따라 운전면허를 재발급 받으려면 민원인이 사전동의서를 제출해야 한다. 경찰청은 “신체검사 과정에서 보통 4000원이 든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간 160만명이 총 64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1세대 사진작가 작품, 화가들 무단사용 논란

    1세대 사진작가 작품, 화가들 무단사용 논란

    한국 1세대 사진작가로 꼽히는 임응식(1912∼2001)의 대표작을 화가들이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임응식 작가의 맏아들이자 사진작가이기도 한 임범택(73) 현대사진연구소장은 5일 ‘전쟁고아’(1950년작)를 가져다 쓴 류영도 작가의 ‘비극’(2010년작), ‘아침’(1946년작)을 쓴 김정운 작가의 ‘어 플라워 걸’(2006년작)을 공개했다. 임 소장은 “두 작가가 사전에 동의를 구하지도 않고, 출처도 밝히지 않은 채 임의로 아버지 작품을 가져다 쓴 것으로 명백한 저작권 침해 행위”라면서 “이미 지난해 문제제기를 하고 적당한 해결책을 요구했으나 이를 묵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법적 소송은 너무 번거롭고 귀찮은 과정이기 때문에 저작권 보호에 대한 문제제기 차원에서 이런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진 저작권은 사후 50년까지 보장된다. 몽타주나 그래픽으로 처리했을 경우 원작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임응식은 한국전쟁 종군 사진작가로 한국 근현대사 격동기를 사실적인 장면으로 생생하게 담아내 ‘리얼리즘 사진’의 거목으로 평가받는다. 12월 20일에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탄생 100주년 기념전이 열릴 예정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연명치료 중단 사회적 합의안 마련

    말기 환자의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처음으로 도출됐다. 지난해 5월 병원이 환자에 대한 연명치료를 중단할 수 있도록 인정한 대법원의 판결 이후 나온 첫 합의로, 향후 이를 제도화하기 위해 입법부 등과의 추가적인 논의가 계속될 전망이다.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운영한 ‘연명치료 중단 제도화를 위한 사회적 협의체’ 활동이 종료됨에 따라 관련 합의사항을 14일 발표했다. 복지부는 존엄사 논란을 일으킨 ‘김 할머니 사건’ 이후 의료계와 종교계, 법조계 등의 추천 위원 18명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가동, 모두 일곱 차례 모임을 갖고 항목별 세부 논의를 거쳐 합의 여부를 결정했다. 합의안은 연명치료 중단 대상을 지속적 식물인간 상태의 환자를 포함한 말기환자로 정했다. 단, 지속적인 식물인간 상태라도 병증이 말기가 아니면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중단 가능한 연명치료의 범위도 심폐소생술이나 인공호흡기 등 특수 연명치료로 제한하고, 수분·영양공급 등 일반 연명치료는 중단할 수 없도록 했다. 연명치료 중단을 원하는 말기 환자는 사전의료의향서 작성으로 의사 표시를 하도록 했으며, 민법상 성인은 담당 의사와 상담 후 2주 이상의 숙려 기간을 갖도록 했다. 의사 표시는 서면을 원칙으로 하되 본인 의사임을 입증할 수 있으면 구두 의사 표시도 가능하다. 또 국가 차원의 관련 정책 심의기구로 ‘국가말기의료심의위원회’를 설치하고, 의료기관별로 ‘병원윤리위원회’를 둬 연명치료 중단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도록 했다. 하지만 서명 또는 구두로 자신의 의사를 표시할 수 없는 말기 환자의 경우 의료진의 추정이나 가족 등의 대리에 의해 의사 표시를 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는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려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또 미성년자나 지적장애인에 대해서는 병원윤리위원회의 확인을 거쳐 대리인의 의사 표시를 인정할 수 있도록 했지만 성인에 대한 대리 의사표시 인정 여부와 연명치료 중단의 법제화에 대해서도 찬반 의견이 엇갈려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김강립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개별 위원들이 소속 단체 등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노력했지만 완벽한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면서 “향후 제도화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 합의안을 국회에 제출해 관련 법안 심사에 참고하도록 하는 한편 병원 윤리위원회 표준운영지침서 등을 마련하는 등 연명치료 중단의 제도화를 서두를 계획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천안함 ‘北소행’ 이후] 양자외교로 자금줄 묶고… 다자외교로 안보리 회부

    [천안함 ‘北소행’ 이후] 양자외교로 자금줄 묶고… 다자외교로 안보리 회부

    정부가 천안함 사태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와 같은 다자(多者)외교 외에 각국과 일대일로 대북제재를 추진하는 양자(兩者)적 조치를 생각보다 비중 있게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양자적 제재는 만장일치가 필요한 안보리 결의에 비해 절차 면에서 훨씬 손쉬운 데다 실효성도 크다는 장점이 있다. 안보리 같은 공식석상에서 우방인 북한에 채찍을 들기 힘든 중국, 러시아 입장에서도 양자적 조치는 표나지 않게 북한을 제재하는 방법이라 부담이 더 적을 법도 하다. [포토]천안함 ‘北소행’ 결정적 증거 정부가 양자적 제재 중에서도 북한의 돈줄을 죄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점이 주목된다. 정부 관계자는 “경제난이 심각한 북한 정권 입장에서는 무력보복 같은 것보다 돈줄이 마르는 게 더 아플 것”이라고 했다. 특히 상품 교역 제한은 유엔에서는 현실적으로 채택되기 힘든 사안이라는 데에 양자제재의 이점이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2008년 북한의 무역액은 38억 2000만달러였다. 수출 11억 300 0만달러, 수입은 26억 9000만달러다. 중국이 제1의 교역 상대국으로 수출 7억 5000만달러, 수입 20억 3000만달러, 합계 27억 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싱가포르와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국가 입장에서 하루아침에 북한과의 교역을 제한하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다. 따라서 우리 정부가 북한보다 막강한 경제력을 동원해 뭔가 반대급부를 제공하는 조치가 필요할지 모른다. 정부의 전략이 성공한다면 북한에 작지 않은 타격이 될 것이다. 북한으로서는 무기 수출입뿐 아니라 일반 상품 교역까지 막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양자외교에서 기대를 걸고 있는 다른 한 가지는 국제사회의 연쇄 대북 비난 성명이다. 21일 현재 성명을 낸 나라는 10개국을 넘었다. 이런 움직임이 확산될 경우 국제여론이 형성되면서 안보리 회부 문제에서 중국, 러시아에 압박이 될 수 있다. 한 관계자는 “국제여론이 북한을 벌줘야 한다는 쪽으로 간다면 아무리 거부권을 갖고 있다고 해도 마냥 외면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정부가 이달 안에 안보리에 회부할 것 같지는 않다. 중국과 러시아의 사전동의 없이 급하게 하면 두 나라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당국자는 “조사결과를 중국이 면밀하게 보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안보리 회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국제적 조치는 정교하고 조심스럽게 해달라.”고 간부들에게 당부했다. 유 장관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전화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했고, 라브로프 장관은 “잘 알겠다.”고 답했다. 결국 외교적 제재는 양자외교가 다자외교를 추동하고, 다자제재가 양자제재를 이끄는 상호의존적인 ‘투트랙’(Two-Track)으로 진행되는 양상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개인정보 이용시 본인 사전동의 받아야

    앞으로 개인정보를 포함한 행정정보를 공동 이용할 때는 반드시 본인의 사전동의를 받아야 한다. 또 누가 어떤 목적으로 자신의 정보를 열람했는지 알 수 있도록 열람청구권도 보장된다. 이를 어길 때는 최고 3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행정안전부는 전자정부법 개정에 따라 행정정보 공동이용제도가 본격시행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이나 오·남용을 막기 위해 사전·사후조치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우선 국민의 사전동의제가 신설됐다. 행정·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은 개인정보가 포함된 행정정보를 이용할 경우 민원인에게 이용목적·대상·범위 등을 설명하고 사전동의를 받아야만 한다. 다만 등기부등본, 지적도처럼 정보주체가 없는 경우는 소정의 수수료만 내고 공동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열람청구권으로 사후적 보완조치도 이뤄진다. 행정기관 등이 이용한 개인정보 내역에 대해 이용목적과 시기, 정보종류, 법적근거 등을 국민이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민원포털(G4C) 또는 민원처리기관에 마련된 접수창구에 열람을 신청하면 해당 기관은 10일 이내에 그 결과를 통보해야만 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행정정보는 활발히 이용하되 개인정보는 최대한 보호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제2금융권도 행정정보 이용

    보험사, 증권사 등 제2금융권 회사들도 행정정보를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전자정부법 및 시행령 개정안을 5일부터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지금까지 행정정보를 공동이용할 수 있는 민간기관은 16개 시중은행으로 한정돼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제2금융권 회사도 계약체결, 대출승인 등에 필요한 개인정보를 신청해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보험·증권사 제출서류 및 계약절차가 간소화될 것으로 행안부는 기대하고 있다. 행안부는 다만 사전에 개인정보보호대책 및 안정적인 정보통신망 수립이 완료된 기관에 한해 이용을 승인한다는 방침이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대해 행안부는 “행정정보 시스템에서는 원칙적으로 열람만 가능하고 출력은 불가능하다.”면서 “반복적인 열람이나 규정에 어긋나는 출력을 차단하기 위해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2금융권뿐만 아니라 행정기관에서도 개인정보보호절차가 더욱 강화된다. 개정안은 개인의 신상정보를 포함한 행정정보에 대해서는 본인의 동의를 얻은 뒤 이용하도록 하는 ‘사전동의제’를 담고 있다. 개인정보 이용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해당기관에 직접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이와 함께 정보를 제공한 개인의 ‘열람청구권’도 보장해 누가 언제 어떤 목적으로 자신의 정보를 열람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종이문서를 전자파일로 대체해 온라인 민원처리를 활성화하고, 행정정보를 대폭 개방해 민간영역에서 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앞으로 모든 민원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게 돼 주민들이 행정기관, 금융기관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덜 수 있게 됐다.”면서 “정보활용 범위의 확대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위험에 대해서도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TV 비평] 일밤 ‘우리 아버지’를 보고

    [TV 비평] 일밤 ‘우리 아버지’를 보고

    여기 한 고등학생이 있다. 문제아 ‘최기표’다. 학교 폭력서클인 ‘재수파’를 조직해 친구들을 괴롭힌다. 하지만 같은 반 반장 ‘임형우’는 기표를 돕는다. 기표의 어려운 가정형편을 알리고 모금운동에도 앞장선다. 형우의 노력으로 기표의 사연은 전국으로 퍼져 나간다.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영화로도 제작된다. 하지만 기표는 도망쳐 버린다. “무서워서 살 수가 없다.”는 짤막한 편지를 남기고. 전상국의 단편소설 ‘우상의 눈물’ 내용이다. 소설은 물리적 폭력에 맞선 암묵적이고 지능적인 폭력을 소개한다. 부끄러운 가정사가 낱낱이 공개되면서 기표가 느꼈을 공포를 통해 ‘동정’(同情)이란 감성도 충분히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웅변한다. MBC의 간판 예능프로 ‘일요일 일요일밤에’(일밤)가 올 들어 신설한 ‘우리 아버지’ 코너는 신동엽, 김구라 등 예능MC들이 길거리에서 평범한 아버지를 만나 그들의 사연을 듣고 소개한다. 연예인들의 가십이나 수다가 아닌, 평범한 이웃의 사연을 접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공익 예능’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소설 ‘우상의 눈물’이 전하는 메시지처럼 동정과 공감대 형성이라는 명분 아래 ‘합법적 폭력’을 여과 없이 내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지난주 말 방송분은 당뇨로 고생하다 아내와 이혼하고 홀로 딸과 아들을 키우는 아버지의 사연을 전했다. 김밥집에서 만난 아버지는 자신의 고달픈 삶을 절절이 토로했다. 고등학생 아들은 등록금을 내지 못해 걱정이 한가득이고, 큰딸은 아버지 병수발 때문에 고교 진학조차 못 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제작진은 아들에겐 고등학교 등록금을, 딸에겐 검정고시 학원 수강증을 전달해 주며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시청자들도 가슴 아픈 사연에 눈시울을 적셨다. 일밤뿐 아니라 일반 교양 프로에서도 종종 접하는 장면이다. 그 속에서 제2, 제3의 ‘기표’를 본다. 방송은 숨기고 싶은 가정사를 지나칠 정도로 적나라하게 끄집어낸다. 심지어 아이들의 얼굴과 이름, 나이까지 낱낱이 공개한다. 아직은 어려 거부감이 없다 할지라도 시간이 흐르면서 주변의 동정 어린 시선을 의식하게 될 수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찍힌 ‘불쌍한 존재’라는 낙인에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이들의 상처는 누가, 어떻게 치유해줄 것인가. 제작진은 출연 당사자들의 사전동의 아래 촬영을 진행했을 것이다. 하지만 좀 더 섬세해야 했다. 적어도 아이들만큼은 모자이크 처리를 하고 음성 변조를 하는 식의 배려가 필요했다. 당사자들도 동의했다는 합리화 속에 시청자의 눈물샘을 어떻게든 좀 더 자극하고 감동을 끌어내려 한 것은 아닌지, 제작진은 반성해볼 일이다. 공익성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공익 트라우마’에 갇혀 본말이 전도된 것은 아닌지도 돌아봐야 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들에게 은연 중에 ‘불쌍한 아이’라는 주홍글씨를 새겨 넣는 것이야말로 공익의 탈을 쓴 합법적인 폭력이기 때문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사설] 핵 재처리권 가져야 원전 수출강국 면모 선다

    지식경제부가 어제 열린 제42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원자력 산업을 차세대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보고했다. 오는 2012년까지 10기, 2030년까지 80기의 원전을 수출해 세계 신규 원전 건설시장의 20%를 점유하고 3대 원전수출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를 계기로 우리의 기술력과 한국형 원전의 경제성을 국제 사회에서 인정받은 만큼 충분히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본다. 세계 원전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약 430기의 추가건설이 예상되고 시장규모만 1200조원에 달한다. 고용 창출효과가 크고, 연관 산업의 매출증대도 기대할 수 있어 차세대 수출산업으로 손색이 없다. 정부는 원자력을 본격적인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미자립 핵심 원천기술의 확보와 전문인력 양성, 수출체계 수립 등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진정한 원전 강국이 될 수 없다는 게 우리의 견해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핵 재처리권의 확보를 통한 평화적 핵 자주권 확립이다. 사용 후 핵연료의 재처리는 폐연료봉의 재처리 및 환경적 처리를 위한 필수과정이다. 재처리를 하면 사용 후 핵연료의 94.4%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재처리 과정에서 확보되는 동위원소 등은 과학·의료 등에 유용하게 쓰인다. 그러나 한국은 1974년 미국과 체결한 원자력 협정에 따라 미국 측의 사전동의나 허락 없이 우라늄을 농축 및 재처리할 수 없다. 더구나 1991년 11월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에서 우라늄 농축과 재처리를 자발적으로 포기했다. 원료를 100% 수입에 의존해야 하고, 쌓여가는 핵 폐기물도 문제지만 앞으로 원전 플랜트 수출을 하는 데 있어서도 큰 핸디캡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2014년 시효가 끝나는 한·미 원자력협정의 개정협의가 2012년 시작되는 만큼 우라늄 농축과 재처리에 대한 권리를 보장받도록 개정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평화적 핵 활동을 보장받을 수 있는 수준의 핵 자주권을 확보해야 한다. 핵무장이나 핵 확산에 대한 우려를 문제 삼는다면 이를 불식시킬 수 있는 투명성을 확보하면 된다. 핵 재처리권 없이는 원전수출 강국의 목표가 공허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모닝 브리핑] 네이버 “옴부즈맨 강행”… 언론사와 갈등 예고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고 있는 NHN이 뉴스 제공 언론사들의 자율편집 원칙을 내세워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뉴스캐스트에 옴부즈맨 제도를 일방적으로 강행하겠다고 밝혀 참여 언론사들과의 갈등이 예상된다. NHN은 지난달 말 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 대표들에게 공문을 보내 2일부터 옴부즈맨 제도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NHN의 옴부즈맨 제도는 각 언론사가 편집한 뉴스캐스트 영역을 외부 인사로 구성된 평가단이 평가해 그 결과를 네티즌에게 공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온신협은 옴부즈맨이라는 용어를 언론사가 아닌 뉴스 유통사인 NHN이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회원사와 사전동의 없이 진행됐기 때문에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온라인신문협회 “네이버의 옴부즈맨 밀어붙이기 안된다”

    NHN이 올해 초부터 시행 중인 ‘뉴스캐스트’에 옴부즈맨 제도를 일방적으로 강행해 참여 언론사들이 반발하는 등 심각한 갈등이 예상된다.뉴스캐스트는 언론사들의 자율 편집을 원칙으로 시행돼 운영 중이다.  특히 NHN은 이 제도의 도입 과정에서 해당 언론사들과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아 반발을 사고있다. NHN이 도입한 옴부즈맨 제도는 각 언론사가 편집한 네이버의 뉴스캐스트 영역을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옴부즈맨들이 평가해 그 결과를 네티즌들에게 공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NHN은 지난 10월 30일 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 대표들에게 공문을 보내 ‘각 사가 이용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양질의 뉴스 편집을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깨졌다’며 11월 2일부터 옴부즈맨 제도 시행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온신협은 인터넷서울신문 등 12개 중앙 종합일간지의 인터넷신문사들의 모임이다.  이는 온신협이 공문을 받은 하루 전인 29일 ‘날짜를 정한 뒤 무조건 따라오라는 식의 방식은 문제가 있으니 시행을 연기해 달라’는 공문을 보낸데 대한 답장 형식이었다.  온신협은 NHN에 보낸 공문에서 옴부즈맨이란 용어는 언론사가 쓰는 것으로 뉴스유통사인 NHN이 사용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점과 회원사의 사전동의 없이 진행했기 때문에 시행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독자의견을 일방적으로 공개할 것이 아니라 해당 언론사에 전달하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신협은 공문을 받기 이전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옴부즈맨 제도 개선을 요구했지만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온신협 회원사의 한 관계자는 “NHN의 이번 결정은 언론에 대한 또 하나의 검열로 해석할 수 있으며 편집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말하고 “무엇보다 충분히 협의할 수 있는 사안을 일방적으로 통고해 시행하는 것은 인터넷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데 오만”이라고 지적했다. 온신협은 지난 1월 뉴스캐스트가 실행되기 전부터 선정성 경쟁이 일 것을 예측하고,한때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다.  온신협 관계자는 “이번 옴부즈맨 제도 도입은 NHN이 자신들의 오판으로 발생한 서비스 실패의 책임을 언론사에게 떠 넘기는 행태”라고 밝혔다,한편 온신협은 NHN이 옴부즈맨 제도를 강행할 경우 협회차원에서 강력히 대처해 나갈방침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PKO파병 1년단위 사전 국회동의 추진

    정부와 한나라당은 22일 유엔 평화유지군(PKO) 파병에 대한 국회 동의를 파병 사안별로 받지 않고 1년 단위의 포괄적 사전동의를 받게 하는 내용의 법 제정을 추진키로 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평화유지군 파병 사안이 생겼을 때마다 국회 동의를 받는 것이 아니라 다음 연도 신규 파병에 대한 국회 동의를 미리 받아놓고 파병 방침 결정시 바로 군대를 보낸 뒤 사후 보고하게 된다.국회는 파병 종료를 권고 또는 요구할 수 있고 정부는 매년 정기 국회에 파견실적, 활동상황, 임무종료, 철수 등 변동사항을 보고하도록 규정했다. 1년에 파견 가능한 병력은 1000명 미만으로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파병에 대한 국회 동의 절차를 간소화시키는 이 법안은 ‘국군의 해외 파병시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헌법 60조 2항의 정신에 위배된다는 지적도 있어 논란도 예상된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오늘의 눈] 숭례문 복원과 용산 참사/장형우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숭례문 복원과 용산 참사/장형우 사회부 기자

    금이 가고, 물에 젖었던 숭례문 현판은 3월 말 원래 모습을 되찾는다. 불에 탔던 작은 나무 조각(부재) 하나도 섣불리 버려지지 않고 학예연구사들의 세심한 손길을 거쳐 제자리를 찾을 채비를 하고 있다. 대들보와 추녀를 만들기 위해 수령 100년 이상의 금강송이 강원도 삼척에서 공수됐다. 복원에 필요한 2만 2465장의 기와는 내구성 강화를 위해 손으로 만드는 전통공법으로 제작된다. 2012년 제 모습을 되찾을 숭례문 복원작업은 그 이름 그대로 ‘예(禮)를 높이 받들어(崇) 되찾는’ 과정이다. 숭례문에서 멀지 않은 용산에서 또 한 번의 참사가 벌어졌다. 6명의 사람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 수사본부는 사고 현장의 시신들을 발견과 동시에 부검했다. 유족들은 반발했다. 수사본부장은 “범죄수사와 관련한 부검은 유족의 사전동의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없이 살다 가는 것도 억울한데, 너무한 것 아니냐.”며 비통해했다. 많은 의혹들이 제기됐지만 검찰은 일축했다. 용역과의 합동작전 의혹도 ‘사실무근’이라는 경찰의 해명만 받아들이다 언론이 증거를 내놓자 허겁지겁 진상을 확인했다. 처음부터 이 사건을 ‘범죄’로 규정했던 검찰이 발화원인과 책임소재를 밝히는 데 주력했기 때문이다. 유족들은 수사결과에 반발한다. 검찰이 숭례문을 복원하듯 예를 받드는 심정으로 수사에 나서 ‘작은 부재 하나라도 홀대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면 이처럼 반발이 심했을까. 행려자의 원혼마저 달래줬던 우리 민족의 예(禮)를 애초에 검찰에 기대할 바는 아니었다. 검찰은 범죄를 수사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망자의 혼이 떠도는 때문인지 참사 이후 맑은 하늘을 보지 못했다. 지난해 하루도 빠짐없이 용산 4지구에서 벌어졌던 집회를 ‘재개발은 복잡한 문제’라며 애써 외면했던 스스로가 부끄러워 하늘을 우러러 볼 수가 없어서다. ‘죽인 자 없이 죽어간’ 망자들을 위한 ‘씻김굿’이 결국 기자의 몫이 됐기 때문이기도 하다. 장형우 사회부 기자 zangzak@seoul.co.kr
  • 학교설립 사전동의 절차 폐지

    서울시교육청이 공립 초·중·고와 사립 특성화중학교, 외국어고 등의 설립 인가 때 시교육위의 사전 동의절차가 필요하다는 ‘학교 설립·폐지 및 변경사항 처리지침’을 폐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3일 “지방교육자치법에 근거가 없고 다른 시·도에도 존재하지 않는 지침이라 지난 6일 폐지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시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지침 폐지’라는 사실만 소개했을 뿐 배경 등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없다. 이 지침은 지난해 4월 학교 신설 과정 등에서 시교육위 및 시의회와의 협조 체제를 보완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국제중 동의안’도 이 지침에 따라 시교육위 동의 절차가 진행됐다. 하지만 국제중 지정·고시를 단행한 지 엿새만에 해당 지침이 사라진 것이다. 이 때문에 시교육위원회에서는 국제중에 이어,2010년 3월 문을 여는 은평 뉴타운 내 자립형 사립고 설립 동의 절차를 앞두고 교육청이 꼼수를 부린 것이라며 원상회복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은 은평 자사고에 대해 시교육위 동의 절차를 거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연예인 ‘노예계약서’ 사라진다

    지난해 초 A 연예기획사와 계약을 한 여자 신인가수 B씨. 이윽고 방송국에서 친하게 지내던 한 탤런트와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소문이 나지 않도록 조심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소속사의 귀에 들어갔다. 소속사는 “‘교제 등 사생활에 대해 소속사에 사전에 상의하고, 지휘를 따라야 한다.’는 계약을 위반했다.”고 몰아붙였다. 교제 사실이 알려지면 ‘뜨는 데’ 지장이 생긴다는 것이었다.B씨는 어쩔 수 없이 교제를 그만 둬야 했다. 연예계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돼 왔던 연예인과 대형기획사 간의 불공정 전속계약, 곧 ‘노예계약서’가 수술대에 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0개 대형 연예기획사를 대상으로 서면실태조사를 실시, 전속계약서상 연예인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10개 유형의 불공정약관을 수정 또는 삭제하도록 조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연예기획사는 전속계약서상 10개 유형 총 46개 조항을 자진 시정했고,354명의 소속 연예인 중 204명이 계약서를 수정 체결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연예기획사 대부분은 일부 스타급 연예인을 제외하고 신인 연예인들과 일방적으로 연예인에게 불리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에 적발된 주요 불공정 조항은 ▲홍보활동 강제 및 무상 출연 ▲과도한 사생활 침해 ▲자율적 의사결정 침해 ▲계약해지 뒤 연예기획사의 수익분배 의무 면제 ▲사전동의 없는 계약의 일방적 양도 등이다. 또한 JYP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연예인의 학업이나 국적, 병역, 교제 등 사생활에 대해 기획사와 미리 상의해 기획사의 지휘에 따르도록 하는 등 과도하게 사생활을 침해하고 있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국회 10일 ‘지각 개원’

    국회 10일 ‘지각 개원’

    여야가 국회 정상화에 전격 합의했다. 한나라당 홍준표·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10일 국회의장 선출 ▲11일 18대 국회 개원식 개최 등 국회 개원을 위한 6개 합의문을 발표했다. 지난 5월30일 제18대 국회 개시 이후 미국산 수입 쇠고기 문제를 놓고 공전을 거듭해온 국회가 40여일 만에 정상화의 물꼬를 트게 됐다. 이에 따라 한 달여 동안 장외투쟁을 벌여온 민주당은 9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 등원을 결의하기로 했고, 한나라당도 같은 날 오후 의총을 열어 공식 추인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그러나 개원 이후에도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의 범위와 원 구성 협상, 상임위 정수 조정 등 난제가 쌓여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담에서 10일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을 선출한 뒤, 다음날 오후 2시 개원식을 열고 이명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듣기로 했다. 오는 14∼15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16일부터 나흘 동안 긴급 현안질의를 실시하고, 이 기간 동안 국회 부의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양당은 개원 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과 관련,‘추가협상 내용과 국민적 요구 및 국익을 고려해 개정한다.’는 절충안에 가까스로 합의했다. 또 쇠고기 국정조사특위,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특위, 공기업 대책특위, 고유가·고물가특위, 국회법 및 국회상임위원 정수에 관한 규칙개정특위 등 5개 특위를 여야 동수로 구성하기로 했다. 쇠고기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은 한나라당이, 가축법개정특위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기로 했다. 중요한 협상시 국회의 사전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통상절차법’의 경우,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정기국회 종료 전까지 제정하기로 했다. 한편,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개원 합의문 발표 직후,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에게 촛불집회 과정에서 발생한 과잉 폭력진압의 책임을 물어 어청수 경찰청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오늘의 눈] 안락사문제 바로 볼 때다/오상도 미래생활부 기자

    [오늘의 눈] 안락사문제 바로 볼 때다/오상도 미래생활부 기자

    간단한 질문 하나.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는 말기암 환자에게 본인의 요구에 따라 영양공급장치를 제거했다면? 현행법상 촉탁살인죄나 자살방조죄가 성립한다. ‘안락사’(euthanasia)는 다의적 개념이다. 약물 등을 투여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적극적 안락사와 달리 환자에게 필요한 의학적 조치를 하지 않거나 인위적인 생명연장 장치를 제거함으로써 자연적으로 죽도록 하는 것을 ‘소극적 안락사’라 부른다. 비슷한 개념으로 ‘존엄사’가 있다. 회복가능성 없는 말기환자나 식물인간상태의 환자에게 연명 조치에 불과한 의료행위(인공호흡장치 등)를 중지해 인간으로서 존엄을 유지하면서 자연적으로 죽음을 맞도록 하는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두 개념이 동일시되기도 한다. 보건복지부가 ‘존엄사’와 관련한 법률을 연내에 제정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끈다. 지난해부터 TF팀을 구성해 추진하다가 최근 공청회에선 “말기암환자에 대한 ‘무의미한’ 심폐소생술 금지, 기관내 삽입금지 등을 포함한 사전 의사결정과 관련해 법률적 근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미국에는 ‘사전의사결정제도’가, 타이완에는 ‘존엄사법’이 존재한다. 환자 스스로 항암·항생제 사용에 이르기까지 죽음의 방법을 택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의 현실은 다르다. 가망없는 말기환자에게 소생술 금지에 대한 사전동의서(DNR)를 받은 의사가 형사처벌되고, 보호자의 요구로 환자의 인공호흡기를 뗀 의사에게 살인죄가 선고된다. 이제 환자의 의사에 반해 인위적 생명유지장치로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하는 것을 생각해봐야 할 때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복지부의 태도가 마땅찮다. 이런 논의의 기폭제가 될 ‘사전의사결정제도’를 포함한 법률제정을 추진하면서도 “아직 그 부분은 논의되지 않았다.”며 쉬쉬하고 있다. 연내 법제화를 추진한다면서 다양한 공청회를 통한 적극적 의견수렴에도 소극적이다. 하루 670여명의 환자와 2600여명의 가족이 직면하는 죽음의 엄연한 현실을 우리는 이제 직시해야 할 때다. 오상도 미래생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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