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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영세 통일부 장관, ‘냉면 목구멍’ 발언 北 리선권에 조건없는 대화 제의

    권영세 통일부 장관, ‘냉면 목구멍’ 발언 北 리선권에 조건없는 대화 제의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1일 북한 리선권 통일전선부장과 언제 어디서든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취임 이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북한이 최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단행한 대남·대외 인선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권 장관은 “경색된 남북관계를 대화국면으로 전환해 가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북한 도발을 실효적으로 억제하고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한편, 북한의 추가 도발 여부와 대남 입장, 내부 동향 등 정세 흐름을 보아가며 대화 국면을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북한은 대남분야의 수장 격인 통일전선부장에 리선권 외무상을 임명하고, 대미 전문가인 최선희를 첫 여성 외무상에 발탁하는 등 대남대미 라인을 물갈이했다.통상 통일부 장관의 북측 카운터 파트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지만, 북측은 지난해 대남 대화기구인 조평통이 필요없다며 정리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현재 수장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권 장관은 대남문제를 총괄하는 통전부장을 맡은 리선권을 카운터파트로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리선권의 통전부장 발탁을 계기로 북측에 대화를 공식 제안한 것이냐는 질문에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당국자는 “북측에 코로나19가 발생했던 지난달에도 권 장관이 당시 김영철 통전부장에게 대화를 제안했다”며 “그때와 마찬가지로 책임있는 당국자끼리 만나 모든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대남통으로 꼽히는 리선권은 남북관계가 화해 무드였던 지난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남쪽 기업 총수들에게 ‘(남북 경협이 시급한데)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발언하는 등 대남 강경 인물로 꼽히는 인물이다.한편, 권 장관은 대북 인도적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도 거듭 밝혔다. 그는 북한에 확산한 코로나19와 급성 장내성 질환을 언급하며 “관련한 대북 지원은 여러 차례 밝힌 바와 같이 정치·군사적 고려 없이 지속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대선 공약이었던 북한인권재단 출범이 연내 가능하도록 속도를 내고, ‘이산가족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는 방안에 대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제7차 핵실험 동향에 대해서는 “물리적 준비는 완료된 것 같다”면서도 “실제 정치적 결단을 통해 언제 강행할지는 아직 답을 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급작스럽게 진행될 수도 있고 내년 3월을 넘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권 장관은 “북한 핵 문제는 더 이상 남북한 문제가 아니게 된 만큼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 아래 더 강한 대북제재와 한미 군사 공조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대북 독자제재도 가능한 부분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이 자리를 빌려 말하고 싶은 건 핵 관련 기술 진전은 이룰 수 있을지 모르나, 북한 자신의 안보력 약화와 경제 위기로 귀결될 것이란 걸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 몰도바 대통령, ‘러시아 뉴스 방송 금지법’ 서명

    몰도바 대통령, ‘러시아 뉴스 방송 금지법’ 서명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제작된 뉴스 프로그램의 방송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에 서명했다고 19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몰도바 시청각위원회의 릴리아나 비투 의장은 현지 알라이브(Rlive) 인터넷 생방송에 출연해 이날 이같이 밝히면서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은 오는 24일 관보에 실리고 그 즉시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안은 허위정보의 개념을 성문화함으로써 강력한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뉴스를 통해 허위정보를 퍼뜨린 것으로 판명되면 7년간 방송 면허를 잃게 된다. 비투 의장은 우크라이나 위기 이후 몰도바 당국은 정보 보안을 강화했다. 그럼에도 허위정보 대부분은 선거 기간에 발생했다고 비투 의장은 전했다. 앞서 몰도바 의회는 지난 2일 정보 보안에 관한 법률을 최종 독회(법안의 낭독과 토론)에서 승인했다. 유사한 법률이 2017년 ‘외국 선전’에 맞서기 위해 채택된 바 있지만, 이번 법안은 특히 러시아에서 만든 뉴스 쇼와 해설 프로그램, 군사 영화 등을 금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스푸트니크통신은 전했다. 한편 몰도바 비상상황위원회는 또한 러시아를 포함해 ‘초국경 텔레비전에 관한 유럽 협약’(European Convention on Transfrontier Television·ECTT)을 비준하는 않은 국가에서 제작한 정치 및 군사 뉴스를 금지했다. 약 400만명의 주민이 사는 유럽의 최빈국 몰도바는 자국 내 트란스니스트리아 지역의 지위를 두고 러시아와 분쟁을 겪고 있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국제법상 몰도바 영토지만 러시아의 병력이 주둔해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군사적 승리를 거둔다면 다음 타깃은 몰도바가 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 감세·친기업… 민간 주도로 경제 살린다

    감세·친기업… 민간 주도로 경제 살린다

    윤석열 정부가 올해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2020년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가 25%로 올렸던 법인세 최고세율은 5년 만에 다시 22%로 원상복귀했다. 정부는 16일 시장경제를 복원해 성장·복지의 선순환을 도모한다는 목표로 이 같은 내용의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열린 발표 회의에서 “위기일수록 민간·시장주도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확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면한 민생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경제를 비약적으로 성장시켜 고질적인 저성장과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국민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부는 지난 정부에서 급격하게 상승한 보유세 부담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1주택자 재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은 60%에서 45%로 낮춘다. 종부세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100%에서 60%로 하향하고 1주택자에 한해 특별공제 3억원을 적용해 종부세 과세 기준선을 공시가격 11억원에서 14억원으로 높인다. 생애 최초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은 지역·주택가격·소득과 상관없이 80%로 완화하고 대출 한도는 4억원에서 6억원으로 확대한다. 일시적 2주택자나 지방 저가주택을 추가로 보유한 사람은 올해부터 1주택자로 인정한다. 공공·연금과 노동시장, 교육, 금융, 서비스산업 등 5대 부문에 대한 구조개혁도 본격 추진한다. 사적연금 활성화를 위해 연간 연금저축의 세액공제 납입한도는 4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올린다. 주 52시간 근로제를 유연화하는 등 노동시장을 개혁하고 콘텐츠·관광·보건의료 등 서비스산업의 혁신도 모색한다. 현재 최장 1년인 육아휴직 기간은 1년 6개월로 늘린다. 노인 대상의 기초연금은 기존 월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정부는 또 서울 외환시장 운영 시간을 런던 외환시장 마감 시간인 오전 2시까지로 연장, 향후 24시간 운영으로 확대키로 했다. 기업 최고경영자(CEO)에게 가해지는 형벌규정을 행정제재로 전환하는 형량 합리화도 시도한다. 한편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2.6%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에서 4.7%로 수정했다.
  • 보유세·법인세 내린다… “위기일수록 민간·시장이 주도해야”

    보유세·법인세 내린다… “위기일수록 민간·시장이 주도해야”

    윤석열 정부가 올해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2020년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가 25%로 올렸던 법인세 최고세율은 5년 만에 다시 22%로 원상복귀했다. 정부는 16일 시장경제를 복원해 성장·복지의 선순환을 도모한다는 목표로 이런 내용의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열린 발표 회의에서 “위기일수록 민간·시장주도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확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면한 민생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경제를 비약적으로 성장시켜 고질적인 저성장과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국민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부는 지난 정부에서 급격하게 상승한 보유세 부담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1주택자 재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은 60%에서 45%로 낮춘다. 종부세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100%에서 60%로 하향하고 1주택자에 한해 특별공제 3억원을 적용해 종부세 과세 기준선을 공시가격 11억원에서 14억원으로 높인다. 생애 최초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은 지역·주택가격·소득과 상관없이 80%로 완화하고 대출 한도는 4억원에서 6억원으로 확대한다. 일시적 2주택자나 지방 저가주택을 추가로 보유한 사람은 올해부터 1주택자로 인정한다. 공공·연금과 노동시장, 교육, 금융, 서비스산업 등 5대 부문에 대한 구조개혁도 본격 추진한다. 사적연금 활성화를 위해 연간 연금저축의 세액공제 납입한도는 4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올린다. 주 52시간 근로제를 유연화하는 등 노동시장을 개혁하고 콘텐츠·관광·보건의료 등 서비스산업의 혁신도 모색한다. 현재 최장 1년인 육아휴직 기간은 1년 6개월로 늘린다. 노인 대상의 기초연금은 기존 월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정부는 또 서울 외환시장 운영 시간을 런던 외환시장 마감 시간인 오전 2시까지로 연장, 향후 24시간 운영으로 확대키로 했다. 기업 최고경영자(CEO)에게 가해지는 형벌규정을 행정제재로 전환하는 형량 합리화도 시도한다. 한편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2.6%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에서 4.7%로 수정했다.
  • [속보] 시진핑-푸틴, 전화 통화…우크라이나 사태 논의한 듯

    [속보] 시진핑-푸틴, 전화 통화…우크라이나 사태 논의한 듯

    시 “각국 책임감 있게 우크라 위기 해결해야”화답한 푸틴 “신장·홍콩·대만 등 핑계로 中 내정에 간섭하는 어떤 세력도 반대”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러시아 우방국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러시아에 대한 국제 제재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었다. 시 주석은 15일(현지시각)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각국은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위기가 타당하게 해결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계속해서 이를 위한 역할을 발휘하기를 원한다”면서 “중국은 시종일관 우크라이나 문제의 역사적 경위와 시비곡직에서 출발해 독립적이고 자주적으로 판단했고, 세계 평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세계 경제 질서의 안정을 추진했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중앙(CC)TV가 보도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중국이 제기한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를 지지하고, 어떤 세력도 신장·홍콩·대만 등을 핑계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화답했다고 CCTV가 전했다.앞서 시 주석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동맹들을 중심으로 대중 포위망에 규합하려는 행보하는 와중에 미국 국민인 지인에게 미중 양국민은 위대하다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보냈음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관영통신 신화사가 지난달 24일 공개한 편지에 따르면 최근 시 주석은 37년 인연을 이어온 미국 아이오와주 주민 사라 랜드에게 편지를 보냈다. 시 주석은 편지에서 “중미 양국 국민은 모두 위대한 국민이고, 국민 간 우호는 귀중한 재산”이라면서 “(양국 국민 간 우호는)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기초를 제공한다”고 적었다. 이어 “중국 인민은 미국 국민과 계속해서 우호 교류를 강화하고, 상호 이익과 협력을 추진해 양국 국민의 복지를 함께 촉진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3~24일 도쿄에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출범 행사와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정상회의에서 대중 견제 발언들을 내놓았다. 직후 시 주석이 ‘오랜 인연’을 빌어 한 미국민에게 양국민 간 우호를 강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 러 백만장자 1만 5000명 엑소더스… 최대 탈출구는 UAE

    러 백만장자 1만 5000명 엑소더스… 최대 탈출구는 UAE

    올해 러시아에서 1만 5000명 이상의 백만장자가 고국을 등질 전망이다. 기존엔 부호들이 미국이나 영국에 이주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올해 부호들의 ‘최대 탈출구’는 적극적인 이민 장려 정책을 펼치는 아랍에미리트(UAE)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가디언은 13일(현지시간) 국제 이주 중개 업체인 ‘헨리앤드파트너스’의 전망을 토대로 “러시아 부호들의 해외 이주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1만 5000명은 이주를 위해 준비할 수 있는 자산이 100만 달러(약 12억 9000만원)를 넘는 러시아인의 15%에 해당한다. 이는 서방의 경제 제재와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의 공포 정치에 등을 돌린 부자들의 탈출로 분석된다. 앤드루 아모일스 시장조사업체 뉴월드웰스 수석연구원은 “러시아를 떠나는 부호들이 최근 10여년간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이는 러시아가 처한 조기 경보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주요 국가가 붕괴하기 전의 현상으로 부자들의 탈출이 선행됐다는 점에서다.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에서도 인구 대비 고액순자산보유자(HNWI)의 국외 이주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우크라이나를 떠나거나 떠날 백만장자는 2800명으로, 우크라이나 전체 HNWI의 42%에 달한다. ‘부자 이민자 유입국’ 1위가 점쳐지는 UAE에는 4000명 이상의 백만장자 이주가 전망됐다. 러시아 자산가들에게 UAE가 대러 제재를 받지 않는 안전한 자산 이동처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도시 이름을 따서 이른바 ‘3M’으로 불리는 세계적 휴양 도시인 몰타, 모리셔스, 모나코에도 일명 ‘황금 여권’(투자여권)을 구입하는 러시아 백만장자들이 늘고 있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 한미 외교 “北핵실험 땐 군사대비태세 조정”

    한미 외교 “北핵실험 땐 군사대비태세 조정”

    한미 외교수장이 북한이 7차 핵실험을 단행할 경우 신속하고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장단기 군사대비태세를 조정하고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조기에 재가동하는 등 빈틈없는 한미 공조로 북한의 도발을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회담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열린 첫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미 양측은 추가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을 강하게 압박했다. 또 강력한 군사적 대응 조치를 열거함으로써 북한에 ‘핵실험을 포기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 실험장 3번 갱도에서 핵실험 준비를 거의 마친 것으로 보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비해 한국, 일본 등 동맹과 매우 긴밀히 조율하면서 모든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적절한 장단기 군사대비태세 조정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북한은 추가 핵실험 준비를 마쳤고 오직 정치적 결단만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핵실험 모험을 감행한다면 우리의 억지력과 국제 제재만 강화하고, 북한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킬 뿐”이라고 경고했다. 박 장관은 북한이 계속 도발하면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와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때 신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및 추가 독자 제재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확장억지 제공’에 대한 논의를 수주 내에 재개하기로 했다. 확장억제란 한국에 대한 핵 공격을 미국 본토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같은 전력 수준으로 응징하는 개념이다. 박 장관은 “한국의 안보와 평화를 다루는 EDSCG가 가능한 한 빨리 재가동돼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EDSCG 재가동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자 지난달 방한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때 합의한 사안이기도 하다. 또 필요하면 전략폭격기, 항공모함, 핵잠수함 등 미국의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고 한미 연합군사훈련도 복원하기로 했다. 블링컨 장관은 “훈련의 범위와 규모 확대에 대한 논의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두 장관은 북한과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의 여지는 열어 뒀다. “북한에 어떤 적대적 의도도 없다”며 “북한이 외교와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압력은 계속되고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장관도 “북한은 핵실험으로 스스로를 고립시킬 수도 있고 올바른 결정을 내려 대화에 복귀할 수도 있다”며 “후자의 선택을 바란다. 중국이 북한을 설득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 외교장관은 첫 만남임에도 성과 직함을 생략한 채 ‘토니’와 ‘진’이라는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친밀감을 과시했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방탄소년단(BTS)이 지난달 31일 백악관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아시아 증오범죄에 대해 의견을 나눈 일과 방송 토크쇼에 나갔다가 트와이스 팬인 인파와 마주친 일을 언급했다. 미국 내 케이팝의 인기와 영향력을 소개하면서 “한미 양국의 유대가 강하고 광범위하다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 안보리 11건 제재에도 북핵 진행형… 제3의 해법 ‘북한 방식’ 찾아야 [이석우의 국제법 포럼-천동설에서 지동설의 나라로]

    안보리 11건 제재에도 북핵 진행형… 제3의 해법 ‘북한 방식’ 찾아야 [이석우의 국제법 포럼-천동설에서 지동설의 나라로]

    북한의 미사일 8발 동시 발사에 한국과 미국이 이튿날 미사일 8발을 발사하는 것으로 대응한 것은 2017년의 강대강(强對强) 대결을 연상시킨다. 게다가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7차 핵실험을 준비 중이다. 한미는 핵실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B1B 전략폭격기를 비롯한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할 예정이어서 군사적 긴장은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한미의 대응과는 별도로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대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유엔 대북제재다.유엔 대북제재는 국제사회가 금지하는 북한 도발에 대한 징벌인 동시에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유인하는 목적을 지닌다.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 행위에 대해 국제사회는 유엔을 통해 강력한 대북제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의 유엔 대북제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서 승인한 최소한의 자원교역, 인도적 목적으로 대북제재위원회의 사전승인을 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북교역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대북제재는 징벌적 측면의 성과는 인정되지만,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는 측면에서는 한계에 도달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美 7차 핵실험 대비 ‘죽음의 백조’ 전개 무력사용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제외하고, 북핵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가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가 유엔의 대북제재임은 부인할 수 없다.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기여하는 물자, 기술, 인력, 자금에 대한 차단 조치는 북한의 핵확산 능력을 억제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문제는 유엔의 대북제재가 개방적 경제체제를 가지는 국가에는 성공적으로 작동되지만, 독특한 구조의 폐쇄적 경제체제인 북한에 대해서는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유엔 안보리는 국제평화 및 안전의 유지에 관해 제1차적으로 책임을 지는 기관으로 회원국을 대신해 활동하는 권한을 가진다(헌장 제24조). 유엔 안보리는 평화에 대한 위협, 평화의 파괴 또는 침략행위의 존재를 결정하고 국제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거나 이를 회복하기 위해 권고하거나 또는 유엔헌장 제7장(평화에 대한 위협, 평화의 파괴 및 침략행위에 관한 조치)에 근거한 비군사적 강제조치(헌장 제41조) 또는 군사적 강제조치(헌장 제42조)를 취할 수 있다. 비군사적 강제조치의 대표적인 유형은 경제제재다. 경제적 고통을 부과하거나 위협함으로써 피제재 국가의 행동과 정책결정을 변화시키거나 영향을 주기 위해 사용되는 조치다. 최근의 경제제재는 무역제재, 금융제재, 무기거래 금지, 사치품 등 특정품목 거래 금지, 여행 금지, 수송·통신 같은 서비스 제한 등의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2006년 10월부터 2017년 9월까지 북한에 의해 감행된 6차례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실험에 대한 대응으로 유엔 안보리는 총 11건의 대북제재 결의를 채택했다. 이 결의들은 북한의 핵실험 또는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이 국제평화와 안전에 명백한 위협임을 확인하고, 북한의 핵무기 보유 차단을 위해 유엔헌장 제7장에 근거해 제41조에 따른 경제제재 조치를 실시하는 것임을 명시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 결정은 회원국에 대해 구속력을 가지며(헌장 제25조), 유엔헌장상의 의무는 회원국의 다른 조약상의 의무에 우선한다(헌장 제103조). ●거의 모든 무역·투자 금지로 확대 유엔의 대북 경제제재는 초기에는 대량살상무기나 재래식무기와 관련된 이중 용도 물자에 대한 통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로 인해 점차 에너지 부문과 대북 수출입 금지품목의 확대, 북한 해외노동자의 24개월 내 전원 본국 송환, 해상차단 조치 강화 등을 통해 북한의 거의 모든 무역, 투자 및 자금 지원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확대됐다. 또한 유엔 안보리는 대북제재의 이행 감시를 위해 1718제재위원회를 두고 유엔 회원국의 안보리제재 준수에 대한 감시·지원을 하고 있다. ●NPT 복귀 등 또 다른 유인수단 필요 유엔 대북제재를 통해 국제사회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히 대응해 왔다(표). 현재의 유엔 대북제재는 북한의 해외 자산동결 및 금융제재, 북한산 광물자원·수산물·원유·정유제품의 교역 금지, 섬유제품 교역 금지, 해산물 교역 금지, 조업권 판매 및 이전 금지, 북한 노동력 고용 금지, 북한과의 합작사업 금지, 사치품·선박·헬리콥터의 대북 수출 금지, 의심화물 검색, 여행 금지, 의심 선박·항공기의 자국 통과 금지 등으로 광범위하게 실시되고 있다. 대폭적인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핵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유엔 대북제재는 결국 ①한반도의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달성하기 위한 6자회담 재개 촉구 ②미국·북한의 상호 주권존중 및 평화적 공존 합의 ③9·19 공동성명에 명시된 공약에 대한 지지를 일관되게 제시하고 있다. 또한 ①을 위한 구체적 수단으로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 복귀를 강조하고 있다. 전방위적 제재 조치가 시행 중인데도 대북제재의 효과가 제한적이라면 NPT 복귀와 IAEA 안전조치 복귀를 위한 또 다른 유인수단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다.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 지속돼야 연속적인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도발이 북미 대화를 요구하는 신호인지 핵·미사일 고도화 시도인지에 관계없이 북핵 해결을 위한 대화 재개는 필요하다. 강대강 대치는 한반도를 전쟁의 위기로 내모는 매우 위험한 일로 북핵 해결의 근본적 전략으로는 불충분하다. 2018년 북미 정상회담 전후로 핵 포기와 보상조치(다자안전보장·경제협력)를 동시에 이행하는 우크라이나 방식과 선(先) 핵 포기와 후(後) 보상(경제지원·관계정상화)이라는 리비아 방식이 거론됐다. 하지만 이들 방식을 북한이 사실상 거부함으로써 창의적인 ‘북한 방식’이 요구된다.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노리는 윤석열 정부이지만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하는 프로세스에는 큰 차이가 있을 수 없다. 오히려 이런 프로세스를 보다 구체화하고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유도하는 게 필요하다. 유엔 대북제재 국면에서는 대북 투자가 요구되는 산업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물품의 교역도 제한돼 있는 상황이다. 대북제재가 완화·해제되기 전까지는 남북경협 또는 교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채널은 가동돼야 하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은 지속돼야 한다.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월드피플+] 베트남 전쟁 알린 사진 속 ‘그 소녀’, 50년 후 근황 공개

    [월드피플+] 베트남 전쟁 알린 사진 속 ‘그 소녀’, 50년 후 근황 공개

    베트남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진 속 주인공이 근황을 공개했다. 1972년 6월 8일, 당시 9살 소녀였던 판티 낌푹(59)은 북베트남군과 월남군 간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던 남부 짱방지역의 한 마을에 은신 중이었다. 낌푹이 은신 중이던 사원으로 네이팜탄이 날아들었고, 주변은 순식간에 불바다가 됐다. 그때 네이팜탄의 불길이 낌푹의 왼팔에 옮겨붙었고, 낌푹은 옷을 벗어 던지고 도망쳤다. 베트남 전쟁의 끔찍한 현실을 알렸던, 벌거벗은 채 울며 달려오는 소녀의 모습이 담긴 흑백 사진 속 주인공이 바로 낌푹이다. 미국 CNN은 8일(이하 현지시간), 이 장면을 포착해 세상에 알린 사진기자 닉 우트(71)와 낌푹과의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한 장으로 인연이 시작된 두 사람 중 우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낌푹은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고 있지만 주기적으로 연락을 이어가고 있다.낌푹은 두 아이의 어머니이자 중년이 됐지만, 우트를 ‘삼촌’이라 부른다. 두 사람은 50년이 흐른 현재까지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함께 애쓰고 있다. 지난달에는 두 사람이 함께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네이팜탄 소녀’ 사진 복사본을 전달하기도 했다. 우트는 이번 인터뷰에서 “베트남에서 사진을 찍었을 때는 (지금보다) 모든 것이 훨씬 느렸다. 소셜미디어도 없었던 시절”이라며 “사진이 넘쳐나는 지금도 진실을 전달하고 전 세계에 알리는데 사진은 즉각적인 효과를 발휘하며 강력한 힘을 지녔다”고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 낌푹은 “네이탄팜 공격을 받은 지 50년이 지난 지금, 더는 전쟁 피해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감사하다. 나는 생존자이고, 평화를 위해 일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역사적 순간을 담은 사진 속 주인공이 된 자신의 삶이 버거운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의사를 꿈꾸고 의대에 진학했지만, 베트남 정부의 정치적 선전도구로 이용됐다. 전국 각지에서 기자들이 찾아와 인터뷰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낌푹은 1992년 캐나다로 망명했다. 자서전 ‘사진 속의 소녀’를 출간하며 자신의 어린 시절과 정면으로 마주보며 상처를 극복했고, ‘낌 국제재단’을 만들어 전쟁을 겪는 아이들을 돕기 시작했다. 1997년에는 유네스코가 임명한 유엔평화문화친선대사가 되어 전 세계에서 평화 메시지를 전달했다. 낌푹은 “우트가 역사의 순간과 전쟁의 공포를 기록해줘서 감사하다. 그 순간을 통해 다른 사람을 돕겠다는 꿈을 갖고 살아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우트는 50년 전 옷을 벗어 던진 채 화상을 입고 달려오던 소녀 낌푹을 카메라에 담은 직후 그녀를 도왔다. 그의 도움으로 낌푹은 14개월간 입원치료를 받았지만, 전쟁의 흉터는 아직 고스란히 남아있다. 낌푹을 ‘네이팜탄 소녀’라고 불리게 한 네이팜탄은 알루미늄·비누 ·팜유 ·휘발유 등을 섞어 젤리 모양으로 만든 네이팜을 연료로 하는 소이탄이다. 폭탄이 터지면 3000도 고열을 내면서 반지름 30m 이내를 불바다로 만들고, 사람을 타 죽게 하거나 질식하여 죽게 한다. 베트남전, 이라크전, 한국전 등에서 미군이 사용해 논란이 됐고, 현재는 비인도적 무기로서 사용이 금지돼 있다. 한편, 전쟁의 참상을 알린 우트의 사진은 ‘네이팜탄 소녀’로 불리지만, 원제는 ‘전쟁의 공포’다. 우트는 해당 사진 촬영 이듬해인 1973년 ‘전쟁의 공포’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 “中, 캄보디아에 비밀 해군기지”…美와 패권 갈등 심화

    “中, 캄보디아에 비밀 해군기지”…美와 패권 갈등 심화

    중국이 비밀리에 캄보디아에 추진 중인 해군기지가 이번 주 착공식을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7일 워싱턴포스트(WP)는 오는 9일 캄보디아 레암 해군기지 북쪽, 중국의 해군 기지 기공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WP는 “중국이 외국에 해군 기지를 건설하는 것은 아프리카 지부티에 첫 해외 기지를 건설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라며 “전략적 거점으로 삼고 있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는 첫 해외 기지”라고 지적했다. 인도·태평양 패권 둘러싼 갈등 심화…中 “악의적 추측” 중국 정부는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캄보디아 측은 헌법상 외국의 군사기지 건설을 허용하지 않으며, 기지 개조의 취지는 캄보디아 해군의 해양 영토 보전과 해상 범죄 척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측이 악의적 추측을 거듭하며 먹칠하고 심지어 캄보디아를 위협·압박하는 것은 전형적인 괴롭히기 행태”라며 “중국과 캄보디아는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이며, 양국 각 분야의 협력은 공개적이고 투명하고 합리적이며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서방은 중국이 이번에 캄보디아에 해군 기지 등으로 미국 견제에 맞서 강대국으로서 군사적 영향력을 확실히 키우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확인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중국이 남중국해의 서안에 대형 선박을 주둔시킬 수 있는 해군 기지를 확보하게 되면 역내에서 확실한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019년 중국과 캄보디아가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해 협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한 바 있지만, 당시 양국 정부는 이를 부인한 바 있다.캄보디아, 미국과 중국 사이 ‘위험한 줄타기’ 최근 중국은 남태평양에 군사기지 건설을 모색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중국이 남태평양 섬나라 솔로몬제도와 체결한 안보 협력 협정상 중국 군함이 솔로몬제도에서 보급을 받을 수 있게 돼 있는 내용을 근거로 서방 당국과 매체는 중국이 언젠가 군사기지 건설을 시도할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여한 것을 비롯해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동참했지만, 지난해 말에는 레암 기지 문제를 놓고 친중국 행보를 우려해 미국으로부터 무기 금수 제재를 받기도 했다. 외신들은 2015년 5월 중국이 아프리카 진출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홍해 입구에 있는 지부티에 군사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지부티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그해 11월 관련 계약이 체결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서야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협상 중”이라며 시인했다. 그로부터 1년 9개월 후인 2017년 8월 중국은 지부티에 조성한 해군 기지에 처음으로 군함을 입항시키고 주둔을 기념하는 의식도 거행했다. 미·중 전략경쟁 심화 속에 인도·태평양을 두고 중국과 서방 사이의 신경전도 점점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 ‘파티 게이트’ 英 존슨 총리 퇴진 위기 넘겨 … ‘상처 뿐인 승리’

    ‘파티 게이트’ 英 존슨 총리 퇴진 위기 넘겨 … ‘상처 뿐인 승리’

    코로나19 봉쇄 기간에 다우닝가 총리 관저 등에서 술파티를 벌인 이른바 ‘파티 게이트’로 궁지에 몰렸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신임 투표를 간신히 통과해 퇴진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보수당 내부에서 150명 가까운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지며 타격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존슨 총리는 당내 신임 투표에서 찬성 211표, 반대 148표로 신임을 받았다. 내각제인 영국에서는 여왕이 집권당 대표를 총리로 임명하며, 보수당 의원(359명)의 과반인 180명 이상의 지지를 받으면 당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다. 존슨 총리는 투표 직후 “설득력과 결단력이 있는 결과”라면서 “이제 정말 중요한 일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내각 관료들은 “이제 일을 계속 할 때”(리즈 트러스 외무장관), “업무로 돌아가야 할 때”(나딘 도리스 문화장관) 등 정부가 혼란을 수습하고 현안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로 전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출 제한 등 엄격한 방역조치를 준수하던 시기 다우닝가 총리 관저 등에서 총리실 직원들과 상습적으로 술파티를 벌인 사실이 드러나 지탄을 받았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과 대(對) 러시아 제재 등의 선봉에 서며 부정적인 여론을 만회하려 했지만, 지난달 발표된 조사 보고서에서 총리실 직원들이 새벽까지 술판을 벌인 ‘추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존슨 총리의 ‘생명 연장’은 예상된 일이었다. 내각 관료들이 존슨 총리를 지지하는 등 보수당 내부에서는 그의 퇴진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지지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그러나 존슨 총리의 찬성률(59%)이 전임 테레사 메이 총리가 신임투표에서 받은 찬성률(63%)보다 낮아 ‘상처 뿐인 승리’라는 게 영국 언론들의 분석이다. 보수당은 1년 동안 신임투표를 다시 할 수 없지만 존슨 총리는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달 말 웨이크필드 등 세 지역에서 재보선이 실시되는데, 보수당이 차지해왔던 지역구에서 의석을 빼앗기면 존슨 총리는 정치적 압박에 놓일 수 있다. ‘파티게이트’에 대해 그가 의회에서 거짓말을 했는지에 대한 조사도 예정돼 있다. 보수당 내부에서는 신임투표를 1년 내에 다시 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을 바꾸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BBC는 전했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존슨 총리는 자신이 맡고 있는 위대한 직책에 적합하지 않다”면서 “영국 정부는 정직한 정치인을 기대할 권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 한미, 4년여 만에 핵항모 동원 연합훈련… 대북 경고 차원

    한미, 4년여 만에 핵항모 동원 연합훈련… 대북 경고 차원

    한국과 미국이 4년 7개월 만에 핵 추진 항공모함을 동원한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가 완료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진행한 강력한 대북 경고 차원의 훈련이다. 4일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일본 오키나와 동남방 공해상에서 한미 해군 간 항모강습단 연합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한미가 다국적 훈련이 아닌 양국 연합훈련 차원에서 핵 추진 항모를 동원한 것은 2017년 11월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이번 연합훈련에 한국 해군 측에서는 환태평양합동훈련(림팩) 참가 차 하와이로 이동 중인 상륙강습함 마라도함(LPH·1만 4500t급),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DDG·7600t급), 구축함 문무대왕함(DDHⅡ·4400t급)이 참가했다.미 해군 측에서는 핵 추진 항모 로널드레이건호(CVN76·10t급), 순양함 엔티텀함(CG54·9800t), 이지스 구축함 벤폴드함(DDG65·6900t), 군수지원함 빅혼함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레이건함은 길이 333m, 폭 77m에 높이 63m 규모로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한미 해군은 레이건호에서 열린 한미 지휘관 회의를 시작으로 방공전, 대잠전, 해상기동군수, 해양차단작전 등 다양한 해상 훈련을 통해 북한 도발에 대비한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키웠다. 합참은 “이번 훈련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한미간의 의지를 확고히 하는 한편 한미 연합방위 능력과 태세를 현시하고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 공약 이행 의지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만일 북한이 도발한다면 압도적 승리를 보장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상시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훈련을 마친 환태평양훈련전단(전단장 준장 이상민)은 림팩 훈련 장소인 하와이로 향한다. 해군은 1990년 림팩 첫 참가 이래 가장 많은 전력을 파견한다. 마라도함·세종대왕함·문무대왕함뿐 아니라 손원일급 잠수함인 신돌석함(SSⅡ·1800t급), 해상초계기(P3) 1대, 해상작전헬기(LYNX) 2대도 투입한다. 또한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9대, 해병대 상륙군 1개 중대, 특수전전단 4개팀, 59기동건설전대 등 장병 1000여 명도 참가한다. 군 일각에서는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는 등 군사적 긴장 수위를 끌어 올릴 시 이들 전략자산이 한반도 근해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2017년 북한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이 잇따르자 그해 11월 레이건호와 시어도어루스벨트호(CVN71), 니미츠호(CVN68) 등 항모 3척이 동해상에서 한국 해군과 고강도 연합훈련을 시행한 바 있다.한편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연일 나오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전날 “미국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위해 풍계리 핵실험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외교부 청사에서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함께 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모두발언에서 이렇게 말한 뒤 “한국, 일본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모든 상황에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단기적, 장기적으로 적절히 군사대비태세를 조정하고 동맹을 보호하기 위해 방어력과 억제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의 불법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은 대가가 따를 것이며, 국제사회가 일상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최근 북한이 적극적으로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미국은 반드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신규제재안을 재추진할 것”이라며 경고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 정부출연기관 연구 부정행위 처벌 강화한다

    정부출연기관 연구 부정행위 처벌 강화한다

    국가정책을 연구, 개발하는 정부출연기관의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될 전망이다. 2일 국민권익위원회는 한국국방연구원, 국방연구소 등 국방·외교 분야 34개 기타공공기관의 사규를 대상으로 부패영향평가를 실시해 375건의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각 기관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부패영향평가 결과 일부 기관은 연구조사위원에 대한 이해충돌방지 장치가 없거나 미흡해 사적 이해관계자가 개입할 소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윤리 부정행위자에 대한 제재 기준이 구체적으로 규정돼 있지 않아 적발 이후에도 미온적으로 처벌하거나 조사 결과도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다. 특히 업무추진비와 법인카드 사용 규정에 청탁금지법상 금품수수 등에 대한 예외규정을 임의로 만들어 기념품 지급 및 식사, 명절선물 제공 등이 가능토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익위는 “법인카드 사용이 금지된 물품도 관리대장에 기록만 하면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거나 금품수수 등 부정행위가 드러나도 입찰 취소나 계약해지 근거를 두지 않은 기관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국가계약법상 청렴계약은 공공기관의 공사 발주나 물품·용역의 입찰·낙찰 및 계약 과정에서는 뇌물을 수수하지 않겠다고 약정하고 이를 어기면 입찰 및 낙찰을 취소하거나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권익위는 이같은 연구부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부패를 유발할 수 있는 사규 3197개를 분석해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조사위원의 사적이해관계 범위를 구체화하고 위반자와 관련자에 대해서는 징계 및 인사조치를 하도록 했다. 또 명절에 선물을 제공할 수 있게 한 규정을 삭제하고 법인카드의 사적 사용이나 부적정 사용에 대해 환수조치를 마련토록 권고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입찰과 계약 과정에서 금품·향응 수수를 금지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담당자를 징계하고 계약 상대방에 대해서도 입찰을 취소하거나 계약을 해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부패영향평가는 법령이나 제도를 입안하는 단계에서부터 부패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이를 사전에 제거하거나 개선하는 부패통제장치를 말한다.
  • 콜롬비아 첫 좌파 대통령 유력… 美 앞마당까지 덮친 ‘분홍색 물결’

    콜롬비아 첫 좌파 대통령 유력… 美 앞마당까지 덮친 ‘분홍색 물결’

    좌파 게릴라 출신 페트로 결선 1위2년간 보건·사회 안전망 요구 커져中, 백신 공급하며 반미 감정 자극美, 우방지역 사회주의 확산 위기중남미 ‘우파의 보루’라 불리는 콜롬비아가 사상 첫 좌파 대통령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이 지역에 거세진 ‘핑크 타이드’(Pink tide·중남미에 온건 사회주의 정권이 잇달아 들어서는 현상)가 중남미 지역 내 미국 최대 우방 지역으로도 확산되면서 미국은 ‘앞마당’에서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콜롬비아 대선 1차 투표에서 개표가 99.9% 실시된 가운데 좌파 연합 ‘역사적 조약’의 구스타보 페트로(62) 후보가 40.3%의 득표율을 얻어 1위로 결선 투표에 진출했다. 콜롬비아 대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를 놓고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페트로 후보는 28.2%를 득표한 무소속의 로돌포 에르난데스(77)와 다음달 19일 2차 투표에서 맞붙는다. 그가 당선되면 콜롬비아에서 최초의 좌파 집권이라는 역사를 세우게 된다. 다만 3위를 차지한 페데리코 구티에레스(47) 후보가 에르난데스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결선 투표에서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페트로 후보는 1980년대 무장 반군세력인 M-19에서 활동했던 ‘좌파 게릴라’ 출신이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수도 보고타 시장을 지냈으며 상·하원의원으로 활동했다. 페트로 후보는 40%에 육박하는 빈곤율과 9%를 넘어선 연간 물가상승률 등 극심한 경제난과 빈부격차로 성난 민심을 공략하며 세제 개혁과 무상 고등교육 등을 약속했다. 콜롬비아에서의 좌파 집권은 최근 수년 사이 확산된 핑크 타이드의 정점으로 평가된다. 각국이 코로나19 대응 실패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하면서 사회 안전망 확충 등 진보적 의제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이후로 미국이 이민·마약·민주주의 문제로 이들 중남미 국가를 ‘골칫덩어리’ 취급하는 사이 중국이 벌어진 틈을 파고든 것도 일부 영향을 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부터 대규모로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면서 중남미 국가의 반미 성향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칠레와 자메이카, 파나마, 페루 등이 미국의 반대에도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에 참여하기로 한 게 대표적이다. 페트로 후보는 2012년 발효된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재협상하고 미국이 정식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과의 관계도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여년간 미국의 자금 지원을 받아 펼쳐 온 ‘마약과의 전쟁’ 전략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결선 투표에서 페트로가 승리하면 미국은 무역과 마약,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제재 등 중남미 지역에 대한 정책을 재편해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여고생 납치하고 교내에서 성관계...日교사들 “성적 욕구 못참아”

    여고생 납치하고 교내에서 성관계...日교사들 “성적 욕구 못참아”

    일본에서 초·중·고 교사들에 의한 성폭력 범죄가 잇따르면서 학생·학부모의 불안과 교육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교육당국은 범죄를 저지른 교사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이런저런 재발 방치책을 내놓고 있지만, 좀체 약발이 듣지 않고 있다. 이달에도 교사들의 성범죄에 관련된 체포, 징계 등 언론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6일 일본 북부 미야기현 센다이시의 초등학교 남성교사 A(40)씨가 16세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 시교육위원회로부터 징계 면직을 당했다. A교사는 시교위에 출석해 “해당 학생의 성장에 나쁜 영향을 주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진술했다. 이어 27일에는 오이타현 오이타시의 한 공립중학교 남성교사 B(27)씨가 청소년건전육성조례 위반 혐의로 벌금 30만엔(약 297만원)에 약식기소됐다. B교사는 지난 3월 미성년 여학생의 신체를 더듬는 등 음란한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이타현 교육위원회는 이날 “높은 윤리성이 요구되는 교육 공무원으로서 결코 있을 수 없는 행위를 저질렀다”며 B교사를 징계면직 처분하고 해당 학교 교장, 교감에 대해서는 감봉 1개월 등 징계를 내렸다. 앞서 24일에는 기후현 구조시의 초등학교 교사 사카이 료지(26)가 아동매춘 혐의로 체포됐다. 5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사카이는 지난해 7월 기후시내 한 호텔에서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여학생(15)에게 돈을 주고 음란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범행은 피해학생 가족의 신고로 발각됐다. 사카이는 경찰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지난해 8월 현금 2만엔을 약속하고 16세 여학생과 성관계를 맺은 여죄까지 들통났다. 같은날 홋카이도 삿포로시에서도 사립학교 남성교사 C(25)씨가 여학생에게 음란한 행위를 한 혐의로 징계 면직됐다. 그는 지난달 6일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여학생의 왼쪽 쇄골 근처에, 이달 19일에는 입술에 키스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학생의 가족이 그가 재직하는 학교의 교장에게 범행을 알렸다.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의 공립중학교 남성교사 D(48)씨가 경찰에 체포된 것도 같은 날이었다. D교사는 지난해 10월 교토에 있는 한 호텔에서 미에현 거주 16세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해당 여고생과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SNS를 통해 은밀히 접촉한 정황이 확인됐다. 앞서 20일에는 사가현의 공립중학교 남성교사 E(20대)씨가 지난 4월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여학생의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징계 면직됐다. 학교에서 여학생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느낀 다른 교사가 자초지종을 캐물으면서 범행이 발각됐다. E교사는 경찰에서 “성적 욕구를 억누를 수 없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지난 18일에는 도쿄도 네리마구의 공립중학교 3학년 담임교사 F(37)씨가 강제외설 혐의로 체포됐다. F교사는 지난 13일 오후 3시쯤 자신의 제자를 학교 남자 화장실에 강제로 밀어넣고 몸을 만진 것으로 드러났다. F교사는 “스킨십 차원이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에는 시즈오카현의 30대 중학교 남성교사가 성폭행을 위해 여고생을 납치하고 여중생들의 탈의 장면을 도촬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학생 대상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시즈오카중앙경찰서는 지난달 성범죄를 저지를 목적으로 다른 공범과 함께 여고생을 납치한 스소노시의 공립중학교 교사 이마제키 다카토(35)를 아동매춘 및 아동포르노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했다. 이마제키는 지난해 11월 중순에도 야마나시현의 한 숙박시설 탈의실에서 14~15세 여중생 3명이 옷을 갈아입는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스마트폰에서는 다른 곳에서 찍은 몰래카메라 영상들이 추가로 나왔다. 영어 교사인 이마제키는 학교폭력방지위원으로 활동하며 학생들과 학부모 사이에 ‘좋은 선생님’으로 알려져 있어 충격을 더했다.교사들 간의 불미스러운 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의 한 공립중학교에서 38세 남성 교사와 34세 여성 교사가 지속적으로 교내에서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사실이 드러나 징계면직됐다. 각각 배우자가 있는 두 사람은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근무시간 중이나 방과후에 교내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가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사들에 의한 성범죄가 급증하면서 교육당국과 정치권은 학생과 교사의 사적인 연락을 금지하고 성범죄 교원이 교단에 복귀하는 것을 방지하는 입법을 추진하는 등 다각도로 대응책을 모색해 왔다. 그러나 교사들의 성범죄는 눈에 띄게 줄지 않고 있다. 2020년 학생들에 대한 성폭력 범죄로 면직, 정직, 감봉, 경고 등 처분을 받은 교사는 공립 초·중·고교에서만 200명에 달했다.
  • 러, 핀란드 가스관 잠갔다… 나토 가입 보복

    러, 핀란드 가스관 잠갔다… 나토 가입 보복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자국을 향한 서방사회의 제재와 견제에 또 경제·외교적 보복으로 맞섰다. 지난달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이어 이번엔 약 50년간 공급해 온 핀란드의 가스관을 잠그고, 미국 대통령 등 963명을 자국 땅에 들어서지 못하게 했다. 핀란드 국영 에너지 회사인 가숨은 러시아로부터의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됐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가 유럽에 가스 대금 결제를 루블화로 지불하라고 요구했는데, 핀란드가 이를 거부했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다. 하지만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핀란드가 지난 18일 스웨덴과 함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신청한 것이 러시아를 화나게 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6일 러시아는 양국의 나토 가입 선언에 대해 “중대한 실수”라고 경고한 바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마티 반하넨 핀란드 의회 의장은 “1974년 시작된 러시아·핀란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 끊긴 것은 양국의 중요한 (역사적) 기간이 끝났다는 상징”이라며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조치는) 나토 가입에 대한 보복 차원을 넘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대러 제재에 대한 반격”이라고 평가했다. 핀란드는 이미 대비가 돼 있다며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다. 연간 에너지 소비에서 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한 데다 대안도 찾았다는 것이다. 가숨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발틱 커넥터(핀란드와 이웃 국가 에스토니아 간 가스 공급망) 파이프라인을 통해 고객들에게 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 14일 핀란드의 전력 공급도 중단했다. 러시아산 전력은 핀란드 전체 사용량의 10%다. 러시아가 나토에 가입하려는 두 국가 중 유독 핀란드에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1340㎞에 이르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핀란드가 나토라는 ‘군사적 동맹’을 얻는 것이 더 부담스럽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러시아는 이날 자국 입국 금지 명단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등 963명이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하지만 이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없다. CNBC방송은 트럼프가 ▲지난 수년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칭송해 왔고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러시아가 여론 조작으로 그의 당선을 도운 점에 대한 수사를 비판해 왔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도 현명한 판단이라며 두둔했던 전력이 있다며 그가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를 추측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돈바스에서 일진일퇴의 전투를 계속 벌이고 있다.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와 친러 반군 통제지역인 돈바스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인 마리우폴을 점령한 러시아는 돈바스의 두 지역(도네츠크, 루한스크) 중 하나인 루한스크에 대한 공세를 이어 가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 저항도 만만치 않다. 우크라이나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9건의 러시아군 공격을 격퇴했으며, 탱크 5대와 10대의 장갑차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미하일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전투를 중단하면 러시아는 무기와 병력을 키워 더 큰 규모의 공세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러시아가 침공을 시작한 2월 24일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 또 보복나선 푸틴…왜 핀란드 가스관만 잠갔나

    또 보복나선 푸틴…왜 핀란드 가스관만 잠갔나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자국을 향한 서방사회의 제재와 견제에 또 경제·외교적 보복으로 맞섰다. 지난달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이어 이번엔 약 50년간 공급해 온 핀란드의 가스관을 잠갔다. 핀란드 국영 에너지 회사인 가숨은 러시아로부터의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됐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가 유럽에 가스 대금 결제를 루블화로 지불하라고 요구했는데, 핀란드가 이를 거부했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다. 하지만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핀란드가 지난 18일 스웨덴과 함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신청한 것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화나게 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6일 러시아는 양국의 나토 가입 선언에 대해 “중대한 실수”라고 경고한 바 있다.AP통신에 따르면 마티 반하넨 핀란드 의회 의장은 “1974년 시작된 러시아·핀란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 끊긴 것은 양국의 중요한 (역사적) 기간이 끝났다는 상징”이라며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조치는) 나토 가입에 대한 보복 차원을 넘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대러 제재에 대한 반격”이라고 평가했다. 핀란드는 이미 대비가 돼 있다며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다. 연간 에너지 소비에서 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한 데다 대안도 찾았다는 것이다. 가숨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발틱 커넥터(핀란드와 이웃 국가 에스토니아 간 가스 공급망) 파이프라인을 통해 고객들에게 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 14일 핀란드의 전력 공급도 중단했다. 러시아산 전력은 핀란드 전체 사용량의 10%다. 특히 러시아가 나토에 가입하려는 두 국가 중 유독 핀란드에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1340㎞에 이르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핀란드가 나토라는 ‘군사적 동맹’을 얻는 것이 더 부담스럽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 EU 푸틴의 연인 카바예바 다시 제재 추진, 미국도 돌아설까

    EU 푸틴의 연인 카바예바 다시 제재 추진, 미국도 돌아설까

    블라디미르 푸틴(70)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리듬체조 스타 출신 알리나 카바예바(39)에 대해 유럽연합(EU)이 다시 제재를 추진 중이라고 외신들이 전해 주목된다. 영국 BBC는 카바예바가 누구인지 다시 한번 소개하며 그에 대한 제재에 소극적이었던 미국 백악관의 미묘한 기류 변화를 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 최대 언론사인 내셔널 미디어 그룹의 회장인 카바예바를 제재하는 방안을 6차 대러 제재안에 포함했다. 제재안이 통과되려면 EU 27개 회원국 정부의 만장일치 합의가 필요한 까닭에 그에 대한 개인 제재가 시행될지는 미지수다. EU 회원국 대사들은 6일(현지시간) 제재안을 논의했다. 제재 패키지에는 일단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조치, 카바예바와 러시아정교회 키릴 총대주교 블라디미르 군디아예프 등이 포함돼 있다. 국제사회에서 카바예바에 대한 제재 방안이 거론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정부도 지난달 카바예바에 대한 제재를 추진하다 “지나치게 사적인” 공격으로 비쳐 오히려 푸틴의 감정을 건드려 우크라이나 전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막판에 보류했을 것이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추정했다. 이런 상황에 지난달 백악관은 왜 카바예바가 제재 대상에서 빠졌는지 묻는 질문에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고 밝힌 일이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런데 EU가 다시 카바예바 제재를 검토하는 것은 그가 러시아 중추적 선전기관인 내셔널 미디어 그룹의 대표 역할을 하며 러시아의 침공을 지원하고, 우크라이나의 정치적 자율성이나 지역 통합 등을 훼손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내셔널 미디어 그룹은 ‘푸틴의 자금책’으로 알려진 유리 코발추크가 2008년에 창립했다. 쉽게 말해 러시아 주요 관영 매체들의 지분을 소유한 지주회사다. 올리가르히 등 푸틴의 영향력이 없다면 그가 은퇴 후 러시아 하원의원으로 활동하다 2014년 내셔널 미디어 그룹 회장에 취임해 1200만 달러(약 152억원)의 연봉을 따박따박 챙겨 소문대로 스위스 루가노 근처 호화 맨션에서 자녀들과 숨어지낼 수 없었을 것이다. 카바예바로서도 포위망이 좁혀옴을 감지했을지 모른다. 지난 3월 스위스의 온라인 청원에는 그를 추방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달에는 푸틴이 2013년 이혼한 류드밀라와의 사이에 낳은 마리아 보론초바(36)와 카테리나 티초노바(35) 두 딸도 영국의 제재 리스트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스위스 잠적설을 부인하기 위해서인지 그는 지난달 23일 모스크바 VTB아레나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리듬체조 행사 ‘알리나 페스티벌’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지 언론은 그가 결혼 반지로 보이는 반지를 끼고 있음에 주목했다. 자녀 수는 언론 보도에 따라 2~3명으로 나뉘는데 영국 대중지 선데이 타임스와 WSJ는 2019년 모스크바에서 쌍둥이를 출산함으로써 이런 혼동이 생기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 EU, ‘푸틴의 31세 연하 연인’ 카바예바 제재 추진

    EU, ‘푸틴의 31세 연하 연인’ 카바예바 제재 추진

    “러시아의 침공 지원, 우크라이나 자율성 폄하”시행 여부 미지수…미국은 제재 막판 보류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전직 리듬체조 국가대표 알리나 카바예바(39)에 대해 유럽연합(EU)이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블룸버그와 AFP 통신 등은 5일(현지시간) EU 행정부격인 집행위원회가 현재 러시아 최대 언론사인 내셔널 미디어그룹의 회장을 맡고 있는 카바예바를 제재하는 방안을 6차 대러제재안에 포함했다고 보도했다. 제재안이 통과되려면 EU 27개 회원국 정부의 만장일치 합의가 필요한 까닭에 카바예바 개인 제재가 시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U 회원국의 대사들은 이날 제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제재 패키지에는 러시아 석유 수입을 일단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조치 등이 포함돼 있다. 앞서 미국 정부도 지난달 카바예바에 대한 제재를 추진하다 막판에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바예바는 푸틴의 해외 재산을 은닉한 혐의로 미국의 제재 후보로 거론됐지만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는 자칫 푸틴 대통령이 카바예바 제재를 사적 공격으로 간주해 우크라이나에 공격적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EU가 카바예바 제재를 검토하는 건 그가 러시아 중추적 선전기관인 내셔널 미디어그룹의 대표 역할을 하며 러시아의 침공을 지원하고, 우크라이나의 정치적 자율성이나 지역 통합 등을 폄하하는 데 앞장섰다고 보기 때문이다. 내셔널 미디어 그룹은 러시아 최대 언론사로 ‘푸틴의 자금책’으로 알려진 유리 코발추크가 2008년에 창립했다. 러시아 주요 매체의 지분을 소유한 지주회사이기도 하다. 러시아 측은 푸틴 대통령과 31살 연하인 카바예바가 연인이라거나 자녀를 두고 있다는 소문을 공식적으로 부인해왔다. 두 사람의 염문설은 푸틴 대통령이 전처와 이혼하기 전인 2008년부터 제기됐으며, 둘 사이에는 최소 3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바예바는 1983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운동선수 출신인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5세 때 처음 리듬체조를 시작했고 13세에 러시아 대표로 뽑혔다. 그는 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세계선수권 우승 14회, 유럽 챔피언십 우승 25회 등 화려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카바예바는 은퇴 후 2014년까지 러시아 집권 여당의 하원 의원을 지내다가 그해 내셔널 미디어 그룹 회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연봉으로 약 1200만 달러(약 149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카바예바는 푸틴 측 인사들과의 관계에 힘입어 재산을 축적할 수 있었으며 미국 정보 당국은 그를 푸틴이 쌓아놓은 부의 수혜자로 지목하고 있다. 카바예바는 지난달 23일 모스크바 VTB아레나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리듬체조 행사 ‘알리나 페스티벌’ 발표 행사에 참석해 “모든 가족은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다음 세대로 넘겨야 한다”라며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된 러시아 체조가 오히려 더 강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리나 페스티벌은 오는 9일 러시아의 나치 독일에 대한 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행사의 하나로 생중계된다.
  • “젤렌스키에게도 푸틴과 같은 책임”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

    “젤렌스키에게도 푸틴과 같은 책임”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에 출마하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76) 전 브라질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룰라 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발행된 미국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동등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이번 주 타임지 표지를 장식한 그는 인터뷰에서 서방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기 위해 비공개 협상에 집중하기보다는 전쟁을 장려하고 있어 젤렌스키 대통령을 찬양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밝혔다.  그는 “TV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연설한 뒤 모든 유럽의 국회의원으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는 모습을 봤다”면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 못지않게 전쟁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향한 움직임에 반대하는 러시아에 양보하고 푸틴과 교섭해 분쟁을 피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또 젤렌스키가 코미디 배우로 유명해진 것을 언급하며 “우리는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 당신은 멋진 코미디언이었지만 자신이 TV에 나오기 위해 전쟁을 일으키진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도 “푸틴과 대화하기 위해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를 탔을 수도 있다. 지도자에게는 이런 자세가 요구된다”고 비난했다. 이 같은 발언은 서방 국가들의 빈축을 살 수밖에 없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일방적인 침략으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하며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고 있다.‘좌파 대부’로 꼽히는 룰라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뇌물수수 혐의로 복역했으며 최근 혐의를 벗고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연임에 도전하는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67) 현 대통령보다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다. 다만 이달 들어 격차가 5% 포인트로 압축돼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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