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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화합으로 시련 극복/최홍운 논설위원(서울논단)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이 미증유의 위기상황을 맞아 온 국민이 다시 일어서기 위해 허리 띠를 졸라매며 달려가고 있다.정부는 정부대로 동분서주하고 있으며 금융기관과기업들은 나름대로 구조조정과 경영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노동자들 역시 임금인상 요구 대신 생산성 향상 등 회사살리기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시민단체들도 벼랑 끝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근검·절약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고사리 손의 어린이들까지 부족한 외화모으기에 동참하고 있다.여기에 종교지도자들도 국민정신개혁으로 힘을 한데 모아 이 난국을 극복하자고 호소하고 나섰다.그야말로 나라를 구하자는 대열에 모든 국민이 동참했다. ○구국대열에 전국민 동참 그 결과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던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주가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4년만에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아무리 혹독한 시련이 닥치더라도 우리는 얼마든지 헤쳐나갈수 있는 저력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한 셈이다. 그렇다고 아직 위기를 탈출한 것은 물론 아니다.이제 시작이다.아직도 얼마나 많은 난관이 우리 앞에 가로놓여 있는지 두렵기 까지 하다.그러나 우리의 본래 모습과 생활자세를 되찾아 살아간다면 얼마든지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확신한다. 미국 하버드 대학의 퍼킨스 교수는 한국인을 다음과 같이 평가한 바 있다.즉 자기훈련에 대한 높은 가치부여,기강있는 근로자세,변화에 대한 높은 적응력,가정과 직장 및 조직체에 대한 충실성 등을 한국인의 특성으로 평가했다.우리는 얼마전 까지만 해도 이런 자세와 의지를 갖고 살았다.지난 77년미국의 뉴스위크지는 “이 세상에서 제일 부지런한 사람은 일본인인데 이들을 오히려 게으르게 보이게끔 할 수 있는 국민은 한국인이다”고 지적할 때만 해도 그랬다. 그런 특성을 지닌 우리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경제기적을 이룩했다.근검·절약을 실천했고 서로 위하고 힘을 합쳤기 때문에 가능했다. ○해외 비판 새겨들었어야 외국언론의 평가가 차갑게 돌아서기 시작한 것은 지난 89년 부터다.그해 9월 미국 워싱턴 포스트지는“한국 국민들이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고 했고 그 두달후 프랑스의 피가로지가 “한국은 이제 아시아의 용이 아니라 한마리의 지렁이로 전락했다”고 혹평했다.그 즈음 한국을 가리켜 ‘떠오르는 태양’으로 치켜세우며 일면 감탄,일면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던 일본 언론도 노골적으로 빈정대기 시작했다.아사히(조일)신문이 발행하는 주간지 ‘아에라’는 “한강변의 기적은 결국 종이 호랑이였음이 판명됐다”고 조롱했다. 우리는 이미 그때 정신을 차렸어야 했다.외국에서는 우리의 실상을 정확하게 들여다 보고 있었으나 우리만 환상에 젖어 있었던 것이다.91년 11월11일자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너무 일찍 너무 부자가 됐다’는 제목으로 당시 한국사회의 과소비풍조를 냉소적으로 표현했다.즉 “한국 국민들이 쇼핑을 통해 그들의 경제적 성공을 축하하고 있다 ”면서 “서울 강남의 한백화점의 경우 한개에 1백40만원인 어린아이용 침대와 3백30만원 짜리 일제 골프세트,심지어 50만원 짜리 팬티가 팔리고 있다”고했던 것이다. 그 4년뒤인 96년 9월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한국사람들은 이제 월풀 냉장고를 들여놓고 맥도널드 햄버거를 먹으면서 리바이스 청바지를 입고 에스테로 더 화장품으로 치장한 뒤 포드승용차를 타고 돌아다닌다”고 꼬집었다. ○아직도 정신못차린 족속들 지금은 어떤가.모두들 경제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이 시간에도 일부 부유층에서는 한벌에 1억원이나 하는 수입 밍크코트와 3천만원 짜리 수입카펫,2백만원 짜리 프랑스산 코냑,2천7백만원 짜리 일본산 진주반지가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다고 하지 않는가.여기에 실제 해외여행을 하지 않으면서 비행기표를 산뒤 미달러를 환전해 되파는 수법으로 환차익을 챙기는 신종 얌체족이 있는가 하면 IMF시대를 핑계로 값싼 수입품을 부도난 우수중소기업제품으로 둔갑시켜 비싸게 파는 얄퍅한 상혼도 활개치고 있다고 한다.생필품 사재기와 매점매석행위도 매국행위이긴 마찬가지다. 우리는 지금 벼랑 너머로 떨어지느냐,아니면 이 위기를 탈출하는냐 하는 절박한 시점에 서 있다.마음을 모아 힘을 합한다면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그 저력을 발휘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우리는 할 수 있다.
  • 사재기­가격담합 구속수사/검찰/위반업소 허가취소­세무조사 의뢰

    서울지검 형사6부(홍석조 부장검사)는 16일 최근 매점매석과 사재기 등으로 일부 생필품의 가격 인상과 공급 차질이 빚어지는 등 물가불안 심리가 가중되고 있다고 판단,물가사범에 대해 무기한 특별단속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를 위해 ‘물가안정 저해사범 신고센터’를 설치,경찰과 서울시등 유관기관과 합동 단속에 나선다. 검찰은 ▲도매업자 등이 폭리를 취하기 위해 매점매석하거나 판매를 기피하는 행위 ▲사업자 단체 또는 사업자 끼리 담합해 가격을 결정·유지·변경하는 행위 ▲석유류 판매업소 등의 가격담합·매점매석 행위 등을 중점 단속해 그 결과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통보할 방침이다. 검찰은 적발된 사범은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하는 한편 해당 사업자에 대해서는 인·허가 취소와 함께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키로 했다.
  • 위기를 호기로/조정원 경희대 총장(시론)

    김영삼 정부는 한국병치유와 신한국 건설을 기치로 내세우면서 변화와 개혁을 추진해왔다.그러면서 금융실명제,정치개혁법 제정 등을 통하여 깨끗한 정치를 구현했고 한국의 민주화를 보다 공고히 하였다는 치적으로 후세의 역사적 평가를 받고자 했으나 개혁주도세력의 분산과함께 구조적인 한국사회의 정경유착은 물론 부조리의 만연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채 경제위기라는 한계에 봉착하게 되고 말았다.한보사태로 국정의 중심이 표류되면서 기아사태와 최근의 외환위기로 인해 한국은 국제금융기구(IMF) 지원금융이 수혈되는 최대의 위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차기대통령과 새로 구성될 정부는 김영삼정부의 공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무조건적으로 과거를 부정할 것이 아니라 좋은 시책은 계승하면서 개혁의 실패와 문제점을 과감히 시정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한국경제의 위기는 정부는 물론 기업,언론,노사,국민이 모두 피와 땀과 눈물로써 극복해야 할 과제이며,IMF지원금융에 대해서도 한국경제가 승승장구하다가 체계적인 대비를 소홀히 했기 때문에 국민적 자존심이 상했다는 차원에서 그쳐야지 마치 외침이나 받은 것처럼 지나친 국수주의로 사태를 과장하는 것 역시 옳은 대응방법이 아니다.그러면서 정부와 국민 모두는 오늘의 국가위기를 초래한 원인을 세밀하게 분석해서 근원적인 타개책을 모색해야만 한다. ○무조건적 과거 부정 지양 먼저 정부는 규제완화 등을 통해 비효율적 행정체계를 대폭 손질하고 공무원들은 국민위에 군림했던 권위의식과 엘리트주의에서 벗어나 봉사행정으로 전환해야 하며 기업은 국제경쟁력확보에 사운을 걸고 정경유착과 문어발식 기업확장에 따른 방만한 경영을 지양해야 한다.우리 국민은 전통적인 미덕인 근검절약을 재현하여 사치·향략풍조를 추방하고 합리적이고 건강한 소비생활을 실천함과 동시에 생산현장에서의 근면을 생활화해야 한다. ○사치·낭비·향락풍조 추방 최근에 일부 몰지각한 중간상들과 국민들의 사재기 현상은 즉각 중단되어야 하지만 동시에 극단적인 소비절약도 국민경제의 활성화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다.우리 국민들의 적절하고도 합리적인 소비양태가 모색되어야 하며 기업은 도산을 면키위한 자구책과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할 것이나 대량감원보다는 고통분담방식으로 대량실업을 유발치 않는 것이 사회안정에 기여할 것이다.정부는 신뉴딜정책으로 고용을 창출하고 국가경쟁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되 IMF와의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여 한국의 대외적인 신인도를 제고시켜야 한다.아울러 차제에 IMF와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대미외교에 대한 근본전략도 재정립해야 한다.과거 냉전시대에 미국은 소련붕괴와 북한위협에 대비하는 반공외교의 논리에 따라 한국을 무조건적으로 지원하였으나 이념보다는 경제가 우선되는 오늘날에는 미국이 과거처럼 안보관계를이유로 한국의 시장개방을 늦춰주는 배려를 하지 않고 있음도 직시해야 한다. 지난 6공화국의 북방외교에서도 그랬지만 김영삼정부의 다변화,다원화외교도 아쉽기는 하지만 한·미 동맹관계를 통한 협력강화의 기반위에서 펼쳐져야 한다.한국경제 위기에 냉정하게 등을 돌리고 있는 미국의 보수파 인사들의 행태에서 약소국외교의 지혜는 강대국과의 감정적 대결논리에 치우쳐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게 된다.진정한 한국정부의 자주외교는 내실을 다지고 국력배양에 매진하여 외국과의 협상력을 극대화시키는 수단을 갖추는 것으로 부터 출발할 때 실현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위기는 21세기의 선진한국,통일한국으로 도약코자 하는 한국에게 20세기에 마지막 고통과 인내를 시험하는 과정이라 각해야 하며,위기에도 기회는 항상 주어진다는 희망을 저버리지 말아야 할 때이다. ○정부·국민 신뢰구축 필요 오천년의 역사속에서 시련과 위기를 무수히 극복하고 오늘의 번영을 이루었듯이 우리 민족은 반드시 일어설 것이며 멀리뛰기 위해 다시 웅크리며 두발을 모을 것이라는 각오로 전진해야만 한다.‘정부가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기다리기 전에 내가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자문해보자’는 케네디 전 미국대통령의 연설 내용처럼 정부의 실정과 책임문제도 따져봐야겠지만 시련극복을 위한 전 국민적 의지와단합이 우선되어야 한다.국민은 정부를 믿고 정부는 국민을 믿는 국민적 합의의 기반위에 차기 대통령과 행정부는 위기적 협력제체를 구축함으로써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민을 안심시킬수 있는 정부가 되도록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오늘의 난국을 해결하는 첩경이 될 것이다.
  • 물가 부추기는 행위 안된다(사설)

    물가상승심리가 팽배해짐에 따라 추악한 모습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일부 유통업자들이 매점매석을 통해 재고를 조절,가격인상을 선도하는가 하면 일부 소비자들은 설탕,라면,화장지 등 생필품의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여기에 생산조절현상이 일어날 조짐마저 보인다.참으로 개탄스런 일이 아닐수 없다. 밀가루등 수입원자재 의존율이 높은 생필품가격이 이달초 10∼20% 인상됐고 특히 밀가루는 13일 32%나 재인상됐다.앞으로 환차손 등이 반영되어 많은 품목의 가격인상이 불가피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가격상승을 예상,재고조절이나 사전 가격인상행위를 자행하고 사재기를 앞다투어 벌이는 것이 물가에 어떻게 파급된다는 것을 우리는 수없이 경험해왔다. 사재기나 재고조작행위가 상인 또는 개인의 개별적 경제행위라는 주장도 제기될 수 있다.그러나 그것이 전체 경제를 일그러뜨리고 물가구조를 파탄시킨다는 점에서 경제행위 이전에 범죄행위와 진배없을 것이다. 국민 대다수가 경제난을 걱정하고 무엇으로 위기극복에 기여할 것인가에 매달려 있는 한편에서 나혼자만 잘 살겠다는 몰염치한 행위는 도덕적으로도 지탄받아 마땅하다.그보다도 경제가 벼랑끝에 서있는 나라의 국민들이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있는 모습에서 무슨 대외신뢰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모두가 반성할 일이다. 대검은 유통업자의 매점매석등을 강력단속키로 했다고 한다.적절한 조치다.국세청도 유통재고조사를 수시로 실시하고 통산부는 원자재 구득난을 기화로 공장가동률을 낮추거나 출고를 미루는 일이 없도록 조치해야할 것이다.지금은 비상시기나 다름없다.다소의 무리가 있더라도 경제살리기 차원에서 이유없는 물가인상 작태를 근절해야 한다.소비자들도 불필요한 뇌동매입을 자제하고 필요한 만큼의 물품을 사서 씀으로써 물가안정과 위기극복에 기여해야할 것이다.
  • 난국타개의지 새롭게(사설)

    우리는 또 한번 대통령으로부터 비통한 사과의 말을 들었다.무어라 죄송하다는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대통령이나 이 말을 듣는 국민들의 심사가 참담하기는 다를바 없을 것이다.대통령의 사과 한마디로 국민이 겪는 고통이 나분노가 덜어지지는 않겠지만 이것이 정부의 자세를 일신시켜서 이제부터라도 새로운 각오로 난국을 빠져나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지금은 경제난이 아니라 국난이고 모든 것이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그러나 과거를 한탄하고 좌절과 실망에 주저앉아 있기에는 현실이 너무나 절박하다.이런 때 일수록 국민 모두가 혼신의 힘을 모아야 한다. 첫째로 좌절을 버리고 이겨내야 한다는 투철한 정신무장이 필요하다.이러한 전향적 자세라면 현재의 위기는 능히 극복할 수 있는 저력을 우리는 갖고 있다.둘째로 국민이 하나가 돼야 한다.기업이나 은행·가계가 각자 자기만 살자고 하는 서바이벌게임이 벌어지고 있다.이런 자세로는 사태를 악화시키고 문제해결을 불가능한 쪽으로 몰고가는 것이 필연이다. 벌써 한쪽에서는사재기가 일어나고 있다.모두가 그런 식이라면 우리 스스로 구성의 모순에 빠지고 만다.극장에서 화재가 났을때 모든관객이 한꺼번에 빠져 나간다고 상상해보라.그래도 질서정연히 나와야 모두가 산다.모두가 이 위기를 이겨내야 한다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하나가 되어야만 한다. 셋째로 정부에 힘을 실어주고 신뢰를 보내야 한다.정부 스스로 신뢰를 무너뜨린 점이 없지않지만 이런 상황에서 정부에 대한 신뢰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지금 금융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위기는 바로 신뢰의 위기다.이 신뢰를 회복시키는 첫 시작이 정부에 대한 신뢰다. 불과 일주일 뒤에는 차기대통령 당선자가 드러난다.경제난 극복을 위해 대통령당선자와 국정협력체제를 구축하겠다고 한 김영삼 대통령의 담화내용에 주목한다.이것이 정부나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고 위기극복의 힘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
  • 기름값 오늘부터 인상/정유 5사/휘발유 ℓ당 923원

    28일부터 휘발유가 ℓ당 최고 82원,등·경유는 ℓ당 83원씩 오른다. 통상산업부는 27일 SK 등 정유5사가 국내 유가를 당초 계획보다 사흘 앞당겨 28일부터 인상키로 방침을 정하고 이를 신고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ℓ당 923원,등·경유는 ℓ당 각각 458원과 457원으로 인상된다.휘발유는 전달보다 ℓ당 81원(쌍용은 82원),등·경유는 83원이 각각 오른 것이지만 통산부가 예상한 소비자가격(휘발유 932원,등·경유 465∼466원)보다 낮은 것이다. 정유업계가 기름 값의 인상 폭을 당초 예상보다 상당 폭 낮추고 적용시기를 앞당긴 것은 급격한 인상에 따른 소비자 저항을 줄이고 사재기를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 유가인상 자제 당부/정부,SK 등 5개사에 공식 요청

    ◎수급안정위해 자발적 참여 유도 정부는 정유5사에 다음달 석유제품 가격의 급격한 인상을 자제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임육기 통상산업부 자원정책 심의관은 26일 SK 등 정유 5사 사장들을 만나 가격 및 수급안정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는 최근 환율폭등으로 정유사들이 약 1조원의 환차손을 입게됨에 따라 다음달 석유제품 출고가격을 11월 신고가격보다 100원 이상 올려야 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통단계에서 사재기 등 가수요가 생겨 수급불안이 생긴된 따른 것이다. 통산부는 최근의 환율폭등으로 휘발유 등 전 석유제품이 평균 20%의 가격인상요인이 있으며 이를 전부 가격인상에 반영할 경우 물가가 0.6% 포인트 오르게 되는 만큼 정유사들이 가격 및 수급안정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가격지도도 펴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SK,LG정유,현대정유 등은 이달 29일로 예상되는 다음달 석유제품 신고가격을 휘발유는 이번 달(842원)보다 100원 오른 940∼43원대 등·경유는 70원정도 오른 440원대로 전망하고인상폭을 검토중에 있다.
  • 환율 1천원시대/당국 미온적 대응탓

    ◎재경원내 갈등·한은과 시각차로 개입 지연/일부 종금사 달러 사재기… 환율급등 부채질 외환당국의 미온적인 대응이 환율 1천원 시대를 불렀다. 최근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1천원선을 위협받게 된데는 외환당국의 미온적인 대응을 틈탄 환투기꾼들의 투기적 요인이 가세한 것이 원인이라는게 외환전문가들의 진단이다.재정경제원 등 외환당국은 지난달 말부터 환율이 연일 급등세를 보였음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하질 못했다.특히 재경원내의 실국간 갈등,한국은행과의 시각차가 미온적 대응을 불러온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재경원의 금융정책실 실무자들은 8월말 900선 붕괴에 이어 910선,940선,960선이 잇따라 힘없이 무너질 때 적극 개입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경제정책국에서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해 개입 시기를 놓쳤다.강경식 부총리 겸 재경원장관도 경제정책국의 의견에 동조하는 편이었다.지난달 28일 하오부터 외환시장이 투기장으로 변해 하루변동폭이 상한까지 오르고 30일까지 이같이 현상이 지속된 것도 재경원 내부의 이견 때문이었다. 한은도 경제정책국과 비슷한 견해를 견지했다.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천원선까지 가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인위적으로 개입해 봐야 부작용만 생길 것이라는 논리였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환율이 급등할 때 마다 환율정책부서인 금융정책실 외화자금과가 “적극 개입하겠다”고 했지만 효과는 없었다.말로만 개입하겠다고 했을뿐 실제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오히려 정부가 무력하다는 것만 환투기꾼들에게 확인시켜준 꼴이 돼 환율급등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29일 강경식 부총리가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환율은 시장에서 공급과 수요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한 것도 환율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평.원론적으로야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때가 때인 만큼 “환율은 안정을 보이는게 좋다”는 식으로 얘기만 했어도 연속적인 환율급등을 가져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외환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와 함께 지난달 말부터는 투금사(단자사)에서 전환환 일부 종합금융사들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사들여 환율 급등을 부채질한 측면도 있다.외환사정이 나쁜 종금사들이 빌린 달러를 결제하지 못해 부도위기에 몰리자 달러 사재기에 급급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재경원 관계자는 “시장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장경제만 주장하다가 제 때에 개입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재경원은 11일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이날의 매매기준율인 달러당 997원80전보다 1원20전 높은 999원으로 시작되자 한은의 외환보유고를 풀고 기업들과 은행들에 달러를 외환시장에 공급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해 환율급등세를 일단 잡았다.그러나 결과적으로 개입시기를 놓쳤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시장경제를 신봉하며 개입시기를 놓치다 보니 환율 마지노선이 900원에서 950원,970원,1천원으로 계속 밀리는 형국이다.
  • 해외여행 예약 40% 취소/1불 1천원 넘던 날

    ◎환전수수료 부담줄이려 카드이용 급증/“부모님 송금부담 감안” 유학계획 연기도 “도대체 우리 돈가치가 어디까지 떨어질 것 같습니까”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실질적으로 1천원 선을 넘어선 10일 환전을 하려는 여행객 등 수요자들은 원화 폭락에 따른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여행사들은 1개월 이상의 고정 환율을 적용하고 있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그나마 예약 취소율도 평소보다 30∼40%나 늘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울며 겨자 먹기로 단가를 올렸으나 매출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서울 세양여행사 김동필 영업부장(39)은 “지난 1일 달러당 980원,엔화는 800원을 기준으로 단가를 올렸는데도 적자폭이 줄지 않아 또 올려야 할 판”이라며 크게 낙담했다.또한 여행사들은 겨울철 성수기를 앞두고 있으나 최소한 보름전 환율로 경비를 산정하는 여행상품 광고는 엄두도 못내고 있다.롯데관광 등 일부 여행사에서는 1주일 정도를 단위로 연동환율제를 적용하는 자구책을 마련키로 했다. 김포공항에 나온 신혼 여행객 이인표씨(30·서울 종로구 가회동)는 “줄인다고 줄여 5백달러를 환전했는 데 예상보다 6만원이 더 들었다”면서 “덜 쓰는 수 밖에 더 있냐”고 곤혹스러워 했다.조은수씨(32·경기도 안양시 만안구)는 “태국 방콕에서는 원화도 통용된다니까 2백달러는 그냥 원화로 가져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흥은행 김포공항지점 강동훈 과장(38)은 “지난달부터 달러화가 오르자 동남아 여행객들을 중심으로 엔화를 찾는 사람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며 낙폭이 적은 엔화를 달러화와 함께 환전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여행객 1명당 환전액수도 대부분 2천달러를 넘지 않아 지난해 같은 기간 4∼5천달러에 비해 절반으로 줄고 있다. 또한 여행객들은 환전에 따른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결제기간 3개월동안 환율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해외에서 원화보다는 신용카드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서울 이태원,남대문시장 주변 등의 암달러상들은 최근 1만달러 이상을 한꺼번에 바꾸려는 사람들이 붐벼 짭짤한 수익을 올렸으나 이날은 환전자가 모두 자취를 감추어 썰렁한 모습이었다. 주변상인인 오모씨(45)는 “달러화가 너무 오르자 사재기 심리가 발동해 환전하려는 사람의 발길이 끊어졌다”고 말했다. 해외 송금 학부모들의 부담도 크게 늘었다.1달러당 720원 하던 93년 미국에 두 자녀를 유학보낸 성모씨(54)는 “환율 상승으로 월 2백만원씩,연간 2천여만원의 추가 부담이 늘었으나 불황으로 장사가 안돼 돈마련에 애를 먹고 있다”고 털어놨다. 달러가치 하락으로 외국 연수계획을 연기하는 늘어 서울 종로구 A유학원 관계자는 “환율 걱정을 하는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유학을 다음 학기로 연기하겠다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 심리적 공황이 문제다(우홍제 칼럼)

    지난 87년 10월19일 세계경제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뉴욕증권거래소의 이른바 ‘블랙 먼데이’의 시작은 말 한마디에서 비롯됐다고 한다.이날 데이비드 미국증권이사회장은 주가가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데 대해 “증시에 이상이 생겨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발표했고 이 말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해서 걷잡을수 없는 주가폭락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심리상태가 경제적 행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말해주는 일화다. ○걷잡을 수 없는 불안심리 미 경제학자 드러커도 “경제의 요체는 생산성이며 생산성은 자세”라고 했다.흔히 말하는 영어의 마인드(mind)다.최근의 세계증시 동반붕괴사태에서도 심리적 공황이 무시할 수 없는 주요 변수로 떠올랐고 그래서 미 클린턴 대통령은 뉴욕증시의 주가폭락에 대해 즉각적인 언급을 피하다가 하루쯤 지난뒤 “미국경제는 튼튼하다”는 말로 불안심리를 진정시켰다.백악관 마이클 매커리 대변인은 “모든 사람들은 심호흡을 하고… 이성적으로 행동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외신은 전한다.또 많은 전문가들이미국경제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다 차분하고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게 되는 교훈을 얻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위기를 호기로 승화시키려는 지혜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어찌됐든 뉴욕주가는 회복세를 탔고 그 여파로 많은 국제증시도 복원력을 보이고 있다.그렇지만 한국의 경우 주가는 계속 떨어지고 있고 대미 달러 환율은 며칠째 법정상한가로 폭등,외환시장기능이 마비된 상태다.경제전체가 총체적 위기에 놓인 때문이다. ○미 회복세와 한국의 수렁 지속되는 경기불황과 잇단 대기업부도 등으로 깊은 수렁에 빠진 국가경제가 김선홍회장 사퇴에 따른 기아사태의 빠른 해결전망에 힘입어 잠시 숨돌릴 틈을 얻는가 했으나 세계증권시장의 동반붕괴와 외환위기의 충격으로 더욱 심한 탈진상태를 보이고 있다.내우외환에 시달리며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정치권마저 종잡을수 없이 뒤숭숭한 탓인지 만나는 사람마다 위기의식이 가득찬 심리적 공황을 느끼는 것같다.정부가 갖가지 증시 및 외환시장대책을 내놓긴 했지만 약효가 별로 없을 뿐 아니라 부작용의 우려도 크다.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경제정책은 어떤 것이든 만병통치의 절대성을 가질수 없기 때문이다.비중의 차이가 있기는 하나 득과 실이 함께 하기 마련이다. ○악순환 근인은 달러 부족 채권시장개방도 외환유입에 도움을 주는 반면 국제투기자금인 핫머니의 교란을 초래하거나 인플레발생의 우려가 있다.한은특융같은 특단의 조치도 원화를 늘려서 달러값을 비싸게 하는 환율인상의 부작용을 낳는다.그럴 경우 물론 환차손을 꺼리는 외국자본의 증시이탈을 재촉,주가는 폭락할 것이다.결국 증시나 외환시장대책은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때문에 문제해결은 근본부터 찾아야 할 것이다.환율폭등이 주가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근인은 국제경상수지적자에 따른 달러부족이다. 불행중 다행격으로 우리의 국제수지는큰폭으로 개선되고 있다.곤경극복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데 인색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따라서 이럴때일수록 모든 경제주체들의 경제회생에 대한 자신감과 처변불경식의 의연한 대처심리가 요청된다고 본다.오일쇼크 등 지금까지 한국경제가 당면했고 또 온힘을 쏟아 극복해온 성장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중요하다.다시 말해 심리적인 불안극복의지가 있어야 할 것이다. ○경제주체 극복의지 중요 이와 함께 달러사재기 등 뇌동적 거래행위를 삼가는 자세도 필요하다.기업은 더욱 더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가계는 근검절약으로 국제수지개선에 기여해야할 것이다.정부는 환율급등에 따른 물가상승압력에 적극 대처하는 등 최근 사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경제안정화대책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논설위원실장〉
  • 투자심리 공황­정부 뒷짐 ‘합작품’/최악의 주가폭락 원인 뭘까

    ◎외국폭락 소식에 ‘덜컥’… 투매사태/정부 “일시적 충격” 방치… 위기 자초/특융 등 때늦은 ‘특단조치’효과 미지수 종합주가지수가 나흘동안 100 포인트 이상 떨어져 공황분위기가 감돌고 있다.지난 22일 기아자동차의 법정관리 방침으로 604.06까지 회복했던 주가는 홍콩 증시의 폭락으로 24일부터 다시 수직 하락해 500을 순식간에 무너뜨리고 말았다. 정부는 세계증시의 동반하락으로 국내 증시상황을 설명하고 있다.특히 미국 증시의 폭락이 국내 증시의 불안심리를 가중시켰다.자본시장이 완전히 개방되지 않았으나 그동안의 진척도를 감안하면 국내증시가 이미 세계증시에 연동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정부의 안이한 자세를 한 원인으로 꼽는다.세계증시의 동반하락이 큰 줄기임을 부인하지 않지만 지금처럼 신용공황으로 치닫는 극단적인 투매현상은 어느정도 예방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먼저 정부가 기아사태를 비롯,위기에 빠진 경제를 장기간 방치했다는 지적이 많다.뒤늦게 시장에 개입,법정관리라는 극약처방을 내렸으나 극도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증시의 최대 악재가 사라졌다는 정도지,불안심리가 없어진 것은 아니었다기 때문이다. 정부로서는 증시의 그런 불안심리를 재빨리 파악,추가적인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데 낙관론으로만 일관했다는 것.홍콩 증시가 폭락하던 24일 강경식 부총리를 비롯한 증시·외환 당국자는 한 목소리로 ‘일시적인 충격’이라고 했다.기초경제가 튼튼하고 자본시장 개방정도도 동남아 국가와는 달라 우리증시는 곧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외국인투자가들은 동남아 외환위기의 파장이 한국에 밀려들 것으로 판단,이미 9월말부터 약 1조원의 자금을 뺀 것으로 전해졌다.환차손을 우려한 국내 외환딜러와 기업들도 이에 가세,달러화를 사재기하는 바람에 환율상승과 증시폭락을 촉발시켰다. 정부가 뒤늦게 한은 특융 등 증시대책을 검토하고 있으나 대책을 발표한다고 투자심리가 바닥권에서 살아날지는 미지수다.증권거래나 외환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주가와 환율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으나 자칫 불붙은기름에 물붓는 식이 될 수 있어 정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증시는 거품이 빠지는 조정국면의 성격이 강하다.반면 홍콩증시의 폭락은 미국 달러화에 고정된 홍콩달러의 고정환율제도에서 비롯됐다.동남아 국가들처럼 붕괴의 조짐이 짙다.그러나 우리나라는 그 원인이 이웃집의 화재와 같다.따라서 기둥을 송두리째 갈아치우거나 내부구조를 바꿀 필요는 없다. 다만 응급환자에게는 대증적 요법이 필요할 때가 있다.경제에 대한 불안심리를 되살리기 위한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환율 고공행진… 외환시장 ‘비상’

    ◎“위기상황으로 치닫나” 우려감 급속 확산/원인­증시 급속이탈·해외신용도 추락 등 복합/업계­단기외채 사용 자제하며 정부개입 기대/대책­“940원대 안넘게 최선의 노력” 원칙론만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환율이 예측불허로 치솟으면서 기업들엔 환율비상이 걸렸고 외환시장이 위기상황으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다.시장참여자들은 이제 당국이 “우리나라에 외환위기는 오지 않는다”고 아무리 얘기해도 믿질 않게 됐으며 당국도 속수무책의 상황이 돼버렸다. ◇환율 왜 뛰나=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대우경제연구소 한상춘 국제경제팀장은 “홍콩 주가폭락 등 동남아지역에서의 금융위기 여파로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심리가 증폭되면서 기업들의 외화자금 가수요가 생기는 데다 주식시장에서 외화자금마저 이탈해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21일 달러당 915원선이 붕괴된 이후 시장참여자들의 불안심리가 극도로 증폭됐다”며 “당국이나 업계 등의 시장참여자가 이같은 상황을 경험해 본 적이 없어 향후 환율을 예측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상황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외환보유고 규모를 감안할 때 환율방어를 위해 시장에 물량을 공급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더구나 환율급등이 일시적인 현상이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에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환율상승을 막을 수도 없는 실정”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재경원 관계자는 “동남아시아의 외환시장 불안과 국내 주식시장 폭락,미국의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S&P(스탠더드 앤드 푸어스)가 한국에 대한 신용도를 낮춘 것 등이 심리적인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데다 주초에 원유 도입을 위한 달러화 결제수요가 몰려 원화환율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 및 당국반응=대기업들은 단기외화 부채의 사용을 자제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지만 정부가 적극 개입하기만 바라고 있다. 삼성물산 국제금융팀 관계자는 “달러당 910∼915원이 연말까지 지켜질 것으로 보았으나 예상밖으로 환율이 뛰고 있다”면서 “수입유전스(기한부어음) 등 단기 외화부채 사용을 자제하고 직불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당일의 외화자금의 균형을 맞추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외환공급 메이저인 삼성전자의 고위 임원은 “재경원과 한은으로부터 달러화를 풀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공 관계자는 “현재로선 대응방안이 없으며 한마디로 환율전망은 시계 제로”라면서 “외화자금을 사고파는 시장이 형성돼야 거래가 이뤄질 텐데 시장이 형성되지 않고 있거나 시장이 있어도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11월 초로 예정된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조치로 외화자금이 다량 유입되지 않으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재정경제원은 시장에서의 불안심리 확산으로 환율이 비정상적으로 오르자 고민하고 있다.재경원은 국회에서도 환율 급등이 거론되자 “환율불안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했을 뿐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있다.그러나 한 관계자는 “대만 등 경쟁국의 환율이 그동안 많이 오른 것을 고려할 때 이제 원화환율도 오를 만큼 오른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원화환율 오름세는 한계에 온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환율이 급등하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외환보유고를 감안,달러당 940원 밑에서 유지되도록 하는 선에서 이날 소극적으로 개입했다.한 관계자는 “시장참여자들에게 미국 달러화에 대한 사재기를 하지 말도록 협조했으나 먹혀 들어가지 않았다”고 했다.외환당국은 현재 외환보유고 수준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지난 9월말 현재 3백4억달러였던 점으로 미뤄 현재 2백80억달러 안팎으로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 대책=외환당국은 이날 한은보유 외화를 시장에 일부 공급하는 등 환율안정을 기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이렇다 할 효과가 없었다.외환당국 고위 관계자는 “환율급등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기 때문에 당국이 시장에 개입해서 환율상승을 막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당국은 이로 인해 환율방어를 위한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하루를 넘겼으며 달러당 940원대가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선에서 보유 외화를 시장에 공급한다는 원칙만을 세워놓고 있다.
  • 환투기(외언내언)

    영국에서 발행되는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 호에서 마하티르 말레시이시아 총리와 세계적인 금융업자인 조지 소로스와의 설전을 다루면서 환투기를 일종의 ‘필요악‘이라고 표현했다.마하티르 총리가 지난 7월 동남아 통화위기의 배후 인물로 미국 월가에서 수백억달러 규모의 핫머니(헤지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조지 소로스를 지목하면서 두사람간의 설전은 시작됐다. 소로스는 마하티르의 동남아 통화위기 음모설에 대해 “말레이시아와 태국을 상대로 군사독재정권인 미얀마의 아세안 가입을 반대하도록 촉구한 바는 있지만 동남아 통화가치 하락과 자신은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두 사람간의 말싸움은 지난주 홍콩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 총회장에까지 이어졌다. 마하티르 총리는 총회 세미나에서 “외환거래는 마땅히 폐지하고 불법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소로스는 이에대해 “너무나 황당해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운을 뗀 뒤 마하티르는 ‘말레이시아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소로스는 마하티르가 자신을 ‘비겁한 투기꾼’으로 몰아붙인데 대한 반격으로 마하티르를 ‘골칫거리’에 비유한 것이다. 소로스는 수백억달러의 ‘헤지펀드’를 운용,막대한 돈을 번 뒤 그 돈의 일부를 권위주의 정권에 도전하는 세계 각국 민주세력을 지원하는데 사용해왔다.그래서 그를 ‘민주주의 후원자’로 평가하는 측이 있는 반면 ‘돈 많은 투기꾼’으로 비난하는 측도 있다.두개의 얼굴을 갖고 있는 소로스가 한국외환시장에 개입했다는 풍문이 지난 7월말 나돌아 외환당국이 한 때 긴장하기도 했지만 결국 해프닝으로 끝난 일이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환율급등의 주요원인의 하나로 대기업의 달러사재기(달러투기)를 지목하고 있다.이코노미스트지의 지적대로 환투기가 ‘필요악’인지 모르겠다.그러나 국내기업이 국제외환시장에서 환투기를 하는 것과 국내시장에서 그 행위를 하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국내시장에서 대기업이 투기를 한다는 것은 태국통화위기에서 보듯이 국가경제를 송두리째 흔들겠다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대기업이 국내에서 환투기를 하는 것은 ‘비겁한 투기꾼’정도가아니라 ‘망국적인 투기꾼’이다.기업은 달러투기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
  • 소비자물가 상승률 87년이후 최저/통계청 발표

    ◎8월물가 전년비 4% 올라 올평균 4.2%/오늘부터 의보수가 등 인상… 하반기 물가 “적신호”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87년 이후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1일부터 의보수가(평균 9%)인상과 함께 우편요금(평균 11.4%) 시내전화(8.2%) 공중전화(10.6%)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올라 하반기 물가관리에 적지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동기보다 4% 오르는데 그쳤다.이에 따라 올들어 8월까지 평균 상승률은 4.2%로 87년 2% 이후 가장 낮았다. 부문별로는 더운 날씨때문에 작황이 부진했던 채소류 등 일부 농산물이 0.7% 올랐으나 공업제품과 공공요금 집세 개인서비스요금은 전반적으로 안정됐다. 생산자 물가는 석유류 가격의 하락에도 불구,농산물과 일부 공산품의 상승으로 7월보다 0.2%포인트 올라 2.7%를 기록했다.지역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충남이 1.4%로 가장 높았고 대구 경북이 0.5%로 가장 낮았다.통계청 관계자는 “채소류와 과일류의 가격이 폭염에 따른 작황부진과 추석을 앞둔현지 출하기피,유통시장에서의 사재기 등으로 급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이외에도 이달부터 의보수가 인상과 함께 본원통화 증가 및 환율 상승,12월 대선 등 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재료가 산적해 올 하반기 물가관리에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
  • 금융시장 ‘백약이 무효’인가/안정책 발표에도 환율·금리 급등

    ◎환율­“910원까지 뛴다” 불안심리 가중/금리­달러 매집용 원화 가수요로 상승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된 이후에도 원­달러 환율과 시중금리가 일제히 치솟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금융당국은 달러당 900원대가 정착되면서 환율에 대한 불안심리가 작용,월말 자금수요까지 겹치면서 당분간은 환율과 시장금리가 동반상승하는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환율급등=금융당국은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910원까지 뛸 것이라는 시장참여자들의 불안심리에 따른 환율상승 압력에 대한 기대감을 더이상 억누를수 없다는 처방을 내렸다.한정된 외환보유고를 계속해서 풀어대면서 환율상승을 방어하기에는 벅찬데다 시장에서의 환율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부응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단기적으로는 달러당 905원선에서 유지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통화당국은 26일 원­달러 환율이 상오 한때 909원50전까지 치솟자 905원대에서 유지시켜야 한다는 긴박감이 작용,하오들어 외화를 방출해 ‘진화작업’을 폈다. 원­달러환율이 급등한 것은 시장참여자들이 당국에서 달러당 910원까지도 용인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달러가치가 더 높아지기 이전에 달러화를 사들이자는 사재기 현상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26일의 시장상황은 달러당 900원 시대가 정착된 모습을 보여줬다”며 “원화가치가 비정상적으로 급락하는 것은 막을 방침이며 달러 사재기 현상이 있는지를 주의깊게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금리 불안=3년 만기 회사채를 비롯한 중·장기 금리와 초단기자금인 콜금리가 일제히 뛴 가장 큰 이유는 환율급등에 따른 불안심리다.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원화가치가 떨어지게 되면 시장금리도 뛰게 마련인 데다 환율급등으로 인한 기업들의 달러화 매집으로 원화자금의 가수요가 붙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데다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 내용이 예상보다는 훨씬 미흡하다며 기대감이 꺼지면서 그에 따른 반발심리가 작용하는 것도 시장금리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실제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종합금융사 관계자들은 “정부가 2조원대의한은특융 지원 요건으로 경영권 포기각서나 주식포기각서 제출을 요구할 경우 특융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금융시장이 불안하자 26일에는 회사채 등의 거래물량은 평소보다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금리가 뛰는 현상을 보였다.시장금리가 뛰자 업체들은 높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기가 힘들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투자자들도 A급 초우량 기업 이외의 업체가 발행하는 회사채는 신용불안을 우려,매입을 기피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 싱가포르·말련 외환시장 개입/동남아통화 동반폭락이후 처음

    ◎홍콩기업들 미 달러 사재기 【싱가포르 AFP 연합】 싱가포르 금융청(MAS)과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15일 외환시장에 개입,자국통화 폭락사태를 저지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섰음에도 불구,말레이시아의 링기트화가 24년만의 최저치인 달러당 2.8250링기트로 떨어지는 등 동남아 각국의 주요 통화가 또다시 일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14일의 달러당 2천755루피아에 이어 이날 다시 2천937.50루피아로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고 달러화에 비해 통상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싱가포르 달러화도 38개월만에 최저수준인 1.5245싱가포르달러로 곤두박질쳤다. 링기트는 지난 11일 3년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2.7000링기트가 무너진후 다소 회복 기미를 보이는듯 하다가 이날 다시 2.8000링기트가 붕괴되는 최악의 국면을 맞았다. 루피아의 사상최저치 경신은 중앙은행이 전날 환율변동폭 제한을 포기하겠다는 선언한데서 비롯됐으며 대부분의 인도네시아 기업들이 무방비상태에서 자국통화 폭락사태에 직면해 이들의 달러수요가 자국 통화의가치하락을 부채질 하는 악순환이 계속될 전망이다. 태국의 바트화는 달러당 31.30바트에서 31.73바트로 떨어졌으며 필리핀 페소화는 달러당 29.85페소로 전날보다 1.2% 하락했다. 한편 홍콩에서는 다음 투기대상은 홍콩달러가 될 것이라는 우려속에 기업들이 미국달러 매입에 나서는 바람에 미 달러화가 전날 7.7455홍콩달러에서 이날 7.7495홍콩달러로 소폭 오르는 등 홍콩달러도 심상치 않다고 외환딜러들이 말했다.
  • 프놈펜 하루 수차례 시가전/‘내전 캄보디아’ 표정

    ◎민간인 등 수백명 수상/훈센 ‘국왕중재안’ 거부/외국공관 자체경비 강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두 총리 추종 군인들의 무장충돌이 전면적인 내전상황으로 확대되면서 프놈펜 시민들의 물건 사재기가 시작돼 생필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특히 1리터당 1천3백리엘(미화 50달러)이었던 가솔린 가격은 시가전이 발생한 5일밤부터 매시간 치솟아 6일 오전에는 5천리엘까지 폭등. ○일본인 1명 총격 사망 ○…수도 프놈펜에서 군인들간의 수차례 무력충돌과정에서 부상을 이븐 38세의 일본인이 사망했다고 NHK방송이 6일 보도.또한 코카서스인 한명과 3명의 캄보디아인이 프놈펜 중심부 캄보디아 주재 프랑스대사관과 태국 대사관 부근에서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목격자들이 전언. ○…프놈펜 시내 외국 공관들은 자체 경비를 대폭 강화하고 자국민들에게 추후 통보시까지 집밖에 나오지 말도록 요청. 치열한 전투가 전개된 노로돔 라나리드 제1총리공관 부근 일부 외국 대사관들은 대사관 문을 굳게 닫고 사태 추이를 지켜보았으며 특히 라나리드총리가 속한 푼신펙 당사 부근에 있는 프랑스 대사관 주변에서는 이날 오전에도 전투가 벌어졌다고. ○…캄보디아 양대 정파세력의 무력충돌이 내전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훈센 제2총리는 노로돔 시아누크 국왕의 중재제안을 거부하고 상대세력인 노로돔 라나리드 제1총리의 체포를 요구. 훈센은 이날 아스파라 방송을 통한 2시간에 걸친 연서레서 라나리드의 축출을 강력히 요구하고 현재 그를 각종 범죄혐의로 법정에 회부하기 위한 기소장이 작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훈센은 “이미 라나리드의 범죄행각에 대한 법원의 기소절차가 시작됐기 때문에 국왕의 사태해결요청은 지나치게 늦었다”고 강조,앞서 북경에서 나온 시아누크 국왕의 중재제의를 거부. ○…프랑스 방문을 위해 4일 출국한 뒤 6일 현재 파리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라나리드 제1총리는 이날 프놈펜 언론사들에 팩시밀리를 통해 훈센을 강력 비난. ○…싱가포르 항공사인 ‘실크에어’는 프놈펜의 정정불안으로 인해 싱가로프­프놈펜간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
  • 임육기 통산부 석유심의관(폴리시 메이커)

    ◎“유가 사전보고제 존폐여부 내주 결론”/자율신고제 전환 유력… 주유소 폴사인제는 유지 이달말로 석유가격 사전보고제의 시행시한이 만료된다.통상산업부는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이 제도를 폐지할 것인지,아니면 존속시킬 것인지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올해초 이 제도를 시행할 때 6개월을 시한으로 잡았습니다.현재까지는 성공적이었다고 봅니다만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제도의 존폐여부를 결정짓겠습니다』 통산부 임육기 석유심의관(국장급)의 얘기다.임국장은 그러나 어떤 형태로든 유가 동향은 정부가 파악하고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고 운을 뗀다. 유가 사전보고제는 유가변동 사항을 사흘 전에 정부에 보고하는 제도로 석유사업법상의 보고조항에 따른 것이다.가격고시제도 아래에서 빈번한 정유·주유소 업계의 사재기같은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올해 1월1일부터 유가를 자유화하면서 보완책으로 보고의무를 둔 것이다. 유가 보고제와 관련,유공 LG 등 메이저 회사들은 제도존속을 지지하고 있다.등·경유 등의 가격폭등에 따른 수급차질의 부작용이 생길 경우 책임은 메이저 정유회사나 정부에 돌아갈게 뻔한 만큼 「급격한」 제도변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즉 정부의 개입은 최소한 석유사업이 전면 자유화되는 99년까지 유지돼야 한다는 주장이다.반면 쌍용정유측은 제품가격은 기업체의 마케팅 전략의 중요한 축으로서 사전에 알릴 경우 영업비밀이 새나가는 결과를 낳는 만큼 정부의 약속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통산부는 다음 주중으로 제도 존속여부를 결론지을 방침이지만 자율신고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임국장은 최근 주유소업계가 폐지를 요구하고 있는 폴사인제도와 관련,『이 제도가 거래질서 유지를 위한 가장 중요한 정책수단인 만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92년 4월부터 도입된 폴사인제는 특정 정유업계의 폴사인(간판)을 단 주유소는 해당 정유사의 제품을 판매하고 품질은 정유사가 보장하는 것이 골자.폴사인을 없애거나 폴사인을 2∼3개로 늘려 몇개 정유사의 제품을 팔자는 주유소 업계의 요구는 품질유지 측면에서나 저장능력 확보면에서나 타당성이 적다는게 통산부 시각이다. 임국장은 『현행법상 폴사인을 달지 않고도 주유소는 제품을 판매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석유제품 공급은 물론 정유사들로부터 막대한 지원금을 받을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폴사인을 달고 영업해왔다』면서 『업계의 요구는 정유사간 경쟁격화로 이같은 지원금이 줄어들면서 주유소들의 경영난이 가속화된데 따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현재 전국의 주유소는 9천130개소지만 폴사인을 달지 않은 곳은 단 한곳 밖에 없다.주유소에 대한 정유사의 지원금이 7조7천억원(96년 말 기준)에 이른다.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73년 행정고시 13회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주로 자원정책 분야에서 일해왔다.자원정책통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 시은 해외점포 10억불 긴급지원/한은

    ◎외환사정 우려할 수준… 특별대책 마련/외국인 주식투자 한도 조기확대 건의/달러 사재는 기업엔 모종의 조치 검토 외환당국은 현재의 국내 외환사정이 우려할 수준에 달한 것으로 판단,특별대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외환사정의 악화는 국제수지 적자확대,환율상승 등으로 점진적으로 진행된 것이긴 하나 당국이 우려수준으로 판단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정책대응이 주목된다. 특히 외환당국은 환율시장에 개입할 「여력」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기업들의 달러 사재기 현상이 멈추지 않을 경우 곧바로 외환시장교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따라 한국은행 등은 외국인주식투자한도를 조기에 확대할 것을 재경원에 요청하는 한편 달러 사재기로 환율시장의 불안을 조성하는 기업에 대해 모종의 조치를 취할 것을 검토중이다. 이날 한은과 외환시장에 따르면 외환당국은 지난주말부터 현재의 상황을 우려할 수준으로 진단,외환수급특별대책 마련에 들어갔다.외환당국이 현재의 상황을 이처럼 우려하는 것은 환율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고,외화의 주공급원인 시중은행들의 해외기채가 신용도 추락등으로 어려워졌으며 당분간 국제수지 적자폭이 감소될 전망이 나타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외환당국의 한관계자는 이날 『지난달 18일 환율안정을 위해 13억달러를 투입한이래 올들어서만 1백억달러 이상을 외환시장 개입에 사용했다』고 말하고 『현재의 외환사정으로는 더이상의 시장개입이 어려운 상태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런 외환사정과는 달리 이날도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 상승은 계속돼 장중 한때 887원80전까지 치솟아 지난해 말보다 5%나 올라갔다. 그러나 한은의 이강남국제부장은 이날 『외환보유액이 줄기는 했지만 시중은행에 빌려준 3백억달러를 포함하면 시장개입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하고,『달러투기 혐의가 있는 기업들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해 외환시장을 정상화시키겠다』고 밝혔다.거주자 외화예금은 이달들어 증가세가 둔화되기는 했으나 지난연말의 14억9천만달러에서 지난달말 41억5천만달러로 폭증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시중은행 외국지점의 유동성부족 해소를 위해 제일·조흥·상업·한일·서울·외환·신한은행 등 7개은행에 10억달러를 긴급 지원했다.금리는 런던은행간금리(리보)보다 0.125% 쯤 낮다.한은은 지원기간을 3주로 잡고있으나 연장할 수도 있다.제일은행에 3억달러,조흥·상업·서울은행에 1억5천만달러씩이 각각 지원된다.
  • 심훈 한은 국제담당 이사(폴리시 메이커)

    ◎“환차익 노린 달러 사재기 철저 차단”/환율결정 시장기능 따라야… 현재수준 적절 『원화환율은 시장기능에 의해 결정하도록 하지만 달러화에 대한 투기적인 가수요로 환율이 오르는 것은 철저하게 막겠습니다.하루 하루의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투기로 환율이 급등하는 것은 그대로 두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은행의 심훈 국제담당 이사의 얘기다. 요즘처럼 원화환율 오름세(원화가치 내림세)가 관심사로 부각된 적도 드물다.사상 최고치인 85년 10월25일(893원40전)의 기록을 넘어서 900원대까지 갈 것이라는 말까지 나온다.지난해 하반기부터 환율이 오르는 추세로 바뀐뒤 올들어서는 더 그렇다.22일의 환율(매매기준율)은 884원30전으로 지난해 말보다 원화가치는 4.5% 떨어졌다. 『요즘(3월)의 환율동향은 투기적인 요인에 좌우된다고 보지는 않지만 지난 달에는 거품과 투기적인 요인이 많았지요』 지난달 18일 환율은 장중한 때 887원까지 치솟았다.그러자 한은은 즉시 13억달러를 외환시장에 내놓으면서 거품제거에 나서 869원20전으로 떨어뜨렸다.그 다음날은 859원까지 떨어졌다.한은의 강력한 의지가 외환시장에 반영된 결과다. 『지난주의 환율이 880원대로 지난달 중순과 비슷한 편이라고 해서 거품이 있거나 투기가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이달의 경제기조로 보면 현재의 환율수준은 적정합니다』 절대적인 환율보다 그 때 그 때의 경제상황을 고려한 환율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경상수지 적자도 좀처럼 큰 폭으로 줄지 않는데다 한보철강에다 삼미특수강의 부도까지 겹친 심리적인 영향 등이 반영된 환율이라는 설명이다. 환율은 외환사정을 잘 반영해주는 지표다.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원화환율은 떨어지는 추세였다.경상수지는 적자였지만 외국인투자 자금이 많이 들어왔기 때문이다.하반기부터 원화환율이 오르는 쪽으로 바뀐 것은 경상수지 적자가 계속되고 외국인투자도 늘지않았기 때문이다.지난달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순유입은 2백만달러에 그쳤다.월별로 95년11월 이후 가장 적다. 『환율이 오르면 수출에 어느정도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물가를 자극하고 외채상환 부담을 가중시키는 등의 부작용이 많습니다.건전한 경제체질을 위해서도 적정수준의 환율안정은 필요합니다.기업들이 환차익을 노려서 달러를 보유하면 환율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결국은 경제에도 나쁜 영향을 주게 됩니다.기업들에게도 좋지 않지요』 지난해 말 기업의 외화예금은 14억9천만달러였지만 지난달 말에는 41억5천만달러로 늘어났다.기업들의 달러 사재기와 달러 매각기피는 환율 상승의 중요한 요인중 하나로 꼽힌다. 『앞으로 경상수지 적자폭도 줄 것으로 보여 환율은 떨어지는(원화가치는 오르는)쪽으로 갈 가능성이 있습니다.정부에서 해외차입 자유화조치를 한 것도 환율안정에 도움이 되겠지요.』 심이사는 부산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66년 한은에 입행했다.조사 1부장과 자금부장,뉴욕사무소장 등의 중요한 자리를 거쳤다.한은맨으로는 이례적일 정도로 활달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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