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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in] 아파트값 바닥 확인 연말쯤?

    [부동산 in] 아파트값 바닥 확인 연말쯤?

    아파트 지금 살까,아니면 좀더 기다릴까.집값이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다.아파트값이 올해들어 10% 이상 떨어진 곳도 있다.거래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많은 전문가들은 더 기다려야 집값 바닥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매수자들도 시장을 제대로 읽고 있다.집값이 빠지거나 적어도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많은 전문가들은 아파트값 하락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점쳤다.아직 바닥을 찍기까지는 좀더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집값 하락의 근거는 크게 2가지로 요약된다.시장 안정 위주의 주택정책이 크게 변하지 않고,대규모 물량 공격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각종 부동산 정책의 변화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거나 성급한 판단을 내리는 사람이 많다.일부 정책의 움직임을 놓고 마치 주택시장 안정대책 기조가 후퇴하는 것처럼 호들갑을 떨거나,확대 해석해 시장을 잘못 읽고 있다. ●주택거래규제 당분간 유지될듯 적어도 주택 시장을 바라보는 정부 정책의 기조는 안정이다.‘10·29대책’의 근간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주택 시장 침체가 전체 경기 침체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만 당장 주택시장 부양으로 경기를 떠받치겠다는 정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일부 지역에 대해 투기과열지구·주택투기지역 해제 조치가 나왔지만 이를 주택시장 부양이나 시장 살리기 신호탄으로 보기보다는 지나치게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는 차원으로 해석해야 한다.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다. 주택 거래 감소에 직격탄을 가져온 주택거래신고제에 대해 정부는 일부 불합리하게 지정된 곳에 대해 해제를 검토했다.하지만 자칫 시장이 과민 반응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해제를 유보했다. 집값도 시장 경제의 원리를 따라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당장 노무현 대통령의 집값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노 대통령은 “집값은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안정시키겠다.”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았다.“지금의 집값 수준에서 급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물가 상승률 이상으로 상승하는 것을 막겠다.”고 했다.이는 집값 안정에 더 무게를 두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노 대통령의 발언을 집값이 바닥을 쳤기 때문에 더이상 떨어져서는 안된다는 것으로 해석하지 않는다.집값 급락이 자칫 금융권에 충격을 줄 것을 우려,연착륙을 강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장희순 강원대교수는 “정부가 주택 시장 안정 대책을 쉽게 후퇴시키지 않을 것”이라면서 “집값 안정이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선 당분간 거래 규제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콜금리 인하도 집값을 끌어올리는 지렛대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주장이 많다.주택 시장에 다른 변수가 없는 상태에서는 금리 인하가 큰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거래를 꽁꽁 묶어둔 상황에서는 이 정도의 금리 인하로는 시장을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다. ●수도권 일부지역 빈집 늘어나 올해 전국적으로 입주 주택이 37만가구에 이른다.지난해 입주 물량 29만가구보다 8만여가구 늘어날 예정이다.아파트만 떼어 놓고 볼 때 전국적으로 28만 7000여가구가 새 주인을 맞는다.지난해에는 24만 8000여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서울에서는 4만 3000여가구가 입주한다.지난해 입주 물량 6만 3000여가구보다는 줄어들 예정이다.하지만 경기 지역에서는 올해 12만여가구가 입주한다.지난해 8만 1200여가구에 불과했다. 풍부한 입주 물량은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공급 과잉에 따른 부작용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집값 상승은 투기 거래뿐만 아니라 무주택자의 조급증에 의한 사재기도 한몫 한다.그동안은 무주택자가 내집을 마련하기 위한 순수한 의미의 주택거래가 많았다. 하지만 입주 물량 증가로 내집 마련 목표가 달성된 만큼 시장에서 아파트 수요가 줄어든다.수요 감소는 추가 가격 상승의 발목을 잡기에 충분하다.입주 물량이 크게 늘면서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빈 집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철민 명진건설 사장은 “수도권 일부에서 빈 집이 늘고 있다.”면서 “이런 현상이 더욱 심화돼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전세난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거래 침체와 맞물려 매매가 및 전세값이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수도권 아파트 장세는 침체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는 얘기다. ●매수 타이밍은 연말 지나야 올 하반기 용인시 아파트 입주 물량은 죽전·신갈지구를 포함, 1만 8000여가구에 이른다.파주시도 금촌지구를 포함 7000여가구,화성시에서는 태안지구 입주를 시작으로 6000여가구가 각각 입주한다. 그렇다면 아파트를 언제 사야 하나.전문가들은 더 떨어진 뒤 연말쯤 사도 늦지 않다고 말한다.당장 시세차익을 노린 구입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과거처럼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매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단기 차익을 노린 주택 투자는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실수요자라면 급매물을 골라잡는 것도 괜찮다.입지가 빼어난 강남지역이나 신도시에서도 이따금 주변 시세에 비해 10% 정도 싼 급매물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김태호 부동산랜드사장은 “강남 아파트는 수요가 꾸준하다.하지만 무조건 달려들지 말고 급히 처분해야 하는 아파트를 골라잡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사재기뒤 高마진…철강 도매상 ‘흡혈 폭리’

    사재기뒤 高마진…철강 도매상 ‘흡혈 폭리’

    P건설업체 자재담당 최원우 과장은 최근 부족한 강교(철판다리)용 후판을 사기 위해 한 철강업체 J대리점을 찾았다.그러나 t당 78만원이라는 견적서를 받고 아연 실색했다.포스코와 직거래(t당 61만원)할 때보다 무려 17만원이나 껑충 뛴 탓이다. 최 과장은 “주문용 제품이기 때문에 대리점에서 팔더라도 가공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데도 대리점이 수급 불균형을 무기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면서 “그렇더라도 공사를 진척시키기 위해서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물건을 살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스테인리스 주방용품을 제조하는 S업체의 강상모 사장은 최근 유통상으로부터 제품을 구입하면서도 뒷맛이 매우 씁쓸했다.지난 6월 스테인리스 가격이 잠시 하락할 때 물건을 사뒀던 유통상들이 다시 오른 가격에 팔고 있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다음달부터 11% 가량 오른다는 ‘소문’을 덧칠해 싸게 판다고 생색까지 내니,기분이 썩 개운치 않았다. “스테인리스는 t당 385만원으로 철강제 가운데 매우 비싼 편이어서 마진을 5%만 잡아도 t당 19만 2500원의 이문을 챙기게 됩니다.더구나 지난 6월에는 전달보다 가격이 6% 가량 떨어졌으니 최소한 t당 40만원을 앉아서 버는 것 아닙니까.” 고유가·원자재 대란을 틈타 ‘대박’을 좇는 이들이 있다.다름 아닌 철강제 유통상(도매상)들이다.이들은 수급 불균형에 따른 이득을 중간에서 가로채 ‘배’를 채우고 있다.보통 20%의 마진을 챙겨 서민과 중소기업들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유통구조마저 왜곡시켜 상거래 질서를 문란케 하고 있다. ●마진폭리 어떻게 가능한가 철강제 가운데 유통상들이 마진 폭리를 가장 심하게 취하는 것은 후판과 냉연판재류.공급은 달리고 수요가 넘쳐나니 유통상들이 부르는 게 값이다. 이들이 폭리를 취할 수 있는 배경은 철강업체의 제품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이 주요 요인이다.현재 포스코의 후판 기본 가격은 57만원선.동국제강은 71만 5000원이다.포스코는 후판의 원자재인 슬라브를 자체 생산하지만 동국제강은 지난해 말부터 폭등한 슬라브를 수입하는 만큼 단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1년전에는 양사의 가격 차가 5000∼1만원에 불과했다. 또 유통상들은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를 조짐을 보이면 물량 확보에 나서 수급을 조절한다.즉 ‘수요 폭발→원자재값 상승→제품 물량 확보→제품가 인상→되팔기’ 등의 과정에서 막대한 차익을 남긴다.여기에서 사재기와 물량 안풀기 등은 유통상들이 써먹는 전형적인 유통구조 왜곡 수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포스코 제품이 동국제강 제품으로 둔갑하는 경우가 다반사다.제품은 포스코이지만 가격은 동국제강 수준이다.수요업체들은 이를 알면서도 물량 확보가 우선인 탓에 눈감아 주고 있다.대리점(도매상)들만 20% 이상의 고마진을 속속 챙기는 것이다.여기에 유통상의 동국제강 철강제 마진도 보통 10%를 넘는 수준이다. E기업 철강 담당 문성식 상무는 “철강업체 대리점에서 t당 20만원씩 남기고 판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밝혔다.또 K건설업체 자재 담당 김기수 차장도 “지난 3월 1차 원자재 대란 때 유통상들 사이에 ‘수년간 지을 농사 3개월 만에 끝났다.’라는 소문이 파다했다.”면서 “포스코 제품은 단골 외에는 잘 팔지도 않을 뿐 더러 사려면 웃돈을 더 얹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통상들도 이런 톱니바퀴가 어긋나면 그야말로 ‘쪽박 신세’를 면키 어렵다.물건 확보 차원에서 대부분의 유통상들은 투자에 ‘올인’을 하기 때문이다.지난 3월 고철값 폭등으로 한 몫 단단히 챙긴 철근 유통상들은 요즘에는 죽을 맛이다.B스틸 김경안 사장은 “건설경기 냉각으로 물건을 처리하지 못해 돈이 묶였다.”며 “마진없이 팔려고 해도 수요가 없어 큰 일”이라고 말했다. ●부담은 고스란히 중소업체에 가뜩이나 고유가·원자재값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유통상들의 마진 폭리 취하기에다 물량 확보마저 여의치 않아 고통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철강업체와 직거래를 할 수 있는 대기업과 달리 유통상들의 일방적 횡포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유통상들의 배짱 영업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현금 거래가 아니면 물건을 안주는 것은 기본이다.H건설업체 이성민 과장은 “포스코 제품이 싸게 나오면 뭐 합니까.대리점과 유통상들이 과실을 다 챙기는데….”라며 혀를 찼다. 가전 부품기업인 I업체 장석수 부장도 “하루 일과를 자재 확보에 매달리고 있다.”면서 “유통상들과 가격 씨름이 한 두번이 아니다.”라고 답답한 심정을 내비쳤다. 포스코 관계자는 “대리점은 수요업체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건비·가공비·재고 보관비 등 핸들링 비용이 추가로 든다.”면서 “가격 결정은 대리점에서 하고 있지만 마진 폭리를 취하지 못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열린세상] 미국언론의 한국때리기/임춘웅 언론인

    미국 언론의 한국 때리기가 요즘 들어 부쩍 잦아지고 있다.내용도 거칠고 생경하다.얼마전엔 미국의 한 방송사가 민망스러운 한국인비하 방송을 해서 항의를 받은 일도 있지만 최근에는 뉴욕 타임스 등 미국의 권위지들까지 나서서 한국 때리기를 하고 있다. 90년대초 미국언론의 일본 때리기를 연상시켜 기분이 언짢다.그때는 일본경제가 승승장구하여 일본의 ‘미국사재기’가 한창이던 때여서 실제로 미국인들 사이에 경제적 위기감이 적지 않았던 시기였다.신문,방송은 물론 영화까지 일본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그때 나왔던 할리우드 영화 ‘떠오르는 태양’은 한국에서도 상영됐었는데 그 영화에서 일본인은 비열하고 못된 짓만 골라 하는 악한으로 등장한다.어떻든 일본 때리기는 그런 대로 이해가 가는 구석이 있었으나 요즘 미국의 한국 때리기는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원인을 굳이 따지자면 최근 대북한 정책에서 한국이 미국의 말귀를 잘 알아듣지 못하고 눈치 없이 가끔 엉뚱한 짓(미국의 눈에는)을 하고 있다는 정도인데 그런 것이라면 미국이 한국의 말귀를 알아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우선 한달여전 뉴욕타임스지에 실린 기사를 예로 들어보자.‘2개의 한국이 미국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제목부터가 매우 선정적인 이 기사는 “북한을 고립시키려는 부시행정부의 노력을 소리없이 무시하면서 2개의 한국이 데탕트의 절정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했다.그런데 많은 한국사람들은 부시정부가 왜 북한을 고립시켜야 하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북한은 미국이 북한을 고립시키지만 않는다면 핵이며,대량살상 무기를 모두 포기하겠다고 이미 공언해두고 있다.미국의 북한 고립화정책이 북한을 엇나가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것은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이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이른바 전쟁억지 정책이다.전쟁을 방지하기 위해 남북이 “데탕트의 절정기에 접어들고 있다.”면 미국은 환영해 마지않아야 할 일이다.미국이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남북이 데탕트를 하고 있다면 그것은 한반도에 평화가 유지된다는 얘긴데 그것이 오히려 한국 때리기의 빌미가 된다면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 신문은 이어 아테네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남북이 ‘통일기’를 들고 공동입장하는 것을 남북이 데탕트의 절정에 이른 증거로 제시했는데 남북은 4년전 시드니올림픽때도 공동입장했었다.이 신문은 또 국제사회는 북한을 강제노동수용소를 운영하고 있는 독재국가로 인식하고 있지만 한국은 북한의 ‘악한정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북한의 국민들이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북한의 인권상황이 몹시 열악하다는 것을 모르는 한국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겨우 걸음마 단계에 있는 남북관계에서 인권문제를 따지고 들면 ‘화해·협력’이 될 리 없기 때문에 거론하지 않고 있을 뿐이다. 핵문제에서도 마찬가지다.핵문제 하나도 버거운데 인권문제까지 끼워넣으면 협상이 어렵게 되겠기에 한국은 최근 미국하원이 통과시킨 ‘북한인권 법안’이 핵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되기보다 장애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미국이 냉전을 성공적으로 종식시키고 유일 초강대국이 된 이후 오히려 국제사회에서 불안정해 보이고 스스로 이성적이지도 않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한·미관계도 과거 냉전시대의 시각으로 보아서는 곤란하다.예전처럼 한·미관계가 미국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시비하고 불편해 하면 그것은 미국의 협량(狹量)이다. 한·미관계도 이제는 ‘혈맹’에서 ‘좋은 이웃’으로 바뀌어야 하는 것이다.미국은 한국 없는 대북정책은 없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동시에 한국은 비록 남북문제라고 해도 미국 없이는 통일노력도,통일이 된 이후에도 안전치 못하다는 계산을 해둘 필요가 있다.그것이 새로운 한·미관계의 길일 것이다. 임춘웅 언론인
  • 가격인상 소문에 사재기 5월 담배판매 20% 늘어

    담배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정부가 올 하반기부터 담배가격 인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흘러나오자 가수요가 생기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그러나 물가 부담 때문에 담배가격 인상에 필요한 관련 법규 개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보건복지부가 하반기에 담배가격 인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나온 지난 5월 KT&G가 담배소매상과 편의점 업체 등에 판매한 담배는 75억 2800만 개비로,지난 4월(62억 2700만 개비)보다 20.8%나 증가했다.이는 1·4분기의 월평균 판매량인 55억 1046만 개비보다 36.5%,지난해 5월(64억 8600만 개비)보다 16%가 늘어난 것이다.특히 올 7월부터 담배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6월 들어서 사재기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Funny 머니] 노르웨이 주당들의 술사재기

    노르웨이 주당들이 지난주부터 술 사재기에 들어갔다.정부가 “술값이 너무 싸다.”며 주류 판매업체들에 술값을 올리도록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기 때문.수도 오슬로의 대형 슈퍼마켓에는 어깨에 맥주를 세 상자씩 싣고 나오는 남성들이 줄을 잇고 있다. 노르웨이는 얼마전까지 유럽에서 술값이 가장 비싼 나라였다.국민 건강을 위해 높은 주세를 매겨왔던 것이다. 이 때문에 노르웨이 주당들은 국경을 넘어 스웨덴이나 덴마크에서 맥주와 와인,위스키를 사들여오곤 했다.특히 최근 독일의 주류 할인체인점 ‘리들’이 오슬로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노르웨이 주류업체에 비상이 걸렸다.시장을 통째로 빼앗길 것을 우려한 노르웨이 맥주 소매상들은 지난달부터 13크로네(2달러)을 넘게 받던 0.3ℓ짜리 맥주 한병을 6.5 크로네에 팔기 시작했다.맥주 한병 당 세금(6.7크로네)에도 못미치는 ‘출혈’ 영업을 하고 있는 셈이다.이에 따라 국내산 주류 소비자가 늘기 시작했으나,이번에는 보건당국이 나섰다. 비요른 잉그 라센 보건지도국장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세금보다 낮은 술값은 인정할 수 없다.”며 “값을 올리지 않으면 주류판매 면허를 취소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노르웨이는 인근 유럽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술을 적게 마시는 나라.또 세계 3위의 석유 수출국이어서 주세 수입은 정책의 주된 고려요인이 되지도 않는다.그런데도 왜 정부가 나서 술을 마시지 못하게 하는 것인가?그것은 크젤 마그네 본데빅 총리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열린세상] 원자재난 장기화에 대비하자/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기초원자재 구득난과 이에 따른 가격상승기조가 좀처럼 완화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석유생산국기구(OPEC)의 생산량 감축과 이라크를 비롯한 국제정세 불안 등으로 당분간 국제원유가격도 고공행진을 지속할 전망이다. 중소기업들은 원가부담으로 채산성이 악화되는 것은 둘째이고,원자재 확보를 위한 자금조달이 어려워 수출오더의 포기사태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이는 하반기 수출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유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이 국내물가에 본격 반영되면 소비수요를 더욱 위축시켜 내수침체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수차례의 경기순환에서 보듯이 세계경기의 회복단계마다 원자재의 수급불균형이 발생되어 왔다.그러나 이번에는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르다.과거에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경기가 회복되고,선진국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여타국들의 경기가 뒤따라 상승하는 패턴을 보여 원자재공급 증가가 수요증가를 따라잡을 만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가 가세하고 있다.중국은 고도성장에 따른 기본수요에다 올림픽,박람회 등 특수 때문에 원자재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중국의 원자재 사재기는 가격앙등을 통해 제품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쳐 중국발 세계인플레에 대한 우려까지 낳게 하고 있다.게다가 러시아,브라질,인도 등 원자재 수출국들도 자국의 경제성장으로 수출물량을 줄이는 상황이 되면서 가수요까지 가세하고 있다. 수출업계는 원자재 해상운임이 지난해 초에 비해 두배 이상 인상됨으로써 원자재 수입가격의 급등에다 물량 구하기도 어려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JP모건 등은 올해 원자재난이 70년대말 제2차 오일쇼크 이후 가장 심각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원자재난이 장기화되면서 부품 및 소재 구득난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우리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인 수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특히 유가는 5달러 상승시 무역수지를 55억달러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우리경제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무역연구소는 분석하고 있다. 정부는 비축물량 방출과 함께 수입원자재 확보방안 등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하여 원자재 파동의 영향을 최소화시키고 있다.그러나 원자재 수급난을 좀 더 일찍 인지하고 조기대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중국은 이미 지난해 10월 철광석,비철금속,원목 등 주요 원자재의 수출에 대해 올해 1월부터 부가가치세 환급을 철폐하기로 함으로써 원자재 수출을 억제하여 수급난에 대비하였다. 늦게나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긴급수입,할당관세 적용 등을 비롯하여 주요 원자재의 수급상황 변동에 따른 단계별 대응전략은 현 상황에서는 최선책일지 모른다.장기적으로도 자원보유국과의 자원개발 협의를 비롯하여 자원수입선도 새로 개발하여 다변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다.중장기 원자재 수급계획을 추진하여 향후 똑같은 상황 발생 때 충격을 최소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원자재난이 우리나라에서 더욱 심각한 것은 우리 기업들의 생산구조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우리기업들은 공정간 분화 및 부품 모듈화가 미흡하여 한 기업이 원자재 조달부터 부품생산,완제품 조립까지 전 공정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원자재 수요가 많아지고,다수기업들이 소량씩 구매하게 되어 구매교섭력도 약화될 수밖에 없다.따라서 세계적인 정보망과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종합상사가 원자재 조달을 위해 역량을 발휘할 때이다.기업들은 동종업계간 또는 이업종간 교류 활성화를 통해 공정분화와 제품표준화를 추진하는 생산구조 조정이 필요하다. 아무쪼록 기업과 정부 모두 이번 원자재 구득난을 스쳐 지나갈 홍역 정도로 여기지 말고,이번 기회에 정부는 원자재의 합리적인 유통과 안정적인 장기 수급시스템을 갖추어야 하고,우리 기업들도 생산합리화로 체질을 강화함으로써 원자재난을 경쟁력 업그레이드의 계기로 삼기 바란다.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 [사설] 서민 물가高부터 해결하라

    요즘 주부들의 입에서는 연일 비명이 터져나온다.장바구니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오른 탓이다.1만원을 들고 시장에 가봐야 감자 3개에 사과 2개 반밖에 사지 못한다고 한다.이헌재 경제팀이 대통령 탄핵사태 이후 경제의 중심을 잡고 있다고 하지만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사뭇 다르다.정치권이 총선에 전력투구하는 사이 물가 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370만명을 넘어선 신용불량자에 극심한 소비 위축,물가 폭등으로 서민 가계가 파탄나지 않을까 우려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어제 내놓은 올해 경제성장률 수정전망치에서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당초 2.8%에서 3.1%로 높였듯이 올해 경제운용의 최대 과제는 물가 불안이다.하지만 정부의 정책 수단도 마땅치 않고,물가 상승 압력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비하고 물가불안을 잠재우려면 금리를 올려야 하지만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내 경기를 감안하면 불가능에 가깝다.환율 역시 원화 강세가 그나마 국제 원자재값 급등과 고유가의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 개입에 한계가 있다. 우리는 물가 불안이 대외 요인에서 비롯됐다고 하나 정부와 과반수 의석 확보로 명실상부한 여당의 위치에 오른 열린우리당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본다.다시 들썩이기 시작한 부동산 값과 사재기 등 중간상의 농간을 적절히 제어하고 공공요금 인상시기 조절 등 정책 수단을 동원한다면 물가 인상 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상황이 이러함에도 여권의 첫 당정협의에서 성장이냐,분배냐 하는 문제로 줄다리기를 했다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부 당국자와 정치권 지도자들은 말끝마다 ‘민생 안정’을 외치고 있다.말의 성찬만 늘어놓을 게 아니라 정파를 초월한 비상대책기구라도 구성해 지혜를 함께 모으기를 제안한다.˝
  • 박건치 철강협회 상근부회장 “철강재 수급불안 하반기 해소”

    한국철강협회는 철강재 수급 불안이 올 하반기부터 다소 풀릴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협회 박건치 상근부회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철강업체들이 증산과 수출물량 축소에 나서고 있는 데다 사재기 단속이 진행 중인 만큼 하반기부터 수급 불균형이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특히 “INI스틸과 동국제강,한보철강,환영철강 등 국내 철강업체들이 이달 안에 철근 생산량을 지난달보다 11만t 늘리기로 했고 수출물량 8만 5000t을 내수로 돌려 공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업체는 유통과정의 사재기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실수요자에 대한 공급 비중을 기존 25%에서 40% 수준까지 확대하고 있다.”면서 “국제 고철가격도 지난달 340달러를 정점으로 최근 330달러 선으로 떨어지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철강협회는 정부와 철강업계 관계자들로 이뤄진 대표단을 구성,오는 14일 중국을 방문해 고철 수급안정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8일부터 6개월간 철근 수출 제한

    정부는 철강재 수급난을 덜기 위해 오는 8일부터 철근과 고철 등 2개 품목에 대해 약 6개월 동안 수출제한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19면 또 원자재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이날부터 일부 고철도매상의 사재기뿐 아니라 철강재 공급업체의 물량조작 행위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3일 과천청사에서 이희범 장관 주재로 철강업계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원자재 수급안정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방안에 따르면 산자부는 수출입공고를 개정,오는 8일부터 철근,고철 등 2개 품목에 대해 수출물량을 규제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INI스틸 등 4개 업체의 올해 수출물량 13만 2000t 가운데 6만 7000t을 국내 수요로 돌리도록 했다. 수출제한제도는 세계무역기구(WTO)에서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써 일정 기간 철근과 고철을 수출하려면 산자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하는 제한적 조치다. 김경운기자 kkwoon@˝
  • 中企 원자재 조달 ‘이중고’

    중소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최근 원자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중소기업들은 원자재난에다,원자재를 공급하는 일부 대기업의 매점매석 행위에도 시달려 이중고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85% “원자재 구입난” 3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 중소 제조업 924개사를 대상으로 원부자재 수급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조사대상의 85.7%가 “원부자재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대답했다. 업종별로 기계·장비제조(93.4%),가구·잡화(89.7%) 등이 원자재난을 심하게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품목별로는 고철,철근 등 철강제품(96.2%),철강원료(93.8%),원유(90.5%) 등의 순이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어려움으로 구입자금 압박(70.5%)을 가장 높게 꼽았다.또 원자재를 공급하는 일부 대기업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의 부담을 중소기업에 전가(14.0%)하거나 공급 대기업이 매점매석 또는 담합(4.7%)을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이나 모기업(36.7%)’,‘국내 수입상(22.5%)’‘외국수출업체 국내 대리점(20.9%)’,‘해외 직접조달(17.1%)’ 등의 방식으로 원자재를 조달하고 있다고 대답했다.해외에서 직접 조달하는 비중이 낮고 대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대기업이 주도하는 원자재 공급의 물량조작 등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정부,수급불안 조성 엄단 정부는 최근의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량부족이 철강재,석유가 원료인 화섬섬유,건축자재 등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1개월 전과 비교해 철근은 t당 45만원에서 49만 8000원,주물은 22만 1000원에서 27만원으로 급등했다.또 전기동은 27.2%,납은 25.8%,화섬원료 11.0% 씩 가격이 올랐다. 이에 따라 지난달 17일 전기동 등 8개 비철금속 품목에 대해 수입 할당관세를 5%에서 2%(전기동) 등으로 낮추었고,조달청의 방출물량도 지난 1월 6382t에서 지난달 1만 7488t으로 174%나 늘렸다.철강재는 수출제한을 통해 국내 공급량을 늘리되 철강재 중 철근은 올해 수출계약 물량 13만 2000t중 절반에 가까운 6만 7000t을 국내 수요로 돌렸다.고철의 경우 30만t의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그러나 철강재에 대한 수출제한은 국내 수요에 비춰볼 때 매우 적은 물량이어서 가격안정의 실효성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국내 연간 수요는 철근이 1120만t,고철은 2300만t 등이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국제 원자재 가격이 점차 안정돼 지금부터는 수급 불안을 제거해 나가겠다.”면서 “부족한 원자재를 추가로 공급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사재기와 공급 조작 등 수급불안을 조성하는 행위를 강력히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위기의 원자재난] 정부, 매점매석 엄단키로

    원자재 파동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내수용 원자재 확보를 위해 고철 수출을 한시적으로 막고,원자재난이 풀릴 때까지 비철금속류에 대한 관세를 완전 철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13개 경제·업종단체는 2일 긴급 모임을 갖고 ‘고철 수급 원활화를 위한 산업계 의견’이란 건의문을 채택,고철 모으기 운동에 각계가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산업계는 우선 자재난에 숨통을 터주기 위해서는 철근 등 원자재를 사재기한 뒤 가격이 오르기만 기다리는 악덕 유통상에 대해 부동산 투기와 같은 차원에서 집중 단속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2달러,원자재 가격이 10% 오르면 국내 소비자 물가는 0.11% 오르고 경제성장률은 0.55%포인트 하락하며,무역수지는 12억 7000만달러가량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까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산업계를 옥죄고 있다.지난 1일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주 말보다 0.76달러 오른 30.17달러를 기록,지난해 3월13일(30.39달러) 이후 13개월 만에 30달러선을 넘어섰다.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0.72달러 오른 36.78달러로 12개월 최고가를 나타낸 지난달 25일의 37.44달러 수준에 근접했다. 원자재 파동의 직격탄을 맞은 건설업계는 철근 등 건자재 부족분이 연간 소요량의 5∼10%대로 보고 있다.문제는 이 정도의 부족분으로도 공급중단 사태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정부는 2일 노무현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와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주재한 관계장관회의,국무조정실 주재 실무회의를 잇달아 열고 극심한 원자재 부족사태를 겪고 있는 고철과 철근·골재 등 3개 품목을 매점매석 금지 품목으로 지정,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수도권 ‘모래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 건축용 모래공급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인천시 옹진군 앞바다의 골재 채취를 다시 허용하기로 했다. 산업부 ksp@˝
  • 건설업계 공사중단 속출

    중소기업의 원자재난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다.특히 주택경기 침체와 각종 개발 규제에 짓눌린 건설업계는 사상 초유의 기초 건자재난으로 고통받고 있다.건설업계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곱지 않은 시각과 각종 규제도 건설업계를 더욱 옥죄고 있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업체는 아파트 분양을 미루거나 소규모 개발 사업을 아예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29일 기업은행이 2064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월 중 중소제조업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월에 비해 원자재 조달사정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이 28.9%로 지난해 12월(16.8%)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이는 1998년 4월 외환위기의 영향으로 25.6%를 기록한 이후 최근 6년간 가장 높은 수치로,지난해 7월(11.2%) 이후 6개월간 계속 상승세다.주물협동조합의 207개 회원사 가운데 40개사가 조업을 단축하거나 일부 라인 가동을 중단하는 등 중소업계의 원자재난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봄 건설 성수기를 맞아 해마다 겪는 건설업계의 기초 건자재난이 올해 더욱 심각하다.철근·모래 등 기초 원자재의 공급망 자체가 흔들릴 정도다.때문에 건설 현장은 가격 폭등으로 인한 원가 상승 고통을 넘어서 공사 중단 사태로까지 치닫고 있다.철근값(10㎜ 기준)은 지난해까지 t당 40만 7000원이었으나 올들어 세 차례나 가격이 인상되면서 t당 53만원까지 뛰었다.두달 새 무려 33% 상승했다.대리점을 통해 철근을 공급받는 중소업체는 t당 15만∼20만원의 웃돈을 줘야 겨우 철근을 살 수 있으며,일부 대리점이 사재기에 나서면서 공사를 중단하는 사태를 맞고 있다. ‘모래 대란’은 또 하나의 대형 악재다.수도권 모래 공급의 70%를 웃도는 인천시 옹진군이 환경단체와 어민들의 반발에 밀려 바닷모래 채취 허가를 더 이상 연장해주지 않고 있다.인천지역 17개 모래 채취 업체 가운데 6곳의 바닷모래 야적장이 바닥을 드러냈다.레미콘업체들이 확보한 모래 재고가 2주일치에 불과,수도권 건설현장의 공사 중단 사태가 현실로 드러날 전망이다. 주택경기 침체와 정부의 규제 강화,국민들의 곱지 않은 시각도 건설업체를 위축시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늘어난 수도권 아파트 미분양은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 미분양으로 이어졌다.미분양을 겨우 피하더라도 초기 계약률이 절반에도 못미치면서 자금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분양가 폭리,비자금 조성 등의 진원지로 찍히면서 건설업계의 활동은 더욱 움츠러들 전망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고철사재기 집중단속

    정부는 원자재 수급안정을 위해 니켈 등 비축물량 방출을 당초 계획보다 80% 확대하고 23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특별경영안정자금과 원자재 공동구매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17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원자재 수급안정대책을 마련,즉시 시행하기로 했다.이에 따르면 전기동,니켈,알루미늄 등 중소기업의 수급에 어려움이 있는 품목에 대해 비축물량 방출을 당초 계획보다 80% 늘리고 장기적으로 국내 수입 수요의 20일분(평균) 수준인 정부 비축재고를 늘려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1월 평균가격 대비 가격 상승폭이 큰 비철금속과 농산물 원자재에 대해서는 할당관세를 추가로 인하하거나 새롭게 적용키로 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할당관세 규정을 신속히 개정,시행키로 했다.우선 정부는 현재 3∼5%인 니켈괴,페로니켈,페로실리콘 등 8개 원자재 품목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관세를 0∼2%로 낮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 경영난 해소를 위해서는 중소기업특별안정자금 500억원,원자재 공동구매자금 1800억원(이상 금리 5.9%) 등 2300억원을 긴급 지원하고 수출금융지원 한도도 15억원에서 2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고철을 물가안정법의 ‘매점매석행위 대상품목’으로 지정하고 사재기 행위를 엄단하기로 했다.최근 산자부의 실태조사 결과,고철 유통업체들이 평소보다 30∼40% 많은 물량을 매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한편 지난달 원재료와 중간재의 가격이 3년6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그 여파로 최종소비재의 가격상승률도 5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원재료 및 중간재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6.5%가 상승했다.2000년 7월(8.3%) 이후 가장 큰 폭이다.지난해 12월에 비해서도 1.9%가 올라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높은 전월대비 상승폭을 보였다.원재료 및 중간재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국제유가 및 고철가격 상승으로 원재료 가격이 전년동월 대비 8.2% 오른데다 중간재도 석유·화학제품 및 금속1차제품 등을 중심으로 6.2% 뛰었기 때문이다. 김경운 김태균기자 kkwoon@˝
  • 고철 품귀 철강대란?

    지난해 말부터 국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4∼5월 ‘고철발(發)’ 철강재 대란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등 주요 수출국들이 고철 수요가 폭증하자 수출 대신 자국 내수용으로 물량을 돌리고,국내 납품업체들은 가격 폭등 기대감에 출하를 꺼려 고철 품귀현상이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철근의 중간재인 빌릿을 단순 압연하는 중소철강업체들은 이미 조업을 중단했거나 감산 중이다.고철을 주원료로 하는 동국제강,YK스틸 등 전기로업체들은 향후 물량 확보가 여의치 않아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이에 따라 건설업 성수기인 오는 4∼5월에는 가격 폭등과 생산량 부족이 겹쳐 일대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가격 t당 16만원서 26만원으로 연간 국내 고철 소비량은 2300만t.이 가운데 수입 물량이 30%,내수 조달이 70%를 차지한다. 가격은 수입산이 지난해 말 t당 217달러(약 26만원)에서 310달러(약 36만원)로 치솟았다.국내산은 16만원에서 26만원으로 뛰었다. 그러나 철강협회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고철 물량이 올들어 30% 정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철 납품업체의 출하 기피와 해외 빼돌리기가 수급 불균형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국내 가격과 국제 가격의 시세가 워낙 크게 차이가 나는 데다 향후 가격 폭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고철 반출량을 인위적으로 조절하고 있다.여기에 중국과 일본업체들이 국내 시세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물량을 가로채고 있다.고철의 중국 수출가는 현재 t당 3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철 수입도 어렵다.미국은 고철 수출을 통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러시아와 베네수엘라 등 수출국가들도 자국 우선 공급 정책을 취하고 있다.그나마 유동 물량은 중국이 대부분을 수입,돈이 있어도 구매를 못하는 실정이다. ●철강업계 “4월이 고비” 동국제강은 지난 1월 이후 고철 확보량이 목표치의 70%를 밑돌고 있다.관계자는 “물량이 월 6만t가량 부족하다.”면서 “한달치 재고 물량 덕분에 1·4분기는 가까스로 넘기겠지만 4월에는 심각하다.”고 밝혔다. 연간 철근 100만t을 생산하는 YK스틸도 다음달부터 고철 부족에 따른 조업중단 사태를 걱정하는 분위기다.한보철강도 5월분 고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업계 관계자는 “INI스틸과 한국철강 등 전기로업체 대부분이 원자재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공장 가동을 멈추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압연업체들은 빌릿 부족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제일제강이 조업을 중단한 데 이어 동양메이저포항공장과 부국제강,한국선제 등도 일부 라인의 공장 가동을 멈췄다.철강공업협동조합 임향균 전무는 “빌릿은 현재 부르는 게 가격”이라며 “제품 가격이 원자재 값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중소철강업체들은 공장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건설 성수기인 4∼5월에는 철근과 형강 등 기초 자재의 부족과 가격 폭등으로 대혼란이 예견되고 있다.건설자재직협의회 관계자는 “철강업체의 감산과 중간상의 사재기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공기 차질에 따른 피해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독도우표 우체국직원들이 사재기”우정본부 홈페이지에 폭로 글

    발매 3시간 만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끈 독도자연 우표를 우체국 직원들이 미리 사재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우정사업본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같은 사실을 폭로한 신모씨는 20일 “지난 16일 오전 8시50분 동네 M우체국에 갔는데 직원들끼리 번호표를 돌려 나눠 갖고 고객들이 보는 앞에서 우표를 사는 모습에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네티즌들은 판매 예정일 전날 우표를 모두 판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정모씨는 “오전 8시50분 신림동의 한 우편취급소에 첫번째로 입장했는데,전날 오후에 5장 나온 것을 이미 모두 판매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는 독도 우표가 원래 판매가격보다 15배나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이같은 ‘사재기’가 가격 폭등을 부추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우정사업본부측은 “앞으로 이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면서 “그러나 독표우표 추가 발행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
  • 월요기획/美産 광우병 위험부위 4천여t 잠적·유통 한우 둔갑… 내장탕도 버젓이

    설을 앞두고 인간 광우병을 일으킬 수 있는 미국산 소의 내장과 등뼈 등 특정위험물질(SRM·Specific Risk Materials)이 정부 단속에도 아랑곳없이 시중에서 여전히 유통되고 있는 사실이 본사 취재결과 11일 확인됐다. ▶관련기사 9면 정부는 강력 단속한다고 하지만 식당 판매분에 대해서는 원산지표시가 되지 않는 한 전문가들조차 사실상 구분이 불가능한 실정이다.게다가 일부 도매상은 광우병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누그러질 때를 기다려 대량으로 SRM을 사재기하거나 보관중인 것으로 알려져 자칫 광우병 파동이 국내에서 장기화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2개월 수입량의 1.4% 수거 정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3000여명으로 특별단속반을 편성,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미국산 SRM을 단속하고 있지만 단속량은 95t에 그치고 있다.대부분 소비자들의 신고에 의한 것이다.이는 최근 2개월 동안 수입된 미국산 SRM 6746t과 비교해도 1.4%에 불과하다.수입창고에 봉인된 물량 2300t을 제외하고도 4000t이상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계산이다.지난 한 해 동안 미국에서 들여온 SRM 물량은 4만 4387t에 이른다. 특히 정부는 최근 몇년간 수입된 미국산 SRM의 실제 소비량과 유통기간 등을 정확히 알지 못해 광우병 파동을 전후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SRM의 양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지난 85년 영국에서 처음 광우병이 발견된 뒤 여러 차례 SRM의 수입과 유통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지만,정부 당국은 아직까지 SRM의 부위별 품목분류(HS)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유통경로·소비량 파악 못해 광우병 파동이 일자 농림부는 지난달 26일 이후 검역창고와 보세창고에 보관중이던 소 등뼈 379t,소창자 1930t 등 SRM물량 2309t의 봉인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하지만 봉인 조치는 통관을 마치기 전 세관의 창고 등에 있는 물품에 국한되고 있다.이미 통관을 마친 소 내장과 등뼈 등은 음식점에서 한우의 부산물로 둔갑해 판매되거나 내장탕 등 완제품 형태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수거,폐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단속기관에서는 “이미 포장이 벗겨져 원산지 확인이 불가능한 SRM은 어쩔 수 없지만 원산지 표시가 남아 있는 것은 수거해 폐기처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는 원산지 표시가 미국으로 돼 있는 것조차 제대로 단속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사 취재팀이 정부가 본격 단속에 들어간 이후인 지난 5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소 내장탕’을 주문한 결과 미국산 소 내장 12%가 포함된 냉동 완제품이 사흘만에 배달됐다.이처럼 미국산 SRM이 광범위하게 유통될 경우 국민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광우병에 걸린 소의 SRM을 사람이 먹게 되면 뇌가 서서히 스펀지처럼 변해가면서 중추신경 장애를 일으켜 죽게 되는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vCJD)’에 걸릴 수 있다. 건국대 축산학과 김천제 교수는 “광우병은 길게는 20년까지 잠복기가 있는 병이고 SRM을 통해 직·간접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편”이라면서 “앞으로 최종 소비자가 모든 육류의 원산지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원산지표시제를 강화하는 것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유영규 채수범기자 whoami@ ■광우병 위험부위 유통 실태 광우병의 위험을 안고 있는 미국산 소의 뼈,내장 등 부산물인 특정위험물질(SRM)을 시중에서 구하기는 매우 쉬웠다.인터넷업체에 주문하자 2∼3일만에 물량이 배달됐고,일부 식당에서는 미국산 SRM을 국내산 부산물 속에 슬그머니 섞어 팔기도 했다.광우병으로부터의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위험천만한 현상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미국산 SRM에 대해 철저히 단속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본사 취재 결과 곳곳에서 허점이 드러났다.소 내장을 가공해 만든 인스턴트 제품에 대한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원산지표시제가 허술해 음식점에서 미국산 소 부산물을 한우라고 속여도 적발할 재간이 없는 실정이다. ●“미국산 소 내장으로 만든 내장탕 팝니다.” 지난 5일 본지 취재팀은 인터넷의 한 식품 전문 쇼핑몰에 접속,검색창에 ‘내장탕’을 입력했다.곧 이어 화면에는 미국산 소 내장으로 만든 제품들이 줄줄이 나타났다.작은 포장의 가정용은 2인분에 5500원,식당용으로팔리는 20인용 대형팩은 2만 9800원이다.제품설명에는 가격이 저렴하고 조리도 간편하다고만 돼 있을 뿐 미국산 SRM을 사용한 데 따르는 광우병의 위험을 알려주는 경고는 없다. 가정용 내장탕 5세트를 인터넷으로 주문하자 사흘만에 도착했다.냉매제를 넣은 뒤 아이스박스에 담아 배달된 인스턴트 내장탕 용기 뒤에는 유통기간과 함께 ‘소 내장(미국산)’이라고 선명하게 표시돼 있었다. 이 업체뿐 아니라 농축산물을 취급하는 다른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미국산 소의 부위가 포함된 소머리국밥,내장탕,사골탕 등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물건을 구입하는 데에는 아무런 제한이 없다. 인터넷 홈쇼핑 업체와 인스턴트 식품 제조업체는 SRM의 유통 책임을 서로 미뤘다.홈쇼핑 업체 N사 관계자는 “공급업체 책임이니만큼 직접 전화해라.”고 말했다.제조업체 S사 관계자는 “광우병 소는 미국에서 문제가 되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태평스럽게 말하면서 “소비자가 불안하면 안 사면 되고 문제가 있으면 정부에서 어련히 수거 명령을 하지 않겠냐.그때까지는 계속 판매하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미국산 소 부산물이 한우로 둔갑 지난 8일 서울 강서구에 있는 한 국밥집.메뉴판에는 소뼈해장국과 내장탕이 주메뉴로 걸려 있다.“이거 한우죠.”라고 손님들이 묻자 주인 K(54·여)씨는 자신있게 “네.”라고 대답했다.하지만 실제는 다르다.거래내역서를 보자 이 음식점은 지난 5일 도매업자로부터 곱창 20㎏을 6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적혀 있었다.한우라면 도매가격으로 쳐도 10만원을 넘는다. “한우라면 가격이 안 맞는 것 아니냐.”고 묻자 주인은 한참 망설이다가 조심스럽게 “미국산을 쓴다.”고 털어놨다.이어 “끓이는 음식은 부산물의 원산지가 어디인지 전혀 구분할 수 없게 된다.”면서 “미국산의 가격이 한우의 반밖에 안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식당에서 다 쓰고 있다고 봐도 된다.”고 밝혔다.K씨는 단속이 시작된 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수입산 소 부산물의 가격이 한때 10% 정도 올랐고,원산지 표시가 있는 박스째로는 배달되지 않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정육점에서도 원산지를 속여 파는 경우가 사라지지 않고 있어 지난달 26일 이후에만 79개 업소가 적발됐다. ●원산지표시 도매상까지만 붙어 소의 내장과 뼈 등 부산물을 수입해 먹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중국 정도다.미국 말고는 이런 부산물을 가공해 파는 나라가 없기 때문에 수입품은 모두 미국산이다. 보통 미국산 수입 쇠고기가 생산지에서 소비자까지 연결되는 데에는 한달에서 한달반 정도 시일이 걸린다.소 부산물도 마찬가지다.수입과정은 대체로 미국 도축장-미국 가공공장-부산항 입항-각 지역 물류센터-공급업자-판매업자로 이어진다.검역은 부산항이나 검역능력이 있는 몇몇 지역물류센터에서 실시한다.하지만 원산지 표시가 붙어 있는 것은 도매상까지다.소비자들에게 판매될 때에는 대부분 포장이 뜯겨진다.때문에 소비자들은 상인이 정확히 알려주지 않으면 원산지를 알 수 없다. 전문가와 축산업자들은 소 부산물이 미국산인지 국산인지 구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따라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수입업자들이 보관하고 있는 SRM을 시장에 풀어도 이를 막을 대책은 없다. 정부는 특별단속반을 편성,단속을 펼치고 있지만 공무원들이 이를 구분할 방법은 없다.수십년 동안 쇠고기를 다룬 전문가들조차 “우리도 구분할 수 없다.”고 밝힌다.유전자 검사 같은 전문적인 방법이 있지만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려 사실상 소용이 없다. 서울 마장동에서 15년째 정육점 도매업을 하고 있는 이모(46)씨는 “우리 같은 ‘선수’들도 곱창 등 내장은 전혀 원산지를 구분하지 못한다.”면서 “원산지 표시가 돼있는 포장만 뜯어놓으면 단속공무원이 어떻게 구분할 수 있겠냐.”라고 반문했다. 유영규 채수범기자 whoami@ ■‘위험부위 유통차단' 전문가 제안 소비자들이 광우병의 공포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뾰족한 대책은 과연 없을까.전문가들은 “정부차원에서 제도를 보완하는 것이 원칙적이지만 최선의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먼저 시중에 유통 중인 특정위험물질(SRM)에 대한 표본 조사 등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주문했다. 건국대 축산학과 김천제 교수는 “우선 SRM을 전량 수거해 폐기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미국의 조사결과에만 무조건 매달리지 말고,이미 통관돼 수입상이나 도매업자들에게 보관되어 있는 물량들까지 무작위로 표본을 채집해 조사하는 샘플링 조사작업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산지표시제를 더욱 강화해 최종소비자까지 확실하게 원산지를 알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게 일고 있다.김천제 교수는 “현재 유일한 대책인 원산지 표시제는 검역과 통관까지는 지켜지지만 문제는 도소매 과정에서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 도매단계까지 의무화돼 있는 쇠고기의 원산지 표시를 음식점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의 반대가 심한 데다 2000년 이 방안을 추진하다 규제개혁위원회의 반대로 실패한 적이 있어 전망은 불투명하다. 정부는 정확한 SRM 수입량을 파악하기 위해 SRM 부위를 별도 코드로 분류할 수 있도록 통관분류체계를 고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담뱃값 내년 하반기 인상/정부, 500~1000원 조율

    담뱃값이 내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인상된다.구체적인 인상폭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략 500∼1000원선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26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관계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담뱃값 인상 방침을 최종 확정했다.정부는 또 담뱃값 인상으로 조성된 재원의 50%는 금연 프로그램과 지역 암센터 설치 등에 사용하고 나머지 50%는 지방세수 보전,엽연초(잎담배)경작 농가의 손실보전 등에 쓰기로 했다.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중 국민건강증진법과 지방세법을 개정키로 했다.이날 회의에서는 인상 파급효과와 담배 사재기 가능성을 고려해 구체적인 인상폭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키로 했다. 앞서 지난 25일 열린 실무회의에서는 ▲500원씩 2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안 ▲1000원을 한꺼번에 올리는 안 ▲1000원 이상 대폭 올리는 안 등이 논의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 편집자에게/ “담뱃값 인상만이 금연 지름길 아니다”

    -“담배 사재기 극성”기사(대한매일 10월27일자 10면)를 읽고 담뱃값 인상을 겨냥해 담배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지난 5월 보건복지부가 담뱃값 인상을 예고한 뒤 반출량이 엄청나게 늘어났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갈수록 금연 규정을 강화하는 데다 담배가 건강에 나쁘다는 사실을 널리 홍보함에 따라 담배 소비량이 줄어드는 것이 정상이다.그런데도 지난 6월 이후 매월 4억갑 이상 반출돼,지난 4월에 비해 오히려 한달에 1억갑 이상 늘어났다니 도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담뱃값이 오른다고 해서 애연가들이 담배를 안 피울 리 없는데,이처럼 어마어마하게 반출량이 급증하는 데는 담배 소매상들의 사재기와 일부 애연가들의 대량 구입에 원인이 있다고 본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담뱃값 인상만이 흡연을 줄이는 지름길이 아님을 인식하고 다른 방안을 찾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할 것이다.그리고 담뱃값 인상안에 대해 반대하는 애연가들이 많음을 감안하여 자나친 인상은 자제해야 한다.아울러 담뱃값인상 소식을 미리 흘리는 것도 바람직하지않다. 인상률을 낮춤과 동시에 적절한 시기에 인상하면 될 일을,자꾸 소문나도록 해서 사재기하도록 만드는 것은 문제 아닌가.이와 함께 일정량 이상을 한번에 구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최명연 부산시 연제구 연산6동
  • 담배 사재기 극성/5월인상 거론후 판매량 급증

    정부가 담뱃값을 올리겠다고 밝힌 뒤부터 ‘담배사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김화중 장관이 지난 5월 연내 담뱃값을 1000원 올리겠다고 밝힌 이후 담배반출량이 대폭 증가했다.담배반출량은 지난 3월 3억 4500만갑,4월 3억 4000만갑에서 5월 들어서는 3억 8800만갑으로 늘었다.6월에는 4억 2800만갑,7월 4억 3300만갑,8월 4억 700만갑,9월에는 4억 4500만갑으로 급증했다.좀체로 뛰어넘기 힘든 ‘4억갑 이상’ 반출이 4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담뱃값 인상 방침이 나오기 전인 지난 4월과 비교하면 9월 담배반출량은 1억갑 이상 늘어났다. 김성수기자 sskim@
  • 지령 20000호에 부쳐 / 처음처럼 하겠습니다

    대한매일이 2003년 9월9일 지령 2만호를 기록합니다.지령 2만호를 맞는 이 아침,우리는 대한매일이 걸어 온 지난날을 돌아보며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하고자 합니다. 솔직히 대한매일의 지난날은 영욕이 엇갈린 역사입니다.대한매일의 지령은 대한매일신보와 서울신문의 지령을 계승했습니다. 1904년 배설·양기탁·박은식·신채호 등 선각자들이 창간한 대한매일신보는 언론학자들이 “가히 전설적인 신문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대한제국 말기 우리 민족의 구심점이었습니다.최초의 시민운동이라 할 애국적인 국채보상운동과 항일 비밀결사조직인 신민회의 실질적인 본부 역할을 하면서 항일운동을 확산시키고 민족의 입장을 대변한 가장 영향력 있는 신문이었습니다. 한국 언론사상 처음으로 국한문,한글,영문판(Korea Daily News) 세가지 신문을 동시에 발간했고 발행부수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당시 발행되던 다른 신문의 발행부수를 모두 합쳐도 대한매일신보의 발행부수(약 1만부) 절반에도 못미칠 정도였다고 합니다. 대한매일신보를 강탈해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를 발간한 일제가 패망한 1945년,서울신문은 매일신보의 시설을 흡수해 창간되면서 대한매일신보의 지령을 이어 받았습니다.3·1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두사람(오세창 사장,권동진 고문)과 당시 문단의 원로이자 소설 ‘임꺽정’의 작가인 홍명희(고문) 등이 서울신문 창간에 참여했습니다. 서울신문은 1968년 모든 기사와 제목을 한글로 쓰기 시작했을 만큼 한글전용과 신문말 다듬기에 선구적 역할을 했습니다.서울신문의 신문말다듬기를 통해 만들어진 새 말 가운데는 ‘사재기’등 요즘 널리 쓰이는 것이 많습니다.상업주의와 선정주의에 휩쓸리지 않고 어느 신문보다 재벌의 잘못된 행태를 비판하는데 과감했습니다.문화예술 활동 지원에도 앞장섰습니다.서울 세종로의 이순신 장군 동상을 비롯,애국선열 동상 15기를 건립했고,금이 간 보신각 종을 새로 만들어 제야의 종소리가 계속 울리게 했습니다.언론환경의 변화에 따라 컴퓨터 조판시스템을 가장 먼저 도입한 것도 서울신문입니다. 그러나 서울신문은 4·19때 성난 시위대에 의해 사옥이 불타는 오욕의 역사도 지니고 있습니다.해방후의 좌우익 대립,군사독재 등을 거치면서 지면과 논조가 굴절되고 권언유착의 폐습에 물들었던 것이 숨길 수 없는 사실입니다.한국 제도권 언론이 자의든 타의든 빠져들었던 곡필의 역사에서 선두에 섰던 적도 있습니다. 이 부끄러운 과거에 대한 통절한 반성을 바탕으로 1998년 서울신문은 대한매일로 이름을 바꾸었고 2002년 사원들이 최대주주가 되는 민영화를 이룩해냄으로써 소유형태에 있어서도 완전한 독립언론으로 탈바꿈했습니다.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한 국민의 신문으로 다시 태어난 것입니다.민영화 이후 대한매일은 온건합리주의 개혁노선을 지향하며 민족문제와 남북 공동체 회복,인권,시민의 권리 신장,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진취적인 입장을 취해왔습니다. 내년이면 창간 100주년을 맞는 대한매일은 이처럼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항상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지령 2만호를 맞는 이 아침에도 우리는 지난날을 교훈 삼아 언론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옷깃을 여밉니다.초심으로 돌아가 대한매일신보의 창간 정신을 되새기면서 시대정신을 이끄는 신문을 만들고자 합니다. 북한 핵 문제로 인해 6자회담이 열리고 있는 오늘의 상황은 일본이 세력을 확장하며 서구 열강들이 앞다퉈 아시아를 넘보던 100여년전의 상황과 매우 흡사합니다.대한매일은 대한매일신보가 그랬듯이 민족의 앞날을 먼저 생각하는 신문이 될 것입니다.아울러 새로운 시대의 동인을 먼저 읽고 사상의 자유로운 시장기능을 수행하면서 세상을 보는 다른 시각이 있는 신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무한경쟁의 신문시장에서 상업주의나 자사이기주의에 휩싸여 진실을 왜곡하지 않고 독자의 입장에서 뉴스를 판단하겠습니다.독자가 참여해 독자가 신문을 만드는 참신하고 도전적인 신문이 될 것입니다. 임영숙 주필 y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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