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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품 사재기·고액 사교육비 담합 단속

    물품 사재기·고액 사교육비 담합 단속

    새 정부가 물가 오름세를 부추기는 물품 사재기(매점매석), 고액 사교육비 담합, 부동산 투기 등 행위를 차단하는데 ‘올인’하기로 했다. 치솟는 물가와 꿈틀대는 집값을 잡지 못하면 올해 6% 경제성장도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24일 정부부처들에 따르면 재정경제부와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등은 물가 안정 기반을 흔드는 물품 사재기 행위에 대한 합동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원자재 가격 폭등과 관련해 건축용 철근 등 사재기 행위를 한 업체에 대해서는 세무조사에 착수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아울러 철근을 사재기 품목으로 지정·고시해 적발 업체에 벌금을 물릴 방침이다. 지난 1년간 철근 가격은 48.3% 올랐다. 정부는 또 원료 가격 상승에 편승해 생필품 값을 부당하게 올리는 업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신학기를 맞아 교육비가 들썩여 서민경제에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는 만큼 고액 학원비, 교복값 담합 등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물가 급등의 가장 큰 요인인 국제 원자재 값 상승에 대한 대응카드로 수입 관세 인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가격이 폭등하는 석유제품, 밀, 옥수수, 사료용 곡물 등 품목에 대해서는 할당관세를 추가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양돈·한우 농가에 사료 구입 자금 1조원을 지원해 부담을 덜어 준다. 또 상반기에 중앙 공공요금 인상을 동결하기로 했다. 지방 공공요금은 인상을 억제하는 지자체에 포상금 지급 등 인센티브를 줘 물가 상승 요인을 최소화한다는 복안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뛰는 물가… ‘인플레 공포’

    뛰는 물가… ‘인플레 공포’

    물가가 악재중의 악재로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소비자물가는 15.5% 상승했다. 반면 열무와 밀가루, 금반지 등은 소비자물가 전체 상승률에 비해 6∼7배 안팎으로 올랐다.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하고, 곡물가격이 폭등하는 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때문에 소비자물가가 3.9%까지 치솟는 상황에서 일부 품목의 가격불안이 전체로 확산되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라면·철광석 사재기’열풍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의 방증이라는 얘기도 있다. ●교육비·공공요금·장바구니 물가 폭등 22일 한국은행이 올 1월 현재 소비자물가지수를 구성하는 489개 품목의 최근 5년간 물가상승률을 살펴본 결과, 열무와 밀가루 가격이 2003년 1월에 비해 각각 116.4%와 103.1% 올라 상승률 1,2위를 기록했다. 이어 금반지(99.3%), 부침가루(92.5%), 토마토(91.9%), 경유(91.3%), 자동차용 LPG(70.0%)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열무는 수요에 비해 생산이 크게 줄면서 가격이 많이 올랐고 밀가루는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5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금 반지는 지난 몇 년간 달러화 약세 현상으로 인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물가상승률 상위 50개 항목 중에는 국공립 대학교 납입금(53.9%)을 비롯해 유치원(49.3%), 사립대학원(48.1%), 국공립대학원 납입금(43.6%) 등 교육 관련 항목이 포함됐다. 각 학교 등이 지난 5년 동안 해마다 등록금을 7∼8%가량 올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통요금 등 공공요금도 크게 올랐다. 하수도료(68.2%), 전철료(63.8%), 시내버스료(46.1%)도 지난 5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3∼4배씩 올랐다. 자동차보험료와 국제항공료, 산후조리원이용료 등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한편 같은 기간 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품목은 휴대전화(-72.9%)로 나타났다. 또 TV(-60.5%), 사진기(-59.5%), 모니터(-56.3%), 컴퓨터 본체(-55.2%), 프린터(-46.7%) 등 전자제품의 가격은 떨어졌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무서워 지난 1월 소비자물가가 4% 가까이 치솟고 선행지표격인 1월 수입물가와 원자재·중간재물가가 각각 전년 동월대비 5.9%,21.2%,17.3% 상승해 9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물가상승에 따른 경제주체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라면, 철광석, 밀가루 사재기 등의 열풍은 이런 불안감을 반영한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소 유병규 산업전략본부장은 “사재기 열풍과 같은 가수요가 물가상승을 가속화시킨다.”면서 “기업입장에서는 물가상승 기대심리가 확산되면 매출이 줄고 채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고용이 감소하는 등 본격적인 경기침체기로 들어갈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한은에서는 “물가상승기대 심리가 확산되면 노동자쪽에서 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임금인상을 요구하게 되고, 업계는 다시 임금인상분을 제품이나 서비스에 전가시키는 등으로 큰 폭의 물가상승의 악순환이 시작된다.”고 분석했다. 한은이 올 3∼6월까지 노동계의 춘투를 주목하는 이유다. 또한 부동산 등 자산버블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생산주체들이 물가상승기에는 실물자산을 보유하려고 하기 때문에 부동산 투자 등으로 자금이 몰릴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치솟는 물가, 노사 불안 우려한다

    참여정부 출범 첫해인 지난 2003년에는 320건이었던 노사분규가 지난해에는 115건으로 줄었다. 불법분규도 29건에서 17건으로 떨어졌다. 참여정부가 ‘친노동자’였다기보다는 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물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사재기가 극성을 부릴 정도로 물가 비상이다. 지난달 수입물가 상승률은 20%를 웃돌고 원재료 물가는 무려 45.1%나 뛰었다. 이명박 당선인이 어제 각료 내정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민생 물가대책을 세워달라.”고 당부할 만큼 물가 압력이 서민가계를 짓누르고 있다. 우리는 물가 폭등이 가계를 뛰어넘어 산업현장에서도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나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노조로서는 임단협 때 물가 상승률 이상의 임금인상을 요구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명박정부는 민주노총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민주노총이 집중 임투에 나선다면 올해 노사관계는 대립과 갈등으로 점철될 수밖에 없다. 물가 불안에 따른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를 ‘떼법’이나 ‘정서법’으로 매도하지도 못한다. 한국경제는 국제 원자재발(發) 인플레 기대심리가 물가 앙등-높은 인금인상 요구-원가 상승-물가 추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늪에 빠지게 된다. 뻔히 예견되는 이같은 파국 시나리오를 막으려면 차기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물가와의 일대 전쟁을 선포해야 한다. 대외적으로는 자원외교를 강화하는 한편 대내적으로는 유통시장 혁신을 통해 물가 상승 압력을 최소화시켜야 한다. 특히 정부와 기업들은 노조의 과도한 임투로 산업현장이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지금부터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 이명박정부의 노사정책은 벌써 시험대에 올랐다. 그리고 그 해답은 물가 안정이다.
  • [사설] 이명박정부 최우선 과제는 물가안정

    한국경제가 사면초가 상태에 놓였다. 이명박정부 출범을 앞두고 무역적자 폭이 확대되고 물가가 치솟는가 하면, 소비증가세가 둔화되고 고용사정은 악화되고 있다. 특히 치솟는 물가는 한국경제의 숨통을 옥죄고 있다. 지난 1년간 50%나 오른 국제 밀 시세는 최근 한달 사이 무려 90% 이상 폭등했다. 밀가루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라면 등 생필품가격이 오르면서 사재기와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국제 원유가격은 또다시 사상 최고가 행진이다. 철강 등 국제 원자재값이 폭등하면서 우리의 수출주력상품인 조선과 자동차 등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문제는 ‘글로벌 인플레 쓰나미’로 불리는 최근의 물가 상승압력이 우리로서는 속수무책이라는 점에 있다. 원자재와 에너지, 곡물의 자급률이 극히 낮은 우리 경제구조로서는 외부 충격시 완충역할을 담당할 방파제가 없다. 지난해에는 원화값 상승이 수입물가 충격을 일정 부분 흡수했지만 올 들어 환율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수입물가 상승은 곧바로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로 파급되고 있는 것이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3일 경기의 하강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콜금리를 동결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바로 이러한 인플레 기대심리 때문이다. 이명박정부는 성장잠재력 회복과 물가안정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겠다고 공언했다. 대외 여건이 우호적이거나 최소한 중립적이라면 바람직한 목표다. 하지만 지금은 경기 부진 속에 전방위 물가 압력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새 정부가 물가 안정에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둘 것을 권고한다. 이를 위해 정치권은 차기정부가 표방한 ‘자원외교’를 능동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본다. 물가 고삐를 못 잡는 성장은 사상누각이다.
  • “라면 사재기, 애그플레이션의 나비효과”

    곡물값 상승(애그플레이션)에 따른 나비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라면 사재기가 한 예다. 나비효과란 지구상 어디에선가 일어난 조그만 원인이 예측할 수 없는 큰 결과로 발전해 갈 수 있음을 뜻한다. 대우증권 정근해 선임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라면 사재기는 나비효과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곡물가격 상승 관련 기업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이날 종자회사인 농우바이오, 해충박멸제를 만드는 휴바이론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곡물 관련 주요 종목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정 연구원은 “기후 요인으로 인한 공급감소에 식량·에너지·투기수요가 가세, 식품 인플레이션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급부진을 재고로 충당하면서 곡물 재고율이 위험수준에 이르렀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세계 곡물 재고율은 15%가량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권장 재고율은 18∼19%다.현재 세계는 대체에너지인 바이오 에탄올 생산 붐으로 다른 작물 대신 옥수수를 생산하는 농가가 늘고 있으며, 곡물을 투자 대상으로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투기가 가세, 가격이 왜곡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다 식량 민족주의도 한몫 거들고 있다. 세계 5위 밀 수출국인 러시아는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밀가루 값 상승이 실물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 자국의 밀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우크라이나, 인도네시아 등은 이미 농산물 수출세를 인상, 수출을 억제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사료를 포함한 식량 자급률이 27%에 불과, 곡물가격 상승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국 큰손들 연일 美 부실자산 낚는데… 현지 경기 저점 논란

    한국 큰손들 연일 美 부실자산 낚는데… 현지 경기 저점 논란

    국내 기관투자자들과 개인들의 ‘바이 USA’가 활발하다. 대상은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메릴린치 등 미국 투자은행(IB)의 주식·채권 등 부실 자산. 이들은 주가 등이 ‘반토막’ 난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보고 있다.10년 전 외환위기 때 미국 회사들이 국내 자산을 사들인 것과 반대의 흐름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미국 부실자산 투자에 대해 전문가들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있어 투자를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과 더불어 부실의 바닥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부딪치고 있다. ●반토막난 미국 IB 자산 ‘사재기’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투자공사(KIC)의 메릴린치 지분투자를 계기로 본격화된 투자 대열에 은행을 비롯한 각급 금융기관들이 동참하고 있다. KIC가 미국 투자은행(IB)인 메릴린치에 지분 투자하기로 한 규모는 20억달러.2년 9개월 동안 연 9%의 배당을 받은 뒤 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되면 지분을 3% 이상 확보, 메릴린치의 5대 주주로 오르게 된다. 부실채권정리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KAMCO)는 외환위기 이후 부실채권 정리 경험을 살려 미국 투자은행들의 서브프라임모기지 관련 부실채권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캠코는 국내 연기금 등과 공동으로 투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며, 우선 5억달러 규모의 부실채권을 선별해 수익성을 검토한 뒤 투자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하나은행도 최근 메릴린치에 5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국민연금기금도 미국 금융자산을 넘보고 있다. 씨티은행 등 미국 주요 금융회사들이 추가로 자본확충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위기가 기회’라는 인식 하에 투자에 나서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신운용과 삼성투신, 교보투신 등도 민간의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미국 투자은행 투자를 위한 사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현재 미국 주요 투자은행의 주가는 바닥 수준이다.19일 뉴욕 증권시장 종가 기준 주가는 ▲메릴린치 50.13달러 ▲씨티 24.16달러 ▲UBS 32.71달러 ▲JP모건 42.83달러 ▲모건스탠리 41.49달러 등이다. 최근 52주 간 최고가와 비교했을 때 씨티는 39.3%, 모건스탠리 45.6%,UBS 49.4%, 메릴린치 52.8% 등의 수준에 불과하다. ●투자 적기 엇갈리는 전망 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이 걷히고 있는 만큼, 지금이 투자 적기가 될 수 있다고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금융연구원 박해식 연구위원은 “서브프라임 사태와 관련한 가장 큰 문제는 미국 경제가 얼마나 더 나빠질지 모른다는 점이지만 최근 고용 등 실물지수에 서브프라임에 따른 피해가 반영되면서 불확실성이 점차 걷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제거된다고 해서 미국 경제가 좋아지지 않겠지만 투자를 해도 괜찮다는 뜻인 만큼, 미국 투자은행에 대한 투자는 좀 더 기다리는 것보다 이제 시작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불안 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안병찬 국제국장은 “현재 바닥이 완전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금융주에 투자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변수는 채권보증업체인 모노라인 부실. 이들이 위태로운 상황인 만큼 모노라인이 보증한 채권에 투자했던 투자은행들이 오는 3월 결산에서 또다시 대규모 부실을 털어내야 할지도 모른다. 여기에 모노라인들이 보증해온 지방채 등 경매방식채권(ARS),45조달러 규모의 신용부도스와프(CDS)와 더불어 신용카드·자동차론 부실문제도 남아있다는 것이 미국 언론들의 분석이다. 한 금융전문가는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초래된 리스크는 리스크가 무엇인지 모르는 리스크가 가장 크다.”고 말하고 있다. 한은 이응백 투자운용실장은 “주요 IB의 주가가 지난 1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간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주식을 사들이기보다는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라면 사재기 열풍… 일부 품귀까지

    라면 사재기 열풍… 일부 품귀까지

    농심의 라면 값 인상 발표가 나기 무섭게 대형 할인점과 대리점, 분식점 등을 중심으로 라면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다. 일부 할인점에선 품귀 현상마저 빚어지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측은 “농심이 가격 인상을 발표한 18일 오후부터 봉지 라면을 중심으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일부 이마트 점포에서는 농심 신라면 등 일부 제품의 경우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19일 밝혔다. 이마트측은 “19일 오후 4시 현재 20만개의 봉지 라면이 팔렸다.”며 “이는 평일 하루 판매량의 두 배이며 전날 같은 시간(11만개)보다도 80%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루 평균 10만개가량 팔리던 봉지 라면은 가격 인상 발표 당일에는 평소의 두배인 20만개나 팔렸다. 홈플러스에서도 18일 신라면 판매량이 17만 7085봉지로 일주일 전인 11일의 5만 1630봉지보다 3배 이상 늘었다. 라면 사재기는 생산업체로부터 물건을 받는 대리점과 분식점 등에서 더욱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의 한 관계자는 “주로 소매점에 라면을 공급하는 대리점과 분식점에서 사재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의 라면 공급 비율은 대형 할인점이 20%, 대리점 등 기타가 80%를 차지하고 있다. 농심에 이어 곧 가격을 인상할 오뚜기, 삼양 등의 라면도 사재기 열풍에 힘입어 덩달아 판매량이 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19일 농심과 가격협의에 들어갔다.”며 “2∼3일분의 재고량이 있기 때문에 하루이틀 정도 기존 가격에 판매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개도국 식품값 관리 딜레마

    개도국 식품값 관리 딜레마

    ‘수요는 늘고 가격은 오르고 가격통제의 부작용은 쌓여만 가고’국제 식품가격 급등으로 개발도상국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지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보고서를 인용, 국제식품 가격이 치솟자 개발도상국들이 구시대의 정책인 가격통제에 나서는 바람에 오히려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BOA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24개 개도국의 식품 가격은 11%나 올라 2006년 4.5%에 비해 2배를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이같은 가격상승은 유가 상승으로 생산비용과 운송비용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WSJ에 따르면 중국의 콩 수요는 지난해 4700만t으로,1990년의 1100만t에 비해 4배 수준으로 늘었다. 식품가격 상승으로 싱가포르의 경우 지난해 12월 물가상승률이 4.4%를 기록,25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으며 멕시코와 말레이시아, 파키스탄에서는 식품값 상승과 공급부족으로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식품가격이 급등하면서 개도국들은 가격통제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돼지고기와 계란을 비롯한 농산품을 생산과 관련된 업계에 가격을 인상할 경우 정부 승인을 받도록 의무화 했다. 태국도 인스턴트 국수와 식용유 제품에 가격통제 정책을 취했으며 러시아도 특정한 종류의 빵과 계란, 우유 등에 대한 가격을 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멕시코는 국민들의 제2 주식인 토틸라(옥수수 가루를 반죽해 만든 얇고 둥근 떡) 가격을, 베네수엘라는 우유와 설탕 등 농산품 가격을 통제하고 있다. 70년대 미국의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이 가격을 통제했지만 효과는 단기간에 그쳤고 74년 물가상승률이 10%를 넘는 등 부작용을 낳았다. 농업 전문 연구업체 인포마이코노믹스의 브루스 셰어 최고경영자(CEO)는 “인위적인 가격통제는 사재기를 유발, 장기적으로는 공급 부족으로 이어져 불안을 조장하고 가격이 더 크게 오를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개도국 식품값 관리 딜레마

    개도국 식품값 관리 딜레마

    ‘수요는 늘고 가격은 오르고 가격통제의 부작용은 쌓여만 가고’ 국제 식품가격 급등으로 개발도상국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지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보고서를 인용, 국제식품 가격이 치솟자 개발도상국들이 구시대의 정책인 가격통제에 나서는 바람에 오히려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BOA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24개 개도국의 식품 가격은 11%나 올라 2006년 4.5%에 비해 2배를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이같은 가격상승은 유가 상승으로 생산비용과 운송비용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WSJ에 따르면 중국의 콩 수요는 지난해 4700만t으로,1990년의 1100만t에 비해 4배 수준으로 늘었다. 식품가격 상승으로 싱가포르의 경우 지난해 12월 물가상승률이 4.4%를 기록,25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으며 멕시코와 말레이시아, 파키스탄에서는 식품값 상승과 공급부족으로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식품가격이 급등하면서 개도국들은 가격통제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돼지고기와 계란을 비롯한 농산품을 생산과 관련된 업계에서 가격을 인상할 경우 정부 승인을 받도록 의무화했다. 태국도 인스턴트 국수와 식용유 제품에 가격통제 정책을 취했으며, 러시아도 특정한 종류의 빵과 계란·우유 등에 대한 가격을 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멕시코는 국민들의 제2 주식인 토틸라(옥수수 가루를 반죽해 만든 얇고 둥근 떡) 가격을, 베네수엘라는 우유와 설탕 등 농산품 가격을 통제하고 있다. 70년대 미국의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이 가격을 통제했지만 효과는 단기간에 그쳤고 74년 물가상승률이 10%를 넘는 등 부작용을 낳았다. 농업 전문 연구업체 인포마이코노믹스의 브루스 셰어 최고경영자(CEO)는 “인위적인 가격통제는 사재기를 유발, 장기적으로는 공급 부족으로 이어져 불안을 조장하고 가격이 더 크게 오를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메이드 인 재팬’ 유아용품 쓰나미

    ‘메이드 인 재팬’ 유아용품 쓰나미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에 사는 우모(31·여)씨는 6개월 된 아들에게 입혀온 일본제 M기저귀를 4주째 구하지 못하고 있다. 유명 인터넷쇼핑몰마다 모두 이 제품이 동났기 때문이다. 우씨는 결국 일제보다 개당 몇백원이 비싼 고급 국산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젊은 ‘엄마’들 사이에 ‘메이드 인 재팬’ 유아용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엔화 약세로 고급 국산제품보다 가격이 더 싼데다 인터넷을 통한 구매에 익숙한 젊은 주부들이 “품질이 좋다.”는 입소문을 끊임없이 퍼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매출이 가장 폭증한 품목은 기저귀다.5일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에 따르면 일제 G기저귀의 지난해 매출은 분기당 평균 110%씩 늘었고,M기저귀는 215%씩 폭등했다. 또한 일제 P젖병의 매출은 매월 5∼10%씩 꾸준히 오르고 있다. 주부 김모(29)씨는 “원·엔 환율이 최근 약간 오르자 일부 주부가 환율이 더 오르기 전에 사재기를 해 품귀현상이 심해졌다.”고 말했다. 일제 분유를 찾는 사람도 늘어나는 추세다. 분유는 전량 구매대행으로 국내에 들여 오기 때문에 공급량이 그리 많지 않다. 때문에 일부 업자는 무관세로 들여와 마진을 붙여 파는 불법 배송을 하기도 한다. 이런 물건을 샀다가 적발되면 관세뿐 아니라 부가세도 물어야 한다. 안모(33·여)씨는 “국내업체의 분유를 먹이고 싶어도 잊을 만하면 분유에서 장염을 일으키는 사카자키균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오는가 하면 일부 분유에서는 유전자재조합성분(GMO) 함유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제 유아용품이 인터넷에서만 거래되다 보니 쇼핑몰마다 가격 차이가 크고 정가가 없어 소비자가 골탕을 먹기도 한다.H분유는 930g 한 통에 2만 5000원부터 3만 8000원까지 팔린다. 따라서 최근에는 주부들이 1박2일로 일본 유아용품 원정구매에 나서기도 한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사는 윤모(30·여)씨는 첫 돌이 막 지난 아들을 위해 올 여름에 일본으로 갈 예정이다. 윤씨는 “친구가 싸게 사온 젖병과 기저귀, 장난감 등을 보고 일본행을 결심했다.”면서 “이것저것 많이 사면 비행기값은 빠진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서남해안 천일염값 폭등

    전남 신안군 등 서남해안에서 주로 생산되는 천일염 값이 폭등하고 있다. 이런 가격 오름세는 충남 태안 원유 유출 사고 이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바다 오염이 소금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일부 유통업자들이 사재기에 나선 때문으로 보인다. 일반 소비자들도 이에 가세하면서 최근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다. 15일 대한염업조합과 신안군 등에 따르면 해양 오염사고가 발생하기 이전엔 30㎏들이 한 포대의 도매가가 7000∼8000원에 거래됐다. 최근에는 1만 5000원으로 두배 이상 올랐다. 소매가는 운송비 등을 더해 20㎏짜리 한포대가 1만원을 웃돈다. 서울 등 생산지로부터 멀수록 가격은 더 높다. 목포시 동명동 M상회 주인 이모(54)씨는 “천일염이 비수기인 요즘 평소의 5∼10배 가량인 하루 500포대 이상이 팔린다.”며 “가격이 매일 오르고 있는데도 주문량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염업조합측은 이에 따라 비축 소금 30만 포대 가운데 20만 포대를 최근 긴급 방출했다. 특히 그동안 광물로 분류됐던 천일염이 3월부터는 식품으로 인정받게 되면서 유통업자들의 매점매석 등이 가격 오름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임조 염업조합 유통팀장은 “소금 생산이 본격화되는 3∼4월까지 이같은 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생산된 천일염은 30여만t으로, 이 가운데 전남이 20만t으로 가장 많다. 태안 등 충청권 6만t, 인천과 경기 4만t 등으로 집계됐다.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데스크시각] 댁의 그림은 ‘진짜’ 안녕하세요?/황수정 문화부 차장

    며칠전 만난 강남의 한 유명 화랑 대표는 “언제부턴가 화랑을 찾아오는 고객이 사랑스럽지 않고 무섭다.”고 했다. 미술작품을 투자대상으로 잡은 관람객들의 태도가 적극적이다 못해 무모하기까지 하다는 뜻이었다.‘묻지마 사재기’를 하는 큰손 투자자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는 건 물론. 그들 가운데는 미술에 대한 기본적인 감식안도 없는 이들이 태반이라고도 했다. 화랑 경영자의 입장에서 작품구매자층이 확산되는 건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그는 기초상식도 없이 친구 따라 강남 가듯 너도나도 작품 사재기에 열올리는 과열현상에 대해선 고개를 가로저었다. 한숨이 절로 나오는 현장소식에는 이런 것도 있었다. 미국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의 위작 한 점을 해외에서 10억원에 속아서 사들인 걸 뒤늦게야 알고 가슴을 친 한 컬렉터. 프리미엄까지 붙여 얼렁뚱땅 되팔 심산에 열심히 ‘눈먼 돈’을 기다리고 있다는 거였다. 그런데 그 주인공이 강남에다 버젓이 간판을 걸고 있는 화랑 대표라면 어떤가. 쌈짓돈을 모아 적금으로 그림 한두 점이라도 사놓은 이라면 정신이 번쩍 들 얘기가 아닐까 싶다. 올 들어 정점으로 치달은 미술계 무차별 투기 열풍의 폐해가 여기까지 와있는 것이다. 요즘 미술시장의 양적 팽창은 전례가 없을 정도이다. 굳이 수치를 빌리지 않더라도 피부로 느껴지는 현실이다.“그림을 잘 모르는 듯한데,1∼2년새 기백억원대의 작품을 사들인 신규 컬렉터가 많아 자주 놀란다.”는 말이 화랑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얼치기 컬렉터들에게야 팔려고 작정만 하면 수억원짜리 작품을 떠넘기는 게 일도 아니란 소리다. 그렇다고 요즘 미술시장이 큰손들만 상대하고 있다는 얘긴 물론 아니다. 미술품 판매의 중심축이 오프라인(화랑)에서 온라인(인터넷)으로 몇년새 확실히 옮겨앉았다. 그 덕분에 미술의 대중화 여건만큼은 과거 어느 때보다 좋아졌다. 인터넷에서도 괜찮은 그림 한두점 사는 건 간단하다. 국내 최대 미술품 인터넷 경매사이트 포털아트 한곳에서만도 한달 평균 2000여점이 팔려나간다. 이 한 사이트의 판매량이 화랑협회에 소속된 전국 100여개 화랑에서 거래되는 수량보다 더 많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림은 아무나 사는 게 아니며, 재력과 안목이 받쳐줘야 한다는 편견을 가진 기자로선 그 수치가 솔직히 놀라웠다. 어쨌든 좋다.‘그림의 떡’이던 인기작가의 작품을 비록 소품이되 30만∼50만원에 소장할 수 있다면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그 자체가 팍팍한 일상에 쉼표를 찍어주는 근사한 메타포다. 인터넷 사이트들의 회원 연령대가 눈에 띄게 낮아진다는 얘기도 상쾌하다. 대상이 뭐였건 문턱이 낮아진다는 데야 보통사람들에게 손해날 일 없으니 말이다. 그런데 다시 문제는 ‘수준’이다. 취미로서건 투자 대상으로건 ‘소비자’들의 수준이 바닥이고서는 미술시장의 수준도 개선될 수 없다. 세계무대에서 이름을 얻고 있는 중국 현대화가 인쥔(尹俊)의 국내전 후일담을 듣고 기자는 입맛이 떫었다. 지난달 국내전에서 그는 처음 책정했던 작품가의 곱빼기를 불렀다는 후문이다. 전시 도중에 작품값을 조정하는 건 드문 경우라 무척 당혹스러웠다는 갤러리 대표의 말 끝에 떠오른 속담.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그럼 그 젊은 중국작가도 우리의 묻지마 미술투기 바람을 꿰뚫었단 얘기가 되나? ‘큰손’이나 ‘개미’들이나 마음편히 함께 미술을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건 모두에게 정답이다. 곳곳에서 미술품 투자 관련 강의에 세미나, 투자설명회가 활성화되고 있다. 작은 움직임들이지만 그나마 다행스럽다. 건강한 시장은 소비자가 만드는 법. 미술시장이라고 다를까. 황수정 문화부 차장
  • 빼빼로데이·수능 겨냥 소원성취 마케팅

    숫자 ‘1’이 네 번 겹치는 11월11일인 일명 빼빼로 데이와 수학능력 시험일인 11월15일을 놓고 업계의 마케팅 경쟁이 뜨겁다.●롯데 오리온 해태 등 과자 업계 빼빼로 데이 올인 빼빼로 데이는 1990년대에 제과업체의 마케팅 수단으로 확산됐으나 최근에는 사랑과 우정, 감사의 마음을 비싸지 않은 과자로 전할 수 있는 편한 날이라는 인식도 없지 않다. 빼빼로는 롯데제과가 1983년 국내 최초로 젓가락 형태의 비스킷에 초콜릿을 코팅해 내놓은 제품. 지금은 롯데 제과뿐 아니라 빼빼로 모양의 스틱 과자 모두 빼빼로 데이 선물로 통한다. 오리온의 미스틱, 해태제과의 소년소녀를 만나다, 크라운제과의 유나 등이 대표적이다. 개별 업체는 물론 백화점, 대형할인점 등에서도 빼빼로 데이를 겨냥한 행사를 벌인다. 롯데백화점 일산점에서는 11일 엄마와 함께 만드는 빼빼로 포장 체험교실(선착순 50명)을 진행한다. 신세계 이마트는 14일까지 전국 108개 점포에서 빼빼로 골라담기 행사를 벌인다. 롯데제과, 오리온, 해태제과 등 5개 제과사가 참여해 400원부터 3980원까지 다양한 스틱 과자 제품을 판매한다. 롯데 빼빼로 3종 묶음 4개를 사면 1개를 더 준다. 롯데는 11일까지 빼빼로 캐릭터 경주 우승자를 맞히는 온라인 이벤트(www.lotteconf.co.kr)를 벌여 1등에게는 100만원을 준다. 국내 최대 베이커리 브랜드인 파리바게뜨에서도 빼빼로 과자를 판다. 롱러브데이(1만원)에는 20㎝ 이상의 쌀맛초코스틱, 참깨맛딸기스틱, 모카맛초코스틱이 각각 10개씩 들어있다. 대중제품인 러브메시지(3000원)에는 패키지에 메시지를 적을 수 있는 카드가 붙어 있다. 롯데제과측은 9일 “빼빼로 데이를 앞두고 유통업체에서 사재기를 하기 때문에 실제로 빼빼로 매출이 가장 높은 달은 10월”이라며 “지난달에만 150억원어치가 팔렸다.”고 말했다.●수능 마케팅도 후끈 해태제과는 가바(미배아 발효추출물)와 글루코스(포도당) 성분이 들어있어 먹으면 집중력이 향상된다고 주장하는 기능성 초콜릿인 집중력, 수능대박 홈런을 기원하는 과자 홈런볼, 열심히 노력하라는 의미의 아이스크림인 고군분투를 묶은 수험생 3종 세트를 내놨다. 농심은 13일까지 자사 홈페이지에서 수능 영역별로 간단한 문제를 풀고 노트북, 닌텐도 게임기 등 추첨을 통해 경품을 주는 이벤트를 한다. 크라운베이커리에서는 대입 합격 기원 메시지 으랏차차 잘쳐라를 담은 제품 잘쳐라 합격 등불과 운수대통세트를, 샤니는 찹쌀떡과 함께 흑미떡 호박떡 등으로 구성된 힘내라 영팔아 선물세트를 각각 팔고 있다. 분당 삼성플라자는 12∼14일 학생증을 지참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100명에게 합격 기원 찹쌀떡을 준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을 비롯한 수도권 7개 점포에서 14일까지 수험생 자녀를 둔 J클럽 회원 중 선착순 2200명에게 사인펜, 연필, 지우개 등이 있는 수능 패키지 세트를 무료로 준다. 인터파크는 대한민국 모든 수험생 수능 대박 기원 응원 상품 총 집합전을 열고 초콜릿, 엿, 합격통지서 등으로 구성된 수능선물세트(2만 7900원), 수능베개(3만 2500원) 등을 판다.주현진기자jhj@seoul.co.kr
  • [사설] 고유가 고통 꼼수로 가리려 하나

    국제유가의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장중 한때 배럴당 98달러를 웃도는 등 100달러시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엔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구조적인 수급불균형과 중동정세 불안, 달러화 약세, 투기자본의 사재기 등이 겹친 탓이다.1차,2차 오일쇼크가 산유국의 감산에 기인한 것이라면 이번엔 국제적인 정세까지 복합적으로 얽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따라서 고유가 추세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우리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날로 가중되는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 주려면 유가의 60%를 차지하는 유류세를 인하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는 세수 감소를 핑계로 책임 떠넘기기와 꼼수로 일관하고 있다. 유류세 인하는 탄력세율제도를 활용하면 된다. 이는 정부가 관장하는 세법 시행령 개정사항이다. 그럼에도 ‘정치권의 합의’를 요구하는가 하면, 재정경제부가 이미 내놓은 ‘등유값 인하’를 기획예산처가 서민들을 위한 대책인양 포장만 바꿔 발표했다. 대국민 사기극이다. 그러면서 정작 서민대책의 핵심인 LPG의 특별소비세(ℓ당 40원) 폐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정부가 연간 20조원을 웃도는 유류세에 집착하는 이유를 모르는 바가 아니다. 씀씀이는 커지는데 안정된 세원인 유류세를 줄일 경우 재원 염출이 쉽지 않다는 정부의 항변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이 정부는 지난 5년간 마구잡이로 공무원 숫자를 늘려 연간 1조원 이상 세금을 축냈다. 국감을 통해 혈세 낭비도 숱하게 드러났다. 그럼에도 ‘효율적인 정부론’으로 둘러댔다. 정부는 언제까지 정치권 핑계를 대고 재탕대책으로 국민을 우롱할 것인가.
  • 은행 펀드담보대출 ‘양날의 칼’?

    은행 펀드담보대출 ‘양날의 칼’?

    최근 ‘사재기 열풍’의 대상인 펀드를 담보로 한 대출 상품이 은행권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씨티, 신한에 이어 우리은행도 최근 펀드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대출을 늘리려는 은행과 펀드를 깨지 않으면서도 목돈을 구하려는 고객들의 요구가 접점을 찾은 결과다. 그러나 주가 하락기에는 펀드담보대출을 받은 고객들이 펀드 손실과 함께 이자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주로 출시했던 펀드담보대출 상품을 은행권에서도 속속 내놓고 있다. 펀드담보대출의 대출 한도는 ▲채권형펀드 가입금액의 70∼90% ▲채권혼합형 70% ▲주식혼합형 50∼70% ▲주식형은 50∼60% 정도가 일반적이다. 이날 우리은행이 내놓은 ‘펀드 파워 론’은 채권형 펀드는 펀드 평가액의 80%, 주식형 펀드는 주식 편입비율에 따라 평가액의 50∼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기간은 해당 펀드의 만기일 이내에서 최장 1년까지.1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6일 현재 변동금리는 최저 연 6.85%, 고정금리는 연 7.08%가 적용된다. 이에 앞서 씨티은행은 지난 7월 은행권 처음으로 ‘인터넷 펀드담보대출’ 상품을 내놓았다. 이름 그대로 인터넷으로만 판매되기 때문에 서류 준비나 부대 비용 없이 손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 금리는 연 6.8% 수준이다. 신한이 최근 출시한 펀드담보대출 상품인 ‘탑스 펀드담보대출’은 개인신용에 상관없이 CD 연동금리에 1.5∼2.0% 포인트가 더해진 금리가 적용된다. 국민, 하나, 외환 등 다른 은행들도 특정 상품은 내놓지 않았지만 펀드담보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국민은행 펀드담보대출의 취급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658억원에서 지난 6일 현재 1077억원까지 늘었다. 펀드담보대출의 장점은 급전이 필요할 때 펀드를 중도에 해지하지 않고도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 일반 신용대출보다 금리도 저렴하다. 우리은행 개인전략 1팀 김재원 부장은 “최근 펀드 열풍에 따라 장기투자자도 늘고 있는 만큼, 일시적인 자금수요로 펀드를 해지하려는 고객에게 유용한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가가 떨어질 때는 펀드 손실분과 대출 이자까지 떠안아야 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펀드 평가금액이 130∼140% 수준인 담보비율 밑으로 떨어지면 금융기관은 추가 담보나 펀드 일부의 강제 환매를 요구하게 된다.”면서 “과도한 펀드담보대출이 자칫 ‘부메랑’으로 날아올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개도국 식품값 치솟아 사회 불안”

    전세계적으로 곡물 및 식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치솟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개발도상국들은 심각한 사회 불안을 맞게 될 수 있다고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경고했다. 자크 디우프 FAO 사무총장은 6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밀, 옥수수, 우유 같은 기본 곡물 및 낙농제품의 수입 가격이 계속 뛰어오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에 대한 지출 비중이 높은 개도국에서 곡물 및 식품 가격 상승은 사회적 긴장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결국 정치적 문제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경고다. 이번 주 밀 가격은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부셸(35ℓ)당 8.89달러를 기록, 지난 1월에 비해 60%나 뛰어올랐다. 우유 등 낙농제품 가격과 옥수수와 콩류 등도 근년들어 최고가격을 기록했다. 최근 국제 밀가격의 급등은 재고를 늘리려는 인도와 이집트 등 개도국들의 사재기를 촉발시키면서 식품 수입액을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나게 했다. 이같은 사재기 움직임은 국제 곡물시장의 불안정을 자극하고 있다. 식료품 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사회 불안의 징후는 최근 멕시코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옥수수 가격이 가파르게 뛰어오르자 곳곳에서 이를 규탄하는 대중집회가 열렸다. 다우프 사무총장은 “개도국에서 식료품 수입액과 소비자 가격이 계속 오를 경우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선진국의 경우 소비자 지출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0∼20%에 불과하지만 개도국에서는 최대 65%에 달하는 점도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든다. 디우프 사무총장은 세계 인구의 증가와 기후 변화로 인해 더욱 잦아진 홍수와 가뭄의 영향, 그리고 바이오연료 업계의 곡물수요 확대 등과 같은 복합적인 요인 때문에 식품 가격의 상승세가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에도 밀과 옥수수, 귀리 등 주요 곡물의 선물가격은 전년도에 비해 70∼30%가량 오름세를 보였었다. 미국 농무부도 지난해 말 전세계 밀 재고량이 전년도에 비해 19% 감소한 1억 1930만t으로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옥수수 재고량도 28% 감소한 8950만t으로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윤설영 기자의 고시 블로그] 서울시 공채 ‘1박2일 패키지’ 등장

    이번 주말이면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대이동이 시작된다. 제2의 국가직 시험으로 불리는 서울시 지방직 7·9급 공채시험이 오는 8일 치러지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14만명이 시험에 응시했다. 서울시 공채시험은 국가직 시험을 빼고는 유일하게 ‘전국구 시험’으로 치러진다. 출신지나 거주 지역에 제한을 두는 다른 시·도의 지방직 시험과 달리 누구든지 응시할 수 있다. 게다가 올해는 1700여명을 뽑아 수험생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지난해보다 무려 85%가량 선발인원이 늘어났다. 서울시는 전체 응시자 가운데 절반 정도를 지방 수험생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 수험생은 상관없겠지만 지방에 거주하는 수험생들은 시험보다 서울행 차편과 숙박문제가 걱정이다. 지난 4월 시험일이 공지되자마자 시험 전날과 당일 서울행 KTX가 매진됐다. 지방의 한 학원에서는 ‘티켓 사재기’를 했다가 지역 언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철도공사의 협조를 받아 서울∼부산간 KTX 한편이 증편됐지만 이 또한 소리 소문도 없이 매진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서울에 연고가 없는 수험생은 미리 서울에 올라가 숙소를 잡아야하는데 시험장 주변 모텔, 여관은 이미 예약이 끝났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서울시 공채 1박 2일 패키지 상품’. 학원과 여행사가 손잡고 개발한 ‘신상품’이다. 시험 전날 학원에서 버스로 출발, 서울 근교 스키장 리조트에서 하룻밤을 자고 시험당일 시험장 근처 전철역까지 데려다주는 상품이다. 왕복교통비, 숙박비, 식사 3끼, 여행자보험 포함 1인당 7만9000원. 이 상품을 개발한 한 여행사 직원은 “대구의 한 학원에서는 관광버스 500석이 하루만에 매진됐다.”고 전했다. 마산·대구 지역에만 이런 패키지를 이용하는 수험생이 1000명 이상으로 파악됐다. 옛날 선비가 과거 시험을 보러 한양에 가기 위해서는 짚신 한 짐을 챙겼다는 이야기와 다를 바 없다. 시험에 붙기만 한다면 그까짓 돈과 노력이 아까울리 없겠지만 수험생들의 ‘서울 상륙작전’이 눈물겹다. 공무원 시험 열기가 식지 않는 한 내년에도 이러한 진풍경은 계속될 것이다. dochi.blog.seoul.co.kr
  • [모험과 도전-변신에 성공한 기업들] (1) 신세계 ‘이마트’

    [모험과 도전-변신에 성공한 기업들] (1) 신세계 ‘이마트’

    끊임없는 변화와 변신은 발전하는 기업의 상징이다. 시장 1위는 기업이 안팎의 변화 요인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과감한 도전으로 시장을 지배하게 된 기업들의 ‘전환의 모멘트’를 살펴본다.1위 상품의 탄생과 성장 과정을 매주 2회씩 싣는다. ●새로운 것이 필요하다 1993년 벽두, 신세계백화점의 시무식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임직원의 표정에 가득했다. 롯데백화점의 질주와 현대백화점의 추격도 그랬지만 무엇보다도 수익성이 한계에 다다라 있었다. 거의 20%에 이르는 판매운영 관리비가 문제였다. 원가 75원짜리 물건을 100원에 팔면 25원이 떨어지지만 여기에서 임금·시설운영비·판매촉진비 등으로 20원이 빠져 나가면 고작 5원이 남는 저수익 구조였다. “미국·유럽·일본의 할인점들을 연구해 새로운 업태를 만들라.” 정재은 명예회장은 특별지시를 내렸다. 신사업의 전제 조건은 판매운영 관리비가 매출의 10% 이하여야 한다는 것. 논의 끝에 서울 도봉구 창동의 창고형 건물에서 뭐가 됐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잡화·식품 담당 정오묵(현 신세계마트 대표이사) 과장을 팀장으로 한 3명의 ‘창동점 개발팀’이 꾸려졌다. 그해 2월이었다. ●물건 배달 않기 등 5개 원칙 구사 ‘기존 백화점의 관행은 모두 잘못됐다. 우리는 철저히 반대로 나간다.’란 글귀가 팀 회의실에 걸렸다. 숱한 고민 끝에 내린 ‘거꾸로 백화점’ 전략의 핵심은 다섯 가지였다.▲절대로 물건을 배달하지 않는다 ▲고객 스스로 모든 것을 알아서 해결하게 한다 ▲전단지 등 광고를 하지 않는다 ▲반품조건 없이 납품 받아 원가를 낮춘다 ▲값비싼 인테리어를 하지 않는다는 것. 해외 할인점 벤치마킹도 시작됐다. 미국·유럽의 마트에서 현지인 눈을 피해 매장 사진을 찍었다. 집기의 부속들을 몰래 빼오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경찰에 체포돼 여권을 빼앗긴 적도 있었다. 4월 임원회의 보고회. 곳곳에서 우려가 터져 나왔다.“고가 제품은 백화점, 저가 제품은 재래시장으로 양분돼 있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소비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판에 무슨 저가 할인점이냐.”는 반응이었다. “재래시장에선 라면·생선·양말 등 물건을 살 때마다 지갑을 꺼내야 한다, 냉·난방이 안 돼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다, 주차장이 없어 물건을 한꺼번에 많이 살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차차 이해하는 분들이 늘어나더군요.”(정오묵 대표) ●9개월 만의 개점, 그러나 초라한… 11월12일 금요일 아침 10시 이마트 창동점이 문을 열었다. 개발에 착수한 지 아홉달 만이었다. 초대 점장은 개발팀장을 맡아온 정오묵 과장이 맡았다. 그러나 매장은 썰렁했다. 국내 최초의 창고형 매장이어서 익숙하지 않은 탓도 있었지만 주력으로 설정한 식음료 쪽이 너무 빈약했다. 라면·조미료·케첩·커피·참치 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각 분야 1위 제품들을 들여놓지 못한 결과였다. 제조업체들은 이마트에 물건을 대량으로 싸게 주면 재래시장 등 기존 공급망이 흔들릴 것을 우려해 납품을 거부했다. 품목별 대표 상품이 없다 보니 소비자들은 “○○라면도 없이 무슨 장사를 해요.” “토마토 케첩은 ○○제품이 최고 아닌가요.”라며 발길을 돌리기 일쑤였다. 시장 대표상품이 이마트 판매대에 등장한 것은 97년 10호점이 나올 때쯤에야 가능했다. ●‘서울 불바다’ 발언, 그리고 대박 ‘이마트에는 없는 물건도 많지만 있는 물건은 싸다.’란 소문이 입에서 입으로 퍼져 나갈 즈음 상상도 못했던 호재가 생겼다.94년 3월19일 남북대화에서 북한 박영수가 대표가 한 ‘서울 불바다 발언’. 전쟁 위기감으로 생활 필수품 사재기가 벌어지면서 이마트 매장 ‘싹쓸이’가 시작됐다. 오전에 공장에서 받아온 라면·통조림이 점심이면 바닥나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를 계기로 고정 고객이 급격히 증가했다. 그 덕에 94년 전체 매출은 당초 목표 150억원의 2.5배인 400억원을 기록했다. 1호점이 당초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내면서 개점 여부가 불투명했던 2호점이 94년 9월에 일산에 문을 열었다.95년에는 3호점(안산점),4호점(부평점)이 개점했다. ●한국형 할인점 변신 97년 10호점이 탄생하고 안정궤도에 접어들 즈음 이마트는 새로운 고민에 부딪혔다.“창고형이어서 안정감이 없다.” “너무 큰 포장으로만 판다.” “매장에 직원이 없어 불편하다.” 등 소비자의 불만과 요구사항이 쌓여갔다. “그동안은 월마트나 까르푸 같은 외국 할인점을 따라하는 데 치중했지만 고객이 늘어나면서 한국 소비자만의 특징이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결국 우리만의 ‘한국형 할인점’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지요.”(정 대표) 내부구조와 판매 집기를 바꾸고 매장 직원도 늘렸다. 이 과정에는 97년 상무로 경영 일선에 등장한 정용진(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장남) 부회장이 적잖은 역할을 했다. 독자적인 자체 브랜드(PL) 상품 개발, 농수산 신선식품 직영화, 즉석 조리식품 판매 등이 그의 아이디어였다. 또 최저가격보상제(다른 곳보다 비싸면 차액의 두 배 환불),100% 교환환불제(영수증을 안 갖고 와도 이마트가 판매한 것이 확인되면 무조건 교환), 유통기간 2분의1 적용제(유통기한이 절반 이상 남은 제품만 판매) 등 새로운 기법들이 97∼98년에 집중적으로 도입됐다. 초고속 성장을 거듭해온 이마트는 지난해에는 초기 설립 때 모방의 대상이었던 월마트를 인수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이마트는 국내에 106개, 중국에 7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 수도 1만 2500여명에 이른다. 지난해 신세계 전체 매출 8조 875억원 중 90.8%(7조 3438억원)를 차지했을 만큼 회사에서 압도적인 위치에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기획∼개점 9개월밖에 안 걸린 이유 대기업에서 찾아 보기 어려운 ‘미니 조직’의 빠른 벤처식 의사결정이 핵심이었다.93년 2월 정 대표 등 과장 3명이 기획하고, 사업 착수가 결정된 5월부터 7명이 추가돼 총 10명이 모든 작업을 했다. ●이마트란 이름은? ‘경제적(이코노믹)’과 ‘편리성(이지)’란 뜻의 영문 첫 글자를 따 ‘이(E)마트’가 됐다. 오너인 이명희 회장의 성을 딴 결과가 되기도 했다.
  • 설연휴 25개보건소 24시간 운영

    서울시는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9일간을 설날 특별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종합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연휴기간 중 응급환자 진료 등을 위해 25개 자치구 보건소에 24시간 진료안내반과 응급환자정보센터를 운영한다. 의원급 병원은 시·구 의사회 중심으로 자율적 순번제를 실시하고, 약국도 지역별로 4분의1 이상 당번약국을 지정·운영한다. 쇠고기, 조기 등 15개 특별관리품목에 대해 사재기, 담합행위 등 불공정 거래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또 대형 유통매장과 재래시장 등의 농수산물 원산지 허위·미표시 등도 단속한다. 국민기초생활 수급가구엔 가구당 3만원을 지원하는 한편 장애인 수용시설 등 149개 사회복지시설 위로방문도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시 종합상황실 교통(738-8702∼3), 안전(726-2023∼5), 의료(3707-9131∼40).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되돌아본 2006 출판계

    올해 출판계는 유명인을 내세운 대리번역과 대필 논란으로 들썩거린 한 해였다. 또 인문학 교수들의 인문학 위기 선언에 이은 출판인들의 인문서적 위기 선언으로 안팎의 관심을 모았다. 도서정가제 개정 문제는 아직 뚜렷한 결말을 내지 못한 채 올해도 현안으로 남겨 뒀다. 대리번역·대필 논란은 번역가 혹은 저자의 역할과 위상, 출판사의 도덕성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주목된다. 한경BP는 지난 10월 방송인 정지영씨가 역자로 돼 있는 베스트셀러 ‘마시멜로 이야기’의 대리번역 의혹이 제기되자 “대리번역이 아니라 이중번역”이라고 해명했지만, 결국 독자들의 집단 손해배상 소송으로 번졌다. 이어 화가 한젬마씨의 대필사건까지 불거져 출판계는 스캔들로 얼룩졌다. 출판사측과 필자는 대필이 아니라 ‘고쳐쓰기’라고 주장하지만, 많은 이들은 이 같은 ‘정신적 사기’ 행위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출판사 대표들의 인문서적 위기 선언은 연구-저술-출판-독자로 순환되는 우리의 지식문화 생태계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일각에선 80억원 규모의 정부 우수학술도서지원제도가 있지만 이는 모든 학술분야를 망라한 것인 만큼 인문학 분야만을 별도로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편다. 그러나 정부와 ‘책 읽지 않는’ 대중을 탓하기 전에 고질적인 사재기 행태나 대리번역·대필 등 출판계 내부의 ‘환부’부터 도려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출판계의 철저한 자기반성과 성찰이 앞서야 한다는 얘기다. 도서정가제의 필요성에 대해 출판계는 대체로 공감한다. 도서 할인시장은 현재 출판시장의 3분의 1 정도로 추정된다. 이처럼 할인시장이 급격히 팽창함에 따라 중소서점은 물론 많은 출판사와 도매업체들이 경영압박에 시달리고 있다.30년 전통의 동화서적이 지난 11월 영업을 중단, 폐업 절차에 들어간 것은 생존위기에 처한 중소형서점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준다. ‘논술 광풍’은 출판계에도 몰아쳤다. 김영사는 인문, 사회, 과학기술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긴 지식인 100명의 사상을 국내 젊은 학자들이 재해석한 ‘지식인 마을’ 시리즈(전 50권) 1차분 15권을 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영사는 최근 논술전담 별도 법인 ‘스쿨 김영사’를 설립, 내년부터 본격적인 논술출판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아동 출판시장에서는 창작동화가 다소 정체된 반면 논픽션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스토리 학습만화 시리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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