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재기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PGA 투어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김동연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크렘린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구조대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29
  • 네이버, 내가 들은 음원에만 저작권료 가게끔 손질한다

    네이버, 내가 들은 음원에만 저작권료 가게끔 손질한다

    음원 저작권료 분배 방식 개선 나선 네이버 네이버는 자사의 음원 제공 서비스인 ‘바이브’에 이용자가 실제로 들은 음원의 저작권자에게 사용료가 전달되는 새로운 정산 시스템을 상반기 중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현재 국내 상당수 음원 업체들이 이용중인 ‘비례배분제’ 정산 방식에 따르면 A라는 이용자가 100% 방탄소년단의 노래만 들었음에도 만약 바이브 전체 이용자들이 방탄소년단 음악을 거의 안 들었으면 A가 낸 구독료는 대부분 다른 음원의 저작권자가 가져가게 된다. 바이브 전체 이용자들이 낸 구독료를 인기 음원의 비율에 맞춰 배분하기 때문이다. A가 단 한번도 안 들었음에도 ‘음원차트 톱100’ 1위에 있는 음원 관계자들가 A에게도 저작권료를 받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정산 방법 때문에 일부 음원 저작권자들이 ‘음원 사재기’ 등의 부정한 방법을 써서라도 ‘음원 차트 톱100’에 들어가려 한다는 의혹이 나온다는 것이 네이버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네이버가 새롭게 들고나온 ‘이용자 중심의 정산 방식’에 따르면 A가 만약 100% 방탄소년단 노래만 들으면 A의 음원 구독료로 인한 저작권 수익은 오로지 방탄소년단 측에게 건네진다. 개별 사용자의 음원 이용 비율에 따라 정산하도록 기준을 바꿨기 때문이다. 이번 제도를 도입하려면 국내 음악 저작권자들의 신탁 단체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과 합의가 돼야 한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안에 관계 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해당 정산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지녔다. 이용자 중심의 정산 방식이 향후 멜론이나 지니 등 다른 음원 플랫폼으로 퍼져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코로나19, 숫자로 남은 사람들/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코로나19, 숫자로 남은 사람들/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OOO번 환자, 60대 중반 기저질환자….’ 수십년 인생의 이력과 사연이 ‘몇 번 환자’라는 숫자 하나로 남는다. 남겨진 사람들, 그의 가족과 지인들에게 희생자의 지나온 일생과 마지막 순간은 어떻게 기억될까. 코로나19가 지나간 흔적에는 ‘그때 몇 번 환자는 어땠지’ 하는 정도의 메마른 기억만 남을지 모를 일이다. 그들의 이루지 못한 꿈, 손주들의 재롱, 소박한 일상의 희로애락에 대한 미련을 공동체는 보듬을 길이 없다. 확진환자에게 할당된 번호가 세 자리, 네 자리 수로 늘어나면서 어느새 바이러스에 순치돼 가는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되묻는 일이 잦아진다. 때로는 개개인의 사연에 대한 안타까움보다는 연번(連番)에 우선 눈이 가는 무신경에 몸서리를 치기도 한다. 그럼에도 생경한 일상은 반복된다. 확진환자, 의심환자, 격리조치, 밀접접촉자…. 증상의 정도에 따라 사람을 나누고 규정짓는 단어들이 하루하루 공동체의 치부를 파고드는 듯하다. 바이러스에 취약한 우리 내부의 민낯이 여지없이 드러난다. 국내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 거의 50일이 지났다. 바이러스의 거침없는 확산에도 놀랐지만 바이러스로 인해 드러난 폐쇄병동의 현실, 사회적 약자들의 실상은 한마디로 충격이다. 바이러스는 우리가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공동체의 빈틈을 교묘히 파고들어 똬리를 틀었다. 스러진 약자들과 유언 없는 죽음, 코로나19는 메르스와 사스의 교훈을 망각한 공동체의 치부를 헤집고 들었다. 그뿐인가. 희생과 헌신으로 바이러스와 싸우는 구성원들이 있는 반면 어떤 부류는 혼란의 틈새에서 치부에 연연하거나 거짓 선동으로 혼란을 부추긴다. 누군가는 마스크를 사재기하고 또 어떤 이들은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환자들과 특정 집단에 낙인을 찍는다. 철모르는 극소수의 행태가 아니다. 수사당국이 마스크 매점매석 업체를 강제수사하고 가짜뉴스 유포행위를 단속할 정도라니, 환부는 깊숙하고 곪았다. 바이러스와 싸우기에도 지친 방역당국까지 직접 나서 가짜뉴스와 그릇된 정보들이 현장 의료진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방역 업무에 혼선을 초래한다고 호소할 정도다. 우리를 비웃듯 바이러스는 공동체의 모순과 부조리를 까발리며 스스로 돌아보지 못한 우리 내부의 이기심과 치부를 선연히 드러내고 있다. 반면 일상의 익숙했던 흔적들은 바이러스로 인해 하나씩 지워지고 있다. 대표적인 게 방역당국의 표현에 따르면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다. 의심증상을 보이는 사람과는 친구든 가족이든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 모임도 자제해야 하고, 온라인·재택 근무가 권고된다. 확진환자가 나온 정부세종청사에서는 전체 17개 동(棟)의 각 동 간 연결통로가 차단됐다. 식당이 없는 동에 한해 점심시간에 일시 해제되는 것 말고는 예외가 없다. 전국 어디서든 확진환자 동선은 차단되고 봉쇄된다. 골목길은 휑하고 일상의 거리에는 마스크와 침묵이 흐른다. 최근 들어 확진환자 증가세가 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지만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정작 이제부터일지 모른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드러난 방역 허점을 되짚어보고 현장 대응에서부터 방역체계에 이르기까지 고칠 건 고치고 보강할 건 보강해야 한다. 바이러스가 또다시 우리 사회의 약한 고리로 스며들지 않도록 공동체 내부의 연대를 다지고 부조리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는 일도 긴요하다. 위험에 취약한 사회적 약자를 보듬고 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일, 그것이 우리 공동체가 존재하는 까닭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언제나 절실히 원할 수 있는 어떤 것, 그래서 가끔은 손에 쥘 수도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인간의 애정임을 이제 그들은 알게 된 것이다.’(알베르 카뮈 ‘페스트’에서) ckpark@seoul.co.kr
  • [여기는 호주] 코로나19 공포에 화장지 사재기로 몸싸움하는 여성들

    [여기는 호주] 코로나19 공포에 화장지 사재기로 몸싸움하는 여성들

    호주 내 코로나19 공포로 두루마리 화장지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시드니에서는 화장지를 두고 세여성이 몸싸움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있었다. 호주 채널7 뉴스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이번 사건은 지난 7일 (현지시간) 오전 7시경 시드니 서부 추롤라 지역의 대형 슈퍼마켓인 울워스에서 발생했다. 몸싸움은 비슷한 회색 웃옷을 입은 23세와 60세 모녀가 쇼핑 카트에 많은 양의 두루마리 화장지를 사재기하자 제3의 여성(49)이 화장지 한 팩이라도 양보하라고 요구하면서 싸움이 벌어졌다. 쇼핑 카트에서 화장지 한 팩을 집어 들려는 제3의 여성을 딸인 여성이 주먹질했고 맞은 여성도 맞서 싸우자 엄마인 여성까지 합세해 3명의 여성이 화장지를 둘러싸고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고성을 지르며 주먹다짐하는 상황이 연출됐다.직원이 개입하면서 몸싸움은 중단됐고, 제3의 여성이 모녀에게 "한 팩만이라도 달라"고 부탁했지만, 엄마인 여성은 "한 개도 줄 수 없다"라며 단호히 거절했다. 주변에 있던 다른 손님은 "개인당 구매량 한계가 있는 거 모르냐"며 모녀를 비난하기도 했다. 결국 직원도 이들 모녀에게 "이런 식으로 사재기하면 안된다. 이러니 싸움이 난다"고 설명했지만, 모녀는 막무가내였다. 앤드루 뉴 뱅스타운 경찰관은 " 지금은 매드 맥스(핵전쟁 후의 약육강식을 다룬 호주 영화) 상황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이런 행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시민들은 침착하게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뱅스타운거주자인 이들 모녀는 폭행 혐의로 기소가 되어, 4월 28일 뱅스타운 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한편 호주에서는 8일 현재 76명의 코로나19 확진자와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호주 파이낸셜 리뷰의 보도에서 팀 우즈 '인더스트리 에지' 마케팅 디렉터는 "호주가 수입하는 펄프의 15%만이 화장지를 만드는 데 사용되며, 펄프 수입은 뉴질랜드, 브라질, 칠레, 스웨덴, 핀란드 등 15개국에 하고 있고, 또한 호주는 화장지 자체 생산 공장을 가지고 있어 중국에서 수입이 줄어도 충분한 공급 물량을 생산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호주 자체 화장지 브랜드인 '퀼튼'을 생산하는 ABC 티슈와 '크리넥스'를 생산하는 킴벌리 클라크, 퀸즐랜드 티슈 회사들은 SNS를 통해 엄청난 화장지 비축분을 공개하며 호주 시민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그러나 호주 사회에 코로나19 공포로 일부 생필품 사재기가 시작하더니 '이러다 나만'이라는 불안감과 군중 심리가 전염병처럼 퍼지면서 화장지 사재기 광풍이 불고 있다. 결국 울워스 콜스 알디 같은 대형 슈퍼마켓은 한 사람당 구매량 제한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시드니 등 대도시의 대형 슈퍼마켓에서는 오후가 되면 화장지, 쌀, 세정제, 파스타 등이 동이 나는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부산경찰, 유통질서 교란 마스크 50만장 적발

    부산경찰, 유통질서 교란 마스크 50만장 적발

    경찰은 지난달 26일부터 유관부서와 합동으로 마스크 유통질서 교란 행위 단속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단속을 벌여 사재기 등으로 유통질서를 교란한 마스크 50만장을 적발,이 가운데 28만장을 정상 유통하고 불량 마스크 22만장은 압수했다. 주요 단속 사례로는 보건용 마스크 생산 후 폭리를 목적으로 창고 4곳에 마스크를 분산 보관한 제조·판매업체를 식약처와 합동으로 적발하고 보관 중인 마스크 28만장 전량을 정상 유통 조치했다. 지난 1일에는 일반 한지 마스크를 보건용 마스크인 것처럼 속인 일당을 검거하고 한지 마스크 20만장과 한지 필터 200만개를 압수했다. 경찰은 마스크 부족 상황을 악용한 유통질서 교란 행위가 더 은밀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단속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전세계 휴지 사재기에 세계 2위 중국 휴지 생산업체가 한 말은

    전세계 휴지 사재기에 세계 2위 중국 휴지 생산업체가 한 말은

    싱가포르부터 호주 시드니까지 휴지 품절사태가 일어난 가운데 세계 2위 휴지 생산업체인 중국 빈다가 후베이성 공장의 생산을 재개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7일 빈다 경영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한 중국 후베이성의 공장을 다음 주부터 다시 운영할 것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빈다는 연간 130만톤의 종이를 사용하며,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은 18% 홍콩은 37%다. 휴지 품절 사태는 2월 초부터 인터넷 소셜 미디어에서 시작됐으며, 홍콩에서는 화장실 휴지가 바닥나기도 했다. 슈퍼마켓에서도 휴지 재고가 사라졌는데 이는 코로나가 발병한 중국에서 휴지 생산에 지장이 있을 것이란 잘못된 믿음 때문이었다. 인터넷을 통해 퍼진 자기 확증은 곧 전세계의 휴지 사재기 열풍으로 이어졌다. 빈다의 최고 경영자 요나한 크리스토프 미칼스키는 “중국이나 홍콩에 생산 부족은 없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히며,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보는 것을 모두 믿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휴지 사재기는 결국 업체의 생산능력과는 상관없이 근거없는 공포가 만들어낸 것뿐이라며 오히려 한꺼번에 늘어난 소비로 생산이 곤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휴지 사재기는 수술용 마스크, 고무장갑, 살균제와 같은 생필품으로도 이어졌으며 빈다의 주가가 홍콩 증시에서 48%나 오르기도 했다. 중국에서 코로나가 창궐하면서 지난 설연휴(춘제)에 5000만명의 노동자들이 정부의 명령으로 직장에 복귀하지 못하고 집에 머물러야만 했다. 결과적으로 지난달 공장과 항구를 연결하는 빈다의 배송에 적체가 발생하긴 했지만 회사 전체 생산과 판매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중국은 세계 최대 화장실 휴지 수출국으로 연간 28억달러 규모의 휴지를 수출하며 이는 세계 화장실 휴지 수출시장의 12%를 차지한다. 빈다의 미칼스키는 “우리의 생산 체계로 10~15%의 수요 증가는 손쉽게 대처할 수 있지만 홍콩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휴지 사재기가 일어나면 감당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여기는 호주] 두루마리 화장지 1팩이 160만원?…호주 사재기 기승

    [여기는 호주] 두루마리 화장지 1팩이 160만원?…호주 사재기 기승

    코로나19 감염 확산 공포로 화장지 대란이 일어나자 20개 묶음 두루마리 화장지 1팩을 무려 그 20배 가격인 2000호주달러(약 160만원)에 팔려고 한 비양심 남성이 뉴스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지난 6일(현지시간) 호주 채널9 뉴스는 호주 최대 중고거래 웹사이트인 ‘검트리’에 20개 롤이 담긴 두루마리 화장지 한팩을 2000호주 달러에 팔겠다는 판매자와 연락을 취했다. 이 남성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한팩에 2000호주달러 아니면 화장지 롤 한 개당 100호주달러(약 8만원)에 팔 것이며 특히 ‘현금 거래’를 강조했다. 리포터는 서호주 퍼스 시내에서 오후 1시에 만날 것을 약속하고 카메라를 들고 나갔다. 약속 시간이 되자 정말로 한 남성이 화장지 한팩을 들고 나타났다. 리포터가 자기 소개를 하고 인터뷰를 하려 하자 이 남성은 당황하며 자리를 피했다. 리포터는 이 남성을 따라가며 “화장지 한 팩을 2000달러에 팔 의도가 무엇이었는가?”라고 물었고 이 남성은 “수술 비용이 필요해서 그랬다”고 변명했다. 리포터는 “의료보험이 없는냐, 화장지 품절을 이용해 고수익을 내려 한 거 아니냐”며 재차 물었지만 이 남성은 대답하지 않았다. 리포터는 “그런데 정말 2000달러를 주고 사겠다는 사람이 있긴 있었느냐”라고 재차 질문했지만 이 남성은 대답을 하지 않고 도주하듯 사라졌다. 이 남성은 리포터와의 만남 후에 해당 광고를 내렸다. 해당 뉴스가 방송된 후 SNS에는 “코로나19 전염병 공포를 이용한 이기적이고 비양심적인 행동”이라는 비난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호주에서는 7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66명으로 늘고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전염병 만큼이나 무서운 패닉 현상이 번지면서 생필품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호주 총리까지 나서 사재기 금지를 당부하고 있으며, 콜스 울워스 알디같은 대형 수퍼마켓 체인점은 한 사람 당 구매량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법서라] ‘신천지 강제수사’ 추미애-윤석열 동상이몽? 이상동몽?

    [법서라] ‘신천지 강제수사’ 추미애-윤석열 동상이몽? 이상동몽?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 “국민의 86% 이상이 압수수색의 필요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신천지에 대한 강제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신천지에 대해 압수수색을 해서 당장 자료들을 확보해야 하는데 검찰이 이미 때를 놓쳤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이를 두고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법무부 장관이 특정 사건에 압수수색을 지시한 전례가 있느냐(정점식 의원)”, “검찰총장이세요? 압수수색을 다 알리고 합니까?…법무부 장관이 나댈 문제가 아니에요, 이건(장제원 의원)” 등의 비판을 쏟아냈고 추 장관이 이에 맞서며 팽팽한 신경전을 빚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대규모 확산에 결정적인 요인이 된 신천지를 둘러싸고 각종 의혹과 비난이 커질수록 검찰에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신천지가 신도 명단 등 핵심 자료들을 빼돌리거나 신도들이 숨어버리며 방역에 방해가 되고 있으니 검찰이 수사로 찾아내야 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등 단체들은 물론이고 급기야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일 이만희 총회장과 신천지 지도부를 살인죄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이 총회장과 지도부의 방조로 많은 국민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목숨을 잃는 일이 벌어졌다는 것입니다. 신천지를 향한 수사 압박을 어느 때보다 높이는 계기가 됐고, 신천지를 향한 비난이 점점 검찰로 향해가는 듯 보였습니다. ‘강제수사’에 신중한 검찰에 민중당은 6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신천지를 강제수사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윤 총장을 경찰에 고발하기까지 했습니다. 검찰이 왜 이토록 신중한 모습을 보였을까요? 그 속내를 읽어보기 위해 지난 한 주간 신천지를 두고 여러 기관들 사이에 오간 미묘한 상황들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국민의 86% 찬성” 강제수사 압박에도 신중한 검찰 지난달 28일 추 장관은 각급 검찰청에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역학조사의 어려움을 설명하며 “의도적, 조직적 거부·방해·회피 등 불법사례가 발생할 경우 관계기관의 고발 또는 수사의뢰가 없더라고 경찰, 보건당국, 지방자치단체 등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압수수색을 비롯한 즉각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하고 관련 법률에 따라 구속수사하는 등 엄청 대처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 지시는 곧 “신천지에 대해 즉각 압수수색을 하라”는 지시로 해석되곤 했습니다. 그런데 압수수색을 지시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니 추 장관의 지시 자체가 논란에 휩싸인 것입니다. 압수수색과 긴급체포 등은 비밀스럽게 해야 하는 것이 수사의 기본 원칙이어서 실시되기 전까지는 외부에 알려져선 안 됩니다. 검찰은 물론이고 법원에서도 실시되기 전까지는 압수수색과 긴급체포 영장의 발부 여부를 언론에 확인해주지 않는 사항입니다. 그 사이 증거를 없애거나 도망갈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러니 법무부 장관이든 검찰총장이든 누구라도 압수수색을 지시하는 일은 있을 수 없었습니다. 역학조사를 위한 자료 확보가 시급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추 장관의 지시가 ‘압수수색 등’이라는 단어에 가려진 것도 그만큼 어색한 일이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법무부는 논란이 계속되자 “현 상황에 무익한 논쟁”이라고 맞받았습니다.윤석열 검찰총장은 추 장관의 지시 무렵 ‘방역을 돕는 수사 체제’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아직 신천지를 매개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가뜩이나 은밀하게 활동하는 특성이 강한 신천지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섰다가 오히려 이들을 더 숨어버리게 만들 수도 있으니 방역 상황이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중대본)을 비롯한 방역 당국이 우선 코로나19 상황을 이끄는 게 중요하고 그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확인될 경우 엄단하겠다는 입장을 몇 차례 알렸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2일 오전 중대본은 브리핑을 통해 “신천지 강제수사는 방역에 긍정적이지 않은 효과”라고 밝혔으니 검찰 입장에선 더욱 강제수사에 나설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혐의도 명분도 부족” 검찰, 행정조사 절차 제안 중대본은 이 같은 입장을 밝힌 뒤 그날 오후 대검찰청에 업무연락을 보냈다고 합니다. 신천지 신도 명단을 대부분 확보하긴 했는데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신도 명단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에는 다시 법무부를 통해 대검에 “예배 출입 기록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요청이 전달됐다고 합니다. 대검은 방역당국이 우선 신천지 교단을 상대로 자료 제출을 요구한 뒤 신천지가 거부하거나 은폐할 때 강제수사가 가능하다는 취지의 법률 조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5일 오전 중대본은 경기 과천의 신천지 본부에 대해 행정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대검은 곧바로 “중대본과 긴밀하게 협의해 행정응원(기관 간 행정지원) 방식으로 포렌식 요원과 장비를 지원하는 등 기술적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현 단계에서 가장 실효적인 자료 확보 방안인 중대본의 행정조사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 단계에서 가장 실효적인 자료 확보 방안’이라는 부분이 눈에 띕니다. 검찰은 내부적으로 방역이 최우선이어야 하는 지금 단계에서 어떻게 신천지에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효과적인지를 검토한 결과 압수수색보다는 행정조사가 효과가 크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압수수색은 영장에 적시된 혐의 범위 안에서만 자료를 확보할 수 있고, 이 자료는 해당 혐의에 대한 수사와 재판에서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강제수사에 나설 수 있을 정도로 혐의가 특정되지 못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이러한 논의 결과로 대검과 법무부, 방역 당국의 공조로 행정조사가 이뤄지게 됐습니다.‘방역에 도움이 되는 수사’를 앞세운 검찰 안에서는 사실 신천지 수사 요구에 대한 반감이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이만희 총회장 개인에 대한 수사는 코로나19 확산과 방역 상황에서의 본질이 아닌 ‘별건수사’인 데다 명단이나 예배 출입 기록 등 일부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강제수사는 앞서 설명대로 행정조사에 비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 방역의 책임을 검찰로 향하도록 ‘여론몰이’를 한다는 불편함이 감지됐습니다. 법무부에서 행정조사라는 절차 등 내부적으로 법률 검토가 부족한 채 압수수색을 언급한 장관의 지시로 혼선이 커졌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추·윤 모두 “코로나19 방역이 최우선” 속 메시지 혼선 특히 코로나19와 관계 없는 신천지 교단 내부 및 이 총회장에 대한 수사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관련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수사를 떠올리며 “지금은 그보다도 수사 명분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고위 검찰 관계자가 있는가 하면, “검찰 수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호도하려는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하는 검사도 있습니다. 물론 검찰이 수사에 들어갈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습니다. 중대본은 4시간 이상 행정조사를 통해 신천지로부터 여러 자료를 확보하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천지 측에서도 행정조사에 응하며 자료들을 내놓긴 했지만 그 가운데 숨기거나 없앤 자료가 있거나 신도들이 조직적으로 방역에 방해되는 일들을 하는 등 범죄 혐의가 포착될 경우 검찰은 당연히 수사를 해야 합니다. 검찰은 “조직적·계획적인 역학조사 거부 등 행위, 정부 방역정책에 대한 적극 방해 결과 있을 경우 구속 수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왔음을 강조합니다. 대검은 기존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를 대응본부로 격상해 윤 총장이 본부장을 맡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24시간 비상대응 체제를 유지하겠다고도 6일 밝혔습니다. 법무부도 검찰에 조직적인 방역 범죄와 마스크 사재기 등에 대한 엄정한 대처를 일관되게 강조했죠. 법무부와 검찰, 추 장관과 윤 총장 사이의 미묘한 입장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큰 틀에선 결국 방역이 가장 중요한 상황이라는 인식은 같았는데요. 정치권을 중심으로 한 전방위 수사 압박이 오히려 둘 사이의 틈을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해부터 고조된 법무부와 대검 간 긴장관계가 추 장관의 취임 이후 더욱 격화됐고, 이전보다 줄어든 소통 탓에 그 틈도 더욱 커졌다는 아쉬움도 더해지고 있습니다. 행정조사로 신천지 자료가 다수 확보됐고 법무부와 검찰의 의견차도 일단 봉합된 것처럼 보이지만 지난 한 주간의 논란과 신경전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엇갈립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檢, ‘마스크 사재기’ 35건 추적중…수도권 업체 압수수색

    檢, ‘마스크 사재기’ 35건 추적중…수도권 업체 압수수색

    마스크 사재기 등을 수사하는 검찰이 6일 마스크 업체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검찰이 관리하는 코로나19 관련 불법행위 단속사건은 168건으로 집계됐다. 6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코로나19 관련 불법행위 단속 사건은 총 168건(오전 9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31건 늘었다. 기소된 사건은 9건(구속기소 3건), 불기소된 사건은 2건이다. 혐의별로는 ▲마스크 대금 편취(사기) 82건 ▲보건용품 등 사재기(물가안정법 위반) 35건 ▲허위사실 유포(업무방해 등) 31건 ▲확진환자·의심자 등 자료유출(공무상비밀누설 등) 12건 ▲확진자 접촉 사실 허위신고 및 역학 조사 시 허위진술·격리거부(위계공무집행방해 등) 8건 등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마스크 등 보건용품 유통교란사범 전담수사팀’은 이날 서울·경기 지역의 마스크 업체 10여곳을 압수수색해 마스크 생산·거래내역 등을 확보하는 등 강제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들 업체가 마스크를 사재기해 물가안정법을 위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가안정법에 따르면 정부의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위반하거나 기획재정부가 매점매석으로 지정한 행위를 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28일 전준철 반부패수사2부장을 팀장으로 한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마스크 등 제조·판매 업자의 보건 용품 대규모 매점매석 행위 ▲긴급수급조정조치 위반 행위 ▲대량 무자료 거래 및 불량 마스크 거래 행위 등을 단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열린 대검찰청 간부회의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정부의 신천지 행정조사 관련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지원 방안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전날 경기 과천시에 있는 신천지 본부에 대한 행정조사를 벌여 신천지 신도·교육생의 인적사항 명단, 예배별 출석 기록, 모든 신천지 시설 주소 정보 등의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행정응원(기관 간 행정지원) 형식으로 이번 행정조사에 포렌식 요원을 투입하고 장비를 지원했다. 검찰은 후속 조치 차원에서 정부의 포렌식 분석 업무를 지원하는 등 계속 긴밀한 협조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속보] 檢, ‘마스크 사재기’ 35건 추적중…수도권 업체 압수수색

    檢, ‘마스크 사재기’ 35건 추적중…수도권 업체 압수수색 마스크 관련 불법행위 단속 사건 총 168건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기는 호주] 한국 방역체계 칭찬한 호주, 갑자기 입국 금지 내린 이유

    [여기는 호주] 한국 방역체계 칭찬한 호주, 갑자기 입국 금지 내린 이유

    일주일 전만 해도 한국의 선진화된 방역체계와 투명한 검사 결과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칭찬하던 호주는 왜 한국인 입국 금지를 내렸을까?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피터 더튼 호주 내무장관은 호주 공영방송인 ABC 일요일 저녁 시사프로그램인 ‘인사이더스’에 출연했다. 이란을 입국 금지 국가로 선언하면서 한국은 왜 안 하냐는 질문에 “한국은 선진화된 의료시스템이 있고, 확진자 수를 투명하게 공개해 왔기 때문에 이란과 전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 5일 만에 무엇이 호주로 하여금 한국인 입국 금지를 내리게 했을까? 이는 호주 내 코로나19 감염이 급격하게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1일까지만 해도 확진자는 중국에서 들어온 관광객과 일본 크루즈선에서 귀국한 호주인 뿐이었다. 그러나 지난 1일부터 지역감염이 시작되면서 29명이었던 환자수가 순식간에 그 두배를 넘는 62명으로 늘어났다. 공교롭게도 호주 내무장관이 한국을 칭찬하던 1일 호주 최초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 일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선에서 귀국한 78세 퍼스 주민이었다. 그리고 당일에는 2개의 지역감염 사례가 보고 되었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나왔다. 이어 2일에는 지난달 27일 한국에서 대한항공 KE12편을 타고 온 6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3일에는 한국 교민도 많이 살고 있는 시드니 라이드 시의 병원 의사가 양성 판정을 받는 등 병원 감염이 시작되었다.4일부터는 하루 확진자 수가 10여 명을 넘어서며 가파르게 상승하였다. 맥쿼리 파크 내에 노인요양시설 직원이 양성을 받자마자 요양원 내 95세 노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사망해 2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노인요양시설을 방문했던 인근 어린이집 어린이 17명이 감염 환경에 노출되었다. 이 부근인 에핑내 에핑 남고 재학중인 11학년 남학생이 양성 판정을 받아 1200여명 학생 전체가 자가 격리 상태이다. 또한 생후 8달 유아까지 감염되어 더 많은 불안감이 퍼져나가고 있다. 현재 이 맥쿼리 파크 지역은 언론에서 대재앙의 중심지란 의미로 ‘그라운드 제로’로 불리고 있다. 이 와중에 일반 시민들은 패닉에 빠져 마스크는 이미 구할 수도 없고, 화장지, 손세정제, 쌀, 파스타등 생필품 사재기 광풍이 불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비록 한국이 선진화된 방역체계와 철저한 검사로 확진자 수가 많이 나온다 하더라도 호주 자국민 보호를 위해 내려진 불가피한 조치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치가 한국 국적자의 입국 금지는 아니다. 14일 이내 한국을 경유한 외국인 금지로, 한국 출발 후 14일동안 다른 나라에서 있다가 호주로 들어오는 것은 가능하며 많은 중국인 유학생들이 이 방법으로 호주에 입국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다음주 12일까지 시행되면 리뷰를 통해 1주일씩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검찰, 마스크 사재기 업체 압수수색

    검찰, 마스크 사재기 업체 압수수색

    검찰이 코로나19 확산을 틈타 마스크를 사재기한 업체들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마스크 등 보건용품 유통교란사범 전담수사팀’은 이날 수도권 지역 중심의 마스크 업체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마스크 생산·거래내역 등을 확보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28일 전준철 반부패수사2부장을 팀장으로 한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마스크 등 제조·판매 업자의 보건 용품 대규모 매점매석 행위 ▲긴급수급조정조치 위반 행위 ▲대량 무자료 거래 및 불량 마스크 거래 행위 등을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대검찰청도은 지난달 27일 전국 검찰청에 ‘코로나19 관련 사건 엄단 지시 및 사건처리 기준 등 전파’ 공문을 보내 ‘마스크 유통교란 사범 및 사기 등 보건용품 관련 범행’에 대해 상황의 엄중함을 고려해 기존의 유사사건보다 가중해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검찰은 이들 업체가 마스크를 사재기해 물가안정법을 위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가안정법에 따르면 정부의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위반하거나 기획재정부가 매점매석으로 지정한 행위를 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오반 음원차트 1위...음원 사재기 의혹 해명 “거짓 아냐”

    오반 음원차트 1위...음원 사재기 의혹 해명 “거짓 아냐”

    가수 오반(OVAN)이 음원 차트 1위에 올라 음원 사재기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5일 오후 6시 공개된 오반의 신곡 ‘어떻게 지내’는 발표 6시간 만인 6일 자정 지니뮤직 실시간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이는 최근 음원차트 상위권을 지키던 방탄소년단의 ‘ON’, 지코의 ‘아무노래’, 아이유의 ‘마음을 드려요’를 밀어내고 1위에 오른 것이었다.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오반의 신곡이 1위에 오르며 사재기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오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상처받고 싶지 않다. 미워하고 싶지도 않다. 거짓이 아니다. 내가 그럴 자격이 없어서 의심받을 사람이라서 미안하다. 죄송하다. 근데 정말 거짓이 아니다”라며 음원 사재기 의혹을 부인했다. “아무도 인정 안하는 순위”라는 네티즌 댓글에는 “저도 인정이 잘 안됩니다. 인정 하실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마스크 5부제’ 등 종합대책 시행, 더는 혼선 없어야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어제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 브리핑에서 “농협, 우체국, 약국 등 세 군데의 공적 공급물량 마스크 가격을 1500원 단일가로 통일”하고 “공평한 배분을 위해 약국을 중심으로 1주일에 2장 한도로 마스크를 판매”하는 ‘마스크 구매 5부제’를 시행하면서 국민에 양해를 구했다. 수출을 금지하고 매점매석으로 적발된 물량은 국민에게 보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공정 마스크’ 공급 대책을 내놓았으나 마스크 서너 장 구입을 위해 3~4시간씩 줄을 서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일부는 여러 판매처를 돌아다니며 사재기에 나서 품귀현상을 부채질하기도 했다. 기장군, 임실군 등 상당수 지자체가 마스크를 구입해 주민들에게 직접 나눠져 효과를 본 것과는 대조적 행정이었다. 그러다 보니 중고거래 사이트, 맘카페 등에서 사기행각도 속출했다. 폭리를 노리고 마스크 수백만 장을 창고에 보관해 온 업자도 적발됐다. 경찰청은 마스크 유통질서 교란을 이유로 151명이나 검거했다. 마스크 대란은 고스란히 정부를 향한 원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애초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부터 빠른 확산을 예측하고 철저한 대비에 나서야 했음에도 정부는 이를 간과했다. 마스크나 손소독제 등 방역에 필요한 기본 품목조차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을 정도로 안일했다.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마스크가 중국 등지로 수출되도록 내버려두었다. 최근 독일 정부는 마스크 수출을 막았다. 마스크 수급과 관련해서는 무능한 정부라고 비판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오늘부터 당장 마스크 구입이 원활해질지는 미지수다. 생산량에 비해 감염 불안감이 너무 커 몇 시간씩 줄을 서서라도 구입하려 할 것이다. 정부는 생산량을 확보하고 언제 어느 곳에서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다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제대로 이행해야 한다. 그동안의 혼선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 정부 대책에 믿음을 줘야 사재기가 사라질 것이다. 꼭 필요한 사람이 필요한 양만 구입하는 성숙된 시민의식도 요구된다.
  • [데스크 시각] 마스크 분배 정의/이경주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마스크 분배 정의/이경주 국제부 차장

    코로나19로 마스크 부족 현상이 심해지면서 소위 ‘능력 없는 아빠’는 난감하다. 능력자 아빠는 지금 국면을 예측했거나 혹은 이런 엄중한 상황에도 마스크 100장을 구해왔단다. 뒤늦게 만회하려고 마스크가 여전히 제값이라는 대형마트에 문 여는 시간에 맞춰 갔다가 주차장 진입도 못했다. 지난 주말 동네 약국에서 오전 10시부터 공적 마스크 100장을 1인당 2장씩 판다기에 줄을 섰더니 6명 앞에서 동이 났다. 3일 밤에는 ‘마스크 없음’이라는 공지문이 붙은 동네 약국에 들러 구매 골든타임을 물었더니 “어제는 오전 11시, 오늘은 오후 2시에 50장씩 들어와서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지인에게 물었더니 지하 문방구를 공략해 1500원에 5장씩 두 번이나 샀단다. 새벽에 줄을 서거나, 웃돈을 얹어 마스크를 대량구매했다는 얘기도 들었다. 그래, 내가 순진했다. 한국의 마스크 구매 경쟁이 유난스럽다기에는 각국도 매한가지다. 미국공영라디오(NPR)에 따르면 통상 15달러인 N95마스크(30개)가 아마존에서 199.95달러에 팔린다. 방콕포스트는 80~95밧에 팔리던 N95마스크가 온라인에서 190~220밧까지 올랐다고 했다. 인도 매체 뭄바이미러는 코로나19로 마스크 가격이 24배로 뛰었다고 보도했는데, 해당 기사에는 “그 정도면 싸게 구했다”는 댓글이 꽤 많이 달렸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마스크 수요가 평소의 100배가량 늘면서 국가에 따라 마스크 가격이 20배까지 올랐다고 했다. 국민에게 마스크를 원활히 공급하지 못하는 정부도 이른바 ‘능력 없는 아빠’다. 수출은 막고, 수입 물량을 늘리려 발품을 팔고, 자국 공장에는 생산량 증대도 요청하지만 성과는 미진한 듯싶다. 사실 ‘충분한 물량 공급’은 애초부터 환상에 가깝다. ‘세계 마스크 공장’인 중국부터 공급이 부족하고 중간도매업자의 사재기도 기승이다. 최소한의 방역 도구 마련이 아니라 싼 가격에 막대한 양의 마스크를 가정에 비축하길 원하는 일부 국민의 요구까지 모두 만족시키는 건 더 어려운 일이다. 정부가 인위적으로 마스크 가격을 낮추고 공급을 늘리면 되지 않나. 잠깐은 가능하다. 하지만 마스크 가격이 내리면 판매자는 공급을 줄이며 때를 살핀다. 반대로 정부가 관여를 안 하면 시장 물량은 풀리지만 가격이 급등한다. 본질적으로 전 세계의 마스크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정부 개입은 시장을 누르는 만능의 보검이 아니다. 이에 정부의 또 다른 역할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마스크 분배 정의’를 세우는 일이다. 마스크 가격 급등은 저소득층에게 특히 타격이다. 한국에서 4인 가족이 3000원짜리 마스크를 월 15장씩 쓰려면 18만원이 든다. 홍콩프리프레스는 가격이 10홍콩달러 이상으로 올라 저소득층의 70%가 구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 발병 시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직장인은 전체의 29%뿐이다. 대학원 학위자는 거의 절반이 재택근무가 가능하지만 저소득층은 단 12%만 가능하다. 직장에서 유급병가를 받을 수 있는 비율은 고소득층 94%, 저소득층 33%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에게 마스크가 더 절실하지만 가격이 오를 대로 오른 마스크를 살 여력이 없다. 프랑스 당국은 마스크값이 2~3배 오르자 비축 및 생산분을 징발해 의료계에 보내겠다고 했다. 결국 마스크는 더 필요한 곳, 즉 코로나19 집중확산지역·의료현장·저소득층 등에게 먼저 가야 한다는 얘기다. “의료계에서 마스크를 못 구하면 사회도 위험하다. 마스크를 사지 말라”는 제롬 애덤스 미국 공중보건국장의 호소가 그곳만의 얘기는 아닐 테다. kdlrudwn@seoul.co.kr
  • 인터넷에 마스크 왜 없나 했더니… ‘매크로’ 돌려 싹쓸이

    인터넷에 마스크 왜 없나 했더니… ‘매크로’ 돌려 싹쓸이

    유통질서 교란 72건 적발·151명 검거 압수한 마스크 639만장 공적 판매키로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가 귀해지자 폭리를 취할 목적으로 대량의 마스크를 숨긴 양심 없는 업자들이 덜미를 잡혔다. 또 국내 주요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자동화 컴퓨터 프로그램, 일명 ‘매크로’를 사용해 마스크를 싹쓸이한 사례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대 남성 A씨는 지인 8명에게 전자상거래업체인 B사 아이디를 빌린 뒤 매크로를 동원해 마스크 9500장을 싹쓸이한 것으로 파악됐다. B사에서는 컴퓨터 1대와 아이디 1개당 구매할 수 있는 수량을 제한하고 있었지만 매크로를 돌려 이런 제한조치를 무력화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A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업계에서는 A씨 이외에도 100여명이 이 같은 방식으로 마스크를 싹쓸이해 시장을 교란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맘카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마스크를 대량으로 판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는 판매 사기 단속도 강화했다. 현재 2970건을 내사 또는 수사 중이며 이 가운데 93건을 적발해 24명을 검거하고 18명을 구속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SNS에서 마스크 4만 3000장을 팔겠다고 속인 뒤 피해자들에게 약 1억 1000만원을 가로챈 피의자를 구속했다. 제주지방경찰청도 SNS를 통해 마스크 구매자를 모집한 다음 피해자 4명에게 1억 7000만원을 뜯어낸 피의자를 구속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달 28일부터 마스크 유통질서 교란 행위를 단속한 결과 사재기 행위 등 총 72건을 적발하고 151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782만장의 마스크를 찾은 경찰은 불량품과 비인증 제품을 제외한 639만장을 농협, 우체국 등 공적 판매처를 통해 정상 유통시켰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정부, 마스크 최고가 도입 시사…1인당 구매 수량은 제한

    정부, 마스크 최고가 도입 시사…1인당 구매 수량은 제한

    정부가 일정 가격 이상 마스크가 유통되지 못하도록 ‘마스크 최고가’ 지정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는 공적 공급 물량을 제외한 민간 공급 물량 20%에 한해 적용된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 브리핑을 열어 “마스크 공급 확충을 위해 수출을 금지하고, 매점매석으로 적발된 물량은 즉시 국민에게 보급하겠다”며 “필요한 경우 즉시 최고가격을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물가안정법 제2조에 의하면 정부는 국민 생활과 국민 경제의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 특히 중요한 물품의 최고가격을 생산단계, 도매단계, 소매단계 등 거래단계별 및 지역별로 지정할 수 있다. 마스크 생산량, 하루 1400만장으로 확대 정부는 또 생산업체의 생산량을 최대한 늘리기 위한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공평한 배분을 위해 약국을 중심으로 1주일에 2매 한도로 마스크를 판매하겠다”며 “충분하지 않을 것이고 이마저도 보장을 장담할 수 없으나, 최전선에서 방역, 의료,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을 위해 마스크가 우선 지급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 양보와 배려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아울러 장·단기 마스크 생산 확대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하루 평균 1000만장 수준인 생산량을 한 달 안에 1400만장까지 늘리기로 했다. 김 차관은 “재정, 규제 완화, 행정력 등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생산 능력을 제고하겠다”며 “하루 700만장 수준에 그치는 주말 생산량의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마스크 매입 기준가격 인상, 주말·야간 생산실적에 따른 추가 인상 등으로 업체의 자발적인 생산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스크, 멜트블로운(MB)필터 생산자가 최대한 생산하도록 강제할 수 있는 생산확대 명령 근거도 마련했다”며 “필요한 경우 생산 확대를 위한 비상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마스크 수급 안정 후 보건용·방역용 마스크를 정부가 직접 비축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이번에 생산설비와 고용을 늘린 사업주에 대해서는 사태 안정 후에도 정부 비축 대상 선정 시 우선 배려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적 물량 대폭 늘리고 ‘마스크 5부제’ 실시 현재 생산량의 10%까지 허용하던 수출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국내에서 생산된 마스크는 전량 자국민에게 보급하기 위함이다. 총생산량의 50%이던 공적공급 물량을 80%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협력과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으로, 공적 물량 외에 20%의 민간 공급분도 업무 특성상 마스크 사용이 긴요한 분들께 돌아가야 한다”며 “특정 민간업체나 지자체의 대량 구매나 사재기는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공적 마스크 구매 원칙으로 ‘마스크 구매 5부제’를 시행하는 것에 대해 “장시간 줄서기 등 국민 불편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자 마련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기에는 혼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일주일간 누구도 중복 구매가 안 되므로 차츰 마스크 구매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불가피하게 주당 1인 2매 구매 조치를 시행하는 점에 대해 깊은 이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여기는 호주] “좀비 영화 한장면 같다”…호주 ‘화장지 대란’ 이유는?

    [여기는 호주] “좀비 영화 한장면 같다”…호주 ‘화장지 대란’ 이유는?

    지난 4일(현지시간) 두루마리 화장지를 사기 위해 집 근처 대형 슈퍼마켓인 콜스에 갔다가 놀라고 말았다. 그렇게 많던 화장지가 단 한개도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 보통의 두루마리 화장지뿐 아니라 부엌에서 쓰는 종이 타월, 박스 휴지까지 남아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화장지 뿐 아니라 그 많던 쌀과 파스타가 놓여있던 선반도 텅텅 비어 있었다. 인근 다른 대형 슈퍼마켓인 울워스도 마찬가지. 역시 화장지, 쌀, 파스타는 흔적 조차 없었다. 특히 화장지 코너에는 “한사람당 화장지는 4개 이상 살 수 없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슈퍼마켓 직원은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사재기가 극성이다. 무슨 좀비 영화의 한장면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직원의 귀뜸으로는 밤사이에 새 물건이 들어오니 아침 일찍 오면 아직은 구매가 가능하다고 했다. 화장지 대란은 시드니 만이 아니다. 호주 전국의 대형 슈퍼마켓에서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4일에는 시드니 북서부 파라마타 웨스트필드에 위치한 울워스 매장에서 화장지를 둘러싸고 흉기를 든 여성이 다른 사람들을 위협해 경찰까지 출동했다. 그렇다면 코로나19와 화장지는 무슨 상관이라고 이런 생난리가 나고 있는 것일까? 호주에서의 사재기 광풍은 1주일 전부터 시작됐다. 호주에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늘어나면서 중국인을 중심으로 한 동양계쪽에서 패닉현상이 일어났다. 특히 중국인들은 우한에서의 경험에 대한 걱정으로 생활 필수품을 사기 시작했다. 중국인이나 동양계가 많은 시드니 등 대도시의 대형 슈퍼마켓에 화장지가 동이 나니 SNS와 호주 언론에서도 뉴스가 나오기 시작했다.호주 언론에 코로나19 최초 사망자와 지역감염 발생 뉴스와 함께 텅텅 빈 선반과 쇼핑 카트 한가득 화장지를 싣고 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같이 나오면서 소수의 패닉은 다수의 패닉으로 증폭됐다. 이제는 중국인이나 일부 동양계뿐 만아니라 일반 시민들까지 패닉이 오기 시작했다. 시드니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화장지 품절 뉴스를 본 일반 시민들은 “이러다가 나만 못 사는거 아니야”라는 불안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시드니 시민인 오스카 안데라스(46)는 “뉴스를 보다가 화장지가 품절이라고 해서 아들을 데리고 나왔다. 이러다가 우리 가족만 화장지 없이 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 만큼이나 ‘이러다가 나만 뒤처지는거 아니야’라는 불안은 전염병처럼 번져 나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우리 가족만 있으면 되지’ 하는 인간의 이기심이 양념으로 곁들여졌다. 호주 정부는 충분한 물량이 있으니 사재기를 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다. 남호주 애들레이드 부근에 위치한 크리넥스에서는 엄청난 양의 화장지 사진과 함께 “호주여 패닉에 빠지지 말라 물량은 충분하다”고 알리기도 했다. 울워스는 한사람당 4개까지 다른 슈퍼마켓 체인점인 알디는 한사람당 1개의 화장지 묶음을 사도록 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日 화장실 휴지 도둑 극성, 호주선 휴지 사재기 광풍

    日 화장실 휴지 도둑 극성, 호주선 휴지 사재기 광풍

    코로나19 창궐의 여파로 중국 공장이 가동을 멈춰 품절될 수 있다는 가짜 뉴스가 나돈 탓에 일본과 호주에서 ‘휴지 소동’이 벌어졌다. 일본 트위터에는 공중화장실과 편의점과 음식점, 심지어 직장의 화장실 휴지걸이에서 누군가 두루마리 휴지를 그냥 들고 갔다는 글들이 속속 올라왔다. 휴지가 없다고 공지한 화장실도 있고, 아예 문을 걸어 잠가 폐쇄한 곳도 있다. 3일 후지TV ‘와이드쇼’에서는 “이렇게까지 해야 하다니 슬퍼졌다”는 한 편의점 주인의 말을 소개했다. 이 편의점은 비상 조치로 화장실 휴지 걸이에 휴지를 사슬로 묶어놓았다. 다른 식당은 화장실 선반에 두루마리 휴지 12개를 놓아뒀지만 자꾸 없어지자 치워버렸다. 온라인에서는 두루마리 휴지 가격이 40배까지 뛰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 가정용종이공업회를 인용해 중국산 수입량은 전체의 1.3%에 불과하다며 수입되지 않더라도 별 문제가 안 된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화장지 제조업체는 생산량을 최대 2배로 늘렸지만 소매점에 제때 공급되지 않고 있다. 부피가 커 대량 배송이 어려운 탓이다. 온라인에서는 부끄럽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일본인이 어쩌다 이렇게 됐나?”, “화장지를 갖고 다녀야 하는 나라가 있던데 일본도 그렇게 됐다”, “공중화장실을 유료로 하자”, “바이러스보다 인간이 문제” 등등.호주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 울워스는 사재기 광풍이 일자 일인당 네 묶음으로 구매를 제한하겠다고 4일 밝혔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이례적으로 대형 유통업체 임원들에게 전화를 건 뒤에 취해진 조치다. 휴지 제조사 킴벌리클락은 단기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도쿄 공항의 화장실 안에서 누군가 호주 멜버른의 어느 화장실에서 훔쳐 들고 온 것으로 보이는 두루마리 휴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사실 이미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 다 겪은 일인데 호주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나오기 시작하자 이제야 소동이 시작됐다. 지난달 홍콩에서는 무장강도들이 두루마리 휴지 롤이 가득 담긴 팔럿을 훔치려 했고, 미국에서도 지난 주말 휴지 사재기 열풍이 보도됐다. 미국과 호주 당국은 대놓고 생수와 비상용 먹을거리 등 생활 필수품을 2주 어치 정도 미리 사두라고 공고했지만 휴지가 꼭 미리 사두어야 할 물건인지는 의문이라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트위터 댓글을 보면 “사람들이 미친 듯이 사재기를 하는 사진을 볼 때마다 웃겨 죽겠어”, “세계가 미쳤어! 슈퍼마켓 세 군데를 갔는데 휴지가 없어! 브리즈번 전체를 통틀어 아마도 이게 마지막 한 묶음인 것 같다! 이베이에 올려야 할까 보다!”, “지금까지 읽은 모든 것이 진짜였다. 우리 동네 쇼핑센터에 두루마리 휴지나 생수가 하나도 남지 않았다. 다시 일을 볼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는 등이 달렸다.맥쿼리대학 마케팅 전문가인 자나 보우덴 교수는 심리학 용어인 ‘쏠림 관행(herd behaviour)’으로 설명했다. 별달리 불안감을 느끼지 않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사재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 괜히 불안해지기 때문에 사재기 행렬에 가담한다는 것이다. 경제학자 저스틴 울퍼스 교수는 사람들이 갑자기 은행에서 돈을 빼기 위해 몰려드는 ‘뱅크런’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사재기를 해대는 다른 사람들 때문에 나중에 제품이 내 손에 돌아오지 못할까 안절부절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최악의 종말론 시나리오는 이런 것이다. 화장실에 갇힌 채로 나 혼자 광장의 외딴 곳에 툭 던져지면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다. 이른바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신드롬이다. 나만 배제될까봐 두려워하는 현대인, 코로나19가 낳은 ‘웃픈’ 단면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문화마당] 굳건히 건재하십시오/김이설 소설가

    [문화마당] 굳건히 건재하십시오/김이설 소설가

    개학이 미뤄진 두 아이와 보내는 하루 일과란 단순하기 그지없다. 새 학기를 시작도 못했으니 새 학년 공부를 할 수도 없고, 학원도 휴원을 했으니 숙제마저도 없는 상태. 집에 틀어박혀 그저 세 번의 식사와 쌓아 둔 책 읽기와 미뤄 두었던 영화 보기가 하루의 전부가 되고 있다. 아이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사실 책이나 영화가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는 요즘이다. 코앞에 닥친 두어 개의 마감 원고도 지지부진하기 이를 데 없다. 온종일 텔레비전 뉴스를 보거나 핸드폰으로 쉴 새 없이 새 소식을 받아 읽는 것만으로도 숨이 찬다. 바야흐로 흉흉한 요즘이다. 확진환자와 사망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뉴스는 종일 코로나19에 대해 이야기하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3주나 연기됐다. 생필품이 된 마스크 때문에 온 나라가 앓는 중이고(사재기를 한 사람들은 천벌을 받았으면 좋겠다!), 아침마다 재난 문자 알림이 울려댄다. 경제는 위축되고 있으며 개인의 일상은 걱정과 불편으로 가득하다. 이 와중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진영 싸움만 벌이고 있으니, 국민들의 짜증을 돋운다. 정보기술(IT) 강국이라는 나라가 사이비 종교 때문에 휘청거리는 모양새가 마치 한 편의 부조리극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몰상식한 행동을 한 신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불뚝불뚝 화가 난다. 그들의 거짓말과 이기적인 행동이 아무리 노력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애쓰는 공무원들과 의료진, 질병관리본부의 노고에 이내 안도를 한다. 뉴스로 소식을 접할 때마다 내 이웃의 일 같고 우리 동네 일 같아서 불현듯 공포심이 몰려오기도 하지만 이어지는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사례를 들으면 금세 마음이 풀리기를 하루에도 수십 번. 문득 지금의 이 난리가 끝나기는 할까. 불안이 엄습해 온다. 메르스 사태처럼 종식을 선언하는 날이 오기는 할까. 자꾸 의문이 생기는 건 이 지난하고 무서운 질병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강한 열망의 방증일 터다. 바이러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지금,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은 나눔과 연대라고 말한 관계자들의 발언은 그래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화를 내다가, 무언가를 하니까 또다시 당신은 자격이 없다고 비난하는 건 연대가 아니야. 그건 그냥 미움이야. 가진 것이 다르고 서 있는 위치가 다르다고 해서 계속 밀어내고 비난하기만 하면 어떻게 다른 사람과 이어질 수 있어?’ 최근에 읽은 윤이형 작가의 ‘붕대감기’에 수록된 문장이다. 이 책은 ‘친구에게 거는 기대와 허상, 그 허상이 깨졌을 때의 실망과 환멸, 그리고 이를 다시 회복해 가려는 마음과 미묘한 갈등’을 오늘의 여성들을 통해 보여 주는 소설인데 인용한 문장은 어쩐지 요즘의 우리들에게 건네는 말처럼 들린다. 책이 잘 안 읽히는 요즘인데도 수월히 완독할 수 있었던 ‘붕대감기’는 결국 ‘연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상처받을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때일수록 하나로 뭉쳐야 합니다! 이런 촌스런 말은 소용없다. 우리는 모두 어떻게든 이어져 있고, 결국 함께 아플 수밖에 없다는 인정이 필요한 것이다. 인간이란 이기심을 본성으로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결국 성숙한 시민이 될 것이라는 해맑은 희망도 버리고 싶지 않다. 안전수칙을 실천하고 사회적 약속을 이행하는 것은 기본일 것이다. 세월은 하 수상해도 계절은 봄이고, 곧 여기저기 꽃들이 피어날 것이다. 차마 꽃 소식을 전하지 못할 만큼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으므로 이럴 때일수록 더욱 굳건히 건재해야겠다. 모두의 쾌유와 모두의 안녕을 빌고 싶다.
  • 전남경찰, 마스크 15만장 사재기한 유통업자 적발

    전남경찰, 마스크 15만장 사재기한 유통업자 적발

    중국 수출이 거부된 마스크 15만장을 국내에 유통하지 않고 물류창고에 보관해온 업자가 경찰에 적발됐다.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물가안정법 위반 혐의로 마스크 유통업자 A(38)씨를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4일 전남의 한 마스크 생산공장에서 3억원을 주고 30만장을 사들인 뒤 이 중 15만장을 중국에 수출하려 했으나 정부의 수출 제한으로 막히자 시중에 유통하지 않고 보관한 혐의다. 그는 마스크를 15만장만 먼저 유통한 뒤 평택항 주변 물류창고에 보관하다가 지난 2일 경찰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합동단속반에 검거됐다. 경찰과 식약처는 적발된 마스크를 곧바로 유통하도록 지도했다. 이행 여부에 대해서도 계속 점검할 예정이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