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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실에 휴지 떨어졌어요!” 美 911 신고 속출…사재기의 ‘웃픈’ 현실

    “화장실에 휴지 떨어졌어요!” 美 911 신고 속출…사재기의 ‘웃픈’ 현실

    “911은 그럴 때 부르라고 있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미국도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감이 증폭하는 가운데, 오리건주의 경찰이 시민들에게 ‘진심어린 호소문’을 전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오리건주 뉴포트의 경찰청은 페이스북에 “화장실에서 휴지가 떨어졌다고 911을 부르지 말아달라. 911 호출은 그럴 때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우리도 이런 게시물을 올리고 있는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 화장실에 휴지가 떨어진 사람은 우리의 도움 없이도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 경찰청의 이러한 호소(?)는 코로나19로 인한 생필품 품절 및 사재기 현상이 기승을 부리는 미국의 현 상태를 여실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와 관련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미국 곳곳에서는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벌어졌다. 특히 휴지는 앞서 코로나19 공포가 덮쳤던 홍콩과 이탈리아, 스페인 등지에서처럼 미국인들이 가장 먼저 사재기를 시작한 생활용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뉴포트 경찰청의 ‘호소문’은 집 또는 공공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기 전후, 휴지가 없다는 이유로 911에 신고전화를 하는 시민들이 상당수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충격적인 사례’로 보인다. 뉴포트 경찰청 측은 해당 페이스북 게시물에 “휴지가 없더라도 대체할만한 것은 얼마든지 있다. 물건을 산 뒤 받은 영수증이나 신문, 옷이나 레이스, 탈지면 그리고 다 쓴 휴지의 롤(휴지심) 등을 사용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에 친환경 잡지인 ‘마더어스뉴스’(mother earth news)를 이용해도 좋다. 메일 대신 카탈로그를 직접 수령한 뒤 이를 재활용하는 것”이라면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이런 일로 911을 불러서는 안된다. 우리는 당신들에게 휴지를 가져다 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나가면 ‘코로나’라고 불러, 바이러스된 기분” 동양인 차별 겪는 유럽 교환학생들

    “지나가면 ‘코로나’라고 불러, 바이러스된 기분” 동양인 차별 겪는 유럽 교환학생들

    [인터뷰] 코로나19 확산된 유럽 파견 교환학생들식자재·손세정제 사재기에 학교는 휴교령“국경 닫히기 전 귀국해야 하나” 고민 늘어일부 현지인, “코로나”라며 손가락질도 “휴교를 기점으로 인종차별이 심해졌어요. 지나가면 ‘코로나, 코로나’하며 저희를 향해 기침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거든요. 심할 때는 하루 3번도 경험했어요.” 올해 초부터 폴란드 포즈난에 머물고 있는 교환학생 이예슬(22)씨는 유럽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전에 겪지 못했던 인종차별을 경험하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 이씨는 “어린 초등학생들이 나와 친구들을 보면 갑자기 입을 막거나 상점에 가면 갑자기 손소독제를 뿌리는 등의 일을 당해 (내 자신이) 바이러스가 된 느낌”이라면서 “폭행처럼 극단적인 상황은 없었지만 혹시나 싶어 친구들과 꼭 함께 다닌다”고 했다. 폴란드는 현지시각으로 15일 오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이 폐쇄돼 일단 이씨는 현지에 머물고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코로나19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교환학생으로 유럽에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 학생들도 곤란을 겪고 있다. 현지 대학들은 연이어 휴교령을 내리거나 개강을 미뤘고, 마트는 사재기로 텅텅 비었다. 국경을 통제하는 유럽 국가들이 늘어나고, 갈수록 동양인을 향한 시선이 차가워지는 것도 학생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서울신문은 16일 폴란드와 독일, 이탈리아에 파견 간 교환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들은 “남아도, 떠나도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준비기간에 체류비까지···귀국 철회 결심 쉽지 않아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에서 지내는 신혜빈(23)씨도 귀국을 고민 중이다. 해당 주는 독일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곳이다. 16일 기준 확진자 수가 2000명이 넘었다. 신씨는 “유럽발 한국행 비행기가 차례로 끊기고 있어 빨리 귀국해야 싶으면서도 준비 기간이나 체류비, 또 돌아가서 한국 학교에 복학할 일까지 생각하면 결심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 대학들은 대부분 파견 철회를 권고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다음 학기나 내년으로 파견을 유예할 기회를 주기도 했다. 그러나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을 뿐더러, 이미 대부분 수강신청이 끝난 학교들이 많아 돌아간 뒤 학업을 정상적으로 지속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어 더욱 난감한 상황이다. “마스크 착용도 눈치보여”··· 귀국 선택하는 학생 늘어 유럽에서는 마스크나 손소독제 등을 구하기도, 착용하기도 쉽지 않다. ‘마스크는 환자만 착용하는 것’이라는 인식 탓인지 공급량도 부족하고 인식 차이도 있다는 게 학생들의 공통된 설명이었다. 독일 콘스탄츠에서 지내는 정나영(23)씨는 “한국에서 들고 온 마스크가 있지만 마스크를 쓰면 ‘공포감을 조성하기만 한다’는 식으로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다”고 했다. 폴란드에 머무는 이씨 역시 “중증환자만 마스크를 끼고 다닌다고 생각해 수요가 없어 마스크 생산을 아예 조금만 한다고 들었다”면서 “구하기도 어렵고 거리에서 마스크를 낀 사람을 본 적도 없다”고 했다.피부로 느껴지는 인종차별도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학생들은 “물리적 폭행처럼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은 아니지만 기류의 변화를 느끼고 있다”고 했다. 정씨 역시 “지나가면서 ‘코로나’라고 외치는 경우를 직접 들었다”면서 “홍콩 친구들은 직접적으로 낯선 사람들에게 ‘바이러스 옮기지 말고 너네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라’는 소리까지 들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결국 귀국을 선택하는 학생들도 빠르게 늘고 있다. 관련 커뮤니티에는 시시각각 변하는 유럽 국가들의 국경 통제 상황을 묻고 귀국을 고민하는 학생들의 글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로 파견을 갔던 신현지(21)씨는 밀라노가 봉쇄되기 직전 영국으로 ‘대피’했다. 신씨는 한국 직항편 티켓을 겨우 구해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일을 기다리고 있다. 신씨는 “개강 2주만에 확진자가 늘어 휴교하는 등 갑자기 상황이 빠르게 전개 돼 두려웠다”면서 “이탈리아 현지 학교에서 온라인으로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 한국으로 귀국한 뒤 마저 수료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차까지 팔아 손소독제 1만 7700병 사재기한 美 형제의 최후

    차까지 팔아 손소독제 1만 7700병 사재기한 美 형제의 최후

    무려 1만 7700병의 손소독제를 사재기한 후 비싼 값에 되팔아 비난을 한몸에 받던 남자가 결국 남은 물품을 모두 기부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여론의 철퇴를 맞은 테네시 주 채터누가 근처 힉슨에 사는 매트 콜빈(36) 형제의 사연을 보도했다. 이들이 본격적인 사재기에 나선 것은 지난 1일. 지난달 집 근처의 부도 난 회사가 내놓은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묶음 상품을 사들인 후 되팔아 재미를 본 형제는 지난 1일 아예 SUV 차량까지 팔아 목돈을 마련한 후 본격적인 싹쓸이에 들어갔다. 이렇게 그들은 테네시 주와 켄터키 주의 대형마트와 작은 상점까지 무려 2100㎞를 돌아다니며 손세정제, 향균티슈, 의료용 마스크까지 닥치는대로 사들였다. 형제의 후안무치한 사재기는 처음에는 성공적이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손세정제 등 물건이 사라지자 가격은 치솟기 시작했고 형제는 이를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비싼 값에 되팔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연이 뉴욕타임스 등 언론에 보도되면서 비난이 일기 시작했고 급기야 아마존과 이베이 등은 이들의 판매를 중단시켰다. 여기에 테네시 주 법무장관까지 나서 콜빈 형제의 사재기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엄포를 놓자 결국 이들은 두손을 들었다. 보도에 따르면 형제가 집 창고에 쌓아둔 총 1만 7700병의 손 세정제를 포함한 물품들 대부분은 지역 교회에 기부됐고 나머지는 켄터키 주의 상점으로 보내졌다. 당초 콜빈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의 비효율성을 바로잡으려 했을 뿐"이라는 황당한 변명을 늘어 놓았으나 결국 비난 속에 고개를 숙이게 됐다. 테네시 주 법무장관은 "지금처럼 비상사태가 선포된 시기에 필요한 물품으로 가격 폭리를 취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콜빈 형제의 사건은 현재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유령도시가 된 텅 빈 맨해튼 거리…유일하게 마트만 북적북적

    유령도시가 된 텅 빈 맨해튼 거리…유일하게 마트만 북적북적

    미국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높은 뉴욕이 ‘유령도시’로 변했다. 15일(현지시간) ABC뉴스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뉴욕 거리가 유례없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특히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뉴욕 맨해튼은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겨 음산한 분위기마저 자아냈다. 이날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3386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사이 200여 명이 늘어나 총 729명의 확진자가 나온 뉴욕주는 미국 내 최대 감염지로 떠올랐다. 이 중 329명의 확진자와 사망자 5명은 모두 뉴욕주 뉴욕시민으로 확인됐다.코로나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뉴욕의 일상은 마비됐다. 뉴욕시 공립학교는 4월 20일까지 휴교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이번 학기가 사실상 취소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보도했다. 뉴욕에 본부를 둔 유엔도 3000명의 직원 중 필수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이 3주간의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유엔본부를 방문한 필리핀 외교관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유명 테마파크도 줄줄이 문을 닫았으며, 미국 프로농구(NBA)와 골프, 축구 경기도 중단됐다. 2001년 9.11사태 때도 이틀 만에 다시 공연을 시작했던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가는 4월 12일까지 모든 공연을 중단하기로 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도 5월 말까지 모든 공연을 취소했다. 하루 평균 유동인구만 150만 명에 달했던 타임스스퀘어에서는 사람 그림자조차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평소 같으면 관광객 줄이 길게 늘어섰을 맨해튼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입구에는 경비원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뉴요커도 급감했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에 따르면 지난 11일 뉴욕시 지하철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날보다 18.5%(약 100만 명) 줄었으며, 버스 이용객 역시 15%(약 26만8,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시 지하철 하루 이용객은 약 539만 명, 버스 이용객은 약 178만 명이다.유일하게 사람들이 붐비는 곳은 마트다. ABC뉴스는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 이후 생필품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을 비롯해 미 전역 곳곳의 마트 앞은 개장 전부터 몰려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으며, 쌀과 휴지, 통조림, 물, 손 세정제 등은 매대에 채워지기 무섭게 팔려나가고 있다. 이에 대해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민이 평소 구매량의 3~5배를 구매하고 있다면서 “생필품을 비축할 필요 없다. 진정하라, 긴장을 풀라”고 자제를 당부했지만 불안감이 진정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마스크 싸게 팝니다’ 사기 치고 인터넷 도박으로 탕진한 20대

    ‘마스크 싸게 팝니다’ 사기 치고 인터넷 도박으로 탕진한 20대

    인터넷에서 마스크 판매 사기로 챙긴 820만원을 인터넷 도박으로 탕진한 20대가 경찰에 입건됐다. 강원 화천경찰서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A(24)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17일까지 ‘KF94 마스크를 저가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피해자 8명으로부터 820만원을 챙기고 마스크를 보내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가로챈 돈은 인터넷 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마스크 판매 사기와 사재기 행위 등 유통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시드니 슈퍼마켓 드잡이, 노인과 장애인 쇼핑 시간 정하기로

    시드니 슈퍼마켓 드잡이, 노인과 장애인 쇼핑 시간 정하기로

    호주 시드니의 슈퍼마켓 계산대 주변에서 드잡이가 벌어졌다. 호주 경찰은 15일 정오(이하 현지시간) 조금 지나 시드니의 서쪽 배스 힐에 있는 울워스 슈퍼마켓 계산대에서 갑자기 드잡이가 벌어진 것과 관련해 39세 남성을 폭행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 영국 BBC가 편집한 동영상을 보면 6명의 남성이 한 남성을 에워싸고 보복하려 하고 점포 직원들이 뜯어 말리는 것으로 보인다. 한 남성이 잔뜩 흥분해 “그가 우리 아버지를 때렸다.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하는 장면도 나온다. 경찰 간부는 야후 뉴스 호주와의 인터뷰를 통해 39세 남성이 54세 남성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다음달 1일 뱅크스타운 지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드잡이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벌어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만 해도 며칠 전과 마찬가지로 호주 전역의 슈퍼마켓에 사재기 열풍이 계속돼 화장실 휴지나 화장지, 생활필수품들이 진열된 선반이 텅 비어 있는 모습이 재연됐다. 또 며칠 전 쇼핑하던 사람들끼리 충돌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목격돼 많은 이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쌀, 파스타 면, 빵, 손소독제, 화장실 휴지 등이 주말 진열대에서 사라졌다.울워스 같은 대형 유통체인은 노인들과 장애인 등 생필품 구입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을 돕기 위해 이들 계층에만 물품을 구입하는 시간을 정하는 등 묘안을 짜내고 있다고 야후 뉴스 호주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미국 ‘생필품 사재기’ 난리법석…트럼프까지 나서 자제 당부

    미국 ‘생필품 사재기’ 난리법석…트럼프까지 나서 자제 당부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공포로 사재기 현상이 빚어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서 자제를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언론 브리핑에 나와 국민들에게 “진정하라. 긴장을 풀라. 너무 많이 살 필요 없다”고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통업체들이 위기 상황 내내 계속 열려 있도록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유통업체는 계속 열려 있을 것이고 공급망은 튼튼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민이 보통 사는 것의 3∼5배의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면서 “누구도 생필품을 비축할 필요는 없다”며 “우리는 잘 하고 있다. 다 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와 관련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곳곳에서 벌어졌다.이 때문에 코스트코, 월마트 등 대형 매장이 북새통을 이뤘으며 물과 화장지가 동나면서 진열대가 텅텅 비었다. 매사추세츠주의 한 주민은 CNN에 “식료품점에 사람이 몰리면서 계산하는 데만 30분 넘게 걸렸다”고 말했다. 앞서 코로나19 공포가 덮쳤던 홍콩은 물론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에서 그랬던 것처럼 미국에서도 사람들이 앞다퉈 구매한 것은 화장지였다. 미국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는 손님들이 몰려들어 재고가 소진되자 재고 물량 확보와 매장 내 소독을 위해 24시간 영업점의 경우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로 운영 시간을 단축하기로 결정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의 전화 회의를 통해 미국인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마트 진열대에 생필품이 쌓여 있을 수 있게 신경 써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홀푸드, 타겟, 코스트코, 월마트, 제너럴 밀스 등의 유통업체와 식료품업체 최고경영자들과 통화했다고 회견에서 말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공급망이 잘 작동하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1주일간 필요한 식료품만 사면 된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코로나19 검사와 관련, 조만간 검사 역량과 시설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인들은 코로나19 검사를 처리할 수 있는 전국의 2000개 이상의 실험실에 며칠 안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이 전국적인 검사 확대에 대해 16일 미 주지사들에게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현재 10개 주(州)에서 차를 탄 채로 검사를 받는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TF 조정관은 검사 확대와 관련, 주와 지방 정부가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생필품 사재기에 “진정하라” NYT “화장실 휴지 충분”

    트럼프, 생필품 사재기에 “진정하라” NYT “화장실 휴지 충분”

    급기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사재기 열풍’ 잠재우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언론 브리핑을 갖고 국민들에게 “진정하라. 긴장을 누그러뜨려라”면서 “너무 많이 살 필요가 없다”며 생필품 사재기 자제를 당부했다. 또 유통업체들이 물품 재고를 유지하기 위해 24시간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통업체들이 위기 상황 내내 계속 열려 있도록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유통업체는 계속 열려있을 것이고 공급망은 튼튼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의 전화회의를 통해 미국인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마트 진열대에 생필품이 쌓여있을 수 있도록 신경 써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미국에 정말로 화장실 휴지가 부족하단 말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어 화장지와 휴지 제조업체들이 얼마든지 폭증하는 수요에 맞출 능력과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코로나19로 국가 비상사태가 선언됐더라도 감염된 환자가 특별히 화장실 휴지를 많이 써야 하는 것은 아니라며 괜한 불안감에 사로잡혀 미친 듯이 사들일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신문산업과 출판인쇄 산업이 퇴조하며 많은 공장들이 화장지와 휴지 쪽으로 눈을 돌려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여력이 많다고 강조했다. 꼭 사재기 열풍 때문은 아니지만 월마트, 애플, 나이키, 알버슨스, 트레이더 조스 등 대형 유통 체인은 영업시간을 줄이거나 문을 닫고 있다고 일간 USA 투데이는 전했다. 한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코로나19 검사와 관련,조만간 검사 역량과 시설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인들은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처리할 수 있는 전국의 2000개 이상의 실험실에 며칠 안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이 전국적인 검사 확대에 대해 16일 주지사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공항 빠져나오는 데 4시간 30분, 이러다 코로나 걸리겠다”

    “공항 빠져나오는 데 4시간 30분, 이러다 코로나 걸리겠다”

    유럽을 출발한 외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자국민 승객들의 건강 점검을 크게 강화한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국 전역의 공항들에서 커다란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고 영국 BBC가 15일 전했다. ‘케이티 러브스 소일’이란 트위터 이용자는 14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오헤어 공항 입국장에 길다랗게 줄 선 여행객들의 사진을 올렸다. 수천명이 오도가도 못한 채 세관에서의 입국 심사 줄에 서는 것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그녀는 “오헤어 공항을 빠져나오는 데만 4시간 30분이 걸렸다”며 어이없어 했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개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지목했는데 전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영국과 아일랜드까지 포함시켜 대상 국가는 28개국으로 늘었다. 이들 나라를 출발해 귀국하는 미국인들, 또 특별히 허가를 받고 입국하는 외국인들은 건강 점검과 자가 격리를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미국 내 13개 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관계로 큰 혼잡이 빚어졌다.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주 지사는 “오헤어 공항에서의 길다란 줄과 인파는 납득할 수 없는 일이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통령이 즉각 설명해줘야 한다. 연단에 서서 뭘 말하는 것을 유일한 소통 수단으로 삼지 말고 당장 여기에 관심을 기울여 뭔가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테렌스 대니얼스란 누리꾼은 “좋지 않다. 트럼프는 글자 그대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달하는 완벽한 폭풍우를 만들어냈다. 이로부터 감염병이 시작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개탄했다. 몇몇 공중보건 전문가들도 이런 공항 혼잡 때문에 더 많은 이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대행은 항공사들과 상의해 건강 정보 조회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작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뉴욕 존F케네디 공항에서도 14일 귀국 승객들이 몇 시간 대기했다. 한 미국인 승객은 공항에서 몸 상태, 여행 이력 등을 적는 문서를 받았지만 모자랐고, 펜도 부족해 “돌려 쓰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블룸버그 통신은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에서 역시 귀국하는 이들이 장시간 대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첫 주말을 맞았는데 CNN 방송은 미국인의 “일상생활이 거의 마비됐다”고 보도했다.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월드 등 유명 테마파크와 뉴욕의 브로드웨이 극장가가 줄줄이 문을 닫았고, 미국프로농구(NBA)와 골프, 축구 경기도 중단됐다. 주말 예배를 취소하는 곳도 속출했다. 뉴욕 가톨릭 대교구는 이날 성명을 발표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예배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티머시 돌런 대주교는 “모든 환자와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질병 퇴치를 위해 힘겹게 싸우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휴교령은 주말에도 이어졌다. 전날까지 버지니아 등 16개 주(州)가 휴교령을 발동한 데 이어 노스캐롤라이나주도 다음주부터 적어도 2주 동안 휴교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교육전문매체 에듀케이션 위크에 따르면 휴교 조치로 영향을 받는 학생은 모두 2600만명에 이른다. 특히 많은 학부모들이 학부모들은 대체 보육 시설과 돌보미를 찾느라 발을 동동 굴렀다. 오리건주의 한 학부모는 AP통신에 “오늘 상황은 어제와 완전히 다르고, 또 내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불안해 했다.생필품 사재기 현상도 극성이었다. 시민들이 전날 오후 코스트코 등 대형 매장과 상점으로 달려갔고, 물과 휴지는 동나며 매장 곳곳에는 텅 빈 진열대만 덩그러니 남았다. 매사추세츠주의 한 주민은 CNN에 “식료품점에 사람이 몰리면서 계산하는 데만 30분이 넘게 걸렸다”며 “직원들은 주말에도 영업한다는 안내 방송을 하며 손님들을 안심시켰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SUV 팔아 손소독제 싹쓸이한 미국인 형제 ‘망했다’

    SUV 팔아 손소독제 싹쓸이한 미국인 형제 ‘망했다’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 근처 힉슨에 사는 맷 콜빈(36)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서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나오자 은색 SUV를 팔아치웠다. 그 돈으로 채터누가의 달러 트리, 월마트, 스테이플스, 홈디포 등 대형 양판점 선반에 있던 손소독제를 쓸어 담기 시작했다. 사흘 동안 남동생 노아의 이삿짐 수레를 끄는 트럭을 함께 타고 테네시주와 켄터키주를 돌아다녀 손소독제와 살균 처리된 수건 등을 싹쓸이했다. 주행거리가 2090㎞를 넘었다. 대도시의 큰 가게는 이미 사재기 열풍이 휩쓴 뒤라 시골구석의 조그만 가게까지 샅샅이 뒤져야 했다. 지난달 초 중국 우한의 코로나19 창궐 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했을 때 공군 공병부대 하사 출신인 그는 근처의 부도 난 회사가 마스크 50장, 손소독제 네 통, 온도계를 묶은 ‘팬데믹 묶음’을 5달러씩에 2000개 내놓은 것을 알게 됐다. 그는 한꺼번에 사겠다고 해 3.5달러씩에 사들인 뒤 이베이에서 개당 40~50달러씩에 팔아 재미를 본 데 맛을 들여 SUV를 팔아 더 큰 한탕을 꿈꾼 것이다. 그 뒤 맷 콜빈은 온라인 유통 아마존에 300병의 손소독제를 올려 모두 팔아치웠다. 한 병에 8~70달러를 받았다. 물론 사들인 값보다 훨씬 비싼 값이었다. 그는 “미친듯이 돈이 몰려왔다”고 했지만 다른 이들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주머니를 채우는 후안무치한 인간이란 비난을 퍼부었다. 곧바로 다음날 아마존은 그가 판매 목록에 올려놓은 손소독제, 살균 수건, 마스크 수천 점의 목록을 삭제하고 계속 그렇게 값을 올려 받으면 아예 계정을 삭제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베이는 한 술 더 떠 미국에서 마스크나 세정제를 재판매할 수 없게 했다. 이렇게 되자 콜빈네는 집안 창고에 1만 7700개의 손소독제를 잔뜩 쌓아둘 수 밖에 없게 됐다. 물론 이런 염치 없는 짓을 벌인 이는 콜빈네 말고도 많았다. 많은 병원에서도 손세정제와 방역 마스크를 배급하는데도 집에 산더미처럼 쌓아두고도 아마존이나 페이스북,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물품을 내놓았다가 즉시 삭제돼 판로가 막힌 이들이 많았다. 매사추세츠주 더들리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미케엘라 코즐로프스키는 첫 아기를 낳은 뒤 손소독제를 구하려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온라인에서는 50달러 이하로 파는 이를 찾기가 어려웠다. 그녀는 “이기적인 당신들 때문에 사방을 헤매 다닌다”고 개탄했다. 아마존 검색어 상위 순위는 “(손소독제를 만드는 회사) 푸렐(Purell)” “N95 마스크” “클로록스(Clorox) 살균 수건”이 차지하고 있다. 해서 이를 쟁여두면 돈이 된다는 믿음이 퍼졌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사람이 잇따랐다. 부르는 게 값일 정도여서 이런 전략은 먹혀드는 것 같았지만 결국 아마존과 이베이가 제재에 나서자 이제는 값을 낮춰 불러 어떻게든 재고를 팔아치우려는 경쟁이 치열해졌다. 아마존은 지난 11일부터는 아예 특정 고객들의 코로나19 관련 물품 목록을 지우기로 했다. 이 대목에서 콜빈은 반성하고 있을까? 천만에 말씀이다. 그는 자신이 “시장의 비효율성을 바로잡으려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곳에는 없는데 저곳에는 있으면 이를 옮겨주고 비용을 받아냈다는 논리다. 나아가 “솔직히 공공 서비스 같은 것이었다고 느낀다. 난 내가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비용을 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동네 근처에서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을 조금 보면 그만이다. 난 2만개의 손소독제를 20배 값에 팔아치워 신문 1면에 나올 인간은 아니다.” 형제는 온갖 질타가 쏟아지자 15일 아침 사재기로 사들인 물품들을 기증하겠다고 밝혔지만 테네시주 법무장관은 형제를 기소하기로 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유명 아이돌이 쓴 마스크” 33억 마스크 공급 사기 30대 덜미

    “유명 아이돌이 쓴 마스크” 33억 마스크 공급 사기 30대 덜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대란이 여전한 가운데 유명 아이돌그룹이 착용해 인기를 끄는 마스크 1200만장을 264억원에 공급해주겠다고 속여 계약금 33억원을 가로채려 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지방경찰청은 15일 사기미수, 사문서위조 및 동행사죄 등 혐의로 A(33)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최근 유통업자에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이돌그룹이 착용해 인기가 많고, 은 나노 기술로 미세먼지와 비말 99%를 제거할 수 있는 마스크를 공급받기로 제조업체와 계약했다”며 접근했다. A씨는 제조회사의 인감도장을 위조한 가짜 계약서를 내밀며 계약금을 요구했다.그러나 마스크 제조업체를 통해 계약이 허위임을 알아챈 피해자의 신고로 경찰은 지난 13일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지난달 28일부터 현재까지 마스크 판매사기 70건과 사재기 행위 8건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거래는 안전거래 사이트나 직거래를 이용하고, 대면 거래일지라도 상대가 제시하는 계약서나 증명서 등 각종 문서의 진위를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사재기 비상’… 텅 빈 슈퍼마켓 진열대

    [포토] ‘사재기 비상’… 텅 빈 슈퍼마켓 진열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에 빠진 소비자들이 사재기에 나선 탓에 13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의 슈퍼마켓이 텅 비어 있다. 로이터·AP·UPI 연합뉴스
  • 호주 병원서 마스크·손소독제 등 훔친 여성 기소돼

    호주 병원서 마스크·손소독제 등 훔친 여성 기소돼

    호주 병원에서 60대 여성이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의료품을 훔치는 이기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ABC뉴스는 13일 호주 퍼스 교외지역에 사는 한 65세 여성이 지난 4일과 6일 두 차례에 걸쳐 퍼스 북부 교외의 한 병원에서 마스크와 손소독제, 소독용 물티슈 그리고 면봉 등 용품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문제의 여성은 한 대학교의 교직원으로, 현장 실습을 나간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 당시 병원에 있었다고 현지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서 도난당한 마스크 60장 등 의료품은 수사관들의 수사로 해당 여성의 집을 급습한 과정에서 되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의료 규정에 따라 반출된 물품은 오염된 것으로 간주돼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찰 대변인은 “의료 종사자들은 코로나19 등 질병에 대응하기 위해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로, 이들이 보유한 마스크 등 의료품은 바이러스 감염에서 환자는 물론 자신을 지키는 데 쓰인다”면서 “이런 일로 기소를 하게 돼 참으로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경찰이 이번 사건의 용의자를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것을 두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로저 쿡 주 보건부 장관도 “이번 사건은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야 할 시점에서 벌어진 비열한 행위”라면서 “혐의가 인정돼 법의 심판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세계보건기구(WHO)는 마스크 등 위생제품이 세계적으로 부족하다고 밝히며 사람들에게 이런 물품을 사재기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우디·러시아 유가전쟁 승자는… ‘비축유 사재기’ 중국

    中 “앞으로 현재 가격으로 구입 힘들 듯” 러시아와의 원유 감산 합의에 실패한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생산량을 사상 최대치로 늘리겠다고 선언하면서 국제유가를 둘러싼 ‘글로벌 치킨게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헐값으로 비축유를 쟁여 놓을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중국 국무원 소속인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세계에너지연구실 왕융중 주임(본부장)은 “중국의 원유 비축량은 미국 기준인 90일치보다 훨씬 적다”면서 “비축량을 최고치로 늘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전했다. 국제 유가는 지난 6일 사우디와 러시아 간 감산 합의가 무산된 뒤 사우디가 공급을 늘리기로 하면서 ‘널뛰기’를 이어 가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9일 30% 가까이 빠진 배럴당 31달러(약 3만 7000원)를 기록했다가 10일 37달러로 반등했다. 머지않아 20달러대로 진입할 것으로 점쳐진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지난해 자국 원유 수요의 70%가 넘는 5억 600만t을 수입했다. 원유 가격이 저렴할수록 중국으로서는 이득이다. 다만 사우디와 러시아는 중국의 1, 2위 원유 수입국이다. 이 때문에 중국은 ‘표정 관리’에 나서는 동시에 어느 한쪽 편에도 서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SCMP는 덧붙였다. 왕 주임은 “현재 가격으로 더 많은 양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추가 구매는) 비용과 시장 상황에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내 원유 저장시설에 한계가 있어 비축량을 무작정 늘릴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전날 “현재 970만 배럴인 하루 원유 생산량을 다음달부터 1230만 배럴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원유 전문가들이 보는 사우디의 하루 최대 생산량은 1200만 배럴이다. 비축고에 저장된 원유까지 시장에 내놓겠다는 뜻이다. 곧바로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즈네프트가 “하루 원유 생산량을 50만 배럴까지 증산할 수 있다”고 응수했다. 그러자 아람코는 이날 “하루 산유 능력을 1300만 배럴까지 늘리겠다”고 추가 공지했다. 이에 아랍에미리트(UAE)도 다음달부터 30% 이상 증산하겠다며 유가 전쟁에 가세했다. 시쳇말로 ‘묻고 더블로 가는’ 형국이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우디의 칼리드 알 팔리 투자부 장관이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노바크 에너지부 장관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간 협의 채널 복원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코로나 비상인데…檢, 마스크 필터 업체 ‘사재기’ 정황 포착

    코로나 비상인데…檢, 마스크 필터 업체 ‘사재기’ 정황 포착

    제조업체 상대 완성품 일부 공급 요구 등 의혹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보건용품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검찰이 11일 마스크 원단(필터) 공급·중개업체의 사재기 정황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보건용품 유통교란사범 전담수사팀(팀장 전준철 반부패수사2부장)은 이날 오전 9시쯤 서울·인천과 대전 등에 있는 마스크 원단 공급·중개업체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들이 마스크 원자재를 공급하는 대가로 제조업체들로부터 마스크 완성품을 돌려받아 부당이익을 챙기려 한 정황을 잡고 해당 업체들에 검사와 수사관 50여명을 보내 원자재 거래내역 등을 확보했다. 마스크 제조업체들은 주로 중국에서 수입한 원단을 공급업체로부터 받아 완성품을 만들어왔는데 코로나19로 수입 길이 막히면서 공급업체들이 거꾸로 제조업체를 상대로 부당한 요구를 한 사례가 다수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한 원단을 마스크 제조업체에 보내는 과정에 브로커도 일부 개입해 원단 공급 및 마스크 가격을 올리는 데 영향을 끼치려 한 정황도 포착됐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공정거래위원회도 지난 9일부터 원단을 마스크 제조업체에 공급하는 유통업체들의 담합·불공정행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검찰은 업체들이 물가안정법과 긴급수급조정조치 등을 위반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물가안정법은 정부의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위반하거나 기획재정부가 매점매석으로 지정한 행위를 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업체들의 무자료 거래 정황이 드러나면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도 적용될 수 있다. 검찰은 지난 6일 사재기 혐의를 받는 마스크 제조·유통업체 10곳 안팎을 압수수색해 원자재 등의 유통경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마스크 관련 첫 압수수색 이후 업체 관계자를 잇달아 불러 조사를 진행했고, 이날에는 닷새 만에 두 번째 압수수색에 나서며 수사 범위를 넓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마스크 등 보건용품과 원·부자재 유통을 교란하는 행위에 대해 관세청과 국세청·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긴밀히 협력해 강력히 대응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이 관리하는 코로나19 관련 범죄는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총 221건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기소된 사건이 14건(구속기소 5건 포함), 불기소 결정이 내려진 사건이 3건이다. 경찰로부터 검찰에 송치됐거나 검찰에 직고소·직고발돼 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은 24건, 검찰이 경찰 수사를 지휘 중인 사건은 172건으로 파악됐다. 이 중 마스크 대금을 편취한 사기 사건이 99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허위사실 유포(38건), 보건용품 사재기(34건), 확진자·의심자 등 자료유출(18건), 확진자 접촉사실 허위신고 및 역학조사시 허위진술·격리거부(9건) 등의 순이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美에서도 마스크 재고 부족 현상 “코로나19 확산 두려움”

    美에서도 마스크 재고 부족 현상 “코로나19 확산 두려움”

    美 코로나19 확산 두려움에 마스크 주문량 폭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일부 병원에서 N95 마스크 재고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일부 병원에서는 의료용 N95 마스크를 새로 주문하는 것은 물론 언제쯤 마스크를 받을 수 있는지 예측하는 것조차 어려워진 것이 실정이다. 코로나19 진원인 중국으로부터 마스크 공급이 끊긴 데다가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재기하는 등 주문량이 폭주했기 때문이다. N95는 수술용 마스크보다 두껍고, 대기 중의 미세입자를 95%까지 걸러낼 수 있는 마스크인 만큼 바이러스에 노출된 의료 현장에 필수적이다. 이에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건강한 일반인보다는 감염성 호흡기 질환자 또는 이들을 치료하거나 접촉하는 의료 종사자만 해당 마스크를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마스크 쓰지 않은 의료진, 무방비 감염 될 수 있어” 그래디 병원의 감염병 전문가인 웬디 암스트롱 박사는 마스크 부족 현상에 대해 단순히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이 쓸 마스크가 없다는 것을 넘어, 바이러스 감염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환자들을 진단하는 의료진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사 결과가 즉각적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의료진 등이 무방비로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앞서 중국에서 보호 장비 없이 환자들을 치료하다 사망한 의료진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병원과 진료소 등에서 의료 종사자들을 보호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주 FDA의 규제를 받지 않고 건설 부문에서 사용되는 방진 마스크를 보건 의료 종사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허용해달라는 CDC의 요청을 승인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19 확산 공포에…영국서 화장지·손소독제 뽑기 게임 논란

    코로나19 확산 공포에…영국서 화장지·손소독제 뽑기 게임 논란

    코로나19 확산에 관한 불안으로 화장지 등 생필품을 사재기하는 움직임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인형뽑기로 대표되는 크레인 게임의 경품으로 화장지와 손소독제를 주는 오락실이 영국에 등장해 화제와 동시에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잉글랜드 남서부 데번주 웨스트워드 호!에 있는 한 오락실에서는 인형 등 장난감 대신 화장지와 손소독제를 경품으로 내걸고 있다.두루마리 화장지를 뽑는 크레인 게임은 50펜스(약 800원)에 3회, 손소독제를 뽑는 게임기는 1파운드(약 1600원)에 1회 도전할 수 있다. 이는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를 이용한 마케팅이라고 일각에서 지적한다. 왜냐하면 현재 영국에서 가장 구하기 어려운 제품은 손소독제로 슈퍼마켓 등에서 진열되는 즉시 팔려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이 오락실을 운영하고 있는 현지 사업가 롭 브래딕(48)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9일)부터 ‘겨울왕국2’나 ‘피터래빗’ 같은 모든 인형 장난감 대신 화장지와 손소독제를 경품으로 내걸었다”면서 “이번 경품은 불안을 느끼고 있을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즐겁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오락실 개점 날짜와 시간을 묻는 십여 명의 사람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밝히면서도 그들은 휴가 중에도 해외여행을 하는 대신 영국 안에서만 머무르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1932년부터 가업으로 오락실을 운영해 왔다는 브래딕은 “오락실 관리 직원에게는 30분마다 손을 씻도록 했다”면서 “현금을 다루는 오락실에 있어서 이 부분은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롭 브래딕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호주] 어린 소녀들, 코로나19 화장지 대란에 노인에 휴지 나눔 훈훈

    [여기는 호주] 어린 소녀들, 코로나19 화장지 대란에 노인에 휴지 나눔 훈훈

    코로나19 공포로 ‘화장지 사재기 대란’이 일어나고 있는 호주에서 화장지를 미처 구하지 못하는 노약자들을 위해 화장지를 나누어 주는 두 소녀에게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데일리 메일 호주판은 호주 퀸즈랜드 주 케언즈 서부 마리바에 사는 애디슨(6)과 루시(4)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애디슨은 엄마 페트리나 맥과이어와 함께 대형 슈퍼마켓인 콜스에서 시장을 보고 있었다. 애디슨은 슈퍼마켓 화장지 코너가 텅텅 비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애디슨은 “화장지가 다 어디 갔어요?”라고 엄마에게 물었고, 엄마는 “사람들이 너도 나도 다 화장지를 사가는 구나”라고 설명해 주었다. 애디슨은 “그럼 화장지를 구하지 못한 사람은 어떻게 하나요?”라며 그동안 치아를 뺄 때마다 받은 돈 등 모아둔 용돈으로 화장지를 사서 이를 구하지 못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다고 했다. 애디슨은 절친인 루시와 함께 한손에는 인형을 들고 한손으론 두루마리 화장지와 박스 티슈를 담은 구르마를 끌며 혼자 사는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 집들을 방문했다. 화장지를 받아 든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은 너무나 감동했다. 사실 그동안 코로나19 공포로 생긴 화장지 사재기 속에서 노인들이 화장지를 구하기는 매우 힘든 상황이었다. 한 할머니는 너무나 고맙다며 유리구슬을 화장지 값 대신 선물했고, 어떤 할아버지는 길 건너편에 몸이 불편해 화장지를 구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고 받아든 화장지를 다시 그 환자집에 전달하기도 했다. 한손에 인형을 들고 수레에 끌고가는 소녀들의 귀여운 모습은 페이스북에 올려져 많은 사람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한 페이스북 사용자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서 배워야 한다”고 적었으며, 뉴질랜드에 산다는 한 사용자는 “노인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나 기특하다”고 칭찬했다. 한편 10일 현재 호주 코로나19 확진자는 100명으로 늘었으며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역감염과 병원감염이 생긴 상태며 최근 확진 환자 중에는 한국에서 귀국한 40대 여성도 포함되어 있다. 확진자가 늘면서 마스크는 품절내지는 고가에 팔리고 있으며, 중국에서 수입이 단절되거나 격리 사태를 우려한 시민들의 일부 화장지 사재기가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과 군중심리를 타고 전국적으로 번진 상태이다. 호주 자체 생산 공장을 가진 화장지 제조 회사들의 홍보와 대형 슈퍼마켓이 개인당 구입량을 제한 하면서 지난주보다는 나아진 상황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두 달 새 감염 11만명… 코로나發 美패권주의·팬데믹 논란 커지다

    두 달 새 감염 11만명… 코로나發 美패권주의·팬데믹 논란 커지다

    “전 세계가 한 번도 겪어 보지 않은 미지의 영역으로 들어섰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가진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지역사회에서 이렇게 빠르게 퍼지는 호흡기 계통 병원체는 본 적이 없다”고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WHO가 코로나19 첫 발병 사례를 확인한 뒤 60여일 만에 전 세계 감염자가 10만명에 달하는 등 확산세가 가팔라지자 만시지탄을 쏟아낸 것이다. 코로나19는 인류 역사에서 천연두와 결핵,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신종플루(H1N1)처럼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반열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전 세계를 공포에 빠뜨린 코로나19 사태의 현황과 이면의 정치·경제적 힘겨루기 양상을 살펴봤다.●사스·메르스와 차원 달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 전 세계 보건 당국 자료를 인용해 오전 10시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10만 9045명, 사망자가 3818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감염자가 10만명을 넘었다. 지난해 12월 31일 WHO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첫 발병 사례를 확인한 지 66일 만이다.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인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8개월간 8000여명,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수년간 2000여명의 확진환자를 배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는 이들과 차원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WHO는 8일 현재 중국(홍콩·마카오·대만 포함) 등 102개국(자치 지역 포함)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WHO가 추정하는 코로나19 치사율은 3~4%다. 사스(10% 안팎)나 메르스(30~40%)에 훨씬 못 미친다. 2009년 전 세계에서 유행한 신종플루(약 1%)에 더 가깝다. 코로나19는 코로나 계열이면서도 감염력이나 치사율은 인플루엔자인 신종플루와 비슷한 독특한 성격의 바이러스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본토에서 8만명 넘게 감염돼 3000명 넘게 숨졌다. 중국 외 국가에서는 1만명 이상 확진환자가 생겨나 700명가량 사망했다. 중국이 강력한 통제로 방역에 성과를 내는 사이에 한국과 이탈리아(유럽), 이란(중동) 등에서 감염자가 폭증해 전 세계가 비상사태에 빠졌다. 기독교의 성지 바티칸과 히말라야의 불교국 부탄에서도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WHO의 팬데믹 선언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미국 내 패권주의 설전 코로나19 사태를 두고 미국 내 패권주의 논란도 커지고 있다. 전 세계에서 도미노처럼 이어진 ‘중국 체류자 입국금지’ 조치를 미국에서 가장 먼저 시행했기 때문이다. 앞서 미 정부는 1월 말 “최근 2주 이내에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은 입국을 금지한다”고 선언했다. 이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여행이나 교역을 제한하지 말라”고 한 WHO의 권고에 반하는 것이어서 미 민주당에서도 비판이 나왔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일부에서는 “지난겨울 계절성 독감으로 미국 내 사망자가 급증하자 대선을 앞두고 이에 대한 비난을 무마하려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례적인 조치를 단행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 SCMP는 “중국 체류자에 대한 여행 금지 조치를 두고 미국에서 뒤늦게 적절성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진보 성향 전문가들은 “2009년 신종플루 사태 때도 확인했듯 전 세계가 연결된 글로벌 시대에는 한두 나라 출신의 입국을 막아도 감염병을 차단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당시 미국에서 확산한 신종플루로 전 세계에서 160만명 넘게 감염돼 2만명 가까이 숨졌지만 중국 등 주요국은 ‘미국발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미국이 신종플루보다 전염력이 약한 코로나19에 대해 초강수를 둔 것은 무역전쟁 중인 중국에 유무형의 타격을 주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발 입국 금지를 찬성하는 쪽에서는 “중국의 불투명한 사회 시스템을 감안하면 외교 관계 악화를 감수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낫다”고 반박한다. 신종플루 사태 때 전 세계가 미국발 입국 금지를 단행하지 않은 것은 ‘미국 눈치 보기’ 때문이 아니라 당시 감염병에 대한 과학적 지식이 부족했던 것뿐이라는 반론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도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몇 주 전 거의 모든 사람이 중국 입국을 차단해야 한다고 조언해 이를 결단했다”면서 “민주당은 이에 대해 비판을 일삼았지만 결국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초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중국인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해 공황 상태를 야기했다”면서 “이번 겨울 미국에서 1900만명이 감염돼 8200명이 사망한 계절성 독감과 비교해 보면 많은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미 내부에서는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는 어느 나라에서나 나오는데 중국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물타기’하려고 무리한 비교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미 예방·치료제가 개발된 계절성 독감과 코로나19를 빗대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WHO, 팬데믹 선언 신중 코로나19 사태 뒤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구설에 오른 사람을 꼽으라면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을 들 수 있다. 중국 정부의 방역 대책을 노골적으로 칭찬하는가 하면 일본의 크루즈 유람선 ‘프린세스 다이아몬드’ 감염자 현황을 일본 통계에서 빼는 등 쉽게 납득하기 힘든 행보를 이어 가기 때문이다. 특히 WHO는 코로나19가 100개국 넘게 퍼졌음에도 아직도 “세계적 대유행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보다 못한 각국 정부가 독자적으로 팬데믹 선언에 나서는 촌극이 벌어졌다. 변명 같지만 WHO가 이렇게 미적거리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과거 초국적 자본에 놀아나 선언을 했다가 크게 비난받은 경험이 있어서다. 신종플루가 2009년 3월 미국에서 발견돼 전 세계로 퍼지자 마거릿 찬 당시 WHO 사무총장은 그해 6월 팬데믹을 선언했다. 각국에 보건 시스템 구축 등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최소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였던 감염병은 신기하게도 몇 달 지나자 거짓말처럼 사그라들었다. 곧바로 ‘신종플루가 일반 독감과 큰 차이가 없었는데도 WHO가 팬데믹을 선언해 공포를 과장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의사 출신인 볼프강 보다르크 당시 유럽평의회 의원총회(PACE) 보건분과위원장은 “팬데믹 선언은 제약회사의 기획품”이라며 “21세기 최대의 의료 스캔들”이라고 힐난했다. 실제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WHO를 회유해 선언을 유도했다는 증거들이 나왔다. 2010년 6월 찬 사무총장이 외부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꾸려 발표한 보고서에는 “WHO 일부 전문가들이 항바이러스 제약회사들과 금전적 관계를 맺고 있는 사례를 찾아냈다”면서 “WHO는 업무 절차를 제대로 지켰지만 다만 이 과정에서 제약업계의 이윤 동기가 영향을 미쳤다”고 적시됐다.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를 만드는 제약사 로슈(스위스)가 팬데믹 선언을 활용한 ‘공포 마케팅’으로 천문학적 수익을 거둔 것이 확인되면서 WHO가 ‘생명을 이용한 돈벌이’에 이용당했다는 비판에 힘이 실렸다. 최근 전 세계 제약업체들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너도나도 발표하지만, 의료계가 이에 싸늘한 시선을 보이는 것 역시 이런 주장 상당수가 주가 부양 목적에서 이뤄진다고 여겨서다. WHO는 2014년에도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가 구호 활동에 차질을 빚었다. 당시 ‘치사율이 최대 90%에 달한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미국 등에서 방호복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자 전 세계적으로 구호품 수급이 어려워졌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주요 항공사들도 발원지인 서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운항을 중단해 구호 인력이 현장으로 가지도 못하는 악순환이 생겨났다.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은 “(WHO의 선언 등이) 사태를 더 악화시킬 뿐”이라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네이버, 내가 들은 음원에만 저작권료 가게끔 손질한다

    네이버, 내가 들은 음원에만 저작권료 가게끔 손질한다

    음원 저작권료 정산 방식 손질 나선 네이버 네이버는 자사의 음원 제공 서비스인 ‘바이브’에 이용자가 실제로 들은 음원의 저작권자에게 사용료가 전달되는 새로운 정산 시스템을 상반기 중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현재 국내 상당수 음원 업체들이 이용중인 ‘비례배분제’ 정산 방식에 따르면 A라는 이용자가 100% 방탄소년단의 노래만 들었음에도 만약 바이브 전체 이용자들이 방탄소년단 음악을 거의 안 들었으면 A가 낸 구독료는 대부분 다른 음원의 저작권자가 가져가게 된다. 바이브 전체 이용자들이 낸 구독료를 인기 음원의 비율에 맞춰 배분하기 때문이다. A가 단 한번도 안 들었음에도 ‘음원차트 톱100’ 1위에 있는 음원 관계자들가 A에게도 저작권료를 받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정산 방법 때문에 일부 음원 저작권자들이 ‘음원 사재기’ 등의 부정한 방법을 써서라도 ‘음원 차트 톱100’에 들어가려 한다는 의혹이 나온다는 것이 네이버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네이버가 새롭게 들고나온 ‘이용자 중심의 정산 방식’에 따르면 A가 만약 100% 방탄소년단 노래만 들으면 A의 음원 구독료로 인한 저작권 수익은 오로지 방탄소년단 측에게 건네진다. 개별 사용자의 음원 이용 비율에 따라 정산하도록 기준을 바꿨기 때문이다. 이번 제도를 도입하려면 국내 음악 저작권자들의 신탁 단체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과 합의가 돼야 한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안에 관계 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해당 정산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지녔다. 이용자 중심의 정산 방식이 향후 멜론이나 지니 등 다른 음원 플랫폼으로 퍼져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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