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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막말파문 사퇴 “교수들에게 ‘조두’라고…” 무슨 뜻?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막말파문 사퇴 “교수들에게 ‘조두’라고…” 무슨 뜻?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막말파문에 사퇴 “가장 피 많이 나고 고통스럽게…”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박용성(74) 중앙대 이사장이 이사장직과 두산중공업 회장, 대한체육회 명예회장 등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대학 구조조정과 관련해 빚어진 막말 파문 때문이다. 박 이사장은 21일 “최근 중앙대와 관련해 빚어진 사태에 대해 이사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대학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에서 논란과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학내 구성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최근 학교 구성원간 대화를 통해 학사구조 개선안에 대타협을 이뤄냈다”며 “사임을 결정한 데는 이런 학내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함의 뜻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대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이사장 사임에 따른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로 했다. 박 이사장의 전격 사퇴 발표는 막말이 담긴 이메일을 보직교수들에게 보낸 사실이 이날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한 이후 나왔다. 문제의 이메일은 지난달 24일 박 이사장이 이용구 총장과 보직교수 등 20여명에게 보낸 것이다. 여기에는 “인사권을 가진 내가 법인을 시켜서 모든 걸 처리한다”며 “그들이 제 목을 쳐 달라고 목을 길게 뺐는데 안 쳐주면 예의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또 “가장 피가 많이 나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내가 쳐줄 것”이라는 협박문도 있었다. 이메일에서 언급한 그들은 학과제 폐지 등 대학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중앙대 비상대책위원회 교수들을 의미한다. 당시 박 이사장은 중앙대 교수들이 학사구조 개편안에 대해 92.4%가 반대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과 함께 학내 집회를 개최하자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누리 독문과 교수 등이 주도하는 중앙대 비대위를 ‘Bidet委(비데위)’ 또는 ‘鳥頭(조두)’라고 조롱한 다른 이메일도 박 이사장이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사임에도 중앙대와 두산그룹이 당장 결별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 관계자는 “박 이사장이 재단 이사장직을 내려놓은 것이지 두산그룹이 중앙대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전했다. 박 이사장은 2008년 6월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 8년 동안 대기업식 구조조정을 강하게 추진하면서 학교 안팎으로 거센 반발을 샀다. 취임 직후에는 ‘총장 직선제 폐지’와 ‘교수 성과급 연봉제’로 대학 캠퍼스에 대기업식 문화를 접목하기 시작하면서 교수와 학생간 갈등이 빚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조조정 반발 잡으려다 ‘막말’에 잡혀

    박용성(75) 중앙대 재단 이사장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표면적으로는 학과제 폐지 등 중앙대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거진 ‘막말 이메일’ 등 파문이 발단이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비리 의혹과 관련, 박 이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해지자 전격 사퇴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박 이사장은 21일 중앙대 재단 이사장과 두산중공업 회장, 대한체육회 명예회장 등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최근 중앙대와 관련해 빚어진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학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논란과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중앙대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박 이사장은 지난달 24일 이용구 총장 등 보직 교수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인사권을 가진 내가 법인을 시켜서 모든 걸 처리한다”면서 “그들(비대위 교수들)이 제 목을 쳐 달라고 목을 길게 빼는데 안 쳐 주면 예의가 아니다”라고 밝힌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박 이사장은 또한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교수비대위를 화장실에서 쓰는 ‘비데’(Bidet)에 비유해 ‘Bidet委’(비데위) 또는 ‘鳥頭’(조두)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중앙대 캠퍼스 통합과 적십자간호대 인수 과정 등에서 나타난 박범훈 전 청와대 수석의 외압 의혹과 관련, 검찰은 박 이사장이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배종혁)는 중앙대 이사회 회의록 분석과 이태희 재단 상임이사 등 참고인 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박 이사장을 소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박 이사장 신분에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것이다. 박 이사장은 두산그룹이 중앙대를 인수한 직후인 2008년 6월 이사장에 취임했다. 교수 성과급 연봉제와 강도 높은 학과 구조조정 등 대기업의 논리를 밀어붙인 탓에 재학생과 교수, 동문의 반발을 불렀다. 지난 2월에는 학과제를 전면 폐지하고 단과대학별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학과구조 선진화 계획’을 내놓으면서 학내 갈등이 극에 달했다. 비대위 소속 이강석 중앙대 교수협의회장은 “두산이 학교를 인수하고부터 재정과 행정 시스템이 엉망이 됐다”며 “(박 이사장은) 무작정 사퇴할 게 아니라 학교를 정상으로 되돌려 놓을 방안을 강구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경영에 관여하지 않은 지 오래됐고, 박지원 대표이사 부회장이 모든 업무를 총괄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막말파문에 사퇴 “가장 피 많이 나고 고통스럽게…”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막말파문에 사퇴 “가장 피 많이 나고 고통스럽게…”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막말파문에 사퇴 “가장 피 많이 나고 고통스럽게…”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박용성(74) 중앙대 이사장이 이사장직과 두산중공업 회장, 대한체육회 명예회장 등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대학 구조조정과 관련해 빚어진 막말 파문 때문이다. 박 이사장은 21일 “최근 중앙대와 관련해 빚어진 사태에 대해 이사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대학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에서 논란과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학내 구성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최근 학교 구성원간 대화를 통해 학사구조 개선안에 대타협을 이뤄냈다”며 “사임을 결정한 데는 이런 학내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함의 뜻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대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이사장 사임에 따른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로 했다. 박 이사장의 전격 사퇴 발표는 막말이 담긴 이메일을 보직교수들에게 보낸 사실이 이날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한 이후 나왔다. 문제의 이메일은 지난달 24일 박 이사장이 이용구 총장과 보직교수 등 20여명에게 보낸 것이다. 여기에는 “인사권을 가진 내가 법인을 시켜서 모든 걸 처리한다”며 “그들이 제 목을 쳐 달라고 목을 길게 뺐는데 안 쳐주면 예의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또 “가장 피가 많이 나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내가 쳐줄 것”이라는 협박문도 있었다. 이메일에서 언급한 그들은 학과제 폐지 등 대학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중앙대 비상대책위원회 교수들을 의미한다. 당시 박 이사장은 중앙대 교수들이 학사구조 개편안에 대해 92.4%가 반대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과 함께 학내 집회를 개최하자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누리 독문과 교수 등이 주도하는 중앙대 비대위를 ‘Bidet委(비데위)’ 또는 ‘鳥頭(조두)’라고 조롱한 다른 이메일도 박 이사장이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사임에도 중앙대와 두산그룹이 당장 결별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 관계자는 “박 이사장이 재단 이사장직을 내려놓은 것이지 두산그룹이 중앙대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전했다. 박 이사장은 2008년 6월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 8년 동안 대기업식 구조조정을 강하게 추진하면서 학교 안팎으로 거센 반발을 샀다. 취임 직후에는 ‘총장 직선제 폐지’와 ‘교수 성과급 연봉제’로 대학 캠퍼스에 대기업식 문화를 접목하기 시작하면서 교수와 학생간 갈등이 빚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사퇴 “막말 파문” 이메일 내용은? ‘헉’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사퇴 “막말 파문” 이메일 내용은? ‘헉’

    박용성 회장 중앙대 이사장 사퇴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사퇴 “막말 파문” 이메일 내용은? ‘헉’ 중앙대 재단 이사장인 박용성(74) 두산중공업 회장이 이사장과 회장, 대한체육회 명예회장 등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 대학 구조조정과 관련해 빚어진 막말 파문 때문이다. 박용성 이사장은 21일 “최근 중앙대와 관련해 빚어진 사태에 대해 이사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대학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에서 논란과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학내 구성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발언도 했다. 박용성 이사장은 “최근 학교 구성원간 대화를 통해 학사구조 개선안에 대타협을 이뤄냈다”며 “사임을 결정한 데는 이런 학내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함의 뜻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대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이사장 사임에 따른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로 했다. 박용성 이사장의 전격 사퇴 발표는 막말이 담긴 이메일을 보직교수들에게 보낸 사실이 이날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한 이후 나왔다. 문제의 이메일은 지난달 24일 박 이사장이 이용구 총장과 보직교수 등 20여명에게 보낸 것이다. 여기에는 “인사권을 가진 내가 법인을 시켜서 모든 걸 처리한다”며 “그들이 제 목을 쳐 달라고 목을 길게 뺐는데 안 쳐주면 예의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가장 피가 많이 나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내가 쳐줄 것”이라는 협박문도 있었다. 이메일에서 언급한 그들은 학과제 폐지 등 대학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중앙대 비상대책위원회 교수들을 의미한다. 당시 박용성 이사장은 중앙대 교수들이 학사구조 개편안에 대해 92.4%가 반대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과 함께 학내 집회를 개최하자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누리 독문과 교수 등이 주도하는 중앙대 비대위를 ‘Bidet委(비데위)’ 또는 ’鳥頭(조두)’라고 조롱한 다른 이메일도 박 이사장이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사임에도 중앙대와 두산그룹이 당장 결별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 관계자는 “박 이사장이 재단 이사장직을 내려놓은 것이지 두산그룹이 중앙대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전했다. 박용성 이사장은 2008년 6월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 8년 동안 대기업식 구조조정을 강하게 추진하면서 학교 안팎으로 거센 반발을 샀다. 취임 직후에는 ‘총장 직선제 폐지’와 ‘교수 성과급 연봉제’로 대학 캠퍼스에 대기업식 문화를 접목하기 시작하면서 교수와 학생간 갈등이 빚어졌다. 박용성 이사장의 사퇴 결정을 두고 교수와 학생들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강석 교수협의회장은 “박 이사장의 사퇴가 무조건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박 이사장 취임 이후 학교 재정건전성이 악화했는데 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무책임하게 그만둔 것은 소위 ‘먹튀’에 지나지 않는다”고 힐난했다. 김재경 학생공동대표위원장 역시 “이사장의 사퇴를 통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학교 재단비리나 구조조정과 관련한 남은 문제에 대해 검찰 조사 등 사실 관계를 명확히 따지고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교보생명] 보험 빅3 중 오너경영 유일… ‘포스트 愼·미래 먹거리’ 찾기 과제

    [재계 인맥 대해부 (4)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교보생명] 보험 빅3 중 오너경영 유일… ‘포스트 愼·미래 먹거리’ 찾기 과제

    “우리에게 무슨 비전이 있나. 미래 먹을거리가 우리에겐 없다.” 지난해 신창재(62) 교보생명 회장은 이같이 말하며 우리은행 인수에 대한 굳은 의지를 보였다. 교보생명 이사회는 우리은행 인수전 참여에 신중할 것을 조언했다. 평소 조용한 리더십을 보이는 신 회장이지만 이처럼 우리은행 인수에 강한 관심을 보인 것은 그만큼 교보생명의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불투명성이 컸기 때문이었다. 교보생명의 미래 먹을거리를 찾는 일, 포스트 신창재를 찾아야 하는 일, 이 두 가지가 신 회장이 해결해야 할 도전 과제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업계 빅3 가운데 유일하게 오너경영으로 움직이는 곳이 바로 교보생명이다. 업계 부동의 1위 삼성생명의 뒤에는 삼성그룹이, 2위 한화생명 뒤에는 한화그룹이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교보생명은 오직 교보생명밖에 없기 때문에 든든한 울타리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게 금융권의 인식이다. 그룹의 가장 큰 부문인 생명보험 외에 교보증권, 교보문고 등 주요 계열사들이 있지만 교보생명에 비하면 규모가 매우 작다. 교보생명이 만들어졌을 당시와 달리 현재 수많은 보험사가 등장하고 저금리에 경기 불황마저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보험업의 전망도 어두워진 상황이다. 하지만 교보생명은 지난해 11월 28일 우리은행 경영권 매각(지분 30%)을 위한 일반 경쟁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교보생명 측은 “은행업에 무조건 진출하겠다는 것은 아니었다”며 “입찰 참가 결정은 이사회에 최종결정권이 있는데 이사회는 처음부터 가격이 적정해야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금융권에서는 오너 경영 회사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을 넘겨도 괜찮을지에 대한 우려가 금융당국에 있었고, 민영화가 흐지부지되면서 눈치를 본 교보생명이 인수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의 현재 재무상태 자체로는 탄탄하고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문제는 앞으로 5~6년 후다. 위험도 없지만 성장의 기회도 좀처럼 찾기 어려운 데다 보험업 자체 전망은 밝지 않기 때문에 우리은행 인수로 그나마 비슷한 금융업종에 진출해 사업다각화를 하려 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형 생보업계 가운데 유일한 오너 경영 체제인 교보생명에 시장이 관심을 가지는 또 하나는 후계구도다. 교보생명이 공식적으로 말하는 후계구도는 ‘미정’이다. 교보생명의 지분구조를 보면 신 회장 일가 가운데 신 회장이 33.78%로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고 그다음으로 사촌인 신인재 필링크 사장이 2.53%, 신 회장의 누나들인 신경애씨가 1.71%, 신영애씨가 1.4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의 아들인 장남 중하(34)씨와 차남 중현(32)씨의 지분은 하나도 없다. 다른 기업들의 오너 자녀들이 대학 졸업 후 일찌감치 아버지 회사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쌓지만 신 회장의 아들들은 교보생명에 근무하지도 않는다. 평소 일과 사생활을 철저하게 구분하는 신 회장이기에 아들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드러난 바는 없다. 다만 금융권에 따르면 중하씨와 중현씨 모두 미국 노트르담대를 졸업했고 중현씨는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신 회장도 보험사 경영과 관련 없는 의사로 재직하다 늦은 나이에 경영자로 변신한 만큼 현재 자녀들이 교보생명에 다니지 않고 있다고 해서 꼭 후계구도에서 멀어졌다고 볼 수는 없다”며 “신 회장은 경영 능력을 검증받아야 진정한 경영자라고 말하곤 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금융업계 가운데 보기 드물게 주인과 간판이 바뀐 일 없이 보험업 하나만을 파고든 교보생명이 저력이 있는 만큼 지금의 위치를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신 회장이 2000년 서울대의대 산부인과 교수에서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한 때는 교보생명이 외환위기 이후 큰 시련을 맞은 때였다. 거래하던 대기업이 연쇄 도산하면서 2조 4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여파로 2000년 교보생명은 2540억원의 적자를 냈다. 업계 2위를 유지했지만 이때를 기점으로 한화생명에 밀려났다. 외형을 넓히는 데만 신경 쓰고 내부는 제대로 돌보지 않은 후유증이었다. 신 회장은 취임 후 대대적인 경영 혁신에 착수했다. 외형경쟁을 중단시키고 영업조직을 정예화해 중장기 보장성보험 위주로 마케팅 전략을 전환했고 보험사 본연의 모습을 찾아갔다. 그 결과 취임 14년이 지난 현재 3500억원 수준이던 자기자본은 6조 6000억원으로 18배가량 늘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계열사 13개를 보유한 교보생명은 공기업 포함 자산규모 재계 47위다. 또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은 글로벌 우량보험사의 기준(200%)을 훌쩍 넘는 지난해 말 기준 271.3%를 기록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교보생명] 경기고 동기 김석동·하영구와 절친

    [재계 인맥 대해부 (4)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교보생명] 경기고 동기 김석동·하영구와 절친

    산부인과 의사에서 보험사 최고경영자(CEO)가 되기까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이력은 다른 CEO에 비해 독특하다. 신 회장은 40세가 되던 1993년 아버지 고 신용호 창립자의 뜻에 따라 의사 자리에서 떠나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으로 교보생명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경영자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1996년 11월 교보생명 부회장, 2000년 5월 교보생명 회장으로 취임한 뒤 16년째 회사를 이끌어 오면서 신 회장은 의사에서 경영인으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신 회장은 공과 사를 철저히 하는 경영인으로 손꼽힌다. 의사 시절 골프도 즐기고 술과 담배도 많이 했지만 교보생명에 들어오면서부터 모두 끊었다. 신 회장의 인맥을 보면 분야에 관계없이 다채롭다. 신 회장은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병원 진료 외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인 ‘경의지회’(境醫之會)에서 회장을 맡고 있다. 2010년 창립한 경의지회는 의대 출신으로서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경험과 고충을 서로 나누자는 취지에서 만들었다. 경의지회 멤버로는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부인 김미경 서울대의대 교수, 신상진 전 의원, 김철준 한독 사장, 손지웅 한미약품 부사장, 이원식 한국화이자 부사장 등이 있다. 특히 멤버 가운데 경의지회 창립을 주도했고 서울대병원 병원장과 두산그룹 회장 등을 지낸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과 가까운 사이로 전해진다. 경기고 동문으로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등이 가까운 사이로 꼽힌다. 신 회장과 이들은 경기고 68회 동기로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또 신 회장은 1993년부터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은 경력으로 문학계 인사들과도 폭넓게 교류하고 있다. 소설가 황석영, 박범신, 이승우, 오정희, 시인 황동규, 정현종, 정호승, 신달자, 문정희 등의 문인과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최재천 국립생태원장·이화여대 석좌교수와도 친분이 있다. 세계보험협회(IIS) 부회장을 맡고 있는 신 회장은 해외 금융보험업계와도 두루 친분을 쌓고 있다. 마이클 모리세이 IIS 회장을 비롯해 교보생명의 주주인 프랑스 악사(AXA)그룹의 앙리 드 카트리에 회장과 일본 메이지야스다생명의 세키구치 겐이치 전 회장, 네기시 아키오 사장 등 글로벌 보험사 최고경영자들과도 친분이 두텁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삼양그룹] 김윤·김량·김원 3인 ‘최고경영회의’서 그룹 주요 의사 결정

    삼양그룹은 3남 고 김상홍 명예회장과 5남 김상하 회장이 창업주인 부친을 도와 회사를 성장 궤도에 안착시킨 ‘형제 경영’의 전통을 3세대 체제에서도 이어 가고 있다. 김상홍 명예회장의 장남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과 둘째 아들 김량 삼양홀딩스 부회장, 김상하 회장의 두 아들인 김원 삼양홀딩스 부회장과 김정 삼양사 사장이 주역들이다. ‘형제 경영’에서 ‘사촌 형제간 경영’으로 발전한 셈이다. 삼양그룹은 김윤 회장, 김량 부회장, 김원 부회장 등 3인이 참여하는 최고경영회의를 통해 그룹의 중장기 사업 방향을 정하고, 투자 결정이나 경영 혁신 등 주요 결정을 내리고 있다. 3세대 체제의 중심에는 김상홍 명예회장의 장남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있다. 김윤 회장은 차분한 스타일인 아버지와 달리 활동적이며 언변이 뛰어난 달변가로 정평이 나 있다. 1979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 회장은 LG그룹 계열인 반도상사를 거쳐 미국 MIIS(Monterey Institute of International Studies)에서 MBA 석사를 취득한 뒤 곡물회사인 루이스 드레퓌스에서 2년간 근무했다. 일본 도쿄지점을 거쳐 귀국한 뒤에는 울산공장 기술수출팀을 시작으로 이사(1990년), 대표이사 전무(1993년), 대표이사 사장(1996년), 대표이사 부회장(2000년) 등을 지냈다. 2004년 삼양사 회장에 취임했다. 김 회장은 100년 기업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며 또 한번의 도약을 추구하고 있다. 그룹의 주력이 식품, 화학 쪽에서 의약바이오, 화학신소재 쪽으로 확대되는 것도 그가 주도한 변화다. 글로벌 연구·개발(R&D) 혁신 기업을 목표로 내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를 위해 기업 문화도 개선했다. 과장급 이하의 젊은 사람들로 구성된 C&C(Challenge & Change)보드를 운영해 직접 보고를 받는가 하면, 근무복장 자율화도 시행하고 있다. 그는 2011년 기업 투명성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그룹을 지주회사 형태로 전환시키고 사업 부문 재편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그룹의 주력인 삼양사가 지주회사 격인 삼양홀딩스와 삼양사, 삼양바이오팜 등으로 분할됐다. 김윤 회장 형제와 김원 부회장 형제의 직계들이 삼양홀딩스의 지분을 공동 보유하는 식으로 회사를 함께 소유하고 있다. 이들 오너 대주주가 보유한 홀딩스의 지분 비율은 4월 현재 43.87%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코레일 거센 여풍 ‘감성 바람’ 분다

    코레일 거센 여풍 ‘감성 바람’ 분다

    철도 역사상 첫 여성 수장을 맞은 코레일에 ‘여풍’(女風)이 거세다. 철도는 남성적 기업문화가 강한 대표적인 ‘마초’ 조직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여성 관리자가 부쩍 늘면서 ‘감성 바람’이 불고 있다. 13일 코레일에 따르면 최연혜 사장 취임 전인 2013년 193명이던 분야별 팀장급 이상 여성 관리자가 2015년 4월 현재 226명으로 17.1% 증가했다. 능력 있는 여성 관리자를 발굴·양성해 주요 보직에 배치하고, 인사에 여성 간부를 일정 비율 할당한 결과다. 그동안 관리업무에 한정됐던 여성의 업무영역이 마케팅과 감사 등으로 확대됐고 업무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김양숙 고객서비스처장은 ‘철도의 얼굴’로 불리는 서울역장을 여성으로는 처음 거쳤고, 박영숙 감사기획처장은 ‘금녀의 벽’을 뚫고 감사실 수석처장에 전진 배치됐다. 특히 역무 부문에서 여성 관리자의 성과가 탁월하다. 현재 여성 역장은 김은화 용산역장을 포함해 사상 최다인 11명이 활동 중이다. 역장은 지역에서 철도를 대표하는 기관장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로, 종전에는 남성이 임명되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오히려 여성역장이 섬세함과 친화력으로 활력소를 제공하고 나아가 고객서비스도 향상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역과 함께 호남고속철도 시·종착역인 용산역의 사령관은 용산역 부역장 출신인 김은화(1급) 역장이다. 여성 역장 중 최고위직으로 현장 소통능력과 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다. 박현정 공주역장은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신설된 공주역의 첫 역장을 맡아 백제 문화의 멋과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테마역 조성에 힘쓰고 있다. 박 역장은 코레일 유니폼 대신 백제시대 공주 의상을 개량한 한복을 입고 근무한다. 홍영신 원주역장은 한국방문위원회가 선정한 ‘명예 미소 국가대표’로 지자체·상가번영회·관광단체 등이 참여한 ‘하나로 운동’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핀테크 핵심은 편의·보안성”

    “핀테크 핵심은 편의·보안성”

    서준희 비씨카드 사장이 ‘편안한’ 핀테크(기술금융)를 들고나왔다. 서 사장이 강조하는 ‘편안한’은 ‘편리하고 안전한’이다. 13년 전 대박을 터뜨린 유행어 ‘부자 되세요’도 다시 들고나왔다. 옛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삼성 출신으로 취임 때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은 서 사장은 9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1년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핀테크로 가기 위한) 간편 결제의 핵심 요소는 결제 편의성과 보안성”이라면서 “지금은 편의성에 집중돼 있지만 안전한 보안성도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두 가지 요소를 결합해 오프라인에서 한 번에 멤버십 포인트를 사용·적립할 수 있는 원터치 결제 서비스, 안전카드 번호를 활용한 정보노출 방지 서비스 등을 선보일 방침이다. 지난 6일에는 ‘부자 되세요, 홈쇼핑 카드’도 출시했다. 6개 홈쇼핑 업체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다. 2002년 공전의 히트작이었던 “여러분, 부자 되세요~”에서 따왔다. 인도네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만디리은행과 설립을 추진 중인 ‘신용카드 합작사’도 올해 안에 출범시킬 방침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대상그룹] 불도저 명형섭 “글로벌·차별화”… 3년째 1000억대 영업익 주도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대상그룹] 불도저 명형섭 “글로벌·차별화”… 3년째 1000억대 영업익 주도

    명형섭(58) 대상 사장은 1982년 미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34년간 대상에만 몸담은 정통 대상맨이다. 사원에서 사장이 된 입지전적 인물로 통한다. 충남 당진 출신인 명 사장은 경희고등학교를 나와 고려대학교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2011년 11월 사장직에 올랐다. ‘즉시 한다, 반드시 한다, 될 때까지 한다’. 그가 직원들에게 특히 설파(?)하는 이 문구는 1973년 세 평짜리 시골 창고에서 단 네 명이 시작해 현재 계열사 140개, 직원 13만명 규모로 성장한 일본전산의 모토다. 일본전산의 창업주 나가모리 시게노부 사장은 그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은 경영인이기도하다. 그는 일본전산의 사훈에는 자신감과 함께 포기하지 않는 실행 정신이 있다며 모든 직원에게 특히 주인 의식을 강조한다. 청정원을 비롯해 대상 전체 식품사업총괄 중역과 전분당 사업부문 등을 두루 거친 그는 취임 후 ‘글로벌화’와 ‘차별화’를 경영 열쇳말로 삼고 특히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 최초 필리핀 전분당 사업 진출, 인도네시아 식품 공장 준공 등을 진두지휘한 그는 최근 중국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대상은 현지화 전략으로 2017년까지 중국 식품 시장에서 500억원 매출 규모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시장 또한 차별화된 상품으로 장기 불황을 헤쳐 나가고 있다. 컵국밥, 고구마츄 등 즉석간편식 시장 공략에 힘을 실어 준 것도 그다. 명 사장은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장류, 조미료 시장 등 전통 시장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고 판단, 과감하게 편의식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이 같은 경영에 힘입어 대상은 안정적인 매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1년 1조 3930억원이었던 대상의 매출액은 2012년 1조 5525억원, 2013년 1조 5703억원, 2014년 1조 6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2012년 1038억원, 2013년 1181억원, 2014년 1210억원을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1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한편 명 사장은 직원들과의 스킨십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명 사장은 1년에 2~3차례 출근하는 직원들을 안아 주고 격려하는 ‘프리허그’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등 직원들과의 거리 좁히기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마케팅 콘퍼런스에서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당부의 메시지를 스케치북에 직접 적어 마치 영화 ‘러브액츄얼리’의 프러포즈 장면을 연상케 하는 발표로 직원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직원들에게 금연을 권하는 사장으로도 유명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대상그룹] 임정배 재무·기획통… 대상 주가 667% 상승 견인

    대상은 1997년 8월 임창욱 명예회장의 돌연 사퇴 이후 약 18년간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 왔다. 임정배(54) 대상홀딩스 사장은 경성고와 고려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미원통상으로 입사한 그는 해외영업과 재무, 기획에 두루 정통한 인물로 꼽힌다. 유럽 판매법인(네덜란드) 주재원, 대표이사, 대상 무역팀장, 조달팀장, 재무팀장, 기획관리본부장,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치며 관리능력을 검증받았다. 특히 2009년 대상 CFO로 재직하면서 회사의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 6000원대 회사 주가를 4만원대로 끌어올리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임창욱 명예회장과 함께 그룹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그는 임원, 팀장뿐만 아니라 신입사원에게까지 존칭을 사용하는 대표로 유명하다. 임대홍 창업주가 강조한 ‘인간 존엄과 자존을 중시하는 경영 철학’과 궤를 같이한다는 게 대상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상철(58) 대상FNF 사장은 건국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미원 총무과로 입사해 감사과, 판매기획부, 총무과장을 거쳐 1997년 대상 총무팀장을 지냈다. 2011년 취임한 그는 신선식품 다각화를 통한 매출 안정화로 대상FNF의 선순환구조를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치에 대한 사랑도 각별해 김치에 이슬람 국가 수출이 가능한 할랄과 유대교 율법에 따른 코셔 인증을 더해 김치 세계화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이 사장 역시 자신은 낮추고 남을 존중하는 ‘자비존인’의 자세를 강조해 오고 있다. 취임식 당시 연단에서 내려와 임직원 모두와 눈을 맞추며 취임사를 진행한 일은 유명하다. 아버지, 선배, 친구같이 다가가는 그의 리더십은 경직돼 있던 조직에 훈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대상FNF의 매출은 2268억원, 영업이익은 120억원이었다. 박용주(52) 초록마을 사장은 동아대 전기공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0년 미원 회장단 비서실로 입사했다. 대상그룹 구조조정본부와 인사팀장, 대상사료 경영지원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박 사장은 2006년 만 43세의 나이로 대상홀딩스 대표에 선임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대상홀딩스 대표 시절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인수해 팜오일 사업을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아 초록마을 대표에 선임됐다. 여기에는 초록마을을 대상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고자 하는 임창욱 명예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록마을은 친환경 유기농 상품을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업체다. 초록마을은 박 사장 취임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매출액 180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돌파했다. 2015년 4월 기준 매장 수는 372개다. 그는 ‘우리들의 문제는 현장에 있다’는 ‘우문현답’ 경영 철학으로도 유명하다. 주홍(60) 상암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은 보성고와 서강대를 졸업한 뒤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했다.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위원장과의 깊은 인연으로 김 위원장을 보좌하다 1994년 대상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그룹 비서실과 홍보실장, 웰라이프 사업본부장, 고객지원본부장을 두루 거친 그는 정·관계, 언론과의 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대상그룹 홍보를 총괄해 왔다. 2015년 1월부터 상암커뮤니케이션즈 대표를 맡았다. 그는 대상 근무 시절 ‘차(茶) 권하는 임원’으로 유명했다. 선물로 받은 고급 녹차를 직원들과 나눠 마시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시작된 주 사장의 ‘차 권하기’는 상암커뮤니케이션즈로 옮긴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홍보인 특유의 기질에 걸맞게 평소 온화한 성품과 유행에 뒤처지지 않는 감각으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사설] 박범훈-중앙대-두산 ‘커넥션 의혹’ 제대로 밝혀야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둘러싼 비리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의혹이 터져 나온다. 중앙대 본교·분교 캠퍼스 통합과 적십자 간호대학 인수, 중앙국악연수원 건립과 주변 땅투기, 딸의 중앙대 교수 채용, 부인의 두산타워 상가 분양 특혜 등 손으로 다 꼽기 어렵다. 권력형 비리의 표본이라고 할 만하다. ‘박 전 수석-중앙대-두산’으로 이어지는 커넥션 의혹을 밝혀 내야 한다. 박 전 수석이 교육부에 압력을 행사해 중앙대에 각종 특혜를 줬고 이에 대한 보답으로 중앙대를 인수한 두산 그룹으로부터 대가를 챙겼다는 의혹이다. 중앙대는 서울 캠퍼스와 안성 캠퍼스의 통합을 추진했는데 당시 통합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자 중앙대 총장 출신인 박 전 수석이 교육부에 압력을 가해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는 것이다. 당시 청와대 교육비서관도 교육부에 외압을 가하는 데 가세했다는 보도가 나온다. 통폐합에 반대하던 과장과 서기관은 지방으로 전근되는 보복 인사를 당했다고 한다. 중앙대 이사장인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도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캠퍼스 통합을 부탁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2011년 5월 2일 이 전 대통령이 중앙대를 방문해 특강을 했고 박 회장이 중앙대의 본교와 분교 통합을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두산 측은 부인하지만, 이 전 대통령의 방문이 있고 불과 3개월 뒤 교육부의 통합승인이 난 것도 오비이락 격이다. 캠퍼스 통합 등으로 중앙대가 챙긴 이익만 수백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이득을 본 두산그룹이 박 전 수석에게 ‘보답’한 것 같은 정황도 곳곳에 드러난다. 청와대에서 물러난 박 전 수석은 두산엔진 사외이사가 됐고 부인은 두산타워의 상가 두 곳을 시세보다 싼 임차료를 내고 점포계약을 체결했다. 30대 초반인 박 전 수석의 딸이 중앙대 조교수로 채용된 것을 놓고도 뒷말이 끊이지 않는다.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 박 전 수석은 이 전 대통령의 취임준비위원장을 지냈다. 이 전 대통령이 그를 차관급인 청와대 수석에 임명하면서 “장관급으로 예우할 것”이라고 힘을 실어 줘서 그런지, 그는 ‘실세수석’으로서 권력을 남용한 정황이 나온다. 권력형 비리는 훗날 대가를 치른다. 박근혜 정권의 실세들도 박 전 수석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정권이 바뀌면 험한 꼴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은 상식이 아닌가.
  • MB 최측근 朴, 두산의 중앙대 인수에 깊이 관여… 교육부 압박 규정 개정해 교지 통합 수백억 특혜

    MB 최측근 朴, 두산의 중앙대 인수에 깊이 관여… 교육부 압박 규정 개정해 교지 통합 수백억 특혜

    중앙대 총장을 지낸 박범훈(64)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명박(MB) 정부 5년 동안 집중됐던 중앙대에 대한 각종 특혜 의혹이 양파 껍질 벗겨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박 전 수석 개인에 대한 각종 특혜 의혹도 마찬가지다. 중앙대와 박 전 수석 입장에선 ‘특혜의 추억’이라 할 만하다. 그 ‘추억’을 파헤치는 수사는 중앙대 재단을 소유한 두산그룹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앙대와 두산그룹의 인연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산그룹은 같은 해 5월 8일 재정난에 허덕이던 중앙대를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안정적인 재정 확보가 필요했던 중앙대나 ‘형제의 난’ 등으로 실추된 기업이미지 쇄신이 절실했던 두산그룹 모두 거부할 이유가 없는 거래였다. 인수 과정에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중앙대 총장이었던 박 전 수석의 공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같은 해 6월10일 중앙대 재단이사장에 취임한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중앙대를 인수한 배경으로 박 전 수석의 노력을 꼽았다. 박 이사장은 “박 총장이 지원을 요청했고 우리 그룹도 중앙대 정도면 해볼 만하다는 의욕이 생겼다”고 밝혔다. 중앙대 측이 두산그룹에 처음 인수를 요청한 시기는 같은 해 3월이다. 이명박 정부가 막 출범한 시기로 박 전 수석의 ‘몸값’이 최고로 올랐을 때다. 박 전 수석은 중앙대 총장 신분으로 2007년 10월 당시 유력 대선 후보였던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캠프에 합류, 문화예술정책위원장을 맡았고, 대선 이후에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에 발탁됐다. 정치권과 교육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으로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제의를 받았지만 고사하고 학교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측의 중앙대 인수 결정에 박 전 수석의 이런 막강한 힘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중앙대는 박 전 수석이 청와대로 자리를 옮긴 2011년 2월 이후 급성장했다. 특히 박 전 수석이 총장 시절부터 숙원사업으로 추진했던 서울 흑석동 캠퍼스와 경기 안성 캠퍼스 통합이 청와대 근무 직후부터 교육부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해결됐다. 교육부는 박 전 수석의 청와대 입성 한 달 만인 같은 해 3월 그동안 금지됐던 사립대학의 본·분교 통합을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학설립·운영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기다렸다는 듯 중앙대는 4월 이사회를 열고 본교와 분교를 통합해 특성화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규정이 6월 확정·시행되자 중앙대는 7월 교육부에 본·분교 통합을 신청하고, 한 달 뒤 문제 없이 승인받았다. 중앙대는 같은 해 8월 정원 240명의 적십자간호대학을 인수해 정원 60명의 간호학과와 통합하면서 정원축소 등의 불이익도 받지 않았다. 여기에도 교육부의 특혜 제공 의혹이 제기된다. 이듬해 11월에는 흑석 캠퍼스와 안성 캠퍼스를 하나의 학교부지로 인정해 달라며 교육부에 ‘단일교지 승인’을 신청해 허락받았다. 당시 교육부 규정에 따르면 교지 통합을 위해 흑석 캠퍼스 부지를 추가로 매입해야 했지만 교육부의 관련 규정 개정으로 중앙대 재단은 원래 부담해야 했던 수백억원 규모의 토지 매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박 전 수석이 이성희 당시 청와대 교육비서관을 통해 교육부를 압박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두산그룹이 실질적인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박 전 수석의 청와대 재임 기간 중 정부 재정 지원도 중앙대에 집중됐다. 2010년 197억원의 재정 지원을 했던 교육부는 2011년 264억원, 2012년 360억원으로 지원액을 늘렸다. 반면 연세대와 고려대는 2011~2012년 지원액이 각각 106억원과 79억원 줄었다. 박 전 수석 본인 입장에서는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뭇소리 재단’과 관련된 특혜 의혹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30대 초반인 박 전 수석 딸이 중앙대 조교수로 채용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배종혁)는 다음주 초부터 중앙대 재단 관계자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 뒤 박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정재룡 금융소비자뉴스 회장 취임

    정재룡 금융소비자뉴스 회장 취임

    정재룡(68)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이 지난 1일 금융소비자뉴스 회장에 취임했다. 정 회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10회에 합격했다. 옛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기획원 물가정책국장,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통계청장, 세무대학장 등을 거쳤다.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코오롱그룹] 안병덕, 열정·성실함 상상 초월… 33년간 휴가 ‘0’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코오롱그룹] 안병덕, 열정·성실함 상상 초월… 33년간 휴가 ‘0’

    코오롱그룹의 지주회사인 ㈜코오롱의 안병덕(58) 사장은 1982년 코오롱상사에 입사해 회장비서실과 부속실 근무를 거쳐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사장,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코오롱을 이끌고 있다. 비서실과 주요 계열사 경영진을 두루 거친 그의 경험은 ㈜코오롱이 그룹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기반이기도 하다. 일에 대한 열정과 성실함은 상상을 초월한다. 입사 이후 33년간 단 한 번도 휴가를 가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지난 2월 모친상을 당했을 때도 발인 다음날 바로 업무에 복귀했을 정도다. 친화력이 뛰어나고 딱 한 번 만난 직원도 이름과 얼굴을 기억해 먼저 인사할 정도로 관찰력이 남다르다. 박동문(57) 사장은 코오롱의 주력 기업인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이끈다. 1983년 코오롱상사에 입사해 ㈜코오롱 인도네시아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 코오롱글로텍 대표이사 부사장, 2010년 코오롱글로텍 사장 겸 코오롱아이넷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박 사장은 ‘기본을 바탕으로 생각이 젊은 회사’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회사의 혁신과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경기 불황에도 타이어코드를 비롯한 자동차 소재 제품들의 실적 확대를 이뤄냈다. 특히 패션 부문에서 중국 코오롱스포츠 매장 수를 180여개로 늘리고 럭키슈에뜨, 쿠론, 슈콤마보니 등의 인기 브랜드를 론칭해 성공적인 결과를 일궜다. 윤창운(61) 코오롱글로벌㈜ 사장은 1981년 코오롱건설 기획실에 입사하고 코오롱그룹 회장 비서실, 코오롱SPB사업부를 거쳐 코오롱과 SKC의 PI FILM 합작 회사 SKC코오롱PI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합작사 설립 후 직원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양 사 직원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국내 시장 점유율을 약 90%까지 끌어올리며 2013년 매출 4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코오롱글로벌㈜ 사장에 취임한 이후에도 현장 직원들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불필요한 관행은 철저히 배제하는 스타일이다. 이해운(59) 코오롱패션머티리얼㈜ 대표이사는 1982년 ㈜코오롱에 입사한 후 30여년간 연구·개발(R&D)과 생산기술 업무를 담당한 정통 엔지니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장과 환경안전기술본부장 등을 거쳐 나일론, 폴리에스터 등 코오롱의 모태 사업에도 정통하다. 지난해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사업 영역을 기존의 원사, 원단에서 나아가 나노섬유까지로 확대시켰다. 한달 중 12일 이상은 고객과 직접 만나는 현장 경영으로 유명하다. 장희구(56)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는 1986년 ㈜코오롱에 입사해 ㈜코오롱의 구매팀장, 도쿄사무소장, 코오롱플라스틱 사업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가 됐다. 별명은 ‘고참 영업사원’이다. 아무리 바빠도 매주 고객사를 직접 방문해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직급에 상관없이 담당자를 만나 불편 사항이나 요구 사항을 듣는다. 평직원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것으로 유명한 최고경영자(CEO)다. 이우석(58)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는 1978년 행정고시 22회 출신으로 산업자원부 국제협력과장, 장관 비서관, 총무과장 등을 지냈다. 2000년 오랜 공직 생활을 접고 코리아이플랫폼을 창업했다. 2006년 당시 코리아이플랫폼이 코오롱 계열로 편입되면서 현재는 코오롱제약과 코오롱생명과학 2개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통찰력과 분석력이 뛰어나 핵심을 짚어낸 뒤 빠르게 결정해 행동으로 옮긴다는 평을 듣는다. 이수영(47)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대표이사는 2003년 코오롱그룹에 입사해 경영전략팀장, 신사업팀장,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전략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2013년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코오롱그룹 최초의 여성 CEO이기도 하다. 트렌드를 읽는 눈이 뚜렷하고 기획력과 추진력을 겸비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호선(56) 코오롱베니트 대표이사는 LG전자와 LG IBM에서 직판영업과 전략기획 등을 담당하다 2002년 코오롱정보통신 상무로 입사했다. 코오롱아이넷, 코오롱글로벌 등을 거쳐 2014년 코오롱베니트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취임 후 그룹 내 정보기술(IT)서비스와 솔루션 사업을 성공적으로 통합해 사업과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재편하는 성과를 거뒀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대기업 임원 연봉 공개]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145억… 재벌 오너 안 부러운 ‘연봉킹’

    [대기업 임원 연봉 공개]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145억… 재벌 오너 안 부러운 ‘연봉킹’

    31일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대기업의 2014년도 등기임원 연봉이 일제히 공개됐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신종균(왼쪽) IM(IT모바일) 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145억 7000여만원의 보수를 받아 전문경영인으로 사실상 연봉 랭킹 1위에 올랐다. 오너가 아닌 월급쟁이로 재벌 총수와 맞먹는 연봉을 받은 신 대표는 2013년에 이어 지난해 또다시 ‘샐러리맨’의 신화를 일궜다. 신 대표는 2013년 62억 1300만원(10개월치)을 받아 1년 새 연봉이 2배 이상 올랐다. 이번에 공개된 임원 연봉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실적이 좋았던 2011~2013년 성과가 반영됐다. 삼성전자 DS(부품) 부문장인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은 93억 8000여만원, CE(소비자가전) 부문장인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은 54억 9000여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다른 삼성 계열사의 전문경영인들도 비교적 많은 보수를 받았다. 손석원 삼성토탈 공동대표이사는 22억 7000만원,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16억 2000여만원을 받았다. 삼성의 전문경영인들이 ‘연봉킹’ 반열에 오른 것은 대부분의 대주주 오너들이 등기임원을 피해 전면적인 공개가 이뤄지지 못한 탓이 크지만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원칙도 한몫했다는 평이다. 이 밖에도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13억 6100만원,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15억 4900만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14억 800만원의 보수로 10억원 연봉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오너 가운데는 정몽구(오른쪽) 현대차그룹 회장이 연봉 107억 5000만원, 퇴직금(현대제철) 94억여원으로 모두 215억 7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정 회장은 현대제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등 3곳에서만 보수를 받았다. 정의선 부회장은 18억 6000만원을 받았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44억 2300만원을 받았다. 이는 2013년 43억 8000만원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쇼핑 등 계열사로부터 43억 5000만원의 보수를 받았고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40억원을 받았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누르고 주식 부호 2위로 올라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2013년 19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44억 3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땅콩 회항’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14억 8000만원을 받았다. 이 중 대한항공 퇴직금으로 받은 돈은 6억 8000만원이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61억 43만원을 받았다. 새롭게 등장한 인물로는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가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취임해 42억 45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올해 금융위원회가 등기 이사들의 상여금 기준, 달성 여부 등을 상세히 기록하게 했지만 대부분의 회사가 미진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공개는 2013년 자본시장법 개정법률 시행으로 연간 5억원 이상 보수를 받는 등기임원 연봉을 사업연도 경과 후 90일 이내에 금융위원회에 제출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마지막 날에 기업 보고서 제출이 몰렸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국사편찬위원장에 김정배씨

    국사편찬위원장에 김정배씨

    최근 사퇴한 유영익(79) 전 국사편찬위원회(국편) 위원장 후임으로 김정배(74)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장이 임명됐다. 국편에 따르면 신임 김 위원장은 30일 경기 과천시 국편 청사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국편은 한국사 관련 사료 수집·편찬·연구를 담당하는 국가기관으로, 위원장은 차관급이며 임기는 3년이다. 전임자인 유 전 위원장은 최근 고령을 이유로 사임했다. 서울 출신인 김 위원장은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한 고대사 전문가로 고려대 총장,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동북학원 이사장, 고구려연구재단 이사장,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글로벌 경제] 日경제 소비세 인상 부작용 털고 ‘꿈틀’

    [글로벌 경제] 日경제 소비세 인상 부작용 털고 ‘꿈틀’

    #사례 1. 지난 20일 닛케이 평균 주가는 1만 9560을 기록, 2000년 4월 14일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4일에는 종가 1만 9713.45로 계속해서 2만 선을 바라보고 있다. 일본 기업의 실적 개선과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한 달간 해외 자금이 일본 주식을 사들인 것이 이유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취임한 2012년 8900대까지 떨어졌던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사례 2. 다이마루 마쓰자카야 백화점은 지난 21일 계약직사원 1260명을 대상으로 월 기본급 1000엔을 인상하기로 노사 간 합의를 했다. 다이마루와 마쓰자카야 백화점이 통합된 2007년 이래 정규직을 포함해 임금 인상은 한번도 없었다. 이외에도 이동통신업체 KDDI는 월 4800엔, 닛폰유세이그룹은 1000엔 등 계약직 사원의 임금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24일 보도했다. 최근 도요타, 파나소닉 등 일본 대기업이 잇따라 임금 인상을 한 데 이어 그 파급 효과가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노동자에게도 미치는 것이다. 일본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12년 취임한 아베 총리가 20년 넘게 일본을 괴롭혔던 “디플레이션으로부터 탈출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로 내건 ‘아베노믹스’가 본격적인 성과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소비세 8% 인상을 단행한 뒤 소비 심리가 급속히 위축되면서 주춤했던 일본 경기가 올봄 기업들의 잇따른 임금 인상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일본 주요 기업의 사장 1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4.5%가 “국내 경기가 완만히 살아나고 있다”고 답했다. 2014년 12월 조사보다 이 같은 응답이 34.4% 포인트 웃돌아 업계에서는 경기 회복을 실감하고 있음을 방증했다. 그동안 일본 디플레의 ‘상징’이었던 부동산 가격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토교통성이 지난 18일 발표한 2015년 공시지가(1월 1일 기준)에 따르면 도쿄·오사카·나고야 등 3대 도시권의 평균 지가는 주택지와 상업지 모두 2년 연속 상승했다. 도쿄의 경우 주택지는 지난해 대비 1.3%, 상업지는 2.9% 올랐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일본 내각부는 지난 23일 발표한 3월 월례경제보고에서 “경기는 기업 부문에서 개선이 보이는 등 완만한 회복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에 경기에 관한 판단을 상향 조정했다. 아베 총리의 경제 자문인 혼다 에쓰로 내각관방참여(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기업 수익의 개선을 지렛대로 고용이 개선됐고 임금인상도 확대되면서 사람들에게 스며들어 있던 디플레 심리가 꽤 사그라들었다”고 진단했다고 닛케이가 지난 18일 보도했다. 그는 이어 “최근 유가 하락으로 당장의 물가 상승폭은 둔해지고 있지만 유가 하락은 가계에 플러스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기대인플레는 상승할 것”이라면서 ‘2년 내 물가상승률 2% 달성’이라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목표가 내년쯤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아베노믹스’의 성공을 단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일본 내각부가 지난 21일 발표한 ‘사회의식에 관한 여론조사’에서 현재의 일본에서 가장 좋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분야가 무엇이냐는 물음에(복수응답) 응답자의 30.3%가 ‘경기’라고 대답했다. 지난해 1월 실시한 조사보다 11.3% 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아베노믹스’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감소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즉 ‘아베노믹스’에 의한 경기부양 효과가 일반 국민에게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방으로 갈수록 ‘아베노믹스’의 수혜를 입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후생노동성이 전국의 지역별 평균 임금을 집계한 결과 도쿄가 37만 7400엔(약 345만원·2014년 6월 현재)으로 가장 높았고, 가나가와현과 오사카 등 대도시권이 뒤를 이었다. 평균 임금이 가장 낮은 곳은 아오모리현(22만 6600엔)으로, 도쿄보다 40%가량 낮았다. 지난해부터 임금 인상이 속속 이뤄지고 있지만 대기업이 많은 대도시의 상승폭이 크기 때문에 지역 간 임금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고 22일 아사이신문은 분석했다. 또 부동산 가격만 해도 3대 도시권을 제외한 지방권의 평균 지가는 주택지(-1.1%)와 상업지(-1.4%) 모두 하락했다. 전국으로 봐도 주택지는 -0.4% 하락했고 상업지는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위성호 사장의 ‘클립 경영’ 톡톡 튀네

    직장인들이 가장 긴장하는 순간은 아마도 상사에게 결재를 받을 때와 인사고과 점수를 확인하는 순간일 거다. 그런데 최근 신한카드 임직원들은 결재에 앞서 ‘우주선’ 모양의 클립과 ‘추격자’ 모양의 클립을 들고 고민에 빠진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올해 2월 말부터 보고 내용에 따라 결재판에 ‘선도자’(First mover)란 의미를 담은 우주선 클립과 ‘발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란 의미를 담은 추격자 클립을 반드시 부착해야 한다. 이는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취임하자마자 결재판을 하늘색으로 바꿨던 위 사장은 올해부터는 여기에 더해 ‘클립 경영’을 선보이고 있다. 위 사장은 “카드업계 1등 사업자로서 잘 해오고 있는 영역에서는 과감한 시도와 혁신을 하고,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는 영역에서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1등에 도달하는 전략을 실행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일상에서도 업계 1등을 향한 신념을 항상 가슴에 새겨 두라는 의도다. 덕분에 회색과 검정, 무채색 일색인 금융사 결재판에도 ‘봄’이 찾아왔다. 앞서 우리은행도 ‘색깔 결재판’을 도입했다. 그것도 핑크색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한 시점부터 핑크색을 쓰고 있다”며 “두 은행 출신들이 서로 사랑하며 화학적 결합을 이뤄 내자는 취지”라고 전했다. 딱딱하고 보수적인 은행권에도 최고경영자(CEO)의 감수성과 철학이 담긴 감성경영이 확산되는 추세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부구욱 대교협 회장, 대학가 현안 ‘해법’을 말하다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부구욱 대교협 회장, 대학가 현안 ‘해법’을 말하다

    자원빈곤국은 성장동력을 인적 자원에 둔다. 교육부가 학령인구 감소와 정보통신 기술변화 등 교육환경 변화로 대학 구조조정에 나선 이유다. 하지만 대학가는 정부 구조조정에 반발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부구욱(63) 회장으로부터 대학 구조조정 등 대학가 현안에 대한 해법을 들어봤다. 대교협은 대입전형 관리에서부터 인재양성 방향에 이르기까지 대학교육의 전반적 문제를 대학사회를 대표해 정부에 건의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대학총장 협의기구다. 영산대 총장인 부 회장은 지난 1월 16일 21대 회장으로 취임했으며 내년 4월 7일까지 대교협을 이끈다. 인터뷰는 지난 16일 광화문 달개비에서 했다.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대학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 2022년까지 전문대 입학정원을 포함한 4년제 대학 입학정원 16만명을 줄이지 않으면 상당한 혼란이 온다. 전문대 입학정원을 포함한 대학 신입생 정원이 현재 56만명이다. 대학 진학률을 감안하면 2022년이면 40만명 수준으로 줄게 된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교육대란이 올 것이다. 하지만 대학의 자율합의로 구조조정을 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정부가 행정력으로 강제하는 게 불가피하다. 이러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양적인 구조조정 이후의 모습이다. 대학은 국가경쟁력을 가져야 한다. 대교협이 이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해야 한다. 향후 10년 내 세계 200위권 대학에 20개 대학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는 4~5개 대학에 불과한 수준이다. 20개 대학은 국·공립에서 10개, 사립대에서 10여개 대학이 대상이다. 우리 대학들이 일본을 추월 못하는데, 중국에 추월당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그리고 외국인 유학생 자원은 중국에 있는데 대부분 미국과 유럽으로 간다. 세계 200위권에 들어갈 국내 대학이 많아지면 이런 외국인 유학생 자원들이 국내로 몰려올 것이다. 단계적 목표관리 방안으로는 40억 달러 적자인 교육부문 수지의 적자도 반으로 줄여야 한다. 이 목표를 위해 대학 교육부와 정치권에서 후속조치를 취해야 한다. 오는 6월 대교협 정기총회까지 대학 구조조정에 대한 대교협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대학별 세부방안이 있나. -각 대학 처지에 따라 이해관계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전체 이익을 추구하는 게 필요하다. 국립대는 각 권역별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거점 국립대가 중심의 통합 역할을 할 것이다. 기초역량은 국립대에서 가르치고 사립대와 중복되는 부분은 통합을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교수 1인당 학생수가 줄게 되고 1인당 학생 투자비를 높일 수 있다. 신규 교수 충원도 가능하다. 이렇게 해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대학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세계 200위권에 들어갈 사립대 10여곳에 대해서는 등록금 상한제 폐지 등 각종 규제를 예외적으로 풀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현재 정부는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있는 외국 대학에 대해서는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국내 대학들 입장에서 보면 역차별을 당하는 것이다. 국내 대학의 등록금이 1년에 1만 달러가 안 된다. 해외 유학가면 4만~5만 달러 학비에 생활비를 포함하면 연간 7만~8만 달러가 소요된다. 최소한의 예외를 인정해 두자는 것이다. →10여개 사립대학에 대해서만 예외를 인정하면 나머지 사립대학들이 불평하지 않나. -나머지 대학 수준도 같이 올라갈 것이다. 국립대와 유명 사립대가 학부 정원은 줄이고 대학원 정원을 늘리는 등 연구중심 대학으로 가면 중소형 대학들에 대한 정원 축소 압력이 완화된다. 중소형 대학들로서는 지역 특성에 따른 구조개혁을 통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학과제 폐지 등을 놓고 중앙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학과제 폐지는 경영 결단의 문제이다. 해당 교수들의 반발은 이해된다. 가족이 헤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비슷하다. 그러나 대학 당국 입장에서 보면 국가 사회에서 인문 정원이 얼마나 필요한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필요한 정원이 많으면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 학문 후속세대 양성이 필요하나 우리나라 규모에서 학문영역에 대한 규모가 있지 않느냐. 물론 인문학 경시 풍조는 바람직하지 않다. 인문학은 기초가 돼야 한다. 학과와 무관하게 공학 등 다른 전공 학생들에게 인문정신은 전파하고 확대보급해야 한다. →대입전형의 방향은. -향후 3년간 대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지금 진행되는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지금으로서는 2020년 이후 수능을 포함한 대입제도가 어떻게 돼야 하는지 논의하려고 한다. 각 유관기관 대표 및 원로들과 간담회 형식으로 대화를 시작한다. 결론이 어떻게 될 지는 모르나 국가와 민족이 굴기하는 중국, 러시아,일본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교육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지혜를 모아야 한다. 새로운 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본이념은 창조경제에 맞는 것이어야 한다고 본다. 창조경제는 (박근혜 정부가 아닌) 다른 정부가 들어왔어도 이 시점에서는 주창해야 할 것이다. 창조경제에 맞는 교육체계를 갖춰야 한다. 교육체계가 ‘패스트 팔로워’에서 ‘퍼서트 무버’로 가야 한다. 전문가 그룹에 의뢰해서 2~3년간 연구해서 윤곽이 나올 때 밝힐 수 있을 것이다. →바람직한 인재육성 방안이라면. -상징적인 에피소드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학부형들이 학교를 갔다 온 자녀들에게 “오늘 뭘 배웠느냐”고 묻는다. 반면 이스라엘에서는 “오늘은 뭘 질문했느냐”고 묻는다고 한다. 학습은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우리는 주입식, 암기식에 친숙하다. 의문을 가질 때 호기심이 생기고 알고자 하는 욕구가 일어난다. 뭔가를 알고 싶어하는 인재들이 나와야 한다. 이런 방향이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이 아닌가 싶다. →대학가 학점 인플레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국내 최고 대학이라는 곳에서 학생 60% 정도가 A+학점을 받는다고 한다. 대학의 자율 판단에 따라 하겠지만 잘못된 것이다. 합리적 수준의 평가는 상대평가다. 상대평가의 수준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할 것인지, 하위 수준의 대학을 놓고 할 것인지는 개별 대학에서 알아서 할 일이다. 하지만 공부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쪽으로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 미국의 하버드나 예일대 학생들은 하루 2~3시간만 자고 공부한다. 우리 학생들에게 좋은 학점을 주는 것이 바람직한지 의문이다. →대학사회 성폭력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다. -성폭펵은 상당한 형사범죄다. 있어서는 안 된다. 현재 각 대학들이 필요한 조치를 하는 상황이다. 각 대학의 도덕적 기준은 대학 이미지에 직결된다.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알아서 할 일이다. →이른바 김영란법에 교직원도 포함돼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바람직하지 않다. 사립학교 교직원은 물론 국립학교 교직원도 포함해서는 안된다. 공무원은 뇌물죄로 처벌 가능하다. 대학 교직원에게 무슨 인·허가권이 있느냐. 직무와 관련해서는 뇌물죄로 처벌하면 된다. 대학을 잠재적 범죄집단화하는 것으로 잘못된 과잉 입법이다. 대학의 권위가 파괴되면 누구에게도 득이 안 된다. 자율과 자정에 맡겨야 한다. 과거 대교협 윤리위원장을 맡은 적이 있다. 당시 감사원에서 사립대학을 감사했다. 양건 감사원장 시절이다. 국고지원 범위 내 감사라고 하지만 사실상 일반감사였다. 대학 사회가 큰 자괴감에 빠졌었다. 감사원에 감사결과 자료 요청을 했으나 주지 않더라. 결국 정보공개 청구해서 몇 달 지나서야 받았다. 하지만 황당한 비리를 저지른 대학은 없었다. 징계할 수준이 아니었다. 경고 서한으로 끝내고 마무리한 적이 있다. 당시 감사원의 감사는 참으로 부적절했다. 대학은 우리 사회가 지켜줘야 한다. 대학이 잘나서가 아니다. 후세대를 위해서다. →대교협 내 8개 총장특별위원회 중 하나가 법학전문대학원 특위로 알고 있다. 로스쿨의 성공적 정착을 추진하려는 조직으로 알고 있는데 대한변협은 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한다. -우리는 공감하기 어렵다. 사시 존치 주장은 정부 방침과 반대되는 것이어서 큰 문제다. 사시로는 변화된 사회에 적합한 인재 양성이 불가능하다.사시 나오면 일반 송무전문 변호사만 양성한다. 그동안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법 실력을 테스트해 해마다 1000명씩 선발해 왔다. 과거 사시제도 아래서는 합격생들이 연수원 졸업까지 평균 8~10년 공부했다. 젊은 시절에 10년 공부하는데 이렇게 하고 나면 다른 전문영역을 이해하기 어렵다. 일반 송무변호사는 지금도 너무 많다. 앞으로는 특허, 금융, 지적재산권, 마케팅 전문 등 전문변호사가 필요하다. 법률에 융합 인재가 필요하다. 공직도 마찬가지다. 외무고시 출신 인재들이 우수하지만 한·미FTA 번역 오류를 지적한 사람은 검사출신 변호사였다. 외무부 안에도 변호사들이 많이 들어가야 한다. 전문 변호사들이 사회 곳곳에 퍼져야 한다. →전문대와 종합대 간 영역 구분이 파괴되고 있는데. -구분이 안되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역할 분담을 해야 한다. 동일기술 기반의 학과라 하더라도 목표 자체가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미용은 기술이다. 하지만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헤어 디자이너는 전문대 과정으로는 기를 수 없다. 유명 헤어디자이너를 양성하려면 인문학적 소양에 기술을 접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한 과정은 종합대학에서 해야 하지 않나. →법조인 출신 총장이다. 사법부에 있을 때와 학교경영을 하는 현재를 비교해 달라. -총장으로 일하게 된 것은 제 인생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20년간 법원에서 일했다. 각종 민·형사 사건 등 사회문제에 대한 결단을 해야 한다. 무엇이 올바른지 처벌이 합당한지 등 늘 갈등을 겪는다. 잘못하면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게 돼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반면 대학에서는 학생들을 더 잘 성장시킬 수 있는 지 생각하게 된다. 좋은 일만 생각하게 돼 좋다.  박현갑 편집부국장 eagleduo@seoul.co.kr ■ 부구욱 회장은 누구 부 회장은 법조인 출신 대학총장이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법학석사, 2001년 한양대에서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9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1981년 부산지방법원 판사에서부터 2001년 서울지법 부장판사직까지 20년간 법조인으로 생활했다. 이후 2001년부터 영산대 총장으로 있다. 영산대 재단인 성심학원을 꾸려 온 어머니인 박용숙 이사장으로부터 학교경영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갑자기 법조계를 떠났다. 황우여 교육부총리와는 같은 법조계 출신이라는 인연이 있어 업무 협조가 원활한 편이다. 황 부총리가 서울가사법원 가사부 부장판사 시절, 부 총장은 단독판사였다. 법조계 출신답게 인터뷰 내내 논리적 설명을 잊지 않았다.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 교직원을 포함시킨 것의 법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사시 존치 여부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는 등 사안별로 열린 시각을 보였다. 중앙인사위원회 인사정책자문위원, 부산국제영화제 후원회장, 대교협 대학윤리위원회 위원장, 한국조정학회 회장, 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 대교협 부회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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