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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에쓰오일, 농림축산식품부, 행정안전부, 농촌진흥청

    ■ 에쓰오일 ◇ 보직변경 △ 방주완 CFO(부사장) △ 강민수 감사본부장(부사장) ◇ 부사장 승진 △ 배중호(Global영업본부장) △ 서정규(국내영업본부장) ◇ 전무 승진 △ 정상훈(경영전략본부장) △ 김태기(Engineering부문장) ◇ 상무 승진 △ 박지만(RFCC2공장장) △ 김태헌(정유해외영업부문장) △ 이영기(Hydrocracker공장장) △ 김경태(송유공장장) △ 김종보(중부지역본부장) ◇ 상무보 승진 △ 심환승(RFCC1공장장) ■ 농림축산식품부 ◇ 국장급 신규임명 △ 장관정책보좌관 장경호 ■ 행정안전부 ◇ 과장급 전보 △ 재난안전통신망관리과장 심진홍 △ 정부청사관리본부 청사기획과장 권오창 △ 디지털서비스개방담당관 조진상 △ 정보공개정책과장 이윤숙 △ 지구촌새마을과장 김태익 △ 가축질병재난대응과장 박경현 △ 지방자치역량센터장 강지인 △ 국가기록원 공공기록지원과장 이효식 △ 서울청사관리소 시설과장 김동현 ■ 농촌진흥청 ◇ 4급 승진 △ 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실 김은숙
  • 또 차기총장 인선 반란?… 추천위 비당연직 4명이 ‘키’

    또 차기총장 인선 반란?… 추천위 비당연직 4명이 ‘키’

    “비당연직 4명이 핵심이다. 이들이 확정되면 청와대의 ‘의중’ 등 인사 방향이 어느 정도 보일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한 데 이어 법무부가 후임 총장 인선에 속도를 내기로 하면서 법조계와 정치권의 시선이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로 향하고 있다. 과거 추천위에 참여했던 한 법조계 인사는 9명으로 구성되는 추천위 중 비당연직 위원 4명이 차기 총장 인선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번 주 추천위 구성에 착수한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앞서 지난 5일 “총장후보 추천위를 조속히 구성하려 한다. 실질적 준비 단계에 들어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법조계에서는 ‘친정권 검사’ 비판을 받고 있는 이성윤(왼쪽·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과 판사 출신으로 윤 총장과 대립해온 한동수(오른쪽·55·24기) 대검 감찰부장이 ‘비검찰 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별개로 ‘추천위 변수’도 주목하고 있다. 총장 추천위는 복수의 검찰 외부 인사가 참여해 검찰총장 후보군을 검증하는 기구다. 2011년 검찰청법이 개정되면서 2013년 1월 당시 한상대 총장 사퇴에 따라 처음 구성됐다. 추천위는 법원행정처 차장, 법무부 검찰국장, 대한변호사협회장,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한국법학교수회장 등 5명이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비당연직 위원은 검사장급 출신 인사 1명과 학식과 덕망을 갖춘 비(非) 변호사 출신 3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1명 이상은 여성이어야 한다. 법조계가 추천위를 주목하는 건 초대 추천위의 ‘반란’이 아직도 회자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한 총장은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를 두고 최재경 중수부장을 중심으로 한 특수부 검사들과의 마찰 끝에 사퇴했다. 정치적으로는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있던 시기였다. 법무부는 첫 추천위를 구성하면서 정성진 전 법무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신성호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김성욱 당시 이화여대 총장,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을 비당연직 위원으로 위촉했다. 당시 정치권은 물론 검찰 내부에서는 박 당선인이 김학의 대전고검장을 박 정부 초대 검찰총장으로 내정했다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김 고검장은 추천위의 검증 과정을 넘지 못하고 최종 후보 3인에도 들지 못했다. 비당연직 등 추천위원들이 김 고검장의 최종 후보군 포함에 거세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박 대통령은 취임 뒤 추천위가 추천한 김진태 대검 차장과 채동욱 서울고검장, 소병철 대구고검장 중 채 고검장을 총장으로 임명했다. 이후 채 총장은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을 지휘하던 도중 취임 5개월 만에 ‘혼외자 논란’으로 물러났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포스트 윤석열’ 향방, 추천위 비당연직 4명에게 달렸다

    ‘포스트 윤석열’ 향방, 추천위 비당연직 4명에게 달렸다

    “비당연직 4명이 핵심이다. 이들이 확정되면 청와대의 ‘의중’ 등 인사 방향이 어느 정도 보일 것이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한 데 이어 법무부가 후임 총장 인선에 속도를 내기로 하면서 법조계와 정치권의 시선이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로 향하고 있다. 과거 추천위에 참여했던 한 법조계 인사는 9명으로 구성되는 추천위 중 비당연직 위원 4명이 차기 총장 인선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번 주 추천위 구성에 착수한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앞서 지난 5일 “총장후보 추천위를 조속히 구성하려 한다. 실질적 준비 단계에 들어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법조계에서는 ‘친정권 검사’ 비판을 받고 있는 이성윤(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과 판사 출신으로 윤 총장과 대립해온 한동수(55·24기) 대검 감찰부장이 ‘비검찰 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별개로 ‘추천위 변수’도 주목하고 있다. 총장 추천위는 복수의 검찰 외부 인사가 참여해 검찰총장 후보군을 검증하는 기구다. 2011년 검찰청법이 개정되면서 2013년 1월 당시 한상대 총장 사퇴에 따라 처음 구성됐다. 추천위는 법원행정처 차장, 법무부 검찰국장, 대한변호사협회장,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한국법학교수회장 등 5명이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비당연직 위원은 검사장급 출신 인사 1명과 학식과 덕망을 갖춘 비(非) 변호사 출신 3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1명 이상은 여성이어야 한다. 법조계가 추천위를 주목하는 건 초대 추천위의 ‘반란’이 아직도 회자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한 총장은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를 두고 최재경 중수부장을 중심으로 한 특수부 검사들과의 마찰 끝에 사퇴했다. 정치적으로는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있던 시기였다. 법무부는 첫 추천위를 구성하면서 정성진 전 법무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신성호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김성욱 당시 이화여대 총장,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을 비당연직 위원으로 위촉했다. 당시 정치권은 물론 검찰 내부에서는 박 당선인이 김학의 대전고검장을 박 정부 초대 검찰총장으로 내정했다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김 고검장은 추천위의 검증 과정을 넘지 못하고 최종 후보 3인에도 들지 못했다. 비당연직 등 추천위원들이 김 고검장의 최종 후보군 포함에 거세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박 대통령은 취임 뒤 추천위가 추천한 김진태 대검 차장과 채동욱 서울고검장, 소병철 대구고검장 중 채 고검장을 총장으로 임명했다. 이후 채 총장은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을 지휘하던 도중 취임 5개월 만에 ‘혼외자 논란’으로 물러났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김학의 총장 내정’ 무산시킨 총장추천위…비당연직 4명이 핵심 관건

    ‘김학의 총장 내정’ 무산시킨 총장추천위…비당연직 4명이 핵심 관건

    “비당연직 4명이 핵심이다. 이들이 확정되면 청와대의 ‘의중’ 등 인사 방향이 어느 정도 보일 것이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한 데 이어 법무부가 후임 총장 인선에 속도를 내기로 하면서 법조계와 정치권의 시선이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로 향하고 있다. 과거 추천위에 참여했던 한 법조계 인사는 9명으로 구성되는 추천위 중 비당연직 위원 4명이 차기 총장 인선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번 주 추천위 구성에 착수한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앞서 지난 5일 “총장후보 추천위를 조속히 구성하려 한다. 실질적 준비 단계에 들어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법조계에서는 ‘친정권 검사’ 비판을 받고 있는 이성윤(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과 판사 출신으로 윤 총장과 대립해온 한동수(55·24기) 대검 감찰부장이 ‘비검찰 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별개로 ‘추천위 변수’도 주목하고 있다. 총장 추천위는 복수의 검찰 외부 인사가 참여해 검찰총장 후보군을 검증하는 기구다. 2011년 검찰청법이 개정되면서 2013년 1월 당시 한상대 총장 사퇴에 따라 처음 구성됐다. 추천위는 법원행정처 차장, 법무부 검찰국장, 대한변호사협회장,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한국법학교수회장 등 5명이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비당연직 위원은 검사장급 출신 인사 1명과 학식과 덕망을 갖춘 비(非) 변호사 출신 3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1명 이상은 여성이어야 한다.법조계가 추천위를 주목하는 건 초대 추천위의 ‘반란’이 아직도 회자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한 총장은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를 두고 최재경 중수부장을 중심으로 한 특수부 검사들과의 마찰 끝에 사퇴했다. 정치적으로는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있던 시기였다. 법무부는 첫 추천위를 구성하면서 정성진 전 법무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신성호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김성욱 당시 이화여대 총장,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을 비당연직 위원으로 위촉했다. 당시 정치권은 물론 검찰 내부에서는 박 당선인이 김학의 대전고검장을 박 정부 초대 검찰총장으로 내정했다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김 고검장은 추천위의 검증 과정을 넘지 못하고 최종 후보 3인에도 들지 못했다. 비당연직 등 추천위원들이 김 고검장의 최종 후보군 포함에 거세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박 대통령은 취임 뒤 추천위가 추천한 김진태 대검 차장과 채동욱 서울고검장, 소병철 대구고검장 중 채 고검장을 총장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채 총장은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을 지휘하던 도중 취임 5개월 만에 ‘혼외자 논란’으로 물러났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주호영 “윤석열 후임에 ‘피의자’ 이성윤? 국민 용납 안할 것”

    주호영 “윤석열 후임에 ‘피의자’ 이성윤? 국민 용납 안할 것”

    주 “얼마나 권력에 대한 檢수사 방해했나”이성윤, 김학의 前차관 불법출금 연루尹·신현수, 이성윤 교체요구에도 생존‘추미애 신임’ 이성윤, 文 대학 후배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여권의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를 비판하며 사의를 표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후임으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임명한 이성윤(59·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유력하다는 보도에 대해 “이성윤 지검장은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라면서 “이 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으로 임명된다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지금까지 얼마나 권력에 대한 검찰의 정당한 수사를 방해하고 지연시키고 했나”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도 “눈엣가시인 윤석열 총장이 물러났으니 현 정권은 검찰개혁을 자기 마음대로 밀어붙일 수 있다고 착각하겠지만, 크나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새로 임명하는 검찰총장에게도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과감한 수사를 주문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을 신임했던 추미애 전 장관은 전날 라디오 방송에서 사퇴한 윤 총장을 향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대선에 참여하는 명분으로 삼는 이런 해괴망측한 일이 없다”면서 “그분의 정치 야망은 이미 소문이 파다했다. 이 정권으로부터 탄압을 받는 피해자 모양새를 극대화한 다음에 나가려고 계산을 했던 것 같다”고 비난했다.文 경희대 법대후배 이성윤 유력검찰 내 대표 ‘친문’ 인사로 꼽혀 4일 윤 총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전국 검찰의 지휘부인 대검찰청은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윤 총장의 사의를 바로 수용하면서 조남관(56·사법연수원 24기) 대검 차장검사가 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조 차장검사는 지난해 추미애 전 장관의 윤 총장 직무정지와 징계 사태 때도 윤 총장을 대신해 두 차례 총장 직무를 수행했다. 직무 대행 체제는 차기 총장이 인선될 때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가장 유력한 차기 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성윤 지검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7월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형사부장을 맡았다. 이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 핵심 보직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추미애 전 장관의 임명으로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을 이끌고 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취임 후 단행한 첫 인사에서 윤 총장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교체 요구에도 자리를 지키면서 차기 총장설이 굳어지고 있다. 전날 문 대통령은 윤 총장과 신 민정수석의 사표를 모두 수리했다. 전북 고창 출신으로 문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여서 검찰 내 대표적 ‘친문재인(親文)’ 인사로 꼽힌다. 임기 말을 맞은 정권 입장으로서는 여권을 상대로 한 수사를 막아 줄 최적의 ‘방패’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검찰 내 신망이 두텁지 않은 데다 현재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금 의혹 사건으로 수사 대상에 오른 점은 부담이다. 이 지검장이 차기 총장이 되면 연수원 동기인 23기 고검장들은 대부분 검찰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윤석열 징계 청구 철회 호소’ 조남관 대검차장도 후보 거론 검찰 안팎에선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전북 남원 출신인 조 차장검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감찰실장 겸 적폐 청산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활동했다. 이후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과 서울동부지검장을 역임한 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부 검찰국장을 지내기도 했다. 추 전 장관이 고등검사장으로 승진시켜 대검 차장검사에 올랐지만, 지난해 윤 총장 징계 사태 당시 추 전 장관에게 ‘징계 청구 철회’를 호소하는 공개 글을 올리는 등 반기를 들었다. 조 차장검사는 지난달 검찰인사위원회에 참석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법무부가 검찰 인사 과정에서 대검 측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공감도 감동도 없는 단일화 …당선보다 ‘비전’에 집중하라

    공감도 감동도 없는 단일화 …당선보다 ‘비전’에 집중하라

    4·7 재보궐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에서는 후보 간 단일화가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역대 정치사에서 선거 때마다 등장한 단일화는 ‘낡은 정치공학의 산물’이란 비판을 받아 왔지만, 때로는 역사의 흐름에 거대한 변화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단일화는 단순히 후보들의 지지율 합산이란 결과만을 낳지 않는다. 승리를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플러스 알파’를 기대하지만 최악의 경우 ‘마이너스 베타’의 결과를 낳는다. 전문가들은 단일화라는 결과보다 그 과정에서 유권자들에게 어떤 비전을 보여 주느냐가 성패를 좌우한다고 분석한다. 과거 단일화의 순간들을 반추하며 이번 보궐선거의 단일화가 나아가야 할 길을 짚어 봤다.한국 정치사에서 단일화는 선거판 전체를 뒤흔드는 최대 변수로 작용한 경우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특히 2002년 16대 대선 단일화를 잔상이 많이 남은 사건으로 꼽았다. 당시 새천년민주당 후보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현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는 선거를 한 달 앞두고 단일화에 합의했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국민 사이에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집권하면 한반도를 다시 전쟁의 공포로 몰아가고 구태정치, 과거정치로 돌아갈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단일화 요구가 많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키로 했다”고 단일화 배경을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과 정 후보는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 이견을 빚었지만 결국 노 전 대통령이 단일 후보로 확정됐고 선거에서 승리했다. 두 후보는 단일화 직후 한 포장마차에서 소주잔을 들고 ‘러브샷’을 하는 명장면을 남기기도 했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단일화가 막판 승부수가 돼 당선까지 간, 그야말로 대반전의 효과를 거둔 대선”이라며 “관건은 단일화 과정에서 갈등을 최소화해 유권자들의 마음을 모으고, 양쪽 지지층을 온전히 결합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일화는 상당한 격차로 이 후보가 우위를 지키는 가운데 기존 1강 2중 구도이던 대선판을 양강 구도로 전환시킨 결정적 계기가 됐다. 대선 하루 전 정 후보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변수’도 있었으나, 오히려 그 여파로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결집해 당선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익 없는 단일화도 있었다. 한 예로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당시 민주통합당 후보)과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협상 과정에서 경선 룰을 놓고 갈등을 겪었다. 안 대표는 불출마를 선언하고 중도 하차해 야권 단일 후보직을 문 대통령에게 넘겼다. 이후 문 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등 표면적으로 단일화는 이뤄졌으나 안 대표 지지층의 표가 문 대통령에게 가지 않았다는 점에서 결국 실패했다는 분석이 많았다. 당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단순히 둘 중 한 명을 고르는 게 아니라 지지층까지 지지하게 하는 것이 패자의 역할이자 단일화의 취지”라며 “(2012년 대선 단일화는) 서로 합치면서 무엇을 할 것인지, 각자의 지지 세력은 물론 국민들의 동의까지 얻는 게 진정한 단일화라는 측면에서 부족했다”고 밝혔다. 유 평론가도 “둘은 표면적으로는 손을 잡았지만 결국 안 대표의 지지층이 온전히 문 대통령에게 결합하지 못해 단일화가 실패한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정치공학적? 유권자 선택 방해? 결과적으로 단일화가 선거 승리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정이나 의도 등을 두고 평가가 엇갈리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DJP 연합’이다. 1997년 15대 대선에서 새정치국민회의를 이끌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자유민주연합 총재인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진보와 보수, 호남과 충청이 손을 잡는 모습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내각제 개헌 합의가 지켜지지 못하는 등 연합이 추후에 깨지기는 했지만 헌정 사상 첫 수평적 정권 교체를 이뤘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컸다. 그럼에도 정치공학의 산물이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었다. 유신정권에 맞서 싸우던 김 전 대통령이 박정희 정권에서 국무총리와 공화당 당의장을 지낸 김 전 총리와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연합 당시 두 사람은 ▲김대중 대선 후보·김종필 총리 ▲16대 국회에서 내각제 개헌 및 실세형 총리로 할 것 ▲총리에게 경제부처 임명권 부여 및 지방선거 시 수도권 광역단체장 중 1명을 자민련 소속으로 할 것 등 구체적인 ‘플랜’을 짰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가장 진보적인 사람과 가장 보수적인 사람 간의 단일화”라면서 “정책을 함께 펴는 단일화가 아닌 총리나 국회의원 등 자리를 몇 개 주는 방식의 단일화라는 게 특징이자 한계”라고 평가했다. 당선만을 노린 후보들의 단일화가 유권자의 선택을 제한한다는 지적도 있다. 일상화된 단일화가 제3후보의 가능성을 없애 양당 체제를 더욱 공고히 만들었다는 취지다. 이 교수는 “유권자들도 점점 정치적 효능성을 높이 사 사표를 되도록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을 후보자들도 알고 있기에 단일화만이 승리로 가는 길이라 생각하는 만큼 제3당이나 제3후보자들의 성장이 갈수록 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민주당 싫은사람 모여라?… 2021년 단일화는 어떻게 야권은 이제 단일화의 시간을 맞는다. 1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로 제3지대를 대표할 최종 단일화 후보를 확정한다. 국민의힘 역시 오는 4일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이제 남은 건 야권 전체를 아우를 단 한 명의 후보를 뽑는 과정이다. 그러나 제3지대와 국민의힘 최종 후보 사이 단일화 과정도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장 예비후보들 간에도 견제를 밑바탕에 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각 후보가 가진 이념적 스펙트럼에 따라 단일화의 성패가 결정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경선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 25일 BBS 라디오에서 ‘(또 다른 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이 최종 당 후보가 되면 외연 확장이 쉽지 않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오 전 시장은 나 전 의원이 ‘강경보수’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며 “오히려 중도층을 포용한 후보들이 경쟁해야 확률이 높다는 건 모든 전문가가 공통적으로 하는 분석”이라면서 “안 대표와 나는 다 열려 있고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는 공감대도 있다. 그래서 서울시를 공동 경영하자, 연정을 하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과 제3지대 사이에 어떤 방식으로 단일화를 이뤄 낼 것인지에 대한 이견이 있다는 점도 또 다른 변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순히 ‘어떤 방식으로 단일 후보를 뽑을까’와 같은 기술적 문제를 떠나 현재 야권에서 공공연히 이야기되고 있는 ‘반문연대’라는 전선만을 기반으로 한 단일화는 한계가 뚜렷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이 교수는 “단순히 ‘문재인 대통령이나 더불어민주당은 안 된다’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며 “세금과 코로나19 이슈, 경제, 서울시정 등 구체적인 정책을 매개로 단일화가 이뤄져야만 진정한 협치를 이뤘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 수석전문위원 역시 “‘민주당 싫은 사람 모여라’라는 것만으로는 어렵다”면서 “더 나은 서울을 어떻게 합심해 만들 것인지 공동선언을 하는 등 비전을 유권자에게 보여 줘야만 과정에서도 감동을 만드는 진정한 단일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박범계 “대통령 말씀에 ‘속도조절’ 표현 없었다”

    박범계 “대통령 말씀에 ‘속도조절’ 표현 없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5일 검찰개혁에 대한 ‘속도조절’ 논란과 관련, “대통령 말씀으로 속도조절 표현은 없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제 임명장 수여식 때의 말씀을 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어제) 운영위에 나와서 당신께서 느낀 의미에 대해서 말한 바 있다”며 “(지난 22일) 현안질의 때 제 답변 취지도 함께 감안해서 해석해달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의 당론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당과 대통령 의견이 다르다는 데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검찰개혁 속도조절론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이라고 답했다가 파장이 크게 일자 발언을 번복한 바 있다. 유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검찰 수사권 박탈과 관련해 박범계 장관의 발언 때문에 (속도조절론이) 촉발됐다고 하는데 대통령 의중이 무엇이냐’고 질의하자 “속도조절 말씀이시냐”며 “박 장관이 임명장을 받으러 온 날 대통령께서 속도조절 당부를 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운영위원장인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유 실장에게 “정확한 워딩이 ‘속도조절하라’고 말한 것은 아니잖아요”라고 지적하자 “정회했을 때 확인했다. 속도조절이라는 표현은 아니다”라고 발언을 번복했다. 이데 대해 박 장관은 “현재의 검찰개혁, 권력기관 개혁안이 잘 안착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이 속도조절이라는 것으로 언론에 나왔다”며 “그 워딩은 없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드린다”고 다시 강조했다. 한편 박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검찰개혁 특위와의 당정 협의에서 ‘장관이기 전에 국회의원으로 당론을 따르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서는 “당정 협의의 큰 체계 안에서 원론적인 말을 한 것”이라며 “제 지향과 민주당 내 다양한 의견이 집약돼 입법정책적으로 결정한다면 따른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행동으로나 정책적 결정으로 걱정하시는 정치적 중립성을 잃을만한 행동을 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검사장 인사안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결재 시점과 관련한 질의에는 “대통령 비서실장께서 어제 운영위원회에 출석하셔서 하신 말씀을 그대로 인용하겠다”며 “사전 승인이 있었고 그 다음에 발표가 됐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유영민 “文, 檢인사 승인→발표→전자결재… 申 사표 수리될 수도”

    유영민 “文, 檢인사 승인→발표→전자결재… 申 사표 수리될 수도”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24일 신현수 민정수석 사의 파동과 관련, “국민들에게 작년의 여러 가지 법무와 검찰이 피로도를 준 데 이어서 또 그렇게 돼서 참 송구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신 수석의 거취는 조만간 결정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검찰 인사와 관련한 ‘민정수석 패싱 의혹’과 ‘사후 결재 의혹’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유 실장은 이날 취임 후 첫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 인사안을) 발표 전에 승인을 하셨다. 승인이 끝나고 나면 발표를 한다. 그러고 난 뒤에 전자 결재를 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 결재 전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인사를 발표했다는 야당의 주장에 ‘승인·발표·결재’의 과정을 거쳤다고 해명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박근혜 정부 당시 법무부가 2013년 12월 29일에 (검사장 인사) 내정발표를 한다. 대통령 재가는 그 이후에 며칠 있다가 나온다”며 “이명박 대통령 때도 마찬가지”라고 부연했다. 민정수석 패싱 의혹과 관련해서도 그는 “추측에 불과하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신 수석이 박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이에서 인사안을 조율하는 과정을 진행했지만 인사안을 확정하는 단계에서는 이견이 있었다는 것이 유 실장의 설명이다. 그는 “법무부 입장에서는 제청에 의해 대통령께 재가가 올라가니 충분히 협의가 됐다고 생각을 하고, 그 사이에 민정수석 입장에서는 리더십이나 검찰에 대한 신뢰 부분에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으냐”며 “그런 쪽이 표출된 문제”라고 전했다. 유 실장은 문 대통령에게 인사안을 보고한 인물에 대해선 “이광철 (민정)비서관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만 했다. 유 실장은 신 수석이 특별감찰관 임명을 건의했다가 묵살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특감 제도를 수차례 국회에서 빨리 정해 달라고 요청이 돼 있는 상황”이라며 “거부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신 수석이 박 장관에 대한 감찰을 요구했다는 설에 대해서도 “보도를 보고 본인에게 확인했는데 그런 일 없었다고 확인이 됐다”고 부인했다. 야당은 신 수석의 거취 결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락’이 됐다는 청와대 해명을 추궁했다. 유 실장은 신 수석의 거취에 대해 “여러 해석이 가능하지만 대통령에게 일단 모든 걸 일임했다, 이렇게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게 수리가 될 수도 있고…”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이에 대한 대통령의 결정은 “없었다”고 말했다. 유 실장은 신 수석이 휴가에서 돌아와 자신의 거취를 문 대통령에게 일임한 과정에 대해 “(설득 노력을) 참 많이 했다. 지난 주말에 이틀 휴가를 가서 ‘좀더 생각해 주십시오’ 저도 부탁을 드렸다”며 “대통령께서도 만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더십을 회복시켜 줄게, 뭘 해 드리면 되느냐’ 이런 대화도 참 많이 나눴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 수석은 지난 18일 연차를 내고 나흘 만인 22일 청와대로 복귀했다. 유 실장은 “수차례 구두로 사의 표명이 있었고, 그 뒤에 문서로 사표를 냈다”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공매도 논란 사태 이후 3주 만에 게임스톱 CFO 사임

    공매도 논란 사태 이후 3주 만에 게임스톱 CFO 사임

    ‘공매도 논란’을 불렀던 세계 최대 게임관련 유통업체 게임스톱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결국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 의회 청문회를 촉발시킨 게임스톱 광란 사태 이후 3주 만이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19년 6월 게임스톱의 부사장 겸 CFO로 영입됐던 짐 벨은 오는 3월 26일자로 사임하기로 했다. 벨은 게임스톱 CFO를 맡기 전 외식 기업 모회사인 웍홀딩스의 CFO 겸 임시 최고경영자(CEO)를 맡기도 했다. 게임스톱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 5500여 곳의 소매점을 두고 있으며 게임용품 뿐 아니라 가전제품도 판매한다. 게임스톱 측은 벨 CFO의 사임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은 채 “벨은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헌신과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임자를 구하지 못할 경우 당분간 다이애나 제이지를 임시 CFO로 임명하겠다고 덧붙였다. 게임스톱은 지난해 10월31일 종료한 분기에 1880만 달러(약 209억원) 순손실을 냈다. 게임스톱은 지난달 레딧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집단 매수 움직임에 따라 주가가 수직 상승한 회사다. 이들은 주가 하락에 베팅한 헤지펀드 공매도 세력에 대한 반감을 바탕으로 집중 매수했다. 주당 20달러 밑돌았던 이 회사 주가는 최고 483달러로까지 치솟았다. 올들어 지난달 27일까지 상승률은 무려 1915%에 이른다. 가격이 하락할 것을 예상해 주식을 팔아 가격이 떨어지면 되사서 갚는 과정에서 차익을 챙기는 공매도 세력은 주가가 오르면 손해를 본다. 하지만 주가가 고공행진 하고 있을 때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 애플리케이션(앱) 로빈후드는 개미들의 게임스톱 매수를 금지했다. 정치권은 지난 19일 청문회를 개최해 로빈후드의 개인 투자자 매수 제한 조치를 질타했다. 미국 규제당국은 게임스톱 주가 급등을 부추긴 시장 조작이 있었는지 등을 본격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가는 급락하며 이날 게입스톱의 주가는 44.97달러로 마감했다. WSJ는 “광란의 주가 움직임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朴장관, 文 패싱 논란에 “청와대 발표 내용으로 갈음”

    朴장관, 文 패싱 논란에 “청와대 발표 내용으로 갈음”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2일 국회에 출석해 검찰 고위급 인사를 두고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과 벌인 갈등의 전말에 대해 시종일관 “밝힐 수 없다”는 답변만 내놨다. 다만 이날 이뤄진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 대해서는 청와대 및 검찰과 충분히 소통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검찰 인사 과정 중 박 장관의 신 수석 패싱 의혹은 물론 대통령 패싱 의혹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지난 7일 박 장관이 전격 발표한 검사장급 인사는 신 수석과 논의하지 않았고 대통령의 재가가 떨어지기도 전에 발표된 인사여서 ‘국정 문란’에 해당한다는 게 야당 주장이었다.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이 “대통령의 재가를 받고 발표한 것이냐”고 묻자 박 장관은 “자세한 인사 과정은 말씀드리기 어렵고 청와대 발표 내용으로 갈음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앞서 “민정수석과의 조율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인사안이 보고되고 발표됐다. 대통령의 재가는 있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일요일(7일) 인사 내용이 발표되고 대통령에게는 월요일에야 결재가 올라갔다는 보도가 있다”며 “이러면 대통령의 인사권을 법무부 장관이 침해한 것이고 국정 시스템이 붕괴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박 장관은 “저는 대통령의 법무 참모다. 제 머릿속에는 대통령의 인사권을 침해한다는 개념조차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은 “인사 제청권자가 무능한 것이고 임명권자가 비겁한 것”이라며 “콩가루 집안이다. 문재인 정권이 인사에 대해 법과 절차, 위계, 기강 다 해이해졌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날 오후에 단행된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놓고 신 수석과 소통했는지에 대해 박 장관은 “구체적인 채널은 자세히 말 못 하지만 청와대든 대검찰청이든 충분한 소통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이 관련 질문을 잇달아 던지자 박 장관은 “청와대 발표 내용대로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 “나는 대통령의 법무 참모”라는 답만 되풀이하거나 침묵으로 일관했다. 박 장관의 무응답이 반복되자 야당 법사위원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국회에서 오만하기 짝이 없게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으려면 왜 국회를 열어야 하느냐”고 질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들은 박 장관을 엄호했다. 김남국 의원이 “박 장관이 청와대와 상의했다는 것은 패싱이 아니라는 것으로 저희가 받아들여도 되느냐”고 묻자 박 장관은 “의원님 말이 더 자세하시다”고 동조했다. 박 장관은 신 수석 관련 보도에 대해 “언론 플레이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인사에) 야당과 친검(친검찰) 언론이 합세해 동원된 것 아니냐”고 하자 박 장관은 “(인사 관련 보도가) 국정 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여러 왜곡된 흐름을 만들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검사장급 인사 대통령에 보고했나 질문에 박범계 묵묵부답

    검사장급 인사 대통령에 보고했나 질문에 박범계 묵묵부답

    여야는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최근 검찰 인사를 둘러싼 법무부와 청와대 민정수석 간 갈등 사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법무부가 검찰 고위급 인사를 문재인 대통령의 결재 없이 발표했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국정농단’이라며 쏘아붙였지만, 박 장관은 줄곧 즉답을 피하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 장관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의 “지난 7일 검사장 인사는 대통령 재가를 받고 발표한 것이냐”는 질문에 “인사 과정은 제가 소상히 말할 수 없다. 청와대 발표 내용으로 갈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이 “공개할 수 없다는 건 어디서 나오는 자만이냐. 오만한 태도”라고 비판했지만 박 장관은 다시 “청와대 소통수석의 발표로 갈음하겠다”라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야당은 특히 일부 언론 보도에서 신현수 민정수석 ‘패싱’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까지 ‘패싱’했다는 의혹에 대한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박 장관에게 인사 과정을 집중 추궁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검사 임명과 보직은 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하는데, 법무장관이 제청했는지 대통령이 이것을 보고받았는지 지금 답변이 없다”고 거듭 지적하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박 장관은 “저는 문 대통령의 법무참모이다. 월권이나 위법은 저지른 바 없다”고 답했다. 법무부의 검사장급 인사는 지난 7일 일요일에 났고 바로 다음날 신현수 민정수석이 구두로 사의를 표명했다. 그리고 인사안 결재는 8일 월요일에 이뤄졌다는 점을 조 의원은 집중 추궁했다.같은 당 유상범 의원도 박 장관을 향해 “불리한 답변은 하지 않고 동문서답을 하며 청와대 답변으로 갈음한다라는 태도가 맞냐”며 “박 장관은 추 장관과의 갈등을 보면서 조금 다르고 합리적인 인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막상 검사장 인사를 보니 ‘추미애식 인사 버전2’”라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일각에서는 인사안을 발표한 다음날에야 대통령 결재가 올라왔다고 한다”며 “사실이라면 심각한 월권이자 위법”이라고 추궁했다. 이에 박 장관은 “월권이나 위법은 저지른 바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박 장관이 시종일관 야당 의원들을 응시하며 즉답을 피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 장관의 답변 태도를 문제삼기도 했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민정수석 패싱인지 대통령 패싱인지가 국민적 관심사다. 민정수석이 소외됐다면 이게 국정농단”이라며 “그런데도 법무부 장관이 오만하기 짝이 없이 답변은 안 하고 오히려 질문하는 의원에게 대꾸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박 장관은 그간의 검찰 중간 간부급 인사 진행과 관련한 언론 보도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언론에서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에 대한 얘기는 할 수 있지만, 핀셋처럼 보도하는 것은 범죄행위이며 대책을 강구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신현수 민정수석이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현안 수사를 맡고 있는 수사팀을 유임하는 고검 검사급 검사 18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재용,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직서 물러난다

    이재용,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직서 물러난다

    서울시 “다음달 이사회 열어 이재용 해임”금고형 이상시 재단 이사 결격 사유 해당이재용, 파기환송심서 2년 6개월형 확정출소 후에도 3년간 재단 임원 복귀 불가재단 해임거부시 용산구청 ‘해임명령’ 검토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형이 확정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버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직에서 해임된다. 이 부회장은 86억여원의 회삿돈을 횡령해 뇌물로 쓴 혐의로 서울고법 파기환송심에서 2년 6개월의 징역형이 확정돼 재단 이사로서 결격사유가 발생했다는 것이 서울시 입장이다. 삼성재단은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다음달 중 이사회를 열고 이 부회장의 해임 안건을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용산구청은 재단 측이 이 부회장을 해임하지 않을 경우 해임 명령 등 강제력 있는 행정처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자체 검토 결과 복역 중 이재용법적 임원 결격사유 해당 결론 내렸다” 21일 삼성생명공익재단을 지도·감독하는 서울시와 용산구청 등에 따르면 재단은 이 부회장의 이사장직 해임을 위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최근 징역형을 확정받아 사회복지법인 이사로서 결격 사유가 생겼다”면서 “재단이 내달 이사회를 열어 이 부회장을 해임하고 새 이사를 선임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회복지사업법’은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끝나거나 집행이 면제된 날부터 3년이 지나지 아니한 사람”은 사회복지법인의 이사 등 임원이 될 수 없도록 규정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재용 부회장처럼 징역형 선고를 받고 복역 중인 경우도 사회복지사업법상 임원의 결격사유에 해당한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법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만기 출소 이후에도 3년간 삼성생명공익재단 임원으로 복귀할 수 없다. 서울시는 조만간 공문 등을 통해 재단에 이러한 내용을 통보할 예정이다.삼성재단 “이재용 거취 결정된 것은 없다”용산구청 “재단, 李 해임안 검토 중 답변” 삼성생명공익재단, 자산 수조원국내 최대 공익재단 삼성생명공익재단 측은 “이사회 개최나 이사장 거취 문제에 관해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삼성생명공익재단의 주무관청인 용산구청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재단 이사로서 결격사유가 있다는 사실을 재단도 인지하고 있고, 해임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구청에 답변했다”고 전했다. 재단이 다음달 이사회에서 이 부회장의 해임 안건을 다루지 않을 경우 용산구청은 재단이 이 부회장의 이사장직을 해임하도록 행정지도를 내리거나 해임 명령 등 행정처분도 검토할 방침이다. 자산 규모만 수조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익재단인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의 대표적인 복지재단으로, 1982년 설립돼 삼성서울병원과 삼성노블카운티 등을 운영하며 의료·노인복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이재용, 이건희 와병 중 2015년재단 이사장직 넘겨 받아 승계 공식화 이재용 부회장은 2015년 5월 전임 이사장이었던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직을 넘겨받았다. 이건희 회장의 와병 1년째 이뤄진 당시 이사장 선임은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공식화한 상징적인 조처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재단 이사장으로 첫 임기 3년을 채우고 2018년 5월 이사장직을 연임했다. 사회복지사업법상 이사 임기는 3년으로 정해져 있지만, 연임에는 횟수 제한이 없다. 삼성에는 삼성생명공익재단 외에 삼성복지재단과 삼성문화재단, 호암재단 등 4개의 공익재단이 있다.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이재용 부회장의 동생인 이서현 전 삼성물산 사장이 맡고 있고, 삼성문화재단·호암재단 이사장은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겸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에 조현재 전 문체부 차관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에 조현재 전 문체부 차관

    제13대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에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지낸 조현재(61) 한국국학진흥원 원장이 임명됐다. 문체부는 19일 이같이 밝히며 “조 신임 이사장은 체육 분야의 전문성과 행정·조직·경영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및 코로나19로 급격히 변화하는 환경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을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조 이사장의 임기는 2024년 2월까지 3년이다. 조 신임 이사장은 문체부 생활체육과장, 국제체육과장, 체육국장,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제1차관을 지냈고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2017년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체육계 모임을 주도했다. 앞서 12대 이사장 선임 때도 유력한 후보로 꼽히기도 했으나 당시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유도 무제한급 동메달리스트인 조재기 이사장이 임명되어 공단을 이끌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공개모집 절차와 체육·경영·법조계 인사들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문체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번에 임원추천위를 거쳐 문체부가 청와대에 추천한 인물은 조 신임 이사장을 비롯해 김영득·전윤애 전 공단 상임감사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의 신현수 이틀 휴가…“민정수석 똥바가지 쓰는 자리”

    사의 신현수 이틀 휴가…“민정수석 똥바가지 쓰는 자리”

    18일부터 이틀간 연차 휴가에 들어간 신현수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을 놓고 김종민 변호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초기 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김종민 변호사(54· 사법연수원 21기)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정수석 사의에 대해 청와대가 말 같지 않은 소리를 해명이라고 늘어 놓았는데 이런 해괴한 소리를 믿으라는 것인가”라며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사고친 걸로 꼬리 자르고 말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장관이 신 수석과의 협의를 거치지 않고 검찰 인사안을 대통령으로부터 재가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김 변호사는 검사인사권자는 검찰청법상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검찰 인사권자는 법무부 장관인 박범계가 아니며, 추미애 전 장관 때도 마찬가지였고 박상기 장관 때도 마찬가지였다”며 “청와대는 박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이 인사 이견을 신현수 수석이 조율하고 있던 중에 박 장관이 문 대통령에게 재가를 받고 검사장 인사를 발표했다고 했지만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그 이유로 문 대통령에게 최종 검사장 인사안을 보고한 이는 대면보고였다면 박 장관이 신 수석 없이 대통령 재가를 받았거나, 이광철 민정비서관이 신 수석을 패싱하고 직접 대통령에게 재가를 받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신 수석이 대면보고든 전자결재든 검사장 인사안을 담담 수석으로서 결재하고 대통령에게 올렸다면 본인이 동의한 것이어서 이에 항의하며 사표내는 일은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신 수석을 패싱시킨 당사자는 문 대통령이라고 밝혔다.김 변호사는 “대통령이 신 수석 사의를 계속 만류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대통령이 민정수석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약속한 바를 깬 이상 더 이상 근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잘못했고 절대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달랬을지 모르지만 민정수석 임명장 잉크도 마르기 전에 배신의 진면목을 보여준 이상 기다리는 것은 또 한번의 뒷통수, 핫바지 인증”이라고 내다봤다. 또 문 정권이 검찰 직접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겠다며 중대범죄수사청을 밀어붙이는 것도 비판했다. 이미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매머드급으로 만든지 한달 남짓 지나 중대범죄를 포함해 모든 범죄를 수사할 수 있는 전국 수사조직이 이미 있는데 권한도, 수사관할도 100% 겹치는 중대범죄수사청은 또 만드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국가 기능이나 형사사법체계가 엉망이 되든 말든 안중에도 없이 중대범죄수사청 만들겠다고 난리치고 있는데 지금의 민정수석은 이런 똥바가지를 뒤집어 써야 하는 자리”라며 “앞으로 몇 바가지 더 뒤집어 써야 할지 모르고 경우에 따라 검찰 수사받는 신세가 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권한은 죄다 이광철 민정비서관 같은 386운동권들이 갖고 있는데 책임만 지고 욕먹을 일만 있는 자리가 민정수석이라고 김 변호사는 단언했다. 김 변호사는 “정신 똑바로 박힌 사람이라면 갈 수도 없도 견딜수도 없는 자리가 되어 버렸다”면서 “신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하자 역시 검찰 출신이라 문제가 많다고 검찰개혁 문제로 몰아가는 모양인데 바른말 하는 사람 하나 포용하지 못하는 문 정권의 그릇됨이 한심할 뿐”이라고 한탄했다. 신 수석은 조국, 김조원, 김종원에 이은 문 정부의 4대 민정수석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검사 출신 민정수석이다. 문 대통령이 법무부와 검찰의 충돌을 봉합하기 위해 첫 검찰 출신 민정수석으로 임명했다. 신 수석은 노무현 정부 시절 문 대통령이 민정수석으로 근무할 때 사정비서관으로 청와대에서 함께 일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박범계 또 일방통행?… 檢 중간간부 인사 ‘갈등 분수령’

    박범계 또 일방통행?… 檢 중간간부 인사 ‘갈등 분수령’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첫 시험대였던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일방통행’으로 단행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박 장관이 인사 과정에서 검찰과 법무부의 이견을 조율하던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을 배제하자 신 수석의 사의를 표명했다는 것이다. 다음주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도 갈등이 불거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검찰 안팎에서 나온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검찰 인사위원회 위원들에게 인사위 개최 날짜를 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법무부가 제시한 날짜인 19일이나 다음주 초인 22~23일 중 인사위가 개최되고 다음주 중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하지만 신 수석의 사의 표명으로 인사를 둘러싼 갈등 논란이 커지며 이번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신 수석은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박 장관과 빚은 갈등을 이유로 수차례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박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요청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및 일부 대검찰청 부장들의 교체와 최측근 한동훈 검사장의 일선 복귀 등 인사 의견을 대부분 수용하지 않았다. 법무부가 인사 발표 전 윤 총장에게 구체적인 인사안도 보내지 않은 것도 논란이 됐다. 신 수석은 인사 과정의 검찰과 법무부의 이견을 조율하고 있었지만 박 장관이 주말에 일방적으로 인사를 단행하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취임 전후로 검찰과의 소통을 공언하며 화해 기류를 만들었지만 신 수석의 사의 표명으로 다시 갈등이 불거지자 검찰 안팎에서 실망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박 장관의 취임으로 갈등이 종결되고 검찰이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지만 변한 게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문재인 정부 초기 검찰개혁위원회 위원 출신 김종민 변호사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신 수석의 임명은 문재인 정권 내내 실종됐던 민정수석의 부활이자 국정 정상화의 계기라고 기대했었다”면서 “신 수석이 한 달 반 만에 사표를 낸 게 사실이라면 현 정권은 회복할 수 없는 수렁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중간간부 인사에서 윤 총장의 의견 수렴이 이루어지는 정도에 따라 현재의 갈등이 봉합될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 연속성’을 이유로 이 지검장을 유임시킨 박 장관이 정작 주요 수사를 담당하는 실무진을 교체한다면 검찰 내 반발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검찰과 법무부의 인사 협의는 당초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박범계 ‘文에 직보설’ 신현수 ‘패싱 박탈감’… 갈등 봉합 미지수

    박범계 ‘文에 직보설’ 신현수 ‘패싱 박탈감’… 갈등 봉합 미지수

    취임 40여일밖에 안 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7일 검찰 고위급(검사장) 인사를 둘러싸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은 끝에 수차례 사의를 표명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거듭 만류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신 수석은 정상 근무 중이지만 사의를 고집하고 있다. 법무부 장관과 민정수석의 갈등은 전례가 극히 드물고, ‘앙금’이 고스란히 남은 터라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극한 갈등과는 결이 또 다른 여권 내부 갈등에 문 대통령의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인사 과정에서 검찰(윤 총장)과 법무부(박 장관)의 견해가 달랐고, 조율 과정에서 (신 수석과 박 장관의) 이견이 있었다”면서 “중재를 시도했는데 인사가 발표돼 버리니 사의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춘추관을 찾아 사의 배경을 세세하게 밝히는 한편 ‘민정 내부 갈등설’과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영장 연관설’을 적극 진화했다. 그만큼 사안을 심각하게 본다는 방증이며, 신 수석을 붙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갈등이 일단락될지는 미지수다. ‘민정수석 패싱’은 아니라는 게 청와대의 일관된 설명인데, 결과적으로 검찰 인사는 박 장관의 뜻대로 됐기 때문이다. ‘추·윤 갈등’이 일단락되던 지난해 12월 31일 그동안 ‘비(非)검찰 출신 민정수석’ 기조를 고수했던 문 대통령이 검찰 출신 신 수석을 전격 발탁하면서 청와대가 검찰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개혁 동력을 끌어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윤 총장이 교체를 요구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유임되고, 윤 총장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의 일선 복귀가 불발되는 등 추 전 장관의 인사 틀이 유지되면서 신 수석의 박탈감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박 장관이 신 수석과 최종 조율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에게 인사안을 ‘직보’했고, 문 대통령은 신 수석과의 조율을 거친 것으로 알고 재가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둘의 갈등을 알고도 재가한 걸로 봐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의사결정 과정을 낱낱이 알려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결국 박 장관의 주장을 관철하는 절차가 진행됐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인사 당일 신 수석은 윤 총장과 통화하면서 ‘이럴 거면 왜 임명했는지 모르겠다. 투명인간이 됐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조국 전 장관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이광철 민정비서관이 박 장관과 인사 협의를 주도하고 신 수석이 배제됐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청와대는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둘의 의견은 같았다”면서 “이 비서관이 박 장관 편을 들고 신 수석을 ‘패싱’했다거나, 암투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는데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월성원전 수사와 관련, 백운규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진노한 문 대통령이 박 장관의 인사안을 재가했다거나, 이 과정에서 신 수석의 입지가 약화됐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도 “소설 같은 얘기”라고 했다.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신 수석이 사의를 몇 차례 표시했고, 그때마다 대통령이 만류했다’고 공개한 데서 복잡한 속내와 함께 사태 봉합에 대한 절박함이 읽힌다. ‘추·윤 갈등’ 당시 윤 총장과 달리 신 수석은 ‘친문 핵심’으로 봐야 한다. 동시에 윤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7월까지는 박 장관에게 적절하게 힘이 실릴 필요성도 거론된다. 이런 상황에서 내부 갈등이 이어지고, 신 수석이 끝내 사의를 굽히지 않는다면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으로 번지는 등 초대형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사정비서관으로 인연을 맺고, 2012·2017년 대선 캠프에 몸담는 등 오랜 관계인 신 수석도 이를 모를 리 없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후임을 찾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럼에도 신 수석 주변에서는 자존심이 강한 그가 사의를 굽히지 않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결국 검찰 후속 인사가 사태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초유의 ‘민정·법무 싸움’… 文의 신현수 딜레마

    초유의 ‘민정·법무 싸움’… 文의 신현수 딜레마

    취임 40여일밖에 안 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7일 검찰 고위급(검사장) 인사를 둘러싸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은 끝에 수차례 사의를 표명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거듭 만류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신 수석은 정상 근무 중이지만 사의를 고집하고 있다. 법무부 장관과 민정수석의 갈등은 전례가 극히 드물고, ‘앙금’이 고스란히 남은 터라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극한 갈등과는 결이 또 다른 여권 내부 갈등에 문 대통령의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인사 과정에서 검찰(윤 총장)과 법무부(박 장관)의 견해가 달랐고, 조율 과정에서 (신 수석과 박 장관의) 이견이 있었다”면서 “중재를 시도했는데 인사가 발표돼 버리니 사의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춘추관을 찾아 사의 배경을 세세하게 밝히는 한편 ‘민정 내부 갈등설’과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영장 연관설’을 적극 진화했다. 그만큼 사안을 심각하게 본다는 방증이며, 신 수석을 붙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갈등이 일단락될지는 미지수다. ‘민정수석 패싱’은 아니라는 게 청와대의 일관된 설명인데, 결과적으로 검찰 인사는 박 장관의 뜻대로 됐기 때문이다. ‘추·윤 갈등’이 일단락되던 지난해 12월 31일 그동안 ‘비(非)검찰 출신 민정수석’ 기조를 고수했던 문 대통령이 검찰 출신 신 수석을 전격 발탁하면서 청와대가 검찰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개혁 동력을 끌어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윤 총장이 교체를 요구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유임되고, 윤 총장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의 일선 복귀가 불발되는 등 추 전 장관의 인사 틀이 유지되면서 신 수석의 박탈감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박 장관이 신 수석과 최종 조율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에게 인사안을 ‘직보’했고, 문 대통령은 신 수석과의 조율을 거친 것으로 알고 재가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둘의 갈등을 알고도 재가한 걸로 봐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의사결정 과정을 낱낱이 알려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결국 박 장관의 주장을 관철하는 절차가 진행됐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인사 당일 신 수석은 윤 총장과 통화하면서 ‘이럴 거면 왜 임명했는지 모르겠다. 투명인간이 됐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조국 전 장관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이광철 민정비서관이 박 장관과 인사 협의를 주도하고 신 수석이 배제됐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청와대는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둘의 의견은 같았다”면서 “이 비서관이 박 장관 편을 들고 신 수석을 ‘패싱’했다거나, 암투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는데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월성원전 수사와 관련, 백운규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진노한 문 대통령이 박 장관의 인사안을 재가했다거나, 이 과정에서 신 수석의 입지가 약화됐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도 “소설 같은 얘기”라고 했다.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신 수석이 사의를 몇 차례 표시했고, 그때마다 대통령이 만류했다’고 공개한 데서 복잡한 속내와 함께 사태 봉합에 대한 절박함이 읽힌다. ‘추·윤 갈등’ 당시 윤 총장과 달리 신 수석은 ‘친문 핵심’으로 봐야 한다. 동시에 윤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7월까지는 박 장관에게 적절하게 힘이 실릴 필요성도 거론된다. 이런 상황에서 내부 갈등이 이어지고, 신 수석이 끝내 사의를 굽히지 않는다면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으로 번지는 등 초대형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사정비서관으로 인연을 맺고, 2012·2017년 대선 캠프에 몸담는 등 오랜 관계인 신 수석도 이를 모를 리 없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후임을 찾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럼에도 신 수석 주변에서는 자존심이 강한 그가 사의를 굽히지 않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결국 검찰 후속 인사가 사태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초유의 ‘민정·법무 싸움’… 文의 신현수 딜레마

    초유의 ‘민정·법무 싸움’… 文의 신현수 딜레마

    취임 40여일밖에 안 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7일 검찰 고위급 인사를 둘러싸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은 끝에 수차례 사의를 표명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거듭 만류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신 수석은 정상 근무 중이지만 아직 사의를 유지하고 있다. 법무부 장관과 민정수석의 갈등은 전례가 드물고, 둘의 ‘앙금’이 고스란히 남은 터라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극한 갈등과는 또 다른 여권 내부 갈등에 문 대통령의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인사 과정에서 검찰(윤석열 총장)과 법무부(박범계 장관)의 견해가 달랐고, 조율 과정에서 (신 수석과 박 장관의) 이견이 있었다”면서 “중재를 시도했는데 조율이 진행되는 중 인사가 발표돼 버리니 사의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춘추관을 찾아 신 수석의 사의 배경을 이례적으로 세세하게 밝히는 한편 ‘민정 내부 갈등설’과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영장 연관설’을 적극 진화했다. 그만큼 사안을 심각하게 본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초유의 갈등이 봉합될지는 미지수다. ‘민정수석 패싱’은 아니라는 게 일관된 설명인데, 결과적으로 검찰 인사는 박 장관의 뜻대로 됐다. ‘추·윤 갈등’이 일단락되던 지난해 12월 31일 그동안 ‘비(非)검찰 출신 민정수석’ 기조를 고수했던 문 대통령이 검찰 출신 신 수석을 전격 발탁하면서 청와대가 검찰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개혁 동력을 끌어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다. 하지만 윤 총장이 교체를 요구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유임되고, 윤 총장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의 일선 복귀가 불발되는 등 추 전 장관 시절의 인사 틀이 유지되면서 신 수석의 박탈감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박 장관이 신 수석과 최종 조율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에게 인사안을 ‘직보’했고, 문 대통령은 신 수석과의 조율을 거친 것으로 알고 재가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신 수석과 박 장관의 갈등을 알고도 재가한 걸로 봐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청와대에서 이뤄진 의사결정 과정을 낱낱이 알려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결국 박 장관의 주장을 관철하는 절차가, 의지대로 진행됐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신 수석은 이 지검장을 물러나게 하고, 한 검사장을 복귀시키는 안을 추진했던 걸로 안다”면서 “인사 당일 신 수석은 윤 총장과 통화하면서 ‘이럴 거면 왜 임명했는지 모르겠다. 투명인간이 됐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조국 전 장관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이광철 민정비서관이 박 장관과 인사 협의를 주도하고 신 수석이 배제됐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청와대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둘의 의견은 같았다”면서 “마치 이 비서관이 박 장관 편을 들고 신 수석을 ‘패싱’해 사의에 이르게 됐다거나, 암투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던데 전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월성원전 수사와 관련, 검찰의 백운규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진노한 문 대통령이 박 장관의 인사안을 재가했다거나, 이 과정에서 신 수석의 입지가 약화했다는 관측에 대해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여권 핵심관계자도 “소설 같은 얘기”라고 했다.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사의를 몇 차례 표시했고, 그때마다 대통령이 만류했다’고 공개한 마당에 신 수석이 끝까지 사의를 굽히지 않을지는 의문이다. 끝내 그만둔다면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으로 번지는 등 초대형 국정 악재가 될 수 있다.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사정비서관으로 처음 인연을 맺고, 2012·2017년 대선 캠프에 몸담는 등 오랜 신뢰관계인 신 수석도 이를 모를 리 없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신현수 패싱’ 아니라지만 박범계, 文에 ‘직보’… 갈등 봉합 미지수

    ‘신현수 패싱’ 아니라지만 박범계, 文에 ‘직보’… 갈등 봉합 미지수

    취임 40여일밖에 안 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7일 검찰 고위급 인사를 둘러싸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은 끝에 수차례 사의를 표명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거듭 만류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신 수석은 정상 근무 중이지만 아직 사의를 유지하고 있다. 법무부 장관과 민정수석의 갈등은 전례가 드물고, 둘의 ‘앙금’이 고스란히 남은 터라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극한 갈등과는 또 다른 여권 내부 갈등에 문 대통령의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인사 과정에서 검찰(윤석열 총장)과 법무부(박범계 장관)의 견해가 달랐고, 조율 과정에서 (신 수석과 박 장관의) 이견이 있었다”면서 “중재를 시도했는데 조율이 진행되는 중 인사가 발표돼 버리니 사의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춘추관을 찾아 신 수석의 사의 배경을 이례적으로 세세하게 밝히는 한편 ‘민정 내부 갈등설’과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영장 연관설’을 적극 진화했다. 그만큼 사안을 심각하게 본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초유의 갈등이 봉합될지는 미지수다. ‘민정수석 패싱’은 아니라는 게 일관된 설명인데, 결과적으로 검찰 인사는 박 장관의 뜻대로 됐다. ‘추·윤 갈등’이 일단락되던 지난해 12월 31일 그동안 ‘비(非)검찰 출신 민정수석’ 기조를 고수했던 문 대통령이 검찰 출신 신 수석을 전격 발탁하면서 청와대가 검찰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개혁 동력을 끌어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다. 하지만 윤 총장이 교체를 요구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유임되고, 윤 총장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의 일선 복귀가 불발되는 등 추 전 장관 시절의 인사 틀이 유지되면서 신 수석의 박탈감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박 장관이 신 수석과 최종 조율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에게 인사안을 ‘직보’했고, 문 대통령은 신 수석과의 조율을 거친 것으로 알고 재가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신 수석과 박 장관의 갈등을 알고도 재가한 걸로 봐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청와대에서 이뤄진 의사결정 과정을 낱낱이 알려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결국 박 장관의 주장을 관철하는 절차가, 의지대로 진행됐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신 수석은 이 지검장을 물러나게 하고, 한 검사장을 복귀시키는 안을 추진했던 걸로 안다”면서 “인사 당일 신 수석은 윤 총장과 통화하면서 ‘이럴 거면 왜 임명했는지 모르겠다. 투명인간이 됐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조국 전 장관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이광철 민정비서관이 박 장관과 인사 협의를 주도하고 신 수석이 배제됐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청와대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둘의 의견은 같았다”면서 “마치 이 비서관이 박 장관 편을 들고 신 수석을 ‘패싱’해 사의에 이르게 됐다거나, 암투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던데 전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월성원전 수사와 관련, 검찰의 백운규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진노한 문 대통령이 박 장관의 인사안을 재가했다거나, 이 과정에서 신 수석의 입지가 약화했다는 관측에 대해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여권 핵심관계자도 “소설 같은 얘기”라고 했다.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사의를 몇 차례 표시했고, 그때마다 대통령이 만류했다’고 공개한 마당에 신 수석이 끝까지 사의를 굽히지 않을지는 의문이다. 끝내 그만둔다면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으로 번지는 등 초대형 국정 악재가 될 수 있다.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사정비서관으로 처음 인연을 맺고, 2012·2017년 대선 캠프에 몸담는 등 오랜 신뢰관계인 신 수석도 이를 모를 리 없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추·윤갈등’과 또다른 법무장관·민정수석 갈등… ‘文의 딜레마’

    ‘추·윤갈등’과 또다른 법무장관·민정수석 갈등… ‘文의 딜레마’

    文 거듭된 만류에도 사의 여전… 고수땐 레임덕 우려박범계 ‘대통령 직보설’… 申 “투명인간 됐다” 토로도민정내부 갈등설, 백운규 영장 연관설에 靑 “사실무근” 취임 40여 일밖에 안 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7일 검찰 고위급 인사를 둘러싸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은 끝에 수차례 사의를 표명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거듭 만류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신 수석은 정상 근무 중이지만 아직 사의를 유지하고 있다. 법무부 장관과 민정수석의 갈등은 전례가 드물고, 둘의 ‘앙금’이 고스란히 남은 터라 지난해 추미애 전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극한 갈등과는 또다른 여권 내부 갈등에 문 대통령의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인사 과정에서 검찰(윤석열 총장)과 법무부(박범계 장관)의 견해가 달랐고, 조율 과정에서 (신 수석과 박 장관의) 이견이 있었다”면서 “중재를 시도했는데, 조율이 진행되는 중 인사가 발표돼버리니 사의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춘추관을 찾아 신 수석의 사의 배경을 이례적으로 세세하게 밝히는 한편, ‘민정내부 갈등설’과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영장 연관설’을 적극 진화했다. 그만큼 사안을 심각하게 본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초유의 갈등이 봉합될지는 미지수다. ‘민정수석 패싱’은 아니라는 게 일관된 설명인데, 결과적으로 검찰 인사는 박 장관의 뜻대로 됐다. ‘추·윤 갈등’이 일단락되던 지난해 12월 31일 그동안 ‘비(非)검찰 출신 민정수석’ 기조를 고수했던 문 대통령이 검찰 출신 신 수석을 전격 발탁하면서 청와대가 검찰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개혁 동력을 끌어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다. 하지만 윤 총장이 교체를 요구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유임되고, 윤 총장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의 일선 복귀가 불발되는 등 추 전 장관 시절의 인사 틀이 유지되면서 신 수석의 박탈감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박 장관이 신 수석과 최종 조율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에게 인사안을 ‘직보’했고, 문 대통령은 신 수석과 조율을 거친 것으로 알고 재가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신 수석과 박 장관의 갈등을 알고도 재가한 걸로 봐야하는가’란 질문에 “청와대에서 이뤄진 의사결정 과정을 낱낱이 알려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결국 박 장관의 주장을 관철하는 절차가, 의지대로 진행됐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신 수석은 이성윤 지검장을 물러나게 하고, 한동훈 검사장을 복귀시키는 안을 추진했던 걸로 안다”면서 “인사 당일, 신 수석은 윤 총장과 통화하면서 ‘이럴려면 왜 임명했는지 모르겠다. 투명인간이 됐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조국 전 장관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이광철 민정비서관이 박 장관과 인사 협의를 주도하고 신 수석이 배제됐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청와대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둘의 의견은 같았다”면서 “마치 이 비서관이 박 장관 편을 들고 신 수석을 ‘패싱’해 사의에 이르게 됐다거나, 암투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던데 전혀 아니다”라고 잘라말했다. 이 비서관의 사의설에 대해서는 “사표를 낸 바가 없다”고 했고, 이명신 반부패비서관과 김영식 법무비서관은 김종호 전 수석 시절 사의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민정 내부 갈등설은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월성 원전 수사와 관련, 검찰의 백운규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진노한 문 대통령이 박 장관의 인사안을 재가했다거나, 이 과정에서 신 수석의 입지가 약화했다는 관측에 대해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여권 핵심관계자도 “소설 같은 얘기”라고 했다.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사의를 몇 차례 표시했고, 그때마다 대통령이 만류했다’고 공개한 마당에 신 수석이 끝까지 사의를 굽히지 않을지는 의문이다. 끝내 그만둔다면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으로 번지는 등 초대형 국정 악재가 될수 있다.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사정비서관으로 처음 인연을 맺고, 2012·2017년 대선 캠프에 몸담는 등 오랜 신뢰관계인 신 수석도 이를 모를리 없다. 또다른 관계자는 “후임을 찾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이르면 이번 주 중 단행될 검찰 후속인사에 따라 이번 사태가 변곡점을 맞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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