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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1급 이상 공직자 96명, 비상장주식 대거 보유

    [단독] 1급 이상 공직자 96명, 비상장주식 대거 보유

    정부 각 부처와 산하기관의 1급 이상 고위공직자 721명 가운데 96명이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서울신문이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의 재산공개 대상 직위 가운데 1급(검사는 검사장급) 이상 및 1급 상당의 고위공직자 721명의 재산 내역을 전수조사한 결과 전체의 13.3%인 96명이 본인이나 직계가족 명의로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으로부터 거액의 비상장주식 증여 특혜 로비를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진경준(49) 검사장과 유사한 사례가 다른 고위공직자 가운데서도 적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해당 내역은 지난 3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공개했다. 이들이 보유한 비상장주식은 신고액 기준으로 모두 58억 9481만 9000원어치다. 그러나 이는 한국금융투자협회의 한국장외시장(K-OTC)에서 거래되는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액면가로 신고된 것이어서 실제 가치는 훨씬 늘어날 수 있다. 가장 큰 규모로 비상장주식을 갖고 있는 고위공직자는 변윤성(59) 한국석유공사 상임감사였다. 변 감사는 본인과 배우자 등의 명의로 정보기술(IT) 업체인 피치텔레컴 비상장주식 20여만주와 지주회사인 피치홀딩스 주식 8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등록했다. 변 감사는 피치홀딩스 대표 출신이다. 액면가로 모두 14억 3668만원어치다. 이어 안명옥(62)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영진공사 주식 7만 8400주(3억 9805만원)를, 김임권(67)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장은 혜승수산 주식 3만주(3억 6000만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장관급 이상으로는 황찬현(63) 감사원장, 이동필(61)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호인(59) 국토교통부 장관, 김희정(45) 전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비상장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공직자의 비상장주식 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탈법의 소지가 있다”며 보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비상장주식은 자칫 공직자들의 재산 축소 신고의 수단이 되는 데다 공직자들이 업무를 통해 해당 주식의 가치를 높이려는 시도를 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비상장주식에는 ‘특권층’만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심각한 문제점으로 꼽힌다. 윤태범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직무와 관련된 비상장주식을 보유한 사람을 공직자로 임명하지 않거나 공직자 임명 시 비상장주식을 모두 처분하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석유公 감사 14억·국립의료원장 3억… 공복들 공공연한 ‘투잡’등기부로 본 중앙부처 고위공직자 비상장주식 내역 지난해 말 기준 중앙부처 고위공직자 가운데 비상장주식 최고 재력가인 변윤성(59) 한국석유공사 상임감사는 지난해 2월 취임하면서 공식적으론 컴퓨터 부품 수출입업체 피치텔레컴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하지만 3일 서울신문 확인 결과 피치텔레컴 홈페이지에는 아직도 대표이사가 변 감사로 기재돼 있었다. 회사 측은 “홈페이지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으나 업계에서는 “잘나가는 변 감사 후광 효과를 보려는 것 아니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피치텔레컴은 변 감사가 1999년 설립한 회사다. 변 감사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을 뿐 여전히 지주회사인 피치홀딩스와 피치텔레컴의 대주주다. 그가 보유한 주식만도 액면가 5000원을 기준으로 산정해 14억 3668만원어치에 이른다. 이 주식의 실제 가치는 1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평가액 기준으로 ‘잘못’ 등록한 그의 비상장주식 가액은 131억여원이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석유공사 업무가 컴퓨터부품 회사 일과 관련이 없다고 직무관련성 심사를 통과했겠지만, 그만한 주식을 가지고 회사 경영에 아예 관여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면서 “사실상 ‘투잡’을 허용한 셈”이라고 말했다. 김임권(67)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은 혜승수산 주식 6000주(3억 6000만원)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현직 대표로 회사 경영에도 관여하고 있다. 공무원이 공무 외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지 못한다고 규정한 국가공무원법(64조)과 배치된다. 수협중앙회장은 공무원에 준하는 신분이기 때문이다. 그는 수협 역사상 첫 기업인 출신 회장이다. 수협 관계자는 “혜승수산 대표직을 내려놓으면 어업인 신분이 유지가 안 되고 대표직을 계속 갖고 있으면 겸직 금지에 반해 관계부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면서 “수협이 비영리 조직의 명예직이다 보니 직무 연관성이 없다는 판단을 받아 ‘대표직을 맡아도 괜찮다’는 답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협중앙회장이 어업인들 이권에 깊숙이 관여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사기업 대표 겸직이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황찬현(63) 감사원장 역시 넷웍스, 삼경하이텍 등 4개 업체 비상장주식 4만여주를 보유하고 있다. 액면가는 2500만원 정도다. 감사원은 이에 대해 “해당 업체들은 모두 작은 벤처기업이고, 이들을 도와주려는 의도에서 원장이 샀다”면서 “청문회 과정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았던 주식들”이라고 해명했다. 이동필(61)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0년 만기 브라질 국채(BNTNF 10) 29만주를 보유 중이다. 액면가는 7200여만원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은행 등을 통해 브라질 국채 펀드에 투자하면서 자연스럽게 펀드에 가입된 기업의 비상장 주식을 보유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주(52)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조정실장은 지난해 말 비상장주식 매각으로 9억원의 차액이 발생했다. 해당 주식은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의 생선 부산물 수거 및 운반 업체의 것으로, 이 회사는 부친이 경영하고 있다. 박 실장은 “아버지 회사의 사정이 어려워져 사업 자금을 빌려 드리는 차원에서 2015년 초 아파트를 담보로 9억원을 대출받아 아버지에게 빌려드리면서 비상장 주식 4500주를 받았다”고 말하고 “이후 비상장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주변의 얘기에 이 주식을 아버지에게 돌려드리고 대신 차용증을 받았다. 따라서 단 한 푼의 이득도 거둔 게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가족 간 금전 거래에서 차용과 증여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하면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상순(74) 이북5도위원회 황해도 지사 역시 기업인 출신이다. 2014년 12월 황해도지사 취임 직전까지 인조모발원사 제품 수출업체인 세림화이버의 대표이사로 있다가 부인에게 대표이사직을 물려줬다. 현재도 세림화이버 비상장주식 3만 5760주, 1억 7880만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은 장인인 이상달(2008년 작고) 전 정강중기 대표로부터 물려받은 비상장주식 3억 2600만원어치를 가족들과 함께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부인 이모씨가 비상장주식 2200주(전체의 20%)를 보유한 에스디엔제이홀딩스의 경우 경기 화성에 있는 기흥컨트리클럽(기흥CC)을 운영하는 삼남개발의 지분을 50.5% 보유하고 있다. 결국 이씨가 기흥CC를 운영하는 삼남개발의 지분 10% 정도를 갖고 있는 셈이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공무원이나 기업인들이 ‘우 수석 측이 운영하는 기흥CC에서 골프를 치면 뭐라도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는 생각으로 기흥CC를 자주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혁(62) 전 부산대 부총장도 배우자 및 세 자녀와 함께 주가 예측 프로그램 개발 업체 ‘포에이스’의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업체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양문식(64) 전북대 부총장도 세계 최초로 백혈병 치료제 생산기술을 개발했다고 알려진 ‘엔비엠’ 주식 2000주(1억원)를 배우자가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치료제 기술 개발 컨소시엄에 전북대도 포함돼 있었다. 윤택림(58) 전남대병원 병원장이 지난해 2만주(7667만원)를 사들인 청산녹수는 같은 대학 전통양조과학기술연구소와 관련된 전통주 제조업체다. 고위공직자가 비상장주식을 보유한 회사가 법정 다툼에 휘말리는 경우도 있다. 임승빈(59) 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이 2997만원 어치의 비상장 주식을 보유한 ‘지누스’는 지난해 49억여건의 환자 정보가 유출된 사건에 연루된 회사다. 김덕순(75) 함경남도지사가 5000주를 보유한 케이스템셀의 라정찬(52) 대표는 올 3월 13억원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비상장주식 투자는 주로 지인을 통해 소개받아 거래되기 때문에 상장주식 투자와는 성격이 다르다”면서 “고위공직자가 ‘대박’을 치기 위해 분쟁 소지가 있는 비상장주식을 사들이는 건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군 장성들도 비상장주식 투자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장준규(59)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해 김영식(58) 육군 제1군사령관, 장경석(56) 육군본부 특수전사령관 등도 본인 혹은 가족 명의로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 밖에 비상장주식이 이혼 비용으로 활용된 사례도 있다. 이번에 재산을 공개한 한 기관장은 “배우자로부터 위자료 대신 비상장주식을 받았다. 개인적으론 생각하기도 싫은 주식”이라고 말했다. 해당 주식의 가치는 현재 수천만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단독]1급 이상 공직자 96명, 비상장주식 대거 보유

    [단독]1급 이상 공직자 96명, 비상장주식 대거 보유

    액면가 59억… 실제 가치 훨씬 커 황찬현 감사원장 4개사 4만여株 이동필·강호인 장관도 보유 신고 전문가들 “탈법 소지… 대책 시급” 정부 각 부처와 산하기관의 1급 이상 고위공직자 721명 가운데 96명이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서울신문이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의 재산공개 대상 직위 가운데 1급(검사는 검사장급) 이상 및 1급 상당의 고위공직자 721명의 재산 내역을 전수조사한 결과 전체의 13.3%인 96명이 본인이나 직계가족 명의로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으로부터 거액의 비상장주식 증여 특혜 로비를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진경준(49) 검사장과 유사한 사례가 다른 고위공직자 가운데서도 적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해당 내역은 지난 3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공개했다. 이들이 보유한 비상장주식은 신고액 기준으로 모두 58억 9481만 9000원어치다. 그러나 이는 한국금융투자협회의 한국장외시장(K-OTC)에서 거래되는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액면가로 신고된 것이어서 실제 가치는 훨씬 늘어날 수 있다. 가장 큰 규모로 비상장주식을 갖고 있는 고위공직자는 변윤성(59) 한국석유공사 상임감사였다. 변 감사는 본인과 배우자 등의 명의로 정보기술(IT) 업체인 피치텔레컴 비상장주식 20여만주와 지주회사인 피치홀딩스 주식 8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등록했다. 변 감사는 피치홀딩스 대표 출신이다. 액면가로 모두 14억 3668만원어치다. 이어 안명옥(62)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영진공사 주식 7만 8400주(3억 9805만원)를, 김임원(67)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장은 혜승수산 주식 3만주(3억 6000만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지난해 비상장주식 매각으로 가장 많은 이득을 본 고위공직자는 박원주(52) 산업통상자원부 기조실장이었다. 협진원 주식 4500주를 매각해 9억원의 차익이 발생했다고 신고했다. 한견표(60) 한국소비자원장도 주식 매각으로 1억 200만원의 차익을 거뒀다. 장관급 이상으로는 황찬현(63) 감사원장, 이동필(61)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호인(59) 국토교통부 장관, 김희정(45) 전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비상장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공직자의 비상장주식 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탈법의 소지가 있다”며 보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비상장주식은 자칫 공직자들의 재산 축소 신고의 수단이 되는 데다 공직자들이 업무를 통해 해당 주식의 가치를 높이려는 시도를 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비상장주식에는 ‘특권층’만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심각한 문제점으로 꼽힌다. 윤태범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직무와 관련된 비상장주식을 보유한 사람을 공직자로 임명하지 않거나 공직자 임명 시 비상장주식을 모두 처분하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석유公 감사 14억·수협회장 3억… 공복들의 공공연한 ‘투잡’ 등기부로 본 공직자 주식 내역 등기부 등을 보면 고위공직자 가운데 비상장주식 최고 재력가인 변윤성(59) 한국석유공사 상임감사는 지난해 2월 취임하면서 공식적으론 컴퓨터 부품 수출입업체 피치텔레컴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하지만 3일 서울신문 확인 결과 피치텔레컴 홈페이지에는 아직도 대표이사가 변 감사로 기재돼 있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잘나가는 변 감사 후광효과를 보려는 것 아니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피치텔레컴은 변 감사가 1999년 설립한 회사로 현재도 그가 대주주로 있다. 변 감사는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왔을 뿐 여전히 지주회사인 피치홀딩스와 피치텔레컴의 14억 3668만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이는 액면가인 주당 5000원을 기준으로 산정한 것으로, 실제 가치는 1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평가액 기준으로 ‘잘못’ 등록한 그의 비상장주식 가액은 131억여원이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석유공사가 하는 일이 컴퓨터부품 회사 일과 관련이 없다고 직무관련성 심사를 통과했겠지만, 그만한 주식을 가지고 회사 경영에 아예 관여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면서 “사실상 ‘투잡’을 허용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김임권(67)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의 경우엔 혜승수산 주식 6000주(3억 6000만원)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현직 대표로 회사 경영에도 관여하고 있다. 공무원이 공무 외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지 못한다고 규정한 국가공무원법(64조)과 배치된다. 수협중앙회장은 공무원에 준하는 신분이기 때문이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사실 김 회장 취임 때문에 다소 ‘진통’도 있었다. 그가 수협 역사상 처음으로 기업인 출신 회장이기 때문이다. 수협 관계자는 “혜승수산 대표직을 내려놓으면 어업인 신분이 유지가 안 되고 대표직을 계속 갖고 있으면 겸직 금지에 반해 관계부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했고 ‘대표직을 맡아도 괜찮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협중앙회장이 어업인들 이권에 깊숙이 관여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사(私)기업 대표 겸직이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김 회장 재임기간 혜승수산 비상장주식의 가치가 크게 뛰어 그 이익이 본인에게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상순(74) 이북5도위원회 황해도 지사 역시 기업인 출신이다. 2014년 12월 황해도지사 취임 직전까지 인조모발원사 제품 수출업체인 세림화이버의 대표이사로 있다가 부인에게 대표이사직을 물려줬다. 현재도 세림화이버 비상장주식 3만 5760주, 1억 7880만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은 장인인 이상달(2008년 작고) 전 정강중기 대표로부터 물려받은 비상장주식 3억 2600만원어치를 가족들과 함께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부인 이모씨가 비상장주식 2200주(전체의 20%)를 보유한 에스디엔제이홀딩스의 경우 경기 화성에 있는 기흥컨트리클럽(기흥CC)을 운영하는 삼남개발의 지분을 50.51% 갖고 있다. 결국 이씨가 기흥CC를 운영하는 삼남개발의 지분 10%를 갖고 있는 셈이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비슷한 입지의 다른 골프장에 비해 기흥CC 영업이 잘되는 것으로 아는데, 공무원이나 기업인들이 ‘이왕이면 우 수석이 하는 기흥CC 이용하면 뭐라도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는 생각으로 기흥CC를 이용하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태혁(62) 부산대 부총장도 배우자 및 세 자녀와 함께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가 예측 프로그램 개발 업체 ‘포에이스’의 대표를 맡은 바 있다. 양문식(64) 전북대 부총장도 세계 최초로 백혈병 치료제 생산기술을 개발했다고 알려진 ‘엔비엠’ 주식 2000주(1억원)를 배우자가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는데, 당시 개발 컨소시엄에 전북대도 포함돼 있었다. 윤택림(58) 전남대병원 병원장이 지난해 2만주(7667만원)를 사들인 청산녹수의 경우 같은 대학 전통양조과학기술연구소와 관련된 전통주 제조업체이다. 고위공직자가 비상장주식을 보유한 회사가 법정 다툼에 휘말려 있는 일도 있다. 비상장주식 투자는 주로 지인을 통해 소개받아 거래되기 때문에 상장주식 투자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 증권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임승빈(59)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이 2997만원어치의 비상장주식을 보유한 ‘지누스’는 지난해 49억여건의 환자 정보가 유출된 사건에 연루된 회사다. 김덕순(75) 함경남도지사가 5000주를 보유한 케이스템셀의 라정찬(52) 대표는 올 3월 13억원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군 장성들도 비상장주식 투자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장준규(59)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해 김영식(58) 육군 제1군사령관, 장경석(56) 육군본부 특수전사령관 등도 본인 혹은 가족 명의로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제주개발公 채용 청탁 60명 배제…청탁 무관 원희룡 지사 조카 탈락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차기 이사장 재공모에 나선다. JDC 임원추천위원회는 최근 이사장 후보자 8명 전원에 대해 ‘적격자 없음’이란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JDC는 2일 차기 이사장 선출을 위해 재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JDC는 김한욱 이사장의 임기가 지난 6월 7일 끝남에 따라 차기 이사장 선임을 위해 6월 21일 공모를 마쳤다. 당시 JDC 이사장 공모에는 도내 인사 8명, 도외 인사 1명 등 9명이 응모했다. 하지만 특정 후보 내정설이 불거지기 시작하면서 김택남 제민일보 회장이 지원을 철회하기도 했다.공모 기간이 2주일 걸리고 임원추천위의 심사 및 면접,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추천 등의 절차를 감안할 때 다음달에야 차기 이사장 선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테크노파크(JTP) 제3대 원장 선발을 위한 재공모에는 3명이 접수했다. JTP 안팎에선 차기 원장은 생명공학기술(BT) 분야 전문가가 임명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지난 6월 28일 마감된 JTP 원장 채용 공모에는 제주 출신 인사 2명과 도외 인사 2명 등 4명이 접수해 모두 서류심사는 통과했다. 하지만, 지난달 15일 치러진 면접에서 차기 원장후보로 유력하게 회자되던 대기업 정보통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출신 O씨가 면접에 출석하지 않았고, 원장추천위는 나머지 3명에 대한 면접심사를 거쳐 ‘적격자 없음’ 결정을 내렸다. 한편 제주개발공사는 최근 상반기 직원 공개 채용 과정에서 60여명의 인사청탁을 모두 배제했다고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밝혔다. 171명 모집에 응시자가 2200명을 넘었는데 이 중 60여명에 대해 인사청탁이 들어왔다는 것이다. 원 도지사를 통해 30여명, 개발공사 임원진을 통해 30여명이었다. 이들은 84명 최종합격자 명단에 들지 못했다. 원 도지사는 “저와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신규직원 채용에 들어가면서 단단히 결의했다”며 “만약 청탁 지원자가 최종면접까지 오더라도 모두 불합격시키자”고 했다고 밝혔다. 청탁 명단과는 상관없이 원 도지사의 조카도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공기업 수장 적격자 없어 재공모 나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차기 이사장 재공모에 나선다. JDC 임원추천위원회는 최근 이사장 후보자 8명 전원에 대해 ‘적격자 없음’이란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JDC는 2일 차기 이사장 선출을 위해 재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앞서 JDC는 김한욱 이사장의 임기가 지난 6월 7일 끝남에 따라 차기 이사장 선임을 위해 6월 21일 공모를 마쳤다. 당시 JDC 이사장 공모에는 도내 인사 8명, 도외 인사 1명 등 9명이 응모했다. 하지만 특정 후보 내정설이 불거지기 시작하면서 김택남 제민일보 회장이 지원을 철회하기도 했다. 공모 기간이 2주일 걸리고 임원추천위의 심사 및 면접,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추천 등의 절차를 감안할 때 다음 달에야 차기 이사장 선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제주테크노파크(JTP) 제3대 원장 선발을 위한 재공모에는 3명이 접수했다. JTP 안팎에선 차기 원장은 생명공학기술(BT) 분야 전문가가 임명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지난 6월 28일 마감된 JTP 원장 채용 공모에는 제주출신 인사 2명과 도외 인사 2명 등 4명이 접수해 모두 서류심사는 통과했다. 하지만, 지난달 15일 치러진 면접에서 차기 원장후보로 유력하게 회자되던 대기업 정보통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출신 O씨가 면접에 출석하지 않았고, 원장추천위는 나머지 3명에 대한 면접심사를 거쳐 ‘적격자 없음’ 결정을 내렸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사설] 檢 알맹이 없는 ‘셀프 개혁’이라면 시작도 말라

    지난주 진경준씨가 현직 검사장으로는 검찰 역사상 처음으로 구속됐다. 검찰로서는 ‘참극’이었다. 그러자 검찰은 부랴부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개혁을 하겠다고 나섰다. 걸어다닌 비리 종합백화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진 검사장 사건으로 검찰은 낯을 들 수 없는 지경이다. 검사장 출신인 홍만표 변호사의 법조 비리, 검사 자살 사건, 전직 검사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둘러싼 의혹까지 줄줄이 겹쳤으니 검찰의 속이 얼마나 답답할지 빤하다. 개혁 선언을 하지 않고 하루도 더 버틸 수 없던 상황이다. 대검찰청은 검찰개혁추진단을 꾸리고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개혁 과제로 내건 것은 청렴문화 확산, 바람직한 조직문화 조성, 검사실 업무 합리화, 바르고 효율적인 검찰제도 정립 등이다. ‘셀프 개혁’을 하겠다고 검찰이 밝힌 내용들에서는 그러나 절박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알맹이 없이 두루뭉술한 구두 선언으로 소나기만 피하고 보자는 것 아닌지 의심을 거둘 수가 없다. 검찰 울타리 밖의 우려와 내부의 긴장감 사이에는 온도 차가 너무 많이 나는 듯하다. 이번에도 별 기대를 품기 어렵겠다고 지레 혀를 차게 되는 까닭이다. 검찰의 셀프 개혁은 식상할 만큼 식상했다. 2010년 스폰서 검사 사건, 2013년 검사와 피의자의 성관계 사건이 터졌을 때에도 검찰 개혁을 부르짖었다. 셀프 개혁 카드를 꺼낸 검찰은 한번도 속 시원한 결과물을 보여 주지 않았다. 대검찰청 감찰본부장에 외부 인사를 임명하겠다고 장담하더니 결국 자기 식구인 검사 출신을 심었다. 기소독점주의를 타파하기 위한 기소배심제 도입을 약속하고서도 논의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 번번이 그런 식이었으니 검찰의 자정 선언을 귓등으로 듣게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진 검사장의 다채로운 뇌물수수 비리는 자정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음을 입증한 셈이다. 멀리 갈 것도 없다. 당장 진경준 사건만 놓고도 검찰은 내부를 찌르는 비장한 개혁의 변죽도 울리지 않았다. 온 국민의 시선이 쏠린 현안이건만 조직의 치부는 머리카락도 보이지 않게 숨겼다. 최근의 비리들은 검찰 내부에서 부정과 비리를 감싸 준 덕분에 괴물로 자랐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번에도 검찰이 양치기 소년이 되지 않으려면 개혁의 본질을 비켜 가지 말아야 한다. 또 면피로 끝낼 요량이라면 아예 시작도 하지 말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를 여론이 왜 이토록 뜨겁게 지지하는지 그 의미를 새겨 보면 해답이 나온다.
  • [금융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직원 1인당 ISA 200개 할당… 어쩌겠어요, 내 돈 채워야지”

    [금융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직원 1인당 ISA 200개 할당… 어쩌겠어요, 내 돈 채워야지”

    은행 대면거래 10%대 뿐인데도 툭하면 “영업시간 늘려라” 관치 “지구상에 오후 4시에 문을 닫는 은행이 어디 있느냐. (이는) 다른 나라의 금융회사들이 근로자들 일하는 시간에 맞춰 영업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지난해 10월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가 은행권을 향해 날린 ‘쓴소리’다. 직장인 등 은행 이용에 불편함을 느낀 금융 소비자를 위한 발언이었지만 은행들은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른 발언이었다”고 성토한다. 지지부진한 금융개혁의 책임을 금융 노동자에게 떠넘기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왔다. 금융노조 측은 “은행 문이 닫혀도 그 안에서 일하는 금융 노동자들은 그때부터 잔무 정리, 비대면 영업활동 등으로 밤 10시, 11시까지 일한다”면서 “노동자와 사용자, 진보와 보수를 떠나 모두가 금융개혁의 1순위 과제로 꼽는 것은 관치금융 근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로부터 9개월이 지났으나 지금도 오후 4시 이후 또는 주말에 문을 여는 은행 ‘탄력점포’는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가 집계한 탄력점포는 올 3월 말 기준 547개(무인자동화기기 제외)다. 관공서 소재 점포가 454개, 외국인근로자 특화점포 33개, 상가 및 오피스 인근 점포 41개, 환전센터 19개 등이다. 지난해 10월 말 536곳에서 11곳(2%) 늘어났을 뿐이다. A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연장영업 주문은 시대착오적인 관치금융”이라고 말한다. 은행 직원을 통해 입출금 또는 자금이체 거래를 하는 대면거래가 10%대에 불과하고 인터넷전문은행과 모바일뱅크가 화두가 된 마당에 연장영업은 별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다. 소비자들이 대면 결제에서 PC나 모바일을 이용한 전자결제로 결제방식을 전환하는 환경에서 은행이 해야 할 일은 그에 필요한 기술적 발전을 도모하고 적합한 투자를 실행해 새로운 금융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한목소리다. 관치 하면 빠질 수 없는 게 ‘할당’ 논란이다. 정부가 야심 차게 올해 도입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대표적이다. 금융 당국 수장들이 직접 ISA에 가입하는 등 적극 독려한 통에 일부 은행과 증권사들은 할당량을 채우라며 직원들을 압박했다. 한 은행 여신 담당 직원은 “사원 1인당 7월까지 ISA 평균 200개 안팎, 주당 10여개를 받아내라는 지시가 떨어졌다”고 하소연했다. 이 때문에 자기 돈 내고 실적을 채우는 일까지 벌어졌다. 금융감독원이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실에 제출한 ‘증권사 임직원의 자사 ISA 가입현황’ 자료에 따르면 ISA 상품을 판매하는 19개 증권사 임직원 3만 70명 가운데 자사 상품에 가입한 직원은 6월 10일 기준으로 74.5%인 2만 2418명이다. 이를 직원들의 자발적인 투자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증권사 직원들이 계좌 유치 실적 경쟁을 하면서 일단 자신부터 ISA 계좌를 텄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직원은 “회사에서 내려온 ISA 유치 이벤트 할당을 채워야 해서 나부터 가입했다”며 “다른 금융사 직원들도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사에 영화 ‘오빠생각’ 티켓을 강매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금융위가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조직적 차원의 강매나 할당은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지만 금융사의 얘기는 다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핀테크(Fintech·금융과 정보기술이 결합한 서비스) 홍보대사로 임명된 임시완씨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금융위 측에서 (영화 표를 좀 사줬으면 좋겠다는) 전화를 걸어왔고 이를 직원 복지 차원에서 나눠줬다”고 전했다. 최근 출시된 연 6∼10%대 은행권 중금리 대출상품인 ‘사잇돌 대출’의 홍보비 분담을 둘러싸고도 잡음이 일었다. 한 금융지주 회장은 “당국은 단순히 상품 판매 등 이런 문제에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저성장 기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구조조정 이후는 어떤 산업이 재편될지 큰 그림을 봐야 한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 변화가 감지되기도 한다. 김덕수 전 KB국민카드 사장은 최근 여신금융협회장에 취임했다. 사상 최초로 주요 금융협회장 자리가 모두 민간으로 채워진 것이다. 그간 금융협회장은 ‘관피아’(관료+마피아)들이 싹쓸이하면서 ‘낙하산 놀이터’라는 오명을 써 왔다. 한 금융사 고위 임원은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 사태와 대우조선 구조조정 등을 거치면서 전문성 있는 인사가 걸맞은 자리에 가야 한다는 인식이 그나마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사설] 우병우 특별감찰, ‘면죄부’ 되지 않게 해야

    대통령 직속 기관인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각종 비위 의혹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의 사촌 이내 친인척이나 청와대 수석 등의 비위 행위를 감찰하는 기관이다. 권력형 비리를 예방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구체화한 것으로 2014년 특별감찰관 제도가 도입된 이래 감찰에 착수한 것은 처음이다. 특별감찰 제1호 대상자가 우 수석이라는 사실은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감시하는 민정수석의 임무 등을 생각해 보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특별감찰을 받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민정수석의 직무를 계속 수행하기 어려워졌다고 볼 수 있다. 이 특별감찰관은 신속하면서도 엄정한 감찰을 통해 제기된 의혹을 명쾌하게 규명해야만 할 것이다. 적당히 ‘면죄부 감찰’로 얼버무려선 안 된다. 특별감찰관법에 따라 감찰 대상은 우 수석이 임명된 지난해 1월 23일 이후의 비위 행위에 국한된다. 지난해 2월 진경준 검사장 승진 당시 우 수석이 인사검증 업무를 제대로 수행했는지, 지난해 2월 의경으로 입대한 아들의 보직 관련 청탁이나 특혜가 있었는지, 우 수석과 가족이 지분 100%를 보유한 ㈜청강의 운영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는지 등이 감찰 대상으로 꼽힌다. 우 수석 부인과 자매들의 농지법 위반 여부 등도 감찰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아들이 입대 전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실 인턴으로 채용된 과정과 그 이후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입각한 유 의원에 대한 부실 인사검증 등 새로운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어 감찰 대상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다만 대검 수사기획관으로 근무할 때인 2011년 처가와 넥슨 간 1000억원대 부동산 거래 의혹은 제외된다. 우 수석에 대한 특별감찰은 지난주 박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박 대통령이 지시했을 가능성이 크다. 우 수석을 각별히 신임하는 박 대통령으로서도 하루가 다르게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에서 더는 진상 규명 여론을 피해 가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지 않았을까 싶다. 이 특별감찰관은 1개월 이내에 감찰을 종료해야 한다. 계속할 필요가 있다면 대통령의 허가를 받아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비록 계좌 추적이나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권이 없다고는 하지만 최대한 속도를 내 우 수석과 관련된 의혹을 낱낱이 규명하길 바란다. 지체하면 할수록 의혹만 커질 뿐이다.
  • “현직 임명 후 비리만 감찰”… 禹 처가 강남땅 매매 의혹은 빠져

    “현직 임명 후 비리만 감찰”… 禹 처가 강남땅 매매 의혹은 빠져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의혹과 관련, 경찰청과 인사혁신처 등을 대상으로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주요 인사는 26일 “특별감찰관은 관련 법에 의거해 검찰·경찰에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고, 대상자를 불러 조사할 수 있다”면서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청진동 특별감찰관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법에서 정한 대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특별감찰관의 본격 가동에 대해서는 기대와 의구심이 교차하고 있다. 기대감은 “특별감찰관은 기소권이 없을 뿐 특별검사나 공직자비리수사처와 별 차이가 없다”는 법률적 해석에서 시작한다. “특검은 ‘원포인트’, 공수처는 ‘상설’이라는 각각의 특성이 있고 특별감찰관은 ‘내부 감찰’의 성격이 강하다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는 게 기대론자들의 설명이다. 새누리당의 법률지원단장으로 특별감찰관법 제정을 주도했던 김회선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으로 탄생해 현장에 적용되는 첫 사례인 만큼 허투루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이석수 첫 특별감찰관의 인품이나 능력을 믿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법 제정 당시 야당 의원들도 법의 취지와 골격에 합의했었다. 운용의 문제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의구심은 감찰 대상이 우 수석이 현 직책에 임명된 2015년 2월 이후의 비리만 조사할 수 있는 법 규정에서 비롯된다. 우 수석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 부인이 대표이사로 등재된 ‘가족회사’를 이용해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 진경준 검사장의 검사장 승진 때 인사 검증을 제대로 했는지 정도가 그 대상이다. 우 수석의 아들이 지난해 1월 친박근혜계의 핵심인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실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된 과정도 들여다볼 수 있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인 2011년 우 수석 처가의 강남 부동산 매매 과정에서의 의혹은 감찰할 수 없는 현실적 문제가 있다. 검찰은 우 수석 관련 고소·고발 사건 수사는 일단 보류할 계획이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관계자는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려 한다. 법적으로 특별감찰관 조사에서 혐의점이 발견되면 검찰에 이첩하게 돼 있다”면서도 “수사는 최종 처분이 이뤄질 때까지 중단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특별감찰관은 감찰의 개시와 종료 즉시 그 결과를 대통령에게 보고하게 돼 있다. 시행령은 특히 종료 시에는 5일 이내에 감찰 진행 경과, 세부 감찰 활동 내역, 감찰 결과와 그 이유 등을 서면으로 대통령에게 보고하도록 규정했다. 감찰 기간은 최대 1개월이며 1개월 단위로 대통령의 허가를 받아 연장할 수 있다. 감찰 결과 범죄행위가 명확할 때는 검찰에 고발을, 범죄 행위가 상당히 의심될 경우에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수 있다. 비위 행위가 없다고 판단되면 바로 감찰을 종료해야 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우병우 의혹 감찰 착수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우병우 의혹 감찰 착수

    ‘현직 때 비리만 검증’ 규정 따라 처가-넥슨 부동산 거래는 제외돼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임명된 뒤 청와대 현직 수석비서관 등 고위 공직자가 감찰을 받는 건 처음이다. 25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특별감찰관은 처가 가족회사를 이용한 재산 축소 신고 의혹, 의경 아들의 보직 관련 특혜 의혹과 함께 지난해 진경준 검사장 승진 당시 인사 검증을 소홀히 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그러나 현직 임명 이후 비리만 조사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2011년 우 수석 처가와 넥슨 간의 강남 부동산 거래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감찰관은 경찰청과 인사혁신처, 민정수석실 등을 대상으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으며 감찰 착수 사실은 지난 주말쯤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감찰관은 감찰 대상자에게 출석과 답변을 요구할 수 있는 만큼 추후 우 수석이 직접 조사를 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감찰 결과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특별감찰관은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하도록 돼 있다. 우 수석 관련 의혹 조사에 특별감찰관이 나선 것은 검찰을 감독하는 현직 민정수석을 검찰이 수사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잇따른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특검 필요성도 거론됐지만 수사 착수에만 한 달 이상 걸려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특혜 의혹’ 우병우 민정수석 감찰 착수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특혜 의혹’ 우병우 민정수석 감찰 착수

    넥슨 측으로부터 특혜를 입고 처가 땅 매매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상대로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이 감찰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KBS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 수석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특별감찰관 임명 이후 청와대 현직 수석비서관 등 고위 공직자가 감찰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감찰 착수 사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감찰관은 우 수석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과 처가 가족회사를 이용한 재산 축소 신고 의혹을 검증할 방침이다. 지난해 진경준(구속) 검사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승진 당시 우 수석이 인사검증을 소홀히 했는지 여부도 감찰 대상에 포함됐다. 이를 위해 특별감찰관은 경찰청과 인사혁신처,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을 대상으로 사실관계 확인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2011년 우 수석 처가의 넥슨 땅 거래 의혹은 감찰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특별감찰관법에 따라 감찰 대상자가 현 직책에 임명된 이후의 비리로 감찰 대상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특별감찰관은 조사 과정에서 감찰 대상자로부터 비위 사실이 드러날 경우 검찰총장에게 고발 또는 수사의뢰를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환경공단 이사장에 전병성 교수

    환경공단 이사장에 전병성 교수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에 전병성(61) 경북대 원격탐사연구소 교수가 임명됐다. 전 이사장은 충남 예산 출신으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기상청장을 역임했다.
  • 국악방송 사장에 송혜진 숙대 교수

    국악방송 사장에 송혜진 숙대 교수

    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재단법인 국악방송 사장에 송혜진(56)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송 신임 사장은 10여년간 국립국악원 학예연구관으로 근무했으며, 숙명가야금연주단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면서 국악의 대중화를 선도해 왔다. 임기는 3년이다.
  • EBS 보궐이사 이찬우씨

    EBS 보궐이사 이찬우씨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보궐이사에 이찬우 한국교원캠퍼스 연수원 연구소장을 임명하기로 의결했다. 이 신임 이사는 청주교대 초등교육과를 졸업한 뒤 충북 단양초교 교사, 한국교총 사업본부장, 한국교육신문 사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전임자의 잔임 기간인 2018년 9월 14일까지다.
  • 서청원에 밀려 화성갑→병으로 옮겨… 공천 경선 탈락한 뒤 친박계에 ‘앙심’

    서청원에 밀려 화성갑→병으로 옮겨… 공천 경선 탈락한 뒤 친박계에 ‘앙심’

    4·13 총선 공천 과정에서 친박계 핵심 최경환·윤상현 의원과 현기환 전 수석으로부터 출마 지역구 변경을 종용받은 예비후보는 김성회 전 의원으로 밝혀졌다. 그는 왜 지금 통화 녹취록까지 공개하면서 친박계에 ‘복수’를 감행했을까. 2013년 8월 경기 화성갑의 고희선 전 새누리당 의원이 폐암으로 별세하면서 그해 10월 30일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이 지역에서 18대 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과 친박연대 공천헌금 파동으로 옥살이를 한 뒤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던 서청원 의원이 맞붙었다. 공천 막판 김 전 의원의 양보로 서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김 전 의원은 선거 두 달 뒤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보은 인사’ 논란이 뒤따랐고, 서 의원이 김 전 의원의 20대 총선 공천을 약속했다는 설도 나돌았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난방공사 사장직을 던진 뒤 올해 1월 화성갑 출마를 선언했다. 두 사람은 다시 공천 경쟁을 벌여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친박계의 전화 회유는 이 시기(1월 말쯤으로 추정)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최·윤 의원의 “옆 지역구로 옮기라는 게 대통령의 뜻이다. 친박 브랜드로 도와주겠다”는 발언이 “서 의원과 겨루지 말라”는 압박이었던 셈이다. “빨리 전화해서 사과드리라”는 최 의원의 말도 김 전 의원의 경쟁자가 ‘큰형님’인 서 의원임을 짐작게 한다. 김 전 의원은 이들의 말을 굳게 믿고 지난 2월 초 화성을로 출마지를 옮겼다. 이어 2월 말 선거구 획정 결과 ‘화성병’이 신설되자 다시 화성병으로 옮겨 공천 신청을 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우호태 전 화성시장에게 경선에서 패배해 낙천했다. 한 여권 인사는 “김 전 의원이 공천 탈락 후 친박계에 ‘앙심’을 품게 됐다”고 전했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도 19일 “김 전 의원과 공천 과정에서 통화를 했는데, 본인이 전화로 그런 겁박을 받았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지역구를 옮겼다는 말을 했었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친박계는 8·9 전당대회를 3주 앞둔 시점에 ‘공천 개입’ 녹취록이 공개된 것이 서 의원의 당 대표 경선 출마를 막으려는 비박계의 ‘작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육군사관학교 럭비부 주장 출신으로 기골이 장대하다. 그는 2010년 12월 한나라당의 예산안 단독 처리로 벌어진 몸싸움 과정에서 강기정 당시 민주당 의원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해 ‘핵펀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진경준 검사장 구속…‘진경준 봐주기’ 의혹, 우병우 민정수석 그는 누구?

    진경준 검사장 구속…‘진경준 봐주기’ 의혹, 우병우 민정수석 그는 누구?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가가 보유한 강남 부동산을 넥슨이 약 1300억 원을 주고 매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우병우 수석의 지난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병우 수석은 검찰시절부터 엘리트 중의 엘리트였다. 서울대 법학과 3학년 재학 중인 1987년 만 20세의 나이로 제29회 사법시험에 최연소 합격한 이래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과 범죄정보기획관, 중수부 1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2부장을 거친 이력이 있다. 2009년에는 ‘박연차게이트’를 수사하면서 검찰에 출석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 대표적인 ‘특수통’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우 수석은 현 정권의 실세로 꼽힌다. 그는 2014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에 임명됐다. 이듬해인 2015년 1월에는 민정수석에 발탁되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한 이후 두 차례나 걸쳐 청와대 비서실 개편이 일어났지만 그는 꾸준히 민정수석 자리를 지켜왔다. 그는 지난 3월 개인재산 393억 6754만원을 신고하면서 고위공직자 29명 가운데 최고 자산가가 되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부 고위공직자 가운데 재산 랭킹 1위였다. 우 수석과 진 검사장은 서울대 법대와 사법연수원 모두 2년 선후배 사이다. 민정수석실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전현직 검찰 관계자들은 “진 검사장이 어떻게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정밀 검증을 통과할 수 있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민주 우상호 “현직 검사장 비리, 법무부 장관·검찰총장 거취 문제까지 거론해야”

    더민주 우상호 “현직 검사장 비리, 법무부 장관·검찰총장 거취 문제까지 거론해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넥슨 뇌물 수수 의혹으로 진경준 검사장이 구속된 것과 관련 “법무부 장관·검찰총장 거취 문제까지 거론해야 할 사안”이라고 18일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현직 검사장이 비리 혐의로 구속된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법무부 장관이 대국민 사과했지만 이 문제는 대국민 사과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고 규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과라고 하는 것은 실수를 했거나 국민들이 사과 정도로 넘어갈 수 있는 사소한 잘못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면서 “조직 내부 구조적 문제 때문에 생긴 비리와 부정부패는 책임져야 할 문제이지 사과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우 원내대표는 “100일간 야당과 시민사회단체가 (진경준 검사장 비리 의혹을) 그렇게 지적할 때 버티다가 특임검사 투입한 지 10여일 만에 혐의 드러나 구속까지 이르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특임검사를 임명하지 않았다면 이 사건이 묻힐 수도 있었다”면서 “검찰의 거듭나기는 결국 특임검사 준하는 견제장치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공직자 비리 수사처를 만들지 않고서는 검찰 내에 권력자들 내에 일어나는 은밀한 거래와 부정부패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이 사건을 통해 알게 됐다”면서 “대통령이 돌아오면 이 문제에 대해 보고받고 대책을 강구해야 하며 국회는 국회 차원에서 검찰개혁 제도개선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檢 뼈 깎는 성찰·쇄신 일깨운 진경준 구속

    이쯤 되면 검찰은 쥐구멍이라도 찾아 들어가는 게 맞다. ‘주식 대박’ 진경준 검사장이 어제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다. 현직 검사장이 구속되기는 대한민국 검찰 역사상 처음이다. 검사장이 어떤 자리인가. 수사권과 기소권을 거머쥔 검찰 조직 내부에서도 ‘꽃’이라 부르며 선망하는 자리다. 그런 막중한 권한과 임무를 부여받고서도 진 검사장은 완장을 차고 돈만 밝힌 장사꾼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대한민국의 검사가 어디까지 추락할 수 있는지, 속속 확인된 의혹들에 낯이 화끈거린다. 진 검사장은 칼자루를 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부정이란 부정은 다 저질렀다. 친구인 넥슨 회장과 짬짜미해서 120억원대의 주식 시세차익을 챙긴 것도 모자라 내사하던 대기업을 봐주는 대가로 처남 회사에 130억원대 일감까지 몰아줬다. 검찰의 고위 공직자가 어떻게 기업한테서 고급 승용차를 공짜로 받아 타고 다녔는지, 비리를 덮어 주겠으니 내 가족 회사에 일감을 달라는 거래는 얼마나 철면피라야 가능한지 상상하기 어렵다. 권력을 개인 축재에 밥 먹듯 써먹은 사람이라면 과연 이 정도의 비리뿐이었을까 의심스럽다. 계속 수사가 필요한 이유다. 진 검사장의 구속 직후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대국민 사과를 했다. 사과 정도로 넘길 일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입만 열면 거짓말이던 진 검사장의 비리가 이만큼이라도 확인된 것은 비난 여론에 떠밀려 특임검사가 임명된 덕분이다. 의혹이 제기되고도 석 달여나 개인 간 거래일 뿐이라며 팔짱 끼고 있었던 게 검찰과 법무부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서 검찰총장은 끝까지 꿀 먹은 벙어리인 모양이다. 이 참담한 사건은 검찰 개혁이 얼마나 급한지 여러 말이 필요 없게 한다. 제2, 제3의 진경준이 검찰 조직 내부에 더는 없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없다. 검찰의 신뢰는 지금 더 떨어질 바닥도 없다. 법무부와 검찰은 있으나 마나 한 인사 검증 시스템부터 당장 대수술해야 한다. 청와대의 허술한 검증도 마찬가지다. 비리의 결정판인 인물을 꽃 보직에 앉혀 승승장구시킨 것은 내부의 심사 기능이 완전히 고장났다는 의미다. 진 검사장이 뇌물로 덩치를 키운 특혜성 수익 126억원도 십원 한 장 남기지 않고 추징하는 것이 옳다. 그런 선례를 남겨서라도 검찰은 조직 쇄신의 엄중한 풍토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 차기 수자원공사 사장 놓고 권진봉·최병습·김계현 경합

    공석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자리를 놓고 권진봉(63) 전 한국감정원장과 최병습(58) 전 수자원공사 수자원사업본부장, 김계현(60) 인하대 공간정보학과 교수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수자원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주 사장에 지원한 8명을 면접한 뒤 이들 3명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했다. 권 전 원장은 기술고시(13회)로 공직에 들어와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에서 2010년 퇴직했다. 재직 시에는 건설수자원정책실장을 지내며 이명박 정부의 역점 사업이던 ‘4대강 살리기’를 추진했다. 2011~2014년 감정원장을 지냈다. 최 전 본부장은 1987년 수자원공사에 입사해 상임이사인 수자원사업본부장까지 지낸 뒤 작년에 퇴직했다. 수자원공사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물관리 전문가다. 김 교수는 2009~2012년 수자원공사 비상임이사를 지냈다. 2011~2013년에는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민간위원도 지냈다. 기재부는 조만간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후보자 3명 중 1, 2명을 선정, 국토부에 다시 추천할 예정이다. 수자원공사 사장은 국토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공석’ 수자원공사 사장 후보 3파전

     공석이 된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자리를 놓고 권진봉 전 한국감정원장과 최병습 전 수공 수자원사업본부장, 김계현 인하대 교수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수공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주 사장에 지원한 8명을 면접한 뒤 이들 3명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했다. 권 전 원장은 기술고시(13회)로 공직에 들어와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에서 2010년 퇴직했다. 재직시에는 건설수자원정책실장을 지내며 이명박 정부의 역점 사업이던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했다. 2011~2014년에는 감정원장을 맡았다.  최 전 본부장은 1987년 수자원공사에 입사해 상임이사인 수자원사업본부장까지 지낸 뒤 지난해 퇴직했다. 수공 주요 보직을 거쳤고 수자원·물관리 사업 전문가다. 김 교수는 인하대 공간정보학과 교수는 2009~2012년까지 수자원공사 비상임이사를 지냈다. 2011∼2013년에는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민간위원도 지냈다.  기재부는 조만간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수공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후보자 3명 가운데 1∼2명을 골라 국토부에 다시 추천할 예정이다. 수공 사장은 국토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주식 대박’ 진경준, 추가 비리 정황 나왔다

    ‘주식 대박’ 진경준, 추가 비리 정황 나왔다

    사건 무마 대가 외제차 받은 듯 김수남 총장 “진상 명백히 규명” 李특임 “막중한 책임감 느낀다” 진경준(49·사법연수원 21기) 검사장의 ‘주식 대박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특임검사를 임명하면서 본격적인 2라운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진 검사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주식 사건 외에 사건 무마 대가로 금품을 제공받는 등 별개의 비리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찰청은 6일 특수·공안통인 이금로(51·연수원 20기) 인천지검장을 특임검사로 임명하고 “김수남 검찰총장이 수사 중인 진 검사장 사건의 진상을 명백하게 규명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가 관련 사건을 수사하면서 진 검사장이 2010년 금융조세조사2부장 재직 시절 내사 중이었던 횡령배임 사건 무마를 대가로 피내사자 측으로부터 고가의 외제 차량을 건네받는 등의 새로운 비리 정황을 여러 건 포착한 것이 이번 특임검사 임명의 주된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장급 간부의 특임검사 임명은 이번이 처음인데, 그만큼 진 검사장의 비리 규모가 큰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이 지검장은 중앙지검 특수3부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진 검사장이 맡았던 내사 사건을 검토하는 등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이 지검장은 “마음이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앞만 보고 가겠다. 팩트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불법이 드러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중앙지검 최성환 특수3부장을 팀장으로 특수부 검사 3명, 형사1부 검사 1명, 외부 검사 1명, 수사관 10여명으로 구성됐다. 그동안의 수사 기록은 중앙지검 형사1부로부터 인수인계 받았다. 수사팀이 형사1부 사건을 인계받아 수사하게 된 데에는 형사부의 과도한 업무 부담을 경감시키려는 취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말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에서 진 검사장의 재산이 120억원 불어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2005년 넥슨 비상장 주식을 사들였고 일본 증시에 상장된 이후 보유 중이던 80만 1500주를 126억 461만원에 처분하면서 재산이 늘어난 것이다. 논란이 일자 진 검사장은 자신의 돈으로 매입한 주식이라고 밝혔지만, 지난 4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조사에선 처가에서 돈을 빌렸다고 말을 바꿨다. 이후 넥슨에서 진 검사장이 이자 없이 넥슨의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입한 사실을 밝히며, 거듭된 말 바꾸기에 대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졌다. 진 검사장은 현재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 발령된 상태다. 검찰은 지난달 진 검사장과 함께 비상장 주식을 산 김상헌 네이버 대표와 비상장 주식을 넘긴 이모 전 넥슨 USA 법인장을 소환 조사했다. 그러나 주식거래의 공소시효인 10년이 지난 데다 진 검사장과 넥슨 측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정확한 경위는 가려지지 않았다. 이 지검장은 “한시적인 수사인 만큼 오늘부터 야근을 하며 최대한 빠르고 효과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혀 향후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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