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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도 신청 불가피성 이해”/이종대 기아경제연구소장 문답

    ◎법정관리땐 종금사 등 도산 우려/화의 수용안돼도 현경영권 유지 기아그룹 이종대 경제연구소장은 22일 “부도유예협약이 만료되는 29일 이후 채권단이 일정기간 채무상환을 연기해준다 해도 제 3금융권의 채무상환요구와 기아 계열사의 보증채무에 대한 이행요구가 한꺼번에 몰릴 경우 대처할 묘책이 없다고 판단해 화의신청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채권단과 사전논의가 있었나. ▲화의신청을 전후해 그룹 전 임원들이 재경원 통산부 채권은행 등에 나가 동의를 구하고 있다.대체로 그럴수 밖에 없는 사정을 이해하는 분위기다.사전조율은 없었다.화의신청에 대한 결정은 어제(21일)밤 사장단회의에서 결정했으며 오늘 이사회에서 확정했다. ­기아자동차 등 4개사는 화의신청하고 기산은 법정관리로 결정한 이유는. ▲아시아자동차는 신용평가기관의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기아자동차와 흡수합병하거나 매각하는 방향으로 결정될 것이다.대우가 인수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기아특수강은 현대 대우와 공동경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기아인터트레이드는 매각할 계획이다.기아특수강과 기아인터트레이드같은 복잡한 기업을 한두달 안에 파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 시간을 벌자는 차원에서 포함시켰다. ­법원의 결정이 어떻게 날 것으로 보는가. ▲기아그룹의 회생방안은 3가지다.자구노력에 의한 회생,화의,법정관리 등이다.법정관리는 현실적으로 채권단이 받아들일수 없는 안이다.7∼10년간 채권처리가 유예되면 종금사와 제3금융권의 일부 회사는 바로 도산할 것이다.그렇다면 남는 방안은 화의 밖에 없다.채무보증기간이 법정관리보다 훨씬 짧기 때문에 채권단에서도 환영할 것으로 본다. ­화의가 받아들여지더라도 채권단이 운영자금 등 추가자금지원을 조건으로 김선홍 회장 퇴진과 노조 동의서를 요구할텐데. ▲경영권에 대한 입장은 달라진 것이 없다.비상시기에 자구노력의 중심축을 뽑아서는 안된다는 판단이다.화의가 받아들여지든 아니든 경영권 유지에는 변동이 없다.노조 동의서에 대해서는 경영진과 노조가 협의중이다. ­나머지 계열사에 대한 처리는. ▲28개 계열사를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판매 등 5개사로 축소한다는 기본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최대한 부도처리가 안되는 방향으로 채권단과 협의해 나가겠다.추가로 화의신청대상 계열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 삼성/해외진출 사업 패키지화

    ◎‘컨트리마케팅’ 도입… 12개 개도국 집중공략 삼성그룹은 특정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그룹차원의 역량을 투입,관련사업을 종합적으로 패키지화해 사업을 전개하는 이른바 ‘컨트리마케팅 개념’을 해외진출 전략에 도입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18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강진구 전자회장 이대원 중공업부회장 현명관 물산부회장 윤종용 전자사장 등 그룹 해외관련사장단과 이학수 비서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동구 및 독립국가연합(CIS) 진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은 진출전략을 마련했다.컨트리마케팅이란 단기 수익에 치중,계열사 차원에서 개별 사업단위로 해외에 진출하지 않고 현지 경제발전에 도움을 주면서 전체적인 관점에서 수익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사업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관련사업을 한 묶음으로 해서 진출하는 전략을 뜻한다. 삼성은 컨트리마케팅 대상지역으로 러시아 카자흐스탄 폴란드 등 이미 진출한 6개국과 미진출국이지만 성장가능성이 있는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12개국을 선정했다.일차적으로 자원개발사업,사회간접자본 및 기간산업,통신사업,수입대체산업을 추진하고 유통 금융 등 서비스분야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 중소·벤처기업 새주식시장 개설/임 통산

    ◎새달 코스닥증권 독립법인 변경 오는 10월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장외시장 형태의 주식시장이 개설된다. 임창렬 통상산업부장관은 19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열린 창업투자회사 사장단 초청 간담회에서 “중소 벤처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존 장외시장(코스닥)을 흡수한 새로운 주식시장 설립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임장관은 신시장 운영을 위해 현재 코스닥을 운영하고 있는 증권업협회의 자회사인 코스닥증권(주)을 증자를 통해 독립법인으로 변경하고 증권업협회가 담당하던 자율규제 기능도 다수의 이익대표가 참여하는 가칭 ‘코스닥위원회’에서 담당토록 해 공익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주식시장 개설에 관해 연구해온 산업연구원과 증권연구원은 시장 개설시기는 다음 달 1일로 그리고 코스닥증권(주)의 증자규모는 1백50억원(증자후 자본금 규모 2백억원),장소는 지금까지 알려졌던 부산이 아닌 현 증권거래소내로 잠정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장관은 또 신시장은 미국의 나스닥처럼 중소벤처기업 전용 최종시장 역할을 하며 이 시장에 등록한 벤처기업에 대해서는 신종사채 발행과 신주에 의한 이익배당 등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주식시장 개설에 대한 공청회를 오는 22일 열어 정부방침을 확정할 방침이다.
  • 여야 대선 D­100 레이스

    ◎신한국­카운트다운 일자판 제막/국민회의­공약 발표 등 발빠른 행보/자민련­“JP로 단일화해야” 결의/민주­“총재중심 단합” 내실다져 여야 4당은 9일 대선 ‘D-100’을 맞아 새롭게 필승 각오를 다지고 향후 전략을 점검하는 등 총력체제 구축에 힘쓰는 모습이었다.이를 위해 각종 이벤트성 행사를 갖고 분위기를 띄우거나 대민접촉을 강화하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신한국당은 이달말 이회창 대표의 총재직 승계가 확정됨으로써 당이 보다 활발하게 이후보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새로운 각오을 다지는 모습이었다.이 때문인지 10일 예정인 이대표 기자회견 내용에 온통 관심이 쏠렸다. 당 지도부는 먼저 당사 1층 출입구에서 ‘대선 카운트다운 일자판’ 제막식을 거행하는 것으로 출발점을 삼았다.이대표를 비롯,강삼재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과 대선기획단 각본부장,중앙당 상근 당직자들이 참석해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대표는 이 자리에서 “모두가 합심 단결해 대선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당직자들을 격려했다.이어 당대표실에서 대선기획단 간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강총장은 대선기획단 본부장단 첫 회의를 갖고 이대표와 당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홍보계획 등 다각적인 전략을 점검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민주당 등 야3당도 이날 공약 발표 및 대선기획단 구성 등 표밭을 향한 행보에 속도감이 붙는 모습이었다. 한발 앞서 대선준비체제에 들어간 국민회의는 상오 국회의원 소회의실에서 가정주부,농어민,자영업자,노인 등 4개분야에 대한 민생공약을 발표하고 소속의원들의 민생현장 방문결과 보고대회를 열었다.이는 후보경선 이후 내홍을 겪고 있는 여권과의 차별성을 보이면서 ‘수권정당’으로서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김총재가 이날 하오 경기도 안산 소재 (주)동서기공에서 ‘가아그룹 협력회사 비상대책위’사장단과 간담회를 가진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국민회의는 이와 함께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에 대한 공세도 병행했다.이대표가 지난 88년 중앙선관위원장 재직시 야당에 불리한 지정기탁금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의 정치자금법 개정의견을 국회에 낸 사실을 ‘발굴’,“지정기탁금제도를 현행대로 유지하려는 여당의 입장을 바꿔야할 것”이라고 공세의 고삐를 다시 죈 것이다. 자민련은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이틀째 의원세미나를 열고 당의 결속을 바탕으로 한 대선승리를 다짐했다.소속의원 전원 명의로 ‘50년만의 역사적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단일후보는 김종필 총재로 돼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국민회의와의 단일화 협상 이후 가라앉은 당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는 표정이었다. 민주당도 이날 상오 마포당사에서 조순 총재 주재로 총재단회의를 열어 대선기획단을 발족키로 했다.그러나 구체적인 참여인사의 인선은 추석 이후로 미룬채 총재단 명의로 적극적인 외부인사 영입과 총재중심 당운영을 결의하는데 그쳐 후발주자로서의 취약점을 숨기지는 못했다.
  • 현대 하반기채용 52% 늘린다

    ◎“불황일수록 인재양성 투자… 3,200명 선발” 불황에 투자한다.현대그룹은 8일 정몽구 그룹 회장 주재로 사장단 회의를 열어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지난해의 2천100명보다 52.4% 많은 3천200명으로 늘리기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현대의 이같은 방침은 불황으로 국내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올 하반기 신입 사원 채용 인원을 동결하거나 대폭 줄이기로 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현대그룹 고위관계자는 “현대가 공채 규모를 대폭 늘린 것은 최근 10년만에 처음 있는 일로 불황일 때 투자한다는 의미”라면서 “불황으로 경영환경이 좋지 않지만 미래지향적인 사업을 전개하고 젊고 유능한 인재를 선발해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적극적인 인사정책을 펴게 됐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현대전자가 반도체 개발과 위성통신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의 해외공사가 늘어나는 등 계열사들의 매출 증가와 신규사업 확장에 따른 신규인력 수요가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는 지난해 하반기에 인문계 500명,이공계 1천600명을 채용했으나 올 하반기에는 인문계는 지난해보다 20%가 늘어난 600명,이공계는 62.5%나 늘어난 2천60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현대는 올 상반기에 선보인 서울∼울산간 화상 면접을 하반기에도 실시,영남 지역 지원자들은 서울 본사에 오지 않고 울산에서 화상 면접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현대는 29일부터 5일동안 지원서를 교부하고 접수할 예정이다.
  • 제일은행에 현물출자/정부 보유 주식·국채 6,200억원

    정부는 제일은행에 정부가 보유한 주식과 국채 약 6천2백억원 어치를 현물로 출자하기로 했다.종합금융사 사장단은 이번주에 긴급 회의를 갖고 자구계획을 정부에 내는 조건으로 한국은행 특별융자를 받을 지를 결정한다. 30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보유하고 있는 포항제철과 한국전력 등 상장사의 주식과 보유중인 국채를 제일은행에 출자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제일은행의 자본금은 1조4천4백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국채를 새로 발행하면 국회동의 등으로 시간이 상대적으로 오래걸려 갖고 있는 국채를 출자하기로 했다.담배인삼공사 등 공기업이 갖고 있는 국채중에서 출자될 가능성이 높다.정부는 3천6백억원에 대해서는 우선주로,2천6백억원에 대해서는 보통주 출자하는 방안과 모두 보통주로 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한편 자금사정이 나쁜 21개 종금사 사장들은 이번주에 회의를 열고 정부에 자구계획 및 경영권포기각서 등을 내면서 특융을 받을지를 논의하기로 했다.일부 종금사만 자구노력을 전제로 특융을 받을 경우 대외적인 신인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상 종금사들이 행동통일을 하기로 했다.
  • 뒤늦은 ‘진단’에 긴급한 ‘처방’/금융시장 안정대책 발표 의미

    ◎한보·기아사태 등으로 ‘금융공황’ 위기의식/해외 신용도 고려… 정부 가시적 지원 결정/“지원은 하되 특혜는 없다”로 통상시비 미리 차단 정부가 25일 발표한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은 ‘뒤늦은’ 진단에 따른 ‘긴급’처방의 성격을 띠고 있다.금융시장이 위기는 아니지만 불안요인을 방치할 경우 ‘금융공황’을 야기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정부는 금융시장이 위기가 아니라고 말한다.예금인출 등 신용붕괴의 조짐이 전혀 없는데 무슨 ‘공황‘ 운운하느냐는 것이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는 ‘시장의 실패’를 인정하고 있다.자금시장이나 외환시장에서 수요과 공급의 문제는 없으나 한보와 기아 등 뜻하지 않는 사건으로 자금이 돌지 않는 자금의 ‘경맥동화’ 현상이 심한 것을 인정한다.시장원리와는 관계없는 외부적 요인에 따른 교란이라는 것이다.따라서 시장 불안요인을 없애고 금융질서를 해치는 대내·외 충격을 흡수하는 것은 시장개입과는 무관한 정부 본연의 임무라는 시각이다.정부가 시장경제에 충실하자는 것과 ‘시장의 실패’를 방치하는 것은 별개라는 뜻임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대책은 크게 국내 금융기관에 대한 지원과 대외 신인도 제고 방안으로 나뉜다.정부는 특히 제일은행과 종금사에 대한 한은 지원과 관련 ‘특융’이라는 말을 자제했다.국민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발권력을 통한 자금지원임을 의식해서다.강경식 부총리도 “한은에서 특별히 자금을 지원한다”고 ‘특융’을 꺼렸다.연 8.5% 금리도 과거 3%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세계무역기구(WTO) 체제하에서 보조금과 관련한 통상시비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계산이기도 하다. 강부총리는 또 지난 24일 5자회동을 마치고 자택에서 “과거와 같은 (특혜성) 지원방식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은행과 종금사를 부도내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제일은행에 한은 특융을 지원하되 특혜의 소지가 없도록 제일은행이 아닌 은행에 대한 지원기준을 명시하겠다는 뜻이었다. 종금사에 대한 지원대책은 지난 22일 종금사 사장단 결의에 앞서 마련됐었다.정부는 종금사 대표들이 계속 어려움을 호소하자 “정부가먼저 나설수 없으니 그 쪽(종금사)에서 먼저 결의를 해달라”고 귀뜸,‘선 종금사 결의 후 정부지원’이라는 수순을 택했다.정부 관계자는 종금사가 재경원에 건의한 내용은 정부가 알려준 ‘각본’에 충실했다고 박혔다.종금사에 대한 지원은 제일은행과 달리 특혜 시비가 적고 업종 전체의 구조조정과 맞물려 있다.게다가 부도유예협약으로 종금사의 자금난이 심화된데다 기아 등 협력업체와의 회생과도 연관됐기에 지원방안은 어렵지 않게 결정됐다. 문제는 제일은행이었다.해외에서 시중은행의 신용이 불합격 판정을 받으면 다른 금융기관의 신용도 동반 하락한다.해외차입이 차단되면 국내 외환시장에서 외화가 수요가 급등,환율을 교란시킨다.최근 종금사의 외환부족에 따른 환율 급등이 좋은 사례이다.종금사의 외환부족은 한은의 외환보유고 지원으로 일단락됐으나 제일은행의 경우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S&P가 내달 초까지 정부의 가시적인 조치가 없으면 신용을 한 등급 낮추겠다고 통보했다. 때문에 정부로서는 시장원리를 고집하고 싶어도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다만 특융 지원 등에 따른 책임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한껏 뜸을 들인게 아닌가 싶다.강부총리도 “주변에서 무엇을 요구하는지 다 알고 있었다.그렇지만 아무 것도 안하고 인내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다”라면서 국민의 공감대를 말했다.‘자리를 깔아달라’는 주문이었던 셈이다.
  • 금호그룹 사장단 인사/그룹 부회장 남일씨/타이어 대표 신형인씨

    ◎폴리켐 대표 손명원씨 금호그룹은 25일 금호타이어(주) 남일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금호폴리켐의 신형인 사장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으로 전보했다.금호폴리켐 대표이사 사장에는 손명원 금호타이어 부사장을 승진발령했다.
  • 기아,사장직속 15개로 축소/김 회장 친정체제 구축

    ◎임원·고문 84명 감원 기아그룹이 24일 한승준 기아자동차 부회장 등 임원 84명(고문 15명 포함)을 퇴진시킴으로써 김선홍 회장 친청체제를 구축했다.이번 인사로 박제혁 기아자동차 사장,송병남 그룹경영혁신단 사장을 중심으로 회장에서 사장으로 이어지는 직계 라인을 구축했으며 기획·대외업무통인 박제혁사장이 그룹 2인자로 급부상하게 됐다. 기아그룹 임원인사에서 관심끄는 대목은 한승준 부회장의 퇴진.경영혁신기획단의 단장으로서 그룹내 2인자였던 한부회장은 대내외적으로 김선홍 회장을 대신해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김회장이 퇴진할 경우 자리를 이어받을 포스트 김으로 여겨져온 한부회장이 물러남으로써 김회장이 친정체제를 구축하게 됐다.한부회장은 김회장과 그동안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기아측은 한부회장의 퇴진에 대해 “스스로 앞장서 용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만 설명했다.한부회장은 퇴진하지만 그룹 정상화과정에서 자문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지난달 24일 20명의 임원감축에 이어 두번째로 전체임원(340명) 31%인 104명이 줄어들게 됐다.기아자동차의 경우 사장 직속의 25개 부문을 15개로 축소하고 아산1공장과 2공장을 통합하는 한편 본부장 중심체제를 구축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이번 임원인사로 기아그룹 1세대들이 모두 물러났다.이신행 조래승 김영귀 이기호 김영석 고문 등은 기아와 아시아자동차의 기반을 닦았던 인물들로 지난달 부회장이나 사장직에서 고문으로 물러난뒤 이번에 완전히 퇴임했다.기아사태 이후 계열사 사장단 가운데 남아있는 사람은 유영걸 기아자동차판매 사장 정도다.그러나 기아가 처음 계획했던 임원들의 감원규모가 119명 가량이어서 앞으로 15명 정도 임원들이 더 퇴직해야 한다.기아측은 전직 배치등의 방법으로 이를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임원 전보내용은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전직).△기아자동차 부사장 조병창(대경화성 사장) △ 〃 기획담당 전무 정태승(유럽현지법인 대표) △ 〃 자금담당 상무 류순봉(아시아자동차 상무) △ 〃 구매본부장 전무 주수철(소하리 공장장) △아시아자동차 상무 임동일(기아모텍 상무) △기아중공업 부사장 신영철(기아자동차 구매본부장) △ 〃 상무 이강전 (기아자동차 상무) △기아모텍 상무 황순영(한국데밍 상무) △한국에이비시스템 전무 이종현(기아자동차 상무) △대경화성 사장 오민부(기아자동차 전무)
  • 경제회생의 신념 갖자(사설)

    은행과 종합금융사를 포함한 전체금융권에 “대기업이 더이상 일시적 자금난으로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공존공생의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되고 있다 한다.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가시적인 움직임으로 지난 22일 30개 종금사 사장단이 한계대기업그룹에 대한 대출금회수중단을 공동결의했고 시중은행들도 적극적인 기업지원에 나선 것으로 보도됐다.이러한 금융권의 뒷받침에 힘입어 해태그룹이 무사히 부도위기를 넘긴 사실은 그동안 오랜 도산공포증에 시달려 온 업계의 음울했던 분위기를 새롭게 하는데 큰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와 신한국당도 23일 모임을 갖고 한국은행의 특융지원,금융기관의 외화자금도입에 대한 정부보증 등 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종합대책을 논의했으며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25일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정부·금융권 모두가 적극적인 자세로 경제난국타개에 합의했음을 읽게 하는 대목들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은행이나 종금사 등에서 자신이 살기 위해 기업에 빌려줬던 자금을 회수하느라 정신없었던 것에 비하면큰 변화다.기업이 무너지면 결국 금융기관도 부실채권이 급증하고 대외신용도가 떨어지는 등 공멸의 길을 갈 수 밖에 없다는 냉혹한 상황인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결국 모두 살기 위한 공조의 필요성을 실감했고 정부지원이 가세함으로써 위기해법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이같은 일련의 긍정적 동향과 관련,우리는 이른바 총체적 위기로 표현되는 요즘의 경제난국이 내일의 새 경제질서와 역동적인 회생(회생)기반 마련을 위해 반드시 겪어야 하는 홍역의 과정으로 인식돼야함을 강조한다. 대기업들에겐 정권의존과 방만한 차입경영과 문어발식 외형확장의 그릇된 관행에 종언을 고하는 기회로 활용돼야 할 것이다.그래서 끝없는 기술개발과 경영혁신 등 구조조정의 자구노력으로 국경없는 무한경쟁의 국제경제사회에서 비교우위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세계적인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8월18일자)까지도 “한국의 경제위기는 오히려 한국기업들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할 정도다. 금융기관들도 요즘의 경제위기를 체험하면서 자율적인 책임경영의 필요성을 깊이 깨달았을 것이다.대기업에 마냥 끌려다니지 않고 대출심사 등을 강화,부실채권을 줄이고 외환리스크에 대비하는 금융기법의 선진화로 건전경영의 기틀을 확립하는 것만이 살길임을 인식했을 것으로 믿는다. 우리는 또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국내총생산(GDP)기준 5.6%에서 6.5%로 상향조정한 까닭도 우리의 성장잠재력과 위기극복의 경제회생력이 충분함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한다. 결국 위기는 대처여하에 따라 호기로 반전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선 정부·금융권·기업·근로자 모두의 긍정적인 자기실현의지와 강한 신념이 있어야 할 것이다. 정부 정치권은 행여 인기를 노린 단견으로 경제를 그르침없이 먼눈으로 미래지향의 경제회생책을 마련토록 촉구한다.국민들도 과소비가 국제수지를 악화시키고 외채를 늘려 외환위기의 큰 요인이 됨을 되새겨서 근검절약의 자세로 경제회생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활력있는 내일의 경제는 확신과 긍정적인 자세를 필요로 한다.
  • 종금사 외화자금 지원/내일 긴급경제장관회의

    ◎금융시장 안정대책 발표/제일은 자구노력 전제 특융 제공 정부와 한국은행은 25일 하오 제일은행에 대한 한은 특융실시,시중은행 및 종합금융사의 해외차입시 국책은행 지급보증,금융기관 인수합병시 정리해고 예외인정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금융시장 안정화대책을 발표한다. 정부는 이에 앞서 이날 상오 신한국당과 당정회의를 갖고 하오2시에는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안정화대책을 최종 확정하며 강경식 부총리겸 재정경제원 장관 임창렬 통산부장관 이경식 한은총재의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대책을 발표한다. 발표될 대책에는 제일은행에 대한 한은 특융 지원 및 증자를 허용하며 금융기관 구조조정 차원에서 은행 종금사 증권사 등의 인수·합병(M&A)시 정리해고를 예외적으로 인정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또 성업공사의 부실채권 정리기금을 3조원으로 확대,부실 금융기관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국제결제은행의 자기자본비율(BIS)에 미달하는 불건전 은행에 대해서는 경영개선 명령을 내리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이와관련해 강만수 재경원 차관은 23일 “제일은행에 대한 한은 특융 여부는 제일은행의 3차 자구계획서를 면밀히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밝혀 특융이 완전히 결정되지는 않았음을 시사했다. 정부는 지난 22일 종금사 사장단의 건의를 최대한 수용,원화와 외화를 적극 지원하고 국고 여유자금이 생기면 종금사에 예탁하는 방안을 밝힐 예정이다.국내 외환시장에서 종금사에 대한 콜자금 규모도 늘릴 계획이다.대신 종금사 보유의 외화자산을 매각토록 하고 경영이 부실한 7개 전환 종금사에 대해 해외영업을 제한할 방침이다. 대외 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외환보유고를 연말까지 4백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이를 위해 국책 은행의 해외 채권발행 규모도 확대할 방침이다.또 신용등급이 낮은 은행이나 종금사가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산업은행 수출입은행등 신용이 좋은 국책은행이 지급보증을 서주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종금사의 어음회수로 기업이 부도위기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은행 신탁계정 소유 어음이 만기가 도래해도 상환하지 않도록 은행과 종금사에 대한 창구지도를 강화하며 은행들이 종금사 보유 기업어음의 매입을 적극 권유할 방침이다. 한편 강부총리는 24일 귀국,금융기관 부실화 방지 및 대외 신인도 제고 방안을 보고받고 김인호 청와대 경제수석 이경식 한은총재 등과 한은 특융 지원방안을 사전 조율한다.
  • 해태 정상화방안 내일 제출/조흥은에

    ◎계열사 통폐합·인원감축 등 포함 부도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해태그룹이 세부적인 경영정상화방안을 마련,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에 25일 제출할 계획이다. 해태그룹 관계자는 23일 “조흥은행이 제2금융권의 부채를 줄일수 있는 자구계획안을 요청해옴에 따라 구체적인 경영정상화방안 마련에 착수했다”며 “25일 이를 서면으로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영정상화 방안은 해태전자의 구로동,도봉동 공장 등 부동산 처분과 유가증권 매각 등 지난 22일 종금사 사장단회의에 제출한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지만 계열사 통폐합,인원삭감 등 보다 구체적인 경영정상화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 종금사의 대출금 회수 중단(사설)

    전국 30개 종합금융회사가 22일 금융시장이 호전될때까지 기업에 대한 여신회수를 하지 않기로 결의함으로써 금융시장의 불안이 크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최근 대기업 부도가 종금사의 여신회수에 기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종금사가 자사의 채권회수에 급급한 나머지 여신회수에 나서면서 기업이 부도가 나고 기업부도는 종금사 전체의 부실채권을 누적시켜 경영을 악화시킨다는 점을 감안할때 상호간 여신회수자제는 공생을 위한 것이다.또 종금사 여신회수는 기업 흑자도산과 금융시장 및 외환시장불안 등 국민경제에 악영향을 주고있다는 점에서 공동결의는 평가할 만하다. 국내기업은 종금사 등 제2금융권 의존도가 높아 이들 금융기관이 자금회수에 나서면 부도를 내지않을 기업이 없을 정도이다.종금사의 기업에 대한 총채권은 86조원에 달한다.이중 66조원어치의 어음은 은행신탁계정 등 기관투자가가 매입,보유하고 있다.종금사는 이처럼 많은 단기채권을 갖고 있다.따라서 종금사가 자금회수에 나서면 기업이 부도를 막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이번 종금사결의는 시의적절한 것이지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보완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결의내용을 보면 여신회수 자제 대상기업을 ‘부도가 날 경우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만한 주요 기업체’로 한정시키고 있다.또 종금사가 현재 소유하고 있는 20조원어치의 기업어음에 대해서만 회수를 자제하는 것으로 되어있고 그 기간도 오는 9월말까지다.이번 결의는 단기적 처방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하겠다. 그러므로 종금사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은행·종금사 등 3자의 공동노력이 있어야 한다.정부는 종금사 사장단이 건의한 지원내용(국고여유자금 지원·기관투자가의 기업어음매입 독려·한은의 환매채 직거래 허용·한은의 간접외화예탁금 지원) 가운데 지원이 가능한 것은 즉시 실시하기 바란다.은행은 종금사로부터의 무담보기업어음 매입액을 종전수준으로 늘리고 이미 매입한 기업어음의 상환요구를 자제하는 등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특히 종금사는 이번 결의를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다.종금사 경영위기의 궁극적인 해결책은자구노력이다.자기자본을 고려하지 않은 대기업에 대한 편중여신을 지양하고 외화자금난을 겪고 있는 지방 종금사는 과다한 외화부채를 축소하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추진해야할 것이다.
  • “대기업부도 더이상 없다”/은행단

    ◎긴급자금지원 해태 부도위기 넘겨/종금사 “여신회수 중단” 결의 정부와 금융당국은 물론,은행과 종합금융사를 포함한 전체 금융권에 ‘대기업이 더이상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무너지는 일이 없게 하자’는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같은 공감대는 기아사태 여파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대기업 부도사태가 다시 발생할 경우 해당기업과 금융기관은 물론 국가경제 전체가 치명상을 입게 된다는 위기감에서 발생,자연스럽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긴급자금 지원,외화지원 등 금융기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여러가지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한 상황에서 뒤따라 나온 금융기관들의 ‘기업구제방침’은 현재의 경제난국을 풀어가는데 큰 힘이 될 신협력모델로 여겨지고 있다. 조흥은행을 비롯한 해태그룹의 주거래은행들은 22일 해태에 1백89억원의 자금을 긴급지원,이같은 공감대를 처음으로 구체화시켰다. 기업어음 매입을 통해 단기자금을 주로 공급하는 종합금융사 사장단도 이날 20조원에 이르는 기업 대출금 회수를억제키로 결의,은행단의 행동을 뒷받침하고 나섰다.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아사태 이후 대형 부도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경우 금융시장과 국민의 불안감 등 국가경제에 미칠 영향이 엄청날 것이기 때문에 모두가 함께 살아야 된다는 인식이 정부와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확산되고 있다”고 최근의 움직임을 분석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도 “업체가 만기가 돼 돌아온 어음을 결제하지 못할 경우 형식상 부도처리한 뒤 부도유예협약 적용 대상으로 지정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 기아사태까지의 정형이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기아사태 이후 그 파급효과를 우려하는 사회 전반의 인식이 작용해 은행권도 기업이 어려움에 처하면 최대한 지원해주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태상사와 해태전자는 이날 낮 12시까지 만기가 돼 돌아온 어음 1백41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처리될 급박한 상황에 직면했으나 은행들의 협조로 일을 잘 마무리했다. 종금사 사장단 회의에서는 금융시장이 호전될 때까지 자금회수를 억제하기로 결의했다.아울러 기존 여신수준을 줄이지 않고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종금사 사장단은 이와 함께 국고여유자금의 종금사 예탁과 정부·중앙은행의 강력한 창구지도,한국은행의 외화자금 간접예탁 등의 방식으로 종금사의 원화 및 외화자금 조달을 지원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정부는 다음주 초 종금사에대한 획기적인 지원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 해태 자금난 타개 ‘시동’/종금사 사장단에 밝혀

    ◎부동산 매각·감원 통해 8천억규모 자구노력 해태그룹은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앞으로 부동산매각과 인력감축 등의 방식으로 8천3백5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해태그룹은 22일 열린 종금사 사장단회의에 제출한 자구계획에서 해태전자 도봉·구로공장과 해태유통 부평공장 매각 등으로 2천9백억원,나래이동통신 신세기통신 등의 유가증권 처분으로 1천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또 인력감축으로 5백87억원을,투자규모 축소로 3천8백63억원을 절감키로 했다.이와함께 계열사를 통·폐합하거나 정리매각하고 사외이사제를 도입하는 한편 해태음료의 기업공개를 내년 1·4분기중에 추진키로 했다. 한편 해태그룹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은 이날 해태그룹에 종금사 여신을 줄일수 있는 자구계획을 제출해줄 것을 요구했다.조흥은행 위성부상무는 “해태그룹은 종금사에 진 빚이 상대적으로 많은데다 긴급자금을 지원한 만큼 회사의 자구노력 계획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 김선홍 회장 사퇴 진통/경영진 “수용하자” “현단계선 불가”대립

    김선홍 회장의 ‘조건부 사퇴’를 두고 기아그룹이 내부 진통을 겪고 있다. 기아그룹은 15일 임창렬 통상산업부 장관과 신한국당의 서상목 의원,김회장 등이 최근 3자모임을 가진데 이어 기아사태의 조기해결을 위해 김회장이 조건부 사퇴키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송병남 기아그룹 경영혁신기획단 사장은 이날 “김회장은 임장관 등을 만난 적이 없으며 조건부 사퇴론을 수용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며 지난 14일에 이어 김회장의 사퇴설을 거듭 부인했다.“경영진 사퇴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종전과 변한 것이 전혀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비공식적으로는 “김회장이 여권 및 정부인사와 접촉을 갖고 조건부 사퇴론을 수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기아 관게자들은 말하고 있다.기아그룹 사장단은 지난 14일 밤 김회장 집무실에서 김회장으로부터 ‘조건부 사퇴’입장에 대한 배경설명을 듣고 이를 적극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 회장 체제로 수습’ 가닥/기아사태 한달째… 극적 해결국면

    ◎은행단,김 회장 조건부 사퇴땐 긴급자금 수혈/부도유예 새달말 시안… 자금난 극복 미지수 기아그룹에 정상화의 길이 열렸다.지난달 15일 부도유예협약 적용 대상으로 지정된지 한달만에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것이다. 제일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단과 기아그룹이 그동안 펴온 김선홍 회장의 퇴진 문제와 관련한 극도의 신경전은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위원의 입장 표명으로 사실상 일단락됐다.정부와 채권단이 견지해온 ‘선퇴진 후정상화’방침이 ‘선정상화 후퇴진’으로 뒤바뀌었다. 김회장의 조건부 사표 제출은 기아자동차를 비롯한 기아그룹의 주력 계열사들이 채권은행들로부터 1천8백억여원에 이르는 긴급자금을 수혈받을수 있게 한다.김회장의 사직서를 포함한 경영권 포기각서는 채권단이 지난 4일 열린 1차 대표자 회의에서 결정한 긴급자금 지원의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채권은행들은 “사표는 내되 수리는 정상화 여부를 지켜본 뒤 추후 결정한다”는 기아측 입장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유시열 행장을 비롯한 제일은행 관계자들은 “자구계획을 강도높게 추진토록 하기 위한 담보로 사표를 내라는 것이지 은행이 사표를 수리할 권한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한다.사표수리는 해당 업체 이사회나 주총 의결사항이라며 사표제출 그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제일은행을 비롯한 주요 채권은행장들이 14일 하오 모임을 갖고 주력사인 기아자동차에 자구계획 점검반을 파견키로 한 것도 기아그룹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차원이다.기아그룹이 계획대로 자구계획을 실행하는지 여부를 점검함으로써 기아자동차의 회생을 촉진하려는 수단이다. 채권단은 기아그룹이 김회장의 사표를 내고 1천8백80억여원의 긴급자금을 지원받게 되면 자금난을 더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수 있을 것으로 진단한다.자구계획에 의한 부동산 매각대금을 원금상환용으로 채권은행들에 의해 별도관리당하고 있는 기아입장에서 보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다고 기아의 앞날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오는 9월 29일까지인 채권상환 유예기간동안 자구계획이 정말로 강도높게 실행돼 자금난에서 헤어날수 있을 지는 여전히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기아그룹은 14일 현재 6개 계열사가 매각됐거나 상담중이고 인력감축과 경비절감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자산매각대금이 모두 채무변제룰 위해 은행계좌에 입금되고 있어 자금사정이 좋아지고 있지는 않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기아그룹이 김회장의 사표를 제출하고 긴급자금을 지원받고도 자금난에서 헤어나지 못할 경우 기아사태는 지금보다 더욱 복잡하게 꼬일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정부가 연내에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힌 ‘제3자 인수’ 카드가 불거져 나올수 있는 것이다. □기아사태 일지 ▲7월15일=기아그룹 부도유예협약 대상 지정 ▲16일=경영혁신단 발족,1차 사장단 인사,1차 자구계획 발표 ▲19일=포철 철강재 공급 중단.사장단 일괄사표 제출.기아특수강 조업중단 ▲20일=자동차 특별할인 판매 단행 ▲21일=기아살리기 범국민연합(기범련) 발족 ▲22일=특별할인 판매 마감(재고 3만2천대 소진).자동차업계 고건총리 김인호경제수석 방문 정부 채무보증 요청 ▲23일=2차자구계획 발표 ▲24일=고문 23명 감축.한­인도네시아 통산장관회담 ▲26일=기아자동차 사장 등 경영진 3명 교체 ▲30일=채권단 대표 회의 결렬.계열사 5개로 축소 등 3차자구계획 발표 ▲31일=자동차 3사 기아특수강 공동경영 합의 ▲8월1일=채권단 회의 속개(속개후 연기) ▲4일=채권단 회의 속개,김선홍 회장 조기퇴진 불가방침 천명 ▲5일=강경식 부총리 정부입장 표명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회장단 회동 ▲6일=기아자 협력회 1만명 궐기대회 ▲8일=시중은행 기아 장기수출환어음(DA) 할인중단 ▲11일=LG할부금융,기아자판과 제휴 ▲13일=기아정기 기아중공업 합병
  • 미원 전문경영체제로/회장에 고두모씨 선임

    미원그룹은 8일 사장단회의를 열어 임창욱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전격 퇴진시키고 후임에 전문경영인인 고두모 대상공업 사장(59)을 선임했다.신임 고회장은 한일·외환은행의 브뤼셀 지점장으로 근무한 뒤 79년 미원통상 상무로 입사,88년 (주)미원 부사장,지난 3월부터 (주)세원(현 대상공업) 사장을 맡아왔다. 임명예회장은 임대홍 창업주의 장남으로 87년 그룹 회장에 취임,10년간 회장직을 맡아왔다.미원그룹은 “21세기의 기업경영은 대주주가 회장을 맡아 자의적으로 경영을 총괄하는 시대에서 전문경영인들을 중심으로 한 창의적이고 민주적인 경영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임회장은 사장단회의에서 “87년 회장에 취임할 당시 10년간만 회장직에 봉직하겠다고 임원들에게 약속했고 숙원사업이었던 미원과 세원의 합병 작업과 계열사간 구조조정도 거의 마무리돼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 ‘세피아Ⅱ’ 눈물의 발표회/경영위기 반영…본사 전시관서 간소하게

    ◎김 회장 침통한 모습으로 헤드램프 닦아 경영 위기에 몰린 기아자동차의 ‘세피아Ⅱ’ 신차 발표회가 7일 여의도 본사에서 눈물과 한숨속에 치뤄졌다.김선홍 그룹 회장과 한승준 기아자동차 부회장 박제혁 기아자동차 사장 등 그룹 사장단과 500여명의 내외 인사가 참석한 이날 발표회는 특급호텔에서 ‘축제’분위기속에 열리는 여느 신차 발표회와는 달리 본사 전시관에서 도우미 4명의 도움을 받으면서 간소하게 진행됐다.특히 시중은행들이 이날 기아 협력체의 어음에 대해서는 할인을 해주지 말라는 지시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박사장이 인사말을 하는 도중 행사장에 나타난 김회장은 보도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없이 카메라 앞에서 잠시 포즈를 취해주었다.인사말을 마친 박사장이 무대위에 올라가 차에 덮여있는 흰 천을 함께 걷어내자고 제의했으나 거절하던 김회장은 사진촬영에는 응해야 한다는 사장단의 권유를 받고서야 새 차 옆에서 촬영을 했다.촬영을 하는동안 김회장은 침통한 모습으로 한참동안 승용차의 헤드램프를 닦았다.한부회장도 눈물을 내비쳤다.단상에서 내려온 김회장은 보도진의 질문이 쏟아지자 “나중에 모든 것을 털어놓고 이야기할 때가 있을 것”이라면서 “세피아Ⅱ의 헤드램프를 닦는 심정을 아시겠습니까”라는 알듯말듯한 말만 남기고 총총히 자리를 떴다.
  • 자동차사장 박제혁씨

    기아그룹은 지난 26일 김영귀 기아자동차 사장을 퇴진시키고 후임에 박제혁 부사장을 승진 발령하는 등 사장단을 전격 교체,경영혁신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그룹 기획조정실 사장에 송병남 기아정보시스템 사장이 전보됐고 기아정보시스템 사장에는 이종대 기아경제연구소 사장이 겸직 발령됐다.김 기아자동차 사장,이기호 그룹기획조정실 사장,이수장 기아인터트레이드 사장은 고문으로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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