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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그룹(한국경제를 이끌어온 기업)

    ◎“위기는 기회” 삼성의 도전의식 뜨겁다 초유의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대그룹들마저 하루 아침에 공중 분해되는가 하면 미니그룹으로 속속 변신해가고 있다. 서울신문은 흥망의 부침속에서도 꿋꿋하게 생명력을 지키고 있는 기업을 찾아 재조명해보는 건국 50주년 특집 ‘한국경제를 이끌어 온 기업들’을 시리즈로 연재한다. ◎“초일류 만이 생존” 質경영 뿌리내려/“起亞 꼭 인수” 자동차산업 육성 집념 ‘정권은 유한하고 기업은 영원하다’ 믿든 믿지 않든 재계가 철칙삼아 간직해 온 명제다. 그러나 IMF사태로 이 대마불사론(大馬不死論)도 사라졌다. 재계 1위 삼성. 삼성도 문민정부까지만 해도 잘나갔다. 그렇다고 국민의 정부와 척진 사이는 물론 아니다. 삼성이라고 IMF한파가 비켜갈 리 없다. 계열사 대부분이 내수침체와 수출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작은 청와대로 불렸던 비서실이 구조조정 본부로 40년만에 간판을 바꿔달았고 문민정부때 특혜시비를 일으켜가며 진출했던 자동차도 IMF한파로 휘청이고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 삼성맨들 사이에서는 옛 사가(社歌)가 유행이다. “고난과 시련속에 일어선 우리…” 삼성맨들은 시련이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에서 우리만이 유일하게 갖고 있는 노하우와 기술은 무엇인가. 우리의 사업과 제품들 가운데 진정 세계 일류라고 자신할 수 있는 것은 얼마나 되나?” 李 회장이 삼성맨들에게 지금도 던지고 있는 질문이다. 질(質)경영을 통한 초일류는 李 회장이 93년 신(新)경영을 출범시키며 삼성맨들에게 던진 화두(話頭)다. 초일류는 삼성경영의 알파요 오메가. 모든 것이 ‘초일류’에서 시작돼 ‘초일류’로 끝난다. 李 회장은 93년 6월 프랑크푸르트에서 계열사 사장단을 모아놓고 “나부터 변해야 산다”고 역설했다. 제2창업의 2기 경영을 구획정리한 프랑크푸르트 선언이었다. “처자식만 빼고 다 바꿔보자. 고객의 요구에 혁신적으로 대응하고 사회 요구에 정직하게 책임지는 기업이 초일류기업이다. 앞으론 초일류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 95년 4월엔 북경발언으로 파문을 던지기도 했다. “기업은 2류,행정은 3류,정치는 4류…” 이 발언으로 李 회장이 마음고생을 했지만 李 회장은 이 말이 여전히 맞다고 생각한다. 지금 삼성에게 닥친 또 하나의 시련은 자동차. 삼성자동차 역시 IMF한파로 고전하고 있어 기아차 인수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도’아니면 ‘모’의 심정이다. “자동차 한대를 만드는 데는 2만여개의 부품이 들어간다. 자동차 산업은 철강 기계 전자산업 등과 밀접하게 연관된 조립산업이어서 산업간 파급효과가 크다. 자동차 사업진출을 두고 오랫동안 고심했다. 여론의 반대,막대한 투자 등… 수출로 먹고 살아야 하는 우리 경제구조와 자동차 산업수준을 볼 때 누군가는 반드시 새로 참여해서 한차원 높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름대로 국가 장래를 위해 시작했던 자동차 사업이 세간에서 정경유착이니,개인적 취미에서 시작한 것이니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켜 당혹스럽기 그지 없었다. 자동차 산업에 대해 많이 공부했고 경영진과 기술진 등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즉흥적으로 시작한 것이 결코 아니다”(李 회장의 에세이집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에서) 삼성의 자동차에 대한 집념은 대단하다. 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본관에는 “우리가 왜 자동차 사업을 해야 하는가”라는 글귀가 붙어 있다. 집념의 일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이 기아인수로 위기극복의 계기를 만들어낼 지 주목된다. ◎어떻게 일궈 왔나/밑돈 3만원 삼성상회가 종업원 17만명으로 성장 삼성의 모태(母胎)는 1938년 3월1일에 설립된 삼성상회(三星商會)다. 고(故) 李秉喆 선대회장이 마산에서 정미업과 운수업으로 쌓은 사업수완을 밑천으로 대구시 수동(현 인교동)에 삼성상회를 열었다. 이 것이 오늘날 삼성그룹의 싹이다. 청과류와 건어물을 모아 만주와 북경 등지에 팔고 국수제조업(별표국수)으로 성장가도를 달렸다. 李 회장은 48년 11월 활동무대를 서울로 옮겼다. 상호도 삼성물산공사로 바꿨다. 2년만에 면사수입 등으로 당시 서울의 유명 100사 중 9위에 오르는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그러다 6·25전쟁을 맞았다. 부산에서 삼성물산을 설립,전쟁의 와중에서도 생필품을 들여다 팔았다. 53년엔 제당(製糖)사업에도 뛰어들었다. 1년만에 설비를늘려야 했다. 54년엔 제일모직을 세웠다. 당시 양복지다운 양복지가 없어 ‘마카오 신사’라는 말이 유행했을 때. 영국제 양복 한벌 값이 봉급생활자 석달치 월급(6만환)이던 데 비해 제일모직은 1만2,000환에 팔았다. 삼성은 물산과 제일제당 제일모직 등 3사를 주축으로 급속성장을 계속했다. 李秉喆 회장은 64년 ‘야심작’ 한국비료를 설립한다. 당시 세계 최대의 요소비료 공장(33만). 그러나 한비는 공정률 80%를 보이다 67년 10월에 국가에 헌납된다. 사카린원료로도 사용되는 비료생산원료(OTSA)가 유출됨으로써 사카린 밀수사건으로 비화됐던 것. 삼성은 당시 한비지분을 요구한 정치인들이 만들어낸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하나 어쨌든 이 사건으로 그룹이 존폐위기로 몰려 헌납해야 했다(삼성은 이후 94년 7월 한비공개입찰에 참여,한비를 인수한 뒤 삼성정밀화학으로 개명한다). 80년대 들어서는 첨단산업 투자를 서둘렀다. 반도체에 뛰어든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83년에 발표된 64KD램의 개발성공은 한국의 과학기술이 선진대열에 들어었음을 알린 쾌거였다. 李秉喆 회장은 한국경제사에 큰 발자국을 남기고 87년 11월 19일 타계했다. 88년 李健熙 회장 체제가 출범했다. 94년 세계 최초로 256MD램 반도체 칩을 개발한 데 이어 96년에는 또 다시 세계 최초로 1기가 D램을 개발했다. 순풍에 돛을 단 삼성전자는 95년 2조5,054억원라는 사상 최대의 이익을 냈다. 삼성은 지금 매출·자산 80조에 61개 계열사,16만7,000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재계 1위그룹으로 서 있다. ◎인재 제일주의/학력 철폐… 능력주의 지향/첨단시대 개성·창조 강조 한솔 신세계 제일제당 등 위성그룹들을 독립시키고도 부동(不動)의 1위를 지키는 삼성의 저력은 어디서 나올까. 무엇보다 창업자인 ‘거상 李秉喆’의 족적이 워낙 크다 하겠다. 비서실을 통한 특유의 공세적 경영이나 ‘품질은 타협이나 양보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철저한 질(質)경영도 한몫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오늘의 삼성이 있기까지는 인재 제일주의가 있었다. 일찍이 최고 경영자가 인재중용에 눈을 떠 삼성은 57년 국내 그룹으로는 처음 신입사원을 공채했다. 宋世昌 전 삼성항공 사장 등 27명이 그들이다. 신입사원들은 입사 1년간 부서배치를 받지 않고 몸으로 때우는 일부터 배웠다. 호텔같으면 주차관리,에버랜드라면 공원 대청소가 신입사원 몫이었다. 李健熙 회장 체제에서는 학력까지 철폐하는 철저한 능력주의를 고집했다. 치밀하고 밀도높은 교육때문에 ‘인재조련’에 비유됐다. “개성시대,창조시대에는 끼있고 개성이 강한 사람의 신바람과 기를 살려야 한다” 삼성이 겨냥하는 인재는 컴퓨터업계의 빌 게이츠나 영화계의 스필버그,패션계의 베르사체와 같은 이른바 골드컬러(Gold Color). 첨단·정보시대에서 기업의 경쟁력은 화이트(White)컬러도,블루(Blue)컬러도 아닌 골드컬러에 달렸다는 게 李 회장의 지론이다. 신(新)인재 상은 박세리에게서 입증됐다. 골프에 대한 李 회장의 각별한 애정 탓도 있지만 삼성은 박세리라는 싹을 찾아내 ‘초일류 벤처기업’으로 키워냈다. 인재를 보는 안목과 초일류를 키워낼 수 있는 노하우의 합작품이었던 것이다. ◎계열사 및 생산제품 ▷전자소그룹◁ ▲삼성전자­반도체, 가전제품, 기타전자제품 ▲삼성전관­LCD, 디스플레이 ▲삼성전기­전자품목 ▲삼성코닝­TV 및 모니터 브라운관용 유리, LCD유리 ▲삼성SDS­시스템통합, 정보통신 ▲한국휴렛팩커드­컴퓨터, 컴퓨터 주변기기 ▲삼성 GE의료기기­MRI, CT, 기타 의료기기 ▷기계소그룹◁ ▲삼성중공업­기계, 조선플랜트, 중장비, 건설 ▲삼성항공­항공기, 카메라 ▲삼성시계­시계 ▷화학소그룹◁ ▲삼성종합화학­에틸렌, 플로틸렌, 부타디엔, 복합수지 ▲삼성정밀화학­메틸아민, DMF, 말로네이트, 화공기기, 환경설비 ▲삼성BP화학­초산, 비닐초산 ▲삼성석유화학­PTA ▷금융소그룹◁ ▲삼성생명­그린행복연금보험, 홈닥터플러스보험, 슈퍼무지개보험, 허니문설계보험 ▲삼성화재­화재보험, 해상보험, 자동차보험, 상해보험, 연금보험, 해외여행자보험 ▲삼성카드­일시불/할부/현금서비스, 카드론(대출), 할부금융, 통신판매, 보험 ▲삼성증권­주식/채권 매매, 증권저축, BMF, RP, CD, 수익증권 ▷자동차소그룹◁ ▲삼성자동차­자동차 생산 및 판매 ▲삼성상용차­상용차 ▷독립회사군◁ ▲삼성물산­무역, 건설, 자동차 판매, 유통, 의류 생산/판매 ▲제일모직­소모사, 방모사, 울, 소보복지, 방모복지, 카펫, 여성/남성의류 ▲삼성에버랜드­리조트개발/운영, 골프장, 운영사업, 빌딩관리, 컨설팅/에너지사업, 식음사업 ▲삼성엔지니어링­석유화학 플랜트, 정유/가스플랜트, 산업공장/환경오염 등의 엔지니어링 ▲신라호텔­서비스, 컨설팅, 레포츠 사업 ▲중앙일보­일간지, 출판 ▲제일기획­광고기획, 제작, 조사, 마케팅, SP, PR, 디스플레이 이벤트, CI ▲에스원­로컬 경비시스템 및 전자 경비 시스템, 감시 시스템 ▲삼성영상사업단­영상, 영화 ▲삼성의료원­서울병원, 강북병원, 마산병원, 생명과학연구소 ▲삼성문화재단­호암미술관, 호암갤러리, 삼성미술관, 삼성어린이 박물관 ▲삼성복지재단­효행상, 어린이집 건립운영, 소년소녀 가장 돕기 ▲삼성경제연구소­연구, 교육 ▲삼성종합기술원­정보처리, 첨단기술개발 ▲삼성라이온즈­프로야구▷기타 유관 기관◁ ▲인력개발원­연수, 교육 ▲삼성경영기술대학­기술교육 ▲삼성패션연구소­패션 디자인 여구 ▲IDS­디자인 교육, 연구 ▲호암재단­호암상, 청년논문상
  • 金宇中 회장 “죄송”/관훈클럽 간담 발언/공정委에 전화 해명

    ◎“일부 관련기사 의도와 다르다” 金宇中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대행(대우그룹 회장)이 자신의 관훈클럽 조찬간담회 발언과 관련,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전화로 해명했다. 金 회장대행은 조찬간담회가 끝난 직후인 지난달 31일 상오 田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일부 관련기사가 의도와 달리 보도돼 죄송하다. (공정거래위의)심결서가 도착하는대로 사장단회의를 열어 적절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고 공정위 관계자가 2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金 회장대행이 공정거래위의 대기업 부당내부거래 조사결과에 대해 간담회에서 ‘어느 기업이든 재심요청이나 행정소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 票 모아주려 고향에/한나라 본거지서 피할 수 없는 한판

    ◎연거푸 쓴잔에 ‘이번에는 승리’ 다짐 자민련 朴泰俊 총재는 26일 부산을 찾았다. 7·21 재·보궐선거를 지원하기 위한 첫 행보다. 하루 뒤는 해운대·기장을 지구당 개편대회가 예정되어 있다. 金東周 후보를 띄우는 행사다. 朴총재는 기장군 장안읍 임랑리에서 태어났다. 고향에서 명예회복을 시도하는 셈이다.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전날부터 표몰이에 착수한 것만 해도 그렇다. 그의 강한 애착은 일정에서 입증된다. 방문 첫날인 이날부터 쉴 틈이 없다. 장안읍 주요 기관장 초청간담회,정관면 주요 기관장 초청간담회,정관 농공단지 사장단 간담회,상공인 초청 만찬 등 빽빽하다. 이틀째는 지방언론인 조찬,고리원전 방문,관변단체장 오찬,개편대회 참석 등으로 이어진다. 이번 재·보선은 그에게 또 한번의 위기이자,기회다. 부산은 한나라당의 본거지다. 자민련은 지난 4·11 보선과 6·4 지방선거를 통해 영남권의 험한 표심(票心)을 체험했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닐 조짐이다. 朴총재는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상처를 입었다. 무엇보다 영남권에서 완패했다. 정치적 고향인 포항시장 마저 빼앗겼다. ‘영남 맹주’의 명예를 걸고 선거전에 나섰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자존심이 구겨지고,위상은 약화됐다. 자민련이 이번에도 지면 공동여당으로서 세번째 패배다. 두 차례의 패배를 통해 내부 무력감은 깊어졌다. 또 패배하면 회복불능 상태에 이를지도 모른다. 朴총재는 이런 위기감을 안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그래서 ‘1승’을 위해 머리를 싸맸다. 지방선거 때 무소속으로 선전했던 金杞載 전 부산시장후보의 자민련후보 지원 추진도 이런 고육지책의 하나다.
  • 해태 완전 해체 재검토/종금사 사장단 제과의 출자전환 결의

    ◎주거래銀선 은행권 의견 다시 묻기로 해태제과의 3자매각을 통한 그룹의 완전해체 방안이 재검토되고 있다. 채권은행단은 25일 15개 종금사 사장들이 해태제과의 출자전환을 결의함에 따라다음 주 중 해태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을 중심으로 은행단의 의견을 다시 묻기로 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막연히 출자전환을 한다고 해태제과가 회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종금사 사장단이 협상을 요구하면 은행별로 의견을 수렴해 출자전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출자전환을 한다고 해태제과가 회생하는 것은 아니므로 전 금융권의 의견일치와 구체적인 대안이 없으면 예정대로 자산매각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해태그룹에 여신이 없는 경수종금을 제외한 15개 종금사 사장단은 이날 종금협회에서 해태제과의 출자전환을 통한 채권회수 방안을 결의하고 다음 주채권은행단과 협상하기로 했다. 해태음료와 유통은 당초 방안에 따라 합병한뒤 매각하기로 했다. 한편 해태그룹 채권은행단은 지난 달 채권단회의를 갖고 제과 음료 유통등은 해외에 매각하고 전자 중공업은 출자전환후 계열분리한다는 구조조정방안을 확정했다. 그러나 종금 등은 자산매각으로 채권을 회수할 경우 담보가 부족해 막대한 손실을 보기 때문에 출자전환 이후 채권회수를 요구하며 강력히 반발해 왔다.
  • 회사채무 회장이 보증전담/李雄烈 코오롱 회장 명의 변경 지시

    ◎계열사 사장 보증부담 벗어나 경영전담 李雄烈 코오롱그룹 회장이 회사채무를 자신이 모두 지겠다고 선언했다. 李 회장은 최근 사장단회의에서 “앞으로 발생하는 계열기업의 회사채무에 대해 사장들은 보증을 설 필요가 없다”며 “회사보증을 회장인 내가 책임질 수 있도록 그룹내 관련규정을 정비하라”고 지시했다. 李 회장은 “이미 섰던 보증도 만기가 돌아오면 내 명의로 바꿔달라”고 했다. 李 회장의 이같은 ‘보증전담 선언’은 계열사 사장단들이 보증부담에서 벗어나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전문경영인들이 회사채무에 보증섰던 관례에 비추어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IMF체제 이후 기업 부도로 전문경영인들이 재산을 날리는 일이 빈발하자 일부 경영진들 사이에서는 “재산을 날리느니 차라리 사장을 그만두겠다”는 풍조가 확산돼왔다. 코오롱 관계자는 “李 회장의 결단으로 보증부담을 느껴온 계열사 사장들이 한층 자유롭게 경영에 임할 수 있게 돼 경영분위기가 일신될 것”이라고 전했다.
  • 해태제과 끝내 죽나/필사적 자구노력/내주 생사 최종담판

    해태제과가 또 한번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필사적 자구노력을 벌어던 중 퇴출대상 명단에까지 들어가는 불명예를 경험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는 의연한 모습이다. 그룹도 임직원들에게 동요하지 말고 판매 및 매출 증대에 힘쓰라고 독려,재기의 의지를 내비쳤다. 그룹은 “97년 11월 부도 이후 자구노력을 통해 구조조정을 추진해 왔고 주요 계열사의 해외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돼 온 만큼 퇴출대상 기업의 명단발표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퇴출기업으로 확정된다는 것은 기업운명이 채권단의 손에 좌우된다는 의미다. 그러나 해태그룹은 사실상 채권금융단에 의해 관리돼 왔기 때문에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는 얘기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제과가 퇴출대상에 들어간 것은 주채권자인 조흥은행의 결정이라고 얘기한다. 해태그룹의 모기업으로 연간 1,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이 기대되는 제과를 퇴출대상에 넣고 다른 부실계열사를 넣지 않은 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들이다. 한편 ‘제과의 출자전환’을 결정한 제 2·3금융권은 명단 발표와상관 없이 종금사 사장단 회의를 거쳐 내주 중 조흥은행 등 은행권과 담판을 벌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조흥은행은 출자전환에 반대해왔다.
  • ‘해태 살리기’ 운동 확산/잇단 후원행사·캠페인

    ◎연예인 등 ‘운동본부’ 결성… 내주부터 가두 홍보/제과 매출액 최고 기록… 종금사 회생방안 모색 민족기업인 ‘해태 살리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유명 연예인들이 내주에 대거 가두 캠페인에 나서고 종금·보험사 등 제2금융권은 은행권의 ‘공중분해’ 방침과 달리 해태의 회생을 거들고 나섰다. 호남출신 연예인 13명은 ‘배추머리’로 유명한 코미디언 김병조씨를 본부장으로 한 ‘해태 살리기 운동본부’를 11일 결성했다.17일에는 광주 충장로에서 가두 캠페인을 벌인다.가수인 남진 장미화 송대관 김국환 정애리 김창남 현숙씨와 탤런트 백일섭 민욱 김종섭씨,국악인 신영이씨가 참가한다.해태 제품을 하나라도 더 사 먹자는 가두 홍보를 편다.해태 제품을 무료로 시민들에게 주고 성의껏 값을 내도록 하기도 한다.“해태없는 타이거즈는 없다”며 애향심에 호소할 예정이다. 이를 기폭제로 서울에서는 날을 잡아 대규모 후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광주·전남지역 주민들도 범국민적인 해태 살리기 캠페인을 벌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1조여원이물린 종금사 사장단은 오는 15일 모임을 갖고 해태제과 회생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해태제과의 빚을 출자로 전환해 영업을 정상화한 뒤빚을 차근차근 받아내겠다는 생각이다.이 방안을 갖고 은행권과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주 채권은행인 조흥은행도 종금사 사장단의 요청이 있으면 협상에 나설 참이다.여전히 朴健培 해태회장의 경영권 배제를 전제로 깔고 있다. 해태 제품을 팔아주는 산매점들도 50년 전통의 해태를 살리기 위해 하나라도 더 팔고 판매대금도 앞당겨 갚아주는 성원을 보내고 있다.협력사들도 차질없이 원료를 대주기로 결의했다. 소비자들의 성원도 대단해 해태제품인 ‘맛동산’의 매출액은 지난 해보다 배나 늘어 2∼4월 매출액이 50억원을 넘었다.부라보콘 역시 최근 매출이 20%나 급증했다.이 바람에 해태제과의 지난 달 매출액은 창사 이래 최대규모인 750억원을 기록했다. 해태의 관리직 직원들은 지난 해 11월 부도 이후 너나없이 소매를 걷어 붙였다.1주일에 3일은 판매 현장을 누비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노조는 임금교섭을 전적으로 회사에 위임하고 보너스를 전액 반납하기도 했다. 꺼져가던 해태가 ‘회생의 불씨’를 되살리고 있다.
  • 삼성 외자 12억弗 추가 유치

    ◎美 GE社 등과 합의… 올 50억弗 들여올 계획 삼성그룹 산업자본유치단(단장 姜晋求 삼성전기회장)이 일본 유럽에 이어 미국의 주요 기업들로부터 12억달러의 외자를 추가로 유치했다. 삼성은 전자관련 사장단 9명으로 된 유치단이 지난 11∼15일 미국 동부지역의 GE 코닝 골드먼삭스사 등을 방문해 최고 경영진들과 대한(對韓)투자 및 자본 유치,합작사 설립,공동사업 추진을 통해 이같은 규모의 외자유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유치단은 GE와 전자레인지 OEM(주문자 생산방식)에 치중했던 사업을 냉장고 등 백색가전 전 분야로 확대하고 조명기기와 금융사업의 합작 추진을 협의했다.골드먼 삭스,코닝사와는 전자분야에 대한 직접투자,삼성보유 부동산의 매입,광통신을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 사업에 대한 포괄적 협력 문제를 논의했다. 삼성은 이에 앞서 미국 중장비 사업과 해외자산 매각을 통해 7억2천7백만달러를 유치한 데 이어 지난 3월 1차로 외자유치단을 일본과 유럽에 파견,5억8천만달러를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이로써 지금까지 삼성이 유치한 외자총액은 25억달러에 이른다.미국 산업자본유치단은 오는 26일부터 6월2일까지 서부지역에 2차 유치단을 보내 휴렛 패커드,실리콘 그래픽스,마이크로소프트사 등과 부동산 매각,공동 마케팅,투자비 지원 문제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삼성은 올해 50억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 KBS 계열사 사장 인사

    KBS는 21일 계열사 사장단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신임 계열사 사장단은 △李民熙 문화사업단 사장 △金炯準 시설관리사업단 사장 △羅亨洙 제작단사장 △李相德 영상사업단 사장 △金順起 아트비전 사장 등이다.
  • 대우 회장비서실 해체/계열사 독립경영 실시

    【曺明煥 기자】 대우그룹은 19일 사장단회의를 없애고 회장비서실을 해체한다고 발표했다.대우는 각사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 체제를 구축하는 대신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계열사 공통현안을 협의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협의회’를 신설키로 했다.이 협의회는 계열사 최고경영자의 간담회 형태로 운영된다. 대우는 ‘CEO협의회’ 지원업무를 담당할 협의회 부속실을 신설,金昱漢 회장비서실 사장이 부속실 사장을 맡도록 했다.회장비서실은 그동안 인사와 경영관리,해외관리,문화홍보,감사,기획,세계경영기획 등 7개 기능을 수행해왔다. 이에 따라 인사팀은 인력개발원으로,경영관리팀과 감사팀은 (주)대우 총괄회계부로 각각 흡수됐다.문화홍보팀은 (주)대우에 신설되는 커뮤니케이션센터로 이전해,국내외 사업장의 브랜드 관리업무를 맡게 된다.세계경영지원업무를 담당해온 해외관리팀과 세계경영기획팀도 폐지되고 해외사업의 주축인 대우자동차에서 관련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부서가 신설된다.
  • 기아自 사태 확산/민노총도 매각 반대 집회 가세

    ◎柳 관리인 사외서 집무 법정관리인 선임문제를 둘러싼 기아자동차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柳鍾烈 관리인은 이날도 노조의 저지로 출근을 하지 못했다.柳관리인은 그러나 외부에서 기아 임직원들과 상견례를 갖고 집무를 시작했다.금속노련은 기아문제와 관련한 집회를 가진 데 이어 민노총도 18일 기아의 3자매각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기로 함으로써 기아사태는 전 노동계로 번질 조짐이다. 柳관리인은 이날 상오 朴齊赫 기아자동차 사장의 안내로 기아 여의도사옥에 출근하려 했으나 노조원들의 제지로 들어가지 못했다.기아측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柳관리인과 高鍾煥 기아자동차 노조위원장이 만나 의견을 교환하도록 할 계획이다. 柳관리인은 기아경제연구소에 마련한 임시사무실에서 기아자동차 임원진과 상견례를 가졌으며 기아의 주요 계열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등 집무에 들어갔다.柳관리인은 이에 앞서 전경련회관에서 사장단과 만나 기아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협조를 요청했다.제3자 매각설에 대해그는 “제3자 매각방안을 들어보지도 못했고 정부로부터 지침을 받은 적도없다”고 해명했다.한편 지난 15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 기아자동차 노조는 이날도 파업을 계속,소하리공장과 아산만공장의 가동이 중단됐다.
  • 노조,법정관리인 출근 저지… 파업 돌입/기아사태 해결 또 먹구름

    ◎3자매각 정부방침 반발… 금속노련 등 연대 움직임 【孫成珍 기자】 기아사태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기아자동차 노조원들은 15일 柳鍾烈 법정관리인의 첫 출근을 제지한 데 이어 정부의 3자매각 방침에 반발,파업에 들어갔다.노조는 민주노총,금속노련과 연계해 제3자 매각 반대 투쟁을 벌여나갈 움직임이다.아시아자동차 노조도 파업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기아 임원 23명 전원은 이날 朴齊赫 사장을 공동 법정관리인을 선출해 줄 것을 요구하며 전원 사표를 냈다.기아의 관리직사원들과 임원진도 노조의 반발에 동조하고 있어 사태 해결이 어려워지고 있다. 기아사태의 악화로 국내 자동차산업 전반에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기아의 생산라인이 멈추어 수출이 차질을 빚게 됐으며 다른 업체들도 해외바이어들의 주문이 감소하는 등 악영향을 받고 있다. 柳관리인은 16일 상오 11시40분쯤 기아자동차 여의도 사옥에 도착,朴齊赫 기아자동차 사장 등 기아 임원들의 영접을 받고 사옥에 들어가려 했으나 노조원 50여명의 제지로 들어가지 못했다. 한편 유관리인은 17일 상오 전경련회관에서 박제혁 기아자동차사장 등 기아계열사 사장단 및 임원들과 상견례 겸 취임식을 갖고 관리인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한다. ◎검찰,파업주동자 엄단 【朴恩鎬 기자】 서울지검 공안2부(申泰暎 부장검사)는 16일 기아자동차 노조의 파업을 불법 행위로 규정,엄단키로 했다.
  • 삼성비서실 40년만에 해체/경영개편안 발표

    ◎한시가구 구조조정위·본부 신설 ‘새판짜기’/전자에 비서기능 회장실 둬… 독립경영 보장 삼성그룹이 40년만에 회장비서실을 해체하고 계열사별 독립경영체제를 선언했다.대신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기 위해 한시적인 기구로 ‘삼성 기업구조조정위원회’와 ‘삼성 기업구조조정본부’를 신설키로 했다. 삼성그룹은 9일 정부의 대기업 구조개혁정책에 따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삼성 경영 구조개편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100명 규모의 그룹비서실을 해체하는 대신 李健熙 회장이 대표이사회장을 맡은 삼성전자에 의전과 비서기능 등 최소한의 부속실 업무만을 수행하는 20명 안팎의 회장실을 신설,李鶴洙 현 회장비서실장의 지휘아래 李회장을 보좌토록 했다.그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였던 그룹운영위원회를 없애고 사장단회의도 정보교류를 위한 사장단 간담회로 바꾸는 한편 소그룹제도도 폐지했다. 삼성은 상호지급보증 해소와 재무구조개선 등 구조개혁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한시적 기구로 姜晋求 삼성전기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삼성 기업구조조정위원회’를 신설하고 산하에 ‘삼성 기업구조조정본부’를 두기로 했다.구조조정위원회는 10명 안팎의 경영진으로 구성되며 李회장실 실장이 본부장을 맡기로 한 구조조정본부는 50명 정도의 인력이 기획,구조조정,재무혁신,인사지원,경영분석 등 5개 태스크포스팀으로 구조조정위원회를 실무적으로 지원하게 된다.비서실의 일부 인력과 소그룹 전략기획실에 파견됐던 인력도 전원 소속사로 복귀시키기로 했다.삼성 관계자는 “그룹을 경영공동체에서 기업문화를 공유하는 공동체로 바꾸기 위해 이런 내용의 구조개편안을 마련했다”며 “이에 따라 앞으로 각계열사들은 채용 및 인사를 자율적으로 해나가게 된다”고 밝혔다.
  • 현대 계열사 독립경영체제로/지배구조개선안

    ◎인사·경영권 등 이사회에 위임 현대그룹은 그룹 단위의 통합적 기업운영방식을 이사회와 전문경영인이 계열사를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독립경영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현대는 4월 1일자로 그룹 종합기획실과 그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운영위원회를 폐지하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마련,31일 발표했다. 현대는 종기실을 폐지하는 대신 李啓安 종기실 부사장을 팀장으로 한시 조직인 ‘현대경영전략팀’을 현대건설 소속으로 설치,결합재무제표 작성 및구조조정 작업 등을 맡도록 했다.또 운영위원회와 사장단회의 등 그룹 의사결정기구를 없애고 계열사 업무연락을 위해 계열사 대표로 구성된 ‘현대경영자협의회’를 설치하고 鄭夢九·鄭夢憲 그룹 회장을 협의회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와 함께 공정거래법상 계열주인 鄭周永 그룹 명예회장에 대한 자문과 현대경영전략팀을 감독하는 10인 이하의 ‘현대경영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이밖에 그룹 공채를 각사별 채용으로 전환하고 그룹 인력교육기관인 인재개발원을 현대경제사회연구원 소속으로 배치하는 한편 그룹 홍보기구인 문화실과 통합구매실 등도 폐지했다. 이에 따라 鄭周永 명예회장은 현대건설의 대표이사와 현대중공업의 이사로,鄭夢九 회장은 현대정공 등 4개사의 대표이사와 현대전자 등 5개사의 이사로,鄭夢憲 회장은 현대전자 등 5개사의 대표이사와 현대자동차 등 5개사의 이사로 선임됐다.
  • LG 계열사 독립경영/회장실 폐지… 한시적 구조조정본부 설치

    ◎SK도 경영기획실·사장단회의 없애 LG그룹은 26일 그룹의 경영체제를 상호의존적 결합형태에서 독립기업의 협력체로 전환키로 했다.각 계열사가 브랜드와 경영이념만 공유하고 독립경영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를 위해 회장실을 바로 폐지하고 구조조정을 전담할 한시 조직인 ‘구조조정본부’(본부장 李文浩 사장)를 설치키로 했다.또 LG화학과 LG전자에 ‘이사회 지원실’을 신설,법인단위로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LG는 이날 임시 사장단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경영체제개편안을 확정했다. SK그룹도 이날 경영기획실을 상반기 중에 폐쇄하고 사장단회의를 폐지키로 했다. LG그룹과 SK그룹의 이같은 조치로 정부의 강도높은 주문에도 불구하고 눈치만 살펴온 재벌그룹의 지배구조를 비롯한 구조조정 등 개혁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姜庾植 LG그룹 회장실 부사장은 이와 관련,“경영체제 개편으로 그동안 그룹이라는 울타리내에서 이뤄지던 상호채무보증,계열사지원 등 관행적인 통합경영형태가 사라지고 법인단위의 책임경영형태로 기업운영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LG는 이에 따라 그룹 의사결정기구인 사장단회의를 폐지하고 계열법인이 개별적으로 이사회에서 모든 의사결정에 관한 권한과 책임을 지도록 했다. 오너인 具本茂 그룹회장은 LG화학과 LG전자의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두 회사의 경영에만 전념키로 했다.LG는 경영체제 개편작업을 다음달 1일부터 본격 착수,오는 6월말까지 마치기로 했다. 한편 SK그룹의 경영기획실 폐지방침에 따라 경영기획실장과 SK텔레콤의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는 孫吉丞 부회장은 SK텔레콤의 경영만 맡기로 했다.
  • 미술협/작품 가격파괴 저지 나섰다

    ◎침체된 미술시장 더욱 악화 우려… 해결 방안 모색/화랑협의 미술품 할인거래·파격경매 자제 유도 최근 화랑가에서 일고 있는 미술품 가격파괴와 화랑·작가간 알력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한국미술협회가 조정역할을 맡고 나서 주목된다. 한국미술협회(이사장 박석원)는 지난 12일 긴급 이사장단 회의를 소집,일부 중량급 화랑들이 시도하고 있는 미술품 할인거래로 인한 미술시장 악화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적극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미협이 화랑 등 국내 미술시장 상황에 대해 조정자 역할을 맡고 나선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향후 화랑과 작가들로부터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미협이 지금까지 마련한 방안은 우선 현재의 상황을 더이상 악화시킬 수 없다는 인식 아래 화랑협회와 공식협의를 거쳐 최근의 미술품 할인거래와 파격경매를 자제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와함께 화랑·작가·컬렉터들이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아나간다는 거시적인 입장도 밝히고 나섰다.미협의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 화랑들이 침체된 미술시장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실제로 화랑협회 회장이 최근의 가격파괴와 유통질서의 파행을 둘러싼 책임감에서 사임했고 메이저 화랑들의 파격거래에 대한 화랑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추세다.특히 작가들이 이같은 화랑들의 거래관행을 ‘창작혼을 무시한 상거래’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국내 미술계가 걷잡을 수 없는 혼돈에 빠질지도 모른다. 미협은 국내 미술품 가격이 이중구조를 띠고 있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는 호당가격제 철폐나 경매제도의 정착을 반대하지는 않는 입장. 그러나 경제상황의 악화에 따른 화랑들의 할인거래가 자칫 재고품 정리나 위기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상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은 큰 모순이란 견해를 보이고 있다.무엇보다도 작가의 고유한 예술세계가 왜곡되고 있다는 목소리에 따른 일반인들의 미술계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은 미술계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박석원 미술협회 이사장은 “화랑들이 어려운 시기에 스스로 미술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거래행위는 장기적으로 볼때 돌이킬 수 없는 큰 잘못으로 남게 될 것”이라며 “작가의 자존심과 화랑의 가치를 살릴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모두가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 경영쇄신·조직안정 도모 ‘포석’/포철 경영진 내정 안팎

    ◎기술직·경영전문가 중용… 박태준 총재 영향력 정부가 포항제철 새 회장과 사장에 유상부 전 부사장(삼성저팬 사장)과 이구택 포항제철 소장을 각각 내정한 것은 경영을 쇄신하면서도 정치색을 배제하고 조직의 안정을 다지기 위한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사는 김대중 대통령이 지난 13일 박태준 자민련 총재를 독대,포철경영에 대한 자문을 구하면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박총재가 경영능력과 외국어 실력을 겸비한 유전부사장을 적극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박총재의 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는 황경로 전 포철회장·박득표 전 사장·이대공 전 부사장 등도 지난 14일 모임을 갖고 자신들의 복귀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포철은 기술직의 중용과 공채시대의 본격개막 등 새장이 열리게 됐다.유회장 내정자는 국내외에서 제철소 설비 엔지니어링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건설,생산기술 및 설비계획 등의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으며 광양제철소의 설비도입과 안착을 주도했다.퇴사후 삼성중공업으로 자리를 옮겨서도 경영수완을 발휘했다.사장에 오르는 이구택 소장은 공채 1기로 수출과 경영정책,신사업 등의 분야를 거쳤다. 포철 내부에서도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환영하는 분위기.엔지니어 전문가와 경영전문가로 최고 경영진이 구성됨으로써 포철은 정치 외풍을 타지않는 철강전문 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했다는 것.게다가 공채기수의 승진으로 인사적체의 해소도 기대된다.포철은 17일 주총에서도 부사장단의 교체 등에 전문성을 고려한 내부승진 원칙이 적용될 것이 확실시된다.
  • 현대 종기실 폐지 그룹 단계적 분할/계열사 통폐합 추진

    ◎후계구도와 맞물려 진통예상/삼성·SK 등 사외이사·감사제 본격 도입 현대그룹이 그룹분할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삼성 SK 등 주요 그룹들은 올해부터 상장계열사를 중심으로 사외이사와 사외감사제를 본격 도입키로 했다. 현대그룹은 종합기획실의 폐지와 함께 그룹을 분할하는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자동차와 건설 등 유사업종을 통폐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이같은 통폐합에는 그룹의 후계구도가 맞물려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현대그룹의 자동차 관련 계열사는 현대자동차 현대정공 현대자동차써비스 등이 있으나 현대정공과 현대자동차써비스는 정몽구 그룹회장,현대자동차는 사촌동생인 정몽규 회장이 맡고 있어 그룹의 분할 구도와 연관돼 있다.현대건설은 정몽헌 그룹 공동회장,현대산업개발과 고려산업개발은 정몽구 회장의 지분으로 돼 있다. 현대그룹의 분할은 그룹종합기획실의 단계적 폐지와 궤도를 같이하는 것으로 장기적으로는 그룹을 해체하는 방향으로 진절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그러나 사장단회의와 7인 운영위원회는 당분간 활성화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삼성그룹은 오는 3월 주총에서 이건희 회장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주력사 1∼2곳의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 제일모직 삼성중공업 삼성화재 등 상장계열사에 2명 이상의 사외이사를 둘 방침이다.사외이사는 채권금융기관과 소비자단체,각종 사회단체에서 지명도가 높은 인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SK그룹도 올 주총에서 SK(주)와 SK텔레콤에 사외이사제를 도입하고 내년에는 42개 전 계열사로 사외이사제 도입을 확대하기로 했다.공공기관과 학계,연구계의 전문인사로 사외이사를 위촉한다는 방침이다.또 내부감사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국제적 신인도가 높은 회계법인을 사외감사로 활용키로 했다.특히 전자공시제도를 활용해 기업재무정보를 PC통신 등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LG그룹도 전자 화학 반도체 등 주력계열사를 중심으로,대우그룹은 자동차 등 비상장사를 제외한 상장 주력사 가운데 전자 (주)대우 등 2∼3개 계열사에 대해 1∼3명의 사외이사를 도입할것으로 알려졌다.
  • 증권사도 CP만기 연장

    종금과 은행에 이어 증권사들도 기업어음(CP)의 만기를 2개월 이상 연장해주기로 했다. 증권사 사장단은 12일 증권협회총회에서 3월말까지 만기도래하는 CP에 대해 상환기일을 2개월이상 연장해주기로 결의했다. 증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CP는 총 3천7백82억원 규모이며 이중 만기연장 대상 CP는 2천31억원 정도이다. 이들은 또 지난 9일 이사회에서 협회장으로 추대된 배창모 대유증권사장을제 43대 증권업협회장으로 선출했다.
  • 기업어음 만기 두달 연장/은행·종금사 결의

    은행권과 종합금융사들은 12일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CP)의 상환기한을 2개월간 추가로 연장해 주기로 했다. 현재 영업 중인 16개 종금사들은 11일 하오 사장단 회의를 열어 기업의 자금난 완화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종금사가 보유하고 있는 CP 가운데 중소기업 발행어음 전액을 포함해 만기가 돌아오는 어음의 상환기일을 상환 약정일로부터 2개월 이상 연장해 주기로 했다.16개 종금사가 보유하고 있는 CP는 18조원 규모다. 전국 32개 은행들도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신탁담당 임원회의를 갖고 12일부터 오는 4월 11일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CP의 상환기일을 가능한 2개월 이상 연장해 주기로 했다.은행권이 보유하고 있는 CP는 총 52조원 규모며 이 가운데 만기연장 대상은 6조원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이에 앞서 종금사들은 지난 해 12월 11일 CP의 만기를 2개월간 연장해 주기로 결의한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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