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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전회사 “노사교섭 중단”

    발전노조의 파업이 9일째를 맞은 가운데 5개 발전회사 사장단이 노사 협상 중단을 선언,노사 대립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발전회사 사장단은 5일 산업자원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발전소의 안정적인가동에 전념하기 위해 더이상 소모적인 교섭회의를 중단하고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결정에 따르기로 했다.”며 “노조가 민영화 철회 주장을 굽히지 않는 한 더이상의 노사협상은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중노위는 이날 공익위원 3명을 위촉하는 등 중재재정을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으며 오후에 중재위원회를 열어 노사의 의견을 수렴했다. 사측은 또 1차로 고소한 52명 가운데 47명에 대해 해임을 의결한 데 이어 파업에 적극 가담한 조합원 200명을 선별,지난 4일 경찰에 추가로 고소하고 오는 11일 사별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들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파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수백억원으로 추산될손실에 대해 조합 및 조합원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제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사장단은 “현재 1104명을 3개조로 나눠 3조 3교대로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향후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운전요원 500명을 추가 확보한 상태여서 1개월 이상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호동(李虎東) 발전노조 위원장은 “정부와사측은 그간의 민영화 추진과정에서 당초 ‘노사간 성실한 협상’이라는 전제와 달리 단체협약 및 고용 승계를 거부하는 등 파행으로 일관해 왔다.”면서 “그러나 노조는 인내심을 가지고 정부와 사측이 성실한 자세로 협상 테이블로 나서기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오 현재 402명이 업무에 복귀,파업 노조원의 현장 복귀율은 7.2%로 집계됐다. 한편 한국가스공사 노조는 이날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지난달 25일 노사 합의사항을 통과시켰다. 전광삼기자 hisam@
  • 발전산업 노사 극한 대치

    발전산업 노조의 파업 사태가 극한 대치 양상으로 치닫고있다. 정부와 발전회사측이 노조의 분임조장급에 대해 추가로 형사고소하기로 하고 노조지도부 52명의 해임절차에 들어가자노조측도 이에 맞서 2차 동맹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이에따라 파업 장기화에 따른 전력대란의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임내규(林來圭) 산업자원부 차관과 5개 발전회사 사장단은3일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에서 파업대책을 논의,주동자 해임과 추가 고소 등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4일 오전 11시 회사별로 징계심사위원회를 열어 1차로 노조지도부 52명을 해임한 뒤 2차로 파업을 주도 중인분임조장급(노조지부 상임집행위원 및 대의원)에 대해서도고소장을 내기로 했다.불법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과 대체인력 투입에 따른 추가비용 발생분 등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와 함께 조합비와 노조원 개인재산의 가압류 조치도강구할 방침이다.나머지 미복귀 조합원에 대해서도 징계를추진하는 한편 ‘수백명 규모’의 경력사원 공채 공고를 내기로 했다. 하지만 사측은 발전회사가 민영화되더라도 노조원들이 우려하고 있는 고용조건 승계 등을 포함한 노동자의 권익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검찰과 경찰도 발전노조의 파업사태를 조기에 끝내기 위해핵심간부 검거전담반을 편성,파업 주동자 14명의 체포영장을 신청한 데 이어 추가로 10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또 지도부가 농성중인 명동성당에 경찰병력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이번 파업에 대한 정부의 강경조치가 속속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한전기공 등 발전자회사 6개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대체인력 투입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면서 “발전소 매각을 강행할 경우 2차동맹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했다. 김성곤 최병규 강충식기자 sunggone@
  • 외국인투자자 목소리 커진다

    재계가 주총시즌에 본격 돌입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제일모직 등 10개 삼성계열사는 지난해보다 열흘 앞당겨 28일 주총을 연다.지난해 3월 중순 주총을 열었던 SK계열사(SK텔레콤·SK글로벌·SK㈜)는 다음달8일 개최한다. 현대건설 주총(3월15일)도 지난해보다 빨라졌다. 대기업들은 조기에 등기이사를 선임,경영공백을 최소화하고 새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소액주주를 의식한 나머지 같은 날 주총을 몰아 여는주총담합 관행은 올해에도 이어졌다. 주총에선 소액주주와 외국인 투자자의 공세수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참여연대는 SK텔레콤,삼성전자,외환은행,현대중공업을 집중공략 대상으로 삼았다.SK텔레콤은 SK C&C와불공정거래 여부, 삼성전자는 삼성자동차 부채처리 문제가걸려 있다.외환은행은 현대건설과 하이닉스반도체 처리과정,현대중공업은 과거 계열사에 대한 출자와 채무보증 해소여부가 쟁점이다. 일부 대기업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입김도 더욱 거세질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부심한다.외국인 지분율이 높은LG애드 ·LG생활건강은 올해 처음 외국인용 영문 영업보고서를 만들 계획이다.포항제철은 외국인·기관투자가들의 편의를 위해 창사 이래 처음 포항 대신 서울에서 주총을 연다.임원인사 규모와 정관 개정도 관심사다.삼성은 이형도(李亨道) 삼성전기 부회장을 중국 총괄대표로 선임하는 등 일부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건승기자 ksp@
  • 삼성임원 현대차도 탄다

    삼성전자와 삼성카드 등 삼성의 4∼5개 계열사는 이번에승진한 전무 이하 임원들을 대상으로 현대의 ‘그랜저XG’와 르노삼성의 ‘SM5’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14일 밝혔다. 이는 삼성이 지난해 사장단 승용차로 현대자동차의 에쿠스를 구입한데 이어 올해부터는 승진한 임원들의 업무용차로 삼성 SM5외에도 현대차를 택할 수 있도록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 삼성사장단·임원 인사 특징

    ‘안정적 경영기조 유지속 중국통(通) 부상’ 13일 단행된 삼성 사장단 및 임원인사에 대한 재계 평가다.삼성은 이번 인사에서 사장단을 대부분 유임시켰다.지난해어려운 경제여건에서 비교적 선전한 공로가 인정됐다. [수익성 위주 경영 주력] 사장단 인사가 3명에 그친 것은 2000년 21명에 이어 지난해 14명이나 승진하는 등 그간 큰폭의 경영진 교체가 이뤄졌기 때문이다.여기에 수익성 위주의 경영체제 안정에 주력하겠다는 ‘오너’의 뜻이 작용했다. [계열사별 실적반영 승진] 실적이 부진한 삼성전자 등 대부분 계열사의 임원 승진자 수는 줄어든 반면 실적이 양호한계열사는 늘었다.삼성전자는 지난해(148명)보다 줄었지만 129명의 임원 승진자를 배출,전체 319명의 승진자 중 40%를차지했다.삼성물산은 지난해(44명)보다 적은 31명이 승진했다.삼성생명은 지난해 18명에서 올해 13명,삼성전기는 17명에서 11명으로 승진자수가 줄었다.반면 삼성SDI는 지난해 21명에서 24명으로 승진자가 늘었다.삼성카드와 삼성캐피탈은 각각 7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임원평균연령 낮아져] 임원 승진자의 평균 연령은 46.3세로 지난해의 47.3세보다 1년 낮아졌다.연구·개발 부문 연구임원 승진자는 53명으로 지난해 47명보다 늘었다.해외에서 근무중인 임원은 61명이 승진했다.이 가운데 중국지역의경우 지난해보다 33% 늘어난 12명이 승진, 중국시장의 중요성을 입증했다. [눈길 끄는 인사] 삼성SDS 박양규(朴亮圭) 상무를 삼성네트웍스(옛 유니텔) 사장으로 전격 승진시켜 주목을 받았다.종합정보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의 특성을 감안한 조치였다.그러나 승진여부로 관심을 모은 이건희 회장의 아들인삼성전자 이재용(李在鎔) 상무보는 현직을 유지했다.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수상한 삼성전자 배승한(裵承漢)부장 등 2명이 상무보로 승진했다. 또 영국인 데이비스 스틸씨를 삼성전자 상무보에 선임,첫 외국인 정규임원을 탄생시켰다.미국 MIT 물리학 석·박사 출신으로 지난 1999년 삼성에 입사한 뒤 최우수 외국인스텝으로 선정되는 등 능력을인정받았다. 박건승기자 ksp@
  • 삼성 사장·임원 321명 승진

    삼성이 13일 계열사 사장단 2명과 임원 319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은 이번 인사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 송용로(宋容魯)사장을 삼성코닝 사장에 내정하고 삼성전자 강호문(姜皓文)부사장을 삼성전기 사장대우,삼성SDS 박양규(朴亮圭)상무를삼성네트웍스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이와 함께 영국인 데이비스 스틸(35)을 상무보에 임명, 창사 이래 처음 외국인을 정규 임원으로 선임했다. 직급별 승진규모는 △부사장 13명 △전무 35명 △상무 131명 △상무보 140명이다.회사별로는 △삼성전자 129명 △삼성SDI 24명 △삼성카드와 삼성캐피탈 각각 7명으로 지난해실적이 개선된 계열사의 승진규모가 컸다. 박건승기자 ksp@
  • 삼성 13일 임원인사…집행임원 600여명

    삼성이 13일 사장단을 제외한 계열사 부사장·전무·상무등 비등기이사(집행임원) 300여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단행한다. 임원 승진폭은 예년과 비슷하며 이건희(李健熙) 회장의장남인 이재용(李在鎔) 삼성전자 상무보의 거취에 관심이모아지고 있다. 사장단 등 등기이사 인사는 3월 주총 때 실시할 방침이다. LG는 등기이사와 비등기이사의 인사를 3월 주총때 함께하기로 했다.SK는 임원들의 실적평가가 끝나는 2월 말이나3월 초에 비등기이사의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박건승기자
  • 삼성 내년 투자규모

    삼성은 내년 매출목표를 올해의 123조원보다 7조원 늘어난130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그러나 투자규모는 올해의 6조8,000억원에서 5조원으로 줄이는 등 보수적인 경영을 계속 펴나가기로 했다. 또 세전이익은 올해의 6조6,000억원에서 내년 8조9,000억원으로 늘리되 부채비율은 올해 82%에서 72%로 낮출 계획이다. 이학수(李鶴洙) 삼성 구조조정본부 본부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경제전망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나아질 것으로 보고 보수적으로 계획을 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임원인사와 관련,“법적으로 주총에서 선임해야 하는등기이사의 경우 내년 초 주총에 맞춰 인사를 하되 비등기이사는 가급적 빨리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해 주요 사장단을 제외한 임원인사가 내년 1월초에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계열사 실적이 그런대로 좋기 때문에 사장단을 포함한 임원인사 폭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아들인 삼성전자 이재용(李在鎔) 상무보도 임원승진 기준 등 일반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 합리적기준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올해 삼성 계열사의 수출은 260억여달러로 국내 총수출의 16%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는 10% 가량 늘어난 285억달러의 수출을 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건승기자
  • 품질대회 수상직원 초청 오찬행사

    박정구(朴定求) 금호그룹 회장이 7일 낮 12시30분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2층 오키드룸에서 박삼구(朴三求) 아시아나항공 부회장 및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각종품질관련 대회 등에서 수상한 직원들을 초청,오찬을 가졌다.
  • [네티즌 칼럼] 美 언론의 딜레마

    1989년,ABC의 간판 앵커 피터 제닝스와 CBS 시사프로그램 ‘60분'의 리포터 마이크 월레스가 벌인 종군기자의 임무에 관한 논쟁은 유명하다.종군기자가 사건의 현장에 개입하지 않고 객관적관찰자의 입장에만 충실해야 하느냐에 관한 이야기였다. 조선시대 조정에서 사초를 기록하던 사관이 주제넘게 어전회의에 말참견을 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없는 것처럼 전쟁취재에 나선 종군기자 역시 사건전달만 해야 한다는 것이 마이크 월레스의 언론관이다. 하지만 지난주 ‘S.F 크로니클'은 미국언론이 이런 역사의 기록자로서 원칙론을 고수하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지난 9월28일 ‘USA투데이'는 미군 특수부대가 이미 아프가니스탄에 침투해 작전을 수행 중이라는 사실을 단독 보도했다.하지만 ‘나이트리더' 통신사는 그린베레와 네이비실 부대가 작전 수행중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으면서도 특종보도를 하지 않았다.국방부에 문의를 하자 미군에 위해를 끼칠 수 있으니 보도를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순응했던 것이다. 현재 미국 언론은 부시 대통령이 중요한 정보가 언론에 새 나간다며 대노한 뒤에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그나마 확보한 정보조차 제대로 보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아무리 전시라도 정부가 나서 언론의 보도행위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본능적으로 반감을 보이는 것이 미국언론이지만 거대 언론사의 사장단들은 스스로 전시보도준칙 같은 것을 만들어 국익 우선의 보도자세를 취할 것을 합의했다는 소식이다. 언론보도에 국익을 고려해야 한다는 원칙론에는 일단 수긍할 수 있지만 과연 무엇이 국익인가에 대해서는 큰 시각차를 보일 수밖에 없다.국방부의 ‘국익'과 언론의 ‘국익'이 같을 수가 없다. 미국언론이 이번 테러전쟁에서 국익보호와 역사기록이라는 모순된 딜레마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되는 순간이다. 민경진 샌프란시스코주립대생 kjean_min@yahoo.com
  • 삼성 ‘고급화’로 중국 공략

    삼성이 오는 2005년 중국시장에서 세계 5대(톱5) 종합 전자메이커로 진입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올해 70억달러 수준인 전자부문의 중국내 매출을 해마다 20% 이상 늘려 2005년에는 150억달러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또 중국시장에서 삼성브랜드 인지도를 현재40%선에서 2005년에는 톱 브랜드 수준인 70%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삼성은 2일 이건희(李健熙) 회장 주재로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삼성전자·삼성SDI·삼성전기·삼성코닝 사장단이 참석한 ‘전자 사장단 전략회의’를 갖고 대 중국사업을 기존의 생산기지 차원에서 전략시장 개념으로 전환해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은 이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휴대폰·통신장비 등 이동통신제품 ▲PC 등 정보기술(IT)제품 ▲플라즈마 액정표시판넬(PDP)·프로젝션TV·영상음향기기(AV) 등 디지털미디어제품 등 3개 군(群)의 중국사업 포트폴리오를 마련했다.반도체의 경우 칩 디자인과 조립 임가공,박막표시장치(LCD)후(後)공정 생산에 주력하면서 연내에 상하이 판매법인을 설립,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예정이다.중국내 반도체 생산설비에 대한 신규투자는 시장 상황을 봐가며 결정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문을 연 베이징(北京)통신연구소에 이어톈진(天津)디자인센터를 추가로 설립,중국형 독자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투자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이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중국사업은 앞으로 4∼5년이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지금까지 저인건비를 노려 생산기지 차원에서 추진해 온 중국사업 전략을 고급화·차별화를 통한 브랜드 중심의 전략으로 과감히 전환해야 한다”고강조했다. 박건승기자 ksp@
  • 재계 CEO, 중국… 중국속으로

    미국의 테러참사와 아프간에 대한 보복공격 여파로 중국이미국 시장을 빠른 속도로 대체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재계 총수와 최고경영인(CEO)의 대륙행이 줄을 잇고 있다. 대기업들이 해외 경영전략의 무게중심을 중국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더욱이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일본 경기의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어 재계인사들의 방중(訪中) 행보는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륙 투어’ 봇물]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은 오는 20일쯤 중국을 찾는다.지난 96년 이후 5년만이어서 재계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 들이고 있다.이 회장은 급부상하는 중국경제의 실상을 직접 확인하고 현지에 법인이나 공장이 있는 전자·전기·물산·모직·코닝 부문의 사장단회의를 직접 주재한다.또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사업권 획득등 대(對)중국 진출분야의 추진상황을 점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삼성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의 ‘큰 그림’을그리기 위한 수순”이라고 풀이했다. SK그룹은 다음달 하순 전체사장단 회의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갖는다.손길승(孫吉丞) 그룹 회장과 최태원(崔泰源) SK(주) 사장 등 사장단 20여명이 3∼4일간 회의를 갖고그룹의 비전과 동북아시장 공략 방안을 논의한다.SK관계자는 “중국을 비롯한 동북아 시장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과시하기 위해 상하이에서 회의를열게 됐다”며 “각 계열사의 새 비즈니스 모델을 평가하고향후 그룹 성장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LG는 지난달 19일부터 이틀동안 베이징(北京)에서 핵심계열사인 전자부문의 확대 전략회의를 열었다.구자홍(具滋洪) 부회장과 노용악(盧庸岳) 중국지주회사 부회장,정병철(鄭炳哲) 사장 등 최고경영진 30여명이 모여 중국 경영환경의 변화상을 체험·공유한 뒤 새 아이디어 도출을 위한 자유토론회를 가졌다. [왜 가나] 미국 테러 대참사를 계기로 대기업들이 해외 경영전략의 ‘새판짜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세계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최고경영자들이 미국·유럽 대신 대륙을 미래의 생존기반으로 인식,대중 사업전략을 직접 챙기고 있다는 얘기다.여기에는 미국 테러사태와보복 공격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환경의 불투명성이 높아진점이 촉매로 작용했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은 연간 경제성장률이 7∼8%에 이르는 데다 다음달로 예정된 세계무역기구(WTO) 가입,2008년 올림픽 개최라는 호재가 맞물려 있는상황”이라며 “보복전쟁으로 미국 시장 여건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자 대기업들이 중국으로 방향을 급선회하고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의 부상이 한국경제에 기회이기는 하지만 자칫분위기에 휩쓸려 대응할 경우 낭패를 볼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박승록(朴勝祿)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수센터소장은 “중국 열기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기술집약적 사업을 앞세워 시장을 장기적으로 공략한다는 냉철한 접근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건승기자 ksp@
  • 돋보기/ ‘포스트 시즌 볼모’ 안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선수협의회의 팽팽한 대립으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KBO는 5일 프로야구 사장단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열고 전날 선수협이 포스트시즌 보이콧을 결정한데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그러나 결과물은 신통치 않았다.이사회는 선수협이주장하는 외국인선수 축소에 대해 “내년 시즌이 끝난 뒤재검토한다”는 단서조항을 달았지만 기존입장 재확인과 포스트시즌 강행을 결정했고 선수협은 받아들이지 않을 뜻을밝혔다. 양측의 주장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은 현재로선 무의미하다.선수협이 주장하는 국내야구 발전을 위해 용병을줄여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또 KBO가 주장하는 용병의 순기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문제는 사태해결을 위한 양측의 접근 방법이다.우선 선수협의 주장이 옳더라도 포스트시즌을 볼모로 삼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선수협은 “그런 의도는 아니었다”고 강변하지만 이는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변명에 불과하다.현행용병제도를 유지하겠다는 KBO의 결정은 이미 지난달초에났다.따라서 포스트시즌을 코앞에 두고 초강수를 두기에 앞서 당시 어떤 형태로든 ‘강한 액션’을 취했어야 했다. KBO도 마찬가지다.용병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도불구하고 ‘이번만 넘기면 되겠지’라는 안이한 발상으로일관한 느낌이다. 포스트시즌이 열려야 하는 명분은 명쾌하다.포스트시즌은KBO와 선수협,두 집단만의 잔치가 아니다.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의 큰 잔치이다.그리고 팬들에겐용병의 수가 큰 문제가 안된다.최선을 다해 뛰는 선수들의모습에서 희열을 느끼는 한편 자신이 응원하는 팀과 고락을함께 하며 스트레스를 풀 뿐이다. 양측은 서로 상대방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맹비난하고있다. 그러나 그들의 말대로 약속이 중요하다면 양측 모두 먼저팬들과의 약속부터 지켜야하는게 순서가 아닐까.누구의 주장이 옳건 간에 팬들과의 소중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그어떤 주장도 설득력을 얻지 못한다. 팬들이 지금의 사태를 곱지않은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는것을 KBO와 선수협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박준석 문화체육팀기자pjs@
  • 20억원짜리 김우중전회장방…수요자 못찾아 고민

    대우건설이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이 쓰던 방을놓고 고민중이다. 대우센터빌딩 25층에 자리잡고 있는 김 전회장 방은 개인사무실 및 휴게실 85평과 사장단 회의실,옛 비서실 등을 포함해 350여평에 달한다. 이 건물의 소유주인 대우건설은 지난해말 출자전환을 통해독립법인으로 새출발했지만 이 방은 그대로 두고 있다.가끔태스크포스팀의 회의실로 사용되지만 인테리어 등은 그대로두고 있다.이 빌딩의 평당 전세가격이 684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20억원 가량의 전세금이 놀고 있는 셈이다. 이를 두고 말도 많다.아직도 김 전 회장의 그림자가 남아있어 대우건설이 눈치를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입방아가 바로 그것이다.일부에서는 김 전회장에 대한 예우뿐아니라 김전회장에 대한 부담도 이 사무실이 공실로 남아 있는 이유가운데 하나라고 분석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무산 위기

    프로야구 선수협의회가 포스트시즌을 보이콧하기로 결정해일파만파 파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선수협은 4일 홀리데이인서울호텔에서 대의원 총회를 열고외국인선수 고용제를 현행 팀당 ‘3명 등록,2명 출전’에서‘2명 등록,2명 출전’으로 줄이지 않는다면 포스트시즌 경기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8개 구단 대표자와 대의원등 총 47명이 참가한 가운데 실시된 보이콧 찬반투표에서는찬성 43표가 나왔다. 이에 따라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두산-한화의 준플레이오프를 비롯해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등 프로야구의 ‘가을 축제’가 위기를 맞게 됐다. 또 선수협에 소속되어 있지 않는 선수들 가운데서도 선수협의 주장에 공감하는 선수들이 많아 파장이 갈수록 확산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선수협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입장이 끝까지 팽팽하게대립될 경우 한국 프로야구 출범 20년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수협 이호성 회장(기아)은 “대학을 졸업한 야구선수 90%가 실업자로 전락하는 실정인데도프로야구단 사장들은 눈앞의 팀 성적에 급급해 외국인선수들의 숫자를 늘리고 있다”며 용병축소를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선수협은 “포스트시즌이 시작되는 7일 이전까지 KBO 이사회에서 긍정적인 제의가 들어오면 보이콧 철회를 고려할 수 도 있다”고 말해 협상창구를 열어 놓았다. 이와 관련,KBO측은 “선수들이 경기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조만간 선수협 대표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겠지만 매번 단체행동으로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려고 들면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선수협은 지난 8월 열린 선수관계위원회를 통해 외국인선수를 줄여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고 8개구단 단장들은 용병 축소에 합의했었다.그러나 지난달 7일 열린 이사회에서 8개구단 사장단은 내년에도 외국인 선수 운용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고 선수협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강력하게 반발해 왔었다. 98년부터 시행된 외국인선수제는 팀당 2명 등록,2명 출전을 유지하다가 올해부터 3명 등록,2명 출전으로 확대돼논란의 불씨가 됐다. 박준석기자 pjs@
  • [데스크 시각] 공무원 봉급인상의 허실

    내년도 공무원 봉급이 총액 대비 6.7% 오르는 것에 대해시중에는 두가지 엇갈린 해석이 나온다.지금까지 박봉에시달렸던 공직자들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이해된다는 목소리와 함께,다른 한편에선 고통분담에 앞장서야 할 공직자들이 자기 잇속만 차린다는 볼멘 소리가 나온다. 여기서 우리는 공무원 봉급이 많다,적다를 따지기 전에공무원 봉급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하는 점을 살펴야 한다. 정부가 지난해 공무원 봉급을 인상하면서 발표한 데이터가 있다.그 데이터에는 지난 99년 기준으로 공무원봉급은4대그룹을 제외한 중견기업의 91.6%에 이른다고 돼 있다. 이를 기준으로 2004년까지 비슷한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공언했다.그러나 올해의 데이터는 4대그룹을 포함해 88.4%수준이라고 했다. 또 중앙인사위원회는 내년도 인상률 기준을 지난 6월까지임금협상을 마친 중견기업과 비교했다고 밝혔다.올 상반기 임금 협상을 마친 기업들은 그나마 괜찮은 업체들이다. 며칠전 국내 최대 재벌기업에서 긴급 사장단 회의가 열렸다.장장 5시간 동안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하면서 내년도생존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여기서 논의된 세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결론은간단했다.내년도 경기는 지금보다 더 나쁠 것이라는 것이었다.그 예로 오일쇼크나 IMF때는 한 시장이 잘못되면 다른 시장이 살아있어 그나마 버틸 수 있었지만 지금은 미주시장을 비롯해 아시아,중동,유럽 등 총체적으로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었다는 진단이다. 국내 최대 재벌도 이럴진대 공무원들은 장밋빛 전망에 따라 내년도 봉급 인상안을 내놓은 느낌이다.민간기업의 봉급 인상률이 5%를 넘어서면 지급하는 예비비 2,000억원까지 챙기는 ‘꼼수’마저 두었다. 공무원들은 툭하면 민간기업의 퇴직금과 50대 이상 직원봉급을 비교한다.최근 민간기업에서 50대 이상 가운데 ‘살아남은’ 수치가 얼마나 되나.민간기업에선 50대 이상이1% 남짓밖에 안된다는 통계도 있다. 얼마전 한국경제연구원에서 공무원 봉급이 민간기업의 90%에 육박하면 복지는 비슷하다는 통계를 내놓았다.왜 비슷한가에 대한 논리는 간단했다.정년과 노후를 보장받기 때문이다. 일부 공무원들은 자기들도 구조조정을 겪었다고 외친다. 구조조정된 공무원들의 실상은 어떤가.검침원이나 단속요원 등 기능직이나 일용직 공무원들이 상당수다.하는 일이없어져 어쩔 수 없이 정리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급수를불문하고 공채된 공무원 가운데 진정으로 구조조정된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 이런 상태에서 일부 공무원들은 노동조합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물론 일리가 있다. 하지만 공직자들이 노조를 만들면 해임권은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 국민이 고용했으니까 해임권도 국민이 당연히 가져야 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내년도 양대 선거를 봐야 공무원 봉급 대폭 인상의 숨은 뜻을 알 수 있다는 인식을 일부에서 갖고 있는 것이다. 홍성추 행정뉴스팀 부장급 sch8@
  • “실패서 성공 배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관공서와 기업이 실패를 벤치마킹하고 있다.산업사회에선성공신화가 평가를 받았지만 광속보다 빠른 정보화사회에선패자의 생생한 경험이 기업의 성장 및 경쟁력 향상의 중요한 요인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삼성이 특별 사장단회의에서 위기관리 실패사례를 발표했는가 하면 과학기술부도 실패사례 연구에 나섰다. ■실패에서 배운다:삼성은 최근 간부·임원들에게 배포한‘실패학에 대해’라는 교육자료에서 “정보의 확산속도가빠르고 경쟁이 극심한 시기에는 한번의 잘못된 결정이 바로퇴출로 연결될 수 있다”며 실패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 삼성은 “우리 사회는 60년대 이후 군대식의 밀어붙이기형성공신화에 중독돼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지 않으려 했다”며 “현대는 누가 좋은 기회를 잡는가 하는 승자의 게임(winner’s Game)이 아니라 누가 어리석은 결정을 하지 않는가가 생존의 요건이 되는 패자의 게임(Loser’s Game)이 주목을 받는다”고 밝혔다. 과기부는 “위기와 실패는 누구에게나 찾아 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극복과정에서 배운 교훈을 거울삼아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실패연구는 유사 실패의 재발을 방지할 뿐아니라 새로운 지식창출의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패 사례:96년 중동 이슬람교 유통업자는 나이키 농구화에 붙은 불꽃모양의 로고가 아랍어로 ‘알라’를 지칭하는문자와 비슷해 이슬람교를 모독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키사는 이듬해 6월 이슬람교도들에게 공식사과를 하고신발 3만8,000켤레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고 문제의 로고가부착된 모델의 생산을 중단했다. 지난해 6월 일본 유키지루사 유업의 우유를 먹은 고객들이식중독에 걸리자 이 회사는 1주일동안 거짓말과 발뺌을 하며 책임회피에 급급했다.그러나 이 회사는 이로 인해 주가가 21%나 떨어졌으며 75년동안 지켜온 기업의 명성을 일순간에 잃었다.일본 도시바도 99년 AS담당자가 고객에게 폭언을 한 사실을 숨기다 피해를 보았다.이 회사는 이 사실이피해자의 홈페이지를 통해 200만회 공개되자 뒤늦게 공식사과했다. ■실패의 교훈:성공하는 조직은 실패를 통해 활력을 얻고반동의 힘을 얻어 다시 도전해 성공한다.88년 서울올림픽수영부문에서 7관왕이 유력시되던 미국의 매트 비욘디는 두경기에서 금을 놓쳤다.많은 사람들이 비욘디의 다관왕에 회의적인 시각이었으나 셀리그만교수는 실패친화도를 인용,5관왕 달성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했고 이는 그대로 적중됐다. 선진기업은 영업직 사원을 채용할 때 지적능력보다 실패친화도가 높은 사람을 우선 채용한다.앞으로 나아갈 때 몸을뒤로 젖혀야 힘을 얻을 수 있듯이 실패란 앞서가라는 ‘신(神)의 등밀이’라 할 수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삼성 임원인사 연말 환원 논란

    삼성이 내년도 대표이사와 임원 인사를 올 연말로 앞당겨실시한다.올해에는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와 소액주주들의 요구로 지난 3월 주주총회가 끝난 뒤에 했으나 내년부터 원래대로 돌리기로 했다.연초 경영계획 수립 지연과 이에따른 업무손실을 막기 위해서라는 게 삼성의 설명이지만 참여연대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삼성 관계자는 20일 “내년도 임원인사를 최대한 빨리 실시하기로 최근 방침을 확정,관계사에 통보했다”면서 “늦어도 내년 1월까지는 전 임직원에 대한 인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해 사장단과 임원 선임이 예년보다 3개월가량이나 늦어지는 바람에 연초 경영계획 수립이 늦어졌으며,이로 인해 돈으로 따질 수 없는 심각한 업무차질이 빚어졌다”고 이유를 설명했다.사장단 인사는 이르면 오는 11월에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다른 대기업들처럼 통상 연말이나 연초에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을 선임해 왔으나 올해에는 “경영 투명성을 위해 상법을 준수하라”는 참여연대 등의 요구로 지난 3월 주총이 끝난 뒤에 인사를 했다.상법에는 주총에서 등기이사를선출하고,이들로 구성된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를 뽑도록돼 있다.삼성과 함께 LG도 지난 3월 주총 뒤 대표이사를 뽑았으며,SK와 현대는 예년처럼 각각 연말과 연초에 선임했다.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장남 재용(在鎔)씨의 경영권 승계와상속문제가 큰 이슈로 불거졌던 올해 주총과 달리 내년 주총에서는 소액주주들과 부딪칠만한 돌출변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이번 삼성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보고 있다. 이와관련,참여연대 관계자는 “이사회 멤버인 등기이사가아닌 비등기이사로서의 사장단과 임원진에 대해서는 선임 시기를 문제삼을 생각은 없다”고 밝혔으나 삼성은 내부적으로 등기이사와 비등기이사를 모두 올해 안에 뽑는다는 방침이어서 마찰이 예상된다. 한편 LG는 “올해 인사가 늦어지는 바람에 많은 부작용이생긴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로서는 인사를 앞당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삼성의 결정에 영향받게 될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다. 김태균기자 windsea@
  • [50대 국가요직 탐구] (31)문화관광부 문화산업국장

    문화산업국은 요즘 한창 ‘뜨는’ 국이다.문화가 ‘돈’이 된다는 논리에 힘입어 지난 94년 5월 신설됐다. 문화관광부 전신인 문화체육부의 예술국 문화산업기획과·출판진흥과·영화진흥과·영상음반과 등 4개과를 하나로 묶어 출범했다. 현재는 문화산업의 비중이 그때보다 훨씬 커져 ‘과’가 2개 더 늘었고 기존 ‘과’의 명칭도 다 바뀌었다.문화산업정책과·출판신문과·방송광고과·영상진흥과·게임음반과·문화콘텐츠진흥과 등 6개과로 돼 있다. 주요 업무는 영화 게임 음반 출판 애니메이션 방송 등의기반시설을 확충해 문화산업을 21세기 국가 기간사업으로키우는 일이다. 초대 정문교 국장과 2대 하진규 국장 시절까지는 ‘문화산업’의 개념을 정리하고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 등 문화상품 개발에 주력했다.정 국장은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SICAP)을 만들었고 하 국장은 만화 육성방안에 힘썼다.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정 국장은 좋고 나쁨이 분명한 성격이라는평이다.문화재관리국장의 경험을 살려 ‘문화재행정과 정책’(지식산업사)을 펴내기도했다.하 국장은 추진력과 보스기질이 있다는 평을 들었다. 산업국은 98년 큰 전환기를 맞는다.김대중 정권이 폐지한공보처의 주요 업무들이 문화산업국으로 넘어오면서 방송과 신문 등 2개국 규모의 업무가 추가됐다.이때부터 산업국은 문화부내 주요 포스트로 떠올랐다. 6개과로 커진 ‘공룡 문화산업국’의 초대 수장은 오지철현 기획관리실장.“오지철 국장이 산업국의 틀을 다졌다”는 말이 나올 만큼 오늘날 산업국의 틀을 갖추는데는 오 국장의 역할이 컸다는 게 중평이다.98년 부처 통폐합 때 ‘야전 침대’를 갖다 놓을 정도로 일에 몰두해 코피를 쏟은 일화는 유명하다.정치권의 이권 다툼과 방송사의 자사 이기주의로 갈팡질팡하던 통합방송법 개정안 처리 과정에서 균형감각을 갖고 대처했다는 평을 듣는다. 오 국장에 대해선 누구나 “성실하고 섬세하다”고 말한다.주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주는 편이어서 정작 본인은늘 피곤한 타입.하지만 추진력이 떨어지는 게 ‘옥에 티’라는 평가도 따라다닌다. 오 국장 체제까지가 아날로그 시대였다면 임병수 국장 시절부터 이른바 ‘디지털’시대로 접어든다. 임 국장은 게임지원센터·문화산업지원센터(문화콘텐츠진흥원의 전신) 등을 만들고 문화산업진흥기금도 신설,정비작업에 나섰다.지난해 7월 언론사 사장단의 북한 방문 때 자료 준비하느라 애썼고 미디어렙(방송광고 판매대행) 관련법안 문제로도 고생을 했다.선이 굵고 추진력이 강한 반면세부 분야에 취약한 타입이라는 시각이 많다. 현 유진룡 국장은 ‘콘텐츠’와 싸우고 있다.디지털시대를 채울 알맹이를 찾느라 씨름하고 있다.정확한 개념 규정을비롯,관련 법 정비 등 일거리가 산더미다. 입바른 소리를 잘해 상관에겐 부담스러운 부하지만 부하직원들에겐 인기있는 상관 스타일.서기관 시절엔 사무관들과스터디팀을 꾸릴 정도로 학구적이었다.당시 결과를 모아 93년 ‘예술경제란 무엇인가’(신구미디어)란 책을 펴냈다.능력있고 합리적인데다 추진력까지 갖춰 “함께 일하고 싶다”는 부하직원들이 많다. 현안은 산하 기관인 문화콘텐츠진흥원을 본격 가동해 디지털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예술·경제·기술의 흐름을 동시에 따라잡는 작업을 병행하는 것이다. 이종수기자 vielee@
  • 美 테러전쟁/ 증권·투신사 증시안정대책

    증권사·투신사 및 유관기관들은 17일 미국의 대(對)테러보복공격을 앞두고 정부가 긴급경제대책을 마련한 것과 별도로 주가폭락을 막기 위한 대책 수립과 함께 비상체제에돌입했다. 특히 17일 밤(한국시간) 재개된 뉴욕증시의 흐름을 지켜보며 18일 우리 증시에 몰아닥칠 ‘후폭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미국의 테러응징이 장기화할 경우 증시에 미칠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증권사,“매수우위 지속”: 오호수(吳浩洙) 한국증권업협회장 등 증권유관기관장과 38개 증권사 사장단은 이날 긴급회동을 갖고 당분간 매수우위를 유지함으로써 투자심리의급랭을 막기로 했다.매수우위를 지키지 못한 회원사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불이익을 줄 계획도 검토중이어서 회원사간 ‘행동통일’이 주목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시장의 물량부담을 막기 위해 기업들의 CB(전환사채)와 BW(신주인수권사채) 발행을 제한하고,미국처럼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에 대한 제한도 일시적으로 완화해 줄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연기금전용펀드조성 건의: 30개 투신사와 9개 자산운용사사장들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기관투자가로서 모든 조치를강구하기로 했다. 특히 시장안정을 위해 연기금 전용펀드 10조원을 추가로조성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또 소규모 연기금을 모아만드는 연기금 풀(Pool)펀드를 조기에 시행해 기관투자가들이 투신을 통해 적극적으로 증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함께 △서울보증채와 관련, 공적자금 4조6,000억원을투신사에 조기투입하고 △은행·보험 등 다른 금융기관들이증시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코스닥,가격제한폭 신축운용: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며 붕괴위기를 겪고 있는 코스닥시장도 위기타개를 위해 가격제한폭(상하 12%)을 신축 운용하기로 하는 등 비상시 주가 폭락에 대비하고 있다. 코스닥위원회 관계자는 “협회중개시장 업무규정에 가격제한폭을 신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근거조항을 마련하고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았다”면서 “미국 증시의 상황을 봐가며 가격제한폭 축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은행 1조원 투입: 주택은행은 18일부터 증시안정을 위해 1조원을 주식형수익증권에 긴급 투입한다. 은행측은 “최근 나타난 증시불안은 경제 펀더멘탈에 커다란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미국 테러사태로 인한 일시적 외부 충격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같은 조치가 증시불안을막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금운용은 자회사인 주은투신운용이 맡으며 주로 저평가된 우량주에 투자할 계획이다. 박현갑 문소영 주현진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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