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장단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원희룡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주유소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자위대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세종청사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94
  • [30대 그룹 투자 ‘허와 실’] “새정부 경제살리기에 호응하려니 다 죽을 맛”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경기)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용하도록 하겠습니다.” 4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30대 그룹 사장단의 조찬 간담회에 참석한 김종중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은 올해 정확한 투자 규모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49조원 투자설’이 재계에 파다한데도 확실하게 ‘못 박기’를 꺼리고 있는 셈이다. 삼성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워낙 변화무쌍해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투자 계획을 밝히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들은 해마다 1월이면 앞다퉈 투자 및 고용 계획을 ‘선전포고’하듯 밝혀 왔었다. 그러나 올해는 경기 불확실성을 이유로 투자 계획 공표를 기피하거나 마지못해 전하는 분위기이다. 이는 기업들이 처해 있는 상황이 실로 복잡하기 때문이다. 현재 대내외적 경영 환경은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계제로’ 상태. 키프로스 사태 등으로 유럽을 비롯한 세계경제 위기는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남북 갈등 고조로 인한 국내 정세 불안도 날로 높아져 기업들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따라서 섣불리 얼마를 투자하겠다고 호기롭게 내놨다가 추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할 경우 경제살리기에 소극적이라는 비난을 짊어질 우려가 없지 않다. 한 재계 인사는 “올해 기업들은 솔직히 투자 확대 계획보다 구조조정 일정을 짜야 할 지경인데 새 정부가 들어서 뭔가 내놓으려니 다들 죽을 맛”이라고 전했다. 여기에는 경제민주화 바람도 한몫을 한다. 대기업 관계자는 “새 정부가 강력한 경제민주화 정책으로 손과 발을 묶으면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투자와 고용을 적극적으로 늘리라고 한다”면서 “이런 모순된 상황에서 뭘 할 수 있겠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기업들은 지금 투자를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것이라고 항변한다. 개념과 방향이 모호한 ‘창조경제’도 기업을 우왕좌왕하게 만들고 있다.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공공정책연구실장은 “기업들은 늘 정책 기조에 맞춰 관련 투자를 해 왔다. 그러나 새 정부가 주창하는 창조경제에 대한 실체가 뚜렷하지 않아 기업들이 투자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핫이슈 ‘창조경제’] 재계도 창조경제 개념파악하느라 분주

    재계가 창조경제 때문에 바쁘다. 새 정부의 창조경제에 대한 개념 정리를 끝낸 대기업들은 정부 구상에 화답하는 경영전략 수립과 실행에 착수했다. 하지만 일부 기업은 애매모호한 창조경제의 개념을 파악하느라 갈팡질팡하고 있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새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창조경제의 개념이 명쾌히 드러나지 않으면서 이를 올해 경영전략에 담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 통일된 개념이 없는 만큼 기업마다 해석도 ‘창조경제는 융합이다’(A기업), ‘동반성장과 상생이 바로 창조경제의 근간’(B기업), ‘창조경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C기업) 등으로 제각각이다. 주요 그룹의 한 임원은 “창조경제가 무엇인지 우리 나름대로 해석을 했지만 그게 맞는지 확신할 수 없고, 그래서 실천전략을 짜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맞춰 경영 계획과 투자 규모 등을 결정해야 하지만 모호한 개념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기업 관계자도 “지금은 창조경제가 뭔지 모색하는 단계”라며 “섣부르게 움직이기보다는 당분간 정부 움직임을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런 상태에서 일부 대기업은 자신들의 해석에 따라 창조경제 실현에 착수했다. 가장 확실한 밑그림을 그린 곳은 삼성이다. 최근 삼성 사장단은 창조경제와 그룹의 과제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삼성은 인재육성,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인프라의 고도화, 이종산업 간 창조적 융합, 중소기업과의 상생 등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창의적 인재 양성은 창조경제의 핵심이다. 삼성이 올 상반기 대졸자 공채에서 통섭형 인재 선발 과정을 처음 도입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삼성 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CSA)는 인문·예체능계 전공자를 뽑아 6개월 동안 집중 교육 후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양성한다. 다른 대기업도 ‘창의력’과 ‘실천력’에 초점을 맞추고 신입 사원 선발 방식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한화는 올부터 인적성시험을 폐지했으며, 현대차그룹은 이력서에 증명사진은 물론 출신학교 항목도 없앴다. KT는 서류만으로 경험과 끼를 보여 주기 어려운 지원자를 위해 오디션 형식의 현장 면접도 진행한다. 산업 융복합을 이끄는 연구인력에 대한 대접도 후해지고 있다. ‘시장 선도’를 주창하는 LG그룹은 최근 이례적으로 연구·개발(R&D) 책임자 25명을 전원 발탁, 승진시키기도 했다. 창조경제의 ‘산파’였던 김광두 미래연구원장은 최근 강연회에서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는 다른 개념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중소기업의 창조성을 높이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유휴특허를 무료 또는 저렴하게 대여해 기술 전파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업체 채용박람회’를 통해 구인난을 겪는 중소 협력업체 지원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부터 ICT솔루션을 제공, 중곡제일시장을 대형마트 공세에도 든든히 맞서는 ‘스마트 시장’으로 변화시켰다. 박상숙 기자·산업부 종합 alex@seoul.co.kr
  • 삼성그룹, 보유 특허 中企에 빌려준다

    삼성그룹이 창조경제 실현 차원에서 중소기업에 유휴특허를 저렴하게 제공한다. 삼성그룹은 20일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중소기업에 유휴특허를 대여해 기술을 전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휴특허는 특허는 있지만 실제 제품화에 적용되지 않고 있는 특허를 말한다. 이러한 유휴 기술을 확산시켜 융·복합화를 통한 새로운 기술, 제품,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인용 삼성미래전략실 사장은 “특허로 묶여 있는 기술을 나누는 데 장애가 되는 제도적인 부분을 개선하겠다는 뜻”이라며 “각 계열사 사장들이 구체적인 방법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사장단은 창조경제의 개념과 이와 관련한 그룹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강연자로 나온 삼성경제연구소 정기영 소장은 “토지·노동 등 기존 생산 요소가 아니라 기술과 아이디어가 중요한 생산 요소인 경제가 창조경제”라고 정의했다. 정 소장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창조경제의 핵심자산은 인재 육성이라고도 강조했다. 삼성그룹이 올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서 이른바 ‘통섭형’ 인재를 뽑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그룹은 인문계 전공자 200명을 선발해 6개월간의 집중교육을 통해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한 인프라와 산업의 고도화도 과제로 거론했다. ICT를 활용해서 교육, 안전 등 인프라와 기존의 제조·서비스를 고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종산업 간 창조적인 융합을 통해 세계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과 화학 등을 IT서비스와 결합해 신흥국을 비롯한 해외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소장은 또한 중소기업의 창조성을 높이기 위해 대·중소기업 간 상생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롯데, 올 6조 8400억 투자

    롯데그룹이 올해 투자와 고용을 대폭 늘리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선다. 롯데는 17일 국내외에서 6조 8400억원을 투자하고 1만 550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투자액(6조 2000억원)보다 10% 늘어난 것으로, 국내에서만 5조 8200억원을 쏟아붓는다. 고용은 지난해보다 2000명 늘렸다. 롯데는 경기 침체 및 유통부문 출점 제한 등으로 경영 환경이 좋지 않지만, 장기 성장을 위한 핵심 역량 강화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도 지난 연말 사장단회의에서 “비상경영이라고 미래성 비용을 아끼는 것은 기업의 체질을 악화시키는 지름길”이라며 “발상의 전환을 통해 강점을 적극 활용하는 경영행보를 보여 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투자 부문별로 살펴보면 고용 유발 효과가 큰 유통이 3조 6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 밖에 건설 1조원, 유화 8000억원, 호텔·서비스 7800억원, 식품 6600억원 등이다. 특히 유통과 호텔·서비스 부문은 해외사업에 집중한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중국 웨이하이점과 청두점을 열고, 인도네시아에도 첫 점포를 낸다. 롯데마트는 20여곳의 해외 점포를 추가로 출점하며, 롯데호텔은 베트남·필리핀 등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롯데면세점 또한 올해 업계 처음으로 자카르타에 시내 면세점을 연다 롯데는 3조 5000억원을 투자해 2015년 완공할 예정인 ‘롯데월드타워’ 건설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삼성 계열사 CEO 준법경영 평가

    삼성이 준법 경영 활동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김상균 준법경영실장(사장급)은 13일 삼성사장단협의회 강연이 끝난 뒤 앞으로 ‘준법지수’를 회사 평가와 임원 평가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해 10월 준법지수를 임원 평가에 반영한다고 밝혔으며, 이를 토대로 연말 인사를 단행했다. 준법지수를 계열사 평가에 반영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평가는 사실상 CEO에 대한 평가로, 준법경영 실천을 전 계열사에 독려해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사장은 “지난 2년간 준법경영을 추진해온 결과 조직 등 내부 기반이 갖춰졌다”면서 “이제는 강력한 실행이 필요한 시점으로, 이에 대한 평가와 제재활동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2011년 4월 준법경영 선포식을 하고 전 임직원이 금품 수수 금지, 공정경쟁, 법규 준수 등을 선언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준법경영 이행 의지를 다지는 서명식도 치렀고, 전 계열사에 준법경영 실천을 위한 ‘컴플라이언스’ 조직을 별도로 설치했다. 최근 불산 누출 사고 등 생산 현장에서 준법경영을 무색하게 만드는 불미스러운 일들이 벌어진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인용 미래전략실 사장은 담합을 예로 들며 “(아무리 주의를 당부해도) 해당 부서 임직원의 인식이 과거의 관행에 젖어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준법지수 평가를 통해 이런 행동이 해사행위임을 명확하게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평가는 CEO의 준법경영 의지, 준법경영 실행 조직체계, 준법경영 활동과 결과(위반 사례 등)를 지수화해서 평가에 반영한다. 이를 위해 준법경영실은 자체적으로 점수 환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삼성 관계자는 “CEO 평가는 준법경영 실행력 제고 차원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세 가지 가운데 ‘활동과 결과’에 가중치를 둔다”고 설명했다. 임원 평가는 임원 및 부서원들의 준법프로그램 참여 및 자발적 준법활동을 토대로 점수가 부여된다. 현재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SDS, 제일기획, 삼성정밀화학, 제일모직 등 6개사에서 준법지수를 임원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해외지사·법인에 대해 점검과 진단을 한 후 준법경영 등급을 부여하는 CP(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회장 구속’ SK 긴급 사장단 회의

    SK그룹이 최태원 SK㈜ 회장의 법정 구속으로 인한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고 직원들의 동요를 가라앉히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SK그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김창근 의장이 나서서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직원들을 다독이는 한편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어 대책을 숙의했다. 특히 조직의 안정을 위해 SK텔레콤 등 계열사와 수펙스 산하 5개 위원회의 위원장 인사도 오는 6일쯤 실시하기로 했다. 김 의장은 1일 서울 중구 서린동 SK 본사 대회의실에 그룹 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하는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했다. 오전 8시부터 1시간가량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최 회장 부재로 인한 사업별 리스크가 없는지 점검하고 시급한 현안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장은 특히 각사의 대외 신인도 하락에 따른 중단기 전략 점검 및 신규 사업 자금조달 어려움 등 전반적인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5개 위원회 위원장 인사를 오는 6일 단행하고, 계열사 인사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최 회장이 법정 구속된 지난달 31일 김 의장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뜻밖의 결과를 접하고 크게 놀랐을 것”이라며 “여러분도 저마다 소임과 직분에 충실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외부 환경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각사는 최고경영자를 중심으로 본연의 경영활동을 통해 고객을 비롯한 이해관계자에 대한 소명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는 검찰조사에서 재판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 오해를 풀기 위해 충분히 소명해 왔음에도 이와 같은 결과에 이르게 돼 대단히 가슴 아프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이건희 삼성회장, 사장단 만찬에 부사장 이상 초청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72세 생일을 맞아 9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사장단과 만찬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이 함께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참석대상을 부사장으로까지 확대했다. 부부동반으로 참석자는 300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 회장이 생일에 삼성사장단을 초청해 식사를 하는 것은 2008년부터 계속해 온 연례행사다. 올해 만찬은 지난해 12월 1일이 이 회장 취임 25주년이었고 올해는 신경영 선언 20주년인 해여서 예년과는 다른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이 회장은 지금의 삼성그룹을 일구는 데 힘을 보탠 사장단에 감사의 표시를 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을 위한 당부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사장단 만찬이 끝난 뒤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CES2013’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기옥의 컴백’ 사표 한달만에 금호터미널 사장으로 복귀

    ‘기옥의 컴백’ 사표 한달만에 금호터미널 사장으로 복귀

    기옥(왼쪽·63) 전 금호건설 사장이 금호터미널 사장으로 복귀한다. 금호건설의 경영정상화 지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 42일 만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4일 기옥 사장을 포함해 사장 4명, 전무 5명, 상무 22명, 상무보 15명, 연구위원 1명 등 총 47명에 대한 사장단,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기옥 전 금호건설 사장을 금호터미널 사장으로 그룹에 복귀시켰고 배오식(60) 아스공항 사장, 서재환(58)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 김수천(56) 에어부산 사장 등 기존 경영진을 승진시켜 박삼구 회장의 경영 정상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기 사장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76년 금호실업에 입사해 2006년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과 2010년 금호건설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신임이 두터워 그룹 핵심 인사로 꼽혀왔다. 이번 인사에서는 그룹에서 첫 여성 전무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아시아나항공의 환경 고객담당인 한현미(오른쪽·52) 전무다. 한편, 조영석 그룹 홍보팀장이 상무로 승진하면서 홍보실장을 맡았으며, 14년 동안 홍보담담 임원을 맡아왔던 장성지 부사장(홍보실장)이 그룹 상임고문으로 자리를 옮겨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 특집] 세계 최대 휴대전화 생산기지 육성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 특집] 세계 최대 휴대전화 생산기지 육성

    삼성전자는 베트남을 ‘제2의 중국’으로 여기고 본격적인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의 생산을 크게 늘려 세계 최대 규모의 휴대전화 생산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지난 10월 호앙쭝하이 부총리 등 베트남 정부 고위 관계자를 만나 투자확대 등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호앙쭝하이 부총리 등에게 “지난 1989년 하노이에 첫 지점을 설립한 이래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베트남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라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은 휴대전화와 TV·생활가전 공장 등을 가동하고 있으며, 향후 8억 달러가량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2005년 베트남 현지로 삼성전자 사장단을 불러 전략회의를 열기도 했다. 베트남 하노이에는 현재 연구·개발(R&D) 센터를 건립하고 있고, 옌퐁에는 삼성전자 휴대전화 생산량의 40%인 연간 1억 5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라인이 있다. 삼성전자가 베트남 투자를 늘리는 것은 양질의 노동력이 풍부하고 베트남 정부가 법인세 인하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보장해 기업 환경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특히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대부분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유럽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오르면서 베트남 생산기지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은 새 스마트폰 공장을 짓기로 하고 공장 설립에 7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박닌성에 자리잡은 기존 휴대전화 생산공장 시설투자와 부지도 확대하는 등 2020년까지 전체 투자규모를 15억달러로 늘릴 방침이다. 이런 노력을 통해 삼성전자는 베트남을 연간 100억 달러 이상의 수출을 담당하는 세계 최대 휴대폰 생산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전자 ‘IT 3두체제’로 조직 재편

    삼성전자 ‘IT 3두체제’로 조직 재편

    삼성전자는 TV와 백색가전, 스마트폰 등을 생산하는 완제품(DMC) 부문을 없애는 대신 기존 DMC 산하 소비자가전(CE·TV 및 가전)과 정보기술·모바일(IM·스마트폰) 담당을 최고 단계로 격상시키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삼성전자의 대표적 세계 1위 품목인 스마트TV와 스마트폰, 반도체 분야 모두에 조직 내 최고 위상을 부여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부문별 경쟁도 이끌어 낸다는 포석이다. 삼성전자는 12일 이 같은 내용의 2013년도 정기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DMC(완제품)-DS(부품)’의 2대 부문 체제에서 ‘CE-IM-DS’의 3대 부문 체제로 재편된다. 불과 4~5년 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대부분은 반도체에서 나왔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이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TV 또한 7년 연속 세계 1위 달성이 확실시되는 등 세 분야 모두 선전하고 있어 성과에 걸맞은 위상을 부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일 담당의 매출이 100조원을 넘는 데다 해당 분야가 모두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어 사업 규모에 상응하는 조직 체제를 갖추려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과거 최지성 부회장이 맡았던 DMC 총괄 자리가 사라지고 윤부근 CE 부문 사장과 신종균 IM 부문 사장이 투톱을 이뤄 가전 분야를 이끌게 됐다. 부문별 사업부 구성을 살펴보면 CE 부문에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TV), 생활가전사업부(백색가전), 프린팅솔루션사업부(프린터), 의료기기사업부가 포함됐다. IM 부문에는 무선사업부(스마트기기 및 PC), 네트워크사업부, 디지털이미징사업부(카메라), 미디어솔루션센터가 들어가게 됐다. DS 부문에는 메모리사업부(D램), 시스템LSI사업부(비메모리 반도체), 발광다이오드(LED)사업부, 반도체연구소, TP센터, 인프라기술센터, 생산기술연구소, 소프트웨어연구소가 포함됐다. 이번 조직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PC사업을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담당하는 무선사업부로 흡수한 것이다. ‘윈도8’ 운영체제(OS)가 터치스크린을 탑재하면서 기존 PC와 스마트기기 간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이 두 분야를 합쳐 운영하는 게 비용 절감 차원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에서 PC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매출의 1% 정도다. 앞서 5일 단행된 사장단 인사에서 발표된 것처럼 CE 부문 산하 의료기기사업팀을 의료기기사업부로 격상시켜 신수종사업인 의료기기 사업을 육성하기로 한 점도 눈에 띈다. 여기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5월 “카메라도 세계 1등을 만들라.”고 강조한 만큼, 카메라 사업이 속해 있는 IM 부문 디지털이미징사업부도 한층 힘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내외에서 본격적인 론칭에 나선 ‘갤럭시 카메라’도 그 한 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금호아시아나 ‘솔선수범’으로 위기 극복”

    “금호아시아나 ‘솔선수범’으로 위기 극복”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내년 경영의 화두를 ‘솔선수범’으로 잡았다. 인사에서도 능력이 되더라도 성실성과 태도가 좋지 않으면 승진에서 탈락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9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최근 사장단 회의에서 “내년 대내외 경영환경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전 계열사 임직원들이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회장인 나부터 앞장서겠다.”면서 “직급이 높을수록 모범을 보여야 한다.”라며 사장단의 동참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은 ‘솔선수범’을 임직원 인사의 중요 기준으로 삼고, 세부 지침으로 ▲능력이 뛰어나도 성실하지 않으면 중용하지 않기 ▲거짓말하는 임직원은 승진에서 탈락 ▲업무상 부정이나 윤리적 문제 엄벌 ▲조직 내 파벌 형성 금지 등으로 정했다. 박 회장은 그간 수차례에 걸쳐 태도와 성실성을 강조해 왔다. 그룹 관계자는 “지난 8월 그룹 임원 전략세미나에서도 박 회장은 리더의 덕목으로 솔선수범, 판단력, 결단력, 추진력을 꼽았다.”면서 “모든 일이 그렇지만 기업 운영과 업무 처리에 있어서도 기본을 튼튼하게 하자는 뜻”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금호가 내년 경영 방침을 솔선수범으로 정한 것에 대해 박 회장의 군기 잡기라고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금호산업 기옥 사장이 옷을 벗은 데 이어 얼마전 아시아나항공의 여객담당 임원도 부실한 보고를 해 해임됐다.”면서 “전반적으로 그룹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박 회장이 임원들의 군기 잡기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불황 극복” 내실 갖춘 도전적 인물 중용

    “불황 극복” 내실 갖춘 도전적 인물 중용

    7일 삼성그룹이 단행한 임원 인사는 ‘잔치는 아니어도 내실은 충분했다.’는 말로 요약된다. 역대 최대 규모의 발탁(승진 연한을 뛰어넘은 승진) 인사를 실시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세계 경기침체와 시장 불확실성을 이겨낼 도전적 인물들을 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는 스마트폰과 TV 등을 생산하는 삼성전자의 완제품(DMC) 부문에서 최대 임원 승진자를 배출, 삼성의 성과주의 인사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역대 가장 많은 여성 임원이 나왔고, 외국인 최초로 본사 부사장도 임명됐다. ●신임 임원 평균연령 46.9세… ‘젊은 삼성’ 가속화 삼성에 따르면 2013년도 임원 인사에서 신임 임원(상무) 평균 연령은 46.9세로 2011년도 46.7세, 2012년도 47.0세와 비슷했다. 2010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 뒤부터 지속적으로 강조된 ‘젊은 삼성’ 기조가 올해 인사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조인하(38) 상무와 류제형(38) 상무, 김경훈(38) 상무, 박찬우(39) 상무 등 4명은 30대의 나이에 임원에 올라 주목받았다. 이는 최근 ‘위기 경영’을 강조해 온 삼성이 미래를 대비하고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금의 위기를 젊은 인재들로 돌파하겠다는 판단이다. 앞서 5일 단행된 사장단 인사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젊음’을 보완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면, 이번 임원 인사는 애플과의 특허 전쟁과 신수종 사업 등 삼성의 현안을 발로 뛰며 해결할 인재들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볼 수 있다. ●‘전자’ 승진자 그룹 전체의 절반 차지 무엇보다 이번 인사에서 삼성은 ‘성과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오랜 인사 원칙을 재확인했다. 우선 세계 경기 침체에도 창사 이래 최대 이익을 거둔 삼성전자에서 대규모 임원 승진이 단행됐다. 삼성전자 임원 승진자는 226명으로 그룹 전체 승진자(485명)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DMC 부문 임원 승진자는 167명으로 전체의 34%에 달한다. 부사장 승진자의 46%, 전무 승진자의 31%가 DMC 부문에서 나왔다. 특히 갤럭시 시리즈를 앞세워 휴대전화 세계 1위를 달성한 무선사업부는 개발, 마케팅 등 핵심 분야 리더 전원이 발탁 승진됐다. 그룹 전체 발탁 승진자의 22%인 16명이 무선사업부에서 배출됐다. 스마트폰 개발을 앞장서 온 노태문·김병환·김희덕·송현명 전무가 나란히 1년씩 앞당겨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또한 이번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한 신임 임원이 335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승진 연한을 뛰어넘는 발탁 승진자도 74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삼성의 한 고위 임원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임원 인사에서 조기 승진자는 찾아보기 힘들었다.”면서 “2010년 이건희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발탁 승진이 삼성의 새 흐름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인상 수상자들 승진 대열에 여성과 외국인 인력을 대거 전진 배치한 것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첫 여성 사장은 올해도 나오지 않았지만 여성 임원 승진자는 12명으로 2011년 7명, 2012년 9명보다 크게 늘었다. 스마트폰 마케팅 담당인 이영희 전무가 지난해 승진한 심수옥 부사장에 이어 삼성전자의 두 번째 여성 부사장에 올랐다. 모바일 정보서비스 개발과 마케팅을 담당한 윤심 삼성SDS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여성 인력을 육성해 ‘소프트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여성 인력 중용론을 펼쳐 온 이건희 회장의 지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임원 승진자도 지난해보다 1명 늘어난 9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부법인장인 팀 백스터 전무가 부사장에 올랐다. 외국인이 본사 부사장 자리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이 밖에도 ‘그룹 노벨상’으로 여겨지는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수상자들도 승진 대상에 포함됐다. 삼성전자 김병환 전무와 박영수 상무가 각각 1년 앞당겨 부사장과 전무로 승진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이건희 회장, 하와이서 신년구상

    이건희 회장, 하와이서 신년구상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신년 경영 구상을 위해 3일 하와이로 출국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부인인 홍라희 리움 미술관 관장과 함께 김포공항에서 전용기로 하와이행에 올랐다. 출국장에는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윤부근 사장, 이재용 사장 등이 나와 환송했다. 이건희 회장의 출국은 올해만 벌써 7번째이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가전쇼(CES) 참관에 이어 3월에 하와이를 방문했고, 5월에는 유럽시장 점검, 7월 런던올림픽 참관, 9월과 10월에는 일본을 연속 방문했다. 이 회장의 출국은 내년 경영 구상을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1993년 신경영을 선언했을 때에도 이 회장은 6개월간 독일, 일본 등을 오가면서 세계적인 흐름을 파악한 뒤 삼성그룹이 초일류기업이 되기 위한 구상을 가다듬었다. 재계에서는 내년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앞두고 이 회장이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회장은 출국 전에 이미 연말 삼성 사장단 인사에 대한 결재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인사 발표가 날 것으로 보인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재계 인사 연말 트렌드…세대교체·성과주의·여성 파워

    지난달 28~29일 LG그룹을 시작으로 재계의 연말 인사 시즌 막이 올랐다. 이번 주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를 비롯해 현대기아차, SK, GS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의 사장단 및 임원인사가 연이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인사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본격적인 세대교체 움직임 ▲신상필벌에 근거한 엄격한 성과위주 원칙 ▲홍보 및 여성 인력 중용 등이 꼽힌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이 같은 인사 특징은 주요 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정기인사를 실시한 LG그룹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간 LG그룹은 인화를 강조하며 성과보다는 조직운영 원리에 맞춰 승진 인사를 단행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LG전자에서 창사 54년 만에 첫 고졸 출신 사장이 나왔고, LG화학에선 30대의 젊은 임원이 탄생했다. 구본무 회장의 최측근이었던 강유식 ㈜LG 부회장과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났다.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신세계도 계열사 대표 7명을 교체하는 등 사상 최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의 두 축인 백화점과 이마트의 대표이사를 모두 교체하는 등 13개 계열사(경영전략실 포함) 가운데 9개 계열사의 대표이사가 새로 바뀌었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그룹 핵심들이 2선으로 물러나는 게 올해 인사에서 두드러진다.”면서 “경제 위기를 명분 삼아 조직을 ‘젊은 피’로 채우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성과에 근거한 신상필벌 인사는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곧 있을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만큼 대대적인 승진잔치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한 금융계열사 등에서는 큰 폭의 물갈이가 인사가 점쳐진다. 최근 인사가 난 코오롱그룹에서 짐을 싼 임원만 30명에 육박한다. CJ 등 몇몇 그룹에서는 예년보다 인사가 늦어지면서 “12월까지의 성적표를 보고 인사를 내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현대차그룹 역시 미국에서 터진 연비 논란과 집단소송 사태에 대한 문책성 인사가 예상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0월 최근 사태에 책임을 물어 남양연구소 수뇌부를 전면 교체하기도 했다. 홍보담당 임원들의 약진 또한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LG그룹은 유원 ㈜LG 상무, 전명우 LG전자 상무, 조갑호 LG화학 상무 등 홍보 임원 3명을 전무로 승진시켰다. 한 기업에서 홍보 담당 임원들을 한꺼번에 3명이나 승진시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코오롱그룹도 김승일 홍보담당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켰고, 한솔그룹도 김진만 홍보이사를 상무로 한 단계 높였다. 여성인력 중용 움직임도 눈에 띈다. 코오롱그룹은 이수영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전략사업본부장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1954년 코오롱 창사 이래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다. 글로벌 불황과 경제 민주화 이슈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외 홍보 및 여성 인력 등에 힘을 실어 ‘유연한 조직문화’를 강조하려는 움직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류지영기자·산업부 종합 superryu@seoul.co.kr
  • “삼성, 갈길 멀다… 새 도전 시작해야”

    “삼성, 갈길 멀다… 새 도전 시작해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25주년을 맞아 초일류 기업을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자고 독려했다. 이 회장은 30일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취임 25주년 기념식에서 임직원에게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행사는 이 회장이 1987년 삼성그룹 회장에 오른 뒤 처음 갖는 기념식으로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 가족 등 550여명이 참석했다. 호암아트홀은 당시 45세였던 이 회장이 취임식에서 “삼성을 우리 세대 안에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선언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25년 전 이 자리에서 삼성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인재 육성과 기술 확보, 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사회 공헌에도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초 삼성이 망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절감해 신경영을 선언하고 낡은 관행과 제도를 과감하게 청산했다.”며 혁신에 동참해 준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초일류 기업을 ▲어떤 난관도 극복하고 부단히 성장하는 기업 ▲늘 활력이 샘솟는 창의적인 기업 ▲고객과 주주는 물론 국민과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규정하고 “보다 멀리 보고 앞서 기회를 잡아 자랑스러운 초일류 기업의 역사를 건설하는 주역이 되자.”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기념식이 열리기 직전 국내외 전 임직원 35만 7000여명에게 “임직원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띄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이 임직원에게 직접 메일을 보낸 것은 취임 후 처음 있는 일이다. 기념식에 이어 진행된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시상식에서 공적상 9명, 디자인상 1명, 기술상 3명, 특별상 5명 등 모두 18명이 수상했다. 지난해보다 수상자가 2배 많다. 경영 성과 확대에 기여한 임직원에게 수여되는 공적상은 카를로 바를로코 삼성전자 이탈리아 법인 VP(Vice President), 쥐시앙 리 삼성전자 동남아총괄 디렉터, 맹경무 메모리사업부 부장, 김경혁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영업실 상무, 김일현 삼성엔지니어링 석유화학사업본부 수석 등에게 돌아갔다. 갤럭시S3를 디자인한 왕지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책임은 디자인상을 받았고 김병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 김한수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수석 등은 기술상을 수상했다. 삼성의 경영 발전에 공헌이 있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특별상 수상자에는 미국 반도체업체 퀄컴의 폴 제이컵스 회장과 일본 웨이퍼 업체인 섬코의 하시모토 사장 등도 포함됐다. 수상자들은 1직급 특별 승격과 함께 1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기업銀 강권석 前행장 5주기 추모 헌화

    기업銀 강권석 前행장 5주기 추모 헌화

    지난 2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메모리얼파크에서 조준희 기업은행장이 강권석 전 기업은행장의 5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묘소에 헌화하고 있다. 기일은 30일이지만 이틀 앞당겨 추모식을 했다. 추모식에는 조 행장을 비롯해 자회사 사장단과 은행 임직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고 강 행장은 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재무부(현 기획재정부) 관료를 거쳐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을 지냈다. 기업은행 제공
  • [이건희 삼성회장 취임 25주년] 대졸여성 첫 공채… 임원 42명 초석, 학력제한 첫 철폐… 고졸 사장 즐비

    이건희 회장 취임 이후 시행된 삼성의 여러 실험 가운데 우리 사회를 긍정적으로 바꿔간 것들이 한둘이 아니다. 1987년 취임 초기부터 공을 들인 여성 인재 육성이 대표적이다. 당시 이 회장은 “다른 나라는 남자와 여자가 합쳐서 뛰고 있는데 우리는 남자 홀로 분투하고 있다.”면서 여성 인재 활용을 강하게 추진했다. 여성들이 육아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삼성은 1989년 서울 강동구 마천동에 어린이집을 처음 열었고, 이후 빈곤지역을 중심으로 어린이집을 확대해 갔다. 1992년에는 처음으로 대졸 여성 전문직 공채를 시행했다. 삼성은 올해 기준 여성 임원 42명, 여성 간부 6500여명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 고질적인 병폐인 학벌 타파에 앞장서기도 했다. 삼성은 1993년 공채부터 학력 제한을 철폐했다. 현재 삼성은 대졸 공채 대신 3급 신입사원 입사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연말에 단행되는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거의 해를 거르지 않고 고졸 출신 사장들이 배출되고 있다. 삼성은 국내 대기업 가운데 학벌 문화가 가장 약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이 회장은 한국 문화 알리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삼성은 1992년 12월 영국의 빅토리아&앨버트 박물관에 한국 미술품 상설전시실인 ’삼성갤러리‘를 설치했다. 영국 박물관에 한국 상설전시실이 설치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1995년 10월에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한국실을 설치하는 조인식을 가졌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이병철회장 25주기 추모식 ‘반쪽행사’

    이병철 회장의 25주기 추모식이 결국 ‘반쪽 행사’로 마무리됐다. 추모식을 앞두고 묘소 정문 및 한옥 사용 문제를 놓고 삼성과 신경전을 벌였던 CJ그룹의 이재현 회장은 결국 묘소를 찾지 않았다. 삼성그룹은 19일 오전 경기 용인에 있는 호암 묘소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일가와 주요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선대회장 추모식을 열었다. 사위인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과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도 함께했으며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부사장 이상 임원진 100여명도 참석했다. CJ그룹의 이재현 회장은 당초 어머니인 손복남 고문과 함께 오후 2시쯤 호암 묘소를 찾아 추모행사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막판에 취소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날 오후 호암 묘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속적인 요청에도 불구하고 삼성그룹이 정문 출입을 허용하지 않아 이 회장이 올해 추모행사에 불참했다.”고 밝혔다. 이병철 회장의 맏손자인 그가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호암 별세 이후 처음이다. 이 회장은 삼성 측의 정문 사용 불허에도 불구하고 묘소를 찾겠다고 했지만 실무진이 만류해 뜻을 굽힌 것으로 전해졌다. 호암 추모식은 그간 범삼성가의 가족 행사로 치러졌지만 올해는 삼성 측에서 그룹별 행사로 형식을 바꿨다. 행사 주최 측인 호암재단은 이 과정에서 CJ그룹에 이병철 회장이 생전에 사용한 한옥과 한옥 출입문을 사용할 수 없다고 통보, CJ 측이 강하게 반발하며 잡음이 일었다. 삼성이 막아 이재현 회장이 추모식에 불참한 것처럼 비쳐지는 것에 대해 삼성그룹은 불편한 기색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추모식을 못 하게 하지도, 길을 막지도 않았다.”며 “추모식과 한옥 사용 여부는 별개의 문제인데 한옥을 사용하지 못한다며 추모식에 불참한 것은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저녁 이재현 회장은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이병철 회장의 제사를 지냈다.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삼성가는 제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한솔그룹은 오후 이인희 고문과 조동길 그룹 회장을 비롯한 사장단 20여명이 묘소에서 추모식을 가졌다. 신세계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모식에 불참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삼성-CJ, 이병철회장 추모식 ‘신경전’

    유산 상속 관련 소송으로 감정이 상한 삼성과 CJ가 이번엔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의 추모식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CJ그룹은 14일 “삼성그룹으로부터 19일 이병철 선대 회장 25주기 추모식 당일에 선영 정문으로 출입하지 말고, 제수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선영 내 한옥도 사용하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비난 성명을 냈다. CJ는 지난 6일 행사 주관자인 삼성 호암재단으로부터 추모식과 관련해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가족 행사는 없다는 것과 오전 10시 30분~오후 1시 삼성그룹 참배 이후 다른 그룹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지만 정문으로는 출입할 수 없고 이 회장 생전 가옥인 선영 내 한옥은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CJ는 “선대 회장 추모식은 지난 24년간 단 한 차례의 예외도 없이 가족들이 함께 모여 참배하고 선영 내 한옥에 모여 별도로 식사를 함께했다.”며 “뒷문으로 왔다 가라는 삼성의 통보는 사실상 다른 형제와 그 자손들의 정상적인 선영 참배를 막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그간 추모식에선 이건희 회장, CJ 이재현 회장 등이 함께 참배하고 맏며느리인 CJ 손복남 고문이 한옥에서 제수를 준비해 왔다고 CJ 측은 주장했다. CJ 측은 “예년처럼 정문과 한옥을 사용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암재단을 통해 수차례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세계와 한솔 등도 동일한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올해 추모식은 그룹별로 참가 인원이 많아 따로 진행하기로 하고 호암재단이 각 그룹에 안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재계 안팎에선 법정 싸움으로 인한 삼성 측의 불편한 심기가 그대로 반영된 게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삼성그룹도 보도자료를 내고 “선영에 정문은 없으며 오히려 선영에서 가까운 호암미술관 쪽 진입로를 안내해 준 것”이라며 “삼성 사장단도 매년 이 진입로로 출입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 한옥 사용과 관련해선 “한옥은 영빈관으로 사용하는 주거 시설로, 제수를 준비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제수와 제기는 삼성이 준비한다고 사전에 알려줬기 때문에 한옥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씨줄날줄] 한글날 ‘부활’/박정현 논설위원

    한글은 우리 민족의 영욕과 궤를 같이한다. 민족이 질곡에 처했을 때 한글은 무시당했고 천대받았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했지만 그것은 완전한 글이 아닌 반글, 속된 글자라는 뜻의 언문으로 불렸다. 중국과의 사대관계에서 벗어나고 나서야 비로소 부녀자와 어린아이를 위한 글이라는 굴레를 벗을 수 있었다. 지금처럼 한글이라는 온전한 이름을 얻게 된 것은 1913년 주시경 선생에 의해서다. 하지만 일제하 한글은 명맥만 유지할 뿐, 학교에서 주로 사용된 문자는 한자와 일본의 문자인 가나(?名)였다. 광복을 맞고 나서 1945년 10월 9일이 한글날로 지정됐고 이듬해 훈민정음 반포 500주년을 맞아 한글날은 공휴일로 정해졌다. 한글과 한글날이 명실상부하게 우리 글로 제자리를 찾은 셈이다. 그러나 1991년부터 한글날은 국군의 날과 함께 사뭇 황당한 이유로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이완된 사회분위기를 바로잡고, 10월에 집중된 연휴를 줄임으로써 수출 부진 등 업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타개한다는 게 당시 정부의 설명이다. ‘공휴일 한글날’이 사회분위기를 흐리고 수출 입국에 차질을 준다는 어설픈 개발경제·성장제일주의 시대의 명분에 밀린 것이다. 한글이 어떤 문자인가. 566년 전 창제된 한글의 우수성은 디지털 시대에 최고의 알파벳으로 해외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낼 때 한글로 5초면 작성하는 문장이 한자나 가나로는 35초나 걸린다. 광속의 시대에 비교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춘 문자가 바로 한글이다. 영국의 다큐멘터리 작가 존 맨은 그의 책 ‘알파 베타’에서 “한글은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글날이 공휴일에서 제외되면서 한글의 위상은 격하됐다. 한글날이 내년부터 다시 공휴일로 지정된다고 하니 만시지탄이다. 2005년 기념일에서 국경일로 바뀐 한글날이 공휴일로 지정되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노는 날 하나 더 는 것으로 가볍게 봐 넘길 일이 아니다. 공휴일 지정의 사회적 편익이 5조원에 육박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경제적 효과를 높이는 한글 국경일로 만들어야 한다. 한글은 한류(韓流)의 꽃이다. 삼성 사장단이 최근 ‘21세기와 훈민정음’이라는 특강을 들었다고 한다. 훈민정음에 담긴 혁신·위민의 정신을 배우자는 뜻에서 였을 것이다. 대선의 계절,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세종대왕의 정치’가 그립다. 한글의 가치는 우리가 지킬 때 더욱 빛을 발한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