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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당선자 언론사장단 오찬연설(요지)

    ◎반대 위한 반대·양비양시론·선정주의 극복/언론도 이제 새로어지고 성숙해져야 한다 언론사 대표 여러분,여러분들은 역사를 기록하고 시대를 증언하는 언론을 대표하는 분들입니다. 여러분들은 저의 파란만장한 40년 정치역정을 옆에서 지켜 보면서 때로는 격려와 지도를,때로는 충고와 질책을 아끼지 않고 오늘의 김영삼을 있게 해 주신 분들입니다. 이제 명실상부한 문민정치시대를 연 대통령당선자의 입장이 되어서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니 만감이 교차되는 가슴벅찬 감회를 느낍니다. 다시한번 여러분께 뜨거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선거에서 이 나라의 모든 언론매체들은 각 언론사의 사시에 따라 선거에 관한 보도,논평,광고를 아무런 제한이나 간섭없이 다를 수 있었습니다.실질적으로 언론 매체들은 어느 후보를 지지하거나 비판하거나 하는 노선의 선택에서 자유로웠습니다.봇물처럼 터진 언론의 경쟁적 보도에 대해 다소 우려하는 소리나 시각이 없었던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결과적으로 보아 공명선거를 위한 계도역과 감시역을 훌륭하게 수행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선거가 남긴 후유증과 상처를 빨리 치유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저 자신은 새 정부를 구성하는 대로 흐트러졌던 민심을 수습하고 국민화합을 다지는 일을 최우선과제로 다룰 것입니다. 저는 이 나라의 언론매체들이 선거 후유증을 조속히 해소하고 사회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앞장서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신한국 창조」를 국민 여러분께 약속한 바 있습니다.저는 이 나라를 멍들게 하고 있는 한국병을 고치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신한국으로 가는 출발점이라고 봅니다. 저는 국민의 격려와 채찍속에서 성장해온 정치인입니다.그래서 누구보다도 민의를 존중하는 길을 걸어왔고,앞으로도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더욱이 민의의 대변자인 언론에 대해서는 올바른 민의가 원활히 수렴되고 전달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우리 사회의 중심추인 언론계에 대해 몇가지 부탁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언론도이제는 더욱 새로워지고 성숙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직도 남아있는 권위주의 체제때의 일부 유산을 말끔히 털어낼 때가 되었습니다.반대를 위한 반대,양비론과 양시론,상업주의를 앞세운 무정견과 선정주의의 요소를 극복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지금은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시대정신과 국민욕구에 보다 능동적으로 부응해야 할 때입니다.시대를 선도하는 언론과 정통성 있는 국민의 정부가 공존하는 성숙된 관계로 발전되어야 합니다.새 정부가 잘하는 일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격려와 협조가 있기를 당부드립니다. 두번째는 개혁에 따르는 「고통의 분담」이 국민이 공감하고 동의하는 범국민적 과제로 인식될 수 있어야 합니다.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씨를 뿌린 자와 추수하는 자가 달랐습니다.그래서,사회정의가 설 자리가 없었습니다.저는 언론계가 「고통의 분담」이 국민적 합의가 될 수 있도록 그 어느 분야보다 앞장서 주실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세번째는 우리 모두가 인내를 가지고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지금 국민은 새 정부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당장 지상낙원이 다가올 것처럼 성급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언론도 앞을 다투어 개혁의 청사진을 소개하기에 바쁩니다. 과연,변화와 개혁은 하루아침에 달성될 수 있는 것입니까?그렇지 않을 것입니다.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인내가 요구됩니다.우리는 성급하게 서두르는 대신 착실하게 다져가는 슬기로움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저는 우리 국민을 믿습니다.우리 민족은 그 어느 민족보다 우수합니다.어느 민족보다도 부지런합니다.그리고 현명합니다.우리국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모든 잠재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때 우리의 장래는 희망이 있습니다.신한국 창조의 꿈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저는 반드시 성취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국민과 함께 힘차게 시작할 것입니다. 언론사 대표 여러분,오늘의 이 연설이 새 정부와 언론인 여러분 사이를 잇는 이해와 우정의 다리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 현대,“기업활동에 전념”/정세영회장/정치바람 벗어나 경영정상화다짐

    ◎현 총리 면담… 구속·수배임직원 선처호소 계획 대선 기간중 창업주인 정주영국민당대표를 전폭적으로 지원,회사경영이 엉망이 된 현대그룹이 제자리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현대는 골이 깊어진 정부와 화해를 시도하는 한편 선거에 동원됐던 임직원들의 흩어진 마음을 추스리기에 나섰다. 정세영현대그룹회장은 21일 아침 긴급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열고 대선후 수습대책을 논의한 뒤 계열사 과장급 이상 임직원의 긴급 조회를 소집,『다시는 회사가 정치 바람에 휘말리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앞으로는 기업 본연의 임무에만 전념해 경제발전의 기둥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대 임직원들이 창업자의 정치 참여에 인정이 끌리거나 대세에 밀려 동참함으로써 기업 경영에 공백이 생기고 목표 달성에 차질이 우려된다』면서『어려울 때 일수록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 나가자』고 호소했다. 서울지역 계열사 과장급 이상 임직원 3천6백여명중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긴급 비상조회는 시종 무거운 침묵속에 진행됐으며 CCTV를통해 전계열사에 생중계됐다. 정회장은 『창업주가 지난해말 정치 참여를 표명했을 때 많은 최고 경영진들이 반대와 우려를 했었다』며 때늦은 후회를 피력하고 선거기간중 집중 공격의 대상으로 삼았던 김영삼대통령당선자에 대해서도 「유능하고 합리적인 분」으로 표현하며 대화합의 차원에서 아량과 관용을 베풀어 현대를 도와 줄것을 강력히 희망했다. 정회장은 이와함께 현승종국무총리에게 면담을 요청,현대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선거와 관련한 구속및 수배 임직원에 대한 관용을 부탁할 계획이다. 대선관련 사법처리 대상이 되고있는 현대 임직원은 구속 13명,사전구속영장 8명,입건 23명,수배 27명등 모두 71명이며 수배자 가운데는 김형벽중장비사장과 이존명종합목재부사장,어충조그룹종합기획실장등 고위 경영자들이 10여명이나 끼어 있어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 동양그룹 회장 담철곤씨

    동양그룹(회장 현재현)은 16일 그룹사장단회의를 열고 부회장제도를 신설,담철곤 동양제과사장(37·사진)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또 동양창업투자 사장에 권보상 동양투자금융 부사장,동양베네피트생명보험 부사장에 윤덕우 동양증권 부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 현대 「휴폐업」,국가기본질서에의 도전이다(사설)

    전대미문의 해괴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현대그룹의 국민당지원과 관련,거액의 비자금유출경로가 확인되면서 고의부도설이 나오더니 이제는 현대종합목재등 일부계열기업의 「자진휴폐업」설이 계속 터져나오고 있다.사실여부를 떠나 지극히 불행하고 불쾌한 일이 아닐수 없다. 현대그룹은 그룹차원에서 자진휴폐업을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하고는 있다.그러나 그간의 경위로 보아 폐업설 자체를 유포한 진원지가 현대그룹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만큼 이는 단순한 해명만으로 끝날 사안이 아니라 현대그룹이 공개적으로 진실여부를 밝히고 사과해야 마땅하다. 정세영 현대그룹회장은 지난 5일 「정부의 수사가 계속된다면 정상영업활동을 할수없고 부득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밝힌바 있으며 엊그제 사장단회의에서는 현대목재와 현대중공업의 휴폐업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는 현대가 자진휴폐업을 거론하고 있는 이유를 잘알고 있다. 폐업이 거론된 회사의 간부들이 선거법위반으로 대거 구속되거나 도피중에 있어 경영상태가공백에 빠져있다는 것이 현대측의 주장이나 이에 수긍할 국민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현대는 자진폐업설을 유포시켜 현대에 쏠려 있는 국민적 관심을 급전환시키고 김권관련수사를 막아 보기위한 저의에서 나온것으로 밖에 볼수없다.지금 국민은 재벌그룹에 의한 부의 집중과 정경일체가 가져오는 최악의 현장을 목격하고 있다. 힘만 있으면 국법질서를 파괴하면서도 국가와 국민을 위협할수 있다는 것이 지금 현대가 갖고있는 망상이 아닌가 싶어 통분을 금할수 없다.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경제를 가장 잘 아는 후보자라고 자처하면서 대통령출마의 변을 경제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민당과 현대그룹이 일으키고 있는 일련의 위협내지는 질서파괴가 경제회복의 방편이 아님을 그 스스로가 너무나도 잘알고 있을 것이다.좋든 싫든 현대그룹은 국내 최대의 재벌그룹인 만큼 국내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나 크다. 재벌그룹의 연결재무구조상 어느 1개 기업의 폐업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 영향은 전그룹으로 확산되고 국가경제전반에심대한 타격을 준다.현대가 상법조항을 악용,일단 폐업을 신청함으로써 효과음만 내고 선거가 끝나면 자진철회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폐업이 거론되고 있는 기업이 「현저한 업무정돈」에 빠져 있거나 존립이 위태로운 상태에 있지도 않은터에 결코 타당성이라고는 손톱만큼도 없는 이유를 내세워 폐업하거나 폐업설마저라도 더이상 유포시킨다면 국민의 이름으로 응징받아 마땅할 것이다.
  • 현대건설 등 4개사도 수사/경찰,비자금유출 판단

    ◎국세청에 자금흐름 추적 의뢰/중공업비자금 5백50억 확인/행방 안드러난 4백16억 추적/수사전담팀 5개반 25명 투입 현대중공업의 정치비자금조성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은 7일 다른 계열사들도 비자금을 조성해 선거자금을 지원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보고 현대건설등 4개회사의 자금흐름을 추적하는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에 특수수사대 3개반 15명,현대건설에 1개반 5명,금강개발에 1개반 5명등 모두 5개반 25명의 수사전담팀을 투입,수사하도록 했다. 경찰은 또 현대중공업의 비자금조성액수가 당초의 3백30억원대보다 크게 늘어난 5백50억원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사용처가 드러나지 않은 4백16억원의 행방을 쫓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함께 그룹차원의 선거불법개입사실을 밝혀내기 위해 현대그룹종합조정실장 어충조씨등 6명을 추가로 수배하고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이로써 현대그룹의 선거개입사건과 관련,수배되거나 사전영장이 발부된 사람은 모두 16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현대중공업이지난7월부터 지난달까지 수출대금및 선수금으로 받은 미화 1억4천만달러(한화 1천1백억원)를 한미은행에서 전액 수표로 인출해 이가운데 2백41억원을 한일은행계동지점에서,3백9억원을 신한은행 종로지점에서 현금으로 교환하는등 5백50억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조사결과 현대중공업은 한일은행 종로지점등 5개시중은행지점에서 이돈 가운데 3백37억4천만원을 수표로 빼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경찰은 신한은행 종로지점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인된 1백34억원을 뺀 4백16억원이 국민당등에 선거지원자금으로 유출된 것으로 보고 은행감독원과 함께 사용처를 밝혀내기 위한 수표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한 나머지 5백50억원도 이같은 돈세탁과정을 거쳐서 비자금화했는지도 수사하는 한편 현금화한 5백50억원 가운데 시중 5개은행에서 수표로 인출한돈 외의 2백13억원의 행방도 찾고 있다. 경찰은 한미은행 국제부등 8개은행을 상대로 현대중공업의 자금세탁과정을 수사한 결과 5백50억원을 수표로 인출한 것을 확인했으며3백37억원은 비자금 입출금을 맡은 현대중공업 출납담당직원 정윤옥씨(27)노트에 기록된 메모를 토대로 찾아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경찰청소속 경찰관 64명을 지원받아 모두 81명으로 검거전담반을 편성,수배자및 사전영장발부자의 행방을 쫓고 있다. 한편 현대그룹의 국민당 지원을 위한 선거운동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공안1부는 7일 현대그룹이 지난 7월과 10월 사장단회의에 참석한 국민당 정주영후보가 지원을 요청했다는 현대종합목재 음용기사장(52)의 진술에 따라 현대그룹차원으로 수사를 확대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정후보가 지난 7월13일 현대그룹 사장단회의와 10월13일 그룹 중역회의에서 국민당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미루어 현대그룹차원에서 선거운동이 전개되고 있다는 심증은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이를 입증할 자료나 근거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여서 당장 현대그룹차원으로 수사를 확대할지는 결정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 도덕성 의심받는 후보(이슈조명)

    ◎지원요구 회의열고도 “자발적 도움”/“법정한도 선거자금 다 못쓸것” 주장 정주영후보의 투박하고 거침없는 말투는 한편으로 솔직하다는 인상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한때 그가 상승세를 탈수 있었던 것도 그가 일구어낸 부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솔직하다는 인상이 한몫을 한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러나 정후보의 발언을 일관되게 들어보면 솔직하다는 느낌은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된다. 정후보는 7일 전남 곡성과 광주 유세에서 정부당국의 국민당에 대한 「편파수사」를 집중 성토했다. 그는 『정부는 돈안쓰는 선거를 치르고 있는 우리당에 대해 모든 공권력을 동원해 파상적 수사를 펼치고 있다』면서 『현대에 대한 경찰수사및 세무조사등 일련의 정부조치는 관권탄압』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정부당국의 수사는 정후보가 지금까지 주장해온 말들이 허구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는데 먼저 주목해야 한다. 정후보는 관훈토론에서 현대그룹과 국민당과의 관계를 묻자 『내가 현대를 떠났기는 하지만 구국의 차원이라는 것을 알고 현대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도와주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금권선거의 주역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우리는 지난 총선에서도 법정자금 한도액을 다 쓰지 못했는데 이번 대선에서도 한도액을 다쓰지 못할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러나 당국의 수사결과는 정후보가 지난 7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현대계열사 사장단회의와 중역회의에 참석,『선거운동을 지원해달라』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점들은 국민당을 통한 금권선거운동은 하지 않았을 지는 모르지만 오히려 정당보다 조직력이 훨씬 우수한 현대를 통해 돈을 뿌리고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의 도덕성은 관훈토론에서의 여성관계발언에서도 이미 드러난바 있다. 그는 항간의 사생활이 복잡하다는 소문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자 『남녀관계가 복잡해도 여자들에게 원망받은 일 한적이 없고 배다른 아들 둘이 있으나 가족에게 피해는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굳이 미국과같은 외국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과연 그같은 말이 한나라의 대통령후보로서 가당키나 한 것인가. 이날 광주에서 만난가정주부 번모씨(36)는 『정후보의 말은 남녀관계를 돈으로 해결했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한 것이었다』면서 『가족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다는 주장도 어불성설』이라며 그의 도덕성에 회의를 나타냈다. 정후보는 우리 국민들이 특정후보가 거짓과 술수로 반사적인 이익을 꾀하는 것을 허용할 만큼 어리석지는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오히려 그런 후보에게는 「감표」라는 부메랑효과를 안겨줄 만큼 성숙해 있다. 정후보는 이날 짙은 안개로 헬기가 뜨지 못해 여천 여수 순천 보성 4개지역의 유세에는 참석하지 못했으나 이 지역들도 상당한 인파가 모여 국민당과 현대의 조직력과 청중동원능력을 실감하게 했다.
  • 현대/“경영공백” “최대위기”/사장 등 간부 구속­수배

    ◎주요계열사 세무조사/임직원들,일손놓고 사태 촉각/사장단 긴급회동… 대책 부심/“전 회장 정치참여론 이런 결과 초래” ○…현대그룹은 선거법 위반과 관련,사장급을 포함한 계열사 임직원들이 잇따라 구속되고 수배자도 늘어남에 따라 업무가 거의 마비된 상태이다. 이날까지 대선과 관련해 ▲구속자 17명 ▲사전구속영장 발부자 8명 ▲불구속입건 14명 ▲수배자 10명 ▲입건 3명 ▲소환 19명등 모두 71명이 사법처리를 기다리고 있거나 조사를 받고 있다. 정세영회장은 7일 수배된 최수일현대중공업사장등 2명을 제외한 계열사 사장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사장단회의를 소집,『흔들리지 말고 업무에 전념해 줄 것』을 당부하고 백광현내무부장관에게 보내는 건의문을 채택하는것 이외는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정사장단은 건의문에서 『현대그룹 임직원에 대한 경찰의 감시를 중단해 줄것』을 요청했다. ○…음용기사장과 부사장·상무등 회사 고위 경영진이 무더기로 구속된 현대종합목재는 이존명부사장(관리담당)이 남아 있으나 이부사장 역시 수배중이어서 업무대행자가 전무한 상태이다.이에따라 현대목재는 직원들이 업무에 완전히 손을 뗀채 사태의 추이만 주시하고 있다. 현대목재에는 이날 아침 이춘림 종합상사회장과 곽삼영 고려산업개발회장등이 와 『우리는 제조업이기 때문에 상품으로 승부를 내야 한다』면서 사원들을 독려했다. 회사자금의 국민당 선거자금 유입이 검찰과 경찰 등에 의해 확인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최수일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6명이 현재 수배중에 있어 결재등 회사의 중요업무를 미루고 영업을 거의 중단하고 있다.현대중공업은 전무와 재정부장 과장 등이 수배돼 재정·출납업무는 거의 중단된 상태이고 다른 영업분야도 손을 놓고 있는 형편이다. 기업자금 변칙유용 혐의로 경찰과 국세청의 합동조사를 받고 있는 현대자동차써비스도 업무 마비 상태는 마찬가지이다. 현대자동차써비스는 대부분 일선 영업소 소장급인 14명이 구속 또는 사전구속영장 불구속 입건된 상태여서 일부 영업소는 업무를 아예 중단했고 다른 영업소들도 영업활동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러나 경찰과 국세청의 합동조사를 받고 있는 현대건설과 현대정공은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경우가 적어 다른계열사에 비해 동요는 적은 편이다. 현대그룹의 한 관계자는 『현대그룹에 대한 조사가 11월 중순부터 본격화 됐기 때문에 올해 매출액 44조원과 수출액 85억달러 달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같다고 전하고 『그러나 계열사 임직원들의 대량 구속사태가 계속될 경우 내년의 그룹영업활동은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전회장의 정치참여가 결국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고 원망했다. ○…현대 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현재 1조6천억원의 여신을 제공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자칫 이번 사건의 여파로 부도위기에 몰리지 않을까 일일결제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며 추가담보 확보에 신경을 쓰는 모습. 중공업측은 지난5일 도래한 80억원의 금융비용을 결제한데 이어 7일에도 다른계열사 경리직원들이 중공업직원을 대신해 물품대금 등을 납입하는 등 현재까지 자금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고 있다. 외환은행측은 현대전자·석유·화학·자동차 등 현대그룹 3개주력업체에 대한 신규대출은 올들어 일체 없었다고 밝히고 현대중공업이 현재 당좌대월한도 1백10억원 가운데 1백억원을 대출받아 쓰고 있다고 공개.
  • 김두희 신임검찰총장(인터뷰)

    ◎“공명대선 이루도록 공정수사”/“국민의 신뢰받는 검찰권 확립” 『검찰권은 국민으로부터 수임받은 권한인 만큼 불편부당하게 행사해 국민의 신뢰를 받도록 진두지휘하겠습니다』 7일 검찰총장으로 취임한 김두희신임총장은 취임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나 스스로가 역사와 국민의 심판을 받는다는 겸허한 자세로 늘 반성하며 국민의 검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총장은 이어 『목전에 다가온 대선은 우리 헌정사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만큼 공명정대하게 치러져 차기 정부의 정통성과 도덕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전제한뒤 『따라서 그 어느때보다 비장한 각오로 공정한 수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총장은 특히 최근 일고 있는 현대수사가 특정후보를 염두에 둔 편파수사라는 지적에 대해 『수사에서 형평을 지키는 것은 검찰권행사의 생명』이라고 강조하고 『현대계열사의 기업자금·인력의 유출에 대한 수사는 법집행기관으로서 이미 발생,진행된 범법사실에 대한 수사이지 특정정당에 대한 편파수사는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김총장은 또 『현대사장단회의에서 정주영후보가 지원을 지시했다는 문제는 좀더 수사를 해야겠으나 대통령후보의 입건문제라 수사결과를 놓고 판단해야 하며 선거를 목전에 둔 시기에 비춰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총장은 또 검찰권중립문제와 관련,『검찰의 총수로서 이같은 지적이 나오는 것을 잘알고 있으며 책임을 느낀다』고 말하고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문제는 제도·법률적으로는 이미 충분히 보장된 만큼 앞으로 공정한 검찰권행사로 이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총장은 이와함께 『검찰사무의 전산화사업은 그동안 꾸준히 추진돼 왔으나 아직 미흡한 상태』라면서 『전산화 문제를 포함,검찰의 과학화·선진화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다가오는 21세기에 대비,「21세기 위원회」를 검찰내에 설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현대자금·인력 「조직적 동원」 확인/대국민당 지원 어떻게 했나

    ◎직원연고지 배치… 입당목표량 할당/조직/계열사,비자금·「유권자용」 분리지원/자금 현대그룹계열사들의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가속화되면서 국민당과 연계된 현대그룹차원의 조직적인 선거지원체계와 활동상이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 특히 현대그룹의 「선거총동원령」이 그동안 국민당측에서 주장했던 「창업자에 대한 자발적인 지원」이 아니라 「국민당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는 추정이 구체적인 실체로 확인되고 있다. 6일 구속된 현대종합목재 음용기사장등 회사간부 3명에 대한 검찰수사결과 현대그룹이 지난 7월과 9월·10월등 세차례에 걸쳐 34개 그룹계열사 사장단및 중역회의를 갖고 국민당지원을 위한 대책마련 논의를 했으며 국민당 정후보도 두번씩이나 직접 참석,출마동기와 함께 지원요청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지난10월13일 열린 경쟁력제고를 위한 영업세미나명목의 중역회의에는 정후보이외에 김동길최고위원등 국민당당직자까지 참석,「정후보당선을 위한 선거조직관리및 운동방법」등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이 실시됐음이 확인됐다. 수사당국은 그룹차원의 세차례 회의가 있은뒤 현대그룹 계열사에서 불법선거운동이 본격화된 점으로 미루어 회의의 성격이 단순한 대책논의가 아니라 연고지등 계열사별 특성을 감안해 조직동원과 자금지원방법및 이에따른 계열사별 지역할당과 배가시킬 당원수등에 대한 국민당측의 구체적인 배정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있다. 조직동원현대종합목재의 경우 두번째 그룹 사장단회의가 있은 직후인 지난 9월중순부터 음사장의 주도아래 중점공략지역으로 할당된 경기도 용인·화성·오산군등 3개군에 부사장등 대리급이상 직원을 읍·면책으로 지정,모두 2만1천여명의 주민들로부터 입당원서를 받아 국민당측에 넘겨주었다. 또 지난 9월초 추석때는 귀향하는 임직원에게 중역이상 1백명,부장 70명,과장 50명,대리 30명,사원 20명,현장직원 10명등의 직급별 「입당목표량」이 할당되기도 했다. 검찰은 이같은 「목표량」은 지난달말 경찰에 적발된 현대정공의 임직원에 배정된 목표량과 일치하고 있어 국민당측의 요청에 따라 그룹차원에서 「가이드라인」까지 마련해 놓고 계열사들에게 담당지역을 지정,조직을 총동원해 국민당지원에 나설 것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해외지점에서 근무하던 현대간부와 직원들도 모두 귀국,연고지에 배치돼 「당원배가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첩보도 수사당국에 포착되고 있다. ▷자금지원◁ 경찰은 현대그룹의 선거자금지원은 두가지로 나눠진 것으로 보고있다. 하나는 이번 현대중공업의 경우와 같이 수출대금등 정상기업자금을 이른바 「돈세탁」을 해 비자금으로 조성,빼돌리는 방법이고 두번째는 기업자금을 직접 사용했다는 것이다. 비자금조성방법은 국민당에 한꺼번에 거액을 지원하기 위해서 쓰였고 기업자금지출은 비교적 소액으로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하는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수사결과 현대그룹계열사인 현대백화점은 지난 7월과 9월사이에 손목시계등 33억8천만원어치의 선물을 납품한 사실이 밝혀졌다. 따라서 이 자금사용은 적어도 회계상으로는 지출항목이 분명하고 문제가 없도록 돼있다.이렇게 구입한 물품들을 유권자에게 입당대가로 준 사실이 밝혀지고 있으며 선심관광이나 현금살포도 각 산하기업별로 기업자금을 끌어다 쓴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국민당차원의 선거자금지원은 액수가 크기 때문에 현대중공업이 수출대금을 용도변경한 것과 같이 비자금으로 조성하는 방법을 쓸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현대중공업이 5백5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경찰수사결과와 이돈이 정후보등 국민당에 전달됐다는 메모 내용이 이같은 자금조달방법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수사전망◁ 지금까지 수사결과 검찰과 경찰등 수사당국은 현대그룹이 국민당과 연계돼 그룹차원의 조직적인 선거지원활동을 벌였다는 심증을 굳히고 있다. 그러나 그룹사장단및 중역회의등 현대그룹과 회의에 참석,지원요청을 한 정후보에까지 수사가 확대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검찰은 현대그룹과 국민당의 연결고리를 구체적으로 입증할 근거 자료가 확보되지 않았음을 이유로 『회의 소집경위와 논의내용및 정후보의 선거법위반여부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겠다』는원론적이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검찰의 이러한 신중한 입장은 앞으로 현대그룹의 국민당 지원활동 양상에따라 언제든지 급선회,확대될 여지도 없지않다. 또 정후보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대통령선거운동기간중이어서 어렵지만 선거법위반 혐의에 대한 자료수집및 법률검토는 계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 정후보­현대 대선지원 회동/목재사장 등 진술

    ◎“7월이후 두차례 34개사 중역회의”/「그룹차원 조직적 지원」 단서 드러나/유출비자금 1천억대 추정/검·경 현대그룹계열사의 대통령선거법위반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공안1부는 6일 현대종합목재 음용기사장(52)등 회사간부3명을 조사한 결과 현대그룹이 지난7월이후 세차례에 걸쳐 국민당 정주영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34개 계열사 사장단및 중역회의를 갖고 국민당지원을 위한 논의를 했음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에따라 이 회의의 소집경위와 국민당 지원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및 이 회의가 선거법에 위반되는지 여부등 현대그룹차원의 조직적 선거운동개입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음사장등을 이틀째 집중추궁,『정후보가 지난 7월13일 종로구 계동 그룹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계열사 사장단회의와 10월13일 현대인력개발연구원에서 계열사 중역 1백여명이 모인 「경쟁력 제고를 위한 영업세미나」에 참석해 대통령후보 출마동기를 밝히고 우선적으로 국민당을 적극 지원해 달라고 부탁했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또 이들은 『지난 9월중순에도 현대개발연구원에서 「사장단전략회의」라는 모임을 갖고 선거법관련 규정에 대한 교육과 함께 국민당지원방안을 논의했었다』고 말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 서울지검공안1부는 현대종합목재 음사장등 이회사 간부 3명에 대한 조사에서 국민당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사장·중역단회의를 세차례 가졌고 정주영후보도 참석한 사실을 밝혀내고 그룹차원의 조직적 선거운동 개입에 대해 심증을 굳히고 있다.검찰은 그러나 이 회의 소집자체만으로는 선거법에 저촉된다고 보기 힘들다고 판단,일단 회의를 소집·주관한 사람들의 신원을 확인,이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물증등 증거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검찰관계자는 『그룹본사차원에서 국민당지원을 위해 대책이 수립되고 이에따라 현대종합목재의 경우 경기도 화성·용인지역등을 할당받아 선거운동을 벌이는 등 그룹차원의 조직적 개입이 있다는 심증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에대한 구체적인 물증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국민당 정주영후보 등에게 1백21억원이전달됐다는 내용이 담긴 메모지의 발견으로 현대중공업의 비자금조성사건은 실마리가 차츰 풀려가고 있다. 앞으로의 수사에 있어서 상당한 단서가 될 메모지는 비자금조성을 폭로한 현대중공업 경리여직원 정윤옥씨(27)의 진술내용을 뒷받침해 주는 것임은 물론 보다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 가능성도 비쳐주고 있다.경찰추정이지만 이 메모지가 11월 한달의 비자금조성과 지출을 나타내줄 뿐이기 때문에 비자금액수는 3백억원대를 훨씬 넘는 5백억원대 또는 1천억원대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메모에 따르면 10월의 잔액이 1백9억원이며 1백37억원은 11월에 새로 조성돼 총액 2백46억원에서 1백21억원이 지출되고 1백25억원이 잔액으로 남아있는 것으로 돼있다. 다시말하면 지난 8월부터 달마다 11월처럼 1백억∼2백억원대의 입출금이 있었다고 가정하면 액수는 더 늘어나고 국민당 유입자금도 정씨가 8월에 전달됐다고 주장한 2백억원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다.
  • 삼성사장단 12명 인사

    삼성그룹은 5일 황학수 삼성생명 대표이사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12명의 사장단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은 이번 인사에서 최관식 삼성중공업 회장을 상담역으로 추대하고 경주현 삼성종합화학 부회장을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발령했으며 그동안 4개부문으로 나누어 관리해온 삼성전자에 단일 사장제를 도입,김광호 전반도체부문 사장을 단일사장으로 임명했다. ▲제일제당 대표이사부회장 이종기 ▲삼성종합화학 사장 황선두 ▲삼성엔지니어링〃 안덕기 ▲삼성증권〃 김헌출 ▲삼성전기〃 윤종용 ▲종합기술원장 정용문 ▲삼성중공업기계본부 대표이사부사장 최훈 ▲삼성종합건설〃 오성환 ▲삼성생명〃 이시용
  • 럭금 쌍둥이빌딩 에너지절약 앞장(앞서가는 기업)

    ◎작년 4만가구 한달사용치 절전/설계­투자­관리 3위1체로 효과/올해 13% 절감목표 달성 무난할 듯 럭키금성그룹의 사옥인 서울 여의도의 쌍둥이 빌딩.국내 대형 건물 가운데 가장 에너지를 알뜰하게 쓰는 빌딩이다.지하 3층·지상 34층짜리 매머드 빌딩(연건평 4만7천7백45평)이 2채로 인근 63빌딩에 비해 안정감이 있다.8천명의 인원이 상주하며 유동인구까지 하루 2만여명이 이용하는 전형적인 사무용 빌딩이다.연간 전기소비량은 약 3천만㎾H로 국내 건물 가운데 7번째로 전기를 많이 쓰고있다. 지난 90년 최고 3천4백30만㎾H에 달한 소비량은 지난 해 2천9백30만㎾H로 20%를 줄였으며 올해에는 이를 다시 13% 가량 줄인 2천5백50만㎾H로 낮출 계획이다. 급격한 사무자동화로 전력소비가 늘어나는 일반적인 추세와는 거꾸로인 셈이다.지난 해의 절전량 5백만㎾H는 일반가정 4만가구에서 한달 동안 사용하는 양이다.부문별 소비량은 냉방 22%,조명 19%,컴퓨터와 사무자동화기기 16%,공조 13%,난방 8%,승강기등 동력이 나머지 22%등이다. 이 빌딩을 관리하는 LG유통(사장 하태봉)은 사장 직속으로 기계·전기·자동제어·방재·건축등 5개 분야의 실무전문가들로 구성된 에너지절약 대책반을 두고 있다.87년6월 준공된 이 빌딩은 설계때부터 절약의 개념이 적용됐다.당초 70층짜리 단일 건물로 지으려다가 에너지 손실이 너무 크다는 평가에 따라 지금처럼 2채를 나란히 짓게 됐다. 이때문에 보통 건평 1천평당 1t의 용량을 갖추는 보일러도 7t짜리 3대만 설치,이 중 한대는 비상용으로만 쓰고 있으며,한 세트에 3개가 있는 천장의 형광등 가운데 두개는 점심시간에 자동으로 꺼진다.난방을 끝내고 맨 꼭대기 층에 몰린 더운 공기를 아래층으로 다시 보내 재활용하는 설비도 건축 당시부터 설치됐다. 준공 뒤 새로운 절약제품들과 기술들이 개발되자 재래식 기기들을 절약형 으로 과감히 바꾸기 시작했다.5만3천개의 형광등 안정기를 절전형인 전자식으로 바꿨으며 1천8백개의 백열등 역시 75%의 절전효과가 있는 전구형 형광등으로 개체했다.5억1천만원이라는 투자비가 들었지만 절감액은 지난 해만도 1억5천만원이나 됐다.변압기와 전력효율의 개선을 위해 콘덴서를 설치,1억3천만원을 절감했다.이는 분임조 활동과 제안제도를 통해 제기된 절약 아이디어 가운데 채택된 것이다. 최대전력 목표치를 정해 부서별 우선순위에 따라 전력공급을 제한하고 부득이한 경우 자가발전기를 가동,지난해 최대전력 수요를 20%나 줄였다.90년 9천3백㎾에 이르던 최대전력이 지난 해에는 7천5백㎾로,올해에는 5천7백㎾로 낮아졌다.최대전력이 높아지는데 따라 기본요금이 비싸지는 현행 전기요금 제도를 활용한 것이다. 입주사들이 모두 같은 그룹 계열사인 이점도 최대로 활용,사장단이 절약에 앞장설 것을 결의함으로써 에너지절약 계획과 그 실적은 임원회의 때마다 보고하는 단골 메뉴가 됐다. 지난 해부터는 여름철 실내온도를 과거보다 섭씨 1도가 높은 28도로,난방온도는 1도를 낮춰 20도로 유지하고 있다.1도 차이에 전기료가 7%나 왔다 갔다 한다.매달 하루를 에너지절약의 날로 정해 스스로 만든 절약 프로그램을 사내 TV로 방영하고 외부 강사를 초청해서 강연회를 갖는등 사원들의 참여를촉구하고 있다. 요즘은 형광등마다 일련번호가 매겨져 야근부서에서는 근무시간과 등번호를 적어 관련부서에 미리 신청해야 한다.하오 7시가 지나면 자동으로 꺼지기 때문이다. 지난 88년부터 지금까지 에너지절약에 모두 6억7천만원을 투자했는데 이미 절감액이 7억6천만원으로 투자액을 넘어섰다.앞으로도 매년 2억3천만원의 절감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지난 해의 경우 인건비 상승등으로 임대관리비를 인상할 요인이 생겼지만 이를 절전이익으로 상쇄했다. LG유통은 그러나 이 정도의 절약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에너지 사용진단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전개해서 낭비요인을 찾아내 운전시스템의 효율을 더욱 높이는 한편 에너지 바로쓰기 운동을 지속할 계획이다.전동기에 속도변환계를 부착해서 효율을 높이고 냉동기도 빙축열 방식으로 바꿔 요금이 싼 심야전력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영기상무는 『절약이란 필요한만큼 쓰되,효율을 최대한으로 높이는 것』이라며 『이의 성공여부는 최고 경영자의 관심과 에너지 사용자의 적극적인 참여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 “올것 왔다”긴급임원회의 등 어수선/김우중씨 출마설…대우그룹 주변

    ◎사장단 해외출장 취소… “전원 대기”/타그룹서도 촉각… 사실확인 분주 「김우중회장 대통령출마」설이 나온 24일 대우그룹의 계열사 임직원들은 일손을 놓고 회장의 출마여부를 확인하고 대책을 의논하느라 어수선했다. 재계와 증권시장에도 「김우중파동」이 하루종일 악재로 작용,다른 그룹들도 신경을 쓰는가 하면 대우그룹의 상장 8개사 주가는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정국안정으로 회복세를 보였던 주가도 느닷없는 찬물로 13포인트가 내렸다. ○일손 놓고 전전긍긍 ○…대우그룹은 이날 아침 일찍 서형석기조실장 주재로 긴급 기조실임원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으나 김회장의 「진의」를 파악치 못해 「우리로서는 아는바 없다」는 하나마나한 공식입장만 정리했다. 대선출마설에 그룹 임직원들은 그간의 끈질긴 소문으로 미루어 「올것이 왔다」는 반응과 함께 그룹의 장래를 심각히 우려하는 모습들이었다.임직원들은 일손을 놓고 화장실과 복도·사무실에서 삼삼오오 모여 김회장의 향후진로와 그룹의 장래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계열사사장단은 예정됐던 해외출장도 전원 취소한채 대기상태에 들어갔다. 대우그룹 계열사의 전화는 출마설의 진위를 묻는 외부전화로 거의 통화가 불가능한 상태였다.증권투자자들은 주식폭락사태의 책임을 물어 항의했고 『이 나라가 재벌공화국이냐』는 전화도 많았다.전화중에는 『대우그룹임원들이 영향력이 미칠 수 있는 지인 2천명씩을 이미 김회장 앞에 써냈다는데 사실이냐』는 내용도 있었다. ○…김회장 자신은 이날 상오 출장중인 부산에서 기조실 관계자의 전화를 받고 『정치권으로부터 제의 받은것 없다』는 대답만 한채 전화를 끊어 궁금증을 더하게 했다. ○그룹차원서 준비 김회장은 이날 하오 승용차편으로 상경,사무실에 들르지 않은 채 「개인약속」을 처리한다며 「잠행」해 정치권인사들과 만난 것이 아닌가 추정케 했다. 김회장의 일부 핵심측근들은 김회장이 간부회의 등에서 현실정치불참을 여러차례 밝힌 것과 관련,『대통령후보로 출마할리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그러나 또다른 관계자들은 현대와 달리 대우는 혼자 굴러가기 어려운상태임을 들어 김회장이 「무모한 새사업」에 뛰어들리 없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그러나 어느 임원도 김회장의 출마설을 강력히 부인하지는 않았다. 김회장이 그룹차원에서 출마를 준비한 흔적은 여러군데서 나타나고 있다.비서실과 주요사장들로 올 1월초 구성된 「한국정치연구회」는 김회장의 정치참여에 대한 그룹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정계·학계인사들을 접촉해 왔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이야기다.최근에는 이 연구회가 부장급이상 수백명규모로 급팽창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김회장이 일부 계열사를 정리하고 상장회사의 소유주식을 매각,정치참여 준비를 하고 있다는 설이 계속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삼성,럭키김성,선경그룹등 재계도 이날 김회장의 출마설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사실여부를 확인하느라 분주했다. 재계는 김회장이 정계에 진출했을때의 이해관계를 저울질 하는 한편 정주영 전현대그룹명예회장의 정계 진출때와 마찬가지로 또 한차례 재계가 국민들의 따가운 비판을 받을 것으로 걱정했다. ○국민들 반응에 신경한 그룹의 관계자는 『그동안 정치인들이 제대로 정치를 하지못해 경제인들이 정치에 뛰어드는게 아니냐』면서 『재벌총수의 정계입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으나 다른 그룹의 한 관계자는 『정대표의 정계진출로 국민들로부터 「정경일치」라는 비난까지 받고 있는 상황에서 김회장까지 정치를 하게될 경우 국민들이 재벌을 보는 시각은 더욱 부정적으로 될것』이라고 우려했다. ○증권사 객장 침통 ○…이날 증권사의 관계자들은 김회장출마설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위해 아침부터 분주,관계자들은 김회장의 출마가 사실일 경우 지난17일부터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증시에 찬물을 끼얹는 악재가 될 것을 우려하며 종합주가지수 5백선도 위협을 받을 것으로 걱정했다. 증권관계자들은 연초부터 정주영 전현대그룹명예회장의 정치인 변신이라는 정치적 악재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증시가 이종찬·박태준의원의 탈당에 이어 김회장의 출마설까지 겹치자 침통한 모습.
  • 「반도체」 최종판정/근거자료 보강키로

    정부와 업계는 미국의 한국산 반도체에 대한 고률의 반덤핑판정이 제소자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사의 가격산정방식을 미상무부가 일방적으로 받아들인 데 따른것으로 보고 현지조사때 가격산정의 근거자료를 충분히 제시,최종판정때에는 정당한 판정이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한봉수상공부장관은 22일 하오 삼성등 반도체3사 사장단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의 대처방안을 마련,추진키로 했다.
  • 덤핑조사 정지협정 추진/정부,대미 교섭… 내년 3월이전 실현

    정부는 미상무부의 한국산 반도체에 대한 고률의 덤핑예비판정으로 대미 반도체 수출에 타격이 예상됨에 따라 내년 3월로 예정된 최종판정이전에 덤핑조사정지협정의 체결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적절한 시점에 차관보급 이상의 고위관료를 미국에 보내 미국무부와 상무부 및 무역대표부(USER) 관계자들과 공식적인 협의를 벌이도록 할 방침이다. 덤핑조사정지협정은 국내업체들이 자사의 생산원가에 기초해 가격을 스스로 결정하고 생산 및 수출자료를 갖고 있다가 미국의 덤핑제소가 있을 경우 일정기일내에 관련자료를 제출하는 자율규제형태로 현재 미국과 일본이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다. 정부는 22일 하오 과천정부청사에서 한봉수 상공부장관주재로 삼성 금성 현대등 반도체3사 사장단회의를 갖고 고율의 예비판정에 따른 정부와 업계차원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 종합상사들,수출업 비상/일 12개사 허용따라

    ◎대책위 구성… 협력 강화/해외마케팅정보 상호 교환/“예속화 막자” 중기에 자금 등 지원 확대 일본종합상사의 무역업허용으로 국내 종합상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국내 종합상사들은 정부가 지난 2일부터 21개 주한 일본상사중 12개사에 대해 수출업을 할수있는 갑류무역업을 허가하고 나머지 9개 종합상사에 대해서도 내년 7월1일부터 수출업무를 허용키로 함에따라 각 사별로 수급기업협의회를 활성화하는 한편 중소기업 자금지원 확대,해외 마케팅 지원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자금·정보·조직력등 어느 것 하나 국내종합상사에 비해 뒤질것 없는 일본종합상사의 국내진출로 시장잠식은 물론 지금까지 국내종합상사들이 거느리고 있던 국내중소기업등의 일본상사 예속화등을 우려한 것이다. 이에따라 종합상사들은 일본상사들의 국내시장진출에 맞먹을 정도의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지금까지 회사별로 모색해왔던 일본시장 진출을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종합상사협의회안에 「대일수출대책위원회」를 구성,각종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지난 5월 구성된 대일수출대책위원회에서는 그동안 품목별 대일수출 문제점 및 확대방안을 분담,▲철강(현대) ▲섬유(대우) ▲전자(삼성) ▲화공품(럭키금성) ▲시멘트(쌍용) ▲수산물(선경) ▲신발(효성)등을 연구하고있다. 삼성물산,현대종합상사,럭키금성,쌍용등은 회사안에 별도의 대일수출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며 대우는 대일수출전담반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대우,럭금,선경,효성등은 또 대일수출대책회의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종합상사들은 이와함께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강화,삼성물산이 삼협회 2백50여개 업체,럭키금성상사가 LG회 1백30여개 업체,효성물산이 효성회 60여개 업체에 대해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자금지원도 대폭 늘려 삼성물산이 지난달 1일부터 2백억원의 기금을 조성,신규 수출유망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연리 12%(은행우대금리)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고 럭키금성상사는 「중소기업 개발기금」조성을 추진중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해외 공장이전 알선 및 합작진출도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재까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합작진출을 보면 삼성이 삼웅석유등 14개사로 가장 많고 현대가 흥신금속등 7개사,대우가 삼원실업등 3개사,럭키금성이 칠성섬유등 5개사,선경이 태평등 2개사등 이다. 종합상사들은 이밖에 중소기업의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데스크를 운영,이들 기업의 애로사항을 지원해 주고 있다. 종합상사협의회는 지난 9일 롯데호텔에서 사장단회의를 갖고 일본상사 무역업 개방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촉구하고 종합상사의 주력업체인정,종합무역업 업종 신설등 종합상사기능확대방안을 거듭 요청했다.
  • 한­일 선박항로 「인터포트서비스」 검토(단신패트롤)

    ◇국내 중소형 선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중인 인터포트 서비스(중간기항지 서비스)제한조치의 폐지가 검토되고 있다. 22일 해운항만청에 따르면 오는 95년 이후 국내 대형선사와 외국적선사에 대해 개방할 방침이었던 한일항로의 인터포트서비스를 빠르면 내년부터 조기 허용하는 문제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해항청은 이와관련,지난 17·18일 양일간 관련선사 및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대외개방압력에 대응하는 한편 국적선사의 경쟁력을 배양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터포트서비스를 빠른 시일내에 허용하는 문제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
  • 한­일 17개 국적선사들/한∼중,러 항로 참여 기미(단신패트롤)

    ◇한·일항로에 취항하고 있는 선사들이 공동으로 남·북한간 항로는 물론 한·중항로와 한·러시아 항로에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일항로에 취항하고 있는 17개 국적선사들은 최근 사장단 회의를 개최,선사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남·북한 항로를 비롯,한·중항로와 한·러시아항로에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한 건의서를 해운항만청 등 관계 기관에 제출키로 했다.
  • “신당참여설 사실무근”/대우 김우중회장 첫 언급

    김우중회장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은 19일 최근 증권가에 나돌고 있는 신당참여설및 신당에 대한 자금지원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김회장은 이날 하오 자신의 신당 참여설과 관련,긴급사장단 회의를 열고 『신당 참여및 신당에 대한 자금지원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한 뒤 『투자자들이 동요되지 말 것』을 부탁했다. 김회장은 또 그동안 신당과 관련된 루머를 부인했음에도 불구,최근 근거없는 소문이 확산된 원인을 규명하고 다시는 이와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세울 것을 사장단에 지시했다.
  • 남쪽 경제학습 현장/북 부총리 일행,행보 이모저모

    ◎포철 첨단시설에 다소 놀란 표정/압연공장서 철판두께·길이 꼼꼼히 질문/“일기업 관람안시킨다” 농담에 고개 끄덕/시찰후 땀젖자 “사우나시켜 죄송” 폭소/불국사서 약수공양한후 “물만 좋구만”/사진기 휴대 문제로 한때 실랑이도 ○“담배 정신건강 좋다” ▷경주관광◁ ○…방문4일째를 맞은 김달현부총리일행은 22일 숙소인 경주 힐튼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한뒤 석굴암과 불국사를 관광. 이에 앞서 김부총리는 상오6시30분쯤 일어나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정희자 힐튼호텔 회장과 함께 옥외수영장 선재미술관 헬스클럽등을 30분간 둘러보며 산책.산책도중 김부총리가 담배피우는 것을 보고 김회장이 『몸에 해로운 담배를 왜 피우느냐』고 하자 『몸에는 해롭지만 정신건강에는 좋으니 총체적으로 괜찮은 것 아니냐』고 반문. 「소양강처녀」에 박수 ○…숙소를 출발한 김부총리일행이 8시50분께 석굴암에 도착하자 청북주지스님이 입구에서 김부총리일행을 맞이.청북스님이 『아침공양은 하셨나요』라며 김부총리에게 입구에 있는 「감로수」를 한잔 마실것을 권하자 김부총리는 한잔 마시고는 『물맛이 좋구만요』라고 응대. 또 「통일대종」앞에서 청북스님이 6천만민족의 통일염원을 담아 만든 종이니 한번 타종할 것을 청하자 김부총리는 이에 기꺼이 응해 타종하고는 『통일도 종치는 것처럼 쉽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웃음. 이날 경주시청에서는 김부총리일행의 경주관광을 안내하기위해 시청 홍보과 허숙희양을 안내원으로 수행단의 버스에 동승시켰는데 석굴암으로 가는 도중 허양에게 노래 한곡을 청해 「소양강처녀」를 부르자 열띤 박수. ○…김부총리 일행은 이날 포철방문을 마친뒤 하오 2시15분부터 15분간 천마총을 관광. 김부총리는 천마총 고분을 보고는 『이 무덤을 보니 동명왕들의 높이를 높여야겠다』고 말하고 금관·요대등을 가리키며 『순금이냐』『오리지널이냐』고 묻기도.안내원이 신라시대에 여왕이 있었다고 설명하자 『그 여왕은 선덕여왕이다』라고 대답하고는 천마도의 채색여부등 관리상태에도 관심. “릴험위해 설치했냐” ▷산업체시찰◁ ○…김부총리일행은 이날 상오 10시55분포항제철에 도착,회사측의 안내로 압연공장 열연공장 산업과학연구소등을 1시간가량 시찰. 포철시찰에서 김부총리는 『과거 제철소에 근무한 경력이 있다』면서 생산공정과 제품 하나하나를 유심히 살펴보는등 어느때보다 큰 관심을 표명.생산관제탑 시찰때에는 각종 첨단장비와 시설에 다소 놀란듯한 표정을 지었고 안내를 담당한 포철 섭외과장이 『포철에는 많은 외국의 시찰단이 방문하고 있지만 일본기업체는 관람을 시키지 않는다』고 농담하자 이해가 간다는 표정을 짓기도. 김부총리는 시찰도중 제조공정·생산량·생산된 철판의 길이·두께등을 자세히 물어 보고 특히 스테인리스강 제품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김부총리는 자동차용 강판 성형실험실을 시찰하면서 『실험한번을 하기 위해 비싼 설비를 설치했느냐』고 물었는데 관계자가 제품의 신뢰도확보와 신제품실험용으로 냉연공정에 반드시 필요한 설비라고 설명. 제2열연공장 시찰후 제철소열기로 김부총리일행을 비롯한 시찰단 모두가 땀에 흠뻑 젖자 포철 섭외과장이 『본의아니게 사우나를 시켜드려 죄송합니다』라고 말해 일동이 폭소를 터뜨리기도. ○…포철 산업과학연구소에서 김부총리는 직접 투과전자현미경을 들여다보면서 『현장에서 제기되는 각종 어려운 문제들은 여기서 잘 해결해주고 있느냐』고 묻기도 했으며 시찰후 방명록 서명때에는 다른 데에서와 달리 일행에게도 서명을 권유하여 고명철(조선중앙통신사 기자)리성대(주 중국무역참사)등이 서명. 한편 이날 시찰에 앞서 포철측이 사내에서는 일체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사진기를 휴대할 수 없다고 하자 일행중 리춘경촬영기자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우겨 다소 실랑이가 벌여졌는데 촬영은 않고 우리측 안내원이 대신 휴대하는 것으로 타협. ○다른 단어사용 많다 ○…김부총리 일행은 시찰후 하오1시30분부터 포철 영빈관에서 포철관계자들과 양식으로 오찬. 오찬장에서 김부총리는 주로 철강과 석탄을 주제로 환담을 나누었는데 『남과 북은 서로 단어는 같으나 의미는 다른 것이 많다』면서 분광·정광등을 실례로 설명. 또 오찬중 틈틈이 김부총리는 『광양만에도 이곳처럼 큰배가 들어올 수 있느냐』고 질문해 포철에 대한 관심이 상당함을 나타냈고 김호길 포항공대 학장이 포항공대에 있는 노벨상탑이야기를 하자 『포철에는 포항공대가 있지만 우리 청진에 포항공대못지 않은 공대가 있다』고 응수. 김부총리는 또 『남북 모두 여자들이 주로 강한 것 같은데 올림픽등 체육대회에서 메달을 많이 따는 것은 주로 여자들이다』『판문점이라는 세글자를 풀어보면 각각 8획이며 그래서 38선이다』라고 말하기도. ○…김부총리 일행은 하오3시40분경 현대중공업에 도착,정세영현대그룹회장,전성원자동차사장,최수일중공업사장 등의 안내로 회사소개 브리핑을 청취한 뒤 조선사업부,플랜트사업부,해양개발부,엔진공장 등을 1시간동안 시찰. 김부총리 일행은 도착 직후 정회장과 이춘림종합상사회장및 현대계열사 사장단등 13명의 영접을 받고 문화홍보관 2층 상황실에 올라가 방명록에 서명한 다음 회사현황 소개 비디오를 시청. 김부총리일행은 이어 차량편으로 시찰코스를 둘러보았으며 사내 영빈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영빈관앞 잔디밭에 전시된 현대자동차 10여대를 살펴보았는데 특히 김부총리는 전시된 차중 엘란트라승용차의 문을 열어 보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이기도. 이날 현대측에서는 김부총리에게 은제와 금도금 거북선을 각각 1점씩,수행원에게는 사진기 1대씩을 선물로 전달했으며 김부총리는 방문기념품으로 도자기 1점을 증정. ▷유공만찬◁ ○…유공정유공장 시찰이 끝난뒤 김부총리 일행은 유공사택 클럽에서 김항덕사장등 유공관계자와 이석호 울산상공회의소의장등 지역 경제인들과 한정식으로 저녁 식사. 식사중에도 김부총리는 『원유를 어떻게 보관하는가』 『보관중에 원유가 새지 않도록 어떤 시설을 갖추고 있는가』 『해상에서 LNG를 액체상태에서 기체화해서 보내는가』등 끊임없이 질문 공세. 한편 이날 유공측은 김부총리에게 남녀손목시계 1개씩을,수행원들에게는 남자용 손목시계 1개씩을 선물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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