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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아래로부터 개혁”/신경영 한돌기념 결의

    삼성그룹은 7일 신경영 1주년 기념일을 맞아 사장단 회의를 열고,「7·4제」의 완전 정착과 「아래로부터의 개혁」 강화 등 5개항을 결의했다. 사장단은 이날 신경영 실천의 해를 맞아 ▲「품질·서비스 완벽주의」를 실현하고 ▲「아래로부터의 개혁」을 강화하며 ▲「공정한 경쟁,공존 공영의 정신으로 다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고 ▲「나부터의 변화」를 추구하기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프랑크푸르트 선언으로 시작된 신경영은 이제 본궤도에 올랐으며 변화과정에서 혼란과 시행착오도 없지 않았지만 삼성이 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 한비 입찰/삼성은 왜 포기 했을까/궁금증 증폭… 내막을 알아보면

    ◎“「동신」 들러리 의혹 불식위해 불참/삼성/“승용차진출 위한 사석… 고도전술”/동부/동신,“어부지리로 한비 인수… 캐스팅보트 쥐려 했다” 삼성은 한비 응찰을 왜 포기했나.동신주택은 과연 들러리인가.한비의 민영화는 다음 번 재입찰에서 가시화될 것인가.한비를 인수하려는 삼성의 의지는 어느 정도인가. 한비 주식의 매각을 위한 경쟁입찰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끝에 삼성은 25일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삼성측이 밝힌 이유는 동신을 들러리로 내세웠다는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또 개연성이 진실을 압도하는 상황에서 오해를 키우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해 당사자인 동부를 비롯,재계에서는 삼성의 포기가 고도의 전략이라고 분석한다.즉 승용차 사업 진출을 위해 한비를 사석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어느 쪽이 진실인지에 대한 판단은 힘들지만 적어도 두가지 사실은 분명하다.동신주택이 들러리가 아니라는 것과 삼성의 목표는 한비가 아니라는 점이다.삼성이 들러리를 시도하지 않았다는 것은 여러 경로에서 확인된다. 비서실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한비를 포기할 수도 있다』며 『지난 21일 출국한 이건희 회장이 한비와 관련해 특별한 지시를 내린 바 없다』고 말했다. ○…삼성은 당초부터 한비에 강력한 집착이 없었다.이번 전략도 유찰을 끌어내는 것이었다.24일의 상황에서 잘 드러난다.하오 4시45분까지 자신들 외에 신청자가 없자 비서실 임원들은 모두 유찰을 확신하고 5시 쯤 퇴근했다.그러나 5시15분 동신주택이 전격적으로 등록함으로써 삼성의 단독 응찰로 인한 유찰이 불가능해졌음이 확인됐다.이어 「들러리」라는 소문이 퍼지자 비상이 걸렸다. 비서실은 동신주택 관계자와 접촉,30만평에 이르는 한비의 부지 가운데 7만평에 7천여 가구의 아파트를 짓고,경영은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겠다는 동신의 계획을 확인했다.동신은 과거 영남화학 매각에도 관여했었다.삼성의 설득과 호소에도 동신의 의지가 워낙 강해,포기하도록 하는 데는 실패했다. 때문에 삼성은 유찰시키려면 자신들이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오 8시40분 쯤 현명관 비서실장이 응찰포기 방침을 정하고,다음 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표키로 했다. 그러나 25일 아침 신문부터 삼성의 포기가 기정 사실로 보도됐고,그 이유가 「들러리 파문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장단 회의와 비서실 회의에선 『이렇게 된 마당엔 밀어붙이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감정으로 처리할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포기를 확정했다. ○…삼성은 왜 유찰을 원했을까.한 관계자는 『이번에 유찰되면 앞으로 한비의 매각방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유찰되면 정부가 매각방식을 바꿔,삼성의 참여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 지금까지는 말 못할 사정 때문에 불참하기도 어려웠지만,정부가 정하는 조건을 맞추지 못해 선대의 유지를 받들지 못하게 됨으로써 여론의 동정을 살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당사자인 동부는 『삼성의 불참 선언은 도덕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으려는 고도의 전술』이라며 『우리는 현재와 같은 입찰 방식에는 절대로 응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한 관계자는 『삼성은 일단 한비인수에 매달리는 것처럼행동하다 나중에 포기,대신 정부로부터 다른 보장을 받는 「성동격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동부그룹의 계열사 사장이 지난 주말 싱가포르에서 극비리에 만난 것으로 알려짐으로써,또 다른 추측을 낳고 있다.동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21일 이건희 회장이 싱가포르로 출국할 때 계열사 사장이 같은 비행기에 탄 것은 사실이지만,한비 문제를 논의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튿날 귀국했는데,일각에서는 일상적인 사업목적으로 출국했다면 하루 만에 귀국할 리가 없다며 『한비 문제 때문에 급파한 「밀사」』로 추정한다. ○…동신주택은 『입찰에 참여키로 한 것은 지난 해 공기업 민영화안이 발표될 때 결정했다』고 설명.이균보 사장은 『한비가 보유한 택지에 집도 짓고 사업다각화도 할 겸 입찰에 참여하려 했다』며 『솔직히 어부지리로 한비를 인수,캐스팅 보드를 쥘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 두산 「사랑의 차」 1천만잔 돌파/군·경찰서 방문 3년3개월만에

    두산그룹의 「사랑의 차」가 시작 3년3개월만인 12일 1천만잔을 넘었다.두산상사의 박용우회장이 이날 육군 모 부대를 방문,16명의 모범사병에게 커피와 인삼차를 전달함으로써 1천만잔을 돌파했다. 두산은 1천만번째로 사랑의 차를 받은 사병에게 1주일간의 특별 휴가 동안 부모님과 제주도 여행을 할 수 있는 항공권과 숙박비를 선물했다. 사랑의 차 보내기 운동은 장병들의 노고에 보답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91년 2월 시작했다.계열사 사장단이 지금까지 1백40개의 군부대와 35개 경찰서를 방문,계열사 제품인 커피믹스와 인삼차를 선물했다. 두산은 이 운동이 『전방과 후방을 잇는 사랑의 고리 역할을 한다』며 『일선 소대장으로부터 감사편지가 끊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 삼성엔「서운한」대응/현대 「미운털」벗기기/재벌「거리조정」나선 여권

    ◎정주영씨 「은퇴」 이후 투자물꼬 터주기/현대/승용차사업 “여건성숙 안됐다” 회의적/삼성 재벌기업에 대한 여권의 거리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는 듯한 분위기이다. 현대그룹 정주영전명예회장의 재계은퇴선언을 계기로 현대그룹의 행동반경은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반면 삼성의 승용차시장진출에는 신중한 태도로 균형잡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민자당의 민주계 핵심당직자는 10일 『현대그룹을 정부가 제재해왔다는 생각은 오해』라면서 『현대 스스로 조만간 국가경제의 주축으로서의 위력을 다시 발휘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3일 경영은퇴에 관한 정씨의 기자회견이 청와대와 입을 맞춘 일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하고 『그러나 현대가 정씨문제로 그동안 경제활동에 심리적 위축을 받아왔다면 어떤 형태로든 이는 극복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그룹이 정씨의 기자회견 이후 처음으로 사장단회의를 열어 진취적이고 과감한 투자의욕을 과시한지 하루만의 일이다. 정부가 같은 날 전남 율촌공단의 현대자동차공장을 세울수 있도록 물꼬를 터준 것도 민자당에서는 무척 반기는 분위기이다. 이미 지난주에 정세분석보고를 통해 정씨와 박태준전포철회장등에 대한 국민화합차원의 조치를 거론했던 민자당은 현대 정상화의 모양과 시기를 놓고 고민해 왔던 게 사실이다. 경제활성화라는 필요에 쫓겨 정씨와 타협하는게 아니라 현대의 경제적 필요에 의한 투자참여가 이루어지기를 내심 바라왔던 것이다. 민자당은 정씨의 은퇴선언 직후 그가 경제활동에서 남긴 업적을 칭찬한 바 있다. 문정수사무총장도 『정씨에 대한 법적처리와 현대그룹에 대한 경제활동의 자유와는 별개』라고 말해 현대그룹의 투자의욕에 기대를 표시했다. 정씨의 6남인 정몽준의원의 입당설이 끊이지 않는 것도 현대와의 앙금을 씻으려는 여권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이에 반해 삼성의 승용차사업참여에 대한 민자당의 시각은 매우 회의적이다. 한 당직자는 『삼성의 승용차생산계획은 일본의 기술제공등 경제적 조건이 매우 우수한 측면이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현대·기아등 기존업체가삼성진입의 충격을 감당해낼 만큼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으로 안다』고 밝혔다. 10조원 규모로 추산됐던 삼성의 승용차공장이 부산에 들어서면 부품등의 연쇄적 파급효과가 엄청나며 이 때문에 부산지역에서는 삼성승용차사업의 허가를 학수고대하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지만 민자당은 매우 조심스러워하고 있다.새정부출범전부터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아끼지 않은 데다가 새정부들어 정부와의 유착설로 현대와 비교돼온 삼성에 「특혜」를 주었다는 괜한 의혹을 받기 싫다는 표정이다. 이세기 정책위의장도 『경제는 이제 기업의 자율경영및 경쟁원리에 맡길 때』라고 삼성의 승용차진출에 긍정적인 뜻을 표하면서도 『그러나 경제원리는 국가경제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중복·과잉투자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 “투자 활성화하라”/현대 정회장,사장단회의서 지시

    현대그룹 정세영회장은 9일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그동안 부진했던 투자를 적극 활성화하라』고 지시했다.이는 정주영명예회장의 경영일선 퇴진으로 현대에 대한 정부의 제재해제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현대그룹의 향후 행보와 관련한 첫 언급으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정회장은 이날 정명예회장의 일본 출국 이후 처음 열린 사장단회의에서 『지난 2∼3년동안 현대그룹의 가장 큰 고충은 투자문제였다』고 밝히고 『각 계열사가 지금까지의 심리적 위축에서 벗어나 진취적이고 과감한 투자계획을 세우라』고 말했다. 정회장은 또 『울산지역 회사들이 본격적인 노사협상을 할 시기인만큼 순리에 따라 분규없이 단체협상과 임금협상을 타결해 줄 것』을 당부했다.
  • 거꾸로 가는 유가정책/「쌍용 휘발유값 인하」 철회 유도

    ◎“시장질서 문란” 명분 행정지도 방침/세수감소 가장 큰 원인… 「연동제」 무색 기름값이 내려도 말썽이다.정유사가 휘발유의 소비자 값을 내리자 정부가 「시장교란」을 이유로 철회시킬 움직임이다. 쌍용정유는 지난 28일부터 8백여 계열 주유소를 통해 휘발유의 소비자 값을 ℓ당 6백14원에서 15원 정도 내려 팔도록 하고 있다.출고가도 이에 맞춰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은 이보다 하루 앞서 휘발유의 품질을 결정짓는 옥탄가를 국내 처음으로 평균 95에서 97로 높였다.옥탄가는 엔진의 내폭성을 높여주는 휘발유의 품질지표이다. 쌍용정유는 지난해 당기순이익(7백94억원)에서도 선발업체인 호남정유(6백70억원)와 유공(3백54억원)을 앞질렀다.시장점유율(12.4%)이 낮지만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그동안 시장분할에 안주해 온 정유업계에 경쟁을 선언한 것이다.소비자들로선 두 손을 들어 환영할 일이다. 물론 기존업체들은 즉각 반발했다.유공 호남정유 경인에너지 현대정유 등 4개사 사장단은 29일 모임을 갖고 『가격인하로 자원낭비와 유통질서 문란이 초래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정작 문제는 정부에 있다.물가안정을 이유로 행정력을 동원,엉뚱한 품목에 「가격인하」와 「가격환원」을 강권해 온 정부가 휘발유 값에 대해선 완전히 정반대의 논리를 내세운다.김효성 석유가스국장은 『법적으로 쌍용정유의 가격인하를 막을 명분은 없다』며 『그러나 가격인하 경쟁이 벌어지면 시장질서가 문란해질 우려가 높아 행정지도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행 유가연동제는 휘발유의 최고가격만 고시하고 있어 쌍용의 가격인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그럼에도 정부는 행정지도라는 헌 칼로 가격인하를 「환원」시킬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 논리는 이렇다.정유업계의 가격인하 경쟁이 가열되면 올해 1천억원으로 예상되는 정유사의 순이익이 2백억원 수준으로 떨어져 모두에게 「손해되는 일」이라는 게 첫째이다.물론 수익성이 낮은 정유사의 입장이 많이 반영된 것이다. 여기에 세수감소의 논리가 곁들여진다.휘발유의 공장도와 소비자 가격이 떨어지면 특별소비세와 부가가치세의 세수가 줄어든다.국제 유가의 하락으로 그렇지 않아도 세수감소가 우려되는 터에 국내가가 내리면 공장도가격의 1백90%인 휘발유의 특별소비세(2조6천억원 목표)가 1천6백억원이나 줄어든다는 것이다. 쌍용정유 관계자는 이를 『궁색하기 짝이 없는 논리』라며 『경쟁을 촉진해 소비자에게 저렴하고 질좋은 휘발유를 공급하려는 노력을 정부가 막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쌍용의 주장이 아니더라도 경쟁의 논리를 무시하면서까지 세수에 정책목적을 맞춘다는 것은 그야말로 구시대의 유물이다.
  • 언론사 사장단 오찬/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1일 이한수서울신문사장등 언론사사장단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나누며 방일·방중성과를 설명했다.
  • 사고 잦은 영업용차량 보험가입 가능해 진다

    ◎손해보험협회/6월부터 손보사에 의무배정/트럭·버스 등 60여만대 혜택/보험료 인상요인 될듯 사고가 잦아 보험회사들이 가입을 꺼리던 트럭과 버스 등 영업용 차량들도 오는 6월부터 자동차 보험에 들 수 있다. 손해보험협회는 11일 손보사 사장단 회의를 열고 6월1일부터 이같은 「자동차 보험 불량 물건」을 11개 손보사에 강제 할당하는 「불량 물건 배정제」를 실시하기로 했다.예컨대 사고가 잦아,특정 보험사에서 보험을 받아주지 않는 경우 보험개발원이 각 보험사들의 영업실적에 따라 인수회사를 지정해 주는 것이다. 따라서 사고를 자주 일으켜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지 못했거나 11개 보험사가 공동으로 인수했던 트럭,승합차,택시 등 불량 물건(차량)도 특정 보험사에 보험가입이 가능해졌다.불량 물건의 보험인수 여부는 현재 보험사의 재량에 맡겨져 있다. 또 보험에 가입한 불량물건이 사고를 내면 인수 보험사가 보험금의 30%를 부담하고 나머지 70%는 나머지 10개 손보사가 공동으로 부담함으로써 지급에 말썽이 생겨 가입자와의 민원이 끊이지않았다. 그러나 손보사가 불량물건을 모두 받으면 경영수지가 악화되기 때문에 보험요율의 인상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현재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차량은 1백30만대 정도이고 이 중 절반이 불량물건이다.또 보험사들이 공동 인수한 불량물건은 60여만대이다. 손보협회 홍일선 상무는 『보험사들이 다소 부담이 되더라도 가입자들의 편의를 위해 강제 할당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주식매입 「위탁증거금」 절반 축소/증권사 신용융자도 늘려

    ◎주가안정따라 종전수준 환원/14일부터 시행 오는 14일부터 주식을 살 때 내는 위탁증거금과,증권사가 주식매입 비용으로 빌려주는 신용융자 한도가 지난 2월2일의 3차 증시진정책 이전 수준으로 환원된다. 증권거래소는 10일 최근 주가가 연초 대비,10%가까이 떨어지는 등 증시가 안정세를 보이자 위탁증거금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이에 따라 개인투자자가 주식을 살 때 내는 위탁증거금은 현행 주식매입 대금의 80%에서 40%로,기관투자가는 40%에서 20%로 줄어든다. 증권업협회도 이날 사장단회의를 열어 지난달 자기자본의 12% 또는 점포당 12억원 중 큰 금액(총한도 1조1천3백13억원)으로 줄였던 신용융자 한도액을 자기자본의 18% 또는 점포당 18억원 중 큰 금액(1조6천9백47억원)으로 환원하기로 했다. 이같은 조치는 최근의 증시 침체국면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 해외건설업 제살깍기/함혜리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삼성건설 태국지사에 근무하는 안병태씨는 방콕 시내 츠쿰빗 로드를 지날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지난 여름 8천5백만달러짜리 공사를 수주 일보 직전에 일본의 오바야시사에 빼앗긴 쓰라림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38층짜리 호텔과 18층짜리 백화점 건물을 짓는 공사에서 삼성은 가격이나 기술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낙찰이 거의 확실시 됐었다. 한달 이상이나 정성을 기울였음에도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배경을 알아 본 결과 삼성과 함께 최종 후보로 올랐던 일본의 다케나카사와 오바야시사가 담합,오바야시로 하여금 다음 공사에서 벌충토록 한다는 전략으로 다케나카는 물러나고 오바야시는 삼성보다 현저하게 낮은 가격을 제시한 것이다. 이런 합의는 한달에 한번씩 있는 일본 업체 사장단의 골프 모임에서 이뤄진다고 한다.안씨는 자사의 이익보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힘을 합치는 일본 기업을 부러워하며 「뭉치지」 못하는 우리의 민족성을 개탄했다. 해외 건설현장에서 뛰는 사람들을 만나보면 한결같이 걱정하는 것이 있다.바로 우리의 국제화되지 못한비즈니스 스타일이다.기업들의 정보수집이나 영업활동은 철저히 따로따로 이뤄진다.비정한 경쟁원리인 셈이다.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 미국·일본·호주 등 다른 나라의 기업도 마찬가지다.그러나 타국의 업체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자기들끼리 손을 잡는다. 반면 우리 업체들은 제살깎아 먹기 식의 경쟁이 다반사이다.한국 업체끼리 피나는 싸움을 벌여 덤핑으로 공사를 따내는가 하면 마구 임금을 올려 인력을 빼가기 일쑤이다.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에 익숙지 못해 자신들이 필요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경쟁사에 요구하지 못한다.L사는 최근 파키스탄에서 현지에 먼저 진출한 업체에 자문을 구했으면 쉽게 공사를 따냈을 공사를 자기들끼리 쉬쉬하며 견적을 뽑다가 터키 회사에 빼앗겼다. 이러한 습성 때문에 우리 업체들은 발주처로부터 교묘하게 농락당하는 사례까지 있다고 한다. 정보를 공유할 줄 모르는 폐쇄적인 비즈니스 스타일,국익을 생각하지 않는 좁은 안목이야 말로 국제 경쟁력을 해치는 걸림돌이다.
  • “실명제 위반 기관 영업정지 등 조치”/백 재무차관

    재무부 백원구차관은 7일 『현재의 금융여건에 비추어 3단계 금리자유화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말함으로써 2년 미만의 수신금리를 포함한 수신금리의 전면자유화를 조기에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백차관은 이날 재무부에서 열린 단자 및 종금사 사장단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수신금리가 전면 자유화될 경우 고객이탈이 우려되는 단자 및 종금사들은 고객관리를 철저히 해야 될 거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자·종금업계의 주식투자와 관련,『증시안정을 위해 기관투자가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줄 것』을 촉구했다.
  • 쌍용 제2이통 포기/삼환 「지배주주」 철회

    쌍용그룹은 3일 사장단 회의에서 제2 이동통신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쌍용은 자동차 등 주력업종 육성에 전념하고 또 전경련 회장단의 일원으로 제2 이동통신의 컨소시엄 심사에 공정을 기하기 위해 지배주주 뿐 아니라 일반 주주로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삼환기업도 이날 지배주주로서 제2 이동통신 사업에 참여하려던 당초계획을 포기하고 포항제철이 구성하는 신세기이동통신의 주주로서 이동통신사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 대우 임원 인사/1백98명/이공계가 64%

    대우그룹은 24일 유완재 대우정보시스템(주) 전무를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승진 1백82명,승진전보 3명,전보 10명,선임 3명 등 총 1백98명에 대한 94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승진 임원의 64%가 이공계 출신에 할당되는 등 독자 기술력확보에 큰 비중이 두어졌으며 주요 임원의 15%는 해외및 기술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1∼2년차 임원에서 충원됐다.발탁인사인 셈이다.그룹의 핵심 경영전략인 「세계경영」의 추진을 위해 각사 본부장급 이상의 고급 임원을 해외의 현지 책임임원으로 발령,해외부문 지원을 강화했다. 그러나 지난해 대규모 사장단 인사를 통해 최고경영진의 세대교체를 이룬 데다 각사의 자율경영 체제안착및 지난해의 경영실적 호조를 감안,사장단 인사는 하지않았다.
  • 증시안정책에 주가 폭락/19.63P 하락

    ◎대주제·기관 위탁증거금제도 부활 증시 안정대책이 주식시장을 강타,주가가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9.63 포인트 내린 8백79.03을 기록했다.거래량 5천80만주,거래대금 1조5천2백52억원으로 거래대금은 7개월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대주제 부활,기관 투자가에 대한 위탁증거금 도입 등 증시 안정대책과 5백20억원 어치의 증안기금 매물이 쏟아져 치솟던 매수세를 잠재웠다. ◎17일부터 시행 오는 17일부터 증권사가 일정 기간 후에 돌려받는 조건으로 고객에게 주식을 빌려주는 대주제가 3년8개월만에 부활된다.기관 및 외국인 투자가들도 17일부터 주식을 사려면 매입액의 20%를 위탁증거금으로 내야 한다. 증권업협회는 14일 증권사 사장단회의를 열고 증시침체를 막기 위해 지난 90년 5월15일 자율결의를 통해 중단했던 대주제를 증권사별로 자기자본의 10% 범위에서 재개키로 결의했다. 증권거래소도 기관 및 외국인 투자가에 대한 위탁증거금 제도를 부활,주식을 살 때매입액의 20%를 증거금으로 내도록 했다. 증권당국은 이와 함께 올들어 주식을 많이 사들이는 은행 등 기관 투자가들에 대해 주식매입을 자제토록 행정지도를 펴는 한편 이번 조치로도 증시과열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기관 투자가의 위탁증거금 비율을 40%로 늘리는 등 추가 진정책을 강구키로 했다.또 유·무상 증자와 기업공개 등을 통해 공급키로 한 신규 주식을 당초의 4조7천억원에서 5조원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증권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번 대책으로 지난 92년 「8·24 증시안정 시책」으로 시행했던 기관 투자가의 순매수 우위정책은 철회된 셈』이라고 말했다.
  • “질경영 거듭 강조” 삼성그룹,임원회의

    삼성그룹은 12일 삼성본관 대회의실에서 이건희회장 주재로 관계사 주요 임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이회장은 『이익을 많이 내고 외형이 큰 회사보다 기술개발에 힘쓰고 상품과 서비스의 질을 높여 고객으로부터 인정받는 회사가 좋은 회사』라며 「질경영」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삼성은 이날 회의에서 ▲질위주의 경영 실천 ▲21세기 전략의 구체화 ▲변화하는 삼성인 상의 확립 등을 올해 경영 방침으로 정했다.이를 위해 품질과 서비스 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인사·교육제도도 지속적으로 고치기로 했다.
  • 90년배당 증권주식 증권업협 매각 허용/2백90만주

    증권업협회는 23일 증권사 사장단 회의를 열고 지난 90년 증권사 대주주들이 현금 대신 배당받은 증권주를 매각할 수 있도록 했다.이에 따라 지난 90년부터 대체결제에 예치된 대주주의 증권주 2백90만8천주(22일 종가기준 5백51억6천만원 어치)가 증시에 매물로 나오게 된다. 21개 상장 증권사는 지난 90년5월 3∼5%의 주식배당을 했는데 주가안정을 위해 대주주의 배당분은 전량 대체결제에 예치토록 했었다.
  • 대기업 “신예발탁” 인사바람/국제화 능동대응

    ◎신사고경영인 최일선 배치/40대초반 급부상… 원로 퇴진/“관리보다 기술” 엔지니어 중용 국제화와 개방화를 위한 변화의 바람이 재계에서 거세게 불고 있다.원로퇴진과 신예발탁이라는 「인사혁명」을 통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처하며,경영의 순발력과 국제감각을 높이기 위해 참신한 인재를 최일선에 배치하고 있다. 대기업의 창업공신들이 대거 경영일선에서 퇴장하고 오너의 친인척 원로들이 경영 2선으로 물러나는 「물갈이」 인사는 새정부 등장과 맥락을 같이 하는 시대적 상황으로 받아들여진다.또 젊은 층의 국제적 감각을 요구하는 상황은 지금이 세계적으로도 격변기임을 말해주고 있다. 23일 창업 이래 최대 인사를 단행한 쌍용그룹은 (주)쌍용 등 주력기업의 사장과 종합조정실장 등을 모두 교체했으며,지난달초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삼성그룹은 9명의 사장과 부사장을 퇴진시키고 대신 전무급에서 3명,부사장급에서 6명을 발탁,계열기업의 최고 책임자로 임명했다. 럭키금성그룹도 지난 20일 창업 이래 최대 인사를 단행하며 구자경회장의 삼촌인 구두회 호남정유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고 최근선 (주)럭키사장과 김대기 럭키개발 사장을 퇴직시켰다.다음주 인사를 단행할 현대는 그룹의 중추역할을 했던 최수일 인천제철 회장의 사표를 이미 수리한 상태이다. 최고 경영층의 세대교체 바람은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의 타결과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의 출범 등 잇단 외부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이에 따라 각 기업에선 신풍운동의 주도세력으로 40대 초반 이사대우들의 비중이 급격히 커져,과거 전무급이 맡던 업무를 대신하며 경영의 실무를 책임지고 있다. 삼성의 경우 지난 인사에서 모두 1백29명의 이사대우를 배출했으며 럭키금성에서도 59명이 나왔다.이들은 기업 혁신의 선봉대 역할을 하며 새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대기업의 인사혁명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영향받은 측면도 적지 않다.업종 전문화 시책에 따른 기술개발의 필요성과 국제화 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인력의 강화가 대표적인 특징이기 때문이다. 「관리」 출신 보다는 「기술」 출신이 부상하는 것은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중시의 새 경영상을 시사하고 있다.특히 삼성이 고졸출신과 여성임원을 배출함으로써,성 및 학력 차별을 깨뜨린 것은 다른 기업과 사회 전반에 커다란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단행된 삼성·럭금·쌍용·기아·대림 등 주요 그룹의 임원인사가 대폭이면서도 기능적 측면이 강조된 것은 향후 여타 그룹의 인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그러나 소장파가 대거 중용되는 새로운 인사패턴이 실효를 거두려면 대폭적인 권한이양이 뒤따라야 한다.실질적인 책임경영이 이뤄지려면 사장의 권한확대 또한 절실하다는 지적이 많다.선진국 경영으로 가기 위한 「인사혁명」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과정이기 때문이다.
  • “유화업계 감산 담합 불공정행위 예외로”

    ◎정부/가격담합·불황카르텔은 불허 정부는 유화업계의 기초유분 감산합의를 공정거래법상 금지하는 공동행위에서 예외로 인정해 줄 방침이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유화업계가 과잉생산의 몸살을 앓고 있지만 수요가 계속 감소하는 것이 아니어서 가격담합 등 불황카르텔을 인정해 주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정부의 행정지도아래 업계가 자구노력 차원에서 감산을 추진하면 공정거래법상 공동행위 대상에서 예외로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공 대림산업 등 유화업체들은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 유분에 대한 불황카르텔 결성을 추진했으나 공정거래위원회가 불허방침을 밝히자 업계차원의 생산감축을 추진해 왔다.9개 유화업체 사장단은 지난 8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공급과잉에 대비,내년에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기초 유분 생산을 올해보다 5% 줄이기로 합의했다.이날 합의로 에틸렌의 국내 생산량은 올해(추정치) 3백30만t에서 내년에 3백13만5천t으로 16만5천t이,프로필렌은 1백89만t에서1백79만5천t으로 줄어든다.
  • 대림그룹회장 이준용씨 선임

    대림그룹은 7일 이준용 부회장(사진)을 그룹 회장으로 선임하고 이재준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는 등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부회장에는 장홍규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사장을,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사장에는 성기웅 부사장을 각각 선임했다.또 장세준 대림흥산 상무를 대표이사 부사장으로,배명진 대림자동차 부사장은 대표이사 사장으로,이주승 대림산업 부사장은 (주)삼호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 신금연 회장에 곽후섭씨 선출

    전국 상호신용금고연합회 회장에 경기도의 한남금고 곽후섭 사장(61)이 뽑혔다.상호신용금고연합회는 7일 제일은행 본점 강당에서 재적의원 2백37명중 2백31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 사장단 총회를 열어 투표를 통해 곽사장을 9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신용금고 연합회장 승인권을 갖고 있는 재무부는 금융단체장을 업계 자율로 선임토록 한다는 방침에 따라 별 문제가 없는 한 곽사장을 승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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