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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이번만은 제발 제대로/홍지민 체육부 차장

    [데스크 시각] 이번만은 제발 제대로/홍지민 체육부 차장

    십수 년 전 일이다. 결혼 전 아내가 부동산 중개 사기를 당했다. 원룸 전세를 살았다. 부동산 중개업자가 아내와 전세 계약을 맺어 놓고 집주인에게는 월세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수개월 동안 몰랐다. 그러다 사달이 났다. 피해를 입은 세입자와 집주인이 한두 명이 아니었다. 여러 건물 수백 가구가 얽혔다. 청년 가구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해외까지 달아났던 업자가 붙잡혀 왔으나 수중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아내는 전세금을 떼일까 봐 계약 기간이 지난 뒤에도 사고가 난 원룸에서 버텨야 했다. 세입자와 집주인, 세입자와 중개사협회가 얽혀 소송전이 이어졌다. 세입자 중에는 당장의 대학 진학을 포기하거나 유학을 가지 못하게 된 경우도 있었다. 우리는 결혼을 미뤄야 했다. 전세금을 결혼 준비에 보탤 요량이었기 때문이었다. 결혼 후에도 소송전은 지난하게 이어졌다. 아내는 ‘원고8’이었다. 터널을 빠져나오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다. 부동산 중개 사기는 당시 큰 이슈였다. 여기저기서 터졌다. 우리 사회에서 영원히 추방되면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사회 약자를 울리는 비열한 일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최근 아내의 직장 후배가 부동산 중개 사기에 휘말려 반전세 보증금을 찾을 수 있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세부적인 내용이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양태는 아내가 겪었던 사건과 별반 큰 차이가 없었다. 피해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는다면 그 규모는 과거 사건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강산이 절반 정도 변할 시간이 지났는데 사회는 정말 바뀐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슷한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제도적인 대책을 단단히 마련했다면 어땠을까. 약자의 눈물을 미리 막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움이 엄습한다. 다단계 사기 사건도 일어날 때마다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사건이라는 변죽만 울리고는 또다시 발생하는 상황을 자주 목도한다. 그저 알아서 조심하는 게 상책이라면 부동산 중개 사기 사건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반복될 것 같다. 요즘 스포츠계에서는 학교폭력 미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가깝게는 수년 전 사건부터 멀게는 10년, 20년, 30년 전 일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스포츠계를 뒤흔들고 있다. 사실 스포츠계 학교폭력은 학원 스포츠만 따로 떼어 놓고 현미경으로 들여다본다고 해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가 쉬운 것은 아니다. 우리 사회의 교육 제도, 입시 제도 등과 맞물려 있는 데다 더 크게는 무한 경쟁으로 치닫는 시대가 낳은 산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10년, 20년, 30년 뒤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지금도 그 어느 곳에서 일어나고 있을지 모르는 스포츠계 학교폭력을 막고 우리 사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만들지 못한다면 앞으로 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치르게 된다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얼마 전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이 사임했다. 지난해 8월 고 최숙현 선수 사건으로 온 사회가 들끓던 상황에서 스포츠윤리센터가 출범한 지 7개월 남짓 만이다. 그가 남긴 사임사대로라면 스포츠계 폭력과 비위를 뿌리 뽑을 첨병이라던 센터는 본연의 임무인 사건 조사를 담당할 전문 인력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간판을 달았다. 수개월이 지나도 그 구조적인 한계는 별반 나아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과연 스포츠계 인권 침해를 발본색원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게 된 대목이다. 정부가 뒤늦게 센터의 조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재출범 차원의 조직 재정비를 지원한다고 한다. 늦었지만 더 늦어지는 것보다는 낫다. 다행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끝까지 지켜볼 일이기도 하다. 이번만은 제발 ‘제대로’였으면 좋겠다. icarus@seoul.co.kr
  •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에 허문영 평론가 위촉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에 허문영 평론가 위촉

    부산국제영화제는 25일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집행위원장에 영화평론가 허문영 씨를 위촉했다고 밝혔다. 허 신임 집행위원장은 시사매거진 월간중앙과 영화 잡지 씨네21을 거쳐 2002년부터 부산영화제 한국 영화 프로그래머로 활동했다. 2005년부터는 시네마테크 부산과 영화의전당에서 프로그래밍과 시네마테크 운영을 총괄해 왔다. 오석근 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차승재 위원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근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공동운영위원장에 위촉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창립 멤버인 오 위원장은 영화 제작과 연출은 물론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아시아영상위원회 의장, 한국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쳤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새로 위촉된 두 수장을 주축으로 하반기 영화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10월 11월부터 14일까지 개최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선거에서 되풀이되는 광진을 악연…오세훈·오태양·고민정·추미애

    서울선거에서 되풀이되는 광진을 악연…오세훈·오태양·고민정·추미애

    광진을 패배한 오세훈·오태양 서울시장 출마해 신경전광진을 승리한 고민정 저격수 자임했지만, 대변인 사임광진을 물려준 추미애 전 장관, 선거 메시지 시작지난해 4·15 총선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인사들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직·간접적으로 연결되며 악연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총선에서 패배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미래당 오태양 후보는 보궐선거에 출마해 선거운동 첫날인 25일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박영선 후보 캠프 대변인을 맡아 ‘오세훈 맞춤 저격’을 이어가다 고발까지 당했으며, ‘피해호소인 3인방’으로 비판받은 후 대변인을 사임했다. 미래당 오태양 후보 측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지난 총선에서처럼 이번에도 유세 시간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청 옆 대한문 광장에서 유세를 준비하던 오태양 후보는 “유세 자리에 주인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세훈 후보 캠프 측이) 무턱대고 트럭을 밀고 들어와 큰 스피커를 트니 유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다.오태양 후보는 “방금 전에 여기 계신 서울시민들 앞에서 10분을 약속하더니 또 어기고 계신다. 작년 4월 광진구 총선에서도 30분만 양해해달라기에 양보했더니 유세를 한 시간을 넘게 하며 약속을 지키라는 우리의 요구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10분만 유세를 멈춰달라는 요구를 받아들였지만 10분이 넘어도 오세훈 후보의 연설이 멈추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고민정 의원과 오세훈 후보와의 악연은 총선 이후 일 년간 이어졌다. 특히 오 후보가 서울시장에 출마선언을 하자, 고 의원은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조건부 정치를 한다”고 저격했다. 당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고 의원의 승리를 청와대와 여당 원내대표의 힘으로 돌렸지만, 적절하지 못한 표현이라는 비판을 받고 사과했다.고 의원은 박영선 후보 캠프의 대변인을 맡으며 오 후보 저격을 이어갔다. 오 후보가 내곡동 36억 보상 의혹을 해명하자, 고 의원은 “10년 전 해명으로 물타기 한다”며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국민의힘도 지난 10일 고 의원과 천준호 의원 등을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 혐의로 고발하며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하며 자신을 ‘피해호소인’으로 명명한 정치인을 비판했고, 다음날인 18일 고 의원은 “저의 잘못된 생각으로 피해자에게 고통을 안겨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대변인직을 사임했다.광진을 지역구를 고 의원에게 물려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이날 보궐 선거 메시지를 냈다. 대권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만큼 서울·부산 보궐선거에서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추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는 상대 후보에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후보”라면서 “그러나 후보만 비교하는 선거가 아니기에 우리 모두가 함께 겸손하게 민심의 주마가편을 받들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현대차그룹, 정몽구 시대 막내리고 ‘정의선 체제’ 열렸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시대 막내리고 ‘정의선 체제’ 열렸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24일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면서 ‘MK 시대’가 21년 만에 막을 내렸다. 완전한 ‘정의선 체제’로 공인받게 된 현대차그룹은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의 성공적 출시를 꾀하는 동시에 부진했던 중국·미국 시장 판매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의 지주사 격인 현대모비스는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조성환 사장, 배형근 재경부문장(부사장), 고영석 연구개발(R&D) 기획운영실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의결했다. 정 명예회장은 마지막 남은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을 임기 1년을 남기고 사임하며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정 명예회장은 이날 현대차 미등기임원직도 내려놓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는 5월 정의선 회장을 동일인(그룹 총수)으로 지정하면 현대차그룹은 본격적인 ‘ES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이날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하언태 현대차 사장은 향후 전략에 대해 “중국 시장과 상용차 사업 등 부진했던 분야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사업 턴어라운드(호전)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신형 투싼과 팰리세이드, 크레타 등 고수익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북미 시장에서는 풀 라인업을 갖춘 제네시스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새로운 시장 공략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보성 현대차 글로벌경영연구소장은 “미래 자동차 산업은 ‘MECA’(모빌리티서비스·전동화·커넥티드카·자율주행)를 중심으로 융복합이 가속화 될 것”이라면서 “자동차 업체들도 생산 중심에서 이동 솔루션 제공 업체로 변화 중이고 현대차도 다가오는 변화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주총의 또다른 키워드는 ‘여성 사외이사’였다. 현대차는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 부교수를, 현대모비스는 강진아 서울대 협동과정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교수를 각각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두 교수 모두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첫 여성 사외이사로 기록됐다. 한편 현대차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이날 주총을 주주를 대상으로 온라인으로도 실시간 생중계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MK 시대’ 막 내리고 ‘ES 시대’ 열렸다

    ‘MK 시대’ 막 내리고 ‘ES 시대’ 열렸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24일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면서 ‘MK 시대’가 21년 만에 막을 내렸다. 완전한 ‘정의선 체제’로 공인받게 된 현대차그룹은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의 성공적 출시를 꾀하는 동시에 부진했던 중국·미국 시장 판매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의 지주사 격인 현대모비스는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조성환 사장, 배형근 재경부문장(부사장), 고영석 연구개발(R&D) 기획운영실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의결했다. 정 명예회장은 마지막 남은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을 임기 1년을 남기고 사임하며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정 명예회장은 이날 현대차 미등기임원직도 내려놓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는 5월 정의선 회장을 동일인(그룹 총수)으로 지정하면 현대차그룹은 본격적인 ‘ES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이날 현대차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하언태 현대차 사장은 향후 전략에 대해 “중국 시장과 상용차 사업 등 부진했던 분야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사업 턴어라운드(호전)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신형 투싼과 팰리세이드, 크레타 등 고수익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북미 시장에서는 풀 라인업을 갖춘 제네시스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새로운 시장 공략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보성 현대차 글로벌경영연구소장은 “미래 자동차 산업은 ‘MECA’(모빌리티서비스·전동화·커넥티드카·자율주행)를 중심으로 융복합이 가속화 될 것”이라면서 “자동차 업체들도 생산 중심에서 이동 솔루션 제공 업체로 변화 중이고 현대차도 다가오는 변화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주총의 또다른 키워드는 ‘여성 사외이사’였다. 현대차는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 부교수를, 현대모비스는 강진아 서울대 협동과정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교수를 각각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두 교수 모두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첫 여성 사외이사로 기록됐다. 한편 현대차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이날 주총을 주주를 대상으로 온라인으로도 실시간 생중계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트럼프와 인터뷰 폭스 앵커 포크너 “장관이 방금 사임”, “아니, 그런 일 없었네요”

    트럼프와 인터뷰 폭스 앵커 포크너 “장관이 방금 사임”, “아니, 그런 일 없었네요”

    미국 폭스뉴스의 흑인 앵커 해리스 포크너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전화를 연결해 얘기를 주고받다가 정말 아찔한 실수를 했다. 포크너는 22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행정부의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신임 국토안보부 장관이 방금 전 사임했다고, 잘못된 내용을 전달했다. 그녀는 “지금 막 일어난 일인데요. 우리 제작진과 더블체크를 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라고 말한 뒤 (제작진과 의사소통에 쓰이는) 이어피스에 손을 갖다댄 뒤 “ 국토안보부 장관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가 사임했답니다. 대통령님. 당신 생각은요”라고 물었다. 짐짓 진실로 믿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래요. 놀랍지도 않네요. 좋아요. 우리 나라에겐 커다란 승리네요”라고 말했다. 바이든 새 행정부의 친이민 정책에 여러 차례 날선 비판을 가해온 그는 마요르카스 장관이 사임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해와 이런 반응은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포크너는 이때 “잠깐만요”라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을 끊은 뒤 “잠시만요. 잠시요. 우리 팀이 뭐라고 하는지 듣게 해주세요”라고 말한 뒤 곧이어 “용서해주세요. 용서해주세요. 그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요. 사과드립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OK, 승리란 말은 지워주세요”라고 답했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포크너는 “다시 한번 제 실수를 바로잡을게요. 그는 사임하지 않았어요”라고 말한 뒤 다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마요르카스가 물러나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라고 요청했다. 폭스 뉴스는 성명을 내 온라인으로 연결해 근무하는 여건에 오디오 문제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에 서정돈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에 서정돈

    삼성생명공익재단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장에 서정돈(78) 전 성균관대 총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서 신임 이사장은 서울대 내과학 박사 출신으로, 1980~1997년 서울대 의과 교수로 재직했고, 1997~2003년 성균관대 의과대학 초대학장으로 근무했다. 또 18대 성균관대 총장과 학교법인 성균관대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앞서 전임 이사장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이 확정돼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재단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이사장직을 사임하겠다고 재단 측에 전했다”고 말했다. 서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23일부터 3년간이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1982년 설립돼 맞벌이 가정을 위한 보육사업과 삼성서울병원, 삼성노블카운티를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채택 임박했는데 한국 정부는 “검토 중”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채택 임박했는데 한국 정부는 “검토 중”

    韓, 2019년부터 공동제안국 불참자극할 필요 없다는 판단 때문인듯외교부, 미국 복귀에는 “환영 입장”美 국무부, 조만간 인권보고서 발간이르면 23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채택될 예정인 북한인권결의안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막판까지도 공동제안국 참여에 대한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이 민감해 하는 인권 문제를 건드렸다가 대화 불씨가 아예 꺼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22일 공동제안국 참여와 관련해 “아직 내부 검토 중이고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반도 문제 등 제반 사안 관련해 불참한 것은 맞지만 컨센서스(합의)에 찬성하는 국가들이 193개 회원국”이라면서 “공동제안국 참여도 중요하지만 컨센서스에 참여했다는 것에 더 의미를 부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2009년부터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에 참여했지만 2019년부터 공동제안국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컨센서스 채택에 동참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인권이사회를 탈퇴하면서 2019년과 지난해 북한인권결의안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조 바이든 미 정부가 들어선 뒤로 인권이사회에 복귀하고 다시 공동제안국이 됐다. 이 당국자는 “미국이 참여한 것은 환영하는 바”라고 말했다. 공동제안국 참여와 관련해 미국과 협의를 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주권적 판단”이라고 했다. 지난 17~18일 방한한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북한 인권을 거론하며 검토 중인 대북 정책에 북한 인권 문제가 포함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지만 우리 정부도 기존 입장을 바꾸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외교부는 국무부가 조만간 발간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 한국 인권보고서’에 통일부가 일부 대북 비정부기구(NGO)의 활동을 제한했다는 내용을 적시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이 보고서는 미국이 자체적으로 만드는 거여서 한국 정부와 협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오는 30일 시행 예정인 남북관계발전법(일명 대북전단살포금지법)에 대해서는 지난해 법 통과 이후 미국 인권단체와 의회 등에서 우려가 제기된 만큼 법 취지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자국 대외원조법 등에 따라 1977년부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90여개 국가들의 인권 상황을 조사한 보고서를 해마다 내고 있다. ‘2019년 한국 인권보고서’에는 군대 내 가혹행위에 대한 군인권센터의 문제 제기, 국가보안법에 대한 시민단체 비판, 난민 지위 거부 사례, 조국 법무부 장관 사임, 안희정 전 충남지사 유죄 판결 등이 언급돼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물대포부터 최루탄까지… ‘민주화 꿈’ 외치는 태국 현재 상황

    물대포부터 최루탄까지… ‘민주화 꿈’ 외치는 태국 현재 상황

    미얀마에서는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1개월이 훌쩍 넘도록 이어지는 가운데, 국경을 접한 태국에서는 군주제 개혁을 사이에 둔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방콕 시내 왕궁 인근에서는 1000명 가량의 시위대가 모여 군주제 개혁을 요구했다. 시위대는 “세상은 달라졌다. 우리도 서방 국가들과 같은 군주제를 원한다”고 외치며 거리를 행진했다. 시위대는 국왕 초상화 위에 시위대의 주장을 담은 스티커를 붙이는 등 격렬한 시위를 이어갔다. 왕실 모독죄가 적용될 경우 최장 15년형에 처해질 수 있음에도 공개적으로 군주제 개혁 요구가 터져 나오면서 파장이 거세졌다.이에 현지 경찰은 “거리에 있는 자들은 누구든 체포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시위대가 해산하지 않자 결국 물대포와 최루탄, 고무탄 등을 발사하며 강경진압에 나섰다. 경찰 측은 “시위대에게 미리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으나 통하지 않았다. 또 새총을 이용해 볼트와 너트 같은 것들을 경찰에게 발사했다”면서 “경찰은 적절한 절차에 따라 물대포와 최루탄, 고무탄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총 33명이 고무총과 최루탄, 돌 등으로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에는 기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인권변호사들은 시위 과정에서 최소 32명이 구금됐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은 “군주제는 오랫동안 태국에서 신성한 제도로 받아들여졌으며, 왕실을 향한 민중의 비판인 불법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간주돼 왔다”면서 “많은 사람이 여전히 군주제를 숭배하고 있으며, 태국 사회의 주요 세력인 군대는 군주제 방어를 주요 우선 순위로 간주한다”고 설명했다.태국의 군주제 개혁 시위대는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 출신의 쁘라윳 짠오차 총리의 사임과 왕실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또 와치랄롱꼰 국왕이 코로나19와 경기침체에 시달리는 국민의 고통에 아랑곳하지 않고 대부분의 시간을 독일 등 외국에서 머물며 막대한 부를 쌓아왔다고 비난해 왔다. 한 시위 참가자는 “왕실 모독죄를 개혁하고 진정한 민주주의에 한발 더 다가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태국과 마찬가지로 민주주의를 꿈꾸는 미얀마에서는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와의 힘겨운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언론과 인터넷망을 모두 장악한 군부는 시위대를 향한 무자비한 발포를 넘어 조준 사격과 고문 등으로 무고한 시민들의 목숨을 빼앗고 있다. 현재까지 군부의 강경진압 등으로 사망한 미얀마 시민의 수는 2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찢어진 청바지 입는 여성은 나쁘다” 인도 정치인 발언 논란

    “찢어진 청바지 입는 여성은 나쁘다” 인도 정치인 발언 논란

    인도의 한 정치인이 공식 석상에서 ‘찢어진 청바지’와 이를 입은 여성을 비난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BBC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티라트 싱 라왓 우타라칸드주총리는 지난 주 아동권리보호위원회가 주최한 워크숍에 참석해 자신의 경험담을 공개했다. 라왓 주총리는 “얼마 전 비행기를 탔다가 부츠를 입고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여성을 만났다. 이 여성은 두 아이와 함께 여행 중이었다”면서 “무릎이 보이는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사회에서 활동한다면,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 과연 어떤 가치관을 가르칠 수 있겠는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무릎이 보이는 찢어진 청바지를 입는 것은) 옷을 모두 벗어던지는 것과 다르지 않다”면서 “인도 사람들이 찢어진 청바지를 입는 동안 도리어 인도 밖의 외국인들은 몸을 제대로 가리고 요가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왓 주총리의 이러한 발언은 서구 문화의 상징과도 같은 찢어진 청바지가 도덕적인 혼란을 유발하고, 특히 어린 소녀들에게 찢어진 청바지를 허락하는 부모는 비난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하는 일부 민족주의자들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특히 힌두 민족주의를 주장하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정권을 잡은 후부터 보수적 성향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방증하는 예로 꼽힌다.  문제의 발언이 공개된 뒤 현지 야당은 라왓 주총리에게 “모든 인도 여성들에게 사과하거나 사임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 현지 SNS에서는 인도 여성 수천 명과 일부 남성들이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사진을 찍은 뒤 이를 공유하는 해시태크(#RippedJeans)가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결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 라왓 주총리는 “나의 발언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됐다면 유감”이라면서 “나는 누구에게도 무례하려 한 것이 아니며, 사람들은 모두 자유롭게 자신이 선택한 옷을 입을 수 있다”고 꼬리를 내렸다. 계급 및 성차별이 만연한 인도에서 특히 여성과 여자아이에 대한 복장 규제가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주 우타르프라데시주의 한 마을회의에서는 청바지와 치마를 입는 여성 및 반바지를 입는 소년은 사회적으로 보이콧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이 쏟아졌다. 2017년 당시 인적자원부 장관 역시 “결혼하려면 서구의 영향을 받은 옷을 입지 말아야 한다. 어떤 소년도 청바지를 입는 소녀와 결혼할 의지가 없을 것”이라면서 “종교단체에서 직책을 맡은 사람이 청바지를 입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말해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숙진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 7개월 만에 사임…구조적 문제 성토

    이숙진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 7개월 만에 사임…구조적 문제 성토

    스포츠계 폭력, 성폭력을 비롯한 각종 비위 근절을 위해 출범한 스포츠윤리센터 초대 이사장이 7개월 만에 사임했다. 사임사에서 조사 전문 인력 부족 등 구조적 문제를 거론했다.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으로 우리 사회가 스포츠계 폭력 추방 이슈로 들끓는 상황에서 정부가 센터를 서둘러 출범시켜 놓고는 제대로 된 후속 지원에는 관심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스포츠윤리센터는 19일 이숙진 이사장이 사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8월 5일 센터 출범과 함께 취임했다. 이 이사장은 사임사에서 “안타깝게도 센터는 스포츠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과 스포츠 선수들의 기대와 여망을 해결하기에는 매우 부실한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출범했다”면서 “(출범 당시) 센터 핵심 업무인 조사 관련 경험이 있는 경력직은 팀장 이하 인력 중 2명에 불과했고, 대다수 인원은 사업, 행정, 홍보 경력 직원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스포츠계에 만연한 폭력, 성폭력 사건들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센터) 출범을 서둘렀으나 센터 필요 인력에 대한 정확한 직무 분석과 이에 기반한 채용이 병행되지 못했다”면서 “그 결과, 센터는 설립과 동시에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역설적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출범 이후 조사의 완성도를 높이는 게 난제였으나 서너 달 훈련과 교육으로는 한계가 있었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센터의 기본적 책무와 이를 수행할 조사 인력의 불일치는 센터 업무의 지속가능성을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스포츠 학교폭력 미투’가 사회 문제화되고 신고 사건이 쌓여가고 있어 어려움은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2020년 12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센터의 태생적인 한계를 직시하고 한시바삐 개선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면서 “경력 있는 조사 전문 인력의 확보와 조직 개편, 특별사법경찰관 제도 도입 등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돼지 분장’할 뻔한 日연예인 “살찐 게 어때서…행복해요”

    ‘돼지 분장’할 뻔한 日연예인 “살찐 게 어때서…행복해요”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막 행사에 ‘돼지 분장’으로 등장할 뻔한 일본 연예인이 자신의 몸매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밝혀 박수를 받고 있다. 일본의 인기 연예인 와타나베 나오미(31·여)는 18일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폐회식 총괄책임자인 사사키 히로시(66)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자신의 살찐 체형을 모욕적으로 이용하는 개회식 연출안을 제안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사임한 것과 관련해 소속사인 요시모토흥업을 통해 입장을 발표했다. 와타나베는 지난해 소속사를 통해 올림픽 개회식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3월에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백지화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 뒤 아무런 얘기도 듣지 못하던 상황에서 처음 제안받았던 연출과 다른 내용의 논의가 오갔던 사실을 보도를 통해 접하고선 “나 자신도 솔직히 놀랐다”고 심경을 밝혔다.사사키 디렉터는 영어로 돼지를 의미하는 ‘피그’(Pig)가 일본 내 발음으로 올림픽의 ‘픽’이 비슷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와타나베의 살찐 체형을 연결지어 그를 돼지로 분장시킨 채 개막 행사에 출연토록 하는 아이디어를 지난해 3월 담당 팀원들에게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패럴림픽을 담당했던 사사키 디렉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올림픽 개·폐회식 행사가 대폭 축소되면서 지난해 12월 기존 연출팀이 해산하자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총괄하는 디렉터를 맡았다. 도쿄 대회 개·폐회식 4개 행사를 총괄 지휘하게 된 사사키 디렉터는 주간지 ‘주간문춘’이 문제의 아이디어 논의에 대해 보도한 뒤 논란이 커지자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다. ‘돼지 분장’을 할 뻔한 와타나베는 자신의 몸매를 가리켜 뚱뚱하다고 놀리거나 야유를 받기도 하지만 이를 이해하면서 일을 하고 있다고 당당히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로 나 자신은 이런 체형으로 행복하다”며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살찐 것에 신경 쓰지 않은 채 “와타나베 나오미로 표현해 나가고 싶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각자의 개성과 생각을 존중하고, 서로 인정해 즐겁고 풍요로운 세상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는 표현으로 자신을 돼지로 분장시키려 했던 사사키 디렉터의 연출안을 에둘러 비판했다.일본인 아버지와 대만 출신 엄마를 둔 와타나베는 진행자, 배우, 가수, 개그우먼으로 활약하는 만능 연예인이다. 소속사 웹사이트를 통해 취미가 ‘먹는 일’이라고 소개된 와타나베의 신상을 보면 158㎝의 키에 체중은 107㎏이다. 살찐 체형을 살린 퍼포먼스로 인기를 끌어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일본인 중 최다인 930만 명을 넘는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사사키 디렉터의 사임을 발표하면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유감의 뜻을 밝히고 개폐회식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후임을 조속히 임명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토트넘,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에서 볼 수 있을까. ‘손’ 못쓰고 유로파 8강 좌절

    토트넘,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에서 볼 수 있을까. ‘손’ 못쓰고 유로파 8강 좌절

    손흥민(29)이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잉글랜드)이 충격적인 역전을 당해 유로파리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다음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 무대로 향하는 통로가 또 하나 닫혔다. 올시즌 우승 기회도 이제 리그컵 밖에 남지 않았다. 토트넘은 19일 오전(한국시간) 크로아티아 막시미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자그레브에 0-3으로 완패했다. 1, 2차전 합계 2-3으로 뒤진 토트넘은 16강에서 탈락했다.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이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15일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케인을 최전방, 루카스 모라, 델레 알리, 에릭 라멜라를 2선에 배치해 경기에 임했다. 지난 12일 1차전 홈경기에서 케인의 멀티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던 토트넘의 8강행이 낙관적이었다. 자그레브는 조란 마미치 감독이 횡령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사임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기도 했다. 전반이 0-0으로 끝났을 때만 해도 토트넘의 분위기였다. 그러나 후반전은 토트넘에게 악몽이 됐다. 후반 17분 미슬라프 오르시치의 그림 같은 오른발 감아차기 골이 나왔다. 오르시치는 K리그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에서 ‘오르샤’라는 등록명으로 뛰었던 선수다. 오르시치는 후반 38분에도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 2차전 합계 2-2가 되어 연장전이 이어졌는데, 연장 시작 1분 만에 오르시치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하프라인 부근부터 혼자 공을 몰고 올라가 토트넘 수비진을 차례 차례 따돌린 뒤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은 케인과 가레스 베일을 앞세워 총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고개를 떨궈야 했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에 나서지 못할 위기다.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려 있는 유로파리그 우승 도전은 이날 막을 내렸고, 앞서 유로파리그 티켓이 걸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도 16강에서 탈락했다. 이제 남은 건 프리미어리그(EPL) 밖에 없다. EPL은 1~4위에게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5~6위에게는 유로파리그 티켓이 주어진다. FA컵 우승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7위에게도 유로파리그 티켓이 주어질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은 현재 8위를 달리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박영선 “아프다, 내가 다 짊어진다” 했는데…‘피해호소인’ 고민정·진선미·남인순 사퇴(종합)

    박영선 “아프다, 내가 다 짊어진다” 했는데…‘피해호소인’ 고민정·진선미·남인순 사퇴(종합)

    고민정, 박원순 피해자에 ‘피해호소인’ 논란고 “피해자 고통에 사과” 대변인직 사퇴“피해호소인 써도 돼” 진선미·남인순도 사퇴돌연 사퇴에 박영선 “말없이 떠난다 한다”‘당혹’ 與 “국힘 정쟁 탓” 대응 기조 조정할 듯조수진 “고민정, ‘2차 가해’ 주도한 3인방”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 내 대변인을 맡았던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18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직원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두고 ‘피해호소인’이라고 지칭해 논란이 인 것과 관련, 박 후보 캠프의 대변인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선 후보는 고 의원의 발언에 대한 사퇴 압박에 대해 “내가 다 짊어가겠다”고 밝힌 뒤 이런 일이 생기자 “아프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고 의원의 사퇴에 이어 ‘피해호소인’ 발언 3인방으로 불렸던 캠프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인 진선미 의원과 남인순 의원도 차례로 캠프 선대본부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朴 “고민정, ‘이렇게 해서 치유된다면사퇴해야 하지 않겠냐’ 내게 되묻는다” 박 후보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말없이 글을 남기고 떠난다 한다”면서 “‘이렇게 해서라도 치유가 된다면 하루 빨리 해야하지 않겠냐’고 고 대변인이 제게 되묻는다. 아프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전날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의 기자회견 이후 페이스북에 사과의 뜻을 전하며 “저희 당 다른 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모두 제게 해달라. 제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고 밝혔었다. 고 의원은 여직원 성추행 사건이 불거진 직후 극단적 선택을 해 서울시장 보궐 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애도하며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불러 ‘2차 가해’를 가했다는 사회적 비판을 받아왔다. 고 의원은 지난 1월에도 민주당 여성 의원 28명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거듭 같은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고 의원은 서울시장장으로 치러진 박 전 시장의 장례 이후 장지도 따라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민정 “몇 개월 동안 고민, 전전긍긍”“잘못된 생각으로 피해자 고통 드려” “여성, 여성 정치인, 엄마로서 고민”“직접 만나 진실한 마음 전할 수 있길” 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떻게 해야 피해자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을 지 지난 몇 개월 동안 끊임없이 고민해왔다”면서 “박영선 캠프 대변인직을 내려놓겠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고 의원은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여성 정치인으로서, 엄마로서 보듬어야 할 아픔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어떤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해야 할까 전전긍긍했다”고 설명했다. 고 의원은 “저의 잘못된 생각으로 피해자에게 고통을 안겨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직접 만나뵙고 진실한 마음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고 의원은 “피해자가 일상을 회복할 수 있기를, 이 괴로운 날들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與 “국민의힘이 박영선 사퇴 요구해정쟁 몰자 고민정이 결단한 듯” 전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의 기자회견 이후 돌연 결단한 것인데, 캠프 내에서는 전날 박영선 후보가 직접 자세를 낮추며 “제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고 밝힌 만큼 예상치 못했다는 분위기다. 캠프 내부에서는 향후 야권의 정치공세에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었다. 박 후보는 이날도 ‘짊어진다’는 의미에 대해 “짊어지고 가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진심을 전하는 것은 단순하게 바깥에 보이는 것으로 판단할 수 없는 일이지 않으냐”고 설명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이 일로 박 후보 사퇴까지 요구하며 정쟁으로 몰아가자 고 의원이 후보에게 부담을 주지 말아야겠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고 의원이 박 후보나 캠프 측과 사전 교감 없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이 사안에 대한 대응 기조도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날 고 의원 사퇴 발표에 이어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은 진선미 의원과 남인순 의원도 ‘피해호소인’ 표현을 쓴 데 대해 “용서를 구한다”며 선대본부장직에서 사퇴했다.진선미 “진실 표현 두려워 망설여”인권변호사·여가부 장관 출신 SNS에 “의지하던 존재 소멸 앞에피해자 고통 포함 통곡의 시간 보내”‘3인방’ 지목에 캠프 선대본부장직 사퇴 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한다. 온전히 일상이 회복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면서 “선대위의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지하던 존재의 소멸 앞에 피해자의 고통을 포함해 그 모든 상황을 막아낼 순 없었을까 자책감으로, 무력감으로, 통곡의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면서 “겉으로는 아닌 듯 살아가고 있지만 진심을 표현하는 것조차 두려워 망설이기만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지난 1월 민주당 여성 의원 28명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에 대해 “당의 일관된 입장에서 피해호소인으로 써도 된다”고 밝혀 2차 가해를 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의지하던 존재’는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걸어왔던 박원순 전 시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진 의원 역시 인권 변호사 출신으로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냈다.사퇴 남인순 “피해자, 고통드린 데 사과”선대본부장 사임…여성단체 대표 지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남인순 의원도 이날 오후 늦게 안규백 상임선대위원장에게 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여성단체 대표를 지낸 남 의원은 “피해자에게 고통을 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하고 피해자가 일상생활을 회복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는 입장과 함께 사임 의사를 밝혔다. 한편 후보 비서실장을 맡은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자신을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불렀던 인사”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허위사실이라며 오 후보를 고소했다.조수진, 고민정 발표 두시간 전“‘2차 가해’ 주도해놓고 여성 인권?선거서 몰상식·뻔뻔함 심판할 것” “박영선 ‘3인방 퇴출 없다’ 기가 막혀” 이날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고 있는 조수진 의원은 고 의원의 사퇴 발표 2시간 전 “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만든 당헌을 깨고 박원순 전 시장 성폭력으로 치러지는 보궐 선거에 후보를 냈다”고 언급하며 고 의원의 피해호소인 발언을 겨냥했다. 조 의원은 “(박영선) 후보 캠프는 ‘피해호소인’이라는 해괴한 용어로 ‘2차 가해’를 주도한 3인방이 이끌고 있다”면서 “피해자가 언론 앞에서 절규한 당일, 박영선 후보는 ‘박원순 족적 눈부시다’는 여당 2중대 후보와 하나가 됐다고 발표하고 ‘2차 가해’에 앞장서 온 캠프 3인방의 퇴출은 없다고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3인방은 고 의원과 남 의원, 진 의원을 가리킨다. 조 의원은 “그래놓고도 태연하게 ‘여성’, ‘여성 인권’을 외친다. 기가 막힌다”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몰상식과 뻔뻔함도 심판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기자회견“가장 힘든 건 ‘2차 가해’, 유감”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 A씨는 지난 17일 기자회견 발언문에서 “피해 사실을 왜곡하고 오히려 날 상처 줬던 정당에서 시장이 선출됐을 때 내 자리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들어 후회가 덜한 쪽을 택하고 싶었다”고 회견 사유를 설명했다. 그는 “사실의 인정과 멀어지도록 만들었던 ‘피해호소인’ 명칭과 사건 왜곡, 당헌 개정, 극심한 2차 가해를 묵인하는 상황들은 처음부터 잘못된 일이었다”면서 “잘못한 일들에 대해 진심으로 인정하면 회복을 위해 용서하고 싶다”고 말했다. A씨는 그동안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것으로 박 전 시장 지지자들의 2차 가해와 신상 유출을 꼽았다. 그는 “사상 초유의 2차 가해에 직면해 있다”면서 “나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 2차 가해를 주도하고 있다. 내가 일터에서 소명을 다해 열심히 일했던 순간들이 ‘피해 없음’을 증명하는 것으로 사용되는 게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A씨는 “고인을 추모하는 거대한 움직임 속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느껴졌다”는 대목에서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용구 법무차관 50억, 진영 전 장관 87억…3월 공직자 재산공개

    이용구 법무차관 50억, 진영 전 장관 87억…3월 공직자 재산공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초까지 임명된 고위공직자 중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퇴직자 중에는 진영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87억 1236만원을 신고해 1위를 기록했다. 1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게재한 고위공직자 3월 수시 재산공개 현황을 보면 이 차관은 50억 669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15억 2400만원)와 배우자 명의의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10억 3600만원), 본인·배우자 명의의 예금(12억 4199만원)도 신고했다. 배우자 명의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현직자 중 두 번째로 재산이 많았다. 배우자 명의 아파트와 본인·배우자 예금 등 40억 8028만원을 신고했다. 1억 9403만원 상당의 주식도 보유했다.전·현직을 통틀어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진 전 장관은 서울 용산구의 본인 명의 오피스텔과 배우자 명의 아파트·상가 등 40억1906만원 상당의 건물을 소유했다. 또 본인과 배우자, 어머니, 자녀 예금을 합쳐 44억 6338만원을 신고했다. 이밖에 이달 초 사임한 신현수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은 강남구 개포동 배우자 명의 아파트(18억 5000만원), 본인과 배우자 예금 14억 4047만원 등 총 51억 219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번 수시 재산공개 대상자는 모두 103명이다. 다음주에는 정부와 청와대는 물론, 국회, 법원 등의 고위공직자가 보유한 전체 재산 내역이 공개된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021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공개를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女연예인 돼지 분장시켜”…도쿄올림픽 이번엔 ‘꿀꿀 스캔들’[이슈픽]

    “女연예인 돼지 분장시켜”…도쿄올림픽 이번엔 ‘꿀꿀 스캔들’[이슈픽]

    개·폐회식 총괄 책임자가 여성 외모 모욕“돼지로 분장해 연기하도록” 아이디어 내논란 일자 사의 표명…행사 차질 가능성 코로나19 때문에 위기에 처한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모리 요시로 대회 조직위원장(회장)이 여성 멸시 발언 논란으로 지난달 12일 사임한 지 한 달여 만에 전체 개·폐회식 총괄 책임자가 여성 외모를 모욕한 사실이 알려져 물러나기로 했다. 이번엔 여성을 돼지에 비유했다는 일명 ‘꿀꿀 스캔들’이다. 일본 주간지 ‘슈칸분순’은 17일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도쿄올림픽 개·폐회식 총괄 책임자인 사사키 히로시(66)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여성 탤런트의 외모를 모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사키 디렉터는 패럴림픽을 담당하던 지난해 3월 일본 인기 탤런트인 와타나베 나오미(33)의 외모를 돼지로 비하하는 내용의 개회식 연출안을 메신저 ‘라인’을 통해 담당 팀원들과 공유했다. 소속사 웹사이트를 통해 소개된 와타나베의 신상을 보면 158㎝의 키에 체중은 107㎏으로 나와 있다. 일본인 아버지와 대만 출신 엄마를 둔 와타나베는 진행자, 배우, 가수로도 활약하는 개그우먼이다. 사사키 디렉터는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와타나베의 신체 특징에 착안해 영어로 돼지를 의미하는 ‘피그’와 올림픽의 ‘핏구’(일본어 발음)를 연계해 그가 돼지로 분장해 익살스럽게 연기토록 하는 아이디어를 행사 연출 계획에 담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안은 팀원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폐기됐다. 사사키 디렉터는 해당 보도로 인터넷 공간을 중심으로 자신을 비난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18일 새벽 “개회식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내 생각과 발언 내용에 매우 부적절한 표현이 있었다”는 취지의 사죄문을 내놓고 하시모토 세이코 조직위 회장에게 사의를 전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모리 전 회장이 여성 멸시 발언으로 사임한 상황에서 조직위는 올림픽 개막을 4개월여 앞두고 개·폐회식 총괄 책임자까지 교체하는 이례적인 사태를 맞게 돼 행사 준비에 차질이 예상된다. 사사키 디렉터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폐막식 때의 오륜기 인수 행사에서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슈퍼 마리오’로 분장해 깜짝 등장토록 하는 연출을 이끌었다. 산케이신문은 “대회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성화봉송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찬물을 끼얹는 형태가 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모리 전 회장은 지난 2월 3일 열린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임시 평의원회에서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회의 진행에 시간이 걸린다”고 한 발언이 성 평등을 지향하는 올림픽 이념을 훼손한 것이라는 비판을 받는 등 파문이 커지자 9일 만에 물러났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신입생 미달 지방대… ‘학과 폐지·대학 통합’ 구조조정에 내홍 점화

    올해 신입생 미달 사태를 겪은 지방대들이 내홍을 겪고 있다. 총장이 중징계에 처해지거나 퇴진 압력을 받는가 하면, 학과 구조조정 등 자구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학내 갈등마저 불거지고 있다. 17일 대학가에 따르면 대구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영광학원은 지난 16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김상호 대구대 총장을 해임해 달라며 교원징계위원회 의결을 요구했다. 또 같은 날 김 총장을 직위해제했다. 그간 각종 사안을 두고 김 총장과 재단 이사회 간 갈등이 있었고 김 총장이 이사회와의 사전 협의 없이 중도 사퇴 의사를 밝혀 학교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것이 해임 사유로 알려졌다. 김 총장은 대구대의 올해 신입생 충원율이 80.8%에 그치자 책임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안을 마무리한 뒤 사임하겠다”는 김 총장의 뜻과 달리 갑작스럽게 직위해제와 중징계로 이어지게 돼 학내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입생 충원율이 79.9%로 내려앉은 원광대의 경우 박맹수 총장이 교수협의회와 직원 노동조합, 총학생회로부터 퇴진 요구를 받고 있다. 그러나 박 총장은 ‘입시대책 특별기구’를 구성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퇴진 요구를 사실상 거부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연이은 미달 사태로 지방대들은 학과 구조조정과 정원 감축 등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학생과 교수, 직원 등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최근 신입생 충원율과 중도 탈락률, 취업률 등을 기준으로 한국음악과 등 4개 학과를 폐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구조조정 대상이 된 학과 학생 및 교수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대학 측은 2022학년도부터 4개 학과의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고 뷰티메디컬학과 등 취업률이 높은 학과를 신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비상대책위원회 등은 “학과 고유의 특성을 무시한 학사구조 개편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의견 수렴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맞서고 있다. 또 강원도 내 국립대인 강원대와 강릉원주대가 ‘1도 1국립대’를 내걸고 연합대학 체제를 구축하기로 하자 학생들이 “학생 동의 없는 대학 통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제24대 부산상의 회장에 장인화 선출 ...“화합에 힘쓰겠다”.

    제24대 부산상의 회장에 장인화 선출 ...“화합에 힘쓰겠다”.

    제24대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에 부산시체육회 회장인 장인화(57) 동일철강 회장이 뽑혔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7일 오후 제24대 부산상공회의소 회장과 임원 선출을 위한 임시의원 총회를 열었다. 전체 24대 의원 120명(일반 100명,특별 20명) 전원이 참석한 이 날 총회에서 장 회장은 66표를 받아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송정석(72) 삼강금속 회장은 54표를 받았다. 장 회장은 “새롭게 출발하는 상의는 분열을 극복하고 통합과 혁신에 힘쓰겠다”며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상공계가 힘을 합쳐 조기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한국철강공업협동조합 이사장,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대통령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 등을 역임했다.취임식은 22일 열린다. 권기재(세무회계 남산 대표), 김세원(대한전문건설협회 부산시회장), 이상준(부산벤처기업협회 회장) 등 감사 3인도 선출됐다.이갑준 현 상근부회장은 개인사정으로 사임의사를 밝힌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 이영애, 4년 만에 드라마 복귀…현대극 ‘구경이’ 출연

    이영애, 4년 만에 드라마 복귀…현대극 ‘구경이’ 출연

    ‘1세대 한류스타’ 배우 이영애가 드라마 ‘구경이’로 4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다. 17일 키이스트에 따르면 ‘구경이’는 보험조사관 구경이가 완전범죄로 위장된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로, 수사와 추적이라는 소재에 코미디 장르를 더한 작품이다. ‘대장금’(2003), ‘사임당 빛의 일기’(2017) 등 사극으로 시청자들을 만나왔던 이영애가 코미디가 더해진 현대극에 출연하면서 기대를 모은다. 이영애는 경찰 출신 보험조사관이자 정의 실현보다는 미제 사건의 해결에만 관심을 보이는 구경이를 연기할 예정이다. 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조작’의 이정흠 PD가 연출을, 공동작가팀 성초이가 극본을 맡았다. ‘하이에나’, ‘보건교사 안은영’ 등을 제작한 키이스트와 ‘궁’,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등을 제작한 그룹에이트가 공동 제작을 맡았으며 올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오는 6월 촬영을 시작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흐뭇해”…흑인 폭행 뒤 ‘조롱 메시지’ 보낸 美 백인 경찰

    “흐뭇해”…흑인 폭행 뒤 ‘조롱 메시지’ 보낸 美 백인 경찰

    미국 백인 경찰이 항복 의사를 밝힌 흑인 남성을 구타한 뒤 동료들에게 이를 자랑하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밝혀졌다. ‘숨을 쉴 수 없다’는 호소에도 과잉 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연상케 한다는 점에서 또 다시 논란이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루이지애나 경찰들은 교통법을 위반한 흑인 남성 안토니오 해리스(29)에게 차에서 내릴 것을 지시했다. 해리스는 차에서 잠시 내렸다가 다시 차를 타고 도주했고, 경찰은 시속 240㎞의 고속 추격전을 시작했다. 당시 경찰은 추격전 시 사용하는 ‘바퀴의 공기를 빼는 장치’를 이용했고, 해리스의 차를 도로가 배수로에 빠지게 만들었다. 결국 해리스는 차에서 내려 즉시 항복한 뒤 팔과 다리를 벌리고 바닥에 엎드리는 등 추가적인 저항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백인 경찰 제이콥 브라운(30)과 그의 동료들은 항복한 흑인 남성 해리스에게 폭력을 가했다.해당 사건으로 기소된 경찰 브라운에 대한 조사가 이어진 가운데, 최근 재판에서는 그가 저항하지 않는 흑인 남성을 폭행한 뒤 “(체포한 흑인 남성이) 내일은 확실히 아플 것”, “우리가 그 젊은 친구를 교육시켜줄 수 있어 흐뭇하다”, “그는 오랫동안 악몽을 꾸게 될 것” 등 조롱 섞인 메시지를 동료들에게 보낸 사실이 공개됐다. 또 브라운과 동료 백인 경찰들은 흑인 남성을 비웃으며 폭행을 자랑하는 모습을 담은 바디캠 자료가 있었음에도 이를 은폐하려 했다. 문제의 경찰은 총 14번 차례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폭행을 당한 흑인 남성을 비웃고 즐거워했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루이지애나주 경찰청은 내부조사를 통해 “당시 체포된 흑인 남성 해리스는 체포에 저항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기소된 백인 경찰은 지난 10일 사임 의사를 밝혔고, 현장에 함께 있던 동료 경찰들은 내부조사를 받은 뒤 휴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과 폭력으로 인해 흑인이 사망하는 사건에 대한 판결이 이어지고 있다. 무릎으로 목을 짓누르는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체포 과정에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유족은 시 당국으로부터 2700만 달러(한화 약 307억 원)의 배상금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인 전 경찰관 데릭 쇼빈의 변호인은 합의금 지급이 배심원의 판단을 오염시킬 수 있다며 재판 일정 연기 및 재판 장소를 변경을 요청한 상황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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