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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제리,비상사태 선포/수도에 군 투입… 내각은 총사퇴

    ◎반정시위대­보안군 충돌로 6명 사망 【알제 로이터 AFP 연합】 샤들리 벤제디드 알제리 대통령은 수도 알제 중심가에서 보안군과 시위대간의 무력충돌로 6명이 사망한 지 하룻만인 5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내각 총사퇴를 발표했다. 벤제디드 대통령은 회교 근본주의자들의 폭력시위가 있은 후 탱크와 군인들이 수도를 장악한 가운데 대국민 성명을 통해 오는 27일로 예정된 사상 첫 다당제 총선도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벤제디드 대통령의 사임과 선거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알제리 최대 야당 이슬람구원전선(FIS)을 지지하고 있는 반정부시위는 전날까지 연 11일째 확대일로를 걸어왔다. 이 성명은 또 무루드 함루셰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사퇴서를 제출했으며 벤제디드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FIS는 지지자들에게 유혈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시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으며 지난 5월25일부터 시작된 무기한 파업이 곧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FIS소식통이 말했다. 이 소식통은 FIS 대표와 벤제디드 대통령 측근은 거국내각 등 알제리 사태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 알바니아 새 총리에 부피 전 식료품장관

    【빈 로이터 연합 특약】 라미즈 알리아 알바니아인민회의 간부회의장(국가원수)은 5일 사임한 파토스 나노 총리 후임으로 일리 부피 식료품 장관을 새 총리로 임명했다고 알바니아 관리들이 말했다. 부피 신임 총리는 내년 5월이나 6월에 실시되는 조기총선 때까지 집권공산당과 야당이 함께 참여하는 과도연정을 이끌게 된다. 나노 총리가 이끌던 공산당정부는 20일째 계속되는 전국 35만 노동자들의 총파업과 정부퇴진 및 조기총선 실시를 요구해온 비공산세력의 압력에 굴복,총사퇴했다.
  • “고르비 구하려 장관직 사임”/셰바르드나제,회고록서 밝혀

    ◎보수세력의 실지회복 저지를 겨냥/슐츠 전 미 국무완 가족끼리도 절친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전 외무장관의 회고록이 최근 독일에서 출판되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12월 소련의 독재권력 대두를 경고하면서 돌연 사임을 발표,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셰바르드나제는 이 회고록에서 자신의 사임배경,신사고외교의 정신과 성과,서방측의 협력강화와 군부 및 보수세력의 맹반격,대미 관계,동유럽 변혁과 걸프전쟁 등 광범위한 부문에 언급하고 있다. 다음은 아사히(조일)신문이 4일 보도한 회고록의 주요내용 발췌다. 『지난 85년 6월 중순 트빌리시시에 있는 나의 집무실 전화벨이 울렸다.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목소리였다. 6월30일 그로부터 두 번째 전화가 걸려왔다. 「우리들은 최종 결정을 했네. 자네에게 외무장관직을 맡기기로. 내일 아침 모스크바에서 기다리고 있겠네」 나는 깜짝 놀랐다. 내 집무실에는 그루지야의 지도만 덩그렇게 걸려 있었다. 나는 모국어인 그루지야어와 사투리가 심한 러시아어 외엔 외국어를 모르고거기다 경험도,전문지식도 없었다. 85년 9월 뉴욕에서 슐츠 당시 미 국무장관과 재회했을 때 나는 「세계의 많은 것이 미소 관계에 의존하고 있다. 그 대부분은 당신과 나 사이의 관계에 좌우된다. 나는 당신의 성실한 파트너로 친구가 되고 싶다」고 했다. 슐츠는 즉석에서 벌떡 일어나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 후 나는 언제나 그와의 악수를 기억하고 있다. 미소 관계 역사상 외무장관끼리 서로 상대방 집을 방문하고 자식과 손자들을 소개한 것은 아마 그때가 처음이었을 게다. 89년 여름,나의 외무장관직 계속수행의 가부를 묻는 소련 최고회의 투표에서 단 한 표의 반대표도 나오지 않았지만(사태는 역전되어) 90년 10월15일 수명의 인민 대의원은 소련의 안보가 침해당했다면서 나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국내에서는 내가 더 이상 외무장관직에 머무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경향으로 굳어가고 있었다. 한가지 예만 들어보겠다.(유럽재래식무기감축조약 조인 후) 우랄산맥 동쪽으로의 병기 이동 경위다. 이것은 법적으로 모두 옳은 것 같다. 소련 최고지도부의 한 사람은 외국의 보도를 통해 이러한 「책동」을 처음 알았다고 했으나 맞지 않는 얘기다. 성실한 관계를 유지해온 파트너에게 소련 외무장관이 기정사실화된 것을 후일에 변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그늘 속의」 권력은 실지를 회복하려 하고 있었다. 암흑 속에서 얼굴을 내밀고 공공연히 행동을 시작했다. 사임표명의 메모는 90년 12월20일 이른 아침에 썼다. 전날 밤을 거의 뜬눈으로 새웠다. 나는 빙하에 밀려 내려가는 돌멩이와 같은 존재는 결코 되지 않겠다고 내놓고 말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결속해서 이를 막자고 제의했다. 더 이야기한다면 나는 스스로 그만둠으로써 그(고르바초프)의 사업을 구해주고 싶었다』
  • 알바니아 총리 사임/거국내각 곧 구성

    【티라나·빈 외신 종합 연합 특약】 35만 알바니아 노동자들의 파업이 20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알바니아의 거국내각이 4일 하오(현지시간) 수립될 것이라고 알바니아 집권 공산당(노동당)의 소식통이 밝혔다. 이에 앞서 나노 총리는 이날 알바니아의 정치·경제적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임을 발표했다. 신임 총리는 현 부총리인 슈클레킴 파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각료 중 40%는 공산당에,30%는 제1야당인 민주당에 할애될 것이라고 공산당의 고위소식통은 전했다.
  • 소,세계 시장경제체제 본격 편입/외국인투자 전면 자유화의 의미

    ◎경제 회생 위한 서방자본 유입 확대책/경영기술등 배워 경쟁력강화 포석도 1백% 외국투자회사 설립 및 기업의 과실송금 등을 허용하는 법안이 최고회의 1차 표결을 통과함으로써 소련은 페레스트로이카 추진 이래 가장 획기적인 시장경제조치를 단행하게 됐다. 6월중 최고회의 2차 표결을 거쳐 연말쯤 최종확정될 예정인 이 법안은 외국투자를 보호하고 외국투자가들에게 당국의 승인없이 수출입을 할 수 있게 하며 상품수입과 수출관세에 따른 세금을 면제해 주도록 하고 있어 외국기업에 대해 사실상 거의 모든 상행위를 허용하고 있다. 소련정부가 개혁정책 수립을 싸고 2년여를 엎치락뒤치락하다가 결국 이같이 과감한 개혁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은 대규모 외국투자 없이 현경제난을 이겨낼 수 없다고 인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당시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의 사임 등 크렘린이 급격한 우경화 기미를 보인 이래 미국을 비롯한 서방측은 대소 경제지원을 사실상 전면중단한 상태이다. IMF(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등도 서방차관을 효율적으로 소화해낼 시장화 토대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소 금융지원을 중단했다. 결과적으로 소련 경제는 금년 상반기중 생산량이 10% 감소하는 등 악화일로를 걷게 됐고 이러한 경제난으로 인한 위기감이 결국 소련 지도부의 인식에 변화를 주게 된 것으로 보인다. 서방이 요구하는 수준의 시장화조치를 취하고 대신 대규모 서방원조를 얻겠다는 생각으로 소련정부는 루블화의 단계적인 태환화를 비롯,시장화에 필요한 여러 조치를 이미 취했다. 외자기업설립 허용관계 법안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고르바초프는 이 같은 가시적인 조치들을 배경으로 일차적으로는 오는 7월의 선진7개국(G7) 정상회담에 참석,서방의 도움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부시행정부는 최근 소련정부의 이같은 노력을 감안,15억달러의 대소 농업차관 제공과 고르비의 G7정상회담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법안이 외국차관 도입이 아니라 투자유치 방안으로 마련됐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파블로프 총리는 단순하게외국차관을 도입하기도다 외자 유치를 통해 서방의 현대적인 기술과 지식 및 경영경험을 획득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아울러 외국의 투자를 장려하는 일은 국제화정책과 병행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외국자본이 소련자본과 동등한 기반을 갖고 경쟁해야 한다고 말함으로써 취약한 상태인 소련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둘 것임을 시사했다. 경제의 구조조정을 통한 본격적인 시장화의 필요성을 절감했음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의욕적인 자본시장 개방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루블화의 태환화와 지지부진한 상태에 있는 자산 사유화 작업이 서둘러 마무리돼야 하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파블로프 총리는 소련이 산업현대화를 위해 필요한 투자액수가 5천억루블(7천5백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미국·유럽경제가 침체기를 맞는 마당에 이들로부터 어느 정도의 원조가 이루어질 것이냐도 사실은 의문이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실행되면 서방측에 소련의 개혁의지가 확고함을 보여주고 서방기업들의 대소 투자분위기를 고무시키는계기는 분명히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이다.
  • 유고총리 불신임 직면/연방의회/사임동의안 토론 시작

    【베오그라드 AP 연합】 유고슬라비아 연방의회는 28일 시장개혁정책을 둘러싸고 공산당이 주도하고 있는 세르비아공화국과 잦은 마찰을 일으켰던 안테 마르코비치 총리에 대한 불신임 동의안에 관한 토의에 들어갔다. 이날 토의는 마르코비치 총리가 유고의 6개 공화국 정부를 극적으로 설득,지역간 상품교역을 마비시켜 온 공화국들간의 내전상태를 종식시키는 데 성공한 다음날 시작된 것이다. 마르코비치 총리는 과감한 경제개혁 계획과 분열상을 보이고 있는 공화국들에 대한 중재 역할로 서방국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아왔는데 유고에서 가장 큰 세르비아 공화국의 사회주의 정부는 마르코비치 총리의 개혁정책에 반발,그를 사임시키기 위한 시도를 오랫동안 계속해 왔다. 마르코비치는 파산한 국영기업체 종업원들에 대한 추가 급여 제공을 거부하고 인플레 억제정책을 고수,세르비아 공화국 주민들로부터 반발을 받아왔는데 탄유그통신은 세르비아 공화국의 2개 자치주 중 하나인 보이보디나주 대표가 불신임 동의안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 얄팍한 배당금…우울한 주총/23개증권사 어제 총회…8개사 사장경질

    ◎최고배당률 4%… 9개사는 아예 없어/「우리사주 총회꾼」 활용… 일사천리 진행 증권사들의 정기주총이 25일 일제히 열렸다. 25개 증권사 중 상장회사 22개와 비상장사 1개 등 23개사가 주총을 갖고 90회계 연도(90년 4월∼91년 3월)를 실질적으로 결산했다. 개최시간(상오 10시)까지 꼭맞춰 치러진 이날 주총은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별다른 충돌이나 지연없이 순조롭게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어느 해보다도 얄팍한 배당금과 미증유의 문책인사를 기록,즐거움과는 거리가 먼 씁쓸한 잔칫날이었다. ○…증권사들의 배당실적은 두 달 전에 발표된 12월 결산법인들의 그것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한심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우리사주 조합원인 직원들을 총회꾼으로 활용한 회사측의 준비와 증시침체에 지친 일반주주들의 무기력이 어우러져 단 30분내에 일사천리로 회의를 끝낼 수 있었다. 지난해 6천3백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평균 9.5%의 배당능력을 과시했던 증권사들의 올해 당기순이익은 2백90억원으로 쪼그라들었으며 이 때문에 무배당사가 9개사나 됐다.최고배당률이 고작 4%(보통주)에 그친 가운데 평균치도 1.1%에 불과했다. ○…모 증권사는 안건상정 때마다 『배포된 유인물에 잘 정리되어 있으니 그냥 통과시키자』고 나서는 직원 주주들 덕분에 8분 만에 주총을 끝낼 수 있었다. 앞좌석을 이들 젊은층에게 빼앗겨 뒷구석에 몰려있던 일반주주들은 『끼리끼리 잘들 논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했지만 막상 발언권을 신청하거나 이들과 실랑이를 벌인 사람은 23개사 통틀어 3∼4명에 그쳤다. 일반주주들의 이같은 소극성과 관용은 장기간의 침체국면에 워낙 질려 배당금의 원천인 영업수지 악화를 왈가왈부할 기운이나 의욕마저 상실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언론들이 줄줄이 보도한 증권사 사장들의 문책사임 사실도 주주들의 예봉을 꺾는 데 상당히 기여했다. ○…주총 당일 제일증권의 안상국 사장이 회장으로 이진우 부사장이 사장으로 각각 올라선 것을 비롯,23개 증권사 중 사장이 경질된 회사는 8개사에 달했다. 3명의 전임 사장과 15명의 퇴임 이사들이 아무런 보장이나 언질없이 그냥 내쫓긴 셈이어서 증권사가 바짝 움츠러들었다. 모 증권사 임원은 자신의 퇴임통고를 받고 얼굴이 새하얘졌다가 『단물만 다 빨아먹고 이렇게 벌거숭이로 내쫓느냐』며 울분을 토했다고. 한편 산하 경제연구소나 투자자문사를 포함,이번 주총 기간중 새로 선임됐거나 자리를 바꾼 임원들은 모두 90명에 이른다. ○…딴 주총 때와 똑같이 이날도 일반주주들은 오로지 위임장과 회사측 제공의 사례품을 맞바꾸는 데 온통 정신들이 없었다. 이 바람에 증권거래소 뒤편의 증권거리는 9시 이전부터 상오 내내 선물을 타 가려는 주주들의 발걸음과 행렬들로 장날처럼 붐볐고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배당금이 미미한 대신 모든 증권사들이 개당 5천원 정도의 선물을 예외없이 준비해 접수대에 위임장을 내미는 4만여 명의 주주에게 나눠줬다. ○동서증권 △이사 강현이 조성상 윤찬무 △감사 김창만 ○태평양증권 △이사 신흥범 홍헌유 ○대우증권 △감사 김세겸1 ○고려증권 △이사 김태원 이재의 최청광 ○현대증권 △이사 이상수 고웅상 ○한신증권 △이사 배기수 이길수 이경덕 강상혁 송준일 정구선 조승현 허경 김병포 임병욱 △감사 이정식 김순구 ○신영증권 △이사 정종렬 정용한 김명동 ○유화증권 △이사 유남근 한찬수 △감사 김종서 ○대신증권 △이사 공갑준 유인섭 △감사 최일섭 ○신한증권 △이사 박두표 김병학 ○한국투자증권 △이사 정재열 최흥균 함태용 김광현 민창기 박창수 최인석 △감사 윤영일 심재석 ○한일증권 △감사 박용희 ○동양증권 △감사 김상덕
  • 인도 「암살정국」 극심한 혼미/야선 총리사임 공개적 요구

    ◎선관위,“총선 예정대로 강행” 선언 【뉴델리 외신 종합】 인도의 거의 모든 정당들은 24일 라지브 간디 전 총리의 암살사건과 관련,찬드라 셰카르 총리의 사임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서는 등 인도정국이 혼미를 계속하고 있다. 라지브 간디 전 총리가 이끄는 국민회의당과 지난해 11월 연정에서 탈퇴한 프라탑 싱 전 총리의 자나타달당을 중심으로 구축된 국민전선과 좌익정당들은 이날 채택한 공동결의안을 통해 내무장관을 겸하고 있는 셰카르 총리가 라지브 간디 전 총리의 비극적인 암살사건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당들은 만약 셰카르 총리가 즉각 물러난다면 라마스와미 벤카타라만 대통령이 총선에 의해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과도총리를 임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익 힌두교 부활정당인 바라티야 자나타(BJP)당을 제외한 대부분의 정당들은 이날 현 난국타개를 위해 거국정부를 구성하자는 벤카타라만 대통령의 제의는 애매모호할 뿐 아니라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시기상조라고 주장,이를 거부했다. 【뉴델리 AFP 연합】 인도의 선거관리위원회는 라지브 간디 전 인도 총리의 암살로 다음달로 연기된 총선거의 2·3차 투표를 더이상 연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T·K 세샨 선관위 위원장은 다음달 12일과 15일로 예정된 총선일자를 당겨 달라는 국민회의당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 쌍용투자증권 사장 하진오씨 내정

    쌍용그룹은 쌍용투자증권 사장에 하진오 부사장을 23일 내정했다. 송명섭 사장은 의원사임했다.
  • 방송위원회 위원에 정귀호 지원장 임명

    노태우 대통령은 23일 박용상 전 위원의 사임으로 공석중인 방송위원회 위원에 정귀호 서울지법 동부지원장을 임명했다.
  • 에티오피아 반군들/휴전거부·수도 육박

    【아디스 아바바 AP 로이터 연합】 에티오피아를 14년간 철권통치해온 멩기스투하일레 마리암 전 대통령이 반군들의 군사적 압력에 굴복해 대통령직을 사임하고 국외로 탈출한 가운데 반군들은 23일 대통령 권한대행인 테스파예 게프레키단 중장의 휴전요청을 거부하고 수도 아디스 아바바 부근까지 압박하고 있다. 이 나라 최대반군 중 하나인 에티오피아 인민혁명 민주전선(EPRDF)은 대통령권한대행인 키단 중장이 「멩기스투 전 정권의 일부분이자 그 일당」이라고 비난하면서 키단 대통령 권한대행이 제안한 휴전을 거부했다. 현재 반군들은 지난 2월 이후 에티오피아 북부 3분의2를 거의 장악하고 있다. 한편 권좌에서 쫓겨난 멩기스투 전 대통령은 21일 밤늦게 피난처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진 짐바브웨에 도착했다고 소식통들이 밝혔다.
  • 명문 네루가의 마지막 보루/라지브간디 전 총리는 누구인가

    ◎동생사망 뒤 정계에… 무기스캔들로 89년 실각 22일 폭탄테러로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라지브 간디 전 인도총리(47)는 지난 81년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84년 당시 총리였던 어머니 인디라 간디 여사가 시크교도인 경호원들에 의해 암살당하자 총리직을 승계했다. 인도 초대총리인 자와할랄 네루의 외손자이며 인디라 간디 여사의 장남인 그는 애당초 정치에는 뜻이 없어 케임브리지대학 기계공학과를 나와 인도 항공사의 조종사로 근무해 왔으나 80년 6월 당시 하원의원이던 동생 산자이가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자 「네루가」의 대를 이어받기 위해 정계에 투신했다. 어머니 인디라 간디여사의 후광을 업고 승승장구한 그는 84년 총선에서 자신이 속한 국민회의당이 하원의석의 75% 가량을 석권하는데 견인차 노릇을 하기도 했었다. 정치지도자로서 품위있고 원만하여 논리적이라는 평판을 받아온 라지브 간디는 초기엔 국민들로부터 상당한 신임을 얻었으나 시간이 지나며 인도 북부 펀잡주의 시크족 반란문제 해결과 경제개혁에 실패하면서 민심이 멀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87년 스웨덴의 한 무기회사가 인도정부와의 무기판매 계약을 따내기 위해 5천만 달러의 뇌물을 준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포브스 스캔들」로 그는 도덕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89년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총리직을 사임했다. 총리재임시 중국과 소련을 방문,괄목할 만한 외교적 성과를 이룩했던 라지브 간디는 87년 7월 스리랑카와 타밀족 문제해결을 위한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인도 평화유지군을 스리랑카에 파견했으나 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인도 정부는 지난해 3월 병력을 철수시키기도 했다. 라지브 간디는 총리재임시기이던 86년 10월과 87년 7월 2차례에 걸쳐 암살을 모면한 바 있으며 총리직에서 물러나기 전까지만 해도 방탄조끼를 입고 방탄유리 뒤에서 생활해왔다. 44년 봄베이에서 출생한 라지브 간디는 68년 이탈리아여인 소니아 마이노와 결혼,1남1녀를 두고 있으며 아들 라훌은 이제 겨우 16살이기 때문에 40년간의 「네루가집권」은 그의 죽음으로 막을 내린 듯하다.
  • 에티오피아 반군,수도 진격/멩기스투 대통령 국외탈출

    ◎반군대표 포함 과정 수립 추진 【아디스아바바·나이로비 AP 로이터 연합】 지난 77년 정권장악 이래 14년간 에티오피아를 철권통치해오다 최근 반군들의 대공세로 위기에 몰려온 멩기스투 하일레 미리암 대통령이 21일 아침 국외로 탈출,케냐의 나이로비에 도착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이날 멩기스투 대통령이 내전으로 인한 더 이상의 유혈사태를 피하기 위해 대통령직에서 전격 사임하고 국외출국했다고 발표하면서 반군단체들과의 즉각적 휴전을 촉구하고 정부측은 모든 반정부세력을 포함하는 과도정부 구성계획을 진행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돌연한 국외탈출은 최근 수개월 동안 대정부 공세를 강화해온 반군세력들이 북부 2개주를 장악한 데 이어 나머지 3개주의 대부분도 장악,수도를 압박해 들어오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며 외교소식통들은 이로써 에티오피아의 오랜 내전이 종식될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했다. 국영 라디오방송도 정오뉴스를 통해 멩기스투 대통령이 이날 아침 『여러 단체의 요구에 따라』 대통령직을 사임하고출국했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단체로부터 사임을 요구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채 헌법규정에 따라 부통령이자 군 최고사령관인 테스파예 게브레키단 중장이 정권을 장악했다고 전했다.
  • 반군의 대공세·국외압력에 굴복/에티오피아 대통령 탈출

    ◎소의 군사지원 끊겨 통제권 상실/종족간 갈등 뒤엉켜 내전종식 여부는 미지수 에티오피아 멩기스투 대통령의 강권통치시대가 막을 내렸다. 지난 77년 집권한 멩기스투대통령이 21일 에티오피아 반군을 비롯한 국내외의 강력한 사임압력에 마침내 굴복하고 국외로 탈출한 것이다. 멩기스투 정부는 지난 몇 개월간 계속된 반군의 대규모 공세로 북부 2개주를 점령당한 데 이어 최근에는 나머지 3개주의 주요지역도 통제권을 상실,사실상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멩기스투 대통령이 사임했다고 해서 현 에티오피아 정권이 당장 반군 수중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부통령인 테스파예 게브레­키단 중장이 정권을 장악함으로써 현 집권체제가 적어도 한동안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멩기스투 대통령의 사임은 정권이 반군에 넘어가기 전에 현 집권체제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에티오피아 정부가 멩기스투 대통령의 사임과 함께 반군과의 즉각적인 휴전과 모든 반체제단체들이 참여하는 과도정부 수립을 제의한 것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멩기스투 대통령의 사임은 또 미국의 중재로 다음주 런던에서 열릴 예정인 정부와 반군간의 평화회의의 최대 걸림돌을 제거한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그러나 주요 반군단체인 에리트레아 인민해방전선(EPLF)과 에티오피아 인민혁명민주전선(EPRDF)은 멩기스투 대통령의 사임만으로는 내전을 종식시킬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정권을 장악한 테스파예 부통령도 현 집권 평의회의 일원임을 강조했다. 반군단체들의 이같은 반응으로 멩기스투 대통령의 사임에도 불구하고 에티오피아의 내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내전이 계속될 경우 테스파예 정권이 EPLF,EPRDF,티그레 인민해방전선(TPLF) 및 오모로 인민전선(OLF) 등의 공세를 과연 어느 정도 견뎌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에티오피아 정부군은 최근 들어 반군의 대공세에 계속 밀려왔다. 에티오피아 정부의 이같은 저항력 상실은 경제사정의 악화와 가장 중요한 지원국이었던 소련의 지원중단 때문인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최빈국 중의 하나인 에티오피아 정부는 예산의 많은 부분을 반군과의 내전에 투입해온 데다 기근까지 겹쳐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사회주의노선을 표방해온 에티오피아 정부는 특히 연간 1백억달러의 군사지원을 해오던 소련이 최근 국내사정으로 군사지원을 중단하고 기술자들을 철수시키는 등 모든 군사지원을 사실상 중단해 군사력이 크게 약화된 상태다. 멩기스투 정권은 소련의 지원이 중단되자 사회주의를 포기하고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를 표방하며 서방국가와의 관계개선을 도모했으나 서방국의 반응은 냉담했다. 날로 악화되는 경제사정과 반군의 대공세로 위기를 맞은 멩기스투 대통령이 사임했지만 그의 사임만으로 에티오피아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설사 반군이 에티오피아를 장악한다 해도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지금까지는 멩기스투 정권이라는 공동의 적을 가지고 있지만 공동의 적을 상실할 경우 각기 자치를 주장하는 반군단체들간의 갈등과 대결이 악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멩기스투 대통령은 사임했지만 부족간의 대립과 반목이 심한 아프리카의 전형적인 정정불안이 에티오피아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 93년 총선 겨냥한 민심수습 포석/불,로카르총리 왜 경질했나

    ◎실업자·빈민층 증가등 실정만회 처방/집권 10년 미테랑의 친정체제 재구축 15일 단행된 프랑스의 국무총리 경질은 사회당정부에 차츰 등을 돌려가는 민심을 수습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93년 총선을 염두에 둔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의 다목적 정치구도로 해석된다. 미셸 로카르 총리의 사임설은 이미 오래전부터 나돌았었다. 집권 만 10년을 넘긴 프랑스의 사회당정권은 최근 들어 내치면에서 갖가지 실정이 부각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야당의 공세와 민심 이탈 현상이 두드러져 왔던 게 사실이다. 며칠전 하원에서 부결되기는 했지만 현정부의 사법권 침해를 이유로 제출된 로카르 정부 불신임안이 보여주듯 사회당 정권의 도덕성에 대한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이 집중되어 왔으며 사회당의 선거자금 변칙조달 사건 등도 로카르 정부에게는 큰 짐이 되어 왔다. 또한 코르시카 분리주의운동을 무마시키기 위해 제정된 「코르시카 특수지역설정안」도 현정권에 의해 원안이 크게 변질된 채 통과돼 비난의 표적이 되어 왔다. 특히 국민들 사이에 불만이 높은 부분은 경제적인 측면으로 실업자가 늘고 빈곤층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이 사회당 정권의 대표적인 실정으로 지적되어 왔다. 즉 미테랑 대통령의 집권초기에는 실업자수가 2백만명 선이었으나 최근의 통계는 2백60만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과거에는 부각되지 않던 이른바 「신빈곤층」이 1백만명이나 되어 좌파집권에 따른 사회정의 구현이란 이상이 헛된 꿈으로 드러났으며 이념적으로도 실패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같은 현상들은 사회당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를 반감시키는 결과를 초래했고 결국 이대로 가다가는 93년 총선에서 사회당이 패배할 수밖에 없으며 이 시점에서 총리와 내각을 새 인물로 교체,이반되어가는 민심을 되돌려 보자는 처방전을 내리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복잡한 파벌로 구성된 사회당내에서도 로카르를 헐뜯는 목소리가 높았으며 특히 95년 대통령선거에서 미테랑의 후계군으로 부상되고 있는 롤랑 파비우스파,리오넬 조스펭파 등의 집중공격을 받아왔다. 그러나 물러나는 로카르 총리의 입장으로서는 사회당의 실정에 대한 「속죄양」이라기보다는 적절한 때에 한발 물러선다는 「작전상 후퇴」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즉 로카르측에서는 더 이상 상처가 깊어지기 전에 총리직에 연연함이 없이 물러나 95년 대통령선거를 기다리겠다는 계산을 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크레송 총리가 새로운 정부수반으로 기용됨으로써 당정관계는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녀는 장관직을 4번이나 거친 4선의원으로 프랑스정계의 원로이며 미테랑과의 오랜 교분으로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점을 들어 일부 전문가들은 미테랑의 친정체제 강화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크레송 신임 총리는 인구학박사이면서도 경제문제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 프랑스가 당면한 실업문제·신빈곤층 문제의 해결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크며 아울러 사회문제 대처에는 보다 강경한 입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명 「대서양주의자」이기도 한 크레송 총리는 유럽통합 및 유럽전체의 국제적 위상강화 등을 주장해왔으며 그러면서도 대미 또는 대소관계에서는 문호를 더욱 넓혀야 한다는 지론을 펴고있다. 그녀는 일본 쪽은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으나 그동안 한국을 두 차례나 방문한 경험이 있는 등 지한파 인사의 한사람으로서 앞으로 한불관계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불 로카르총리 전격 사임/후임에 크레송 전 유럽담당 장관

    【파리 UPI 로이터 연합】 미셸 로카르 프랑스 총리가 15일 총리직에서 사임했으며 이에 따라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은 그 후임으로 에디 크레송 전 유럽담당 장관(여·57)을 지명,프랑스 사상 최초로 여성 총리가 탄생했다고 위베르 베르뎅 엘리제궁 대변인이 밝혔다. 베르뎅 대변인은 이날 『미셸 로카르 총리가 미테랑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이 사표는 수리됐다』면서 『대통령은 크레송 여사를 후임 총리에 지명했다』고 말했다. 로카르 총리의 사임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런 발표가 없지만 일부 평론가들은 이번 총리 경질을 통해 미테랑 대통령과 로카르 총리 모두가 실익을 얻을 것으로 분석했다. 미테랑 대통령은 최근 일련의 정치문제로 궁지에 빠져 있는 로카르 내각에 책임을 물어 총리를 새로운 인물로 경질한다는 명분을 얻을 수 있고 아울러 로카르 총리도 총리직에서 물러남으로써 오는 95년도 대통령 선거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충분히 가질 수 있게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프랑스 첫 여성총리 크레송/61년 입각,요직 두루 거친 「철의 여인」 미셸 로카르의 후임으로 15일 프랑스 최초의 여성총리가 된 에디 크레송은 실패에 굴하지 않고 정상을 향해 뛰어온 프랑스판 「철의 여인」. 경제정책과 관련,로카르 전 총리와 의견충돌을 빚은 후 유럽담당 장관을 사임한 지 불과 8개월 만에 일약 총리에 임명된 크레송은 지난 81년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의 취임 후 농업장관을 시작으로 각료생활을 시작했다. 올 57세로 매력적인 황갈색 머리칼을 자랑하는 그녀는 농민의 80%가 노조에 가입하고 있는 프랑스의 현실로 볼 때 농업장관직이 결코 호락호락한 자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82년 한햇동안 프랑스의 농가소득을 10%나 증가시키는 등 뛰어난 능력을 과시했었다. 그후 대외무역장관으로 임명된 크레송 총리는 프랑스의 오토바이가 일본제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프랑스제 스쿠터를 타고 파리 시내를 돌아다니는 등 일본제품 수입에 맞서 싸웠으며 브뤼셀의 유럽공동체(EC) 본부에서는 그녀의 독설이 공포의 대상이 되기까지 했었다.
  • 낙선 네팔총리 사임/총선 중간집계 공산당 다소 뒤져

    【카트만두 AP AFP 연합】 지난해 네팔의 절대왕정을 종식시키기 위한 투쟁을 이끌었던 크리슈나 프라사드 바타라이 과도정부 총리가 최근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실시된 다당제 총선에서 자신의 의석을 잃은 후 14일 사임했다. 네팔 의회당의 바타라이 총리(66)는 지난 12일 실시된 총선 개표결과 수도 카트만두내 자신의 선거구에서 공산당의 마단 반다리 후보(39)에게 7백51표차로 패배한 것으로 밝혀진 후 왕궁으로 가 사표를 제출한 뒤 『정치적 도덕적인 이유 때문에 정부내에 계속 남아 있는다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사임이유를 밝혔다. 한편 14일 하오 현재 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네팔 의회당(NP)이 31석을 차지,27석을 확보한 공산당(UML)을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고르비­옐친 전격회동/신연방조약 가입 확대 논의

    ◎러시아공 16개 자치구 지도자도 참석 【모스크바 UPI 연합】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신연방조약의 조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2일 오전 크렘린궁에서 연방 산하 15개 공화국 가운데 가장 큰 러시아공화국의 보리스 옐친 최고회의 의장과 다시 대좌했다. 러시아 통신은 고르바초프,옐친 두 사람이 이날 오전 11시부터 회담에 들어갔으며 이 자리에는 러시아 공화국내의 16개 자치구 지도차들도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은 옐친 의장이 3주 전 일부 공화국의 최고지도자들과 함께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협력하겠다는 공동합의문서에 서명한 지 3주 만에,그리고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개인적 불화를 청산하겠다고 발언한 직후에 이뤄진 것이다. 이 회담에서 논의될 문제 가운데 하나는 러시아 공화국내의 자치구들이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신연방조약에 조인하는 데 동참토록 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앞서 인테르팍스통신이 11일 보도한 바에 의하면 옐친 의장은 구국을 위해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개인적 불화를 청산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하고 지난 4월23일의 합의에 근거에 민주적인 소련을 위해 협력할 것을 다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옐친 의장이 지난 9일 소련 언론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인적인 관계는 개인적인 것이다. 우리는 그러나 러시아공화국과 소련이라는 두 국가의 지도자이기도 하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이는 우리가 협력을 하지 않는다면 연방이 붕괴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고르바초프의 사임을 촉구했던 옐친은 이어 고르바초프가 국가보안위원회(KGB) 소속 병력들이나 군대와 같은 보수세력에 철저히 의존하는 데에서 탈피했기 때문에 그와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하면서 『고르바초프는 개혁의 지속이라는 점에 있어 확고한 입장을 밝히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매우 심각하고도 중대한 현 시점에서 협력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옐친은 지난달 23일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자신을 비롯한 9개 공화국 지도자들이 서명했던 공동선언을 토대로 고르바초프와 협력할 준비가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 차기 미 CIA국장 누가 될까/유력 후보 2인으로 압축

    ◎22년간 정보업무 종사… 의회 반발이 변수/게이츠/부시와 대학동분… CIA서도 함께 일해/릴리 지난 8일 갑작스레 사임을 발표한 윌리엄 웹스터 미 CIA(중앙정보국) 국장의 후임으로 누가 임명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 임명될 후임자는 특히 이제까지와는 달리 소련의 위협이 현저하게 감소된 신평화국제질서시대를 맞아 앞으로 이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CIA의 위상을 정립해 나가야 할 과제마저 안고 있다는 점에서 중량급 인사가 천거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오는 26일 공식 사임하게 될 웹스터 국장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있는 후보로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CIA 부국장을 지냈던 로버트 게이츠 백악관 안보담당 부보좌관,CIA 출신으로 주한 대사를 역임한 제임스 릴리 주중 대사,보비인만 전 CIA 부국장,워런 루드먼 상원의원,로버트 키미트 국무차관,리처드 커 CIA 부국장 등이다. 이 가운데 게이츠와 릴리가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행정부 관리들이 선두주자로 지목하고 있는 게이츠(47)는 지난 69년 소련전문가로 CIA에 몸담은 이래 백악관과 CIA를 오가며 22년간 줄곧 정보업무에만 손을 대온 인물. 닉슨,포드,카터 대통령 시절에 각각 백악관 안보회의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레이건 대통령 재직시 CIA 정보분석 실장과 부국장을 지내다 지난 89년 부시 대통령 취임과 함께 백악관 안보담당 부보좌관으로 다시 발탁됐다. 지난 8일 부시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이 게이츠의 차기 CIA국장 가능성을 묻자 부시 대통령이 『아직 후임자를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그럴 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칭찬할 정도로 게이츠가 부시 대통령 의중의 인물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지난 87년 케이시 CIA국장 사망 당시 부국장으로서 레이건 대통령에 의해 국장에 임명신청됐으나 이란·콘트라 스캔들에 개입됐다는 상원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임명신청이 철회됐던 핸디캡을 안고 있다. 때문에 4년 전보다는 분위기가 다소 호전돼 있기는 하지만 의회내에 여전히 그를 탐탁치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없지 않은 상황에서 부시가 다시 한 번 의회인준을 위해 그를 지명하려 할지는 미지수다. 릴리 대사(63)는 부시 대통령과 절친한 CIA 정통관료 출신으로서 특히 뚜렷한 이유없이 10일 대사직을 이임하고 서둘러 본국으로 귀국,웹스터 국장의 사임발표와 타이밍이 미묘하게 맞물리면서 그의 낙점 가능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미국의 시사잡지인 「더네이션」지는 지난달 이미 웹스터 국장이 사임할 것이며 릴리 대사가 가장 유력한 후임자라는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릴리 대사는 부시 대통령과 같은 예일대 출신이며 부시 대통령이 CIA 국장으로 재직할 당시인 70년대에 신설된 CIA 중국 연락사무소 초대책임자로 일했던 인연을 갖고 있다. 아무튼 부시 대통령은 웹스터 국장이 그랬듯이 후임자 역시 정책입안가가 아닌 정보에 관한 조언자로서의 역할에 만족하길 희망하면서 비정치적인 인물을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 「긴장시국」이번주가 분수령/내일 「강군장례」·5.18집회등 겹쳐

    ◎광역선거로 국면전환 대화모색/민자/장외투쟁 강행… 19일 대전서 대회/신민/노 대통령,오늘 민자수뇌와 시국현안 논의 민자당의 개혁입법안 강행처리와 이에 반발하는 야권의 장외투쟁선언으로 정국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4일과 18일 재야·운동권이 주도하는 명지대생 강경대군 장례식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 행사가 각각 대규모 군중집회형식으로 전국적으로 치러질 예정이어서 이번 주가 현시국 수습을 가늠하는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특히 여권은 강군 장례식과 관련한 장외시위 등을 불법으로 규정,원천봉쇄키로 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어서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와 민자당은 정국안정을 위해 야권 등에서 제기하고 있는 노재봉 내각의 총사퇴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확인하는 한편 각계와의 대화를 통해 개혁입법안 처리배경 등을 설명하고 구속자 석방·사면 등 법정비에 따른 후속조치를 해나가기로 했다. 민자당은 이와 함께 광역의회선거로의 국면전환을 위해 공명선거분위기 유도 등을 모색키 위한 여야사무총장회담 등 대야대화를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신민당은 노 내각사퇴 등의 기존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노태우 대통령에게 직접 책임을 추궁하는 전면 장외투쟁을 전개한다는 방침에 따라 19·25일 대전과 서울에서 정권규탄 집회를 강행키로 했다. 신민당은 또 강군 장례일과 5·18 추도집회에도 소속의원 일부를 참석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도 노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장외투쟁을 전개키로 하고 강군 장례식에 거당적으로 참여키로 했다. 한편 강군의 치사사건 이후 그동안 시위를 주도해온 「범국민대책회의」는 12일 하오 연세대에서 산하 55개 단체의 대표자회의를 열고 『14일로 예정된 강군의 장례식을 범국민대회 형식으로 확대해 서울지역에서만 10만명을 동원하는 등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이와 함께 『임시단체 성격의 현기구를 상설연합기구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18일 광주항쟁기념일에는 전국에서 1백만명 이상의 군중을 동원,범국민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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