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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양환경공사 간부, 청소차량에서 기름 빼돌리다 덜미

    광양환경공사의 한 노조 간부가 청소차량에 주입되는 기름 일부를 빼돌려 횡령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광양환경공사는 광양시의 예산을 받아 운영 중인 청소대행업체다. 시는 올해 광양환경공사에 민간위탁비용으로 134억원을 지급했다. 14일 광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공사 노조 지회장 A(56)씨는 최근 광양읍내 모 주유소에서 자신이 운전하는 청소차량에 기름을 주유하고 일부는 미리 준비해 20ℓ 기름통에 담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주유소 CC-TV 영상을 조회한 결과 A씨의 범행 사실 일부를 확인하고, 횡령배임 액수와 공범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A씨는 지난 5일 조합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죄송하다. 경찰 조사와 징계위원회 등 모든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사과한 뒤 노조 간부직에서 사임했다. 광양환경공사는 2000년 8월부터 금호동을 제외한 광양시 전역 생활쓰레기 등을 위탁받아 처리해 오고 있다. 직원 수는 138명이다. 음식물 쓰레기 수거차량은 25대다. 이들 차량은 광양지역 내 주유소 3곳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A씨의 범행을 목격하고 112 신고를 한 고발인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며 “횡령혐의를 적용할 지 절도죄로 할지 죄명을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광양환경공사 직원들이 기름을 빼돌린 행위가 수년전부터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에대해서는 조사 하지 않아 축소 수사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 결혼식에서 푸틴과 춤췄던 오스트리아 전 외무, 조랑말들과 러 이주

    결혼식에서 푸틴과 춤췄던 오스트리아 전 외무, 조랑말들과 러 이주

    2018년 자신의 결혼식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해 함께 춤을 춰 사임 압력을 받았던 오스트리아의 전직 외무장관이 결국 러시아로 이주했다고 AFP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린 크나이슬(58)이 최근 자신의 조랑말 두 마리와 함께 러시아 군용기를 타고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주했다. 동물을 무척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녀는 조랑말 두 마리를 함께 데려가길 원했으며, 모두 검역을 무사히 통과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크나이슬 전 장관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한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그녀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 12일 기조연설을 하는 동안 조는 모습이 청중을 향해 고정된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크나이슬 전 장관은 5년 전 예식 도중 푸틴 대통령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장면이 찍힌 사진이 언론에 소개되면서 부정적 반응이 증폭됐다. 사실 푸틴 대통령을 초청한 것부터가 중립국 오스트리아에 어울리지 않는 일이었고, 유럽연합(EU) 전체로 봐도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소속된 정당이 없었던 크나이슬 장관은 당시 EU 차원의 러시아 경제 제재에 반대하며 친러시아 행보를 보여온 극우 자유당의 천거를 받아 2017년 장관 직에 기용됐다. 크나이슬은 결혼식 논란이 불거진 뒤 이듬해 사임하고 2020년 9월에는 프랑스로 이주했다. 무수한 살해 협박을 받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는 프랑스에서도 떠나라는 압력을 받아 다시 레바논으로 가 작은 마을에 잠깐 살았다고 주장했다.이런 상황에 크나이슬의 조랑말들이 지난주 시리아 흐메이밈의 러시아 공군기지에서 군용기에 실려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송됐다는 러시아 독립 매체 ‘더 인사이더’의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크나이슬은 AFP에 “전쟁 중에 트럭을 몰고 시리아를 통과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또 텔레그램을 통해 “제재 때문에 항공편이나 DHL 같은 배송 서비스가 없다”며 자신의 이주가 정치적 논쟁 소재가 된 것이 놀랍다고 털어놓았다. 크나이슬은 지난 6월 공동 설립한 지정학 싱크탱크 고르키(GORKI) 센터를 이끌 것으로 전해졌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 안에 소재를 둔 이 센터의 설립 목적은 중동과 근동 문제를 다루는 러시아 연방정부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명확히 등록돼 있다. 그녀는 앞서 2021년 러시아 석유기업 로스네프트 이사회에 합류했지만 EU 의회가 러시아 기업의 이사회에 남아 있는 유럽인에 대한 제재를 통과시키자 이듬해 5월 물러난 전력도 있다. BBC는 오스트리아 자유당이 여전히 크렘린궁과 유착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남편이 누구인지, 지금도 함께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한데 이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 호날두 빠진 포르투갈 ‘소나기 골’

    호날두 빠진 포르투갈 ‘소나기 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없어도 포르투갈은 강했다. 포르투갈이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에서 역대 최다 골 차 승리 기록을 세우며 전승 행진을 이어 갔다. 포르투갈은 12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아우만시우의 아우가르베 경기장에서 열린 유로 2024 예선 J조 6차전에서 룩셈부르크에 9-0 대승을 거뒀다. 이는 포르투갈의 A매치 최다 골 차 승리 기록이다. 이날 승리의 기록이 더 큰 의미가 있는 것은 20년 가까이 포르투갈 대표팀의 중심으로 활약해 온 호날두 없이 이뤘다는 점 때문이다. 호날두는 앞선 예선 경기에서 경고가 누적돼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호날두의 대체자로 기대를 모으는 곤살루 하무스(파리 생제르맹)가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곤살루 이나시우(스포르팅)가 전반 12분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로스를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넣었고, 17분 하무스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땅볼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전반 33분에는 하무스가 페널티 지역에서 수비수 하나를 제치고 골키퍼 다리 사이로 슈팅을 날려 3-0을 만들었다. 포르투갈은 이나시우가 한 골을 더 넣으면서 전반을 4-0으로 마쳤고, 후반에는 디오구 조타(리버풀)가 멀티골을 터뜨렸다. 히카르두 오르타(브라가)와 페르난드스, 주앙 펠릭스(바르셀로나)도 골망을 흔들었다. 포르투갈은 2022 카타르월드컵을 끝으로 사임한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의 후임으로 올해 1월 부임한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의 지휘 아래 유로 예선에서 6경기 전승 행진을 벌이고 있다. 무려 24골을 넣으면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엄청난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유로 예선에서 프랑스도 무실점 기록을 이어 가고 있지만 프랑스의 총득점은 포르투갈의 절반에 못 미치는 11골이다. 이날 D조에서는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웨일스가 라트비아를 2-0으로 꺾었다.
  • ‘9-0’ 포르투갈 룩셈부르크에 역대 최다 골 차 승리…호날두 ‘없어도’ 잘 한 것인지, ‘없어서’ 더 잘 했는지…6경기 24골 무실점 행진

    ‘9-0’ 포르투갈 룩셈부르크에 역대 최다 골 차 승리…호날두 ‘없어도’ 잘 한 것인지, ‘없어서’ 더 잘 했는지…6경기 24골 무실점 행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없어도 포르투갈은 강했다. 포르투갈이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에서 역대 최다 골 차 승리 기록을 세우며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포르투갈은 12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아우만시우의 아우가르베 경기장에서 열린 유로 2024 예선 J조 6차전에서 룩셈부르크에 9-0 대승을 거뒀다. 이는 포르투갈의 A매치 최다 골 차 승리 기록이다. 이날 승리의 기록이 더 큰 의미가 있는 것은 20년 가까이 포르투갈 대표팀의 중심으로 활약해 온 호날두 없이 이뤘다는 점이다. 호날두는 예선 앞선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상징적 존재였던 호날두가 ‘없어도’ 잘 한 것인지, 아니면 ‘없어서’ 더 잘 한 것인지는 조금 더 두고봐야 할 대목이다. 하지만 결정적 순간 자신에게 패스하지 않으면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며 팀 분위기를 흐리는 호날두 없이 치른 이날 경기에서 포르투갈은 수비와 공격에서 흠잡을 데 없는 매끄러운 플레이로 룩셈부르크를 압도했다.호날두의 대체자로 기대를 모으는 곤살루 하무스(파리 생제르맹)가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곤살루 이나시우(스포르팅)가 전반 12분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로스를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넣었고, 17분 하무스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땅볼 슈팅으로 추가 골을 뽑았다. 전반 33분에는 하무스가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 하나를 제치고 골키퍼 다리 사이로 슈팅을 날려 3-0을 만들었다. 포르투갈은 이나시우가 한 골을 더 넣으면서 전반을 4-0으로 마쳤고, 후반에는 디오구 조타(리버풀)가 멀티골을 터뜨렸다. 히카르두 오르타(브라가)와 페르난드스, 주앙 펠릭스(바르셀로나)도 골망을 흔들었다. 포르투갈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사임한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의 후임으로 올해 1월 부임한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의 지휘 아래 유로 예선에서 6경기 전승 행진을 벌이고 있다. 무려 24골을 넣으면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엄청난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유로 예선에서 프랑스도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지만, 프랑스의 총득점은 포르투갈의 절반에 못 미치는 11골이다. 이날 D조에서는 한국과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웨일스가 라트비아를 2-0으로 꺾었다.
  • ‘꽃보다 남자’ 부부 탄생…“18년 열애 결실”

    ‘꽃보다 남자’ 부부 탄생…“18년 열애 결실”

    일본의 국민 아이돌 그룹으로 불리는 ‘아라시’의 멤버 마츠모토 준(40)의 결혼 소식이 전해졌다. 닛칸겐다이 등 현지 언론들은 11일 마츠모토가 과거 일본 멜로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출연해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이노우에 마오(36)와 내년 초 결혼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2005년 주연으로 나온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호흡을 맞추며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열애는 공공연한 사실이었고 곧 결혼한다는 예측 기사도 수차례 나온 바 있다. 그러나 2021년 12월 마츠모토가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공식적으로 결혼 의사를 부인한 바 있다. 일본 연예계에서는 18년가량 교제를 하면서도 결혼을 발표하지 못한 것은 소속사 자니즈의 압력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자니즈가 전성기를 구가하는 소속 연예인들에게 결혼을 시키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일본에서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자니즈가 배출한 일본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 스마프의 멤버 기무라 타쿠야(50)가 2000년 쿠도 시즈카(53)와 결혼을 결심했을 때 당시 매니저가 “팬들을 배신해선 안 된다. 절대 결혼만은 용서하지 않는다”며 몰아붙였던 일화가 유명하다. 이 때문에 기무라 타쿠야는 공개적으로 결혼 생활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았고, 쿠도 시즈카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최근 자니즈 창업주를 두고 벌어진 연습생 성착취 논란으로 사장이 사임하는 등 혼선이 빚어지자 우려하는 팬들의 마음을 달래고 미뤄왔던 결혼을 결심할 적기로 판단했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자니즈도 마츠모토의 결혼 소식을 발표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강압적인 관리를 한다는 이미지를 벗어던지려 한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마츠모토가 올해 40세로 결혼 적령기가 한참 지난 점도 고려됐다고 한다.
  • “내 소시지를 먹어라”…‘쟈니즈’ 후임사장도 성착취 의혹

    “내 소시지를 먹어라”…‘쟈니즈’ 후임사장도 성착취 의혹

    일본 대형 연예기획사 ‘쟈니즈 사무소’(쟈니즈) 설립자의 성착취로 설립자의 조카인 현 사장이 물러나면서 새로운 사장이 취임했는데, 그 역시 과거에 연습생들 성착취에 가담했다는 증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쟈니즈는 기자회견을 열고 설립자 쟈니 기타가와(본명 기타가와 히로무)가 과거 다수의 남성 연습생 등을 대상으로 저지른 성착취를 처음으로 공식 인정하고 사죄했는데, 이 자리에서 후임 사장을 맡은 소속사 최연장자 연예인 히가시야마 노리유키의 과거 성착취 의혹이 일본 전역에 생중계됐다. 설립자의 조카로 회사 경영을 이끌어온 후지시마 주리 케이코가 지난 5일부로 사장직에서 사임했으며, 후임 사장은 3인조 아이돌 그룹 ‘소년대’ 출신 연예인인 히가시야마가 맡기로 했다. 히가시야마는 올해 연예계 활동을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언론 통해 ‘성착취 의혹’ 조명 쟈니즈는 남자 연예인만을 전문으로 육성하는 연예기획사로, 일본 연예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소속 대표 그룹으로는 일본 유명 배우이자 가수인 기무라 타쿠야 등이 활동하는 ‘스마프’(SMAP)와 ‘아라시’가 있다. 쟈니즈의 설립자는 1931년생 쟈니 기타가와다. 회사 이름은 그의 영어 애칭에서 따왔다. 유명 아이돌 그룹을 여럿 키워내 ‘일본 아이돌의 대부’로 유명한 그는 지난 2019년 사망했다. 기타가와는 생전에 남성 연습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러한 의혹은 영국 BBC가 지난 3월 다큐멘터리 ‘포식자: J팝의 비밀 스캔들(Predator: The Secret Scandal of J-Pop)’을 공개해 조명됐다. 해외 언론이 해당 사안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면서 후지시마는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약 1분짜리 영상으로 “창업자의 문제로 세상을 크게 소란스럽게 한 것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피해를 호소하는 분들에게 깊이 사죄한다”면서 “관계자와 팬들에게 실망과 불안을 끼친 것에 대해서도 사죄한다”고 말했다. 다만 당시 성착취 의혹을 인정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피해자들의 증언이 잇따르자 결국 쟈니즈가 외부 전문가로 조사단을 꾸렸고, ‘장기간에 걸쳐 광범위하게 성착취가 반복됐다는 사실이 인정된다’는 결론이 나왔다. 후임사장도 성착취 가담 논란 휩싸여 그런데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후임 사장인 히가시야마의 성착취 의혹도 불거졌다. 지난 2005년 발표된 ‘SMAP에게 그리고 모든 쟈니즈 탤런트에게’라는 책에 그의 성착취를 폭로하는 내용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피해자인 야마자키 마사토가 필명 키야마 쇼고로 2005년 발표했다. 저자는 “히가시(히가시야먀)는 남의 팬티를 벗기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 그는 여러 차례 내 뒤에서 팬티를 끌어 내렸다. 바지를 벗은 채 나에게 ‘이리 와’라고 명령하면서 내 손을 끌고 쟈니가 있는 방으로 끌고 갔다. 그 방에선 쟈니가 기다리고 있었고, 나를 보고 ‘꺄악’이라면서 소녀처럼 웃었다. (쟈니는) 몇 번이나 손을 내밀었고 내 성기를 잡았다. 히가시는 (이 모습을) 즐겁게 바라보며 배를 움켜쥐면서 웃었다”고 적었다. 이어 “히가시는 나를 ‘고깃집’이라고 불렀다. 당시 나는 고깃집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이후 합숙소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히가시는 나를 ‘불고기 주제에’라며 조롱했다. 히가시는 나에게 여러 가지를 명령했는데, 어느 날은 가게에서 육회를 가져오라면서 ‘안 가져오면 발가벗기겠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연습생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있을 때 접시에 자신의 성기를 올리고 ‘내 소시지를 먹어라!’라고 명령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기억 안나…했을 수도, 안 했을 수도” 기자회견 도중 기자가 이러한 내용이 사실인지 묻자 히가시야마는 “내가 성착취를 했냐고 묻는 것이냐”며 반문하며 “한 적 없다”고 대답했다. 이어 “사실이 아닌 것 같다”,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다른 기자가 진실을 밝히라고 거듭 요구하자 히가시야마는 “기억나지 않는 일이 더 많다. 했을 수도 있고, 안 했을 수도 있다”며 명확히 답변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10대, 20대 시절엔 지금은 하지 않은 일들을 했을 수도 있다”며 “기억을 더듬어도 기억 안 나는 것이 정말 많다. 기억을 되살리기 어려워서 실제로 했을 수도 있고 안 했을 수도 있다는 게 진심”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타가와의 성착취에 대해서는 “소문으로 들었지만 나는 피해를 본 적이 없다. 그런 현장을 본 적도 없으며 선배들이나 후배들로부터 피해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다”면서도 “앞으로 반성을 담아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히가시야마는 “제가 자격이 있는지는 앞으로 여러분이 판단해주시면 좋겠다”면서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이를 위해 목숨까지 내걸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성착취 가해자인 설립자의 이름을 딴 사명 ‘쟈니즈’를 바꿀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아직 없다”고 답했다.
  • 성착취에 무너진 자니스 왕국…설립자 조카 결국 사퇴

    성착취에 무너진 자니스 왕국…설립자 조카 결국 사퇴

    일본 유명 남성 아이돌 기획사인 ‘자니스’가 설립자인 자니(본명 기타가와 히로무)의 성착취를 인정하 현 사장이자 조카인 후지시마 주리 게이코 사장이 7일 물러났다. 후지시마 사장은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자니스 사무소로서도 개인으로서도 자니 기타가와의 성 가해는 있었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피해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5일 사장직을 사임했고 새로운 사장은 히가시야마 노리유키가 맡는다”라고 밝혔다. 자니스 소속 연예인 중 최연장자인 히가시야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선 기타가와의 성 가해를 인정하고 사과하며 피해를 입은 분들, 오랫동안 몸과 마음에 고생을 한 분들에게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실을 진지하게 대하기 위해 저는 올해 안에 중앙무대에서 은퇴할 것”이라며 “인생을 걸고 나서겠다는 각오”라고 밝혔다. 히가시야마는 “피해자 보상에 대해 진지하게 마주하고 성실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새로운 사무소를 만들겠다는 노력으로 특별조사팀의 제언 등을 바탕으로 외부 컴플라이언스 인권 침해 방지 체제를 정비하는 등 재발 방지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유명 아이돌그룹인 ‘스맙’, ‘아라시’ 등을 탄생시킨 자니는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87세로 숨졌다. 하지만 그는 아이돌 업계의 대부라는 지위를 이용해 아이돌 연습생들을 상대로 성착취를 해왔다. 그의 숨겨진 가면은 지난 3월 영국 BBC는 ‘포식자: J팝의 비밀 스캔들’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하면서 전 세계에 폭로됐다. 자니스 출신의 오카모토 가우안은 지난 4월 12일 일본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 나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자니스 주니어’로 활동할 때 자니에게 15~20회가량 성적 행위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후 자니스가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한 특별조사팀 조사 결과 자니는 1950년대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성착취를 해왔고 피해자가 적어도 수백명이라는 증언도 있었다. 특히 자니스는 설립자인 자니의 문제를 알고서도 쉬쉬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 큰 비난을 받았다. 이미 1999년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이 자니의 성착취를 폭로했지만 자니스는 슈칸분슌을 비롯한 관련 매체들의 소속 연예인과 관련된 모든 취재를 막았다.일본 방송국들도 공범이나 마찬가지였다. 자니스 소속 연예인들을 출연시키기 위해 자니의 성착취 사실에 대한 보도를 꺼렸다. BBC 다큐멘터리 방영 이후 피해자가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폭로 회견을 열고 해외 언론을 중심으로 보도가 이어지자 역으로 일본 언론이 외신 보도를 재전달하면서 문제가 알려지게 됐다. 후지시마 사장의 대처도 문제였다. 자니의 성착취 문제가 드러났지만 후지시마 사장은 지난 5월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한 동영상에서 사과 없이 “전 사장이 사망했기 때문에 개별 고발 내용이 사실인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날 기자회견은 NHK 등 주요 방송이 생중계하는 등 일본 사회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자니의 성착취 피해자들도 생중계를 지켜봤다. NHK에 따르면 피해 당사자 모임의 대표인 히라모토 준야는 기자회견에서 새롭게 사장으로 취임한 히가시야마가 “성 가해가 소문이라고 믿었다”는 말에 “유감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서울시 문화유산보존센터 건립공사’ 현장점검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서울시 문화유산보존센터 건립공사’ 현장점검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송도호, 더불어민주당·관악1)는 지난 5일 제320회 임시회 중 도시기반시설본부 시설국이 강원도 횡성군에 건설하고 있는 ‘서울시 문화유산보존센터(통합수장고)’ 건립공사 현장을 방문해 현장점검을 실시, 공사장 안전사고 예방과 철저한 공정관리를 주문했다. 이날 위원회는 건설사업관리단장으로부터 현장상황실에서 사업추진 현황 및 적용중인 스마트 안전기술을 보고받고 CCTV 및 드론을 활용한 대규모 건설공사장의 안전관리 시연회에 참석한 후 현장을 시찰하며 근로자 안전관리와 근로자 휴게시설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위원회는 본 공사가 서울시 산하 박물관·미술관 4곳이 소장한 40만점에 달하는 문화유산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1만 3500평의 대규모 부지에 통합수장고를 건설하는 대형 건설공사임을 언급하며 안전사고 및 부실시공을 예방할 수 있도록 건설근로자의 철저한 안전관리와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송도호 위원장은 건설공사장에 대한 스마트 안전기술 의무 도입으로 안전한 공공공사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는 도시기반시설본부를 격려하며, 준공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관리에 철저히 하고 사전 안전관리로 중대재해 예방과 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둘 것을 강조했다.서울시 문화유산보존센터 건립공사는 최대 38만점의 서울시 문화유산을 보관할 수 있도록 강원도 횡성군의 1만 3500평 부지에 전체면적 2769평인 지상 2층 규모의 통합수장고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지난 2022년 9월 착공해 현재 공정률 25%로 총사업비는 524억원이다. 현장방문에는 송 위원장을 비롯해 김용호(용산1), 박칠성(구로4) 부위원장, 김길영(강남6), 김춘곤(강서4), 김형재(강남2), 남창진(송파2), 박성연(광진2), 이상욱(비례) 위원이 참석했다.
  • 젤렌스키, 전쟁중 4000억 군납비리에 국방장관 날렸다… “개전 후 최대 개편”

    젤렌스키, 전쟁중 4000억 군납비리에 국방장관 날렸다… “개전 후 최대 개편”

    올렉시 레즈니코우(57)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베르호우나 라다’(의회)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경질 발표한 지 하루, 지난 2월 경질설이 나돈 지 약 7개월 만이다. 레즈니코우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나는 의회에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계를 유지하자”며 군에 대응 태세 유지를 주문했다. 키이우 포스트에 따르면 레즈니코우는 사임서에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우크라이나 군대를 위해 일하게 되어 영광이었다”고 썼다.앞서 3일 화상 연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방장관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레즈니코우는 550일 이상 전면전을 겪었다”고 발표했다. 경질 배경에 대해선 “국방부가 새로운 접근법과, 군대 및 사회 전체와 다른 형태의 상호작용이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개전 후 우크라이나 지도부 최대 개편(shake-up)이라고 평가하는 한편, 국방체제 변화를 위한 기초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2021년 11월 국방장관직에 오른 레즈니코우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서방 국가들을 숱하게 방문하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군사 지원을 끌어오는 데 앞장섰다.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레즈니코우는 동맹국 국방장관, 군 관계자들과 강한 친밀감을 쌓았다. 그러나 올해 1월 불거진 군납비리 의혹으로 장관 책임론이 확산하면서 레즈니코우는 사퇴 압박을 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확산한 경질설에 대해 “국론 분열을 초래하는 ‘허위 정보’ 유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었지만 결국 개편을 결정했다. ■ 2배 비싼 달걀, 여름옷 같은 방한복…수천억 규모 군납비리 지난 1월 21일, 공공자금 부패 감시 독립탐사저널리즘 ‘나시 그로시’ 창립 언론인 유리 니콜로프는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4000억원 규모 군납비리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022년 12월 23일 ‘액티브 컴퍼니 LLC’라는 회사와 131억 6000만 흐리우냐(당시 환율로 약 4562억원) 규모의 급식 재료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식자재는 수도 키이우와 폴타바, 수미, 지토미르, 체르니히우 주둔군 급식에 사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계약은 업체 측에 유리하게 체결됐다. 니콜로프가 ‘제르칼로 네델리’(우크라이나 주간지 ‘제르칼로 타이즈니아’ 후신)를 통해 공개한 납품 계약서를 보면 달걀과 감자, 닭다리 등 모든 식재료가 도매가도 아니고 일반 소매가보다 최고 2.8배 비쌌다. 국방부는 당시 키이우 식료품점에서 7흐리우냐(242원)에 파는 달걀 한 알을 17흐리우냐(약 589원)에 샀다. 1㎏당 소매가 8흐리우냐(277원)인 감자는 22흐리우냐(762원)에 사들였다. 닭다리는 1㎏당 120흐리우냐(4160원)에 샀는데, 키이우 식료품점 소매가는 80흐리우냐(2773원)였 다. 전쟁 후 인플레이션을 고려해도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것으로, 국제사회에서 답지한 전쟁 지원금이 줄줄 샌 것이나 다름 없었다. 니콜로프는 국방부가 전·현직 국방부 인사와 납품가 부풀리기를 공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국방부가 선정한 급식 재료 납품 업체 액티브 컴퍼니 LLC는 국방부 산하 군자재 납품 국영기업 간부가 창립했으며, 계약 체결 한달 전 국방부 전직 관료가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과 결탁한 것으로 의심되는 뱌체슬라우 샤포발로우 전 국방부 차관은 관련 보도 사흘 만에 해임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부정부패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8월에는 방한복 비리가 터졌다. 니콜로프가 ‘제르칼로 네델리’와 공동 취재한 바에 의하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9월 튀르키예 업체와 3300만 달러(약 436억원) 상당의 방한복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두께와 기능 측면에서 여름옷이나 다름 없는 방한복을 국방부는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산 것으로 나타났다. 납품 비리에 대해 레즈니코우 장관은 “비리에 직접적으로 연루되지 않았다”고 해명해왔지만, 결국 여론의 비판을 넘지 못했다. ■ 우크라 고질적 ‘부패’…칼 빼든 젤렌스키 이같은 부패는 우크라이나의 고질적인 병폐다. 부패감시 단체 국제투명성기구(TI)는 2021년 우크라이나의 ‘부패인식지수’(CPI)가 전 세계 180개국 가운데 120위라고 밝히기도 했다. 유럽만 놓고 보면 우크라이나의 부패 지수는 러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부패 문제는 유럽연합(EU) 가입의 걸림돌로도 여겨졌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전쟁에 필요한 서방의 지원을 받고 EU 가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올해 1월에는 국방부 차관, 검찰 부총장 등 10여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으며 지난달에는 전국 병무청장을 일제히 해임했다. 그러나 전쟁 장기화 속에 구호물자 배분이나 징병·조달 등 부문에서 각종 비리 사건이 연이어 터졌다. 여론이 악화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전시 부패를 국가반역죄로 다스리는 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지난 2일 재벌 기업인 이호르 콜로모이스키를 돈세탁 혐의로 체포하는 등 부패 척결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3일 발표된 레즈니코우 장관 경질도 이런 결심의 연장선로 풀이된다. NYT는 국방부 비리가 드러나고 정부가 여러 공직자 부패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레즈니코우의 거취를 두고 추측이 제기돼 왔다고 보도했다. 또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당국자를 인용해 레즈니코우가 경질된 배경에 부패 스캔들로 인한 비판 외에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인식, 레즈니코우 본인의 사임 요청 등 여러 요인이 있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 CNN 방송은 레즈니코우의 경질이 국방부와 관련된 여러 부패 스캔들의 여파로 이뤄졌다고 짚었다. 레즈니코우가 부패 스캔들에 연루되지는 않았지만, 부패 스캔들이 그에게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 신임 국방장관 내정자 우메로우는 누구?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신임 국방장관으로 야당 정치인인 루스템 우메로우(41) 국유자산기금 대표를 지명했다. 우메로우 장관 내정자는 크림 타타르인으로 야당인 홀로스(목소리)당 소속 의회 의원이다. 크림 타타르인은 크림반도에 거주하는 소수 민족으로, 역사적으로 과거 러시아의 통치 아래 박해를 받아왔으며 크림반도가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된 뒤에는 러시아에 맞서 저항운동을 벌여왔다. AF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메로우는 엔지니어인 부모 아래 1982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태어났다. 우메로우의 가족은 옛 소련 시절 우즈베키스탄으로 강제 이주했다. 그와 가족들은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 크림 타타르인의 귀환이 허용된 뒤 크림반도로 돌아왔다. 우메로우는 구인·구직 플랫폼 링크트인에 올린 글에서 고교 시절 미국에서 1년을 보냈으며 우크라이나 국립경영아카데미에서 경제학과 금융 전공으로 학·석사 학위를 땄고, 국립공과대에서 컴퓨터 과학과 정보기술을 공부했다고 밝혔다. 통신 분야 기업을 설립해 사업가로 활동하던 그는 크림 타타르인 인권 운동의 대부로 여겨지는 정치인 무스타파 제밀레프(79)의 고문으로 수년간 일했으며 2019년 우크라이나 야당인 홀로스당 소속으로 단원제 의회(라다)의 의원인 국민대표로 선출됐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면전이 시작된 뒤에는 고위급 수감자 맞교환과 민간인 대피 등과 관련해 러시아 측과의 물밑 대화에 관여했다. 특히 전쟁 발발 직후 러시아와의 협상에 나선 대표단의 일원이었으며 흑해 곡물협정 관련 회담에도 참여했다. 지난해 7월에는 국유자산 민영화를 감독하는 기관인 국유자산기금 대표로 임명됐다. 이후 그는 취임 전 부패 스캔들에 휘말린 조직을 잘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우메로우는 앞서 3월 젤렌스키 대통령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했을 때 그와 동행했으며, 5월 젤렌스키 대통령이 사우디를 찾았을 때도 대표단 일원이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메로우 내정자에 대해 “추가설명이 필요하지 않다”고 표현했다. 국방장관 지명자는 의회의 인준을 받아야 정식 임명된다. 아울러 블룸버그 통신은 의회 의원을 인용해 국방장관에서 물러난 레즈니코우가 영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로 임명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 ‘대북송금 의혹’ 이화영 변론…변호사인 김광민 경기도의원이 맡는다

    ‘대북송금 의혹’ 이화영 변론…변호사인 김광민 경기도의원이 맡는다

    변호인 선임 문제로 재판 파행이 빚어졌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변론을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도의회 의원인 김광민 변호사가 맡게 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이날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에 변호인 선임서를 제출했다. 김 변호사는 현재 대북송금 의혹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의 측근인 전 경기도 평화협력국장 A씨(구속기소)의 변호를 담당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연합뉴스에 “이 전 부지사의 아내가 성균관대 동문회를 통해 사선 변호인을 선임하려고 노력했으나 결국 불발됐다”며 “검찰이 재판에 외부 세력 개입 등을 주장하는 상황이지만 변호사 선임 문제로 한동안 재판이 파행된 상황에서 재판부에 예의를 지키기 위해 제가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사선 변호인을 섭외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새로운 변호인이 선임된다면 제가 사임하든지, 변론에서 한발짝 물러나든지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앞서 취재진에 본인 소속이 민주당인 점을 고려해 이 전 부지사 변호인단에 직접 참가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김 변호사는 이 전 부지사와도 논의해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부지사의 재판은 그가 지난 6월경 검찰에 쌍방울 대북 송금과 연관성을 인정하며 일부 진술을 번복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변호인 해임 문제’를 놓고 아내 백모 씨와 갈등을 빚으면서 한 달 넘게 공전했다. 백씨는 41차 공판을 하루 앞둔 지난 7월 24일 이 전 부지사를 약 9개월간 실질적으로 변호한 법무법인 해광에 대한 해임 신고서를 제출했고, 이 전 부지사가 이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변호인이 불출석해 재판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같은 달 8일엔 그동안 재판에 거의 출석하지 않았던 법무법인 덕수 김형태 변호사가 출석해 이 전 부지사의 의사에 반하는 의견서와 재판부 기피신청서, 사임서를 제출한 뒤 퇴정했고, 재판은 또다시 파행됐다. 재판부는 지난달 22일 43차 공판에서 더 이상의 재판 지연은 안 된다며 직권으로 이 전 부지사에게 국선변호인 1명을 지정 선임해 재판을 진행했다. 오는 5일 이 전 부지사의 45차 공판에는 이 전 부지사의 증거인멸교사 혐의 관련 증인 신문이 진행될 계획이다. 재판에는 이 전 부지사와 국선 변호인과 김 변호사가 출석할 예정이다.
  • 공교육 멈춤의 날… 제주도교육청 장학관 극단선택

    공교육 멈춤의 날… 제주도교육청 장학관 극단선택

    ‘공교육 멈춤의 날’인 4일 제주도교육청 장학관(57·과장)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7분쯤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 인근 차량에서 전 제주 교원단체 회장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제32대 제주교총 회장으로 올해 2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교권보호와 교원의 전문성 신장, 회원의 복지향상 등을 위해 힘썼으며 9월 1일자로 제주도교육청 과장 발령이 나면서 지난달 31일 회장직을 사임한 바 있다. 경찰은 A씨가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차량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故 서이초 교사 추모제로 어수선한 가운데 비보가 갑자기 전해져서 교육청 본청 분위기가 많이 침체돼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검찰, ‘전임 감사관 임용 특혜 의혹’ 부산시교육청 압수수색

    검찰, ‘전임 감사관 임용 특혜 의혹’ 부산시교육청 압수수색

    김석준 전 부산시 교육감 재직 시절 시교육청 감사관의 임기를 부당하게 연장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부산지검이 시교육청 압수수색에 나섰다. 부산지검은 4일 오전 수사관 6명을 시교육청에 보내 비서실장실과 감사관실, 대변인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교육감 시절 근무했던 이모 전 시교육청 감사관의 임기 연장과 관련한 자료를 집중 확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피의자로 김 전 교육감, 이 모 전 시교육청 감사관이 적시됐으며, 혐의는 업무방해와 직권남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는 시교육청이 특별감사를 벌인 뒤 이 전 감사관의 임기가 위법하게 연장됐다고 판단해 지난해 10월 김 전 교육감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감사기구 장의 임기는 5년을 초과할 수 없는데, 이 전 감사관은 임기가 2번의 연장을 거쳐 7년까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전 감사관은 공모를 통해 개방형 직위인 감사관에 2016년 1월 임용돼 2017년 12월 31일까지 첫 2년 임기를 지냈다. 임기는 이듬해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 임기가 3년 연장됐고, 이어 2022년 12월까지 2년간 재연장됐다. 이 전 감사관은 하윤수 교육감이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임기 만료를 6개월 앞두고 사임했다. 당시 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부에서 이 전 감사관 임용이 위법해 바로 잡아야 한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김 전 교육감이 수 차례 임용 유지를 지시해 인사권한을 남용했고, 김 전 교육감과 이 전 감사관 사이에 청탁이 오갔을 개연성이 있다”고 고발 배경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전 교육감 측은 “재임용과 신규 임용이 가능하다는 보고받고, 수월한 방법으로 처리하라고 지시했을 뿐 부당한 지시를 하지 않았다. 청탁금지법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 英 해로즈 주인이었던 이집트 재벌 알 파예드, 다이애나 연인의 父 [메멘토 모리]

    英 해로즈 주인이었던 이집트 재벌 알 파예드, 다이애나 연인의 父 [메멘토 모리]

    영국 해로즈 백화점의 주인이었으며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함께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난 도디의 부친인 모하메드 알 파예드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BBC가 1일 전했다. 이집트 출신인 고인은 중동에서 사업에 크게 성공한 뒤 1970년대 영국으로 이주했다. 하지만 그는 영국 국적을 얻기 위한 열망이 생기지 않는다며 이집트 국적을 끝까지 지켰다. 인생 말년은 아들 도디와 다이애나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을 푸는 데 집중했다. 고인은 서리주 맨션에서 부인 헤이니와 지내며 수십년 동안 대중의 눈으로부터 피해 있었다. 유가족은 이날 성명을 발표, “사랑받는 남편, 아빠이자 할아버지인 모하메드 알 파예드가 2023년 8월 30일 평화롭게 노환으로 눈을 감았음을 확인한다”면서 “그가 사랑하는 이들에 둘러싸여 길고 충만한 은퇴 생활을 즐겼다”고 밝혔다. 고인이 몇년 동안 소유했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풀럼 구단은 고인의 사망 소식을 듣고 “믿기지 않는 슬픔”에 잠겼다면서 “우리는 고인이 클럽을 위해 했던 일들에 감사해야 하고 많은 빚을 졌다. 슬픔에 잠길 이 때 유족과 친구들과 마음을 함께 한다”고 밝혔다. 그의 뒤를 이어 구단을 맡았던 샤히드 칸은 클럽 홈페이지에 추모의 글을 올려 “풀럼의 역사에 알 파예드가 의장으로서 했던 긍정적 영향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다”면서 “그의 유산은 프리미어리그, 유로파 리그 파이널을 위한 우리의 프로모션, 그리고 선수들과 팀들의 마술 같은 순간마다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칸은 또 고인이 “풀럼에 지혜롭고 다채로우며 진심이었다”며 그의 유산이 구단의 전통에 영원히 간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향 알렉산드리아의 길거리에서 냉차를 팔며 장사 감각을 익힌 그는 상표권 거래로 큰 부를 일궜다. 첫 번째 부인 사미라 카쇼기를 만나면서 그의 사업은 전환기를 맞는다. 사미라는 유명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무기 중개상 아드난 카쇼기의 누이였고, 아드난은 자신의 수입 업무 일부를 맡겼다. 알 파예드는 이집트에 새로운 커넥션을 구축할 수 있었다. 첫 번째 결혼은 2년 남짓 만에 파경에 이르렀고, 그는 자신의 선박 운송 사업을 꾸릴 수 있었다.1966년에는 세계 최고의 부자 브루나이 술탄의 고문이 됐다. 그는 1974년 영국으로 이주했고, 5년 뒤 파리 리츠 호텔을 동생 알리와 함께 2000만 파운드에 매입했다. 이어 1985년 해로즈 백화점을 6억 1500만 파운드에 인수했는데 광산 재벌 론로 그룹과 치열한 경합 끝에 승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풀럼을 인수한 뒤 구단은 3부 리그에서 1부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했다.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을 포함해 여러 자선단체에 기부했고, 다섯 자녀의 아버지로서 불우한 아동 돕기에 특별한 관심을 쏟았다. 또 1987년 가난하고 트라우마에 절으며 많이 아픈 젊은이들의 삶을 낫게 만든다며 알 파예드 자선재단을 출범시켰다. 1997년 아들이자 영화 제작자 도디와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함께 자동차 사고로 비운을 맞았을 때도 파리 리츠 호텔에서 이 재단 행사를 마치고 떠난 것이었다. 알 파예드는 끝내 이 충격에서 회복하지 못했고, 아들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에 집착했다. 그는 2008년 2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부군 필립 공의 명령과 MI6의 작전으로 아들과 연인이 죽음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부검의에 의해 음모론으로 내몰렸고, 배심원단도 기각했다. 알 파예드는 영국 국적을 얻으려 했으나 두 차례 실패했다. 1995년 두 번째로 실패하자 두 보수당 장관 닐 해밀턴과 팀 스미스가 하원에서 자신의 뜻대로 주장해달라고 돈을 건넸다는 사실을 언론에 폭로했다. 두 사람은 결국 정부에서 물러났고, 해밀턴은 알 파예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했다. 내각부 장관이었던 조너선 에이트켄을 사우디아라비아 무기 중개상들과 같은 시기에 파리 리츠 호텔에 공짜로 숙박시켰다고 폭로해 사임하게 만들었다. 2010년 알 파예드는 해로즈 백화점을 카타르 국부펀드에 매각했는데 거의 절반은 빚을 청산하는 데 썼다. 6개월 동안 명예회장으로 재직했다.
  • 日 연예계 ‘더러운 손’ 자니 기타가와 조사팀 “조카인 현 사장 물러나야”

    日 연예계 ‘더러운 손’ 자니 기타가와 조사팀 “조카인 현 사장 물러나야”

    일본 굴지의 연예기획사 ‘자니 앤드 어소시에츠’(자니즈)의 창업자 자니 기타가와(1931~2019)의 동성 연습생 성폭력 사건을 조사해 온 전문가들이 장기간 추악한 범행이 근절되지 않은 것이 친족경영이라며 고인의 조카이며 현재 사장인 후지시마 주리 게이코의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자니즈가 설치한 ‘재발 방지 특별팀’은 29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5월 말부터 3개월 동안 성폭력 피해를 호소한 자니즈의 옛 연습생과 연예인, 후지시마 사장을 비롯한 자니즈 관계자 등 41명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10대 연습생들을 지도해 온 고인이 장기간에 걸쳐 광범위하게 성착취를 반복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누나 메리 기타가와(1929~2021)가 남동생의 범죄 행위를 오랫동안 알고 있었지만, 은폐하고 방치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녀의 딸이자 현재 자니즈 사장인 후지시마 주리 게이코 역시 취임 당시 성착취 의혹을 인식하고 있었으나, 조사에 나서지 않는 등 임무를 소홀히 했다면서 “사장을 교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검사총장 출신이면서 심리상담의 겸 임상 심리치료사로 활동하는 하야시 마코토가 특별팀을 이끌었는데 “총체적으로 당시 몰랐다는 (후지시마의) 성명은 거짓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니즈가 성착취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이들을 도울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니 기타가와는 1962년 자니즈를 설립해 ‘스마프’와 ‘아라시’를 비롯한 유명 아이돌 그룹을 여럿 키워냈다. 거의 수십년 동안 세계적인 명성을 날린 유명 아이돌 그룹은 모두 자니즈를 거쳐갔다. 조사단은 그가 1950년대부터 세상을 떠나기 몇 년 전인 2010년대 중반까지 성폭력을 가했고, 피해자는 적어도 수백 명에 이른다는 증언을 여러 명에게서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 인권이사회의 ‘기업과 인권’ 실무그룹 전문가들도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자니즈의 연예인 수백 명이 성적 착취와 학대에 휘말렸다는, 깊이 우려할 만한 의혹이 드러났다”고 설명한 바 있다. 자니즈는 특별팀의 “제언과 회견 내용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앞으로 개최할 기자회견에서 대응책을 성심성의껏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 “많은 소녀들과…” 女선수 ‘강제 키스’ 회장 사생활 충격

    “많은 소녀들과…” 女선수 ‘강제 키스’ 회장 사생활 충격

    여자축구대표팀 선수 헤니페르 에르모소에게 ‘강제 키스’를 했다가 90일 직무 정지 징계를 받은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의 사생활 폭로가 이어졌다. 영국 더선은 30일(한국시간) “루비알레스 회장은 코로나 펜데믹이 한창일 때 8~10명의 어린 소녀들을 빌라로 초대해 파티를 열었다. 시끄러운 밤이 새벽 6시까지 이어졌고, 이웃들이 잠에 들지 못하게 방해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당시 이웃을 만나 이 사실에 대해 묻자 “소음이 컸던 것으로 기억한다. 새벽까지 많은 술과 음악, 많은 소녀들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지난 20일 스페인 여자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에르모소의 얼굴을 붙잡고 ‘강제 키스’를 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사전에 에르모소와 ‘합의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에르모소는 풋프로를 통해 키스에 동의한 적이 없고, 루비알레스 회장이 언급한 대화 자체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에르모소는 자신의 SNS에 “어떤 직장에서도 이러한 동의 없는 행동의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며 거듭 입장을 내면서 그가 사임을 거부하면, 그가 사퇴하기 전까지 경기를 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FIFA는 “이번 조치는 스페인뿐만 아니라 국제적 활동에도 적용된다”며 “오늘부로 발효돼 징계 절차가 진행되는 90일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 닻 올리는 김영섭號… KT, 인적 쇄신 태풍 불까

    닻 올리는 김영섭號… KT, 인적 쇄신 태풍 불까

    정부와 여당으로부터 ‘이권 카르텔’ 지적을 받아 온 KT가 30일 약 5개월의 경영 공백에 종지부를 찍는다. 이날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승인이 유력한 김영섭 대표이사 후보는 경영 정상화와 카르텔 논란 해소를 동시에 이뤄야 한다. KT는 이날 2차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 선임 등 4개 안건을 처리한다. 김 후보의 차기 대표이사 선임의 건은 최근 정관이 개정돼 의결 참여 주식 중 60% 이상의 찬성표를 받아야 통과된다. 당초보다 통과 기준이 높아졌지만 업계는 김 대표 선임이 무난히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주주(6월 말 현재 7.99% 보유)이면서 지난해 말 구현모 전 대표의 연임 시도에 제동을 건 국민연금은 4개 안건에 모두 찬성하기로 방향을 결정했다. 현대차그룹과 신한은행 등 다른 주요 주주들도 국민연금의 방침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와 ISS도 일찌감치 찬성 입장을 정했다. 이에 따라 KT는 지난 3월 말 구 전 대표의 사임으로 시작된 수장 공백기를 마감하게 됐다. 통신업계 재무 전문가로 알려진 김 후보는 LG CNS 대표 시절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인사 평가 방식 개선, 재무구조 효율화 등을 통해 기업 체질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전공’을 살려 취임 뒤 강력한 인적 쇄신과 업무 효율화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이권 카르텔 논란을 불식하는 것이 경영 안정화의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검찰은 구 전 대표를 비롯한 KT 전현직 경영진을 대상으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 수사 대상엔 현재 대표이사 대행을 맡고 있는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도 포함돼 있다.
  • 박강산 서울시의원 “서울시, 국회의원 가족회사 특혜 의혹 해명하라”

    박강산 서울시의원 “서울시, 국회의원 가족회사 특혜 의혹 해명하라”

    서울시의회 박강산 의원(더불어민주당·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은 서울시의회 제320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최근 서울시에서 진행한 987억원대 규모 사업인 ‘국회대로 지하차도 및 상부공원화(2단계) 변경설계(비개착공법)’ 신기술·특허공법 선정 과정에 공법입찰 절차의 문제점을 지적, 박덕흠 국회의원 가족 회사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정량평가에서 실적 점수 비율을 과도하게 책정, 정량평가와 정성평가 모두에서 실적을 주요하게 평가해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두고 진행한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량평가에서 가격 5점, 경영상태 3점, 실적 22점으로 과도하게 실적점수(73.33%)를 책정했고, 정성평가에서도 ‘시공실적’을 ‘주요 평가내용’으로 명시했다. 담당 부서 문의 결과 해당 부서에서 진행한 신기술·특허공법 선정 사례들 중 정량평가와 정성평가에서 모두 실적을 명시한 적은 없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담당 부서가 회신받은 행정안전부 유권해석 내용을 언급하며 “시공실적을 기준으로 타 업체의 참가 자격 자체를 제한하려 했으나 유권해석으로 무산되자 배점 조정으로 사실상 참가 자격을 제한했다”라며 질책했다. 또한 박 의원은 “게다가 선정된 특허는 지하대로 상단에 강관을 압입하고 몰탈을 때려 박게 돼 있는데, 이번에 해당 업체가 제시한 시공계획을 보면 상단 강관 압입 과정이 아예 생략돼 있다”며 “시민의 안전까지도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문가 자문에 따르면 상단 강관 압입 과정이 생략되면 공사비는 절감되지만 누수와 내부 구조물 균열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안전성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의원은 “전례 없는 대규모 공사임을 고려할 때 특허와 맞지 않는 시공계획을 수립, 그 시공계획이 안전상 부실함을 내포하고 있는 점은 명확히 짚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 의원은 해당 의혹 해소를 위해 “서울시는 진상 규명과 시정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시정 운영을 당부했다. 지난 28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상부 강관 없는 시공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선정된 업체는 답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울시도 해당 부분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도에 따르면 심의에 참여했던 공법선정위원들 중 일부도 “평가 시간이 30분이라 검증할 틈이 없었다”, “업체 측 수치는 서울시가 검증했다는 전제로 평가했다”며 정성평가 심의 과정에서 미흡함도 지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 KT 5개월 경영공백 종지부… 김영섭 ‘이권 카르텔’ 해소 급선무

    KT 5개월 경영공백 종지부… 김영섭 ‘이권 카르텔’ 해소 급선무

    ‘이권 카르텔’ 논란으로 정치권 외풍을 정면으로 맞은 KT가 30일 약 5개월의 경영공백에 종지부를 찍는다. 이날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승인이 유력한 김영섭 대표이사 후보는 경영 정상화와 카르텔 논란 해소를 동시에 이뤄야 한다. KT는 30일 2차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 선임 등 4개 안건을 처리한다. 김 후보의 차기 대표이사 선임의 건은 최근 정관이 개정돼 의결 참여 주식 중 60% 이상의 찬성표를 받아야 통과돼야 한다. 당초보다 통과 기준이 높아졌지만 업계는 김 대표 선임이 무난히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주주(6월말 현재 7.99% 보유)이면서 지난해말 구현모 전 대표의 연임 시도에 제동을 걸어 논란에 불을 당긴 국민연금은 4개 안건에 모두 찬성하기로 방향을 결정했다. 현대차그룹과 신한은행 등 다른 주요 주주들도 국민연금의 방침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와 ISS도 일찌감치 찬성 입장을 정했다.이에 따라 KT는 지난 3월말 구 전 대표의 사임으로 시작된 수장 공백기를 마감하게 됐다. 통신업계 재무 전문가로 알려진 김 후보는 LG CNS 대표 시절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인사 평가 방식 개선, 재무구조 효율화 등을 통해 기업 체질을 개선했다는 평가가 전해진다. 그는 ‘전공’을 살려 취임 뒤 강력한 인적 쇄신과 업무 효율화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이권 카르텔 논란을 불식시키는 것이 경영 안정화의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검찰은 구 전 대표를 비롯한 KT 전현직 경영진을 대상으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 수사 대상엔 현재 대표이사 대행을 맡고 있는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도 포함돼 있다. 김 후보는 최근 광화문 본사로 출근하며 주요 임원들에게서 경영 현안 보고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KT 내부 전언에 따르면 김 후보는 보고를 위해 가공된 자료보다는 원자료를 그대로 제출하는 걸 선호한다.
  • 국선 변호인과 함께한 이화영…“사선 변호인 선임 노력 중”

    국선 변호인과 함께한 이화영…“사선 변호인 선임 노력 중”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에 연루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가 변호인 해임 논란 끝에 국선 변호인과 함께 재판을 받는 가운데 ‘사선 변호인 선임을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29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 44차 공판에서 이 전 부지사는 “변호인 선임과 관련해 변동 사안이 있냐”는 신 판사 질문에 “현재까지 없지만, 다음 주까지 사선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게 하겠다”며 “아직 확정은 안 됐다. (규모는) 1∼2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신 판사는 “수사 및 공판 기록이 방대하기 때문에 사선 변호인이 선임되더라도 변호사 1∼2명으로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사선 변호인 선임으로 인해 곧바로 국선 변호인 (지정을) 철회하진 않겠다. 향후 사선 변호인이 선임됐을 때 국선 변호인과의 관계, 역할 분담 등을 논의해 진행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전 부지사)의 변호사 선정 문제로 공판이 한 달 이상 지연됐다”며 “피고인과 공동 피고인의 구속기간 만료가 다가오는 촉박한 상황에서 재판부가 국선 변호인을 추가로 보강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검찰은 효율적인 공판 진행을 위해 현재 화요일마다 진행되는 주 1회 공판을 주 2회로 변경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이 전 부지사를 최근 접견했다는 김광민 변호사는 이날 재판을 방청한 뒤 취재진에 “이 전 부지사의 부인과 사선 변호인단이 선임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며 “다음 주에는 변호인이 실제 공판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 전 부지사의 재판은 그가 지난 6월경 쌍방울 대북송금과 연관성을 인정하며 일부 진술을 번복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변호인 해임 문제’를 놓고 부인 백모 씨와 갈등을 빚으면서 한 달 넘게 공전했다. 백씨는 41차 공판을 하루 앞둔 지난달 24일 이 전 부지사를 약 9개월간 실질적으로 변호한 법무법인 해광에 대한 해임 신고서를 제출했고, 이 전 부지사가 이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변호인이 불출석해 재판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이달 8일엔 그동안 재판에 거의 출석하지 않았던 법무법인 덕수 김형태 변호사가 출석해 이 전 부지사의 의사에 반하는 의견서와 재판부 기피신청서, 사임서를 제출한 뒤 퇴정했고 재판은 또다시 파행됐다. 한편 이날 이 전 부지사의 공판은 쌍방울 그룹의 800만 달러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된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회장에 대한 증인 신문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기밀 사항인 국정원 문건이 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안 회장은 지난 공판에서 “이 전 부지사가 북측 인사에게 스마트팜 사업비를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못해 김성혜 북한 조선아태위 실장이 난처해한다는 내용을 국정원에 다 보고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안 회장에 대한 증인 신문이 종료되면 재판부는 공판 지연을 우려한 검찰 요청에 따라 서증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증조사란 검찰이 증거로 신청한 서류 중 피고인들의 동의를 얻어 증거로 채택된 것을 법정에서 공개하고, 이를 통해 입증하려는 취지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절차다.
  • “거세지는 기상이변… 재난 대응 패러다임 하루빨리 대변환을”

    “거세지는 기상이변… 재난 대응 패러다임 하루빨리 대변환을”

    올여름 하와이,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캐나다 등 세계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염으로 산불이 발생하면서 재난 대응 패러다임이 변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기상이변이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동시다발로 전개되자 각국 정부가 절박함을 인식해야 한다는 경고가 쏟아졌다. 미국에서 100년 만에 최악의 산불 피해를 겪은 하와이 마우이섬 서부에는 또다시 화재가 발생해 한때 대피령이 내려졌다. 하와이 비상관리국(EMA)은 2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국지적 산불로 인한 대피령을 공지하면서 “곧바로 지체하지 말고 가족과 반려동물을 피신시키라”고 했다. 이날 기준 산불 사망자 수는 115명, 실종자는 33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8일 발생한 산불 사망자가 100명 이상 나온 라하이나에서 불과 수㎞ 떨어진 곳이었는데 당시 경보 사이렌이 울리지 않아 희생자를 키웠다는 거센 비난을 받은 당국이 SNS로도 경보를 내보냈다. 하와이주는 마우이섬 내 80개를 포함해 주 전역에 있는 400여개의 옥외 사이렌 경보 시스템을 자랑해 왔는데 이번 산불에선 단 한 곳도 경보가 작동하지 않았다. 주 법무부가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지난 16일 허먼 안다야 마우이 EMA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만약 그날 밤 사이렌을 울렸다면 사람들이 (산 중턱인) 마우카로 대피했을 것이고, 그렇다면 그들은 불 속으로 들어갔을 것”이란 황당한 해명을 내놓았다가 이튿날 사임했다. 이스트 테네시 주립대의 크리스 그레그 교수는 세계 대부분 지역의 자연재해 경고 시스템이 기후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로이터통신에 “기상이변 규모가 더 커졌고 더 빨리 움직일 뿐 아니라 새로운 장소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기존 재난 유형에 맞춘 비상경보 시스템은 대처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컬럼비아대 기후 스쿨의 국가 재난대비 센터장인 제프리 슈레겔밀치도 “우리 모두 산불이 일어나기 전에 마우이와 같은 상태로 살고 있다”면서 기상이변의 시대에 비상경보 시스템의 대변환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또 사이렌 같은 일방적인 경고 시스템뿐 아니라 TV와 라디오, 휴대전화 문자는 물론 SNS까지 동원할 수 있어야 하며, 관료제에 따른 보고 및 승인 체계로 대피 명령이 늦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콜로라도주 볼더 시티의 재난 책임자 마이크 차드는 현장의 누구든 경보를 울리고 대피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산불 경보 체계를 바꿨다. 그는 “관료제로 인한 재난 관할 구역을 없애고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악마가 문 앞에 왔을 때 아무런 일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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